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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키장 개장첫날 리프트 2대 추락

    3일 오후 7시쯤 경기도 포천시 내촌면 베어스타운 스키장에서 리프트 2대가 7m 정도 아래로 연달아 추락, 리프트에 타고 있던 이모(27·남)씨 등 2명이 골절로 중상을 입는 등 모두 7명이 부상을 입었다. 경찰은 목격자 등의 증언에 따라 중급코스인 ‘빅 베어’ 슬로프를 앞서 가던 리프트가 출발지점에서 600여m를 진행하다 갑자기 멈춰서자 뒤따르던 리프트가 이를 추돌, 두 리프트가 추락하면서 타고 있던 스키어들이 동반 추락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리프트를 허공에 매다는 와이어나, 와이어와 리프트의 연결 부분이 노후화돼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원인과 함께 스키장측의 안전조치 이행 여부를 수사 중이다. 부상자들은 남양주 백병원과 현대병원, 의정부 성모병원 등에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사고가 난 베어스타운은 이날 올 겨울 시즌 처음 개장했고,500여명의 스키어들이 찾았다. 베어스타운은 지난해 2월3일에도 리프트가 고장나면서 30여명이 1시간 가량 허공에 매달려 추위와 공포에 떨다 구조됐었다. 베어스타운측은 이날 사고 직후 중급코스를 제외한 나머지 슬로프의 영업을 계속하다 내방객들의 항의를 받고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베어스타운 스키장은 모두 11개의 슬로프에 8기의 리프트를 갖추고 있다.포천 한만교기자 mghann@seoul.co.kr
  • “혜화 ‘살인 고가차도’ 철거를”

    “혜화 ‘살인 고가차도’ 철거를”

    ‘혜화고가차도=살인 고가차도?’ 동대문구와 주민들의 요구로 신설동고가차도가 철거되는 데 이어 종로구에서도 혜화고가차도의 철거 요구가 빗발치고 있다. ●일방통행에 버스전용차로가 사고불러 29일 종로구 주민자치위원회와 혜화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7월6일 새벽 동소문동∼명륜동으로 이어지는 혜화고가차도 남단에서 버스전용차로를 달리던 시내버스와 오토바이가 추돌해 오토바이 운전자가 사망했다. 혜화고가차도와 그 근처에서 발생한 사망사고는 올들어서만 6번째.2004년 고가차도에 버스전용차로가 생긴 뒤 모두 11명이 사망했다. 주민들은 “고가차도의 구조적인 문제 때문에 교통사고가 발생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이곳을 ‘살인 고가차도’라고 호칭한다. 혜화고가차도는 1971년에 완공된 길이 240m, 높이 9.5m의 도심방향 일방통행 고가차도. 지은 지 30년이 지나면서 사고위험성을 감안해 수년 동안 승용차만 통행시키고 버스는 밑으로 다니도록 했다. 그러나 2년 전 고가차도에 버스전용차로가 생기면서 다시 고가차도 위로 버스가 다니고 혜화동로터리의 도심방향 버스정류장은 폐쇄됐다. 문제는 로터리 이전 삼선동 버스정류장부터 다음 정류장인 성균관대입구까지 거리가 1㎞를 넘는 점. 거리가 길고 전용차로도 있어서 노선 버스들은 무서운 속도로 고가차도 위를 질주하게 된다. 보통 버스정류장 사이의 거리는 300∼600m다. 전용차로를 달리는 버스는 탄력을 받아 차도를 가로지르는 무단횡단자 등을 들이받는 사고를 내곤 한다. ●3개월 만에 이음새 갈라져 고가차도 주변의 교통사고 유형은 또 있다. 대학로에서 혜화동로터리로 진입, 삼선동으로 우회전하는 버스는 2,3차로로 운행하다 전용차로인 1차로로 들어가기 위해 핸들을 오른쪽으로 돌리자마자 급히 왼쪽으로 돌릴 수밖에 없다. 버스 운전자는 우회전하자마자 횡단보도를 만나는데, 시야가 고가차도의 교각에 가려 길을 건너는 사람을 제대로 확인하지 못하곤 한다. 육중한 버스가 낡은 고가차도를 지나는 점도 문제다. 주민 윤영진(64)씨는 “버스전용차로가 생기고 3개월 만에 고가차도 상판의 이음새 8곳이 모두 벌어졌다.”면서 “또 상판을 떠받치는 교각의 받침대에 금이 가고 물이 새기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고가차도 앞에는 ‘총중량 20t, 길이 16.7m’ 등 차량운행제한 표지판이 세워져 있다. 시내버스보다 큰 화물차 등의 통행을 금지한 것이다. 그러나 일반 버스보다 무겁고 차체가 긴 ‘굴절 버스’는 버젓이 운행된다. 고가차도를 지나는 140번,161번 노선의 굴절 버스 중량은 31.2t, 길이는 18m나 된다. ●해마다 보수공사에 수억원 서울시는 낡은 고가차도를 고치기 위해 10여년 동안 23억원을 쏟아부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에도 종로구의회 등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1억 800만원을 들여 보수공사를 했다. 혜화동, 명륜동, 종로5·6가동 주민들은 “자꾸 예산을 들여 땜질 공사를 하지 말고 철거하라.”고 요구했다. 주민들은 이밖에 버스가 전용차로를 질주하면서 소음이 이전보다 2배 이상 높아졌다고 호소한다. 고가차도에서 내려오는 먼지도 심해졌고 어두침침한 고가차도 밑에는 늘 쓰레기가 뒹굴어 악취가 심하다는 것이다. 주민 이혜숙(58)씨는 “서울시가 시청 앞을 시민의 공간으로 꾸몄듯이 위험하고 흉물스러운 혜화고가차도를 철거해 달라.”고 주문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도요타 자동차 추돌에 약해”

    도요타 자동차가 ‘명성’과 달리 추돌에 취약하다는 시험결과가 나왔다. 22일 미국 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IIHS)에 따르면 미국내 시판되는 도요타 16개 모델에 대해 추돌 시험을 벌인 결과, 도요타는 단 한개 차종도 ‘최고 품질’(Top Safety Pick) 평가를 받지 못했다. 반면 ‘한계 수준’(Marginal)과 ‘형편없는’(Poor) 등급 등에는 무려 9개 모델이 무더기로 포함되는 불명예를 안았다. ‘형편없는’ 등급에는 도요타 아발론과 시에나가 들어갔다. 이 등급의 기준은 시속 약 64㎞로 추돌했을 때 탑승자가 목숨을 잃을 수 있음을 의미한다. ‘한계 수준’ 등급은 국내서도 인기리에 팔리고 있는 렉서스 ES 350과 GS 350, 도요타 캠리 등이 선정됐다. 그나마 렉서스 IS 250과 350이 ‘그런대로 괜찮은’(Acceptable) 등급을 받았다. 도요타측은 “협회가 도요타 모델에는 장착돼 있지 않은 특정 헤드셋 디자인을 선호한다.”면서 조사 결과에 불만을 표시했다.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로마 지하철 추돌사고 100여명 死傷

    이탈리아 로마에서 17일 지하철 추돌사고가 발생,30대 여성 1명이 숨지고 100명의 부상자 가운데 5명은 위중한 상태라고 AP통신이 전했다. 이날 사고는 오전 9시 무렵 로마 중심가의 비토리오 광장역에 먼저 도착한 열차가 문을 열어젖힌 상태에서 뒤따라 오던 다른 열차가 들이받아 일어났다.일부 언론은 기관사 한 명도 사망했다고 보도했지만 이 남자는 철로에 튕겨져나와 목숨을 구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일부 승객들은 추돌한 열차가 정지신호를 무시한 채 질주해 참사가 일어났다고 설명했다. 목격자들은 충돌로 인해 승강장 위쪽에 있던 기둥 몇 개가 무너져 내렸으며 사고와 함께 승강장 안의 전등이 꺼져 더욱 혼란스러웠다고 말했다. 때맞춰 개막된 로마영화제 주최측은 시사회와 기자회견에 앞서 추도 묵념을 올리기로 했으며 희생자들을 애도하기 위해 부대행사를 취소하기로 했다고 통신은 전했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사설] 안전수칙 무시가 부른 서해대교 참변

    그제 서해안고속도로 서해대교에서 발생한 29중 추돌사고는 안전수칙 무시가 부른 참사였다. 운전자들이 조금만 조심했어도 65명의 사상자를 낼 만큼 대형 사고로는 이어지지 않았을 것이다. 사고지점은 평소 바다안개가 자주 끼는 곳이다. 당일에도 새벽 3시부터 안개주의보가 내려져 있었다고 한다. 사고 당시 가시거리가 15m였는데도 과속에다 안전거리를 충분히 확보하지 않았다는 점은 어처구니가 없다. 죽기를 각오한 배짱운전이 아니고는 감히 그럴 수는 없었을 것이다. 이번 사고는 운전자들의 안전불감증이 얼마나 심각한지를 또 확인시켜 준 것이다. 더구나 고속도로의 유일한 비상로인 갓길에 운행차량이 많아 인명구조 및 소방차량의 도착이 지연돼 희생이 더욱 컸다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도로교통법규에 감속 규정이 있으나 안전운행을 위한 현장 판단은 오로지 운전자의 몫이다. 법규의 준수는 물론이고 기후변화나 도로사정 등에 따라 안전하게 대응하는 것 쯤은 운전의 상식 아닌가. 즐거운 추석 명절을 앞두고 졸지에 사랑하는 가족과 친지를 잃은 사람들의 슬픔을 떠올리면 가슴이 찢어지는 듯하다. 하지만 사고가 터지고 난 뒤에 후회한들 소용 없는 일이다. 오늘도 각종 교통수단을 이용한 귀성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교통량과 이동 인구가 급증한 만큼 그 어느 때보다 안전사고 예방에 신경써야 한다. 하잖은 방심과 실수로 자신은 물론 타인의 고귀한 생명까지 빼앗는 불행이 없도록 각자 안전에 유념하길 재삼 당부한다.
  • 서해대교 희생자 신원 모두 확인

    서해안고속도로 서해대교에서 발생한 29중 추돌사고를 조사하고 있는 경기평택경찰서는 4일 추돌사고 운전자들을 상대로 과실 여부를 파악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경찰은 첫 번째 가해차량 25t화물트럭 운전사 이모(48)씨가 앞서가던 1t트럭을 추돌하고 멈춰선 뒤 봉고승합차가 이씨의 트럭을 들이받으며 연쇄추돌사고가 난 것으로 파악하고 이씨 등 운전자들을 불러 조사 중이다. 한편 사고로 목숨을 잃은 희생자 11명의 신원이 확인돼 이날 유족에게 모두 인도됐다. 가장 많은 시신이 안치된 평택 안중 백병원에서는 송민구(13), 김희순(68·여), 박남선(73), 성기문(61), 김분옥(55·여)씨의 시신이 서울, 서산 등 연고지로 옮겨졌다. 평택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추돌사고 사상자 명단

    ●사망자 명단 ◇ 충남 당진 백병원 김광민(38) ◇ 경기 평택 안중 백병원 성기문(61), 김분옥(55·여), 김희순(68·여), 박남선(73), 송민구(13), 신원미확인 2명 ◇ 경기 화성 봉담 장례식장 김재복(47), 김선숙(36·여) ◇ 충남 천안 단국대병원 신원미확인 남성 1명●부상자 명단 ◇ 충남 당진 백병원 이만수(44·전북 군산 경암동·중상), 김광수(36·주소 미상), 김종희(56·여·충남 서산 읍내동), 송미숙(여), 서영숙(49·여·충남 서산 석림동), 서형철(41·충남 당진 송악면), 이찬익(46·충남 서산 동문동), 이화자(61·여·충남 서산 읍내동), 정미숙(45·여·충남 서산 석림동), 조춘희(52·여·충남 서산 읍내동) ◇ 충남 당진 푸른병원 도현애(27·여·충남 당진 송악면), 유은순(54·여·충남 당진 송악면), 이광호(30), 이윤우(60·충남 당진 송악면), 이은지(6·여) ◇ 충남 천안 단국대병원 노명웅(60·당진군 정미면) ◇ 경기 평택 중앙성심병원 강원기(26), 김미(37·여), 김용이(23), 노의조(61), 문덕기(43), 문성원, 박상혁(24), 송윤수(41), 신금섭, 유창수(60), 윤상호(29), 이점례(54·여), 조국선(65), 조만례(63·여), 한형렬(66·남), 홍성재 ◇ 경기 평택 안중 백병원 고재돌(71), 김명균(27), 김민이(26·여), 김앵순(4·여), 김영진(59), 김윤미(37·여), 김재윤(46), 김해수(47), 노효자(여), 문진섭(18), 손하나(23·여), 안주현(29·여), 이경자(38·여·충남 서산), 이세미나(23·여), 이은종(5), 조말례(64·여), 최우성(36) ◇ 경기 평택 안중 성심병원 송경자(여)
  • ‘안개’ 서해대교 참변

    ‘안개’ 서해대교 참변

    징검다리 추석 연휴가 시작된 3일 오전 서해안고속도로 상행선 서해대교 위에서 29중 연쇄 추돌사고가 발생해 11명이 숨지고 50명이 부상을 당하는 대형 참사가 일어났다. 서해대교 대형 추돌사고는 이날 오전 7시50분쯤 경기도 평택시 포승면 만호리 서해안고속도로 상행선 목포기점 279.8㎞ 지점 서해대교 2차로에서 이모(48)씨가 운전하던 25t짜리 화물차량이 앞에 가던 1t 트럭을 들이받으면서 발생했다. 사고 후 25t 화물차량은 추돌 뒤 2차로로 튕겨나갔고, 짙은 안개로 이를 미처 발견하지 못한 승용차와 버스, 화물트럭 등 27대가 연쇄추돌하면서 11대의 차량에 불이 붙어 사고현장은 일순간에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이 사고로 김광민(39·인천 남구 주안동)씨 등 11명이 사망하고, 서형철(42·충남 당진 송악면)씨 등 50명이 다치는 등 6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한편 이날 사고로 서해안고속도로 상행선이 8시간 가까이 전면 통제되면서 양방향 모두 극심한 정체를 빚었다. 또 이 지역을 우회하는 차량들로 경부고속도로 등이 극심한 교통정체현상을 빚었다. 평택 김병철 이천열기자 kbchul@seoul.co.kr ▶관련기사 9면
  • “아들 좀 꺼내 달라…” 피투성이 안고 울부짖어

    연쇄추돌사고가 난 경기도 평택시 포승면 만호리 서해안고속도로 서해대교는 마치 전쟁터를 방불케 했다. 불에 탄 승용차, 고속버스, 트럭 등은 형체조차 알아볼 수 없을 만큼 심하게 훼손된 채 뒤엉켜 있었다. 차체가 시커멓게 탄 채 일그러진 40t 덤프트럭은 사고 당시의 처참한 상황을 그대로 보여줬다. 피해자 중에는 추석을 사흘 앞두고 역귀성하거나 볼일을 보러 가던 사람이 많이 있었고, 사망자 가운데는 불에 타 신원을 확인할 수 없는 시신이 적지 않아 주변을 안타깝게 했다.●하행선 1·2차로 통제…귀성길 체증 극심 동료 10명과 함께 승합차로 화성 김치공장으로 일하러 가다 추돌사고를 당한 김정자(40·여)씨는 “뒤에서 계속 차들끼리 부딪치는 소리와 함께 ‘쾅쾅’하는 폭발음이 들려 차에서 무조건 내려 피했다.”고 말했다. 김씨는 “안개가 너무 짙어 20m 앞도 분간하지 못할 정도였는데 우리가 탄 승합차 바로 앞에 트럭이 비상등을 켜지 않고 서 있어 추돌하게 됐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또 다른 사고 차량에 탑승하고 있던 문모(20)씨는 “부상을 입은 아버지와 어머니를 차에서 간신히 구출한 뒤 주변을 살펴보니 계속해서 차들이 부딪쳤다.”고 말했다.●사망자 불에 타 신원확인 힘들어 사고의 직접 원인은 안개였다. 당시 시계는 60m도 안 됐다. 특히 바다 위에 건설된 서해대교는 육상안개보다 층이 두껍고 시정거리가 짧은 해상안개가 자주 끼는 구간으로 사고 당시에는 10∼20m 앞도 볼 수 없는 구간이 있었다는 게 운전자들의 얘기이다. 한국도로공사는 서해대교에서 6㎞쯤 떨어진 송학IC를 비롯한 상행선 6곳에 설치된 도로전광표지판(VMS)을 통해 운전자들에게 안개 주의보를 알렸다고 밝혔다. 하지만 일부 차량은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과속주행했다. 이날 1t트럭을 추돌, 사고를 유발한 25t 트럭도 과속을 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1t트럭 운전자 김모(54)씨는 “3차선에서 시속 30㎞로 달리고 있는데 25t 화물트럭이 운전석 옆을 들이받았다.”며 “당시는 10m 앞도 볼 수 없을 정도였다.”고 말했다. 사고가 나자 당진과 평택소방서 119구조대 50여명이 오전 8시20분쯤 서해대교 사고현장에 도착, 구조작업을 벌였다. 하지만 구조작업에 나선 119구조대원들은 갓길을 달리는 차량들 때문에 평소 7∼8분이면 갈 거리를 30분 이상 걸리기도 했다.●탱크로리 화재…구조활동 시민의식 돋보여 구조대는 기름을 담은 탱크로리에 불이 붙자 인근에 있던 사람들을 대피시키고 사망자와 부상자를 구급차에 태워 인근 병원으로 분산 배치했다. 이 과정에서 주변을 지나던 차량 운전자들이 몸을 아끼지 않고 구조활동에 나서는 등 성숙된 시민의식을 보였다. 이날 사고로 고속도로 양방향이 8시간 동안 마비돼 귀성·귀경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상행선은 사고 지점인 서해대교(목포기점 279.8㎞) 밑으로 현장 정리가 끝난 오후 3시30분까지 전면 통제됐다. 그 여파로 충남 송악IC부터 경기 서평택JC까지 12.6㎞ 구간은 주차장을 방불케 했으며, 경부고속도로 등 전국의 고속도로가 몸살을 앓았다. 서해고속도로 상행선은 오후 3시30분쯤, 하행선은 오후 2시30분쯤부터 정상화됐다.평택 김병철 당진 이천열기자kbchul@seoul.co.kr
  • 불붙은 버스올라 종횡무진 구조

    이름 모를 한 젊은이가 서해대교 참사사건에서 종횡무진 인명을 구출해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이같은 사실은 서해안고속도로 서해대교 상행선에서 발생한 연쇄 추돌사고로 허리와 다리를 다친 금호고속 버스기사 이만수(44)씨가 자신을 구해준 이름 모를 젊은이에게 고마움을 전하면서 알려졌다. 충남 당진 백병원으로 후송돼 치료를 받고 있는 이씨는 “그 사람이 없었다면 이미 죽었을 것”이라며 거듭 고마움을 표시했다. 이씨는 이날 새벽 승객 13명을 태우고 군산을 출발, 서울로 향하고 있었다. 안개가 자욱한 서해대교를 천천히 지나던 그는 옆 차로를 달리던 차량과 갑자기 부딪쳐 중심을 잃었고, 결국 화물차를 들이받았다. 곧이어 버스에 불이 붙었다. 젊은 승객들은 유리를 깨고 탈출했지만, 이씨는 핸들과 의자 사이에서 꼼짝할 수가 없었다. 일곱, 여덟번째 좌석에 앉아 있던 중학생 남자아이도 머리를 다쳐 피를 흘리며 의식을 잃었다. 옆에 앉은 아이 엄마가 아들을 끌어안고 창밖으로 구해달라고 울부짖었다. 다른 차량 운전자들이 버스로 다가왔으나 불이 활활 타오르는 버스 주변에서 발만 동동 굴렀다. 더 이상의 접근은 위험했기 때문이다. 그 순간 30대로 보이는 젊은이가 중앙분리대를 뛰어넘더니 불길을 아랑곳하지 않고 버스에 뛰어올라왔다. 그는 우선 이씨를 의자에서 빼내 구한 뒤 의식을 잃은 남학생을 품에 안았다. 다른 손으로는 엄마를 부축했다. 무사히 빠져나온 젊은이는 주변에 있던 다른 운전자들에게 학생을 맡겼다. 그러나 학생은 병원에 이송된 뒤 과다출혈로 사망했다. 그의 구출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다른 차량으로 바삐 발걸음을 옮기더니 차량에 갇혀 있던 운전자와 탑승자들을 잇따라 구해냈다.당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대입 수시원서 내러가다 날벼락

    서해대교에서 발생한 29중 추돌사고로 숨진 희생자들의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져 주위를 숙연케 했다.●형제의 생이별 사고로 형을 잃고 자신도 다친 김광수(35)씨는 작은형 광민(38)씨의 주검 앞에서 “추석 전에 형제가 모이자더니….”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인천에 사는 김씨 형제는 이날 충남 당진에서 어업에 종사하는 큰형 광순(44)씨를 만나러 가다 사고를 당했다. 낙지가 많이 잡히는 때라 큰형이 명절을 함께 보낼 수 없어 동생들이 아침 일찍 집을 나섰다. 그러나 큰형은 이미 차를 석문방조제 부근 바닷가에 세워둔 채 배를 타고 일을 시작한 뒤였다. 형제는 큰형과 전화로 화성에서 만나기로 약속한 뒤 숨진 광민씨는 큰형의 차를, 광수씨는 자신의 차를 몰고 안개가 짙게 깔린 서해대교를 건넜다. 앞서가던 형 광민씨가 사고로 밀려 있던 차량에 부딪쳤고, 뒤따르던 차량이 광민씨 차를 추돌했다. 광수씨는 겨우 멈춰 서 형에게 달려갔다. 광민씨가 몰던 차는 심하게 찌그러졌고, 형은 핸들과 의자 사이에서 움직이지 못했다.“나 좀 꺼내달라.”고 외치는 형을 구하기 위해 광수씨는 안간힘을 썼지만 역부족이었다. 광수씨는 “생사의 갈림길에서 살려달라는 형의 부탁도 들어줄 수 없을 정도로 무력한 내가 너무 밉다.”고 괴로워했다.●추석 쇠러 외가 가다… 추석명절을 쇠기 위해 어머니(38)와 고속버스를 타고 서울 외가로 향하던 중학생 송민구(13)군이 희생돼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창가에 앉았던 송군은 사고 순간 머리를 크게 다쳐 피를 쏟았다. 게다가 불길이 솟아올라 송군 어머니는 아들을 끌어안고 창밖으로 구해달라고 울부짖었다. 다행히 이름모를 한 젊은이가 불길을 뚫고 이들 모자를 구했지만, 출혈이 심했던 송군은 치료도 받지 못한 채 숨을 거뒀다. 외아들을 눈앞에서 잃은 어머니는 평택 안중백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으며 통곡하다 끝내 병상에서 실신했다.●칠순노모, 딸·외손주 시신찾아 발동동 경기 평택 안중 백병원 장례식장에서는 딸과 외손자를 찾아달라는 칠순 노인의 오열이 이어졌다. 최정순(72·대구) 할머니는 불에 타 심하게 훼손돼 신원확인도 할 수 없는 2구의 시신이 대학 수시모집 원서를 넣으러 아침 일찍 출발한 딸 박영숙(46)씨와 외손자 김판근(19·고등학교 3년)군인 것 같다면서 눈물을 쏟았다. 최 할머니의 딸 가족이 서울로 출발한 것은 이른 아침. 원서 접수를 잘했다는 소식만 기다리고 있던 최 할머니에게 들려온 것은 29중 추돌 사고 소식이었다. 부상당한 사위 재윤(47)씨는 찾았지만 같은 차에 타고 있던 딸과 외손자는 찾을 길이 없었다. 병원측도 “정황상 신원 불상의 시신이 최 할머니의 가족이 맞는 것 같지만 DNA 감식을 해야 신원을 확신할 수 있다.”고 안타까워했다.당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수학여행버스 추돌 43명 사상

    6일 낮 12시15분 경북 칠곡군 석적면 경부고속도로 하행선(부산기점 164㎞ 지점)에서 경기도 양주시 덕정초등학교 수학여행단을 태우고 2차선 도로를 운행하던 관광버스(경기 76바 78××)가 4차선을 달리던 11t 화물차량(경북 81아 69××)을 추돌했다. 이 사고로 관광버스 운전사 장모(55)씨가 그 자리에서 숨지고 수학여행을 가던 덕정초교 박모(여) 교사와 송모(13)양 등 6학년생 42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이중 학생 6명은 중상을 입었으며, 나머지 30여명은 경상으로 칠곡 왜관병원, 구미순천향병원, 대구동산병원 등 5개 병원에서 간단한 치료를 받은 뒤 양주로 되돌아 갔다. 경찰은 사고 관광버스가 운전부주의로 앞서가던 같은 수학여행단 버스를 들이받고 튕기면서 화물차를 추돌한 것으로 보고 사고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 [문화마당] 메일 한 통의 깨달음/ 문흥술 서울여대 국문과 교수· 문학평론가

    얼마 전 어떤 모임에 가서 황당한 일을 겪었다. 누군가의 소개로 어떤 사람과 인사를 나누었는데, 어디선가 그 사람을 본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어디일까, 생각하면서 이야기를 나누다가 깜짝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예전에, 경미한 교통사고를 경험한 적이 있다. 사거리에서 신호를 기다리며 정차해 있는데, 다른 차가 내 차를 추돌하였다. 내려서 보니 뒤 범퍼가 심하게 망가져 있었다. 사람이 다치지 않은 것이 천만다행이라 여기면서, 그냥 수리만 받으면 되겠다는 생각을 하였다. 그런데 추돌한 당자가 내리더니, 미안하다, 다치지는 않았느냐는 말은 하지 않고 재수가 없다는 투로 투덜거리는 것이 아닌가. 어이가 없었지만, 그냥 수리만 해달라고 했다. 그런데 당자가 수리비를 반만 부담하겠다고 고집을 부렸고, 결국은 심한 언쟁을 벌이게 되었다. 바로 그 당자를 만나게 된 것이다. 그도 나를 알아봤는지, 매우 미안해하면서 사과를 했지만, 다시는 그 사람을 보고 싶지 않았고, 그래서 자리에서 먼저 일어났다. 원수는 외나무다리에서 만난다는 속담이 있다. 이 말은 평소에 사람 사이의 관계를 원만하게 하라는 말이다. 그러니까 어떤 사람에게 잘못을 저지르면 언젠가는 낭패를 보게 된다는 의미이다. 살다 보면 수많은 사람들과 수많은 일로 부딪칠 때가 있다. 평소 직장이나 학교에서 늘 접하며 동고동락을 같이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길가에서 잠깐 옷깃을 스치는 경우처럼 가볍게 한 번 만나고 헤어지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 어느 경우이든 이 모든 것은 살아가면서 우리가 소중하게 간직해야 할 만남이 아닐 수 없다. 그런데 그 귀중한 만남을 소홀히 함으로써 낭패를 당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최근 제자인 A로부터 한 통의 메일을 받고는 매우 당혹스러웠다. 작년 여름,A가 상담을 받고 싶다 해서 상담 일자와 시간을 정해두고서는 바쁜 일로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 다시 상담 일자를 정하려고 A의 휴대전화로 수차례 전화를 했지만, 통화가 되지 않았다. 그러면서 차츰 그 일을 잊고 있었는데, 메일이 온 것이다. 내용인 즉, 그때 무척 섭섭했노라고, 아버지가 퇴직을 해서 등록금을 마련하기 어려워 장학금 상담을 하려 했다는 것, 지금까지 아르바이트를 해서 등록금을 마련했고 2학기에 복학을 한다는 것, 복학하기 전에 선생님께 먼저 인사를 드린다는 것 등의 내용이 담겨 있었다. 스승과 제자의 만남만큼 소중한 것이 어디에 있겠는가. 그런데 스승으로서 나는 제자의 힘들고 어려운 상황을 도와주기는커녕 오히려 가슴에 못을 박는 일을 한 것이었다.A의 메일을 읽고 난 뒤,A 아닌 학생에게도 그런 잘못을 한 적이 있는지 되돌아보았다. 부끄럽게도 매우 많이 제자들의 아픔을 함께 나누지 못했다는 후회가 엄습했다. 추돌사고를 내고 오히려 화를 내는 사람과 내가 다를 것이 하다도 없다는 뼈아픈 반성을 할 수밖에 없었다. 영원히 끝났을 수도 있는 만남을 다시 시작하게 해 준 제자로부터 정말 값비싼 깨달음을 얻게 된 것이다. 여름 방학이 끝나고 새로운 학기가 시작되었다. 방학 동안 다소간 조용하던 교정에도 다시 학생들로 활력이 넘쳐나고 있다. 개강 첫 시간에 방학 동안 어떻게 지냈느냐고 물어보면서 찬찬히 학생들의 얼굴을 보았다. 낯익은 얼굴도 있고, 처음 보는 얼굴도 있었다. 모두가 눈빛이 맑고 영롱했다. 그 속에 A의 해맑은 얼굴도 있었다.A에게, 그리고 우리 학생들 모두에게 다시는 가슴 아픈 상처를 주지 않아야겠다는 다짐을 하였다. 아마도 이번 학기는 내 교직 생활에서 무척 많은 것을 배우게 되는 시간으로 기억될 것 같다. 유난히도 무더웠던 여름의 끝자락에 서 있다. 그 끝자리에 가을이 시작되는 문턱이 있다. 계절은 그렇게 끝과 시작이 맞물리면서 우리들 곁에 다가온다. 다가올 가을, 또 다른 많은 만남이 있을 것이다. 그 만남의 소중한 가치를 일깨워준 제자의 메일 한 통을 마음의 책갈피에 곱게 담아 두고 싶다. 문흥술 서울여대 국문과 교수· 문학평론가
  • [독자의 소리] 운전자들간 차량신호 준수를/김후섭

    고속도로를 달리다 보면 갓길에서 운전자끼리 다투는 장면을 간혹 보게 된다. 내용은 대부분 난폭운전에 대한 시비이며, 주 원인은 방향지시등 조작없이 끼어들기를 했다는 것이다. 많은 차량이 100㎞ 이상의 고속으로 주행하는 고속도로에서 방향지시등도 켜지도 않은 채 무리하게 다른 차선으로 끼어드는 것은 자칫 추돌사고를 유발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차량 통행이 많은 주말이나 초저녁의 경우 무리하게 끼어들 경우 다중추돌사고, 대형사고를 부를 위험성이 크다. 방향지시등은 운행중인 차량과 차량, 운전자와 운전자 사이를 이어주는 중요한 의사소통 수단이다. 방향지시등을 통해 뛰따라 오는 차량의 운전자에게 차선을 바꾸겠다는 신호를 보내는 것은 운전자 자신은 물론 다른 사람들의 안전을 보장하는 가장 기본적인 운전 예절이라고 할 수 있다. 다소 번거롭더라도 차선을 바꾸는 등 차량의 흐름에 변화를 주고자 할 때 사전에 반드시 명확히 의사표시를 함으로써 우리 모두 쾌적하고 안전한 여행길을 만들어 갔으면 좋겠다. 김후섭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 관광버스 추돌 일가족 등 30여명 사상 참극

    승객 30여명을 태운 관광버스가 교통사고 수습을 위해 정차 중이던 화물트럭을 추돌해 관광버스 승객 7명 이상이 사망하는 등 34명이 숨지거나 중상을 입었다. 5일 오전 2시54분께 경부고속도로 상행선 충북 진천구간 음성IC 후방 1km 지점에서 경북 산청에서 수련회를 마치고 서울 천호동으로 돌아가던 일가족 등 30여명을 태운 D관광 소속 충남70바1040호 관광버스가 사고수습을 위해 정차해 있던 16톤 카고트럭을 추돌해 관광버스 승객 이선례씨(53.여.대전) 등 7명이 사망했다. 119구급대와 경찰은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파손된 관광버스 속에서 구조작업을 벌여 사망자는 시간이 지나면서 계속 늘어났다. 이 관광버스에는 최초 41여명이 탑승했다가 청주에서 10여명이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사고는 사고지점에서 추돌사고 수습을 위해 정차해 있던 모 택배회사 소속 경기 92다XXXX호 16톤 카고트럭의 뒷부분을 관광버스가 추돌하면서 발생했다. 이 택배회사 트럭은 앞서 가던 D상운 소속 인천80아XXXX호 탱크로리 차량을 추돌해 현장에서 경찰이 출동한 가운데 교통사고 수습 중이었다. 정차 중인 택배회사 트럭을 추돌한 관광버스는 앞부분부터 차체 절반 이상이 밀려 들어 갔으며 이 충격으로 택배회사 트럭도 10m 이상 튕겨져 나갔다. 탱크로리 운전기사 조모씨(54)는 “추돌사고로 현장에서 경찰과 함께 사진을 찍는 등 사고 수습 중이었는데 관광버스가 택배회사 트럭의 뒷부분을 들이 받았다”고 말했다. 오후 5시50분 현재 신원이 확인된 사망자는 관광버스 승객 이선례씨(53.여), 엄숙정씨(47.여), 박은숙씨(38.여), 김해곤씨(42.남) 등 4명이다. 119구급대와 경찰은 관광버스 승객 김광식씨(54.남) 등 11명을 진천 성모병원으로 이송했으며 청주 성모병원, 진천 성심외과, 청주하나병원 등에 관광버스 승객과 화물차 운전자 등 부상자 27명을 분산 이송했다. 그러나 이중 25명은 중상이어서 사망자는 더욱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119구급대는 밝혔다. 현장에서 숨진 사망자의 사체는 진천 장례식장에 안치됐다. 경찰은 관광버스 운전자가 전방주시를 태만히 했거나 졸음운전으로 사고를 낸 것으로 보고 목격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경위를 조사 중이다. 한편 이 사고로 경부고속도로 진천 구간 상행선이 오전 3시께부터 오전 6시 현재까지 전면 통제되고 있다. 진천=뉴시스
  • [세이프 코리아] ‘터널안전’ 이대로 좋은가

    [세이프 코리아] ‘터널안전’ 이대로 좋은가

    산악지형의 도로에서는 터널을 자주 만나게 된다. 터널은 생태계를 파괴하는 주범으로 꼽히기도 하지만 험한 산길을 곡예운전하며 오르내리는 수고를 덜어준다는 점에서 ‘필요악’으로 자리잡은 지 오래다. 터널은 운전자에게 편리함을 제공하지만 화재 등 사고발생시 대형참사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그런데도 이에 대한 운전자의 경각심은 높지 않은 실정이다. 더욱이 1997년 이전에 만들어진 터널의 상당수는 스프링클러 등 각종 소방시설도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상태다. 따라서 노후 터널에 대한 꾸준한 시설확충이 이뤄지지 않으면 언제든지 화마(火魔)의 위협에서 벗어날 수 없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미시령 터널 소화전 186개·소화기 372개 최근 완공된 대표적인 터널은 미시령 터널이다.2001년 7월 착공,4년 9개월 만인 지난 4월30일 완공됐다.5월3일 임시개통에 이어 7월1일부터 공식개통됐다. 미시령 터널은 강원도 인제군 북면 용대리부터 고성군 토성면 원암리까지 이어지는 3.69㎞ 길이다. 죽령터널에 이어 국내에서 두번째로 긴 도로 터널이다. 이 터널이 뚫리면서 강원도 동북쪽 해안까지의 거리가 20여분이나 단축돼 차량통행량이 부쩍 늘었다. 터널을 관리하는 미시령동서관통도로㈜ 측은 성수기인 7월부터 11월까지 하루 평균 2만대의 차량이 오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최근 지어진 터널답게 이곳의 방재시설은 수준급이어서 안전모델로 꼽힌다. 화재가 발생하면 센서가 미리 감지, 천장에서 물이 뿜어져 나오는 스프링클러는 기본사양으로 갖춰져 있다. 또 소화전과 소화기도 각각 186개,372개로 40m,20m 간격으로 설치돼 있다. 화재가 발생하더라도 운전자들이 소화전 등을 이용해 초기진화에 나설 수 있도록 했다. 가장 눈에 띄는 시설은 화재 때 운전자가 대피할 수 있도록 피난공간을 275m 간격으로 13곳이나 설치했다. 고속도로 상의 대부분의 터널에서는 피난연락갱이 750m마다 설치돼 있는 것을 감안하면 ‘안전공간’을 대폭 확보한 것이다. 이밖에 비상주차대, 비상전화기 등도 완비돼 있다. 강원도소방본부 관계자는 “지난달 9일 강원소방본부와 군·민 합동 긴급구조훈련을 갖는 등 터널 화재에 충분히 대비하고 있어 최신 시설을 갖춘 미시령 터널은 국내에서 가장 안전한 터널로 기록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시령 터널 운전자 피난공간 13곳 일반적으로 도로 터널은 일반 도로보다 사고가 발생할 확률이 낮다. 운전자들이 주변이 막힌 터널 안에서는 안전 운행을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번 사고가 나면 대형 참사로 이어질 위험성이 매우 높다. 터널 교통사고가 화재로 번졌을 때 터널 안 온도는 보통 1000도를 넘는다. 알루미늄 등은 물론 구리도 녹일 수 있는 수준이다. 지난 2003년 대구 지하철 화재 때 전동차가 녹아내린 까닭이 여기에 있다. 그러나 기존 터널의 방재 시스템은 낙제점에 가깝다. 지난해 11월 일어난 대구 달성2터널 미사일 추진체 탑재차량 화재 사건은 터널 내 방재시스템의 총체적 부실을 보여준 대표적인 사례다. 이곳 상행선의 환풍시설은 30㎾짜리 6대. 그러나 추진체 폭발과 동시에 전력시설이 녹아내려 무용지물이 됐다. 비상조명등과 소화전 표시등 역시 전선이 녹으면서 작동을 멈췄다. 비상 안내방송도 없었다. 터널 입구에서 불어온 바람이 차량 진행방향으로 연기를 밀어내지 않았으면 자칫 대형 참사로 연결될 가능성도 높았다. 이에 앞서 2003년 6월에 발생한 홍지문터널 화재 때도 환기시설이 20여분 동안 작동을 멈췄다. 이에 따라 연기가 빠지지 않고 유도등마저 꺼지면서 터널 안은 아수라장으로 변했다.40여명은 연기 등에 질식돼 중경상을 입기도 했다. ●방재시설 설치지침 소급안돼 옛터널 무방비 기존 터널의 가장 큰 문제는 옥내소화전, 비상경보등, 무선통신설비 등을 제대로 갖추지 못했다는 점이다. 이들 터널 대부분은 소방시설 설치유지 및 안전 관리에 관한 법률이 적용되기 전인 97년 9월 이전에 만들어졌다. 따라서 당시에는 방재시설을 갖추는 것은 필수사항이 아니었다. 또한 2004년 12월 각종 방재시설 설치 기준이 1000m에서 500m로 강화된 도로터널 방재시설 설치지침이 내려졌음에도 상당수의 지방터널은 시설 보완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법률의 소급적용이 어렵다는 이유 때문이다. 건설교통부 관계자는 “지방자치단체 등 관리 주체들이 예산 부족으로 터널 방재시설 확충에 제대로 나서지 못하고 있다.”면서 “지자체가 표시나는 사업에만 예산을 집중하기보다 안전문제 개선에 투자를 늘리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터널사고 대처방법은 유럽 알프스 산맥을 관통하는 터널의 길이는 상당수가 10㎞를 넘는다. 때문에 터널에서의 화재는 엄청난 인명 피해로 이어졌다. 대표적인 터널 대형참사는 스위스 중부 고타르 터널에서 발생한 화재사건이다. 알프스 산맥을 남북으로 연결하는 고타르 터널은 전장이 16.3㎞로 세계에서 두 번째 긴 터널이다. 2001년 10월 터널 남쪽 출입구로부터 약 1㎞ 떨어진 곳에서 연쇄 차량 추돌사고가 난 뒤 화재가 났다. 이로 인해 11명 사망,28명 실종이라는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알프스 일대 터널 화재는 이전에도 자주 발생했다.99년 3월 프랑스 동부와 이탈리아 북부를 연결하는 전장 11.6㎞의 몽블랑 터널에서 화재로 39명이 희생됐다. 화물 트럭에서 불이 난 게 원인이었다. 또한 그해 5월 페인트 등을 싣고 오스트리아 타우언 터널을 지나던 트럭이 사고를 내면서 불이 나 12명이 숨지는 사고도 있었다. 우리나라의 터널은 유럽에 비해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편이다. 덕분에 아직까지 대형 참사가 발생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터널에 대한 안전불감증은 대형참사로 이어질 가능성을 안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국내 터널들은 대부분 소방서에서 10분 이상 걸리는 곳에 위치해 있다. 화재의 초기 대응이 가능한 시간은 5분임을 감안할 때, 무엇보다 소방서에 의존하기보다 운전자와 인근 주민들의 대응이 중요하다. 터널 화재가 발생했을 때는 차량과 함께 일단 밖으로 벗어나는 게 중요하다. 터널 화재는 치명적인 유독가스를 엄청나게 뿜어내기 때문이다. 또한 차량을 터널 내에 두면 소방차 진입에 방해가 된다. 차를 몰고 나오는 게 불가능하다면 차량을 최대한 터널 내 벽쪽으로 붙여 정차시키고 키를 꽂아둬야 소방·구급구난에 방해가 되지 않는다. 터널 내 화재 발생신고는 소화기함이나 소화전함에 비상벨을 누르거나 휴대전화로 119에 알린다. 초기 진화가 가능하다면 20∼50m 간격으로 설치돼 있는 소화기나 소화전을 이용해 불길을 잡는 것도 좋다. 무엇보다 터널 운행시 인명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앞 차량과의 간격을 충분히 유지하는 운전습관이 중요하다. 그래야 터널에서 화재가 났을 때 차량을 돌릴 수 있는 공간이 생기게 된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영동고속도 회차로 설치 절실

    영동고속도로 강릉 톨게이트와 횡계 톨게이트 사이 구간에 회차로가 없어 위급상황시 대처하기가 어렵고 위험을 가중시키고 있다는 지적이다. 22일 강원도에 따르면 지난 20일 영동고속도로 상행선 대관령 5터널내에서 강릉소방서와 강릉경찰서, 도로공사 대관령지사, 합동소방훈련이 실시됐다. 이날 훈련은 터널내 추돌사고로 인한 차량 화재를 가상한 것으로 사고 발생 직후 사고차량 탑승자가 터널내 비상전화로 사고상황을 알리자 20여분만에 인명구조 및 화재진압이 완전히 종료됐다. 그러나 부상자를 구조한 119구조대는 10여㎞ 떨어진 평창군 횡계TG로 나갔다가 다시 차를 돌려 톨게이트로 진입, 고속도로 하행선을 타고 강릉으로 돌아가야 했다. 도로공사가 지난달말 강릉TG∼횡계TG 구간의 회차로 4곳을 모두 폐쇄했기 때문이다. 시간상으로는 왕복 15분가량이 더 걸렸지만 부상자가 위급한 상태였다면 큰 화를 부를 뻔한 상황이었다.로공사 관계자는 “비상시에 대비해 대관령구간 중간지점인 제설작업 성산분소에 설치된 지하통로를 개방했다.”고 밝혔다.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뺑소니 ‘폭주카’ 20대 구속

    서울 마포경찰서는 22일, 한밤중에 오토바이 폭주족 무리와 함께 ‘폭주카’를 몰며 난폭 운전을 하다 택시를 들이받고 달아난 이모(21·음식점 배달원)씨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차량 혐의로 구속했다. 이씨는 지난 14일 새벽 오토바이 40여대, 폭주카 5대와 함께 아반떼 승용차로 서울시내 일대에서 난폭운전을 하다 오전 3시9분쯤 마포구 신촌교차로에서 신호대기 중인 고모(48)씨의 택시를 추돌, 전치 2주의 상처를 입히고 도망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는 단속을 피해 뒷번호판을 위로 접고 운전했으나 함께 검거된 오토바이 폭주족의 진술로 인터넷 폭주 카페 회원이라는 사실이 드러나 경찰에 검거됐다.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경운기 사고 조심!

    본격적인 영농철을 맞아 경운기 안전사고가 다시 일어나고 있다. 특히 안전벨트와 방향지시등·뒷거울(백미러) 등이 없는데다, 넓은 회전 반경으로 신속한 대응 능력이 떨어져 추돌사고나 추락시 곧바로 인명 피해로 이어진다. 22일 경남도에 따르면 소방방재청은 농기계로 인한 안전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지난 15일 ‘농기계 안전주의보’를 발령했다. 이에 따라 도는 농민 안전교육 강화는 물론 주요 사고 발생 지점에 주의를 촉구하는 플래카드를 설치하고, 마을별로 방송을 통해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농협은 뒷거울이나 태양열 방향지시등을 설치해 주고 있으며, 경찰도 야광 모자와 반사지 부착 등 사고 예방에 안간힘을 쏟고 있으나 사고는 끊이지 않는다. 지난 18일 오후 8시5분쯤 창원시 대산면 가술리 농공단지 앞에서 밭일을 마친 정모(65)씨가 경운기를 몰고 가다 트럭에 받혀 숨졌다. 이에 앞서 지난 14일 오후 2시쯤 남해군 고현면에서 박모(76)씨가 몰던 경운기가 뒤집혀 뒤에 타고 있던 부인 하모(70)씨가 숨지고, 골절상을 입은 운전자는 치료를 받고 있다. 또 농기계 조작 미숙으로 인한 안전사고가 도내 농촌에서 심심찮게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창원 이정규기자jeong@seoul.co.kr
  • 어린이집버스 등 4중추돌 원생등 80명 중·경상

    소풍길에 오른 어린이 60명을 태운 어린이집 버스가 교차로에서 시내버스와 승합차를 잇따라 들이받아 80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19일 오후 4시쯤 인천시 남동구 장수동 장수사거리에서 인천 모 교회 부설 어린이집 45인승 버스가 카니발 승합차와 시내버스 2대를 잇따라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어린이집 버스에 타고 있던 4∼5세 원생 60명 등 모두 80명이 중·경상을 입고 전병원과 중앙길병원 등 4개 병원에 분산돼 치료를 받고 있다. 사고는 어린이집 버스가 부천에서 서창분기점 방향으로 교차로에 진입하다가 남동구청에서 장수동 방향으로 직진 또는 좌회전하던 차량들과 추돌하면서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어린이집 차량이 신호를 위반한 것으로 보고 있으나 어린이집 운전사 한씨가 브레이크 파열로 인한 사고라고 강하게 주장함에 따라 어린이집 버스에 대한 감정을 실시할 방침이다. 어린이들은 인천대공원에서 소풍을 마치고 돌아가던 길이었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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