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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귀성길 교대운전때 ‘운전자 확대 특약’ 확인을

    “형님 힘드시죠. 제가 운전할게요.” 꽉 막힌 경부고속도로를 5시간째 운전하던 A씨는 동서의 말이 여간 고맙지 않다. 여동생 가족과 함께 가는 귀성길의 즐거움 중 하나는 운전을 교대로 할 수 있다는 것. A씨는 동서에게 승합차 운전대를 넘기고 잠깐 잠이 들었다. 얼마 안 가 ‘쿵’ 하는 소리에 눈을 떴다. 동서가 차선을 변경하면서 고급 승용차와 추돌한 것이다. ‘까짓 거 보험 처리하면 되지.’하고 A씨는 서둘러 사고를 수습하고 고향으로 향했다. 여기까지는 좋았다. 추석 연휴가 끝나고 며칠 뒤, 보험사에서 ‘보험처리가 안 된다.’는 통보를 받았다. 이유는 자동차보험료를 아끼려고 본인 한정 특약만 들었기 때문이다. ‘아차’했지만 이미 늦었다. A씨는 동서에게 말도 못하고 190여만원을 허공에 날려야만 했다. 위의 사례처럼 추석 귀성길에 친척들과 한 차로 움직이다 낭패를 겪지 않으려면 자동차보험의 운전자 범위를 꼭 확인해야 한다. 운전자 범위에 지정되지 않은 사람이 차량을 운전하다 사고가 나면 차량 운전자뿐 아니라 소유자까지 책임을 지게 돼 있기 때문에 커다란 금전적 손실을 감수해야 한다. 따라서 만약 명절 기간 중 보험증권상에 지정된 운전자 이외의 사람이 차량을 운행할 계획이 있다면 출발 전에 ‘운전자 확대 단기특약’에 가입하면 된다. 그러면 해당 가입 기간 중엔 운전자 범위의 제한을 받지 않기 때문에 다른 사람에게 안심하고 차키를 넘겨줄 수 있다. 회사마다 특약의 명칭이나 가입 조건이 조금 다를 수 있는데 3일간 가입할 때 자차 담보를 포함해 9400원 정도의 보험료만 추가로 내면 된다. 단, 보험 효력이 가입 뒤 24시간 후에 발생하니 반드시 이용하고자 하는 날짜보다 적어도 하루 전에는 가입해야 한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헉! 트위터질 한번에 30년형 … 잘못된 정보로 큰코 다쳐

    잘못된 트위터질 한번이 한 도시를 패닉 상태로 몰아갔다. 그리고 트위터로 거짓 정보를 전송한 멕시코의 교사와 라디오 해설자는 각기 30년 형을 선고받게 될 처지에 놓였다. 4일 미국 일간지 뉴욕 데일리 포스트와 인터넷 매체 허핑턴포스트는 현지 소식통을 인용해 수학교사인 길베르토 마르티네스 베라와 라디오 해설자 마리아 드 지저스 브라보 파골라가 트위터와 관련한 사건 중 가장 강력한 법적 처벌에 직면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각기 지난달 25일 걸프만에 자리잡은 베라크루즈 시의 한 학교가 총기를 든 테러리스트들로부터 공격받고 있다는 내용을 트위터로 전송했다. 문제는 그 이후에 불거졌다. 우리나라의 한 자동차 브랜드와 같은 이름의 지명인 베라크루즈 시의 교통이 쑥대밭이 될 정도로 일부 시민들을 패닉 상태로 몰아갔기 때문이다. 현지 당국에 따르면 당시 베라크루즈에서는 이 소식이 알려지면서 자신의 자녀들이 희생자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 운전자들에 의해 차량 26대가 추돌하거나 도로 한복판에 버려지는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피고인들이 루머를 퍼뜨려 베라크루즈에서 차량 추돌사고와 비상전화가 폭주하는 등의 원인이 됐다며 이는 테러 행위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두 사람에 동정적인 사람들은 과도한 형벌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나아가 이번 사태는 멕시코 정부가 최근 자국내에서 빈발하는 마약조직 간의 분쟁을 막지 못했고 시민들에게 상황을 충분히 전달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사건을 저지른 두 사람 중 한명인 마르티네즈는 “형수가 놀란 목소리로 전화를 걸어와 괴한들이 학교에서 어린이 5명을 납치했다고 전화했다.”면서 변호사을 통해 자신은 이미 퍼져 있는 이런 루머를 중간에서 전달하는 역할만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국제앰네스티(AI) 등 인권단체들도 이번 대한 기소가 너무 과장됐다며 비판했다. AI는 “마약과의 전쟁 등으로 안전이 확보되지 않는 환경속에서 소셜네트워크상 루머는 믿을만한 정보가 없는 가운데 자신들을 보호하려는 사람들의 노력의 일환으로 봐야한다”고 주장했다. 이번 사건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이용이 확산되는 가운데 SNS 속의 잘못된 메시지에 따른 법적 책임 중 최대치 사례가 될 수 있어 최종 재판결과에 세계적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中 베이징 ~ 상하이 고속철 ‘사상 초유’ 열차 54대 리콜

    ‘세계 최고속, 최장’이라는 화려한 수식어를 자랑하던 중국 고속철도가 ‘나락’으로 떨어지고 있다. 베이징~상하이 고속철 노선에서 사고가 잇따라 발생하고 원저우(溫州)에서 대형 참사가 일어난 데 이어 사상 초유로 고속열차의 대규모 리콜 사태까지 벌어졌다. 더욱이 지난 10일 원자바오(溫家寶) 총리 주재로 열린 국무원 상무회의에서 운행속도를 시속 50㎞ 감속하고 신규 철도 건설을 중단하는 등 고속철에 칼을 빼든 지 하루 만에 최악의 상황이 발생함으로써 중국 고속철이 끝없이 추락하는 형국이다. 차량 제작사인 중궈베이처(中國北車)는 지난 11일 밤 베이징~상하이 고속철에 납품한 자사의 CRH380BL형 열차 54대 전량을 리콜한다고 발표했다고 관영 신화통신 등 중국 언론들이 12일 보도했다. 중궈베이처는 차체 결함이 확인돼 고장 원인을 분석하고 품질과 안전을 보장하려는 것이라고 리콜 배경을 설명했다. 인민일보 자매지 경화시보도 중궈베이처 CRH380BL형 차량의 출입문과 에어컨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중궈베이처의 리콜 사태로 하루 88편이던 베이징~상하이 고속철 운행 편수가 66편으로 줄어드는 바람에 파행 운행이 불가피해졌다. 후야둥(胡亞東) 철도부 부부장(차관)은 “설비 고장이 반복적으로 발생한 현재 상황에선 중궈베이처가 잠정 중단한 67억 위안(약 1조 1300억원)의 고속열차 차량 주문분에 대한 조사를 실시한 뒤 품질이 보증되면 시장에 투입해 운행토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중궈베이처는 앞서 CRH380BL형 열차가 철도 당국에 인도되는 과정에서 갑자기 동력을 잃고 멈춰 서는 사고가 세 차례 연속 발생하자 사고 원인을 규명한다며 남은 인도분 17대의 납품을 일시 중단했다. CRH380BL형은 시험운행 당시 사상 최고속도인 시속 487.3㎞를 기록해 중국 철도부의 극찬을 받았다. 총길이가 1318㎞인 베이징~상하이 고속철은 단일 구간으론 세계 최장 노선으로, 중궈베이처가 생산한 CRH380BL형 열차와 중궈난처(中國南車)가 제조한 CRH380A형 열차가 동시에 투입돼 운행되고 있다. 애초 내년에 개통할 예정이었지만 공산당 창당 90주년 기념일을 하루 앞둔 지난 6월 30일 1년여를 앞당겨 공식 운행을 시작했다. 하지만 개통 열흘 만인 7월 10일 폭우 등으로 전력선이 고장나 2~3시간 연착하는 등 지금까지 일곱 차례의 사고가 발생했다. 같은 달 23일에는 원저우에서 고속철도 추돌사고로 40명이 숨지고 200여명이 부상하는 참사까지 터져 중국 철도 당국은 곤혹스러운 처지에 몰린 상황이다. 한편 국무원 산하 원저우 고속철 추돌 참사 조사팀은 최근 사고 환경을 재현한 시뮬레이션 시험 결과 이번 참사가 ‘인재’였다고 최종 결론을 내렸다. 조사팀장을 맡고 있는 국가안전감독국 뤄린(琳) 국장은 조사팀 3차 전체회의에서 “조사를 진행한 결과 이번 사고는 절대 발생해서는 안 되는 것으로, 막을 수 있는 성질의 것이었다.”고 지적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사고뭉치 中고속철 “다시 만만디”

    사고뭉치 中고속철 “다시 만만디”

    중국 정부가 ‘사고철’로 불리는 고속철도에 대해 칼을 빼들었다. 40명이 숨지고 200여명이 부상한 원저우(溫州) 고속열차 추돌 참사와 잇따른 고장으로 여론의 질타가 이어지자 신규 고속철 사업 승인을 잠정 중단하고 감속운행을 지시하는 등 ‘초강수’를 뒀다.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 주재로 10일 열린 국무원 상무회의는 오는 9월부터 신규 고속철 사업 신청에 대한 심의를 당분간 중단하고, 현재 운행 중인 고속철 노선과 건설 중인 신규 노선에 대한 전면적인 안전 점검에 착수하기로 했다고 홍콩 명보(明報)가 11일 보도했다. 특히 고속철과 일반 철도의 최고 속도를 등급별로 모두 시속 50㎞씩 감속하기로 했다. 최고 시속 350㎞로 설계된 고속철은 300㎞로, 250㎞로 설계된 고속철은 200㎞로, 200㎞로 운행되던 열차는 160㎞로 속도를 낮췄다. 중국에서는 베이징(北京)~상하이(上海), 우한(武漢)~광저우(廣州), 정저우(鄭州)∼시안(西安), 상하이∼난징(南京), 베이징∼톈진(天津), 상하이∼항저우(杭州) 6개 노선의 고속철이 350㎞로 달릴 수 있도록 규정돼 있다. 하지만 안전 문제가 거론되면서 최고 350㎞로 설계된 베이징∼상하이 고속철 노선은 6월 30일 개통과 함께 300㎞로 하향 조정됐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을 계기로 베이징∼톈진 고속철 노선이 개통되면서 고속철도 시대를 연 중국은 중앙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세계에서 가장 긴 고속철도망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말 현재 8358㎞의 고속철도망을 보유한 중국은 2020년엔 1만 6000㎞까지 확장할 계획이었다. 더욱이 ‘대약진운동’ 식으로 고속철 건설에 주력해온 중국 철도 당국은 공기를 앞당겨 철도를 조기 개통하는 것을 미덕으로 여기기까지 할 정도였다. 하지만 대대적인 홍보 속에서 개통한 베이징∼상하이 고속철이 잦은 고장을 일으킨 데다 원저우 참사까지 터지면서 양적 팽창을 중시하는 중국 정부의 철도 발전 방향에 문제를 제기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오토바이 운전자, 미녀 힐끔거리다 ‘꽈당’

    오토바이 운전자, 미녀 힐끔거리다 ‘꽈당’

    술을 마신 채 오토바이를 운전하던 한 남성이 옆을 지나는 미인을 바라보다 그만 교통사고를 내는 장면이 CCTV에 포착됐다. 중국 저장성위성TV의 뉴스보도에 따르면, 대낮에 오토바이를 몰고 거리를 달리던 20대 남성 정(曾)씨는 도로 오른쪽에서 걷고 있던 여성을 발견하고는 속도를 줄이지 않은 채 넋 놓고 바라보다 결국 사고를 일으켰다. 고개를 아예 뒤로 젖히고 달리던 정씨는 전면에 주차해있던 봉고차를 미처 발견하지 못해 쓰러졌고, 뒤이어 달려오던 또 다른 오토바이와 2차 충돌했다. 다행히 인명사고는 피했지만, 길거리 한복판에서 연쇄 추돌사고로 번질 수 있는 위험한 순간이었다. 정씨는 사고 직후 경찰에 연행됐고, 조사에서 “음주 상태에서 도로 상황을 제대로 보지 않은 채 운전했다.”고 진술했다. 현지 언론은 “정씨의 혈중알콜농도는 자세한 조사 후에 알 수 있지만 당시 경찰의 증언에 따르면 술 냄새가 매우 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면서 “술에 취한 상태로 운전을 하면서 미인을 바라보다 대형사고가 발생할 뻔 했다.”고 전했다. 사진=동영상 캡처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中 고속철도 건설 ‘브레이크’

    ‘속도전’ 양상으로 내달려온 중국의 고속철도 증설에 ‘브레이크’가 걸렸다. 브레이크를 움켜 쥔 ‘기관사’는 성광쭈(盛光祖) 철도부장이다. 40명의 희생자와 200명 가까운 부상자를 낸 고속철도 추돌참사로 ‘철도부 해체론’이 비등해지고 있는 가운데 철도부 수장이 결국 ‘안전우선’을 요구하는 여론에 백기를 든 셈이다. 성 부장이 최근 열린 철도부 간부회의에서 “앞으로 고속철도를 포함한 신규 노선을 건설할 때 안전을 최우선 순위에 놓고 엄격하게 공기(工期)를 지키라.”고 지시했다고 4일 경화시보 등 중국 언론들이 보도했다. 성 부장은 “안전은 하늘과 같이 크고, 책임은 태산과 같이 무겁다.”면서 이같이 요구했다. 최근 몇 년간 중국은 마치 ‘대약진 운동’을 하듯 고속철도 건설에 매진해왔다. 지난 2월 부패 혐의로 낙마한 류즈쥔(劉志軍) 철도부장의 실적 욕심과 ‘세계 최고’에 도취된 최고 지도부의 묵인 속에 공기를 앞당겨 조기 개통하는 것을 당연시해 왔다. 지난 6월30일 개통한 베이징~상하이 고속철도도 원래 연말쯤 개통 예정이었지만 공산당 창당 90주년 기념일(7월 1일)에 맞추기 위해 무리하게 개통을 앞당겼다. 시공 도중에 ‘부실 콘크리트 타설’ 등의 우려가 제기됐고, 한달 여의 시험운행 기간이 턱없이 짧다는 지적도 나왔지만 누구도 조기 개통을 막을 엄두를 못냈다. 이렇게 무리하게 개통한 베이징~상하이 고속철도는 한달여 동안 크고 작은 고장으로 자주 멈춰서 전 세계의 ‘웃음거리’로 전락했다. 베이징~상하이 고속철도의 잦은 고장과 원저우(溫州) 고속철도 추돌 참사 등으로 중국 내부에서도 팽창 위주의 고속철도 건설을 중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는 가운데 철도부 수장의 ‘공기 준수’ 선언이 나옴에 따라 중국 고속철도 노선의 확장 속도가 눈에 띄게 더뎌질 수밖에 없게 됐다. 철도부의 부채가 2조 위안(약 330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철도부 해체론’은 더 큰 힘을 얻고 있다. 중국 철도부는 7만여명에 이르는 자체 공안(경찰)과 16개 지방철도국, 2개의 직영 철도공사, 3개의 운수자회사, 신문사 등을 거느린 매머드 조직이다. 차관급 이상 간부가 9명, 전체 직원은 211만명이 넘는다. 지난 2008년 대부제(大部制) 정부개편 당시 항공, 육로교통과 함께 교통운수부에 통합될 예정이었지만 철도부만 살아남아 막강파워를 과시했다. 통폐합을 막은 당시 류 부장 뒤에 덩샤오핑과 장쩌민 전 국가주석의 인맥이 버티고 있다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원저우 참사를 계기로 건설도 스스로 하고, 감사도 자신이 하는 기형적 조직에서 부패와 부실이 싹텄다는 진단과 함께 이제는 ‘공룡 철도부’를 해체해야 할 때라는 목소리가 높다. 일부 지식인들은 철도부 문제를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철저하게 조사해달라는 청원을 제기해놓고 있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2억명 ‘웨이보 혁명’ 中대륙을 개조한다

    2억명 ‘웨이보 혁명’ 中대륙을 개조한다

    중국에 ‘웨이보(微博) 혁명’이 몰아치고 있다.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의 가입자가 폭증하면서 웨이보 자체가 거대한 유기체로 변해 사회를 움직이는 주체로 등장했다. 관영 매체들은 공직자들을 상대로 ‘웨이보 시대’의 도래를 전하면서 ‘웨이보 화법’을 배우라고 독려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말 6311만명에 불과했던 웨이보 가입자는 6월 말 현재 1억 9477만명으로 반년 동안 무려 208% 폭증했다. 이런 성장세라면 지금쯤 2억명을 넘어섰을 것으로 추정된다. 2009년 8월 중국 최대 인터넷포털인 신랑왕(新浪網)이 ‘신랑웨이보’ 시험판을 개설했을 당시 누구도 이런 성장세를 예측하지 못했다. 같은 해 말 웨이보 가입자는 겨우 800만명에 그쳤다. 24시간 뉴스채널 CNN이 1991년 걸프전쟁 생중계로 진가를 인정받은 것과 마찬가지로 웨이보는 고속철도 추돌 참사에서 그 위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신랑웨이보에만 2일 현재까지 1031만개의 추돌 사고 관련 단문이 쏟아졌다. 사고 발생 4분 후 열차 승객 위안샤오옌이 올린 ‘참상1보’는 순식간에 전파돼 구조작업을 이끌었다. 열차에 깔린 승객이 사고 발생 14분 후 구조 요청을 한 웨이보 글은 10만명에게 전파됐고, 2시간 후 그는 무사히 구조될 수 있었다. 당국을 향한 분노의 목소리도 쏟아졌다. 철도부가 낱낱이 해부됐다. 서둘러 구조 작업 종결을 선언했다가 웨이보에 쏟아지는 의혹들을 해명하느라 진땀을 흘렸다. 정부 비판에 소극적이던 정규 매체들도 이번에는 반기를 들었다. 웨이보의 힘이 컸다. 일부 기자는 당국의 지시로 삭제된 기사를 웨이보에 올리는 ‘모반’도 꾀했다. 중국 내에서 웨이보는 정규 언론이 다룰 수 없는 정보의 유통 통로 역할도 하고 있다. 지난 1일 웨이보에는 신형 핵 잠수함의 방사능 누출 사고 의혹 글이 폭발했다. 당국은 아직 답을 내놓지 않고 있다. 지난 6월에는 보하이만 해상 유전의 기름 유출 소식을 맨 처음 전했다. 묵묵부답이던 당국은 언론의 취재가 시작되자 한달 만에 사실을 시인할 수밖에 없었다.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2일 “웨이보에는 주석단(지도자들의 자리)이 없고, 개개인이 모두 마이크를 들고 있다.”면서 “공직자들은 평등한 대화, 솔직한 대화라는 웨이보 시대의 어법을 배워야 한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마음을 나누고 성실하고 솔직하게 만나야만 (웨이보 이용자들의) 신뢰를 얻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웨이보 시대를 맞아 고위 공직자들과 정부 기관들이 앞다퉈 웨이보 계정을 개설해 대응하고 있지만 진정한 소통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의 유명 여배우인 야오천(姚晨)의 팔로어는 1000만명에 육박한다. 구글중국법인 사장을 지낸 리카이푸(李開復) 창신공장 회장의 팔로어는 600만명이다. 이들이 올리는 ‘140자’ 단문에 중국이 들썩인다. 하지만 웨이보에서는 당국의 검열이라는 치명적 약점이 존재한다. 최고 지도자 폄훼나 체제 위협 등 당국의 입맛에 맞지 않는 글은 철저히 차단된다. 웨이보에서는 지금도 네티즌들과 당국의 숨바꼭질이 계속되고 있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씨줄날줄] 보도지침/박대출 논설위원

    전두환 정권은 언론 통폐합을 단행했다. 44개 언론사가 문을 닫았다. 정기 간행물은 172종이나 폐간됐다. 5공(共)은 언론기본법도 제정했다. 보도지침이란 걸 만들었다. 홍보조정 지침이 정식 용어다. 매일 언론사에 시달했다. 기준은 세 가지. 가(可), 불가, 절대 불가로 구분했다. 언론은 철저히 통제됐다. 어느 정권이든 언론담당 부서가 있다. 그 역사는 길다. 일제 때는 검열관 제도가 있었다. 검열관은 신문, 출판, 공연 등을 좌지우지했다. 미 군정청은 공보부에서 언론 통제를 맡았다. 건국 후 1948년 공보처가 신설됐다. 이후 12차례 폐지, 신설, 개편을 거듭했다. 겉모습만 바뀌었을 뿐이다. 언론의 자유는 권력의 민주성과 정비례했다. 독재 정권일수록 언론 통제는 더 강력했다. 보도지침은 독재권력의 상징이다. 1987년 6월 항쟁 이후 폐지됐다. 공식적으로는 없는 셈이다. 중국에서 보도지침 논란이 거세다. 당국이 고속철 추돌 사고와 관련해 언론 지침을 내렸다. 일부 언론은 이를 거부했다. 신화통신은 중국 언론의 가이드라인이다. 그 신화통신마저 당국 비판에 가세했다. 중국도 변하고 있다. 언론의 자유가 꿈틀댄다. 대체 언론들이 힘을 키우고 있다.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微博)는 선두주자다. 고속철 관련 글이 2600만개나 실렸다. 아직은 시작일 뿐이다. 하지만 언로(言路)가 뚫렸다. 이젠 힘으로만 막을 수 없다. 북한도 머지않았다. 1933년 3월 12일. 프랭클린 D 루스벨트 미국 대통령이 라디오 연설을 했다. “좋은 저녁입니다. 친구들”(Good evening friends)이라는 인사로 시작했다. 상대는 국민이 아닌 친구였다. 이는 난롯가에서 나누는 정담(Fireside chat)으로 불렸다. 2008년 10월 13일. 이명박 대통령이 이어받았다. 라디오에 인터넷을 추가했다. 그 연설은 70차까지 진행형이다. 이를 놓고 비판론도 나온다. 전파 낭비, 일방적 소통이라는 주장들이다. 최소한 비판의 자유만은 보장된 셈이다. 비판거리를 줄이는 건 권력의 몫이다. 요즘 우리나라 언론은 대통령을 거침없이 비판한다. 이쯤 되면 언론의 자유를 누리는 셈이다. 그런데도 평점은 낮다. 국제언론감시단체인 프리덤 하우스의 평가는 박하다. 언론 자유국에서 부분 자유국으로 한 단계 강등됐다. 용산참사 때 신(新)보도지침 논란이 일었다. 청와대 행정관이 경찰에 보낸 이메일로 촉발됐다. 청와대 측은 구두 경고로 매듭지었다. 이런 게 점수를 까먹는 요인이다. 박대출 논설위원 dcpark@seoul.co.kr
  • 알페온 ‘신차 안전도 평가’ 1등급

    알페온 ‘신차 안전도 평가’ 1등급

    한국지엠의 준대형 세단 알페온이 국토해양부 주관 ‘2011 신차 안전도 평가’에서 만점으로 1등급을 획득했다. 알페온은 차량 안전 성능 평가인 정면, 부분 정면과 측면 충돌, 그리고 후방 추돌 시험에서 각각 최고 등급인 별 5개를 받아 총점 54점 만점을 획득하며 최고 수준의 안전성을 공식 인정받았다. 알페온의 기반이 된 뷰익 라크로스(Buick LaCrosse)는 2010년 북미 고속도로 보험안전협회(IIHS)가 뽑은 ‘가장 안전한 차’로 선정됐을 뿐만 아니라 지난 4월 북미 도로교통안전국(NHTSA)이 주관한 신차 안전도 평가에서 별 5개를 획득, 최고의 안전성을 갖춘 럭셔리 세단이라는 찬사를 받았다.
  • 병상이라던 원자바오, 웬 정상회담?

    “병 때문에 못 왔다고요? 그러면 그동안 이 많은 공식행사 참석은 뭡니까?” 중국 고속철도 추돌 참사의 여파가 ‘원예예’(溫爺爺·원할아버지)라는 애칭으로 불리며 ‘서민 총리’ 이미지로 국민적 신뢰를 쌓아온 원자바오 총리에게까지 미쳤다. 사고 발생 엿새 만인 지난 28일 현장을 찾아 “11일 동안 병상에 누워 있어 오지 못했다.”고 한 해명이 오히려 부메랑이 돼 원 총리에 대한 국민적 신뢰를 흔들고 있다.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微博)는 29일 원 총리의 ‘늑장 방문’과 와병을 놓고 네티즌들이 하루 종일 갑론을박했다. 많은 네티즌들은 “병석에 있었다.”는 원 총리의 설명에 의구심을 나타냈다. 원 총리의 공식행사 참석 기록까지 등장했다. 실제 원 총리는 병석에 누워 있었다는 17~28일 외견상 정상적으로 업무를 처리했다. 지난 18일 누리 알말리키 이라크 총리와 회담하는 등 현장 방문 전날까지 외빈을 접견하고, 회의를 주재하는 한편 각종 행사에도 참석했다. 한 네티즌은 “올해 오스카상을 받으려는 것이냐.”며 원 총리가 ‘쇼’를 하고 있다고 힐난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병상에서 이라크 총리와 회담했느냐.”고 비아냥댔다. 하지만 원 총리에게 변함 없는 신뢰를 보내는 네티즌들도 적지 않았다. 한 네티즌은 “원할아버지 정말 존경스럽습니다. 부디 건강하세요.”라며 응원을 보냈고, 또 다른 네티즌은 “너희들이 믿건 안 믿건, 나는 원 총리의 말을 믿는다.”며 절대적인 신뢰를 나타냈다. ‘자오선’이라는 필명의 한 블로거는 “이미 70세 노인인 원 총리는 육체적으로 약하지만 의지가 확고한 사람이다. 설사 아팠다고 하더라도 11일 동안 일을 멈추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원 총리는 2008년 쓰촨(四川) 대지진을 비롯해 대형 재해나 사고가 발생할 때마다 곧바로 현장을 방문해 구조활동을 지휘하고 피해자들을 위로하는 모습을 보이며 중국인들의 존경을 받아 왔지만 홍콩의 정치평론가 위제(余桀)는 자신의 저서에서 원 총리를 ‘정치 조작에 능한 중국 최고의 연기자’라고 혹평한 바 있다. 한편 이번 사고 중상자 가운데 한 명이 전날 밤 숨져 사망자는 40명으로 늘었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中 “고속철 사고 신호기 고장 탓”… 人災 인정

    39명의 생명을 앗아 간 중국 고속철도 추돌 사고가 신호설비 결함과 관제부실 때문에 빚어졌다는 철도 당국의 조사 결과가 나왔다. 벼락으로 인해 앞 열차의 시스템이 고장 나 뒤 열차에 정지신호를 못 보내 사고가 났다는 1차 조사와 달리 결국 ‘인재’로 드러나고 있어 중국 고속철도 전반의 시스템 점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상하이 철도국의 신임 안루성(安路生) 국장은 28일 원저우(溫州) 현지에서 열린 국무원 조사팀 첫 번째 전체회의에서 “원저우 남역의 신호설비 결함이 이번 사고를 일으킨 것으로 파악됐다.”고 보고했다. 신호설비 설계에 중대한 결함이 있어 벼락을 맞고 고장 난 뒤 붉은색 신호등이 켜져야 할 구간에서 녹색 신호등이 켜져 추돌 사고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여기에다 역 당직자가 신호기 고장 사실을 즉각 발견하지 못해 적절한 조치를 못했다고 안 국장은 덧붙였다. 사고 발생 5일 만에 이날 사고 현장을 찾은 원자바오 총리는 내외신 기자회견에서 “이번 사건은 우리에게 정부의 가장 큰 책임은 인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이라는 점을 일깨워줬다.”고 자성했다. 이어 “최근 수년간 중국의 고속철 사업은 큰 발전을 이룩했지만 빠르다고 좋은 것만은 아니기 때문에 발전과정에 맞춰 속도와 품질, 안전 등을 고려해 사업을 추진하겠다.”며 ‘만만디’(慢慢地·신중하고 느림)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원 총리는 사고발생 원인에 대해선 정부 합동조사단에서 사실에 입각해 철저한 조사를 벌인 뒤 결과를 국민에게 투명하게 공개하겠다면서 “기계설비의 문제든, 관리의 문제든, 생산공장의 문제든 인민에게 대해 반드시 책임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문제가 된 신호설비는 베이징의 한 연구소가 설계한 것으로 2009년부터 현장에서 사용되고 있다. 안 국장은 “이번 사고는 설비 품질과 철도 인력의 자질, 현장 통제 능력 문제 등이 복합돼 나타난 것으로 중국 철도의 안전 관리 능력이 아직 부족하다는 것을 보여 줬다.”고 평가했다. 최종 조사 결과는 9월 중순쯤 발표할 예정이라고 국무원 조사팀 관계자가 밝혔다. 한편 사고 발생 후 구조작업이 제대로 이뤄지지도 않은 채 종료를 선언, 서둘러 현장을 ‘정리’하고, 일주일도 안 돼 조사 결과가 천재(天災)에서 인재로 뒤바뀌는 등 당국의 발표가 엎치락뒤치락하면서 유족들과 국민들의 불신은 더욱 커지고 있다. 연일 시위를 통해 진상 공개를 요구하고 있는 유족들은 이날도 원저우 시내에서 “원 총리, 희생자들을 위해 공정한 처리를 해 달라.”는 검은색 플래카드를 들고 시위를 벌였다. 원 총리는 이런 비난을 의식한 듯 자신의 늑장 방문 이유까지 설명했다. 그는 “병이 나서 11일 동안 병석에 누워 있었고, 오늘에서야 겨우 의사가 외출을 허락했다.”고 말했다. 원 총리가 어떤 병을 앓았는지 밝히진 않았지만 평소보다 수척해진 얼굴로 나타났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中 고속철도 사고 후 두 번 우는 사람들] “엄마 안아줘”… 부모 모두 숨져

    “마마바오(??抱·엄마 안아 줘)! 마마바오!” 중국 고속철도 추돌사고 21시간 만에 극적으로 살아남은 2살짜리 여자아이 샹웨이이(項?伊) 때문에 중국이 슬픔에 잠겼다. 생후 30개월밖에 안 돼 ‘샤오이이(小伊伊)’라는 애칭으로 불리는 샹웨이이는 부모가 모두 숨진 사실도 모른 채 줄곧 “엄마 안아줘!”라는 말만 반복하고 있다. 27일 중국 언론들에 따르면 샹웨이이는 곁에 있던 간호사를 엄마로 착각하고, “엄마가 날 버린 줄 알았어.”라고 말해 주변을 울음바다로 만들고 있다. 샹웨이이는 부모와 함께 항저우(杭州)의 외갓집에 다녀오다 사고를 당했다. 이들은 앞 열차인 D3115호 동차(動車)의 맨 마지막 16호 객차를 타고 있었다. 원저우에서 교사로 일하던 부모는 현장에서 숨진 채 발견됐고, 샹웨이이는 구조작업 종료가 선언된 후인 24일 오후 5시20분쯤(현지시간) 잔해 속에서 극적으로 발견됐다. 왼쪽다리 등을 크게 다친 샹웨이이는 원저우 시내 병원 중환자실로 옮겨져 집중치료를 받고 있다. 한때 발가락 절단 위험에 직면하기도 했지만 위기는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주치의는 “샹웨이이가 주변 사람들과 소통을 할 수 있을 정도로 의식이 또렷하지만 큰 사고를 당한 충격으로 정서가 불안정한 상태”라고 전했다. 숨진 샹웨이이의 엄마 스리훙(施李虹)이 생전에 딸의 모습을 기록해 놓은 중국판 트위터 웨이보(微博)의 글과 사진들이 공개되면서 중국인들의 슬픔은 더욱 커졌다. 딸의 성장기를 담겠다며 지난 5월 27일 개설한 스리훙의 웨이보는 사고 직전인 지난 23일 밤 열차 안에서 작성한 “아가야, 언제쯤이면 철이 들까?”라는 글이 결국 마지막이 됐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열차사고 전하던 中아나운서, 생방송서 ‘울먹울먹’

    열차사고 전하던 中아나운서, 생방송서 ‘울먹울먹’

    39명이 숨지고 193명이 부상한 원저우(溫州) 고속열차 추돌사고에 대한 충격이 중국 전역을 술렁이게 한 가운데 한 아나운서가 참사 소식을 전하며 울음을 참지 못하는 모습이 그대로 전파를 타 시청자들을 더욱 안타깝게 했다. 중국 CCTV 소속 아나운서 친팡은 지난 24일(현지시간) 생방송 뉴스에서 열차사고 발생 21시간 만에 기적적으로 구조된 2세 아기 샹웨이이의 소식을 전했다. 샹웨이이의 건강상태가 좋지 않다는 내용을 전하던 친팡은 감정이 복받치는 듯 울먹이기 시작했다. 떨리는 목소리로 뉴스를 전하던 친팡은 이따금씩 손으로 입을 막아 감정을 추스르려고 했다. 그녀는 울음을 참으며 “샹웨이이가 건강하게 클 수 있도록 정부의 적절한 배상과 보호가 필요하다.”면서 “철도부의 책임감 있는 반성을 요구한다.”고 힘줘 말하기도 했다. 참사소식에 울음을 참지 못하는 친팡의 인간적인 모습은 뉴스 이상의 감동과 진정성을 전달했다. 시청자들은 “수많은 말보다 아나운서의 눈물이 이 사고의 안타까움을 표현하는 것”이라고 말했으며 일부는 “아나운서의 인간적이고 모습에 덩달아 눈물이 났다.”며 친팡에 지지를 보냈다. 한편 지난 23일 중국 저장(절강)성 원저우에서 발생한 열차추돌 사고에 대한 파문은 거세지고 있다. 특히 중국 당국의 보도 통제와 사고은폐 및 축소 의혹이 제기되면서 중국 네티즌들은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를 통해 안전 점검에 소홀한 철도 당국에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 [中 고속철도 사고 후 두 번 우는 사람들] “배상협상 빨리하면 수백만원 웃돈”

    중국 정부가 이번에는 배상금 문제로 고속철도 추돌사고 희생자 유족들을 울렸다. 배상금 협상을 빨리 끝내는 유족들에게는 수만 위안(수백만원)의 ‘인센티브’를 더 주겠다는 제안이 단초가 됐다. 당국은 17만 2000위안의 철도사고 배상금과 의외 교통사고 배상금 등을 합쳐 희생자 1인당 최대 50만 위안(약 8200만원)의 배상금 지급계획을 26일 밝히면서 ‘인센티브’를 처음 거론했다. 원래 배상금은 45만 위안이지만 빨리 협상을 끝내는 유족들에게는 5만 위안 안팎의 인센티브를 더 주겠다는 것이었다. 실제 첫번째로 협상을 끝낸 린옌의 유족에게는 50만 위안이 지급됐다. 그러자 유족들이 발끈했다. 한 유족은 27일 중국 언론들과의 인터뷰에서 “먼저 도장찍는 사람들에게 인센티브를 더 주겠다는 것은 물건을 사고파는 것과 무슨 차이가 있느냐.”면서 “도대체 제정신 박힌 사람들이 할 소리냐.”고 따져 물었다. 당국은 여론이 악화되자 “인센티브 얘기를 꺼낸 적이 없다.”며 꼬리를 내렸다. 배상금이 지나치게 적다는 비판 여론도 일고 있다. 중국 정부는 50만 위안이 올해 상반기 도시근로자 월평균 소득인 2012위안의 249배에 이르는 액수로 적지 않다는 입장이지만 법조계는 물론 일반 시민까지도 “지나치게 적다.”고 지적하고 있다. 상하이에서 활동하는 변호사 딩진쿤(丁坤)은 “당국이 제시한 배상 기준액에는 유가족들의 정신적 피해는 전혀 포함돼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네티즌들도 “50만 위안으로 생명의 값을 대충 처리한다? 게다가 빨리 협상을 하면 인센티브를 준다고? 이것이 국가가 하는 배상이란 말인가.”라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한편 고장이 잇따르고 있는 베이징~상하이 고속철도는 전날 또다시 전력공급 이상으로 40여분간 열차가 멈춰서는 사고가 발생했다. 개통 이후 벌써 일곱 번째 고장이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운전미숙女, 페라리·포르쉐·벤츠 연쇄 접촉 사고

    모나코 판 김여사? 한 여성 운전자가 운전미숙으로 5중 추돌사고를 일으킨 아찔한 순간이 포착됐다. 게다가 이 여성이 들이받은 자동차들은 하나같이 ‘억’소리 나는 가격의 슈퍼카들이었기 때문에 사고 차량들의 수리비만도 상상을 초월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모나코 북부 관광도시 몬테카를로에서 푸른색 벤틀리 차량이 페라리, 포르쉐, 애쉬턴 마틴, 메르세데스 벤츠 등 5대를 잇달아 들이받는 사고를 냈다. 이름이 공개되지 않은 금발의 여성 운전자는 당시 카지노 주차장에서 나와 도로로 진입하고 있었다. 벤틀리 차량이 가장 먼저 들이받은 건 흰색 메르세데스 벤츠 S클래스 차량. 메르세데스의 뒷부분을 들이받은 벤틀리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검은색 페라리 F430과, 애쉬튼 마틴, 포르쉐 911 차량 잇달아 들이받는 5중 추돌사고를 일으켰다. 이 사고에 연루된 차량 가격만 계산해도 70만파운드(한화 약 12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사고를 낸 벤틀리 아주어가 대략 4억 3000만원, 메르세데스 차량이 1억 3000만원, 애쉬턴 마틴 차량이 2억 6000만원, 페라리 차량과 포르쉐 차량이 각각 2억 5000만원과 1억 3000만원을 호가하기 때문이다. 온라인 자동차잡지 ‘오토제스팟’(Autogespot)의 루드 풋 편집장은 “사고 차량의 가격과 그에 따른 수리비만 계산하면 세계에서 가장 비극적인 사고가 아닐 수 없다.”고 재치있게 이 사고현장을 소개하기도 했다. 다행히 이 사고로 다친 이는 없었다. 하지만 사고가 일어난 직후 관광객들이 ‘값비싼 교통사고’를 보려고 현장으로 몰려들어 수습에도 어려움을 겪었다. 자신의 과실로 대형사고를 낸 벤틀리 차량의 운전자는 머리를 감싸 쥔 채 차에서 내리지 못하고 괴로워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 [중국의 두 모습-잇따르는 굴욕] 징후고속철 또 ‘스톱’… 승객들 공포

    고속철도 추돌 참사로 중국 전역이 충격에 휩싸인 가운데 최근 개통한 징후(京?·베이징~상하이)고속철도가 또다시 고장으로 멈춰섰다. 지난달 30일 개통식 이후 한달도 채 안 돼 벌써 여섯 번째다. 철도부는 각 지역 철도국에 대대적인 안전검사 실시를 긴급 지시했다. 징후고속철도의 여섯 번째 고장은 지난 25일 오후 5시 30분쯤(현지시간) 안후이성 딩위안(定遠)현 구간에서 발생했다. 갑작스러운 전력 공급 설비 고장으로 G44편 등 20여대의 열차가 줄줄이 멈춰섰다. 당국은 “폭우를 동반한 강한 바람이 불면서 전력 공급 설비 위에 설치된 천막이 훼손돼 문제가 생겼다.”고 설명했다. 긴급 수리에 나선 철도 당국은 부근 전기를 모두 차단했고 이 때문에 상·하행선 전체가 연착했다. 3시간 후 복구를 마쳤지만 난징(南京) 남역 등에서는 오후 7시부터 열차표 발매가 중단됐다. 고속철도 추돌 사고의 여파로 승객들은 공포에 떨었다.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微博)에는 “뒤따라오는 열차가 들이받을까 걱정된다.” “많은 승객들이 열차 앞부분으로 옮겨 왔다.”는 등의 글이 쏟아졌다. 전력이 끊기면서 열차 안의 에어컨과 조명이 모두 꺼져 승객들은 칠흑같은 어둠 속에서 무더위에 시달려야 했다. 산둥성 지난(濟南)에서 상하이에 가기 위해 고속철도에 탑승한 한 승객은 웨이보에 올린 글에서 “열차 안에 먹을 것과 마실 것이 하나도 없다. 전기도 끊겨 열차 내 온도가 섭씨 40도까지 올라 마치 사우나에 있는 것 같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징후고속철도는 개통 11일 만인 지난 10일 전력망 접촉 이상으로 하행선 열차들이 대거 연착되는 사고가 발생한 것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모두 6차례 전기 계통 고장으로 멈춰섰다. 2209억 위안(약 36조원)이라는 천문학적인 예산을 쏟아부은 징후고속철도의 잇따른 고장에 국민들의 비난이 쏟아지는데도 철도 당국은 “장비들이 제자리를 찾아가는 과정으로 앞으로 2~3개월은 이런 현상이 계속될 수 있으니 양해를 바란다.”는 무책임한 변명만 늘어놓고 있다. 한편 고속철도 추돌 사고 이후 철도부의 긴급 지시로 중국 각 지역 철도국에서 대대적인 안전검사를 시작했다. 철도부는 26일 각 지역 철도국에 내려보낸 긴급 통지문을 통해 “이번 사고의 교훈을 진심으로 새겨 즉각 대대적인 안전검사를 실시하라.”고 지시했다.
  • 中당국 추락 기관차 왜 묻었나

    중국 고속철도 추돌 사고의 원인 조사가 본격화됐다. 중국 철도부는 25일 “사고 직후 확보한 블랙박스를 분석해 조사하고 있다.”며 결과가 나오는 대로 즉시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1차조사 결과로는 벼락에 의한 앞 열차의 시스템 이상으로 뒤 열차에 정지 신호를 보내지 못해 사고가 발생했다는 것이지만, 석연치 않은 점이 많다는 점에서 블랙박스 분석 결과가 주목된다. 철도부와는 별도로 각계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전문 조사팀도 꾸려졌다. 사고 발생 직후 현장에서는 철도 당국이 추락한 기관차 부분을 땅에 파묻는 장면이 목격됐다. 구조작업이 끝나지도 않았는데 기관차 부분을 파묻은 것은 결국 사건을 은폐하려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철도 당국은 “장대비 때문에 현장이 진흙탕으로 변해 중장비가 들어갈 수 없었다.”면서 “구조 및 사고 처리를 쉽게 하기 위한 것이었지 절대 사건을 은폐하려 한 것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철도부 왕융핑(王勇平) 대변인은 “모든 게 다 밝혀지는 세상에 은폐는 불가능하다.”고 강변했지만, 사고 원인 규명의 열쇠를 쥐고 있는 기관차를 땅에 묻은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렵다는 게 중론이다. 철도 당국은 이날 오전 기관차 부분을 땅속에서 파낸 것으로 알려졌다. 뒤에서 따라오던 D301 열차가 ‘안전 거리’를 확보하지 못한 까닭도 풀어야 한다. 7~8㎞ 간격으로 설치돼 있는 신호대가 자동적으로 열차들에게 안전거리 구간에 다른 열차가 없다는 신호를 줘야 통과할 수 있는데 왜 두 대의 열차가 동시에 안전거리 구간에 있는 상황이 발생했는지 의문이다. 매개 장치가 먹통이 됐다는 얘기인데 이는 열차들끼리의 통신 이상으로 사고가 발생했다는 1차조사 결과와는 부합하지 않는다. 중국 언론들은 이미 베이징~상하이 고속철도 등에서 낙뢰로 인한 정차 사고가 여러 차례 발생한 바 있어 낙뢰 방지 장치에 대한 점검 요구가 많았던 상황에서 D3115 열차가 벼락을 맞은 이유, 운행시간표에는 D301 열차가 D3115 열차에 앞서 운행돼야 하는데 뒤로 처진 이유 등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사상자 규모와 관련, 전날 밤까지는 43명 사망, 211명 부상으로 알려졌지만 철도부는 이날 36명 사망, 192명 부상이라고 밝혔고, 관영 신화통신은 원저우(溫州)시 당국의 자료를 인용해 38명이 사망하고 192명이 다쳤다고 보도하는 등 혼선이 일고 있다. 외국인 사망자 2명은 모두 미국 국적으로 확인됐다. 한편 철도부는 전날 해임한 상하이 철도국 룽징(龍京) 국장 후임에 2008년 산둥성에서 발생한 열차 사고로 문책당한 전력이 있는 안루성(安路生) 생산관리부장을 임명할 것으로 알려져 네티즌들이 “회전문 인사”라며 반발하고 있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中고속철 기관사 달랑 10일 교육 받고 운전

    중국 원저우(溫州)에서 일어난 고속철 추돌사고가 자연재해가 아닌 인재(人災)라는 언론의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 중국 당국은 이번 사건의 원인이 자연 재해인 ‘벼락’이라며 서둘러 사고차량을 묻어버리고 고속철의 운전을 재개했지만 곳곳에서 인재라는 파열음이 들리는 것. 특히 타이완 등 중화권 언론은 이번 사건의 원인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모두라고 지적하고 나섰다. 현지언론이 주목하는 이번 사건의 시작은 2003년 류즈쥔(劉志軍)철도부장의 취임에서 찾고 있다. 류 부장은 중국 고속철을 세계제일로 만든다는 모토로 고속철의 속도와 영업노선 거리를 무리하게 확대했다. 류 부장은 재임 중 ‘초스피드 밀어붙이기’로 인한 각종 철도 사고로 수차례 낙마 위기를 맞았으며 결국 올해 초 거액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낙마했다. 또 소프트웨어라 할 수 있는 고속철 기관사의 교육이 도마 위에 올랐다. 타이완 롄허신원은 25일 “고속철 기관사의 훈련 기간이 단 10일 뿐 이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기술협력을 한 독일 측 관계자의 말을 빌어 “독일에서는 통상 3개월 정도의 교육 과정을 거친다. 중국은 10일 만에 끝났는데 그 시간 안에 고속철 운전을 마스터 하는 것은 불가능 하다.”고 밝혔다. 또 중국 신징바오도 26일 “첫 고속철 기관사 리동샤오가 10일 동안 교육을 받고 고속철에 투입됐다.” 며 “당시 리동샤오는 고속철에 스위치가 몇 개 있었는지도 몰랐다.”고 보도했다. 한편 중국 철도부는 고속열차의 탈선과 추락사고의 원인이 벼락 때문이었던 것으로 잠정 결론짓고 사고 수습에 나섰으며 이번 사고 사상자는 25일 현재까지 사망자 43명, 부상자는 210명을 넘어섰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벼락 개통’ 결국 참사…中고속철 추돌·추락 254명 사상

    무한질주할 것 같던 중국 고속철도가 결국 추돌사고로 멈춰 섰다. 달려온 속도가 엄청나게 빨랐기 때문에 ‘상처’는 깊고, 아프게 중국 고속철도를 파고들 것으로 보인다. 중국 남동부 저장성 원저우(溫州)에서 발생한 고속철도 추돌사고로 24일 오후 현재 외국인 2명을 포함, 43명이 숨지고 211명이 다쳤다. 특히 부상자 가운데 12명이 위독한 상태여서 사망자 숫자는 더 늘어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번 사고는 중국이 공산당 창당 90주년(7월 1일)을 하루 앞둔 지난달 30일 세계 최장 고속철도인 시속 300㎞의 베이징~상하이 고속철도를 개통한 지 한달도 채 지나지 않아 발생했다는 점에서 적지 않은 충격을 주고 있다. 실제 베이징~상하이 고속철도가 개통 직후부터 각종 고장으로 정차와 연착이 빈발해 ‘사고철’ 원성을 얻은 데 이어 비록 다른 노선이지만 결국 대형사고까지 발생, 섣부른 고속철도 확충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게다가 고속철도끼리 부딪쳤을 때 엄청난 인적 피해가 불가피하다는 사실이 현실로 입증돼 전 세계의 고속철도 증설 계획에도 차질이 빚어질 전망이다. ●6량 탈선·4량 15m 교량서 추락 사고는 전날 오후 8시 27분(현지시간) 발생했다. 1차조사 결과, 저장성 항저우에서 푸젠성 푸저우로 향하던 시속 200㎞짜리 둥처(動車) D3115호가 벼락을 맞고 전기공급이 끊겨 원저우 솽위마을의 교량 위에서 멈춰 섰고, 뒤따르던 베이징발 푸저우행 둥처 D301호가 이를 들이받는 대형사고로 이어졌다. 이 사고로 객차 6량이 탈선했고, 이 가운데 4량이 15m 높이의 교량에서 추락했다. 사고발생 직후 후진타오 국가주석과 원자바오 총리는 “구조에 모든 노력을 다하라.”고 긴급지시하고, 장더장(張德江) 부총리를 현장에 급파하는 등 사고수습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중국은 전국을 관통하는 4개씩의 종·횡단 고속철도망을 구축해 2020년까지 전국을 고속철도 일일생활권으로 묶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세워 급속하게 고속철도를 확충해 왔다. 3조 위안(약 500조원)을 투입해 고속철도 선로를 1만 6000㎞로 확충한다는 계획이다. 해외진출에도 큰 공을 들여 왔다. ●자동관제시스템 이상 가능성 하지만 이번 사고로 이런 계획은 큰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게 됐다. 무엇보다도 자동관제시스템의 문제가 드러날 가능성이 높아 안전성 논란이 확산되면서 고속철도 확충 계획에 제동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에 사고가 난 둥처는 시속 200㎞로 열차번호가 G로 시작하는 시속 300㎞ 이상의 고속철도와는 구분되지만 같은 선로를 달리는 만큼 고속철도의 한 모델로 보아도 타당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대형 살상무기냐” 고속철 사고… 충격의 중국

    “대형 살상무기냐” 고속철 사고… 충격의 중국

    중국은 24일 하루종일 북새통이었다. 관영 중국중앙(CC)TV는 사고현장을 직접 연결, 구조 및 부상자 현황, 사고열차 처리 과정 등을 생중계했고, 인터넷 사이트들에는 추모글이 폭주했다. 사고발생 21시간 만인 이날 오후 5시쯤 객차 안에서 중상을 입은 2살짜리 유아 한 명이 발견돼 긴급 후송되기도 했다. 211명의 부상자가 입원해 있는 저장성 원저우(溫洲)의 각급 병원에는 혈액 등이 크게 부족해 인근 지역인 타이저우(台州), 리수이(麗水) 등에서 1000단위의 적혈세포와 10만㎖의 혈장이 긴급공수됐다. 사망자 2명이 외국 국적자로 밝혀진 가운데 주중 한국대사관 측은 “아직까지 교민피해 신고는 접수되지 않았다.”면서 “해당 지역 공관에서 확인하고 있지만 교민 피해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사고 현장은 아수라장 그 자체였다. 지상 15m 교량 위에 위태롭게 객차 1량이 매달려 있었고, 추돌 충격으로 많은 객차가 종잇장처럼 구겨져 있었다. 지상에는 추락한 객차들이 뒤집혀진 채 사고 당시의 참상을 짐작게 했다. 열차 운행은 빨라야 27일쯤에나 재개될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는 벼락 때문에 발생한 것으로 잠정결론이 내려졌다. D3115호 열차가 사고 직전 벼락을 맞아 동력을 상실한 채 정지해 있는 상태에서 뒤따라 오던 D301호 열차가 추돌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철도부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중국 고속철도는 서로 일정한 간격 이상으로 접근하면 경보와 함께 정지하도록 설계돼 있지만 벼락으로 D3115 열차의 경보시스템이 고장나 10분 간격으로 뒤따라오던 D301호 열차에 위험신호가 전달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사고가 난 두 열차는 최고시속 250㎞로 설계된 CRH2 모델이다. 중국 최고지도부는 이번 사고로 전전긍긍하고 있다. 국가적 차원에서 고속철도 건설을 밀어붙이는 와중에 대형사고가 발생해 ‘정책실패’로 인식될 가능성이 높고, ‘민심이반’을 부채질할 수 있기 때문이다. 후진타오 국가주석과 원자바오 총리가 사고 직후 “피해자 구조에 최선을 다하라.”고 긴급지시하고, 공산당 서열 21위의 정치국 위원인 장더장(張德江) 부총리를 현장에 급파해 사고수습을 지휘토록 한 것에서도 위기의식을 엿볼 수 있다. 무엇보다 그토록 “안전하다.”고 강조했던 고속철도가 결국 ‘대형 살상무기’로 확인됐다는 점에서 충격이 커 보인다. 현재로서는 사고 여파가 어디까지 미칠지 짐작되지 않는다. 사고의 원인이 시스템 결함으로 밝혀진다면 고속철도 증설에 급제동이 걸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중국 정부는 사고 노선을 관리하는 상하이 철도국의 당위원회 서기 등을 면직시키는 등 민심위무에 나섰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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