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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괌참사 1000억 상속 교수 사기혐의 피소

    1997년 대한항공 괌 추락사고로 처가 일가족이 사망,1000억원대의 유산을 물려받은 한양대 K(42)교수가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및 배임 혐의로 고소당했다. K 교수가 대주주였던 에이스상호저축은행과 2003년 주식 매수계약을 했던 중견 택배회사 ㈜트라넷은 1일 “K 교수가 외삼촌으로 알려진 이 은행 전 회장과 함께 주식매도대금 30억원을 편취했다.”면서 동부지검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트라넷 관계자는 “30억원을 주고 전체 주식의 12%에 해당하는 30여만주를 받기로 양해각서를 체결했으나,K 교수 등이 이를 이행하지 않고 다른 회사에 주식 전체를 매각했다.”고 주장했다. K 교수는 물려받은 재산 때문에 장인의 형제들과 법정싸움에 휘말렸으며, 지난 5월 납치도 당할 뻔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추락 공군전투기 원인규명 공군 - 유족 조사주체 갈등

    지난 13일 발생한 공군 전투기 추락사고의 원인 규명을 위한 조사 주체를 둘러싸고 유족들과 공군측이 갈등 양상을 보이고 있다. 전북 군산시 어청도 인근 해상에서 추락한 공군 제10전투비행단 소속 F-5F(제공호)에 탑승했던 고 김태균 중령·김종수 소령의 유족들은 민·관 동수의 진상조사위원회 구성을 요구하고 나섰다. 그러나 현재 공군은 사고 직후부터 배창식 참모차장을 위원장으로 2개 팀의 자체 사고조사위원회를 구성, 사고 현장 인근에서 수거한 전투기 잔해 및 사고 전투기 교신록 등을 중심으로 추락 원인을 조사 중이다.조승진기자 redtrain@seoul.co.kr
  • 시신없는 영결식

    지난 13일 발생한 전투기 연쇄 추락사고로 희생된 조종사 4명의 영결식이 15일 소속부대인 수원과 청주비행단에서 부대장(葬)으로 거행됐다. 공군은 사고기 조종사들의 유해를 찾지는 못했지만 조종복과 기체 일부 등이 사고 인근 해역에서 발견됨에 따라 전원 사망으로 판단하고 유족들과의 협의를 거쳐 사고 사흘째인 이날 영결식을 거행하게 됐다고 밝혔다. 희생 조종사들에 대해서는 훈련 중 순직한 고인들의 위국 헌신의 뜻을 기려 모두 1계급씩 진급이 추서됐다. 이에 따라 F-4E 팬텀기를 몰았던 이해남(36·공사 40기)·김동철(34·공사 42기) 소령은 중령으로,F-5F 제공호에 탑승했던 김태균(35·공사 40기) 소령과 김종수(30·공사 46기) 대위는 각각 중령과 소령으로 각각 진급했다. 영결식 후 희생자들은 모두 국립 대전현충원에 안장됐다. 순직 조종사들의 유해를 찾지 못한 만큼 전투기 추락 등 불의의 사고에 대비해 고인들로부터 미리 확보해 둔 머리카락과 손톱 등으로 유해를 대신해 안장했다. 공군은 이날 영결식과는 별도로 고인들의 유해와 추락한 전투기 잔해에 대한 수색작업은 계속할 방침이다. 이날 영결식에는 유족을 비롯해 윤광웅 국방장관과 이상희 합참의장, 이한호 공군참모총장 등 주요 군 지휘관들이 참석했다. 앞서 공군은 지난 14일 추자도 인근 해상에서 김동철 중령의 조종복과 기체 잔해, 신체 일부 등을 찾아낸 데 이어 일부 기름띠가 목격됐던 충남 보령시 인근 해상에서 전투기 꼬리 부분 잔해를 추가로 찾아냈다. 배창식 공군 참모차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공군 사고조사위는 수거된 전투기 일부 잔해와 조종사들의 음성기록 등을 기초로 추락 원인 조사를 사흘째 계속하고 있다. 공군은 또 이들 순직자에 대한 추모를 위해 자체 인터넷 홈페이지(www.airforce.mil)에 사이버 분향소를 마련했다.조승진기자 redtrain@seoul.co.kr
  • 서울근교 등반사고 급증

    서울근교 등반사고 급증

    서울에서 소방헬기가 출동하는 산악사고가 급증하고 있다. 올 상반기에만 189건이나 발생,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 가까이 늘었다. 주5일제 근무 확산과 암벽 등반객 증가에 따른 현상으로 분석돼 주의가 요망된다. ●주5일제근무, 산악사고 급증 서울시 소방방재본부는 올해 1∼6월까지 실족이나 추락사고, 심장질환 등 산악사고로 소방헬기가 출동한 건수는 189건으로 집계됐다고 15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발생한 157건에 비해 크게 늘어난 수치다. 산에서 발생하는 전체 산악사고 2002년 208건에서 2003년 239건,2004년 303건 등으로 증가추세에 있다. 이 가운데 실족과 추락 사고는 2002년과 2003년 각각 132건,136건을 기록했지만 지난해 188건에 이어 올 상반기 94건으로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추락도 2002년 48건,2003년 61건,2004년 65건에 이어 올 상반기에만 50건이 발생했다. 산악사고가 많이 늘어나는 원인은 주5일제 전면 시행에 따라 등산 인구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시민들이 많이 몰려 자연스럽게 사고율도 높아진다는 설명이다. 사실 북한산 등 서울 인근의 산들은 주말이면 등산하기가 힘들 정도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북한산에서 실족사고 조심해야 장소별로 소방헬기가 가장 많이 출동한 곳은 북한산이다. 지난해부터 올 상반기까지 모두 202건이나 됐다. 다음은 관악산(79건), 수락산(74건), 도봉산(67건) 등 순이었다. 북한산은 입산객 수가 가장 많은데다 바위가 많아 암벽·리지 등반을 하다 실족·추락 사고가 많이 일어났다. 등산로 주변에 주점이 많은 관악산은 술을 마시고 등반하다 실족하는 주류 사고도 많았다. 수락산은 최근 리지등반 코스가 개발된 이후 사고가 이어지고 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전투기 연쇄추락 미스터리

    전투기 연쇄추락 미스터리

    13일 밤 발생한 공군 전투기 2대의 연쇄 추락사고 원인은 뭘까. 현재로선 전문가들도 원인을 추정하기 힘들 만큼 미스터리 투성이다. 사고 전투기가 서로 다른 상공에서 훈련을 한 데다, 당일 기상도 그리 나쁘지 않았던 터여서, 전투기 2대가 잇따라 추락한 원인에 대해 군 안팎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당일 2대의 전투기는 청주와 수원 비행장을 이륙, 남·서해안 상공에서 적의 해상 전력 침투를 막기 위한 야간 근접지원 임무를 수행 중이었다. 전투기가 고도 8000피트 이상에서 비행하다가 적선(敵船)이 발견되면, 해군이 조명탄을 터뜨리고 그 사이 4000피트 상공까지 급강하해 표적을 폭격하는 내용으로, 조종사들은 모두 야간 투시경(NVG)을 끼고 있었다. 추락 직전 남해안 상공을 비행하던 F-4E 팬텀기는 공격 목표 식별후 첫 공격을 시도하던 중이었고,F-5F 전투기는 한번의 모의공격을 끝내고 2차 공격에 돌입하던 상황이었다. 일반적으로 전투기 추락사고의 원인으로는 기체결함, 조종사의 비행착시, 기상악화 등이 꼽힌다. 사고가 난 F-4E 팬텀기는 제작된지 35년이 됐고,F-5F는 22년 된 노후 전투기다. 공군 관계자는 “F-4E의 경우 세계에서 6개국이 운용 중이지만 우리 항공기가 제일 오래 됐다.”며 전투기의 노후에 따른 기체결함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내놓았다.F-5F의 경우 추락 직전 섬광을 목격했다는 주민 제보도 있어 추락 직전 전투기의 폭발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와 함께 전투기 조종사들의 일시적인 ‘비행착각’ 가능성도 거론된다. 전투기 조종사들이 저공비행을 할 경우 바다나 육지 표면과의 거리와 방향감각이 크게 무뎌져 사고로 이어지는 경우가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사고 전투기 조종사들은 추락직전 “가상 적 함정을 발견했고, 공격하겠다.”는 내용의 교신을 남겼다. 추락 직전까지 위험상황을 전혀 알아채지 못했으며, 이로 인해 ‘이젝션(비상탈출)’도 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공군측은 사고 전투기 조종사들이 편대장급 및 교관 조종사들로 비행기량이 매우 우수했다며, 비행착각 가능성은 매우 낮게 보고 있다. 이밖에 사고 당일 기상도 당초 알려졌던 것과는 달리 비교적 양호했던 것으로 밝혀져 사실상 기상이 사고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 전투기는 일반 항공기와 달리 블랙박스가 없어 전투기 잔해를 일일이 수거해 분석해야 하는 만큼 원인 규명에는 적잖은 시일이 걸릴 전망이다. 공군은 현재 모든 기종의 비행훈련을 전면 중지한 상태다. 조승진기자 redtrain@seoul.co.kr
  • 휴가철 건강관리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휴가중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건강관리와 안전이다. 아무리 좋은 곳에 가더라도 몸이 아프거나 사고를 당하면 아니감만 못하다. 여름철 야외에서 발생할 수 있는 안전사고 대처 방법과 건강 관리법에 대해 삼성서울병원 6명의 전문의들로부터 들어봤다. 정리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귓병(조양선 이비인후과 교수) 귀의 염증은 귀에 물이 들어가서라기보다는 물을 빼내기 위해 귀를 후비다가 상처난 부위에 세균이 감염돼 발생하는 외이도염이 대부분이다. 물이 들어갔을 때는 그쪽 귀를 아래로 하고 따뜻한 곳에 누우면 물이 저절로 흘러나오게 된다. 그래도 물이 안 나오면 손가락 등으로 후비지 말고 자연히 마르도록 기다려 보는 것이 좋다. 귀에 물이 들어가면 들어간 쪽을 숙이고 손으로 쳐대며 제자리 뛰기를 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사람에 따라 효과가 있을 수도 없을 수도 있다고 한다. ▶휴가지 응급의약품(손기호 약제부장) 피서지 구급약으로는 해열진통제와 소화제, 제산제, 소염제, 항생제가 포함된 피부연고, 소독약 등이며, 의료비품으로 체온계와 붕대, 반창고, 의료용 가위, 핀셋 등을 준비하면 좋다. 약국에 가정용 응급의약품 키트가 판매되고 있는 만큼 준비해 가면 편리하다. 특히 위생상태가 좋지않은 외국 으로 출국하는 경우 말라리아 등에 걸려 사망하는 경우가 많아 출국전 병원을 찾아 예방약 메플로킨을 받아 복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피부관리(이주흥 피부과 교수) 자외선이 강한 여름날 야외에 나섰을 때는 피부가 햇볕에 화상을 입기 쉽다. 정오부터 오후 3시까지의 자외선이 가장 강하다. 이렇게 강한 햇볕에 장시간 노출되면 기미나 주근깨 등 색소성 피부병이 올 수 있으며, 피부가 빨리 노화된다. 그러므로 뙤약볕에서는 긴 상하의와 차양이 큰 모자가 필수다. 피부노출에 앞서 차단지수(SPF)가 20∼30정도의 자외선 차단제를 3∼4시간 단위로 발라야 한다.SPF 지수가 높은 제품은 그만큼 피부자극 정도가 높은 성분이 많이 첨가된 것이므로 지수가 높은 제품일수록 좋다는 것은 잘못된 상식이다. 일광화상이 생기면 우선 화끈거리는 부위를 찬물이나 얼음으로 찜질을 해준다. 찬 우유나 오이팩을 하면 더욱 효과적이다. 물집이 잡힐 정도면 화상을 입은 것이므로 전문의를 찾아야 하는데 가능한 물집이 터지지 않도록 하고, 터짐 경우에는 멸균 소독해 주는 것이 좋다. ▶눈병(정의상 안과교수) 유행성 각결막염은 아데노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결막염으로 흔히 눈병이라 부른다. 여름철에 유행하고 전염력이 강하다. 아직까지 원인 바이러스를 소멸시킬 수 있는 치료약이 개발돼 있지 않아 감염이 되면 아무리 치료를 열심히 해도 오랜 경과를 거쳐야 하므로 예방이 중요하다. 손을 자주 깨끗이 씻고 환자가 쓰는 세숫대야와 비누, 수건을 따로 쓰도록 한다. 치료는 3일에 한번 안과를 방문해 각막염 등의 합병증 발생여부에 대해 진찰을 받는 것이 안전하며, 전문의 지시없이 안약을 함부로 사용해서는 안된다. ▶장염(이정권 가정의학과 교수) 여름철에는 설사증세가 흔한 철이다. 흔히 식중독이라 일컫는 것은 포도상구균 식중독으로서 세균에 오염된 음식을 먹어 복통과 설사를 일으킨 것이다. 잠복기가 짧아 오염된 음식을 먹고 나서 6시간 내에 발병하여 하루 이틀 지나면 회복되기 시작한다. 장염 예방은 청결한 음식물 보관과 손씻기다.설사는 멈추는 것이 최고라하여 약을 함부로 먹거나 물조차 먹지 않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오히려 증세만 오래가게 만든다. 수분과 전해질을 충분히 공급해 주는 것이 좋다. 전해질 용액은 물 1ℓ에 소금 반 작은술, 소다 반 작은술, 설탕 2큰술 정도 섞어 만든다. ▶휴가 후유증 휴가 후유증은 수면시간 부족과 변경에 의한 생체리듬 파괴에서 비롯된다. 흔히 휴가는 장거리 여행을 하게 되고 가족이나 친구들과 밤늦게까지 어울리느라 평상시보다 늦은 잠을 자게 된다. 이럴 경우 아침에는 기상시간을 지켜 깨는 것이 좋으며, 졸릴 경우 토막잠을 자는 것이 낫다. 특히 휴가 마지막날 일찍 잠자리에 들어 숙면을 취하는 것이 좋다. 충분한 수면만이 휴가 피로 해소의 유일한 해결방법이다. 또 출근길 아침에 가벼운 맨손체조를 하고 직장에 가서도 2∼3시간마다 스트레칭을 하여 긴장된 근육을 풀어주고 점심식사후 가볍게 산책하는 것도 피로회복에 좋다. ▶야외활동 응급조치(송형곤 응급의학과 교수) 뱀에 물린 경우에는 먼저 독사인지 확인해야 한다. 독사가 아니면 흐르는 물로 깨끗이 씻고 소독약으로 소독하면 된다. 그러나 머리가 삼각형이고 목이 가늘며 송곳니 자국이 2개이면 독사로 생각해야 한다. 이 경우에는 환자가 움직이지 못하도록 안정을 시킨 뒤 물로 씻고 소독한 다음 상처보다 심장에 가까운 곳을 가볍게 묶어 둔다. 구조자는 환자의 상처 부위에 직접 입을 대고 독소를 빨아낸다. 강하게 빨아내고 재빨리 뱉어 버린다. 이런 처치를 몇번 되풀이하고 독소를 빨아낸 사람은 깨끗이 양치질한다. 처치가 끝나면 들것 같은 것에 태워 서둘러 의사의 치료를 받아야 한다.여름철 불청객 모기는 물리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산행중에는 긴 상하의가 모기를 막는 일차적인 방책이다. 그외로 초음파 모기퇴치기, 바르는 모기약, 손목에 걸고 다니는 모기 퇴치 용품 등을 이용하고, 밝은색 옷이나 헤어스프레이, 향수 등 곤충을 유인할 수 있는 것을 피한다. 특히 7∼8월에는 일본뇌염을 옮기는 모기를 조심해야 하는데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나 고령자가 특히 조심해야 한다. 벌에 쏘인 경우에는 깨끗한 손으로 벌침을 빼주고 쏘인 피부는 절대로 문지르지 말아야 한다. 이때 얼음물에 적신 물수건으로 냉찜질을 해주면 통증이 가신다. 상처 부위에 암모니아수를 바르고 대용으로 우유를 바르는 것도 좋다. 전신적인 쇼크나 알레르기 반응이 일어날 때는 병원에 입원, 응급치료를 받아야 한다.주변에 응급환자가 발생하면 혼자서 해결하려 하지 말고 119구급대에 신고하는 것이 우선이다. 특히 교통사고나 추락사고 현장 등에서 무리하게 환자를 빨리만 옮기려 하다 보면 손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 응급처치를 할 경우 생명유지에는 호흡과 심장운동이 중요하다. 숨을 제대로 쉬고 맥박이 잘 만져지면 다행이지만 그렇지 않다면 기도유지, 인공호흡 등 다른 처치가 우선돼야 한다. 인공호흡은 환자를 똑바로 눕힌 채로 머리를 뒤로 젖히고 턱을 들어올려 입을 벌리고 두 손가락으로 콧구멍을 막고 입술을 밀착시켜 천천히 바람을 불어 넣는다. 분당 호흡횟수는 10∼12회로 한다.
  • 숲 해설가 인증제 도입

    앞으로 개인도 법규정만 충족시키면 자유롭게 휴양림을 조성할 수 있는 등 산림 휴양·문화정책이 대폭 바뀐다. 8일 산림청 관계자는 “6월 임시국회에서 ‘산림 문화·휴양에 관한 법률’이 통과되면 산림 수요에 대한 대응이 휠씬 빨라진다.”며 이에 따라 국민들의 삶의 질도 한층 업그레이드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법안에 따르면 ‘숲 해설가 인증제’가 처음 도입된다. 숲 해설가는 그동안 민간단체에 의해 양산됐으나 앞으로는 산림청이 구성한 심사위원회가 교육과정과 강사 등에 대해 심사를 한다. 심사위원들의 철저한 실사를 통과해야만 인증서가 발부되는 만큼 숲 해설가의 전문성 및 질적 향상이 기대된다. 교육과정 인증은 국내에서 처음 있는 일이다. 자연휴양림과 등산로에 대한 휴식년제도 도입된다. 무분별한 출입에 따른 자연 훼손을 막고 이용자 안전 등을 위해서다. 휴식기간은 시행령으로 정할 방침이다. 또 등산로 조성 및 관리규정도 만들어진다. 지금까지는 등산객들에 의해 등산로가 임의적으로 만들어졌으나 앞으로는 등산로 개설허가를 받아야 한다. 무분별한 등산로 확장 등 산림 훼손을 최소화하기 위한 일종의 규제장치다. 등산객의 조난·실종 및 추락사고에 대비해 산악구조대가 운영된다. 산악구조대는 산림청이나 지방자치단체 등에서 개설한다. 산림청은 현재의 산림항공관리소의 인력과 장비를 산악구조대로 재편할 계획이다. 산림항공관리소는 산불진화 및 병해충 예방 등의 역할을 수행해 왔다. 산림청 관계자는 “그동안의 산림정책은 ‘보호’에 치중한 면이 있다.”라면서 “이제부터는 ‘활용’ 측면을 부각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산림을 이용한 사람은 연인원 2억 2000명이다.9명 가운데 1명이 자연휴양림을 이용했고 10명 중 2명은 삼림욕장을 찾았다.1주일에 1회 이상 산을 찾은 마니아도 208만명이나 됐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응급처치 교육 정부가 나서야”

    “응급처치 교육 정부가 나서야”

    생활응급술이란 우리 생활 주변에서 발생할 수 있는 신체적인 위급상황에 대한 대처방법, 기본적인 응급처치 등을 말한다. 심폐소생술·인공호흡 등이 이에 해당한다. 주변 사람이 갑자기 쓰러지면 당황하기 일쑤다. 응급처치 요령을 잘 모르기 때문이다. 따라서 첫 발견자가 구급차 현장 도착 전까지 환자의 생명 유지에 필요한 조치를 취하기가 어렵다. 간단한 응급처치로 살릴 수 있는 환자가 숨지거나 불구가 되기도 한다. 이런 사례는 갈수록 늘고 있다. 지난 1993년 목포 아시아나항공기 추락사고시 척추를 다친 여자 환자를 헬리콥터로 이송하는 장면이 방송됐다. 이 장면은 당시 우리나라 ‘응급구조의 현실’을 적나라하게 보여줬다. 그 여인은 평생을 불구로 살아야 하는 불행을 겪고 있다. 이듬해인 1994년 성수대교 붕괴,1995년 대구지하철 도시가스폭발사고와 삼풍백화점 붕괴사고 등으로 대형 인명피해 및 응급구조 상황이 이어졌다. 그런 와중이던 1994년 ‘응급의료에 관한 법률’이 제정되면서 응급구조사 및 응급의학 전문의가 배출되기 시작했다. 전문인력 양성으로 사실상 사망으로 간주되던 환자들이 소생하는 비율이 꾸준히 늘고 있는 것은 그나마 다행이다. 이같은 사고 외에도 현대인들은 과도한 스트레스 등으로 심장질환, 뇌출혈 등 순환기 질환으로 쓰러지는 경우가 급증하고 있다. 내 가족이 언제 이런 상황을 맞을지 모른다. 날씨가 무더워지면서 익사사고도 늘 것이다. 현장 응급처치 요령 습득이 꼭 필요한 때이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적십자사, 민방위, 예비군 훈련, 중등학교 체육시간 등에서 간단한 응급처치를 교육하고 있다. 그러나 교육을 통합적으로 주관하는 부서가 없으며 교육을 주도하는 대부분의 기관들이 새롭게 변화하는 학문(응급의학)을 신속히 받아들일 능력이 부족하다. 더욱이 현재 실시중인 교육마저도 정기적인 훈련이 동반되지 않은 일회성에 그치고 있는 실정이다. ‘생활응급’이라는 중요성은 인식하고 있으나 보급정도, 교육내용의 적절성에 있어서는 아직 초보 단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를 확대하는 데는 막대한 비용이 든다. 정부가 생활응급의 필요성을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국민의 참여를 유도해야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선진국은 국가가 비용을 부담하고, 학술단체는 생활응급에 관한 내용 및 교육방법을 제시한다. 소방서 및 보건소 등은 교육이나 실습 같은 실무를 담당해 효율을 극대화하고 있다. 정부 당국의 관심이 더욱 필요하다. 광주보건대 응급구조학 강병우 교수
  • 희생자유족 추가보상 가능

    지난 2002년 4월15일 사망 129명(한국인 111명), 부상 37명 등 166명의 사상자를 낸 중국국제항공공사 항공기의 김해 추락사고 원인은 조종미숙인 것으로 드러났다. 건설교통부 항공조사위원회(KAIB) 이동호 서울대 교수(위원장)는 6일 “한·중·미 3국이 합동 현장조사와 블랙박스 해독, 장비에 대한 정밀분석, 모의실험 비행 등을 통해 사고는 운항승무원들의 미숙한 조종이 원인인 것으로 최종 결론지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보상을 둘러싼 항공사와의 소송에서 희생자 유가족들은 추가 보상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사고기의 운항승무원은 활주로 180도 오른쪽 방향으로 선회접근을 하다 기장이 의도했던 착륙 선회(3선회)를 하지 못해 구역을 벗어났고 이로 인해 활주로를 시야에서 놓쳤다. 활주로를 놓쳤을 경우 항공기는 재이륙(복행)을 해야 하지만 사고기는 비구름속을 항행하다 공항 인근의 돗대산과 충돌했다는 것이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호남선 KTX도 80분 운행중단

    22일 오후 강풍으로 나무가 쓰러지면서 호남선 KTX 운행이 1시간 20분 가량 중단돼 승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철도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40분쯤 대전시 서구 정림동 호남선 정림터널 입구 부근의 소나무(길이 15m, 직경 15㎝)가 바람에 부러지면서 KTX 송전선로 위에 쓰러져 전기 공급이 중단됐다. 이로 인해 목포발 용산행 제222호 KTX의 운행이 1시간 20분 가량 중단되고 뒤따르던 상·하행선 KTX 열차 4편도 10∼30분가량 연착했다. 이날 대전지역에는 초속 9m안팎의 강풍이 불어 정전과 입간판 추락사고가 잇따랐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인간 119’ 정동남 泰왕실 보은의 초대

    탤런트 정동남(55)씨가 태국 왕실로부터 ‘보은의 초청’을 받았다. 정씨는 최근 서남아시아에 몰려온 쓰나미로 인해 대재앙이 일자 가장 먼저 태국 푸껫으로 달려가 구조활동을 펼쳤다. 이때 그가 현지에 안겨줬던 훈훈한 감동을 태국 왕실 등이 잊지 않았고, 태국 푸미폰 국왕부부의 55주년 결혼기념으로 태국정부와 타이항공에서 주관하는 ‘어메이징 드림 포 러버’란 수중결혼식 행사가 열리게 되자 정씨와 그의 아내에게 특별 초청장을 전한 것. 정씨는 14일부터 4일간 태국 남부 뜨랑을 방문한다. 갓 결혼한 커플들을 위한 태국 정부주관의 웨딩 이벤트인 이번 행사에는 태국의 톱스타 커플 및 전세계 55쌍의 VIP가 참가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씨는 “해일피해를 입은 태국 남부사람들로부터 자신들에게 진정한 도움은 여행을 와주는 것이라는 말을 들었다.”면서 “가족을 잃고 생활 기반을 잃은 태국인을 위한 행사에 참여하게 돼 감회가 남다르다.”고 말했다. 지난 연말 태국 카오락지역에서 실종자 및 실종 경비정 수색 활동을 펼쳤던 그는 태국 해군 특수부대의 초청으로 피피섬 살리기 해저 오물청소 등을 계획하고 있다. 사단법인 한국구조연합회 중앙연합회장을 맡고 있는 그는 삼풍백화점 및 성수대교붕괴 참사, 괌항공기 추락사고 등 국내의 재난은 물론, 이란ㆍ이라크ㆍ인도 등의 지진 등 해외 재난이 벌어졌을 때도 구조활동을 펴 ‘인간 119’별명을 갖고 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전철 신길역에 첫 스크린도어

    전철 신길역에 첫 스크린도어

    승객의 선로내 추락사고를 막기 위한 승강장 안전시설이 수도권 전철구간에 첫 선을 보였다. 철도청은 신길역에 스크린 도어와 안전발판 등 최첨단 안전시설을 설치,29일 준공식을 갖는다고 28일 밝혔다. 스크린도어는 평상시 문이 닫혀 있다 전동차가 정차하면 자동으로 열리고 안전발판은 곡선승강장의 승강장과 전동차 사이의 간격을 메워 주는 장치로 열차가 서면 자동으로 펼쳐진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2004 지구촌 인물] ④ 푸틴 러시아 대통령

    ‘철권통치의 독재자인가, 개혁적인 지도자인가.’ 블라디미르 푸틴(53) 러시아 대통령에게 2004년은 시련의 한해였다. 테러 및 분리주의, 유코스 해체, 서방과의 관계 등 난제들과 1년 내내 씨름해야 했다. 한편으로는 특유의 밀어붙이기로 권력을 한층 강화했다.“대통령이 아니라 황제가 되려는 것 아니냐.”는 비판까지 나오는 실정이다. 국내 문제에서 푸틴 대통령은 철저하게 ‘중앙집권 강화’를 선택했다. 때론 엄청난 희생과 국제사회의 비난도 마다하지 않았다. 베슬란 학교 인질극, 유코스 사태가 대표적이다. 분리주의를 내세운 체첸 반군은 끊임없이 테러를 자행했다. 지난 2월 39명의 사망자를 낸 모스크바 지하철역 폭탄테러,8월 200여명의 목숨을 앗아간 러시아 여객기 2대 연쇄 추락사고가 체첸 반군의 소행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9월에는 급기야 북오세티야 베슬란의 학교를 점거했다. 어린 학생 수백명의 목숨이 위태로운 절박한 상황이었지만, 푸틴은 ‘협상 불가’를 선언했다. 결국 러시아는 무력진압을 선택했고,300명이 넘는 희생자를 낳은 참사로 막을 내렸다. 러시아 최대 석유회사였던 유코스는 푸틴 대통령의 ‘에너지 산업에 대한 통제권 회복’ 방침 속에 해체되고 있다. 유코스측이 미국 법원에 소송을 내고, 서방국가들은 해외투자 위축 등을 내세우며 압력을 넣었지만 푸틴은 지난 19일 핵심 자회사 유간스크네프테가즈를 매각해 버렸다. 주지사·시장선거 폐지와 의회와 언론에 대한 통제 강화도 푸틴의 절대 권력과 맥이 닿는다. 푸틴이 이처럼 강하게 밀어붙일 수 있는 것은 지난 3월 재선에 성공한 뒤 70%대의 높은 지지율을 유지하고 있고, 고유가 덕분에 연 7%대의 높은 경제성장률을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다. 푸틴 지지자들은 “러시아에 만연한 부패와 비효율성을 일소하기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고 주장한다. 하지만 푸틴이 독재자의 길로 들어섰다는 의견도 만만찮다. 영국 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자신에 대한 일련의 도전에 푸틴은 ‘중앙집권 강화’라는 매번 같은 답을 내놓고 있다.”고 분석했다. 외교적으로도 적잖은 상처를 입은 한 해였다. 그루지야 등 옛 소련 국가들이 러시아의 영향력에서 벗어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푸틴은 우크라이나 대선에 개입, 친러시아 후보를 지지했다. 그러나 미국·유럽의 반발과 야당후보 지지자들의 시위에 밀려 결국 재선거를 치르게 됐다. 유코스 매각 강행에 대해서도 서방국가들은 “자본주의 경제를 포기한 것 아니냐.”며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중국과는 급속히 가까워지고 있지만 미국·유럽과의 관계가 소원해진 것은 앞으로 푸틴에게 상당한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파이낸셜타임스는 “권위주의 강화와 강력한 통제권 확보를 통해 ‘강한 러시아’를 만들고자 했던 푸틴의 전략이 근본적인 문제였다.”고 평가했다. 장택동기자 taecks@seoul.co.kr
  • [9일 TV 하이라이트]

    ●김용만 신동엽의 즐겨찾기(SBS 오후 11시5분) 개그맨들이 뽑은 최고의 추남 김용만과 김제동의 충격적인 몰표 사건의 전말 등을 ‘솔직히 이 사람보다는 내 얼굴이 낫다’ 코너에서 전격 공개한다.‘스타 카메라’ 코너에서는 꽃미녀와 꽃미남에게 유혹받은 이윤석과 정선희가 숨김없는 모습을 보여 준다. ●세계 세계인(YTN 오전 10시40분) 싱가포르의 한 과학자가 발명한 셔츠는 차량의 에어백 같은 기능을 한다.65세 이상의 노인들이 겪는 응급사고의 30%는 추락 사고다. 이 셔츠는 추락사고로 고생해 온 노인은 물론 의사들에게도 희소식이다. 추락사고로부터 노인들을 보호할 수 있는 스마트 셔츠에 대해 알아본다. ●문화센터(EBS 오전 11시) 남녀노소 모두에게 허리는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한다. 허리가 잘못되면 신체 전체의 생체리듬에도 악영향을 미친다. 주부, 남편, 책상에 앉아만 있는 아이들을 위한 허리 강화 스트레칭을 배워본다. 허리뼈와 허리 근육을 위한 스트레칭 등을 알아본다. ●사랑릴레이 함께하는 세상(iTV 오후 9시) 제20회 전국장애인 부모대회에서 장한 어버이 상을 수상한 이옥순씨. 걷지도 못하던 정신지체 1급의 아들, 재현씨를 사랑으로 멋지게 키워낸 이옥순씨의 이야기를 소개한다. 서울 서부장애인 복지관에서 임신여성 장애인들을 위해 실시하고 있는 홈 헬퍼사업에 대해 소개한다. ●TV특종 놀라운 세상(MBC 오후 7시20분) 오랜 피자 만들기 경력으로 환상의 도쇼를 보여주는 3명의 팀으로 구성된 도쇼 기인들. 서로 5m간격으로 주고받는 것은 기본이고, 위로도 무려 3m까지 던져 받는다. 도를 만들면서 달리기까지 한다. 벨리 댄스 신동으로 불리는 7살 재은이의 댄스 실력도 공개된다. ●인간극장(KBS2 오후 8시55분) 집에 돌아와도 반겨 줄 아내가 없어 마음 갈피를 잡지 못하는 달석씨. 다음 날, 이불에 지도를 그린 은지 때문에 온 가족이 옥상에 올라가 이불빨래를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며칠 후, 급한 전화를 받고 달석씨네 집으로 달려온 고모. 삼남매 모두 폐렴에 걸려 병원에 입원을 하게 된다. ●그대는 별(KBS1 오전 8시5분) 병원에서 퇴원한 정여사는 화연이 집을 나갔다는 소식에 냉정한 반응을 보인다. 금성건설이 받는 타격에도 불구하고 어쩔 수 없이 하청업자들의 요구를 들어주기로 하는 홍기. 정우는 자신을 둘러싼 상황들을 이겨내기 위해 일에 매진하고 빠른 속도로 회사 업무에 적응해 간다.
  • 관광버스 추락 유가족돕기 ‘구민愛’ 후끈

    관광버스 추락 유가족돕기 ‘구민愛’ 후끈

    “우리 구민이 한꺼번에 열명이나 참변을 당했는데 어떻게 가만히 있을 수 있나요?” 서울 송파구가 관내 63만 주민들의 도움을 호소하고 나섰다. 지난달 20일 단풍놀이 관광버스 추락사고로 숨진 15명 가운데 송파구에 사는 주민이 10명이라는 안타까운 소식을 접하고부터다. ●지난달 20일 참변… 대부분 송파구민 이유택(65) 구청장은 “불의의 사고로 사랑하는 피붙이를 잃고 슬픔에 잠긴 유가족들을 위해 구민 모금운동을 실시하기로 했다.”면서 “우선 1400여명의 직원들이 맨앞에 서자.”고 제안했다. 희생자들은 강원도 평창군 용평면 속사리 신약수 인근 국도에서 버스가 제동장치의 고장으로 15m 아래로 굴러 떨어지면서 ‘날벼락’을 맞았다. 승객 33명은 송파구 배드민턴 동아리 ‘상록회’ 회원들이다. 다른 자치구로 이사를 갔더라도 여전히 회원으로 남아 남다른 이웃사랑을 보여주던 터여서 더욱 안타깝게 했다. 특히 부상을 감안하면 피해를 입은 시민은 현재 송파구 거주자만 26명이었다. 이날 사고로 사망자 외에 김수만(79·송파구 방이2동)·조정숙(78·여·송파구 석촌동)씨 등 나머지 18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사실상 모두 송파구민이라는 사실을 언론보도로 알게 된 이 구청장의 제안으로 직원들은 보름 남짓한 사이에 1000여만원을 모았다. 선거법 관련 등의 문제 때문에 직접 전달하지는 못하지만 곧 서울시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한다리 건너 유족들에게 전해질 예정이다. 구민 모금운동의 목표는 일단 2억원으로 잡아놓고 있다. 희생자은 거의가 그다지 넉넉잖은 살림이지만 지역화합을 위해 애써 왔다는 점에서 눈시울을 뜨겁게 만들었다. 더구나 회혼(回婚·결혼일로부터 61년이 되는 환갑결혼일)을 맞은 최고령 회원인 고 이종윤(82·송파1동)옹은 부인 이영렬(76)씨와 생사가 엇갈려 눈시울을 적셨다. 이씨는 아직도 병원 신세를 지고 있다. ●희생자들 지역화합에 온힘 다같이 60대이면서도 잉꼬 부부로 소문난 이운휴(64·방이1동)·오귀례(60)씨 부부는 나란히 숨진 채 발견돼 안타까움을 더했다. 남편 이씨는 지난 3년 동안 회장을 역임하는 등 부부가 동호회 대소사를 챙겨왔다. 특히 이씨는 지난 16일 중국 상하이(上海)에 신축하는 한 호텔의 인테리어작업 수주를 위해 출장가방을 싸놓고도 회원들과의 단합대회를 겸한 단풍구경 때문에 출장을 미뤘다고 한다. 동호회원들은 관광에 나서기 하루 전인 지난달 19일 오후 이씨 부부의 집에 모여 홍어무침과 떡을 포함해 관광 도중에 먹을 도시락 등 음식을 장만했다고 입을 모았다. 막내아들 이병종(31)씨는 “모임에 대한 아버지의 애정이 너무 깊었다.”면서 “예정대로 중국 출장에 나섰다면 봉변을 피할 수 있었을 텐데….”라며 끝내 울음을 터뜨렸다. 1998년 민선2기 구청장으로 부임한 뒤 2002년 재선한 이 구청장은 “주민들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일이야말로 무엇과도 바꿀 수 없다는 사실을 깨우치게 됐다.”면서 “앞으로 관내 전 지역을 안전지대로 만드는 데 행정력을 쏟겠다.”고 말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삼성본관은 ‘철옹성’

    보안에 있어서는 남다른 서울 태평로 삼성본관이 비상경계 태세에 들어가며 테러 대응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온·오프라인을 망라한 ‘보안막’이 삼성타운을 보호하고 있는 셈이다. 8일 삼성에 따르면 국제테러조직 알카에다의 한국내 테러위협이 알려진 직후인 지난 6일부터 서울 태평로 삼성본관에는 검은 구조복 차림에 전투화를 신은 구조요원 10여명이 배치됐다.구조사다리를 갖춘 구조차량도 항시 대기중이다. 삼성의 자체 구조단인 ‘3119(삼성 119)’ 대원들로 테러리스트로 의심되는 인물들을 검문검색하는 등 테러로부터 건물과 각종 시설을 보호하고 비상사태가 발생하면 부상자 및 고립자들을 신속히 구조하고 피해를 복구하는 임무를 띠고 있다.지난 1995년 창단한 3119는 이미 괌 KAL기 추락사고,대구지하철 화재 등 국내외 대형 재난 현장에 1000여차례나 출동한 바 있다. 삼성은 또 기흥 반도체 공장 등 각 사업장과 계열사에도 테러 대응방침을 내려 보냈다. 외부로부터의 물리적 공격뿐만 아니라 회사경영에 타격을 줄 수 있는 보안도 단속을 점점 강화한다. 삼성전기는 최근 서울 태평로빌딩,수원·대전·부산 사업장 사내 전산망에 팩스 기능을 더한 ‘FMS(Fax Management System)’를 운영하면서 사무실내 팩스를 없애고 있다.FMS는 삼성의 사내 인트라넷인 ‘마이싱글’을 이용해 컴퓨터에서 팩스문서를 주고 받는 시스템이다.일반문서와 대외비로 나눠 팩스를 보내고 대외비 문서는 부서장의 결재를 받아야 송신이 가능하기 때문에 누가 어떤 내용의 문서를 누구와 주고 받았는지 모두 기록,관리된다. 삼성은 이에 앞서 마이싱글에 메신저 기능을 추가,MSN 등 외부메신저는 사용하지 못하도록 했다.싸이월드 이용도 원칙적으로 금지된다.e메일도 첨부파일 크기를 10메가바이트로 제한해 중요 도면 등의 유출을 막고 있다. 휴대용 저장기기의 반출입도 엄격하다.삼성전기의 경우 직원들도 노트북,카메라폰,디지털카메라,USB드라이버 등은 회사 보안팀에 등록을 한 뒤 출입 스티커를 부착해야 휴대가 가능하다. 삼성본관은 카메라폰에 대해서는 이렇다 할 제재가 없다.대신 삼성본관 엘리베이터를 타기 위해서는 금속탐지기,X-레이 검색대 등 인천공항 이상 수준의 출입보안시스템을 통과해야 한다.USB드라이버나 공CD·DVD는 반출시 저장 내용을 일일이 확인한다. 반도체 공장의 경우 카메라폰 렌즈는 봉인하고 노트북은 바이러스 백신 프로그램 업데이트 여부까지 철저히 체크한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자살 하루 30명꼴…작년 11000명 사상최다

    자살 하루 30명꼴…작년 11000명 사상최다

    생활고·취업난 등으로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지난해에는 인구 10만명당 24명꼴로,‘자살에 의한 사망률’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암·뇌혈관질환 등에 이어 자살이 사망원인 5위 안에 들기는 처음이다.이에 따라 만연된 생명경시 풍조를 바로잡고,이들을 보호하는 사회안전망 구축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자살률,IMF때보다 높아 22일 통계청이 발표한 ‘2003년 사망원인 통계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자살로 인한 사망자는 1만 1000명으로,하루 평균 30명씩 자살한 것으로 나타났다.인구 10만명당 자살한 사람은 24명으로 전년보다 4.9명이나 늘었다.지난 1983년 통계청이 사망원인 통계조사에 나선 이래 역대 최고치다.10년 전인 93년(10.6명)보다 2.3배나 급증했다.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발표한 30개 회원국의 연령표준화 사망률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자살률은 2002년 기준 18.7명으로 헝가리(23.2명),일본(19.1명),핀란드(18.8명)에 이어 4번째였다.따라서 지난해 24명으로 급등함에 따라 우리나라의 자살률은 세계 최고 수준인 것으로 추정된다. 자살로 인한 조(粗)사망률(인구 10만명당 사망자 수를 의미)은 98년 IMF 외환위기때 19.9명까지 치솟았다가 하락한 뒤 2001년부터 3년째 급증하고 있다.특히 자살은 20∼30대 사망원인 1위이며,자살한 사람의 절반 가량이 20∼40대인 것으로 나타났다.이는 생명 경시풍조와 함께 경기침체에 따른 취업난·생활고·이혼증가·노후불안 등이 원인인 것으로 풀이됐다. 고려대 안암병원 이민수 교수는 “젊은 층은 급격한 사회변화에 적응하지 못해 좌절감이 커지고,40∼50대는 직장을 잃거나 언제 쫓겨날지 모른다는 불안감 때문에 자살하려는 경우가 많다.”면서 “상담전화 등 사회안전망이 확충된다면 자살률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연간 사망자 수는 24만 6000명으로,하루 평균 673명이 사망했다.원인별로는 암이 6만 4000명으로 가장 많았고,뇌혈관질환(3만 6000명)·심장질환(1만 7000명)·당뇨병(1만 2000명)·자살(1만 1000명) 등의 순이었다. ●암 부동 1위,추락사 급증 암으로 인한 사망자는 인구 10만명당 131.8명으로 전년보다 1.1명 늘었다.10년 전보다는 21.2명이나 급증,사망원인 1위(25.9%)를 고수했다. 추락사고로 인한 조사망률(7.3명)도 급증해 사상 처음으로 사망원인 10위권에 들었다.통계청 관계자는 “고령층 인구가 증가하면서 넘어져 생긴 골절 등으로 사망하는 경우가 늘어났다.”면서 “특히 10년 전에 비해 노년층 여성의 추락사고가 늘었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씨줄날줄] 아름다운 비행/손성진 논설위원

    영화 ‘아름다운 비행’에서 소녀 에이미가 경비행기를 조종해 거위 16마리와 하늘을 나는 장면은 눈시울이 뜨거워질 만큼 감동적이다.알을 부화시켜 키워준 그녀를 엄마처럼 따르는 거위들을 따뜻한 곳으로 보내주기 위해 에이미는 경비행기에 몸을 싣고 어미 거위가 돼 새끼들을 인도한다.이 영화는 1993년 초경량 비행기를 타고 캐나다 기러기를 남쪽으로 이주시켰다는 빌 리시먼이라는 발명가의 실화가 소재가 됐다. 원시시대부터 인간은 새처럼 날기 위한 욕망을 키워 왔다.16세기 초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손으로 날개를 퍼덕거려 날기를 시도하는 기계를 고안한 뒤 수많은 선구자들이 시험 비행을 하다 목숨을 잃었다.최초의 항공사고는 프랑스의 몽골피에 형제가 1785년 6월 기구를 타고 도버해협을 건너려다 30분 만에 폭발하는 바람에 사망한 사건으로 기록돼 있다.비행기 연구 선구자의 한 사람인 독일인 오토 릴리엔탈은 손수 만든 글라이더로 베를린 근교의 언덕에서 2000번이 넘는 실험을 하며 글라이더를 개량했고 1896년 비행실험을 하다가 사고로 죽었다.1903년 라이트 형제가 12초 동안 30여m를 날아 최초의 비행에 성공한 것은 릴리엔탈의 죽음이 자극제가 됐다고 한다. 소득이 늘면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레포츠가 경비행기와 초경량비행기 조종이다.4∼8인승 경비행기는 활주로로 이착륙하고 지정된 항로와 고도를 따라 운항한다.국내에는 미국에서 면허를 취득한 동호인이 60여명에 이르지만 경비행기 보유자는 없다고 한다.200여대 경비행기는 기업체 등이 소유하고 있다.무게 225㎏ 이하인 1∼2인승은 ‘초경량 비행기’로 구분되며 공간만 있으면 뜨고 내릴 수 있다.‘아름다운 비행’의 에이미가 탄 비행기도 초경량 비행기인 셈이다. 국산 비행기 개발의 선구자격인 한국항공대 은희봉·황명신 교수가 시험비행 중 추락사고로 산화했다.국산 비행기 개발에 매달려온 두 교수는 자신들이 개발에 참여한 순수 국산단발 경비행기 ‘보라호’와 함께 유명을 달리했다.목숨을 걸어야 하기에 보통 사람이라면 망설여질 시험비행을 도맡다시피 해온 고인들이었다고 한다.국산항공기 발전에 커다란 족적을 남기고 희생한 두 교수는 진정 ‘아름다운 비행’의 주인공이었다. 손성진 논설위원 sonsj@seoul.co.kr
  • “안전시설 안갖춘 지하철公 책임”

    서울중앙지법 민사30부(부장 최동식)는 18일 지하철역 승강장에서 노숙자에게 떠밀리는 바람에 전동차에 치여 사망한 주부 안모(당시 41세)씨의 유가족이 서울시지하철공사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안전시설을 제대로 갖추지 않은 지하철공사의 책임을 인정,“2억 2000여만원을 배상하라.”고 원고 일부승소 판결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안전선,진입경보,안내방송만으로 승강장 혼잡이나 제3자의 고의 또는 과실에 의한 추락 위험을 100% 방지할 수 없다.”면서 “스크린도어가 많은 비용이 든다면 안전펜스는 역당 5000만원 정도면 설치할 수 있는데 최소한 안전펜스 등이 설치되지 않은 이상 사고가 난 회현역은 하자가 있다.”고 판시했다. 재판부는 또 “지하철역에서 해마다 수십건의 승강장 추락사고가 발생하고 있어 다른 교통수단보다도 지하철을 관리,운영하는 지하철공사에 승객을 보호해야 할 고도의 주의 의무가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안씨의 유가족은 안씨가 지난해 6월 서울 지하철 4호선 회현역에서 노숙자 이모(50)씨에게 떠밀려 철로로 떨어지면서 진입하던 전동차에 치여 사망하자 같은해 8월 서울시지하철공사 등을 상대로 3억 9700여만원의 손해배상 소송을 냈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우리署 명물]북한산 산악구조대장 김병천 경사

    [우리署 명물]북한산 산악구조대장 김병천 경사

    “부상자를 구급차에 태우고 뒤돌아보니 해가 뜨더군요.그렇게 하루를 맞은 느낌은 평생 못 잊을 겁니다.” 김병천(43)경사는 북한산 인수봉 아래 7부 능선에 있는 북한산 경찰산악구조대로 출근한다.말이 사무실이지 전기도 들어오지 않는 해발 550m의 구조대는 영락없는 외딴 산장이다.김 경사는 서울에서는 가장 높은 경찰초소의 대장인 셈이다. 김 경사는 남들이 자동차를 타고 출근할 때 1시간 동안이나 산을 타야 한다.10명 남짓한 근무자가 생활하는 탓에 보급품이 나오는 날은 50㎏이 넘는 배낭을 짊어지고 올라가야 한다. 김 경사는 3년 전 첫 출근하던 날을 회고하며 “강풍과 눈보라를 뚫고 구조대에 도착했을 때 ‘내가 왜 지원했던가.’하는 후회가 밀려왔다.”고 털어놓았다.그동안 이 산에서 구조한 사람만 200여명.그는 “18년 경찰생활을 통틀어 지금이 가장 보람 있고 행복하다.”고 말했다.태권도 공인 5단에 사격 주니어 국가대표출신인 그는 경희대 체육과에 다니던 1986년 무도요원에 지원하여 경찰이 됐다. 그의 임무는 북한산 인수봉과 백운대,만경대,노적봉을 오르는 등산객의 안전을 책임지는 것.깎아지른 듯한 암벽이 많은 탓에 유난히 추락사고가 많다.지난 6월에는 야간등반을 하던 등산객 둘이 인수봉에서 추락했다.한 사람은 다행히 낭떠러지 중간 둔덕에 걸렸지만 다른 한 사람은 자일이 엉키는 바람에 거꾸로 매달려 있었다.추락 당시 부상자는 자일을 잡고 미끄러진 탓에 손바닥은 다 해진 상태.자력으로 버틸 힘도 없는 상황이었다.수차례 아찔한 순간을 넘기며 20분 만에 모두 구조할 수 있었다. 요즘 김 경사를 골머리앓게 하는 것은 위험한 곳만 골라 다니는 이른바 ‘릿찌’족들.입산금지 푯말정도는 아랑곳하지 않는다.이들은 무리를 지어 정규 등반로가 아닌 곳만 골라 다니는 데다 스릴을 즐긴다며 장비도 없이 암벽사이 암릉을 헤집고 다닌다. 김 경사는 “한발만 잘못 디디면 200m아래로 추락하는 상황이지만 아무리 말려도 소용없다.”면서 “최근 일어나는 추락사고의 대부분은 이런 릿찌족들”이라고 말했다.단속이라도 하려 하면 이들은 “입장료 내고 왔는데 무슨 권리냐.”며 오히려 화부터 내기 일쑤라고 한다. 김 경사는 산악안전 전문가로서 “산행을 할 때는 능력을 과신하지 말고 귀찮더라도 계절에 맞는 장비와 높은 칼로리 음식을 꼭 준비해달라.”고 산을 찾는 이들에게 당부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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