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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항공안전대책 전면 재검토-건교부 실무기획단 발족

    건설교통부는 20일 대한항공 화물기의 상하이(上海)공항 추락사고와 관련한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질책을 계기로 항공운송 안전종합대책을 전면 재검토,강도높은 대처방안을 서둘러 마련키로 했다. 건교부는 우선 학계와 연구기관,공무원 등 15명이 참여하는‘특별실무기획단’(단장 咸大榮 국제항공 협력관)을 21일 공식 출범시켜 항공안전대책을원점에서 재검토할 방침이다.
  • 金대통령, ‘지하철 파업 불법… 용납못해’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20일 대한항공(KAL)화물기 중국 상하이(上海)인근추락사고와 관련,“이번 사고는 단순하게 대항항공의 문제만이 아니고,대한민국의 신인도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는 국가문제”라고 규정하고 “대한항공은 근본적으로 전문경영인이 나서 인명을 중시하는 경영체제로 바뀌어야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세종로 정부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이정무(李廷武)건교부장관으로부터 대한항공 사고에 대한 보고를 받은 뒤 “대한항공이 지나치게성장위주의 경영을 했고,인명안전 위주의 경영을 전혀 하지않는 등 경영방식에 원인이 있다는 분석이 있다”면서 이같은 대책 마련을 지시했다고 박지원(朴智元)청와대대변인이 전했다. 이와 관련,박대변인은 “대한항공은 비록 사기업이지만 국민은 물론 전세계인의 생명과 관련된 기업이라는 점에서 정부·공기업과 똑같은 책임을 지고있으므로 이번 기회에 전문경영인 체제로 변화시켜 인명안전 위주 경영을 이뤄야 한다는 뜻”이라면서 “정부가 가지고 있는 권한으로 대책을 세우라는뜻”이라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건교부에 대해 “정부가 적당히 체면치레로 제재를 하니 아파하지도 두려워하지도 않는다”며 그동안 사고예방·견책 등이 불충분했음을지적하고 강도높은 제재를 주문했다.(양승현기자)
  • 대한항공 추락 조사단 확인-”화물중엔 위험물 없었다”

    대한항공 화물기의 중국 훙차오(虹橋)공항 추락사고를 조사하고 있는 한·중 합동조사단은 사고기의 화물내역 리스트를 점검한 결과 위험물이 없었던것으로 결론내렸다고 건설교통부가 19일 발표했다. 건교부는 이날 한국,중국,미국연방교통안전위원회(NTSB) 관계자가 참여한가운데 공동회의를 열어 화물명세서와 중량배분 등을 조사한 결과 화물중에위험한 화학약품이 없고 항공교통관제(ATC) 기록에서도 문제가 없는 것으로확인됐다고 밝혔다.
  • 美델타항공, KAL과 연결운항 중단

    미국의 델타항공과 캐나다의 에어캐나다항공이 상하이(上海)에서 발생한 대한항공 MD-11 화물기 추락사고를 계기로 대한항공과 체결한 코드 공유 협정을 각각 중단키로 했다고 17일 발표했다. 델타항공은 성명서에서 “안전하다고 판단되지 않는 항공사와는 코드를 공유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 결정이 즉각 발효된다”고 밝혔다. 이 항공사는 이어 “대한항공편에 연계되도록 예약된 고객들과 즉각 접촉해 다른 항공사를 이용토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델타항공의 이번 조치는 미국의 여러 도시와 서울을 잇는 노선,한국내의 도시를 연결하는 서비스에 영향을 미친다.대한항공과 델타항공은 지난 95년 코드 공유 협정을 맺었다. 캐나다의 에어캐나다항공도 지난 93년 대한항공과 맺은 2개 노선의 코드 공유 협정을 즉각 중단한다고 이날 발표했다. 건설교통부 관계자는 “대한항공이 미국과 캐나다 항공사로부터 코드 공유를 중단당한 것은 민항 서비스업체로서는 심각한 타격일 뿐 아니라 국가이미지까지 손상시키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코드 공유란승객이 한번 예약으로 두 항공사의 서비스 네트워크를 자유롭게 넘나들 수 있게 만든 항공사간의 연결 운항 체제를 뜻한다.코드 공유로대한항공 승객은 델타항공의 미국·남미·캐나다의 13개 노선 등을,델타항공 승객은 대한항공의 11개 한국내 노선을 자유롭게 이용해 왔다.따라서 앞으로 코드를 공유하지 못하면 이같은 연계 서비스에 큰 차질을 빚게 된다.
  • 대한항공 승무원 3명 시신 수습

    대한항공 6316편 화물기 추락사고를 조사하고 있는 한·중 합동조사단은 사고 발생 사흘째인 17일 사고현장에서 승무원 시신 2구를 추가로 발견,사고기승무원 3명 전원의 시신을 수습했다고 건설교통부가 18일 발표했다. 조사단은 또 블랙박스를 감싸는 케이스 두 조각과 엔진 2개를 추가로 발견하는 등 조사 작업을 계속중이다. 건교부는 사고기 동체 부근에서 승무원으로 추정되는 사체 1구를 발견한 데 이어 당초 중국인 사망자로 알려졌던 6명중 1명이 중국 전문 의료진에 의해 사고기의 승무원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또 지난 16일 블랙박스 보호용 케이스 한 조각을 발견한 데 이어 17일 두조각을 추가로 발견했으며 이들 조각에 오렌지색 형광물질이 그대로 남아있는 점으로 미루어 블랙박스 본체가 크게 훼손되지는 않았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중국 경찰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블랙박스가 회수됐다고 전한 외신 보도는 오보인 것으로 확인됐다. 박건승기자 ksp@
  • [사설] KAL, 이대론 안된다

    대한항공(KAL)이 또 사고를 냈다.어이 없고 기막힌 일이다.포항공항에서 아찔한 활주로 이탈 사고를 낸 지 겨우 한달이 지났을 뿐이다.지난 97년 여름229명의 사망자를 낸 괌공항 추락 참사 이후 2년이 채 못되는 사이에 10번째 사고를 일으킨 것이기도 하다.화물기였기에 망정이지 여객기였더라면 얼마나 많은 인명피해를 냈을지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 항공사고는 국내사고도 국제적 관심사가 되는 터에 해외에서 대형 사고를줄줄이 빚음으로써 가뜩이나 불신 받는 국적(國籍) 항공기의 이용률이 뚝 떨어지게 됐다.국적 항공기는 나라의 얼굴인데다 KAL이 세계에서 손꼽히는 대형 항공사인 만큼 이번 사고가 우리 국가신인도에까지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염려된다.선진국에서라면 이처럼 큰 사고를 자주 내는 항공사는 벌써 장기간의 운항정지나 면허취소 조치를 당했을 것이다. 충격이 크지만 우선 사고 원인의 철저한 규명과 함께 사후 수습에 만전을기해야 겠다.괌 참사와 달리 이번 상하이(上海) 상공에서의 KAL추락사고는현지에 많은 인명피해와 재산피해를입혔다.국제문제를 야기하지 않도록 사고처리과정에서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이다. 아직 사고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지만 그동안 대한항공의 잦은 사고는 대형사고의 우려를 자아냈던 것이 사실이다.따라서 이번 사고는 예고된 불상사라고 할 수 있다.KAL의 잦은 사고는 내부적 원인이 큰 것으로 지적돼 왔다.오랜 독점체제에서 체질화한 무리한 운항과 지나치게 비대해진 회사조직에서비롯되는 관리상 허점 및 안전불감증등 총체적으로 잘못된 타성의 결과라는것이다.홍콩의 아시아월스트리트저널은 “권위주의적 조종실 분위기,미숙한영어실력,공군 파일럿 출신 조종사들의 조종기술 과시로 인한 불필요한 위험감수” 등을 원인으로 꼽기도 했다.사고가 날 때마다 책임회피에 급급해서대외적으로는 관제탑이나,공항시설,혹은 돌풍을 핑계대고 조직 내부에서는경영진이 책임을 지기보다 조종사나 직원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기업풍토도문제로 지적된다. 이번 사고의 원인이 무엇으로 밝혀지든 이처럼 문제가 돼 온 국내 항공사의 조직과 운영체계에 대수술이가해져 다시는 인재(人災)로 인한 항공사고가재발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다.KAL이 최근 막대한 돈을 들여 안전대책을마련했음에도 또 사고가 났다는 것은 그 구조적 문제가 심각하다는 반증이다.당국 또한 관리감독 부실의 책임을 져야 할 것이다.건교부는 사고 직후 독립적인 항공사고 조사기구를 설립하겠다고 발표했지만 괌 참사 이후 대통령직속 안전대책기구를 신설하기로 했던 약속도 아직 가시적 성과가 없는 상태이다.이번 사고를 계기로 근본적인 항공안전대책이 수립돼야 할것이다.
  • 건교부·중국당국·대한항공 엇갈린 분석

    기체결함으로 인한 추락사고인가,아니면 공중폭발 사고인가. 15일 중국 상하이에서 발생한 대한항공 화물기 추락사고의 원인을 놓고 대한항공,건교부,중국 항공당국의 분석이 엇갈리고 있다. 한국과 중국의 합동 현장조사 결과가 이루어진 16일까지는 기체결함에 따른 추락의 가능성에 무게중심이 실리고 있다. 사고기의 잔해가 모두 직경 100m 이내에 들어 있었다는 것이 이같은 분석의 핵심 근거다. 추락은 고도 1,000m 상공으로 확인됐는데,이 지점에서 공중폭발했다면 파편이 훨씬 넓게 퍼졌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건교부 현장 조사팀도 공중폭발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는 않지만 기체결함으로 인한 엔진폭발,화물 속 위험물 탑재,연료통을 지나는 전선 스파크로인한 화재,단순 테러의 가능성 등에 대해 주목하고 있다. 특히 사고기인 MD-11에 탑재된 엔진이 장기간 사용하면 이륙중 출력이 저하될 수 있다는 점에서 기체결함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실제로 이 엔진을 탑재한 여객기를 보유한 일본항공과 일본시스템은 지난달 말부터 엔진점검을 실시중이다. 중국민항 화둥(華東) 관리국측은 진흙속에 묻힌 것으로 추정되는 블랙박스가 발견되기 전까지는 정확한 답변을 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사고기가 이륙2분 뒤,고도 1,000m에서 레이더에서 사라졌다는 점만 확인해줄 뿐이다. 사고를 낸 대한항공측은 ‘공중폭발’ 가능성이 가장 높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추락지점은 아파트단지와 공장 등이 들어선 밀집지역이었다.현장에 있던 사망자는 6명으로 비교적 적었다.공중에서 폭발하지 않고 추락했다면 인명피해는 훨씬 컸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사고기 잔해중 가장 큰 것이 4인용 테이블 1개 크기인 가로 3m 세로 5m일정도로 기체가 산산조각이 났다는 점도 근거로 들고 있다.추락지점이 진흙바닥이기 때문에 폭발 없이 추락했다면 생겼어야 할 웅덩이가 없다는 점도 이런 주장을 뒷받침한다. 그러나 현지에서는 추락 후 폭발했다는 목격담이 계속 제기되고 있다.사고기가 6층 아파트 건물 모서리를 친 후 고압선에 부딪혀 추락했다거나,아파트와 충돌한 뒤 2∼3차례 주위를 선회한 후 지상으로 떨어졌다는 설명이다. 건교부 현지 사고조사단도 4∼5개의 건물중 1개가 심하게 부서진 것을 확인했다. 정확한 사고원인은 블랙박스를 수거한 뒤 분석이 끝나야 밝혀질 전망이다. 블랙박스 가운데 CVR(음성기록장치)가 수거되면 관제탑과 조종사의 교신내용을 통해 기내에서 어떤 상황이 일어났는지를 확인할 수 있다.기체결함이 문제였다면 FDR(비행경로기록장치) 분석으로 밝힐 수 있다. 김성수기자 sskim@
  • 이모저모

    대한항공 화물기 추락사고 현장인 중국 상하이 인근 신주앙(莘長) 시난루(西南路)주변은 본격 현장조사가 시작된 16일 오전까지도 불에 탄 화물기와화물들의 잔해들이 흩어져 있었다.현장 부근 도로와 주택가 일부 건물도 마치 폭격을 당한 듯 처참한 모습이었다. 15일 밤 현지로 떠난 대한항공 및 건설교통부 사고조사반은 16일 오전 7시30분쯤에야 현장 조사에 나섰다.사고조사반은 전날 밤 12시쯤 현장을 방문했으나 밤이 깊고 너무 어두워 조사 작업이 불가능한 상태여서 이날 새벽 중국 항공당국 관계자들과 1시간 가량 대책회의를 가진뒤 공동 작업에 착수했다. 사망한 승무원의 중국 현지 빈소 설치와 유가족 현장 방문은 승무원들의시신이 수습된 뒤에야 이뤄질 것으로 알려졌다.대한항공측은 “가족들로부터 아직 요구가 없어 빈소를 차리는 것은 예의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16일 오전 중국 상하이 사고현장으로 출발한 2차 대한항공 사고대책반이대한항공이 아닌 아시아나 항공기를 타고 출국해 눈길을 끌었다. 잇단 사고로 국내선 노선 6개월 감편이라는 중징계를 받은 대한항공이 또다시 사고를 일으킨데 대해 시민들의 항의전화가 빗발쳐 회사의 업무가 마비될 정도였다. 16일 새벽부터 대한항공 공항동 본사와 서소문 사무실 등에는 중국행 항공편 예약 승객들의 정상운항 여부를 묻는 전화와 회사 임·직원들이 안전불감증에 빠진게 아니냐는 항의전화가 잇따랐다. 탑재화물에 대한 보상금액은 품목과 내용이 정확히 파악한 뒤에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대한항공측은 “사고직후 중국 당국이 탑재화물 관련 서류를 모두 압수해 탑재화물의 정확한 목록과 수량 파악이 되지 않고 있다”면서 “배상은 국제화물 운송약관에 의해 ㎏당 20달러 한도내에서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잇따른 항공기 사고로 대한항공에 상당부분 의존하고 있는 여행업계의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항공권 전문취급 여행사의 한 관계자는 “대한항공이 국적기인만큼 여행사들이 판매하는 항공좌석의 30∼35% 정도를 의존하고 있어 대한항공의 사고가잦아질 경우 관광객 모집에 어려움을 겪을 수 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이종락 이상록기자 jrlee@
  • 지구촌 물 위기

    물은 생명의 근원이자 인간의 생존에 없어서는 안될 중요한 자원이다.과거우리는 물을 무한정으로 사용할 수 있는 자유재로 여겼지만 이제는 소중히관리하지 않으면 생명체의 생명까지도 위협하게 되며 개발과 관리를 위해 엄청난 투자비와 기간이 필요한 공공재가 됐다.우리가 겪고 있는 ,앞으로 겪어야 할 물의 위기와 지구촌의 물전쟁,기상이변으로 인한 홍수와 가뭄 등의 피해를 알아본다. 우리가 물로 인해 처음 맞게 될 위기는 물 부족현상이다. 지난 2월8일부터 5일 동안 유럽에서는 21세기 인류가 직면할 최대과제를 논의하는 2개의 국제회의가 열렸다.네덜란드의 헤이그에서는 180여개국 대표 1,500명이 참가한 세계인구회의가,스위스의 제네바에서는 유엔교육과학문화기구(UNESCO) 주관으로 100여개국 대표가 참가하는 물부족대책 국제회의가 열렸다.이번 국제 물회의에서는,앞으로 25년 후에는 중동에서 미국에 이르기까지 전세계의 상당수 국가들이 물부족 사태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인구증가에 따른 물 사용량의 급증과 물자원의 지역적 편재라는 문제에서비롯되는 물위기는 심각한 수준에 이르러 있다. 유네스코(UNESCO)와 세계기상기구(WMO)는 현재 25개 국가가 물부족사태를 겪고 있으며,2025년에는 34개국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2025년 전세계 52개국 약 30억명이 물부족을 겪을 것으로 예측했고 아부제이드 세계물회의 회장은 2050년 전세계 인구의 2/3가 물부족사태에 직면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기도 하다. UN의 국제인구행동연구소(PAI) 발표에 따르면 한국의 활용가능한 물자원량은 630억㎥으로서,이를 국민 1인당 활용가능량으로 환산할 때,지난 90년 1,470㎥(55년 2,941㎥)로 이미 물부족 국가로 분류되고 있다.앞으로 적극적인신규 수자원개발과 물소비 억제책이 마련되지 않는다면,우리나라는 물기근국가로 전락할 위기에 처해 있다. 또 다른 위기는 오염에 의한 물의 위기다. 급속한 도시화와 산업화로 하천오염이 확산되고 있다.중국의 경우 전체 하천의 1/3이 오염되어 있고 주요도시와 촌락의 식수도 절반이상 부족한 상태다.미국도 하천의 40%가 농약폐기물 오염 등으로 수영 낚시 등이 불가능하며,유럽 특히 동구권 국가의 대부분은 산업폐기물,송유관 파손에 따른 오염 등으로 지표수 및 지하수의 오염이 심각한 상태다. 우리도 멀게는 낙동강 페놀사고에서 가깝게는 춘천호 유조차 추락사고에 이르기까지 물 오염,특히 상수원 오염사고가 빈번한 실정이다.한번 오염된 물을 정화하기위해 많은 시간과 비용이 소요된다.눈앞의 편리함이나 이익을 위해 우리 모두의 공동자산인 물을 함부로 오염시키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또 다른 위기는 지구환경변화와 기상이변으로 인한 가뭄과 홍수 등이다. 자연적 요인과 인간활동의 결과에 의한 지구환경변화는 심각한 수준이다.복합적인 요인에 의해 지구의 대기온도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그 영향으로 해양과 대기의 에너지 및 물의 순환과정에 변동이 생기며,지구온난화로 인해해수면이 상승하고 있다.이러한 현상들은 지구의 강수량,증발량 및 토양 함수량의 변화를 초래하게 된다.세계 곳곳에서 엘리뇨와 라니냐의 영향으로 사막화,홍수,가뭄,산불 등 기상이변에 따른 피해도 반복되고 있다. 엘리뇨,라니냐 등 기상이변으로 전세계가 입은 피해는 가히 천문학적이다. 지난 97년 엘리뇨에 의한 전세계 기상재해는 인도네시아와 브라질에서 수개월 동안 계속된 삼림화재,남미 서부와 아프리카 동부의 기록적인 홍수,미국캘리포니아와 플로리다를 강타한 돌풍 등으로 이어져,2만1,700명의 인명피해와 1억1,700만명의 이재민 발생,340억달러의 재산피해를 낳았다. 98년에는 중국 양자강 대홍수와 중남미를 강타한 허리케인 ‘미치’등으로세계적으로 3만2,000명의 인명피해와 890억달러의 재산피해를 보았다. 이상기후 현상은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며,지난 98년의 게릴라성 집중호우에 따른 피해만도 인명피해 402명,재산피해 1조5,000억원에 이르며,복구비및 간접피해액은 무려 8조원에 이른다. 박성태 sungt@- 세계 곳곳 ‘물 싸움’ 최근 쿠르드 노동당 지도자 압둘라 오잘란이 터키당국에 체포된 이후 티그리스강·유프라테스강 수자원을 둘러싼 터키와 시리아,이라크 세 접경국간의 ‘물분쟁 본격화 조짐’에서보듯이 국가간 물꼬 싸움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석유를 중심으로 펼쳐졌던 중동질서는 이제 ‘고갈 위기’를 맞고 있는 물자원을 중심으로 새롭게 재편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더욱 심각한 것은 물꼬싸움이 중동지역에 국한된 것이 아니고,전세계적인문제라는 것이다.이미 세계은행(IBRD)은 20세기의 국가분쟁의 원인이 석유에 있었다면,21세기 국가분쟁의 원인은 물부족에 기인할 것이라고 경고한 바있다.더구나 석유와는 달리 물은 대체재가 전혀 없기 때문에 물이 초래할 재앙은 엄청날 것으로 예측된다. 물 전쟁은 두 나라 이상의 영토를 흐르는 강을 놓고 생각해 보면 이해할 수 있다.전세계 약 50개국에 걸쳐 214개의 강이 이처럼 두 나라 이상의 영토를 흐르고 있고,이러한 ‘다국적 강’ 유역에는 세계인구의 약 40%가 살고 있다.대표적으로 이스라엘,요르단,레바논,시리아를 흐르는 요르단 강을 둘러싼 당사국 들의 갈등을 들 수 있다.이외에도 나일강을 두고 이집트,수단,우간다의 이해가 대립되고 있으며,유프라테스강은 터키,시리아,이라크가,다뉴브강은 헝가리,슬로바키아가,갠지스강은 인도,방글라데시가,그란데강은 미국,멕시코가,헬만드강은 이란,아프가니스탄이,페루,에콰도르는 자루밀라강을 두고,프랑스,스페인은 카롤강을 두고,남아프리카 공화국,보츠와나는 초베강을두고 물싸움을 벌이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물 배분을 둘러싼 수리권 분쟁은 옛날부터 있어 왔다.특히댐건설이나 취수장 건립으로 인한 분쟁사례는 소양강,영산호,황강,용담댐 등의 사례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세계적으로나 국내적으로나 이같은 물 분쟁은 결국 물 부족현상에서 기인한 것으로 물의 중요성에 대해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음을 입증하고 있다. 박건승- 인터뷰-李王雨 건교부 수자원심의관 “뉴 밀레니엄 시대를 앞두고 국민 모두가 새로운 세계에 대한 막연한 희망에 들떠 있지만 가까운 장래에 물부족이 가져올 파장에 대해 대비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건설교통부의 李王雨 수자원심의관은 물에 대한 우리의 인식이 부족하다며지속적인 수자원개발과 물수요관리를 적극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현재 우리나라의 물 공급능력은 연간 324억㎥로 수요량인 301억㎥에 비해 여유가 있는 편이다. 그러나 국민생활수준 향상과 도시화 및 산업화의 진전으로 물의 연평균 수요가 1.2%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경우 현재 건설중인 용담댐 등 5개 댐이 계획대로 완공되더라도 2011년에는 물 공급량은 347억㎥,물 수요량은 367억㎥으로 물 부족량이 20억㎥에 달한다. 李 심의관은 우리나라는 강수량의 지역·계절별 편차가 심하다는 점에서 댐건설은 수자원 확보의 기본 대책이 된다고 설명한다.여름철 홍수기에 일년강수량의 3분의 2가 그대로 바다로 흘러간다. “댐은 일단 바다로 흘러가는 물을 가두어 가뭄이나 물이 부족한 때에 광역상수도 등을 통해 공급하기 위한 수자원 확보의 기본대책이다.또 홍수조절외에 인명과 재산을 보호한다”는 것이 그의 철학이다. 환경을 고려,소규모 댐을 건설하자는 주장에 대해 “댐을 여러 개 건설해야 하기 때문에 오히려 수몰면적이나 저수지 수면면적이 증가해 환경훼손이 심해진다”며 “건설교통부는 대규모댐의 부작용을 최소화하면서 용수의 안정적 공급이 가능한 중규모 댐의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李심의관은 댐 건설외에 수요관리를 통한 물 절약과 보조 수자원의 개발을하나의 대안으로 꼽았다. “물값 현실화를 통해 물절약을 유도하고 노후수도관을 바꿔 누수로 인한 물낭비를 방지하며 중수도 설치를 권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전경하
  • 상수원 주변길 유조차 못간다

    앞으로 팔당호·대청호·주암호 등 광역취수원의 상수원보호구역과 특별대책지역 주변도로에는 대형 유조차와 유해물질을 실은 차량이 다닐 수 없다. 환경부 郭決鎬 수질보전국장은 “2일 발생한 춘천호 유조차 추락사고를 계기로 광역취수원 주변도로에 10t 이상 대형 유조차와 독극물,황산 등 화학제품 원료로 쓰이는 유독물질,폐산·폐유 등 지정폐기물을 실은 차량의 통행을 제한할 수 있도록 관련 법규를 개정하기로 했다”고 3일 밝혔다. 郭국장은 또 “건설교통부 및 경찰청과의 협의를 거쳐 자동차관리법 또는도로교통법에 위험물 적재차량의 통행을 제한할 수 있는 조항을 신설하겠다”면서 “그러나 건설교통부 등이 관련법규 개정에 난색을 표명하면 수질환경보전법에 ‘환경부장관이 직권으로 특정 구간에 위험물 차량의 통행을 제한할 수 있다’는 조항을 넣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12월31일 개정된 수질환경보전법 시행령은 ‘환경부장관은 수질 보전을 위해 필요하다고 인정될 때 상수원보호구역 주변 등에 위험물 차량의통행 제한을 관계기관의 장에게 요청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환경부가 통행제한구역 지정을 검토하고 있는 광역취수원 주변도로는 모두36개 구간으로 ▒팔당호 주변의 국도와 지방도 각 2곳의 20개 구간(2.9㎞)▒대청호 주변의 국도 1곳,지방도 3곳,시·군도 1곳의 10개 구간(2.6㎞) ▒주암호 주변의 국도 4곳,지방도 5곳,시·군도 2곳의 6개 구간(64.3㎞)이다. 환경부는 광역취수원 주변도로 말고도 소양호 주변 5개 구간(0.5㎞),진양호 주변 14개 구간(15.3㎞),낙동강 본류 주변 2개 구간(2.3㎞),금강 본류 주변 4개 구간(0.2㎞),동복호 주변 3개 구간(10.8㎞),광동호 주변 11개 구간(2.0㎞),오봉호 주변 6개 구간(2.0㎞),운문호 주변 29개 구간(7.8㎞),영천호 주변 14개 구간(3.3㎞),옥청호 주변 4개 구간(24.8㎞)중 일부도 현지 여건을검토한 뒤 통행제한구역으로 지정할 방침이다.
  • 126개구간 오염사고 무방비/13개 상수원변 대비 실태

    전국 13개 상수원 주변 도로 가운데 위험물 적재차량의 통행이 제한되고 있는 곳은 팔당호를 가로지르는 신양수대교와 용담대교 2곳 뿐이다.환경부는지난해 10월1일 두 다리의 개통과 함께 5대 정유회사의 협조를 얻어 유조차통행을 제한시켰다.환경부가 사고에 취약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는 전국 128개 구간 중 나머지 126개 구간이 각종 오염사고에 노출돼 있는 셈이다.2일유조차가 추락한 춘천시 서면 오월교는 사고의 위험이 큰 곳은 아니지만 오월교에서 50m쯤 떨어진 급커브길은 사고취약구간이다. 환경부는 팔당호 20개 구간,대청호 10개 구간,주암호 6개 구간 등 광역취수원 주변 36개 구간을 10t 이상 대형 유조차와 유해물질 적재차량의 통행제한구역으로 지정해야 한다는 입장이다.나머지 92개 구간의 상당수도 실사를 거쳐 대상에 포함시켜야 한다는 판단이다. 또 75곳에 추락방지시설,24곳에 미끄럼(과속)방지시설을 각각 설치하고,8곳의 굽은 도로를 직선화하며,21곳에 사고 가능성을 알리는 표지판을 세워야할 것으로 보고 있다.현재 128개 취약구간중 팔당호 주변 14곳,진양호·오봉호·운문호 주변 각 6곳,주암호 주변 5곳,옥청호 주변 2곳,광동호 주변 1곳 등 40곳은 이미 시설이 보완됐다.나머지 88개 구간 중 47곳은 예산이 확보돼 시설 보완에 착수할 예정이지만,41곳은 예산 부족 등으로 아직 계획조차 수립하지 못하고 있다. 환경부는 지난해 광역취수원인 팔당호·대청호·주암호 주변도로의 위험물차량 통행을 제한하는 조항을 도로교통법 또는 자동차관리법에 신설해 줄 것을 5차례에 걸쳐 건설교통부와 경찰청에 요청했으나 거부당했다.사고 가능성만으로 통행을 제한할 수 없다는 것이 건설교통부와 경찰청의 입장이었다. 환경부는 궁여지책으로 지난해 12월31일 수질환경보전법 시행령에 ‘환경부장관은 수질 보전을 위해 필요하다고 인정될 때는 관계기관의 장에게 위험물 차량 통행 제한을 요청할 수 있다’는 내용을 삽입했다.하지만 환경부장관은 요청만 할 수 있을 뿐 관계기관에서 받아들이지 않으면 그만이다. 환경부는 그러나 지난 2일 춘천호 유조차 추락사고를 계기로 도로교통법 또는 자동차관리법을 개정할 수 있는 분위기가 성숙됐다고 판단,곧 건설교통부와 경찰청에 법 개정을 위한 협의를 다시 요청할 계획이다.두 기관이 재차반대를 표시하면 수질환경보전법에 관련 조항을 신설하는 방안을 추진할 방침이다.
  • [사설]유조차등 상수원 통행금지를

    춘천호 유조차 추락사고는 우리의 상수원이 오염 위험에 얼마나 무방비상태인가를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비슷한 사고가 만약 팔당호에서 일어났더라면수도권의 2,000만 주민이 꼼짝없이 ‘기름물’을 먹어야할 ‘식수대란’을겪어야 했을 것이다.유조차가 아니라 황산이나 염산,페놀 등 유독물질 운송차량이 추락한다면 어떻게 될까?생각만 해도 아찔한 일이다. 팔당호를 가로지르는 양수대교나 용담대교를 대형 유조차나 유독물질 운송차량들이 아무런 제한없이 통행하고 있는 것이 우리의 현실이다.끔찍한 결과를 초래할 추락 사고가 일어나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는 형편이다. 2만ℓ짜리 유조차 1대가 팔당호에 추락할 경우 팔당호 면적 36.5㎢의 5.5배를 오염시킬 것으로 경고되고 있다.오염을 제거하고 식수를 다시 공급할 수있게 될 때까지 시민들이 겪어야 할 고통과 피해는 감당하기 힘들 것이다.춘천호 추락사고로 유출된 3,000여ℓ의 기름을 제거하는데도 한달 가량이 걸린다고 한다. 팔당호만의 문제가 아니다.전국의 상수원 보호구역 중 비슷한 사고 위험을안고 있는 도로가 128곳 116㎞나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상수원은 물론 하천의 수질을 심각하게 오염시킬 이런 위험을 더이상 방치해서는 안된다. 우선 팔당호와 낙동강,금강,영산강 등 전국의 주요 상수원을 가로지르는 교량은 유조차와 유독물질 운송차 등 특정차량의 통행을 금지시켜야 한다.시간과 비용이 더 들더라도 덜 위험한 지역으로 우회시켜야 한다.우회도로가 없을 경우에는 철도수송 등의 비상대책을 강구해야 할 것이다.유조차와 유독물질 운송차량의 통행제한을 둘러싸고 관계부처간에 힘겨루기만 계속하고 있을 일이 아니다.설마 그런 엄청난 사고야 일어나겠느냐는 안이한 생각으로 적당히 넘기려해서는 안된다.조심해서 통행해달라고 정유사의 자율협조에 맡겨두어서 될 일은 더 더욱 아니다. 또 거리상으로는 다소 멀리 떨어져 있더라도 상수원으로 연결되는 하천 주변의 교통시설 개선도 시급하다.급커브를 없애며 미끄럼방지시설 등을 하여추락사고가 일어나지 않도록 하고 속도 제한이나 과로운전 금지 등 규제를대폭 강화해야 할 것이다.상수원 오염의 위험이 큰 교량이나 도로 신설은 철저한 환경영향평가로 가급적 억제하는 근본적인 대책도 필요하다.엄청난 재난을 막기 위해 통행규제에 따른 불편이나 비용은 기꺼이 감수해야 한다.
  • 지문으로 유전자 감식/국내 생의학 벤처기업서 첫 개발

    지문에서 DNA를 추출해 유전자감식을 하는 첨단기술을 국내 생의학벤처기업인 (주)아이디진이 개발,상품화에 성공했다.이 감식법은 지문에 묻은 표피세포를 이용해 간단하게 유전자를 식별하는 획기적인 방법으로,혈액이나 구강세포를 이용해야 하는 종전의 유전자 감식법에 비해 훨씬 간편한 것이 장점이다. 유전자 감식은 친자확인이나,KAL추락사고나 삼풍백화점 붕괴사건 등과 같이 대형사고 때 훼손된 시신에서 DNA를 추출해 사람을 식별하는 데 주로 사용한다.최근엔 르윈스키의 옷에 남겨진 정액 흔적의 주인공이 클린턴 대통령이라는 사실을 밝히는 데 이용,일반인들에게도 친숙한 단어가 됐다. 특히 미국이나 영국 등 선진국에서는 강력범죄 수사용으로 수감자들의 DNA프로필을 수록한 자료은행을 운영 중이다.국내에서는 대학병원에서 혈액에 의한 친자검사를 실시 중이며 사건과 관련해서는 대검찰청 유전자감식실과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서 유전자감식을 실시하고 있다. 아이디진은 비행기사고 등에 대비해 일반인을 대상으로 유전자 감식을 위한 지문을10년동안 보관해 주는 DNA보험제도를 세계 최초로 실시하고 있다.비용은 1인당 3만원.(02)3432­0152
  • 軍 잇단 사고 왜 이러나/수뇌부 상황대처 안이

    ◎신변변화 지나친 관심/잇단 비리로 사기도 저하/신세대 병사 통제대책 없어 ‘작지만 강한 군대’를 목표로 추진해온 千容宅 국방부장관의 국방개혁이 초기단계에서 위기를 맞고 있다. 미사일 오발사고,군 영내 불발탄 폭발사고,조명탄 캡슐 민가 추락사고 등 사흘 사이에 잇따른 사고가 군의 중심을 흔들고 있기 때문이다. 군의 기강이 총체적으로 느슨해졌다는 것이 일반의 시각이다. 군이 흔들리면 안보에도 구멍이 생긴다. 결국 강력한 안보태세 확립을 전제로 한 대북 햇볕정책도 훼손될 수가 있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군 기강의 해이는 군 수뇌부의 안이한 상황대처에서 비롯됐다는 게 군 안팎의 공통된 시각이다. 일례로 지난 6·7월 동해안에서 잇따라 발생한 북한 잠수함·정의 침투사건과 지난달 서해안 침투 간첩선 나포 실패사건 이후 군 수뇌부는 현지 부대장 등을 문책하는 인사를 단행했지만 정작 국방부나 합참의 고위 책임자들에게는 어떠한 지휘책임도 묻지 않았다. 1·3군사령부 해체,지상군작전사령부 신설 등 대대적인 군 구조개편을 목표로 한 국방개혁안이 지난 8월 발표되면서 군 지휘관들이 신변 변화에 지나치게 관심을 쏟게 된 것도 군의 기강이 느슨해진 요인으로 꼽힌다. 햇볕정책에 대한 일부 지휘관들의 인식 부족도 문제점으로 꼽힌다. ‘햇별정책은 굳건한 국방력을 전제로 한다’는 정부 당국자의 거듭된 공언에도 불구하고 북한의 침투 도발에 대한 어쩡쩡한 대응이 일선 장병들의 안보의식을 해이하게 만들었다는 지적이다. 군 인사에 대한 일부 지휘관들의 불만에다 국정감사나 감사원 감사 등을 통해 군내 비리가 대대적으로 드러난 데 따른 일선 지휘관들의 사기 저하도 기강해이에 한 몫을 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군 영내에서 금지된 구타나 기합을 대체할 만한 효과적인 군기 확립방안이 제시되지 못하는 것도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신세대 부대원을 통제하고 지휘하는데 어려움이 많다는 일선 지휘관들의 호소는 어제 오늘의 얘기가 아니다. 결국 흐트러진 군의 기강을 다잡아 세우는 것만이 또다른 사고를 막는 근본적인 대책이고 햇볕정책이 제대로 효과를 발휘토록 보장하는 지름길일 수 밖에 없다. 기강확립의 첫 단추는 사고원인의 철저한 규명 및 책임자 엄중 문책,더불어 군 수뇌부의 엄중한 자기반성과 책임의식 제고에서 찾을 수 있을 것같다.
  • 軍 주내 대규모 문책인사/잇단사고 기강해이 판단… 곧 대상 결정

    ◎高城 육군부대 무반동총 불발탄 폭발… 8명 사상/해병대 쏜 조명탄 캡슐 一山민가 떨어져 1명 부상 지난 4일의 미사일 오발 사고와 군 영내 불발탄 폭발사고,6일 발생한 군 조명탄 캡슐 민가 추락사고와 관련한 대규모 문책인사가 이번 주중에 단행될 것으로 보인다. 주초에 문책의 범위와 규모가 결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군 당국은 金大中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사고 경위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더불어 잇따른 사고가 군 전반의 기강 해이와 관련이 있는지 여부를 캐고 있다. 청와대의 한 고위관계자는 6일 “미사일 오발사고의 기술적인 문제는 물론 군내부의 기강 해이 등을 포함한 철저한 조사가 진행중”이라면서 “조사결과에 따라 문책 범위 등이 정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계통상 해당 부대 지휘관과 참모는 문책을 면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이나 장관 등을 포함한 군수뇌부가 경질될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金대통령은 지난 5일 “(미사일 오발사고의 피해가) 이 정도로 그친 것은 하늘이 도운 것이지만,군이 다시는 이런 실수를 해서는 안된다”고 지적하고 “철저하게 책임소재를 규명하고 안전대책을 강구해야 할 것”이라고 국방부에 지시했다고 朴仙淑 청와대부대변인이 전했다.
  • 원혼이여 이젠 편히 쉬소서/괌참사 1주기… 희생자 추모비 제막

    ◎어제 니미츠 힐에서 지난해 8월6일 대한항공(KAL) 801편에 탑승했다가 숨진 229명의 원혼을 달래는 추모비가 5일 괌 아가냐의 니미츠힐 언덕에 세워졌다. 괌 한인회와 괌 정부는 사고 1주기를 맞아 니미츠힐 언덕에서 희생자 유가족 354명이 오열하는 가운데 추모비 제막식과 희생자 추모제를 치렀다. 추모비는 8m 높이의 검은 화강암을 재료로 한 4각뿔 모양으로,앞면에 사망자와 생존자,추모비 기증자의 이름과 함께 한글 추모시 ‘영혼의 노래’와 영문시 ‘Wash Away’가 새겨져 있다. 유가족 대표 金元均씨(55)는 “사고 후 지금까지 단 하루도 슬픔을 떨칠 수 없었다”며 한인회와 괌 정부가 추모비를 세워준데 대해 감사를 표시했다. 괌 정부 마델린 보르다요 부지사는 “대한항공기 추락사고 같은 악몽이 재연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추모비를 세웠다”면서 고인들의 명복을 빌었다. 추모비 제막식에 이어 종교별 추모행사가 이어졌으나 일부 유가족들이 희생자들이 숨진 당일인 6일에 맞춰 추모식을 가져야 한다고 주장,6일 상오 추모제를 다시지내기로 했다.
  • 괌 참사 1주년과 교통안전/姜栽洪 교통과학연구원 원장(기고)

    ◎대형사고 종합처리기구 절실 장난감처럼 부서진 비행기의 잔해가 널려 있는 니미츠 힐의 풀언덕과 바다,그리고 갑작스런 충격으로 슬퍼하던 수많은 얼굴들… 1년전 괌에서 일어난 비행기 추락사고의 가슴아픈 기억들이다. 마음의 상처는 물론 아직도 사고원인과 책임소재가 불분명하고 배상문제 역시 명쾌하지 못한 상태로 한 해가 지났다.수많은 유족들이 다시 찾은 이자리에서 사고 후 지금까지 우리는 교통안전을 위해 무슨 노력을 기울여왔는지 반성하게 된다. ○경제논리에 밀린 안전 교통안전과 관련한 최근의 경향은 도로교통 사고가 크게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그러나 우려할 만한 일은 정부의 구조조정과 산하단체의 민영화와 맞물려 교통안전을 다루는 부서가 대폭 축소되고,기초적인 연구기능마저 효율성 위주로 재편되려는 움직임이라는 것이다.아직은 민간부문의 기능이 활성화되지 못한 상태에서 기본적으로 교통안전의 기준선을 제시해야 할 중앙정부의 역할과 권한이 지나치게 경제논리에 치우쳐서는 곤란하다고 본다. ○국가교통안전委설립할때 특히 교통과학분야에서 당장의 단기적인 투자효과만을 고려한다면 그렇지 않아도 열악한 순수연구와 개발부문이 크게 위축될 수 밖에 없다.교통안전은 비단 국민의 삶의 질 차원 뿐아니라 국가경쟁력을 좌우한다는 점을 감안,현재 진행중인 정부산하기구의 조정 역시 교통안전이 갖는 공적인 기능을 훼손시키지 않도록 특별한 배려가 있어야 한다. 더 나아가 대형 교통사고의 종합적인 해결을 위한 상시적 대응체제로 행정조직을 정비할 필요가 있다. 괌 사고를 계기로 이미 공감대가 형성되어 있는 국가교통안전위원회(National Transportation Safety Board:NTSB)의 설립을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할 시점이다.교통행정에는 분산형과 종합형의 두가지가 있는데,교통안전만이라도 한 개의 우산 속으로 들어가 사고자료의 수집 및 분석체계의 정립,대형사고 재발방지를 위한 정밀조사체계 구축이 일관적이고 종합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독립·포괄적 조직으로 교통안전위원회가 제대로 기능하려면 첫째,교통안전정책의 전반을 총괄하고대통령을 보좌하는 기능까지 갖출 수 있도록 독립적이고 포괄적인 실무조직이어야 하고 둘째,작고 효율적인 정부조직으로 슬림화하여 중앙중심으로 구성해야 한다.셋째,교통수단별 전문성을 존중하고 민간전문가를 최대한 활용하고 넷째,각 교통수단별 사고빈도 및 조사체계의 특수성을 각각 인정하여 가장 합리적이고 실현가능한 설치안을 선택해야 할 것이다.그동안은 교통안전에 대한 책임과 권한소재가 불분명하다는 문제점이 교통안전정책의 후진성으로 계속 지적돼 왔다.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의 설립이 우리나라 교통안전의 새로운 전환점이 되기를 기대하며 괌 사고로 희생된 소중한 분들의 명복을 빈다.
  • KAL機 괌추락 참사 1년­유가족 1년후

    ◎시신 못찾은 유족 평생 恨으로…/辛基夏 전 의원 두아들 사법시험 준비 몰두/한양대 교수 1,000억臺 상속 소송 휘말려/사고후 건강 악화… 악몽 잊기 위해 부심 오는 6일 대한항공기 괌 추락사고 1주기를 맞는 유족들은 악몽을 잊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러나 시신을 찾지 못한 희생자 57명의 유족들은 평생 멍에를 지고 살아가고 있다. 국민회의 申基夏 의원(당시 57세)의 두 아들 泳錄(25)·相錄씨(24)는 아버지의 뒤를 이어 법조인이 될 준비를 하고 있다. 부모를 잃은 이들은 할머니마저 사고 49일만에 세상을 떠나자 한때 방황했지만 슬픔을 딛고 사법시험 준비에 몰두하고 있다. 泳錄씨는 지난 2월 고려대 법대를 졸업했고,相錄씨는 한양대 법대 대학원에 다니고 있다. 아내와 남매,장인,장모 등 8명을 사고로 잃은 한양대 의대 신경과 金熙太 교수(35)는 사고후 장인이 남긴 1,000억원대의 재산상속권 소송에 휘말렸다. 장인이 남긴 전 재산을 사회사업에 기증하겠다고 밝힌 金교수는 1심에서 승소,오는 20일 열리는 항소심 공판을 기다리고 있다. 둘째 아들 長禹씨(당시 37세)와 며느리 李殷好씨(40),손자 漢奎군(13)을 한꺼번에 잃은 金悳模(73·경기도 부천시 소사구 송내동)·權純甲씨(70·여) 부부는 아들과 손자의 시신을 끝내 못찾았다. 金씨는 “사고 후 아들이 경영하던 식품회사를 맡았지만 결국 부도가 나서 아들 생각이 더욱 간절하다”고 말했다. 여행사를 운영하던 아버지 張命男씨(당시 51세)와 중학교 2학년이던 여동생 孝眞을 잃은 希旭씨(24·군인)는 4박5일의 특별휴가를 받아 어머니,형과 함께 괌으로 떠났다. 그는 “힘들때마다 집안의 기둥이었던 아버지 생각이 절실하다”고 털어놓았다. 사위 金재홍씨(41),딸 李애심(40),손녀 세희(22),세원양(15)을 잃은 李재두(67)·金말술씨(63·여) 부부는 사고후 일산의 사위 집을 처분하고 사진도 모두 치워버렸다. 사고후부터 심장이 약해져 병원을 다니고 있다는 金씨는 “내 손으로 직접 키운 손주들이라 더 생각이 난다”면서 “손녀들의 시신을 결국 못 찾은게 한이 맺힌다”고 울먹였다. 아내와 외아들과 함께 여행을 떠났다 숨진 속초 金택정변호사의 노모 李진형씨(70)는 사고후 협심증이 생기는 등 건강이 극도로 나빠졌지만 아들 사진만 바라보며 살고 있다.
  • KAL機 괌추락 참사 1년­보상문제

    ◎유족 229명중 98명 합의/“대한항공 제시액 적다” 일부유족 불만 대한항공기 추락사고 1년이 지나도록 희생자 유족에 대한 보상은 마무리되지 않고 있다. 229명의 사망자 유족 중 98명만이 대한항공측이 제시한 보상안에 합의했고 사망자 42명의 유족과 부상자 11명은 보상비를 놓고 대한항공측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40여명의 유족은 보상협상을 진행 중이고 나머지는 사고원인 규명과정을 지켜보면서 협상을 하겠다는 생각이다. 20여명의 부상자 중 소송을 제기한 사람을 제외하고는 전원 보상에 합의했다. 보상협상이 부진한 이유는 사망자의 신원파악에 5개월 이상이 걸렸고 유족대표단 간에 갈등도 있었기 때문이다. 미국계 변호사들이 지난해 말 대거 입국해 유족들을 대상으로 소송 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소송유치 활동을 치열하게 펼친데다 오는 11월에는 사고원인에 대한 최종 발표가 나올 예정이어서 소송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여기에다 대한항공에 대한 일부 유족들의 불만도 적지 않다. 유족들은 “대한항공이 보험사로부터 받은 보험료 1조6,000억원은 사망자 1인당 70억 정도 돌아갈 수 있는 액수인데도 대한항공이 제시한 보상액은 터무니 없이 적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대한항공은 “우리가 제시한 보상액은 국제기준보다도 훨씬 높은 액수”라면서 “항공기 보험료로 보상액을 산정하라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다”고 설명했다. 소송 중인 유족들은 승소할 경우 최소 10억원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대한항공은 희생자 1인당 보상금 2억5,000만원에다 장례비와 위로금 명목으로 각각 2,500만원을 지급하면서 유자녀의 대학교까지 학자금 지급을 조건으로 유족들과 협상을 해 왔다.
  • KAL機 괌추락 참사 1년­원인 조사

    ◎‘조종사 실수’‘관제소 과실’ 11월 판명 대한항공기 괌 추락사고 1년이 지나도록 사고원인에 대한 최종 결론은 나오지 않고 있다. 현재 미연방교통안전국(NTSB)은 지금까지 제기된 여러가지 사고 원인을 토대로 최종 보고서를 작성중이다. 사고 직후 한미 두나라는 악천후라는 기상상태를 기본전제로 사고의 결정적인 원인이 조종사 실수냐,관제소 실수냐를 두고 대립해 왔다. 지난 3월 미국 호놀룰루에서 열린 사고원인 공청회에서는 사고를 유발시킨 여러가지 정황들이 드러났다. 당시 공개된 사고기의 블랙박스에서 확인된 내용에 따르면 사고기는 기내 지상충돌경고장치(GPWS)의 계속되는 경고음에도 불구하고 낮게 내려가다가 충돌 5초전 다시 올라가려 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고음에도 불구하고 사고기가 계속 하강한 이유는 조종사나 관제소의 실수 또는 날씨 등이 원인이 될수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또 공항부근에 설치돼 조종사에게 신호를 보내주는 최저안전고도 경고장치(MSAW)가 작동하지 않았고 고장나 멈춰있어야 할 공항 착륙시설 활공각유도장치(글라이드 슬로프·GS)가 순간적으로 오작동했던 사실도 공청회 과정에서 드러났다. 이와 함께 당시 괌 공항의 관제소 관제사 2명중 1명이 다른 장소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었던 등 관제부문에서도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따라서 현재로서는 사고를 일으킨 여러가지 정황만 제시돼 있어 섣부른 결론을 내릴 수 없는 단계다. 지금까지 제기된 여러가지의 사고 원인 가운데 어떤 부분이 더 큰 비중을 차지할 것인지는 NTSB의 최종 보고서를 통해 규명될 것으로 보인다. NTSB는 지난 7월에 최종 원인분석 초본을 발표할 예정이었지만 여러가지 이유로 이번달 말로 연기했다. 초본이 나오면 우리측과 한두차례 의견조율 과정을 거친 뒤 이를 재종합,오는 11월 말쯤 최종 사고 원인을 발표할 예정이다. 미국측의 초본 발표 뒤 이견이 있을 때 우리측은 60일 이내 이를 미국측에 통보할 수 있다. 그러나 우리측은 사고원인 분석과정에 전혀 참여할 수 없다. 조사는 사고 발생국가가 전적으로 주도권을 쥐고 있기 때문이다. 때문에 우리측은 조종사과실쪽에 비중을 둔 결과가 나올 것에 대비,전문가를 동원해 자체분석을 하는 등 대응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건설교통부 항공안전과 李宇鍾 과장(52)은 “공청회를 통해 관제소의 여러가지 문제점이 드러난 만큼 일방적으로 미국 입장만을 반영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그러나 만일에 대비 일방적인 결과에 대응할 충분한 대응책을 마련중에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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