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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속보] 무안 여객기 추락사고 현재 2명 구조, 28명 사망… 행안 “인명 구조에 가용한 모든 장비·인력 총동원”

    [속보] 무안 여객기 추락사고 현재 2명 구조, 28명 사망… 행안 “인명 구조에 가용한 모든 장비·인력 총동원”

    승객 등 181명을 태우고 태국 방콕을 출발해 전남 무안으로 입국하던 제주항공 여객기가 추락해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현재 2명이 구조됐으며 28명이 사망했다고 소방당국은 밝혔다. 정부는 대규모 인명 피해가 예상될 때 전국 소방 인력·장비 등을 총동원하는 소방 3단계를 즉시 발령한 상태다. 고기동 행정안전부 장관 직무대행은 29일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오전 9시 7분쯤 발생한 여객기 활주로 이탈로 인한 화재 사고와 관련 “가용한 모든 장비와 인력을 동원해 인명구조와 화재진압을 총력을 다하라”고 긴급 지시했다. 사고가 난 항공기는 태국 방콕에서 출발해 무안으로 입국하던 제주항공 7C 2216편으로, 승객 175명과 승무원 6명 등 181명을 태우고 있었다. 이날 오전 9시 7분쯤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착륙 중이던 항공기가 활주로를 이탈해 울타리 외벽을 충돌했다. 소방당국은 현재까지 기체 후미에서 2명(승객 1명, 승무원 1명)이 구조됐으며 28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소방청 관계자는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현재 꼬리 부위 쪽이 외벽 충돌로 인해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며 사람들이 몰려 있어 대피가 이뤄지고 있고 현재 2명이 구조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기체 앞부분과 중간 탑승객까지 합치면 사상자는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항공기 화재를 초기 진화하고 기체 후미부터 구조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 [속보] 최상목 대행 “무안공항 추락사고, 인명 구조 총력 다하라”

    [속보] 최상목 대행 “무안공항 추락사고, 인명 구조 총력 다하라”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9일 정부서울청사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행정안전부 장관 직무대행, 국토교통부 장관, 소방청장, 경찰청장 등은 가용한 모든 장비와 인력을 동원해 인명 구조에 총력을 다하고 인명 구조 과정에서 소방대원 등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히 유의하라”고 긴급 지시했다.
  • 푸틴, 아제르 여객기사고 사과…“우크라 드론 격퇴 중” 책임 인정

    푸틴, 아제르 여객기사고 사과…“우크라 드론 격퇴 중” 책임 인정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최근 카자흐스탄에서 발생한 아제르바이잔 여객기 추락사고와 관련해 일함 알리예프 아제르바이잔 대통령에게 사과했다고 28일(현지시간) 크렘린궁이 밝혔다. 크렘린궁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알리예프 대통령과 전화 통화에서 비극적인 사건에 대해 사과하고, 희생자 가족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하는 한편 피해자의 빠른 쾌유를 기원했다. 또 사고 당시 러시아 그로즈니, 모즈도크, 블라디캅카스가 우크라이나 전투 드론 공격을 받아 방공망이 이를 격퇴하고 있었다며 사실상 책임을 인정했다. 앞서 지난 25일 게이다르 알리예프 공항을 출발한 아제르바이잔항공 여객기 J2-8243편이 카자흐스탄 서부 악타우 공항에 착륙하던 중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러시아 그로즈니로 향하던 여객기는 확인되지 않은 이유로 경로를 변경해 카스피해 동쪽으로 건너간 뒤 악타우 공항에서 착륙을 시도하다 추락했다. 여객기에는 아제르바이잔인 37명, 러시아인 16명, 카자흐스탄인 6명, 키르기스스탄 3명 등 67명이 타고 있었다. 이 중 생존자는 29명이다. 애초 새 떼와 충돌이 원인으로 거론됐으나 우크라이나 정부와 항공 전문가들은 러시아의 대공포 때문이라는 의견을 내놨다. 영국의 항공보안회사 오스프리 플라이트 솔루션도 고객사들에 보낸 경고에서 당시 추락 영상, 항공기 손상, 최근 군사 활동 등을 평가했을 때 해당 항공기는 러시아군의 방공망에 격추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 (영상)“추락 여객기, 바다에 착륙하려 했지만”…29명 살리고 희생된 기장[포착]

    (영상)“추락 여객기, 바다에 착륙하려 했지만”…29명 살리고 희생된 기장[포착]

    38명이 사망한 아제르바이잔 항공 여객기 추락사고 당시 기장의 빠른 순발력으로 29명이 생존하는 기적이 일어났다는 증언이 나왔다. 25일(현지시간) 오전 아제르바이잔 수도 바쿠를 출발해 러시아 연방인 체첸공화국의 그로즈니로 가던 아제르바이잔 항공 J2 8343편 여객기가 카자흐스탄 서부 악타우시 인근에서 추락해 최소 38명이 사망했다. 사고 여객기에 탑승해 있던 생존자이자 여객기 승무원인 줄푸가르 아사도프는 27일 로이터 통신에 “비행기가 추락하기 시작하면서 죽음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 생각했다”면서도 “팔을 다친 나를 동료가 도와줬고, 우리는 비행을 계속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 “기장은 당시 바다에 착륙할 것을 (관제센터로부터) 권유받았지만, 승객의 안전을 우려해 카자흐스탄 방향으로 계속 비행했다”면서 “공항 인근에 접근했을 때 짙은 안개가 덮여있었다. 기장이 계속해서 착륙을 시도했지만 시야가 좋지 않아 여러 차례 착륙을 중단하고 방향을 틀어야 했다. 이 시도가 2~3번 연속됐다”고 덧붙였다. 또 “우리는 승객들에게 모든 것이 괜찮을테니 좌석에 앉아 안전벨트를 맬 것을 당부하며 안심시켰다. 그러나 비행기 밖에서 충격이 발생했고 승객들이 동요하기 시작했다”면서 “비행기가 마치 취한 사람처럼 흔들렸다. 연이어 ‘쿵’하는 소리를 나와 승객 여러 명이 동시에 들었다”고 전했다. 아사도프 승무원에 따르면 당시 기장은 바다에 착륙시키라는 조언을 받았지만, 항로를 변경해 지상에 착륙하기로 결정한 것은 승객들의 안전을 위한 선택이었다. 아사도프는 “만약 여객기가 바다 위에 착륙했다면 재앙이었을 것이다. 비행기는 산산조각 났을 것”이라면서 “내가 아는 한 그 속도에서 (비행기가 바다와 충돌한다면) 바다가 콘크리트보다 단단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순간의 선택은 승객 수십 명의 운명을 뒤바꿨다. 여객기는 결국 지상에 착륙했고, 거대한 폭발과 화재가 잇따랐지만 탑승객 절반에 가까운 29명이 생존하는 기적이 일어났다. 아사도프는 그 기적의 주인공 중 한 명이 됐지만, 승객들을 살린 기장과 부기장은 착륙시 발생한 폭발과 화재로 사망했다. 이번 사고로 희생된 승객 대다수가 기장과 부기장처럼 여객기 앞부분 좌석에 앉은 이들이었다. 아제르바이잔·미국 “여객기 추락, 러시아 미사일 때문”아제르바이잔은 사상자 수십명을 낸 이번 여객기 추락사고의 원인이 러시아 미사일 때문이라는 예비조사 결과를 내놓았다. 앞서 26일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은 사고 원인 조사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러시아가 해당 여객기를 자국 영공으로부터 우회시키고 GPS를 교란했다고 전했다. 실제로 사고 여객기는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출발해 러시아 그로즈니로 향하던 중 갑자기 항로를 변경했고, 카스피해 동쪽으로 건너간 뒤 카자흐스탄 서부 악타우에 착륙을 시도하던 중 추락했다. 여객기가 지나던 러시아 북캅카스 상공은 최근 몇 주간 우크라이나 드론 공격의 표적이 됐던 지역이었다. 이에 미국 당국자들은 러시아가 사고 여객기를 우크라이나 드론으로 오인하고 방공망을 가동시켰을 가능성을 제기했고, 아제르바이잔 역시 이러한 가능성을 인정한 것이다. 사고 여객기의 꼬리 쪽에 지대공 미사일 방어 시스템에 맞아 생긴 듯한 충돌 자국과 작은 구멍들이 가득한 모습을 담은 사진이 공개돼 ‘러시아 오인 격추설’에 더욱 무게가 실렸다. 일각에서는 러시아가 ‘실수로’ 지대공 미사일로 여객기를 맞춘 뒤, 여객기가 자국 영토에 착륙하는 것을 막기 위해 카스피해에서 침몰하도록 유도했다는 추측도 내놓았다. ‘새 떼 충돌’ 주장하는 러시아, 격추설에 발끈사고 소식이 전해진 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독립국가연합(CIS) 비공식 정상회의에서 “오늘 카자흐스탄 악타우에서 비극이 일어났다”며 “여러분을 대신해 사망자와 부상자 가족에게 애도를 표한다”고 말했다. 러시아 항공 당국은 비행 중 여객기가 새 떼와 충돌하는 ‘비상 상황’이 발생했고, 여객기가 비상 착륙을 시도하다 추락했다는 초기 조사 결과를 내놓았다. 미 당국이 사고 여객기의 추락 원인이 러시아군 방공망일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기하자 러시아는 발끈하고 나섰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은 26일 “조사 결과가 나오기 전에 어떤 가설도 세우는 것은 잘못된 일”이라고 말했다.
  • (영상)남편이 여객기 추락 직전 아내에게 보낸 ‘마지막 인사’…반전 결말[포착]

    (영상)남편이 여객기 추락 직전 아내에게 보낸 ‘마지막 인사’…반전 결말[포착]

    최소 38명이 사망한 아제르바이잔 항공 여객기 추락사고 당시 비행기에 타고 있던 한 남성이 아내에게 보낸 ‘마지막 메시지’가 공개됐다. 국적이 확인되지 않은 남성 승객 라키모프는 비행기가 갑자기 중심을 잃고 흔들리다 빠르게 하강하는 것을 확인하고는 아내에게 보내는 마지막 영상 메시지를 촬영했다. 라키모프가 촬영한 영상에는 비행기가 지상과 충돌하기 직전 천장에서 내려온 산소마스크가 심하게 흔들리는 모습과 승객들이 울부짖거나 기도하는 소리 등이 고스란히 담겼다. 라키모프는 자신도 이 사고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고 생각했고, 아내에게 자신의 모습을 담은 마지막 작별 인사를 영상에 담기 시작했다. 이후 영상은 중단됐지만, 놀랍게도 이후 영상에 라키모프가 다시 등장했다. 전체 탑승자 67명 중 기적적으로 생존한 29명 가운데 그도 포함된 것이다. 러시아 타스 통신은 여객기가 추락하면서 중간과 앞쪽은 폭발해 완파됐지만 뒷부분은 상대적으로 온전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로 볼 때 생존자 상당수는 여객기 뒤편에 앉은 승객일 것으로 추정되며, 아내에게 마지막 작별 인사를 남기던 라키모프도 극적으로 생존한 ‘크리스마스 기적’의 주인공이 됐다. 생존자인 라키모프가 공개한 영상은 비행기 사고 현장에서 스스로 걸어나오는 모습을 담고 있다. 얼굴에는 크고 작은 상처가 있었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졌다. 이 남성이 극적으로 목숨을 건진 사이, 안타깝게도 최소 38명은 목숨을 잃었다. 사고 하루 뒤인 26일 아제르바이잔 당국은 이날을 추락사고 희생자들을 위한 국가 애도의 날로 지정했다. 현재 카자흐스탄과 아제르바이잔 공동 조사팀이 기체 결함과 사고 당시 날씨 등을 종합해 사고 원인을 찾고 있다. 사고 원인은 러시아 미사일?…러시아는 ‘발끈’사고 원인과 관련한 다양한 추측이 나오는 가운데, 미국에서는 이 사고가 러시아 방공망에 의한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26일 로이터 통신은 미 당국자를 인용해 “초기 조사에서 러시아의 방공망이 아제르바이잔 항공기를 공격했다는 징후들이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고 전했다. 익명을 요구한 이 당국자는 로이터통신에 “이러한 정보가 사실로 드러나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전쟁의 무모함을 강조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 역시 사고 여객기가 최근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의 드론을 격추하던 지역으로 비행경로를 변경했으며, 항공 전문가 등의 의견을 통해 변경된 경로로 비행하던 여객기가 우크라이나 드론이라고 오인됐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러시아 군사 전문가 유리 포돌리아카는 자신의 SNS에 “비행기 잔해에서 발견된 구멍이 대공 미사일 시스템으로 인한 피해와 유사하다”며 “모든 것이 그것(러시아의 방어 시스템)을 가리킨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러시아 항공 당국은 비행 중 여객기가 새 떼와 충돌하는 ‘비상 상황’이 발생했고, 여객기가 비상 착륙을 시도하다 추락했다는 초기 조사 결과를 내놓았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은 26일 “조사 결과가 나오기 전에 어떤 가설도 세우는 것은 잘못된 일”이라며 미국 측 주장을 반박했다.
  • “러軍이 민간 여객기 공격, 38명 사망”…쏟아지는 의심, 푸틴 반응은?[핫이슈]

    “러軍이 민간 여객기 공격, 38명 사망”…쏟아지는 의심, 푸틴 반응은?[핫이슈]

    최소 38명이 사망한 아제르바이잔 항공 여객기 추락사고의 원인이 러시아의 방공망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26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은 미 당국자를 인용해 “초기 조사에서 러시아의 방공망이 아제르바이잔 항공기를 공격했다는 징후들이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고 전했다. 익명을 요구한 이 당국자는 로이터통신에 “이러한 정보가 사실로 드러나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전쟁의 무모함을 강조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 역시 사고 여객기가 최근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의 드론을 격추하던 지역으로 비행경로를 변경했으며, 항공 전문가 등의 의견을 통해 변경된 경로로 비행하던 여객기가 우크라이나 드론이라고 오인됐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에 앞서 체첸공화국 그로즈니와 인접 지역 3곳이 우크라이나군의 공격을 받았고, 당시 체첸 측은 방공망이 드론 한 대를 격추했다고 발표했다. 당시 체첸공화국은 자국을 노린 다른 드론들이 유발한 피해 상황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았는데, 알려지지 않은 피해 중 하나가 이번 여객기일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새 떼 충돌인 줄 알았는데…사고 기체에 ‘의문의 구멍들’앞서 25일 오전 아제르바이잔 수도 바쿠를 출발해 러시아 연방인 체첸공화국의 그로즈니로 가던 아제르바이잔 항공 J2 8343편 여객기가 카자흐스탄 서부 악타우시 인근에서 추락해 최소 38명이 사망했다. 사고 당시 장면이 담긴 영상을 보면 이 여객기는 비상착륙을 위해 완만한 각도로 고도를 낮추다가, 기체 중심부가 지면과 미끄러지듯 닿은 뒤 폭발했다. 폭발 직후 기체는 거대한 화염과 검은 연기에 휩싸였다. 여객기의 승무원들과 승객들은 충돌 전 기체에 강한 충격이 가해졌다고 증언했다. 애초 기내에 있던 사람들은 새 떼와 충돌했다고 생각했지만, 이후에는 기내에 산소를 공급하기 위해 장착된 산소 탱크가 폭발한 것이라는 강한 의심이 들었다고 말했다. 특히 사고로 인한 화재가 진압된 뒤 잔해 측면에서 무언가가 관통한 듯한 구멍 하나와 그 주위를 둘러싼 크고 작은 의문의 구멍들이 발견되면서 의구심은 커졌다. ‘새 떼 충돌’ 주장하는 러시아, 속내는?사고 소식이 전해진 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독립국가연합(CIS) 비공식 정상회의에서 “오늘 카자흐스탄 악타우에서 비극이 일어났다”며 “여러분을 대신해 사망자와 부상자 가족에게 애도를 표한다”고 말했다. 러시아 항공 당국은 비행 중 여객기가 새 떼와 충돌하는 ‘비상 상황’이 발생했고, 여객기가 비상 착륙을 시도하다 추락했다는 초기 조사 결과를 내놓았다. 미 당국이 사고 여객기의 추락 원인이 러시아군 방공망일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기하자 러시아는 발끈하고 나섰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은 26일 “조사 결과가 나오기 전에 어떤 가설도 세우는 것은 잘못된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러시아 내부에서도 미 당국의 초기 조사와 유사한 주장이 나왔다. 러시아 군사 전문가 유리 포돌리아카는 자신의 SNS에 “비행기 잔해에서 발견된 구멍이 대공 미사일 시스템으로 인한 피해와 유사하다”며 “모든 것이 그것(러시아의 방어 시스템)을 가리킨다”고 주장했다. 현재 카자흐스탄과 아제르바이잔 공동 조사팀이 기체 결함과 사고 당시 날씨 등을 종합해 사고 원인을 찾고 있다. 한편, 러시아 타스 통신은 여객기가 추락하면서 중간과 앞쪽은 폭발해 완파됐지만 뒷부분은 상대적으로 온전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로 볼 때 생존자 상당수는 여객기 뒤편에 앉은 승객일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 사고로 안타깝게 희생된 탑승자는 최소 38명에 달하지만, 전체 탑승자 중 절반 가까이 생존한 것을 두고 ‘크리스마스의 기적’이라는 반응이 나왔다.
  • ‘도로 위 응급실’ 닥터119… 내년부터 본격 운영

    ‘도로 위 응급실’ 닥터119… 내년부터 본격 운영

    도로 위 응급실로 불리는 ‘닥터119’가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울산을 달린다. 울산소방본부는 지난 7월부터 시범 운영 중인 구급차 ‘닥터119’를 내년부터 정식 운영한다고 24일 밝혔다. 닥터119는 중증외상 환자가 발생했을 때 의사가 동승해 출동하는 구급차다. 소방본부와 울산대학교병원 권역외상센터가 협력해 운영하는 구급 시스템이다. 중증외상환자가 발생하면 가까운 소방관서에서 구급차가 신속히 출동해 초기 응급처치를 한다. 동시에 닥터119가 울산대병원 권역외상센터 의료진을 태우고 현장으로 출동해 환자를 인계받아 병원으로 이송한다. 닥터119는 울산대병원과 가까운 동부소방서 화암119안전센터에 상주하고 있다. 닥터119에는 전문 의료 장비와 의약품이 탑재돼 병원 응급실에 준하는 처치가 가능하다. 이를 통해 신속한 환자 이송과 골든타임 확보 등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특히 이송 중 의료진 공백 시간을 줄여 중증외상환자의 생존율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시범 운영 기간에는 닥터119가 총 8회 출동해 교통사고나 추락사고 환자 이송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이재순 울산소방본부장은 “응급실 과밀화 등 전국적으로 의료 문제가 대두하는 가운데 닥터119가 시민 생명을 지키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 지붕 들어 살리고, 11m 높이서 45분간 맨손 구조… 폭설 위 영웅들

    지붕 들어 살리고, 11m 높이서 45분간 맨손 구조… 폭설 위 영웅들

    눈길 미끄러져 추락할 뻔한 운전자119대원 난간서 끝까지 손잡고 버텨폭설에 공사장 지붕 보행로 덮치자지나던 시민들, 경찰 도와 3명 구조수로에 빠진 차 구하려 6대 출동도 “아저씨 조금만 기다리시면 우리 구조대가 안전하게 구할 수 있습니다.” 지난 27일 오전 9시 29분 경북 안동시 풍산읍 계평리 중앙고속도로 풍산대교. 눈길에 수십미터를 미끄러진 대형 트레일러 운전석이 다리 난간 위에 아슬아슬하게 걸렸다. 사고 충격으로 차량 지붕이 찢겨 나갔고 그 사이로 60대 운전기사의 하반신이 교량 난간 밖으로 반쯤 빠져나갔다. 11m 아래는 시멘트 바닥이었다. 현장에 가장 먼저 도착한 안동소방서 풍산119안전센터 박준현(34) 소방교는 목격자들로부터 “차 안에 사람이 있다”는 말을 들었다. 곧바로 차 안을 뒤졌지만 사람은 보이지 않았다. 급한 맘에 책과 이불, 베개를 치워 보니 운전기사가 겨우 상체만 운전석 안에 걸치고 있었다. 박 소방교는 응급처치 장비만 가진 채 출동하는 구급대원이라 마땅한 구조 장비가 없었다. 그래도 뭐든 해야 했다. 어떻게든 떨어지는 운전자를 잡기 위해 난간 아래로 매달린 채 손을 뻗었고, 그는 피범벅이 된 운전자의 손을 잡을 수 있었다. 박 소방교는 “구조대가 올 때까지만 버티자는 생각으로 옷소매를 당겨 손목과 손을 맞잡았다”며 “당시 그를 구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은 그것뿐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운전자는 사고 당시를 기억하지 못할 정도로 의식이 혼미했다. 본능적으로 몸부림을 쳤고, 그때마다 차체가 요동쳤다. 불안에 떨며 언제 꺼내 줄 수 있는지, 누가 차를 박았는지 똑같은 질문을 계속 반복했다. 불안해하는 운전자에게 박 소방교는 약속했다. “아저씨 제가 꼭 구해 드릴 겁니다. 조금만 기다리면 구조대가 와요. 움직이면 저도 아저씨도 위험해요.” 팔이 떨어져 나갈 듯한 고통 속에 15분을 버티자 구조대가 도착했다. 하지만 허공에 매달린 차 안에서 운전자를 바로 꺼낼 방법이 마땅치 않았다. 자칫 서두르다 추락사고가 날 수도 있었다. 로프를 내려 박 소방교가 지지대에 운전자의 오른팔을 묶었다. 최악의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잠시 후 교량 아래로 에어매트가 깔리고 구조용 굴절차가 도착했다. 운전자를 안전하게 받아 낼 때까지 45분간 두 사람은 손을 꼭 잡고 있었다. 그렇게 젊은 소방관은 “꼭 구하겠다”는 약속을 지켰다. 2016년 11월 20일 입직한 박 소방교는 만 8년 차 구급대원이다. 이날 오전 야근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간 박 소방교는 “그저 운전자를 구할 수 있어 다행이라는 생각뿐이었다”며 “내 손으로 사람을 구조한 것도 뿌듯하지만 집으로 돌아온 순간 아이들이 ‘아빠 진짜 용감하다’는 칭찬을 해 줘서 더 기뻤다”고 말했다. 117년 만에 폭설이 덮친 재난 현장 속에서도 소방대원들과 경찰, 시민 영웅의 활약은 빛났다. 지난 27일 오후 서울 송파구 가락동 아파트 재건축 공사 현장의 보행자 안전통로 지붕이 폭설로 무너지자 지나가던 시민들이 힘을 보탰다. 시민들은 현장에 출동한 소방관, 경찰관과 함께 무너진 지붕을 들어 올리는 등 구조작업을 도왔다. 사고로 행인 2명이 중상을 입고 1명은 경상을 입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빙판길을 오르지 못하는 차를 뒤에서 밀어 도와줬다는 학생들의 이야기, 경기 이천시에서 수로에 빠진 차를 구조하기 위해 스포츠유틸리티차(SUV) 6대가 출동한 이야기 등 폭설 속 위기에 처한 시민들을 도왔던 여러 사연이 올라오기도 했다.
  • “놓지 않을게요”…11m 높이서 45분간 맨손으로 시민 붙잡은 소방 영웅

    “놓지 않을게요”…11m 높이서 45분간 맨손으로 시민 붙잡은 소방 영웅

    눈길에 미끄러져 11m 높이 교량 아래로 떨어질 뻔한 차량 운전자를 구급대원이 45분간 맨손으로 지탱한 끝에 구조했다. 28일 경북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전날 오전 9시 29분쯤 경북 안동시 풍산읍 계평리 중앙고속도로 부산 방향 풍산대교에서 대형 트레일러 차량이 눈길에 미끄러져 난간과 충돌했다. 이 사고로 트레일러 운전석 일부가 파손되면서 60대 운전기사의 하반신이 11m 높이 교량 난간 밖으로 빠져나갔다. 현장에 가장 먼저 도착한 이들은 풍산119안전센터 소속 구급대원 박준현(34) 소방교와 대원들이었다. 박 소방교는 “처음에는 운전석 안에 이불이 쌓여 있어서 운전기사가 보이지 않았다”며 “이불을 치워보니 운전기사가 겨우 상체만 운전석 안에 걸치고 있었다”고 했다. 박 소방교는 어떻게든 잡기 위해 난간 아래로 손을 뻗어 피범벅이 된 운전기사와 손을 맞잡았다. 이후 15분이 지나 구조대가 도착했지만 혹시 모를 추락사고 우려에 다른 대원과 교대하지 않고 버텼다. 그 사이 펌프차에 있던 로프로 운전기사의 팔을 휘감아 다른 구조대원 2명과 연결했다. 박 소방교는 운전자를 붙잡고 약 45분을 버텼다. 그 사이 구조 시간이 흐르며 차체 일부가 11m 교량 아래로 떨어졌고, 운전기사의 몸도 점점 땅바닥을 향해 내려갔다. 운전기사는 두려움으로 발버둥을 쳤고, 그 때마다 박 소방교는 그를 진정시키려 애썼다. 이어 교량 아래 국도에 에어매트가 깔리고 굴절차도 도착했다. 운전기사는 사고 발생 1시간여 만인 오전 10시 30분쯤 굴절차 바스켓(탑승 공간)을 타고 구조돼 병원으로 이송됐다. 박 소방교는 “보통은 차가 도로 위에서 찌그러져서 문만 열면 됐는데, 구조 작업을 펼칠 수 있는 공간 자체가 너무 좁았다”며 “눈도 많이 내리고, 손도 얼어붙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2016년 11월 20일 입직한 박 소방교는 만 8년 차 구급대원이다. 이날 구조 현장에는 박 소방교 외에도 안동소방서·예천소방서 도청119안전센터 등에 소속된 소방관 20여명이 함께했다.
  • 단양서 패러글라이딩 1분만에 추락한 유튜버…영상 보니

    단양서 패러글라이딩 1분만에 추락한 유튜버…영상 보니

    한 유튜버가 충북 단양에서 패러글라이딩을 하다가 불과 약 1분 만에 추락하는 영상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구독자 7만명을 보유한 캠핑 유튜버 ‘블루지니TV’는 최근 ‘세상과 이별할 뻔한 패러글라이딩 추락 사고 경험’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그는 “건강히 살아 있음에 감사하다. 1000번을 뛰면 1~3번의 사고가 나고, 또 사고가 나면 절반은 목숨을 잃는게 패러글라이딩이라고 한다”며 패러글라이딩을 하기 위해 충북 단양을 찾은 모습을 공개했다. 인생 첫 패러글라이딩에 앞서 안전 장비를 착용하고 활강 준비를 마친 그는 조종사와 함께 높은 산에서 힘껏 뛰어내렸다. 활강을 시작하자 눈 앞에는 단양의 아름다운 풍경이 펼쳐졌다. 그러나 안정적으로 하늘을 가르던 패러글라이더는 조금씩 움직임이 거칠어졌다. 활강을 시작한지 1분도 채 되지 않은 때, 외마디 비명과 함께 낙하산이 추락하기 시작했다. 조종사는 급하게 방향키를 움직였고, 이들은 우거진 나무 숲으로 떨어졌다. 그는 자신보다 먼저 떨어진 조종사에게 “안 다치셨냐”고 물었고, 조종사는 “나는 안다쳤는데 괜찮으시냐. (낙하산에) 잘 매달려 있느냐”고 물었다. 조종사는 기류 때문에 생긴 일이라고 설명했고, 유튜버는 자막을 통해 “낙하산이 나무 위에 걸려서 다행히 다친 곳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잠시 후 패러글라이딩 업체 관계자들이 사다리를 가져와 나무에 걸린 유튜버와 조종사를 안전하게 내려줬다. 유튜버는 산길을 걸어 길가까지 나온 뒤에야 안도의 한숨을 몰아 쉬었다. 조종사는 “(패러글라이딩)하다 보면 이런 일이 가끔 있다”고 말했다. 무사히 복귀한 유튜버는 “방금 죽을뻔해서인지 저녁 풍경이 한없이 예쁘게 느껴진다”며 “무엇이든 건강하고 오래살고 볼 일”이라고 했다. 사고 영상은 본 유튜브 이용자들은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한편, 전국 각지에 패러글라이딩 체험장이 생기면서 관련 사고도 매년 발생하고 있다. 국토교통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 자료에 따르면 국내 패러글라이딩 추락사고는 2019년부터 지난해 10월초까지 발생한 총 42건 사고 중 22건(52.3%)이 사망사고였다. 지난 3월에도 단양에서 패러글라이딩 체험 도중 사고가 나 50대 조종사가 숨지고 30대 체험객이 중상을 입었다. 경찰은 착륙 과정에 낙하산 날개가 접히며 사고가 난 것으로 파악했다. 단양의 패러글라이딩 관광객만 지난해 94만여명. 해마다 체험자 수가 증가하고 있는 만큼 안전 대책도 더욱 강화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 경기도 1호 영업사원 김동연, 유럽 현지서 “수출기업인 응원합니다”

    경기도 1호 영업사원 김동연, 유럽 현지서 “수출기업인 응원합니다”

    미국에 이어 유럽을 찾아 경기도 세일즈에 발 벗고 나선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두 번째 행보로 현지에서 수출기업인들을 격려했다. 김 지사는 29일(현지 시각) 오스트리아 비엔나센터에서 열린 ‘세계한인경제인대회 전시회’에 참석해 경기지역 중소기업 부스를 돌며, 응원의 메시지를 남겼다. 이번 전시회에 참여한 300개 기업 중 경기 지역 기업은 80개다. 방문한 기업은 황토가 바닥에 깔린 강아지 전용 카라반(캠핑이너스, 안성)/ 두피 관리용(탈모) 화장품(예원히스테모, 오산)/ CCTV가 잘 보이게 하는 영상개선이(그린텔, 하남)/ 에어비앤비 업소용. 얼굴과 혈관 인식 출입통제통합보안장치(케이제이테크, 안양)/ 전자가격표시기(에이텍 아이오티, 성남)/ 가스연료를 사용하지 않는 전기 주방기기(리나스 대성, 남양주)/ 추락사고 보호용 웨어러블 에어백(세이프웨어, 성남)/ 손으로 만지고만 있으면 마사지가 되는 기계(이온인터내셔널, 하남)/ 재사용 플라스틱 물병 텀블러(오보틀, 양주)/ 김으로 만든 스낵 및 와인농축액에 홍삼을 넣은 피로회복제(아로마라인, 성남)/ 폴리카보네이트 캐노피, 조립식 차양(코리아 핫픽스, 파주)/ 인발강관(글로벌 드림스틸, 안산)/ 각종 방향제(허브야, 양주)/ 불에 타지 않는 건축용 내외벽 마감재(인덱스 글로벌, 화성)/ 욕실과 주방용품을 생산하는 고양의 굿센스 등이다. 김 지사는 다음 출장지인 네덜란드로 출국해야 하는 일정으로 상징적인 부스 서너 곳만 들를 예정이었으나 일정을 바로 수정해 20곳을 찾아 격려했다. 김 지사는 전시회 방문을 끝으로 오스트리아 일정을 모두 마치고, 네덜란드로 이동해 ‘반도체 외교’에 나선다.
  • 러시아, 민간 트럭으로 북한군 전선으로 수송…대가로 수호이 전투기 주나

    러시아, 민간 트럭으로 북한군 전선으로 수송…대가로 수호이 전투기 주나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이 민간 트럭을 타고 전선으로 이동 중이라고 우크라이나 정보국이 밝혔다. 우크라이나 정보국은 27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를 통해 민간인 번호판을 단 카마즈 트럭을 타고 북한군이 이동 중이란 내용을 담은 동영상을 공개했다. 이날 정보기관은 공식 텔레그램 채널을 통해 러시아 경찰이 쿠르스크와 보로네시 간 고속도로에서 민간 번호판이 달린 카마즈 트럭을 멈춰 세웠다고 밝혔다. 차량에는 북한 군인이 탑승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운전자는 문서로 만들어진 전투 명령을 갖고 있지 않았다. 우크라이나 정보기관이 가로채서 공개한 동영상에는 러시아 제810 분리 해병 여단의 장교들이 멈춰 세운 트럭의 상황을 해결하려는 노력을 담고 있다. 정보기관이 공개한 내용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지난 25일 러시아가 27~28일에 최초의 북한군을 전투 지역으로 파견할 계획이라고 발표한 것과 일치한다. 한편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쟁에 지원한 이란과 북한 등에 수호이 전투기 등을 공급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우크라이나 언론인 키이우 포스트는 이날 러시아가 전쟁 지원 대가로 현금과 금, 기술, 노하우, 현대 무기 등을 제공하고 있으며 최근 이란에 24대의 수호이 Su-35 전투기를 인도했다고 전했다. 러시아는 또 이란에서 수호이 Su-30, Su-35 전투기 생산을 할 수 있는 허가를 내주었고, 이미 조립 공장을 설립할 준비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은 러시아로부터 부품 등을 공급받아 현지에서 조립하면서 자체 전투기 제조 역량을 기를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22~24일 러시아 카잔에서 열린 브릭스(BRICS) 정상회의에서 최대 72대의 Su-35 전투기를 이란에서 생산하기로 결정된 것으로 보인다. 브릭스 회의에는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이 참가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졌다. 이란에서 전투기를 생산하면 국제 제재의 효과도 완화할 뿐 아니라 군사 장비에 대한 외부 공급 의존도를 줄이고 자제 항공 산업을 개발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5월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이 헬기 추락사고로 사망한 것은 그가 탑승했던 미국산 헬기의 부품 수급이 국제 제재 여파로 원활하지 않았던 탓도 있었다. 러시아가 이란에 군수 기술을 지원하는 것과 비슷한 방식으로 북한에도 지원이 이뤄질 전망이다. 한편 북한은 러시아 파병 사실을 일방적으로 부인하던 입장에서 벗어나 국제법에 따라 파병이 이뤄지고 있다는 주장을 내놓고 있다. 북한의 김정규 외무성 러시아 담당 부상은 지난 25일 러시아 파병설에 대한 질문에 “만약 그런 일(파병)이 있다면 그것은 국제법 규범에 부합되는 행동일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 창문 열지 말라 했는데…11년 함께한 반려묘 세상 떠났다[김유민의 노견일기]

    창문 열지 말라 했는데…11년 함께한 반려묘 세상 떠났다[김유민의 노견일기]

    구독자 90만명을 보유한 유명 유튜버가 청소업체 직원의 부주의로 11년을 함께한 반려묘를 잃게 됐다고 밝혔다. 유튜브 ‘다나나’는 지난 21일 ‘이젠 보내줘야 할 때’라는 영상을 공개했고, 이 영상은 200만회 가까이 조회됐다. 단(본명 김경은)은 11년 동안 함께했던 반려묘 ‘핀이’가 8월 12일 불의의 사고를 당해 세상을 떠났다고 말했다. 청소업체에 청소를 맡긴 단은 “신청서에 반려동물 체크칸이 있었다”며 “여기에 표시했기 때문에 동물에 대한 이해도가 있는 분이 오실 거라고 생각했고 그게 저희의 안일했던 생각이었다”고 말했다. 그런데 청소를 맡기고 출근했던 단은 퇴근 후 깜짝 놀랐다. 반려묘가 집 안 어디에도 보이지 않았던 것이다. 곧장 아파트 옥상부터 지하 주차장 등 단지 내를 전부 뒤졌지만 반려묘는 어디에도 보이지 않았다. 단은 “청소를 맡겼던 업체에 연락했지만 상담 시간이 아니라 연락이 닿지 않았다”며 “직접 CCTV를 확인하기 위해 찾은 방제실에서 반려묘의 사고 소식을 전해 들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경비원은 “(반려묘가) 화단에 죽어있더라”라면서 “자신이 직접 사체를 묻어주었다”고 말했다. 이후 단이 사체를 수습해 동물병원에서 엑스레이 촬영을 한 결과, 반려묘는 추락사고를 당해 숨진 것으로 드러났다. 추락사고는 청소업체 직원이 실수로 창문을 열어두면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단은 “오전 10시 거실 창문이 열려 있는 것을 보고 창문을 열지 말아 달라고 말을 드렸다”며 이어 “하나(본명 이하나)도 오후 2시에 나가며 창문 닫힌 것을 확인하고 출근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청소 서비스 시간을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로 신청해 뒀다. 단은 “청소 서비스를 제공한 직원이 할 게 더 있다며 오후 5시 38분에 집을 나섰다”고 설명했다. 청소 업체 직원은 오후 5시쯤 거실 창과 방충망을 개방해 주방 매트를 털고 문을 바로 닫았으며, 블라인드를 내렸지만 그사이 반려묘가 추락사한 것으로 추정된다. 단은 “처음에는 너무 갑작스러운 이별이다 보니 그냥 괴로워서 원망도, 현실 부정도 많이 했다. 업체를 믿은 안일했던 생각이었다”라고 전했다. 이어 “현관문을 열면 11년 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반겨줬던 것처럼 그대로 변함없이 반겨줄 것 같다. 이제 없으니까 하나가 문을 잘 못 연다. 그 앞에서 들어오지를 못하더라”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그러면서 “그날 청소 부른 거, 청소 부르는 날이면 최대한 집에서 업무를 보는데 3시간이면 괜찮겠지 하고 집을 비워서 지켜주지 못했다는 것 때문에 많이 자책하고 있다”라며 “벌써 (사고 후) 두 달이 지났다. 지금은 핀이가 없는 이 상황을 받아들이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대로 우리는 살아야 하니까”라며 눈물을 보여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한편, 지난해에도 가사도우미를 부른 뒤 외출했다 돌아오니 키우던 고양이가 피투성이로 발견됐다는 사건이 있었다. 고양이 주인 A씨는 병원에 갈 일이 있어 청소업체 앱을 통해 가사도우미 서비스를 요청했고, 가정에 반려묘가 있음을 고지했다. 그러면서 “고양이가 겁이많아 숨을 테지만 혹시라도 싫으시다면 ‘안돼!’라고 하면 다가오지 않고 도망갈 거다”라고 미리 안내했다. 볼일을 마치고 A씨가 돌아왔을 때 상황은 처참했다. 집 앞 계단에서부터 혈흔이 곳곳에서 발견됐다. A씨는 현관 앞에서 피투성이가 된 고양이 두 마리를 발견했다. A씨의 반려묘였다. A씨는 반려묘들을 즉시 병원으로 데려갔고 병원에서는 “이빨 빠짐, 손톱 빠짐, 뇌진탕, 폐 다침”등 소견을 냈다. A씨가 가사도우미에 연락을 취해 확인한 결과 가사도우미는 “쓰레기를 버리러 나갔다 오니 뚱뚱한 도둑 고양이가 집으로 들어왔다. 그래서 패서 쫓아냈다”고 말했다. A씨가 이를 경찰에 신고하자 가사도우미의 아들로부터 연락이 왔다. ‘왜 어머니를 고소했냐. 집 주소를 알고 있으니 찾아가겠다’는 내용의 문자도 받았다. 즉답을 피하며 “가사도우미 업무 재교육을 진행하겠다”던 업체 측은 뒤늦게 “이런 경우가 처음이라 규정이 없었다”며 환불과 치료비 보상을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국에서는 해마다 10만 마리의 유기동물이 생겨납니다. “한 국가의 위대함과 도덕적 진보는 그 나라의 동물들이 받는 대우로 짐작할 수 있다”는 간디의 말이 틀리지 않다고 믿습니다. 그것은 법과 제도, 시민의식과 양심 어느 하나 빠짐없이 절실하게 필요한 일이기 때문입니다.어떠한 생명이, 그것이 비록 나약하고 말 못하는 동물이라 할지라도 주어진 삶을 온전히 살다 갈 수 있는 사회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노견일기를 씁니다. 반려동물의 죽음은 슬픔을 표현하는 것조차 어렵고, 그래서 외로울 때가 많습니다. 세상의 모든 슬픔을 유난이라고는 말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 아파트서 이삿짐센터 근로자 2명 추락 1명 사망·1명 중상

    아파트서 이삿짐센터 근로자 2명 추락 1명 사망·1명 중상

    8층 아파트에서 이사를 하던중 이삿짐센터 근로자 2명이 추락해 1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19일 오전 11시 10분쯤 경기 안양시 동안구의 한 아파트 8층에서 이삿짐센터 근로자 2명이 추락해 1명이 숨졌다. 이날 사고는 이사를 나가던 집에서 에어컨 실외기를 해체하는 작업을 하던 50대 A씨와 60대 B씨가 갑자기 바닥으로 떨어지면서 발생했다. 이 사고로 A씨가 숨지고, B씨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근로자들이 실외기가 설치된 난간과 함께 추락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자세한 추락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 올해에만 벌써 4번째...군 헬기 추락사고 끊이지 않는 콜롬비아 [여기는 남미]

    올해에만 벌써 4번째...군 헬기 추락사고 끊이지 않는 콜롬비아 [여기는 남미]

    군 헬기 추락사고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 남미 콜롬비아에서 안전 확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현지 언론은 “작전을 수행하던 헬기가 추락하는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자 헬기 정비 등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면서 “사고예방을 위한 적극적인 조치가 요구된다는 지적이 많다”고 1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군방전문가인 카를로스 모랄레스는 “계속되는 사고가 인재가 아닌지 정확하게 사고의 원인을 분석해야 할 것”이라면서 “조금이라도 인재의 여지가 있다면 후속 조치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콜롬비아에선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군 헬기 추락사고 6건이 발생했다. 특히 올해 들어 헬기 추락사고는 배로 늘어났다. 가장 최근의 사고는 지난달 29일 새벽 비차다주(州) 쿠마리보 지역에서 발생했다. 헬기는 응급환자 후송을 도와달라는 인도주의적 요청을 받고 이륙했다가 사고를 당했다. 비차다 주정부에 따르면 헬기는 구아나피에서 이륙해 환자가 있는 곳으로 비행하다 추락했다. 현지 언론은 “헬기가 추락한 건 새벽 4시쯤이었지만 군이 헬기의 사고를 인지한 건 오전 9시였다”면서 “신호가 끊긴 사실을 뒤늦게 인지한 군이 전자광학시스템으로 추적에 나서 추락사고를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헬기에는 조종사를 포함해 여군 4명 등 총 8명이 탑승하고 있었다. 탑승자는 전원 사망했다. 콜롬비아 군은 “국가에 충성을 맹세한 군 8명이 국가를 위해 봉사하다가 생명을 바쳤다”고 애도했다. 사고의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알렉스 베니토 비차다 주지사는 “헬기가 사고를 당한 시간 기상조건이 좋지 않았다는 보고를 받았다”면서 기상조건이 사고의 원인인지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각에선 콜롬비아에서 활동 중인 반정부 게릴라의 공격 가능성도 제기됐지만 군은 게릴라단체의 공격을 의심할 만한 정황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콜롬비아에서 군 헬기 추락사고는 2월 5일(4명 사망, 3명 부상), 2월 22일(4명 사망), 4월 29일(9명 사망)에 이어 올해 들어 발생한 4번째 사고였다. 콜롬비아에선 지난해 3월에도 인도적 작전을 수행하던 군 헬기가 추락해 탑승원 8명이 전원 사망하고 같은 해 10월에도 헬기가 추락해 7명이 부상한 바 있다.
  • “최후의 보루” 버티는 아주대 권역외상센터… “추석 연휴 걱정”

    “최후의 보루” 버티는 아주대 권역외상센터… “추석 연휴 걱정”

    올해 이송 환자 수만 290명 달해의료진 295명 사직 없이 정상 근무강원 등 전국 7곳 헬기 운영 줄어밀려온 환자 늘어 체력 한계 상태“의정 갈등 없던 명절도 병상 포화” 80대 여성의 입에서 연신 피가 솟구쳐 바닥으로 흘러내렸다. 혀가 잘리고 오른쪽 손목을 칼에 찔린 여성은 출혈량이 1리터가 넘어 의식이 없는 상태였다. 정경원(48) 아주대병원 권역외상센터장은 환자의 기도로 피가 넘어가지 않게 입안에 가득 찬 피를 빼내고 가래나 혈액 등을 흡입해 주는 석션을 넣었다 빼기를 반복했다. 이후 마스크를 씌운 뒤 산소통과 연결된 라인을 꼽아 호흡할 수 있게 처치했다. 송미경(41) 외상외과 진료지원(PA) 간호사는 손목에서 흐르는 피를 지혈하기 위해 끊임없이 거즈를 풀어 손목 주변을 압박했다. 정 센터장과 송 간호사의 얼굴과 팔에는 땀과 피가 뒤섞인 핏자국이 가득했다. 지난 9일 경기 군포시에서 아주대병원 권역외상센터까지 이동하는 ‘응급의료전용헬기’(닥터헬기) 안에서는 스러져 가는 생명을 살리기 위한 의료진의 사투가 20여분간 이어졌다. 발 빠른 처치 덕에 이 환자는 외상센터에서 긴급 수술을 받고 위기를 넘겼다. 이런 닥터헬기가 하루에도 몇 번이나 뜨고 내리는 아주대병원 권역외상센터는 의료 공백 속에서 외상 환자들을 지키는 ‘최후의 보루’ 역할을 하고 있다. 올 1월부터 이날까지 외상센터의 닥터헬기로 이송한 환자 수만 290명. 의정 갈등 이전과 큰 차이가 없는 수치다. 응급의료체계가 서서히 붕괴하는 현재 상황에서 외상센터에 있는 전문의, 간호사, 응급구조사 등 의료진 295명이 “우리마저 거부하면 환자가 갈 곳이 없다”며 버텨 온 결과다. 외상센터는 의정 갈등 이후에도 사직한 의료진 없이 모두 정상 근무 중이다. 의정 갈등 이전에도 외상센터는 파견 오는 전공의가 1년에 2~3명 수준이었을 정도로 전공의 의존도가 미미했다. 이런 구조 때문에 의정 갈등 이후에도 별다른 탈 없이 운영되고 있다. 2015년부터 외상센터에 근무한 허요(41) 응급의학과 교수는 “외상센터는 코로나19 때부터 주변 병원에서 받지 못하는 환자를 받아 왔다”며 “헬기 이송 요청이 늘어나고 소방청과 체계적인 시스템을 갖춰 가던 찰나에 의정 갈등이 터졌다”고 말했다. 하지만 의료 공백 장기화로 응급의료체계가 무너질 위기에 놓이면서 외상센터 의료진의 걱정도 커지고 있다. 실제로 이곳 외에 닥터헬기를 운영하는 강원·경북·인천·전남·전북·제주·충남 등 7곳의 대형병원에서는 의료진 부족으로 헬기 운영 횟수가 줄어들고 있다. 이대로라면 교통사고나 추락사고 등으로 인한 다발성 골절과 과다 출혈 등이 있는 중증 외상 환자는 갈 곳이 없어지게 된다. 응급처치를 마치고 한숨 돌리던 정호형(41) 외상외과 교수는 “이번 추석 연휴가 걱정”이라고 했다. 정 교수는 “응급 상황이 생겼을 때 환자를 받아 줄 병원은 한정적일 것”이라며 “자칫 ‘골든타임’을 놓치면 최악의 경우 사망하는 환자도 생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여년 경력의 한 PA 간호사는 “의정 갈등이 없었던 때에도 명절 연휴 초기에 병상이 포화 상태가 된 적이 있었다”고 했다. ‘중증 외상 환자를 포기할 수 없다’는 신념으로 버티기엔 외상센터 의료진의 체력이 한계에 다다른 상태다. 대형병원 응급실 등이 환자를 수용하지 못하면서 외상센터로 밀려온 환자가 이전보다 늘었다. 허 교수는 전날 당직 후에도 이날 오후 6시가 넘도록 퇴근하지 못했다. 또 다른 응급의학과 교수는 3일 연속 당직을 하고도 이송된 환자의 기도 확보를 위해 인공호흡기관 삽관 수술을 진행했다. 극한의 피로와 싸우며 버티고 있는 의료진은 의정 갈등으로 지금까지 어렵게 구축한 응급의료체계가 무너질까 우려했다. 정 센터장은 “중증 환자를 경증으로 분류하는 ‘과소분류’는 환자에게 회복하기 어려운 장애를 남기거나 사망까지 이르게 한다”고 말했다. 외상센터의 한 전문의는 “주변 병원과 구급대원들에게 트리아지(환자 중증도 분류) 교육을 많이 진행해 체계가 잡혀 가던 중이었는데 이번 사태로 모든 게 원점으로 돌아간 느낌”이라고 밝혔다.
  • “우리가 환자들 최후 보루”…의정 갈등에도 닥터헬기는 뜬다, 의료공백 속 환자 지키는 아주대 권역외상센터

    “우리가 환자들 최후 보루”…의정 갈등에도 닥터헬기는 뜬다, 의료공백 속 환자 지키는 아주대 권역외상센터

    ‘날아다니는 응급실’ 닥터헬기 현장 르포아주대학교병원 권역외상센터올해 이송 환자 수만 300명 달해의료진 295명 사직 없이 정상 근무밀려온 환자 늘어 체력은 한계 상태 80대 여성의 입에서 연신 피가 솟구쳐 바닥으로 흘러내렸다. 혀가 잘리고 오른쪽 손목을 칼에 찔린 여성은 출혈량이 1리터가 넘어 의식이 없는 상태였다. 정경원(48) 아주대병원 권역외상센터장은 환자의 기도로 피가 넘어가지 않게 입안에 가득 찬 피를 빼내고 가래나 혈액 등을 흡입해주는 석션을 입 안에 넣었다 빼기를 반복했다. 이후 마스크를 씌운 뒤 산소통과 연결된 라인을 꼽아 호흡할 수 있게 처치했다. 송미경(41) 외상외과 진료지원(PA) 간호사는 손목에서 흐르는 피를 지혈하기 위해 끊임없이 거즈를 풀어 손목 주변을 압박했다. 정 센터장과 송 간호사의 얼굴과 팔에는 땀과 피가 뒤섞인 핏자국이 가득했다. 지난 9일 경기 군포시에서 아주대병원 권역외상센터까지 이동하는 ‘응급의료전용헬기(닥터헬기)’ 안은 스러져 가는 생명을 살리기 위한 의료진의 사투가 20여분간 이어졌다. 119구급대원이 헬기 이송을 요청한 시간부터 여성이 센터 외상소생실로 옮겨지기까지는 30분 정도가 걸렸다. 발빠른 지혈 덕에 이 환자는 외상센터에서 긴급 수술을 받고 위기를 넘겼다. 이런 닥터헬기가 하루에도 몇 번이나 뜨고 내리는 아주대병원 권역외상센터는 의료 공백 속에서 외상 환자들을 지키는 ‘최후의 보루’ 역할을 하고 있다. 올 1월부터 이날까지 외상센터의 닥터헬기로 이송한 환자 수만 모두 290명. 의정 갈등 이전과 큰 차이가 없는 수치다. 응급의료 체계가 서서히 붕괴하는 현재 상황에서 외상센터에 있는 전문의, 간호사, 응급구조사 등 의료진 295명이 “우리마저 거부하면 환자가 갈 곳이 없다”며 버텨온 결과다. 외상센터는 의정갈등 이후에도 사직한 의료진 없이 모두 정상 근무 중이다. 의정갈등 이전에도 외상센터는 파견 오는 전공의가 1년에 2~3명 수준이었을 정도로 전공의 의존도가 미미했다. 이런 구조 때문에 의정갈등 이후에도 별다른 탈 없이 운영되고 있다. 2015년부터 외상센터에 근무한 허요(41) 응급의학과 교수는 “외상센터는 코로나19 때부터 주변 병원에서 받지 못하는 환자를 받아왔다”며 “헬기 이송 요청이 늘어나고, 소방청과 체계적인 시스템을 갖춰 가던 찰나에 의정갈등이 터졌다”고 말했다. 하지만 의료 공백 장기화로 응급의료체계가 무너질 위기에 놓이면서 외상센터 의료진의 걱정도 커지고 있다. 실제로 이곳 외에 닥터헬기를 운영하는 강원·경북·인천·전남·전북·제주·충남 등 7곳 대형병원들은 의료진 부족으로 헬기 운영 횟수가 줄어들고 있다. 이대로라면 교통사고나 추락사고 등으로 인한 다발성 골절과 과다 출혈 등이 있는 중증 외상 환자는 갈 곳이 없어지게 된다. 응급처치를 마치고 한숨 돌리던 정호형(41) 외상외과 교수는 “이번 추석 연휴가 걱정”이라고 했다. 응급실 진료가 제한적인 상황에서 중증외상환자를 담당하는 외상센터로 환자가 몰릴 수 있어서다. 정 교수는 “응급 상황이 생겼을 때 환자를 받아줄 병원은 한정적일 것”이라며 “자칫 ‘골든타임’을 놓쳐 최악의 경우 사망하는 환자도 생길 수도 있다”고 말했다. 20여년 경력의 한 PA 간호사는 “의정갈등이 없었던 때에도 명절 연휴 초기에 병상이 포화 상태가 된 적이 있었다”고 했다. ‘중증 외상 환자를 놓을 수 없다’는 신념으로 버티기엔 외상센터 의료진의 체력이 한계에 다다른 상태다. 대형병원 응급실 등이 환자를 수용하지 못하면서 외상센터로 밀려온 환자가 이전보다 늘었다. 허 교수는 전날 당직 후에도 이날 오후 6시가 넘게 퇴근하지 못했다. 또 다른 응급의학과 교수는 3일 연속 당직을 하고도 이송된 환자의 기도확보를 위해 인공호흡기관 삽관 수술을 진행했다. 센터의 한 외과 교수는 ‘힘들지 않냐’는 질문에 “중증 외상 환자는 의정갈등 이전에도 받지 않은 병원이 많았는데, 최근엔 더 심해졌다”면서도 “저희까지 거부하면 환자들이 갈 곳이 없지 않느냐”고 답했다. 극한의 피로와 싸우며 버티고 있는 의료진들은 의정갈등으로 지금까지 어렵게 구축한 응급의료 체계가 무너질까 우려했다. 정 센터장은 “중증 환자를 경증으로 분류하는 ‘과소분류’는 환자에게 회복하기 어려운 장애를 남기거나 사망까지 이르게 한다”고 말했다. 외상센터의 한 전문의는 “주변 병원과 구급대원들에게 트리아제(환자 중증도 분류) 교육을 많이 진행해 체계가 잡혀가던 중이었는데, 이번 사태로 모든 게 원점으로 돌아간 느낌”이라고 했다.
  • 전남도, 42개 골프장 안전점검 나서

    전남도, 42개 골프장 안전점검 나서

    전남도는 골프장 이용객의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오는 11월까지 3개월간 도내 42개 골프장을 대상으로 안전점검을 실시한다. 이번 안전 점검은 최근 워터해저드 익사 사고와 골프카트 추락사고 등에 따라 소방본부와 국민체육진흥공단과 함께 합동안전점검으로 추진된다. 주요 안전 점검 사항은 코스 간 안전사고 위험 요인과 해저드 주변 안전시설, 카트 및 주행 도로 관리 상태, 건물 안전과 스프링클러·소화기 등 소방시설 작동 및 피난통로 설치 여부 등이다. 점검 결과 가벼운 사항은 즉시 시정하고 중대한 결함이 발견되면 골프장 소유자와 관리자에게 시설물 보수·보강 등 시정 명령을 내려 안전관리를 강화할 방침이다. 오미경 전남도 스포츠산업과장은 “골프장은 많은 사람이 이용하는 시설인 만큼 안전이 최우선 돼야 한다”며 “이번 안전 점검을 통해 모든 골프장의 안전관리 수준을 높이고, 이용객이 안심하고 골프를 즐기는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 김홍구 경북도의원 “드론, 추락하기 전 보험가입 의무화해야”

    김홍구 경북도의원 “드론, 추락하기 전 보험가입 의무화해야”

    경북도의회 기획경제위원회 소속 김홍구 의원(국민의힘·상주2)은 제349회 경북도의회 임시회에서 ‘경북도 무인항공기 등 산업의 육성 및 지원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대표발의해 28일 건설소방위원회 심사를 통과했다. 본 개정안은 드론과 같은 무인항공기의 사용이 증가함에 따라 발생하는 드론 추락사고를 미리 방지하고 무인항공기 사고로 인한 보상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경북에서 운영 중인 무인항공기에 보험 가입을 의무화한 것이다. 경북도에서는 현재 20여대 정도의 무인항공기(드론)를 보유 중이며, 재난·구조·교육·측량 등 다양한 분야에서 드론이 활용되고 있는 만큼 무인항공기의 위험성 또한 증가할 것을 사전에 대비하는 것이다. 김 의원은 이번 개정안을 통해 “드론은 단순한 개인의 취미를 넘어 운송, 산업, 재난구조 등 사회 전 분야에서 활용 중”이라며 “드론을 통해 진정한 항공산업을 육성하기 위해서는 안전이 가장 우선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 “해리스도 구원 못해…역사상 최악의 시장 붕괴 온다” ‘부자 아빠’의 경고

    “해리스도 구원 못해…역사상 최악의 시장 붕괴 온다” ‘부자 아빠’의 경고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의 저자 로버트 기요사키가 ‘역사상 최악의 시장 붕괴’를 예고했다. 가요사키는 14일(현지시간) 엑스(X·옛 트위터) 계정을 통해 “소프트 랜딩(soft landing) 아니면 크래시 랜딩(crash landing)? 내가 틀렸으면 좋겠지만 나는 세계 역사상 가장 큰 시장 붕괴에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착륙도 아닌 ‘추락’ 수준의 ‘박살’에 대비해야 한다는 경고다. 그는 또 바이든 행정부의 고위 인사들을 꼭두각시에 빗대며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재닛 옐런 재무장관,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구원투수 역할을 맡는 데 실패할 것이다”라고 내다봤다. 다만 글로벌 증시 역사상 최악의 시장 붕괴가 일부 투자자들에게는 큰 기회로 작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자신이 베트남 전쟁에 배치되었을 때 헬리콥터 추락사고를 세번이나 겪었던 일화를 언급하며 “사전 준비만 잘 되어 있다면 추락 사고도 전화위복이 될 수 있다”고 했다. 앞서 기요사키는 지난달에도 증시 폭락 가능성을 경고하며 “기술 차트가 역사상 가장 큰 시장 붕괴를 시사하고 있고 앞으로 주식, 부동산, 채권, 금, 은, 비트코인 가격이 모두 폭락할 것이다”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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