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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영춘 “文 부산사랑 남달라”, 대선출마는 “마음의 준비는 해야”

    김영춘 “文 부산사랑 남달라”, 대선출마는 “마음의 준비는 해야”

    김영춘 “‘신공항 관철시킨 김영춘’ 대 ‘신공항 백지화 정권 실세 박형준’” 진에어, 에어서울 등의 LCC 통합사를 부산에 유치 지금의 여론조사는 인지도 조사일뿐“문재인 대통령은 부산 사랑이 남다른 분입니다. 문재인 정부와 함께, 집권 여당의 힘으로,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을 2월 국회에서 통과시키겠습니다.” 더불어민주당 김영춘 전 의원은 24일 서울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줄곧 노무현 전 대통령의 정신과 문 대통령과의 ‘호흡’을 강조했다. 김 전 의원은 “노 전 대통령은 평소 ‘호시우행’(虎視牛行·예리하게 관찰하며 신중하게 행동함) 정신을 강조했다”면서 “여기에 더해 문 대통령, 부산 시민과 함께 ‘호시호행’으로 가덕도 신공항의 첫 삽을 뜰 것”이라고 말했다. 노 전 대통령은 2003년 공무원들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호시우행! 제가 생각하는 개혁의 방법은 호랑이처럼 보고 소처럼 걷는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김 전 의원은 여기에 ‘호랑이 걸음’을 더해 가덕도 신공항을 빠르게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이다. -사과의 뜻을 밝히면서 출마선언을 했다. 출마결심을 한 뚜렷한 계기가 있나. “민주당 소속 단체장 잘못으로 촉발된 어려운 선거지만, 집권여당이 유불리를 따져서 선거를 외면하는 것은 부산을 방치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결자해지와 무한책임의 자세로 선거에 임하고 있다. 부산 출신 문재인 대통령의 임기가 1년 남짓 남았다. 대통령께서는 제가 해수부 장관이던 시절, 해양재건 5개년 계획을 기재부와 산자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승인하는 등 부산 사랑이 남다른 분이다. 문재인 정부와 함께, 집권여당의 힘으로, 2월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을 국회에서 통과시키고, 2030년 국제엑스포 유치까지 큰 그림을 그려나가겠다” -2021년 부산이 필요한 핵심 정책 1개를 꼽고 이유를 설명한다면 무엇인가. “당선되더라도 전임 시장의 남은 임기 1년을 하게 된다. 그 기간 동안 적당히 임기를 채우는 것이 아니라 가장 시급하고 파급력 있는 사업을 공백 없이 해 나가야 한다. 그것이 바로 가덕도 신공항이다. 가덕도 신공항은 당장 2030의 일자리부터 건설경기 활성화, 인구유출 방지, 첨단 물류산업 발전과 대기업 투자 유치 등 실질적으로 부산경제에 미칠 영향이 막대한 사업이다. 글로벌 경제도시 부산의 꿈을 이루기 위한 필수 인프라가 될 것이다. 그리고 저는 동해선, 부전-마산선, 신항선 등을 연결해서 해운대에서 29분 만에 가덕도에 닿을 수 있게 만들 것이다. 서부산권을 중심으로 아마존, 알리바바, 페덱스 등의 투자를 유치해 글로벌 전자상거래 허브를 조성하겠다. 또한 신공항을 중심으로 공항복합도시를 건설하고 항공부품 산업 등을 육성해서 에어부산, 진에어, 에어서울 등의 LCC 통합사를 부산에 유치하겠다” -출마에 맞춰 노무현 전 대통령 묘소를 찾고 출마선언에서도 노 전 대통령을 언급했다. 2021년 부산에 노무현 정신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나? “노무현 대통령이 평생을 바쳐 이루고자 했던 지역주의 극복과 지역균형발전은 여전히 유효한 시대적 과제다. 노 대통령이 초석을 놓았던 신공항의 꿈이 이명박근혜 정권을 거치면서 백지화됐다. 노 대통령의 그 꿈을 비로소 실현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지금이다.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부산시민의 힘을 모아 가덕도신공항을 완성하고 새로운 부산 30년지대계를 여는 것이 바로 지역균형발전의 정신을 실현하는 길이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평소 ‘호시우행’ 정신을 강조했다. 저는 여기에 더해서, 문재인 대통령과 부산시민과 함께 ‘호시호행’으로 가덕도 신공항의 첫 삽을 뜨겠다” -2019년 민주연구원 의사소통TV에 출연해 “통일선진강국을 만드는 그런 대통령이 될 수 있다면 목숨을 버리더라도, 행복을 포기하더라도 도전하는 것이 정치인의 숙명”이라고 언급한 바가 있다. 대선 출마 의지가 유효한지 궁금하다. “당선되면 당연히 부산시장 재선에 도전할 것이다. 1년 단기 프로젝트를 잘 실행하고 또 다음 4년은 중장기 계획을 잘 세워서 큰 성과를 내어올 수 있는 그런 시장이 되고 싶다. 당장은 추락하고 있는 부산을 다시 일으켜 세우는 일에 집중할 것이다. 하지만 정치인이라면 언제든 나라와 국민을 위해 헌신할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어야 하다고 생각한다” -최근 지지율 조사에서 야권 후보들에 비해 뒤지고 있다. 반전의 카드가 있나. “지금의 여론조사는 인지도 조사라고 할 수 있고, 정당지지율이 강하게 반영돼 있다고 봐야 한다. 게다가 앞서는 후보에게 몰리는 밴드웨건 효과도 있다. 경선과정과 본선 토론 등 다양한 기회를 통해 경쟁력과 후보 개인에 대한 검증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옥석이 가려질 것이고, 결국 진정성과 실력 두 가지로 결판이 날 것이다. 여야 후보를 통틀어서 당정청 고위직에서 국정을 운영해본 경험이 있는 사람은 김영춘이 유일하다(청와대 정무비서관, 3선 국회의원, 국회 상임위원장, 해수부장관). 특히, 최대현안인 가덕도 신공항의 경우 ‘신공항 관철시킨 김영춘’ 대 ‘신공항 백지화 정권 실세 박형준’에 대해 시민들이 판단해 주실 것이라고 생각한다” -출마선언에서 “부산을 동북아의 싱가포르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어떤 구상을 하고 있나. “싱가포르는 아시아와 아프리카, 유럽을 연결하는 지정학적 요충지에 위치해 있으면서 세계적 항만과 창이국제공항을 보유해 각종 금융, 법률, 해양서비스 산업이 발달해 있다. 580만 인구에 1인당 국민소득이 6만4000 달러다. 부산 역시 동북아시아의 지정학적 요충지에 있다. 여기에 가덕도신공항 같은 인프라가 들어서면 부산이 세계적 물류 허브가 될 가능성이 충분하다. 부산은 물동량으로 세계 6위권이고, 코로나시기에도 불구하고 환적 물동량 증가로 작년 한 때 세계 4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항만과 공항을 중심으로 금융산업, 관광산업 등이 활발해지고 이것이 인구 800만명을 아우르는 부울경 메가시티로 확장돼 글로벌 경제도시로 도약하게 될 것이다” -오거돈 전임 시장의 성비위 문제로 만들어진 보궐선거다. 그래도 민주당 소속 후보가 다시 당선되어야 하는 이유와 재발방지 대책에 대해 말해달라. “부산시민들에게 정말 송구하다. 어떤 말로도 용서받을 수 없고 그저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릴 수밖에 없다. 이미 발생한 일에 대해서는 철저하게 밝혀서 일벌백계하는 것이 필요하고,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다. 그래서 저는 시장 직속의 ‘성평등정책관’ 제도와 여성의회를 신설하고 부산시 5급 이상 공무원과 공공기관 여성 간부들을 일정 비율 이상으로 의무적으로 높이려고 한다. 그리고 보다 높은 차원에서 양성평등의 도시문화가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엄마와 아빠 모두에 대한 육아 지원을 강화하고 여성의 경력 단절과 일자리 복귀를 위한 지원 프로그램도 적극 운영하고자 한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래리 킹을 빛낸 다섯 장면들과 인터뷰觀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래리 킹을 빛낸 다섯 장면들과 인터뷰觀

    53년의 방송 경력에 인터뷰한 사람이 5만명을 넘는다. 인터뷰 사진을 보면 항상 그는 팔꿈치로 책상을 짚은 채 몸을 앞으로 기울인 채였다. 호기심과 인터뷰이에 대한 애정, 관심이 얼마나 깊은지 반증하는 대목이다. 달라이 라마와 제럴드 포드 이후 미국의 모든 현역 대통령들, 미하일 고르바초프, 팔레스타인 지도자 야세르 아라파트, 빌 게이츠, 엘리자베스 테일러, 레이디 가가 등 많은 유명인을 만났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자신을 여러 차례 인터뷰한 그를 특별히 애도했다고 크렘린궁이 밝혔다. 23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시더스 시나이 병원에서 87세를 일기로 세상을 등진 유명 방송인 래리 킹의 인터뷰 스타일은 출연자의 긴장을 풀어줬고 청중과 쉽게 공감할 수 있게 만들었다고 AP 통신은 평가했다. 미국 전역에 송출되는 라디오 방송 진행자로 오랜 시간 활약했던 그는 1985년부터 2010년까지 CNN에서 방영된 ‘래리 킹 라이브’를 진행하며 명성을 얻었다. 킹은 25년 동안 이 쇼에서 정치 지도자, 연예인, 운동선수, 영화배우뿐만 아니라 평범한 일반인까지 다양한 인물을 만났다. 총 6000여편을 촬영한 뒤 2010년 은퇴했다. AP는 “반세기에 걸친 방송계의 거인”이라며 그의 유명인 인터뷰와 정치적 논쟁, 화제성 토론은 큰 주목을 받았다고 전했다. 영국 BBC는 그의 방송 커리어에서 다섯 가지 빛나는 순간을 돌아봤다. 먼저 1993년 앨 고어 부통령과 텍사스주 재벌 로스 페롯과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을 주제로 토론을 벌여 1억 6300만명이란 경이로운 시청률을 기록한 일이다. 두 번째로는 아라파트와 이츠하크 라빈 이스라엘 총리, 후세인 요르단 국왕 등 평화와 전쟁 사이를 오가던 이들을 동시에 인터뷰한 일이다. 2001년 9·11 테러 이후 처음 현장에 출동한 응급요원들과 생존자들, 35명의 각국 지도자들과 대사들을 인터뷰한 일이다. 네 번째로는 고인이 감옥에서 진행했던 인터뷰들로 여러 상을 수상한 순간이었다. 유죄 판결을 받은 어머니와 아들 살해범 산테오 케네스 카임스, 텍사스주에서 처음으로 사형 집행된 여성인 카를라 파예 터커, 추락한 세계 챔피언 마이크 타이슨 등이다. 마지막으로 도통 인터뷰에 응하지 않기로 유명한 이들과의 인터뷰다. 유명 가수 프랭크 시나트라는 고인과 1988년 마지막으로 인터뷰했다. 킹은 나중에 시나트라와 역시 좀처럼 인터뷰에 응하지 않던 명배우 말론 브랜도를 인터뷰한 일을 경력 중 가장 빛나는 순간 가운데 하나였다고 돌아봤다.고인은 방송계의 퓰리처상에 해당하는 피바디상을 두 차례나 수상하는 등 영광을 많이 누렸지만 비판도 적지 않았다. 인터뷰이가 모든 것을 거리낌없이 얘기하게 방치한다든가, 인터뷰이와 맞짱을 뜨지 않는 접근, 결론을 맺지 않으려 한다는 지적 등이었다. 2015년 BBC의 에반 데이비스와 인터뷰를 통해 이런 지적들에 반박했다. 그는 “내가 뒤로 물러날수록, 좋은 질문을 던지고 답을 듣는 데 집중하고, 게스트를 걱정할수록 여러분은 카메라가 사라진 것처럼 느끼게 된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털어놓았다. CNN에서 자신의 뒤를 이어 프로그램을 맡은 영국 기자 겸 방송인 피어스 모건의 문제점을 꼬집기도 했다. 그는 모건이 “자신의 얘기를 너무 늘어놓거나 해서 (미국 시청자들에게) 너무 많은 것을 팔아먹으려 한다”고 말했다. 모건은 3년 뒤 CNN에서 잘리자 반격했다. 자신의 프로그램은 “총기 통제와 목숨을 살리는 일만을 다뤘다. 당신의 쇼는 유명세를 이용해 연기만 옆으로 날리고 있다”고 쏘아붙였다. 고인이 공동 설립한 오라 미디어는 이날 그의 죽음을 알렸지만 사인을 공개하지 않았다. 이달 초 코로나19에 감염돼 일주일 이상 입원하기도 했고, 당뇨 등 여러 질환을 앓았다. 몇 차례의 심근경색으로 1987년 심장 수술을 받았으며, 2017년에는 폐암에 걸려 수술을 받은 뒤 치유됐다. 2019년에도 협심증으로 수술을 받았다. 1933년 미국 뉴욕 브루클린에서 로렌스 하비 자이거란 이름으로 태어난 고인은 유대인 집안의 엄격한 전통을 지켰지만 나중에 불가지론자가 됐다. 아버지 에드워드가 44세로 세상을 뜨자 고교를 졸업한 뒤 여러 해 어머니를 돕기도 했다. 방송 일이 너무도 하고 싶어 20대 초반 플로리다주로 이주해 라디오 방송에 취직했다. 처음 방송이 시작되기 몇분 전 자신의 성(姓)을 “덜 윤리적인” 이름으로 바꾸고 싶다고 방송국 사장에게 말한 뒤 마침 킹스 홀세일 리쿼 광고가 눈에 띄어 ‘킹’으로 바꿨다고 했다. 킹은 일곱 여성과 여덟 차례 결혼해 다섯 자녀를 뒀다. 손주가 여덟, 증손주가 넷이 있다. 지난해에는 두 자녀를 먼저 흙에 묻었다. 7월 말에는 52세의 딸 카이아가 폐암으로, 다음달에는 65세였던 아들 앤디가 심근경색으로 먼저 세상을 등졌다. 그는 당시 소셜미디어에 “자녀들을 잃어 고장 난 느낌을 갖는다. 어떤 부모도 아이를 먼저 흙에 묻어선 안된다”고 적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도주 우려”…출산 직후 딸 4층에서 던져 죽게 한 친모 구속

    “도주 우려”…출산 직후 딸 4층에서 던져 죽게 한 친모 구속

    빌라 창밖으로 신생아 던진 친모영아살해 혐의 구속 경기 고양시의 한 빌라 4층에서 신생아를 창밖으로 던져 숨지게 한 20대 친모가 경찰에 구속됐다. 22일 경찰에 따르면 의정부지법 고양지원은 영아살해 혐의를 받고 있는 20대 A씨에 대해 “범죄 혐의가 소명되고 도주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A씨는 지난 16일 고양시 일산서구 한 빌라 화장실에서 여아를 출산한 뒤 4층 밖으로 던져 사망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해당 여아는 당일 오후 빌라 건물 사이에서 알몸 상태로 몸이 언 채 숨져 있는 상태로 주민에 의해 발견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A씨를 긴급체포했다. 그러나 출산 직후 건강상태 악화로 병원에 입원해 석방했다. A씨는 아기를 창밖으로 던진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던지기 전 이미 아기가 숨졌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따르면 여아의 사망 원인은 4층에서 추락하면서 발생한 척추 및 두개골 골절 등이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여기는 남미] 빌딩 벽 뚫고 추락한 자동차…초보운전자의 비극

    [여기는 남미] 빌딩 벽 뚫고 추락한 자동차…초보운전자의 비극

    꽝하는 소리와 함께 멀쩡한 빌딩 벽을 뚫고 자동차가 튀어나와 아래로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콜롬비아의 20대 여성이 소중한 목숨을 잃었다. 안타깝게도 운전미숙으로 난 사고였다. 메데진에 있는 한 병원에서 최근 벌어진 일이다. 2살 딸의 엄마이기도 한 사망한 여성 다니엘라 에르난데스(28)는 사고가 난 날 오전 남편과 함께 엘로사리오 병원을 찾았다. 남편을 내려준 그는 자동차를 세우기 위해 경사로를 타고 건물 위쪽으로 올라갔다. 이 병원 주차장은 건물 위층 쪽에 몰려 있다. 남미에선 흔하게 볼 수 있는 건물 구조다. 남편에게 "주차하고 바로 내려올게"라고 말하고 힘차게 액셀러레이터를 밟으며 올라간 에르난데스. 하지만 이게 그가 세상에 남긴 마지막 말이 됐다. 잠시 후 굉음과 함께 벽이 무너지면서 병원건물 8층에 구멍이 뻥 뚫리더니 자동차 한 대가 용수철처럼 튀어나왔다. 자동차는 곧바로 아래로 추락, 병원 뒤쪽 바닥에 떨어졌다. 사고차량 운전석에 타 있던 여자는 곧바로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사망했다. 소방대는 "바로 병원에서 난 사고라 지체 없이 응급실로 옮길 수 있었지만 이미 워낙 상태가 위중해 의사들도 손을 쓸 수 없었다"고 말했다. 사고의 원인은 운전미숙으로 추정된다. 사고현장을 조사한 경찰은 "여자가 브레이크를 밟는다는 게 액셀러레이터를 밟는 바람에 자동차가 갑자기 속력을 내면서 주차장 벽을 뚫고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가족들의 증언은 이런 추정을 뒷받침했다. 사망한 여자는 이제 갓 운전면허를 취득한 초보운전자였다. 현지 언론은 "안티오키아 칼다스에서도 운전미숙으로 비슷한 사고가 발생, 건물 맨 위층 주차장 벽을 뚫고 나와 대롱대롱 매달리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다"며 운전미숙으로 인한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작년 산재 사망 882명 다시 증가세… 文정부 안전 공약 ‘무색’

    작년 산재 사망 882명 다시 증가세… 文정부 안전 공약 ‘무색’

    산업재해 사망자를 절반으로 줄인다는 정부의 공약이 무색하게 지난해 산재 사고 사망자가 전년보다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은 21일 브리핑에서 “2020년 산재 사고 사망자는 잠정 집계 결과 882명으로, 2019년에 비해 27명 늘어 다시 증가로 전환됐다”고 밝혔다. 업종별로 보면 건설업이 51.9%에 달했고, 이 중 추락·끼임 사고 비중이 48.3%로 나타났다. 지난 8일 중대재해를 낸 경영책임자를 처벌할 수 있도록 한 ‘중대재해처벌 등에 관한 법률’이 국회를 통과했지만, 공포 후 시행(2022년 1월 27일)까지는 아직 1년이나 남았다. 현행 산업안전보건법(산안법)으로 어떻게든 산재 사고를 줄여야 하는 상황이다. 고용부는 올해부터 산안법에 따라 500인 이상 기업과 시공 능력 상위 1000개 건설회사 대표이사가 의무적으로 안전보건계획을 수립해 이사회의 승인을 얻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안전조치 대상에는 도급·위탁·용역 근로자까지 포함한다. 중대재해법은 적용 대상에서 5인 미만 사업장을 제외하고 50인 미만 사업장은 공포 후 3년 동안 적용을 유예했다. 2024년에야 법의 보호를 받게 되는 점을 고려해 고용부는 50인 미만 사업장에 대해 사업장형 밀착 컨설팅 등 안전관리체계 구축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또 올해 5271억원을 투입해 소규모 사업장의 위험기계를 교체하는 등 장비와 위험공정 개선 비용을 지원한다. 이 장관은 “방호장치 등 시설 개선이 시급한 5인 미만 사업장은 최우선 지원 대상으로 선정해 신속히 지원하겠다”며 “재원이 부족하면 재정 당국과 협의해 지원 규모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건설업은 위험 작업이 이뤄지는 시기를 파악해 실시간 점검·감독에 나서는 한편 본사에 대한 관리·감독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 장관은 “개별 건설현장의 안전관리체계 구축은 본사의 지원과 안전투자에 달렸기 때문에 건설현장과 본사 점검·감독을 병행해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망사고가 반복적으로 발생한 건설사에 대해서는 모든 현장에 대한 특별감독을 실시한다. 또 누구든지 ‘추락 위험·끼임 위험 방지·필수 안전보호구 착용’ 등 3대 안전조치 위반 현장을 발견하면 곧바로 신고할 수 있도록 고용부와 산업안전보건공단 홈페이지에 온라인 신고센터를 운영하기로 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文 지지율 5.7%P ‘껑충’ 43.6%로… 8주 만에 40%대

    文 지지율 5.7%P ‘껑충’ 43.6%로… 8주 만에 40%대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지지도가 껑충 뛰었다. 신년 기자회견과 개각을 계기로 여론이 반전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리얼미터가 21일 YTN 의뢰로 지난 18~20일 전국 18세 이상 151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긍정평가)은 전주보다 5.7% 포인트 오른 43.6%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문 대통령이 40%대의 지지율을 회복한 것은 8주 만이다. 부정평가도 52.6%로 5.0% 포인트 감소했다. 모름·무응답은 3.8%였다. ●민주 32.9%로 28.8% 국민의힘 추월 더불어민주당도 대통령 지지율과 함께 오르며 국민의힘을 제치고 다시 정당 지지율 1위로 등극했다. 민주당은 2.0% 포인트 오른 32.9%를 기록하면서 28.8%를 기록한 국민의힘을 4.1% 포인트 차로 앞섰다. 민주당이 국민의힘을 앞지른 것도 8주 만이다. 다만 보궐선거를 앞둔 서울에서는 민주당이 0.3% 포인트 오른 26.6%, 국민의힘이 0.1% 포인트 오른 35.1%를 각각 기록했다. 부산·울산·경남에서는 민주당이 8.4% 포인트 치솟은 34.5%를 보였고, 국민의힘은 10.2% 포인트 추락한 29.9%에 그치며 역전됐다. ●서울 국민의힘, 부·울·경 민주당 앞서 리얼미터 측은 “문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 발언과 개각 내용이 지지율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가 ‘문 대통령도 사면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취지의 발언이 민주당에는 지지층 결집의 효과를 냈고, 국민의힘에는 악재로 작용했다는 분석도 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장제원 “부산 보선 빨간불” 지적... 김종인 “일희일비할 필요 없어”

    장제원 “부산 보선 빨간불” 지적... 김종인 “일희일비할 필요 없어”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부상시장 보궐선거에 대해 “빨간불이 들어왔다”며 우려를 표했다. 21일 장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최근 부산·울산·경남 지역에서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지지율이 우세한 결과를 언급하면서 “지지율에 일희일비할 필요는 없지만, 하락세인 것은 분명해 보이는 만큼 경각심을 가져야 할 때”라며 “체감적으로도 부산 민심이 최근 들어 조금씩 돌아서고 있음이 느껴진다”고 말했다. 장 의원은 지지율 하락세 원인에 대해 “중앙당이 부산 보궐선거에 대한 무관심을 넘어 손을 놓고 있는 느낌을 준다”며 “신공항 문제를 비롯한 부산 경제 추락에 대한 중앙당 차원의 어떠한 정책적 지원도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서울 보궐선거에 대해서는 부동산 대책 등 전폭적인 정책지원을 해주고 있는데 반해, 부산에 대한 정책적 지원은 전무하다”며 “반면, 민주당은 김영춘 국회 사무총장을 퇴직시켜 거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한다. 그러니 국민의힘에서 부산은 이미 이건 것으로 간주해 ‘찬밥신세’라는 말이 나오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지지율 하락세 두 번째 원인에 대해서는 “반 김종인 정서가 심각한 실정”이라며 “독선적이며 짜증섞인 표정들이 방송에 여과없이 노출되면서 ‘도대체 뭐하는 당이냐’ 라는 비판이 여기저기서 터져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장 의원은 “(당 내) 경선이 네거티브전으로 흐르고 있다”는 사실도 지지율 역전 원인으로 꼽았다. 장 의원은 “부산은 현직 대통령을 배출한 곳이다.지난 지방선거에서 시장을 비롯한 대부분의 구청장, 시의원을 민주당에서 석권한 곳이다. 이렇게 방치하다간 어처구니 없는 결과가 나올 수 있음을 빨리 깨달아야 한다”고 경고했다.반면, 이날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힘 지지율 하락에 대해 “이틀 동안에 그렇게 변했다고 그러는데, 이틀 동안에 여론이 그렇게 금방 변하리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여론조사상 하루이틀 사이에 몇 퍼센트 변했다고 해서 거기에 일희일비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당 지도부가 부산시장 보선을 홀대한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당연히 신경써야 한다”며 “쉬운 데가 어디있나. 선거라는 건 노력해서 이기려고 애를 써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 지도부의 부산 방문 계획에 대해서도 “곧 갈 것”이라고 답했다. 가덕도 신공항 추진을 둘러싼 당 내 이견에 대해서는 “부산에서 가장 중요한 건 부산 경제가 계속 위축되는 상황이기 때문에 전반적으로 부산의 경제를 앞으로 어떻게 되살릴 수 있는 방법이 있겠느냐에 그 중 하나 일환으로 가덕도가 들어가는 것”이라며 “가덕도 하나 한다고 해서 부산 경제가 확 달라지고 그렇게 생각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지난해 산재 사고로 882명 숨졌다…중대재해법 준비에 주력

    지난해 산재 사고로 882명 숨졌다…중대재해법 준비에 주력

    산업재해 사고로 인한 사망자를 절반 수준으로 줄인다는 정부 기조에도 지난해 산재 사고 사망자가 전년보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산재 사고가 빈발하는 소규모 사업장의 산재 예방을 위한 지원을 강화하기로 했다. 산재 사망자 882명 중 이천 물류창고만 38명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은 2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한 브리핑을 통해 “2020년 산재 사고 사망자는 잠정 집계한 결과 882명으로, 2019년에 비해 27명 증가해 다시 증가로 전환됐다”고 밝혔다. 정부는 해마다 1000명가량 발생하는 산재 사고 사망자를 절반으로 줄이는 것을 국정과제로 내걸고 산재 예방에 주력해왔다. 그 결과 문재인 정부 들어 산재로 인한 사망자는 2017년 964명, 2018년 971명에 이르렀다가 2019년엔 855명으로 줄었다. 그러다 지난해 무려 38명의 사망자를 낸 4월 경기도 이천 물류창고 화재 사고의 영향으로 다시 늘었다. 이를 계기로 중대재해처벌법(중대재해법)과 같은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여론이 급속히 확산했다. 지난해 산재 사고 사망자를 업종별로 보면 건설업이 51.9%에 달했다. 사고 유형별로는 사망사고 등 중대재해로 이어질 위험이 큰 추락·끼임 사고가 48.3%를 차지했다. 노동부는 올해 산재 사망사고를 줄이기 위해 중대재해 위험 요인에 대한 감독을 강화하기로 했다. 지난 8일 국회를 통과한 중대재해법은 공포 이후 1년 지난 시점부터 시행되기 때문에 올해는 산업안전보건법(산안법) 등 기존 법규로 산재를 규율해야 할 상황이다. 때문에 산재가 빈발하는 건설 현장의 위험 작업 시기를 실시간으로 파악해 적시에 감독하는 한편, 본사에 대한 감독도 강화할 방침이다. 사망사고가 반복적으로 발생할 경우 해당 건설사의 모든 건설 현장을 대상으로 특별감독에 들어간다. 또 민간 산재 예방기관이 건설 현장에서 기술 지도를 할 때 시공사로부터 독립적인 위상을 갖고 위험 요인을 지적할 수 있도록 계약 주체를 시공사에서 건설공사 발주자로 변경하기로 했다.노동부, 중대재해법 시행 준비 착수 노동부는 내년부터 시행될 중대재해법이 산업 현장에 안착하도록 안전관리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산안법에 따라 500인 이상 기업과 시공 능력 상위 1000개 건설회사 대표이사가 안전보건 계획을 수립해 이사회에 보고할 때 도급, 위탁, 용역 근로자를 위한 안전 조치도 포함하게 했다. 중대재해법의 처벌 대상인 경영 책임자에는 대표이사가 포함된다. 중대재해법은 경영 책임자가 안전 조치 의무를 이행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날 경우, 처벌받도록 하고 경영 책임자의 안전 조치 대상에 도급 근로자 등도 포함했다. 다만 중대재해법 적용 대상에서 5인 미만 사업장이 제외됐고, 50인 미만 사업장은 공포 이후 3년 동안 적용을 유예했다. 이에 따라 중대재해가 특히 많이 발생하는 소규모 사업장이 중대재해법의 사각지대에 놓일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노동부는 50인 미만 사업장에 대해서는 사업장별 밀착 컨설팅 등을 통해 안전관리 체계 구축을 지원하기로 했다. 소규모 사업장의 위험한 공정과 장비를 개선하는 데 쓰이는 비용 등을 지원하는 ‘안전투자혁신사업’에 올해 5271억원을 투입한다. 이 장관은 “방호 장치 등 시설 개선이 시급한 5인 미만 사업장은 최우선 지원 대상으로 선정해 신속히 지원하겠다”며 “재원이 부족하면 재정당국과 협의해 지원 규모도 확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중대재해법에 대해서는 “노동자와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새로운 출발점”이라며 “기업인을 처벌하기 위한 게 아니라 기업의 안전보건 조치를 강화하고 안전 투자를 확대해 중대재해를 근원적으로 예방하는 데 궁극적인 목적이 있다”고 강조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모범의 힘으로 이끌 것” 바이든, 퍼레이드 후 백악관 입성(종합)

    “모범의 힘으로 이끌 것” 바이든, 퍼레이드 후 백악관 입성(종합)

    바이든, 인파 없는 거리서 퍼레이드“동맹 복구하고 전 세계에 관여”트럼프의 ‘미국 우선주의’ 종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인파가 없는 거리에서 간소한 퍼레이드를 마친 후 백악관에 입성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오후 워싱턴DC 인근 알링턴 국립묘지를 찾아 무명용사의 묘에 헌화한 후 호위를 받으며 백악관으로 향했다. 호위 행렬은 백악관 인근 재무부 청사에 멈춰섰고 바이든 대통령은 오후 3시 44분쯤 전용 차량에서 내렸다. 이어 바이든 대통령은 부인 질 여사 및 가족과 함께 퍼레이드를 했다. 코로나19와 폭력 사태 우려에 따른 삼엄한 경계로 취재진 등을 제외하고는 거리에 인파는 거의 없었다. 5분 정도 걸어간 바이든 대통령과 가족은 백악관에 입성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백악관 현관 앞에서 부인 질 여사와 포옹하고 손을 흔든 뒤 안으로 들어갔다.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제46대 대통령 취임사에서 동맹과의 관계를 회복하고 다시 국제 사회 현안에 적극적으로 관여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전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시대의 고립주의적 정책에 종지부를 찍고 힘을 앞세우는 대신 동맹과의 교류와 협력을 통해 국제무대에서 미국의 리더십을 재정립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바이든 대통령은 “세계가 우리를 지켜보고 있다”며 “우리 국경 너머의 사람들에게 보내는 나의 메시지”라면서 미국의 새로운 외교 정책 방향을 제시했다. 그는 “미국은 시험을 받았고 우리는 더 강해졌다. 우리는 어제의 도전이 아니라 오늘과 내일의 도전을 해결하기 위해 동맹을 복구하고 다시 한번 세계에 관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단순히 힘의 모범이 아니라 모범의 힘으로 이끌 것”이라며 “우리는 평화와 발전, 안보를 위한 강력하고 신뢰받는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취임 연설은 그동안 강조해온 대외 정책 기조를 집약해 보여준다. ‘미국이 돌아왔다’는 기조 아래 동맹 관계 강화를 통해 국제사회의 주도권을 회복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해 당선 이후 새 정부의 외교안보팀 지명자를 소개하면서 자신의 안보팀은 “미국이 돌아왔다는 사실을 반영한다”면서 미국은 동맹과 협력할 때 가장 강하다고 강조했다. 전임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우선주의’ 기치 아래 ‘신고립주의’를 지속해 국제무대에서 미국의 리더십 추락을 불러왔다는 지적을 받았다. 바이든 대통령의 이날 연설은 전임 행정부의 대외정책을 전면 수정하겠다는 선언이자 미국의 국제사회 주도권 회복 및 동맹 중시 정책에 대한 의지를 보여주는 대목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일방주의 정책에서 선회, 미국 주도의 다자주의를 토대로 한 정책을 추진해 국제 질서 재편을 선도할 전망이다. 연설에서 중국이나 북한, 이란 등 긴장 관계에 놓인 특정 국가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CNN방송은 “바이든 대통령은 전임자의 고립주의 정책으로부터 변화를 맹세했다”고 전했다. 로이터통신도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가 약화한 동맹을 복구하고 평화와 안보를 위한 강력한 동반자 역할을 하겠다고 약속했다”고 보도했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포스코 최정우號 2기 ‘친환경 드라이브’ 본격화

    포스코 최정우號 2기 ‘친환경 드라이브’ 본격화

    ‘굴뚝 산업’을 대표하는 철강기업 포스코가 확 달라졌다. 최정우 회장은 지난해 12월 연임이 사실상 확정된 이후 친환경 기업으로 대대적인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주가도 최근 3개월 사이 36% 급등하면서 주주들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하지만 노동자 사망 사고를 비롯한 각종 산업재해와 환경오염 논란 등 포스코가 넘어야 할 산도 한둘이 아니다. 20일 철강 업계에 따르면 최 회장은 ‘수소’와 ‘전기차 배터리 소재’ 사업 확장에 사활을 걸었다. 최 회장의 ‘친환경 드라이브’는 포스코 이사회가 지난달 11일 최 회장을 차기 최고경영자(CEO) 후보로 주주총회에 추천하는 안건을 만장일치로 통과시키며 연임을 사실상 확정한 직후부터 본격화했다. 먼저 포스코는 “2050년까지 수소 500만t 생산 체제를 구축해 수소 사업에서 연매출 30조원을 달성하겠다”며 수소 사업 추진을 공식화했다. 철강 제조 공정에서 발생하는 부생가스와 천연가스를 이용해 수소를 생산하고, 수소를 활용한 철강 생산으로 탄소중립을 달성하겠다는 포부다. 포스코는 또 전기차 배터리 음극재 핵심 소재인 흑연 수급을 위해 탄자니아 마헨지 흑연 광산에 750만 달러(약 82억원)를 투자하고 지분 15%를 확보했다. 흑연 생산은 내년 하반기부터 본격 시작한다. 포스코케미칼은 유상증자로 1조 2735억원을 확보하고 전기차 배터리 소재 사업 투자 기반을 마련했다. 지난해 상반기 코로나19로 움츠렸던 철강 사업에도 순풍이 불고 있다. 자동차·조선 업계의 수요가 회복되고 글로벌 철강 가격도 동반 상승하면서 수익성이 향상하기 시작했다.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2019년 3분기 이후 다시 1조원대에 진입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도 4분기 5576억원보다 56% 상승한 8720억원으로 추정된다. 포스코 주가도 급등세다. 지난해 10월 20만원대에 진입한 이후 이날(27만 2000원)까지 3개월 사이 7만 2000원(36%) 올랐다. 하지만 최 회장이 풀어야 할 과제도 많다. 지난 5년간 포스코와 포스코건설에서만 41명의 노동자가 사망했다. 지난달 9일에는 포항제철소에서 협력사 직원 A씨가 공기 흡입 설비를 수리하던 중 5m 아래로 추락해 사망하기도 했다. 포스코는 또 제철소의 환경오염 유발 문제를 지적한 포항MBC 기자를 상대로 5000만원의 손해배상소송을 제기하고 가압류 신청을 하면서 지역 환경단체로부터 비판을 받고 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포스코의 외도는 무죄… 수소·배터리 소재 사업 박차에 주가까지 ‘껑충’

    포스코의 외도는 무죄… 수소·배터리 소재 사업 박차에 주가까지 ‘껑충’

    ‘굴뚝 산업’을 대표하는 철강기업 포스코가 확 달라졌다. 최정우 회장은 지난해 12월 연임이 사실상 확정된 이후 친환경 기업으로 대대적인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주가도 최근 3개월 사이 36% 급등하면서 주주들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하지만 노동자 사망 사고를 비롯한 각종 산업재해와 환경오염 논란 등 포스코가 넘어야 할 산도 한둘이 아니다. 20일 철강 업계에 따르면 최 회장은 ‘수소’와 ‘전기차 배터리 소재’ 사업 확장에 사활을 걸었다. 최 회장의 ‘친환경 드라이브’는 포스코 이사회가 지난달 11일 최 회장을 차기 최고경영자(CEO) 후보로 주주총회에 추천하는 안건을 만장일치로 통과시키며 연임을 사실상 확정한 직후부터 본격화했다. 먼저 포스코는 “2050년까지 수소 500만t 생산 체제를 구축해 수소 사업에서 연매출 30조원을 달성하겠다”며 수소 사업 추진을 공식화했다. 철강 제조 공정에서 발생하는 부생가스와 천연가스를 이용해 수소를 생산하고, 수소를 활용한 철강 생산으로 탄소중립을 달성하겠다는 포부다. 포스코는 또 전기차 배터리 음극재 핵심 소재인 흑연 수급을 위해 탄자니아 마헨지 흑연 광산에 750만 달러(약 82억원)를 투자하고 지분 15%를 확보했다. 흑연 생산은 내년 하반기부터 본격 시작한다. 포스코케미칼은 유상증자로 1조 2735억원을 확보하고 전기차 배터리 소재 사업 투자 기반을 마련했다.지난해 상반기 코로나19로 움츠렸던 철강 사업에도 순풍이 불고 있다. 자동차·조선 업계의 수요가 회복되고 글로벌 철강 가격도 동반 상승하면서 수익성이 향상하기 시작했다.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2019년 3분기 이후 다시 1조원대에 진입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도 4분기 5576억원보다 56% 상승한 8720억원으로 추정된다. 포스코 주가도 급등세다. 지난해 10월 20만원대에 진입한 이후 이날(27만 2000원)까지 3개월 사이 7만 2000원(36%) 올랐다. 하지만 최 회장이 풀어야 할 과제도 많다.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지난 5년간 포스코와 포스코건설에서만 41명의 노동자가 사망했다. 지난달 9일에는 포항제철소에서 협력사 직원 A씨가 공기 흡입 설비를 수리하던 중 5m 아래로 추락해 사망하기도 했다. 중대 산업재해로 노동자가 1명 이상 사망하면 경영 책임자에게 징역형을 부과하는 내용의 중대재해처벌법은 내년부터 시행된다. 포스코는 또 제철소의 환경오염 유발 문제를 지적한 포항MBC 기자를 상대로 5000만원의 손해배상소송을 제기하고 가압류 신청을 하면서 지역 환경단체로부터 비판을 받고 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회사까지 차려 댓글 조작… 수능 ‘1타 강사’ 박광일의 추락

    회사까지 차려 댓글 조작… 수능 ‘1타 강사’ 박광일의 추락

    수능 국어의 ‘1타 강사’(1등 스타 강사) 박광일씨가 경쟁 강사들을 비방하는 댓글을 단 혐의로 구속됐다. 수원지검 성남지청은 박씨를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과 업무방해 혐의로 구속했다고 19일 밝혔다. 댓글조작 회사 전모 본부장 등 관계자 2명도 같은 혐의로 함께 구속됐다. 수원지검 성남지청은 지난 13일 박씨 등 일당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고, 수원지법 성남지원은 18일 “박씨 등에게 증거인멸과 도주의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2017년 7월부터 2년간 회사를 차려 아이디 수백 개를 만들고 경쟁 업체와 다른 강사를 비방하는 댓글을 달아 온 혐의를 받고 있다. 또 IP 추적을 피하기 위해 필리핀에서 가상사설망(VPN)을 통해 우회하는 방식을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이 단 댓글에는 박씨 강의에 대한 추천과 경쟁 강사를 비방하는 내용이 담겼다. 박씨는 댓글조작 논란이 불거지자 2019년 6월 입장을 내고 “모든 것이 오롯이 제 책임이며 그에 따른 벌도 달게 받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박씨는 검찰 수사 과정에서 댓글조작에 직접 가담하지 않았다며 혐의를 부인하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씨는 최근까지 대성마이맥에서 인터넷 강의를 했다. 대성마이맥 측은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오늘 중으로 입장 및 대책을 밝히겠다”고 공지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탯줄도 떼지 못하고 던져진 신생아 사망원인은 ‘골절사’

    탯줄도 떼지 못하고 던져진 신생아 사망원인은 ‘골절사’

    친모 “아기, 이미 숨져 있었다”며 범행 부인한파 속에서 창밖으로 던져져 숨진 신생아의 사망원인은 ‘추락에 의한 골절사’로 밝혀졌다. 친모는 아기를 던진 사실에 대해서는 인정했지만, 아기가 이미 숨져 있었다며 범행을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 일산서부경찰서 관계자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시신을 부검한 결과 척추 골절과 두개골 골절 등이 사망 원인이라는 내용을 통보받았다”고 19일 밝혔다. 이 관계자는 “4층 높이에서 떨어졌는데, 성인이 아닌 영아이다 보니 그 충격으로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라며 “다만, 이 내용은 부검의의 1차 소견이므로 정확한 사망 원인 파악에는 시간이 좀 더 걸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16일 오후 1시쯤 고양시 일산서구의 한 빌라 단지 건물과 건물 사이에서 탯줄도 떼지 않은 알몸 상태의 숨진 신생아가 발견됐다. 경찰은 신생아 시신이 발견되자마자 용의자를 추적해 영아살해 혐의로 20대 친모 A씨를 긴급체포했다. A씨는 16일 오전 자신의 집 화장실에서 출산한 뒤 창밖으로 아기를 던져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아기를 창밖으로 던진 사실에 대해서는 인정했지만, 아기가 이미 숨져 있었다고 주장하며 범행 일부를 부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입원 치료를 받는 등 건강 상태가 좋지 않다는 의료진의 의견을 고려해 지난 18일 A씨를 석방했다. 경찰은 조만간 A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日스가, 가장 중요한 연설에서도 ‘불합격’…“위기극복 의지 안보여” 난타당해

    日스가, 가장 중요한 연설에서도 ‘불합격’…“위기극복 의지 안보여” 난타당해

    최악의 지지율 위기를 겪고 있는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상황 반전의 계기가 될 수도 있는 중요한 기회를 또다시 놓쳤다. 지난 18일 신년 시정방침 연설에 나섰지만, 여기에서도 위기의 근원인 코로나19 부실대응에 대한 국민들의 불안과 불만을 누그러뜨리지 못했다. 일본 총리가 매년 1월 정기국회 개회에 맞춰 하는 시정방침 연설은 한해 국정 운영방향을 밝히는 가장 중요한 연설로 통한다. 공교롭게도 이날 오전 발행부수 기준 일본 최대 신문인 요미우리신문은 스가 정권 지지율이 4개월 새 반토막 나며 ‘출범 초기 4개월간’ 기준으로 사상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날 오후 2시 정기국회 개회에 맞춰 스가 총리는 국회 중의원 단상에 올라 연설 원고를 읽어내려갔다. 연설 내용은 정권 출범 초기인 지난해 10월 소신표명 연설 때에 비해 방어적인 느낌이 강했다. ‘경제’와 ‘방역’의 2가지에서 모두 성공하겠다는 당시의 공세적 자신감은 사라지고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 대한 곤혹스러움이 그 자리를 대신했다. 그는 이날 코로나19 재확산에도 아랑곳없이 강행해 비난을 샀던 소비·여행 장려책 ‘고투(GoTo) 캠페인 사업’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 스가 정권이 지향하는 사회상으로 내걸어 ‘신자유주의 조장’ 비난받았던 ‘자조·공조(共助)·공조(公助) 및 유대’라는 말도 이번 연설에서는 사라졌다. 코로나19 방역 때문에 국민생활을 제한하는 데 대해 사과를 하기도 했다. 연설도중 야당 의원석에서는 여러차례 야유가 쏟아져 나왔다. 스가 총리가 “긴급사태 선언을 발령했다. 효과적으로 대상을 선정해 철저한 대책을 실시하고 있다”라고 말하는 대목에서는 “(대책이 너무)늦었다”라는 비난이 장내에 울려퍼졌다. 국민들과 의사소통에 약하다는 비판을 의식한 듯 그는 전날 원고를 몇번을 읽으면서 연습했다고 밝혔지만, ‘출산’을 ‘생산’으로 발음하는 등 여러 차례 오독이 나타났다. 스가 총리의 변화한 태도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 확산에 제동을 걸기 위한 확실한 대응책이나 국가 지도자로서 결기 등을 보이는 데는 이날 연설에서도 실패했다는 게 일반적인 평가였다. 마이니치신문은 사설에서 “총리에게 요구되는 것은 코로나19 사태의 수습을 향한 뚜렷한 목표를 제시하는 것이며 이에 대해 어느 때보다 정중한 설명을 해야 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의 연설은 기존에 정해진 방침을 되풀이한 것으로 국민의 불안과 불신에 진정으로 답하는 것이 아니었다”고 비판했다. 아사히신문도 “총리의 연설은 어떠한 관점에서 보더라도 합격점과 거리가 멀다”면서 “총리는 정치인에게는 무엇보다도 국민의 신뢰가 불가결하다고 말했지만 자신이 진심으로 그렇게 생각하고 설명 책임를 다하고 있는지 매우 의심스럽다”고 했다. 한편 이날 연설에 앞서 오전 공표된 요미우리의 1월 월례 여론조사에서 스가 정권 지지율은 39%로 지난해 12월 조사 때보다 6%포인트 하락했다.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49%로 6%포인트 상승했다. 요미우리 조사에서 정권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가 긍정적인 평가를 넘어선 것은 처음이다. 특히 지난해 9월 16일 출범 직후 조사에서 74%에 달했던 지지율이 4개월 만에 35%포인트나 추락하면서 같은 기간(출범초 4개월간) 과거 하토야마 정권과 아소 정권이 기록했던 -30%포인트를 넘어 역대 최대폭 하락을 기록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SNS 올리려고…인니서 ‘고양이 투포환’ 동물학대 논란

    SNS 올리려고…인니서 ‘고양이 투포환’ 동물학대 논란

    인도네시아에서도 경북 포항 ‘강아지 쥐불놀이’와 유사한 동물학대 사건이 벌어졌다. 18일(현지시간) 말레이메일은 인도네시아 칼리만탄에서 고양이 학대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를 벌였다고 보도했다. 해당 사건은 말레이시아동물협회(MAA)가 인터넷에 올라온 관련 영상에 문제를 제기하면서 수면 위로 떠올랐다. 문제가 된 영상은 칼리만탄 무렁라야 지역에서 촬영된 것으로, 청소년들의 동물 학대 현장이 담겨 있다. 영상에서 언덕배기에 올라선 소년 하나는 마치 포환던지기를 하듯 고양이를 힘껏 집어 던졌다. 다른 소년들은 낄낄대며 이 장면을 카메라에 담았다. 양발이 꼼짝없이 붙잡힌 고양이는 공중으로 높이 떴다가 땅으로 추락했다.소년들은 16일 슬로모션(실제보다 느리게 보이도록 하는 재생 기법)까지 적용한 영상을 자랑하듯 SNS에 공개했다. 현지언론은 소년들이 SNS에서 주목을 받으려 이 같은 짓을 저질렀다고 전했다. 고양이의 정확한 추락 지점과 생사는 밝혀지지 않았다. 논란이 일자 즉각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고양이를 던진 소년과 동영상을 촬영한 친구 등 10대 2명을 체포해 조사했다. 또 고양이 학대 때와 마찬가지로 동영상을 통해 공개 사과를 하도록 소년들을 지도했다. 사과 영상에서 고개를 숙인 소년들은 잘못을 시인하고 반성했다. 무렁라야경찰 관계자는 “경고 목적으로 고양이 투포환 사건 범인들을 소환했다”면서 “우리 사회가 SNS를 현명하게 사용하기를 바란다. 타인이나 동물에게 해를 끼치지 않도록 주의하라”고 강조했다.SNS가 일상을 넘어 돈벌이 수단으로 자리 잡으면서 동물학대로 타인의 관심을 유도하는 사례가 국가를 막론하고 끊이지 않고 있다. 얼마 전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길고양이 학대 영상으로 유명한 익명의 유튜버를 처벌해달라는 글이 올라와 경찰이 내사에 착수했다. 지난해 사람 먹방이 금지된 중국에서는 개를 대신 주인공으로 내세운 동물 먹방이 문제가 됐다. 견주들은 100여 가지 간식과 1.5㎏짜리 소 심장을 억지로 먹이는가 하면, 이미 배가 불러 고통스러워하는 반려견 입에 고추를 강제로 집어넣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유튜브나 틱톡 같은 동영상 플랫폼이 동물학대 콘텐츠에 대한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실제로 틱톡 중국 버전인 더우인 등은 학대 동영상을 삭제하는 등 수위 높은 조치를 취하기도 했다. 하지만 조회 수를 노린 동물학대 영상이 알고리즘에 따라 버젓이 노출되는 등 사실상 방치되는 경우도 많아 논란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안철수 “文 입양아 취소 교환? 정신 나간 소리…입양이 홈쇼핑이냐”(종합)

    안철수 “文 입양아 취소 교환? 정신 나간 소리…입양이 홈쇼핑이냐”(종합)

    安 “파양·교체는 아이 위한 배려 아닌 입양 부모 부정적 행동 정당화 도구될 것”“반려 동물한테도 그렇게 안 해, 천벌 받아”“현행법상 파양은 법원 결정으로만 가능”文 신년회견서 “일정 기간 내 입양 취소하거나입양 아동 바꾸는 방법으로 입양 활성화해야”논란에 靑 “5~6개월 사전위탁 아이 위한 것”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8일 문재인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에서 입양 제도 발언에 대해 “교환? 무슨 정신 나간 소리인가. 입양이 무슨 홈쇼핑인가”라고 비판했다. 문 대통령이 입양한 지 10개월 만에 학대로 사망한 생후 16개월 정인양 사건에 대한 대안을 언급하는 과정에서 나온 발언에 직격탄을 날린 것이다. 안 대표는 “한 번도 아니고 두 번씩이나 충격을 받은 아이가 다른 사람과의 사회적 관계를 맺을 때 어떤 어려움을 겪게 될지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면서 “파양이나 교체는 아이를 위한 배려가 아니라 입양 부모의 부정적 행동을 정당화하는 도구로 사용될 게 뻔하다. 그 자체로 아이에 대한 정서적 방치이자 학대”라고 비판했다. “파양·교환 자체로 아이 정서 방치·학대” 안 대표는 이날 자신의 소설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을 통해 “단도직입적으로 말씀드린다. 아이들한테 그런 짓 하면 안 된다”며 이렇게 밝혔다. 안 대표는 “오늘 대한민국 국민 모두 자신의 귀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다. 반려 동물에게조차 그렇게 하면 천벌을 받는다”면서 “아이를 입양한다는 것은, 그 아이와 부모가 천륜의 연을 맺는 것이다. 현행 법률에서도 파양은 법원 결정에 의해서만 가능하게 돼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 춘추관에서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 아동학대 사망 사건의 재발방지 대책과 관련해 “입양 부모의 경우에도 마음이 변할 수 있기 때문에 일정 기간 안에는 입양을 다시 취소한다든지, 아이하고 맞지 않을 경우에 입양 아동을 바꾼다든지 등 여러 방식으로 입양을 활성화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대통령 발언으로 다수 입양 가정 아이도 파양 공포 떨게 돼…文 인권 변호사 맞나” 안 대표는 “오늘 대통령 발언으로 다수의 입양 가정 아이들은 자신도 언제든지 파양될 수 있다는 불안과 공포를 떨칠 수 없게 됐다. 제대로 양육하고 있는 입양 부모들도 사회의 부정적 시선을 벗어날 수 없게 됐다”면서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사회적 학대와 부정적 인식의 확산을 주도하다니 문 대통령, 인권변호사였던 것이 맞나”라고 했다. 그러면서 “입양 아들 가슴에 대못을 박고, 입양 부모들에게 사회적 낙인을 찍고, 대한민국의 인권을 봉건시대 수준으로 추락시킨 데 대해 지금 당장 사과하기 바란다”면서 “정인이 사건 같은 아동학대를 방지하기 위한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주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가는 국민을 보호해야 하고, 그중에서도 가장 힘 없고 나약한 아이들을 최우선으로 보호해야 한다”면서 “국가가 인권의 최후 보루가 되지는 못할지언정 학대의 주체가 되지는 말아야 하지 않겠나”라고 했다.文 ‘입양 취소’ 대책에 한부모단체들 “아이는 물건 아냐” 한부모·아동단체들은 이날 문 대통령이 입양 취소나 입양 아동 교체 등을 입양 아동 보호 대책으로 제시한 것에 대해 현실과 괴리된 구상이라고 비판했다. 미혼모단체 ‘인트리’의 최형숙 대표는 청와대 분수대 앞 기자회견에서 “아이는 물건이 아니다. 반려견도 이렇게 입양하지 않는다”면서 “현장의 목소리를 들었다면 나올 수 없었을 대책”이라고 말했다. 전영순 한국한부모연합 대표는 “마음에 안 들면 아이를 바꾸거나 입양을 철회한다는 것은 입양 과정에서 아이들을 거래 대상으로 보는 입양기관과 다르지 않은 이야기”라고 했다. 이날 기자회견 참가자들은 입양기관이 아이를 맡는 즉시 친생 부모와 완전히 분리하는 현실 속에서는 ‘원가정 보호’라는 법령 취지가 지켜질 수 없다며 입양기관 대신 공적 체계가 아동 보호를 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입양기관이 친생부모와의 입양 전 상담과 아동 보호를 맡아서는 안 된다”면서 “입양기관이 아닌 공적 아동보호 체계가 상담·보호 역할을 담당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국제아동인권센터·대한아동학대방지협회·정치하는엄마들·한국미혼모지원네트워크 등 한부모·아동·입양단체들이 참여했다.靑 “사전위탁보호제 유럽서도 시행 중”“대통령 발언 입양제 보완하자는 취지” 논란이 확산하자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기자들에게 메시지를 보내 “대통령 발언의 취지는 입양 활성화를 위해 입양제도를 보완하자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강 대변인은 “현재 입양 확정 전 양부모 동의 아래 관례적으로 활용하는 ‘사전위탁보호’ 제도 등을 보완하자는 취지”라면서 “프랑스, 영국, 스웨덴에서는 법으로 사전위탁제를 시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사전위탁보호제에 대해 “바로 입양을 허가하는 것이 아니라 입양 전 5∼6개월간 사전 위탁을 통해 아이와 예비 부모 간 관계 형성을 준비하고 지원하는 것”이라면서 “이는 아이를 위한 제도”라고 언급했다. 이 관계자는 “우리나라는 양부모 동의 아래 관례적으로만 허용하는데 특례법으로 법제화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입양을 활성화하는 동시에 불행한 사고를 막으려면 입양의 사전사후 관리를 강화하고 입양 가정 관리도 강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코로나 부실대응’ 日 스가 내각 지지율 4개월 만에 반토막 33%

    ‘코로나 부실대응’ 日 스가 내각 지지율 4개월 만에 반토막 33%

    일본의 스가 요시히데 내각 지지율이 코로나19 대응 부실 영향으로 30%대까지 추락했다. 마이니치신문이 사회조사연구센터와 공동으로 16일 전화 여론조사를 한 결과 스가 내각 지지율은 33%로 지난달 12일 직전 조사 때보다 7% 포인트 하락했다. 지난해 9월 스가 내각 출범 직후 조사(64%)와 비교하면 지지율이 31% 포인트나 추락해 반토막이 났다. 이번 여론조사에서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 비율은 57%로 직전 조사 대비 8% 포인트 상승했다. 응답자는 휴대전화 711명, 유선전화 368명 등 전국 18세 이상 남녀 1079명이다. 앞서 지지통신이 지난 8~11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스가 내각 지지율은 34.2%로 지난달 조사와 비교해 8.9% 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지율 급락은 코로나19 대책에 대한 불만이 큰 영향을 미쳤다. 이번 마이니치 여론조사에서 일본 정부가 코로나19 확산에 대응해 발령한 긴급사태 선언에 대해 71%는 “늦었다”고 평가했다.스가 내각의 코로나19 대책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평가가 66%에 달했다. 집권 자민당 지지율도 지난달 33%에서 이달 28%로 5% 포인트 하락했다. 17일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한 자민당 간부는 스가 내각 지지율 “30% 선이 깨지면 위험 수위”라고 평가했다. 출범 초기 60~70%대 고공 행진을 하던 스가 내각 지지율이 4개월 만에 30%대로 급락하자 집권당 내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는 셈이다. 자민당의 한 각료 경험자는 최근 스가 총리의 말실수 등을 언급하며 “총리의 리더십에 국민이 의심을 가지고 있는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다고 마이니치는 전했다. 한편, 마이니치의 차기 총리 선호도 조사에서 고노 다로 행정개혁담당상이 12%로 1위, 이시바 시게루 전 자민당 간사장이 10%로 2위, 스가 총리가 8%로 3위였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남들 돕기만 하던 네팔 산악인 10명 겨울철 K2 첫 등정, 새 역사

    남들 돕기만 하던 네팔 산악인 10명 겨울철 K2 첫 등정, 새 역사

    네팔인으로 구성된 등반팀이 처음으로 겨울철 히말라야 K2(해발 고도 8611m) 등정에 성공했다. 세계 등반사를 새로 쓴 이들은 10명인데 8명의 이름은 니르말 님스 푸르자, 다와 텐지 셰르파, 밍마 G 다와 템바 셰르파, 펨 치리 셰르파, 밍마 데이비드 셰르파, 밍마 텐지 셰르파, 님스다이 푸르자, 겔제 셰르파이다. 님스다이 푸르자는 대원들이 16일 오후 5시(현지시간) 등정에 성공했다며 정상에서 촬영한 사진을 함께 페이스북에 올렸다. 이번 등반에 관여한 트레킹 업체 ‘세븐 서밋 트렉스’는 이날 트위터를 통해 “우리가 해냈다”라며 “네팔 등반인들이 정상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네팔 등반대는 처음에 네 팀의 등반대에 속해 있었는데 10명이 네팔인의 이름으로 새 역사를 쓰기 위해 한 팀으로 뭉쳤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파키스탄 북부의 중국 국경 지대에 자리잡은 K2는 에베레스트(8848.86m)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높은 봉우리다. ‘야만의 산’(savage mountain)으로 불릴 정도로 등정 난도가 높은 봉우리로 꼽힌다. 이 별칭은 1953년 정상 등정에 실패한 미국 산악인 조지 벨이 남긴 말이었다. 산악인 사이에서는 에베레스트보다 더 등정하기 어렵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에 따라 K2의 겨울철 등정을 처음 시도한 것은 1987~88시즌이었을 정도다. 14좌 겨울철 등정을 네팔인들이 한 적이 한 번도 없어서 이번만큼은 네팔인들이 해내야 한다는 기대와 열망이 컸다. 2008년 8월에는 11명의 산악인이 K2 등정에 나섰다가 눈사태에 목숨을 잃기도 했다. 특히 겨울철 K2는 ‘난공불락’이었다. 정상 부근의 풍속은 시속 200㎞ 이상까지 올라가고 기온은 영하 60도까지 내려가는 등 최악의 상황이 연출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혹한 조건 때문에 K2는 8000m 이상 14개 고봉 가운데 유일하게 겨울철 등정이 이뤄지지 않은 산으로 남아 있었다. 이번 네팔 등반대를 제외하고는 겨울철 K2 등정에서 7650m 이상 오른 사례도 없을 정도였다. 이번 네팔 셰르파 등반대도 지난 11일 정상 공략을 시도하려 했으나 눈폭풍 등 기상 악화로 인해 계획을 수정했다. 카트만두 포스트는 “당시 해발 6760m 지점에 있던 등반대의 캠프2가 강풍에 큰 피해를 입기도 했다”며 “텐트가 바람에 완전히 찢겨 나갔고 장비마저 분실됐다”고 보도했다. 에베레스트를 24차례나 등정해 세계 최고 기록을 갖고 있는 카미 리타는 AFP 통신에 “수십년 동안 네팔인들은 외국인들이 히말라야 정상에 닿는 일을 도왔지만 우리가 응당 받아야 할 인정을 받지 못했다”고 털어놓은 뒤 “오늘 10명의 네팔인들이 K2에서 역사를 새로 쓰고 우리의 용기와 힘을 제대로 보여준 것은 대단한 일”이라고 반겼다.이날 낭보와 함께 비극적인 소식도 전해졌다. 다른 팀에 속해 있던 스페인 산악인 세르히 밍고테(49)가 등정을 포기하고 베이스캠프로 하산하다 이날 심각한 추락 사고를 겪어 숨졌다. 그는 에베레스트를 포함해 8000m 이상 고봉 7개를 등정한 숙련된 등반가였다. 이번에도 K2를 오르며 산소통을 쓰지 않으려 해 엄청난 탈진을 경험했고 결국 등정을 포기할 수 밖에 없었다. 그의 명복을 빈다. 현재 K2 등정을 시도하는 팀들은 파키스탄의 고산등반가 무하마드 알리 사드파라와 아들 사지드 사드파라, 아이슬란드 산악인 욘 스노리가 꾸린 3명의 작은 원정대, 네팔 셰르파 셋이 모인 작은 원정대, ‘세븐 서밋 트렉스’가 기획해 셰르파 21명과 외국인 등반가 24명이 뭉친 15개국 45명의 대규모 원정대가 있었다. 알렉스 가반(38·루마니아)과 타마라 룽거(34·이탈리아)가 대규모 원정대에 속해 정상 도전을 벼르고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야간 산불 진화를 명 받았습니다” 드론산불진화대 첫 가동

    “야간 산불 진화를 명 받았습니다” 드론산불진화대 첫 가동

    대형 산불(100㏊)로 확대될 위험이 높은 야간 산불 진화에 올해부터 ‘드론’이 실전 투입된다.16일 산림청에 따르면 그동안 연구개발과 다양한 시연을 거쳐 ‘드론 산불진화대’를 가동키로 했다. 드론 진화대는 10개팀으로, 1팀당 드론 3대가 편성됐다. 지방청과 산불 발생이 많은 지역항공관리소, 강원 동해안 지역에 우선 배치할 예정이다. 산불 통계를 보면 최근 3년(2018~2020년)간 연평균 73.3건의 야간 산불로 남산 면적(339㏊)의 2.9배(969.9㏊)에 달하는 산림 피해가 발생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그러나 야간에는 헬기 투입이 어려워 산불 진화를 인력에 의존하면서 피해가 커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더욱이 시야 확보가 안돼 진화대원이 산불 상황 판단이 힘들어 안전사고 발생 위험도 높다. 산림청은 드론을 활용해 진화 방법을 계획하고 진화탄과 살수, 지연제(리타던트) 살포 방식 등을 시험한 결과 효과가 확인된 진화탄 드론과 도로와 인접한 지역에 한해 드론 2대를 투입한 살수 진화 전략을 마련했다. 산불 진화에 투입되는 드론은 최대 이륙중량이 40㎏으로 자제 중량(15.5㎏)을 고려할때 무게가 20㎏인 진화탄 탑재만 가능하다. 지연제는 무거워 추락 위험이 있고, 살수는 실효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평가됐다. 이에 따라 야간에 투입하는 드론은 직접 진화보다 민가 등 보호시설 중심으로 방화선 구축 및 확산 방지에 활용키로 했다. 또 적외선 카메라를 장착해 야간 산불 현장을 파악하는 기능과 주간에 잔불과 뒷불 진화 역할도 담당한다. 30㎏ 탑재가능한 산불대응용 대형 드론 개발에도 나설 계획이다. 산림청은 산불진화뿐 아니라 산림자원조사, 병해충 방제, 측량 등 다양한 산림사업에 드론이 활용되면서 드론 전문가 양성을 위한 지난해 12월 28일 산림항공본부에 전문교육기관인 ‘산림항공 드론 비행훈련센터’를 설립했다. 정부 부처에 드론 훈련센터가 설치된 것은 처음이다. 훈련센터는 내부 직원들을 대상으로 드론 조종자 교육과정과 산림 사업에 맞춘 임무특화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다. 다만 민간 교육기관과 협업 차원에서 소속 기관 직원들에 대한 위탁을 실시하는 한편 민간 대상 교육 프로그램도 마련키로 했다. 박종호 산림청장은 “산림재해 대응의 실효성을 높이고 산림 공무원들의 안전 확보를 위해 4차 산업기술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라며 “스마트산림 정책 추진으로 산림 자원과 국민의 생명·재산을 보호하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지지율 10%대 폭락에 이낙연 “겸허히 받아들이겠다”

    지지율 10%대 폭락에 이낙연 “겸허히 받아들이겠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5일 여론조사기관 한국갤럽이 조사한 대선주자 선호도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이 10%로 추락한 것과 관련해 “겸허하게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지지율 하락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이처럼 답했다. “호남 지역에서도 지지율이 크게 떨어진 게 사면 때문 아니겠느냐”는 질문에도 “겸허하게 받아들인다”고 답했다. 이날 갤럽이 2021년 1월 둘째 주(12~14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에게 앞으로 우리나라를 이끌어갈 정치 지도자, 즉 다음번 대통령감으로 누가 좋다고 생각하는지 물은 결과 이재명 경기도지사(23%), 윤석열 검찰총장(13%),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10%),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홍준표 무소속 의원(이상 3%), 유승민 국민의힘 전 의원(1%) 순으로 나타났다. 이 대표가 지난 1일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을 언급한 후 여권 지지층을 중심으로 역풍을 맞은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민주당 지지층에서 이 대표는 23%를 얻는 데 그친 반면, 이 지사는 43%를 얻어 지난달 조사와 달리 큰 격차로 역전됐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집전화 RDD 15% 포함) 방식으로 실시됐고, 응답률: 15%,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갤럽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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