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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색부서 이색공무원] 외교부 외교통신담당관실

    서울 종로구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 24시간 ‘불야성’을 이루는 사무실이있다.외교통상부의 외교통신담당관실이다.비상사태에 대비하는 부처 당직실과 달리 해외 공관에 이런저런 공문과 지시사항을 보내고 보고사항을 접수하느라 분주하게 움직인다. 지구촌의 반쪽은 언제나 해가 떠있기 때문에 중앙청사 7층의 외교통신담당관실은 항상 한낮일 수밖에 없다.중앙청사의 외교통신 공무원 60여명은 전세계에 파견돼 있는 90여명의 동료들과 컴퓨터를 마주해 ‘침묵의 대화’를한다.첨단 통신시대를 맞아 외교통신의 비중은 급증하고 있다.하루에 주고받는 전문은 수천건.각 부처 공무원들이 서류를 보내는데 일주일 가까이 걸리던 외교행낭 대신 신속하고 정확한 외교통신망을 더욱 선호하는 탓이다. 기술직인 외교통신공무원들은 ‘한국외교의 파수꾼’이다.외교마찰이 생기면 본국과의 통신단절을 위해 먼저 추방되는 대상이고,공관 철수때도 가장늦게까지 남아있어야 한다.1975년 월남이 패망할 때 사이공 대사관에 가장늦게까지 남아있다 붙잡혀 1년여 동안 억류된 대사관 직원 3명 가운데 2명도 외교통신직이었다. 외교통신공무원의 중요성은 ‘도라 도라 도라’로 집약된다.일본이 미국 진주만을 공격하면서 주미 일본대사관에 보낸 공격 암호는 당시 국운을 결정짓는 열쇠였다.중앙청사 7층의 외교통신담당관실의 입구에 ‘통제구역’이라는 붉은 글씨가 선명한 것도 이런 탓이다.해외공관과의 모든 전문은 암호로 주고받는다.“음지에서 양지를 지향하자는 구호는 바로 우리를 두고 하는 말입니다”는 김영걸(金英傑·47)사무관의 말에는 긍지가 강하게 배어있다. 3교대로 나눠서 근무하는 외교통신공무원들은 늦은밤에 ‘출근’하는 일이잦다.이들은 출퇴근 길에 주변의 시선이 은근히 신경쓰인다고 털어놓는다.밤 9시쯤 출근해 아침 7시에 귀가하는 모습을 바라보는 아파트 경비아저씨의눈치가 예사롭지 않기 때문이다.그럴때면 묻지도 않았는데 “내가 미국 담당이어서 늦게 출근한다”는 변명 아닌 변명을 늘어놓게 된다. 외교통신직 직원들의 사기는 요즘 말이 아니다.1996년 케냐대사관에 근무중 에티오피아에 출장갔다 비행기 추락사고로 숨진 사람도 외교통신직의 이헌종서기관이었고,76년 이후 6명이 숨졌다.파라과이 대사관에 근무하면서 외교통신업무는 물론 총무·행정까지 맡던 오승용(吳承容·41)사무관이 피부암에 걸려 귀국해 동료들을 안타깝게 했다. 외교통신직 공무원들은 승진 얘기만 나오면 입을 다문다.82년 승진한 사무관이 18년째 사무관으로 지내고 있고,83년 사무관도 1명,85년 사무관도 3명씩이나 된다.직급별로 정원에 묶여있기 때문이다.외교통신직 공무원들은 하지만 어느 공무원들보다 끈끈한 정으로 뭉쳐있다고 이수정(李秀晶·31·여·7급)씨는 힘주어 말했다. 박정현기자 jhpark@
  • 美국방부 대한항공 이용금지

    미국 국방부가 국방부 직원들에게 대한항공을 이용하지 말도록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조치는 지난달 22일 영국에서 발생한 대한항공 화물기 추락사고에 따른 것이다. 미 국방부는 지난해 4월 중국 상하이(上海) 공항 인근에서 발생한 화물기추락사고 직후 대한항공 이용 금지령을 내렸다가 7개월만인 지난해 11월 철회했었다. 한 외교소식통은 16일 “국방부내 민간항공수송평가위원회(CARB)가 사고 당일인 지난달 22일 대한항공을 ‘잠정 이용금지 항공사’로 분류했다”고 전하고 “이에 따라 국방부 직원들은 앞으로 공무 출장시 대한항공을 이용할수 없다”고 밝혔다. 대한항공은 또 이번 조치로 국방부의 ‘민간항공 운송계획’에 참여할 수없게 됐다. 오일만기자
  • 대한항공 화물기 블랙박스 해독 중간결과

    지난해 12월23일 영국 런던 스텐스테드 공항에서 일어난 대한항공(KAL)화물 기 추락사고의 원인이 자세지시계(ADI)등 기체결함과 정비불량 쪽으로 기울 어지면서 사고책임에 대한 논란이 가열될 전망이다. 지난 6일 영국 항공사고조사기구(AAIB)는 블랙박스 해독결과 자세지시계가 중대 결함을 가졌고 이러한 결함이 이 화물기의 바로 직전 비행(타슈켄트∼ 스텐스테드)에서도 있어 이륙 전 정비를 했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에 따라 이 화물기 기종인 보잉 747-200F기의 근본적 기체결함이 있었는 지 아니면 정비불량 등 기체결함을 방치한 대한항공측의 책임이 더 큰 지,영 국 현지에서 정비계약을 맺은 영국측 정비회사가 문제가 된 계기를 정비한 뒤 ‘OK’사인을 낸 것이 잘못인 지 등에 대한 책임공방이 예상된다. 먼저 사고기가 과거에도 동일한 결함이 자주 발생했을 가능성에 대한 의문 이 제기된다.ADI 결함발생이 잦았는데도 완벽한 정비없이 운항한게 아니냐는 것이다.특히 타슈켄트 공항 이륙 직후부터 ADI문제가 발생했다는 점을 감안 할 때 이비행기가 심각한 내부결함을 안고있었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따라 서 사고기의 결함내역과 정비연혁을 담은 정비기록부에 대한 분석작업이 시 급하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7일 “현재까지 밝혀진 AAIB의 조사결과는 중간조사 결 과 발표며 아직 정확한 사고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상태에서 사고 책임소재를 거론하기는 이르다”면서 “블랙박스에 대한 추가적인 내용확인과 자세지시 계의 결함여부,경고음 발생 원인 등에 대한 세밀한 조사가 이뤄진 뒤에야 결 론이 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번 조사에서 드러났듯이 타슈켄트에서 스텐스테드 공항으로 화물 기를 몰고 온 승무원들이 계기이상을 현지 영국 정비사들에게 알려 정비했음 에도 정비사들이 이런 사실을 서울로 떠날 승무원들에겐 알리지 않았다는 점 은 적어도 영국 정비회사측에게 책임을 물을 수도 있을 것이다. 박성태기자 sungt@
  • 사망 스튜어트 ‘최고골퍼’ 6위에

    지난 10월 비행기 사고로 목숨을 잃은 페인 스튜어트가 골프전문 인터넷 사이트 ‘골프웹(www.golfweb.com)’이 전세계 5,200명의 네티즌을 상대로 설문조사한 결과 골프 역사상 ‘최고의 골퍼’ 6위에 선정됐다. 무릎까지 오는 스타킹의 ‘니커보커스’ 스타일로 유명했던 스튜어트는 올해 US오픈에서 우승,제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었으나 지난 10월 불의의 비행기 추락사고로 목숨을 잃었다.
  • “대한항공 연이은 사고 건교부에도 책임있다”

    “연이어 터지는 대한항공 항공기 사고에 감독기관인 건설교통부의 책임은없는가.” 지난 23일 영국에서 발생한 대한항공 화물기 추락사고의 직접적인 원인은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다.그러나 민간항공사 감독기관인 건교부의 안전사고예방대책 부실,대부분 비전문가들로 구성된 항공국 직원들,사고가 나면 ‘제재조치나 취하면 된다’는 식의 안일한 대처가 원인(遠因)으로 작용했다는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여기에다 세계 10대 항공국으로 성장했지만 항공산업의 규모에 걸맞는 독립적인 사고조사기구 하나도 제대로 갖지 못했다는 것도 사고 다발국가가 된이유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현재 건교부의 항공관련 업무를 담당하는 부서는 본부에 항공국과 국제항공협력관이 있으며 서울 및 부산지방항공청,대구의항공교통관제소 등이 있다. 이 부서들중 대부분은 민간항공사의 노선배분,항공정책 수립,공항시설 건설 등의 업무에 편중돼 있으며 항공안전 등과 관련한 업무는 항공국 산하에 항공안전과(7명)·관제통신과(9명)·운항기술과(11명)만이 담당하고 있다. 나름대로는 정예조직이라고 하지만 사고가 터질 때마다 ‘땜질처방’식으로 임시 사고대책반을 만들어 호들갑을 떨다가 세월이 지나면 ‘언제 그랬냐’는 식으로 망각하기 일쑤였다. 더욱이 옛 건설부와 교통부가 통합하면서 ‘화학적 융합’이라는 명분 아래 건설부에서만 공직생활을 해오던 국장을 항공국장으로 임명해 전문성을 스스로 떨어뜨리는 우(愚)를 범하기도 했다. 한 항공관계 전문가는 “연간 100건에 달하는 항공기 안전사고에 대한 예방활동 인력이 턱없이 부족한 데다 항공기 사고조사 경험이 있는 전문가도 거의 없어 효과적인 사고예방 활동이 이루어질 수 없다”며 “미국의 교통안전위원회(NTSB) 같은 강력한 사고조사 기구가 설립돼 전문인력을 투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성태기자 sungt@
  • [사설] 대한항공 다시 태어나라

    왜 유독 대한항공(KAL)의 사고가 잦은가.23일 영국 런던에서 발생한 대한항공 화물기 추락사고가 던져준 심각한 의문이다.지난 97년 괌공항 여객기 추락참사이후 2년 남짓동안 10여차례의 크고 작은 사고들이 잇따랐고 지난 4월 상하이공항에서 화물기가 추락한지 불과 8개월만에 또다시 되풀이된 사고이다.단순히 사고 수습차원을 넘어 국익차원에서의 획기적인 대책이 필요한 단계라 생각한다. 민영기업이기는 하지만 항공운항사업은 국익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항공사의 신뢰도는 국가신인도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국력의 평가와도 무관하지 않다.KAL기의 경우는 특히 더하다.KOREA란 이름과 태극무늬를 단 KAL기가 사고를 낼때마다 한국의 위신과 명예도 함께 떨어지고있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당장 KAL의 잇단 사고로 국제통화기금(IMF)사태이후 어렵사리 회복돼가고있는 국가신인도마저 또다시 추락되지 않을까 걱정스럽다. 그동안 대한항공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KAL의 신뢰도는 이미 바닥이다.항공여행자협회(ATA)가 평가하는 안전등급은 세계 평균에 크게 떨어질뿐 아니라아시아지역 평균보다도 훨씬 낮은 수준이다.이번 사고로 외국 언론들은 KAL을 ‘세계 최악의 사고 항공사’로 규정하고있는 형편이다.괌공항 참사이후세계적으로 가장 엄격한 미연방항공규정(FAR)의 제반 운항절차및 안전기준을 적용하고 유수 기관의 안전진단을 받는 등의 안전운항을 위한 노력을 했다고 하지만 사고는 계속되고있다.대한항공의 자체 노력으로는 KAL기의 안전운항체계를 확립하기에 한계가 있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는 셈이다. 이번 사고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사고가 KAL에 집중되고 있다는 것은 KAL자체에 심각한 문제가 있음을 의미한다.안전을 도외시한 무리한 운항,오랜 독점과 족벌경영체제에서 온 권위주의,이로 인한 유능한 조종사와 정비사의 대거이탈 등이 문제로 지적된지 이미 오래다.표면적으로 대한항공은 조중훈(趙重勳)씨 일가의 족벌경영체제에서 전문 경영인체제로의변신을 선언했으나 여전히 조씨 일가의 영향력을 벗어나지 못하고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오랜 족벌경영의 폐단에서 완전히탈피하지 못하는 한 KAL이새롭게 태어나기는 불가능하다는 것이 우리의 판단이다. 원인을 밝혀내고 사고를 수습하는 것이 우선 급하다.대한항공에 대한 응분의 제제도 필요할 것이다.그러나 이번 사고의 경우에는 대한항공이 사고없는 항공사로 다시 태어나도록 하는 특단의 대책이 마련되어야 한다.경영체제의혁신과 함께 대한항공의 이름까지 바꾸는 것도 검토해야 할 것이다.
  • KAL화물機 추락 이모저모

    ◆대한항공 화물기 추락사고로 희생된 승무원의 유가족 15명과 의료진,대항항공 관계자 등 22명은 24일 오후 대한항공 907편으로 영국의 사고 현장으로 출국했다. 검은 옷을 입고 김포공항에 나온 유가족들은 눈물을 닦으며 침통한 표정으로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정비사 박훈규(38)씨의 부인 김윤이(36)씨는 “누가 뭐래도 남편은 아직 살아 있다”며 흐느껴 주위를 숙연하게 했다.정비사 김일석(45)씨의 아버지 김재무씨는 아들이 효자였다고 소개한 뒤 눈물을 감추기 위해 고개를 돌리기도 했다. ◆대한항공 화물기 추락사고 직후 폐쇄된 스탠스테드 공항은 23일 오전 11시(이하 영국 현지시간) 공항 운영과 항공기 운항을 재개했으나 잇따른 연발착과 결항으로 극심한 혼란이 계속됐다. 스탠스테드 공항에는 성탄 연휴와 공항의 일시 폐쇄로 전날 비행기를 타지못했던 여행객 4,000여명이 한꺼번에 몰려들어 발디딜 틈이 없었다. 각 항공사 데스크에도 결항 대책을 호소하는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뤘다.영국 항공당국은 24일 오전에야 항공 운항이 정상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대한항공은 이날 김포공항 청사에서 나눠준 브리핑 자료를 통해 “화물기추락 사고 원인에 대해 국내외 언론은 추측과 단정 보도를 삼가 달라”며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또 “엔진에 불꽃이 일었다는 영국 BBC 보도는 영국의항공사고조사단(AAIB)에 의해 사실 무근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심이택(沈利澤)대한항공 사장도 “현재 아무런 정보도 갖고 있지 않으며 섣부른 추측은 국민에게 혼동을 초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우려됐던 예약 취소 사태는 벌어지지 않았다.대한항공 국내선 예약 담당자는 “아침에 1∼2차례 취소 문의가 있었으나 의례적인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하지만 출발 당일 공항에 나오지 않는 승객이 있을지는 모르겠다”고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
  • “나라망신 그만 시켜라”

    “더 이상 ‘대한(Korea)’이라는 국호를 더럽히지 마라.” 걸핏하면 대형 추락사고를 빚는 대한항공에 대한 국민의 원성이 분노에 가깝다. 대한항공 747 화물기 추락사고를 접한 네티즌들은 밀레니엄 연말에 고달팠던 한 해를 깨끗이 잊고 희망의 새 천년을 맞고 싶었던 국민들의 가슴에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남겼다고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회사원 김정태(金正泰·33·서울 양천구 목동)씨는 24일 PC통신을 통해 “대한항공은 박세리,박찬호가 드높인 한국의 위상을 ‘원시적인 사고국가’라는 오명으로 더럽혔다”고 비난했다.하이텔 이용자 이순옥씨(HNTER)는 “대한항공은 창피하니까 ‘대한’이란 이름을 반납하고 ‘탈법·탈세’라는 회사 이미지에 맞게 개명하라”고 주문했다. 대한항공은 69년 창사 이래 무려 16차례나 항공기 추락사고를 냈다.이들 사고로 97년 괌 추락사고의 229명을 포함,모두 718명이 귀한 목숨을 잃었다.당시 조양호(趙亮鎬) 대한항공 사장은 “다시는 사고가 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해서 거듭나겠다”고 국민 앞에 다짐했지만 그 뒤에도 크고 작은 사고가 꼬리를 물고 이어졌다. 유독 대한항공만 사고가 잦은 이유는 뭘까.조중훈(趙重勳) 한진그룹 회장과 조 사장 중심의 족벌 경영체제의 폐해라는 지적은 귀에 못이 박힐 정도가됐다. 대한항공 직원들은 오래전부터 “회사의 조직 내부에는 봉건적인 경직성과전근대적인 면피주의가 팽배한 것이 사실”이라고 수군거리고 있다. 조종사에게는 원칙보다는 군 복무시절에 배웠던 요령이 강조되었고 구조조정 과정에서 동료들의 대량해고를 지켜본 정비사들은 “우리는 회사가 어려우면 우선 빼내도 되는 부속품”이라는 자괴감을 갖게 됐다.보유 항공기가선진국 항공사의 3∼4종에 비해 무려 16종이나 되는 바람에 효율적인 정비가어렵다는 지적도 설득력을 지닌다. 한국항공대 김칠영(金七永·항공운항과)교수는 “대한항공은 사고의 근원을 지금까지와는 다른 각도에서 찾아봐야 한다”고 충고한다. 교통문화운동본부 박용훈(朴用薰)대표는 “대한항공의 사고는 국가 이미지와 직결되는 만큼 이번 기회에 회사명과 태극문양 사용을 재검토해야한다”고 제안했다. 김경운기자 kkwoon@
  • 건교부, 대한항공 제재안 발표

    건설교통부는 23일 영국 런던에서 발생한 보잉 747 화물기 추락사고와 관련,사고원인에 관계없이 대한항공에 대해 우선 6개월간 신규 국제노선 배분을제한한다고 밝혔다.건설교통부는 신뢰회복과 사고재발 방지를 위해 대한항공에 대해 사고원인에 관계없이 6개월간 신규노선 배분을 제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히고 추후 정확한 사고원인이 판명될 경우 ▲노선폐지 ▲사업정지 ▲과징금 부과 등 강도높은 조치를 취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건교부는 그러나 불가항력적인 원인에 의한 사고로 밝혀질 경우 제재조치의효력을 중지시킬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박성태기자 sungt@
  • [대한항공 화물기 추락]

    *사고 상보22일 오후 6시30분(영국 현지시간) 런던 북동쪽 외곽 스탠스테드 공항.어둠이 깔린 가운데 가랑비가 내리고 바람이 약간 불었지만 항공기 이착륙에는별다른 지장이 없는 날씨였다.64t의 화물을 실은 대한항공 8509편 보잉 747-200F기가 굉음을 내며 창공을 갈랐다.이탈리아 밀라노를 거쳐 23일 밤 9시30분(한국시간) 서울에 도착할 화물기였다. 비행기가 떠오른 뒤 2분쯤 됐을 때였다.고도 1,400피트(3㎞) 상공에서 기체가 갑자기 왼쪽으로 기울고 땅으로 곤두박질쳤다.중심을 잡지 못해 추락하던항공기에서 잠시 후 ‘꽝’하는 소리가 나고 이어 섬광이 피어 올랐다. 화물기는 활주로에서 3㎞쯤 벗어난 에식스주 핼링베리 마을 근처의 해트필드 숲 가장자리에 떨어졌다.주민거주 지역이 아니어서 다행히 마을 주민의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화물기는 산산조각이 나 휴지처럼 구겨져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였다.박득규(朴得圭)기장 등 사고 화물기에 타고 있던 승무원 4명이 모두 숨졌음은 물론이다. 대한항공으로선 97년 8월6일 괌공항 추락 사고가난 지 2년여 만에,지난 4월15일 중국 상하이에서 화물기 MD-11기가 공중폭발로 추락한 지 8개월 만에다시 비극을 맞는 순간이었다. 사고가 나자 100여대의 소방차와 앰뷸런스가 현장으로 출동,스탠스테드 공항과 주변 도로를 봉쇄하고 진화 작업과 구조 활동을 벌였다.그러나 기체는이미 화염에 휩싸여 있었고 심하게 조각나 부서진 상태였다.구조대는 현장에서 신원을 알 수 없는 시체 2구를 찾았다.나머지 2명의 시신은 흔적도 찾아볼 수 없었다. 영국의 항공사고 조사단은 사고 현장에서 사고 원인의 중요한 단서가 될 것으로 보이는 블랙박스의 일부인 음성기록장치(CVR)를 찾아냈다.그러나 비행기록장치(FDR)는 발견하지 못했다. 김경운기자 kkwoon@ * - 보상 어떻게 추락한 화물기는 3,800만달러(420억원)의 기체보험에 들어 있다.영국의 보험 브로커사인 마시(Marsh)사를 통해 전세계 재보험사에 가입해 있으며,국내에서는 동양화재가 기체보험의 0.3%에 해당하는 11만4,000달러를 부담하게 된다. 화물은 화물 소유주들이 사고에 대비,해상 적하보험에 대부분 가입하고 있기 때문에 해당보험사로부터 보상을 받을 수 있으며 각 보험사들은 지급된보험료만큼 대한항공에 구상청구를 하게 된다. 류찬희기자 chani@ *대한항공 사고일지 ◆99.12.23 영국 런던 스탠스테드공항.보잉 747 화물수송기 공항 이륙 직후추락,승무원 4명 사망 추정. ◆99.4.15 중국 상하이공항.이륙 직후 폭발 추락,승무원과 중국주민 등 9명사망,36명 부상. ◆99.3.15 포항공항.활주로 이탈사고. ◆98.9.30 울산공항.활주로 이탈. ◆98.9.19 제주공항.착륙장치 고장,활주로상 정지. ◆98 9.8 김해공항.착륙장치 고장,비상착륙. ◆98.9.3 제주공항.객실 여압계통 결함으로 회항.6명 부상. ◆98.8.5 김포공항.착륙 중 활주로 이탈.65명 부상. ◆97.8.6 괌 아가나 공항 착륙 도중 니미츠힐 추락,229명 사망 25명 중상. * 왜 추락했나 - 낡은 기종·조종사 과실등 다각 분석 23일 발생한 대한항공 화물기 추락 사고는 낡은 기종과 화물 탑재의 실수,조종사 잘못 등 세가지로 추정되고 있다. 사고기는 인화물질 등 64t의 화물을 싣고런던 외곽 스탠스테드 공항을 이륙한 지 불과 2분 만에 추락해 폭발했다. 항공 전문가들은 사고 기종인 747-200F는 25년 이상된 기종이라는 데 주목하고 있다.이륙 직후 발생하는 사고의 대부분은 엔진 이상 등 기체 결함에서비롯되기 때문이다. 사고 기종은 안전이륙을 자동 점검할 수 있는 시스템이 부족,개량형인 747-400F가 조종사 2명만 탑승하는 것과는 달리 기관사와 정비사가 동승해야 한다.대한항공은 사고기를 지난 80년 6월 보잉사로부터 들여왔는데 현재 같은기종을 9대 더 보유하고 있다.이 기종은 세계적으로 거의 운항하지 않는 ‘퇴역’ 비행기다. 화물기는 적정 탑재량보다 화물을 많이 실은 ‘중량초과’ 때문에 추락하거나 위험한 비행 상태에 이르는 일이 종종 있다.사고기의 최대적재량은 113t이어서 64t의 화물은 과부화 상태는 아니었다.하지만 짐을 가득 실었기 때문에 화물의 무게 중심을 잘못 계산하거나 화물을 묶은 로프 등이 풀리는 일이생길 수 있다. 이륙과 동시에 기체에 이상이 생겼으나 조종사가 순간적으로 당황해 조종능력을잃었을 가능성도 있다.화물 탑재를 부실하게 한 것을 미처 확인하지못하고 높은 출력만 믿고 ‘강제 부양’해 사고를 자초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사고기에는 인화성 물질이 많았기 때문에 발화에 의해 폭발했을 여지도 있다.그러나 이 경우에도 이륙 직후 폭발사고라는 것을 감안하면 그 가능성은 낮다는 지적이다. [김경운기자] ** KAL 잇단 사고 배경및 전망 대한항공이 날개를 잃은 채 끝없이 추락하고 있다.‘창사 이래 최대의 위기상황’이라는 수식어로도 현재의 대한항공의 상황이 설명되지 않을 정도라는것이 재계의 중론이다. 23일 런던 스탠스테드공항 인근에서 발생한 화물기 추락사고의 정확한 원인이 대한항공측의 과실인지,테러 등 외부원인에 의한 것인지 밝혀지지 않은상태이기는 하지만 이번 사고로 인해 대한항공은 물론,한진그룹도 신뢰도에치명상을 입게 됐다. 대한항공의 잦은 사고는 무엇보다도 조종사 등 항공안전과 직접 관련된 대한항공 관련 부서의 안전의식 부재에서 찾아야 한다는 것이 공통된 지적이다. 선진항공사의 제도와운영체계를 도입하고 세계 최고의 비행훈련 전문업체에 조종사 훈련 및 평가를 위탁하는 등의 노력을 거듭함에도 불구,사고가 계속되는 것은 조종사 등 안전관계자들에게서밖에 이유를 찾을 수 없다는 것. 위기상황이 닥쳐도 매뉴얼을 잘 따르지 않는 대한항공 조종사들의 관행,지난해 초 구조조정과정에서 정비사 179명이 대거 퇴직한 이후의 공백 등 조직의 불안 요인이 여전히 지속되고 있는 것도 잦은 사고의 한 원인으로 꼽힌다. 회장 등 오너 3부자가 구속되고 5,400억여원에 달하는 추징금을 부과 받은것 등도 대한항공 조직원들의 사기에 영향을 미쳐 잦은 사고의 간접적인 한원인으로 작용한다는 시각도 있다.이번 사고로 대한항공이 입을 피해는 적지않다. 대한항공과 운항편명 및 좌석 등을 공유하는 공동운항(Code Share)계약을하고 있는 상당수 항공사들이 이미 이를 잠정중단한 상태이지만 외항사들이대한항공과의 계약을 계속 꺼릴 수밖에 없어 영업력이 크게 위축될 것으로보인다. 에어프랑스,델타 등 세계 유수 항공사들과의 전략적 제휴에도 부정적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 연말 Y2K(컴퓨터 2000년 연도인식 오류)문제로 항공기 탑승을 기피하고 있는 상황에서 대한항공 항공기를 이용할 예정이었던 승객의 예약 취소가 잇따를 가능성도 높다. 대한항공은 내년 중 신형 항공기를 대거 도입해 항공기의 안전성을 높이겠다는 구상을 마련해왔으나 새천년을 불과 일주일 앞둔 시점에 추락사고를 만나 이미지 회복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박성태기자 sungt@ *추락 보잉747-200F기 사고기인 보잉747-200F기(KE8509)는 대한항공이 지난 80년 미국 보잉사에서도입한 화물전용의 점보기이다. 길이 70.66m,폭 59.64m,높이 19.33m로 최대 화물적재량은 113t이며 최대 항속시간은 12시간 36분,최대 비행반경은 약 8,300㎞이다.지난 71년 처녀비행을 거쳐 72년부터 상용화됐다. 사고 항공기는 지난 19년 동안 비행횟수 1만5,451차례,총 비행시간 8만3,011시간을 기록했다.장착 엔진 4개는 미국 프랫&휘트니사가 제작했다. 대한항공측은 사고기가 지난 3일 정기점검을 포함,모두 382회의 점검을 받았으며 별도로 27회의 정밀점검도 했다고 밝혔다. 사고기는 지금까지 미국,영국 등 장거리 노선에 주로 투입돼 왔다. 전영우기자 ywchun@
  • “또 KAL機 인가” 망연자실

    지난 4월 중국 상하이 화물기 추락사고 이후 8개월 만에 다시 화물기 추락사고가 나자 대한항공 직원들은 “창사 이래 최대의 위기”라며 아연실색했다. 또 무사고 비행을 자랑하던 베테랑 조종사 박득규(朴得圭·57)기장의 가족을 비롯한 유가족들은 비보를 접하고 울음을 터뜨렸다. 이날 새벽 서울 강서구 가양2동 대림아파트 집에서 친지들로부터 남편의 사고소식을 전해들은 박씨 부인 정득실씨(54)는 곧바로 실신,안방에 드러누웠다. 박 기장은 공사 15기 출신으로 중령으로 예편한 뒤 지난 86년 대한항공에입사,14년 동안 조종사로 일했으며 87년 부기장을 거쳐 91년부터 기장을 맡아왔다.지난 97년 정년퇴직한 뒤 계약사원으로 근무해왔으며 비행시간은 1만3,490시간에 이른다.88년에는 40대 중반의 만학도로 전남대 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학위를 받는 열정을 보였다. 기관사 박훈규(朴薰圭·38)씨의 양천구 신정6동 목동 아파트 집에도 이른새벽부터 친지들이 모여들어 유족들을 위로했다.부인 김윤이씨(35)는 남편의사고소식을 듣고 통곡하다 실신했다.아버지 사고소식도 모른 채 학교에서 돌아온 큰딸 종원양(8·갈산초등학교 1년)과 작은딸 종인양(6)은 집안에 친척들이 모여있자 잠시 어리둥절해하다 아버지 사고소식을 듣고는 눈물을 터뜨려 주위의 눈시울을 붉혔다. 부기장 윤기식(尹基植·33)씨의 강서구 화곡본동 자취집과 정비사 김일석(金日奭·45)씨의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 집은 충격적 소식을 접하고 문을 걸어 잠근 채 응답이 없었다. 이창구기자 window2@?그레이트 핼링베리(영국) 외신종합?23일 오후(현지시간) 영국 런던 북쪽에서 이륙 직후 추락한 대한항공 화물기는 공중폭발 가능성이 있다고 영국 BBC방송이 보도했다.영국 당국은 KAL기가 이륙한 스텐스테드 공항을 폐쇄하고 경찰과 소방대원 등을 동원,신속히 사고수습에 나서는 한편 추락원인을 밝히는 데 주력하고 있다. ?사고기가 이륙한 런던 북쪽의 스텐스테드 공항은 제2차 세계대전 때 공군기지로 사용됐던 곳.이 공항은 화물기준으로 히드로와 개트윅 공항에 이어영국에서 3번째로 큰 공항. ?BBC방송은 KAL이 지난 20년간 추락사고로 700명 이상의 사망자를 내는 등세계 항공업계에서 최악의 사고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항공사중 하나라고 보도. ?사고가 나자 소방차와 함께 6대의 앰뷸런스가 즉각 현장에 출동했으며 사고가 확인되면서 여러대가 추가로 출동했다.또 지역 병원들이 비상대기에 들어가고 영국 공군의 헬기 1대도 출동하는 등 영국 당국은 입체적인 사고수습에 나섰다.
  • [외언내언] 세기말의 재난

    한 세기를 마감하고 새 천년을 맞는 올해는 유난히 재난이 많았다.홍수와가뭄에 폭염과 혹한,지진,태풍 등 자연재해가 지구촌 곳곳을 덮쳤고 화재와폭발,아파트 붕괴,비행기 추락사고등 인재(人災)도 다른 해보다 많은 편이었다.노스트라다무스가 예언한 지구의 종말(終末)까지 가지는 않았지만 종말론에 대한 공포가 실감나는 한 해였다. 세기말을 20여일 남기고 있는 지금도 재난은 계속되고 있다.베트남에는 지난달과 이달 초 두차례의 대홍수가 덮쳐 800여명이 사망하고 3억달러에 이르는 재산피해를 입었으며 수십만명이 생활터전을 잃고 굶주림에 떨고 있다.덴마크 영국 독일등 유럽북부에는 지난 3일과 4일 엄청난 폭풍우가 몰아쳐 수십명이 목숨을 잃고 수백채의 가옥과 도로,통신시설이 침수돼 도시기능이 마비되는 재난을 겪었고 10월말에는 강력한 사이클론이 인도를 덮쳐 1만5,000여명이 사망했다.사상 최장(最長)의 경기 호황을 누리며 세계를 이끌고 있는 미국도 허리케인의 강습과 잇단 총기난사 사건등의 재난에 시달리고 있다. 조종사의 고의냐,폭발이나 기체 결함에 의한 사고냐로 원인이 아직도 의문에 싸여있는 지난 10월의 이집트항공 소속 보잉 767기 추락사고를 비롯한 비행기 사고도 올해는 예년보다 잦았다.영국에서는 통근열차가 충돌하는 참사를빚었다.코소보사태에 이어 체첸공화국에 대한 러시아의 공격이 계속되고 있는등 인종·종교 분쟁과 국지적인 전쟁도 곳곳에서 끊이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올해 가장 많은 사망자를 내며 인류를 공포에 떨게했던 재난은 지진이었다. 지난 8월 터키에서 발생한 지진은 2만여명의 희생자를 냈고 9월 대만을 수차례 덮친 강진은 4,000여명의 사망자와 23조원에 이르는 재산을 앗아갔다.재난은 우리나라도 예외가 아니어서 지난 여름 경기북부지방의 큰 물난리와 화성 씨랜드 청소년수련원·인천 호프집 화재참사등을 겪었다.지구촌이 마치불과 물의 심판을 받는 듯한 한 해였다. 스위스의 한 보험회사는 올 한 해 전세계에서 일어난 각종 재난으로 5만2,000명 이상이 사망하고 72조1,500억원의 재산피해를 낸 것으로 집계했다.예년보다 훨씬 심각한 수준이다.급속한 산업화와 무분별한 개발,늘어나는 인구등에 의한 환경파괴가 멈추지 않는 한 지구촌의 재난은 앞으로도 계속 늘어날수밖에 없을 것으로 걱정된다. 새 천년을 눈앞에 두고 세계는 지금 온통 축제분위기에 빠져 있다.기상재해와 전쟁,질병과 식량난 등 재난의 고통은 잊은 듯하다.세기말의 재난이 주는 교훈을 되새기며 재난 없는 희망의 새 천년을 맞기 위한 길도 진지하게 생각해야 될것 같다. 장정행 논설위원
  • [기고] 재난 대응력 높이기

    산업화가 급속하게 추진됨에 따라 인구의 도시집중과 건축물의 대형·복잡화는 재해의 발생 위험을 한층 증가시키고 있고, 사회발전에 따라 국민의 안전에 대한 욕구는 그 어느 때보다도 높아지고 있다. 더구나 성수대교 붕괴,서울 아현동 가스폭발,삼풍백화점 붕괴사고,부천 LPG충전소 사고,서해 페리호 침몰사고,괌 항공기 추락사고,경기북부지역 수해,화성 씨랜드 화재사건,월성 방사능 피폭사고,인천 호프집 화재사건 등 일련의 대형사고와 재난들이 하늘과 땅,바다에서 물,불,가스를 가리지 않고 아까운 국민의 생명을 빼앗아가고 있다. 이를 지켜보면서 우리의 재난관리 대비책에 대해 분노를 느끼지 않을수 없다.이제 소방활동은 전통적 개념인 화재예방 및 진압활동은 말할 것도 없고응급의료,구조구난,위험물 방재,주민 불편처리를 위한 활동 등 각종 재난사고의 수습업무로 발전되고 있다. 최근 5년간 연평균 화재 11%,구조 117%,구급 47%로 소방활동이 증가하고 있고 지구촌시대를 맞이하여 터키와 대만 지진발생시 우리 중앙119구조대가 현지에 출동하는등 국내외적으로 업무량이 증가되고 있는 반면 기존 소방인력대비 보유현원은 82%에 불과하다. 각 시·도의 예산을 보면 특별시와 광역시 지역은 소방 재원확보가 용이하지만 강원,충남,전남은 아주 취약한 실정이다. 따라서 국민의 ‘삶의 질’ 향상과 화재 등 재난관리의 사후 진압조치보다는 사전 예방조치를 통한 국민의 실질적인 권익구제 보장,그리고 국민의 정부라는 명칭에 걸맞게 사고 공화국의 오명을 씻기 위해서는 더욱 발전적인 제도개선이 있어야할 것이다. 첫째,소방조직이 통합적·전문적·실질적 관리체제를 유지하기 위해 관리중심의 행정자치부 민방위재난통제본부 소방국과 광역시·도 소방본부를 일본과 같은 현장기능 중심의 소방청과 지방소방청 체제로 전환해야할 것이다. 또 재난관리 업무의 효율적·유기적인 집행을 위해서는 인위적 재난과 자연적 재해업무 및 소방관련 유사업무를 통합시키고 전문적인 기술력,인력,장비를 갖춘 실질적 소방집행 체제를 갖추어야 한다. 둘째,보다 신속한 출동과 소방공무원의 열악한 근무조건 개선을위해 육군병력 중심에서 해·공군 과학장비 중심의 국방전략의 전환과 시위문화의 개선에 따른 전투경찰의 잔여인력을 의무소방대원으로 활용하는 방안, 소방 전문인력을 확충하기 위해 대학 소방관련학과의 특별채용과 아울러 국립대학에소방학과를 추가로 신설해 전문인력을 지속적으로 양성하여야 한다. 셋째,지역사회의 안정과 국민생활안전을 극대화하기 위해 화재예방 및 진압활동으로 인명 및 재산피해가 상대적으로 줄어들어 반사적인 이익을 받게 되는 화재보험금,119 구급·구조활동에 따른 응급환자에 대한 신속한 조치로의료비 절감의 효과를 보는 의료보험금에서 일정액을 떼어내 소방수요 유발에 대한 부담금으로 부과하는 등 광역자치단체간의 소방재원의 불균형을 해소시켜야 할 것으로 보인다. 넷째로 국제 경쟁력의 우위를 확보하고 에너지원의 원자력 집중화와 토양오염,독극물 등으로 인한 환경침해,유해가스·폭발물 등의 수송안전대책,소방산업의 생산성 향상을 위해 미국 NFDA와 같은 국립소방연구소 설치 등 소방기술연구에 집중적인 투자를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다. 끝으로 새천년,새새대를 맞이해 우리국민 모두도 허위신고,부부싸움으로 인한 화풀이식 119신고,가스이용 부주의 등으로 인한 사건사고가 더이상 발생되지 않도록 가정 안전문화 실천운동을 전개함으로써 안전한 생활문화가 조기에 정착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할 때이다. [김두현 한국체대교수·안전관리학]
  • 대한항공 이용금지 美국방부 7개월만에 해제

    미 국방부는 지난 4월 중국 상하이 공항 인근에서 발생한 대한항공 화물기추락사고 직후 직원 및 주한미군에 내렸던 ‘대한항공 이용 금지’ 지시를 7개월 만인 25일 철회했다고 대한항공이 밝혔다.대한항공은 사고 직후 민간항공 수송평가위원회(CARB)로부터 ‘이용할 수 없는 항공사’로 분류됐으나 지난 5월 CARB측에 안전운항 개선 프로그램을 제시한 뒤 지난 18일부터 20일까지 점검을 받았다. 김경운기자 kkwoon@
  • ‘맹물 전투기’문책 비행단장 전역조치

    국방부 검찰부는 19일 F-5F 전투기 추락사고와 관련,직무유기 혐의로 구속된 김호동(金好東·준장)공군 16전투비행단장을 지휘책임을 물어 전역조치하고,김진성(金鎭晟·대령)군수전대장을 공군 징계위에 회부하기로 했다. 그러나 구속된 김단장과 김군수전대장에 대해 군복무 기여도 등 정상을 참작,구속기간이 만료되는 20일 기소유예하기로 했다. 국방부 박선기(朴宣基·소장)법무관리관은 이날 “지휘관이 부대지휘를 잘못해 엄청난 결과를 초래했을 경우 구속 등 형사처벌보다 즉각 전역조치를취하는 것이 더욱 엄중한 조치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또 “그동안 관련자들의 수첩 등을 압수수색,추가 은폐여부 의혹 등을 집중조사했으나 특별히 새로운 사실은 없었다”며 “부대지휘에 대한 전반적인부실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우득정기자 djwootk@
  • 조종사 자살비행 前例

    [뉴욕 연합] 조종사의 자살에 의한 비행기 추락은 이전에도 몇 차례 발생한 바있으며 그때마다 여객기 조종사들의 정신건강에 대한 철저한 조사의 필요성이 강조돼왔다. 17일 월스트리트 저널 보도에 따르면 가장 최근의 예는 지난 97년 12월 19일 자카르타를 떠나 싱가포르로 향하던중 늪지에 추락한 실크에어 항공 소속보잉 737기 추락사고.이 사고로 탑승자 104명이 모두 목숨을 잃었다. 기장 추 웨이 밍(당시 51세)은 도박빚에 몰려 있었으며 이전에 발생한 착륙실수로 강등되는등 징계조치를 받고 있었다.추 기장은 음성기록장치(CVR)등블랙박스를 모두 꺼놓은 상태에서 비행기를 추락시켜 자살비행을 은폐하려했으나 사고기 잔해에서 발견된 수평 방향타가 사고 직전 수동 조작에 의해급강하로 맞춰진 것으로 밝혀지면서 고의 추락임이 들통났다.그는 자살비행직전 거액의 생명보험에 가입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94년 8월21일에는 아가디르에서 카사블랑카로 향하던 모로코의 로열에어 마록항공 소속 국내선 여객기가 기장의 자살비행으로 추락해 44명이숨졌다.CVR을 통해 기장이 자동비행장치를 끄고 기체를 급강하시키고 여성 부기장은 반대로 기체를 들어올리기 위해 조종간에 힘을 주다 조종간이 부러진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82년에는 일본항공(JAL) 소속 DC-8기의 기장이 하네다(羽田)공항 착륙을 시도하면서 고의적으로 기수를 일찍 낮춰 이를 저지하려는 부기장과 다투다 기체를 도쿄(東京)만에 떨어뜨린 바 있다.이 사고로 24명이 숨지고 141명이 부상했으며 기장은 정신병원에 입원했다.
  • 추락埃機 조종실서 무슨일이 일어났나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지난달 31일 미 동부 해안에 추락한 이집트 항공기의추락사고 원인에 대한 의문이 조종실 내부 문제로 모아지고 있다. 사고기가 추락직전 음속에 가까운 속도로 ‘조종된 하강’을 한 것과 이후급상승한 뒤 다시 추락하는 과정도 의혹이고 하강 직전 항공기의 자동항법장치와 엔진 스위치가 제대로 작동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사고로 엔진이 꺼지더라도 조종사는 일단 급박한 상태에서 글라이더 비행을시도하는 게 당연하지만 사고기 블랙박스에서는 글라이더 비행을 했다는 기록은 나오지 않았다. 이와관련 14일 미 시사주간지 뉴스위크는 미 법무부 당국자 말을 인용,“조종실내에서 심각한 다툼이나,조종사 자살의도,혹은 다른 침입자의 조종실 난입 등 3가지 의혹에 대해 심각히 조사중이다”고 보도했다. 뉴스위크 보도는 이들 원인 가운데 조종실내에서 몸싸움이 발생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지적하고 있다.
  • [사설] 한진로비 철저히 밝히도록

    대기업과 정치권 및 관청의 유착비리 혐의가 또 불거졌다.한진그룹이 정·관계를 상대로 금품을 동원해 로비를 펼친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한진그룹탈세사건을 수사중인 검찰이 한진그룹과 국회의원 및 건설교통부 공무원들의 금전수수 의혹을 포착하고 수사중이라는 것이다.엄정한 수사와 철저한 응징이 있어야 할 것이다. 검찰은 한진그룹 조양호(趙亮鎬)회장을 횡령과 세금포탈 혐의로 구속수사중이다.이 수사과정에서 한진이 거액의 비자금을 조성해 정치권과 관청을 상대로 로비활동을 벌여 왔다는 혐의가 드러났다.검찰은 한진그룹 및 대한항공임원들에 대한 조사에서 전현직 건설교통부 고위공무원 3명을 포함,10여명에게 금품을 건넸다는 진술을 받아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한 고위 공무원은 대한항공으로부터 매달 300만원씩 정기적으로 금품을 받았으며 그 금액이 모두 6,000여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돈이 건네진 것은 공무원뿐이 아니며 국회 건교위 소속 일부 여야의원들도 혐의를 받고 있다는 것이다.두말할 나위없이 수뢰 혐의를 받고있는 인사들은 한진그룹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거나 지휘감독할 위치에 있다고 봐야 할 것이다.이 경우의 금품수수는 더욱 용납할 수 없다.때문에 수사가 그만큼 더철저하고 빈틈이 없어야 할 것이다. 최근 55명의 인명을 앗아간 인천호프집 화재 참사를 비롯한 각종 인재성(人災性) 사건사고 배후에는 거의 예외없이 업자와 감독관청의 유착고리가 있었다.금전수수로 안전관련 법규와 수칙들이 무용지물이 되고 업자들의 각종 불법탈법 행위가 묵인됐던 것이다.그렇기 때문에 아까운 국민들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서라도 기업과 정치권 또는 관청과의 유착사건은 보다 철저히 파헤쳐져야 하며 재발방지를 위한 교훈이 남겨지도록 해야 한다. 대한항공은 얼마전까지 각종 크고 작은 항공기 사고로 국민들을 불안케 해왔다.국내외에서 되풀이되는 대한항공 여객기 및 화물기 추락사고는 인명과재산피해만 문제가 되는 것이 아니라 국가 신인도가 급락하는 불명예를 안겨주었다.사고가 날 때마다 항상 거론돼 왔던 것이 회사의 안전불감증과 감독관청의 감독부실이었다.그같은 감독부실과 부재로 인한 안전불감증을 부른것이 다름 아닌 금전수수였다는 것은 이번 검찰수사를 통해 잘 드러나고 있다. 회사돈 횡령과 탈세도 용납 못할 범죄지만 정치권이나 관청과의 유착 역시그러하다.더구나 대한항공의 경우 승객들의 생명과 맞바꾸는 행위가 된다는것을 알아야 한다.이번 검찰수사를 특별한 관심을 갖고 지켜보는 까닭이다. 다시 한번 철저한 수사를 당부한다.
  • 한진 탈세수사 과제·전망 /쓰임새 못밝힌 590억 규명이 핵심

    한진그룹 탈세사건을 수사해온 검찰이 11일 조양호(趙亮鎬) 대한항공 회장을 구속함으로써 조중훈(趙重勳) 한진그룹 회장 일가에 대한 신병처리 문제를 매듭지었다.하지만 검찰은 조회장의 구속이 곧 본격수사의 시발점임을 강조하고 있다. 검찰이 향후 수사에 의미를 두는 것은 국세청이 고발한 포탈액 1,685억원가운데 1,095억원만 입증된데다 대한항공의 해외 현지법인인 KALF사에 이전한 4억3,000만달러에 대한 처벌 여부는 조회장 구속 이후로 미뤘기 때문이다.조사결과에 따라서는 조회장을 기소할 때 5,000억원 이상의 탈루액이 추가될 수도 있다. 특히 관심을 모으는 대목은 향후 수사에서 대한항공의 정·관계 로비가 밝혀질지 여부이다.수천억원에 달하는 탈루액의 용처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수사의 불똥이 정·관계로 튈 수도 있다. 검찰은 그동안 계좌추적과 회사 실무자들의 진술을 통해 건교부 전·현직고위간부 4∼5명이 수천만원씩의 뇌물을 받은 혐의를 일부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대한항공 관계자가 국회 건교위 소속 여·야 의원 3∼4명과 접촉한사실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진그룹의 정·관계 로비창구로 알려진 대한항공 김모 상무와 ㈜한진 황모 부회장을 수차례씩 소환한 것도 검찰이 정·관계 로비에 상당한 ‘관심’을갖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에 대해 검찰 관계자는 “아직까지는 정·관계에 로비를 했다는 물증은없다”고 부인하면서도 “우리도 관심 사안인 만큼 조회장의 전체 탈루액이규명되는 대로 확인작업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물론 로비가 대체로 현금으로 이루어지는 점을 감안할 때 조회장 또는 실무자들의 ‘입’에만 의존할 수밖에 없어 수사가 얼마나 진전될지는 속단할 수없다. 그러나 대한항공이 지난 97년 8월 괌 추락사고와 지난 4월 화물기 추락사고 등 크고 작은 사고가 끊이지 않아 퇴출 위기에까지 몰렸던 점을 감안하면상당수 정·관계 인사가 수사선상에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강충식기자 chungsik@ *'한진 리스트'에 떨고 있는 정치권 정치권이 ‘언론 문건’파동 속에서도 이른바 ‘한진 리스트’와 ‘인천 호프집 뇌물수수설’ 등으로 잔뜩 움츠러들고 있다. 특히 한진그룹이 소관 국회 상임위인 건설교통위 소속 일부 의원을 중심으로 5∼6명에게 수천만원대의 로비자금을 뿌렸다는 설(說)이 퍼지자 정치권은 ‘사정(司正)한파’를 우려하며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정치권은 겉으로는 “실체없는 풍문일 뿐”이라며 애써 태연한 표정을 지으면서도 내년 총선을앞두고 혹시라도 불똥이 튀지 않을까 전전긍긍하는 분위기다. 여(與)든 야(野)든,어느때보다 당내 공천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되는 마당에 ‘한진 리스트’에 거론되는 것 자체가 사실 관계를 떠나 ‘흠집’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한진 리스트’에 오르내리는 여야 의원들은 11일 한결같이 “말도 안되는 소리”라며 완강히 부인했다. 국민회의 A의원은 “한진과는 전혀 관계없다”며 “리스트의 출처가 어디냐.화가 나서 못 견디겠다”고 억울함을 토로했다.한나라당 B·C의원 등도 “리스트를 흘린 사람을 명예훼손으로 고발하겠다”,“시간이 지나면 밝혀지겠지만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는등 관련 사실을 일축했다. 국민회의 고위당직자들은 “검찰이 알아서 할 일”이라는 반응을 보였다.이영일(李榮一)대변인은 “검찰이 수사중인 사건에 대해 뭐라 말할 성질은 아니다”면서도 “특별한 일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인천화재 사건과 관련,호프집 사장이 일부 여야 의원에게 금품을 제공했다는 설도 당사자들은 부인하고 있지만 여전히 구설수가 이어지고 있다.이름이 거론된 국민회의 D·E의원과 한나라당 F의원 등은 “총선을 앞두고 공천을노리는 쪽의 음해공작”이라며 “법적 대응도 불사하겠다”고 주장했다. 박찬구기자 ckpark@ * 위기의 한진그룹 한진그룹 탈세사건과 관련,조양호(趙亮鎬) 대한항공회장만 구속되고 조중훈(趙重勳) 한진그룹회장과 조수호(趙秀鎬) 한진해운사장은 불구속되는 쪽으로 사법처리 윤곽이 드러나자 그룹 관계자들은 당혹해하고 있다.현재의 경영권에는 큰 변함이 없으나 그룹,특히 대한항공의 해외신인도 추락 등을 걱정하는 모습이다. 11일 한진그룹에 따르면 현재 조중훈 회장이 (주)한진·한진해운·한국공항·한진중공업 등의 회장을,조수호 사장이 한진해운을,한진투자증권·한불종금·동양화재 등은 전문경영인이 맡고 있고 대한항공도 현재 심이택(沈利澤)사장이 전문경영인으로 지난 4월 취임,경영을 진두지휘하고 있기 때문에 당장 경영권이 바뀌는 것은 예상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그룹의 한 관계자는 “이번 사법처리로 그룹 경영권에 당장 어떤 움직임이없겠지만 대한항공이 추진하고 있는 세계 유수 항공사들과의 전략적 제휴(글로벌 얼라이언스) 무산 가능성,국제 금융거래와 해외신인도 추락,영업력 약화 등에는 커다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항공은 지난 3일 미국 NTSB(미 국가교통안전위원회)의 괌사고 최종조사 결과 당초 예상과는 달리 사고의 원인이 조종사 과실과 관제시설의 부실 등이 같은 비율로 나타나자 심적·물적 부담을 덜었다며 다소 안도하고 있다가이번 총수의 사법처리로 다시 사면초가에 몰리고 있다. 여기에다 이번 사법처리와 관계없이 국세청이 부과한 5,416억원의 추징금을 어떤 방식으로 납부하느냐에 따라한진그룹 전체 계열사의 주식 소유비율도 상당부분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따라서 장기적으로는 어떤 형태로든 그룹모습이 변화되지 않겠느냐는 것이 재계의 분석이다. 박성태기자 sungt@ 이종왕 수사기획관 문답대검 중앙수사부 이종왕(李鍾旺) 수사기획관은 11일 “대한항공 조양호(趙亮鎬) 회장에 대해 우선 탈세 및 횡령 혐의를 적용해 구속했지만 해외 현지법인인 KALF사의 외국환관리법 위반 여부도 계속 규명하겠다”고 밝혔다.다음은 일문일답. ■조양호 회장이 KALF사에 자금을 이전한 부분은 입증이 어려운가. 조양호 회장은 KALF사의 설립목적과 경위,자금 이전과정에 대해 국세청과다른 시각에서 나름대로의 주장을 펴고 있다.객관적인 자료를 통해 양측의주장을 판단하고 있다. ■법률적인 판단을 하기에 모호한 부분이 있나. 같은 행위를 놓고도 다른 견해가 있을 수 있다.때문에 KALF사를 허가한 재경원 관계자는 물론 한국은행이나 회계법인 관계자도 불러 조사하고 있다. ■조양호 회장이 조성한 비자금으로 정·관계에 로비를 한 흔적이있나. 정·관계 로비를 확인할 만한 여력이 없다.국세청으로부터 고발된 횡령액수 1,685억여원 가운데 1,095억여원을 확인하는 데만도 한달이 넘게 걸렸다.현재는 나머지 횡령금액과 KALF사 수사에 매진할 것이다. ■피의자나 참고인에게 로비 여부를 묻진 않았나. 로비 의혹은 당연히 제기될 수 있고 우리도 관심을 갖고 있다.그러나 현재로는 정·관계 로비를 확인할 단서는 포착되지 않았다. ■일부 언론은 한진그룹측이 건교부 전·현직 간부 3명에게 5,000만원씩을줬고 국회 건교위 소속 의원들에게도 로비를 했다고 보도했는데. 거듭 밝히지만 단서를 포착한 사실이 없다.이번 사건의 본류는 탈세 및 횡령 부분이다.로비 여부는 추후에 확인해볼 사항이다. ■앞으로도 조양호 회장 일가 등에 대한 계좌추적은 계속하나. 일가 뿐만 아니라 회사 등에 대한 계좌추적도 계속할 것이다. [강충식기자]
  • [공직탐험] 소방공무원(2)

    “아파트 문 열어주다 도둑으로 몰려 하마터면 목숨을 잃을 뻔했어요.” 청주소방서 119구조대원인 강성중(姜成中)소방교의 96년 가을 경험담이다. 강소방교는 “평소에는 바로 위층에 양해를 구하고 베란다에서 로프를 타고 내려가나 늦은 밤이라 주민에게 불편을 끼치지 않으려고 15층 옥상에 로프를 설치하고 내려가다 13층에서 웬 주민이 나를 도둑으로 생각하고 부엌칼로 로프를 끊으려 하는 바람에 혼났었다”며 “당시 신고는 주인이 열쇠를 사무실에 두고온 사소한 것으로 주민들이 119 이용을 신중히 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한다. 이처럼 ‘단순히 열쇠를 분실했다,아파트 내부에서 문을 잠가 놓은 채 잠이 들어 열어주지 않는다,집에 선풍기를 틀어 놓은 채 나왔으니 대신 좀 뽑아달라’는 등 ‘얌체 신고’가 전체 신고의 25% 정도나 된다. 서울시소방본부 이성묵(李成默)홍보실장은 “열쇠업자를 부르면 2만∼3만원에 해결할 수 있을 것을 구조대에 연락한다”면서 “이런 작업을 하다 추락사고 후유증 등으로 고생하는 대원들도 있다”고 말한다. 광주 동부소방서 김명수(金明洙)소방과장은 “부부싸움 끝에 119구급차를부르는 경우도 많다”면서 “남의 부부싸움을 말리다 뺨을 얻어맞거나 취객을 구급차를 불러 집에까지 태워다 주라는 사람들의 요구를 거부하다 심한욕설도 많이 듣는다”고 고충을 얘기한다. 경북 성주소방서 성주파출소 김영근(金泳根)소방사는 “한달에도 몇번씩 같은 병원에 사소한 상처로 구급차를 이용해 치료를 받으러 갈 뿐만 아니라 어떤 때는 환자 이송중에 친척에게 선물한다며 농산물을 구급차에 싣겠다는 경우도 있다”면서 “구급차를 자가용이나 택배차량으로 이용하려는 사람들을보면 답답하고 안타깝다”고 말한다. 게다가 장난전화도 적지않다.서울시 소방본부가 집계한 바에 따르면 지난해 119신고건수는 402만1,449건으로 장난전화가 62%인 248만380건이나 됐다.또 올해 들어서도 지난 8월말까지 신고건수 275만6,777건의 52%가 장난전화였다. 지난해 114안내전화가 유료화되면서는 전화번호 문의전화 건수도 부쩍 늘었다.지난해 1월부터 8월까지 신고건수의 31.5%를 차지하던 문의건수는 올해에는 지난 8월까지 39%나 됐다. 이같은 사소한 요청이나 장난 신고는 소방대원들의 근무의욕을 감소시키는것은 물론이고 꼭 필요한 구조 활동에 장애가 되고 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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