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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車 부품사 줄도산” vs “경쟁력 높일 기회”

    자동차 업계 “국내 산업여건 고려 없이 ‘의무판매·협력금제’ 도입은 시기상조” 전문가 “내수만 보고 연구개발 늦추면 부품까지 글로벌 시장서 설자리 잃어” 정부 내년 의무판매제도만 시행 관측 “친환경차를 향해 전력 질주해야 한다는 건 부인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당장의 생존도 고민하지 않을 수 없죠.” ‘자동차산업 위기 극복을 위한 자동차산업발전위원회’가 열린 지난 14일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조심스럽게 말을 꺼냈다. 이날 완성차 5개사로 구성된 한국자동차산업협회와 부품사들을 대표하는 한국자동차산업협동조합은 친환경차 생산의 부담을 지우는 규제를 완화해 달라고 정부에 건의문을 전달했다. 자동차산업의 위기 속에 친환경차 보급 정책에 대한 ‘속도 조절론’을 두고 논란이 분분하다. 정부는 내년부터 친환경차 보급 정책을 세게 밀어붙일 계획이지만 자동차 업계는 부품사 등이 줄도산하는 현실을 고려해 달라고 호소한다. 물론 위기론에 매몰돼 친환경차 경쟁력을 높일 기회를 놓칠 수 있다는 반론도 나온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환경부는 최근 ‘클린디젤’ 정책을 공식 폐기하면서 친환경차 의무판매제의 도입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친환경차 의무판매제는 업체별로 전체 판매량의 일정 비율을 전기차 등 친환경차로 채우는 제도다. 정부는 2015년 도입하려다 유예됐던 저탄소차 협력금제를 ‘친환경차 협력금제’로 재정비해 시행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대기오염 물질을 많이 배출하는 자동차를 사는 소비자에게 부담금을 걷어 친환경차 소비자에게 보조금을 주겠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매년 전기차 보조금이 부족해 조기 소진되고 충전 인프라가 충분하지 않은데 전기차 판매 책임을 기업에만 지우고 과징금을 부과하는 것은 지나치다”고 말했다. 정부는 2020년까지 각 자동차 업체가 연간 판매하는 차량의 평균 연비를 24.3㎞/ℓ로 높이거나 평균 온실가스 배출량을 97g/㎞까지 낮추도록 하고 있는데 온실가스 배출 기준은 유럽(95g/㎞)에 맞먹는다. 여기에 친환경차 협력금제와 의무판매제까지 도입되면 “세계 최고 수준의 중복 규제”가 될 것이라는 게 업계의 우려다. 선진국의 규제 정책들이 우리 산업 여건에 대한 고려 없이 급진적으로 도입되면 버틸 여력이 많지 않다는 얘기다. 자동차업계는 지난 14일 정부에 ▲친환경차 협력금제 도입 신중 검토 ▲인센티브를 통한 친환경차 판매 촉진 등의 내용이 담긴 건의문을 제출했다. 이 때문에 정부가 친환경차 협력금제 도입은 보류하고 친환경차 의무판매제를 도입하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있다. 그러나 친환경차 보급을 위한 강력한 드라이브를 더이상 미뤄선 안 된다는 반론도 나온다. 이항구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한국이 환경 규제를 완화하더라도 중국과 유럽 등 주요 수출시장은 1~2년 내에 규제를 강화할 계획”이라면서 “내수시장만 보고 친환경차 연구개발 속도를 늦추다 글로벌 시장에서 완성차는 물론 부품까지 설 자리를 잃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쥐에게 ‘세계에서 가장 매운 고추’ 먹여 본 유튜버

    쥐에게 ‘세계에서 가장 매운 고추’ 먹여 본 유튜버

    미국의 한 유튜버가 세계에서 가장 매운 고추로 알려진 캐롤라이나 리퍼를 쥐에게 먹이는 동영상을 공개했다. 션 우즈라는 이름의 이 유튜버가 쥐에게 먹인 캐롤라이나 리퍼 페퍼는 청양고추보다 200배 매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올해 4월 매운 고추 먹기대회에서 이 고추를 먹은 30대 미국 남성이 급심한 두통과 탈수 증상을 호소하며 병원신세를 지기도 했을 정도로 치명적인 맵기를 자랑하는 고추가 바로 캐롤라이나 리퍼 페퍼다. 유튜버인 우즈는 카메라가 설치된 투명한 상자를 만든 뒤 이를 자신의 뒷마당에 두고 쥐들을 유혹했다. 상자 안에는 쥐의 후각을 자극시킬 미끼인 해바라기 씨앗과 캐롤라이나 리퍼 페퍼를 갈아 놓은 가루가 함께 섞여 있었다. 미끼 냄새를 맡고 달려온 생쥐와 쥐(생쥐보다 몸집이 크고 꼬리가 긴 설치류)는 곧바로 캐롤라이나 리퍼 페퍼 가루를 먹어치우기 시작했다. 매운 맛에 고통스러워하거나 놀라는 듯한 설치류를 찾아보기 어려웠다는 것이 우즈의 설명이다. 우즈는 “시간이 흐른 뒤 상자로 가보니 갈아놓은 캐롤라이나 리퍼 페퍼 가루와 해바라기 씨앗이 모조리 사라진 후였다”면서 “이들 설치류는 세계에서 가장 매운 고추를 먹고 난 후에도 즐겁게 먹이 주위를 돌며 놀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세계에서 가장 매운 고추도 쥐들을 집에서 내쫓는데에는 그다지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서 “쥐와 달리 나는 고추를 약간 먹고 난 뒤 계속되는 기침으로 고통스러울 정도였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쥐가 매운 맛을 잘 느끼지 못하는 것인지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없지만, 쥐에게도 사람과 같은 미뢰(미각 세포의 집합체)가 존재하며 다양한 맛을 느낄 수 있다는 사실은 익히 알려져 있다. 2014년 미국 컬럼비아대학 연구진은 쥐의 뇌에 있는 미각 세포가 활성화되면 형광으로 표시되도록 장치를 한 뒤 5가지 맛의 화학물질을 각각 공급하고 뇌의 변화를 살폈다. 그 결과 혀 전체에 고르게 흩어져 있는 약 8000개의 미뢰는 5가지 맛을 모두 느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음주운전 처벌 강화… 너의 이름 명예롭게 사용될 것”

    “음주운전 처벌 강화… 너의 이름 명예롭게 사용될 것”

    친구들과 손학규 대표·이용주 의원 등 고인의 넋 달래며 ‘윤창호법’ 통과 다짐 가해자 구속…“사안 중하고 도주 우려”만취 운전자가 몰던 차량에 치여 뇌사 상태에 빠졌다가 끝내 숨진 윤창호씨 영결식이 11일 부산 해운대구 국군병원에서 거행됐다. 주한 미8군 한국군지원단 주관으로 열린 영결식엔 유족과 윤씨의 친구, 한·미 군 장병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장례위원장인 미8군 한국군지원단장 하종식 대령의 조사에 이어 윤씨의 대학 친구 김민진(22)씨는 추도사에서 “네가 우리 옆에 없다는 게 너무 어렵고 마음이 시리지만 정의로운 사회를 위해 역경을 헤치고 너의 이름 석 자가 명예롭게 사용될 수 있도록 움직이겠다”며 “고통 없는 그곳에서 행복했으면 좋겠다”고 기렸다. 사고 당일 윤씨와 함께 횡단보도에 있다가 차량에 치인 배준범씨가 휠체어를 타고 오열해 안타깝게 했다.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 민주평화당 이용주 의원 등 정치권 인사들도 참석해 고인의 넋을 달래며 이른바 ‘윤창호법’ 통과를 다짐했다. 이 의원은 “제가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일으킨 이후에도 음주 사고가 일어났다. 국민이 음주운전에 경각심을 갖는 강력하고 실질적인 대책과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며 “제가 잘못한 부분은 몇 달 지난다고 잊힐 수 없다. 앞으로 음주운전 폐해를 막을 수 있는 활동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고인의 아버지 윤기현(53)씨는 “다시는 이런 불행한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정치권에서 꼭 ‘윤창호법’을 통과시켜 달라”고 호소했다. 영결식 뒤 윤씨는 부산 영락공원에서 화장돼 대전 추모공원에 안치됐다. 법조인을 꿈꾸던 윤씨는 지난 9월 25일 해운대구 미포오거리 교차로 횡단보도에서 박모(26)씨가 몰던 BMW 차량에 치여 의식을 잃고 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다가 46일 만인 지난 9일 숨졌다. 박씨는 면허취소 수치에 해당하는 혈중알코올농도 0.181% 상태에서 운전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윤씨 친구들이 청원운동에 나선 가운데 음주운전 사망사고를 내면 ‘살인죄’와 동급으로 처벌하는 내용이 담긴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국회에서 발의했다. 한편 가해 차량 운전자 박씨가 이날 구속됐다. 부산지법 동부지원 정제민 판사는 이날 오후 음주운전과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위험운전치사 혐의로 청구된 박씨의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정 판사는 “사안이 중요하고 도주 우려가 있다”고 사유를 밝혔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윤창호씨 영결식날 음주운전 가해자 구속…“사안 중하고 도주 우려”

    윤창호씨 영결식날 음주운전 가해자 구속…“사안 중하고 도주 우려”

    지난 9월 만취한 상태로 운전해서 군 복무 중 휴가를 나온 윤창호씨를 숨지게 한 박모(26)씨가 윤씨의 영결식이 열린 11일 구속됐다. 박씨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부산지법 동부지원의 정제민 판사는 “사안이 중하고 도주 우려가 있다”면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박씨는 지난 9월 25일 새벽 음주운전을 하다가 부산 해운대구 중동 미포오거리 앞 횡단보도에 서있던 윤씨와 배준범씨를 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를 받고 있다. 이 사고로 뇌사 상태에 빠졌던 윤씨는 병원 입원 46일째 되는 날인 지난 9일 세상을 떠났다. 경찰 조사 결과 사고 당시 박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 수준인 0.181%였다. 박씨는 이 사고로 무릎을 크게 다쳐 전치 10주의 진단을 받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왔다. 경찰은 체포영장을 전날 오후에 집행해 사고 47일 만에 박씨의 신병을 확보했다. 박씨는 경찰 조사에서 “정말 죄송하다. 벌을 달게 받고 속죄하면서 살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씨는 이날 법원에 들어가면서도 취재진에게 “죄송하다”는 말만 여러 차례 남겼다. 이 사건을 계기로 윤씨 친구들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글을 올려 음주운전 범죄로 더 이상 억울한 일이 반복되지 않아야 한다고 호소했고, 음주운전 처벌을 강화하는 내용의 법안을 직접 만들어 국회의원 299명에게 메일을 보내 이른바 ‘윤창호법’ 제정을 제안했다. 가족들과 친구들의 노력으로 ‘윤창호법’(특정범죄가중처벌법·도로교통법 개정안)은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이 여야 의원 100여명의 서명을 받아 대표로 국회에 발의했다.이날 부산 해운대구 국군병원에서는 주한 미8군 한국군지원단 주관으로 윤씨의 영결식이 엄수됐다. 카투사 동료 김동휘 상병과 대학 친구 김민진씨가 윤씨를 추모하는 추도사를 낭독했다. 김씨는 추도사에서 “네가 우리 옆에 없다는 게 너무 어렵고 마음이 시리지만, 정의로운 사회를 위해 역경을 헤치고 너의 이름 석 자가 명예롭게 사용될 수 있도록 움직이겠다”면서 “고통 없는 그곳에서 행복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고인의 아버지 윤기현씨는 “결국 창호를 이렇게 떠나보내게 돼 너무 안타깝다. 창호는 우리 사회에 큰 경종을 울리고 갔다”면서 “다시는 이런 불행한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정치권에서 꼭 ‘윤창호법’을 통과시켜달라”고 호소했다. 특히 사고 당일 윤씨와 함께 횡단보도에 있다가 사고를 당한 배준범씨가 휠체어를 타고 헌화하면서 오열해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영결식이 끝나고 윤씨를 태운 운구차는 부산 영락공원으로 향했다. 윤씨는 화장된 뒤 대전 추모공원에 안치된다.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다시는 이런 불행한 일 없었으면…” 윤창호씨, 끝내 하늘로

    “다시는 이런 불행한 일 없었으면…” 윤창호씨, 끝내 하늘로

    “고통 없는 그곳에서 행복했으면 좋겠어.” 11일 부산 해운대구 국군병원. 음주운전 사고를 당해 사망한 윤창호(22)씨의 영결식에 윤씨 가족들과 친구들, 한·미 군 장병 등 200여명이 참석해 고인의 죽음을 애도했다. 카투사로 복무 중이었던 윤씨는 전역 4개월을 앞두고 나온 휴가 중에 사고를 당했다. 지난 9월 25일 새벽 부산 해운대구 중동에 있는 한 횡단보도 앞에 서 있다가 만취 상태의 박모(26)씨가 운전한 차에 치였다. 곧바로 해운대백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의식을 회복하지 못했다. 친구들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글을 올려 음주운전 범죄로 더 이상 억울한 일이 일어나지 않아야 한다고 호소했고, 음주운전 범죄 처벌을 강화하는 내용의 법안을 직접 만들어 국회의원 299명에게 메일을 보내 이른바 ‘윤창호법’ 제정을 제안했다. 가족들과 친구들의 노력으로 ‘윤창호법’(특정범죄가중처벌법·도로교통법 개정안)은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이 여야 의원 100여명의 서명을 받아 대표로 국회에 발의했다. 하지만 윤씨는 병원 입원 46일째 되는 날인 지난 9일 안타깝게 세상을 떠났다. 이날 영결식은 주한 미8군 한국군지원단 주관으로 엄수됐다.카투사 동료 김동휘 상병과 대학 친구 김민진씨가 윤창호씨를 추모하는 추도사를 낭독했다. 김씨는 추도사에서 “네가 우리 옆에 없다는 게 너무 어렵고 마음이 시리지만, 정의로운 사회를 위해 역경을 헤치고 너의 이름 석 자가 명예롭게 사용될 수 있도록 움직이겠다”면서 “고통 없는 그곳에서 행복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유족들은 오열했고, 다른 참석자들도 참았던 눈물을 흘리면서 영결식장은 눈물바다가 됐다. 특히 사고 당일 윤씨와 함께 횡단보도에 있다가 사고를 당한 배준범씨가 휠체어를 타고 헌화하면서 오열해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고인의 아버지 윤기현씨는 “결국 창호를 이렇게 떠나보내게 돼 너무 안타깝다. 창호는 우리 사회에 큰 경종을 울리고 갔다”면서 “다시는 이런 불행한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정치권에서 꼭 ‘윤창호법’을 통과시켜달라”고 호소했다. 영결식이 끝나고 윤씨를 태운 운구차는 부산 영락공원으로 향했다. 윤씨는 화장된 뒤 대전 추모공원에 안치된다. 친구들에 따르면 윤씨는 법학전문대학원을 진학해 검사가 되는 것이 꿈이라고 했다. 친구들은 윤씨가 “평소 우리나라 법의 형량이 너무 약한 탓에 많은 범법행위가 발생한다면서 검사가 되어 모순을 바로 잡으려 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영결식에는 하태경 의원과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 그리고 윤창호법 발의에 동참하고도 음주운전을 해 물의를 빚은 이용주 민주평화당 의원도 참석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음주운전은 살인‘ 경종 울리고 떠난 윤창호씨 영결식

    ‘음주운전은 살인‘ 경종 울리고 떠난 윤창호씨 영결식

    만취 운전자가 몰던 차량에 치여 뇌사 상태에 빠졌다가 끝내 숨진 윤창호(22)씨 영결식이 11일 부산 해운대구에 있는 부산국군병원에서 거행됐다.주한 미8군 한국군지원단 주관으로 열린 영결식에는 유족과 윤씨 친구, 한·미 군 장병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장례위원장 주한 미8군 한국군지원단장 하종식 대령의 조사에 이어 카투사 동료 김동휘 상병과 대학 친구 김민진(22)씨가 고인을 추모하는 추도사를 낭독했다. 김씨는 추도사에서 “네가 우리 옆에 없다는 게 너무 어렵고 마음이 시리지만 정의로운 사회를 위해 역경을 헤치고 너의 이름 석 자가 명예롭게 사용될 수 있도록 움직이겠다”며 “고통 없는 그곳에서 행복했으면 좋겠다”고 윤씨를 추모했다. 영결식 내내 유족들은 오열했고 참석자들도 눈물을 참지못해 영결식장은 눈물바다가 됐다.사고 당일 윤씨와 함께 횡단보도에 있다가 음주 차량에 치인 배준범씨가 휠체어를 타고 헌화하며 오열해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 하태경 의원, 민주평화당 이용주 의원 등 정치권에서도 영결식에 참석해 고인의 넋을 기리며 이른바 ‘윤창호법’ 통과를 다짐했다. 이 의원은 “제가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일으킨 이후에도 음주 사고가 일어났다. 국민이 음주운전에 경각심을 갖는 강력하고 실질적인 대책과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며 “저가 잘못한 부분은 몇 달 지난다고 잊힐 수는 없다. 앞으로 음주운전 폐해를 막을 수 있는 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밝혔다. 고인의 아버지 윤기현(53)씨는 “결국 창호를 이렇게 떠나보내게 돼 너무 안타깝다. 창호는 우리 사회에 큰 경종을 울리고 갔다. 다시는 이런 불행한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정치권에서 꼭 ‘윤창호법’을 통과시켜달라”고 호소했다.영결식이 끝난 뒤 윤씨는 부산 영락공원에서 화장돼 대전 추모공원에 안치됐다. 법조인을 꿈꾸던 윤씨는 지난 9월 25일 새벽 해운대구 미포오거리 교차로 횡단보도에서 박모(26)씨가 몰던 BMW 차량에 치여 의식을 잃고 해운대백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다가 46일 만인 지난 9일 오후 끝내 숨졌다. 박씨는 음주측정결과 혈중알코올농도가 면허취소 수치인 0.181% 만취상태에서 운전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부산 해운대경찰서는 박씨를 음주 운전과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위험운전치사 혐의로 지난 10일 체포해 조사를 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박씨는 음주운전 사고 당시 무릎골절 등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왔다. 경찰은 지난 8일 법원으로부터 박씨 체포 영장을 발부받은 뒤 집행해 신병을 확보했다. 박씨는 경찰조사에서 “정말 죄송하다. 벌을 달게 받고 속죄하면서 살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박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 이르면 12일 열릴 것으로 예상했다. 박씨 사고를 계기로 윤씨 친구들이 청원 운동에 나서면서 음주운전 엄벌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음주 운전 사망사고를 내면 ‘살인죄’와 동급으로 처벌하는 내용이 담긴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국회에서 발의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교내 성추행 묵인한 고교 교장 집행유예 확정

    교내 성추행 묵인한 고교 교장 집행유예 확정

     여교사를 성추행하고, 다른 교사가 여학생을 성추행한 사실을 알고도 조치를 취하지 않은 고교 교장에게 징역형의 집행유예가 확정됐다.  대법원 1부(주심 이기택)는 9일 업무상 위력 등에 의한 추행, 직무유기로 기소된 공립고등학교 전임 교장 A(58)씨에게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또한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40시간을 이수와 10년간 신상정보를 등록하도록 한 점도 확정됐다.  A씨는 서울의 한 공립고등학교 교장으로 근무하던 2013년 7월 학교 교직원 연수 중 노래방에서 여교사와 블루스를 추자며 껴안는 등 업무상 위력으로 추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2014년 6월에는 ‘다른 교사가 여학생들을 성추행했고, 그 장면이 촬영된 동영상이 있다’는 교감의 보고를 받고도 학부모에게 알리거나 교육감에게 발생보고를 하는 등 필요한 조치를 취하지 않은 혐의도 있다. 이 사건은 성추행 파문으로 번져 사회적 이슈로 떠오르기도 했다. 당시 교장 A씨는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은데다가 여교사를 성추행한 사실까지 확인돼 경찰에 고발됐고 교장 직위가 해제됐다.  재판부는 외견상 폭행이나 협박이 수반되지 않더라도 업무상 위력 행사에 의해 성적으로 예민한 부분을 밀접하게 접촉해야하는 블루스를 추도록 한 경우 업무상 위력에 의한 추행죄가 성립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교내 성폭행 사건을 상급 교육청에 보고하지 않은 것도 직무유기죄가 성립할 수 있도록 봤다.  1심 재판부는 “피고인은 여러 교사가 함께 노래 부르고 춤추는 통상적 회식에서 일어난 일이라고 주장하지만, 일반인에게 성적 수치심을 줄 수 있는 행위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피고인은 (교사 성추행) 사안을 조사하거나 보고하는 등 필요한 조처를 해야 할 의무가 있는 것을 알면서도 이를 포기한 것으로 알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가천대, 대학특성화사업 종합평가 대학부문 경기인천권역 1위

    가천대, 대학특성화사업 종합평가 대학부문 경기인천권역 1위

    가천대학교가 교육부가 발표한 대학특성화사업 종합평가 대학부문에서 경기·인천권 대학 중 1위를 기록했다. 이번 특성화사업 종합평가는 교육부 대학특성화사업에 선정된 전국 109개 대학, 335개 사업단을 대상으로 이뤄졌으며, 대학 소재지와 대학 규모를 고려한 상대평가를 통해 A, B, C 3개 등급으로 평가됐다. 가천대는 대학 부문 평가에서 경기·인천 지역 13개 대학 중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다. 사업단별 평가에서도 6개 사업단 중 4개 사업단이 A등급을, 2개 사업단이 B등급을 받아 인센티브도 지급 될 예정이다. 가천대는 지난 8월 교육부가 발표한 대학기본역량진단에서 ‘자율개선대학’으로 선정되는 등 명문대학으로 입지를 단단히 하고있다. 교육부 대학특성화사업은 각 대학들의 강점 분야를 특성화 시켜 경쟁력을 갖추도록 지원하는 사업으로 가천대는 지난 2014년 대학특성화사업에서 ▲C³ube 시스템에 의한 바이오융합 인재양성 ▲린-스타트업 기반 디자인 특성화 ▲수학기반 금융미드필더 양성 ▲바람개비 보건과학 ▲Edu-EcoSystem 기반 소프트웨어 인재 양성 ▲통합적 휴먼서비스 인재양성 사업단 등 6개 사업단(대학자율과제 4·국가지원과제 2)이 선정됐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울지 않겠다”던 엄앵란, 고 신성일 추도식서 설움 북받친 울음

    “울지 않겠다”던 엄앵란, 고 신성일 추도식서 설움 북받친 울음

    애써 눈물을 안으로 삼키고 또 삼켰던 고(故) 신성일 부인 엄앵란(82) 여사가 추도식에서는 끝내 울음을 참지 못했다. 고 신성일의 하관식 및 추도식이 7일 경북 영천시 괴연동 성일가에서 고인이 명예조직위원장으로 있었던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 임직원들이 함께한 가운데 열렸다. 이날 추도식에는 고인의 부인 엄앵란 여사부터 아들 강석현, 딸 강경아·강수화씨와 사위와 손주 등 가족들이 함께했다. 행사는 추도사와 조사, 낭독, 추도공연 ,유족 인사 등의 순서로 진행됐고, 배우 안재욱이 사회를 맡았다. 고인과 인연을 맺었던 여러 분야의 추모객 600여 명이 모였다. 고인의 유언에 따라 유해는 이날 추도식 장소이기도 한 영천 자택 앞마당에 묻혔다. 아내 엄앵란을 비롯한 자녀들은 추도사와 조사,공연 등이 진행되는 도중에도 눈물을 흘렸다. 특히 가수 김명상이 추모곡인 ‘나 그대에게 모두 드리리’를 부를 때는 설움에 북받친 듯 울음을 터뜨리기도 했다. 앞서 전날인 6일 오전에는 고인의 빈소가 차려졌던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발인을 앞두고 영결식에서 부인 엄앵란 여사는 울지 않는 이유를 담담히 설명했다. 그는 “가만히 앉아서 사진을 보니까 참 당신도 늙고 나도 늙었네 이런 생각이 든다. 이 세상 떠나면서 나는 울면서 보내고 싶진 않다. 누가 나더러 왜 안 우냐고 하더라. 그런데 울면 망자가 몇 걸음을 못 걷는다고 하더라. 마음이 아파서”라며 “그래서 억지로 안 울고 있다.이따 밤 12시에 이부자리에 누워 울겠지. 그동안 희로애락도 많지만 엉망진창으로 살았다.다시 태어나서 산다면 이제는 선녀같이 공경하고 싶은 마음이다”고 남편에 대한 애틋한 사랑을 고백하기도 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한국 영화계 ‘큰 별’ 신성일, 영천 자택 앞마당에 영면

    한국 영화계 ‘큰 별’ 신성일, 영천 자택 앞마당에 영면

    한국 영화계의 ‘큰 별’ 신성일이 영화 같은 인생을 뒤로한 채 영면에 들었다. 지난 4일 별세한 영화인 신성일의 장례식이 지난 6일 영화인장으로 엄수된 데 이어 추도식이 7일 오전 경북 영천시 괴연동 ‘성일가’에서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조직위원회 주관으로 열렸다. 성일가는 고인이 생전에 손수 지어 살았던 한옥집이다. 이날 추도식에는 아내 엄앵란씨를 비롯해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최기문 영천시장, 이만희 국회의원, 박종운 영천시의회 의장 등 지역 기관단체장과 안성기, 이덕화씨 등 후배 연기자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하관식을 마친 고인의 유해는 유언에 따라 자신이 살던 집 앞 마당에 묻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당신 마음 아플까 봐… 이불 덮고 혼자 울려 해”

    “당신 마음 아플까 봐… 이불 덮고 혼자 울려 해”

    엄앵란 “다시 만나면 선녀같이 공경할 것” “하늘의 별 되어 영화계 앞날 밝혀주시길” 신영균·김동호 등 영화인 150여명 참석한국 영화계의 ‘큰 별’ 신성일이 영화 같은 인생을 뒤로한 채 영면에 들었다. 지난 4일 새벽 타계한 신성일의 영결식이 6일 오전 10시 고인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엄수됐다. 영결식에는 부인 엄앵란과 유가족·친지를 비롯해 원로배우 신영균, 김동호 전 부산국제영화제 이사장, 이장호 감독, 오석근 영화진흥위원장, 배우 이덕화·독고영재·김형일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 고인의 영정이 영결식장에 들어서고 ‘맨발의 청춘’, ‘초우’, ‘안개’, ‘장군의 수염’, ‘별들의 고향’, ‘길소뜸’ 등 고인의 생전 모습이 담긴 대표작이 상영됐다. 영결식장에 입장한 엄앵란은 “가만히 앉아서 사진을 이렇게 보니 당신도 늙고 나도 늙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며 “울면서 보내고 싶지는 않다. ‘왜 안 우느냐’고 하는데 울면 망자가 마음이 아파서 걸음을 못 걷는다고 한다. 억지로 안 울고 있는데 집에 가서 밤 12시에 불 끄고 이불 덮고 실컷 울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희로애락도 많지만, 그간 엉망진창으로 살았다”며 “남편이 다시 태어나 또다시 산다면 정말 선녀같이 공경하고 싶은 마음”이라고 말했다. 배우 안성기와 함께 공동장례위원장을 맡은 지상학 한국영화인총연합회장은 추도사에서 “선배님처럼 시대의 아이콘으로 불린 대스타는 전에도 없었고 앞으로도 없을 것”이라며 “만인의 연인으로 살아보셨으니 이 세상에 미련은 버려도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지 회장은 이어 “당신이 있었기에 행복했고 같은 시대에 산 것이 행운이었다”며 “이제 하늘의 별이 되셨으니 사랑하는 지상의 가족을 잘 보살피고 우리 영화의 앞날을 잘 밝혀 달라”고 말했다. 오 위원장은 “선생님은 500편이 넘는 수많은 영화로 사람들의 가슴에 가장 아름다운 별이 됐다”고 추도했다. 또 “오직 영화를 위해 살아간 선생님의 진정과 열정을 절대 잊지 않겠다”며 “선생님이 그토록 사랑한 한국 영화가 세계 영화의 목표가 되고 모범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하겠다. 하늘에서 행복하고 평안하길 간절히 기원한다”고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추도사 뒤에는 분향과 헌화가 이어졌다. 엄앵란이 고인 앞에 국화 한 송이를 바쳤고 조문객들이 그 뒤를 따랐다. 영결식을 마친 후 영정과 고인이 누운 관은 운구차로 옮겨졌다. 손자가 영정을 들고 배우 안성기·이덕화·김형일·독고영재 등이 관을 옮겼다. 고인의 유해는 서울추모공원으로 옮겨져 화장된 뒤 장지인 경북 영천에 안치됐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고 신성일 영결식장서 엄앵란이 눈물 없이 담담할 수 있었던 사연

    고 신성일 영결식장서 엄앵란이 눈물 없이 담담할 수 있었던 사연

    엄앵란 “울면 망자 마음이 아파서 걸음 걷지 못해…밤12시 이부자리서 실컷 울거야”‘영원한 스타’ 고(故) 신성일의 영결식이 거행된 6일 부인 엄앵란(82) 여사는 비통한 표정을 지었지만 눈물은 보이지 았다. 이와 관련해 그는 고인에 대한 절절한 사랑과 비통함, 뼈저린 후회의 말을 남기며 슬픔을 안으로 삭였다. 이날 오전 10시 남짓 사위의 손을 잡고 침울한 표정으로 빈소가 차려진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들어온 엄앵란 여사는 분향과 헌화를 마쳤다. 그리곤 후 영정 앞에서 “가만히 앉아서 사진을 이렇게 보니까 ‘참 당신도 늙고 나도 늙었네’ 그런 생각이 들었다”며 “남편을 울면서 보내고 싶지는 않다. 왜 안 우느냐고 하지만, 울면 망자가 이 세상에 대해 마음이 아파서 걸음을 못 걷는다고 한다”며 “안 울고 있다가 집에 가서 밤 12시에 이부자리에서 실컷 울려고 한다.”며 슬픔을 억눌렀다. 그는 또 “우리가 희로애락도 많지만, 그간 엉망진창으로 살았다”며 “남편이 다시 태어나 또다시 산다면 정말 선녀같이 공경하고 싶은 마음”이라며 “댁에 계신 부인께 잘하시라. 그러면 기쁨이 온다”고 담담하게 당부했다. 공동장례위원장을 맡은 지상학 한국영화인총연합회장은 추도사에서 “선배님처럼 시대의 아이콘으로 불린 대스타는 전에도 없었고 앞으로도 없을 것”이라며 “만인의 연인으로 살아보셨으니 이 세상에 미련은 버려도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당신이 있었기에 행복했고, 같은 시대에 산 것이 행운이었다”며 “이제 하늘의 별이 되셨으니 사랑하는 지상의 가족을 잘 보살피고 우리 영화의 앞날을 잘 밝혀달라”고 덧붙였다.오석근 영화진흥위원장은 “선생님은 정말 많은 추억을 주고 우리 곁을 떠났다”며 “500편이 넘는 수많은 영화로 사람들의 가슴에 가장 아름다운 별이 됐다”고 고인을 추모했다. 추도사 후 분향과 헌화가 이어졌다. 부인 엄앵란 여사가 먼저 담담히 자리에서 일어나 고인 앞에 국화 한 송이를 바쳤고, 조문객들이 뒤를 따랐다. 영결식을 마친 후 영정과 고인이 누운 관은 운구차로 옮겨졌다. 손자가 영정을 들었고 안성기·이덕화·김형일·독고영재 등이 관을 옮겼다. 관이 운구차에 실리자 부인 엄앵란여사가 고개 숙여 고인에게 마지막 인사를 올렸다. 고인은 생전 자택이 있는 경북 영천의 선영에서 영면에 들었다. 고인은 생전 지상의 스타에서 이젠 ‘하늘의 별’이 됐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황성기의 시시콜콜]강제징용 배상 소송, 일본 기업은 중국인 피해자와 화해 응했다

    [황성기의 시시콜콜]강제징용 배상 소송, 일본 기업은 중국인 피해자와 화해 응했다

    중·일 전쟁 와중에 진주만 공격으로 태평양 전쟁까지 벌인 일본이 극심한 노동력 부족을 겪자 강제징용이란 수를 써 해외 노동자를 끌어들인다. 조선 뿐 아니라 중국, 필리핀, 미야마 등 동남아시아까지 징용의 마수를 뻗친 것이다. 전쟁에 승리한 연합국과 패전국 일본이 1951년 체결한 샌프란시스코 강화조약 제4조 a항은 “일본은 전쟁 중 생긴 손해 및 고통에 대해 연합국에 배상해야 한다”면서도 같은 조 b항에서는 “별도로 정한 게 없으면 연합국 전체는 배상청구권을 포기한다”고 정했다. 일본을 소련과 중국 등 공산권의 방파제로 활용하려는 속셈을 갖고 있던 미국은 일본 부흥을 앞당기기 위해 청구권 포기라는 카드를 쓴 것이다.하지만 청구권을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던 나라가 필리핀, 베트남, 인도네시아, 미얀마였다. 일본 정부는 조약 체결에 참여했던 필리핀과는 56년, 베트남과는 59년, 조약 체결국이 아니었던 미얀마와는 55년, 인도네시아와는 58년 배상협정을 맺고 전후처리를 했다. 일본은 한국 등과는 경제협력과 청구권 포기를 맞바꾸는 형태로 전후처리를 했다. 14년을 끈 한·일 기본조약의 부속 협정 중 하나인 한·일 청구권협정도 그 배경에 조속한 전후처리를 바랐던 미국이 있었던 것은 두 말할 나위가 없다. 중국과 일본이 1972년 국교를 정상화할 때 낸 공동성명 5항은 ‘중국은 양국 국민의 우호를 위해 일본에 대한 전쟁배상의 청구를 포기한다’고 돼 있다. 그래서 중국인 강제징용 피해자들이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낼 때마다 일본 법원은 샌프란시스코 조약 제4조와 중·일 공동성명 5항은 물론 시효 소멸 등의 이유를 들어 원고 청구를 줄줄이 기각한다. 하지만 일본 법원은 “상고인(피고 기업)은 중국인 노동자들을 강제노동에 종사시켜 이익을 취한 사정을 감안해 피해자에 대한 구제 노력을 할 것을 기대한다”고 주문에 첨부했다. 즉 중국인 강제징용 피해자와 피고인 일본 기업에 화해를 제안한 것이다.대표적인 게 하나오카(花岡) 소송이다. 아키타 현 하나오카 광산에서 강제노동을 했던 중국인들이 1995년 도쿄지방법원에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제기하지만, 1997년 청구가 기각된다. 하지만 2000년 도쿄고등법원에서 화해가 이뤄져 피고인 가시마 건설은 5억엔을 ‘하나오카 평화우호기금’에 출연한다. 이 돈을 피해자의 위령과 추도, 유족에 대한 생활지원 등의 경비로 충당하고 있다. 피고 가시마 건설이 처음부터 호락호락한 것은 아니었다. 끝까지 법적 책임을 인정하지 않았고, 사죄도 할 수 없다고 버텼으며 처음에는 1억엔 이하로 소송을 무마하려 했다. 1944년 히로시마 야스노 발전소 건설에 투입됐던 중국인 강제징용 피해자들이 98년 제기한 2억 7500만엔의 배상청구소송은 2007년 일본의 최고재판소(대법원)에서 최종적으로 기각되지만 2년 뒤 화해가 성립된다. 피고인 니시마쓰 건설은 360명에 대한 강제연행을 인정, 사죄하고 보상금 지불을 위해 2억 5000만엔을 기금에 출연했다. 최근의 일로는 미쓰비시 머티리얼(구 미쓰비시 광업)의 화해가 주목된다. 이 기업은 전시에 중국인 강제징용자 3765명을 현장에 투입했다. 이들이 소송을 제기했는데 앞의 사례와 같은 절차를 거쳐 화해에 이르렀다. 미쓰비시 머티리얼은 2016년 6월 1일 중국 베이징 시내에서 이들 피해자들과 화해 조인식을 가졌는데 “인권이 침해된 역사적 사실을 솔직하고 성실히 인정하고 통절한 반성의 뜻을 표한다”는 사죄문도 발표했다. 피해자들에게는 1인당 10만 위안(한화 1630만원)씩도 지불했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떤가. 지난 10월 30일 대법원 판결에서 1억원 배상의 책임을 지게 된 신일철주금(구 일본제철)의 향후 대응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과거 신일철주금의 임원은 2012년 5월 대법원에서 같은 취지의 판결이 있은 직후 열린 주주총회에서 한국 판결을 수용할 뜻을 밝혔다고 한다. 연합뉴스는 10월31일 보도에서 “‘일본제철 전 진용공 재판을 지원하는 모임’에 따르면 2016년 6월 26일 개최한 신일철주금 주주총회에서 이 회사의 사쿠마 상무가 한국 대법원의 판결과 관련해 ‘법률은 지키지 않으면 안된다’고 말하며 배상금을 지불할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문제는 마이니치 신문의 11월 1일자 보도이다. 이 신문은 “일본 정부가 조만간 이번 재판과 비슷한 소송이 제기돼 있는 자국 기업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열어 배상과 화해에 응하지 않도록 요구할 방침”이라고 보도했다. 정부가 기업 활동에 감 놔라 배 놔라 할 수 있는지는 의문이지만 마이니치 신문 보도가 사실이라면 한국 대법원 판결은 그야말로 휴지조각이 되어 버리는 셈이어서 한·일의 긴장관계를 보다 증폭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논설위원 marry04@seoul.co.kr
  • 중압감 줄이고 자신감 더하기…수능 ‘감’ 잡아라

    중압감 줄이고 자신감 더하기…수능 ‘감’ 잡아라

    이젠 당일 컨디션 끌어올리기에 집중해야 가족은 불안감 덜도록 “잘될 거야” 응원을오는 11월 15일 치러지는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약 보름 앞으로 다가왔다. 수험생들은 얼마 남지 않은 시간에 초조함과 불안감이 더 커질 수 있는 시기다. 수험생뿐 아니라 학부모 등 가족들도 어떻게 해야 조금이라도 도움을 줄 수 있을지 걱정이 많아지는 시기이기도 하다. 전문가들은 이 기간에 점수를 올리겠다는 생각보다는 차분하게 마음을 가다듬고 수능 당일 컨디션을 위한 건강 상태를 유지하는 데 집중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수능 D-15일 수험생과 가족들이 지켜야 할 ‘7계명’을 정리했다. ①“불안감 줄이고 자신감 최대한 키워라” 수험생들은 수능일이 다가오면 과거 모의평가 등에서 점수가 잘 나오지 않았던 과목 등에 대한 기억으로 불안감이 커질 수 있다. 못 봤던 과목보다 잘 봤던 과목만 떠올려보자.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상대적으로 부족한 과목이라도 지금까지 봤던 시험 중 가장 잘 본 기억을 떠울리며 긍정적으로 자신감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②“모든 것 완벽해야 한다는 강박관념 버려라” 불안감과 함께 경계해야 할 마음가짐은 ‘모든 것을 완벽하게 준비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이다. 보름 동안 평소처럼 지낸다 해도 몸에 탈이 날 수도 있고, 잠을 설치는 경우도 충분히 있을 수 있다. 이러한 상황도 ‘있을 수 있는 일상적인 일’로 받아들이면 불안감을 줄이는 데 도움을 준다. 다만 지나친 불안감으로 인해 몸에 이상이 생겼을 때는 지체 없이 병원을 찾아 의사 등 전문가 조언을 받는 것도 중요하다. 이만기 유웨이중앙교육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시험 당일의 실수가 당락을 좌우한다는 중압감을 버려야 한다”면서 “시험 결과는 실수가 아닌 평소 자신이 쌓아온 학습량에 비례한다는 점을 잊지 말고 여유를 갖고 마지막 정리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③“불면엔 적절한 운동… 짧은 TV시청도 OK” 남은 기간 동안 충분한 수면은 컨디션 유지에 중요한 요소다. 불안감으로 인해 잠을 설치는 일이 잦다면 잠자리에서 평소 생활하면서 즐거웠던 기억을 떠올리도록 해 보자. 긴장감 해소와 함께 숙면에 도움을 줄 수 있다. 경우에 따라서는 적절한 운동이나 잠깐 동안 좋아하는 TV 프로그램을 시청하는 것도 도움을 줄 수 있다. ④“‘수능 1교시 효과’를 경계하라” ‘수능 1교시 효과’란 1교시인 국어 영역에서 지나치게 긴장해 시험을 망쳤다는 생각에 이후 시험에 계속해서 어려움을 겪는 것을 뜻한다. 국어에 자신 있는 수험생이라도 수능 당일엔 누구나 긴장하기 마련이다. 1교시 효과를 없애기 위해서는 잘 풀리지 않는 문제를 만났을 때 당황해서 무작정 문제를 붙잡고 시간을 끌기보다 과감하게 넘겨 다른 문제부터 푸는 연습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은 “나에게 어려운 문제는 다른 수험생들도 어렵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면서 “어려운 몇몇 문제에 연연하지 말고 자신감 있게 문제를 대하는 태도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⑤“신체리듬을 수능에 맞춰라” 수능 당일 수험생들은 오전 8시 10분까지 고사장 입실을 마쳐야 한다. 따라서 신체리듬을 이 시간에 맞추도록 미리 연습해두면 도움이 된다. 매일 아침 8시 10분까지 등교해 그 시간에 정상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좋다. 매일 이 시간에 맞춰 수면 및 식사 시간 등을 조절한다면 수능 당일 신체 컨디션을 최상의 상태로 끌어올릴 수 있다. 1교시 오전 8시 40분 국어, 2교시 오전 10시 30분 수학, 3교시 오후 1시 10분 영어, 4교시 오후 2시 50분 탐구 등 학습 시간을 수능 시간표대로 짜서 공부해 보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⑥“국어는 새로운 지문·수학은 ‘킬러 문항’ 대비” 마음을 가다듬고 컨디션 조절을 하는 것과 함께 문제를 푸는 ‘감’을 끝까지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국어 비문학의 경우 낯선 지문들을 시험 직전까지 꾸준히 접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 수학은 난도가 높은 ‘킬러 문항’에 대비해 하루에 몇 문제씩 만이라도 어려운 문제들을 꾸준히 풀어 보는 것이 도움이 된다. ⑦“가족들은 긍정적 생각 가지도록 용기 북돋아야” 수험생뿐 아니라 학부모 등 가족들도 수능일이 다가올수록 불안감이 커질 수 있다. 그럴수록 가족들이 더 긍정적인 생각으로 수험생 본인에게 용기를 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진학사가 최근 고3 회원 180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부모님에게 가장 듣고 싶은 말은 무엇이냐는 질문에 ‘걱정하지 마, 다 잘될 거야’가 65%(1218명)로 가장 많았다. 수험생 가족들은 얼마 남지 않은 기간에 수험생 본인의 부담감을 최대한 덜어줄 수 있도록 수능 시험 이야기보다는 긴장감을 풀어 줄 수 있는 일상 이야기를 대화의 소재로 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갑도 을도 행복한 상생 경영] 현대모비스, 9.2일 만에… 중소 협력사엔 LTE급 현금 결제

    [갑도 을도 행복한 상생 경영] 현대모비스, 9.2일 만에… 중소 협력사엔 LTE급 현금 결제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1600여개 1차 협력사로부터 15조원을 구매하는 등 2015~2017년 지난 3년간 구매금액 합계가 44조원에 달한다. 현대모비스는 협력사와의 상생 협력을 이어가면서 국내 1차 협력사 중 10년 이상 장기 거래 협력사는 60% 수준에 달한다. 현대모비스는 ‘협력사 경영 안정 지원’과 ‘경쟁력 강화’를 주축으로 한 상생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협력사에 대해 지난 한 해에만 1조 7000억원의 원가 인상을 단행하고 유상 사급을 지원했다. 1, 2차 협력사를 대상으로는 은행 출연자금을 통해 865억원 규모의 저리 대출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매출액 5000억원 미만의 중소·중견 협력사에 대해선 업계에서 가장 빠른 9.2일 내 현금 결제를 집행 중이다. 협력사 자생력 강화와 품질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적극적인 기술 지원도 실시하고 있다. 공동개발 과정에서 협력사가 자체적인 설계 능력을 갖추도록 시험 평가 기술 등을 이전하는 것은 물론 독자 진행이 어려운 신기술을 공동으로 개발하면서 160개 국내 특허를 무상으로 제공하고 있다. 온·오프라인으로 진행되는 ‘품질·기술학교’에서는 지난해 협력사 임직원 6000여명이 교육을 이수했다. 현대모비스는 지난 5월 미국 제너럴모터스(GM)로부터 품질과 공급역량 등을 인정받아 전장 부문에서 ‘올해의 협력사’로 선정되기도 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부디 하늘에서도…“ 경북지사, 박정희 39주기 추도식서 눈물

    ‘부디 하늘에서도…“ 경북지사, 박정희 39주기 추도식서 눈물

    박정희 전 대통령 39주기 추도식이 26일 오전 경북 구미시 박정희 생가에서 열렸다. 박정희대통령생가보존회가 주최한 추도식에는 이철우 경북도지사, 자유한국당 백승주·장석춘 의원, 김태근 구미시의회 의장, 시민 등 600여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추도사에 이어 고인 육성녹음 청취, 추모곡 연주, 묵념, 시민헌화 순으로 진행됐다. 이 도지사는 이날 추모제 초헌관 역할을 한 데 이어 생가 마당에서 A4 용지 한 장 반 분량의 추도사를 읽다가 두 차례 눈물을 흘렸다. 이에 일부 참석자는 함께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이 도지사는 이날 더불어민주당 장세용 구미시장이 추모제와 추도식에 참석하지 않아 추모제 초헌관 자리를 대신 맡아 진행했다. 이 도지사는 추도사에서 “삼가 영전에 머리 숙여 300만 도민의 이름으로 추모한다”며 “한반도는 2차례 남북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성사돼 평화와 번영의 새 시대가 열렸으니 부디 하늘에서 도와주시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전병억 박정희대통령생가보존회 이사장은 “당신께서 닦아 놓으신 터전 위에 (한국은) 세계 10위권의 경제 선진국으로 발전했다”며 “유지를 받들어 분열된 국론을 하나로 모으고 사회통합을 이뤄 선진한국으로 나아갈 것을 다짐한다”고 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물러난 뒤 열린 두 번째 추도식에는 예년과 비슷한 600여명이 모였다. 앞서 열린 추모제에서는 현직 구미시장이 처음으로 불참해 경북도지사가 대신 초헌관을 맡았다. 박 전 대통령이 1937년부터 4년간 서부심상소학교(현 문경초등학교) 교사로 근무하며 하숙한 문경시 문경읍 청운각에서도 당시 제자, 시민 등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추모식이 열렸다. 박남우 청운회장의 추모사에 이어 헌화, 분향, 제자 대표 인사말 등으로 고인을 기렸다. 한편 장 구미시장은 최근 “보수단체들이 (가족을) 좌익이라며 매도하는 집회를 계속 열고 있고, 시 보조금을 받는 보수단체가 극한 표현을 해 용납할 수 없다”며 불참 이유를 밝힌 바 있다. 구미·문경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국가품질명장들이 한자리에, 제18회 한국품질명장인대회 개최

    국가품질명장들이 한자리에, 제18회 한국품질명장인대회 개최

    한국표준협회(회장 이상진)는 지난 20일 경기 안성시의 한국표준협회 인재개발원에서 500여명의 명장 가족과 내외빈들이 참석한 가운데 ‘제18회 한국품질명장인 대회’(회장 형형우·한성대 교수)를 개최했다고 24일 밝혔다. 행사는 사단법인 한국품질명장협회가 주최하고, 한국표준협회, 한국품질경영학회가 후원했다. 국가품질명장은 ‘산업표준화법’에 따라 ‘국가품질명장’ 칭호를 부여하고, 명장패와 휘장, 그리고 대통령이 인정하는 증서를 수여하는 제도다. 1991년 1기 명장을 선정한 이래 지난해 27기까지 국가품질명장 1465명을 배출했다. 특히 금번 한국품질명장인대회는 대통령령으로 지정된 국가품질명장과, 가족 그리고 품질 유관기관이 한자리에 모여 ‘품질기술의 중요성을 재인식하고, 품질개선활동에 대한 정보교류’를 통해 사회공헌 활동 및 품질경쟁력 향상을 목적으로 개최됐다. 이날 대회에는 국가품질명장출신의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위원인 김규환 국회의원, 김병준 비상대책 위원장, 심재철 전 국회 부의장, 이주영 국회부의장 부인 허영 여사, 김학용 국회의원, 정승일 산업통상자원부 차관을 비롯해 주소령 국가기술표준원 국장, 이상진 한국표준협회장, 홍성훈 한국품질경영학 차기회장, 김해윤 한국품질경영학회 고문, 송갑호 한국경영기술지도사회장, 문재춘 한국산학연협회 팀장, 김홍유 한국취업진로학회 회장, 이동준 한국품질기술사회장 등이 참석했다. 형형우 회장은 개회사에서 “우리 명장협회는 현장중심의 기술자와 품질 전문가가 존중 받는 사회, 그리고 산업현장 인재들이 무한한 꿈을 펼쳐 나갈 수 있도록, 능력중심의 사회를 구현하는데 일조하고 있다”면서 “산업현장의 후배 인재육성과 중소기업 지도의 사회공헌 활동은 국가품질명장의 과업이자 사명”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의 능력중심 사회 추진정책에서 품질명장이 롤 모델(Role Model)이 되는 것은 시대적 요청이고 소명”이라면서 “명장의 핵심역량을 상품화하고 브랜드화해 유관기관과 상호 상생의 동반자 관계를 구축, 품질경영의 변화와 혁신의 창조적 융합으로 연계 발전 시켜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승일 산업통상자원부의 차관은 “대한민국이 자동차 반도체 조선 철강 등 모든 산업 분야에서 이뤄낸 성과의 중심에는 국가품질명장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하다”면서 “우리 산업의 여건들이 어려움에도 4차산업으로 변화하고 있는 산업구조의 근본에 맞춰 주력산업의 활력 재고와 신산업을 통한 혁신성장, 중소기업의 동반성장과 경쟁력 강화, 그리고 혁신생태계 구성을 통한 일자리와 소득증대가 선순환 할 수 있는 토대를 갖추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가 지난해 9월에 국가품질명장 여러분들의 환심과 뛰어난 기술력을 인정해서 국가품질명장 증서 수여를 대통령령으로 격상시켰다”면서 “앞으로도 정부는 품질명장들이 산업현장에서 품질경쟁력을 높여나가고 우리 산업에 든든한 버팀목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조현석 기자 hyun68@seoul.co.kr
  • 홍영표 “사법농단 특별재판부 추진”

    홍영표 “사법농단 특별재판부 추진”

    “연루 법관들 탄핵 소추도 함께 논의” 한국당 부정적… 본회의 통과 미지수 특별법, 사법권 침해 위헌 논란 일 수도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3일 “사법농단과 관련 없는 법관으로 구성된 특별재판부 도입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국정감사 대책회의에서 “사법농단 연루자에게 관련 재판을 맡기는 것은 고양이에게 생선가게를 맡기는 것이나 다름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여당 원내대표가 특별재판부 도입 의지를 분명하게 밝힌 건 처음이다. 홍 원내대표는 “사법농단에 깊숙이 관여한 법관에 대한 탄핵소추도 추진해야 한다”며 “동의하는 야당과 특별재판부 도입, 탄핵소추에 대해 함께 입법할 것을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당에서는 지난 8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인 박주민 의원이 사법농단 의혹과 관련해 영장 발부를 담당할 전담 법관을 선정하고 심리를 담당할 재판부를 구성해 관련 사건을 국민참여재판 대상으로 하는 내용의 특별법을 발의했다. 민주당 지도부가 사법농단 관련 특별재판부 도입 문제를 꺼낸 것은 의혹을 밝히는 수사의 출발점이라 할 수 있는 압수수색 영장 청구 단계에서 잇따라 영장이 기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핵심인물로 꼽히는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에 대해 검찰이 이날 구속영장을 청구하면서 임 전 차장마저 구속영장이 기각되면 사법부 적폐 청산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특별재판부 도입 발언은 원내지도부 차원에서 공식화한 것으로 사법농단에 대한 국정조사도 별개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의 의욕적인 움직임에도 특별법이 실제로 본회의를 통과할지는 미지수다. 박 의원의 특별법에는 박 의원과 민주당을 포함해 민주평화당, 정의당 의원 등 56명이 동참했다. 바른미래당의 분위기도 긍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이 특별재판부 설치에 대해 부정적이라는 점이다. 특별법이 국회를 통과하기 위해 먼저거쳐야 할 법사위원회는 판사 출신인 여상규 한국당 의원이 위원장을 맡고 있다. 박 의원은 “한국당이 사법농단을 부정하며 특별재판부를 반대하지만 다른 야당과 협력해 특별법 처리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다른 문제는 특별재판부 설치가 입법부의 사법권 침해라는 의미에서 위헌 소지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는 점이다. 지난 18일 최완주 서울고법원장은 서울고법·서울중앙지법 국정감사에서 “위헌 논란이 있어 신중히 접근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법조계 관계자는 “헌법상 법률이 정한 법관은 일반 법률과 법원이 자체적으로 정한 사무분담에 따라 사건을 배당하도록 했는데 이를 벗어난다면 위헌 소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배민아의 일상공감] 싸움의 달인

    [배민아의 일상공감] 싸움의 달인

    프리랜서로 일하는 특성상 함께 보내는 시간이 많은 둘은 각자의 사모임에도 부부 동반으로 참여해 주위에서 잉꼬부부라는 말을 심심치 않게 듣는다. 맞다. 자타가 공인하는 잉꼬부부. 둘의 모습은 딱 잉꼬다. 금실 좋은 부부의 상징으로 알려진 잉꼬는 짝이 없으면 유난히 외로움을 많이 타고, 한번 짝을 맺으면 오랫동안 변치 않는 관계를 유지하는 새이지만, 잉꼬처럼 극렬한 부부싸움을 하는 새도 드물다고 한다. 처음에는 부리로 쪼아 대다가 말리지 않으면 몸에 피를 내고 한쪽의 숨이 끊어질 때까지 싸움을 멈추지 않는다고 하니 우리가 쉽게 생각했던 잉꼬의 반전 모습이다.결혼 전에는 모든 것이 찰떡 궁합일 것 같았던 그들도 대개의 부부들이 그러하듯 서로 언쟁을 하고, 부질없는 감정 대립을 하며 싸움의 횟수가 잦아졌다. 혈액형과 성격의 연관성은 과학적인 근거가 미흡하다는 데 전적으로 동의하지만 인터넷에 떠도는 성격 유형이 유난히 딱 들어맞는 B형 여자, 그것도 트리플 B형 정도는 되는 듯한 여자와 본인은 극구 부인하지만 전형적인 A형의 성향을 지닌 남자의 싸움은 늘 답이 없다. 지극히 감정적인 여자와 대단히 이성적인 남자, 감정 대립이 있을 때 무조건 말로 풀자고 대드는 여자와 입을 닫아 버리는 남자, 하루만 지나도 다툰 이유를 쉽게 잊어버리는 여자와 몇 해 전 소소한 다툼의 원인까지 다 기억하는 남자, 마음 상한 티를 내려고 불쑥 나가 버리는 여자와 나간지도 모르는 남자, 다툼 중에도 필요하면 고추장 뚜껑 열어 달라고 요청하는 여자와 기분 나쁠 땐 떨어진 단추도 스스로 꿰매는 남자…. 이렇게 싸움에 대처하는 방식마저 다르니 이것 또한 2차전 싸움의 원인이 되곤 한다. 많은 부부들이 싸움 없이 알콩달콩 사랑만 나누며 살기를 원한다. 싸움이 잦고 커질수록 서로의 생채기는 커지고, 결국 이혼 수순을 밟게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실제로 싸움을 전혀 하지 않고 행복하게 사는 부부가 있을까. 만약 그런 부부가 있다면 한집에 사는 무늬만 부부이거나 한쪽에서 강력한 주도력을 쥐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무엇이든 자주, 꾸준히 하다 보면 달인의 경지에 들어서는 것처럼 가끔씩, 아니 자주, 그것도 주기적으로 다투던 둘은 어느새 싸움의 도를 트게 된다. 거듭된 싸움의 결과로 서로를 불편하게 하는 것이 무엇인지, 상대방이 무엇을 원하고, 무엇을 싫어하는지를 속속들이 알게 됐고, 어차피 이혼하지 않을 바에는 피곤한 감정을 낭비하며 허튼 자존심으로 먼저 사과하기를 기다리는 따위의 지루한 시간 소비가 부질없음을 깨달았고, 무엇보다도 타고난 천성은 절대로 바뀌지 않으니 이해하고 맞춰 가는 것이 최선이라는 걸 배우게 된 것이다. 물론 다툼 없이 서로를 잘 이해하는 것이 좋지만 서로 웃으면서 속마음을 온전히 드러내기는 어렵다. 그런 의미에서 싸움은 그동안 몰랐던 진실, 상대방이 억누르고 있었던 본심을 터져 나오게 한다. 아무리 부부라 하더라도 창피하거나 자존심 때문에 꼭 감춰 두고 있었던 속뜻을 알 수 있는 기회가 되는 것이다. 이제 둘은 마음껏 싸운다. 싸우면서 잠깐 상처도 받는다. 그렇지만 이제 괜찮다. 싸우면서도 더이상 넘지 말아야 할 선이 어디쯤인지, 서로의 감정이 언제쯤 누그러지는지, 어떻게 화를 풀어 줄지, 진심으로 원하는 속내가 무엇인지 조금씩 알았기 때문이다. 이제는 싸우면서도 밥 때 되면 같이 밥 차려 먹고, 서로 물도 챙겨 주고, 외출할 시간 되면 서로의 의상을 골라 준다. 아, 그렇지만 아직도 그들의 끝은 모른다. 반전 잉꼬. 지금까지는 부리로 쪼아 대는 수준의 싸움을 하는 그들이지만 여전히 그들은 잉꼬, 잉꼬부부이기 때문이다.
  • 히말라야 한국원정대 시신 17일 새벽 한국 도착…네팔서 추도식

    히말라야 한국원정대 시신 17일 새벽 한국 도착…네팔서 추도식

    최근 히말라야 등반 도중 눈폭풍에 휘말려 사망한 한국 원정대원 5명을 위한 추도식이 네팔에서 열렸다. 고인들의 시신은 17일 새벽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16일 외교부에 따르면 고인들의 시신은 이날 밤 10시 55분쯤 네팔 카트만두 공항을 출발했다. 예정대로라면 17일 새벽 5시쯤 인천공항에 도착해 유가족이 마련한 개별 장례식장으로 이송된다. 전날 네팔에 파견된 외교부 신속대응팀도 같은 항공편으로 귀국해 통관절차 지원 등 필요한 영사 조력을 제공할 계획이다. 산악연맹 측도 서울시립대 대강당에 합동분향소를 설치해 17일 오전 8시부터 19일 낮 12시까지 운영한 뒤 같은날 오후 2시에 합동 영결식을 거행할 예정이다. 외교부 관계자는 “원정대원 5인을 위한 추도식이 이날 오후 5시 15분(이하 한국시간) 네팔 국회의원과 정부 관계자, 주네팔 한국대사, 산악연맹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네팔 현지에서 거행됐다”고 밝혔다. 김창호 대장이 이끄는 한국 원정대는 지난달 28일 신루트 개척을 위해 구르자 히말 봉우리에 올랐다가 변을 당했다. 김창호 대장을 포함한 한국 원정대원 5명과 네팔인 가이드 4명이 함께 목숨을 잃었다. 문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사고를 당한 김창호 대장과 이재훈·임일진·유영직·정준모 대원을 추모합니다. 함께 산을 오른 네팔인 세르파와 가이드에게도 한국 국민들을 대표해 애도의 마음을 전합니다”라고 애도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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