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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시아나機, 美서 착륙중 사고… 동체 불타고 2명 사망

    아시아나機, 美서 착륙중 사고… 동체 불타고 2명 사망

    미국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에서 7일 오전 3시 27분(현지시간 6일 오전 11시 27분) 아시아나항공 OZ 214편 여객기가 착륙 중 꼬리 부분이 활주로와 충돌하면서 떨어져 나가고 동체가 불에 타는 사고가 발생했다. 국토교통부는 이 사고로 탑승객 2명이 사망하고 183명이 다쳐 병원으로 긴급 후송됐다고 밝혔다. 숨진 승객은 왕린지아(17)와 예멍위안(16)으로 두 명 모두 중국 여고생으로 밝혀졌다. 부상자 중 45명은 중상이며 이 가운데 22명은 중태라고 외신은 전했다. 사망자를 포함한 부상자 상당수는 비행기 뒷좌석에 탄 승객으로 동체의 꼬리부분이 공항 활주로 방파제에 부딪치면서 발생했다. 사고기에는 한국인 77명을 포함해 승객 291명과 승무원 16명 등 모두 307명이 타고 있었다. 외교부는 “부상자는 공항 인근 10개 병원에 분산 수용돼 있으며 한국인 승객 77명 가운데 44명이 현재 치료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나머지 33명은 개별적으로 공항을 빠져나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사고가 1993년 7월 26일 아시아나항공 B737-500 여객기 추락사고 이후 20년 만에 발생한 여객기 인명피해 사고라는 점에서 아시아나항공은 침통함을 감추지 못했다. 사고 원인과 관련, 미국 연방수사국(FBI)은 일단 테러 가능성을 배제했다. 국토부는 사고기가 제2 활주로에 착륙하던 중 꼬리 부분이 활주로에 충돌하면서 떨어져 나갔고 앞부분은 활주로 밖으로 미끄러졌다고 설명했다. 이 과정에서 동체에 불이 났다고 덧붙였다. 국토부는 “사고 직후 미국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가 모든 가능성을 두고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며 “현지에 우리나라 항공사고 조사 전문가 6명을 급파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날 밤 12시쯤 현지에 도착했다. 이에 따라 우리 측 전문가의 조사는 8일 오전이 지나야 시작될 전망이다. 윤영두 아시아나항공 사장은 “조종사가 정상 착륙 방송을 했으며, 외신에서 알려진 것처럼 착륙 전 응급차 대기를 요청했다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고 말했다. 윤 사장은 “관제탑과 기장 사이의 교신 시점이 착륙 이후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국토부는 이에 대해 “사고 원인을 밝히기는 아직 어렵다”며 “NTSB와 우리 전문가들의 조사 결과를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사고 직후 조사에 만전을 기하라고 지시했다. 백악관은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오바마 대통령이 참모진에게 연방 정부와 캘리포니아주 정부, 샌프란시스코 공무원들과 긴밀하게 연락하면서 조사 과정을 살피라고 당부했다”고 밝혔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샌프란시스코 김상연 특파원·하종훈 기자 carlos@seoul.co.kr
  • [미주통신] ‘태양의 서커스’ 공연 도중 여배우 추락 사망

    [미주통신] ‘태양의 서커스’ 공연 도중 여배우 추락 사망

    세계적인 유명 서커스 그룹 ‘태양의 서커스’(Cirque du Soleil) 소속 여배우가 서커스 공연 도중 추락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고 미 언론들이 1일(이하 현지시각) 보도했다. 사고는 지난 29일 저녁 미국 라스베이거스 MGM 호텔에서 열린 서커스 공연 ‘카’(Ka) 쇼의 거의 마지막 장면에서 발생했다. 약 15미터 상공에서 줄에 매달려 공연을 하던 여배우 세라 가이어드-기요트(31)가 갑자기 줄이 끊어지는 바람에 무대 아래로 떨어지고 말았다. 공연을 관람하던 관객들은 “처음에는 모든 관객이 쇼의 한 부분인 줄 알았으나 이내 비명과 신음이 들렸고 무대에서 울음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서커스는 즉시 중단되었으며 추락한 여배우는 병원으로 후송되었지만 끝내 사망했다. 두 아이의 엄마로 알려진 숨진 여배우는 2006년에 시작된 ‘카’ 쇼의 첫회부터 출연했으며 경력 20년 이상의 베테랑 곡예 배우였다고 언론들은 전했다. ‘태양의 서커스’ 창설자인 기 랄리베르테는 이번 사건에 애도를 표하며 “우리는 그녀가 얼마나 특출한 공연을 펼쳤는지 겸손한 마음으로 기억하겠다”며 “가족으로서 서로 지원하는 데 초점을 맞추겠다”고 밝혔다. 공연 관계자 또한, “‘카’ 쇼는 다음 공지가 있을 때까지 중단될 것이며, 관계기관의 조사에 최대한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자료 사진 (서커스 추락사를 보도한 미 CBS 방송 캡처) 다니엘 김 미국 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 중국 커플 성관계 갖던 중 추락사

    중국 커플 성관계 갖던 중 추락사

    중국 커플이 성관계를 갖다가 창문에서 떨어져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28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중국 후베이 성(湖北省) 우한(武漢)시의 한 아파트에서 창문에 기댄 채 성관계를 하던 커플이 유리창이 깨지면서 추락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이 커플의 추락을 목격한 증언자들은 “그들이 서로 안은 상태로 아파트 창문에서 떨어졌으며 추락 후에도 서로 뒤엉켜 있었다”고 전했다. 우한의 한 로컬사이트엔 끔찍한 모습의 사건 현장 사진 한 장이 공개됐다. 동(同) 아파트 라인에서 찍은 것으로 보이는 이 사진에는 바닥에 자전거 한 대가 쓰러져 있고 주위에 많은 혈흔들이 보인다. 사고를 당한 커플의 시신이 화단 가까이에 누워 있고 경찰들이 천으로 시신을 덮고 있는 모습이 담겨져있다.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인 경찰은 이번 사고로 커플 외 부상자는 없으며 사건이 발생한 아파트 유리창이 부실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전했다. 우한은 대륙의 중앙 도시에서도 가장 인구가 많은 도시로 중국 고대 문명 도시 중 하나다. 사진=데일리메일 캡처 손진호 기자 nasturu@seoul.co.kr
  • 제2롯데월드 공사 단축하려다 참사

    제2롯데월드 공사 단축하려다 참사

    123층 높이로 지어지는 서울 잠실 제2롯데월드 타워 공사장에서 구조물이 붕괴돼 근로자 1명이 숨지고 5명이 다쳤다. 25일 오후 2시 52분쯤 송파구 잠실6동 제2롯데월드 타워 공사장에서 이 건물 43층 외벽에 설치된 자동상승거푸집 구조물이 무너졌다. 이 사고로 43층에서 일하던 김모(47)씨가 거푸집 구조물과 함께 약 100m 아래 21층 바닥으로 추락해 사망했다. 사고 현장에 있었던 목격자는 “김씨가 발판을 놓는 작업을 하고 있었는데 거푸집이 붕괴되면서 함께 아래로 추락했다”고 말했다. 21층에서 작업 중이던 김모(34), 나모(47)씨 등 5명은 놀라 쓰러지거나 구조물 파편에 맞아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경찰은 시공사 측의 과실 여부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기 위해 김씨의 시신을 부검하는 한편 26일 오전 10시쯤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함께 현장 정밀 감식에 들어갈 계획이다. 특히 사고를 일으킨 이 구조물은 시행사인 롯데물산이 세계 최초로 도입했다고 밝힌 것이어서 안전성도 확보되지 않은 상황에서 공사 기간을 단축하기 위해 무리하게 장비를 도입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다. 롯데물산은 2011년 장비 도입 당시 “자체 발판에서 거푸집, 콘크리트 작업을 할 수 있어 공사 기간이 단축된다. 내구성이 강해 200회 이상 사용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건설업계에서는 “보통 거푸집을 100번 이상 쓰면 내구성이 떨어진다”는 주장이 나와 안전성도 확보되지 않은 구조물을 무리하게 사용해 참사를 불렀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또 27일 롯데건설 사장단이 공사장을 방문할 예정이었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무리하게 작업을 강행했다는 주장도 나온다. 이에 대해 롯데건설 관계자는 “사장단 방문 때문에 일을 평소보다 빨리 진행시킨 사실은 없다”면서 “장비의 안전성 문제를 정확히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2009년 공사에 들어간 잠실 제2롯데월드 타워는 123층(555m가량)의 빌딩으로 2015년 완공될 예정이다.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 法 “내부순환로 車추락 사고 서울시도 책임 있다”

    2011년 11월 말부터 2개월 동안 3건의 교통사고가 잇따라 발생해 운전자 3명이 숨진 ‘내부순환로 추락사고’의 책임이 서울시에도 있다는 판결이 나왔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16부(부장 지상목)는 지난해 1월 내부순환로에서 교통사고로 숨진 김모씨의 유족이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서울시가 1억 568만원을 지급하라”며 원고 일부 승소로 판결했다고 23일 밝혔다. 재판부는 “사고지점은 차량의 도로이탈 방지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구간인데도 화단 때문에 방호벽이 제대로 기능할 수 없었다”면서 “앞서 같은 유형의 추락사고가 2차례나 발생해 서울시가 사고 가능성을 예견할 수 있었지만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다만 김씨가 혈중 알코올 농도 0.225%의 만취 상태로 차를 몰았고 사고 직전 무리하게 차로를 변경한 점 등을 감안해 서울시의 책임을 30%로 봤다. 김씨는 지난해 1월 19일 새벽 내부순환로 연희램프 부근에서 차를 몰다 높이 110㎝의 방호벽을 넘어 25m 아래로 추락해 숨졌다. 당시 램프 끝에 설치된 화단 벽돌 연석이 구름판 역할을 해 차량이 방호벽을 넘은 것으로 밝혀졌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국가 발주사업 담합땐 계약 해지

    국가가 발주하는 사업에서 부정한 알선 또는 청탁을 하거나 담합을 한 업체는 입찰 취소나 계약 해지 등의 제재를 받게 된다. 정부는 11일 청와대에서 박근혜 대통령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어 ‘국가를 당사자로 하는 계약에 관한 법률’(국가계약법) 시행령 개정안을 의결했다. 개정안에는 금품 또는 향응을 요구하거나 약속하는 행위, 입찰계약의 사전 협의와 특정인의 낙찰을 위한 담합 등 공정한 경쟁을 방해하는 행위를 금지하는 등, 공공기관과 업체 간 체결하는 청렴계약서의 구체적 내용이 명시돼 있다. 청렴계약서에 명시된 구체적 부정행위를 하다 적발되면 정부는 해당 입찰·낙찰을 취소하거나 계약을 해제·해지할 수 있다. 이날 국무회의에서는 공중화장실이나 유료 화장실, 목욕탕, 모유수유시설 등을 공공장소로 정해 이들 장소를 함부로 침입할 경우 성범죄로 처벌하는 내용의 ‘성폭력범죄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시행령 개정안도 심의·의결했다. 정부는 또 ‘성폭력방지 및 피해자보호 등에 관한 법률’ 시행령을 고쳐 국가기관, 지자체, 대학 등 고등교육기관 또는 공직유관단체에 성교육 및 성폭력 예방교육을 의무화했다. 아울러 성폭력피해자 일반보호시설의 입소기간을 최대 2년까지로 하되, 미성년자·장애인의 경우에는 입소기간을 초과해 연장할 수 있도록 했다. 한편 지난달 9일 경북 안동 임하댐의 산림청 헬기 추락사고 현장에서 실종자를 수색하기 위해 잠수 도중 순직한 영주소방서 박근배 소방위에게 옥조근정훈장을 추서하는 것을 의결했다. 세종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대형사찰 공사중 인부 추락사… “흉하다고 안전망 없애”

    서울 송파구에 있는 대형 사찰의 재건축공사 현장에서 건물 5층의 외벽 마감작업을 하던 하청업체 소속 인부가 떨어져 숨졌다. ‘부처님 오신 날’ 행사를 앞두고 시공사 측이 건물 외부의 안전그물망 등을 철거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안전장치 미비에 따른 인재(人災)라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지난 14일 석촌동에 위치한 대한불교 조계종 소속 B사찰에서 건설 인부로 일하던 홍모(49)씨가 건물 5층에서 바닥으로 추락, 현장에서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30일 밝혔다. 송파서는 시공사인 S건설과 외벽마감 공사를 맡은 하청업체 C건설 등을 상대로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가 있는지를 수사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S건설 현장소장과 C건설의 현장 인부들을 상대로 법에 따라 안전조치 의무를 다했는지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용노동부 서울동부지청도 사고 현장에 감독관을 파견해 산업안전보건법을 준수했는지 검사하고 있다. 사고 당시 홍씨는 사찰 건물 5층 외벽에 설치된 작업 발판에 의지한 채, 외벽에 돌을 붙이는 작업을 하다가 접착 부분이 떨어진 돌을 받아내다 발을 헛디뎌 바닥으로 추락했다. 홍씨가 떨어진 장소에는 지하 2층 깊이의 구멍이 뚫려 있어 실제 홍씨가 추락한 높이는 건물 7층에 달했다. 공사 목적으로 파놓은 구멍 위에는 그물망이나 난간 등의 안전장치가 설치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홍씨의 유족들은 “B사찰과 S건설 측이 부처님 오신 날 행사를 앞두고 신도들에게 지저분한 공사 모습을 감추기 위해 건물 외벽에 설치됐던 파이프와 안전그물망 등을 철거했다”며 안전장치 미비에 따른 인재라고 주장했다. 고용부의 1차 현장 조사에서도 외벽에 있어야 할 안전그물망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현행 산업안전보건법 및 관련 규칙은 추락 위험이 있는 장소에 안전 난간이나 덮개 등의 방호 장치를 설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시공사와 하청업체 측은 조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책임을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 대형사찰 공사중 인부 추락사… “흉하다고 안전망 없애”

    서울 송파구에 있는 대형 사찰의 재건축공사 현장에서 건물 5층의 외벽 마감작업을 하던 하청업체 소속 인부가 떨어져 숨졌다. ‘부처님 오신 날’ 행사를 앞두고 시공사 측이 건물 외부의 안전그물망 등을 철거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안전장치 미비에 따른 인재(人災)라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지난 14일 석촌동에 위치한 대한불교 조계종 소속 B사찰에서 건설 인부로 일하던 홍모(49)씨가 건물 5층에서 바닥으로 추락, 현장에서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30일 밝혔다. 송파서는 시공사인 S건설과 외벽마감 공사를 맡은 하청업체 C건설 등을 상대로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가 있는지를 수사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S건설 현장소장과 C건설의 현장 인부들을 상대로 법에 따라 안전조치 의무를 다했는지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용노동부 서울동부지청도 사고 현장에 감독관을 파견해 산업안전보건법을 준수했는지 검사하고 있다. 사고 당시 홍씨는 사찰 건물 5층 외벽에 설치된 작업 발판에 의지한 채, 외벽에 돌을 붙이는 작업을 하다가 접착 부분이 떨어진 돌을 받아내다 발을 헛디뎌 바닥으로 추락했다. 홍씨가 떨어진 장소에는 지하 2층 깊이의 구멍이 뚫려 있어 실제 홍씨가 추락한 높이는 건물 7층에 달했다. 공사 목적으로 파놓은 구멍 위에는 그물망이나 난간 등의 안전장치가 설치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홍씨의 유족들은 “B사찰과 S건설 측이 부처님 오신 날 행사를 앞두고 신도들에게 지저분한 공사 모습을 감추기 위해 건물 외벽에 설치됐던 파이프와 안전그물망 등을 철거했다”며 안전장치 미비에 따른 인재라고 주장했다. 고용부의 1차 현장 조사에서도 외벽에 있어야 할 안전그물망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현행 산업안전보건법 및 관련 규칙은 추락 위험이 있는 장소에 안전 난간이나 덮개 등의 방호 장치를 설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시공사와 하청업체 측은 조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책임을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 월미은하레일 검증하니 ‘총체적 부실’… 보완이냐 다른 용도 활용이냐 갈림길

    그동안 안전성 문제가 끊이지 않았던 월미은하레일의 총체적 부실이 공식 확인됐다. 월미은하레일은 지면 7∼18m 높이에 있는 궤도를 따라 인천역∼월미도 문화의거리∼월미공원 6.1㎞를 순환하는 전동차로, 인천교통공사가 853억원을 투입했다. 국내 최초의 도심 관광용 모노레일로 관심을 모았다. 당초 2009년 7월 개통 예정이었지만 각종 결함으로 지금까지 운영되지 못하고 있다. 22일 인천교통공사가 한국철도기술연구원, 인천발전연구원에 의뢰한 월미은하레일 안전성 검증·수지분석 결과 차량, 궤도, 토목, 통신, 전력 등 모든 분야에서 중대한 결함이 발견됐다. 차량 정위치 정차율은 기준치인 99.9%에 크게 못 미치는 74%로 드러났다. 무인운전으로 설계한 차량을 유인 운전이 가능하도록 고쳐야 하는 상황이다. 전기를 차량에 전달하는 집전장치 이상으로 전기 공급이 불안하고 추락사고 위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승객 비상 탈출용 줄은 시설물의 높이에 못 미치는 7m 길이로 장착돼 무용지물인 것으로 확인됐다. 안내륜에 구멍이 났을 때 감지하거나 제어하는 장치도 없어 사고 우려가 제기됐다. 인천교통공사는 전문가와 시민 의견 등을 수렴해 월미은하레일 활용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원래의 용도대로 쓰려고 보수·보강작업하면 157억원이 들 것으로 예상된다. 레일바이크, 스카이산책로 등 거론된 대체 활용안의 경우 최대 400억원의 사업비가 든다. 교통공사는 어떤 경우든 시 재정을 추가로 투입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시는 시공사인 한신공영과 감리단을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청구소송 결과를 기다리거나 민간 사업자를 찾는 방안 등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손해배상 청구금액이 272억원이라 승소한다면 추가 사업비를 웬만큼 충당할 수 있게 된다. 그러나 재판 진행이 더딘 데다 승소한다는 보장이 없고, 이미 이미지가 구겨진 이 사업에 뛰어들 민간 사업자가 있을지 의문이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만취상태서 車 빼다가 바다에 추락사 주차블록 부실설치 국가도 배상책임”

    술에 취해 운전하다가 차량이 바다에 추락해 사망했다면 국가에도 배상 책임이 있다는 판결이 나왔다. 서울중앙지법 민사95단독 고권홍 판사는 삼성화재해상보험이 가입자에게 지급한 보험금을 달라며 국가를 상대로 낸 소송에서 원고 일부 승소로 판결했다고 17일 밝혔다. 삼성화재 자동차보험에 가입한 A씨는 지난해 7월 2일 오후 11시쯤 강원 속초항 동명부두에 주차해 놓은 승용차를 빼다가 차량이 바다에 빠져 숨졌다. 주차장에는 높이 16㎝의 주차블록(차막이)이 설치돼 있었지만 추락을 막지는 못했다. 사고 당시 A씨의 혈중 알코올 농도는 0.116%로 만취 상태였다. 삼성화재는 A씨의 유족에게 보험금으로 1억 5185만원을 내주고서 안전장치를 부실하게 설치한 국가에 30%의 책임이 있다며 소송을 냈다. 고 판사는 “사고가 난 부두에 어업 종사자뿐만 아니라 관광객과 낚시객 등의 일반 차량 통행도 빈번하게 이뤄지는 점을 고려하면 국가가 차막이를 높게 설치하거나 경고 표지판을 설치하는 등 추락방지시설을 갖췄어야 했다”고 덧붙였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영어가 뭐길래… 초등생 목숨 끊어

    영어가 어려워 고민하던 초등학교 5학년생이 아파트 옥상에서 떨여져 숨진 채 발견됐다. 지난 14일 오후 8시 45분쯤 전남 장흥군 장흥읍의 한 아파트 공터에서 이모(11)군이 피를 흘리며 숨져 있는 것을 아파트 경비원이 발견 119구급대에 신고했다. 이군은 이날 등교하기 전 어버이날을 맞아 지난 7일 작성한 효도 편지를 거실 탁자에 올려놓았다. 이군은 부모에게 쓴 편지를 7일 동안 소지하고 다녔다. 부모에게 쓴 편지에는 “5학년이 됐는데도 계속 말썽을 피워 죄송합니다. 공부 열심히 하겠습니다”라는 내용이 적혀 있었지만 죽음을 암시하는 말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군의 부모는 “아들이 평소에 영어성적 하락으로 고민이 많았다”며 “학교에서 영어 등 5과목을 치르는 중간시험을 하루 앞둔 상황이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경찰에 따르면 시험을 앞두고 이군은 어머니에게 영어 테스트를 받으면서 발음과 읽기를 어려워했었다. 경찰은 “제3자에 의한 범죄 사고는 아닌 것으로 파악되고 있지만 아파트 옥상이 45도 각도로 경사가 있어 추락사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장흥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창문으로 떨어진 할머니, 거치대에 걸려 구사일생

    아찔한 추락사고를 당한 사람이 만화 주인공처럼 목숨을 건진 일이 실제로 벌어졌다. 97살 할머니가 창 밖으로 떨어졌지만 에어컨 실외기 거치대에 다리가 걸려 구사일생 구조됐다. 최근 외신에 보도된 사고는 동유럽국가 우크라이나에서 발생했다. 건물 4층에 살고 있는 할머니는 창을 닫으려다 떨어졌다. 몸을 너무 기울이는 바람에 실수로 벌어진 일이다. 하지만 하늘은 아직 할머니를 데려갈 생각이 없었다. 할머니는 왼발이 에어컨 실외기 거치대에 걸리면서 기적처럼 바닥으로 떨어지진 않았다. 고령의 할머니는 그러나 스스로 몸을 추스리진 못했다. 대롱대롱 거치대에 달려 있는 할머니를 본 이웃들은 황급히 구조대에 전화를 걸었다. 달려간 구조대원 2명은 사다리를 놓고 할머니를 구하려 했지만 쉽지 않은 일이었다. 언론은 “한 명이 할머니를 지탱하면서 또 다른 한 명이 할머니를 건물 안으로 끌어들이려 했지만 애를 먹었다.”고 전했다. 할머니는 지원에 나선 소방대원이 사다리를 타고 올라오면서 구조됐다. 외신은 “할머니가 검진을 받았지만 건강엔 이상이 없다는 판정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유족·야권 “딸인 朴대통령이 진실 밝혀야”… “타살 단정 어려워” 반론도

    유족·야권 “딸인 朴대통령이 진실 밝혀야”… “타살 단정 어려워” 반론도

    장준하 선생의 사인이 단순 실족사가 아닌 타살일 가능성이 높다는 유골 정밀 감식 결과가 나오자 유족과 야권에서는 일제히 환영하며 정부 차원의 재조사를 촉구했다. 장 선생의 장남인 장호권(64)씨는 26일 서울신문과 가진 통화에서 “박정희 정권 때 발생한 아버지의 의문사에 대한 진실을 밝히기 위해 딸인 박근혜 대통령이 나서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그는 “박 대통령이 국민통합을 외쳤으니 아버지의 사인 규명을 위해 야권보다 오히려 정부, 여권이 더 나서야 하는 것 아닌가”라면서 “정부가 사인 재조사에 착수한다면 국민적 환영을 받겠지만 미온적이라면 국민 통합을 하겠다는 진정성을 의심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중 정부 시절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에서 장 선생 타살 의혹을 조사한 고상만 전 조사관은 “유골 감식을 통해 추락사가 아니라는 사실을 증명한 것이 의미 있다”면서 “분명히 진실이 확인된 만큼 정부가 책임을 지고 38년이 아니라 380년이 지나더라도 의혹을 해소시켜 줘야 국격이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정성호 민주통합당 수석대변인은 “정부와 국회가 장 선생의 암살을 둘러싼 여러 가지 의혹과 관련된 정보기관의 비밀자료를 공개해 신속히 재수사를 실시하고 특별법 제정 등을 통해 장준하 선생 암살의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하지만 지난해 8월 장 선생의 유해를 이장할 당시 유골을 육안 검시했던 이윤성 교수는 “이번에 정밀 감식한 이정빈 서울대 명예교수는 장기간 분석해 단정적으로 말할 수 있는 것 같다”면서도 “다만 이 교수는 정밀 감식 전부터 타살을 주장하셨던 분”이라고 말했다. 이윤성 교수는 지난해 장 선생의 두개골 등을 육안 검시해 “유골의 머리뼈 골절은 (망치 같은) 둔체에 의한 손상이지만 가격에 의한 것인지, 넘어지거나 추락하면서 부딪혀 생긴 것인지는 판단할 수 없다”고 유보적인 입장을 취했다. 정부와 새누리당은 장 선생 유골의 정밀 감식 결과에 대해 특별한 입장을 내지 않았다. 정부는 지난해 장 선생 의문사 사건의 재조사 및 진상 규명을 요구하는 유족 측의 요구를 받고 안전행정부에 배당했지만 안행부는 조사권한이 없어 진상규명이 어렵다는 결론을 내린 바 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조은지 기자 zone4@seoul.co.kr
  • 동백섬 車 추락사 ‘11억 보험 살인극’

    지난 4일 부산 해운대구 동백섬에서 후진하던 차량이 바다에 빠져 1명이 숨지고 2명이 부상한 사고는 남편이 거액의 보험금을 노리고 사고로 위장, 아내를 살해한 것으로 드러났다. 부산해양경찰서는 14일 박모(32)씨와 이모(31)씨를 살인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고 밝혔다. 이씨는 4일 오후 11시 10분쯤 부산 해운대구 동백섬 누리마루 선착장에서 박씨의 아내 A(39)씨가 타고 있는 그랜저 승용차를 급하게 후진, 바다에 빠지게 해 A씨가 익사하도록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박씨는 지난해 11월 초 이씨에게 운전 부주의를 위장한 이 같은 범행을 제의했고 지난달 말에는 범행에 성공해 보험금을 타게 될 경우 2억원을 주기로 했다. 이에 따라 이들은 이달 초까지 수시로 만나 범행을 모의하고 사건 전날 현장답사까지 한 것으로 드러났다. 박씨는 A씨가 사고 등으로 숨지면 보험금으로 11억 2000여만원을 받을 수 있도록 4년 전부터 A씨 명의로 보험에 집중적으로 가입했으며 수령인은 모두 자신으로 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3명이 수시로 머리 때렸다” 진술 확보

    학교폭력을 당했다는 유서를 남기고 자살한 경북 경산의 최모(15)군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은 유서에 적힌 대로 일부 학생이 최군을 괴롭혔다는 목격자 진술을 확보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군이 고등학교 입학 뒤에도 폭행을 당했다는 증언도 나왔다 경산경찰서 관계자는 13일 “박모(15)군 등 숨진 최군 친구 3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최군이 유서에서 지목한 가해 학생 5명 중 3명이 최군을 수시로 괴롭히는 것을 봤다는 진술을 받아 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최군의 중학교 친구인 목격자 3명은 “가해 학생 중 1명인 김모(15·대구K과학정보고 1년)군은 중학교 2∼3학년 시절 심심하면 최군의 머리를 쥐어박는 등 폭행을 일삼았고, 금품도 수시로 빼앗았다”고 진술했다. 이들은 또 “가해 학생 중 또 다른 2명도 최군을 폭행하는 것을 목격했다”고 밝혔다. 폭행을 행사한 것으로 지목된 2명은 최군의 중학교 시절 속칭 ‘2진급’ 학생들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최군이 고등학교 진학 이후에도 폭행당했다는 증언도 나왔다. 최군의 누나(21)는 “동생이 고등학교에 입학 후 교실에서 쉬는 시간마다 유서에 적힌 가해 학생 가운데 1명인 A군에게 뺨을 맞았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들 가해 학생 외에 유서에서 지목한 다른 2명도 최군을 폭행한 사실이 있는지에 대해 조사와 함께 최군의 컴퓨터 및 휴대전화 분석 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와 함께 최군이 다니던 J고교 복도 및 건물 외벽에 설치된 폐쇄회로(CC) TV도 확보, 폭행 정황을 입증할 수 있는 장면이 담겼는지도 살펴볼 계획이다. 경찰은 지난 12일 경북대 법의학교실에서 최군 시신을 부검한 결과 폭행 흔적 등 외상을 발견하지 못한 채 추락사한 것으로 추정됐다고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최군이 유서에서 지목한 이들 가해 학생 5명을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최군은 지난해 실시된 정서행동발달선별검사에서 정서 관심군으로 1차 분류됐다가 2차에서 제외된 것으로 밝혀져 교육 당국의 관심 대상 학생 선정 절차가 치밀하지 못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 [생각나눔] 보험사 횡포인가 사기 예방책인가

    [생각나눔] 보험사 횡포인가 사기 예방책인가

    #1 오토바이 퀵 배송서비스 배달원인 A씨는 업무 중 오토바이 사고로 숨을 거뒀다. 하지만 가입했던 보험사로부터 사망보험금 지급을 거부당했다. #2 고혈압 약을 복용 중이던 B씨. 비만에 음주를 즐기던 그는 뇌출혈로 쓰러졌지만 건강관련 보험에서 보장을 받을 수 없었다. #3 암벽 등반이 취미인 C씨는 온라인 동호회 카페를 운영하며 회원들과 암벽 등반을 떠났다가 추락사했다. 생전에 보험에 가입했지만 유족은 보험금을 받을 수 없었다. 이들은 왜 보험금을 받지 못했을까. 바로 ‘고지의무’를 위반했기 때문이다. 금융소비자들이 직업이나 운전 차종, 취미, 병력 등을 보험사에 알려야 하는 ‘고지의무’ 사항을 어겨 보험금을 한 푼도 못받거나 보험가입을 아예 거절당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보험료를 추가로 더 무는 경우도 있다. 1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2010년 4월 개정된 생명보험 약관은 고객이 고지의무를 지키지 않았을 때 보험금 지급 거절은 물론 그동안 낸 보험료조차 돌려주지 않아도 된다고 돼 있다. 신규 보험 가입을 거절할 수도 있다. 계약후 고지의무도 있다. 직업 변동이 있거나 오토타이 운전 등 없던 취미가 생겼을 때도 보험사에 ‘만일의 위험’을 알려야 한다. 알리지 않은 채로 있다가 상해사고가 나면 그만큼 보험사는 보험금을 삭감해 지급한다. 정당한 사유없이 보험사의 고지의무 위반 확인 요청을 거절하면 사실 확인이 끝날 때까지 지연에 따른 이자를 지급하지 않는다는 약관 규정도 있다. 최근 이러한 조항이 소비자 권한을 지나치게 침해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보험사의 횡포라는 반발이다. 조남희 금융소비자원 대표는 “취지가 정당하다고 하더라도 보험사가 적극적으로 (고지의무를 소비자에게) 안내하는 등 선행의무가 전제되어야 한다”면서 “소비자가 인지할 수 있도록 주기적으로 홍보하고 고지 정도에 따라 보험사에도 일정 부분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실제 고지의무를 잘 모르는 고객이 적지 않다. A 보험사가 지난해 ‘고객의 소리’(단순문의·요청 제외) 1만 6198건을 분석한 결과 보험청약(58.1%) 다음으로 문의가 가장 많은 게 ‘고지의무’(32.7%) 관련이었다. 보험사들은 정당한 권리라고 반박한다. 사고 위험이 높거나 중요한 병력이 있는 사람들은 일반 사람들보다 보험료가 높을 수밖에 없는데 이를 제대로 알리지 않은 상태에서 사고가 나면 지급 보험금이 높아져 이는 전체 보험료 인상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생보협회 관계자는 “다수의 일반고객을 보호하고 기존 병력을 새로 생긴 병처럼 속이는 등의 보험사기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고지의무 준수가 필수”라고 강조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파라과이 野 대선후보 헬기 추락사

    파라과이 野 대선후보 헬기 추락사

    오는 4월 파라과이 대선을 앞두고 야당 후보인 리노 오비에도(69) 전국시민연합(UNACE) 대표가 헬리콥터 추락 사고로 사망해 충격을 주고 있다. 일각에서 정치적 암살 의혹을 제기하면서 파라과이 정계에 혼란이 예상된다. 3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파라과이 공항 당국의 조니 비얄바 대변인은 오비에도 대표가 전날 수도 아순시온에서 북쪽으로 500㎞ 떨어진 콘셉시온에서 열린 정치 집회에 참석했다가 헬리콥터를 타고 돌아오는 길에 변을 당했다고 밝혔다. 비얄바 대변인은 이번 사고로 오비에도 대표를 포함해 조종사, 경호원 등 세 명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파라과이 정부는 3일간의 애도기간을 선포하고 사고 원인을 철저하게 규명하겠다고 밝혔다. 파라과이 공항 당국은 사고의 원인을 기상 악화 때문이라고 발표했지만 오비에도 지지자들과 UNACE 측은 암살 가능성을 제기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UNACE 대변인은 “오비에도 대표가 24년 전 이맘때 (쿠데타를 일으켜) 독재정권을 붕괴시켰다”면서 “이번 사건은 범죄조직의 소행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육군 사령관을 지낸 퇴역 장성인 오비에도는 파란만장한 정치 역정을 겪었다. 1989년 파라과이를 35년간 군부 독재한 알프레도 스트로에스네르 대통령을 권좌에서 물러나게 하면서 유명해진 오비에도는 1996년 후안 카를로스 와스모시 정권을 전복하려는 쿠데타를 계획했다는 혐의로 체포됐다. 1999년 파라과이를 떠나 아르헨티나와 브라질 망명을 시도한 오비에도는 2004년 파라과이에 귀국해 쿠데타 모의 혐의로 수감됐다. 파라과이 대법원이 이후 그의 여러 가지 혐의에 대해 무죄 판결을 내리면서 석방돼 본격적인 정치 행보에 나섰다. 오비에도는 파라과이 토착 인디언 언어인 과라니어에 능숙한 것을 바탕으로 대중으로부터 인기를 얻어 2008년 대선에 도전해 3위를 차지했고 오는 4월 21일 치러질 대선에서도 제3야당인 UNACE 후보로 출마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산소통·동력 없이 서로에 기대어… 대학 20년 선후배, 에베레스트로

    산소통·동력 없이 서로에 기대어… 대학 20년 선후배, 에베레스트로

    지난해 산악계의 오스카상으로 불리는 ‘황금피켈’ 아시아상을 받은 산악인 김창호(44)씨. 그동안 사람이 오르지 못했던 봉우리 중 가장 높았던 네팔의 ‘힘중’(7140m)을 등정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그가 1988년 서울시립대 무역학과에 입학한 지 25년 만인 다음 달 졸업한다. 그저 산이 좋아 쫓아다녔다는 그는 졸업 요건을 채웠다. 그는 오는 3월 딱 20년 후배인 같은 대학 물리학과 08학번 전푸르나(24·여)씨와 함께 에베레스트 등반을 떠난다. 개교 100주년(2018년) 기념 사업의 하나로 진행되는 이번 여정에서 두 선후배는 에베레스트 정상(8848m)에 모교의 깃발을 꽂고 돌아올 계획이다. 김씨는 2007년 에베레스트 등정을 시도한 적이 있다. 하지만 동료들의 추락사 등 사고로 기회를 놓쳤다. 이번 등반은 무동력·무산소가 특징이다. 일반적으로 자동차와 항공기로 베이스캠프(5400m)까지 이동, 이곳에서 원정을 시작하지만 이들은 동력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 제 힘으로 오르기로 했다. 인도 벵골만에서 카약으로 150㎞, 사이클로 1000㎞, 도보로 150㎞을 이동해 베이스캠프에 도착할 계획이다. 슬로건도 ‘0m부터 8848m까지’로 정했다. 그는 현재까지 8000m급 히말라야 13좌 무산소 등정에 성공했다. 이번 등정에 성공하면 아시아 최초로 14좌 무산소 등정 기록을 세운다. 1987년 폴란드의 예지 쿠쿠츠카가 세운 세계 최단 기간 히말라야 14좌 무산소 등정 기록(7년 11개월 14일)도 넘어선다. 2005년 낭가파르바트(8125m)에 처음 오른 후 7년 10개월 만이다. “산 앞에 섰을 때 막막하다는 느낌이 들면 절대 오르지 못해요. 준비가 됐다고 느끼고 열정과 애정이 커졌을 때만 가능하다는 것을 후배들에게 전할 겁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열린세상] IT 강국이라는 착각에서 벗어나자/김성철 고려대 미디어학부 교수

    [열린세상] IT 강국이라는 착각에서 벗어나자/김성철 고려대 미디어학부 교수

    비행기 조종사들이 비행을 오래 하다 보면 바다와 하늘의 색상을 구분하기 힘든 경우가 있다. 특히 바다 위를 비행할 때는 위치를 참고할 수 있는 지형지물이 없고 야간에는 밤하늘의 별빛과 해상의 선박 불빛이 동일하게 보여 바다를 하늘로 착각하고 바다를 향해 날아가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한다. 이를 버티고(Vertigo), 즉 비행 착각 현상이라고 하는데 국내 전투기 추락사고의 약 20%가 비행 착각으로 인해 발생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예를 들어 2011년에 응급환자를 이송하다 제주해상에 추락한 남해지방해양경찰청 제주항공대 소속 헬기의 추락원인도 비행 착각인 것으로 조사됐다. 우리나라 사람들, 특히 나라를 이끌어 가는 정치 지도자들이 갖고 있는 착각 중의 하나가 대한민국이 정보통신(IT) 강국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물론 IT 산업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산업으로서 경제성장과 수출의 견인차이자 경제위기 극복의 주역이라고 할 수 있다. 2012년 한국은행 국민계정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IT 산업의 국내총생산(GDP) 비중은 2007년에 9.5%였으나 계속 증가하여 2011년에는 11.8%를 기록하였다. 우리나라의 주력 IT 제품인 반도체 메모리, 디스플레이, 휴대전화, TV는 세계 시장점유율 1위로 부상하여 다년간 IT 산업의 무역수지가 큰 폭의 흑자를 기록하는 데 기여했다. 그뿐만 아니라 우리나라는 세계 최고 수준의 IT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고 초고속인터넷이나 스마트폰 보급률에서도 세계 정상을 다투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 IT 산업의 이면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IT 강국 코리아는 허울뿐인 허상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첫째, 우리나라 IT 산업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불균형이라는 치명적인 약점을 갖고 있다. 즉, 강력한 하드웨어 경쟁력이 우리나라 IT 산업 발전의 원동력이 되어 왔지만 소프트웨어 산업의 경쟁력은 매우 취약하다. 국내 기업의 소프트웨어 분야 세계시장 점유율은 2.7%에 불과하며 우리나라 콘텐츠산업의 세계시장 점유율은 2.4%에 그치고 있다. 또한 우리나라에서 사용 중인 패키지 소프트웨어의 대부분이 외국산이다. 따라서 우리나라가 진정한 IT 강국이 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소프트웨어 부문의 경쟁력 제고가 필요한 형편이다. 둘째, 우리나라 IT 산업은 완제품에서는 강세를 보이고 있으나 메모리나 디스플레이 이외의 부품이나 소재의 자급도가 떨어진다. 특히 부품에 사용되는 소재의 해외 의존도는 매우 심각한 수준이다. 따라서 완성품 산업과 부품소재 산업 간의 불균형을 해소하지 않는다면 IT 강국은 신기루에 불과하다고 볼 수 있다. 셋째, 우리나라 IT 산업은 대기업에 편중된 구조를 갖고 있다. 수요기업인 대기업들은 이익을 향유하고 있지만 하청기업인 중소기업들은 생존의 기로에 서 있다. IT 산업의 성과가 지나치게 삼성전자에 의존하는 기형적인 구조는 결코 IT 강국의 모습일 수가 없다. 우리나라가 IT 강국이 아니기에 정보통신기술(ICT) 전담부처를 신설하는 대신에 미래창조과학부의 제2 차관이 ICT 기능을 담당하도록 한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의 정부조직개편안은 수용하기 어렵다. 우리나라를 대표하지만 아직은 경쟁력이 취약한 IT 산업을 전담하는 최고 관료의 직급을 대통령 경호처장의 직급보다 낮게 책정한 것은 대단한 착각이다. 한편 유튜브에 수백 개의 방송국이 개설되고 스마트 TV가 국경을 넘나드는 글로벌 미디어 환경에서 아직도 지상파 방송 위주 언론의 자유에 집착하여 정부조직개편안의 문제점을 제대로 비판하지 못하는 야당의 구태도 정말 이해하기 어렵다. 비행 착각의 결과가 추락사고인 것처럼 우리나라 IT에 대한 착각의 결과도 추락사고일 수 있다. 그런데 착각한 정치인이나 정권만 추락한다면 별 일이 아닐 수도 있지만 이로 인해 IT 산업이나 대한민국이 추락하게 된다면 국민의 입장에서는 커다란 재난이 될 것이다. 정부조직개편안을 검토할 국회가 비행 착각에서 벗어나기를 바란다.
  • [미주통신] 美 대통령 비밀 경호견 건물에서 추락사

    최첨단 훈련을 받은 미국 비밀경호국(Secret Service) 소속 경호견이 경호 업무 도중 6층 건물의 지붕에서 추락해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미 언론들이 27일(이하 현지시각) 보도했다. 이 비밀 경호견은 지난 26일 저녁 미국 뉴올리언스 주에서 조 바이든 부통령이 한 모금 행사에서 연설하고 있는 도중 경호를 위해 주변 건물들은 수색하다가 이 같은 사고가 발생했다고 언론들은 전했다. 사건 발생 직후 연방 비밀 경호원과 현지 경찰은 부상당한 경호견을 신속히 인근 병원으로 옮겼으나 끝내 숨지고 말았다. 미국 비밀경호국은 주로 대통령과 부통령의 경호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이번에 사망한 비밀 경호견은 벨기에산 셰퍼드인 벨전 멜러느와 종류로 비교적 짧은 털에 후각이 뛰어나고 복종심이 높아 주로 경찰견과 군용견으로 많이 사용되고 있다. 미 비밀경호국은 1975년부터 폭발물 탐지 등을 위해 뛰어난 역량을 가진 경찰견 중에서 선발한 경호견을 혹독한 20주의 훈련의 거쳐 실전에 투입하고 있다. 이렇게 선발된 미 비밀 경호견은 매주 8시간 이상의 훈련을 받으며 대략 10년 정도 업무를 수행하다 은퇴한다고 미 언론들은 전했다. 사진=벨전 멜러느와 (자료 사진) 다니엘 김 미국 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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