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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부 상가 철시… 중고교 단축수업/「5ㆍ18」10주 맞은 광주표정

    ◎기업ㆍ가정선 조기게양… 희생자 넋기려/대학생시위 만류… 성숙한 의식 돋보여 ○…「5ㆍ18 기념대회」가 열리기 1시간전인 18일 하오4시쯤부터 시민과 학생들이 집회장소인 금남로와 충장로 일대로 몰려나와 시내교통은 거의 마비상태. 이에 앞서 하오2시부터는 대형 스피커를 단 차량들이 시내를 돌아다니며 집회에 동참해 줄것을 호소하는 방송을 하기도. 대회가 진행되는 동안 금남로 일대의 고층건물 옥상과 가로수까지 대회를 보기위한 시민들이 차지. 대회를 마친 시민들은 깔고 앉았던 신문지와 유인물 등을 모아 불에 태우는 등 높은 시민정신을 발휘하기도. 한편 대회를 마친 일부 학생들이 거리 곳곳으로 나가 돌과 화염병을 던지며 시위를 벌이자 뜻있는 시민들은 『이제는 좀더 성숙한 모습으로 5ㆍ18추모행사를 치러 희생자들의 민주화의지를 이어가야 할것』이라고 아쉬워했다. 이날 대회에 경찰의 수배를 받고 있는 「전대협」의장 송갑석군(24)이 예정에 없이 참석,연설을 하자 경찰과 주최측이 긴장. 송군이 연설을 하는동안 연단주변에는2백여명의 대학생들이 쇠파이프등을 들고 송군을 경호,식장은 마치 대학집회가 열리는 듯한 분위기. ○…이날 망월동 5ㆍ18희생자 묘역에는 비가 내리는 가운데서도 이른 아침부터 참배객이 줄어 이어 3만여명이 헌화 분향. 추모제가 열린 상오10시부터 2시간동안 1만여명의 참배객과 차량들이 몰려들어 크게 혼잡했고 곳곳에 「영령들이여 고이 잠드소서」 등의 플래카드와 깃발 1백50여개가 휘날리고 재야ㆍ정치권에서 보낸 대형조화 1백여개가 장식돼 있었으며 묘비마다 그 앞에 과일과 꽃송이들이 놓여 있었다. ○…추모제가 시작되기 전인 상오9시쯤 유족들의 오열이 묘역 주변을 감싼 가운데 특히 젊은 아들을 잃은 어머니들이 목놓아 호곡,지켜보는 이들의 가슴을 아프게 했다. 김종연군(당시 19세ㆍ재수생)의 어머니 김화임씨(52)는 『어쩐다고 내 자식을 이래 놨을까. 종연아 말좀 하거라』며 오열했고 유동운씨(당시 21세)의 어머니 오수근씨(57)도 『내아들,내아들아…』를 되뇌며 흐느꼈다. ○…추모식에는 서독 녹색당 자문위원인 페트리변호사와 목사인 민처 토마스등 외국인과 교포들도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지난해까지 야당총재였던 김영삼민자당대표최고위원은 추모식때마다 조화를 보내왔으나 이번에는 보내지 않아 이야기거리가 되기도. ○…이날 아침부터 광주시내 일부기업체와 가정에서는 조기를 게양,희생자들을 추도했으며 가든ㆍ화니 등 4개백화점과 충장로와 금남지하상가 등 광주시내 일부 상가가 철시. 일부 대형음식점과 술집들은 『오늘은 하루 쉽니다』라는 안내문을 붙여놓고 업주와 종업원이 함께 망월동 참배길에 나서기도. 시내 중심가에 있는 10여개 입시학원들은 이날 하오 시내 집회에 학생들이 동참할 것을 우려,이날 하루 강의를 쉬고 가정학습으로 대체. 또 대부분 중ㆍ고등학교에서도 이날 조회시간에 추도묵념을 시작으로 오전수업을 마친뒤 과제물을 내주고 학생들을 집으로 돌려보냈다. 시내버스와 택시의 숫자도 평소에 비해 눈에 띄게 줄어 교통이 가장 복잡한 금남로 일대도 통과차량이 평소의 3분의1 수준.
  • “5공청산 무효화” 시사/김대중총재/여 태도 지켜본뒤 중대결단

    ◎「5ㆍ18」 10주 추도사 평민당의 김대중총재는 18일 『노태우대통령은 지난해 12월15일 청와대회담에서 약속한 광주민주화운동의 명예회복과 기념사업을 이행하지 않으려 할 뿐만 아니라 지방의회와 자치단체장의 두 지자제선거의 이행도 회피하고 있다』면서 『청와대 여야영수회담과 임시국회에서 여당의 태도를 보고 「12ㆍ15」여야 대타협의 유효성에 대한 재검토를 포함한 중대결단을 내리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김총재의 「중대결단」은 「12ㆍ15」 대타협에 의해 종결키로 한 5공청산의 전면 무효화와 대여 강경투쟁을 의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김총재는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가진 5ㆍ18광주 민주화운동 10주년 기념식에서 이같이 밝혔다.
  • 87개대 2만여명 집회/추모행사뒤 곳곳서 화염병시위

    ◎대학생 5천여명 격리차원서 연행 광주민주화운동 10주년을 맞은 18일 서울대 경북대등 전국 87개 대학 2만3천여명이 학교별로 추도식및 「5ㆍ18정신계승대회」를 갖고 곳곳에서 산발적인 시위를 벌였다. 「국민연합」도 이날 하오6시 서울시청앞광장,하오4시 부산대등 전국 17개 지역에서 「광주항쟁계승과 노태우정권퇴진촉구 국민대회」를 가지려 했으나 경찰의 원천봉쇄로 대부분 무산됐다. 서울의 경우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경희대등 30여개 대학에서 1만여명이 학교별로 집회를 가진 뒤 교문밖으로 나가 경찰에 화염병을 던지는등 격렬한 시위를 벌였다. 학생들은 이날 집결장소였던 서울시청앞 광장이 경찰에 의해 봉쇄되자 5백여명이 하오6시10분쯤 종로4가와 세운상가앞에 모여 8차선도로를 점거,20여분동안 기습시위를 벌였다. 또 학생 1천여명은 하오6시50분쯤 을지로3가 을지병원앞 6차선 도로를 점거,화염병 1백여개를 던지며 40여분동안 격렬한 시위를 벌였다. 경찰에 쫓긴 이들 학생 1천여명은 하오7시부터 청량리역일대에 다시 모여 하오8시쯤부터 청량리역∼경동시장에 이르는 차도로 몰려나와 화염병 3백여개를 던지며 1시간30분동안 격렬한 시위를 벌이다 하오9시30분쯤 경찰에 의해 전부 해산됐다. 경찰은 이날 서울에서 4천3백여명 등 전국에서 5천여명의 학생들을 격리차원에서 연행한뒤 대부분 풀어주었다.
  • 노인대학 차려 대낮 춤판 벌여/업주8명 영장

    서울 청량리경찰서는 16일 이중규씨(35ㆍ동대문구 이문동 252의5)등 무허가무도유흥업소 업주대표 8명을 식품위생법위반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씨등은 지난 1월부터 동대문구 제기동 1036 노인대학 75평 내부에 앰프 2대 스피커 3대 등을 설치해 놓고 정회원에게는 한달에 5천원씩,비회원에게는 한차례에 5백원씩을 받고 춤을 추도록 하는 한편 술과 안주등도 함께 팔아 6개월동안 1천2백만원을 챙겼으며 나머지 대표들도 경로당에서 불법영업을 해온 혐의를 받고 있다.
  • 관동대지진때 수용소억류 한인들/일 군부서 인근주민 동원 학살

    ◎민간단체서 목격자ㆍ유해매장장소 일부 확인/야산 끌고가 일본도 처형/「경찰ㆍ자경단만의 소행」설 뒤엎어 【나라시노연합】 지난 23년9월1일 관동대지진 당시 일본군대가 수용소에 억류돼있던 한국인들을 인근마을 주민들에게 강제로 분배,청부학살시키는 만행을 저지른 사실이 밝혀져 충격을 주고있다. 이같은 사실은 순수한 일본민간단체인 「지바현 관동대지진 조선인 희생자 추도 조사실행위원회」회원들이 지바현 나라시노시에서 있었던 「조선인 학살사건」을 10여년동안 추적,조사하는 과정에서 드러난 것으로 이들을 당시 주민들이 청부학살을 자행한 현장과 조선인들이 암매장된 장소등을 목격자들을 통해 확인,현재 유해 발굴운동을 활발히 추진중에 있다. 10일 이 위원회에 따르면 관동대지진이 발생한 직후 나라시노시에 주둔하고 있던 나라시노 기병여단은 「재난으로 인한 조선인 격리보호」를 이유로 다카쓰(고진)수용소에 억류돼 있던 조선인 3천1백96명중 반항자들을 골라 처형하면서 이들중 상당수를 수용소 부근 주민들에게 마을별로 할당,학살시키도록 했다는 것이다. 이처럼 마을주민들에 의해 학살된 조선인들의 숫자는 대지진당시 계엄령하에 있던 일본군이 관련서류를 소각,구체적으로 몇명인지는 밝혀지지 않고 있지만 목격자,증언자,관련자의 일기등을 통해 지금까지 확실하게 드러난 숫자는 20명,확인된 학살현장 및 유해 매장장소는 3곳에 이르고 있다. 이 위원회는 현재 1923년9월10일 하룻동안 다카쓰 수용소부근 3개마을에서 20명(목격자의 증언이 확실한 경우만 산정)의 「조선인」이 군대의 지시로 마을주민들에 의해 학살된 사실을 확인해 놓고 있다. 당시 마을주민들은 『조선인을 데려가 죽이라』는 군대의 통보를 받고 인근 관음사라는 사찰에 모여 조선인들을 분배받았으며 처음에는 「생사람을 어떻게 죽이느냐」며 서로 인수를 기피하다 결국 마을별로 할당된 「조선인」들을 끌고 갔다는 것이다. 이렇게 끌려간 「조선인」들은 마을의 야산이나 벌판에서 일본도로 목이 잘려 매장됐다. 이 위원회 회원인 이시와타 노부오씨(우도연남ㆍ48ㆍ교수)는 『관동대지진때 6천∼7천명의조선인이 주로 일본경찰과 자경단에 의해 학살된 것으로만 알고 있던 이들 주민들도 군대가 직접 학살 대상자들을 선정,민간인들에게 분배해 죽이도록 했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 “연내 사회ㆍ경제안정 이룩”/노대통령 특별시국담화

    ◎투기 통치권차원서 근절/기업 비업무용 토지 강제매각/불법 집단행동 엄단,질서확립/국민의 정치불신 해소에 노력 노태우대통령은 7일 당면 「총체적 난국」 극복과 관련,『국정의 최고책임자로서 송구하게 생각하고 깊은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하고 『늦어도 금년말까지는 정치ㆍ경제ㆍ사회의 안정을 이루도록 비상한 각오와 자세로 국정을 이끌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노대통령은 향후 국정운영의 방향에 대해 ▲단호하고 엄정한 법집행으로 사회질서를 바로 세우고 ▲대기업과 증권ㆍ보험회사 등이 보유하고 있는 비업무용 부동산과 과다한 부동산은 강제매각을 해서라도 처분하며 ▲불법분규나 노사관계를 이탈한 정치목적의 집단행동에는 강력히 대처하고 ▲기업의 투자의욕고취,제조업의 경쟁력 향상과 기술개발을 최대로 지원,경제의 안정성장을 이뤄나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노대통령은 이날 상오 9시 TV와 라디오로 전국에 생중계되는 가운데 「시국과 관련하여 국민 여러분께 드리는 말씀」이란 시국특별담화문을 발표,이같이 말하고 기업의 부동산투기에 대해서는 이미 공포된 토지공개념관계법과 4ㆍ13부동산 투기억제대책을 통치권 차원에서 강력히 실천,기업이 생산활동보다 부동산투기를 통해 이익을 챙기는 풍토를 고치겠다고 강조했다. 노대통령은 특히 불로소득에 대해 세금을 중과하고 땀흘려 얻은 소득과 이윤은 더욱 보호받을 수 있도록 세제를 개혁할 것이라고 말하고 『근로자와 서민을 위한 주택건설,농어민과 저소득층의 복지향상을 위한 정책을 차질없이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노대통령은 지금의 우리나라는 발전의 길로 나갈 수도,혼란의 길로 떨어질 수도 있는 기로에 서있다고 지적한 뒤 『정부가 할 일은 대통령이 책임지고 하겠으니 기업인ㆍ근로자ㆍ소비자인 국민 모두가 경제를 일으키고 나라의 어려움을 극복하는 데 앞장서 달라』며 모든 경제주체의 난국극복의 동참을 호소했다. 노대통령은 기업인들에게 『갈등의 소지가 되고 있는 토지문제해결을 위해 기업에 꼭 필요하지 않은 부동산은 스스로 처분하고 노사와 국민화합을 위한 노력을 적극적으로 전개해 달라』고 당부하고 근로자들에겐 『임금인상을 생산성 향상의 범위내로 자제해 달라』고 간곡하게 요청했다. 노대통령은 오늘의 난국이 전환기적 현상의 지속에다 3당통합후의 민자당 창당과정의 국민실망,정부정책의 일관성 결여에 따른 불신,전ㆍ월세값 폭등,물가,부동산투기 그리고 KBS의 장기불법제작거부 사태에 이은 현대중공업의 불법파업사태등이 상승작용을 일으킨 데서 비롯된 것이라고 진단하고 자신이 집권당의 책임자로서 민자당이 하루빨리 단합된 모습을 갖추도록 하고 정치에 대한 국민의 불신을 씻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 노대통령 「5ㆍ7담화」에 담긴 뜻(난국극복의 길:1)

    ◎“총체적 시국대처” 결연한 의지 표명/시한부 대국민약속… 비상한 각오 천명/현상황 굴절없이 진단… 국민협조 강조/부처별 후속조치로 「안정」가시화 할듯 정치ㆍ경제ㆍ사회 전반의 「총체적 난국」극복을 위한 6공정부의 돌파신호탄이 7일 노태우대통령의 시국특별담화문 발표로 올려졌다. 대통령의 결연한 의지와 방향제시에 이어 8일의 경제부처장관들의 후속조치발표,그리고 10일엔 업계의 호응노력이 가시화될 것으로 알려져 난국극복을 위한 범국민적 분위기 조성이 빠른 속도로 이뤄질 것 같다. 앞으로 4회에 걸쳐 정치권의 반성 및 공직기강 확립,기업ㆍ근로자의 자세,과소비 자제 등 정치ㆍ경제ㆍ사회분야에 있어 난국극복의 과제를 점검,시리지로 엮어 본다. 노태우대통령의 7일 시국관련 특별담화는 「총체적 난국」에 대처하는 통치권자의 결연한 의지표명과 함께 총론적 방향제시라고 할 수 있다. 특히 노대통령이 오늘의 현실과 관련,국정의 최고책임자로서 「송구」 「깊은 책임」을 가식없이 토로한 뒤 『늦어도 연말까지는 정치ㆍ경제ㆍ사회의 안정을 이루도록 비상한 각오와 자세로 국정을 이끌겠다』고 천명함으로써 이번 담화가 온 체중을 실은 배수진의 성격을 띠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그의 총론적 처방제시는 지금의 현실이 6공출범이후 민주화과정에서의 전환기적 현상지속과 민자당에 대한 국민실망,전ㆍ월세값 폭등,주식폭락,부동산등귀,물가불안에 겹쳐 KBS사태,불법파업등 산업현장의 불안요소가 가중되어 상호 상승작용을 일으킨 데서 비롯되었다는 진단에서 나오고 있다. 이같은 현실진단은 현재 나타나고 있는 사실들을 비교적 굴절없이 그대로 인식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기는 하지만 그 바탕에는 지난 2년여에 걸쳐 보여준 6공 정부정책에 대한 불신,나아가 현정권,대통령에 대한 기대감 상실이 깔려있다는 것도 부인하기 어려울 것이다. 이번 담화문에서 제시하고 있는 국정처방은 대충 ▲단호하고 엄정한 법집행 ▲기업의 부동산투기 근절및 불로소득중과 ▲노동운동의 정치투쟁화 강력대처 ▲기업의 투자의욕 고취ㆍ경쟁력 향상,기술개발 지원 등으로 되어 있다. 이와함께 장기적으로 근로자ㆍ서민의 주택건설,농어민과 저소득계층의 복지정책추진을 다짐하고 있다. 이러한 국정처방은 일견 총론적 방향제시에 그친 감이 있어 다소 아쉬운 점이 있으나 내각차원에서 가시적인 후속조치가 뒷받침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럼에도 그 행간에 담겨있는 의미를 곱씹어 보면 상당한 정책의 무게를 알 수 있게 한다. 첫째,노조의 정치투쟁에 대한 강력한 대처의지는 KBS사태,현대중공업사태 등에 대해 정부가 앞으로 어떻게 대응해 나갈 것인가를 선명하게 밝힌 것이라 할 수 있다. 이미 정부는 이들 사태의 본질이 노사간의 문제가 아닌 노조의 정치투쟁으로 규정하고 있기 때문에 통치권자의 이러한 의지천명은 정부가 이 문제를 적당히 넘기지 않겠다는 것을 의미한다. 둘째,대기업과 증권ㆍ보험회사등 금융기관이 보유하고 있는 비업무용은 물론 「과도한」 부동산은 강제매각해서라도 처분토록 하여 기업이 생산활동보다 부동산투기를 통해 이익을 챙기는 풍조를 고치겠다는 것이다. 대통령이 「강제매각」을 직접 언급한 것은 지금까지정부의 행정적ㆍ정책적인 유도와는 그 강도를 크게 달리하고 있어 매우 주목된다. 이는 6공이후 지속되어온 기업의 자율성,금융의 자율화 정책노선에 비추어 보면 대단한 선회라고 할 수 있으며 앞으로는 기업과 금융의 국민경제성을 강조할 것임을 시사한 것이다. 기업의 비업무용 부동산 판정기준 강화,그리고 기존보유분에 대한 재판정에 이어 재무구조 불량기업이 보유하고 있는 부동산은 일단 「과도한」 부동산으로 분류될 것임을 예고해 주고 있다. 강제매각은 결국 해당기업이 부동산을 처분하지 않을 경우 모든 금융ㆍ세제상의 제재조치를 가차없이 가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번 담화는 대통령의 총론적 처방제시와 함께 그 어느 때보다도 대국민협조를 강도높게 호소하고 있다. 우리 경제의 앞날은 정부와 기업,근로자와 소비자등 모든 경제주체의 의지와 노력에 달려있다면서 경제는 정부의 힘만으로 되지 않는다는 점을 역설했다. 이러한 노대통령의 호소는 경제제반문제를 재정ㆍ금융을 통해 해결하려는 정부의 정책수단에는 분명히 한계가 있다는 점을 인정한 것이며 권위주의체제 시절의 통치자가 사용하던 충격적인 비상조치는 사용하지 않을 것임을 우회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정부의 힘이나 지시로 모든 것을 해내라는 것은 또다시 권위주의체제로 돌아가자는 것과 다를 바 없다』고 말한 대목이 바로 이를 두고 말한 것이다. 이번 담화는 전체적으로 보아 시국상황이 경제난국과 겹쳐 심각한 상황에 와있다는 대통령의 시국인식이 솔직하게 나타나 있고 이같은 인식을 바탕으로 앞으로 6개월여 남은 금년말까지 무언가 보여주겠다는 것을 국민에게 약속한 것이라 할 수 있다. 이날 상오의 담화문발표에 이어 하오에 있은 노대통령과 민자당의 김영삼ㆍ김종필 두 최고위원,박태준최고위원대행의 청와대 4자회동에서 그동안 실추된 집권여당의 대국민신뢰를 끌어낼 수 있도록 결속하고 단합키로 다짐한 것도 이같은 약속의 추진력을 가속화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총체적 난국」상황에 통치권자인 대통령이 직접 뛰어들어 「시한부」로 대국민약속을 했음에도 상황의 개선이 국민들의 피부에체감되지 않는다면 6공정부는 최대의 시련기를 맞을 가능성이 크다. 그런 점에서 대통령의 담화는 스스로에게 난국극복의 책임과 의무의 굴레를 씌웠다고 할 수 있으며 현내각과 9일 창당전당대회를 갖는 집권여당 민자당의 앞길도 노대통령과 함께 공동운명체로 나갈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이제 담화문발표로 국정최고책임자의 난국극복을 결연한 의지표명과 총론적 방향제시가 이루어진 만큼 앞으로 그 성패는 내각을 중심으로 한 관계부처의 확실한 후속조치와 그 실천력여부,그리고 각 경제주체의 협조등에 달려있다고 하겠다. ◎노대통령 시국관련 담화 전문 우리나라가 정치ㆍ경제ㆍ사회 각분야에 걸쳐 당면하고 있는 어려움때문에 국민의 불안감이 조성되고 있는 오늘의 현실에 대해 국정의 최고책임자로서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6ㆍ29선언이후 지난 3년동안 이 땅에 민주주의를 열고 새로운 질서를 정착시키기 위해 온 국민이 노력해 왔습니다. 우리의 민주화과정은 결코 순탄하지만은 않았으며 값비싼 대가를 치르고도 아직까지 진통이 따르고 있습니다. 요즈음 국민의 불안이 높아진 것은 민생치안ㆍ법질서의 문란 등 전환기적 현상이 가시지 않은 데다 최근의 몇가지 사태가 상승작용을 한 데서 빚어지고 있습니다. 3당통합으로 정치적 안정의 바탕이 마련되었으나 체질이 다른 정치세력을 통합하여 새로운 여당을 창당하는 과정에서 국민에게 실망을 안겨 주었습니다. 정부는 정책의 일관성에 대해 국민의 신뢰를 얻지 못하고 국민은 정부의 안정의지조차 믿으려 하지 않고 있습니다. 집값이 올라 내집마련의 꿈이 멀어진 수많은 국민들의 허탈감,전ㆍ월세값이 뛰어 이사를 해야 하는 서민의 고통이 컸습니다. 여기에 물가가 불안하고 한때 주식값이 크게 떨어져 경제에 대한 불안심리도 높아졌습니다. 올들어 국민여러분의 새로운 인식과 근로자들의 자세로 노사분규는 크게 줄어들고 노사관계가 크게 안정되었습니다. 그러나 국민의 방송인 KBS의 장기 불법 제작거부사태와 이에이은 현대중공업의 불법파업이 사회불안을 확산시켰습니다. 이같은 모든 현상에 대해 대통령으로서 깊은 책임을느낍니다. 저는 늦어도 금년말까지는 국민여러분이 안심할 수 있을 정도로 정치ㆍ경제ㆍ사회의 안정을 이루도록 비상한 각오와 자세로 국정을 이끌 것입니다. 정부는 이 기간안에 해야 할 일의 우선순위를 가려 이를 강력히 추진하고 특히 다음과 같은 노력을 집중적으로 벌여 나갈 것입니다. 저는 그것이 실효성을 나타내고 정착될 때까지 앞장서 독려하고 필요한 조처를 취해 나갈 것입니다. 첫째,법을 어기는 행위에 대해서는 단호하고 엄정한 법집행으로 이 사회의 질서를 바로세울 것입니다. 법질서 파괴해행위를 방치할 경우 경제가 제대로 될 수 없고 민주발전의 기틀이 무너질 수밖에 없습니다. 모든 국민이 안심하고 살 수 있는 기본적인 권리를 보장하는 차원에서도 법질서를 확립할 것입니다. 둘째,대기업과 증권,보험회사 등 금융기관이 보유하고 있는 비업무용 부동산과 과다한 부동산은 강제매각을 해서라도 처분토록 하고 기업이 생산활동보다 부동산투기를 통해 이익을 챙기는 풍조는 고치겠습니다. 이미 공포된 토지공개념관계법과 4월13일발표한 부동산 투기억제대책을 통치권 차원에서 강력히 실천토록 할 것입니다. 불로소득에 대해 세금을 더욱 중과하고 땀흘려 일하여 얻은 소득과 이윤은 더욱 보호받을 수 있도록 세제를 개혁할 것입니다. 셋째,합법적인 노동운동은 최대한 보장하겠지만 불법분규나 노사관계를 이탈한 정치적 목적의 집단행동에 대해서는 강력히 대처하겠습니다. 넷째,기업의 투자의욕을 고취하고 제조업의 경쟁력 향상과 기술개발을 최대한 지원하여 우리 경제의 안전성장을 이루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근로자와 서민을 위한 주택건설,농어민과 저소득층의 복지향상을 위한 정책을 차질없이 추진해 나갈 것입니다. 집권당의 책임자인 저는 민주자유당이 하루빨리 단합된 모습을 갖추도록 하고 정치에 대한 국민의 불신을 씻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우리 경제가 경쟁력이 떨어지고 무역수지가 적자로 반전되는 등 어려워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위기에 처해 있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 경제는 현재 7% 내외의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고 고용과 경기도 나쁜편이 아닙니다. 수출도 완만하나 회복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올들어 물가가 4.7%로 다소 높게 올랐으나 연말까지 7∼8% 수준에서 그 고삐를 잡을 수 있을 것입니다. 문제는 사회에 짙게 깔린 불안심리가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있는 데 있습니다. 우리 경제의 앞날은 정부와 기업ㆍ근로자와 소비자,모든 경제주체의 의지와 노력에 달려 있습니다. 지금부터 우리가 자신을 갖고 노력하면 우리 경제는 건실한 성장을 지속할 수 있습니다. 경제는 정부의 힘만으로 되지 않습니다. 물가만 해도 그렇습니다. 정부의 실책도 없지 않았지만 지난 3년간 임금이 1백% 가까이 오르는데 물가가 오르지 않을 수 없습니다. 물가가 오르면 서민과 근로자가 먼저 피해를 입고 우리 경제의 경쟁력도 약화되게 마련입니다. 스스로는 사치한 생활로 과다한 소비풍조를 조장하면서 다른 사람을 탓하고 정부의 책임만 추궁하는 데 그친다면 우리 모두의 고통만 더해질 뿐입니다. 지금은 모두가 자기의 직분을 다하고 있는지 성찰할 때입니다. 우리 사회성원 각자가 해야 할 일,자기가 맡은 몫을 다해야 잘 사는 나라를 만들 수 있습니다. 정부의 힘이나 지시로 모든 것을 해내라는 것은 또다시 권위주의체제로 돌아가자는 것과 다를 바 없습니다. 민주주의 사회는 국민의 뜻과 국민의 힘으로 운영되는 사회입니다. 각계 국민 여러분이 이 나라의 주인은 바로 국민 스스로라는 민주시민의식을 갖고 맡은 바 자기의 직분을 다해 주어야 합니다. 지금은 나라가 어려운 때입니다. 발전의 길로 나갈 수도,또한 혼란의 길로 떨어질 수도 있는 기로에 서 있습니다. 정부가 할 일은 대통령인 이 사람이 책임지고 하겠습니다. 기업인ㆍ근로자ㆍ소비자인 국민 여러분 모두 우리 경제를 일으키고 나라의 어려움을 극복하는 데 앞장서 주셔야 합니다. 저는 특히 다음 사항에 대하여 각계 국민 여러분께 각별한 협조를 구합니다. 발전의 혜택을 더 입은 기업인과 경제계 여러분은 오늘 이 시각 국민의 바람이 무엇인지 직시하여 이 사회의 안정기반을 튼튼히 할 수 있는 일을 자율적으로 해주기 바랍니다. 갈등의 소지가 되고 있는 토지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기업활동에 꼭 필요하지 않은 부동산은 스스로 처분하고 노사와 국민화합을 위한 노력을 적극적으로 전개해 주어야겠습니다. 근로자 여러분은 이제 더 열심히 일하고 생산성을 높여 주어야 합니다. 임금인상을 생산성 향상의 범위내로 자제해 주어야 합니다. 임금과 근로조건은 최근 2∼3년간 많이 개선되었습니다. 우리 경제를 키우면서 어려움을 하나하나 개선해 나가야 합니다. 지금 근로자와 서민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집문제도 92년까지 짓는 2백만채의 주택이 본격적으로 공급되면 크게 호전됩니다. 이처럼 과감하게 집을 지어가면 앞으로 10년안에 누구나 손쉽게 내집을 가질 수 있게 됩니다. 어려움을 맞을 때마다 우리 국민은 단합하여 그 고비를 슬기롭게 극복해 왔습니다. 이 사회에 큰 영향력을 가진 언론과 지도층은 정부의 잘못도 비판하지만 이 사회의 그릇된 풍조를 바로잡는 데도 소신있게 나서 주어야 합니다. 여유있는 계층은 과도한 소비와 사치를 자제하고 화합하는 사회를 이루는 데 더 큰 책임을 져 주어야 합니다. 이와같이협조해가면 현재의 국면은 머지않아 극복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어려움을 이기며 민주주의를 후퇴시킬 수 없습니다. 어떠한 상황에서도 민주주의를 후퇴시킬 수 없습니다. 우리는 냉전의 벽이 허물어지고 동서독일이 사실상 한나라가 되고 있는 세기적 변혁을 맞고 있습니다. 반세기동안 우리에게 금단의 땅이었던 북방세계도 열렸습니다. 변화의 큰 물결은 한반도에 밀려오고 있습니다. 우리는 그동안 이룩한 민주발전과 번영,북방정책의 결실을 바탕으로 이제 통일의 길을 본격적으로 열어가야 합니다. 민족사의 운명을 결정하는 중대한 시기입니다. 저와 정부는 비상한 자세로 나갈 것입니다. 국민 여러분의 협조를 호소합니다.
  • KBS노조사무실 폐쇄/경찰,농성하려던 6백명 해산

    ◎MBC선 KBS사원 출입통제 방송정상화를 놓고 진통을 거듭하고 있는 한국방송공사(KBS)사태는 3일 노조원들이 사옥안에 들어가 다시 농성을 하려다 경찰에 해산당했다. 노조원 6백여명은 이날 상오8시50분쯤 2층 중앙홀에서 「공권력투입규탄및 서사장퇴진 촉구대회」등을 가지려 했으나 경찰의 제지로 무산됐다. 집회가 무산되자 이가운데 3백여명은 국제방송센터 2층 휴게실등에 모여 한시간남짓 연좌농성을 벌였다. 이들은 이어 상오10시30분쯤 본관에서 1㎞쯤 떨어진 별관 공개홀로 자리를 옮겨 지난2일 뇌출혈로 숨진 김재석씨(54)의 추도식등을 가진뒤 농성을 계속했다. 경찰은 이날 하오1시30분쯤 노조사무실에 경찰관 20여명을 보내 노조원 4명을 내보낸뒤 출입문2개를 잠그고 노조원들의 출입을 막았다. 문화방송측은 이날 『MBC가 KBS노조원들의 농성장으로 이용돼 사내질서와 안전을 해칠 우려가 있다』는 이유로 KBS노조원들의 MBC출입을 막았다.
  • “정부정책의 신뢰회복이 급선무”/고위당정회의 무슨말 오갔나

    ◎당 “당정 긴밀협조,위기관리능력 보여야”/정 “불안 가라앉힐 가시적 대책 과감하게” 1일 상오 정부종합청사 대회의실에서 2시간여 동안 열린 고위당정회의에서는 정치ㆍ경제ㆍ사회 등 제반상황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현상황을 「총체적 난국」으로 규정,각 분야에서 종합적으로 난국에 대처해 나가기로 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당정관계자의 발언내용은 다음과 같다. ◇최병렬공보처장관=대화를 통해 KBS사태를 해결하도록 노력했으나 공권력이 투입된 데 대해 유감이다. 원래 현대중공업과 KBS에 공권력을 동시 투입하려 했으나 대화를 통한 자구노력이 엿보여 연기했었다. 그러나 협상이 타결되지 않아 부득이 공권력을 투입했다. 현재 경찰이 분위기를 장악하고 있으나 지금부터가 문제다. 방송이 제모습을 갖추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 ◇정동우노동부차관=KBS사태가 장기화함으로써 정부의 법집행의지가 약화된 것이 아닌가 하는 것이 산업현장의 분위기다. 그래서 평균 1일1건이던 노사분규가 최근 1일15건으로 늘어났다. 5월은 특수한 사회상과맞물려 매우 어려운 국면을 맞이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의 노사관계 관련부처는 1주일동안 비상근무체제에 돌입,만반의 태세를 갖추고 대화와 병행해서 근로자들의 근로의욕고취에 노력하고 있다. ◇강영훈국무총리=KBS와 현대중공업사태는 정치투쟁의 성격이 짙고 기다렸다는 듯이 일부 노사현장에 확산돼 연계투쟁 양상을 보였다. 모든 것은 법절차에 따라 해결하겠다. 법질서의 파괴행위에 대해서 정부는 눈물을 머금고 단호히 대처해 나가겠다. ◇이승윤부총리=경제회복을 위한 몇가지 대책을 시행,효과가 기대되고 있는 중에 KBS사태가 외적으로 나쁜 요인을 미쳐 주가폭락의 한 원인이 됐다고 생각한다. 증권시장은 2∼3년전부터 대량공급이 문제였다. 또 부동산투기의 매력이 지속되고 있는 것도 문제다. 주식시장은 기관이 30%,중소업자들이 70% 투자하고 있는데 부양책을 쓰면 큰손만 이익을 따먹고 도망가고 소액투자자는 혜택을 받지 못했다. 현실적으로 증권사도 자금투입의 능력이 없다. 경제적 요인외에도 외적 요인의 호조를 하루속히 기대한다.공황이라고들 말하고 있는데 공황이란 것은 기업이 도산되는 상황이지 지금의 증시현상과는 다르다. 재무부도 대책을 마련중이며 효과적으로 대응하겠다. 노태우대통령이 마련하라고 지시한 경제대책중에는 증권시장대책도 포함돼 있다. ◇박태준최고위원대행=정치권이 효과적으로 도와주지 못해 미안하다. 불법노사분규 세력은 단순한 세력이 아니라 조직과 뿌리를 갖춘 지휘체계에 따라 움직이는 단체가 많다. 행정부는 이를 고려해서 단속을 실시해야 한다. 외국정보기관 보고서에 의하면 북측이 우리산업을 마비시키도록 불법세력에 지령하고 이를 평가한 보고서에서 다른 것은 효과적으로 시행됐으나 노동자와 학생의 연계에는 효과를 얻지 못했다고 지적된 것을 보았다. 불순세력에 대한 원천적인 대책이 마련되어야 하며 일시적으로 막아서는 효과가 없다. 새경제팀의 대책으로 경제회복의 기미도 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경제정책이 국민의 신뢰와 기대감을 얻어야 한다는 것이다. 정치권도 분위기 쇄신에 노력하겠다. ◇박준병사무총장=국민은 경제ㆍ사회문제에 있어 정부가 위기관리능력이 있나를 우려하고 있다. 정부가 확고한 능력이 있다는 것을 국민에게 보여주고 모든 문제에 순발력 있게 대처해야 한다. ◇김용환정책의장=경제정책을 새로 편다고 해서 금방 효과가 나는 것도 아닌데 국민들의 마음은 조급하다. 무얼 내놔봐야 잘 믿지 않는다. 여러 정책보다는 국민의 이목이 집중되는 분야에 초점을 맞춰 대응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부동산투기와 증시문제에 대해 과감한 가시적 조치를 취해야 한다. 부동산투기문제는 소액투자자나 개인을 상대로 할 것이 아니라 대기업의 토지과다 보유에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 금융이나 정책 등으로 다루지 않고 근본적인 대책을 통해 대기업이 소유부동산을 처분하지 않으면 안되도록 하는 대응이 필요하다. 증시는 우리경제가 적자경제화하고 정치ㆍ경제불안및 부동산투기가 원인이지만 비경제분야에서도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정부의 강한 의지표명이 있어야 한다. ◇김영삼최고위원=시각차가 있겠으나 국민을 안심시키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 정부정책의 신뢰회복이 급선무다. 정책이 자주 변경돼서는 안된다. 3당통합으로 국민들은 잘될 것으로 기대했다가 재벌의 부동산투기문제등으로 국민들이 실망하고 있다. 증권시장은 오늘이 어렵더라도 희망을 주면 곧 안정될 것이다. ◇김동영총무=5월의 노사문제,치안ㆍ경제난국 등을 국민에게 직접 호소해 도움을 얻는 것이 필요하다. ◇김종필최고위원=앞으로 전개될 상황에 대해 당과 정부간의 긴밀한 협조가 필요하다. 상호보완 노력으로 국민들이 뭔가 노력하고 해결하려는 정권이라고 믿도록 총체적 난국을 극복해 나가자.
  • 상장폐지 우려법인 예고 2년에서 1년으로 단축

    증권거래소는 26일 주식분산요건을 충족하지 못한 신규상장법인의 상장폐지기준 해당우려 예고기간 및 관리종목 지정시의 매매거래정지기간을 단축하고 공공법인에 대한 시장1부지정요건을 완화하기로 했다. 이날 증권거래소가 이사회의 의결을 거쳐 확정한 유가증권 상장규정 개정안에 따르면 신규상장법인에 대한 상장폐지기준 해당 우려법인 예고기간은 종전의 2년에서 1년으로 변경키로 했다. 이는 신규상장법인은 상장후 3년이내에 대주주 지분율 51%이하와 소액주주 지분율 40%이상의 요건을 갖추도록 되어있어 상장 첫해부터 2년동안 연속 상장폐지 기준 해당우려 법인으로 지정됨에 따라 해당기업의 이미지가 손상되고 투자자의 투자판단에 혼선이 뒤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거래소는 또 상장폐지기준에 해당하는 종목을 관리대상 종목으로 지정할 때에는 종전 10일동안 매매거래정지를 시켰으나 관리종목지정사전 예고제가 정착되어 가고 있어 이를 1일로 대폭 단축하기로 했으며 국민주 보급에 따라 상장된 공공기업은 시장1부 지정요건 가운데 대주주1인의 지분율(총발행주식의 51%)조항을 적용하지 않기로 했다.
  • 올 통화증가율 20%내 억제/정재무/제2금융권 수신금리도 인하

    정영의 재무부장관은 연말까지 통화증가율이 20%를 넘지 않도록 점진적인 통화긴축정책을 쓰는 한편 기업의 금융비용부담을 덜어주기위해 제2금융권의 금리체계를 조정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정장관은 25일 능률협회주최 조찬간담회에 참석,올해 7∼8%의 실질성장률을 이룬다고 가정할 때 통화증가율은 20%이하가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지난 3월말 현재 23.7%를 기록한 통화증가율을 점차 축소,6월에는 20%대로,하반기에는 19%대로 낮추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정장관은 『기업의 금융비용이 명목금리보다 훨씬 나쁜 것은 알고 있다』고 전제하고 『그러나 통화량증가ㆍ물가불안ㆍ저축심리 악화 등이 우려되기 때문에 지금은 은행공금리를 조정할 시기가 아님』을 강조했다. 대신 과다한 양건예금관행을 억제하고 제2금융권 금리체계를 조장,기업부담을 덜게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같은 방안의 하나로 제2금융권의 수신금리를 내려 기업의 어음활인율이 낮아지도록 유도하며 장기적으로는 「장기 저리 단기 고리」체제로 이끌겠다고 밝혔다. 정장관은 『원화가 엔화에 비해 상대적으로 고평가돼 수출에 지장이 많은 것을 알고 있다』면서 『그러나 일부 주장처럼 엔화에 대해 별도 환율을 제정하는 것은 국제통화기금(IMF)규정에 어긋나는 일』이라고 말해 정책 개입의 여지가 없음을 밝혔다.
  • 어제와 오늘이 다른 「피부물가」(물가비상:3)

    ◎농축산물값 뜀박질… 장보기가 겁난다/축산물이 주도… 작년보다 15%나 폭등/야채등 1백%이상 뛴 품목도 수두룩/유통구조 개선ㆍ창고시설 증설 서둘러야 장바구니물가가 심상치 않다. 얼마전까지만해도 1만원짜리 한장으로 이것저것 골라가며 장을 보던 주부들은 쇠고기 한근만 사고나면 그만이라고 난리다. 쌀한가마가 10만원선을 넘어선지 이미 오래고 무ㆍ배추ㆍ마늘값도 다락같이 올라 김치 담가먹기가 겁이 난다고 한다. 정부에서는 올들어 지난 15일 현재 소비자물가가 4.7%나 올랐으며 여기에 농축수산물이 1.86%포인트나 영향을 준 것으로 발표했다. 특히 축산물은 품목중 가장 높은 평균 15.2% 상승을 기록했고 농산물이 5.4% 수산물이 2.1% 각각 올랐다. 실제로 쇠고기ㆍ돼지고기 등 육류의 소비자가격이 산지의 소ㆍ돼지값이 연초부터 상승세를 보여 큰 폭으로 오르고 있다. 돼지고기값은 5백g당 1천9 백11원으로 지난 연말보다 44%나 폭등했으며 쇠고기값은 5천4백63원으로 9.1%나 뛰었다. 이는 돼지고기의 경우 어미돼지 사육마리수가 지난해말 62만 7천마리에서 지난달 말에 59만 4천마리로 3만 3천마리가 줄어든데다 농민들이 돼지고기통조림의 수입증가에 따른 수요감소 및 폐수규제 강화로 사육두수가 계속 줄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쇠고기값의 상승도 소사육두수가 지난해말 2백 5만 1천마리에서 지난달에 1백 98만 3천마리로 6만 8천마리가 감소한데 따른 것이다. 쌀은 현재 정부재고만 1천 9백 50만섬이 되는 등 남아 돌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시중 쌀값은 사상최고치를 기록하는 기현상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정부미 수매가격의 대폭인상에 영향을 받아 소비자들이 주로 찾는 양질미의 경우 지난 연말보다 3%이상 올라 80㎏당 11만원까지 치솟았다. 야채ㆍ생선류 등도 지난해보다 보통 50∼60%정도 올랐으며 1백%이상 뛴 품목도 허다한 실정이다. 대파는 지난해 이맘때 1단에 3백원만 주면 살 수 있었으나 지금은 60%이상 올라 5백원은 줘야 구입할 수 있고 상추는 근당 4백원에서 8백원으로 1백%,알타리무도 1단에 2천원으로 1백% 뛰었다. 배추도 1포기 1천 2백원짜리가 1천 7백원이 되었고오이는 3개씩 포장된 것이 1천원에서 1천 5백원으로 올랐다. 생선류의 경우도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다. 지난해 4월에 갈치가 상품이 1천 5백원 수준이었으나 이제는 2천 5백원은 줘야 구입할 수 있으며 고등어는 25∼30㎝가 5백원에서 8백원으로 60%정도 뛰었다. 꽁치는 2마리에 1천원 하던 것이 3마리에 2천원으로 40%정도 올랐으며 명태는 상품이 4백∼5백원에서 8백원으로 60∼1백%가량 급등했다. 김도 1톳에 5천∼6천원 수준으로 지난해말보다 13∼14% 올랐다. 이처럼 농수산물값이 크게 오르고 있는 것은 채소류의 경우 최근 시장에 나오는 대부분이 자연재배가 아니고 비닐하우스에서 재배되는 것으로 연료비가 크게 오르는데 주요인이 있으며 수산물은 연초의 이상난동과 연근해의 수산자원의 감소에 따른 것으로 관계당국은 풀이하고 있다. 또 산지에서의 품삯 등 인건비의 상승 및 생활수준의 향상으로 청결한 식품을 선호하는 소비자가 늘어남에 따라 포장 등의 경비가 많이 드는데다 차량의 급증으로 고속도로 등에서 교통체증이 빚어져 대기료까지포함돼 늘어나는 수송비가 농수산물값에 얹혀지기 때문이다. 이밖에 소비자가격에는 올들어 물가 전반에 동반상승을 몰고 온 임대료값의 대폭인상도 크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 그러나 이보다 우리 농산물의 해묵은 문제인 복잡한 유통구조가 더 큰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처럼 농수산물값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어도 농어민들은 제값을 받지 못한다고 울상을 짓곤하는 것이 이를 증명하고 있다. 소비자들이 사는 값에 비해 농민들이 생산물을 팔아 손에 쥐는 돈은 형편없이 적기 때문이다. 후지사과 상품의 경우 서울 주택가 산매점에서 팔리는 소비자가격은 40개들이 한상자에 1만 8천원 내외이지만 경북등 산지에서 생산농가가 수집상에게 팔경우 잘해야 9천 5백원선으로 소비자가격이 산지가격의 2배에 달한다. 배의 경우도 특품이 15㎏상자당 최고 2만 6천원인데 반해 산지가격은 기껏해야 1만 5천∼1만 6천원으로 1만원가량의 차이가 난다. 이에따라 산지시세와 소비자가격의 격차를 줄이는 것이 농수산물 가격안정의 지름길이며 이를 위해 무엇보다 현재의 5∼6단계 심하면 8∼9단계의 복잡한 유통구조를 개선하지 않으면 농수산물값의 안정은 기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생산자에서 소비자에 이르는 유통단계를 최소한으로 줄여 가격과 공급안정을 도모하는 유통구조의 개혁이 이루어져야만 생산자와 소비자가 모두 만족하게 된다는 것이다. 농림수산부는 그러나 국내 채소ㆍ과실의 경우 유통단계의 마진율이 외국보다 길거나 높지 않다고 주장하고 있다. 유통단계는 우리나라가 생산자→수집상→도매시장→중간도매상→산매상→소비자의 5단계인데 비해 일본은 수집상이 없고 대신 출하단체나 산지집하시장이 있으나 단계수는 같고 미국ㆍ영국은 우리보다 1단계정도 짧다. 유통마진율은 배추의 경우 우리나라가 69.2%(비용 23.5,이윤 45.7%)로 일본의 84∼91.7%,미국의 77%보다 낮으나 대만(66.8%)에 비해서는 높다. 이처럼 우리 채소ㆍ과실의 유통 마진율이 외국에 비해 높지 않더라도 농산물의 본격개방시대를 맞아 국내 농산물의 적정생산 및 가격안정이 더욱 어려워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농산물문제만 나오면 단골메뉴로 등장하는 유통단계의 축소 및 개선이 더이상 늦추어지지 않아야 할 것이다. 이와함께 입도선매를 막기 위한 생산출하자금의 지원확대와 농어민생산자단체가 도매시장에 직접 출하할 수 있도록 허용 또는 유도하고 농ㆍ수ㆍ축협의 냉장ㆍ저온 저장창고의 증설 및 시장정보전달 기능의 강화 등이 이루어져야 한다. 그러나 최종적으로는 장바구니 물가와 직결된 각 가계의 절약과 분수에 맞는 합리적 소비가 이루어지는 것이 무엇보다도 물가진정에 효과를 가져올 것이다.
  • 전세금대출 이자 8%로/지자제법 5월국회 처리/민자 당무회의

    민자당은 18일 당무회의를 열어 전당대회를 오는 5월9일 개최키로 확정하고 전당대회전까지 원외지구당의 조직책선정과 시ㆍ도지부결성을 최대한 마무리짓기로 했다. 민자당은 이와함께 지자제선거법을 5월 임시국회에서 처리키로 하는 한편 국가보안법ㆍ경찰중립화법등 민주화 관련 법안을 금년 정기국회까지 처리키로 했다. 이날 회의는 또 전ㆍ월세 지원자금의 이자율을 현행 연 11.5∼12%에서 대기업의 대출금리인 8%선까지 낮추도록 정부측에 강력히 촉구키로 했다. 민자당은 이밖에 최근의 당내분사태와 관련,결의문을 통해 『우리당은 앞으로 민주개혁과 함께 국민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심기일전의 자세로 국민의 신뢰와 사랑을 받고 희망과 기쁨을 주는 새로운 정치를 펼쳐 나갈 것임을 다짐한다』고 밝혔다.
  • 재야 독자정당 결성 토대마련/민연추 발족 배경과 전망

    ◎진보·대중조직 대표 4백여명 결집/창당에 이견노출…8월출범 불투명 재야는 과연 독자적인 정당을 결성,제도정치권에 진입할 것인가. 민연추준비회의가 13일 서울 한국종합전시장(KOEX) 국제회의실에서 「민중의 정당건설을 위한 민주연합추진위원회」를 발족시킴으로써 이같은 의문은 점점 더해가고 있다. 유일 야당임을 자처하는 평민당과 충북 진천·음성 보궐선거의 승리로 「주가」가 올라있는 민주당(가칭)과 함께 민연추가 독자정당을 결성,3당통합이전처럼 1여3야의 또다른 4당체제를 형성할 것인지에 관심이 주목되고 있다. 민연추추진회의는 이날 대회에서 ▲민주화운동에 상당기간 기여한 진보적 인사 ▲각부문 대중조직의 전·현직간부 ▲각 지역의 신망있는 인사등 인선기준에 따라 각 지역·부문의 지도급 재야인사 4백47명의 추진위원 명단을 발표했다. 추진위원 가운데 주요인사는 ▲전민련등 재야의 이부영 이재오 김도연(사무국장) 권두영(전사회당당수) ▲진보정당준비모임의 이우재 장기표 조춘구 박계동 정태윤 유인태 이호웅 정문화씨등이다. 또 외부영입의 경우는 ▲노동계의 김문수(전서노련 지도위원) 문종덕(전태일기념사업회 운영위원장) ▲농민계의 정수일(전전농련 부의장) 최병욱(전카농회장) ▲문화예술계의 염무웅 구중서(문학평론가) 김성동(소설가) 강은교(시인)등과 전교조 해직교사,언론출판계,청년학생운동가 등 각계 각층의 인물들이 거의 망라돼 있어 일단 정당 결성의 터전을 마련했다고 하겠다. 추진위원들은 조직체계를 규정한 규약과 자주·민주·통일·복지 등을 이념으로 하는 강령을 채택하고 규약에 따라 백기완 이우재 고영구씨등 3인 공동대표와 이부영씨를 집행위원장으로 선출했다. 공동대표제를 채택한 이유에 대해 민련추측은 민주 제세력의 연합이라는 취지를 살리기 위한 것이고 정당형식을 갖추면 단일지도체제로 바뀔 수도 있을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규약은 정당형태의 조직체계를 구성,전당대회에 해당하는 최고의결기구로 추진위원대회,당무회의급인 중앙위원회(50∼1백명),당직자회의에 상당하는 상임위원회(25명 내외)를 두고 정당결성에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그렇지만 민연추는 현재 내부적으로 8월까지 창당발기인대회를 갖고 올해안에 독자적으로 창당을 추진하려는 그룹과 「민중의 정당건설을 위한 민주연합추진위」라는 말 그대로 범민주세력을 결집해 민중의 정당을 건설하자는 그룹이 맞서 있어 결과가 주목된다. 장기표씨를 측으로 한 「독자정당 결성파」와 제정구씨를 또 하나의 축으로 한 「민주연합파」는 대회 당일 아침까지 마라톤회의를 했으나 독자정당 결성여부와 민연추의 성격규정을 놓고 심한 대립양상을 보였다. 전민련이 87년 대통령선거에서 비판적 지지파·민중후보파·후보단일파의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태동해 분열됐듯이 민연추도 분열의 불씨를 안고서 이날 태동한 셈이다. 지금은 특별한 사안이 없어 별문제가 없으나 계기만 주어진다면 민연추는 분열돼 와해될지 모른다는 것이 재야의 지배적인 관측이며 호남지역에 기반을 둔 단체들의 독자정당 결성에 대한 반대도 만만치 않다는 후문이다. 민연추의 규약은 결국 정당결성과 민주연합을 동시에 담고 있는 절충안으로돼 있어 정당건설 여부에 대해 명확한 규정을 짓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정당으로 정식 태동하기까지에는 많은 고비가 예상된다.
  • 신무림제지 등 9개사/새달 7백억규모 공모

    기업공개요건 강화방안이 상당부분 완화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신무림제지등 9개사가 경과조치로서 납입자본금 하한선 10억원의 종전요건을 적용받아 내달중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22일 재무부와 증권감독원에 따르면 기업공개요건 강화발표(2월21일)에 앞서 공개를 위한 주간사계획서를 제출한 63개사 중에서 공개를 전제로 자산재평가를 실시한 뒤 감사보고서 제출과 특별감리를 마친 신무림제지,한국대동전자등 9개사에 대해서는 종전요건을 적용,공개를 허용할 방침이다. 이들 기업들의 공모총액은 7백억원 규모이다. 증권당국은 이들을 가급적 4월중 모두 공개토록 하되 공개물량이 과다하다고 판단될 경우 일부회사에 대해 공개시기를 5월로 늦추도록 할 계획이다. 한편 재무부는 당초 납입자본금을 30억원 이상,자기자본 규모를 50억원 이상으로 늘리려던 기업공개요건을 다소 완화,납입자본금 20억원 이상,자기자본 30억원 이상으로 완화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설립경과기간 요건을 현행 3년 이상에서 5년 이상으로 올리고 공개전 1년이내의 증자규모를 유상 50%,무상 30%로 제한하면서 공모가 산정시 상대가치의 적용을 억제하는 등의 강화방안은 그대로 시행된다.
  • “당과 협의없이 실명제 변경못한다”/민자 첫당무회의 무슨말 오갔나

    ◎투자의욕 부축ㆍ수출증진위해 불가피/일부 지구당원 합류거부 대응책 세워라 민자당은 「1ㆍ22」 3당합당이후 2개월만인 21일 첫 당무회의를 열고 경제난타개방안등 각종 현안에 대한 당내 의견을 수렴했다. 그러나 금융실명제ㆍ토지공개념 등 경제개혁조치에 대한 최근의 유보움직임에 대해 당의 입장을 결정짓지 못하고 격론을 벌였다. 1시간30분동안 진행된 이날 회의에서 10명의 당무위원들이 발언에 나서 현재의 경제위기에 따른 당의 대응방안과 3당합당이후 일부 지역에서 물의를 빚고 있는 조직갈등,대구서갑구 보궐선거 지원대책등 각종 현안에 대해 당의 보다 적극적인 대응을 촉구했다. ○…이날 회의는 회의를 주재한 김종필최고위원의 인사말과 사무총장의 당무보고,정책의장의 정책보고,원내총무의 원내대책보고,그리고 토론순으로 진행. 김최고위원은 구 야당 출신의 당무위원들을 의식,『이제 여러분은 이 나라의 명운을 좌우하는 막중한 책임을 지게 됐다』고 말문을 열고 『집권여당으로서 국회를 효율적으로 운영할 책임도 있지만 국태민안의여러 시책을 발굴,행정부가 소신했게 정책을 추진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뒷받침을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 박준병사무총장은 당무보고를 통해 『앞으로 당무회의를 주1회,최고위원이 참석하는 당직자회의를 주4회정도 열겠다』고 밝히고 『당은 민생안정에 역점을 두고 경제활성화ㆍ민생치안ㆍ법질서 확립에 모든 힘을 기울이겠다』고 보고. ○…자유토론에서 세번째 질의에 나선 김재광위원은 서울 도봉갑,경기ㆍ파주 고양,충남 천안,경북 경산ㆍ청도지구당 등 새 조직책 선정을 둘러싸고 조직 내분을 겪고 있는 지구당을 거론하면서 『구 민정당조직책이 민정동우회나 지역문제연구소 형태로 별도의 압력 단체를 만들어 조직합류를 거부하고 있다』며 이에대한 대응책을 촉구. 김덕룡ㆍ정상구ㆍ김동규위원 등 민주계 위원들은 이날 차례로 발언에 나서 『3당합당의 신선한 충격이 최근 퇴색의 기미를 보이고 있는데다 금융실명제ㆍ토지공개념 등 경제개혁조치들이 국민에 대한 설득작업이나 토론과정도 거치지 않고 후퇴조짐을 보이고 있다』면서 『금융실명제를 반대하는 사람이 있다거나 불편하게 여기는 사람이 있다고 해서 당과 사전협의없이 변경되어서는 안된다』고 정부측을 성토. 이에대해 김용환정책위의장은 『현재의 경제난국은 노사분규와 고임금에 따른 경쟁력 약화와 수출부진ㆍ정치불안에서 파생된 기업의 투자의욕 위축에서 비롯됐다』고 진단하고 『정부로서는 투자의욕및 수출증진을 위해 모든 힘을 집중시킬 수밖에 없다』는 원칙론을 개진. ○…황명수위원은 이날 대구서갑구 보궐선거와 관련,『정호용씨가 광주문제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했으면 최소한 1년정도 근신해야지 몇달만에 다시 후보로 출마하는 것은 4천만 국민에 대한 도전행위로 볼 수밖에 없다』고 성토한 뒤 『우리당도 40여명의 국회의원을 내려보내 선거운동에 열을 올리는 것이 모양이 좋지 않다』고 당 지부도에도 화살. 대구 보궐선거의 현재 대책책임을 맡고 있는 최운지위원은 『정씨가 과거 조직책임자로 있다가 탈당하면서 조직원이 대거 이탈했기 때문에 현재 우리당은 백지 상태에 놓인 것이나 다름없다』고 고충을 토로하면서 『국회의원 40명이 동원됐다지만 20일부터 겨우 당원교육에 들어갔기 때문에 보다 적극적인 지원이 있어야 한다』고 호소. 당무위원들의 이같은 의견 개진에 대해 김종필최고위원은 『아직 3당통합의 시일이 일천해 동질화에 미흡한 감은 있으나 각 지구당의 조직책이 책임지고 조직을 융화시켜 조속히 당의 정연한 모습을 갖추도록 하라』고 강조하고 『보다 폭넓은 의견 수렴을 위해 당무위원들은 안건으로 제기하고 싶은 것이 있으면 당사무처에 제시하라』고 당부.
  • “불법 노사분규 「배후」 발본” 노대통령 지시

    ◎산업평화 정착 기필코 유도 【창원】 노태우대통령은 8일 『불법 노사분규의 배후조종 세력을 뿌리뽑아 선량한 근로자와 기업을 보호하여 산업평화를 정착시키도록 관계기관은 지속적으로 노력하라』고 지시했다. 노대통령은 이날 경남 창원에서 최일홍지사로부터 올해 도정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이같이 지시한 뒤 『불법폭력 노사분규에 대해서는 상황별 대처기준에 따라 초기에 경찰력을 투입하는 등 강력 대처하여 분규의 대소나 노사 어느 쪽의 불법을 막론하고 단호히 의법조치하는 한편 근로자들에 대한 실질적인 복지시책을 확충해 노사화합의 분위기도 아울러 정착시키도록 할 것』을 강조했다. 노대통령은 『경남과 전남이 친선을 도모하기 위해 매년 번갈아 개최하는 남도체육대회를 문화ㆍ예술 등 각 부문에 확대하는 방안을 강구하라』면서 『지방의 문화공간은 공무원이 직접 운영하기 보다는 전문단체나 기관에 위탁 운영토록 해 청소년이나 근로자들을 위한 프로그램이 개발되도록 하라』고 말했다. 노대통령은 『학교업무를 서둘러 전산화하여 교원들이 수업준비등 학습과 학생지도에만 전담토록 하라』고 말하고 『실업학교의 낙후된 실습시설의 현대화를 추진하는 한편 학교와 산업체간에 자매결연을 해 실질적인 현장실습 체제를 확립,기업체가 필요로 하는 우수인력을 양성토록 하라』고 지시했다. 노대통령은 『환경보전을 철저히 하기 위해 국가나 자치단체가 이 분야에 우선 투자하고 공해업체도 완벽한 방지시설을 갖추도록 지도와 단속을 강화해 나가며 범국민적인 환경보전 캠페인을 전개하라』고 지시했다.
  • 임대료 내리는 사례 는다/「부당인상 신고」사흘째… 파급효과 나타나

    ◎「셋방 설움」… 상담전화 1천여건/현장에 나가 직접조정도/국세청 “자진인하땐 세무조사 말라” 지시 국세청이 운영하는 「부당임대료신고센터」가 시민들의 적극적인 호응속에 당초 기대이상의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 시민들의 신고및 상담전화가 쇄도할뿐만 아니라 신고를 받은 세무공무원이 현장에 나가 적정수준으로 임대료를 조정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 또 임대료를 부당하게 많이 올린 집주인에 대해 세무조사를 실시한다는 정부방침이 알려지면서 집주인이 스스로 임대료를 낮추는 사례도 나타났다. 21일 국세청에 따르면 이날 하오5시 현재 접수된 신고건수는 서울 54건,지방20건등 모두 74건,상담건수는 1천여건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신고센터」 가동 첫날인 20일에는 문의및 상담전화가 대부분이었고 정작 신고하는 사례는 많지 않았으나 이날부터 신고및 상담건수가 모두 크게 늘어나고 있다. 서울 강남세무서의 경우 20일에는 문의전화 20여건에 불과했으나 21일에는 신고가 3건 접수됐고 문의전화는 50여통에 달했다. 문의내용을 집약한 결과 이지역의 아파트임대료는 대체로 30∼80%가량 인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담당직원은 『세입자들이 아직 집주인과의 마찰을 우려,자신의 신분이나 대상건물을 밝히길 꺼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직원은 그러나 세입자들이 2∼3일동안 집주인들과 조정을 시도하다가 안될 경우 정식으로 신고하겠다고 밝히고 있어 앞으로 신고건수는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세청은 신고가 들어오면 주택의 경우는 소득세과에서,상가의 경우 부가세과에서 직접 현장에 나가 임대료를 적정한 수준으로 낮추도록 조정하고 있다. 한편 국세청의 조사방침이 전해지면서 집주인이 스스로 임대료를 낮추는 사례가 등장하는등 파급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강동구 명일동 상가건물주 허모씨는 지난해 12월 임대점포 14곳에 대해 보증금 50%,월세 33%를 각각 올렸으나 21일 신고를 받고 조사나온 세무공무원의 조정에 따라 보증금ㆍ월세를 모두 10%로 낮추었다. 또 박모변호사는 지난 17일 서초동 법원단지내 A빌딩의 사무실을 평당 2백50만원에 입주하기로 구두계약을 맺었으나 20일 정식계약하는 자리에서 건물주가 임대료를 평당 2백만원으로 낮추었다는 것. 이 건물주는 『임대료때문에 세무조사를 받기는 싫다』면서 어차피 돌려줄 임대료인데 무리하게 욕심을 내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는 것. 이밖에 강동구 상일동 모 다세대주택의 경우 집주인이 전세값을 1천2백만원에서 2천만원으로 올리려고 하자 입주자 12가구가 21일 회의를 열고 10%이내로 낮추지 않으면 집단으로 신고키로 하고 이를 주인에게 통보했다. 국세청은 「신고센터」가 큰 호응을 얻음에 따라 21일 신고처리지침을 일선세무서에 하달,세입자들을 최대한 보호하도록 지시했다. 국세청은 이지침에서 신고된 사례가운데 집주인이 임대료를 스스로 인하할 경우에는 일체의 세무간섭을 중단하도록 했다. 또 계약이 진행중인 사안에 대해서는 적정수준의 임대료를 받도록 중재에 나서는 한편 계약결과를 추후 확인토록 했다. 국세청은 전세값을 인상하기 위해 세입자를 퇴거시키고 제삼자와 전세계약을 맺은 경우 종전 계약금액으로 부당임대여부를 판단토록 했다.
  • 북한,비자발급 미뤄/기자단 평양행 지연

    홍콩주재 한국특파원단의 평양방문취재가 연기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홍콩총영사관이 17일 본국에 보고해온 내용에 따르면 한국특파원단의 평양방문을 알선했던 홍콩주재 중외여행사는 16일 『북한측이 한국특파원단의 방북신청서류가 미비된 점 등을 들어 이들의 방문시기를 3∼4개월간 늦추도록 통보해왔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 전국 공단에 「개방대학」 설치/문교부 업무보고

    ◎빠르면 내년부터 5∼6년제로/실업계고 95년부터 무상교육/「독학학사」 10월이후 교양시험 문교부는 9일 고졸학력산업체 근로자들의 계속교육을 부축하기 위해 빠르면 내년부터 전국의 공단에 5∼6년제의 개방대학을 산업체 부설교육기관으로 신설하기로 했다. 정원식문교부장관은 이날 상오 노태우대통령에게 업무보고를 하면서 이같이 밝히고 『그러나 고등교육인구를 적정수준으로 유지하기 위해 4년제대학의 증원과 전문대학 등의 4년제대학으로의 개편은 되도록 억제하겠다』고 말했다. 정장관은 『공단부설개방대학 뿐만 아니라 모든 고등교육기관은 그 지역의 공단연구기관 등과 연계,대학별 특성을 갖추도록 육성 지원할 방침』이라고 말하고 『특히 일부 이공계대학의 교육과정을 지역산업특성에 맞는 산업기술교육 중심으로 개편해 나가겠다』고 보고했다. 이를 위해 전국의 사립대에 모두 5백85억원을 지원하고 현재 24.4명 꼴인 교수 한사람앞 학생수를 선진국수준인 19.4명꼴로 줄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교원들의 복지향상을 위해서는 무주택교원에게 주택을 공급할 수 있는 방안을 관계부처와 협의하는 한편 주택마련 및 생활자금으로 2천1백37억원을 대부해 주겠다고 말했다. 정장관은 앞으로 5년동안 실업고를 확충해 실업계 지원희망자를 전원수용하며 장학금도 계속 늘려 95년까지 실업고교의 무상교육을 실현하겠다고 밝히고 「독학에 의한 학사학위취득제도」를 내년부터 시행할 수 있도록 올해 10월이후 첫 단계로 전공시험과 교양시험중 교양시험을 우선 실시할 방침이라고 보고했다. 문교부는 이를위해 빠른 시일안에 관계법령을 정비하고 전담기구를 설치할 계획이며 연구검토중인 대학평가인정제도 91년부터 시행할 수 있도록 추진하고 있다. 정장관은 교육환경의 전반적인 개선을 위해 오는 92년까지 해마다 3천7백억원씩 모두 1조1천1백억원을 투자할 것이며 올해안에 초중고교의 낡은 책걸상 1백만6조를 교체하고 읍면이하 지역의 초중고교에 복사기 1대씩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정장관은 『최근 대학이 등록금문제 등 여러가지 문제로 제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분석하고 『대학의 본질적인 기능을 회복하기 위해 총ㆍ학장의 철저한 책임관리제를 추진하고 순회교육 등을 통해 대학생계도교육을 실시하는 한편 학생활동을 학술중심으로 전환시켜 나가겠다』고 보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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