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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상에 이런일이] 할 줄 알어?

    영국의 한 체조선수가 10m 높이의 호텔 4층 방에서 발코니 철제난간이 무너지면서 추락했으나 평소 연마한 체조기술을 이용,발목에 골절상만 입는 경상을 입어 화제를 모으고 있다. 15일부터 18일까지 열리는 유럽체조선수권대회 참가를 위해 슬로베니아의 류블랴나를 찾은 스티븐 예후(17)는 지난 5일 밤 자신의 숙소 발코니에서 철제 난간에 기대 쉬던 중 난간이 갑자기 무너지면서 아래로 추락했다. 예후는 그러나 공중제비를 통해 비교적 안전하게 착지할 수 있어 발목에 골절상을 입었을 뿐 비교적 가벼운 상처에 그쳤다고 슬로벤스카 노비스지가 6일 보도했다. 자신의 주종목이 링인 예후는 추락사고에도 불구하고 크게 다치지 않은 것은 다행이지만 막상 자신의 금메달 꿈은 대회가 시작하기도 전에 끝장나 버렸다고 한숨을 내쉬었다고.˝
  • 사회플러스/지하철역 승강장 추락사고 잇따라

    지하철역 승강장에서 선로로 추락하는 사고가 잇따라 발생해 2명이 중상을 입었다.4일 오전 8시58분쯤 서울 구로구 개봉동 개봉역에서 서모(20)씨가 승강장에서 선로로 떨어져 역내로 들어오던 의정부북부행 9048호 전동차에 치여 오른쪽 다리가 잘리는 중상을 입었다.경찰은 서씨가 3일 친구 생일 모임에 참석해 새벽까지 술을 마신 뒤 귀가 중이었다는 가족의 진술에 따라 술에 취해 추락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3일 오전 11시55분쯤 서울지하철 4호선 동작역에서 한모(14)양이 안산행 4343호 전동차와 승강장 사이에 몸이 끼여 우측 갈비뼈가 부러지는 사고를 당했다.한양은 발을 헛디뎌 승강장과 전동차 사이에 있던 폭 20여㎝의 틈에 몸이 빠졌으나 전동차가 12m쯤 운행해 부상을 입었다.
  • “급식봉사 이젠 누가”/단풍관광 무더기 참변 서대구시장 ‘초상집’

    경북 봉화 청량산 관광버스 추락사고가 발생한 다음날인 22일 오전. 상인과 인근 주민들이 무더기로 피해를 입은 서대구시장은 초상집을 방불케 했다.상당수 상가는 문을 닫았고,상인들은 삼삼오오 모여 고인의 생전에 대한 얘기와 부상자들의 안부를 걱정했다. 숨진 이정숙(55·여)씨가 운영하는 옷가게는 내려진 철제 문 앞에 상중(喪中)이라는 글씨만 나부끼며 전날의 비극을 말해 주었다.또 부상을 당한 태옥춘(50·여)씨의 낙원떡집과 김옥순(50·여)씨가 운영하는 봉화불교사도 굳게 닫힌 문에 연락처만 적혀 있었다. 인근 분식집 주인 권오정(48)씨는 “숨진 이씨는 30여년간 서대구시장에서 장사했고,고된 일 속에서도 언제나 웃음을 잃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 대성식육점 주인 조정자(53·여)씨는 “청량산 관광을 떠나는 날 아침에 함께 가자고 했으나 가게 일이 바빠 거절했다.”며 “사고 소식을 듣고 한잠도 못잤다.”고 눈물을 글썽였다. 숨진 이씨와 이름이 같아 친지들로부터 안부전화를 잇달아 받았다는 50대 여인은 “태씨 등 산악회 회원 10명이 지난주 금요일 대구시 서구 평리6동 ‘관음의 집’에서 무료 급식 배급활동을 했다. 남몰래 불우이웃 시설을 방문하는 등 회원들 모두가 봉사에 몸을 아끼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편 봉화경찰서는 사고 원인을 ▲차량결함 및 정비불량 ▲과속운전 ▲운전부주의 ▲음주운전 등 다각도로 설정하고,정확한 사고원인 규명에 나섰다. 부상을 당해 치료를 받던 강옥자(63·여·대구시 북구 노원동)씨 등 2명이 22일 숨져 이번 사고의 사망자 수는 19명으로 늘었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
  • 하루 이혼 6.5명·자살 7명… 생계난… ‘우울한 노년’/자식에 버림받고 나라에 홀대받고

    2일 노인의 날을 맞았으나 노인들은 전혀 즐겁지 않다.젊은 시절 고속성장을 이끈 주역인 노인들이 고령화사회 진입을 앞두고 총체적인 위기를 겪고 있는 것이다. 자녀의 외면에 따른 생계난,황혼이혼 등을 겪다 못해 자살하는 일이 속출한다.사회의 노인보호의식도 뒤떨어져 있어 안전사고로 숨지는 비율이 전 연령대를 통틀어 가장 높다.그러나 정부와 사회단체의 노인부양 비중은 10%도 미치지 못하는 등 사회의 관심은 차갑기만 하다. ●‘생계 스스로 해결’은 고작 30% 통계청이 1일 내놓은 ‘2002년 고령자 통계’는 우리 노인의 현주소를 숨김없이 보여준다. 이에 따르면 노인을 부양하기 싫어하는 자녀들 만큼이나 자녀와 함께 살고 싶지 않다는 노인들이 급격히 늘고 있다. 그러나 남에게 전혀 의지하지 않고 생계를 스스로 해결하는 노인(65세 이상)은 10명중 3명에 불과하다. ●“가족이 부모봉양해야” 19%P 급감 구체적으로 보면 ‘노부모를 누가 부양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대해 ‘가족’이라는 응답이 70.7%로 나타났다. 4년 전인 1998년(89.9%)에 비해 19.2%포인트나 급감했다.대신 ▲‘가족과 정부 사회’(18.2%) ▲‘스스로 해결해야 한다.’(9.6%)는 응답이 부쩍 많아졌다.이같은 세태의 변화를 수용해서인지,60세 이상 노인 가운데 2명중 1명에 가까운 45.8%는 ‘자녀와 같이 살고 싶지 않다.’고 응답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0명중 7명은 남에게 생계를 일부 또는 전부 지원받고 있다.또 손을 벌리는 대상의 대부분(88.5%)은 ‘자녀’였다.정부와 사회단체 의존율은 9.3%에 불과했다. ●노인 최대걱정은 건강과 경제 노인들이 꼽은 최대 근심거리는 ‘건강문제’(39.3%) ‘경제적 어려움’(36.4%) 순이었다. 노인들이 학대받는다고 가장 많이 느끼는 순간은 ‘자신의 말에 대해 가족이 무관심 또는 냉담한 반응을 보일 때’였다.가족과 떨어져 혼자 사는 ‘독거노인’도 1990년 100명당 9명에서 2000년에는 16명으로 10년새 두배 가까이 늘었다. ●황혼이혼 하루 6.5명꼴 협의이혼을 포함,지난해 65세 이상 노인이 2345명 이혼했다. 하루 6.5명 꼴로 10년전과 비교해 3.2배 늘었다.올해는 3000명이넘을 전망이다.황혼 이혼이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황혼이혼은 부모의 재산을 하루 빨리 상속받으려는 자녀들의 종용이 상당 부분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황혼 자살도 크게 늘어 지난해 노인들이 하루 7.5명꼴로 자살했다. ●노인 안전사고 최고 사단법인 한국생활안전연합(공동대표 이재연·윤선화)에 따르면 10만명 당 연령별 안전사고 사망자 숫자는 ▲65∼69세 139명 ▲70∼74세 182명 ▲75∼79세 263명 ▲80∼84세 403명 ▲85세 이상 655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9명에 불과한 10∼14세 안전사고 사망자 숫자보다 15배에서 많게는 70배 가까이 높은 수치다.청장년층은 전부 100명 미만이다. 고령자 안전사고의 원인별 사망률은 ▲교통사고 27% ▲자살 19% ▲추락사고 15% 등이었다. 10만명당 고령자 교통사고 사망자는 57.8명이나 돼 영국 7.3명,독일 9.8명,일본 17명,미국 19.1명 등 다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보다 월등히 높은 수치를 보였다. ●고령사회 진입…종합적인 노인대책 시급 강남대 이여봉 교수는 “자녀들에게 ‘경로효친’을 강요하는 시대는 지났다.”면서 “평균수명 증가,이혼 등으로 독거노인이 증가함에 따라 국가가 중장기노인복지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 변재관 박사는 “노인복지시설 요양비에 대한 소득공제 등 보건복지부가 내놓은 노인복지정책이 시행되도록 부처간 의견을 조율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안미현 정은주기자 ejung@
  • [길섶에서] 에둘러 말하기

    말을 둥글둥글 에둘러 할 수 있는 솜씨는 무릇 정치나 사업을 하는 사람들이 꼭 갖춰야 할 ‘장비’다.매끄럽게 가다듬은 세 치 혀는 개장수에 올가미 격이다. 미국의 클린턴 전 대통령은 세금을 올리겠다는 말을 국가에 대한 기여도를 높인다는 표현으로 곧잘 바꿔 썼다.항공회사들은 비행기 추락사고를 ‘계획에 없던 착륙(unplanned landing)’이라고 말해 어리둥절하게 만들기도 한다.우리나라에서도 방사성 폐기물이라는 단어 대신 ‘원전 수거물’이라는 말이 쓰이게 됐다.그런다고 지역주민들이 갑자기 안심하게 되진 않겠지만 고심의 일단은 읽힌다. 둘러서 말하는 게 지나치면 슬슬 듣는 이들의 눈꼬리가 올라간다.동아일보 취재를 봉쇄한 청와대 관계자가 “개인의 취재 불응은 자유”라고 말했다.이 말까지 듣고서 개인적으로 취재에 응할 청와대 직원도 없겠지만,공인(public person)의 의무를 개인 차원의 자유로 바꿔친 주장에선 애교나 고심보다는 억지가 묻어난다. 강석진 논설위원
  • 나비 좇아 30년 ‘아름다운 외도’/주흥재 ‘나비 박사’ 신천종합병원장

    전국의 산기슭이며 물자리 어디든 나비가 있는 곳이면 그가 발자국을 찍지 않은 곳이 없을 정도다. 어떤 때는 간첩으로 오인받아 출동한 군경의 살벌한 총구 앞에 서보기도 했고,또 어떤 때는 난간이 없는 다리에서 나비 사진을 찍던 중 옆으로 지나가는 차를 피하다가 다리 아래 바위계곡으로 추락해 팔이 부러지는 수난을 겪기도 했다.누군가가 이렇게 본업이 아닌 취미생활에 30년의 세월을 투자했다면 이 열정과 집념을 결코 과소평가할 수 없다. ●간첩으로 오인 받고 추락사고 겪기도 경기 의정부의 신천종합병원 주흥재(67) 병원장.사람들은 그를 ‘나비 박사’라고 부른다.“어설픈 반풍수(半風水)가 워낙 설치는 세상이라…”고 여기며 ‘박사’라는 호칭을 대수롭지 않게 여긴다면 그의 ‘지칠 줄 모르는 외도’를 폄하하는 일이 된다.‘박사’라는 외경의 호칭이 그만큼 어울리는 사람도 흔치 않기 때문이다. 그는 두 개의 박사학위를 가졌다.나비 박사 말고도 본업으로 얻은 의학박사 학위가 있다.의사 가운데서도 일이 어렵고 험해 ‘의사의 꽃’이라불리는 외과 전문의다.일과가 수술로 시작해 수술로 끝나는 분야다.그런 그가 만지기만 해도 손끝에서 날개가 바스라지기 십상인 나비를 반평생 쫓아다녔다.실은 의사가 되기 훨씬 전부터 나비에 미쳤다. 그가 처음 나비와 만난 것은 고등학교 2학년때.생물 선생님이 나비채집을 숙제로 내준 것이 계기가 됐다.그때부터 의대 예과 2학년 때까지 줄곧 나비를 쫓아다녔다.예쁘고 재미있어서였다.“본과 들어서면서부터 나비를 잊고 살았어요.공부 때문에 그럴 여유가 없었지요.그런데 공교롭게도 78년인가요?당시 여고 2학년인 딸애 생물 숙제가 나비채집이었어요.그래서 이렇게 말했죠.나비채집은 내가 좀 하는데….”그렇게 해서 18년쯤 잊고 살았던 나비를 다시 생각하게 됐다. 다시 나비 꽁무니를 쫓으며 산과 들을 누빈 게 벌써 스물 다섯해가 넘었다.예전의 이력까지 더하면 ‘30년 나비 편력’의 세월을 산 셈이다.나비가 있음직한 곳이면 어디든 가리지 않았다.제주도 한라산만 다섯번이나 올랐으며,길이 없는 산림을 헤매고 다닌 까닭에 제주 사람보다도 한라산은 더 잘 아는 정도가 됐다.“지리산은 못가봤어요.거기에 내가 모르는 나비가 있었다면 왜 안갔겠어요.살펴보니 그곳에서 내가 채집할 수 있는 나비는 이미 내 수중에 들어와 있는 것들이었어요.애써 지리산에 오를 필요성을 못느낀 거죠.” ●사재 털어 전문서적·학술지 발행 그가 지금까지 채집한 나비는 셀 수가 없다.“마릿수를 기억한다는 게 이상하죠.여기저기 분가도 하고 기증도 하고 남은 게 150상자쯤 되나.한 상자에 많은 경우에는 200∼300마리쯤 넣으니….”지금은 멸종돼 그만이 갖고 있는 나비도 많다.“‘고운점박이 푸른부전나비’는 멸종된 것 같고,예전엔 파리처럼 흔했던 표범나비류도 이제는 보기가 쉽지 않아요.4∼5년을 찾아 헤맨 끝에 제주에서 채집한 ‘물빛긴꼬리부전나비’는 그후 아직 누구도 찾아내지를 못하고 있고,강원도 화천에서 찾아낸 공작나비도 아마 이게 유일할 겁니다.” 그의 외도가 더욱 아름다운 것은 그가 사랑한 ‘나비’를 개인적인 취향의 울타리에 묶어두지 않고 주저없이 “이거 나누자.”며 팔 걷어붙이고 나선다는 점.지금까지 책을 두권 냈다. 지난 97년 초판을 낸 ‘한국의 나비’는 이듬해 백상출판문화대상까지 받으며 벌써 3판까지 낸 스테디셀러가 됐다. 지난해에는 ‘제주의 나비’를 냈다.“‘한국의 나비’는 모든 사진을 자연 상태에서 손수 찍었는데 그게 여간 힘든 일이 아니었어요.”‘제주의 나비’는 기존 자료의 부실을 대폭 바로잡은 역작으로 본인도 “이런 책이 다시 나오기는 힘들 것”이라며 대견해 한다.그러나 책은 거의 팔리지 않았다. 그는 전문 학술인들의 소극적 자세에 대해 일침을 가했다.나비 전문연구가라는 사람들이 탐사 연구가 부족해 100년 전 자료를 갖고 연구랍시고 해대는 걸 보고는 실망이 컸다고 한다. 그래서 지난 94년부터 아예 독자적으로 나비 관련 학술지인 나비학회지를 연간으로 발행해 오고 있다.처음 6명으로 시작했는데 지금은 회원이 40여명으로 늘었다. ●나비 있는 곳이면 해외여행도 불사 그는 우리나라뿐 아니라 나비가 있는 곳이라면 해외 여행도 사양하지 않는다.미국·일본·호주·코스타리카·타이완·인도네시아 등을 다녀왔고,올해 말쯤에는 멕시코와 동티모르를 다녀올 계획이다. 이렇게 나비와 함께 살아온 덕분에 카메라도 전문가처럼 다룬다.전문가용 카메라를 8대나 갖고 있다.“나비 사진은 정말 어려워요.나비가 ‘날 찍어가요.’하고 기다려 주지를 않기 때문이죠.찍는 것도 순간이지만 놓치는 것도 순간이에요.” 나비 채집을 나서면 주로 길이 아닌 곳을 헤맨다.그의 건강은 그렇게 해서 다져졌다.“나도 골프나 낚시 좋아하지만 이게 훨씬 재미있어요.골프는 겨울에나 조금씩 할 뿐 잔디가 파란 계절에는 그런 거 할 여가가 없어요.지천에 나비인데 왜 그런 걸 하겠어요.” 그는 이런 건강론을 덧붙였다.“나비 채집은 의사들에게 제격이에요.대자연 속에서 나비와 얘기하며 지내다 보면 직업적인 스트레스는 씻은 듯하고,정서적으로도 ‘이게 사는 재미구나.’싶을 때가 많아요.육체적 건강다지기는 기본이고요.”이런 그에게 아쉬움이 있다면 생태환경이 너무 심각하게 훼손돼 나비도 개체와 종의 숫자가 갈수록 줄어든다는 점이다.나비 얘기를 나누는 동안그는 메스를 쥔 외과의사가 아니었다. 심재억기자 jeshim@
  • 헬기추락 희생장병 영결식

    지난 14일 경북 영천에서 발생한 헬기 추락사고 희생자 7명에 대한 영결식이 16일 국군 대구통합병원에서 엄수된다. 육군은 15일 “이들의 고귀한 희생정신을 기리기 위해 희생자들에게 각각 1계급씩 추서가 됐으며,영결식은 충효부대 부대장으로 치르기로 했다.”고 밝혔다.그러나 조종사인 방호준(조종사)준위 의 경우 준사관 계급 체계가 한 단계여서 추서가 이뤄지지 못했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정몽헌회장 자살 / MH유서 ‘김윤규 윙크’의 사연

    ‘윙크’에 담긴 사연은 뭘까. 타계한 정몽헌 현대아산 회장이 유서에서 김윤규 현대아산 사장에게 남긴 ‘당신,너무 자주하는 윙크 버릇 고치세요.’라는 의외의 구절을 두고 재계의 해석이 분분하다. 정 회장이 윙크로 표현한 김 사장의 눈을 깜박이는 버릇은 지난 1988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리비아 입찰 상담을 위해 출장을 떠났다가 비행기 추락사고가 나 다른 사람은 대부분 사망했지만 김 사장은 극적으로 살아났다.대신 눈깜박임이라는 후유증을 얻었다. 김 사장은 이 때부터 눈 주변이 자주 떨리는 안면마비 증세를 보였다.당시에는 그렇게 심각한 증세를 드러내지 않았지만 1998년 대북사업을 본격 시작하면서 떨림 증세는 더욱 심해졌다. 잘 아는 의사가 “10일이면 완치되는 만큼 수술하라.”고 권했지만 김 사장은 “바쁘다.”며 차일피일 미루다 그의 트레이드 마크가 됐다.기어코 정 회장의 유서에까지 등장하게 된 것이다. 현대아산 관계자는 “조크도 고언도 아니고 바빠서 수술도 못하는 김 사장에 대한 정 회장의 미안함을 표현한 것”이라고 해석했다.유서에서 이를 언급한 것은 정 회장이 죽음을 앞두고 김 사장에게 ‘꼭 수술해서 고치라.’는 당부를 돌려서 표현한 것이라는 풀이다.다른 이들은 ‘주마가편(走馬加鞭)’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좀 더 정확한 표현이라고 해석한다.더욱 열심히 하라는 의미라는 것이다.다른 한편에서는 ‘다른 마음(?)’을 품지 말고 정도를 가라는 일종의 지적이라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김경두기자 golders@
  • 러 헬기 체첸서 추락, 4명 사망

    |모스크바 AFP 이타르타스 연합|5일 모스크바의 한 콘서트장에서 자폭 테러가 발생한 가운데 6일 러시아 국방부 소속 헬리콥터 1대가 추락,병사 4명이 숨지고,11명이 부상했다고 러시아 인테르팍스 통신이 보도했다.인테르팍스 통신은 공군 대변인 알렉산드르 드로비셰프스키의 말을 인용,“헬기가 체첸공화국의 제2도시 구데르메스 외곽에서 이륙 직후 수 초 만에 큰 재난을 당했다.”고 말했다. 드로비셰프스키 대변인은 추락사고의 원인에 대해 확인하지 못하고 있으며,반군 미사일에 맞았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는다고 말했다.그러나 체첸공화국 안보국의 데니스 비야젬셰프 대변인은 헬기 사고의 원인이 기술적 결함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예천 F5E추락 조류충돌 탓

    지난 13일 경북 예천에서 발생한 F-5E 전투기 추락사고의 원인은 조류(鳥類)가 항공기 엔진과 충돌하는 이른바 ‘버드 스트라이크(Bird Strike)’였던 것으로 밝혀졌다. 공군은 29일 사고 원인 조사 결과를 발표,“사고 당시 멈췄던 왼쪽 엔진을 회수해 정밀 조사한 결과 엔진 앞쪽 3군데서 연질(軟質)의 물질이 충돌한 자국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 사회 플러스 / 경비행기 조종사 자격제도 부활

    경비행기 조종사의 자격제도가 부활되고 정기 안전검사도 의무화된다.또 영리목적 비행시에는 반드시 보험에 가입해야 한다. 19일 건설교통부 항공안전본부에 따르면 최근 잇단 경비행기 추락사고와 관련,현재 개정작업중인 항공법에 이같은 내용을 포함시키기로 했다.또 경비행기 조종사의 자격기준을 설정,초경량항공기협회 또는 교통안전공단을 통해 자격시험을 실시키로 했다.
  • 박광빈·김종훈 특검보 임명

    노무현 대통령은 7일 박광빈(47·사시22회),김종훈(46·〃23회) 변호사를 대북송금 의혹사건 특별검사보로 임명했다. 서울 출신인 박 변호사는 송두환 특별검사의 경기고 7년 후배로 광주·대구지검 강력부장을 거친 ‘강력통’.97년 대검 과학수사과장으로 재직할 때 ‘훈할머니’와 대한항공(KAL) 괌 추락사고 시체의 신원을 가려내기 위해 검찰에 처음으로 유전자 감식기법을 도입했다. 99년 대검 마약과장을 끝으로 변호사로 개업했다. 김 변호사는 전북 군산 출신으로 97년 서울지법 부장판사를 마지막으로 법원을 떠나 민변 소속 변호사로 일하며 법관 인사개혁 등 사법부 개혁에 많은 관심을 기울였다. 재조시절인 88년에는 동료법관 300여명과 함께 ‘법원 독립과 사법부 민주화’를 요구하는 서명운동을 벌였다.93년에는 사법부의 재산공개 등을 주장하는 글을 신문에 게재한 적도 있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97년 KAL 괌추락 사고로 외아들 잃은 김의영씨“아들 후배들 돕고 싶어 보상금 6억 기증”

    97년 8월 대한항공 여객기 괌 추락사고로 외아들을 잃은 아버지가 아들의 모교에 거액의 장학금을 기부했다.서울대 법학과 박사과정을 밟던 중 휴가차 친구들과 괌으로 가다 변을 당한 김도연(당시 26세)씨의 아버지 김의영씨가 서울대에 6억원을 기증했다고 대학측이 26일 밝혔다. 김씨는 “젊은 나이에 사고로 세상을 떠난 아들을 기리고,그 후배들을 돕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도연씨는 이 대학 법학과를 졸업한 뒤 동경대 대학원에서 석사과정을 마쳤다. 아버지 김씨는 사고 보상금에 사재를 보태 장학기금을 마련했으며,학교측은 ‘김도연 장학금’이라는 이름을 붙여 이번 학기부터 학부생과 대학원생 12명에게 장학금을 지급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
  • [지하철 긴급점검] ③ 덩치만 키운 30년

    지하철 건설 30년 동안 덩치만 키웠나.하드웨어만 있고 소프트웨어는 없다는 지적이다.지하철이 대중 교통수단으로 국내에 첫선을 보인지 올해로 29년째가 된다.하지만 그동안 정부나 지방자치단체가 노선확장을 비롯한 건설에만 열을 올렸지 화재나 각종 재난에 대한 안전조치는 소홀히 취급됐다.홍수 때는 물이 넘쳐들어왔고 장애인이 추락해 생명을 잃기도 했다.급기야 화재로 인한 대형 참사로 이어졌다. ●앞만 보고 달린 숨가쁜 질주 현재 운행중인 국내 지하철 노선의 총연장은 401.4㎞.지난 74년 8월 서울지하철 1호선이 운행을 시작한 이후 한해가 멀다 하고 추가로 건설됐다. 84년 서울지하철 2호선,85년에는 부산지하철 1호선,93년 인천,95년 대구지하철 등이 잇따라 개통했다.이 순간에도 서울 9호선,부산 3호선,대구 2호선,광주 1·2호선,대전 1호선 등이 건설되고 있다.노선 길이로 볼 때 서울은 286㎞로 뉴욕,런던,파리에 이어 세계 4위의 수준이다. ●높아지는 위상 정부가 지하철 건설에 열을 올린 이유는 지하철로 서울의 교통난을 풀겠다는 정책의지가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정책에 힘입어 현재 서울 지하철의 수송분담률은 37.8%에 달하고 있다. 김포공항∼반포를 잇는 25.7㎞ 9호선이 오는 2007년 완공되면 수송분담률은 40%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현재 10%대의 낮은 분담률에 그치고 있는 부산·대구 등 지방의 대도시들도 현재 건설중인 1호선 연장과 2호선이 완공되면 5년 이내에 20%를 훌쩍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하지만 도쿄,런던,파리 등 외국의 주요도시에 비해서는 크게 낮은 수준이다. ●소프트 웨어는 제자리 지하철의 노선길이로 본 건설 수준은 세계적인 수준이지만 운영체계는 대폭 개선되어야 한다.건설에 참여했던 사람들의 한결같은 지적이다. 서울 지하철 9호선 25.7㎞의 건설공기를 7년으로 잡을 정도로 서울시의 지하철 건설 기술력은 뛰어난 편이다.하지만 화재예방,수방시설,장비 등 안전운행에 필요한 소프트웨어는 아직 허술하기 짝이 없다.대구지하철 참사 이후에야 지하철역사 안에 발광체로 비상 유도선을 만들겠다고 나선 것만 봐도 안전이나 운영 수준을 쉽게 가늠할 수 있다. 특히 휘발유,시너 등 인화성 물질과 위험물의 역사 반입이 법적으로 금지되어 있음에도 이를 막을 만한 마땅한 장치나 인력을 갖추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선로의 경우 그동안 지하철 공사가 관리하는 133.1㎞ 가운데 안전진단을 마친 구간은 불과 84.4㎞밖에 안될 정도로 안전의식이 둔감한 실정이다.이밖에도 누수,장애인 추락사고 등 서울에서만 한해 500여건의 크고 작은 각종 안전사고가 발생하고 있다. 강창구 서울시 지하철건설본부장은 “건설수준에 비해 운영체계,특히 비상상황에 대한 대비책이 부족한 게 사실이다.”고 말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kdaily.com ***지하철 부채 5조 정부가 해결해야 지하철 부채 해결에 정부가 팔을 걷고 나서야 한다는 소리가 높다. 운영기관이 빚더미에 눌려 무리한 인원 및 경비 절감을 강행하다 보니 ‘승객의 안전’이 뒷전으로 밀리고 있다는 지적이다.지하철 빚 문제는 지하철을 운영하거나 건설중인 시·도의 공통과제이지만 서울시의 고민은 심각하다. 산하 지하철공사와 도시철도공사의부채는 모두 5조 7343억원으로 서울시 부채의 81.5%를 차지하고 있다.8개 노선 286.9㎞를 건설하면서 생긴 부채 4조 8306억원을 고스란히 두 기관에서 떠안은 것.나머지 9037억원은 운영부채다. 서울시는 “정부가 지하철 건설 때 제대로 지원하지 않아 빚이 생겼다”며 “지금이라도 정부가 나서야 한다.”고 주장한다.8개 노선 건설비 12조 1382억원의 비용 가운데 정부지원은 18.3%인 2조 2209억원에 불과하다.서울시는 고건 전 시장 때부터 정부와 서울시가 건설부채 해결에 나서는 대책을 세웠으나 정부의 비협조로 효과를 보지 못했다.건설부채의 50%를 중앙정부와 서울시가 해결하려 했으나 중앙 정부가 한푼도 지원하지 않았기 때문. 이명박 시장은 공사가 떠안고 있는 건설부채를 서울시로 가져와 중앙정부와 함께 해결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해 실현여부가 주목된다.2006년까지 4조 8306억원의 건설부채를 절반으로 줄이겠다는 것이다. 조덕현기자 hyoun@
  • 본지기자가 살펴본 서울 종로3가 환승역/계단 좁고 5m이상 급경사 비상탈출시 압사·추락 ‘아찔’

    서울지하철 1·3·5호선이 교차하는 종로3가역에 불이 나거나 유독가스가 살포되는 비상상황이 벌어지면 어떻게 대처할까. 얼핏 보기에는 곳곳에 승강기와 계단이 설치돼 비상시 탈출이 어렵지 않을 것으로 생각하기 쉽다.하지만 이곳은 하루 30여만명이 지하철을 타고 내리느라 북새통이다.이같은 취약점을 안고 있는 환승역이 서울에만 56곳에 이른다. ●환승통로 1호선과 3호선을 연결하는 너비 약 4m의 환승통로는 1호선 승강장에서부터 3호선 역사까지 40여m나 된다.간간이 비상등이 켜져 있고 일방통행이라 별 어려움이 없어 보였다.하지만 3호선 승강장을 내려가는 지점에서부터 5호선으로 이어지는 100여m 구간은 위험의 소지가 많다.이 구간은 너비가 10m에 달해 비교적 넓어 보이나 곳곳에 복병이 도사리고 있다.먼저 위기상황시 빠른 탈출을 가로막을 수 있는 잡상인들이 통로 여기저기에 진을 치고 있다. 또 통로 중간에는 옷가게·화장품가게 등이 늘려 있다.통행에 불편을 주고 있다.이런 시설물은 양쪽 벽면에 설치된 초대형 광고판과 함께 화재시 유독가스의 발생으로 많은 인명피해를 일으킬 수 있다. ●탈출구 대부분의 계단과 승강기가 5m 이상으로 높게 설치된 데다 지나치게 경사가 급해 긴급상황시 대피시민들이 밀려서 깔리거나 추락사고를 낼 위험을 안고 있다.특히 최근 3·5호선 연결통로 양쪽에는 보행자용 평면승강기 설치작업을 하느라 많은 사람이 몰리는 출퇴근 등 러시아워 때에 사람들의 동선을 가로막고 있다. ●복잡한 지하구조 무엇보다 서로 얽히고 설킨 복잡한 지하구조로 비상시 시민들이 우왕좌왕할 우려가 매우 높다.방향과 출입구를 알리는 표지판이 여기저기 붙어 있으나 주변 시설물과 뒤섞여 쉽게 눈에 띄지 않는다.만약 정전이 되면 지하 2층에서 1층으로 올라가는 데도 엄청난 혼란이 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동구기자 yidonggu@
  • 대구지하철 대참사/’대구의 슬픔’ 우리 함께 나눠요

    ‘대구 지하철 방화참사’를 함께하려는 전국 각지의 온정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대구시민들처럼 동병상련의 아픔을 겪었던 각종 사고 유족들이 달려와 보은의 활동을 폈으며,자치단체들도 앞다퉈 대구를 찾아 슬픔을 나눴다. 지난해 경남 김해에서 발생한 중국 민항기 추락사고와 대구 개구리소년 실종사건의 피해자 유족 수십명이 사고 이후 누구보다 먼저 달려와 유족들을 위로하느라 밤을 지새우고 있다. 김해 비행기 추락사고의 ‘희생자가족 대책위원회’는 경황이 없는 유족들에게 사고수습에서부터 피해보상 절차 등을 알려주고 자질구레한 일들을 도맡아 처리하고 있다.‘대구 개구리소년 유족회’ 김현도(57)씨는 “회원들이 생업 때문에 자원봉사에는 참석지 못했지만 십시일반으로 성금을 모아 21일쯤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지난 95년 대구지하철 가스 폭발사고 때 오른팔을 크게 다쳤던 하지민(53·여·한의사)씨는 우연히 이번 사고현장을 지나다 구조작업에 뛰어든 뒤 생업을 접어두고 유족 곁을 한순간도 떠나지 않고 있다. 포항제철은이날 대구시청을 방문해 성금 5억원을 전달했으며,대한의사협회도 5000만원을 내놓았다.광주 조선대,전남대 교직원과 학생들도 유가족을 돕기 위한 모금운동에 들어갔다.조선대 총학생회와 동아리연합회는 광주 번화가인 광주우체국 앞에서 시민들을 대상으로 모금운동을 벌이고 있다.이 대학 교수와 교직원들은 따로 2000여만원을 모아 사고대책본부에 21일 전달하며,전남대는 일주일 모금액을 모아서 보내주기로 했다. 서울시 이명박 시장은 이날 분향한 뒤 유족들에게 위문금 1억 5000만원을 전했다. 또 서울지하철 5∼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 도시철도공사는 전력공급용 전기선 등 1500만원 상당의 지하철 자재를 긴급지원했다. 서울 강남구는 이미 의료지원반을 급파했으며,관악구는 성금 800만원 이외에 구청 등에 모금 창구를 만들었다.서대문구는 전 직원이 ‘근조’ 명찰을 달고 모금에 들어갔다. 김혁규 경남지사도 사고대책본부와 합동분향소를 각각 방문해 유족들에게 조의를 표하고 위문금 5000만원을 전달했다.경남도에서는 지난 19일에도 장인태 행정부지사가 위문금 1000만원을 전달한 바 있다. 박태영 전남지사는 유족들을 위로하고 도민들이 모은 성금 2000만원을 전달하고 도내 22개 시·군도 모금운동에 나섰다.박광태 광주시장도 오는 28일까지 청사에 애도 현수막을 내걸고 추모 리본을 달도록 했으며,성금 1000만원을 21일 전달한다.박맹우 울산시장도 유족들을 위로하고 2000만원을 전했다.대전과 충남도도 21일 성금 1000만원씩을 사고대책본부에 전달할 계획이다. 한편 대구시민회관에 마련된 지하철 참사 희생자 합동분향소에는 추모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전국 곳곳에서도 안타까운 죽음을 위로하는 추모행사가 이어졌다. 침통한 표정의 추모객들은 “다시는 어이없는 비극이 일어나지 않아야 한다.”며 고인의 넋을 위로했다.대구에 연고를 둔 동양 오리온스 농구단 소속 선수 10여명도 분향소를 찾아 헌화했다.벽안의 외국인들도 끔찍한 사고가 믿기지 않는다는 표정으로 추모행렬에 동참했다. 대구 경실련 등 20여개의 지역 시민·사회단체는 이날 저녁 중앙로역 주변에서 촛불 추모식을 가졌다.중앙로역 입구에 헌화한 시민들은 촛불을 켜들고 고인들을 위로했다.이들은 오는 22일까지 촛불추모제를 계속할 예정이다. 네티즌들도 추모물결에 동참했다.각종 인터넷 홈페이지에는 지하철 참사와 관련된 사이트가 수십개씩 개설됐고,인터넷에서 희생자들의 넋을 위로하는 검은 리본을 달자는 운동이 확산되고 있다. 특별취재반
  • 佛요리사·언론인등 교황에 탄원 “가톨릭 7대죄악서 ‘大食’ 제외하라”

    |파리 AFP 연합|일단의 프랑스 일류 요리사들과 작가,언론계 스타들이 이달중 중세 가톨릭 교회의 7대 죄악중 대식(大食:영어는 gluttony,불어로는 gourmandise)을 삭제해줄 것을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에게 탄원할 예정이라고 프랑스의 르 주르날 뒤 디망시지가 12일 보도했다. 이같은 탄원서는 지난해 사망하기 앞서 구르망디즈(gourmandise:대식,또는 식도락의 의미)의 ‘명예회복’을 위해 정력적인 캠페인을 펼쳤던 프랑스의 유명 제빵업자 리오넬 푸알란의 딸에 의해 제출될 예정이다. 프랑스 최고 제빵업자였던 푸알란은 작년 10월31일 프랑스 북서부 브르타뉴 부근에서 헬리콥터 추락사고로 57세를 일기로 타계한 바 있다. 프랑스 ‘구르망(gourmand:대식가 또는 미식가) 문제 협회’의 일부 회원들은 이 문제가 근본적으로 언어학적 문제임을 시인하고 있다. ‘구르망디즈’가 한때 과식만을 의미,가톨릭 교회의 7대 죄악의 프랑스어 번역어로 채택ㆍ열거됐지만 오늘날 이것은 남과 함께 음식을 먹고 마시며 즐기는 유쾌한 삶 쪽을 더 연상시킨다.프랑스어휘중 ‘gloutonnerie’란 또다른 단어가 영어의 gluttony에 더 가깝다. 이 협의의 회장 카트린 술리에는 “la gloutonnerie는 사회적 측면,즉 남과 함께 먹고 마시며 즐기는 측면이 없지만,la gourmandise는 즐거움과 나눔을 모두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인간 영혼의 평안을 위협한다는 이유로 6세기 말 교황 그레고리 1세가 처음으로 지정,경계한 문제의 7대 죄악은 자만,시기,대식,색정,분노,탐욕,나태 등이다.
  • 터키여객기 추락 75명 사망/美항공기도 떨어져 21명 숨져

    |디야르바키르·이스탄불·샬럿(미 노스캐롤라이나주) 외신|터키와 미국에서 잇따른 여객기 추락사고가 발생,100명 가까운 사람들이 목숨을 잃었다. 8일 오후(현지시간) 승객과 승무원 80명을 태운 터키 여객기 1대가 터키 남동부 디야르바키르 공항에서 착륙을 시도하다 추락,외국인 등 모두 75명이 사망했다고 터키 관리와 목격자들이 전했다.그러나 사고 희생자 중에 한국인이 포함돼 있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또 8일 오전 9시께(현지시간) 승객 19명과 승무원 등 21명을 태우고 미 노스 캐롤라이나주 샬럿-더글러스 국제공항을 이륙하던 미드웨스트 항공사 소속 통근여객기 1대가 공항 격납고로 추락,탑승자 전원이 숨졌다.미 연방수사국(FBI)은 테러 징후는 포착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 ‘괌사고’ 故 신기하의원 차남 아버지 뒤이어 법조인 입문

    지난 97년 괌 KAL(대한항공)기 추락사고로 부부가 함께 세상을 등진 고 신기하 의원의 차남 신상록(29)씨가 지난 3일 발표된 제44회 사법시험 2차에합격,신 전 의원이 판사로 법조계 생활을 시작한 지 30년 만에 아버지의 뒤를 이어 법복을 입게 됐다. 지난 97년 연세대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한양대 법대 대학원을 마친 그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형법이나 인터넷 전자상거래,의료 등의 분야에서 전문성과 지조를 갖춘 법조인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
  • 에디트 피아프 - 절망·고독·사랑을 노래한 피아프

    빛나는 카리스마로 관객을 압도한 무대 위의 피아프,그리고 평생 절망과 고독 속에서 완벽한 사랑을 찾아 헤맨 무대 밖의 피아프.프랑스 소설가 실뱅레네의 ‘에디트 피아프’(신이현 옮김,이마고 펴냄)는 그 전설적인 샹송가수의 두 모습 중 무대 밖 피아프의 모습에 초점을 맞춘다. 부모의 외면 속에 피아프는 술주정뱅이 외할머니,매음굴을 운영하는 친할머니 집을 전전했으며 각막염으로 몇년 동안 맹인생활을 하기도 했다.노래 몇곡에 사람들이 던져주는 동전으로 그날그날 살아가던 피아프는 카바레 사장루이 르플레의 눈에 띄어 카바레 무대에 서게 되고,작은 새라는 뜻의 ‘피아프’라는 이름도 얻는다. ‘샹송의 여왕’ 피아프는 언제나 사랑을 꿈꿨다.하지만 그 사랑은 이루어지지 못했다.주위 연인들은 단지 피아프의 명성을 이용하거나,피아프에 기대어 편안한 한때를 보내려는 남자들이 대부분이었다.보잘 것 없는 부두노동자이던 이브 몽탕과 작은 카바레를 전전하던 조르주 무스타키 등은 그녀의 보살핌에 힘입어 당대 최고 가수로 발돋움했다. 비행기 추락사고로 죽은 연인 마르셀 세르당을 위해 직접 가사를 쓰고 부른 ‘사랑의 찬가’,이브 몽탕과의 사랑이 빚어낸 ‘장밋빛 인생’ 등 피아프의 노래를 들으면 영혼의 상처를 입어본 사람만이 표현할 수 있는 인생에 대한 처절함을 느끼게 된다.1만 5000원. 김종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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