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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꽂이]

    [책꽂이]

    국체론(시라이 사토시 지음, 한승동 옮김, 메디치미디어 펴냄) 일본의 젊은 지식인이 일본의 통치체제를 파헤쳤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은 일왕에게 우호적으로 접근했고, 공산주의 공포에 시달리던 일왕은 미국의 보호를 원했다. 일본이 전쟁 특수를 누리며 고도의 경제성장을 이룩한 과정에서 친미 보수 성향 세력이 결성돼 현 대미 종속 구조로 굳어졌다고 분석한다. 336쪽. 1만 8000원.슈퍼펌프드(마이크 아이작 지음, 박세연 옮김, 인플루엔셜 펴냄) 뉴욕타임스의 정보기술(IT) 전문기자가 기록한 우버의 민낯. 창업 10년 만에 고객 1억명을 유치하며 세계 최대 차량공유 플랫폼이 된 우버는 직장 내 성희롱 폭로, 구글과의 재산권 분쟁 등으로 추락을 거듭했다. 전현직 임직원 200여명과 인터뷰해 우버의 위기가 불거진 12개월을 재구성했다. 568쪽. 2만 2000원.오리진(루이스 다트넬 지음, 이충호 옮김, 흐름출판 펴냄) 수십억년 전 지구의 과거와 인류의 기원을 살핀 저작. 판의 활동과 기후 변화, 대기 순환과 해류에 이르기까지 인류의 역사는 지구 변화에 따라 끊임없이 달라졌다. 독특한 산악 지형이 그리스 민주주의 탄생에 끼친 영향, 미국인 투표 패턴이 먼 옛날 해저 지형을 따라 나타나는 이유 등을 과학과 접목해 설명한다. 392쪽. 2만원.헨리 데이비드 소로(로라 대소 윌스 지음, 김한영 옮김, 돌베개 펴냄) ‘월든’의 작가 헨리 데이비드 소로(1817~1862)의 생애를 다룬 평전. 소로는 국립공원과 야생 보호 구역의 체계를 만든 생태과학자이며 자연과 인간의 마음을 아름다운 시처럼 묘사했다. 인종차별을 외면하고, 여성의 정치 참여와 평등을 가로막는 당대 헌법을 강하게 비판한 사회개혁가이기도 했다. 807쪽. 4만 8000원.갈라진 마음들(김성경 지음, 창비 펴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인 저자가 북한과 분단 관련 담론을 사람들의 경험과 인식, 감정 등으로 분석했다. 저자는 북한에 대한 적대감뿐 아니라 차이를 인정하지 않는 태도와 이념에 매몰되는 습성, 과도한 민족주의적 감성 등 한반도의 구성원들이 갖는 마음을 ‘분단적 마음’이라 말한다. 328쪽. 1만 8000원.술은 잘못이 없다(마치다 고 지음, 이은정 옮김, 팩토리나인 펴냄) 아쿠타가와상을 비롯해 일본의 4대 문학상을 휩쓴 작가의 금주 에세이. 말술 인생 30년을 접은 저자는 금주를 술을 마시고 싶은 ‘제정신’과 술을 끊으려는 ‘광기’의 싸움으로 정리한다. 애주가였던 그가 육체적·정신적으로 직접 느낀 금주의 장점이 실렸다. 284쪽. 1만 4000원.
  • 정경심, 재판 중 쓰러져…‘어지럼증·울렁거림’ 증상에 병원 이송(종합)

    정경심, 재판 중 쓰러져…‘어지럼증·울렁거림’ 증상에 병원 이송(종합)

    정경심(58) 동양대 교수가 재판을 받던 중 건강 문제를 호소하다 쓰러졌다.17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2부(부장 임정엽) 심리로 열린 정 교수의 30차 속행 공판에서 정 교수는 오전 증인신문 도중 건강 문제를 호소하다 퇴정하던 중 자리에서 쓰러졌다. 법정 경위가 119에 신고한 뒤 재판부는 방청객들을 퇴정 조치했다. 정 교수는 얼마 뒤 도착한 119 구급대원이 “어지럽고 속이 울렁거리느냐”고 묻자 작은 목소리로 “네”라고 답했다.이날 오전 재판이 시작한 지 30여분 뒤 정 교수 측 변호인은 “정경심 피고인이 아침부터 몸이 아주 안좋다고 (한다) 구역질이 나고 아프다고 해서 혹시 가능하면 검사님 반대신문 때 대기석에서 쉬면 안 되겠느냐”고 요청했다. 재판부는 이에 “(법정) 뒷좌석엔 자유롭게 갈 수 있는데 퇴정은 절차가 필요하다”면서 15분 간 재판을 휴정했다.재개된 재판에서 변호인 측은 “상의를 했는데 상당히 상태가 어렵고 앞으로 재판을 계속 받아야 해서 오늘은 빨리 나가서 치료를 받는 게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면서 “형사소송법상 불출석에 대한 허가 신청을 말씀드리고 피고인이 결석한 상태에서 재판을 진행하는 것에 동의한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불출석 허가 요건에 관한 소명자료가 필요한데 저희가 법정에서 관찰해보니 많이 아픈 것 같다”면서 “소명자료 없이 오늘 재판 불출석을 허가하겠다”고 말했다.재판부의 결정에 자리에서 일어나려던 정 교수는 그 자리에서 쓰러졌다. 방청객들이 놀라며 법정이 소란스러워지자 재판장은 “다들 나가달라”고 하기도 했다. 정 교수는 매주 목요일마다 재판을 받아왔으나 이번 주엔 지난 15일 최강욱(52) 열린민주당 대표의 재판의 증인으로 채택돼 아들 조모씨와 함께 재판에 출석한 바 있다.정 교수는 지난해 검찰의 자택 압수수색 당시에도 건강상의 이유로 쓰러진 적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수사를 받던 같은 해 10월 경 변호인단을 통해 “영국에서 유학 중이던 2004년 흉기를 소지한 강도로부터 도망치기 위해 건물에서 탈출하다 추락하는 사고를 당했다”면서 “이 사고로 두개골이 앞에서부터 뒤까지 금 가는 두개골 골절상을 입었고 그 이후 지금까지 두통과 어지럼증을 겪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또 6세 이후 사고로 우안을 실명한 상태임을 밝히며 “뇌기능과 시신경 장애의 문제로 변호인과도 장시간 대화를 나누기 힘든 상태”라고 설명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주호영 “추미애, 신속히 본인 거취 결정해야...국방부·검찰 등 망가져”

    주호영 “추미애, 신속히 본인 거취 결정해야...국방부·검찰 등 망가져”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추미애 법무부 장관에게 “신속히 본인의 거취를 결정해야 한다”며 “그게 안 된다면 문재인 대통령이 해임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17일 주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대통령 휘하의 중요 국가기관 3곳이 개인 한 사람을 보호하기 위해 신뢰가 무너지는 현실을 방치하면 안된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추 장관은 오늘 대정부질문에 다시 나와서 변명으로 일관할 게 아니라 빨리 본인 신상정리를 하면 좋겠다”며 “추 장관이 이러고 있으니 국가기관이 모두 망가진다. 서울동부지검은 검사장만 3차례 바뀌고, 국방부는 추 장관과 서 일병을 지키려는 추방부, 서방부가 됐고, 권익위는 정권권익위로 추락했다”고 지적했다. 또한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서는 “정세균 국무총리가 대정부질문 답변에서 중국 입국을 막지 않은 것은 참 잘했다고 했다”며 “우리나라 방역 전문가들은 모두 잘못됐다고 한다. 그런 것(중국 입국) 때문에 국내에서 코로나19가 대유행해 국내 경제가 어렵고, 사회적 거리두기로 소상공인과 자영업자가 어려운데 웬 말이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만은 대중국 무역 거래량이 30%가 넘지만, 사태 초기에 입국을 차단해 지금은 거의 코로나19를 저지했다”며 “국내 활동이 활발해 오히려 경제가 살아나고 있다. 방역이 곧 경제라면서 이제 와서 (정 총리가) 자화자찬하는 것은 우스울 따름”이라고 했다. 주 원내대표는 “부동산 임대차3법이 통과된 지 한 달이 흘렀지만 전세 물량은 급감하고 전세값은 천정부지로 솟구치고 있다”며 “임대인은 임대인대로, 세입자 들이기를 부담스러워하고 있다”고도 지적했다. 그는 이어 “시장원리에 안맞는 법을 만든 것도 문제지만 날치기 처리와 후속 처리도 문제”라며 “기회가 되면 국회에 부동산 전월세 특위를 만들 것을 제안한다. 여당이 안받으면 우리 당 차원에서라도 현장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밝히겠다”고 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속보] 서울경찰청 광수대 건물 7층서 구속 피의자 추락

    [속보] 서울경찰청 광수대 건물 7층서 구속 피의자 추락

    15일 오후 7시 30분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건물 7층에서 피의자 신분의 30대 남성이 추락해 골절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경찰과 소방에 따르면 구속 피의자인 A(32)씨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조사를 받은 바 있다. A씨는 건물 7층의 휴게 공간에서 뛰어내려 3층에 떨어졌으며, 다리와 팔 등에 골절을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 경위에 대해서는 아직 조사되지 않은 상태”라고 밝혔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홍준표 “국방부가 추미애 방어하는 추방부로 전락”

    홍준표 “국방부가 추미애 방어하는 추방부로 전락”

    무소속 홍준표 의원이 국방부가 추미애 법무장관 아들의 특혜 의혹을 무마하느라 추 장관을 방어하는 ‘추방부’가 됐다고 비판했다. 홍 의원은 16일 “정치는 한때 지나가는 바람에 불과한 것인데 국방부가 추미애 아들 방어의 최전선에 나간 것은 나라를 지키는 국방부(國防部)가 추방부(秋防部)로 전락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제복에 대한 존경심이 이렇게 추락하고 없어진다면 대한민국 군인들은 비난을 면키 어려울 것”이라며 “명예와 자긍심 없는 군대는 오합지졸에 불과하다”며 군인답게 처신할 것을 요청했다. 추 장관은 지난 14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국방부에 아들 군 문제 관련 청탁을 했느냐는 질의에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당시) 군을 상대로 계엄령 준비에 대한 경고를 날린 상황”이었다며 “그런 청탁을 했다는 것은 상상을 할 수가 없는 거죠. 상황으로 봐서도 합리적이지 않고요”라고 설명했다. 15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정경두 국방장관은 “(추 장관 아들 휴가는) 면담·부대 운영일지에 기록돼 있고 승인권자의 허가를 받고 했다고 보고 있다”며 “국방부 규정을 개인에게 특혜를 주기 위해 만들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서울동부지검 형사1부(부장검사 김덕곤)는 지난 1월부터 서씨의 휴가 특혜 의혹을 수사하고 있다. 야권 등에선 추 장관 측이 아들의 통역병 선발과 자대 배치 및 휴가 연장 과정에 부정한 청탁을 했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딸 비자 발급 관련해 외교부 측에 부정청탁을 했다는 의혹도 있다. 특히 서씨의 휴가 관련 추 장관의 전 보좌관이 군부대 측에 3차례 이상 연락한 것으로 알려졌고, 일부 군 관계자도 청탁 정황을 증언한데다 국방부 민원실에 추 장관 부부 중 누군가가 연락했다는 문건도 나와 이 과정에 추 장관 지시나 인지, 개입 여부 규명이 필요하다. 지청장 출신 김종민 변호사는 “추 장관이 불법 개입한 증거가 확실하다면 비공개 소환조사라도 하지 않을까 싶다”며 “방문이나 서면 조사를 하면 특혜 시비에 휘말릴 거고 인사권자 봐주기냐는 얘기가 나올 수 있다”고 관측했다. 이어 “현직 장관 신분으로 조사를 받는 건 있을 수 없고, 사표를 내고 민간인 신분으로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대경경자청 대형 건축공사장 안전점검

    대경경자청 대형 건축공사장 안전점검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이 추석연휴를 앞두고 이달 16일부터 25일까지 관내 대형 건축공사장을 대상으로 안전점검을 실시한다. 이번 안전점검은 연면적 3000㎡ 이상 건축물을 대상으로 지구별로 안전점검반을 편성하여 현장점검을 실시한다. 점검사항은 안전관리계획의 적정성 여부, 가설울타리 및 낙하물 방지망 유지관리, 타워크레인 등 추락시설물 정비 적정성 등이다.특히, 코로나 확산방지를 위한 현장내 방역수칙 준수여부 등이다. 또 근로자 임금체불이 발생하지 않도록 명절 전 준공금 등의 신속집행 및 하도금 대금, 근로자 임금지급 등을 독려할 계획이다. 김영욱 개발지원부장은 “이번 안전점검을 통해 추석연휴 기간동안 안전사고가 없도록 철저를 기하겠으며 코로나19로 인한 일상의 변화가운데서도 모두가 마음이 풍성한 한가위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이슈픽] “태풍 피해로 뇌사자 된 아빠…3명을 구했습니다”

    [이슈픽] “태풍 피해로 뇌사자 된 아빠…3명을 구했습니다”

    태풍 하이선 피해 목장 지붕 수리하다가…가족들 연명치료 대신 장기 기증 결정“마지막까지 타인을 위해 희생한 아빠”태풍 피해로 파손된 목장 지붕을 수리하다 추락해 뇌사 상태에 빠진 60대가 가족의 결정으로 장기를 기증, 3명의 목숨을 살리고 하늘의 별이 됐다. 가족은 국가에서 지급하는 장례지원금까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생계가 어려운 이웃에게 모두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11일 경북 포항에 거주하는 오성만(67)씨는 뇌사 상태에서 간과 좌우 신장 2개를 기증해 환자 3명을 살렸다. 오씨는 이달 7일 한반도를 통과하며 큰 피해를 입힌 태풍 하이선으로 인해 목장 지붕이 파손된 것을 보고 수리하러 지붕 위에 올랐다가 추락 사고를 당했다. 가족들은 119를 통해 포항성모병원에 이송했고, 응급수술과 적극적인 치료를 했지만 결국 뇌사 상태에 이르렀다. 가족들은 “부친이 ‘기회가 된다면 누군가를 살리는 기증이 아름다운 마지막 길’이라고 입버릇처럼 얘기했던 생전 바램을 이뤄드리기 위해 연명치료 대신 기증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오씨는 1951년 포항에서 태어나 슬하에 3명의 딸을 뒀다. 그는 40년 동안 젖소를 키우는 목장을 운영했다. 젊은 시절에는 목장 관리와 농사를 병행하기 위해 새벽 4시 부터 오후 10시까지 고된 노동을 했고, 평소 자신의 희생으로 딸들을 고생시키지 않고 키울 수 있다는 것 자체가 행복이라 말했다. 목사였던 아버지를 도와 교회 7곳을 짓고, 교회에서 트럼펫 연주를 하는 등 타인을 돕는데도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큰딸 오지혜씨는 “항상 희생하신 모습이 고맙고, 인생의 본보기가 돼주셔서 감사하다. 마지막 삶까지 타인을 위해 희생하는 멋진 아빠로 기억하며 우리도 자식으로 닮아가는 삶을 살겠다”며 “장기 기증을 받는 분도 아빠의 따뜻한 성품을 같이 받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오씨 가족은 국가에서 지급된 장례지원금 전액을 고인의 생전 삶에 따라 어려운 이웃에게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조원현 한국장기조직기증원장은 “숭고한 생명나눔을 실천해주신 기증자와 기증자 가족들에게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여기는 중국] 아파트서 추락한 여아, 이불로 받아 살려낸 이웃들 (영상)

    [여기는 중국] 아파트서 추락한 여아, 이불로 받아 살려낸 이웃들 (영상)

    아무도 없는 집을 홀로 지키다 창문 밖으로 추락한 아이를 이웃 주민들이 이불로 받아 살렸다. 중국 쟝시위성TV는 10일 장시(江西)성 지안(吉安)시의 한 아파트 3층에서 4살 여자아이가 떨어지는 아찔한 사고가 있었다고 보도했다. 부모가 돈을 벌러 도시로 떠난 사이 조부모 집에서 지내던 아이는 조부모마저 생계를 위해 일터로 나가는 바람에 혼자 집을 지키게 됐다. 사고가 난 날 역시 아무도 없는 집에 우두커니 앉아 조부모가 어서 귀가하기만을 기다렸다. 무료함을 참지 못한 아이는 밖으로 눈을 돌렸다. 그러다 갑자기 찢어질 듯한 비명을 내질렀다. 창밖으로 몸을 내밀었다가 발을 헛디디면서 난간에 위태롭게 매달리고 만 것이다. 최초 목격자는 “아파트 앞을 지나는데 웬 여자아이가 3층 창문에 매달려 있었다”고 말했다.목격자는 발을 동동 구르며 도와달라고 소리쳤다. 소란이 일자 밖으로 나온 주민들은 난간에 매달린 아이를 보고 아연실색했다. 아이가 추락하는 건 시간문제였다. 구조대를 기다릴 시간이 없었다. 몰려든 주민 10여 명은 부랴부랴 이불을 펼쳐 들었다. 안전매트 대신이었다. 얼마 후, 난간을 겨우 붙들고 있다가 팔에 힘이 빠진 아이가 주르륵 미끄러졌다. 밑에서 이불을 펼치고 서 있던 주민들은 일제히 팔을 치켜들어 아이를 받아냈다.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현장을 지켜보던 다른 주민들도 아이가 괜찮은지 확인하려 몰려들었다. 추락 과정에서 아래층 차양에 다리를 부딪치긴 했지만 주민 협심 덕에 아이는 큰 부상 없이 무사히 구조됐다.손녀의 사고 소식을 접한 조부모는 가슴을 쓸어내렸다. 현지언론에 따르면 손녀의 할아버지는 사고 후 창문 밖에 안전 창살을 설치해 같은 사고를 막겠다는 뜻을 밝혔다. 또 손녀의 목숨을 구해준 이웃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얼마 전 러시아에서도 비슷한 일이 있었다. 지난 3일 러시아 노보시비르스크의 한 아파트 주민들도 불난 집에서 어머니가 밖으로 내던진 아이들을 이불로 받아내 살렸다. 한시도 눈을 떼지 않고 아이를 지켜보던 예닐곱 명의 이웃들은 아이가 떨어지는 순간 동시에 힘을 주어 땅과의 충돌을 막았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이재명의 ‘서민층 기본대출 주장’ 실효성 있나

    이재명의 ‘서민층 기본대출 주장’ 실효성 있나

    전문가 “정부 손실 부담땐 천문학적 재원” 현행 법정 이자율을 연 24%에서 10%로 낮추자고 주장했던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이번에는 고금리로 서민층의 복지 대상자 추락을 막기 위해 ‘기본대출’을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현실성이 떨어진다고 지적한다. 이 지사는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기본대출권…수탈적 서민금융을 인간적 공정금융으로 바꿔야’라는 글에서 “우리나라에는 전액 무상인 복지와 전액 환수하는 대출제도만 있고 그 중간이 없다”면서 “타인의 신용위험을 대신 떠안고 수탈당하다 복지 대상자로 추락하지 않도록 ‘저리장기대출제도’(기본대출)를 시작할 때”라고 주장했다. 그는 “한국은행이 화폐를 연 0.5%로 시중은행에 공급하면 고액자산가들은 연 1∼2%대에 돈을 빌려 발권 이익을 누리지만, 서민들은 제2금융권이나 대부업체에서 최대 24% 초고금리로 돈을 빌려야 한다”며 “24% 고리대출은 복지대상자가 되기 직전 마지막 몸부림이고, 이를 방치하면 결국 국가는 복지 대상 전락자들에게 막대한 복지지출을 해야 한다”며 도입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정부의 서민대출금리도 17.9%나 된다고 지적하고, “중간 형태로 일부 미상환에 따른 손실(최대 10%)은 국가가 부담해 누구나 저리장기대출을 받는 복지적 대출제도가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기본대출 도입에 필요한 재원과 자금조달방법 등을 생각할 때 현실성이 떨어진다고 지적한다.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는 “대출이기 때문에 정부가 부담하는 재원이 적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10등급 이하는 (대출 시) 부도율이 40%나 된다”면서 “정부가 손실의 10%만 부담하면 이들에게 대출을 해 줄 금융기관이 없을 것이고, 전액 부담을 한다고 하면 천문학적 비용이 들어간다”고 지적했다. 강명헌 단국대 경제학과 교수는 “일률적으로 저금리 대출을 해 주면 저신용자대출에 대한 자금 조달이 어려워, 오히려 저신용자가 대출받기 어려워질 수 있다”고 비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블루원 엔젤스, 팀리그 개막 나흘 만에 “첫 승을 신고합니다”

    블루원 엔젤스, 팀리그 개막 나흘 만에 “첫 승을 신고합니다”

    블루원 엔젤스가 프로당구협회(PBA)가 올 시즌 처음으로 시도한 팀리그 개막 첫 라운드 나흘 만에 귀중한 첫 승을 수확했다.팀 리더 엄상필(43)과 강민구(37), 다비드 사파타(28·스페인), 최원준(42), 김갑선(43), 서한솔(23) 등 6명으로 구성된 블루원은 13일 경기 소노캄고양 호텔에서 열린 신한금융투자 PBA 팀리그 1라운드 4차전(6전4선승제)에서 4-1로 SK렌트카 위너스를 제압했다. 1차전에서 크라운해태 라온에게 0-4으로 져 개막 라운드를 절망 속에 시작한 블루원은 2차전 TS-JDX 히어로즈와 3-3으로 비겨 어렵사리 승점 1점을 따냈다. 그러나 12일 3차전에서 신한금융 알파스에게 다시 1-4로 패하는 바람에 개막 3경기에서 1무2패를 그친 블루원은 고작 1점에 그치는 ‘승점 가뭄’에 휩싸였다. 순위도 6개팀 가운데 최하위로 추락했다.팀 리그 경기 방식은 한 개 라운드 5일 동안 팀당 5차전으로 짜여지고 각 경기마다 6세트로 구성된다. 세트별 경기 순서는 남자복식-여자단식- 1남자단식-혼합복식-2남자단식-3남자단식 순이다. 이날 블루원은 엄상필과 김갑선 등 동갑내기 남녀 베테랑들이 각 단식에서 관록을 합작해 첫 승을 빚어냈다. 두 번째 세트인 여자단식에 나선 김갑선은 지난 사흘 동안 단 1승도 챙기지 못했지만 이날 SK렌트카의 김보미를 11-8로 돌려세우고 팀의 두 번째 승전고를 울렸다. 앞서 첫 경기인 남자복식 사파타-최원준 조가 강동궁-고상운을 15-14로 제압해 첫 승 가도를 마련한 터였다. 첫 남자단식인 세 번째 세트에서 6연속 득점의 하이런을 기록한 사파타가 에디 레펜스(벨기에)를 15-8로 제쳐 세트스코어 3-0으로 리드를 단단히 잡은 블루원은 이어진 혼합복식에서 강민구-서한솔 조가 김형곤-임정숙 조에게 12-15로 덜미를 잡혀 잠시 주춤했다.그러나 블루원에는 또 한 명의 베테랑이 있었다. 43세의 팀 리더 엄상필은 두 번째 남자단식인 5세트에서 68.4%의 득점성공률을보이며 지난해 PBA 투어(개인전) 6차전 챔피언인 SK 강동궁을 15-10으로 잡고 감격스런 첫 승에 방점을 찍었다. 지난해 PBA 투어 5차전에서 다비드 마르티네스(스페인)에 밀려 준우승에 그쳤던 엄상필은 “그동안 팀이 부진에 빠져 비겨도 이긴 듯 했다”고 지난 사흘을 돌아보며 “첫 승을 올린 지금 마치 우승한 것 같은 기분”이라고 기뻐했다. 그는 “위기에서 성공시킨 두 차례의 2점짜리 ‘뱅크샷(걸어치기)’이 오늘 승리의 발판이 됐다”고 경기를 복기했다. SK렌트카를 최하위(1승3패·승점 3)로 밀어넣으며 나흘 만에 무승행진에 종지부를 찍은 블루원은 14일 웰뱅 피닉스를 상대로 1라운드 최종전에서 중위권을 노크한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이재명 “저리장기대출제도 시작할 때”…‘기본대출’ 제안

    이재명 “저리장기대출제도 시작할 때”…‘기본대출’ 제안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2일 “타인의 신용위험을 대신 떠안고 수탈당하다 복지 대상자로 추락하지 않도록 ‘저리장기대출제도’(기본대출)를 시작할 때”라고 밝혔다. 이 지사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기본대출권…수탈적 서민금융을 인간적 공정금융으로 바꿔야’라는 글에서 “우리나라에는 전액 무상인 복지와 전액 환수하는 대출제도만 있고 그 중간이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지사는 “기막히게도 국가의 서민대출금리도 17.9%”라며 “복지국가라면 서민의 금융위험을 국가가 책임져야 하는데, 국가마저 고금리로 미상환책임을 국민에게 전가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국은행이 화폐를 연 0.5%로 시중은행에 공급하면 고액자산가들은 연 1∼2%대에 돈을 빌려 발권 이익을 누리지만, 담보할 자산도 소득도 적은 서민들은 제2금융권이나 대부업체에서 최대 24% 초고금리로 돈을 빌려야 한다”며 “24% 고리대출은 복지대상자가 되기 직전 마지막 몸부림이고, 이를 방치하면 결국 국가는 복지 대상 전락자들에게 막대한 복지지출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저리장기대출로 이들에게 자활과 역량개발 기회를 주는 것이 개인도 행복하고 국가도 발전하며 복지지출도 줄이는 길”이라며 “중간 형태로 일부 미상환에 따른 손실(최대 10%)은 국가가 부담해 누구나 저리장기대출을 받는 복지적 대출제도가 있어야 한다”고 했다. 이 지사가 이날 제안한 기본대출은 자신의 역점 정책인 ‘기본주택’(무주택 중산층을 위한 장기공공임대주택)과 ‘기본소득’(모든 국민에게 동일하게 지급되는 최소 생활비)을 이을 ‘기본 정책’ 3탄인 셈이다. 앞서 이 지사는 서민 금융 정책과 관련해 현행 최고 이자율인 24%를 ‘개인 대 개인의 수탈’이라며 최고이자 10% 제한과 더불어 고리불법사채 무효화법 제정을 촉구한 바 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부상자 명단’ 추신수, 아쉬움 달랜 선행상 추천

    ‘부상자 명단’ 추신수, 아쉬움 달랜 선행상 추천

    손목 부상을 당한 추신수(38·텍사스 레인저스)가 결국 부상자명단(IL)에 올랐다. 텍사스는 10일(한국시간) 추신수가 10일짜리 IL에 올랐다고 발표했다. 추신수는 지난 7일 시애틀 매리너스 원정경기 도중 4회 홈에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을 하다가 오른손 손목을 다쳤다. 곧바로 교체된 추신수는 X레이 검진에서 손목 인대 염좌 진단을 받았다. 추신수는 19일 경기부터 나설 수 있어 올해 정규시즌이 10경기만 남게 됐다. 이날 로베르토 클레멘테데이를 맞아 추신수는 홈구장에서 로베르토 클레멘테상 ‘후보 추대식’을 치렀다. 클레멘테상은 1972년 니카라과 지진 피해를 돕고자 구호물자를 싣고 가다 비행기가 추락해 사망한 로베르토 클레멘테를 기리는 상으로 경기장 안팎에서 선행을 펼친 선수가 수상 대상이다. MLB 30개 구단은 저마다 클레멘테상 후보를 1명씩 발표한다. 추신수는 지난주 텍사스의 클레멘테상 후보로 올랐다. 추신수는 올해 코로나19로 경기가 열리지 않으면서 생계가 막막해진 마이너리거를 위해 텍사스 산하 마이너리거 191명에게 1인당 1000달러씩 나눠주며 다른 빅리거의 귀감이 됐다. 추신수는 올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었던 대구시민을 위해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대구지부에 2억원을 기부하기도 했다. 추신수는 미국 언론과의 화상 인터뷰에서 “야구를 30년 이상 해왔는데 공동체를 위한 선행으로 후보로 올라 야구 그 이상의 상이라고 생각한다”며 “어떻게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전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침몰 직전 선박, 일부러 좌초시켜 젖먹이 살린 英 아빠의 기지

    침몰 직전 선박, 일부러 좌초시켜 젖먹이 살린 英 아빠의 기지

    위기의 순간, 가장의 빠른 판단이 일가족을 침몰 위기에서 구해냈다. 데일리메일은 9일(현지시간) 영국 데번주 톨베이 해안에서 선박 한 척이 좌초돼 구조대가 출동했다고 보도했다. 구조대는 이날 톨베이 해안에 좌초된 선박이 있다는 신고를 받았다. 영국왕립구명보트협회(RNLI) 측은 “사고 선박 위치가 확실치 않았고, 침몰 직전이었기에 빠른 구조를 위해 구명보트 두 척을 출동시켰다”고 밝혔다.현장에 도착해 보니 150m 길이의 경량선박 한 척이 침몰하고 있었다. 선박에는 젖먹이 아기를 비롯해 어린이 3명과 어른 2명 등 일가족 6명이 타고 있었다. 가파른 바위를 오르다 추락할 위험이 도사리고 있었기에 구조대는 한 명씩 차례로 구명정에 태워 탑승자들을 뭍으로 끌어냈다. 그 사이 선박은 선수 부분만 남겨둔 채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다. 구조가 조금이라도 지체됐다면 자칫 인명 피해가 날 수도 있었던 긴박한 상황이었다.빠른 구조도 구조지만, 사실 일가족이 침몰하는 선박에 모두 무사히 빠져나올 수 있었던 데는 가장의 빠른 판단이 주효했다. 가족을 태운 선박을 이끌고 바다로 나온 가장은 배에 물이 차기 시작하자 머릿속이 하얘졌다. 구명조끼 등 안전장비가 있긴 했지만 걸음마도 못 뗀 갓난아기와 어린 자녀들을 데리고 헤엄쳐 나가는 건 무리였다. 점점 더 많은 바닷물이 배 안으로 들이찼다. 별다른 수가 없어 가족들은 발만 동동 굴렀다. 그때 한 가지 묘안이 가장의 머릿속을 스쳐 지나갔다.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가장은 선박을 몰고 저쪽 바위섬으로 향했다. 그리곤 일부러 바위섬에 배를 좌초시켰다. 배가 암초에 걸리면서 침몰 속도는 늦춰졌고, 제때 구조대가 도착하면서 가족들은 무사히 구조됐다.구조대 관계자는 “아버지가 바위섬에 배를 걸쳐놓은 덕에 가족들이 살았다고 봐도 무방하다”고 놀라워했다. 그러면서 “민간인이 어떻게 그런 생각을 했는지 믿을 수 없는 일이다. 성공적인 구조 사례로 두고두고 언급할 만한 가치가 있다”고 평가했다. 구조된 일가족은 모두 특별한 부상 없이 건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오길영의 뾰족한 읽기] 종교와 이성

    [오길영의 뾰족한 읽기] 종교와 이성

    “종교의 자유는 목숨과 바꿀 수 없다”는 말을 들었다. 이 주장의 사회적 근거로 헌법의 종교 자유를 언급한다. 하지만 이 발언이 놓치고 있는 것이 있다. 종교의 자유는 곧 종교를 갖지 않을 비종교의 자유를 동시에 보장한다는 사실이다. 민주공화국에서 각 시민은 어떤 종교든 가질 자유를 지니지만 동시에 어떤 종교도 갖지 않을 자유도 있다. 누군가에게 종교의 자유가 그렇게 소중하다면 다른 이들에게는 비종교의 자유도 그만큼 소중할 것이다. 그것이 근대사회에서 종교와 세속의 분리에 기반한 민주공화국의 정신이다. 한국은 특정 종교를 국교로 삼지 않는다. 어느 시민이 종교의 자유를 위해 목숨을 바치길 원하면 그럴 수 있다. 역시 헌법이 보장하는 자유의 권리다. 강하게 말해 민주공화국은 자신을 파괴할 권리까지도 인정한다. 다만 자신을 파괴할 자유도 다른 이들의 자유를 침범해서는 안 된다는 전제에서만 용인된다. 자유의 한계 지점이다. 하물며 다른 이들의 목숨을 위협해서는 안 된다. 민주공화국에서는 종교인의 정체성보다 시민의 자리가 먼저다. 그것을 인정하기 싫다면 사회를 떠나면 된다. 지금 어느 종교가 강하게 비판받는 이유가 여기 있다. 당신들이 목숨처럼 주장하는 종교의 자유 때문에 다른 시민들의 자유와 목숨이 위협받는다는 것. 신앙의 자유만 주장하지 말고 공공의 안전과 보건을 고민하라는 것. 나의 자유만큼 남들의 자유도 소중하다는 것. 여기서도 관건은 이성에 기반한 사유다. 어떤 종교인들은 종교와 이성을 대립적으로 생각한다. 동의할 수 없다. 종교는 이성을 배척하는 것이 아니라 이성을 껴안고 넘어서 다른 영역으로 나아간다. 종교는 이성의 한계를 사유하지만, 그 사유는 이성의 과정을 충분히 겪은 다음에나 가능하다. 이성의 과잉이 아니라 결핍이 문제다. 움베르토 에코의 소설 ‘장미의 이름’에는 이와 관련해 주인공 윌리엄 수도사가 언급한 흥미로운 대목이 있다. “하느님께서는 성서가 우리에게 ‘스스로 결정하라’고 여지를 남겨 둔 문제에 관해서는 우리의 이성을 발동할 것을 요구하십니다. 혹자가 당신에게 어떤 명제를 믿으라고 할 때 당신은 먼저 그 명제가 과연 받아들일 만한 것인지의 여부를 가늠합니다. 우리의 이성은 하느님에 의해 창조된 것이므로 우리의 이성을 만족시킨다면 하느님의 이성 역시 만족시킬 테니까요. 물론 하느님의 이성에 대해서 우리가 추론할 수 있는 것도 유추와 부정에 의한 우리 자신의 이성의 과정을 통해 가능한 것이지요. 아시겠지만, 이성에 반하는 불합리한 명제의 권위를 무화(無化)시키는 데 웃음은 아주 좋은 무기가 될 수 있습니다. 웃음이란 사악한 것의 기를 꺾고 그 허위의 가면을 벗기는 데 요긴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종교가 이성을 배제할 때 쉽게 광신과 미신으로 추락한다. ‘장미의 이름’의 중요한 전언이다. 광신은 대개 무겁고 심각하고 비장하다. 웃음을 멀리한다. 그래서 공허하다. 이성과 합리성과 논증의 단계를 무시하면서 종교의 이름을 내세우는 이들에게 하는 전언이다. 세상 모든 일이 찬찬히 살펴보면 만만한 일이 없는데 종교도 그렇다. 어디서나 무지가 도움이 된 적은 없다. 그 이유는? “첫째, 지혜나 지성만이 신을 현명하게 경외하도록 하고 진실하게 경배하게 한다. 둘째, 지혜와 지식은 신에게서 나오며, 신은 이러한 재능을 우리에게 부여한다.”(스피노자, ‘신학정치론’) 500년 전 루터가 새로운 기독교(개신교)의 출발을 알릴 수 있었던 이유. ‘항의하는 사람’(Protestant)으로서 조목조목 기존 기독교(가톨릭)의 문제점을 이성의 힘으로 비판했기 때문이다. 이제 새로운 개신(改新), 다시 새롭게 하는 것이 요구된다. 거기에도 이성적 판단이 관건이다. 그래서 묻게 된다. 지금 종교에는 얼마나 이성적 사유와 판단이 작동하고 있는가? 종교인 양성 과정은 그런 능력을 갖춘 이들을 길러내고 있는가? 잘 모르는 일에 대해 말하는 건 조심스럽지만 종교인 양성 과정은 대학 이상으로 교원의 임용과 승진, 평가 과정에 준하는 엄격함을 갖춰야 한다. 그래서 이성적 판단을 하지 못하고, 경전의 정확한 해독 능력조차 갖지 못한 채 주관적 견해를 자신이 믿는 ‘신의 뜻’이라고 참칭하는 이들이 종교인이 되는 일은 없어야 한다. 그것이 개신의 출발점이라고 믿는다.
  • ‘11연패’ 비룡의 추락… SK 창단 20년 만에 최다 연패 타이

    ‘11연패’ 비룡의 추락… SK 창단 20년 만에 최다 연패 타이

    이번 시즌 극도의 부진에 허덕이고 있는 SK 와이번스가 20년 만에 창단 최다 연패 타이기록을 세웠다. SK는 9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4-13으로 패배하며 11연패에 빠졌다. 2000년 창단 첫해 기록한 11연패에 이어 두 번째다. 전날 10-2로 앞서던 경기를 내줬던 SK는 이날은 2회 초부터 키움 타선에 4점을 내주며 경기 내내 끌려다녔다. 연패를 막으려는 선수들의 긴장감은 오히려 4개의 수비 실책으로 이어졌고 투수진도 16개의 볼넷을 남발하며 자멸했다. 종전 한 경기 한 구단 최다 볼넷 14개를 뛰어넘는 기록이다. SK는 지난 5월에도 10연패에 빠지며 최다 연패 타이기록을 눈앞에 둔 기억이 있다. 그러나 11연패의 길목에서 키움에 5-3으로 승리하며 불명예는 막았다. SK는 이번 연패 과정에서 염경엽 감독이 복귀했다가 다시 지휘봉을 내려놓는 우여곡절도 겪었다. 6월 경기 도중 쓰러진 염 감독은 지난 1일 LG 트윈스전부터 복귀했지만 연패를 끊지 못했고 6일 건강 이상으로 다시 병원으로 향했다. 이날 꼴찌 라이벌 한화 이글스가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로 승리를 거두면서 두 팀의 승차는 1.5게임이 됐다. 공교롭게도 두 팀은 10일부터 대전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SK로서는 최다 연패 신기록을 막아야 하고 한화로서는 SK를 잡고 꼴찌를 탈출해야 하는 만큼 양보할 수 없는 대결이 될 전망이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뚱뚱하면 입지 마” 룰루레몬, 큰 사이즈 상품 내놓기로

    “뚱뚱하면 입지 마” 룰루레몬, 큰 사이즈 상품 내놓기로

    요가복으로 유명한 캐나다 스포츠의류 브랜드 룰루레몬이 과거 뚱뚱한 여성을 비하한 창업주의 발언과 대치되는 ‘큰 사이즈’ 상품을 내놓기로 했다. 고객 저변을 넓히기 위한 전략이다. 캘빈 맥도널드 룰루레몬 애슬레티카 최고경영자(CEO)는 8일(현지시간) 2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에서 룰루레몬 의류의 사이즈 선택 폭을 20까지 확대하겠다고 밝혔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전했다. 룰루레몬은 그 동안 사이즈 선택 폭이 좁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현재 룰루레몬이 판매하는 대다수 의류는 사이즈가 14까지만 출시되고 있다. 이는 룰루레몬 창업주인 칩 윌슨의 전략에 따른 것이다. 윌슨은 2013년 블룸버그 텔레비전과의 인터뷰에서 “(룰루레몬의 요가바지는) 뚱뚱한 여성의 체형에는 적합하지 않다”고 말했다고 비판을 받은 바 있다.윌슨은 일주일 뒤 사과했지만 당시 논란으로 회사는 이미지 추락을 면치 못했다. 맥도널드 CEO도 이날 콘퍼런스에서 이번 결정이 회사 차원에서 “중요한 진일보”라고 덧붙였다. 큰 사이즈는 주요 모델을 중심으로 이번달 말부터 출시되며 내년 말까지 대부분의 상품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이날 발표한 룰루레몬의 2분기 매출은 9억 290만달러(약 1조 745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2% 증가했다. 시장 예상치인 8억 4250만 달러를 크게 뛰어넘는 ‘깜짝 실적’에 해당한다. 특히 온라인 판매가 157% 증가했다. 이는 코로나19 확산세 속에서 봉쇄령 등으로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많아진 이들이 운동용 의류와 요가 장비를 대거 사들인 덕분인 것으로 분석된다. 맥도널드 CEO는 올해 말까지의 실적 전망에 대해서도 “조심스럽게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2020년도 전체 매출 전망치는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전 세계 매장의 97%가 다시 문을 열었으며 각 매장의 판매액이 1년 전의 75% 수준까지 회복됐다고 밝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창문 앞 서랍장에 앉았다가…” 14층에서 추락한 9살, 살았다

    “창문 앞 서랍장에 앉았다가…” 14층에서 추락한 9살, 살았다

    아파트 14층서 추락, 응급시스템이 살렸다온몸 골절·과다 출혈에 장기 일부 손상응급 수혈·수술로 고비 넘겨…생명 지장 無 아파트 14층에서 떨어진 9살 여자아이가 목숨을 건졌다. 생사를 가르는 심각한 부상이었지만 119구급대와 중증외상센터의 응급시스템이 신속하게 가동된 덕분이다. 또 14층에서 추락 사고치고는 심장 등 중요 장기와 머리 손상이 비교적 적은 운도 따랐다. 사고 직후 ‘골든타임’ 내 권역외상센터 긴급이송 9일 가톨릭대 의정부성모병원과 경찰, 소방 등에 따르면 지난 6일 오전 1시 45분쯤 119상황실로 다급한 전화가 걸려왔다. A(9)양이 1층 화단에 떨어져 있는 것을 부모가 발견해 신고했다. 119구급대가 도착했을 당시 A양은 출혈이 심하고 의식도 없었다. 구급차는 A양을 태우고 내달려 50분 만에 경기북부 권역외상센터가 있는 의정부성모병원에 갔다. A양은 목뼈, 쇄골, 갈비뼈 등이 부러졌고 양측 개방성 대퇴골 골절까지 동반했다. 장기 일부도 손상됐다. A양의 ‘손상 중증도 점수’(ISS·Injury Severity Score)는 34점으로, 중증외상환자 기준인 15점의 배를 넘어 소생 확률이 매우 낮았다. 미국 외상 시스템을 적용한 A양의 예측 생존율은 22%에 불과했다. 이는 매우 이상적인 외상 치료 시스템을 갖췄을 때 예상치다. 실제 생존율은 이보다 낮을 수 있다는 결과였다. 국내에서는 2012년부터 순차적으로 도입, 2022년까지 전국 17개 권역외상센터가 문을 연다.경기북부 권역외상센터는 2014년 지정, 2018년 의정부성모병원에 문 열었다. 권역외상센터는 중증 외상 환자 치료 시 가장 중요한 초기 시간, 즉 ‘골든타임’인 1시간 이내에 응급 수술을 할 수 있고 이들에게 최적의 치료를 제공할 수 있는 시설, 장비, 인력을 갖춘 의료기관이다. 경찰 “창밖 보다가 실수로 추락한 듯” A양이 병원에 도착한 지 3분 만에 당직 의사가 수혈을 시작했다. 중증외상환자의 경우 수혈 시기가 생존율을 좌우한다. 수혈이 1분 늦으면 사망률이 4% 상승한다는 연구도 있다. 곧바로 의료진이 소집돼 권역외상센터 협진 시스템이 가동됐다. 생사를 가르는 응급 수술이 1시간 만에 끝나 A양은 다행히 큰 고비를 넘겼고 대퇴골까지 제자리를 찾았다. 천만다행으로 머리는 크게 다치지 않아 뇌 손상이 없었다. 두 차례 수술 끝에 A양은 현재 권역외상센터 중환자실에서 회복 중이며 의식도 돌아왔다. 생명에 지장이 없는 상태다. 이 사고를 조사한 경찰은 A양이 자신의 방 창문 앞 서랍장에 앉아있다가 실수로 떨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A양은 평소에도 이곳에서 이불을 두른 채 야경 보는 것을 좋아했다고 한다. 사고 당시에도 A양은 이불을 안은 채 화단에 떨어져 있었다. A양의 부모는 딸을 재우고자 방에 들어갔는데 딸이 없자 찾던 중 1층에서 발견하고 119에 신고했다. 의정부성모병원 외상센터 “수술 잘 끝났고 회복 중” 중증외상 전문의인 조항주 경기북부 권역외상센터장은 “가벼운 유아가 고층에서 추락 후 무사한 사례는 종종 있었으나 9살 어린이가 14층 높이에서 떨어져 목숨을 건진 것은 처음 봤다”며 “A양의 소생은 매우 이례적이고 기적에 가깝다”고 밝혔다. 그는 “다량의 열상, 골절, 출혈 등이 복합된 A양은 매우 위중한 상황이었지만 구급대원의 빠른 이송과 중증외상 치료 시스템이 있었고, 무엇보다 A양 스스로 생명의 끈을 놓지 않으면서 견뎠다.수술도 잘 된 만큼 건강하게 회복하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무서워서 도망”...의정부 40대 여성 추락사 현장서 도주한 남성

    “무서워서 도망”...의정부 40대 여성 추락사 현장서 도주한 남성

    경찰이 지난 2일 경기도 의정부시의 한 오피스텔에서 추락해 숨진 40대 여성과 함께 있다 도주한 남성의 소재를 확인, 관련 진술을 확보했다. 8일 의정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경찰은 경기도 모처에서 지난 2일 의정부시 오피스텔 40대 여성 추락사고 당시 오피스텔에 함께 있었던 40대 남성 A씨와 만나 관련 진술을 청취했다. A씨는 지난 2일 의정부시 의정부동의 한 오피스텔 12층에서 밖으로 뛰어내리려는 지인 B씨를 구하려다 결국 B씨가 아래로 추락하자 종적을 감췄다. 경찰은 “A씨가 사고 당시 여성을 구조하려 했다”는 다수의 목격자 진술이 확보됨에 따라 외부에서 참고인 신분으로 A씨와 만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경찰에 “당시 둘이 있었던 상황에서 그런 일이 벌어져서 무섭고 겁이 나서 도망갔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경찰은 A씨에게 범죄 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보고 있으나, 숨진 여성 B씨에 대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검 결과를 확인한 뒤 사건 처리방향을 결정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A씨의 진술이 당시 상황을 목격한 목격자 4명의 진술과 일치했다”며 “국과수 부검 결과가 남은 만큼 아직 사건처리 방향을 결정할 단계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2분기 글로벌 기업 순익 희비 엇갈려…IT·반도체 약진하고 에너지·자동차 추락

    2분기 글로벌 기업 순익 희비 엇갈려…IT·반도체 약진하고 에너지·자동차 추락

    코로나19 사태로 글로벌 기업들의 순이익 판도가 크게 엇갈렸다. 정보기술(IT)·반도체가 크게 약진하고, 에너지·자동차는 곤두박질쳤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올해 2분기(4~6월) 가장 많은 이익을 낸 글로벌 기업은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해서웨이다. 애플 등 보유 주식의 평가이익이 급증한 덕분에 순이익이 262억 9500만 달러를 기록했다. 티모바일 등 보유주식을 대량 매각한 일본 소프트뱅크그룹이 116억 700만달러로 2위에 올랐다. 기업조사 업체 퀵 팩트셋이 기업 재무제표를 이용해 글로벌 기업 4만 4000개사를 대상으로 2분기 순이익을 집계한 결과다. 코로나19 사태 확산으로 디지털화 및 탈탄소 추세가 가속화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애플이 112억 5300만 달러로 3위, 마이크로소프트(MS)가 112억 200만 달러로 4위를 각각 기록했다. 중국 공상은행(90억 700만 달러)과 구글 모회사 알파벳(69억 5900만 달러), 중국은행(BOC·68억 1800만 달러)이 나란히 5~7위에 올랐다.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67억 5500만 달러)가 8위를 기록했다. 특히 중국 전자상거래업체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알리바바그룹은 67억 1300만 달러의 순이익을 올려 전년 43위에서 9위로 껑충 뛰었다. 중국 2위 전자상거래업체 징둥(京東·JD·23억 2000만 달러)닷컴도 전년 1600위권에서 41위로 수직 상승했다.삼성전자의 순이익은 44억 9700만 달러로 20위를 차지했다. 글로벌 기업 순이익 100위권 이내의 한국 기업은 삼성전자가 유일하다. 미국 JP모간(22위), 일본 소니(48위), 도요타자동차(76위)보다 순위가 높았다. 반도체 수요 증가로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 대만 TSMC는 71위에서 23위로 뛰어 올랐다. 미국 클라우드 컴퓨팅 업체 세일즈포스닷컴은 클라우드 서비스 호조로 38위를 차지했고, 미국 엔비디아도 데이터 센터를 위한 인공지능(AI) 반도체가 성장하면서 전년보다 109위 오른 210위였다. 코로나19 사태의 확산으로 타격을 크게 받은 소재·에너지와 자동차, 금융기업들은 순위가 크게 떨어졌다. 지난해 2분기 순익 1000대 기업 가운데 165곳이 소재·에너지 기업이었지만 올해는 124개사로 감소했다. 자동차 기업도 29개사에서 13개사로 줄었다. 나라별로는 50대 기업 가운데 절반이 넘는 29개사가 미국 기업이었다. 중국 기업이 9곳, 일본 기업이 4곳 등의 순이었다. 분기 순이익이 10억 달러를 넘는 기업은 116개사로,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8년 4분기에 비해 2배 가까이 늘었다. 코로나19 사태로 대부분의 기업이 실적 악화에 신음하는 가운데, IT 기업 등 일부 대기업의 실적은 더욱 좋아지는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심화한 셈이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트럼프·바이든 드디어 만나나...올해 9·11 행사에 쏠리는 눈

    트럼프·바이든 드디어 만나나...올해 9·11 행사에 쏠리는 눈

    미 정가의 시선이 11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주 생크스빌에서 예정된 9·11 테러 추모식에 쏠리고 있다. 대선 레이스가 본격화된 가운데 공화·민주 대선후보가 처음으로 대면할 가능성이 제기되기 때문이다. 8일 외신들에 따르면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는 모두 9·11 테러 19주기를 추모하는 생크스빌의 행사장을 찾을 예정이다. 9월 말 첫 TV토론에 앞서 양 후보가 처음으로 같은 장소에 모습을 드러내는 것으로, 방문시간이 일치하면 두 사람이 카메라 앵글에 함께 잡히는 상황이 연출될 수도 있다. 두 후보는 모두 부인과 함께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NBC뉴스는 “방문시간이 겹칠지는 모르지만, 그래도 두 후보가 가장 가깝게 위치하게 된다”고 전했다. 바이든은 이와 관련해 취재진에 “트럼프가 방문하는 사실은 일정을 잡은 뒤에 알았다”고 말했다. ‘기억의 순간’이란 제목으로 생크스빌에서 열리는 올해 9·11 추모식은 코로나19 사태의 영향으로 규모를 대폭 축소해 진행한다. 이전까지 90분 가량 진행하던 행사 시간도 20분 정도로 축소했다. 이 지역은 9·11 테러 당시 납치범들에게 피납된 유나이티드항공 93편이 추락한 곳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추도식에서 연설이 예정된 반면 바이든은 현재까지 연설 일정이 없는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펜실베이니아주는 대표적인 경합주라는 점에서 공화·민주 양당의 진검승부가 예고된 곳이기도 하다. 이 때문에 양측의 이번 9·11 추모 메시지는 과거 어느 때보다 더욱 불꽃이 튈 가능성이 제기된다. 트럼프 행정부의 대테러 전략에 대한 정치 공방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4년 전 대선 당시에도 트럼프 공화당 후보와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는 뉴욕의 ‘그라운드 제로’에서 있었던 9·11 추모식을 찾은 바 있다. 당시 클린턴 후보는 행사장에서 탈수 증상을 보여 급하게 경호원들의 부축을 받고 차량에 실려나가며 트럼프 캠프가 그의 건강이상설을 제기하는 빌미가 되기도 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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