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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서 스카이다이빙 첫 체험 여학생, 강사와 함께 추락사

    美서 스카이다이빙 첫 체험 여학생, 강사와 함께 추락사

    미국 조지아주에서 고등학교를 갓 졸업하는 여학생이 첫 도전한 스카이다이빙 체험에서 낙하산이 제대로 펴지지 않아 베테랑 강사와 함께 숨지는 안타까운 사건이 일어났다. 17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CNN에 따르면, 지난 12일 조지아주 토머스턴에서 지나 트리플리카타(18)는 베테랑 강사와 함께 스카이다이빙을 체험하는 탠덤(2인) 점프에 도전했었다. 지상에서 그녀를 지켜보던 부모와 두 동생은 비행기에서 뛰어내는 두 사람의 낙하산이 회전하면서 거꾸로 올라가는 모습을 목격했다. 이들은 처음에 사고를 당한 사람들 중 한 명이 지나였다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다. 현지 업슨 카운티 보안관에 따르면, 이 여학생과 베테랑 강사 닉 에스포시토(35)는 현장에서 사망이 확인됐다. 이 사고에 대해서 보안관 사무소 측이 수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댄 킬고어 보안관은 “두 사람이 비행기에서 뛰어내린 뒤 주 낙하산이 제대로 펴지지 않아 회전을 시작했다. 보조 낙하산이 매우 낮은 고도에서 펼쳐졌지만 이 역시 완전히 펴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학생과 함께 사고를 당한 에스포시토 강사는 스카이다이빙 경험이 풍부한 베테랑으로, 주도 애틀랜타 남부 토머스턴-업슨카운티 공항에 있는 스카이다이브 애틀랜타의 직원이었다. 사고 당일 학생의 할머니 러네이 샌즈도 같은 비행기를 타고 먼저 탠던 점프에 도전했으며 지상에 무사히 도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할머니는 “손녀가 하늘 높은 곳에서 어떤 경치가 보일지 기대하고 있었다”면서 “생애 첫 체험으로 가득한 멋진 날이 최악의 날이 되고 말았다”고 한탄했다. 미국 낙하산협회에 따르면, 스카이다이빙 중 사망 사고는 극히 드물다. 올해 약 330만 회의 점프 가운데 사망 사고는 단 15건뿐이다. 탠덤 점프 사고는 그보다 더 적어 지난 10년간 숨진 사람은 50만 회당 1명뿐이었다.숨진 학생은 코로나19 팬데믹의 영향으로 7월 말로 연기된 고등학교 졸업식에 참석할 예정이었다. 그녀는 졸업 후 노스조지아대 입학 예정이었고 미래에는 영어 교사가 꿈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대법 “육체노동 정년은 65세… 배상액 재산정해야”

    지붕수리공, 추락사고 후 노동력 상실‘안전조치 의무 위반’ 고용주에 손배소1·2심, 60세 기준으로 손해배상액 판결대법 “65세로 다시 계산해야” 원심 깨 공사현장에서 다친 육체노동자에 대한 손해배상액을 산정할 때 돈을 벌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나이 기준을 60세가 아닌 65세로 해야 한다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 일할 수 있는 연령 기준을 65세로 올린 기존 판례를 재확인했다. 대법원 3부(주심 김재형 대법관)는 지붕 수리공 A씨가 고용주 B씨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원심의 손해배상액 산정이 잘못됐다며 사건을 수원지법으로 돌려보냈다고 9일 밝혔다. A씨는 2016년 3월 B씨의 목장 창고 지붕 보수공사를 하던 중 바닥으로 추락해 오른쪽 팔이 부러졌다. A씨는 사고 당시 안전모나 안전벨트 등 안전장비를 착용하지 않았다. A씨는 B씨가 고용주로서 안전조치를 해야 할 의무를 하지 않았다며 B씨를 상대로 1억여원을 청구하는 손해배상 소송을 냈다. 1심과 2심은 모두 B씨가 A씨의 고용주임에도 산업안전보건법이 정한 고용주의 안전조치 의무를 다하지 않았다고 봤다. 이에 재판부는 기준 소득에 만 60세의 노동가능 연한을 적용해 B씨가 A씨에게 약 4900만원을 배상해야 한다고 판결했다. 노동가능 연한은 같은 노동을 계속했을 때 수익을 얻을 것으로 예상되는 연령의 상한이다. 대법원은 원심판결 중 노동가능 연한이 잘못 적용됐다고 판단했다.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지난해 2월 사망하거나 노동력을 잃은 피해자에 대한 손해배상액을 계산할 때 노동가능 연한을 기존 60세에서 65세로 상향해야 한다는 취지로 판결한 바 있다. 재판부는 “2019년 2월 전합 판결에 따라 육체노동자의 노동가능 연한을 만 60세로 봐야 한다는 견해는 더는 유지하기 어렵게 됐다”며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가능연한을 만 65세로 보는 것이 합당하다”고 판시했다. 이어 “원심은 가능연한을 (전합 판례와) 달리 인정할 만한 사정이 있는지를 심리하지 않고 법리를 오해해 판결한 잘못이 있다”고 덧붙였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기념 사진 찍다가…美 50대 여성, 그랜드캐니언서 추락사

    기념 사진 찍다가…美 50대 여성, 그랜드캐니언서 추락사

    미국의 대표적인 관광명소인 그랜드캐니언에서 관광객이 기념 사진을 찍다 추락해 사망하는 사고가 또다시 발생했다. 지난 4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ABC 뉴스 등 현지언론은 한 여성이 등산 후 가족과 사진을 찍던 중 약 30m 아래로 추락해 숨졌다고 보도했다. 사고가 발생한 것은 지난 3일 오후. 이날 애리조나 주 출신의 여성 마리아 살가도 로페즈(59)는 그랜드캐니언에서도 최고의 경치를 감상하기 좋은 사우스 림 매더포인트 인근에서 사진을 찍던 중 발을 헛디뎌 아래로 추락했다. 그랜드캐니언 국립공원 측은 "숨진 여성이 지정된 산책로를 벗어나 사진을 찍다가 변을 당했다"면서 "이날 늦게 30m 절벽 아래에서 시신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공원 측에 따르면 그랜드캐니언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일시적으로 문을 닫았다가 지난달 5일 다시 문을 열었다. 그러나 지난달 24일 캘리포니아 출신의 49세 여성이 더위를 이기지 못하고 숨져 이번이 올해 두번째 사망 사고로 알려졌다. 보도에 따르면 그랜드캐니언에서는 매년 사망자가 발생하는데 지난 2018년에는 17명, 지난해에도 4명이 숨졌다. 이번 사례처럼 주로 위험한 위치에서 무리하게 사진을 찍으려다 실족하는 사고가 많다. 현지언론은 그랜드캐니언에서 매년 같은 사고가 반복되는 이유로 관리 인력 부족과 관광객의 안전 불감증을 들고 있다. 필 프랜시스 미국국립공원보존연합회 회장은 과거 NBC와의 인터뷰에서 “관광객은 많은데 공원 관리 인력은 줄어들었다”면서 "그랜드캐니언은 계절에 따라 극한의 더위와 추위가 반복된다. 그러나 이런 날씨 패턴조차 모르고 오는 이곳을 찾는 사람들이 많으며 절벽 끝으로 가지 말고 지정된 관람 동선 안에서 움직이라"고 당부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롤러코스터 타던 佛 30대 여성 추락사…좌석 안전바 풀려

    롤러코스터 타던 佛 30대 여성 추락사…좌석 안전바 풀려

    프랑스의 한 놀이공원에서 롤러코스터를 즐기던 30대 여성이 추락사했다. CNN 등 해외 언론의 5일 보도에 따르면 4일 오후 1시 45분경, 프랑스 남부 우아즈에 있는 한 테마파크를 방문한 32세 여성이 롤러코스터를 타던 중 지상으로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이 여성은 남편과 함께 놀이기구를 즐기고 있었으며, 남편은 아내가 갑자기 놀이기구에서 추락하는 것을 보자마자 발을 내밀어 사고를 막으려 했지만 소용없었다. 남편은 현지 언론과 한 인터뷰에서 “아내가 타고 있던 (롤러코스터) 좌석의 안전바가 풀리는 것을 보자마자 발을 내밀어 아내가 잡을 수 있도록 하려 했지만, 그러지 못했다”며 비통함을 감추지 못했다. 사고 직후 구조대가 응급처치를 했지만, 추락의 충격으로 인한 부상 정도가 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이 여성은 병원으로 옮겨지지도 못한 채 현장에서 사망했다. 롤러코스터에서 추락한 여성은 남편과 함께 두 살배기 자녀의 생일을 기념해 놀이공원을 방문했던 것으로 알려져 더욱 안타까움을 안겼다.당시 이 여성이 탔던 롤러코스터는 ‘포뮬러1 코스터’라는 이름의 놀이기구인데, 11년 전 해당 놀이기구에서 유사한 사고가 발생했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놀이공원 측이 관리를 소홀이 한 것이 아니냐는 비난이 쏟아졌다. CNN에 따르면 2009년 해당 놀이공원을 방문한 35세(사망 당시 나이) 여성 한 명 역시 이 롤러코스터를 타던 중 추락사고를 당해 세상을 떠났다. 사고가 발생한 놀이공원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지난달 6일까지 임시휴업하다가, 사회적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 의무를 지키는 조건으로 재개장했다. 현재 놀이공원 측은 방문객의 입장을 모두 금지한 채 사고의 원인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우리에겐 잘 알려지지 않은…노래 속 담긴 ‘실크에어 MI185편 추락사고’ 이야기

    우리에겐 잘 알려지지 않은…노래 속 담긴 ‘실크에어 MI185편 추락사고’ 이야기

    중화권에서 활동중인 싱가포르 출신 가수 임준걸(JJ Lin)의 노래 ‘Practice Love’는 특별한 사건과 사연을 담고 있다. 싱어송 라이터인 그는 지난 2013년 자신의 이야기를 담은 곡을 발표한다. 이 노래는 싱가포르 항공기 추락 사건인 ‘실크에어 MI185편 추락사고’ 이야기를 담고있다. 1997년 12월 19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싱가포르로 향하던 실크에어 MI185편 비행기가 추락하는 사고가 발행한다. 사고가 난 비행기는 미국 보잉사의 보잉737로 인도네시아 팔렘방 인근 무시강 위를 지나는 도중 추락했다. 오후 3시 37분 이륙한 비행기는 오후 4시 5분 조종석 음성 기록 장치(CVR)가 꺼지고 그 후 6분 뒤인 오후 4시 11분 비행 데이터 기록 장치(FDR) 마저 꺼진 뒤 급추락한다. 사고 후 미국의 연방교통안전위원회(NTSB)와 인도네시아 교통안전위원회(NTSC)가 진상조사에 나섰다. 조사 결과, 미국 측은 “기장의 비행기 조정으로 추락한 것 같다”는 의견을 내놓으며 자살추락을 주장했고 인도네시아측은 “확정적인 증거는 없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이후 비행기 파편 조사과정에서 항공기의 러더(항공기의 방향타)의 결함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으나 제조사인 파커 하니핀은 러더의 정상적인 작동을 주장했다. 하지만 이후 러더 속 서보 밸브의 결함 문제가 대두됐고 2004년 미국 로스앤젤레스 고등법원은 희생자 가족에게 보상금 지급을 명령했다. 이 사고로 승객 97명과 승무원과 기장 등 7명을 포함한 104명 모두 사망했다. 그리고 이 104명 중 한명의 이야기가 중화권 가수 임준걸(JJ Lin)의 노래에 등장한다. 중학교 시절 같은 학교에 다니던 중국계 인도네시아인 소녀는 어느날 그에게 자신의 마음을 고백한다. 하지만 그는 그녀의 고백을 거절하고 둘은 친구로 남기로 한다. 그리고 몇달 후 인도네시아에 방문한 그녀는 ‘실크에어 MI185편’에 몸을 싣고 싱가포르로 돌아오던 중 항공기 추락사고로 세상을 떠난다. 그녀의 유품 속에는 그녀가 늘 지니고 다녔던 것으로 보이는 두 사람이 함께 찍은 사진이 발견된다. 고백을 거절 당한 후 그녀는 임준걸에게 다른 여자친구를 소개시켜 주기도 했지만 그녀의 마음은 여전히 그를 향해 있었다. 사고 후 그녀의 친척 중 한명은 임준걸에게 그녀의 유품에서 발견된 사진을 그에게 전해줬고, 사고로 그을리고 기름냄새 가득한 사진을 전달받는다. 16년이 지난 후 임준걸은 당시의 이야기를 자신의 노래를 통해 꺼내 놓는다. 노래가 발표된 이후, 노래에 담긴 ‘실크에어 MI185편 추락사고’는 다시 한번 주목을 받게 된다. ‘사랑을 단련하다’라는 뜻의 중국어 제목을 가진 ‘Practice Love’는 그녀에 대한 그리운 마음과 추억을 담고 있다. 뮤직비디오 역시 ‘실크에어 MI185편 추락사고’를 재구성해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됐다. 한편 임준걸은 2003년 데뷔 후 꾸준히 음악 활동을 이어가고 있으며 최근 대만 가수 Jam Hsiao와 ‘Hello’를 발표했다. 강경민 콘텐츠 에디터 maryann425@seoul.co.kr
  • [여기는 남미] “코로나19로 돈 벌어볼까?”…부정부패에 시름하는 중남미

    [여기는 남미] “코로나19로 돈 벌어볼까?”…부정부패에 시름하는 중남미

    코로나19 사태로 시름하는 중남미에서 공직자가 코로나19를 이용해 주머니를 채운 부정부패사건이 연이어 발생하고 있다. 대부분은 의료도구나 장비를 턱없이 비싼 가격에 사들이면서 뒷돈을 챙긴 후진국형 부패사건이다. 에콰도르 검찰은 지난달부터 일단의 보건부 공무원을 상대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공립병원에서 사용할 시신 가방을 사들이면서 정상가격의 13배를 주고 커미션을 챙긴 혐의에서다. 수사가 시작되자 수사선사에 오른 한 전직 보건부 고위 공직자는 경비행기를 타고 에콰도르를 탈출, 페루로 건너가다가 추락사고를 당했다. 기적적으로 목숨을 건진 문제의 전 공직자는 입원치료를 받고 있지만 에콰도르 경찰이 경비를 서고 있다. 에콰도르 검찰은 그가 건강을 회복하는 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에콰도르의 검찰총장 디아나 살라사르는 "의료시스템이 붕괴돼 길에서 사람들이 죽어가는 판국에 코로나19를 이용해 돈을 벌려고 한 건 지극히 비윤리적 범죄"라며 엄중수사를 공개 약속했다. 남미 볼리비아에선 전 보건장관 마르셀로 나바하스가 가택연금 상태로 재판을 기다리고 있다. 그는 코로나19 사태가 터지자 볼리비아 공립병원에 공급한다며 스페인으로부터 인공호흡기 170대를 긴급 수입했다. 그는 대당 2만8080달러(약 3400만원)를 지불했다. 하지만 그가 수입한 인공호흡기의 실제 가격은 절반을 크게 밑도는 1만1000달러(약 1335만원)에 불과했다. 게다가 수입된 인공호흡기 대부분은 불량품이라 제대로 작동하지도 않았다. 볼리비아 검찰 관계자는 "나바하스 전 장관이 수입중개상과 공모, 엄청나게 가격을 부풀렸다"며 "막대한 뒷돈을 받은 정황이 포착됐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100만 명을 넘어선 브라질도 예외는 아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브라질에선 적어도 7개 주(州)에서 코로나19 사태를 이용해 예산을 남용한 혐의 공직자에 대한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 뒷돈 거래가 의심되는 거래에 사용된 예산은 2억 달러(약 2340억원)를 상회한다. 콜롬비아에선 막대한 정치후원금을 낸 기업인 100여 명이 공립병원 의료장비와 도구 납품권을 따내 검찰의 수사가 시작됐다. 페루에선 희석된 저질 손소독제와 엉터리 마스크를 사들여 경찰에 지급한 내무장관과 경찰청장이 나란히 사임했다. 페루 검찰은 두 사람과 납품업체 간 뒷거래가 있었는지 수사 중이다. 사진=자료사진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 새벽 #3/김환기·별/장재인

    [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 새벽 #3/김환기·별/장재인

    달과 별을 연상케 하는 점과 선, 면의 절묘한 구성과 분할 별/장재인 별을 알기 전가득함을 알았지만별을 알고 나서빈 마음을 알았습니다 별을 알기 전신념의 풍요를 알았지만별을 알고 나서풍요는 갈증에 눈뜨기 시작했습니다 언제던가 별이 들어온 날가슴은 별로 가득하였지만그때부터 한구석 빈 마음임을깨달았습니다 별을 알기 전고요인 줄 알았던 것은별을 알고 나서그것이 소용돌이임을 알았습니다 재인은 1980년 서울의 봄, 공주사대 학생회장이었습니다. 군사재판에서 3년을 선고받기도 했지요. 덕수상고 교사를 하다 결혼해 주말 부부가 됐지요. 아내는 강원도 홍천의 중학교 교사였습니다. 1990년 9월 1일 섬강 버스 추락사고로 아내와 아들을 잃었지요. 9월 15일 아내와 아들의 죽음이 머문 여주 고대병원 앞 섬강 전신주에서 짧은 글 남기고 생을 마감했습니다. 부디 저의 죽음을 애통해하지 말 것을 당부드리며 세 식구 하늘나라에서 다시는 헤어짐 없는 만남과 행복을 기원해 주기 바랍니다. 살아계신 분들은 제가 없어도 능히 견딜 수 있지만 저희 세 사람 함께 있지 않고는 견딜 수 없기 때문입니다. 곽재구 시인
  • [2030 세대] 산 자가 있어 소식이 전해졌다/김현집 미 스탠퍼드대 고전학 박사과정

    [2030 세대] 산 자가 있어 소식이 전해졌다/김현집 미 스탠퍼드대 고전학 박사과정

    미국 경찰의 무릎 밑에서 흑인 시민이 목이 눌려 죽었다. 소설 같다. 애틀랜타는 미국 동남부 조지아주의 주도인 무더운 도시이다. 브룩스는 애틀랜타의 도심부 남쪽에 있는 햄버거 체인점 밖에서 잠이 들었다. 그의 차가 드라이브스루 레인을 가로막고 있다는 제보를 듣고 경찰이 출동했고, 그날 밤 그는 총알 3발을 맞고 경찰에 피살당했다. 다리앤 헌트는 2014년 유타주의 사라토가 스프링스에서 저격당했다. 9월 어느 맑은 아침, 헌트는 등에 총알 6발을 맞고 쓰러졌다. 좋아하는 만화 캐릭터 분장으로 장난감 칼을 들고 코스프레 컨벤션으로 향하던 길이었다. 이런 기사를 보고 우리는 경악한다. 부당하다는 말로는 부족하다. 어이가 없어 경악스러운 거다. 스물두 살 청년이 만화 캐릭터로 분장했다가 총을 맞고 죽음을 당하는 것은 부자연스럽다. 제 명을 다하고 죽어야 우리는 그 죽음을 자연스럽다 한다. 엘리베이터 오작동으로 추락사한 사람도, 건설현장에서 어이없는 사고로 죽은 사람도, 슬픔 이전에 다만 황당할 따름이다. 부자연스러운 죽음은 의미를 남긴다. 이런 죽음은 쉽게 잊히지 않고, 무언가를 혹은 누군가를 고발한다. 엘리베이터 사고로 죽은 자의 죽음은 부실공사에 대한 고발이다. 흑인 조지 플로이드의 죽음은 인종차별의 부당함을 전 세계에 다시 알리는 계기가 됐다. 플로이드는 그가 흑인인권 운동의 얼굴이 될 줄은 미처 몰랐을 것이다. 그의 죽음에 의미를 부여하는 것은 산 자의 몫이다. 하지만 스스로 목숨을 끊어 메시지를 완성하는 자들이 있다. 이념을 위해, 대의를 위해 죽는 사람들이다. 명예롭지만 위험하다. 죽음의 경계선을 넘어 산 자와 함께 자기 자신의 죽음의 무게를 달아 보겠다는 것이다. 메시지에 관심을 가지지 말아야 한다. 일상을 뛰어넘는 무엇을 위해 죽는 것 자체가 상이어야 한다. 가장 책임 없는 일은 대의를 위해 다른 사람을 희생하는 것이다. 카뮈의 연극 ‘정의의 사람들’이 생각난다. 혁명가이며 테러리스트인 칼리아예프는 세르게이 대공을 암살하려는 계획을 세운다. 그런데 마차에 동승한 대공의 어린 조카들을 보고 포기한다. 그걸 보고 같은 혁명당원인 스테판은 쏘아붙인다. 미래의 정의로운 러시아를 위해, 대의를 위해 그쯤의 희생은 아무것도 아니라고. 칼리아예프는 울부짖는다. “나는 나와 오늘 같은 땅 위에 살고 있는 사람들을 사랑하고, 그들에게 경의를 표한다. 그들을 위해 싸우고 죽을 각오를 한다. 나는 먼 훗날의 알 수 없는 도시를 위해 내 형제들의 얼굴을 치지는 않겠다.” 카뮈의 칼리아예프는 덧붙여 말한다, “비같이 퍼붓는 피가 땅에서 마를 때쯤이면, 너와 나는 이미 오래전 바닥의 먼지 속에 뒤섞여 있을 것이다”. 죽음은 부조리하다. 어느 죽음이든 산 자가 있어 소식이 전해진다.
  • 전역 13일 앞둔 육군장교, 술 마시고 3층 노래방서 추락사

    전역 13일 앞둔 육군장교, 술 마시고 3층 노래방서 추락사

    전역을 13일 앞둔 30대 육군 장교가 인천의 한 상가건물에서 추락해 사망했다. 18일 인천 서부경찰서와 육군에 따르면 전날 오전 0시 8분쯤 인천시 서구 한 상가건물 3층 노래방에서 추락한 육군 모 사단 소속 A(30) 대위를 행인이 발견해 119에 신고했다. A 대위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30여분 만에 사망했다. A 대위는 사고 전날인 16일부터 연차 휴가를 냈으며 오는 30일 전역 예정이었다. 그는 친구 5명과 함께 술을 마신 뒤 노래방에 갔다가 사고를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군사경찰은 A 대위가 극단적 선택을 한 게 아니라 사고인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스포츠클라이밍 샛별 루체 두아디, 열여섯 살에 안타까운 추락사

    스포츠클라이밍 샛별 루체 두아디, 열여섯 살에 안타까운 추락사

    ‘스포츠 클라이밍의 미래’로 불리던 열여섯 살 소녀가 프랑스 남동부 그레노블 근처 산의 절벽을 오르다 떨어져 세상을 떠났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루체 두아디는 15일(현지시간) 아직 개척되지 않은 루트를 오르려 시도하다 발을 헛디뎌 미끄러지며 접근 통로에서 추락했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정확한 추락 경위는 즉각 알려지지 않았다. 당국은 시신을 수습해 상세한 경위를 파악하기로 했다고 현지 일간 르 도피네는 전했다. 스포츠 클라이밍계는 지난해 유스 부문에서 두각을 드러내 이제 막 성인 무대에 본격 발돋움하려던 두아디에게 이런 비운이 덮친 데 대해 충격과 비탄에 빠졌다. 국제스포츠클라이밍연맹(IFSC)는 “젊고 똑똑하며 재능 있는 선수였다”며 안타까움을 금치 못했다. 프랑스의 클라이밍 전문 사이트 그림퍼(Grimper)는 “클라이밍의 미래“라고 평가했다. 열다섯 살이던 IFSC 볼더 월드컵 서킷에서 5위를 차지하며 시니어 무대에서도 두각을 드러내기 시작하던 참이었다. 볼더링은 제한된 시간 안에 고정된 루트를 따라 재빨리 오르는 경기이며 스포츠클라이밍은 당초 다음달 개막할 예정이었다가 일년 미뤄진 2020년 도쿄하계올림픽에 정식종목으로 데뷔를 앞둔 상황이었다. 지난해 8월 이탈리아 아르코에서 열린 IFSC 유스세계선수권 리드 여자 유스 부문에서 두아디는 3위를 차지했고, 조가연, 오수정, 박서연 등이 함께 실력을 겨뤘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속보] 인천 아파트서 중학생 2명 추락사

    인천에서 10대 중학생 2명이 아파트에서 잇달아 추락해 숨졌다. 9일 인천 서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전날 오전 8시 43분쯤 인천시 서구 한 아파트 14층에서 A(13)양이 지상으로 추락했다. 이 사고로 A양이 머리 등을 다쳐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중학교 1학년생인 A양은 당일 등교 개학 첫날을 맞아 학교에 가던 중 자신의 집이 아닌 다른 아파트 계단 창문에서 추락한 것으로 파악됐다. 같은 날 오전 9시 49분쯤 서구의 다른 한 아파트 20층에서 중학교 2학년생 B(13)양이 지상으로 떨어졌다. 이 사고로 B양이 크게 다쳐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사망했다. 해당 아파트는 B양이 거주하던 곳이다. 경찰은 A양과 B양이 살던 아파트, 추락한 아파트, 학교가 모두 달라 두 사고 간 연관성은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흑인아이 홀로 엘리베이터 타 참변…꼭대기층 누른 백인 여성

    흑인아이 홀로 엘리베이터 타 참변…꼭대기층 누른 백인 여성

    가정부 엄마 외출…아파트 9층서 추락사백인 집주인, 홀로 올라가는 것 안 말려“흑인의 생명도 소중하다” 수백명 시위 다섯 살 흑인 소년의 사망 사건으로 브라질 내 인종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브라질의 흑인 비율은 56%이지만, 평균소득은 백인의 절반에 불과하다. 브라질 북동부 헤시피에서 수백명의 흑인들이 ‘흑인의 생명도 소중하다’는 문구를 들고 항의 시위를 벌였다고 AFP통신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흑인들의 분노에 불을 붙인 것은 5세 흑인 소년 미구엘 다 시우바의 죽음이다. 시우바는 가정부인 엄마를 따라 백인 고용주의 아파트에 갔다가 발코니에서 추락했다. 엄마는 고용주의 애완견을 산책시키기 위해 외출한 상태였다. 현지 언론이 공개한 당시 폐쇄회로(CC)TV 화면에 따르면 시우바는 혼자 엘리베이터를 타고 9층으로 올라갔다.문제는 엄마의 고용주인 백인 여성의 행동이었다. 백인 여성은 5세에 불과한 시우바가 혼자 엘리베이터를 타는 것을 말리지 않았다. 엘리베이터 문을 사이에 두고 시우바와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CCTV에 찍히기도 했다. 특히 이 백인 여성은 엘리베이터 문이 닫히기 직전 손을 내밀어 가장 높은 층으로 올라가는 버튼을 눌렀다. 문이 닫히자 엘리베이터는 시우바만을 태운 채 올라갔다. 백인 여성이 어린아이 추락사에 원인을 제공했다는 해석도 가능한 장면이었다. 시위대는 헤시피 법원에서 출발해 시우바가 사망한 건물까지 행진하면서 백인 여성의 처벌을 요구했다. 최근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가 백인 경찰관의 무릎에 짓눌려 숨진 사건 이후 미국 전역에서도 항의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여수 금오도 추락사....유족 “너무 억울해요” 국민청원

    여수 금오도 추락사....유족 “너무 억울해요” 국민청원

    “17억 5000만원을 노린 여수 금오도 살인사건의 피해자 아들입니다. 이제는 두번 다시 보고싶어도 볼 수 없는 불쌍한 우리 엄마. 엄마가 해주신 따뜻한 밥 한끼가 너무도 그립습니다. 보고 싶습니다.” 2018년 12월 31일 여수 금오도 선착장에서 타고 있던 차량이 바다에 추락해 숨진 A씨 (47)의 아들 B씨가 어머니 죽음에 대한 억울함을 풀어달라며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에 글을 올렸다. B씨는 “어머니는 아버지와 가정불화로 별거 중 박모 아저씨를 만나 아버지와 이혼 후 재혼을 하고 아저씨와 해돋이를 보려 여수 금오도에 들어가 돌이킬 수 없는 참변을 당했다”고 원통함을 호소했다. 그는 “해경과 검찰이 사고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그가 거액의 보험을 가입하고 지정 수익자를 어머니 상품은 아저씨 앞으로 하고, 아저씨 보험은 동생 앞으로 돌려놓는 등 치밀하게 범행 계획을 세웠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B씨는 “방파제에서 급한 일이 생겨 숙소로 돌아가려다 가드레인에 차가 부딪혀 초보운전자도 아닌 베테랑 아저씨가 기어를 중립에 두고 사이드 브레이크도 채우지 않고 혼자 차에서 내렸다”며 “더구나 추운 겨울날 뒷 좌석 창문까지 내려놓은 사실은 단순 사고가 아니라 계획적인 살인 사건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1심 재판부는 “박씨가 보험금 17억여원을 받을 수 있도록 보험 6개에 가입한 뒤 사고 3주 전 A씨와 결혼했다”며 “단순 사고가 아닌 거액의 보험금을 노리고 살해했다”고 판시했다. 1심은 고의적 살인이라며 무기징역을 선고했지만, 2심은 살인 증거가 없는 ‘과실치사다’며 금고 3년을 선고했다. 광주고등법원은 “저절로 차가 굴러갈 수도 있어 밀었다는 증거가 없다”며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치사) 혐의만 인정했다. 이처럼 항소심이 살인 혐의를 ‘무죄’로 보자 A씨 유족들은 명백한 계획 범죄라며 엄벌을 촉구하고 있다. ‘여수 금오도 차량 추락 사망사건’은 지난달 30일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방영되기도 했다. 지난 1일 시작된 B씨의 청원은 현재 4000여명에 육박하고 있다. 수감 중인 박씨 측은 “아내 살해는 억울한 누명이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과 박씨 측 모두 항소심 판결에 이의를 제기, 지난달 대법원 재판이 시작됐다. 여수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정의 없이는 숨 쉴 수 없다” 인종차별 맞선 지구촌연대

    “정의 없이는 숨 쉴 수 없다” 인종차별 맞선 지구촌연대

    “나는 숨을 쉴 수 없다”고 절규하다 절명한 미국 흑인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에 대한 연대 시위가 31일(현지시간) 세계 각국에서 열렸다. 영국, 캐나다, 독일, 이탈리아, 덴마크 등에서도 미국 경찰의 뿌리 깊은 인종차별적 관행에 분노했다. 비난이 집중된 뉴욕 경찰들은 퀸스에서 열린 시위에서 한쪽 무릎을 꿇고 플로이드에 대한 추모의 뜻을 표했다. 코로나19 탓에 대규모 집회가 금지된 영국 런던에서는 이날 트래펄가광장에 모인 시위대 수백명이 “정의 없이 평화 없다”, “흑인 목숨도 중요하다”라고 외쳤다. 시위대는 무릎을 꿇고 목이 졸리는 퍼포먼스를 했다. 런던 경찰은 경찰에게 폭행을 가한 2명과 코로나19 격리를 위반한 3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맨체스터와 카디프에서도 연대 시위가 발생했다. 독일 베를린에서는 경찰 추산 1500명이 헤르만광장에서 “불의가 정의를 위협한다”, “검은 것은 범죄가 아니다”라는 등의 팻말을 들고 1.6㎞ 정도 거리 행진을 벌이는 등 이틀째 시위를 이어 갔다. 독일은 주말 시위에 대한 제한을 완화했지만 시위 참가자들은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고자 안전거리를 유지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폭압과 분단, 압제의 상징이 된 베를린 장벽에는 “나는 숨을 쉴 수 없다”는 글과 함께 플로이드의 얼굴 벽화가 등장했다.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의 도르트문트의 제이던 산초가 첫 골을 성공한 후 유니폼 상의를 걷어 “조지 플로이드에게 정의를”이라는 문구를 내보였다. 이로 인해 산초는 경고를 받았지만 같은 팀의 아치라프 하키미도 골을 기록한 후 유니폼을 걷어 똑같은 메시지를 보여 줬다. 특히 캐나다 토론토에서는 흑인 여성이 지난달 27일 경찰과 같이 있다가 아파트에서 추락사한 사건이 플로이드 사건과 맞물리면서 수천명이 항의 시위를 벌였다. 마스크를 착용한 캐나다 시위대는 “레기스에 정의를”, “정의 없이 평화 없다”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행진을 벌였다. 벨기에에서는 “나는 숨을 쉴 수가 없다”라는 글귀가 커다랗게 쓰인 기차가 지나가는 모습이 포착됐다. 팔레스타인 비무장 남성이 총격으로 사망한 가운데 이스라엘과 이탈리아, 덴마크에서도 플로이드 사망에 항의하는 동조 시위가 발생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안전관리 불량 사업장 된 ‘현대중공업’...올해만 노동자 4명 목숨잃어

    안전관리 불량 사업장 된 ‘현대중공업’...올해만 노동자 4명 목숨잃어

    올해 들어 노동자 산업재해 사망 사고가 잇달아 발생한 현대중공업이 ‘안전관리 불량 사업장’으로 지정돼 정부의 특별관리를 받게 됐다. 고용노동부는 28일 “현대중공업의 안전관리가 매우 불량하다고 보고 특별관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현대중공업에서는 올해 들어서만 4명의 노동자가 산재로 숨졌다. 지난 21일에는 고용부의 안전보건 특별감독이 종료된 지 하루 만에 노동자 1명이 질식사하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2~4월에는 추락사로 1명, 끼임사로 2명이 숨졌다. 고용부는 현대중공업의 안전관리 체계가 제대로 작동할 때까지 고강도 밀착 관리를 하기로 했다. 또 현대중공업 스스로 중대재해 방지를 위한 근본적인 대책을 수립해 외부에 공개하도록 했다. 고용부는 이달 고용부·안전보건공단 직원 38명을 투입해 11∼20일 진행한 특별감독에서 현대중공업의 하청 노동자 보호 의무 위반을 적발했다며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책임 있는 자를 엄중 처벌해 안전 경영을 위한 경각심을 제고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최고경영자의 안전경영 의지 미흡, 원·하청 소통 부족, 현장의 실질적인 위험요인 교육 부재 등이 지적됐다. 고용부는 사법조치 356건, 과태료 부과 1억 5200만원(165건 위반) 등의 조치도 취했다. 고용부는 우선 6~7월 부산고용노동청 주관으로 현대중공업을 전담하는 ‘상설감독팀’을 구성하고 강도 높게 밀착 관리한다. ‘위험작업 전 안전수칙 이행은 필수’라는 인식을 분명히 심어주기 위함이다. 하반기(7~12월)에는 조선업 안전지킴이를 신설·운영해 사업장을 순찰하며 안전조치 미흡 사항에 대해 개선 권고하고, 미이행시 산업안전보건공단 기술지도 및 고용부 감독과 연계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현대중공업에 대해 자체 상시점검단을 구성하여 상시 안전점검한다. 또 안전경영부문과 사업부문이 소통해 작업허가서 등을 통해 하청 노동자의 작업현장을 확인·관리하는 체계를 마련하는 등 자체 안전보건관리 시스템을 강화하도록 했다. 이재갑 고용부 장관은 “현대중공업과 같은 대기업에서 사망 사고가 연이어 발생한 데 대해 심히 유감”이라며 “세계 일류 기업 답게 노동자가 일터에서 돌아오지 못 하는 일이 더는 발생하지 않도록 최고경영자가 나서 실효성 있는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사설] 민주당, ‘과거사 올인’ 말고 노동현장 살펴라

    더불어민주당 중진의원인 설훈 최고위원이 그제 라디오 인터뷰에서 “진상조사가 미진한 게 너무 많다”며 KAL858기 폭파사건 재조사 필요성을 제기했다. 1987년 11월 발생한 KAL858기 폭파사건은 이미 여러 차례의 수사 및 조사, 진상조사 등을 통해 북한 공작원인 김현희씨 소행으로 밝혀졌다. 노무현 정부 때인 2007년 국가정보원 진실조사위원회도 강도 높은 조사 끝에 같은 결론에 도달했다. 하지만 설 최고위원은 ‘전두환 정권의 파워가 작용했을 것’이라며 2007년 진상조사 결과까지 부정하고 있다. 여권은 최근 ‘한만호 비망록’의 언론 보도를 계기로 한명숙 전 국무총리 불법 정치자금 수수사건 재조사를 강력하게 요구해 왔다. 민주당 이수진 당선자는 친일파들을 동작동 국립현충원에서 파묘(破墓)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총선에서 177석이라는 압도적 의석을 확보한 슈퍼여당이 힘의 논리로 그동안 못마땅했던 과거 수사와 재판을 모두 뒤집겠다는 것 아닌지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국민의 눈에는 여당이 더 중요하고 시급한 사안 대신 정치적으로 지지세력의 응집력을 키우는 과거사에 올인하는 것으로 보일 수 있다. 총선에서 국민이 민주당에 표를 몰아준 것은 코로나19 극복과 경제위기 타개에 매진하라는 일종의 ‘주마가편’ 성격이 짙다. 과거의 잘못은 바로잡아야 하지만, ‘정치적 한풀이’에 나서라는 뜻은 아니다. 무엇보다 일에는 경중이 있으니 우선순위를 가려야 한다. 한 전 총리의 명예회복이나 KAL858기 희생자 유족들의 해원, 친일파 청산 등은 중요한 일이지만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위기의 타개 등과 같은 국난극복보다 앞선다고 할 수는 없다. 특히 현재 재난은 모두가 ‘공동체를 보호해야 한다’고 인식할 때만이 극복할 수 있는 ‘잔인한 바이러스’가 목표이다. 여론이 갈라진다면 효과적인 방역은 불가하다. ‘위험의 외주화’ 종식을 위해 ‘김용균법’이 시행되고 있다. 하지만 20대 젊은 노동자들은 여전히 산업현장에서 산재사망하고 있다. 정부여당은 이같은 엄혹한 노동현장의 개선에 관심을 쏟아야 한다. 지난 22일에도 경기 용인 물류창고 공사현장에서 하청업체 노동자가 추락사했고, 같은 날 경기 광주 하남산업단지 한 폐기물 처리업체에서 26세 노동자가 파쇄기에 빨려 들어가 숨졌다. 매년 산재로 1500명 넘게 사망한다. 정부여당이 코로나 방역을 하듯 산재예방에 나선다면 제2, 제3의 김용균과 ‘구의역 김군’의 사망을 막을 수 있다. 민주당은 슈퍼여당의 막강한 힘을 좀더 효과적으로 쓰길 바란다. 내일은 ‘구의역 김군’이 산재사망한 지 4년째 되는 날이다.
  • 비행기 추락 사고나면 생존 확률 얼마나 될까?

    비행기 추락 사고나면 생존 확률 얼마나 될까?

    파키스탄 카라치에서 지난 22일 발생한 여객기 추락 사고로 탑승객 총 99명 중 97명이 사망했다. 생존자는 단 2명뿐으로, 경미한 부상만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놀랍게도 일부 전문가들은 비행기 추락사고로 사망할 확률이 매우 낮다고 주장한다. 미국 교통당국이 1983~2000년에 발생한 비행기 사고를 모두 분석한 결과, 비행기 사고를 당한 사라은 5만 3417명, 이중 살아남은 사람은 5만1207명에 달했다. 생존 확률은 95.7%에 달했다. 미국안전협회(NSC) 역시 비행기 추락사고로 사망할 확률이 1100만분의 1에 불과하다는 자료를 발표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전 세계에서는 ‘전원 사망’이라는 안타까운 수식어를 단 항공사고가 끊이지 않는다. 전문가들이 말하는 생존확률 95%에 들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일까. ◆앞좌석 vs 뒷좌석, 어느 쪽이 생존율 높을까? 2007년 미국의 한 항공전문가는 1971년 이래 미국에서 발생한 20건의 비행기 추락 사고를 조사한 결과, 뒷좌석에 앉은 승객의 생존률이 높다는 것을 확인했다. 그러나 영국 항공사고조사위원회가 보잉 727의 블랙박스를 분석한 결과, 조종석 뒤부터 11번째 줄까지의 생존율이 가장 높았고, 뒷좌석으로 갈수록 생존율이 낮아졌다고 밝혔다. 이번 파키스탄 여객기 추락 사고에서 탑승객 99명 가운데 살아남은 단 두 사람 중 한 명은 사고기 앞줄에 앉아 있던 자파 마수드라는 남성이었다. 비행기에서 어느 쪽에 앉는지에 따라 생존율이 약간 차이날 수는 있지만, 결과적으로 사고 당시의 상황과 사고 직후 행동에 따라 생존율이 달라진다고 보는 편이 더 옳다. 실제로 1989년 7월 10일 미국 덴버에서 시카고로 향하던 유나이티드항공 232편이 추락했을 당시, 활주로 근처 옥수수 밭에 불시착한 비행기에는 296명이 타고 있었다. 이 가운데 생존자는 185명, 사망자는 11명. 눈에 띄는 것은 조사 결과 나란히 앉았던 승객도 생사가 갈렸다는 사실이다. 같은 줄에 앉았던 누군가는 살고, 누군가는 죽은 상황을 설명하는데 위의 통계 중 적용할 수 있는 것은 단 하나도 없다. ◆생사를 가르는 ‘90초’를 기억할 것 결국 비행기 추락사고 시 생존율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사고 당시의 상황 및 사고 후 발빠른 대처다. 우선 사고가 발생한 직후 90초는 생사를 가를 정도로 매우 중요하다. 항공사는 비상사태가 발생할 경우 승객 전원을 반드시 90초 안에 탈출시켜야 한다. 이 때문에 대부분의 비행기 좌석과 비상구는 ‘90초 탈출’이 가능한 거리로 설정돼 있다. 전문가들은 비상사태가 발생할 경우 90초 동안은 무슨 일이 있어도 승무원의 지시를 따르는 것이 자신과 타인의 목숨을 구하는 지름길이라고 입을 모은다. 또 안전띠를 맨 채, 두 손을 깍지 낀 채 머리를 감싸고 팔을 앞좌석 등밭이에 붙이는 ‘브레이스 포지션’을 취하는 것 역시 생존 가능성을 높이는데 도움이 된다. 비행기에 탑승하면 그저 설레는 마음으로 창밖만 바라볼 것이 아니라, 안내방송과 승무원의 설명에 귀를 기울여 산소마스크 및 구명조끼의 사용법을 숙지해야 한다. 90초 내 신속한 대피를 위해 ‘공항패션’에 신경쓰기 보다는 편안하고 간편한 옷을 입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한다. 한편 이번 파키스탄 여객기 사고는 조종사가 관제소에 기술적 결함을 호소한 뒤 연락이 두절된 만큼 기계 결함 쪽으로 추정되고 있으나, 정확한 원인은 시신 수습 작업이 마무리 되는대로 시작될 예정이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그날, 이 아이들이 죽어야 하는 이유 따윈 없었다

    그날, 이 아이들이 죽어야 하는 이유 따윈 없었다

    대검·총·군홧발에 짓밟힌 평범한 아이들 5·18민주화운동 10대 사망자 36명시민군 가담 않은 희생자도 다수계엄군 도청앞 발포 13명 사망검시기록도 조작·왜곡 가능성1980년 5월 광주에서 소년·소녀가 숨졌다. 다 자라지 못한 그 작은 몸엔 수없이 많은 총알과 대검이 관통했고 주검은 군홧발에 짓밟혔다. 아이들이 죽어야 하는 이유 따윈 없었다. 삼촌 가게에 일하러 가던 19세 소년 노동자는 대검에 찔렸고, 공부하다 귀가하던 고2 남학생은 매복한 군인이 쏜 총에 맞아 숨졌다. 아픈 사람 살리겠다고 헌혈에 나선 17세 여고생은 총에 맞았고, 11살짜리 소년은 묘지 근처에서 친구들과 놀다가 사망했다. 서울신문은 5·18 광주민주항쟁 당시 희생된 10대 청소년들의 발자취를 정리했다. 광주민주화운동기록관이 공개한 검찰의 검시조서와 사망진단서를 확인했고, 국군 보안사령부가 작성한 ‘광주사태 관련 사망자 명단’과 ‘광주사태 사망자 검시 결과’를 국가기록원에 정보공개청구해 확인했다. 구술 기록을 확인하면서, 연락이 닿는 유족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어떤 죽음이 억울하지 않을까. 하지만 아이들은 특히 그랬다. 자식을 먼저 보낸 부모의 눈시울은 그렇게 40년간 마를 날이 없었다. 5·18 사망자 5명 중 1명은 10대 청소년 5·18 광주민주항쟁(5월 17~27일) 당시 사망한 165명 중 10대 청소년은 36명(21.8%)이다. 평균 나이는 16.7세로 정규교육을 거쳤다면 중학교 3학년이었을 나이다. 남자가 30명이었고 여자가 6명이었다. 검시조서에 기재된 직업을 보면 고등학생이 13명으로 가장 많았다. 학업 대신 돈을 벌던 소년 노동자는 10명으로 두 번째로 많았고 중학생 6명, 학교 밖 청소년(무직) 5명, 재수생 1명, 초등학생 1명이었다.사망 원인은 총상이 32명(88.9%)으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검시조서를 보면 당시 계엄군이 사용한 총기인 M16에 의해 사망한 이들은 21명이었다. 시민군이 경찰의 무기고를 탈취해 사용한 카빈총으로 사망한 이도 6명이었다. 이 기록만 보면 시민군 간 오인 사격이 발생했다는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이를 곧이곧대로 해석하면 안 된다. 가장 객관적이어야 할 사망자 검시기록조차 조작·왜곡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전두환 신군부는 계엄군의 학살 책임을 덜고자 카빈총에 의한 사망을 의도적으로 늘렸다는 의혹을 받는다. 실제로 5공화국 인사들은 카빈총 희생자가 전체 사망자 165명 중 28~88명에 이른다고 주장했다. 광주민주항쟁은 군인의 양민학살보단 시민군의 오인사격이 피해를 키웠다는 것이다. 이런 기록을 북한군이 개입한 근거로 제시하기도 했다.아울러 총에 맞아 사망했지만, 죽음의 원인을 바꿔 분류하기도 했다. 김경환(19·점원)군은 자상 3곳, 총상 등이 발견됐지만, 검찰 보고서에는 ‘자상으로 분류할 것’이라 적혀 있었고, 보안사 검시참여보고에도 총상은 빠져 있었고 최종적으로 ‘타박상으로 인한 사망’으로 분류됐다. 검찰의 검시기록이 조작되는 삼엄한 시대였다. 한편 10대 사망자 중 차량 추락사가 3명이고 두들겨 맞아 사망한 이는 1명이다. 휴교조치 내려진 5월 20일, 10대 첫 사망자 발생 1980년 5월 17일, 정부는 국무회의를 열어 비상계엄의 전국 확대를 의결한다. 전두환 신군부 세력이 1979년 12월 12일 군사정변을 일으킨 후 민주주의를 갈망하는 국민의 요구가 커지자 전두환 신군부는 이를 저지하고자 계엄령을 전국으로 확대했다. 다음날인 18일 계엄군은 전남대를 봉쇄했다. 군과 학생 간 충돌이 발생할 수밖에 없었다. 시위가 격해지자 군인은 학생을 군홧발로 짓밟았다. 학생들은 광주시내 중심가인 금남로로 이동했고, 계엄군은 쫓아와 진압작전을 펼쳤다. 19일 전두환 신군부는 11여단을 광주에 증파했다.광주시민은 분노했다. 대학생부터 시민까지 무차별적으로 폭행당하는 모습을 보면서 광주시민들은 침묵하지 않고 돌을 들었다. 이날 오후 4시 30분 광주 동구 계림파출소 근처에서 조대부고에 다니는 김영찬군이 계엄군이 쏜 총에 의해 부상을 당했다. 광주시내 고등학교에 휴교조치가 내려진 20일 처음으로 사망자가 나왔다. 금남로에서 택시 200여대가 경적을 울리며 차량 시위를 벌이던 날이다. 10대 사망자도 2명이 나왔는데, 동신중 3학년 박기현(당시 14)군과 상점에서 일하던 김경환(19)군이 군인의 무자비한 폭행에 숨을 거뒀다. 특히 이날은 박군이 수학여행을 다녀온 날이었다. 부산에 누나의 산후 수발을 간 어머니를 기다리다 심심해진 박군은 밖으로 나가보고 싶었다. 박군은 책을 사와야 한다며 아버지의 만류에도 자전거를 끌고 나섰고, 그 이후 집에 돌아오지 못했다. 계엄군이 박군을 낚아채고 무자비하게 폭행한 것을 봤다는 목격자가 있었다. 이틀 뒤 박군은 전남대병원에서 숨진 채 가족에 의해 발견됐다. 계엄군의 도청 앞 발포, 청소년 13명 숨지다 21일 오후 1시 최소 10만여명의 시민이 모인 전남도청 내 스피커에선 애국가가 흘러나왔다. 애국가가 끝나기 무섭게 공수부대의 사격이 시작됐다. 10분여간 지속한 사격에 최소 54명이 숨지고 500여명이 총상을 입었다. 10대라고 총탄이 피해가진 않았다. 이날 목숨을 잃은 10대 청소년은 총 13명에 이른다. 부처님오신날이었던 그날 김완봉(14·무등중3)군도 금남로에 있었다. 김군의 어머니인 송영도씨는 아들과 함께 절에 가려고 집을 나섰지만 이내 발걸음을 돌릴 수밖에 없었다. 고생하는 청년들에게 빵을 먹이자는 주변의 제안을 뿌리칠 수가 없었다. 송씨는 그 길로 집에서 10만원을 들고 와 빵과 우유, 담배, 계란 등을 슈퍼에서 사 모아 도청 시위대에 건네줬다. 그러는 사이 집에 있던 아들이 금남로로 나왔던 것이다. 전남대병원과 적십자병원 등을 백방으로 찾아다녔지만 찾을 수 없었다. 다음날 새벽 송씨는 결국 적십자병원 시체실에서 아들을 찾았다. 전날 아침에 아들이 입었던 줄무늬 셔츠와 청바지가 눈에 들어왔다. 전교 13등을 했다며 학교에서 배지를 받아온 착한 아들이 싸늘한 주검이 됐다는 사실을 받아들일 수 없었다. 아들은 뒷목 쪽에 총을 맞아 사망한 상태였다.시신 담을 관 구하러 갔다…9발 맞은 소년군도 무장한 시민군의 저항에 따라 계엄군이 도청에서 철수한 22일 이후에도 10대 사망자는 계속 나왔다. 이날 6명이 사망했고, 23일 4명, 24일 3명, 25일 2명, 전남도청에서 최후의 항쟁이 있었던 27일에는 5명이 숨졌다. 계엄군의 잔혹함은 말로 다할 수 없었다. 23일 사망한 손옥례(19·무직)양은 전남 화순으로 시신 담을 관을 구하러 가는 버스에서 매복한 군인에게 피습을 당해 사망했다. 당시 손양은 머리와 가슴 등 M16 총탄 7발을 맞았다. 그래도 부족했던지 계엄군은 손양의 가슴부위를 대검으로 찔렀다. 그렇게 손양의 주검은 2번 죽었다. 같은 버스를 탄 것으로 추정되는 황호걸(19·방송통신고3)군도 복부를 비롯해 9곳의 총상을 입었다. 절단된 10대의 시신도 있다. 시위대 차량에 탑승해 총을 들고 군인을 추격하다가 24일 사망한 김부열(17·조대부중3)군은 계엄군의 총격에 사망했다. 시신 발견 당시 심한 부패로 사인 및 상해 수단을 규명하기 어려웠지만, 목이 잘려 나가고 없었다. 가슴과 한쪽 팔도 떨어져 나간 상태여서 유족은 사타구니 옆 점으로 신원을 확인했다. 김군의 시신은 광주 동구 지원동 뒷산에서 발견됐다. 광주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광주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서울 손지민 기자 sjm@seoul.co.kr
  • “코로나19 대응 비판” 러시아 의사 3명, 의문의 추락사고

    “코로나19 대응 비판” 러시아 의사 3명, 의문의 추락사고

    러시아 당국의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방식에 항의하던 의사 3명이 2주간 잇달아 병원 창문에서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해 2명이 숨지고 1명이 중태다. 6일 화제를 모은 해당 사건은 지난 4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와 미국 CNN방송에서 보도한 내용으로 지난달 24일 모스크바 인근 스타시티의 한 응급의료시설 원장인 나틸리아 레베데바가 병원 창문에서 추락사했다. 병원 측은 레베데바가 코로나19 의심증상으로 치료를 받고 있었다며 “비극적 사고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달 1일에는 크라스노야르스크에 있는 한 병원의 원장대행 엘레나 네포므냐스차야가 사망했다. 그는 지난달 26일 병원 창문에서 떨어진 뒤 중환자실서 치료를 받고 있는 상태였다. 네포므냐스차야는 병원 시설을 코로나19 치료소로 전환하는 문제를 놓고 지역 보건 관리들과 회의를 하던 중 창문으로 추락했다. 보호장비 부족을 이유로 병원을 코로나19 치료소로 전환하는 데 반대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보건당국은 성명을 통해 이러한 의혹을 부인했다. 또 이달 2일에는 보로네시의 노보우스만스카야 병원 응급의 알렉산더 슐레포브가 역시 병원 2층 창문에서 떨어져 현재 중태다. 슐레포브는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고 지난달 22일부터 해당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던 중이었다. 슐레포브는 입원하던 날 인터넷에 올린 영상을 통해 자신이 코로나19에 걸린 후에도 병원 측에서 계속 일을 하도록 강요했다고 주장했다. 노보우스만스카야 병원은 성명을 통해 슐레포브가 확진 판정을 받자마자 병원 업무에서 제외됐다며 그의 주장을 반박했다. NYT는 “러시아 보건 당국의 코로나19 대응에 이의를 제기하던 세 의사가 모두 병원 상층부 창문에서 추락했다고 현지 언론들이 전했다”며 “일부는 이들의 추락이 자살이거나 사고라고 보도했다”고 덧붙였다. 또 NYT는 “이들의 추락은 경찰이 정부의 코로나19 대응 방식을 공개적으로 비판해온 의사들을 단속하던 와중에 발생했다. 그간 러시아 반체제인사들은 의문의 발코니 추락 등 사고들의 배후에 정부가 있다고 주장해왔다”고 밝혔다. 한편 미국 존스홉킨스대 집계에 따르면 이날 현재 러시아의 코로나19 확진자는 14만5268명으로 세계에서 7번째로 많다. 사망자는 1356명이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콜슨 화이트헤드 흑인 최초로 퓰리처 소설 두 차례 수상

    콜슨 화이트헤드 흑인 최초로 퓰리처 소설 두 차례 수상

    아프리카계 미국인 작가 콜슨 화이트헤드(50)가 퓰리처상 소설 부문을 두 차례 수상한 역대 네 번째 작가가 됐다. 지금까지 두 차례 이 부문 수상을 한 것은 부스 타킹턴, 윌리엄 포크너, 존 업다이크 뿐이었다. 아프리카계 미국인으로는 첫 기록이다. 화이트헤드는 코로나19 사태 때문에 몇 주 연기됐다가 4일(현지시간) 뉴욕 컬럼비아 대학이 아니라 데이나 카네디 퓰리처상 사무국장이 자택에서 발표한 22개 부문 가운데 하나인 소설 수상자로 선정됐다. 수상작은 플로리다주의 청소년 개조 학교에서 흑인 소년이 당한 인권 유린을 그린 ‘니켈 보이스’다. 카네디 사무국장은 미국의 존경 받는 언론인 조지프 퓰리처의 이이름을 딴 이 상이 처음 시상된 것이 1917년으로 스페인 독감이 창궐하기 일년도 채 안 되기 전이란 점을 상기시킨 뒤 “전례 없는 불확실한 시절”이라면서도 “우리가 아는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저널리즘은 결코 멈추지 않는다는 것”이라면서 언론의 역할을 강조했다. 퓰리처상은 ‘언론계 전설’로 불리는 미국의 언론인 조지프 퓰리처의 이름을 따 1917년 탄생했다. 언론 분야에서는 보도, 사진, 비평, 코멘터리 등 15개 부문에 걸쳐, 예술 분야에서는 픽션, 드라마, 음악 등 7개 부문에 걸쳐 각각 수상자를 선정한다. 뉴욕 출신인 화이트헤드는 2017년에도 ‘언더그라운 레일로드’로 같은 부문을 수상했다. 늘 스스로 흑인판 스티븐 킹 같은 호러 작가가 되고 싶었다고 털어놓았다. 니켈 보이스도 플로리다주에 있는 도지어 소년학교에서 일어난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 미국 기자들과 작가들이 주로 수상했는데 특히 일간 뉴욕 타임스(NYT)가 세 부문 수상의 영예를 누렸다. NYT는 공공서비스 부문상을 퓰리처상 가운데 가장 권위 있는 상이라고 전했는데 앵커리지 데일리 뉴스와 프로퍼블리카가 1년 남짓 걸쳐 함께 취재한 알래스카 성폭력 고발 기사가 수상했다. 원주민 비율이 절대적으로 높은 알래스카 시골 지역에서는 공권력이 제한되거나 부재해 미국내 다른 어떤 지역의 일인당 성범죄자가 4배나 많은 현실을 냉철하게 짚었다. 탐사보도 부문상은 뉴욕시의 택시 면허 문제점을 다룬 NYT의 브라이언 M 로즌솔)에 주어졌다. 택시면허를 많게는 100만 달러(약 12억 2000만원)를 웃도는 가격에 사들였다가 가격 폭락으로 빚더미에 주저앉은 택시 기사들의 실태를 다뤘는데 1000명에 이르는 기사들이 파산 신청을 하고, 최소 9명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국제보도 부문상은 2016년 미국 대선 개입 이후에도 계속된 것으로 알려진 러시아의 해외 개입 ‘공작’을 다룬 NYT에 돌아갔다. 로이터통신은 홍콩 시위 현장을 담은 사진으로 ‘속보 사진’ 부문상을, AP통신(다르 야신, 무크타르 칸, 챠니 아난드)은 인도 정부의 카슈미르 지역에 대한 전화와 인터넷 차단 등 강압적 통제 조치와 관련한 사진으로 ‘특집 사진’ 부문상을 각각 수상했다. AP통신은 카슈미르에서의 시위와 경찰의 대응 등을 촬영하기 위해 채소 바구니에 카메라를 숨기고, 촬영한 사진을 공항에서 일반 여행객들에게 뉴델리의 AP지국에 전달할 것을 부탁했다고 설명했다. 속보 부문상은 지난해 미국 켄터키주 주지사의 무분별한 사면·감형을 보도한 켄터키주의 ‘쿠리어-저널’이 차지했다. 당시 매트 베빈 지사는 선거에서 민주당 후보에게 패배하고 지난해 12월 퇴임 직전 약 600명을 사면하거나 감형했다. 올해 신설된 ‘오디오 보도’ 부문상은 로스앤젤레스 타임스의 몰리 오툴과 ‘바이스 뉴스’의 에밀리 그린에게 주어졌다. 시애틀 타임스는 연쇄 추락사고를 일으킨 미 보잉사 737맥스의 결함과 관련한 연속 보도로, 프로퍼블리카는 미국 7함대 소속 함정의 잇따른 사고와 관련한 보도로 각각 국내 보도 부문상을 받았다. 사후 특별공로상은 아프리카계 미국인 민권운동가였으며 초기 탐사보도를 이끈 이다 B 웰스에게 돌아갔는데 1931년 작고한 린치 행위에 대한 “빼어나고 용기있는 리포트”를 했다고 수상 이유를 밝혔다. 수상자들은 고인의 유지를 잇는 사업에 써달라며 5만 달러를 기부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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