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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관가 포커스] “현장서 가장 보고 싶은건 생존자”

    “(구조작업을 하면서) 가족보다 생존자의 얼굴을 더 보고 싶었습니다.” 백령도 인근에서 침몰한 해군 천안함 실종자 구출에 나섰던 소방방재청 중앙119대원들은 당시의 심정을 이렇게 표현했다. 날씨 등이 도와주지 않아 성과를 내지 못했지만 중앙119구조대의 구조능력은 국제적으로 인정을 받는다. 올 초에는 아이티 지진현장에도 출동했었다. 이들은 이구동성으로 국내든, 외국이든 사고 현장에서 가장 보고 싶은 것은 가족이 아닌 생존자의 얼굴이라고 한다. ●해군 실종자 구조작업 때도 출동 천안함 실종자 구조작업에 나섰던 백근흠 중앙119구조대 긴급기동팀장은 4일 “중국·아이티 지진 등 세계 여러 나라의 재해현장에서 구조활동을 했지만 이번만큼 마음이 아팠던 적은 없었다.”면서 “모두가 동생·후배 같아 빨리 구해내고 싶었는데 날씨까지 협조를 해주지 않으니 하늘이 원망스러웠다.”고 안타까운 심정을 토로했다. 중앙119구조대는 경기 남양주시 별내면 불암산 자락에 위치해 있다. 1995년 창설 이후 국내외 각종 재난현장에서 구조 활동을 펼쳐온 119구조대의 본산이다. 언제 닥칠지 모르는 재난에 대처하기 위해 한발 앞선 대응, 즉각적인 출동은 중앙119구조대의 본분이다. 이를 충실히 수행하기 위해 구조대원은 평소 실전과 같은 훈련을 반복해야 한다. 전 대원은 분기별 1회 이상 산악, 수난, 항공, 화생방 훈련을 통해 구조능력을 향상시킨다. 당연히 구조대원들은 강한 체력과 정신력으로 무장돼 있다. 그렇지만 구조대원이 슈퍼맨이 아닌 이상 크고 작은 재난현장에서는 적잖은 부상을 입는 경우도 많다. ●타이완에선 활보살로 추앙 해외에서 대형재난이 발생하면 중앙119구조대는 국제구조대를 편성해 구조활동에 나선다. 출동지는 모두 아비규환의 현장이다. 지난 1월 국제구조대가 출동한 아이티 지진현장도 마찬가지였다. 수도 포르토프랭스는 무너진 건물 잔해 속에 물과 먹을 것을 찾아 헤매는 사람들로 가득 차 있었다. 거리마다 방치된 주검과 가족을 잃은 아이티 국민의 울부짖음이 가득했다. 국제구조대의 출동은 1997년 캄보디아 민항기 추락사고를 시작으로 터키, 타이완, 알제리, 중국, 인도네시아, 아이티 등 14회에 걸쳐 재난으로 어려움에 처한 국가에서 헌신적인 구조활동을 펼쳐왔다. 실제로 타이완 정부는 1999년 9월 대지진 때 우리 119구조대가 당시 6세 소년을 극적으로 구조한 것에 감사하는 동상을 세운 후 살아있는 보살을 의미하는 ‘활보살(活菩薩)’이란 이름을 붙였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월드 뉴스라인] 추락사고 AIDA대표 시신발견

    모로코에서 글라이더 추락사고로 실종됐던 세계 최대 국부펀드 아부다비투자공사(AIDA)의 아메드 빈 자예드 알 나얀(41) 대표의 시신이 발견됐다고 AFP통신 등 외신들이 30일 전했다. 알 나얀 대표는 지난 27일 글라이더를 타다가 모로코 수도 라바트 인근 호수에 추락한 뒤 실종돼 아랍에미리트연합(U AE)구조팀이 대대적인 수색 작업을 벌여 왔다. 칼리파 UAE 대통령의 동생인 알 나얀은 자산 규모가 최대 8750억달러에 이르는 AIDA를 이끌어왔다.
  • 쓰레기 매립지에 추락한 트럭 ‘구사일생’

    독일의 트럭 운전사가 쓰레기 매립지에 추락했으나 목숨을 건졌다. 오스트리아 타임스에 따르면 독일 가르힝에 사는 트럭 운전사 앤디 코에러는 지난 22일 오후(현지시간) 9m 아래 쓰레기 매립지로 추락했다. 당시 싣고 온 쓰레기를 매립지에 버리던 찰나 쓰레기의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트럭이 뒤집어진 채 매립지로 그대로 곤두박질친 것. 운전자 앤디 코에러는 “트럭이 추락하는 순간 모든 것이 끝이 났다고 생각해 막막했다. 당연히 죽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트럭은 천장이 모두 찌그러지는 등 완파됐지만 운전자는 목숨을 구했다. 근처 병원에서 찰과상 치료를 받은 뒤 운전자는 당일 집으로 돌아갈 정도로 멀쩡했다. 전문가들은 “밑에 있던 쓰레기가 거대한 에어백 작용을 했다.”고 설명했다. 가르힝 소방관 루돌프 나이자르는 “운전자가 목숨을 구한 건 운이 좋았기 때문”이라면서 “지난해 같은 장소에서 비슷한 추락사고 2번 있었으나 당시 매립지에 쓰레기가 거의 없어서 운전자 두 명 모두 사망했다.”고 설명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페럴림픽] “컬링 기술은 발끝까지 살아 있다”

    [페럴림픽] “컬링 기술은 발끝까지 살아 있다”

    “컬링장, 길이 45.7m 이내에는 장애란 놈이 있을 리가 없지요.”(김명진·39) 21일은 한국 장애인스포츠의 역사가 바뀐 날이다. 빙판의 기적. 한국 휠체어컬링대표팀이 캐나다 밴쿠버 패럴림픽센터에서 열린 밴쿠버 동계패럴림픽 결승전에서 마지막 엔드까지 접전을 벌인 끝에 세계최강 캐나다에 7-8로 졌지만 이들은 금메달보다 더 값진 은메달을 따냈다. 앞서 한국은 준결승에서 미국을 7-5로 물리치고 결승에 올랐다. 이는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대회 당시 한상민(31·하이원)이 알파인 좌식스키에서 따낸 은메달에 이어 장애인올림픽 출전 사상 두 번째. 단체전에서는 첫 메달이다. 더욱이 휠체어컬링은 한국이 장애인올림픽에 첫선을 뵌 지 18년 만에 첫 출전한 종목이었다. 사실, 한국 휠체어컬링은 ‘얼떨결’에 탄생했다. 2002년 12월 강원도 장애인스포츠 후원회가 2010년 평창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현지 실사에서 발표할 패럴림픽 계획을 준비하다가 휠체어컬링을 보급하자는 제안을 했다. 이듬해 4월 강원도청에서 기술과 장비를 지원하면서 2003년 8월 국내에 첫 휠체어컬링 클럽이 창단됐다. 불과 7년 전 일이다. 알고 보니 휠체어컬링은 한국인 특유의 손기술과 정신력이 잘 접목된 종목이었다. 세계무대에서 일취월장했다. 김우택(46) 감독과 김학성(42), 조양현(43), 김명진(39)은 첫 창단팀인 ‘원주드림’에서 초대 멤버로 활동했고, 강미숙(42)과 박길우(43)는 2~3년 후에 합류했다. 당초 팀이 급조되면서 갑자기 선발된 탓에 멤버는 죄다 문외한이었다. 김우택 감독조차 운동과는 거리가 먼 치과의사였다. 그러나 ‘빙판의 기적’을 일궈낸 이들은 “컬링장에서는 장애가 없다.”고 한입으로 외치고 있다. 부주장 김명진은 1990년 교통사고로 장애를 입었다. 수전증에다 몸도 조금씩 떨지만 ‘컬링 큐(스톤을 미는 막대)’를 잡으면 집중력이 살아난다. 조양현(43)은 1994년 추락사고로 장애를 입은 선수로 “여건이 되는 한 오래 선수생활을 해 장애인 선수들의 롤모델이 되고 싶다.”고 했다. 특히 대표선수 가운데서도 장애수준이 가장 높은 그는 “나는 가슴까지 마비돼 손만 살아 있다.”면서 “그렇지만 휠체어컬링 기술만큼은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살아 넘치고 있다.”고 말했다. ‘홍일점’ 강미숙은 2000년 척수 만성질환이 악화돼 하반신을 움직이지 못하게 됐다. “처음엔 취미로 했는데 이젠 금메달을 딸 때까지 계속 운동을 하겠다.”고 말했다. 조양현과 번갈아 출전하는 박길우는 휠체어컬링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직접 팀을 만든 선수다. 2002년 산업재해로 하반신 장애가 왔다. 2006년 태릉선수촌 비장애인 대표팀을 찾아가 다짜고짜 관련 정보를 얻어 클럽을 조직했다. 주장(스킵) 김학성은 국내에 휠체어컬링을 도입하는 데 한몫을 했다. 1991년 산업재해로 장애를 입은 그는 2003년 최초의 클럽인 원주드림을 창단할 때 선수들을 끌어모았다. 전국체전에서는 원반, 창, 투포환 선수로 활동하고 농구 선수로도 뛰고 있다. 물론 겨울에는 컬링선수로 돌아온다. “훈련할 수 있는 여건만 된다면 한국 휠체어컬링은 세계 최강”이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사는 ‘휠체어컬링 마니아’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추락 F-5 기체 결함 없었다”

    지난 2일 강원도 강릉기지를 이륙해 훈련하다가 추락한 F-5 전투기 2대는 기체결함이 없었던 것으로 결론났다. 공군은 12일 공식 입장을 통해 “사고현장에서 수거한 항공기 엔진과 기체를 정밀 검토한 결과 기체에 결함은 없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추락사고의 원인은 조종사의 비행착각으로 구름 속에서 시야를 확보하지 못해 산자락에 추락했거나 전투 기간 충돌로 사고가 났을 가능성이 보다 높아졌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F-5機 음성기록장치 회수

    공군은 지난 2일 강원도 평창군 선자령에서 추락한 F-5 전투기의 음성기록장치를 회수했다. 하지만 기록장치가 사고 당시 폭발로 인한 충격을 견디지 못해 저장된 기록의 복구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공군은 4일 “선자령 사고지역에서 F-5기에 탑재됐던 음성기록장치를 회수했다.”고 밝혔다. 음성기록은 이륙 후 레이더에서 사라질 때까지 조종사들이 어떤 상황이었는지 알려주는 중요한 단서가 될 수 있다. 공군은 기체 결함 유무를 알려주는 전투기 엔진 회수를 위한 수색도 하고 있다. 육군은 3일 경기도 남양주에 추락한 109항공대대 소속 500MD 헬기 추락사고와 관련, “사고 당시 기상은 야간비행에 적합한 날씨였다.”고 밝혔다. 육군은 “육군본부 감찰실장을 단장으로 한 17명의 합동조사본부를 편성해 현장으로 투입,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추락한 헬기는 단독 비행을 하다 사고가 났다. 부조종사의 야간 비행 능력을 높이는 훈련을 하던중이었다. 헬기 추락으로 조종사 박정찬 준위와 부조종사 양성운 준위가 순직했다. 헬기가 추락한 직후 불이 났지만 기체는 꼬리 날개가 일부 파손되고 앞유리만 깨져 크게 파손되지는 않았다. 500MD 헬기는 도입된 지 24년 이상이나 됐다. 500MD 추락사고는 1976년 도입 이후 53번째다.이 때문에 육군은 기체 결함에 의한 사고일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육군은 안전수칙을 지켰는지에 대해서도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軍 잇단 추락사고 왜

    軍 잇단 추락사고 왜

    공군 전투기 2대와 육군 헬기 1대가 연 이틀 잇따라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 충격을 주고 있다. 특히 조종간을 잡은 군인들이 전부 사망해 안타까움을 더한다. 이틀 새 우리 군은 주력 인재 5명을 잃은 셈이다. 공군과 육군은 현재 사고 원인을 조사중이지만,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 같다. 2일 일어난 F-5 전투기 추락사고와 관련, 비행대대장인 오충현 중령과 어민혁 대위, 최보람 중위 등은 1호기와 2호기가 꼬리를 물고 비행하면서 전투 기술을 습득하는 훈련을 하고 있었다. 훈련 당시 강원도 일대는 눈보라가 몰아치고 있었다. 때문에 훈련 당시 기상상태가 좋지 않았던 점이 사고 원인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또 전투기 2대의 잔해가 같은 지점에서 발견된 점으로 미뤄 조종사들의 ‘비행착각(vertigo)’ 현상에 의해 두 대가 연거푸 동일지점에 추락했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두 가지 원인이 복합돼 악천 후 속에서 조종사들이 시야가 확보되지 않아 발생한 사고라는 추정도 가능하다. 3일 발생한 500MD 헬기 사고는 육군 항공작전사령부 소속 박정찬 준위가 비행경력이 상대적으로 짧은 양성운 준위의 야간 부조종사 평가비행 중 발생한 사고다. 두 사안 모두 숙련되지 않은 조종사들의 교육을 위해 비행에 나섰다는 점과 악천후로 기상상태가 좋지 않거나 시야가 확보되지 않는 야간 비행으로 발생한 사고다. 하지만 두 기종이 너무 구식이라는 점이 근본 원인이란 분석도 있다. 기체결함이라는 얘기다. F-5 전투기는 도입된 지 30년이 넘고, 500MD 헬기 역시 1970년대 초반 국산화 사업의 일환으로 도입돼 현재까지 사용되고 있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이들 기종으로 무리한 기동을 하는 것을 자제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F-5機 2대 추락

    F-5機 2대 추락

    전투 기동훈련을 하던 공군 F-5 전투기 2대가 2일 낮 12시25분쯤 강원도 평창군 선자령 정상부근에 추락, 조종사 3명이 모두 순직했다. 공군은 “F-5기가 추락한 선자령 정상 인근에서 조종사 시신과 기체 잔해 일부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1인승인 F-5E에는 조종사 어모 대위가 탑승했다. 2인승인 F-5F에는 오모 중령과 최모 중위가 탑승했다. 공군 관계자는 “찢긴 조종복 일부와 군화 조각 등도 사고 현장에서 발견됐다.”고 말했다. 공군은 이날 밤 수색을 중단하고 철수했다. 공군은 3일 수색을 재개해 선자령 사고 현장에 남은 기체 잔해 및 블랙박스를 회수해 정밀 분석하고 추락 원인을 밝혀낼 예정이다. 이에 앞서 F-5기 2대는 낮 12시20분쯤 기동훈련을 위해 강릉기지를 이륙한 지 5분만에 강릉시 서쪽 20㎞ 상공에서 갑자기 레이더에서 사라졌다. 공군은 전투기들과 연락이 두절되자 즉시 HH-60 구조헬기 2대를 실종지점으로 급파해 수색에 들어갔다. 공군은 김용홍 참모차장을 사고대책본부장으로 하고 감찰실장을 조사단장으로, 전문 요원 10명이 참여한 조사단을 사고 현장으로 급파했다. 사고가 난 F-5기는 미국 노스롭사가 제작했다. 전투기 추락사고는 지난해 3월31일 충남 태안반도 서해상에서 KF-16 전투기 1대가 추락한 이후 처음이다. F-5 계열 전투기의 추락사고는 2008년 11월 경기도 포천 상공에서 발생한 이후 1년 4개월 만이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F-5전투기 2대 추락] 1986년부터 국내 조립… 전투기 30% 차지

    ●F-5기 미국 노스롭(North rop)사가 제작했다. 1965년 F-5A/B가 처음으로 국내에 도입됐다. 이번에 추락사고가 난 개량형인 F-5E/F는 1970년대 율곡사업의 하나로 도입됐다. 1972년 11월 F-5E가 처음 도입된 뒤 1986년부터 대한항공에서 조립 생산해 일명 제공호로 불리고 있다. F-5E는 조종사 한 명이 탑승하는 단좌식, F-5F는 조종사 두 명이 운용하는 복좌식이다. F-5기는 길이 14.45m, 높이 4.07m이다. 최대속도는 마하 1.64, 항속거리는 2863㎞이다. 1990년 전후 F-4E가 대량 도입된 데다 F-16기의 배치로 우리 공군에서 F-5기가 차지하는 비중은 갈수록 줄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우리 공군의 주력 기종으로 영공 방어를 담당하고 있다. 공군은 한때 F5E/F를 200여대 운용했으나 현재는 180여대가 임무를 수행 중이다. 현재 국내 총 전투기 보유 대수 중 30%가 넘는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90m 절벽서 추락 멀쩡한 ‘기적의 개’

    90m 절벽서 추락 멀쩡한 ‘기적의 개’

    높이 90m 낭떠러지에서 떨어졌으나 전혀 다치지 않은 ‘기적의 개’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영국 이스트서식스 주 한 가정집에서 기르는 스프링거 스파니엘 견종 포피는 지난 21일(현지시간) 주인과 해변을 산책하다가 변을 당했다. 세븐 시스터스 절벽(Seven Sister‘s Cliff)에 앉아있는 갈매기를 보고 흥분한 포피는 그대로 내달렸다. 주인이 “멈춰, 포피”라고 소리를 쳤으나 이미 개는 낭떠러지에 추락한 뒤였다. 주인 리아 마크윅은 “포피가 낭떠러지에 떨어졌을 때 당연히 죽었을 것이라 생각했다. 그러나 아래를 내려다 봤을 때 포피는 짖으며 헤엄을 치고 있었다.”고 말했다. 추락 순간 밀려온 파도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충격에 대한 쿠션 역할을 해준 것. 당시 파도가 심하지 않아서 포피가 헤엄을 쳐 무사히 근처 육지에 다다를 수 있었다. 개는 주인의 신고로 출동한 해양 경비대의 도움으로 구출됐다. 포피는 추운 바다를 헤엄쳐 저체온증을 보이긴 했지만 수건으로 감싸고 몸을 녹이자 곧 활기를 되찾았다. 포피를 구조한 폴 레젠더는 “30년 동안 추락사고 구조를 했지만 90m 높이 절벽에서 추락해 전혀 다치지 않은 일은 기적에 가깝다.”면서 “엄청난 행운을 가진 개임이 틀림없다.”고 기뻐했다. 사진=데일리메일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티아라 지연, 뮤비 촬영중 추락사고 병원行

    티아라 지연, 뮤비 촬영중 추락사고 병원行

    걸그룹 티아라 멤버 지연이 뮤직비디오 촬영 도중 무릎 인대가 손상되는 부상을 당했다. 지연은 18일 경기도 남양주시 아트뱅크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신곡 ‘너 때문에 미쳐’ 뮤직비디오 단체 촬영 중 앞사람 구두에 걸려 30cm 시멘트 바닥 아래로 떨어지는 사고를 당했다. 소속사에 따르면 사고 직후 지연은 파스와 압박붕대로 응급처치를 했지만 전혀 움직이지 못한 상태였고, 서울로 급히 나와 인근병원에서 엑스레이와 정밀검사를 받았다. 병원 측은 3~4일 정도 충분한 휴식이 필요하다고 밝혔지만 지연은 마취제를 투약 후 KBS 드라마 ‘공부의 신’ 촬영장으로 이동, 부상투혼을 펼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지연의 갑작스러운 부상으로 인해 중단된 티아라 뮤직비디오 촬영은 19일 오전 지연 없이 5인조로 진행됐다. 현재 ‘공부의 신’에 출연중인 지연은 올 여름 개봉작인 영화 ‘고사2’에도 캐스팅이 확정되는 등 꾸준한 연기자 활동을 병행하고 있다. 사진 = 서울신문NTN DB 서울신문NTN 박영웅 기자 hero@seou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대법 “손 못써도 어깨·팔 움직이면 사지마비 아니다”

    손을 제대로 사용하지 못해도 어깨와 팔을 움직일 수 있다면 ‘사지마비’가 아니라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 대법원3부(주심 차한성 대법관)는 업무 중 추락사고로 사지마비 진단을 받은 이모(42)씨가 철야 간병료 반환 요구가 부당하다며 근로복지공단을 상대로 낸 간병료부당이득금결정 취소청구 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대구고법으로 돌려보냈다고 3일 밝혔다. 재판부는 “사지마비는 타인의 조력 없이는 거동이 전혀 불가능하거나 그에 준할 정도로 사지의 운동기능이 모두 심각하게 손상된 상태를 의미하는 것으로 봐야 한다.”면서 “원고는 하지(다리)가 완전마비됐지만 상지(손·팔·어깨)는 어깨와 팔의 기능이 정상에 가깝고 손에만 기능 감퇴가 있어 양팔을 이용한 휠체어 운전 등이 가능해 사지마비에 해당한다고 본 원심은 법리를 오해한 위법이 있다.”고 밝혔다. 이씨는 1994년 신입사원 연수회 때 추락사고로 사지마비 진단을 받고 중증장애인에게 지급되는 철야 간병료를 지급받아 왔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관광버스 부적격 기사가 몰았다”

    16일 오후 경북 경주시 현곡면에서 발생한 관광버스 추락사고는 운전자의 운전 미숙이 원인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청 사고분석팀과 경주경찰서, 도로교통안전공단의 합동조사단은 17일 경주 관광버스 추락사고 현장에서 현장검증을 실시했다. 합동 조사단은 굴곡이 심하고 급경사인 남사재 지방도로를 내려오던 버스 운전기사 권모(56)씨가 핸들을 미처 제대로 조작하지 못해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했다. 권씨도 경찰조사에서 ‘기어 변속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바람에 운전 중 핸들조작 등에 일부 실수가 있었다.’고 진술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이번 사고가 운전사의 운전실수 등 과실로 발생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사고현장 타이어 마모자국(스키드마크) 등을 집중 분석하기로 했다. 왼쪽으로 굽은 도로인 현장에 남은 타이어 마모자국은 오른쪽 바퀴에서 생긴 것으로 보이는 것이 좀 더 선명해 사고 직전 밝혀지지 않은 원인으로 운전실수가 있었던 것으로 추정됐다. 하지만 경찰 관계자는 “급경사 사고 도로에 생긴 130여m의 타이어 마모자국은 평지와 달리 실제 속도보다 길게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또 버스 차체의 상태를 점검하고 차체 결함 여부를 파악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정밀 감식을 의뢰하는 한편 사고 버스를 견인해 정비공장으로 옮겼다. 운전사 권씨는 1991년 사업용 자동차 운전 정밀검사에서 불합격 판정을 받은 뒤 지금까지 재검사을 받지 않았으며, 2000년 초반 음주운전으로 면허가 취소됐다가 이후 재취득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주시는 사고 유족 측과의 합의에 따라 18일 오전까지 황성동 경주실내체육관에 합동분향소를 설치하고 오후부터 문상객을 받기로 했다. 유족 측이 요구한 장례 절차에 따른 제반 경비는 시가 부담한다. 이달곤 행정안전부 장관도 이날 경주를 방문해 시신과 부상자가 있는 동국대경주병원과 굿모닝병원을 찾아 유가족들을 위로했다. 이 장관은 당초 시가 선거법에 저촉될 수 있다는 이유로 수용 불가 입장을 전달한 유족 측의 조문객 등을 위한 식사와 음료 제공요구를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경주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피해 왜 커졌나

    경북 경주에서 16일 발생한 관광버스 추락사고는 버스가 20여m 이상 추락하는 도중에 몇 바퀴 구르면서 피해가 커진 것으로 추정된다. 버스는 내리막길을 내려오다 경사가 40도 정도 되는 낭떠러지로 굴러 떨어졌다. 사고 현장에 가장 먼저 출동한 경주소방서 용흥소방파출소 김성진(38) 소방사는 “현장에 도착해 보니 가드레일이 심하게 파손돼 있었고, 비탈길 아래 20여m 지점에서는 차량 밖으로 튕겨져 나온 사람들이 온몸이 피범벅이 된 채 신음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미끄러지면서 가드레일을 들이받을 때 1차 충격도 컸지만, 몇 바퀴 구르면서 차체가 심하게 찌그러지고, 좌석이 버스 밖으로 튀어 나오고 주변 나무 10여 그루가 뿌리째 뽑힐 정도로 충격 강도가 세졌다는 분석이다. 그나마 나무가 버텨 버스의 추락이 중단된 것으로 조사됐다. 승객 대부분인 70~80대 노인들이 대부분 안전벨트를 매지 않은 채 자고 있었던 것도 사망자 수를 늘린 원인으로 지적된다. 한 마을에 사는 노인들은 울산에서 온천관광과 쇼핑 등을 한 뒤 피곤한 상태에서 귀가하던 중이었고, 사고 직후 제때 버스를 탈출하지 못했을 것으로 보인다. 찌그러진 차체에서 승객들을 끄집어내는 시간도 오래 걸렸다. 오후 6시가 되지 않았지만 날씨가 흐려 주변이 어두웠던 것도 구조작업을 방해했다. 김 소방사는 “출동 당시 주변이 상당히 어두웠다.”고 했다. 또 다른 구조대원은 “차량이 심하게 찌그러지고 내부 좌석도 뜯겨져 탑승했던 31명을 구조하는 데 2시간이 넘게 걸렸다.”고 전했다. 사망자는 ▲최영원(74) ▲황희남(84·여) ▲이임순(80·여) ▲전종삼(71) ▲마숙인(73) ▲양태근(75·여) ▲이금자(73·여) ▲박병용(76) ▲박동우(79) ▲이용수(71) ▲김주호(71) ▲송태순(82·여) ▲우분남(68·여) ▲이석임(71·여) ▲추소돌(88·여) ▲정금숙(76·여) ▲서남현(66·여). 경주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부장판사들과 함께하는 법률상담 Q&A] 성형수술 부작용 손해배상 받으려면?

    # 사례1 평소 몸매에 불만이 많던 K양. 날씬한 몸매를 만들기 위해 성형외과에서 지방흡입술을 받았다. 하지만 마취에서 회복되지 못하고 호흡부전 증상을 나타내다가 저산소성 뇌손상으로 인한 다발성 장기부전증 등의 장애가 발생했다. Q K양은 어떻게 하면 의료과오로 인한 손해배상을 받을 수 있을까. A 의료소송은 그 내용이 전문적이며 사실관계의 파악이 어렵고, 자료가 의사 측에 편재해 있어 일반 불법행위 소송과는 다른 특성이 있다. 의사의 진료채무는 질병의 치유와 같은 결과를 반드시 달성해야 할 결과채무가 아니라 선량한 관리자의 주의의무를 가지고 현재의 의학수준에 비춰 필요하고도 적절한 진료조치를 해야 할 수단채무이기 때문에 의사에게 과실이 없으면 책임을 물을 수가 없다. 의사에게는 고도·최선의 주의의무가 부여되지만 무제한의 주의의무가 부여되는 것은 아니다. 주의의무의 기준은 진료당시 임상의학에서 실천되고 있는 의료수준이고, 현재 임상에서 통용되고 있는 의료수준과 방식에 의거한 치료였다면 결과가 나빠도 책임을 물을 수 없게 된다. 그러나 의사의 주의의무, 즉 그것을 위반하면 과실이 인정되는 위반의 모습은 광범위하게 많다. 의사가 진단·치료·수술·주사·마취·수혈·투약을 잘못하면 책임이 있을 뿐 아니라, 치료 후에도 요양의 방법과 필요한 사항을 지도해야 하고 입원환자의 자살, 타상을 방지하며 추락사고를 방지해야 할 의무(요양상 지도의무), 의사가 적절한 진료를 할 수 없는 경우에는 다른 적당한 의료기관에 전원시켜 진료를 받도록 해야 할 의무(전원의무), 질병의 증상과 치료방법의 내용 및 필요성, 발생이 예상되는 위험 등에 관하여 충분한 설명을 하여 위험을 감수하고 의료행위를 받을 것인지 여부를 결정할 수 있도록 해야 할 의무(설명의무) 등이 있다. 의료사고의 책임을 묻기 위해서는 의료과실과 인과관계를 입증해야 한다. 하지만 입증하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에 의료과오 소송에서는 일반의 소송에 비하여 입증책임을 완화해 주고 있다. 의사의 과실을 직접 입증하지 못하더라도 피해자 측이 일련의 의료행위 과정에 있어서 저질러진 일반인의 상식에 바탕을 둔 의료상의 과실 있는 행위를 입증하고 그 결과에 이르기까지 일련의 의료행위 외에 다른 원인이 개재될 수 없다는 점을 입증한다면 의료상의 과실과 결과 사이의 인과관계를 추정한다. 또 피해자 측이 과실을 입증하기 어려우므로, 그러한 경우 그 증상발생에 대해 의료상의 과실 이외에 다른 원인이 있다고 보기 어려운 여러 간접사실들을 증명하는 방법으로 의료상의 과실에 기한 것으로 추정하는 방법도 있다. K양은 진료기록감정과 증인 등을 통하여 마취 중에 의사가 경과관찰을 제대로 아니한 과실, 호흡부전에 빠졌을 때 기관삽관 등을 하여 기도를 확보하고 앰부배깅을 통한 보조호흡을 적절히 시행하지 아니한 과실, 응급조치 시설이나 진료 능력이 부족하였다면 즉시 종합병원으로 전원시켜 치료받게 하지 아니한 과실, 마취의 위험성을 충분히 설명하지 아니한 과실들 중에서 어느 하나라도 입증하면 손해배상을 받을 수가 있다. 이병로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
  • “가수가 안됐다면?”…시인에서 카레이서까지

    “가수가 안됐다면?”…시인에서 카레이서까지

    “가수가 안됐다면 어떤 직업군에 있을까요?” 이 질문에 가장 예상 외의 답을 던진 현직 가수들이 있다. 기자에서, 무용수, 건축 설계사, 카레이서, 기업금융 컨설턴트에 이르기까지…. 또 다른 재능과 이면을 엿볼 수 있는 가수들의 이색적인 희망 직업을 소개한다. ● 이현 - 기자, 시인 ‘30분 전’을 히트시킨 에이트의 리더 이현은 ‘글쓰기’를 유난히 좋아해 기자를 꿈꿨다고 밝혔다. 그는 중 3시절 박목월 시인이 별세했을 때 그의 슬픔을 ‘청록이 되어’라는 시를 지어 되새겼을 정도로 서정적인 감성을 지닌 문학 소년이었다고. “시 쓰기를 좋아했어요. 박목월 시인이 돌아가셨을 때 14면에 걸쳐 ‘청록이 되어’라는 장시를 쓴 게 교지에 실리기도 했고요. 청록파 시인을 유독 좋아했는데, 가수가 되지 않았다면 기자나 시인이 되어 있을지도 몰라요.” (이현) ● 태군 - 무용수 뛰어난 춤 실력으로 정평난 태군은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현대 무용을 전공중이다. 알고보니 그는 ‘춤꾼’이 아닌 ‘무용꾼’. 중학생 시절 발레에 비범한 재능을 보인 태군은 이후 예고를 거쳐 한국예술종합학교에 진학, 한국무용에서 현대무용에 이르기까지 모든 무용 분야를 두루 섭렵하며 기본기를 닦았다. “본래 가수가 꿈이었지만, 무대에 서지 않았더라도 무용을 계속 했을 거예요. 좋아하는 일을 직업으로 하고 싶었으니까요. 춤을 추면 살아있는 이유를 느꼈어요. 특히 선이 예쁜 한국 무용을 좋아했는데 무용수가 됐을 지도 모르죠.” (태군) ● 런 - 건축설계사 HOT, 젝스키스와 함께 90년대 후반에 활동했던 ‘1세대 아이돌’ OPPA 출신의 솔로 가수 런은 당시 무대 추락사고로 복사뼈가 으스러지며 8년 간의 휴식기를 가졌다. 수술과 함께 평범한 대학생으로 돌아갔던 런은 건축 설계사를 꿈꿨다고 털어놨다. 또 언젠간은 꼭 할 것이라고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음악을 다시 할 수 있을까 고민하면서 건축 설계사로 전향하는 길을 진지하게 고민했었어요. 방에 관련 서적도 빼곡하고요. 지금은 먼지만 쌓여있지만 언젠간 꼭 다시 도전하고 싶어요.” (런) ● 나윤권 - 카레이서 ‘동감’, ‘기대’, ‘안부’ 등을 히트시킨 발라드 가수 나윤권은 의외의 꿈을 얘기했다. 바로 카레이서. “어렸을 때 부터 스포츠카에 관심이 많아 한 때는 카레이서를 꿈꿨었죠. 하지만 국내에선 흔치 않은 직업이잖아요. 지금도 어설프지만 제 자동차가 중고 스포츠카예요.(웃음)” ● 준잭 - 기업금융 컨설턴트 신인 프로듀서 겸 가수 준잭(본명 최준호ㆍ41)의 이색 경력은 데뷔와 동시 화제가 됐다. 미국 미시간주립대에서 정치학을 전공하고, 조지 워싱턴대에서 석사까지 수료한 수재인 그는 오랫동안 기업금융 투자 컨설턴트와 마케팅 디렉터로 이름을 떨쳐 왔다. 불혹의 나이를 넘긴 시점에서 ‘가수’로 직업을 바꾼 그가 선보인 첫 정규앨범 ‘펑키 러브 송’(Funky Love Songs)은 평단의 극찬을 이끌어내며, 그가 단순히 취미로 음악을 해온 이가 아님을 입증해 냈다. “새로운 일에 도전할때 희생되는 가치가 있는 것은 당연해요. 그것에 대한 두려움 보다 책임감과 프로 정신이 바탕이 될 때에만 도전해야죠. 음악을 하지 않았다면 안정적인 길을 가고 있을 거예요. 하지만 훗날, 제가 원하는 삶을 살았노라 얘기하진 못하겠죠.” (준잭) 펑크 음악에 새 장을 열며 오는 13일 오후 8시 홍익대 상상마당에서 단독 콘서트를 여는 그가 대중에게 어떤 평가를 이끌어낼지 기대가 모아진다. 서울신문NTN 최정주 기자 joojoo@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런 “OPPA때 복사뼈 으스러져…8년 공백” (인터뷰)

    런 “OPPA때 복사뼈 으스러져…8년 공백” (인터뷰)

    가수 런(본명 송원근·27)은 과거 많은 남자다. 최근 ‘강력한 여자’를 발표한 그를 ‘신인가수’로 소개한다면 큰 오산. 가수 경력만 10년, 활동했던 예명만 3개에 이른다. 댄스가수 ‘런’, 발라드 가수 ‘이불’, 90년대 추억의 아이돌 OPPA 멤버 ‘한글’이 모두 동일 인물. 바로 이 남자란 말이다. 다사다난한 남자는 이야깃거리도 많다. ◆ OPPA 시절, 무대 추락사고 “복사뼈 으스러져” 1997년 데뷔했던 그룹 OPPA(오피피에이)는 HOT, 젝스키스에 가려 빛을 발하지 못했지만, ‘여학생 군대’를 몰고 다니던 ‘1세대 아이돌’이었다. 당시 팀의 막내로 마스코트를 담당했던 런(당시 ‘한글’)의 인기는 상당했다. “17살이었으니까 10년 전이네요. 막내지만 팀의 메인 보컬 다음으로 노래 분량이 많았어요. 얼마나 떨었는지 카메라도 볼 줄 몰라서 ‘무조건 앞만 보자’고 주문을 외던 기억이 나네요.(웃음)” 그러던 어느 날, 런은 생방송 도중 무대에서 추락하는 사고를 겪게 됐다. 사고로 발목의 복사뼈가 완전히 으스러졌고, 병원 진단 결과 ‘평생 걷지 못할지도 모른다’는 판정을 받았다. “휠체어를 타고 무대에 올랐던 날, 멤버들 뒤에서 노래를 부르며 눈물이 핑 돌던 기억이 나네요. 팀에 해가 될지 모른다는 생각에, 팀을 떠나게 됐죠.” ◆ 세 차례의 수술, 8년의 공백 평범한 대학생으로 돌아간 그는 세 차례 큰 수술을 받았다. 다리에 철심을 박고, 재활에 힘쓰며 ‘다시 걷게 될 그 날’만을 그렸다. 하늘은 꿈을 버리지 않는 자를 외면하지 않았다. 아픔을 딛고 일어선 그에게 기적 같은 기회가 찾아온 것. 발라드 가수로 따뜻한 목소리를 찾던 한 제작자는 그에게 ‘이불’이란 이름을 부여하며 무대로 다시 인도했다. “8년 만이었어요. ‘영원’이란 곡으로 무대에 다시 서게 됐는데, 새 삶을 살게 된 기분이었죠.” ◆ 한글 - 이불 - ‘런’(RUN)으로…“달릴 것!” 하지만 아이돌 출신 가수의 ‘댄스 열정’은 다시 끓어올랐다. “욕심인지 모르겠는데요, 발라드 할 때는 댄스가, 댄스 할 때는 발라드 가수가 부러워지는 거예요. 추락사고 같은 돌발 상황의 우려가 있지만 이 또한 댄스 무대의 짜릿한 재미니까요.” 댄스곡으로 전향하면서 정적인 느낌의 ‘이불’ 보다 활동성을 띠는 이름이 필요했다. 그래서 가지게 된 세 번째 이름 ‘런’. “‘이름을 왜 바꿨냐’는 질문만 수백번 들은 것 같아요.(웃음) 많은 분이 오해하시는데, 전 ‘이불’이란 이름도 상당히 좋았어요! 하지만 장르와 콘셉트 전환상 필요한 과정이었고, ‘런’이란 좋은 의미의 이름을 찾았네요. 제 마지막 이름.” 10년차, 3번의 개명(?)…또 다시 ‘중고 신인’ 런으로 출발. 그는 어디쯤 달리고 있을까. “마라톤에 비유한다면, 딱 중간 정도 뛸 때의 느낌인것 같아요. 하지만 조급하지도, 목표점까지 몇 Km가 남았는지 궁금하지도 않아요. 저는 최선을 다해 ‘제 트랙’을 이탈하지 않고 뛸 뿐이고, 꾸준히 달리고 달리다 보면… 틀림없이 도착할 거니까요.” ‘런’... 일곱 번 넘어져도 여덟 번 일어나는 그의 투지는 이미 승리의 깃발 가까이에 가 있었다. 서울신문NTN 최정주 기자 joojoo@seoulntn.com / 사진 = 이규하 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인천 경비행기 추락 ‘예견된 재앙’

    지난달 27일 인천세계도시축전 행사장에서 발생한 경비행기 추락사고는 ‘예견된 재앙’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30일 교통안전공단이 국회 국토해양위 유정복(경기 김포) 의원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2004년 이후 지금까지 발생한 초경량비행장치 사고건수는 모두 27건에 사망자 21명, 중경상 31명으로 사고 위험이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해에만 경비행기 사고로 인한 사망자가 6명에 달한다. 2004년 이후 국내에서 일반 비행기 사고로 인한 사망자가 한명도 없는 것에 비하면 이례적이다. 초경량 비행장치의 위반행위에 대한 적발건수도 매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2004~2008년 모두 38건의 초경량 비행장치의 위반행위가 적발되었다. 위반 내역으로는 비행계획 미승인 30건, 무자격 정비·비행 3건, 안전성인증 미필·기간초과 4건, 비행장치 미신고 1건 등으로 집계됐다. 이번 사고도 서울지방항공청으로부터 비행계획을 승인받지 않은 채 운항에 나섰다가 일어난 것으로 드러났다. 관계당국의 안전지도 및 현장단속에도 한계를 보이고 있다. 2000년대 들어 초경량 비행장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각종 동호회 및 개인자격증 소지자가 무려 1000명에 육박하는데도 안전성인증 검사인력은 5명에 불과하다. 이처럼 경비행기 분야가 검증 사각지대에 놓인 점을 감안하면 현장에서 이뤄지는 위반행위는 실제 적발건수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대형참사 막은 ‘최후의 조종’

    대형참사 막은 ‘최후의 조종’

    27일 ‘인천세계도시축전’ 행사장에서 경비행기 추락사고로 사망한 온문섭(46)씨는 마지막 순간까지‘살신성인’의 자세를 보인 것으로 밝혀졌다. ●충돌때도 자신쪽으로 방향 틀어 28일 부상당한 경비행기 조종사 김원국(44)씨에 따르면 온씨는 사고 당일 3대로 이뤄진 비행편대를 지휘하기 위해 김씨의 항공기에 동승했다. 하지만 도시축전 축하비행을 마칠 무렵 김씨의 비행기가 행사장 상공에 있는 연줄에 걸려 중심을 잃는 비상사태가 발생했다. 비행기가 추락할 위기에 놓이자 경비행기 베테랑인 온씨는 김씨에게서 조종간을 인계받아 직접 조종에 나섰다. 그러나 각종 비상책을 발휘해도 상황이 악화되자 온씨는 관람객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인적이 드문 장소로 불시착을 시도했다. 비행기가 전시용 버스에 충돌할 당시 온씨는 충돌방향을 자신이 탄 우측 좌석 쪽으로 틀어 좌측에 있는 김씨를 살렸다. 온씨는 병원 후송 도중 사망했지만 김씨는 다리골절 부상만 입었다. 온씨와 김씨는 경기 안산지역 경비행기 동호회인 ‘팬텀비행클럽’에서 함께 활동해 왔다. 안산 석호중학교 체육교사로 비행경력 25년인 온씨는 적극적 성격에 비행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데 앞장서 동호회 리더 역할을 해왔다. ●항공청 “사고 이틀전 비행승인 불허” 한편 서울지방항공청 김포항공관리사무소는 27일 행사장 상공을 시범비행한 경비행기 3기의 비행승인 신청을 지난 25일 불허했다고 밝혔다. 추락사고로 이어진 무허가 경비행기 비행은 인천시와 인천국제공항공사가 공동 주최한 ‘2009 스카이페스티벌’ 행사의 하나로, 당시 행사장에는 2만여명의 관람객이 운집해 있었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술먹고 탐문수사중 사고 항소심 공무상재해 인정

    서울고법 행정6부(부장 김용헌)는 일선 경찰서 형사과에 근무하다 추락사고를 당한 김모(43)씨가 공무원연금관리공단을 상대로 낸 공무상요양불승인처분 취소 소송에서 1심을 깨고 원고 승소 판결했다고 28일 밝혔다. 김씨는 2007년 4월 살인미수 용의자를 잡기 위해 자정을 넘긴 0시30분쯤까지 잠복근무를 했다. 동료와 술을 마신 뒤 집에 가던 김씨는 오전 2시30분쯤 용의자를 찾기 위해 다른 집에 들어갔다가 계단에서 떨어져 하반신이 마비되는 부상을 입었다. 김씨는 공무상요양신청을 냈지만 공단이 “개인적으로 음주를 한 뒤 귀갓길에 난 사고”라면서 거부하자 소송을 제기했다. 1심 재판부는 “김씨는 취한 데다 당시 시간이 새벽 2시 전후여서 탐문수사를 할 상황이 아니었다.”고 원고 패소판결했다. 하지만 항소심 재판부는 “평소에 수사 관련 제보를 해주던 술집 주인 박모씨가 이날도 비슷한 생김새의 손님을 봤다며 사는 곳을 지목한 점, 집에 가던 김씨가 동료에게 ‘박씨가 이야기한 곳이 집 근처이니 확인하겠다.’고 말한 점 등을 볼 때 김씨가 탐문을 목적으로 이 집에 들어갔다고 볼 수 있다.”고 원고쪽 손을 들어 줬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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