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L기 추락 참사시신 수습·운구
◎유해송환 매듭까진 한달 걸릴듯/발굴 지연까다로운 신원확인·장의절차 겹쳐/희생자 시신 10구 오늘 첫 도착
대한항공 801편 추락사고 희생자들의 유해 10구가 우여곡절 끝에 1차로 13일 김포공항에 도착한다.
그러나 모든 희생자들의 국내 송환은 괌 현지에서의 발굴지연과 미 당국의 까다로운 신원확인 및 장례절차 등으로 한달가량 걸릴 전망이다.
12일 괌 현지와 국내의 대한항공대책본부는 “신원이 확인된 33구의 유해 가운데 유가족이 동의한 10구에 대해 우선적으로 13일 상오 2시45분 대한항공 특별기편으로 괌을 출발한다”고 밝혔다.
국내에는 13일 상오 6시15분 김포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나 현지의 기상관계로 다소 유동적이다.
운구된 유해는 도착 즉시 이대목동병원과 고대안암병원,서울대병원,삼성의료원 등으로 옮겨진다.또한 빈소는 일반 유해의 경우 서울 강서구 화곡동 KBS 88체육관에,객실승무원은 강서구 염창동 구 대한항공 정비훈련원에,기장 박용철씨 등 운항승무원은 자택 등에 차려진다.
대책본부측은 시신 송환이 늦어진 것은 괌당국의 까다로운 장례절차와 유가족들의 시신 운구 방법이 서로 일치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나머지 신원이 확인된 23구의 시신도 유가족이 동의하면 곧바로 국내로 송환될 예정이다.
송환 유해는 ‘시신운구절차’에 따라 미 연방교통안전위원회(NTSB)와 유족 간에 시신인도 합의가 이뤄진 뒤 유족에게 인도돼 장례절차 등을 거쳐 공항으로 운구,사망확인서를 발급받아 서울로 옮기게 된다.
그러나 괌 현지에는 장의사가 6명 밖에 안되는데다 형체를 알아 볼 수 없는 시신은 밀랍형태로 만드는 등 복잡한 절차를 거치기 때문에 나머지 사체의 운구에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현재 사고현장에서 수습한 시신은 온전한 사체 148구와 부분 사체 41구 등 모두 189구이다.나머지 30여 사체는 태풍 ‘위니’의 영향으로 발굴작업이 일시 중단돼 당초보다 더 걸릴 전망이다.
대한항공측은 현지의 까다로운 장례절차를 피하기 위해 신원을 확인한 유가족이 ‘유해 인도 권한위임서’를 작성해 제출하면 모든 유해 운송 절차를 대행해주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