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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軍 잇단 사고 왜 이러나/수뇌부 상황대처 안이

    ◎신변변화 지나친 관심/잇단 비리로 사기도 저하/신세대 병사 통제대책 없어 ‘작지만 강한 군대’를 목표로 추진해온 千容宅 국방부장관의 국방개혁이 초기단계에서 위기를 맞고 있다. 미사일 오발사고,군 영내 불발탄 폭발사고,조명탄 캡슐 민가 추락사고 등 사흘 사이에 잇따른 사고가 군의 중심을 흔들고 있기 때문이다. 군의 기강이 총체적으로 느슨해졌다는 것이 일반의 시각이다. 군이 흔들리면 안보에도 구멍이 생긴다. 결국 강력한 안보태세 확립을 전제로 한 대북 햇볕정책도 훼손될 수가 있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군 기강의 해이는 군 수뇌부의 안이한 상황대처에서 비롯됐다는 게 군 안팎의 공통된 시각이다. 일례로 지난 6·7월 동해안에서 잇따라 발생한 북한 잠수함·정의 침투사건과 지난달 서해안 침투 간첩선 나포 실패사건 이후 군 수뇌부는 현지 부대장 등을 문책하는 인사를 단행했지만 정작 국방부나 합참의 고위 책임자들에게는 어떠한 지휘책임도 묻지 않았다. 1·3군사령부 해체,지상군작전사령부 신설 등 대대적인 군 구조개편을 목표로 한 국방개혁안이 지난 8월 발표되면서 군 지휘관들이 신변 변화에 지나치게 관심을 쏟게 된 것도 군의 기강이 느슨해진 요인으로 꼽힌다. 햇볕정책에 대한 일부 지휘관들의 인식 부족도 문제점으로 꼽힌다. ‘햇별정책은 굳건한 국방력을 전제로 한다’는 정부 당국자의 거듭된 공언에도 불구하고 북한의 침투 도발에 대한 어쩡쩡한 대응이 일선 장병들의 안보의식을 해이하게 만들었다는 지적이다. 군 인사에 대한 일부 지휘관들의 불만에다 국정감사나 감사원 감사 등을 통해 군내 비리가 대대적으로 드러난 데 따른 일선 지휘관들의 사기 저하도 기강해이에 한 몫을 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군 영내에서 금지된 구타나 기합을 대체할 만한 효과적인 군기 확립방안이 제시되지 못하는 것도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신세대 부대원을 통제하고 지휘하는데 어려움이 많다는 일선 지휘관들의 호소는 어제 오늘의 얘기가 아니다. 결국 흐트러진 군의 기강을 다잡아 세우는 것만이 또다른 사고를 막는 근본적인 대책이고 햇볕정책이 제대로 효과를 발휘토록 보장하는 지름길일 수 밖에 없다. 기강확립의 첫 단추는 사고원인의 철저한 규명 및 책임자 엄중 문책,더불어 군 수뇌부의 엄중한 자기반성과 책임의식 제고에서 찾을 수 있을 것같다.
  • 원혼이여 이젠 편히 쉬소서/괌참사 1주기… 희생자 추모비 제막

    ◎어제 니미츠 힐에서 지난해 8월6일 대한항공(KAL) 801편에 탑승했다가 숨진 229명의 원혼을 달래는 추모비가 5일 괌 아가냐의 니미츠힐 언덕에 세워졌다. 괌 한인회와 괌 정부는 사고 1주기를 맞아 니미츠힐 언덕에서 희생자 유가족 354명이 오열하는 가운데 추모비 제막식과 희생자 추모제를 치렀다. 추모비는 8m 높이의 검은 화강암을 재료로 한 4각뿔 모양으로,앞면에 사망자와 생존자,추모비 기증자의 이름과 함께 한글 추모시 ‘영혼의 노래’와 영문시 ‘Wash Away’가 새겨져 있다. 유가족 대표 金元均씨(55)는 “사고 후 지금까지 단 하루도 슬픔을 떨칠 수 없었다”며 한인회와 괌 정부가 추모비를 세워준데 대해 감사를 표시했다. 괌 정부 마델린 보르다요 부지사는 “대한항공기 추락사고 같은 악몽이 재연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추모비를 세웠다”면서 고인들의 명복을 빌었다. 추모비 제막식에 이어 종교별 추모행사가 이어졌으나 일부 유가족들이 희생자들이 숨진 당일인 6일에 맞춰 추모식을 가져야 한다고 주장,6일 상오 추모제를 다시지내기로 했다.
  • KAL機 괌추락 참사 1년­보상문제

    ◎유족 229명중 98명 합의/“대한항공 제시액 적다” 일부유족 불만 대한항공기 추락사고 1년이 지나도록 희생자 유족에 대한 보상은 마무리되지 않고 있다. 229명의 사망자 유족 중 98명만이 대한항공측이 제시한 보상안에 합의했고 사망자 42명의 유족과 부상자 11명은 보상비를 놓고 대한항공측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40여명의 유족은 보상협상을 진행 중이고 나머지는 사고원인 규명과정을 지켜보면서 협상을 하겠다는 생각이다. 20여명의 부상자 중 소송을 제기한 사람을 제외하고는 전원 보상에 합의했다. 보상협상이 부진한 이유는 사망자의 신원파악에 5개월 이상이 걸렸고 유족대표단 간에 갈등도 있었기 때문이다. 미국계 변호사들이 지난해 말 대거 입국해 유족들을 대상으로 소송 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소송유치 활동을 치열하게 펼친데다 오는 11월에는 사고원인에 대한 최종 발표가 나올 예정이어서 소송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여기에다 대한항공에 대한 일부 유족들의 불만도 적지 않다. 유족들은 “대한항공이 보험사로부터 받은 보험료 1조6,000억원은 사망자 1인당 70억 정도 돌아갈 수 있는 액수인데도 대한항공이 제시한 보상액은 터무니 없이 적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대한항공은 “우리가 제시한 보상액은 국제기준보다도 훨씬 높은 액수”라면서 “항공기 보험료로 보상액을 산정하라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다”고 설명했다. 소송 중인 유족들은 승소할 경우 최소 10억원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대한항공은 희생자 1인당 보상금 2억5,000만원에다 장례비와 위로금 명목으로 각각 2,500만원을 지급하면서 유자녀의 대학교까지 학자금 지급을 조건으로 유족들과 협상을 해 왔다.
  • KAL機 괌추락 참사 1년­유가족 1년후

    ◎시신 못찾은 유족 평생 恨으로…/辛基夏 전 의원 두아들 사법시험 준비 몰두/한양대 교수 1,000억臺 상속 소송 휘말려/사고후 건강 악화… 악몽 잊기 위해 부심 오는 6일 대한항공기 괌 추락사고 1주기를 맞는 유족들은 악몽을 잊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러나 시신을 찾지 못한 희생자 57명의 유족들은 평생 멍에를 지고 살아가고 있다. 국민회의 申基夏 의원(당시 57세)의 두 아들 泳錄(25)·相錄씨(24)는 아버지의 뒤를 이어 법조인이 될 준비를 하고 있다. 부모를 잃은 이들은 할머니마저 사고 49일만에 세상을 떠나자 한때 방황했지만 슬픔을 딛고 사법시험 준비에 몰두하고 있다. 泳錄씨는 지난 2월 고려대 법대를 졸업했고,相錄씨는 한양대 법대 대학원에 다니고 있다. 아내와 남매,장인,장모 등 8명을 사고로 잃은 한양대 의대 신경과 金熙太 교수(35)는 사고후 장인이 남긴 1,000억원대의 재산상속권 소송에 휘말렸다. 장인이 남긴 전 재산을 사회사업에 기증하겠다고 밝힌 金교수는 1심에서 승소,오는 20일 열리는 항소심 공판을 기다리고 있다. 둘째 아들 長禹씨(당시 37세)와 며느리 李殷好씨(40),손자 漢奎군(13)을 한꺼번에 잃은 金悳模(73·경기도 부천시 소사구 송내동)·權純甲씨(70·여) 부부는 아들과 손자의 시신을 끝내 못찾았다. 金씨는 “사고 후 아들이 경영하던 식품회사를 맡았지만 결국 부도가 나서 아들 생각이 더욱 간절하다”고 말했다. 여행사를 운영하던 아버지 張命男씨(당시 51세)와 중학교 2학년이던 여동생 孝眞을 잃은 希旭씨(24·군인)는 4박5일의 특별휴가를 받아 어머니,형과 함께 괌으로 떠났다. 그는 “힘들때마다 집안의 기둥이었던 아버지 생각이 절실하다”고 털어놓았다. 사위 金재홍씨(41),딸 李애심(40),손녀 세희(22),세원양(15)을 잃은 李재두(67)·金말술씨(63·여) 부부는 사고후 일산의 사위 집을 처분하고 사진도 모두 치워버렸다. 사고후부터 심장이 약해져 병원을 다니고 있다는 金씨는 “내 손으로 직접 키운 손주들이라 더 생각이 난다”면서 “손녀들의 시신을 결국 못 찾은게 한이 맺힌다”고 울먹였다. 아내와 외아들과 함께 여행을 떠났다 숨진 속초 金택정변호사의 노모 李진형씨(70)는 사고후 협심증이 생기는 등 건강이 극도로 나빠졌지만 아들 사진만 바라보며 살고 있다.
  • 괌 참사 1주년과 교통안전/姜栽洪 교통과학연구원 원장(기고)

    ◎대형사고 종합처리기구 절실 장난감처럼 부서진 비행기의 잔해가 널려 있는 니미츠 힐의 풀언덕과 바다,그리고 갑작스런 충격으로 슬퍼하던 수많은 얼굴들… 1년전 괌에서 일어난 비행기 추락사고의 가슴아픈 기억들이다. 마음의 상처는 물론 아직도 사고원인과 책임소재가 불분명하고 배상문제 역시 명쾌하지 못한 상태로 한 해가 지났다.수많은 유족들이 다시 찾은 이자리에서 사고 후 지금까지 우리는 교통안전을 위해 무슨 노력을 기울여왔는지 반성하게 된다. ○경제논리에 밀린 안전 교통안전과 관련한 최근의 경향은 도로교통 사고가 크게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그러나 우려할 만한 일은 정부의 구조조정과 산하단체의 민영화와 맞물려 교통안전을 다루는 부서가 대폭 축소되고,기초적인 연구기능마저 효율성 위주로 재편되려는 움직임이라는 것이다.아직은 민간부문의 기능이 활성화되지 못한 상태에서 기본적으로 교통안전의 기준선을 제시해야 할 중앙정부의 역할과 권한이 지나치게 경제논리에 치우쳐서는 곤란하다고 본다. ○국가교통안전委설립할때 특히 교통과학분야에서 당장의 단기적인 투자효과만을 고려한다면 그렇지 않아도 열악한 순수연구와 개발부문이 크게 위축될 수 밖에 없다.교통안전은 비단 국민의 삶의 질 차원 뿐아니라 국가경쟁력을 좌우한다는 점을 감안,현재 진행중인 정부산하기구의 조정 역시 교통안전이 갖는 공적인 기능을 훼손시키지 않도록 특별한 배려가 있어야 한다. 더 나아가 대형 교통사고의 종합적인 해결을 위한 상시적 대응체제로 행정조직을 정비할 필요가 있다. 괌 사고를 계기로 이미 공감대가 형성되어 있는 국가교통안전위원회(National Transportation Safety Board:NTSB)의 설립을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할 시점이다.교통행정에는 분산형과 종합형의 두가지가 있는데,교통안전만이라도 한 개의 우산 속으로 들어가 사고자료의 수집 및 분석체계의 정립,대형사고 재발방지를 위한 정밀조사체계 구축이 일관적이고 종합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독립·포괄적 조직으로 교통안전위원회가 제대로 기능하려면 첫째,교통안전정책의 전반을 총괄하고대통령을 보좌하는 기능까지 갖출 수 있도록 독립적이고 포괄적인 실무조직이어야 하고 둘째,작고 효율적인 정부조직으로 슬림화하여 중앙중심으로 구성해야 한다.셋째,교통수단별 전문성을 존중하고 민간전문가를 최대한 활용하고 넷째,각 교통수단별 사고빈도 및 조사체계의 특수성을 각각 인정하여 가장 합리적이고 실현가능한 설치안을 선택해야 할 것이다.그동안은 교통안전에 대한 책임과 권한소재가 불분명하다는 문제점이 교통안전정책의 후진성으로 계속 지적돼 왔다.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의 설립이 우리나라 교통안전의 새로운 전환점이 되기를 기대하며 괌 사고로 희생된 소중한 분들의 명복을 빈다.
  • KAL機 괌추락 참사 1년­원인 조사

    ◎‘조종사 실수’‘관제소 과실’ 11월 판명 대한항공기 괌 추락사고 1년이 지나도록 사고원인에 대한 최종 결론은 나오지 않고 있다. 현재 미연방교통안전국(NTSB)은 지금까지 제기된 여러가지 사고 원인을 토대로 최종 보고서를 작성중이다. 사고 직후 한미 두나라는 악천후라는 기상상태를 기본전제로 사고의 결정적인 원인이 조종사 실수냐,관제소 실수냐를 두고 대립해 왔다. 지난 3월 미국 호놀룰루에서 열린 사고원인 공청회에서는 사고를 유발시킨 여러가지 정황들이 드러났다. 당시 공개된 사고기의 블랙박스에서 확인된 내용에 따르면 사고기는 기내 지상충돌경고장치(GPWS)의 계속되는 경고음에도 불구하고 낮게 내려가다가 충돌 5초전 다시 올라가려 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고음에도 불구하고 사고기가 계속 하강한 이유는 조종사나 관제소의 실수 또는 날씨 등이 원인이 될수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또 공항부근에 설치돼 조종사에게 신호를 보내주는 최저안전고도 경고장치(MSAW)가 작동하지 않았고 고장나 멈춰있어야 할 공항 착륙시설 활공각유도장치(글라이드 슬로프·GS)가 순간적으로 오작동했던 사실도 공청회 과정에서 드러났다. 이와 함께 당시 괌 공항의 관제소 관제사 2명중 1명이 다른 장소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었던 등 관제부문에서도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따라서 현재로서는 사고를 일으킨 여러가지 정황만 제시돼 있어 섣부른 결론을 내릴 수 없는 단계다. 지금까지 제기된 여러가지의 사고 원인 가운데 어떤 부분이 더 큰 비중을 차지할 것인지는 NTSB의 최종 보고서를 통해 규명될 것으로 보인다. NTSB는 지난 7월에 최종 원인분석 초본을 발표할 예정이었지만 여러가지 이유로 이번달 말로 연기했다. 초본이 나오면 우리측과 한두차례 의견조율 과정을 거친 뒤 이를 재종합,오는 11월 말쯤 최종 사고 원인을 발표할 예정이다. 미국측의 초본 발표 뒤 이견이 있을 때 우리측은 60일 이내 이를 미국측에 통보할 수 있다. 그러나 우리측은 사고원인 분석과정에 전혀 참여할 수 없다. 조사는 사고 발생국가가 전적으로 주도권을 쥐고 있기 때문이다. 때문에 우리측은 조종사과실쪽에 비중을 둔 결과가 나올 것에 대비,전문가를 동원해 자체분석을 하는 등 대응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건설교통부 항공안전과 李宇鍾 과장(52)은 “공청회를 통해 관제소의 여러가지 문제점이 드러난 만큼 일방적으로 미국 입장만을 반영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그러나 만일에 대비 일방적인 결과에 대응할 충분한 대응책을 마련중에 있다”고 말했다.
  • KAL機 괌추락 참사 1년­현지 추모행사 표정

    ◎不歸의 넋 위로… 위령제 준비 분주/오늘 유족 352명 참가 추모비 제막/사고뒤 심야노선 폐지… 관광객 격감 6일은 대한항공 801편이 괌에 추락한 지 1년이 되는 날이다. 희생자 229명의 유족 대부분은 아직도 당시의 충격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괌 현지에서는 5일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는 추모행사가 열린다. 유족들의 지난 1년과 보상 문제,지금까지 드러난 사고 원인과 문제점 등을 짚어본다. 대한항공기 괌 추락사고 1주기 추모위령제가 5일 상오 괌 현지에서 열린다. 추모식에서는 희생자 유족들이 참석한 가운데 추모비 제막식도 갖는다. 추모비는 괌 한인회가 괌 주정부의 일부 지원을 받아 모두 19만달러를 들여 건립했다. 추모비에는 희생자와 부상자 명단,추모시,추모비 제작에 기부한 괌 한인회의 기부자 명단 등이 새겨졌다. 추모식은 추모사에 이어 기독교,불교,천주교식의 종교 행사와 함께 헌화 및 분향 순서로 진행된다. 이에 앞서 4일 하오 유족 352명과 건설교통부 관계자,대한항공 직원 등 승객 396명을 태운 대한항공 특별기가 괌 현지에 도착했다. 이들은 2박3일간의 행사를 마치고 6일 하오 서울로 돌아온다. 한편 지난해 8월6일 사고 이후 많은 변화가 생겼다. 대한항공측은 세계 70개 취약 공항을 집중 점검,이 가운데 심야에 도착하는 항공노선을 폐지했다. 괌의 아가나 공항을 비롯,중국 삼아(三亞) 공항,몽고 울란바토르 공항,튀니지 제르바 공항,마카오 공항 등 심야에 도착하는 5곳이다. 또 미국 연방항공국(FAA)의 기준에 따라 조종사들의 야간 비행에 따른 업무 부담도 대폭 줄였다. 대한항공은 또 현재 A­300,F­100 두 기종에만 적용하던 비행분석관리시스템(AIMS)을 연말까지 B­747을 비롯한 전 기종으로 확대,안전도를 높일 계획이다. 사고 항공기처럼 기령이 20년 이상된 항공기 12대의 매각도 추진중이다. 사고 이후 괌으로 떠나는 관광객도 크게 줄었다. 괌정부 관광청 한국사무소에 따르면 사고 전 한달 평균 1만5,000∼2만명에 달하던 여행객이 사고 이후 90% 이상 줄었다. 이에 따라 괌현지에서 한국인을 대상으로 운영됐던 50여개의 여행사도 3∼4개로 줄어든 것으로알려졌다.
  • 괌 사고 보상협상의 ‘돈 얼룩’/金慶雲 사회부 기자(오늘의 눈)

    대한항공 801편 괌 추락사고의 보상문제가 8개월이 지나도록 실마리를 풀지 못하고 있다. 대한항공측은 유가족들이 터무니 없는 보상금을 요구한다며 고개를 가로젓는 반면 유족측은 회사측이 사고 수습과정에서부터 무성의했다며 아예 협상테이블을 외면하고 있다. 업친데 덥친격으로 유족대표 3명과 회사측 대표 사이에 거금이 거래된 사실이 검찰 수사로 밝혀졌다.이들은 지난 해 10월 서울 강서구 등촌동 88체육관에 있던 합동분향소를 대한항공 연수원으로 옮기는 등의 대가로 2억5천만원을 주고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사고로 숨진 승객은 모두 229명이다.하지만 유족 가운데 2억5천만원의 보상금에 합의한 사람은 60여명 뿐이다.93년 아시아나 항공기의 목포 추락사고당시에는 두달여 만에 전격적으로 합의가 이뤄졌다. 물론 아직도 사고의 책임소재가 뚜렷하지 않아 항공사로서는 보상금을 ‘척척’ 내줄 수 없다는 점을 십분 이해한다. 그러나 대한항공측의 협상 자세가 국적 항공사라는 이름에 걸맞지 않게 소극적이며 이기적이라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시간을 끌며 말을 바꾸기 일쑤였고 불리한 규정은 숨기려 했다는 것이 유족들의 주장이다. 당시 국제관례에 따른 최종 보상금은 1억2천5백만원에서 1억5천만원까지 거론됐으나 협상이 시간을 끌면서 환차손 때문에 2억원을 훌쩍 넘어버렸다.보상금은 합의 또는 판결 당시의 한율을 적용받는다. 유족들은 사고현장에서 위로금조로 받은 2천5백만원에 장례비 1천5백만원이 포함됐다는 말을 뒤늦게 들었다며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사고 직후 항공기사고 보상 한도액인 10만 SDR(1억2천억원 상당)이 폐지되었음에도 대한항공은 자사 보상약관의 개정을 계속 미루다 지난 2월 건설교통부의 지적을 받고 부랴부랴 바꿨다. ‘벼랑끝 협상’만을 고집하는 유족측에게도 문제가 없지 않다.“신원이 규명되지 않은 상태로 화장된 63명에 대해 별도의 책임을 지기 전까지는 협상에 응할 수 없다”는 주장은 억지에 가깝다. 현재 회사측이 제시한 보상금 2억7천5백만원은 기존 항공사고 보상액보다 50% 이상 많은 금액이다.새로운 협상대표의 원만한 합의를 기대한다.
  • ‘괌 사고 대책위’ 3명 영장/대한항공서 거액 받아

    서울지검 조사부(金會瑄 부장검사)는 22일 KAL 801기 괌 추락사고 희생자 및 부상자 대책위원회 간부로 일하면서 대한항공으로부터 거액을 받은 대책위원회 위원장 廉필승씨(34) 등 3명을 배임수재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또 廉씨 등에게 돈을 건넨 대한항공 沈利澤 부사장을 소환해 조사중이다. 廉씨 등은 지난 해 9월 대한항공과 괌사고 유가족 대책을 협의하면서 서울 강서구 등촌동 88체육관에 있던 합동분향소를 대한항공 연수원으로 옮기는 등 대한항공측의 편의를 봐주는 대가로 2억5천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 1천억대 유산 사위에 갈듯/괌참사 巨富 자택 형제와 소유권 다툼

    ◎법원,동시에 사망 추정… 대습 상속 인정 지난해 8월 대한항공기 괌 추락사고로 목숨을 잃은 李聖澈 인천 제일상호신용금고 회장의 1천억원대 유산은 사위 金熙太씨(35·한양대 의대 교수)에게 돌아갈 가능성이 높아졌다. 서울지법 민사합의17부(재판장 全孝淑 부장판사)는 3일 고 李聖澈 회장의 형제 李敬澈씨 등 7명이 李회장의 양천구 목동 자택을 상속받은 사위 金熙太씨를 상대로 낸 소유권이전등기 말소청구소송에서 원고패소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민법이 대습(代襲)상속(상속인을 대신함)과 관련해 ‘자식이 상속 개시전 사망했을 경우 자식의 배우자에게 상속권이 있다’고 규정하고 있는 것을 들어 아버지와 자식이 동시에 사망했을 때에는 배우자에게 상속권이 없다고 주장하는 것은 법조항을 지나치게 좁게 해석한 것”이라면서 “대습 상속 조항은 자식의 배우자나 자녀 등의 상속권을 보호하기 위해 마련된 것인 만큼 폭넓게 해석해야 한다”고 밝혔다. 李회장 형제와 金씨는 괌 추락 사고로 李회장과 李회장의 딸,손자 등 직계가족 7명이 사망하자 제일금고 등 1천억원대가 넘는 재산을 둘러싸고 분란을 빚으면서 재산 전체에 대해 소송을 내면 제일금고의 경영권 불안이 야기될 수 있다는 점을 우려,李회장의 자택 1백50여평만을 놓고 ‘시험소송’을 벌여왔다.
  • KAL 괌 추락 진상 규명 공청회 참석자 보고

    ◎조종·관제·공항 문제점 집중 거론/조종사­하강절차 어기고 저고도 비행/관제사­기상·레이더 서비스제공 부실/공항시설­위치 확인·안전고도 경고 못해 대한항공 801편의 괌 추락사고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지난 25일부터 27일까지 하와이에서 열린 공청회에 참가하고 돌아온 건설교통부 조사반은 31일 “조종사와 관제사,항공보안시설 문제 등이 집중적으로 거론됐다”고 전했다. 공청회를 통해 확인된 사고원인 관련 사항들을 짚어본다. ▲조종사=사용중지 중인 GS를 참조했으며 인가된 접근절차를 준수하지 않았다.주요 접근지점에서 정상보다 낮은 고도로 비행했고 지상충돌경보장치(GPWS)의 경고음(미니멈)에 대한 회항조치가 약 8초간 지연됐다. ▲관제사=특별 기상정보를 제공하지 않았고 최저안전고도경보장치(MSAW)의 경고를 확인하지 않은데다 관제탑에 관제권을 이양한 뒤 레이다 서비스를 중단했다.주요 공항정보에 해당하는 GS의 사용불가를 조종사에게 알린 뒤 이의전달받았는지 여부를 확인하지 않았다. ▲공항시설=MSAW의 음성경고가 작동되지 않았고 관제탑의 항공기 위치 확인장비(디­브라이트)가 활용되지 않고 방치된데다 외방표지시설(아웃터마커)이 잦은 고장을 일으켰다. 한편 미 연방 교통안전위원회(NTSB)는 이번 공청회 결과를 토대로 KAL기 추락사고와 관련한 최종 보고서를 7월에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인도네시아 항공기 추락사고 조사로 발표시기를 11월로 연기했다고 건교부는 밝혔다.
  • 정무수석 최종인선 진통 거듭/청와대 비서진 발표 전야 이모저모

    ◎‘경제’ 일부 반대 불구 김태동씨로 낙착/김중권 실장 존안자료 공개 “문제없다” 김대중 대통령당선자를 보좌할 초대 청와대 수석비서관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10일 김당선자의 비서관 발표를 앞두고 국민회의와 대통령직인수위 주변에는 9일 밤늦게까지 후보들의 장·단점을 비교하면서 김당선자의 최종 낙점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정무수석에는 막판 혼전 끝에 이강래 총재특보의 낙점이 확실시되고 있다.처음부터 김당선자는 “대야관계는 원내총무가 조정하면 될 것”이라며 이특보에 대해 강한 애착을 보였다.그러나 이특보의 취약한 지명도와 신정부의 정무수석 역할이 걸림돌로 작용한 것으로 알려진다.처음부터 김당선자는 “대야관계는 나와 원내총무가 하면 될 것”이라며 이특보에 강한 애정을 표시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나 이특보에 대한 당 일각의 반발이 가시화되면서 문희상 전 의원에 밀려 한때 흔들했으나 결국 이번 인선의 상징성 등을 고려했다는 후문이다. ○…경제수석의 경우 김태동 성균관대 교수가 낙점단계에 있는 것으로전해지고 있다.김교수가 최근 언론,공해사범,공무원,판·검·변호사,부동산투기꾼 등을 ‘신5적’으로 지칭했다는 점이 막판 돌출변수로 작용하고 있으나 김당선자 한 측근은 “김교수의 이른바 ‘신5적론’은 존안자료를 통해 이미 검증한 내용”이라고 말해 이미 검토를 마쳤음을 시사했다. 또 임동원 아·태재단사무총장과 박용옥 국방부정책차관보가 경합을 벌였던 외교·안보수석은 결국 임사무총장으로 결론이 난 것으로 알려졌다.임총장은 이날 상오 김당선자가 임명하면 거부할 뜻이 없음을 시사,낙점을 기정사실화했다.한 때 다른 수석들과의 격과 연령 등이 고려돼 내각쪽으로 거론되기도 했다.박차관보의 경우 국방부 군비통제관으로 재직하면서 남북대화 경험을 한 국방전문가 인데다 미국무부와 국방부에 지인이 많다는 점을 감안,다른 중책으로 자리이동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회·복지수석은 이근식 내무차관이 유력시되고 있는 가운데 조규향 부산외국어대 총장이 막판 경합을 벌였다.이차관은 현정부 인맥과 연루설이 나돌면서 막판에 조총장이 급부상했다.조총장은 특히 김당선자 부인 이희호 여사가 추천한 케이스로 알려지고 있다.이여사는 그러나 단순히 조총장에 대한 자료만 넘겨 주면서 “절대 개의치 말라”는 뜻을 여러차례 강조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러나 청와대 인선에 대한 김당선자의 탕평의지와 지역안배,업무능력 등이 최종기준으로 고려되면서 조총장이 끝내 김당선자의 결심을 뒤바꾸지는 못한 것으로 알려진다. ○…김중권 당선자비서실장은 9일 청와대 비서관 및 새정부 조각과 관련해 청와대 안기부 검찰 경찰 기무사 등 현정부의 5개 핵심 기관에서 보내온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언론 등 주요인사의 행적과 신상에 대한 평가자료 및 상훈 내역을 망라한 ‘존안자료’의 실체를 확인하면서 내용 일부를 공개했다. 김실장은 이날 복수로 추천된 일부 청와대 수석비서관 관련 존안자료 내용을 이례적으로 소개하면서 “문제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김실장이 공개한 일부 존안자료의 내용은 “자기주장이 뚜렷하고 독선적으로 대인관계가 원만하지 못하다.진보성향의 경제학자로통솔능력은 미지수”(김태동 경제수석후보),“행정경험이 풍부하며 현안에 발빠르게 대처하고 괌추락사고시 깔끔한 사후처리가 돋보였다.거제군 유지들로부터 받은 촌지를 불우이웃에 나눠줘 신망을 받았다”(이근식 사회복지수석후보) 등이다.특히 “여자관계가 깨끗해야 하겠더라”는 말을 잊지 않아 존안자료 검토과정에서 상당수 인사들의 사생활에 문제가 있었음을 경고했다.
  • KAL기 괌추락 손배소/미 법원 “관할권 없다” 기각

    【로스앤젤레스 연합】 지난해 괌에서 일어난 대한항공(KAL) 여객기 추락사고의 사망자 유족이 대한항공을 상대로 미국 법원에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소송과 관련,법원이 재판관할권이 없다는 이유로 각하 결정을 내림으로써 유사한 소송들에 전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 관할 연방법원의 로버트 맬러니 판사는 지난달 28일 괌사고 사망자 김용옥씨(여·사망 당시 43세)의 유족인 김철균씨(경기도 성남 거주)가 대한항공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과 관련,이에 적용되는 국제조약인 바르샤바협약이 명시한 재판관할권 소재지중 어느 것에도 해당되지 않으므로 이를 각하한다고 밝혔다.
  • 주택가 추락 헬기 조종사 숨져/“피해 줄이려 옥상 비상 착륙…”

    21일 발생한 군헬기 추락사고로 온몸에 3도 화상과 골절상을 입고 서울 한강성심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조종사 임승효 준위(35·경기 하남시 초일동)가 22일 상오 6시쯤 순직했다.임준위는 병원에서 부대 관계자에게 사고 경위를 설명하면서 “조종간이 작동되지 않아 비상착륙 지점을 찾던 중 주택밀집지역과 도로에 착륙하면 민간인이 피해를 볼 것이 우려돼 건물 옥상에 비상착륙을 하려고 몸무림쳤고 그 후에는 기억이 없다”고 말했다. 임준위는 충남 홍성고를 졸업하고 83년 항공준사관으로 임관했으며 비행시간이 2천500시간인 베테랑 조정사이다.현장에서 순직한 부조종사 임삼영 준위(28)는 서일전문대를 졸업하고 92년 임관했다.
  • 케네디가 끊이지 않는 비운/마이클 케네디 스키타다 사고사

    ◎존 F 케네디 조카… 부친도 피살 【애스핀·보스턴외신 종합】 암살당한 존 F.케네디 미대통령의 조카이자, 68년 대선 유세중 역시 암살된 로버트 F.케네디 전 미법무장관의 아들인 마이클 케네디(39)가 구랍 31일 콜로라도주 애스핀의 스키장에서 가족과 함께 스키를 타다가 나무에 부딪쳐 사망했다. 이로써 미국제일의 명문가이면서도 끊임 없는 비극에 시달려온 케네디가에 또 한차례의 비극이 재연됐다. 케네디가를 덮친 첫번째 비극은 조지프 2세가 2차대전 당시 29살에 자신이 몰던 비행기 폭발사고로 숨진 것.이어 딸 캐슬린도 28살때인 48년 비행기 추락사고로 사망했다. 자식들중 미국 대통령이라는 최대의 숙원을 이룬 존 F.케네디 대통령은 63년 46세에 암살됐으며 그해 조산아로 태어난 그의 아들도 2년후에 숨졌다. 존의 사망 5년후 로버트 F.케네디 상원의원 역시 저격으로 사망했다.이번에 죽은 마이클은 케네디가의 명망을 뒤이을 촉망받는 젊은이로 평가돼 왔다. 그는 그러나 지난해초 자신의 자녀를 돌보던 보모와의 추문으로 기소된후 공석에서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었다.
  • 정축년 사건사고 사회부 기자 방담

    ◎한보비리… 괌참사… IMF사태… 비운 연속/한보­기아­진로 등 대기업 줄줄이 도산/서울지법 민사50부 관리자산 재계 4위/월드컵축구 4회 연속 본선 진출 감격적/본사 ‘음식쓰레기줄이기’ 전국 확산 결실 97년은 한보비리라는 ‘정권적’ 비극에서 시작돼 IMF 금융지원 사태라는 ‘국가적’ 비극과 함께 저물고 있다.물론 월드컵 4회 연속 진출 등 전국을 열광의 도가니로 몰아넣은 쾌거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그러나 세밑에 느닷없이 찾아 온 IMF 한파는 세차기만 하다.기업들의 잇달은 도산과 대량 실업이 앞길을 가로막고 있다.사회부 기자들이 한 자리에 모여 정축년 한 해를 결산한다. ­황장엽 전 북한노동당 비서의 망명직후인 2월15일 김정일의 전처인 성혜림의 조카 이한영씨 피격 사망사건이 일어났습니다.당국은 황씨 망명에 따른 북한공작원의 보복으로 보고 수사를 벌였으나 범인들의 행방을 찾지 못해 미궁에 빠지는 듯했습니다.하지만 11월 검거된 부부간첩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대남공작원의 소행으로 밝혀졌습니다.또 부부간첩을 통해 보수 우익을 대표하는 학자로 알려진 고영복 전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가 30여년간 고정간첩으로 암약해 온 사실이 드러났습니다.70년대 말 실종된 고교생 5명이 현재 북한의 남파공작원 강사로 활동하고 있다는 사실도 밝혀졌구요. ○중고생 ‘빨간마후라’ 충격 ­운동권 학생들의 시위는 올해도 여전했습니다.5월 말∼6월 초 한총련 제5기 출범식을 기화로 과격 폭력시위가 다시 촉발됐습니다.시위진압 과정에서 유지웅 수경이 사망했고,프락치로 몰린 이석씨와 이종권씨가 학생들에게 구타당해 숨지는 유혈사태가 일어났습니다.이로 인해 학생운동권은 지난 해의 연세대사태에 이어 도덕성에 또다시 치명적인 타격을 받았습니다. ­중·고교생들에게도 문제가 많았습니다.7월 중·고교생들이 포르노 비디오를 직접 출연·제작한 ‘빨간 마후라’ 사건은 청소년들의 성적 타락 현주소를 여지없이 보여 주었습니다.또 ‘일진회’로 대표되는 학원 폭력은 학부모들을 불안에 떨게 했습니다.이제 중·고교도 섹스와 폭력으로부터 안전하지 못한 것 같습니다. ­더위가 기승을 부리던 8월6일 새벽에 일어난 KAL 801편 괌 추락사고는 삼풍백화점과 성수대교 붕괴의 악몽을 떠올리게 하는 대형 사고였습니다.괌 아가냐공항 인근 니미츠힐에서 발생한 이 사고로 무려 228명이 숨졌습니다.26명이나 살아남은 것이 기적이지요.괌의 악몽이 채 가시기 전인 9월3일에는 캄보디아 프놈펜 포첸통공항 근처에서 베트남항공기가 추락해 내국인 21명이 또 숨졌지요. ○박나리양 유괴살해 분노 ­9월에는 반인륜적 범죄의 전형으로 꼽히는 유괴사건이 전국을 떠들썩하게 했습니다.주부 전현주씨가 박초롱초롱빛나리양을 유괴 살해한 것이지요.당시 전씨 본인이 어머니가 되기 직전의 만삭이었던 데다 범행 목적 또한 연체된 신용카드 대금 마련이라는 사소한 것이어서 더욱 충격적이었습니다. ○현직 대통령아들 구속 ­법조계는 1년 내내 격동의 소용돌이에 있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그 가운데 한보사건은 역사의 물줄기를 바꿔 놓은 사건으로 볼 수 있습니다.1월23일 한보그룹 부도 직후 검찰 주변에서는 뭔가 ‘큰 것’이 걸렸다는 심상찮은 긴장감이감돌았습니다.5조원이라는 천문학적 대출의 배후에 현 정권 핵심이 연루됐다는 의혹이 강하게 제기된 것이죠. 검찰은 한달 반 만에 홍인길·권노갑 의원 등 정치인 5명과 은행장 3명을 구속하는 선에서 일단 수사를 마무리했으나 ‘축소 수사’라는 비난이 빗발치자 대검 중수부장을 교체하면서까지 재수사에 착수,헌정 사상 처음으로 현직 대통령의 아들을 구속했습니다.결국 한보의 여파는 기아사태로 이어져 IMF 금융지원 사태라는 국가적인 불행으로 귀결됐다고 할 수 있습니다. ­연말을 앞두고 단행된 전두환·노태우 두 전직 대통령의 사면도 관심을 끌었습니다.4월 형이 확정된 뒤 간간이 사면문제가 거론됐으나 시기상조라는 여론 때문에 해를 넘기는가 했더니 성탄을 앞두고 갑작스레 결정됐습니다.전·노씨의 일거수일투족은 앞으로 상당한 관심을 불러일으킬 것 같습니다. ­영장실질심사제 시행을 둘러싼 법원과 검찰 간의 갈등도 짚고 넘어가지 않을 수 없습니다.올해부터 시행된 이 제도는 시행초기부터 심문률이 지나치게 높다며 검찰이 줄곧 반발해 왔습니다.그 과정에서 피의자가 아무런 감시없이 1시간 이상 방치되는 상황이 연출되기도 했지요.결국 검찰은 11월 검찰출신 국회의원들을 설득,판사가 아닌 피의자가 심문 여부를 결정하는 개정형사소송법을 통과시켰습니다. ­법정관리를 신청하는 기업이 크게 늘면서 서울지법 민사50부에 관심이 집중된 것도 특기할 만한 점입니다.한보 기아 진로 뉴코아 등 대기업들이 줄줄이 도산하면서 민사50부는 법원에서 가장 바쁜 재판부가 됐습니다.판사를 3명에서 4명으로 늘렸지만 밤을 새기 일쑤입니다.민사50부가 관리하는 기업들의 자산을 합치면 재계 4위 수준에 달해 재판장을 회장,배석판사들을 사장으로 부르기도 합니다.또 민사50부 앞 복도에는 결재를 받으려는 대기업 간부들이 연일 장사진을 치는 진풍경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병원성 대장균 O­157 파동은 식품 안전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계기가 됐습니다.8월 말 미국 네브래스카산 수입쇠고기에서 O­157이 발견됐다는 보도가 나간 뒤 전국 수입쇠고기 매장은 된서리를 맞았습니다.O­157은 열에 매우 약해 쇠고기를 날로 먹지만 않으면 아무 이상이 없는데도 너무 호들갑을 떤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정리해고 보도 임금 삭감 ­96년 말부터 올 연초에 걸쳐 전국의 사업장을 총파업의 회오리로 몰아넣었던 노동법 개정파동은 3월 여야가 합의로 노동법을 재개정함으로써 일단 마무리되는 듯 했습니다.그러나 IMF 한파가 몰아치면서 노동계가 그토록 반발했던 임금동결 및 삭감,정리해고 문제가 수용할 수 밖에 없는 현실이 되고 말았습니다. 또 노동계 일부에서는 임금동결은 물론 임금삭감도 감수할테니 정리해고만 하지 말자고 하소연하고 있는 실정입니다.말하자면 지난 10년 동안 해마다 수천억∼수조원의 손실을 감수하면서 노동계가 파업 등을 통해 얻어낸 과실이 한순간 물거품이 된 셈이죠.따라서 노동계도 이번 IMF 금융지원 사태를 계기로 기존의 노동운동 방식에 대해 전반적인 재검토가 있어야 할것 입니다.재계도 마찬가지지만 노동계도 지금까지 대마불사라는 타성에 젖어 무리한 요구를 했던 것도 사실이니깐요. ­자화자찬 같지만올해 각 언론사의 캠페인 가운데 단연 돋보이는 것은 서울신문의 ‘음식물쓰레기 50% 줄이기’ 운동입니다.한 해 8조원에 달하는 음식물쓰레기로 인한 낭비를 없애고 건전한 음식문화를 창달하자는 취지로 시작된 이 운동에는 전국 245개 자치단체 뿐 아니라 시민단체들이 앞다퉈 동참했습니다.서명을 시작한 지 2개월 만인 7월 말 서명인원이 5백만명을 돌파했고,음식물쓰레기를 효과적으로 줄일 수 있는 갖가지 정책과 아이디어들이 봇물처럼 쏟아졌습니다.환경부는 음식물쓰레기 발생량이 지난 해보다 30% 이상 준 것으로 잠정 집계하고 있습니다.
  • ‘항공안전 감독관제’ 도입/이 건교부 장관

    ◎운항·검사·교육사항 불시점검/내년 보안시설 예산 282억… 올보다 2배 늘려 항공기의 운항 및 검사,교육관련 사항을 불시에 점검하는 항공안전감독관 제도가 도입된다.또 사고를 가까스로 면한 준사고 때에도 원인을 보고토록 하는 항공안전 보고제도(CRS)도 도입된다. 이환균 건설교통부 장관은 26일 고건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중앙 안전대책위원회에서 ‘대한항공 괌사고 종결처리계획’과 관련,이같은 내용의 항공안전 종합대책을 보고했다. 이장관은 활주로가 좁은 목포 울산 김해 여수 포항 예천공항의 시설을 확충하고 울산공항의 송전탑을 옮기는 한편 포항 사천공항의 주변 장애물을 제거하겠다고 밝혔다. 이장관은 내년도 항공보안시설 예산을 올해보다 2.2배 많은 2백82억을 확보,광주 청주 사천은 99년에,김해 울산 여수 포항 예천은 타당성 조사를 거쳐 양방향 착륙이 가능하도록 계기착륙시설을 설치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건교부는 지난 8월 발생한 대한항공기 괌추락사고와 관련,내년 1월4∼11일까지 괌에서 미 교통안전위원회(NTSB)와 전문가 기술회의를 갖고 4∼5월 공청회를 거쳐 6,7월 쯤 최종보고서를 공표할 예정이다.
  • KAL기 괌추락 희생자 보상금/1인당 2억5천만원 지급키로

    ◎대한항공 유족과 협상 대한항공은 지난 8월6일 괌 아가냐공항에서 발생한 대한항공801편 추락사고 당시 희생된 승객과 승무원들에 대한 보상기준을 26일 확정,유족들과 본격적인 협상에 들어갔다. 대한항공은 사망 승객 209명에 대해 장례비와 위로금 명목으로 이미 지급된 2천5백만 외에 연령과 직업 등에 관계없이 1인당 2억5천만원의 보상금을 일괄적으로 지급키로 했다. 승무원 희생자 20명에 대해서는 별도로 기준을 정해 보상협상을 벌일 계획이다. 대한항공은 유족들이 보상합의서에 서명할 경우 즉시 보상금 전액을 지급하고 사망자 직계 유자녀에 대해서는 중학교 입학부터 대학 졸업 때까지 입학금 및 등록금 전액을 지원키로 했다.
  • 국내/서울신문 선정 1997년 10대 뉴스

    ◎김대중 15대 대통령 당선 12월 18일 치러진 제15대 대통령선거에서 국민회의 김대중 후보가 당선됐다.김당선자는 총 유효투표의 40.3%인 1천32만여표를 획득,2위인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를 39만여 표차로 누르고 차기 대통령에 당선됐다.김당선자는 71년,87년,92년 대선출마에 이어 네번째 도전에서 성공했다.김당선자는 정부수립후 50년 만에 야당후보로서 승리,최초의 정권교체 기록을 세워 정치권은 물론 경제 사회 등 각 부문의 폭넓은 변화가 예고된다.올해 대선은 대규모 옥외유세 대신 TV토론회와 여론조사가 선거전의 판세를 좌우해 ‘미디어 선거’ 양상을 이뤘다. ◎IMF 관리체제 돌입 ‘샴페인을 너무 일찍 터뜨렸다’가 국제통화기금(IMF) 관리체제라는 수치스러운 사태를 맞게 됐다.‘12·3 국치’로 표현되는 IMF사태는 분수없는 해외 여행 등 과소비와 기업의 차입경영,방만한 외환관리가 빚어 낸 비극이다.IMF와 선진국으로부터 외환을 지원받는 대신,자본시장 전면개방이라는 대가를 치러야 했다.실업대란의 혹독한 계절이 찾아왔다. ◎기아 등대기업 연쇄 도산 대기업들에겐 기억하기 싶지 않은 한해다.연초부터 내로라하는 재벌들이 줄줄이 도산했다.한보그룹으로부터 시작된 ‘부도행렬’에 기아 한라 삼미진로 해태 뉴코아 등이 속속 참여했다.은행 빚으로 지탱하던 선단식 경영이 빚은 참담한 결과였다.재계가 인원축소 임금삭감 등 가혹할 정도의 리스트럭처링으로 위기에 대처하고 있지만 부도 도미노는 계속되고 있다. ◎황장엽·장승길씨 망명 북한의 권력서열 26위였던 황장엽 노동당 국제담당비서가 2월 한국으로 망명했다.황비서는 북한의 주체사상을 체계화한 장본인이며 분단후 망명인사로서는 최고위직이다.황비서는 여광무역사장 김덕홍씨와 함께 북경 한국대사관에 망명을 신청,필리핀을 거쳐 4월에 한국에 도착했다.이어 장승길 이집트주재 북한대사가 8월에 미국으로 망명,서방세계를 놀라게 했다. ◎김현철씨 구속 5월 김영삼 대통령의 차남 현철씨가 한보비리에 연루된 혐의로 검찰에 구속됐다.검찰은 앞서 홍인길 권노갑 의원 등 정치인 5명과 은행장 3명을 구속했으나,‘깃털’이 아닌 ‘몸통’을 밝히라는 여론에 밀려 재수사에 착수,현직 대통령의 아들을 구속하기에 이르렀다.김기섭 전 안기부 차장도 구속됐다.12월26일 사건에 연루된 현역의원 4명은 대법원의 확정판결로 의원직을 상실했다. ◎KAL기 괌 추락사고 8월6일 새벽 2시30분 승객 254명을 태운 대한항공 801편이 괌 아가냐공항근처 니미츠힐에 추락했다.사고로 국민회의 신기하의원 등 228명이 숨지고 26명만이 극적으로 목숨을 건졌다.사고 원인으로는 조종사의 실수 가능성 외에 부실한 공항시설,악천후 등이 꼽히고 있다.이 사고를 계기로 국내 전 공항에 대한 안전점검이 실시됐다. ◎전·노 전직대통령 사면 전두환·노태우 두 전직 대통령이 12월22일 구속된 지 각각 750일과 767일 만에 특별사면으로 석방됐다.김영삼 대통령은 김대중 대통령 당선자와 협의를 거쳐 두 전직 대통령의 사면·복권을 결정했다.두 전직대통령과 함께 12·12 및 5·18사건,전직대통령 비자금 사건 관련자 15명도 사면됐다.5·18사건 관련단체 등도 두 전직대통령의 석방을 수용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고영복 교수 간첩사건 안기부는 11월20일 36년동안 고정간첩으로 암약해 온 고영복(69) 서울대사회학과 명예교수를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고씨는 부부간첩 최정남(35) 강연정(28)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간첩으로 확인됐다.고씨는 남북적십자회담에 자문위원으로 참가하는 등 보수 우익을 대표하는 학자로 알려져왔다는 점에서 충격이 컸다. ◎월드컵 본선 4연속 진출 차범근감독이 이끄는 한국축구대표팀은 98프랑스월드컵 본선 진출 확정으로 86멕시코대회 이후 4회 연속 본선진출의 위업을 달성했다.특히 9월28일도쿄에서 벌어진 1차 한·일전 역전승은 본선 직행의 결정적 계기이자 경제추락과 정치 혼란에 시름하던 국민들에게 청량제 구실을 톡톡히 했다.앞으로 남은 과제는 아직껏 이루지 못한 본선 첫승과 더 나아가 16강 진출. ◎김정일 당총비서 취임 북한은 10월 8일 김정일이 당중앙위원회와 당중앙군사위원회에 의해 당총비서로 추대됐다고 공식발표함으로써 본격적인 김정일시대 개막을 알렸다.이는 94년 7월 김일성의 사망이후 3년3개월만이다.김정일은 최고권력인 총비서직에 취임함으로써 명실상부하게 당·정·군을 장악했으나 극심한 경제난과,잇딴 고위층의 망명 등 여전히 체제의 불안정성을 드러내고 있다.
  • F16 전투기 추락사고/연료도관 부식 파열탓

    ◎국방부 조사단 최종결론 지난 8월과 9월에 잇따라 발생한 KF­6 전투기 추락사고는 연료도관(Pf4)이 부식돼 파열되면서 연료공급이 중단됐기 때문에 일어난 것으로 밝혀졌다. 국방부 사고특별조사단은 22일 “지난 9월18일 발생한 KF­16 전투기 추락사고는 연료계통의 연료도관이 부식에 의해 파열됨으로써 연료공급이 갑자기 중단돼 엔진이 정지하면서 발생한 것으로 최종 결론을 내렸다”고 발표했다. 조사단은 특히 “연료도관이 부식된 것은 제작 공정에서 사용된 윤활제와 접착제가 염소 성분을 생성시킨데다 강철 그물망 손상이 부식을 촉진시켰기 때문”이라고 설명하고 “지난 8월6일 발생한 1차 추락사고도 추락과정에서 관련 부품이 소실됐지만 정밀분석 결과 같은 원인으로 사고가 난 것으로 결론지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국방부는 현재 비행 중단 상태인 동일기종 전투기의 연료도관을 염소성분이 제거된 신품으로 교체해 특별 검사를 실시한 뒤 단계적으로 비행을 재개할 방침이다.문제가된 연료도관은 삼성항공이미국 프랫 앤드 휘트니사에부품을 공급받아 조립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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