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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650m 상공에서 떨어뜨린 스마트폰, 사막서 발견…멀쩡히 작동 (영상)

    3650m 상공에서 떨어뜨린 스마트폰, 사막서 발견…멀쩡히 작동 (영상)

    3650m 상공에서 떨어뜨린 스마트폰이 멀쩡하게 작동했다. 데일리메일은 6일 보도에서 스카이다이빙 도중 사막 한가운데로 추락한 스마트폰이 정상 작동했던 것이 뒤늦게 화제라고 전했다. 지난해 1월 미국 일리노이주 출신 코디 마드로(31)가 애리조나주 상공에서 스카이다이빙에 나섰다. 비행기를 타고 애리조나주 사막 하늘로 올라간 그는 3650m 상공에서 몸을 던졌다. 빠른 속도로 하강하며 짜릿함을 즐기던 찰나, 마드로가 바지 주머니 속에 넣어두었던 스마트폰이 공중으로 튀어 올랐다.마드로는 “스카이다이빙을 할 때는 보통 스마트폰을 가지고 올라가지 않는다. 주머니 속에 있던 것을 깜빡하고 올라가도 별문제는 없었다. 그런데 그날은 바지 주머니가 찢어지면서 스마트폰이 날아가 버렸다”고 설명했다. 동료가 촬영한 영상에서는 빠른 속도와 압력을 이기지 못한 스마트폰이 주머니 밖으로 삐져나와 추락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비행기에서 뛰어내리자마자 미처 낙하산을 펼치기도 전에 떨어진 스마트폰은 광활한 애리조나 사막 한가운데 묻혀버렸다. 이를 알아차리지 못한 두 사람은 신나게 다이빙을 즐기다 낙하산을 타고 착지했다.마드로는 “나는 뭐가 날아간 줄도 몰랐고, 친구는 다이빙 장치 일부가 부서진 거로 생각했다”며 웃어 보였다. 착륙 후에야 분실 사실을 안 마드로는 위성항법장치를 이용한 위치 추적기로 잃어버린 스마트폰을 찾아 나섰다. 파손됐을 게 뻔했지만 일단 찾아나 보자는 심정이었다. 우여곡절 끝에 넓은 사막에서 건진 스마트폰은 예상외로 멀쩡히 작동했다. 액정은 산산조각이 나 있었지만, 다른 기능을 사용하는 데는 큰 문제가 없었다. 마드로는 그 후로 2주간 스마트폰을 더 사용했다. 그는 “스마트폰이 완전히 먹통이 되기 전까지 2주 동안 정상적으로 사용했다”면서 “스카이다이빙으로 생각지 못한 스마트폰 품질 시험을 한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남양유업, ‘마약 투약’ 황하나 “회사와 일절 무관”

    남양유업, ‘마약 투약’ 황하나 “회사와 일절 무관”

    남양유업이 마약 투약 의혹을 받는 황하나씨(33)와 관련해 “회사와 일절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다. 남양유업은 6일 입장문을 내고 “황씨 관련 기사 속에 남양유업이 언급되는 가운데 당사가 받는 피해가 매우 막심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황씨는 지난 2019년 마약류를 투약한 혐의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지난해 11월 항소 기각 이후 집행유예 기간 중 추가로 마약을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남양유업은 “이미 11년 전 고인이 되신 창업주를 인용하는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라는 표현과 남양유업 로고, 사옥 사진 등 당사에 대한 언급은 지양해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며 “최근 보도되고 있는 황씨 관련 사건은 저희 남양유업과는 추호도 관계가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남양유업 창업주인 고(故) 홍두영 명예회장은 슬하에 3남 2녀를 뒀다. 황씨는 홍 명예회장의 막내딸인 홍영혜씨의 딸이다. 남양유업은 황씨 관련 사건이 언론에 보도될 때마다 회사가 함께 거론되면서 피해를 보자 대처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저희 임직원뿐만 아니라 전국에 계신 남양유업 대리점 분들과 주주 등 무고한 피해를 받고 계시는 많은 분을 널리 양해해 달라”며 “황씨 관련 사건들의 각종 의문과 사실관계가 명명백백하게 밝혀져 단 한 사람이라도 억울한 일이 없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끝맺었다. 한편 지난해 초만 해도 40만원 대이던 남양유업 주식은 현재 20만원 대로 추락한 상태다. 한편 서울 용산경찰서는 이날 황씨에 대해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오는 7일 서울서부지법에서 열린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노웅래 “중대재해법 첫 대상 포스코 돼야… ‘연쇄살인’ 끊자”

    노웅래 “중대재해법 첫 대상 포스코 돼야… ‘연쇄살인’ 끊자”

    여야가 오는 8일 국회 본회의를 열고 중대재해기업처벌법 등을 처리할 예정인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공식회의 석상에서 중대재해법 1호 대상은 포스코가 돼야 한다는 발언이 나왔다. 노웅래 민주당 최고위원은 6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중대재해법이 통과된다면 그 첫 번째 대상은 ‘산재왕국’ 포스코가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 최고위원은 “포항제철·광양제철·포스코건설에서만 5년간 42명이나 숨졌다. 불과 한 달 만에 노동자 5명이 폭발로 인해 불타고, 추락해서 부러지고, 트럭에 깔려 숨졌다”며 “안전수칙만 제대로 지켰다면 살릴 수 있던 소중한 생명”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정작 노후설비를 교체하지 않고 안전수칙도 무시한 포스코에 대한 처벌은 기껏 벌금 1000만원 수준에 그친다. 언제 또 다른 사고가 터져도 이상하지 않을 상황”이라며 “포스코의 ‘연쇄살인’을 이제 끊어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노 최고위원은 또 “노동자들이 집단 암 발병을 보이고 있지만 정작 그들은 포스코로부터 발암물질이 나온다는 설명조차 들은 일이 없다고 한다”며 “최정우 포스코 회장은 이에 책임을 지고 처벌받아야 할 것”이라고도 했다. 민주당 이낙연 대표와 김태년 원내대표도 중대재해법 관련 발언을 했다. 이 대표는 “귀한 생명들을 앗아가는 후진국형 비극의 사슬을 이제는 끊어야겠다”며 “법 하나로 모든 것이 해결되지는 않겠지만 일하다 죽지 않는 사회, 노동 존중 사회로 가는 초석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중대재해법 등은 8일 본회의에서 처리할 것”이라고 전한 뒤 “법사위 심사에서 여야간 상당한 의견 접근이 이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더 자세한 이야기는 영상을 통해 만나볼 수 있습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여기는 중국] 중국판 ‘정인이 사건’…양모 학대로 ‘식물인간’ 된 13세 소녀

    [여기는 중국] 중국판 ‘정인이 사건’…양모 학대로 ‘식물인간’ 된 13세 소녀

    양모의 학대로 식물인간이 된 10대 소녀의 사건이 알려져 큰 분노를 자아내고 있다. 중국 산시성 다퉁시에 거주하는 13세 소녀가 지속적인 양모의 폭행으로 뇌사 상태에 빠진 사건이 알려졌다. 산시성 다퉁시 화이런현에 거주하는 둬둬(13)는 지난해 5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조대에 의해 다퉁시 인민병원으로 이송됐으나, 현재까지 뇌사에 빠져있는 상태다. 관할 화이런 공안국 조사에 따르면, 뇌사 상태에 빠진 둬둬 양은 사건 당일 3m 높이의 옥상에서 차고 바닥으로 떨어지는 사고를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 사고 당일 병원에 함께 동행 했던 둬둬 양의 양모 왕 모 씨는 “차고로 떨어지는 우연한 사고로 아이가 크게 다쳤다”고 주장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당시 둬둬 양의 응급 치료를 담당했던 의료진들은 뇌사 상태의 주 원인이 ‘낙상으로 인한 것이 아닐 것’이라고 진단했다. 병원 의료진들은 "병원에 도착했을 당시 둬둬 양의 얼굴이 이미 파란색으로 변색돼 있었고, 등에는 약 10㎝ 가량의 상처가 무수하게 있었다”면서 “복부와 허벅지 안 쪽, 둔부 등에는 장기간, 수차례에 걸쳐서 입은 상해의 흔적이 그대로 남아 있었다. 당일 사고로 인한 상처로 볼 수 없는 것들이 대부분이었다”고 입을 모았다. 당시 둬둬 양의 수술을 집도했던 의료 관계자는 “피해 아동의 뇌사는 다량의 출혈로 혼수 상태에 이른 사례”라면서 “응급실에 도착했을 당시 둬둬 양의 머리 속에 있는 다량의 피는 이미 오래 전에 굳은 상태였다. 이는 단 시간 내에 형성됐다고 보기 어려운 것으로 장기간에 받은 학대의 흔적으로 보였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의료진의 진단에 따라 친부 류 모 씨는 자신의 아내이자 피해자의 양모 왕 씨를 관할 공안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수사에 나선 공안국은 둬둬 양을 차고 바닥으로 떠민 가해자로 왕 씨를 지목했다. 사고가 있었던 지난 5월, 피해 아동은 친부 류 씨가 출근한 사이 집 안에 단둘이 남아있었던 왕 씨로부터 일방적인 폭행을 입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사건 수사 중 왕 씨는 둬둬 양에 대한 지속적인 학대 사실을 자백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사고가 있었던 지난해 5월 14일 오전, 둬둬 양은 물을 마시기 위해 거실 형광등을 켰고, 이른 시간 불을 켰다는 이유로 왕 씨에게 폭행당했다. 이 과정에서 왕씨는 둬둬 양의 피부를 손톱으로 뜯는 등의 잔인한 학대를 시도했다. 이를 피하기 위해 둬둬 양이 도망치던 중 3m 아래 차고 밑으로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던 것이라고 수사 당국은 발표했다. 공안국에 따르면 피해 아동에 대한 무차별적인 학대는 친부 류 씨가 왕 씨와 재혼한 직후인 지난 2018년부터 지속됐던 것으로 확인됐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임창용 칼럼] 586과 이별할 때

    [임창용 칼럼] 586과 이별할 때

    “왜 그렇게 지지도가 안 오르는 걸까요? 우상호, 꼰대 아닌데…진짜 괜찮은 사람인데….” 엊그제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오는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한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응원하면서 페이스북에 올린 글의 마지막 부분이다. 우 의원은 앞서 한 방송에서 임 전 실장을 향해 “대통령 경선에 뛰어들어 모든 걸 던져야 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공개적으로 제안했다. 주거니 받거니 대선과 서울시장 선거 출마를 응원한 셈이 됐다. 두 사람은 1980년대 민주화운동의 중심에 있던 586세대의 대표 주자다. 만일 문재인 정부가 지금 높은 국민적 지지를 받고 있다면 이런 모습이 흐뭇했을지도 모르겠다. 안타깝게도 문 대통령의 지지도는 몇 개월째 바닥을 향해 추락 중이다. 두 사람의 이런 모습이 불편한 것은 이들로 대표되는 민주화운동 세력, 특히 80년대에 민주화운동을 이끈 586 정치인들이 문재인 정부 위기의 주범이라고 생각돼서다. 대통령의 지지도 추락은 정책 실패의 결과다. 정책 수립과 운영에 스며 있는 586세력의 이념 과잉이 가장 큰 문제라고 본다. 부동산 문제를 보자. 지난 2년간 정부가 내놓은 부동산 정책은 거의 모두 규제 강화 방안이었다. 대출봉쇄, 세금중과, 매매통제, 임대인 권리 제한 등 온통 집 가진 이들을 옥죄는 것들이었다. 이런 정책의 이면에서는 약자 보호라는 명분을 넘어 무주택자와 유주택자를 선과 악의 이분법적으로 보는 시각이 엿보인다. 시장을 무시한 이념적 당위성으로만 무장한 정책은 역대급 집값 폭등과 전월세 대란으로 이어졌다. 마지못해 시장의 요구를 받아들여 3기 신도시 계획을 발표했지만 늦어도 너무 늦었다. 586세대인 김현미 장관이 경질됐지만, 부동산 실정은 ‘586정신’으로 무장한 당정청의 합작품이란 점에서 희생양인 측면이 없지 않다. 검찰개혁도 마찬가지다. 무소불위의 검찰 권력 분산이 핵심인 검찰개혁에 전폭적인 지지를 보냈던 국민은 점차 ‘이게 아닌데’라며 고개를 갸웃거리고 있다. 조국·추미애표 검찰개혁 과정이 ‘윤석열 찍어 내기’로 의심받으면서 국민의 불신감은 깊어졌다. 윤석열의 검찰이 울산 선거개입 의혹이나 원전 경제성 조작 의혹, 라임사건 등 현 정권 실세의 개입이 의심되는 여러 사건을 수사하는 와중에 ‘추미애 법무부’는 대대적인 검찰 인사로 관련 수사팀을 와해시켰다. 검찰총장을 무리하게 밀어내려다 법원에서 제동이 걸리는 사태로 이어졌다. 우상호 의원 등 586 정치인들은 이 과정에서 일제히 윤석열의 사퇴를 압박했다. 법원이 윤 총장에 대한 직무정지와 징계에 제동을 건 가장 큰 이유는 절차의 위법성이었다. 이런 반민주적 현상은 국회에서도 벌어지고 있다. 국민과의 약속을 손바닥 뒤집듯 깨고 민주적 절차를 무시한 입법독주가 계속되고 있다. 여당 스스로 그토록 비난했던 위성정당을 만들어 의석을 늘렸고, 당헌까지 바꾸며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 후보를 내기로 했다. 야당의 후보 추천 거부권을 무력화한 공수처법 개정안을 일사천리로 통과시켰다. 우상호·이인영 의원이나 김태년 원내대표 등 586세대 대표주자들이 그 중심에 섰음은 물론이다. 진보적 정치학자인 최장집 고려대 명예교수는 2010년 한 토론회 기조강연에서 민주화운동의 주역들은 도식적인 이론과 관념을 통해 민주주의를 이해했기에 민주화 이후엔 정부를 운영하는 실천 과정에서 민주주의 가치와 자주 충돌할 수 있다고 우려한 바 있다. 혁명적이고 도덕적인 운동의 정조이론이 민주주의의 건강한 작동을 저해한다는 것이다. 그는 이를 민주화 이후의 ‘민주주의의 위기’로 정의했다. 앞서 지적한 정부와 여권의 모습을 이미 10년 전 정확히 예견한 듯싶다. 강준만 전북대 교수도 얼마 전 출간한 책 ‘싸가지 없는 정치’에서 586운동권 출신 정치인들이 진보 완장을 차고 반독재 투쟁 시절에나 필요한 논리를 여전히 내세우고 있다고 비판했다. 투쟁을 통해 민주화를 이루는 것과 민주화된 사회에서 정부를 운영하는 것은 질적으로 다른 문제다. 민주화운동의 주역인 586 세력은 문재인 정부에서 정부 운영 능력의 한계를 보여 줬다. 문 대통령은 어렵더라도 그동안 586세대에 부여했던 집권 엘리트로서의 지위를 거둬들여야 한다. 그리고 전문성과 실천적·절차적 민주주의 가치로 무장한 이들에게 넘겨줘야 한다. 그게 어긋난 국정 운영을 바로잡고 레임덕을 최소화하는 길이다.
  • [씨줄날줄] 인구 데드크로스/이동구 수석논설위원

    [씨줄날줄] 인구 데드크로스/이동구 수석논설위원

    ‘인구절벽’이라는 용어는 2014년 해리 덴트라는 미국의 경제학자가 만들었다. 돈을 가장 많이 쓰는 45~49세의 연령대가 급속도로 줄어드는 현상을 설명하는 데 사용했다. 인구절벽 현상은 ‘심각한 경제위기와 급격한 사회변화를 초래할 수 있다’는 주장으로 전 세계인의 관심을 모았다. 특히 우리나라는 2000년 이후 급격히 추락한 출산율과 노인 인구의 증가로 인해 고령화사회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인구절벽에 대한 대비는 커다란 사회적 과제로 떠오르기도 했다. 행정안전부가 새해 벽두에 밝힌 2020년 말 기준 주민등록 인구수는 5182만 9023명으로 1년 전 대비 2만 838명이나 줄었다. 지난해 태어난 아기는 27만 6000여명에 그친 데 반해 사망자는 30만명을 넘어 인구가 자연 감소하는 단계에 접어들었다. 이른바 ‘인구 데드크로스’라 불리는 이런 현상은 당초 정부와 각종 연구기관이 예측한 2029년보다 무려 9년이나 앞당겨진 것이다. 세계에서 유례를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의 급격한 저출산 현상이 빚어낸 결과물이다. 우리나라는 이미 2015년부터 초저출산 국가에 진입했다. 2018년부터는 여성 1명이 평생 1명의 아이도 낳지 않는다는 게 통계 수치로 확인됐다(합계출산율 0.98명).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운데 출산율이 가장 낮은 국가가 됐다. 이런 저조한 출산율이 지속될 경우 2700년쯤에는 한국인이 지구상에서 사라질 것이라는 예측이 몇 해 전 발표돼 충격을 주기도 했다. 데드크로스 현상이 예측보다 10년 가까이 앞당겨진 것을 고려해 볼 때 한국인이 지구상에서 자취를 감추는 시간 또한 당초 예상보다 훨씬 앞당겨질지도 모를 일이다. 인구절벽이든 데드크로스든 국가의 미래를 암울하게 하는 현상이다. 이는 노동력 감소와 소비 위축, 생산 감소, 국가재정 악화 등으로 이어져 급기야 국력 쇠퇴나 국가 소멸이라는 최악의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 어떻게든 인구 감소 현상을 극복하거나, 극복이 어렵다면 그 속도만이라도 최대한 늦춰야 한다. 인구 문제의 해법은 출산율을 높이거나 일정 수준을 유지하면 된다. 그런데 이를 달성하기가 쉽지 않은 것이 국가적인 고충이다. 영아수당, 육아휴직, 무상교육 등 갖가지 정책을 내놓아도 출산율은 낮아지기만 할 뿐 높아질 기미는 보이지 않는다. 역대 정부를 포함해 그동안 200조원 가까운 예산을 퍼부어도 속수무책이다. 세상사에 불가능한 게 있을까. 산아제한 정책으로 출산율을 줄였듯이 출산율을 높이는 묘안도 있을 것이다. 이미 문제를 인식했는데 해결하지 못할 일은 없지 않겠나. yidonggu@seoul.co.kr
  • ‘빚투’도 대기자금도 역대 최고…동학개미, 코스피 3000 정조준

    ‘빚투’도 대기자금도 역대 최고…동학개미, 코스피 3000 정조준

    3000선까지 9포인트만 남겨개인 투자자, 연이어 순매도세실탄 넉넉히 장전…3000 도전지난해 연초 코로나19 여파로 1400선까지 떨어졌었던 코스피가 3000선을 불과 9포인트만 남겨놓고 있다. ‘동학개미’로 불리는 개인 투자자의 계속되는 순매수세의 영향이 크다. 이들의 자금 여력은 여전히 남아 있어 당장 이번주 중 3000선 고지를 노려볼 것으로 보인다. 새해 둘째 거래일인 5일 코스피는 1.57% 오른 2990.57로 마감했다. 앞으로 0.32%(9.43포인트)만 더 오르면 3000포인트를 찍는다. 7거래일 연속 상승으로, 6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코스피가 3000선을 넘어서면 2007년 7월 2000을 처음 돌파한 이후 약 13년 5개월여 만에 앞 자릿수를 바뀌게 된다. 새해 들어 코스피의 상승세는 개인 투자자가 주도하고 있다. 지난 4일 코스피에서만 1조원 이상을 순매수했고, 이날도 7272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이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 개인 매수세가 강하게 유입되고 있다”며 “시장의 유동성이 주식시장으로 쏠리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개인 매수세가 받쳐주고 있어 특별한 돌발 악재가 없는 한 큰 폭 조정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의견이다. 개인들은 투자를 위한 ‘실탄’(돈)도 넉넉히 비축해놓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주식투자 대기자금 성격인 투자자 예탁금은 4일 현재 68조 2873억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또 주식을 사기 위해 증권사에서 빌린 신용융자 잔고액도 19조 3522억원으로 역대 가장 많은 액수로 불어났다. 코스피가 1000선(1989년 3월 31일)을 처음 넘은 뒤 2000선을 돌파하는 데까지는 18년 3개월이 걸렸다. 2007년 7월 코스피 2000 시대에 진입했지만 불과 1년여 만인 2008년 10월에는 세계 금융위기를 겪으며 938.75(2008년 10월 24일)까지 추락하기도 했다. 코스피는 2010년 12월 2000선을 회복한 뒤 5년여 동안 1800~2200대 박스권에 갇혀 등락을 거듭하는 지루한 ‘박스피’ 양상을 이어가다가 2017년 들어 세계 반도체 경기 호황 등에 힘입어 10월 30일(2501.93) 2500선을 처음 넘어섰다. 이후 코스피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도한 세계적 보호무역주의와 미중 무역전쟁의 여파로 주춤했다. 게다가 올해 들어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직격탄을 맞고 1457.64(3월 19일)까지 주저앉았다. 하지만 이 같은 위기를 오히려 기회로 인식한 개인투자자들이 증시에 뛰어들어 이른바 ‘동학개미’ 붐을 일으키고 세계 각국 당국이 ‘제로 금리’ 등 공격적인 부양책으로 뒷받침하면서 코스피는 오히려 급반등했다. 코스피는 지난해 30.8% 상승해 주요 20개국(G20) 국가별 대표 증시 중 상승률 1위를 기록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이강인 3경기 만에 돌아왔으나 발렌시아, 사실상 강등권

    이강인 3경기 만에 돌아왔으나 발렌시아, 사실상 강등권

    스페인 프로축구 발렌시아의 이강인(19)이 새해 첫 경기 그라운드를 밟았다. 지난달 20일 바르셀로나전 짧은 투입 이후 3경기 만이다. 그러나 발렌시아는 정규리그 8경기 연속 무승의 부진에 허덕였다. 이강인은 5일(한국시간) 스페인 발렌시아의 메스타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21시즌 라리가 17라운드 카디스와의 홈 경기에서 전반 26분 투입되어 경기 종료 때까지 70분가량 뛰었다. 선발이었던 케빈 가메이로의 부상으로 이른 시간에 투입됐다. 부지런히 그라운드를 누비며 패스를 연결했으나 공격 포인트는 추가하지는 못하고 이번 시즌 3도움을 유지했다. 발렌시아는 후반 13분 안토니 로사노의 오버헤드킥으로 선제골을 얻어맞은 뒤 후반 34분 호세 가야의 크로스를 막시 고메스가 헤더 동점 골로 연결하며 1-1로 비겨 승점 1점을 챙겼다. 발렌시아는 지난 11월 9일 레알 마드리드를 4-1로 격파한 이후 약 두 달 간 라리가에서 승리가 없다. 8경기에서 5무 3패에 그치며 순위가 강등권 바로 위인 17위까지 떨어졌다. 그런데 두 경기 덜치른 18위 엘체와 승점 16점으로 같고 골득실에서 3골 앞선 상황이라 사실상 강등권과 마찬가지다. 이강인은 지난달 20일 바르셀로나와의 14라운드 후반 45분 투입돼 짧은 시간을 소화한 뒤 23일 세비야와의 15라운드는 경미한 부상으로 건너 뛰고 31일 그라나다와의 16라운드에서는 벤치를 지켰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4050 리더, 신사업 성공의 키 잡았다

    4050 리더, 신사업 성공의 키 잡았다

    이승욱, 삼성전자 전장사업 책임자로장재훈, 현대차 정의선 친정체제 선봉추형욱, SK 수소사업 추진 중책 맡아김종현, LG에너지솔루션 초대 지휘봉이영구, 롯데 식품사업 구원투수 발탁국내 10대 그룹은 지난해 연말 정기인사에서 신사업 분야를 이끌어 나갈 새로운 리더를 일제히 발탁했다. 목표를 확정하고 노잣돈을 두둑이 마련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사업 성공의 열쇠는 결국 ‘선장’ 손에 쥐어져 있다고 본 것이다. 그룹 오너의 미래를 보는 안목과 실무 책임자의 경영 능력이 잘 어우러져 시너지를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4일 재계에 따르면 서열 1위 삼성전자는 최근 이승욱(54) 부사장을 전장사업팀장으로 임명했다. 자동차 전자장비 사업 책임자가 교체된 건 출범 5년 만에 처음이다. 이 부사장은 2017년 미국 전장 기업 하만 인수의 주역으로 꼽힌다. 삼성전자가 올해부터 미래 모빌리티 사업에 본격적으로 속력을 높일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메모리사업부 이정배(54) 신임 사장과 파운드리 사업부 최시영(57) 신임 사장은 ‘삼성 반도체’를 책임질 차세대 리더들이다. 정의선(51) 현대자동차그룹 회장도 회장 취임 첫 인사에서 세대교체와 친정체제 구축을 동시에 이루며 새로운 리더에 힘을 실었다. 가장 두각을 나타낸 인물은 정 회장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장재훈(57) 현대차 사장이다. 현대차의 핵심 미래 사업인 도심항공모빌리티(UAM)는 영입 1년 만에 사장으로 승진한 미국 항공우주국(NASA) 출신 신재원(62) 사업부장에게 달렸다. 최태원(61) SK그룹 회장은 ‘젊은 피’에 그룹의 미래를 맡겼다. 박정호(58) SK하이닉스 부회장 겸 SK텔레콤 사장과 유정준(59) SK E&S 부회장의 약진이 눈에 띈다. 박 부회장은 SK그룹의 주력 사업인 반도체와 통신을 책임지고, 유 부회장은 신재생에너지와 수소 사업 등 미래 먹거리를 개척하는 중책을 맡았다. ‘SK 수소사업추진단장’인 추형욱(47) SK E&S 사장도 차세대 리더로 주목받고 있다. LG그룹에서는 올해 김종현(62) LG에너지솔루션 초대 사장의 역할에 시선이 쏠린다. 김 사장은 LG화학을 세계 전기차 배터리 시장 점유율 1위에 올려놓은 주인공이다. LG에너지솔루션이 ‘전기차 화재’라는 악재를 넘고 중국 CATL에 빼앗긴 세계 1위 자리를 되찾는 일이 그의 손에 달렸다. 롯데그룹에서는 ‘임원 감축’ 칼바람 속에서도 사장으로 승진한 이영구(59) 식품BU장의 어깨가 무겁다. 이 사장은 만성 적자에 허덕인 롯데칠성음료 주류 부문을 흑자로 돌려놓는 데 성공했다. 이젠 코로나19로 추락한 식품 사업을 구해 내는 임무를 완수해야 한다. 수소·물류 사업 진출을 선언한 철강 기업 포스코는 최고경영자(CEO) 직속 산업가스·수소사업부와 물류사업부를 신설하고 유병옥(59) 부장과 김광수(62) 부장을 선임했다. 한화그룹에서는 김승연(69) 회장의 장남 김동관(38) 한화솔루션 사장이 한화의 차기 리더로 입지를 굳혔다. 김 사장은 한화의 수소·태양광 등 미래 산업 전반을 주도하고 있다. 차남 김동원(36) 한화생명 전무와 막내 김동선(32) 한화에너지 상무보도 경영권 승계 준비 작업을 착착 진행하고 있다. GS그룹의 차기 리더로는 친척 관계인 허윤홍(42) GS건설 사장, 허철홍(42) GS칼텍스 전무, 허치홍(38) GS리테일 상무, 허주홍(38) GS칼텍스 상무 등 ‘오너 4세’들이 즐비하다. 하지만 그룹 회장 자리는 하나뿐이기 때문에 앞으로 허태수(64) 회장의 뒤를 잇는 GS그룹 총수 자리를 놓고 ‘왕좌의 게임’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중공업그룹에서는 정기선(39) 현대중공업지주 부사장이 리더십 시험대에 올랐다. 총수 경쟁자는 따로 없기 때문에 올해 대우조선해양과 두산인프라코어 인수만 잘 마무리하면 사장 승진을 비롯한 경영권 승계 작업에 속력을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신세계그룹은 지난해 10월 정기 임원인사에서 강희석(52) 이마트 대표이사 사장에게 온라인몰 SSG닷컴 대표이사 자리를 얹어 줬다. 코로나19 여파로 유통 플랫폼의 온·오프라인 통합 필요성이 커진 까닭이다. 강 사장은 2019년 이마트 대표이사로 영입된 지 1년 만에 온·오프라인 통합 수장에 오르며 ‘정용진의 남자’임을 입증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거실에 불시착한 비행기?!…美서 주택과 비행기 충돌사고 (영상)

    거실에 불시착한 비행기?!…美서 주택과 비행기 충돌사고 (영상)

    미국 미시간주의 한 평범한 가정집이 난데없이 날아든 소형 비행기로 초토화됐다. 비행기와 주택의 충돌로 조종사를 포함해 3명이 사망했다. ABC 뉴스 등 현지 언론의 3일 보도에 따르면 지난 2일 오후 3시 47분경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외곽에 있는 한 주택으로 비행기가 날아들었다. 당시 주택에는 어린이를 포함한 일가족 5명이 머물고 있었다. 가족 중 어머니는 아이들과 함께 거실에 모여 주말에 어떤 영화를 볼지에 대해 이야기하는 평범한 시간을 보내고 있던 중 갑자기 커다란 굉음과 함께 집 거실이 무너져 내리기 시작했다. 놀란 가족들은 곧바로 다른 방으로 몸을 피해 목숨을 구할 수 있었지만, 주택은 화마에 휩싸이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 이 과정에서 사망한 사람은 3명이며, 모두 소형비행기에 탑승한 일가족인 것으로 알려졌다.당국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비행기의 조종간을 잡은 사람은 미시간주 주택건설협회의 전 회장을 지낸 남성이었으며, 비행기에는 그의 아내와 아들이 탑승해 있었다. 일가족이 탄 비행기의 본래 목적지는 추락한 지점에서 남쪽으로 1.6㎞밖에 떨어지지 않은 오클랜드공항이었다. 소방 당국은 “비행기와 충돌한 주택이 거대한 화염에 휩싸였지만 다행히도 주택 내부에 있던 일가족 5명은 부상없이 무사히 탈출했다. 이 과정에서 가족이 키우던 고양이는 미쳐 탈출하지 못해 목숨을 잃었다”고 밝혔다. 이어 “비행기에 탑승해있다 사망한 3명 역시 일가족으로, 데이비드 S. 콤보 드리로이트 지역주택건설협회의 전 회장과 그의 아내 아들로 확인됐다”면서 “정확한 사고 원인은 조사 중”이라고 덧붙였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우상호, ‘조건부 사면론’ 반발에 “적반하장…참회부터 하라”

    우상호, ‘조건부 사면론’ 반발에 “적반하장…참회부터 하라”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의원이 ‘조건부 사면론’에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의 측근들이 거세게 반발하는 데 대해 “국민에게 저지른 과오를 참회하는 심정으로 반성하는 태도부터 가지라”고 촉구했다. 우 의원은 4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두 전직 대통령의 사면에 대해 기괴한 옹호론이 연일 펼쳐지고 있다. 애당초 옹호 논리도 궁색했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성토했다. 그는 “김대중 대통령의 전두환 사면은 가장 큰 피해자인 김 전 대통령이 국민통합을 위해 결단을 내린 것이고 그 결단에 국민이 동의한 것”이라며 “두 전직 대통령의 가장 큰 피해자인 국민에게 한마디 반성도 없이 사면 운운하는 것은 예의가 아니다”라고 했다. 그는 특히 이명박 전 대통령의 측근인 이재오 국민의힘 상임고문이 “잡아간 사람이 반성해야지 잡혀간 사람이 무슨 반성을 하냐”고 말한 것을 두고 “적반하장도 유분수”라며 “국민적 공분을 일으킨다”고 쏘아붙였다.또 이재오 상임고문이 “(반성을 전제로 한 사면 주장은) 시중의 잡범들에게나 하는 얘기”라며 반발한 데 대해서도 우 의원은 “시중 잡범조차 재판장에서 반성이라도 한다”면서 “국가와 국민에 대한 예의부터 갖출 것을 당부한다”고 꼬집었다. 민주당의 신동근 최고위원도 이날 페이스북에 “추락에도 바닥이 있는 법이다. 그러나 이재오 전 의원의 막말을 접하며 때론 바닥이 없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며 “반성해도 시원찮을 판에 어이가 없다”고 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월드피플+] 여객기 바퀴에 숨어 9000㎞ 비행하고도 생존한 남성의 사연

    [월드피플+] 여객기 바퀴에 숨어 9000㎞ 비행하고도 생존한 남성의 사연

    초대형 비행기에 불법으로 매달린 채 11시간을 비행하고도 살아남은 남성 사례가 뒤늦게 공개됐다. 영국 리버풀에코 등 현지 언론의 3일 보도에 따르면 2015년 6월 18일, 템바 카베카라는 이름의 30세 남성은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영국 런던 히드로공항으로 향하는 비행기의 바퀴 부분에 몰래 올라탔다. 당시 카베카와 함께 위험한 밀입국을 시도한 사람은 카를리토 발레라는 남성이었다. 두 사람은 고향인 남아공에서 극심한 빈곤에 시달리다 새 삶을 시작하기 위해 밀입국을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은 영국항공의 보잉 747-400의 바퀴 사이로 기어 들어갔고, 비행기는 이내 고도를 높여 9000㎞ 떨어진 목적지로 날아가기 시작했다. 카베카와 그의 친구는 비행기가 고공을 비행하는 동안 추락을 피하기 위해 전기 케이블로 팔과 몸을 고정시켰지만 문제는 산소였다. 이륙직후 카베카는 산소 부족으로 정신을 잃었고, 이후 그는 다리가 부러진 상태로 활주로에 쓰러진 채 발견됐다. 카베카는 발견 직후 병원으로 옮겨져 6개월간 혼수상태에 빠져 있었다. 그와 함께 밀입국을 시도한 또 다른 남성은 비행기에서 추락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카베카는 “이륙 직후 마지막 기억은 카를리토가 내게 ‘우리가 해냈다’고 한 말이었다”면서 “우리는 (비행기 바퀴에 몰래 숨어 밀입국을 시도하는) 이 방법이 얼마나 위험한 지 알고 있었지만 기회를 잡아야 했다. 일단 살아남기 위해서라도 아프리카를 떠나야 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 “비행기가 이륙하는 순간 심장이 두근거렸다. 비행기가 높은 곳까지 올라갔을 때 발아래에 사람과 차들이 작게 보였던 순간을 기억한다”면서 “나와 친구는 이전까지 단 한번도 비행기를 탄 적이 없었다”고 덧붙였다. 사망한 또 다른 밀입국자의 신원은 카베카가 혼수상태에서 깨어난 후에야 확인됐다. 경찰에 따르면 사망자는 이들의 목적지였던 히드로공항에서 불과 9.6㎞ 떨어진 곳에 있는 한 사무실 부근에서 발견됐다. 사망자가 427m 상공에서 추락한 것으로 확인됐다.극적으로 살아남은 카베카는 망명허가를 받고 이름을 ‘저스틴’으로 개명한 뒤 현재 영국 리버풀에서 거주 중이다. 그의 위험한 비행기 밀입국 스토리는 영국 채널4 방송사의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을 통해 소개될 예정이다. 한편 전문가들은 비행기 밀항의 생존 가능성은 극희 희박한 ‘0’에 가깝다고 입을 모은다. 대체로 이착륙 시 추락하거나 비행 중 사망하며, 때로는 착륙 시 움직이는 부품에 몸이 부딪히거나 끼이면서 목숨을 잃기도 한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라임 의혹’ 윤갑근 전 고검장 딸, 극단적 선택 시도로 중상

    ‘라임 의혹’ 윤갑근 전 고검장 딸, 극단적 선택 시도로 중상

    라임자산운용 펀드 판매와 관련한 로비를 벌인 혐의로 구속 기소된 국민의힘 충북도당 위원장 윤갑근 전 대구고검장의 딸이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다 중상을 입었다. 4일 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58분쯤 충북 청주시 상당구 모 아파트에서 윤 전 고검장 딸 A씨(29)가 7층에서 1층으로 뛰어내렸다. 투신 전 의심신고를 받고 오전 5시 33분경 출동한 119구급대는 아파트 밑에 에어매트를 설치했다. 하지만 A씨는 추락 과정에서 나무와 차량 보닛 등에 부딪히면서 에어매트 옆으로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곧바로 충북대병원으로 옮겨졌고, 머리와 다리 등을 크게 다쳤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응급 치료 후 의식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남은 가족을 잘 부탁한다’는 내용의 유서를 남긴 뒤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가족에 따르면 A씨는 최근 구속된 윤 전 고검장의 처지를 걱정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에는 윤 전 고검장 구속 후 교도소 이메일을 통해 “보고 싶다”, “같이 살자” 등의 편지를 보내기도 했다. 윤 전 고검장은 지난달 24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알선수재)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윤 전 고검장은 만기가 도래한 라임 펀드의 재판매를 우리은행장에게 청탁하는 대가로 2억원대 자문료를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 자폭 테러 美 내슈빌 추락 소동…25층서 뛰어내린 투숙객들 (영상)

    자폭 테러 美 내슈빌 추락 소동…25층서 뛰어내린 투숙객들 (영상)

    크리스마스 자폭 테러로 뒤숭숭한 내슈빌에서 추락 소동이 벌어져 주민들이 또 한 번 가슴을 쓸어내렸다. 3일(현지시간) CNN은 테네시 주 내슈빌의 한 호텔 투숙객 두 명이 낙하산을 매고 옥상에서 뛰어내려 혼란을 빚었다고 보도했다. 지난 1일 밤 내슈빌 그랜드하얏트호텔 투숙객 두 명이 25층 옥상 난간에 올라섰다. 각각 회색과 빨간색 배낭을 멘 남성 두 명은 주변의 만류를 뿌리치고 거침없이 난간에서 뛰어내렸다. 이를 본 다른 손님들은 놀라 비명을 질러댔다. 크리스마스였던 지난 25일 호텔과 멀지 않은 장소에서 자살 폭탄 테러가 발생한 터라 공포가 더했다. 내슈빌 경찰국은 보고서에서 “호텔 옥상 바에서 투숙객 두 명이 뛰어내리자 바에 있던 손님들이 비명을 지르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당시 현장을 촬영한 영상에는 뛰어내리지 말라는 일부 목격자의 만류와 공포에 질린 다른 손님들의 아우성이 담겨 있다.난간에서 뛰어내린 남성들은 곧 낙하산을 펼치고 안전하게 지상에 착지, 건너편 주차장으로 가 미리 준비한 차를 타고 유유히 현장을 빠져나갔다. 이들은 모두 호텔 투숙객으로 확인됐으나, 신원은 공개되지 않았다. 호텔 측은 “사건 이후 지역 경찰과 즉시 협력했으며, 해당 투숙객 두 명은 강제 퇴거 조치했다. 호텔 출입도 금지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런 무모한 행동을 강력히 비난한다”고 강조했다. 경찰은 해당 사건을 수사 중이다. 투숙객들은 ‘베이스점핑’의 일환으로 호텔 옥상에서 뛰어내린 것으로 보인다. 베이스점핑은 건물이나 절벽, 교량 등 높은 곳에서 뛰어내려 낙하산으로 착지하는 익스트림 스포츠다. 극한의 짜릿한 만큼이나 많은 위험을 수반하는 익스트림 스포츠 중에서도 가장 위험한 종목으로 꼽힌다. 곳곳에 장애물이 있어 비행기에서 뛰어내리는 스카이다이빙보다 사고 가능성도 크다.지난해 11월 부산 해운대 고층 건물 옥상에서 뛰어내렸다가 입건된 러시아 남성들도 베이스점핑 스포츠맨들이었다. 높이 413m, 101층짜리 부산 엘시티 건물을 노리고 원정 온 이들은 하루 간격으로 40층과 42층 건물에 무단으로 침입해 뛰어내렸다가 붙잡혔다. 2018년 중국 최고층 건물인 높이 518m ‘차이나준’ 옥상에서 활강해 구류 10일의 처벌을 받은 전력도 있다. 한편 내슈빌에서는 지난달 25일 인터넷기술자 출신 앤서니 퀸 워너(63)가 자신의 캠핑용 차량을 터뜨려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이 있었다. 다른 인명 피해는 없었으나, 차량이 터진 장소가 미국의 대표 통신사 AT&T 전화교환국 옆이라 5G 이동통신망 공격설이 대두됐다. 하지만 수사 당국은 이를 뒷받침할 증거는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하와이 앞바다에 UFO 추락했다” 신고 빗발…소음 없이 빠른 이동 (영상)

    “하와이 앞바다에 UFO 추락했다” 신고 빗발…소음 없이 빠른 이동 (영상)

    미국 하와이 오아후섬에 미확인비행물체(UFO)가 나타났다. 2일(현지시간) 하와이뉴스나우는 오아후섬 서쪽 상공에서 UFO를 봤다는 주민 신고가 빗발쳤다고 보도했다. 지난달 29일 밤 8시 30분쯤, 오아후섬 하늘에 푸른빛을 띠는 물체가 나타났다. 섬 곳곳에서 UFO를 봤다는 주민 신고가 쏟아졌다. 섬 서쪽 와이아나에 지역 주민 모리아 역시 이 물체를 목격했다. 모리아는 “푸른빛을 띠는 물체가 머리 위로 스쳐 지나갔다. 차고에 있는 남편에게 전화를 걸었는데 모두 같은 걸 목격했다”고 밝혔다. 모리아는 전봇대 크기의 커다란 비행물체가 어떤 소음도 내지 않고 매우 빠르게 이동했다고 설명했다. 남편과 함께 차를 몰고 약 5㎞ 정도 비행 물체를 쫓은 모리아는 하늘을 가로지르던 비행 물체가 바다로 추락하는 것을 보고 경찰에 신고했다.경찰이 현장에 도착하자 이번에는 하얀빛을 내는 또 다른 비행물체가 등장했다. 모리아는 “푸른색 물체보다 조금 작은 크기의 흰색 물체가 같은 방향으로 이동하는 것을 목격했다”고 덧붙였다. 흰색 물체는 곧 산등성이를 넘어 사라졌다. 같은 시각, 와이아나에 지역에서 4㎞ 떨어진 나나쿨리 인근에서도 UFO를 목격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 지역에 사는 미시티나 사페 역시 같은 물체의 추락을 목격했다. 서로 다른 장소에서 UFO를 목격한 다수의 주민은 한결같이 “푸른빛을 띠는 비행물체가 바다로 떨어졌다”고 증언했다. 미국 연방항공청(FAA)은 미확인 비행물체가 바다로 추락했다는 호놀룰루 경찰의 보고를 받았으나, 해당 물체에 대한 아무런 정보도 없다고 밝혔다. FAA 대변인은 “미확인 비행물체 추락에 대한 보고는 받았지만, 해당 지역에서 항공기가 추락했거나 실종됐다는 공식 신고는 없었다. 레이더상에서 사라진 항공기도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해당 목격담은 여전히 미스터리로 남아 있다고 부연했다.모리아는 자신이 본 게 무엇인지 아직도 감을 잡지 못하고 있다. 평소 UFO의 존재를 믿지 않았다는 그녀는 “며칠 동안 생각해 봤는데 아직도 그게 뭐였는지 모르겠다”면서 “엄청 빠르게 움직였는데 소음은 하나도 없었다”고 고개를 갸우뚱했다. 지난해 4월 미국 국방부는 미 해군이 포착한 미확인 비행물체 관련 영상 3편을 공개하고 “UFO가 맞다”고 공식 인정한 바 있다. 각각 2004년 11월과 2015년 1월 촬영된 영상에는 빠른 속도로 움직이는 비행물체의 모습이 담겨 있다. 이를 본 해군 승무원의 감탄사도 함께 녹음됐다. 당시 수잔 고프 미 국방부 대변인은 “그동안 유포되어 온 영상이 진짜인지 아닌지, 다른 내용이 있는지 등에 대한 대중의 오해를 풀기 위해 동영상들을 공개한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UFO의 존재를 인정한 것일 뿐, 외계인이 있다고 인정한 것은 아니라는 점에서 전 세계인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서복’의 공유·박보검 vs ‘비상선언’의 송강호·이병헌… 흥행보증수표 이름값 누가 할까

    ‘서복’의 공유·박보검 vs ‘비상선언’의 송강호·이병헌… 흥행보증수표 이름값 누가 할까

    올해 영화계는 한 치 앞을 예상할 수 없는 코로나19 여파로 주요 기대작들의 개봉 일정을 확정하지 못했지만 지난해 개봉을 연기했던 영화들이 몰려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달 개봉하는 애니메이션 ‘소울’을 비롯해 ‘서복’, ‘모가디슈’, ‘영웅’, ‘한산: 용의 출현’, ‘탑건: 매버릭’ 등이 주목을 받고 있다.우선 이번 달 개봉이 예정된 기대작은 디즈니·픽사 애니메이션 ‘소울’과 지난해 11월 북미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른 ‘커넥트’다. 오는 20일쯤 개봉하는 소울은 제각각 성향을 가진 영혼이 ‘태어나기 전 세상’에 있다가 지구에서 인간으로 출생한다는 독특한 상상력으로 그려 냈다. ‘몬스터 주식회사’, ‘업’을 연출한 피트 닥터 감독의 작품이다. 20일 개봉이 확정된 ‘커넥트’는 제이컵 체이스 감독의 미스터리 공포물이다. 디지털 기기 화면을 통해서만 볼 수 있는 존재의 표적이 된 소년과 엄마가 살아남고자 모든 전자 기기로부터 도망을 쳐야 하는 상황을 그렸다. 하지만 올해를 기약한 기대작 대부분이 아직 개봉 일정을 확정하지 못했다. CGV 관계자는 “설 대목 등을 주시하고 있지만 코로나19 상황을 더 봐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달 개봉하려다 미뤄진 SF 영화 ‘서복’은 ‘흥행 보증 수표’ 공유와 박보검의 출연으로 기대를 모았다. ‘건축학개론’(2012)의 이용주 감독이 9년 만에 내놓은 이 영화는 전직 정보국 요원 기헌(공유)이 마지막 임무로 인류 최초 복제인간 서복(박보검)을 극비리에 옮기는 여정을 담고 있다. 드니 빌뇌브 감독의 할리우드 영화 ‘듄’도 SF 열기를 이어 갈 것으로 보인다. 사막 행성 ‘아라키스’를 배경으로 은하계에서 가장 중요한 물질 ‘멜란지’를 두고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트레일러 영상이 공개된 지 하루 만에 조회수 1200만회를 돌파했다. 지난해 개봉을 못 한 류승완 감독의 ‘모가디슈’도 김윤석, 조인성, 허준호 등 화려한 캐스팅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1990년대 소말리아 내전 당시 고립된 남북한 대사관 공관원들이 생사를 걸고 함께 탈출한 실화를 모티브로 삼았다. 역사물들도 잇달아 극장가를 찾아온다. 윤제균 감독의 뮤지컬 영화 ‘영웅’은 1909년 10월 하얼빈에서 이토 히로부미를 사살한 뒤 사형선고를 받고 순국한 안중근 의사가 거사를 준비하던 때부터 죽음을 맞이하던 순간까지의 생애 마지막 1년을 그렸다. 정성화, 김고은, 나문희 등이 출연한다. 김한민 감독의 이순신 3부작 중 두 번째 작품인 ‘한산: 용의 출현’은 1700만 관객을 동원한 ‘명량’(2014)의 후속작으로, 임진왜란 개전 후 왜군과의 첫 번째 전면전을 다룬다. 재난 영화로는 김지훈 감독의 ‘싱크홀’, 한재림 감독의 ‘비상선언’ 등이 있다. ‘싱크홀’은 11년 만에 마련한 내 집이 1분 만에 싱크홀로 추락하며 벌어지는 현실 재난 영화로 차승원, 김성균, 이광수가 주연을 맡았다. ‘비상선언’은 사상 초유의 재난 상황에 직면해 착륙을 선포한 비행기를 두고 벌어지는 항공 재난 영화다. 송강호, 이병헌, 전도연 등 초호화 캐스팅으로 관심이 뜨겁다. 이 밖에 톰 크루즈 주연의 기대작 ‘탑건: 매버릭’도 올여름 개봉할 예정이다. 전투기 영화의 고전과도 같은 ‘탑건’(1986)의 후속편으로 35년 만에 톰 크루즈가 전투기 조종사를 연기한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644만명 겨우 버틴다…“자영업자 지원 매뉴얼 만들라”

    644만명 겨우 버틴다…“자영업자 지원 매뉴얼 만들라”

    644만명에 달하는 소상공인은 한국 경제의 실핏줄이다. 소상공인 가정의 가구원이 평균 3명이라고 가정한다면 2000만명에 가까운 사람들의 삶이 골목경제 상황에 따라 요동치는 셈이다. 높은 자영업 의존도는 코로나19 앞에 취약함을 드러냈다. 사회적 거리두기 여파로 영업을 제한받으면서 많은 소상공인들이 생계를 걱정해야 할 만큼 큰 타격을 받았다. 자영업자를 지원할 체계적 사회 안전망을 짜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서울신문 신년기획 ‘시프트 2021…팬데믹 딛고 대한민국 근력 키우자’에서는 자영업·소상공인들이 처한 현실과 필요한 정책이 무엇인지 짚어봤다.“새해가 설레기보다 겁나는 건 처음이네요. 작년보다 더 어려울까 봐. 그래도 나아질 거라는 희망으로 버틸 겁니다.” 광주 광산구에서 정육점 겸 고깃집을 하는 자영업자 김모(56)씨는 지난 1일 가게에 앉아 이렇게 말했다. 지난해는 악몽 같았다. 시장 골목 한켠을 20년간 지킨 터라 단골손님이 많았는데 연초 코로나19가 덮치면서 엉망이 됐다. 매출은 한 해 전과 비교해 반토막 났다. 하지만 나가는 돈은 거의 줄지 않았다. 임대료만 매달 150만원씩 냈다. 4명이던 직원을 3명으로 줄였지만 인건비는 여전히 900만원씩 나간다. 김씨는 “올해는 소상공인 지원금도 끊기고 대출이자 상환 유예 조치 등도 끝날 텐데 손님들이 예전만큼 올지 알 수 없어 걱정”이라고 털어놨다. 국내 자영업자 대부분은 김씨처럼 끔찍한 1년을 보냈다. 3일 서울신문이 소상공인 카드결제 정보를 관리하는 한국신용데이터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전국 자영업자의 주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최대 44% 수준(12월 21~27일)까지 떨어졌다. 2019년 말 1000만원을 벌었던 소상공업체가 지난해 말엔 440만원만 벌었다는 얘기다. 코로나19는 골목상권 포화 등으로 가뜩이나 힘들어하던 자영업자를 궁지로 몰았다. 특히 확산세가 거셌던 지역의 상인들은 매출 절벽 앞에 절망했다. 코로나19의 1차 대유행 때인 지난해 2월 24일~3월 29일 당시 피해가 컸던 대구 소상공인들의 매출액은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주별로 51~67% 수준으로 급감했다. 또 수도권을 중심으로 전염병이 번진 8월 24일~9월 6일 사이에는 서울지역 소상공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63~68%로 떨어졌다. 가장 큰 위기는 현재 진행되고 있다. 코로나 3차 대유행으로 정부가 지난해 11월 22일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수준을 2단계로 올리자 다음날부터 서울 소상공인의 매출이 하락세를 이어 가 12월 14~20일에는 57%, 이후 일주일은 44%까지 추락했다. 의아한 건 최악의 위기였는데도 가게 문을 닫은 소상공인이 생각보다 적었다는 점이다. 서울지역 소상공인의 지난해 1~3분기 분기별 폐업률을 보면 2.3~3.3% 수준이었다. 서울시 관계자는 “코로나19가 덮치기 전과 비교해 큰 차이가 없다”고 말했다. 낮은 폐업률은 인공호흡기에 의존한 결과일 가능성이 크다. 재난지원금을 비롯한 정책자금 지원 덕에 간신히 폐업만 면하고 버티는 ‘한계 소상공인’들이 늘었다는 얘기다. 이 때문에 올해 소상공인 대상의 각종 금융·세제·재정 지원이 종료되면 적지 않은 자영업체가 줄폐업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결국 살아남아야 하는 소상공인이나, 살려 내야 하는 정부로서는 올해가 중요해졌다. 코로나19 여파의 장기화로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어려움은 올해도 계속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소상공인 지원 대책을 단기와 중장기로 나눠 치밀하게 세워야 한다고 조언한다. 우선 단기적으로 자영업자에게 지원금을 줘 피해를 최소화하도록 돕는 게 최선이다. 다만 지원금 지급 시점과 방식, 규모 등을 두고 전염병 확산 때마다 소모적 논쟁을 거듭하지 않도록 체계를 잘 갖춰 놔야 한다. 양준석 가톨릭대 경제학과 교수는 “소상공인 등을 위한 지원금은 사회적 거리두기 수위 격상과 연동해 동시에 지급해야 효과를 높일 수 있다”며 “정치적 고려에 따라 임기응변식으로 지원 방식과 액수를 정하지 않도록 지금이라도 지원 매뉴얼을 만들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전염병의 팬데믹 상황 등에 대비해 별도의 기금을 마련해 놔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김성주 한국지방재정연구원 연구위원은 “1년 단위로 짜서 집행하는 예산으로는 대규모 재정 지출이 필요한 국가 위기 상황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어려울 수 있다”면서 “만일에 대비해 일정 재원을 쌓아 두는 적립성 기금 제도를 만들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또 올해 전염병 확산이 잠잠해져도 금융·세제 지원 프로그램을 한동안 유지해야 한다는 조언도 있다. 이태석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은 “직접 지원금 외에 부가세 감면 같은 세제 지원과 저리 대출 등 금융 지원을 많이 해 왔다”면서 “위기에서 겨우 벗어난 소상공인들이 금리 부담 없이 빚을 갚아 갈 수 있도록 금융 지원 등은 상당 기간 지속돼야 한다”고 말했다. 중장기적으로는 소상공인을 위한 사회 안전망을 촘촘히 짜야 한다. 우선 자영업자도 고용보험에 가입하도록 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 가입하면 폐업 때 실업급여를 받을 수 있다. 정부는 최근 전 국민 고용보험 로드맵을 공개하면서 자영업자도 2025년까지 가입할 수 있도록 올 상반기부터 사회적 대화를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정세은 충남대 교수는 “고용보험이 안전망 역할을 하려면 전체 자영업자가 가입해야 하는데 일부는 소득 노출을 꺼려 보험 가입을 원치 않을 수 있다”면서 “내년에는 소득 파악 인프라 구축 등을 중심으로 공론화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또 “영세한 자영업자는 보험료율을 낮춰서 가입하도록 유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근본적으로는 퇴직자 등이 치밀한 준비 없이 자영업 시장으로 뛰어드는 구조를 바꿔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1997년 외환위기 이후 구조조정당한 직장인들이 식당 등을 창업하면서 자영업 시장이 지나치게 커진 측면이 있다. 구조조정할 필요도 있지만 코로나19로 인한 위기 국면인 만큼 당장은 견실한 회복을 도와야 한다.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부 교수는 “수백만명의 자영업자를 복지로만 보호해 주기는 어렵다”면서 “재교육이나 직업훈련을 통해 자영업 자체를 지금보다 대형화하고 생산성을 높일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인호(서울대 경제학부 교수) 한국경제학회장은 “현재 음식업 등은 프랜차이즈 구조인데 기업이 지점 형태로 운영하도록 하는 게 필요하다”면서 “사람들이 자영업자 대신 피고용인으로 일하면 리스크가 줄어든다”고 말했다. 서울 구로에서 ‘한길로 국수집’을 운영하는 한길로씨는 “정부가 소상공인 사관학교 같은 걸 만들어 교육을 받고 체계적으로 사업을 시작할 수 있도록 도와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소상공인의 재기를 도울 수 있는 공제조합이 필요하다는 제안도 나왔다. 소상공인 출신인 국민의힘 최승재 의원이 대표 발의한 소상공인복지법 제정안에는 이런 내용이 담겼다. 최 의원실 관계자는 “소상공인이 가입할 수 있는 노란우산 공제는 저축성인데 업주들은 공동 구매와 판로 개척 등을 도와줄 공제조합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김진아 기자 jin@seoul.co.kr윤연정 기자 yj2gaze@seoul.co.kr
  • [신년 인터뷰] 짐 로저스의 경고 “‘걱정 말라’는 말 믿지 말라”

    [신년 인터뷰] 짐 로저스의 경고 “‘걱정 말라’는 말 믿지 말라”

    로저스 “모든 곳에 부채가 너무 많아”“유동성의 질서있는 회수는 본 적 없어”“주식으로 돈 번 사람 흔히 보이면 과열 징후”“2021년 말 또는 2022년쯤 최악 위기 올수도”“걱정 말라는 말을 믿지 마라. 제대로 아는 것만 투자하라. 올해말이나 내년 최악의 위기가 온다.” 워런 버핏, 조지 소로스와 함께 세계 3대 투자자로 불리는 짐 로저스(79) 로저스홀딩스 회장은 폭락장에서 더 주목받는 원로다. 1987년 주가가 대폭락한 블랙먼데이, 2000년대 초 정보기술(IT)업체 주가가 추락한 닷컴버블 붕괴, 2007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낳은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등을 예측했다. 그는 최근 파티장 같은 세계 주식시장에서 분위기를 ‘깨는’ 경고성 발언을 계속 한다. 위기론의 핵심은 부채다. “미국 등 각국 정부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너무 많은 유동성(돈)을 시장에 풀어 주가에 거품이 잔뜩 끼어있는데 푹 가라앉는 순간이 머지않았다”는 것이다. 팔순을 앞둔 그는 “이렇게 풀어놓은 유동성이 질서있게 회수되는 걸 한번도 본 적이 없다”고 덧붙인다. 이번엔 맞을까, 틀릴까. 서울신문이 새해를 맞아 싱가포르에 사는 로저스와 지난 29일 화상 회의 서비스인 줌(ZOOM)으로 인터뷰해 그 주장의 근거와 투자 팁을 들어봤다. -주식 시장의 위기임을 어떻게 감지하나. “한국 등 모든 곳에서 사람들이 아무것도 모른 채 투자의 세계로 들어가고 있다. (상승장에서는) 투자가 쉬워 보이고 성공한 지인들도 보이니 시장에 유입되는 것이다. 새로운 사람이 장에 대거 들어오는 건 첫 번째 위기 신호다. 두 번째는 정치인(정부)들이 (시장에 유동성을 풀어) 시민들에게 돈을 계속 쓰도록 유인하는 것이다. 후세가 큰 걱정을 짊어지게 하는 문제다. 미국 주식은 계속 오르고 있고 채권은 역사상 가장 비싸다. 서울의 부동산은 계속 오르는데 영국 런던 등 세계 각국에서 일어나는 현상이다. 지금 빚이 모든 곳에 충격적으로 많다. 하루아침에 쌓인 수준의 버블(거품)이 아니다.” -코로나19사태 같은 위기 때 유동성 공급이나 확장적 재정 정책은 불가피한 것 아닌가. 기업들이 무너지면 실업 문제가 심각해질 텐데. “예컨대 나는 대한항공 주주니까 (정책 자금 투입으로 회사를 지원한 건) 아주 좋은 일이다. 하지만 국가와 세계에는 좋은 일이 아니다. 일본은 1990년대 경제위기 당시 (양적 완화 등으로) 모든 것을 떠받쳤다. 그 결과는 잃어버린 30년이다. 일본 주가는 30년 전 고점보다 30%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 반면 1990년대 스칸디나비아 쪽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있었지만 정부는 파산한 곳을 구제하지 않았다. 사람들 당시 2~3년간 엄청나게 힘들었지만, 그 시기를 지내고 나서는 다시 호황을 누렸다.”-거품이 낀 장임을 일상에서 어떻게 알아채나. “만약 당신이 치과에 갔는데 접수 담당자가 치아에 대해 얘기하기보다 ‘핫팁(족집게 조언) 좀 줄래요?’ 하면서 주식 얘기를 한다거나 택시 기사가 정치나 축구 얘기를 안 하고 주식 얘기를 한다면 위기가 시작된 것이다. 물론 지금은 모든 영역에 거품이 생긴 것은 아니다. 당장 주식시장이나 실물 시장에 거품이 낀 곳도 있지만 안 그런 곳도 있기 때문에 (2021년에는) 상승세를 보일 수 있다.” -위기가 가시화되는 시점은 언제로 보나. “올해 말이나 내년이 될 것으로 짐작해본다. 이미 세계 주식시장이 많이 올랐는데 많은 양의 돈이 시장에 풀려 있어서다. 덕분에 지금껏 모두가 좋은 시간을 보냈다. 미국의 새 정권도 당장 돈을 풀어쓰려는 기조를 유지할 것이다. 하지만 시장이 계속 커지면 (거품임을 감지하던) 큰손들의 자금이 확 빠질 것이다. 그 시점을 2021년 말이나 2022년으로 본다. 사람들은 (이 거품이 빠지지 않게 하려고) 더 노력하게 될 것이다. 한국은 (2022년 대선 등) 새 선거를 앞두고 있기 때문에 모든 정당에서 “더 해야 한다”(시장에 유동성을 더 풀어야 한다)고 말할 것이다.” -한국과 해외의 많은 전문가들이 주가 상승세가 계속 될 것으로 보는데. “맞다. 엄청난 돈을 풀어대니까 오를 것이다. 2021년 말에도 여전히 높을 수도 있다고 보는 이유다.”-금리가 낮아 많은 한국인들이 돈을 빌려 투자하고 있다. 적지 않은 전문가들도 은행에 돈을 맡기느니 주식 투자를 권하는데. “자신이 투자에 대해 잘 알고 있고, 지인이나 인터넷 정보에 의존하지 않고도 투자할 곳에 대한 확신이 있으면 투자를 추천한다. 하지만 스스로 정확하게 무엇을 하고 있는지 모른다면 얼마 안 되는 은행 이자를 받는 게 훨씬 좋다. 이미 많이 오른 장에서 빚을 내 투자하는 건 문제가 있다. 지금처럼 사람들이 대거 주식시장에 들어와 돈을 버는 건 위기 발생 전 흔히 보이는 신호들이다.” -한국 개인 투자자들은 투자 전략을 어떻게 짜야 할까. “내 투자 철학은 ‘쌀 때 사고 비쌀 때 팔라’라는 것이다. 위기 상황에서는 우선 잘 아는 것에만 투자해야 한다. 하지만 새로운 투자처를 모색한다면 원자재처럼 싼 종목에 관심을 두는 게 좋다. 예컨대 현재 설탕은 과거 최고치의 80% 수준으로 떨어졌고 은도 50% 수준이다. 채권과 주식 등은 이미 너무 올랐다. 많은 사람이 투자하는 삼성전자는 좋은 회사이지만 싸지 않다. 사람들은 더 오를 것으로 생각해 투자하는데 개인적으로는 투자하지 않는다. 성공적 투자의 핵심은 인내다. 재미없어도 참는 법을 알아가야 한다.” -당신의 투자 포트폴리오(종목)은 어떻게 구성돼 있나. =기본적으로 엔터테인먼트, 관광업과 외식업, 교통·항공업 등의 주가가 떨어져 있기 때문에 이곳에서 기회를 찾고 있다. 최근 돈이 새롭게 투입되고 있는 농업, 원자재, 중국 와인, 러시아 선박 등에 투자하고 있다. 한국에는 대한항공과 리조트 회사, 바이오 회사 등의 주식을 가지고 있다. 윤연정 기자 yj2gaze@seoul.co.kr
  • “호텔 9층에서 친구 밀어 숨지게 해”...20대 폭행치사 혐의로 구속

    “호텔 9층에서 친구 밀어 숨지게 해”...20대 폭행치사 혐의로 구속

    호텔에서 함께 투숙한 친구를 창문 밖으로 밀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20대가 구속됐다. 31일 부산동부경찰서, 부산지법에 따르면 20대 A씨가 폭행치사 혐의로 구속됐다. A씨는 지난 8월 부산 동구의 한 호텔 9층에서 함께 있던 친구 B씨를 창문 밖으로 떨어져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혈흔과 호텔 출입내역, 파손된 물건 등을 증거로 확보했다. 경찰은 사건 당시 A씨가 폭행하는 과정에서 B씨를 창문 밖으로 밀친 것으로 봤다. B씨가 추락한 직후 A씨는 만취 상태에서 옷에 피가 묻은 상태로 경찰에 의해 호텔 복도 2층에서 발견됐다. 호텔 방 안에는 술병 등이 어지럽게 놓여 있었다. A씨는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다음 주 A씨를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성수대교·삼풍 붕괴현장 뛴 첫 소방헬기 ‘까치2호’ 문화재 된다

    성수대교·삼풍 붕괴현장 뛴 첫 소방헬기 ‘까치2호’ 문화재 된다

    40년 전인 1979년 우리나라에서 처음 운영된 소방헬기 ‘까치 2호’와 1954년 국내에서 생산된 소방 완용펌프 1점이 등록문화재가 된다. 우리나라 최초 소방항공대인 서울소방항공대는 당시 미국 휴즈(현 보잉)로부터 소방헬기 2대를 도입해 까치 1·2호로 이름을 붙였다. 까치 1호는 1996년 항공방제 작업 도중 추락해 폐기처분됐고, 2호는 2005년 6월 퇴역해 현재 보라매시민안전체험관에 전시돼 있다. 까치 2호는 1983년 12월 서울 다동 롯데빌딩 화재와 이듬해 강동구 풍납동·성내동 수해, 1994년 10월 성수대교 붕괴, 1995년 6월 삼풍백화점 붕괴 등 각종 재난사고 현장에 출동했다. 퇴역하기까지 25년 동안 3000회 이상 출동해 2983시간을 비행하며 942명을 구조했다. 수레에 실어 수동으로 소화수를 뿌리는 장비인 국산 완용펌프는 초기 소방기구의 역사를 보여주는 유물로 현재 전국에 4점이 남아있다. 소방청은 경기 안양소방서에서 관리하고 있는 완용펌프가 원형이 잘 보존돼 문화재로서 가치가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고 밝혔다. 소방청은 31일 “소방분야에서는 처음으로 근현대 유물 2점을 국가등록문화재로 등재하기 위해 문화재청이 국민 의견을 청취하기 위한 등록예고에 들어갔다”면서 “내년 2월 중 등록 여부가 최종 확정된다”고 밝혔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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