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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낙연 대선 지지율 10%대 추락…오차범위 내 앞선 이재명

    이낙연 대선 지지율 10%대 추락…오차범위 내 앞선 이재명

    대선주자 가운데 독보적인 지지율을 보이던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 지지율이 10%대로 떨어진 여론조사 결과가 16일 발표됐다. 지지율 1위는 이재명 경기지사로 이 대표를 오차범위 내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전문회사 한국갤럽은 지난 13~15일 전국 18세 이상 성인 1001명을 대상으로 ‘앞으로 우리나라를 이끌어갈 정치 지도자, 즉 다음번 대통령감으로 누가 좋다고 생각하는지’ 조사한 결과, 이 지사를 꼽은 사람이 20%로 가장 많았다고 이날 밝혔다. 2위는 이 대표(17%)로 조사됐다. 지난 7월까지 이 대표가 선호도 20%대 중반으로 선두였지만 8월 이 지사가 급상승해 선두 경쟁 양강구도가 형성됐다. 응답자 특성별로 보면 이 지사 선호도는 여성(14%)보다 남성(26%), 30~50대(25% 내외), 인천·경기(28%) 등에서 높다. 이 대표 선호도는 남녀(17%·18%) 비슷하고, 광주·전라(36%), 더불어민주당 지지층(36%) 등에서 높은 편이다. 두 주자에 뒤이어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4%), 윤석열 검찰총장(3%), 홍준표 무소속 의원(2%)으로 나타났고 최근 대권도전을 선언한 원희룡 제주지사가 1%로 처음 등장했다. 특히 이번 여론조사에서 내후년 대통령선거와 관련해서는 ‘현 정권 유지를 위해 여당 후보가 당선되는 것이 좋다’ 44%, ‘현 정권 교체를 위해 야당 후보가 당선되는 것이 좋다’ 39%로 나타났다. 17%는 의견을 유보했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표본을 무작위 추출(집전화 RDD 15% 포함)해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3.1%포인트(95% 신뢰수준), 응답률은 18%(총 통화 5,640명 중 1,001명 응답 완료)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아파트 15층 추락사” 초등생 옥상으로 끌고 가던 20대의 최후

    “아파트 15층 추락사” 초등생 옥상으로 끌고 가던 20대의 최후

    초등학생 여자아이를 흉기로 위협해 옥상으로 끌고 가던 20대 남성이 아파트 15층에서 추락사했다. 16일 인천 논현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 3분쯤 인천시 남동구 지상 15층짜리 아파트 옥상 인근에서 A(21·남)씨가 1층 화단으로 추락했다. A씨가 머리 등을 크게 다쳐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A씨는 이 아파트에 거주하는 초등학생 B양을 흉기로 위협하며 옥상으로 끌고 가려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B양이 “살려달라”고 외치는 소리를 들은 이웃 주민이 문을 열고 나와 경찰에 신고하자 A씨는 옥상으로 이어지는 계단 쪽 창문으로 뛰어내렸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B양이 상당히 충격을 받은 상태라 조사가 어려운 상황”이라며 “심리적으로 안정이 되면 사고 전후 상황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사고가 발생한 아파트 주변 폐쇄회로(CC)TV와 목격자 진술 등을 토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데스크 시각] 코로나 재난의 실체는 무엇인가/안동환 탐사기획부장

    [데스크 시각] 코로나 재난의 실체는 무엇인가/안동환 탐사기획부장

    코로나19 집단감염이 확산될 때마다 지역 사회의 장애인복지관과 주간보호센터, 정신건강복지센터들이 제일 먼저 문을 닫았다. 국립정신건강센터는 지난 3월 발달장애 아동을 치료하는 주간치료프로그램을 중단한 후 현재까지 비대면(온라인) 운영에 그치고 있다. 서울시어린이병원의 정신건강의학과도 올 들어 두 달 넘게 외래 진료와 치료를 멈췄다. 정부가 감염을 예방한다며 공공기관 휴관을 권고할 때마다 일상에서 최소한의 존엄을 지킬 수 있게 도움받아 온 장애인들이 손쉽게 배제됐다. 이것이야말로 무책임한 방치다. 정부는 긴급돌봄이 이뤄지고 있다고 강변하지만 그 운영 주체가 공공기관이라 돌봄의 총량은 축소됐고 운영도 주먹구구식이다. 공공기관이 지역사회의 감염원이 되는 위험을 철저히 차단하려는 조치가 문제인 게 아니라 그 과정이 관료적이고 폭력적인 것이 문제다. 지난 7일부터 서울신문이 연재하는 탐사기획 ‘코로나 블랙-발달장애인 가족의 눈물’은 공공 시스템에서 배제된 소외계층의 참상이 코로나 기간 내내 발생했다는 걸 전하고 있다. 최근 두 달간 자가격리됐거나 복지센터 휴관으로 갈 곳을 잃은 발달장애인 3명이 잇달아 추락사했다. 발달장애 아들을 스무 해 넘게 지켜온 한 어머니는 자가격리 기간 내내 온몸을 자해하는 아이가 잠든 밤이면 숨죽여 울며 절망을 곱씹었다. 본지 연재 기사에는 임신중절을 하지 않고 발달장애아를 출산한 부모들을 향해 무책임하다고 비난하는 댓글들이 여럿 달렸다. 의학적 사실과는 전혀 동떨어진 인식이다. 현재 이뤄지는 임신부의 산전 검사로는 태중 아이의 발달장애 여부를 알기 어렵다. 다운증후군 등 세포 단위의 구조적 이상 위주로 진단이 가능하다. 출산 이후라도 3세 이전까지는 발달장애 여부를 파악하기 쉽지 않다. 전 세계적으로 발달장애 범주인 자폐스펙트럼장애(ASD) 유병률은 인구 1000명당 7.6명, 치료 범위를 넓게 적용한 미국의 경우 출생 영아 59명당 1명에 이른다. 국내 등록 발달장애인도 지난해 기준 24만여명으로 꾸준히 느는 추세다. 발달장애인 부모에게 장애와 돌봄의 책임을 돌리고 비난하는 건 명백한 사회적 2차 가해다. 코로나 시대에 정부들은 권위적이고 통제적인 방역 조치에 의존한다. ‘경직’된 격리와 봉쇄, ‘유연해지는’ 자의적 긴급조치들은 국민의 삶에 큰 영향을 미친다. 사회적 약자들은 그 충격파를 가장 먼저 맞고 휘청거리는 존재들로 전락한다. 감염병 위기는 얼마든지 민주주의의 위기로 전이될 수 있다. 철학자 슬라보이 지제크가 최근 쓴 ‘팬데믹 패닉’에서 인류의 연대를 상기하고자 인용했던 마틴 루서 킹 목사의 ‘우리 모두는 지금 같은 배를 타고 있다’는 지금 우리 사회가 환기하고 성찰해야 할 명제다. 코로나 팬데믹이 장기화될수록 장애인에 대한 국가의 관심과 예산이 축소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진다. 문재인 정부의 내년 전체 장애인 활동지원 예산은 1조 5000억원으로, 지난 6월 조사된 수요 11만명보다 감소한 9만 9000명분이다. 서울시의 내년 장애인복지 예산도 대폭적인 삭감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정부는 코로나 확산으로 장애인 서비스 수요가 줄어든 상황을 반영했다고 하지만 그 수요는 사라진 게 아니라 가정에 전가된 것뿐이다. 노인과 병약자들의 코로나 치료를 포기했던 이탈리아처럼 적자생존 목소리가 커지지 말란 법은 없다. 재난의 구조적인 고통을 취약한 개인들에게 전가시키는 정부는 바이러스보다 위협적이다. 우리가 겪고 있는 재난의 실체가 사회적 약자들이 먼저 희생되고 그 희생에 점점 무감각해지는 모습이 돼서는 안 된다. ipsofacto@seoul.co.kr
  • 경비행기 추락 속 기적… 엄마 품에 안긴 아기 살았다

    경비행기 추락 속 기적… 엄마 품에 안긴 아기 살았다

    엄마는 위대했다. 추락하는 경비행기 속에서 끝까지 아기를 품에 안았다. 콜롬비아에서 탑승객 전원이 사망한 두 동강 난 경비행기 잔해에서 한 살배기 아기만 비극 속에 기적적으로 살아남았다. 14일(현지시간) 콜롬비아 항공·소방당국에 따르면 전날 수도 보고타 북쪽의 우바테에서 경비행기 1대가 추락해 탑승하고 있던 성인 남녀 3명이 모두 숨지고, 아기 1명이 부상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생후 18개월인 아기는 가슴과 배를 다쳤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라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콜롬비아 일간 엘티엠포 등에 따르면 숨진 이들은 아기의 아빠와 엄마, 보모였다. 엘티엠포는 “당국은 숨진 아기 엄마가 끝까지 자신의 몸으로 아기를 감싸 안은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아가 살아라” 엄마가 끝까지 안았던 한 살 아기만 살았다…경비행기 추락

    “아가 살아라” 엄마가 끝까지 안았던 한 살 아기만 살았다…경비행기 추락

    생후 18개월 아기 부상 속 생명 지장 없어숨진 의사 아빠, 비행기로 낙후 지역 의료봉사변호사 엄마, 위기 순간 아기 몸으로 감싸안아엄마는 위대했다. 추락하는 경비행기 속에서 끝까지 아기를 품에 안았다. 탑승자 전원이 사망한 두 동강 난 경비행기 잔해에서 한 살배기 아기만 비극 속에 기적적으로 살아남았다. 콜롬비아에서 경비행기가 추락해 다른 탑승객들이 모두 사망했으나 한 살 아기만 살아남는 기적 같은 일이 발생했다. 14일(현지시간) 콜롬비아 항공·소방당국에 따르면 전날 수도 보고타 북쪽의 우바테에서 경비행기 1대가 추락해 탑승하고 있던 성인 남녀 3명이 모두 숨지고, 아기 1명이 부상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생후 18개월인 아기는 가슴과 배를 다쳤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라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콜롬비아 일간 엘티엠포 등에 따르면 숨진 이들은 아기의 아빠와 엄마, 보모였다. 엘티엠포는 “당국은 숨진 아기 엄마가 위급한 순간에도 끝까지 자신의 몸으로 아기를 감싸 안은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고 보도했다. 조종간을 잡은 아버지는 의사로 몇 년 전부터 비행기로 낙후 지역을 찾아 진료하는 등 봉사단체에서 활동해왔다. 아기의 어머니는 변호사였다. 보모를 포함한 어른들은 추락과 동시에 즉사했다. 현지 언론들은 두 동강 난 비행기에서 아기가 살아남은 것이 ‘비극 속 기적’이라고 표현했다. 추락의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심상정 “영웅 보건교사 안은영 처럼”…중대재해기업처벌법 통과 촉구

    심상정 “영웅 보건교사 안은영 처럼”…중대재해기업처벌법 통과 촉구

    정의당 심상정 의원이 중대재해기업처벌법 통과 촉구 1인시위 25일차를 맞아 드라마 ‘보건교사 안은영’ 속 주인공 복장을 입고 국회에 나섰다. 15일 심 의원이 극 중 배우 정유미씨가 연기한 안은영의 복장을 입고 나선 것은 주인공이 극중에서 공사장 크레인 추락사고로 친구를 잃기 때문이다. 전날 정의당은 “최근 며칠사이에도 노동자들이 추락사로 숨졌다. 작업현장의 산재사망은 지금 이시간에도 끊이지 않고있다”며 “드라마 <보건교사 안은영> 속 주인공은 공사장 크레인 추락 사고로 가장 소중한 친구를 잃고, 다시 약자의 편에 서고자 결심한다. 우리 곁의 평범한 삶을 지키고, 약자의 삶을 보듬는 또 다른 영웅의 모습이 보건교사 안은영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이번 기획을 설명했다.중대재해기업처벌법은 사업주가 유해·위험 방지의무를 위반해 사람을 사망에 이르게 하면 3년 이상의 유기징역 또는 5000만원 이상 10억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정의당은 제21대 국회에서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을 제1호 법안으로 발의했다. 산업 현장 사망 사고 등 중대 재해에 대한 기업 책임을 강화한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을 촉구하며 지난달 7일부터는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은 정의당의 5대 입법과제 중 하나다. 정의당은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 전국민 고용보험제 도입, 그린뉴딜추진특별법 제정, 차별금지법 제정, 비동의강간죄 도입 등 5대 법안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정의당은 국회에서 1인 시위를 하며 피해를 입을 수 있는 노동자의 모습으로 분해 퍼포먼스를 보이고 있다. 앞서 류호정 의원은 소프트웨어 개발업계에서 마감을 앞두고 장시간 근무를 하는 ‘크런치 모드’상태의 IT노동자를 표현했고, 심상정 의원은 반도체 공장 근무자를 표현한 바 있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월드피플+] 18년 전 ‘영웅’이 또…뒷짐 진 구경꾼 뚫고 사람 구한 美 팔순 노인

    [월드피플+] 18년 전 ‘영웅’이 또…뒷짐 진 구경꾼 뚫고 사람 구한 美 팔순 노인

    물에 빠진 자동차를 모두 넋 놓고 바라만 보고 있을 때, 팔순 노인이 뛰어들어 사람을 건졌다. 12일(현지시간) KCRA-TV는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여든 살 노인이 침수된 차량에서 운전자를 구조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8일 캘리포니아주 머데스토시 수로에 차 한 대가 추락했다. 사고 당시 인근 도로를 지나던 스티브 몬텔론고(80) 할아버지는 곧바로 차를 세우고 현장으로 달려갔다. 수로에는 파란색 차량 한 대가 빠져 있었다. 운전자가 차 안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었지만, 몰려든 인파 중 그를 구하러 뛰어드는 이는 아무도 없었다. 모두 뒷짐 지고 바라만 보고 있을 때, 몬텔론고 할아버지가 수로에 뛰어들었다. 할아버지는 “사고 현장에 가보니 사람이 아직 차 안에 있었다. 주변에 한 20명 정도가 모여 있었는데 다들 보고만 있었다. 내가 해결해야겠다 생각했다”고 밝혔다. 할아버지 머릿속은 온통 ‘차 문이 열려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가득했다. 다행히 차 뒷문이 잠겨 있지 않았다. 하지만 수압 때문에 열기가 쉽지는 않았다. 겨우 문을 열었을 때는 물이 들이닥쳐 차가 기우뚱했다. 할아버지는 “눈앞이 흐릿해 운전자가 잘 보이지 않았다. 감으로 옷깃을 홱 잡아당기면서 제발 옷이 찢어지지 않았으면 하고 기도했다”고 말했다. 노인이 거침없이 사고 현장에 뛰어들자 구경꾼 중 한 명이 손을 보탰고, 할아버지와 운전자는 무사히 물 밖으로 나왔다. 그때까지도 핸들을 붙잡고 있다 할아버지에게 끌려 나온 운전자는 의식은 있었지만 건강 문제로 거동이 불편한 상태였다. 현지 경찰은 “60대 남성이 몰던 차 한 대가 수로에 추락했다. 운전자가 사고로 다친 곳은 없지만, 평소 건강 문제 때문에 병원으로 가 응급조치를 받았다”고 확인했다. 할아버지도 다친 곳은 없었다. 적지 않은 나이에 사고 현장에 뛰어든 이유에 대해 할아버지는 “알고 있겠지만 나는 ‘영웅’”이라며 웃어 보였다. 사실 할아버지는 18년 전 불이 난 집에서 사람을 구한 공로를 인정받아 ‘카네기 영웅 메달’을 수상한 이력이 있다. 2002년 당시 가스 누출로 이웃집에 큰불이 났을 때도 할아버지는 화염을 뚫고 들어가 인명을 구조했다. 계속된 폭발로 붕괴가 우려되는 상황이었지만 온몸을 내던져 이웃을 살렸다. 이번에도 할아버지는 망설이지 않았다. 다만 자신은 영웅이 아니라 “그저 그때 거기 있었을 뿐”이라고 겸손을 드러냈다. 할아버지의 영웅담을 전해 들은 가족들은 “그가 또 해냈다”며 자랑스러워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트럼프, ‘UFO 있냐’ 질문에 “잘, 확실하게 살펴보겠다”

    트럼프, ‘UFO 있냐’ 질문에 “잘, 확실하게 살펴보겠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미확인비행물체(UFO)가 존재하는지를 “잘, 확실하게”(good, strong) 살펴볼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폭스뉴스 프로그램 ‘선데이 모닝 퓨처’의 진행자인 마리아 바티로모와의 전화 인터뷰 끝무렵 ‘UFO가 있냐’는 질문에 이렇게 밝혔다.“확인해봐야겠다”고 운을 뗀 트럼프 대통령은 “내 말은 그런 말을 들은 적이 있다. 이틀 전에 들었는데 확인해보겠다”면서 “그 점을 잘, 확실하게 살펴보겠다”고 답했다. 이날 인터뷰의 주된 질문은 지난 8월 미국 국방부가 ‘미확인공중현상’(UAP·unidentified aerial phenomena)을 조사하는 새로운 기구로 대책반(태스크포스·TF)을 구성했다는 보도와 관련한 것이었다. 그래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른바 ‘미확인공중현상 대책반’(UAPTF)으로 불리는 이 부대에 대해 계속해서 말했고, 나중에 UFO를 확인하겠다는 약속을 되풀이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UAPTF에 관한 질문에 “이걸 말해주겠다. 우리는 이제 장비 면에서 이전에 없던 그런 부대를 만들었다”면서 “우리가 가진 장비와 무기들, 그리고 바라건대 우리가 이를 사용할 필요가 없다는 것을 신에게 바란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러시아와 중국 모두 우리가 가진 것을 부러워하고 있다. 모두 미국에서 만들었다”면서 “2조5000억 달러를 들여 새로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까 다른 질문은 내가 확인해보겠다”면서 “사실 이틀 전에 들은 얘기”라고 덧붙였다.지난달 미 해군 출신의 한 전직 조종사는 2004년 캘리포니아 해안에서 UFO를 목격했다고 자신이 보고했던 내용에 대해 설명했다. 그해 11월 10일 데이비드 플레이버 중령은 “하늘에서 틱택(직사각형 사탕) 모양의 물체가 어떤 현대적인 기술로도 할 수 없는 비상한 공중 기동을 하는 것을 목격했다”고 말했었다.플레이버는 지난달 8일 러시아계 미국인 유튜버이자 매사추세츠공대(MIT) 연구자인 렉스 프리드먼과의 좌담회에서 “우리는 4명의 훈련된 관찰자들과 함께 크리스털처럼 맑은 날에 이것을 봤다”면서 “물체들은 우리 군의 레이더가 그것을 추적하려할 때 방해함으로써 전쟁 행위를 저질렀다”고 말했다. 이날 플레이버는 ‘틱택 모양 물체가 다른 행성에서 왔을 수도 있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가능하다”고 답했다. 그는 “난 작은 녹색 남자들(외계인들)과 만나고 싶지 않지만, 우리가 그 비행물체를 개발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면서 “이것은 기술의 엄청난 도약”이라고 말했다. UFO의 목격 보고는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팬데믹(세계적 유행) 속에서 급증했다. 비영리단체인 ‘내셔널 UFO 리포팅 센터’(NUFORC)는 올해 들어 UFO 목격 보고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1%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또 올해가 시작된 뒤 최근까지 보고된 사례는 5000건을 넘었고 그중 20%가 팬데믹이 시작된 지 한 달 정도 지난 시점이자, 미국과 유럽 등 여러 국가의 코로나19 위기가 정점에 달했던 4월 중에 보고됐다고 말했다. 그달 미 해군은 보관한 UFO 영상 3건을 공개하기도 했다. 1994년부터 해당 센터를 이끄는 피터 다벤포트(72) 지난달 월스트리트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워싱턴 해링턴에 있는 내 집 전화를 통해 사람들의 UFO 목격 보고가 잇따르고 있다”면서 “보고 건수는 하루에 25~50건 정도 된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한밤중에도 신고 전화가 자주 울려 전화기를 꺼놔야 할 정도일 때도 있었다”면서 “UFO를 발견했다고 믿는 미국 전역의 사람들로부터 신고가 쏟아졌지만, 갑작스럽게 신고량이 많아진 이유에 대해서는 아직 확인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연구기관 입소스 1월 여론조사에 따르면, 미국인의 57%가 다른 행성에 지적 생명체가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조사는 미국의 45%가 UFO가 지구를 방문했다고 믿는 것을 알아냈다. 트럼프 대통령이 UFO 존재 가능성에 관한 질문을 받은 사례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6월 트럼프 대통령은 아버지의 날을 맞아 장남인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와 인터뷰하며 직접 질문을 받았다. 두 사람은 거의 틀림없이 가장 유명한 UFO 사건에 해당하는 뉴멕시코 시티 로즈웰 UFO 추락 사건에 대해 토론했다.도널드 트럼프 주니어는 “집무실을 떠나기 전 우리에게 외계인이 있는지 알려줄 수 있느냐?” 내가 정말 알고 싶은 것은 이것뿐이기 때문”이라면서 “로즈웰 사건을 공개해 우리에게 실제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알려주겠느냐?”고 질문했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내가 알고 있는 것에 대해 너와 말하지는 않겠지만 그것은 매우 흥미롭다”고 답했다. 1947년 한 목장주인은 로즈웰 외곽에 있는 자신의 양떼 목장에서 UFO 파편을 발견했다. 공군 관계자들은 그것이 추락한 기상관측기구라고 말했지만, 음모론자들은 그것이 사실 외계인의 비행접시일 수도 있다며 의문을 제기했다. 몇십 년 뒤 미군은 그 파편이 옛소련의 핵실험을 관측하는 작전인 모굴 프로젝트에 동원됐던 것이라고 인정했다. 그런데도 UFO 이론은 확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과거에도 UFO 존재 가능성에 대해 회의적인 발언을 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6월 ABC뉴스와의 인터뷰에서 “UFO에 관한 해군의 보고를 논의하기 위해 아주 짧은 한 번의 회담을 가졌다. 그런데 사람들이 UFO를 봤다고 했다”면서 “조종사들이 생각하는 것이 무엇이든 생각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그것을 믿냐고? 특별히 그렇지는 않다”고 덧붙였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2000자 인터뷰 44]임을출 “북한, 미 대선 끝나면 바로 물밑 접촉 시도할 것”

    [2000자 인터뷰 44]임을출 “북한, 미 대선 끝나면 바로 물밑 접촉 시도할 것”

    ‘화성15형’보다 개량된 신형 ICBM은 미 본토 전체를 겨냥 현대화한 군사력 과시한 북, 달라진 셈법 미국에 요구 김정은의 대남 유화 메시지, 내년 상반기 남북관계 개선 나설 것 북한 경제 생각보다 내구력 강해, 비축과 중국과의 거래 있는 듯 공무원 피살사건, 군 통신선 복구에는 응할 가능성 있어 “북한이 당 창건 75주년 열병식에 신형 전략무기를 등장시키며 미국에 던진 메시지는 달라진 우리와 협상하려면 제대로 된 준비를 하고 나오라는 것이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12일 서울신문 평화연구소와 전화 인터뷰를 갖고 “11월 3일 미 대선이 끝나면 바로 북한은 미국과 물밑 접촉을 시도하는 이전과 다른 대화 방식을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임 교수는 “북한이 막대한 비용이 들어가는 기념행사를 치르고 신형 무기를 개발하는 것을 보면, 우리가 생각하는 이상으로 북한 경제가 내구력을 가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음은 임 교수와의 일문일답 내용. Q: 지난 10일 자정 북한 노동당 창건 75주년 기념식에 나온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연설 메시지를 대내, 대외 별로 분석하면. A: 연설을 관통하는 키워드는 ‘인민’과 ‘사과’이다. 당 창건 기념일 행사는 기본적으로 대내용으로 당에 대한 인민의 신뢰를 제고시키는 데 목적이 있다. 노동당이 인민과 분리되어 있으면 의미가 없다고 보기 때문에 당에 대한 충성, 신뢰를 높여주는 게 핵심인 것이다. 김정은의 메시지는 이렇다. “우리가 당신들 안전을 지켜주고 있고, 잘 살게 해주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러나 올해는 제재, 코로나19, 수해 등으로 고생이 많았다. 최선을 다했지만 목표를 달성하지 못해 미안하다. 더 잘 살게 해주지 못해 미안하다. 그렇지만 잘 살게 해주겠다. 인민을 위한 인민에 의한 인민의 이익을 철저히 지향하는 노동당을 만들겠다”가 김정은의 메시지다. 미국에는 김정은이 전략적인 메시지를 전했다고 본다. 미 대선 결과도 알 수 없는 상황이고 불투명하지만 “우리는 미국 제재 압박에는 굴복하지 않는다. 오히려 더 강한 나라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그 상징이 신형 무기들만 열병식에 등장시킨 것이다. 미국에 대해 “우리를 건드리지 않는다면 정당방위용이지만, 우리를 위협하고 군사 행동을 한다면 선제 공격을 할 수 있다”는 대담한 메시지를 던졌다. 미국이 건드리면 선제공격도 하겠다는 뜻이다. ‘화성16형’이라고 북한이 말하지 않았지만 ‘화성15형’보다 개량되고 발전된 모델을 보여줬다. 미 본토 전체를 타격할 수 있는 능력에 다탄두 장착 가능성도 엿보인다. 미국이 방어하지 쉽지 않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북한이 만들고 있거나 만들었을 수 있다. 미 대선이 끝나면 트럼프든 바이든이든 이전과 달라진 북한과 상대해야 한다. 그런 맥락에서 북한은 “우리가 또 달라졌다. 군사력은 더 현대화했기 때문에 미국이 협상하려면 제대로 된 준비를 하고 나와라”는 대미 메시지를 날린 것이다. Q: 대남 메시지는 남북관계 개선의 의지 표명인가. A: “하루빨리 보건위기(코로나19)가 극복되고 북과 남이 다시 두 손을 잡는 날이 찾아오기를 기원한다”는 워딩만 가지고는 평가하기엔 한계가 있다. 하지만 적절한 시기가 오면 남북관계 복원하겠다는 메시지를 던진 것이라고 본다. 적절한 시기라는 게 ‘코로나 상황이 해소되면’이지만 다소 애매하다. 미 대선 등을 지켜보겠다는 것이지만 남북관계를 더 악화시키는 것은 원치 않는다는 뜻도 담겼다. 북한이 남북대화를 바로 복원하려 해도 북미관계와 연동됐다고 보기 때문에 복원시켜 봐야 이득이 없다고 판단할 수 있다. 미 대선과 내년 1월 8차 노동당 대회를 개최한 이후 상반기 중에는 남북관계 복원에 나설 것으로 본다. 왜냐 하면 문재인 정부 임기가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이다. 판문점선언과 평양선언은 김정은 본인이 직접 서명했다. 이걸 정리하지 않고 남한의 차기 정권을 맞을 수는 없다. 반드시 내가 한 말은 지킨다는 리더십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남북 합의를 이행하는 분위기를 만들려 할 것이다.Q: 연설과 열병식에서 추정해 볼 수 있는 북한 경제의 실태는. A: 경이로운 현상이다. 북한은 북중 국경이 차단되면 모든 경제분야에서 압박감을 받을 수 밖에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규모 비용이 들어가는 당 창건 행사를 치렀고 군사무기도 현대화하고 있다. 결국 북한 경제가 우리 생각보다 내구력을 갖고 있다고 밖에 볼 수 없다. 김정은이 통치자금, 경제적 여력을 무시하고 돈을 쓰는 스타일이 아니다. 몰랐던 비축이 있거나 중국과 모종의 거래가 진행되고 있다고 보여진다. 어렵긴 하지만 대규모 행사를 치른 역량을 감안하면 경제가 아직은 밑바닥으로 추락한 것으로 보기 어렵다. Q: 북미가 대화에 나서는 것은 언제쯤으로 보는가. A: 북한은 수많은 미국의 정권 교체를 지켜봐 왔다. 예전과 달리 11월 미 대선이 끝나면 미국과 물밑 접촉을 바로 시도할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와는 기존 라인이 존재할 것이고, 조 바이든 행정부라면 선을 만들어서라도 “우리가 정말 미국을 위협하는 무기개발을 원하는 게 아니다. 경제건설이 시급하고 국가경제발전 5개년 계획을 제시해야 하는데 미국과 잘 지내고 평화로운 환경 조성이 중요한 과제”라는 김정은 뜻을 전할 것으로 본다. 미국과 관계가 더 악화되면 경제건설 목표는 실패할 수 밖에 없다. 미국과 격돌 상태로 돌입해 한정된 자원을 군사에 쏟다보면 인민들에게 또 미안하다고 말할 수 밖에 없게 된다. Q: 11일의 청와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회의 결과를 어떻게 평가하는가. A: 현 정부는 남북관계를 절대 포기할 수 없다. 2018년 두 개의 선언과 합의 이행은 문재인 정부가 숙명적으로 해야 하는 일들이기 때문에 남북관계 복원이 최우선 과제다. 김정은이 희망적인 메시지를 던지고 있기 때문에 관계를 복원하고 약속을 지키려는 분위기를 만들고 싶을 것이다.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안전장치를 만드는 것도 주요한 과제이다. Q: 공무원 피살 사건의 공동조사 요청에 북한이 응할 가능성은. A: 북한이 공동조사를 하고 싶어도 하기 어렵다고 본다. 노동당 통일전선부가 남측에 보낸 통지문의 사건 경위가 공동조사 과정에서 불일치가 생길 수 있다. 그렇게 되면 남한 내 여론이 악화되고 문제 해결은 더 어렵다고 북한은 판단할 수 있다. 공동조사도 낮은 수준과 높은 수준이 있다. 조사를 각자 하더라도 그 조사를 공유하면서 사실에 근접하는 게 낮은 수준의 공동조사인데 그 첫걸음은 군 통신선 복구이다. 아마도 낮은 수준의 공동조사 토대인 통신선 복구 요구는 조만간 받아들일 것이라 본다. 황성기 평화연구소장 marry04@seoul.co.kr
  • “25m 아래로 추락” 부천 지하철 공사장서 일용직 숨져

    “25m 아래로 추락” 부천 지하철 공사장서 일용직 숨져

    계단 철거 작업 중 지하로 떨어져 경기 부천의 한 지하철 공사 현장에서 계단 철거 작업을 하던 50대 일용직 근로자가 25m 아래 지하로 추락해 숨졌다. 12일 부천 오정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낮 12시 7분쯤 부천시 오정구 여월동 대곡~소사간 복선전철(서해선) 4공구 공사 현장에서 근로자 A(56)씨가 25m 아래 지하로 떨어졌다. 이 사고로 A씨가 크게 다쳐 119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A씨는 사고 당시 공사 현장에 있는 공사용 철제 계단 위에서 계단을 해체하는 작업을 하고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서해선 4공구 공사를 담당하는 시공사의 하청 업체 소속 일용직 근로자였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A씨 시신 부검을 의뢰하고 공사장 관계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사고 전 안전 수칙이 제대로 지켜졌는지 등을 조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이윤경의 노동을 묻는다] 전태일 3법

    [이윤경의 노동을 묻는다] 전태일 3법

    지난 9월 국회 국민동의 청원에 올라온 전태일 3법이 10만명의 동의를 얻어 국회 소관 상임위원회로 배정됐다고 한다. 해당 상임위원회는 조속히 이 청원안을 심의해서 변화된 노동시장의 현실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는 현행 노동 관련 법안을 바꿔 주길 바란다. 민주노총과 정의당이 주축이 돼 제안한 전태일 3법은 세 가지 법 개정 및 도입을 내용으로 한다. 먼저 근로기준법에서 제외돼 있는 상시 5인 미만 사업장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을 적용 대상으로 포함하는 것이다. 2019년 기준 5인 미만 사업장에서 일하는 사람은 580만명에 이르고 이는 전체 노동자의 4분의1 정도에 해당한다. 가장 열악한 환경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이 기본적인 노동권을 보장받도록 하자는 취지다. 두 번째는 노동조합법이 규정하는 노동자의 기준을 바꾸자는 것이다. 현 노동조합법은 “임금·급료 또는 이에 준하는 수입에 의하여 생활하는 자”로 정의하는데, 이를 “자신이 아닌 다른 사람의 업무를 위하여 노무를 제공하고 해당 사업주 또는 노무 수령자로부터 대가를 받아 생활하는 사람”으로 확대하자고 제안한다. 현재 특수고용노동자로 분류돼 “노동자성”을 인정받지 못하고 있는 택배기사, 대리운전 기사, 학습지 교사와 같은 노동자들이 노동조합법의 권리를 누리도록 하는 내용이다. 소규모 사업장의 비중이 점차 커지고 특수고용노동자와 같은 플랫폼 경제 종사자가 증가하는 노동시장의 추세로 보았을 때, 국민의 기본권 보장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개정이다. 세 번째는 중대재해 기업 처벌법 제정인데, 이는 2017년 고 노회찬 의원이 발의했으나 제정되지 못한 법안에 기초해 있다. 중대재해가 발생했을 때 해당 기업의 경영 책임자, 원청, 발주처 등에게 실질적인 책임을 묻고 처벌받도록 하는 것을 내용으로 한다. 산업 현장에서 발생하는 재해와 죽음의 심각성은 2018년 충남 태안 화력발전소 하청업체에서 비정규직으로 일하다 사망한 김용균 노동자로 사회적 각성을 불러왔다. 산출 방법이 달라 단순 비교가 어렵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한국은 국제 비교에서 여전히 산업재해 비율과 재해 사망률에서 매우 높은 나라에 속한다. 경제협력개발기구에 속한 국가들의 산재 사망률(노동자 1만명당 산업재해 사망 노동자 비율)은 평균 0.3명인 데 비해 한국은 그 두 배인 0.58명 정도가 된다. 실제 숫자로 보면 2018년에만 업무 관련 사고 또는 질병으로 목숨을 잃은 노동자는 2141명에 이른다. 이는 매일 6명의 노동자가 일하다가 죽는다는 뜻이다. 이 중 87%가 50인 미만 사업체에서 일하는 사람들이다. 5인 미만 사업장으로 좁히면 31%다. 가장 빈번하게 일어나는 사망 원인은 추락과 끼임 사고라고 한다. 한국 노동 현장에서 산업 재해와 그로 인한 사망이 많은 이유는 현 노동시장의 부당한 구조와 재해의 책임을 피해 갈 수 있도록 용인하는 현행법에 기인한다. 김용균 노동자의 죽음이 보여 주듯, 위험과 사망은 ‘외주화´된 지 오래됐다. 원청은 하청을 주고 하청은 또 다른 하도급을 그리고 비정규직을 고용한다. 비정규직 노동자는, 하청 관리자는 현장의 문제를 제기할 권한이 없다. 목소리를 내도 원청은 무시하면 그만이다. 반대로 사고가 발생하면 해당 하청 또는 현장 관리자가 뒤집어쓰고, 원청 기업은 발뺌할 수 있는 구조다. 김훈이 일갈했듯 “책임은 아래로 내려가서 소멸하고 이윤은 위로 올라서서 쌓이는” 구조적인 문제인 것이다. 현 산업안전보건법은 산업재해 및 사망이 발생했을 때 현장 감독관의 책임을 묻는 것에 초점이 놓여 있는 데다 처벌의 정도도 비교적 가볍다. 중대재해 기업 처벌법 제정 운동본부가 범죄통계를 분석한 결과 산업안전보건법을 위반한 기업의 재범률은 97%에 달한다고 한다. 다시 말해 산업 재해와 사망이 발생해도 책임자가 처벌을 피할 수 있거나 그 정도가 가벼우니 재범을 막지 못하는 것이다. 금번 국민동의 청원에 포함된 중대재해 기업 처벌법은 임대, 용역, 도급 관계에서 발생하는 재해까지 포함해 사업주와 경영자에게 유해와 위험 방지 의무를 적용하는 것을 핵심 내용으로 한다. 여기에 벌금과 유기 징역의 수위를 높여 재해 발생에 대한 책임을 높이고 재발 가능성을 예방하고자 한다. 국회에서 전태일 3법을 신속하게 심의하고 통과해서 노동자가 노동자성을 인정받고, 일하다 다치거나 목숨을 잃는 사례를 줄이는 데 기여하길 바란다.
  • ‘정관계 로비 정조준’ 옵티머스 수사 2R… 현정권 연루 땐 치명상

    ‘정관계 로비 정조준’ 옵티머스 수사 2R… 현정권 연루 땐 치명상

    옵티머스 펀드사기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정·관계 로비 의혹으로 수사를 확대하면서 ‘2라운드’에 돌입한 모양새다. 검찰이 정·관계 로비 의심 정황이 담긴 문건 다수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수사팀은 추가 수사 인력을 요청하면서 수사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현 정권 인사들이 실제 개입한 것으로 드러날 경우 정치권에 상당한 파장을 일으킬 수밖에 없어 검찰은 신중하게 수사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검찰이 확보한 문건 등을 통해 핵심 쟁점 3가지를 짚어 봤다. 11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경제범죄형사부(부장 주민철)는 옵티머스 펀드 사기의 실체를 캐는 과정에서 로비 정황이 담긴 문건 다수를 확보했다. 특히 지난 5월 10일 김재현(50·구속기소) 옵티머스 대표가 작성한 것으로 알려진 ‘펀드 하자 치유 관련’ 문건에는 고문단 역할을 비롯해 정·관계 인사가 개입된 정황을 시사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우선 소규모 자산 운용사인 옵티머스가 호화 고문단을 꾸린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들의 합류 경위와 역할에 관심이 쏠린 바 있다. 그런데 펀드 하자 치유 관련 문건에는 고문단에 이름을 올린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와 채동욱 전 검찰총장 관련 내용이 자세히 나온다. 이 전 부총리 소개로 채 전 총장을 소개받아 형사 사건을 전담하도록 했다는 것이다. 또 채 전 총장이 지난 5월 이재명 경기지사를 만나 경기 광주의 봉현물류단지 사업과 관련해 대화를 나눴다는 내용도 담겨 있다. 문건만 보면 이들 고문단이 로비 창구 역할을 했다는 의심을 갖게 한다. 하지만 채 전 총장은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그는 입장문을 통해 “이 전 부총리를 개인적으로 전혀 알지 못한다”면서 “해당 문건은 허위이며 사업 관련자 사이에서 과장·왜곡된 것으로 짐작된다”고 반박했다. 봉현물류단지 사업과 관련된 문건 내용도 “사실무근”이라고 덧붙였다. 이 전 지사도 페이스북을 통해 해당 내용을 부인했다. 옵티머스가 진행한 프로젝트에 청와대와 여권 인사들이 실제 수익자로 참여했는지도 핵심 쟁점이다. 해당 문건에는 “정부 및 여당 관계자들이 프로젝트 수익자로 일부 참여하고 있고, 펀드 설정 및 운용 과정에도 관여돼 있다”는 내용이 적혀 있다. 5000억원대 손실이 예상되는 펀드 사기 사건에 정권 관계자들의 연루 의혹이 검찰 수사 결과 사실로 밝혀진다면 문재인 정부의 신뢰성은 크게 추락할 수밖에 없다. 정치권도 관련 의혹 제기에 술렁이고 있다. 당장 12일 예정된 금융위원회와 법무부 국정감사에서도 야권 측은 공세를 이어 갈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문건의 신빙성에 대한 의문도 제기한다. 김 대표가 이혁진(53·기소중지) 전 옵티머스 대표에게 책임을 떠넘기려는 의도에서 이와 같은 문건을 작성한 게 아니냐는 시각이다. 이 전 대표는 횡령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던 중 미국으로 출국한 상태다. 문건 말미에는 “(펀드) 정상화 전 문제가 불거질 경우 본질과는 다르게 권력형 비리로 호도될 우려가 있다”는 내용도 나온다. 검찰은 일단 관련자 조사, 압수수색, 계좌 추적 등을 통해 해당 문건과 로비 의혹을 철저히 수사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다만 수사팀이 정·관계 로비 의혹 관련 진술과 자료를 확보하고도 최근까지 대검찰청에 보고하지 않은 것과 관련해 수사 축소 의혹도 제기된 상태다. 서울중앙지검은 “주요 수사 내용을 대검에 계속 보고했다”며 은폐 논란을 일축했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문 닫은 경로당, 고립된 노인...‘코로나 블루’에 정신 건강 ‘빨간불’

    문 닫은 경로당, 고립된 노인...‘코로나 블루’에 정신 건강 ‘빨간불’

    코로나19 확산으로 노인 등 취약계층의 불안과 우울감이 커지고 있다. 돌봄공백이 야기한 사회적 고립이 자칫 심각한 정신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1일 국회입법조사처 정재환 입법조사관은 ‘노인 코로나19 감염 현황과 생활 변화에 따른 시사점’ 보고서에서 “노인들의 코로나 블루(우울) 증상은 더 악화할 것으로 예측되며, 전문가들은 노인들의 우울증 증가가 치매 확대로 이어지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보고서가 인용한 전남 완도군의 지난 7월 설문조사에 따르면 관내 노인 3982명 중 절반이 넘는 53.8%가 우울감 증상을 보였고, 이 중 7.5%는 중증의 고위험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와의 단절이 길어지면서 많은 노인이 극심한 스트레스를 호소하고 있으나 감염 우려로 대면 돌봄이 어려워 당장 뾰족한 대책을 내놓기 힘든 상태다. 우리나라 노인층이 가장 많이 찾는 여가 시설은 경로당과 노인복지기관인데, 보건복지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 9월 기준 운영 중인 노인복지관은 전국에 10곳, 경로당은 1만 5788곳(23.5%) 뿐이다. 감염 우려로 노인들이 요양보호사의 방문을 거부하거나 반대로 요양보호사가 자발적으로 업무를 중단하는 사례도 발생하고 있다. 지난 6월 서울지역 요양보호사 3456명을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코로나19 기간 중 일을 중단한 경험이 있는 사람이 26%에 달했고, 중단 사유로는 ‘이용자 또는 가족의 요청’이 74%로 가장 많았다. 혼자 일상생활을 하기 어려운 발달장애인 등 중증 장애인도 사회적으로 고립되고 있다. 복지부가 이종성 국민의힘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를 보면 9월 초 기준 전국 장애인복지관 주간보호시설 1033곳 중 80%에 달하는 822곳이 휴관 중이다. 활동보조인 연결도 쉽지 않아 돌봄 부담을 가족이 오롯이 떠안아야 한다. 한 발달장애아동 부모는 “학교 등에서 사회적 관계 맺기를 하지 못하고 아이가 온종일 가족과 함께 지내다 보니 퇴행이 이뤄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전국장애인부모연대에 따르면 서울에서 최근 두 달 새에만 발달장애인 3명이 추락사했다. 이들은 답답함을 견디지 못해 위험을 인식하지 못하고 아파트나 사설 교육센터 창문에서 뛰어내려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프랑스 경비행기 공중 충돌 5명 사망, 목격자 “누군가 뛰어내려”

    프랑스 경비행기 공중 충돌 5명 사망, 목격자 “누군가 뛰어내려”

    프랑스 중서부 투르 근교의 상공을 비행하던 두 대의 경비행기가 충돌해 지상으로 추락, 다섯 명이 목숨을 잃었다. 10일(이하 현지시간) 오후 4시 30분 사고가 발생해 50명의 소방관과 응급요원들이 현장에 출동했는데 다행히 지상에 추락하는 과정에 인명 피해가 추가로 발생하지 않았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두 명이 탑승한 초경량 비행기(ULM)가 투르 시에서 남동쪽으로 46㎞ 떨어진 로슈 마을의 한 주택 담장에 떨어졌다. 한 목격자는 AFP 통신에 ULM이 이 주택의 전기 계량기에 떨어진 뒤 폭발했다고 전했다. 더 큰 비행기인 다이아먼드 DA40 기에는 세 명의 관광객이 타고 있었는데 앞의 추락 지점에서 100m 이상 떨어진, 아무도 살지 않는 지역에 추락했다. 지방정부 관리인 나디아 세기에르는 AFP에 “다섯 사람 모두 숨졌다”면서 “리옹에서 급파된 응급요원이 비행기 추락 지점을 가장 먼저 찾아냈다”고 밝혔다. DA40기의 조종사는 동체 추락 직전 뛰어내린 것으로 추정된다. 쥐네비에 알루아리베는 남편과 함께 지붕 갈이를 하고 있었는데 두 비행기가 충돌했을 때 큰 굉음을 들었으며 누군가 큰 비행기에서 뛰어내리는 것을 봤다고 목격담을 전했다. 사고 원인이나 희생자들의 신원 같은 것들은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방송은 전했다. 현지 경찰은 사고 원인 조사에 이제 착수한 상태다. 주민들에게는 추락 현장 접근을 하지 말고 집에만 머물러 달라고 당부했다. 로슈 마을의 마르크 앙게놀 시장은 “로슈 주변에서는 항공기들이 날아다니는 일이 거의 없다. 있을 법하지 않고 믿을 수 없는 사고”라고 안타까워했다. 작은 비행기들이 공중에서 서로 충돌하는 일은 매우 드물다. 프랑스에서는 1998년 브리타뉴 해변의 퀴베론 만에서 비치크래프트 1900D 항공기가 경량 항공기와 충돌해 15명이 숨진 사고가 유일했다고 방송은 전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철새 1500마리, 고층 건물과 충돌…단체로 유리벽 들이받고 떼죽음

    철새 1500마리, 고층 건물과 충돌…단체로 유리벽 들이받고 떼죽음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철새 1500여 마리가 단체로 빌딩숲을 들이받았다. 7일(현지시간) ‘필라델피아인콰이어러’는 초고층 건물이 즐비한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센터시티에서 철새 사체 수백 구가 발견됐다고 전했다. 현지 자연보전단체인 ‘오듀본 협회’ 활동가 스티븐 마제스키(71)는 지난달 1일부터 새 충돌 연구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마제스키는 하늘을 찌를 듯이 높게 솟은 빌딩숲에서 거의 매일 죽은 새와 마주쳤다. 2일은 특히 심했다. 약 1500마리 새떼가 한꺼번에 고층 건물과 충돌해 죽거나 다쳤다. 마제스키는 “3시간 동안 수습한 사체만 400여 구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렇게 많은 새가 떼죽음을 당한 건 1948년 이후 처음이라고도 말했다. 한 빌딩 관리자는 그 앞에 죽은 새 75마리를 와르르 쏟아놓고 가기도 했다. 이후로 현재까지 하루 평균 30구의 사체가 발견되고 있다. 새들의 종도 울새부터 뻐꾸기까지 다양하다. 전문가들은 따뜻한 지역으로 이동하던 철새가 궂은 날씨 속에 저비행을 하다 유리벽을 들이받고 추락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새의 시각적 특성과 유리의 투명성 및 반사성이 그 원인이라는 설명이다.현지 조류학자 키스 러셀은 “미국에서만 매년 3억5000만 마리~10억 마리의 새가 유리벽과 충돌해 목숨을 잃는다”면서 “조류 보존 측면에서 매우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러셀 박사는 “새 입장에서 한 번 생각해라. 유리벽은 어두운 고속도로를 달리는데 갑자기 눈에 꽂힌 헤드라이트와 같다. 불빛 외에 아무것도 안 보이지 않겠느냐”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우리나라에서도 한 해 약 800만 마리의 야생조류가 건물 유리창과 투명 방음벽에 부딪혀 폐사하고 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유명 절벽서 사진 찍던 美 남성 추락사…수색 중 인골도 나와

    유명 절벽서 사진 찍던 美 남성 추락사…수색 중 인골도 나와

    지난 주말 미국 애리조나주(州)의 관광명소 글렌캐니언 국립휴양지에서 25세 남성이 절벽 아래로 추락해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일어났다. 7일(이하 현지시간) CNN과 NBC 등 현지매체 보도에 따르면, 미국 국립공원관리청(NPS)은 이날 지난 4일 추락사한 남성의 시신을 수습하는 과정에서 이 사고와 전혀 관계가 없는 사람의 뼈도 함께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사고는 그날 오전 9시쯤 일어났다. 목격자들은 “일요일 아침 글렌캐니언댐 오버룩에서 그 남자가 사진을 찍고 있었다”며 “그가 콜로라도강이 내려다보이는 그 절벽(글렌캐니언댐 오버룩)에서 약 100피트(약 30m) 아래까지 떨어진 뒤 다시 약 150피트(약 45m) 더 미끄러져 내려갔다”고 회상했다. 이에 따라 현지 보안관 사무소 측은 피해자가 더 나은 사진을 찍기 위해 위험한 곳까지 접근했다가 실족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글렌캐니언댐 오버룩은 글렌캐니언을 흐르는 콜로라도강과 글렌캐니언댐이 내려다 보이는 일종의 천연 전망대로, 관광객들 사이에서 글렌캐니언댐과 함께 사진 찍기 좋은 명소로 알려졌다. 이 사고로 피해자는 심각한 외상을 입었으며 구조대가 도착했을 때는 이미 숨을 거둬 살아있다는 징후는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NPS는 사고 접수 시간이 이날 오전 9시 4분이며, 사고 현장에 도착한 현지 보안관들은 23분 뒤인 9시 27분쯤 피해자를 발견했다고 밝혔다.글렌캐니언 국립휴양지를 담당하는 코코니노 카운티 보안관들과 경찰관들은 피해자의 시신을 수습하기 위해 추락 지점에 접근하는 과정에서 이 사고와 전혀 관계가 없어 보이는 뼈들도 함께 발견했다. 이들 뼈는 나중에 사람의 것으로 확인됐다. 현지 경찰과 NPS는 이번 추락 사고로 희생된 피해자의 신원은 피닉스에 사는 25세 올랜도 세라노아졸라임을 확인했으며 정확한 사인을 확인하기 위해 부검을 시행 중이며, 함께 발견한 인골에 대해서도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한두 개가 아니다” 100만원대 드론에 담긴 성관계 영상(종합)

    “한두 개가 아니다” 100만원대 드론에 담긴 성관계 영상(종합)

    추락 소리에 놀란 주민 신고로 2명 덜미또 다른 성관계 동영상 있는지 분석 중경찰 “판매용 촬영한 듯…여죄 수사 중” 드론을 날려 아파트 창문을 통해 성관계 영상 등을 촬영한 40대 2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경찰청은 7일 드론으로 불법 영상물을 촬영한 혐의(성폭력 처벌특례법 위반)로 A씨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부산지검 동부지청은 지난 6일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한 상태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9월 19일 오전 0시부터 오전 3시까지 부산 수영구에 있는 한 아파트 일대에 드론이 날아다니기 시작했다. 이후 오전 3시 5분쯤 드론이 아파트 테라스에 떨어지면서 굉음이 나자 아파트 입주민이 경찰에 신고했다. 출동한 경찰은 100만 원대의 고가 드론에 부착된 카메라를 보고 범죄와의 연관성을 확인하려 했다. 이때 드론 주인인 A씨가 아파트 현관 입구로 들어섰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을 보자마자 도주했다. 당시 경찰은 A씨를 즉각 뒤따라갔지만, 자취를 감췄다. 드론 카메라, 남녀 10쌍의 신체가 찍혀 있었다 부산경찰청 관계자는 “영상물의 구체적인 내용은 확인해줄 수 없지만, 남녀 10쌍의 신체 부위가 찍혀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며 “고가의 촬영용 드론인 데다 카메라 성능이 좋아 아파트 내부에 있는 사람들의 신체가 고스란히 찍혔다”고 말했다. 이어 “드론이 아파트 베란다까지 날아들자 드론 소음에 놀란 또 다른 입주민도 ‘드론이 날아다닌다’며 경찰에 신고했다”고 덧붙였다. 경찰, CCTV 추적 끝에 4일 범인 검거 경찰은 곧바로 현장 인근 폐쇄회로TV(CCTV)를 분석해 A씨를 추적했고, 지난 4일 검거했다. 경찰에 붙잡힌 A씨는 평범한 회사원이었다. 이들은 인근 아파트 옥상에 올라가 드론을 조종한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옥상엔 이 남성의 지인도 함께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A 씨를 구속하고 B 씨를 불구속 입건하는 한편, 판매 목적으로 이 같은 동영상을 촬영했을 가능성도 열어두고 여죄를 수사하고 있다. 부산경찰청 관계자는 “A씨가 판매 목적으로 이런 동영상을 다수 촬영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 중”이라며 “구속영장이 발부되면 여죄를 추궁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트럼프 “경기부양 협상 중단”… 국민 생계 볼모로 표심 압박

    트럼프 “경기부양 협상 중단”… 국민 생계 볼모로 표심 압박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에 복귀한 지 하루 만에 경기부양안 협상을 전격 중단하면서 코로나19로 어려워진 민생을 외면하고 ‘정치 게임’에 나섰다는 비판이 터져 나왔다. 그의 조기 퇴원에 반색했던 미국 증시는 급락세로 돌아섰다. 연일 추가 확진자 발생으로 백악관의 패닉 상태가 심화하는 가운데 군 수뇌부도 감염 공포에 휩싸이는 등 워싱턴 정·관계가 혼란에 빠진 모양새다. 트럼프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트위터에 “협상팀에 (경기부양안) 협상을 대선 이후까지 중단하라고 지시했다”며 “미치 매코널(공화당 상원 원내대표)에게 시간을 끌지 말고 에이미 코니 배럿(대법관 지명자) 지명에 완전히 초점을 맞춰 달라고 요청했다”고 썼다. 더힐은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이 되면 더 많은 (정부 자금) 지원을 약속하는 식으로 배팅을 하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자신을 지지해야 정부 돈을 풀겠다며 유권자를 압박하는 한편, 보수색이 짙은 배럿의 대법관 지명으로 민주당과의 대립구도를 키우며 지지세를 결집하겠다는 의도인 셈이다.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트럼프가 코로나19 치료를 위해 스테로이드를 복용한 게 갑작스러운 심경 변화의 원인인 것 같다”고 비꼬았다. 정부 지원을 못 받은 유권자들의 화살이 외려 본인에게 갈 가능성을 감수하면서 이런 극단적인 카드를 꺼낸 것은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와의 커지는 지지율 격차 때문으로 보인다. CNN 여론조사(10월 1~4일)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은 41%로 바이든 후보(57%)에 비해 무려 16% 포인트나 뒤졌다. 승부를 가를 경합주에서도 역전은 멀어지고 있다.특히 식품의약국(FDA)이 이날 코로나19 백신후보물질의 3상 임상시험 종료 뒤 최소 2개월간 시험 참가자들을 추적하도록 하는 등 ‘백신 긴급사용 승인기준’을 강화하면서 대선 전에 백신을 내놓겠다던 비장의 카드도 사실상 힘을 잃었다. 부양책 협상 중단 소식에 이날 뉴욕 증시는 1%대 급락세로 돌아섰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 의장은 추가 지원책 집행이 없다면 경기가 추락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백악관 내 바이러스 확산도 우려를 키우고 있다. 스티븐 밀러 선임보좌관뿐 아니라 핵무기 코드가 포함된 핵가방을 담당하는 직원과 대통령의 수발을 드는 현역 군인 등 백악관 직원 2명도 확진됐다. 전날 케일리 매커내니 대변인의 확진 이후 언론 담당 부서에서도 세 번째 감염자가 이날 나왔다. 군 수뇌부도 마비될 지경이다. 찰스 레이 해안경비대 부사령관이 전날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회의를 함께했던 마크 밀리 합참의장 등 일부 고위장성이 자가 격리 조치에 들어갔다. AFP통신은 해당 회의에 합참차장은 물론 3군 참모총장, 주방위군 사령관, 우주작전 사령관 등이 참석했다고 전했다. 그럼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여전히 코로나19를 경시하는 위험한 발언을 이어 가는 한편 오는 15일 2차 TV토론 강행 의지도 피력했다. 전날 퇴원하며 “많이 배웠다”던 그는 “코로나19가 독감보다 덜 치명적”이라는 글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려 논란을 일으켰다. 페이스북과 트위터는 부랴부랴 삭제하거나 경고 딱지를 붙였다. 이어 “10월 15일 마이애미에서 열리는 토론을 고대하고 있다”고 했지만 완치가 아니면 거부한다는 바이든 후보의 입장이 강경해 성사될지 의문이다. 7일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열리는 마이크 펜스 부통령과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상원의원의 TV토론에 무게가 실리는 이유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발달장애인 잇따른 죽음에도 정부 무관심… 코로나 시대 맞는 긴급돌봄체계 마련해야”

    “발달장애인 잇따른 죽음에도 정부 무관심… 코로나 시대 맞는 긴급돌봄체계 마련해야”

    코로나19가 창궐한 올해 발달장애인과 가족의 죽음이 잇따르고 있는 데 대해 장애인 단체가 정부 차원의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추모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발달장애인을 위한 소규모 긴급돌봄 시스템 구축과 위기 가정을 위한 지원대책 마련 등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전국장애인부모연대는 7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 앞에서 “발달장애인의 특성과 필요를 고려한 돌봄 지원체계와 기관이 존재했다면 재난 상황에서도 발달장애인의 죽음이 반복되지 않았을 것”이라면서 “참극이 계속 일어나고 있지만 정부는 무책임과 무관심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서울신문은 탐사기획 시리즈인 ‘코로나 블랙-발달장애인 가족의 눈물’ 첫 회 보도를 통해 지난 3월 제주도와 6월 광주시에서 극단적인 선택을 한 발달장애인 모자와 최근 두 달간 서울 지역에서 잇달아 발생한 발달장애인 3명의 추락사 참상을 조명했다.<10월 7일자 1·4·5면> 이와 관련, 김종옥 부모연대 서울지부 대표는 추모사에서 “두 달 새 세 건의 발달장애인 추락사를 마주하는 심정은 새카만 나락으로 떨어지는 듯 깊은 슬픔에 잠긴다”면서 “연이은 비극을 접하며 우리는 이것이 우연이 아닐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고 말했다. 부모연대 측은 연이은 장애인들의 비극적인 죽음을 막기 위해 코로나19 팬데믹에 맞는 맞춤형 지원 정책을 촉구했다. 윤종술 부모연대 회장은 “현재 긴급돌봄이 제대로 시행되지 않고 있다”면서 “집단감염 우려를 줄이면서 도움이 시급한 발달장애인 가정을 지원할 수 있는 소규모 긴급돌봄 체계가 마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자해, 타해 등 도전적 행동이 표출되는 발달장애인에 대한 활동지원 서비스 특례조항을 신설하고, 공적 돌봄지원 체계 등의 수립도 요구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아파트 창가에 날아온 드론, 성관계 몰래 찍다 ‘쿵’

    아파트 창가에 날아온 드론, 성관계 몰래 찍다 ‘쿵’

    심야에 드론을 날려 아파트 창문을 통해 주민의 성관계 영상 등을 촬영한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남부경찰서는 성폭력 처벌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혐의로 40대 A씨 등 2명을 조사하고 있다고 7일 밝혔다. A씨는 평범한 회사원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지난달 19일 부산의 한 고층 아파트 창가로 드론을 띄운 뒤 여러 명의 입주민을 몰래 촬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이 촬영한 영상에는 해당 아파트 입주민의 성관계 영상도 포함돼 있었다. A씨 범행은 드론이 추락하면서 적발됐다. “굉음이 났다”는 주민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부서진 드론에 촬영된 불법 영상을 확인하고 이들을 추적했다. 경찰이 현장에 출동했을 당시 드론 소유자인 A씨 등은 경찰을 보고 황급히 달아났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컴퓨터를 압수해 포렌식 분석을 하는 등 추가 범행이 있었는지도 수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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