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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북정상회담 계속 추진/김정일/클린턴과 회담도 희망”

    ◎방북 박보희씨 북경서 회견 【북경=최두삼특파원】 김일성사망에 조의를 표하기 위해 평양을 방문했던 박보희세계일보사장은 23일 북한의 김정일이 남북정상회담을 이미 정해진 원칙에 따라 계속 추진해갈 것이며 미국을 방문해 클린턴미대통령과도 만나고 싶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박사장은 이날 11일간의 평양방문을 마치고 북경에 돌아와 가진 기자회견에서 지난 20일 추도식이 끝난직후 김정일과 약 50분간 단독면담을 가졌다고 밝히고 김정일은 아버지 김일성이 카터전미대통령에게 한 약속이 모두 유효하며 북한­미국회담 등을 모두 그대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그는 김정일이 한국과 미국정부에 전해달라는 구두 메시지도 있으나 그 내용을 밝힐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박사장은 앞으로의 일정에 대해 24일 일본에 가서 생각해 보겠다고 밝혀 곧바로 서울로 돌아갈 생각이 없음을 시사했다. 박사장은 자신의 방북활동이 한국내에서 물의를 빚은 사실을 의식한듯 기자회견에 앞서 배포한 「본인이 평양을 방문한배경과 입장」이라는 설명서에서 『김일성주석의 장의 의식에 참여하여 조의를 표하고,북한이 처한 현실정을 정확하게 알고 미래를 전망코자 하는 언론인으로서의 사명을 다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말했다. 이 설명서는 이어 방북과 관련,▲조문은 인도주의 정신의 기본 신념이며 ▲문선명총재의 「참사랑」 가르침을 실천하고 ▲조국통일의 물꼬를 튼다는 신념에 따른 것이었다고 주장했다.
  • “김정일과 50분간 미­북문제 논의”/박보희씨 북경회견 일문일답

    ◎“북 세체제 생각보다 확고/남­북·미­북 관계 좋아질것” ­김정일과는 어디서 만나 무슨 얘기를 했는가. ▲지난 20일 김일성광장에서 김일성추도식이 끝난 직후 이 광장 두석단에 있는 주석실에서 약 50분가량 만났다.이때 남북문제와 미국­북한문제 등 많은 얘기를 했다. ­김정일의 건강은 어느 정도인가. ▲그는 겉으로는 창백하고 수척해보였으나 악수할때 느끼는 힘이나 가까이선 본 모습은 건강에 이상이 없어보였다.장례식 때문에 최근 피로가 겹친 정도이지 건강에는 전혀 이상이 없다는 얘기를 그의 측근들로부터도 들었다. ­북한의 매스컴보도에 따르면 박사장이 평양에서 김정일을 「각하」라고 호칭하고 또 그가 조국통일의 운명을 지고 태어나셨다고 했다는데…. ▲그것은 과장된 표현이고 나는 항상 「김정일 비서님」으로 호칭한다.(그러나 박사장은 내외신회견에서 영어로 얘기할때는 「His Excellency Kim JongIl」(김정일 각하)또는 「Marshall Kim JongIl」(김정일 원수)라는 표현을 썼다) ­방금 영어로 「각하」라고 부르면서도왜 안썼다하는지…. ▲영어로는 일국의 대사에게도 「His Excellency」라는 표현을 쓰는데 북한에 가서는 영어를 안쓰고 한국말을 쓰지 않은가.한국말로는 「김일성 주석님」「김정일 비서님」이라고 쓴다. ­북한에 가게된 경위는. ▲문선명총재와 김일성주석과의 인연을 고려해 문총재와 본인의 이름으로 북경의 북한대사관에 조화나 보내려고 북경에 왔었는데,13일 상오에 교포들은 평양에 들어와도 좋다며 구두초청이 있었고 기회는 그날 하오 뿐이어서 들어갔다. ­김정일은 한국의 김영삼대통령에 대해 어떤 얘기를 했는가. ▲전혀 얘기한게 없다. ­김정일에 대한 평양의 전반적인 분위기는. ▲김일성과 김정일은 같은 위치에 있었다.김정일체제는 완벽하고 일사불란해서 혁명1세대에 대해서도 그대로 잘 대접하고 김용순 같은 젊은 엘리트들이 앞으로 대단히 잘해갈 것이라는 인상을 받았다. 김용순등은 『남쪽에서 우리를 너무 모른다』고 주장하면서 김정일체제가 3일천하니 길어야 3년밖에 못갈 것이라고 하는 것은 우리를 너무 모르기 때문이라고설명했다. ­김일성의 사인에 대해서는 아직도 의문이 남아있는데. ▲내가 보기로는 자연사가 틀림없다.6월에 카터를 만날때만해도 겉으론 건강해 보였으나 너무 과로했었다.한국에서도 보도됐었지만 김일성은 6월에 18번이나 외국인을 접견했는데 당시 외국인을 만나고 나면 곧바로 자리에 눕고 그러다가 다른 사람을 만날땐 건강한듯 나타났었다.이같이 비상한 최후 노력을 하다가 사망 며칠전에는 자기와 같이 오랫동안 고락을 같이했던 절친한 전우들이 죽었다는 소식까지 들어서 충격이 더 컸던 것으로 들었다. ­김정일이 미국에 대해 어떤 얘기를 했는가. ▲클린턴대통령이 김의 사망에 조의를 표한데 대해 대단히 고맙게 생각하고 있었다.그는 특히 김일성이 미국에 가볼 생각이 있었는데 실현하지 못해 안타깝다며 그분의 의지를 받들어 미국에 가서 클린턴대통령과도 만나보고 싶다고 말했다. ­앞으로의 남북한관계나 북한·미국관계는 어떻게 전망하는가. ▲좋아질 것이라고 생각한다.김정일은 대단히 배포가 크고 일을 대담하게 처리한다.개방정책도 시험적으로 실시하려다가 압력을 받아 그만 두기도 했었다.
  • 추도 플래카드 내걸어/시립대 학생간부 영장

    서울 청량리경찰서는 23일 서울시립대 부총학생회장 최인규군(21·무역4년)에게 국가보안법상 찬양고무죄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 대학 총학생회장 권한대행으로 활동중인 최군은 지난 16일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으로부터 「김일성주석의 서거와 관련한 지침서」를 하달받고 김의 장례식날인 19일 상오 「김일성주석의 사망에 민족화합의 대의에서 애도를 표합니다」라는 플래카드를 작성,대학 본관앞에 내건 혐의를 받고 있다.
  • “추모열기 식을때 기다려” 해석 유력/김정일 권력승계 왜 늦어지나

    ◎“건강·리더십 문제로 난기류” 관측도 북한 김정일의 당총비서 및 국가주석 취임 등 권력승계 절차가 마무리되는 시점은 과연 언제쯤일까. 김일성 사망 이후 북한 선전매체들의 지속적 김정일 미화작업으로 따놓은 당상처럼 비쳤던 그의 공식 1인자 등극 시점이 지연되고 있다. 22일 상오까지 북한방송들에 나타난 김의 호칭은 여전히 최고사령관과 국방위원장 정도에 머무르고 있다.이를테면 북한중앙방송은 21일 저녁 김정일을 「인민의 자애로운 어버이」로 찬양했으나 그에 대한 호칭은 「장군」에 그쳤다. 20일 김일성 추도대회에서 사실상 김이 후계자로 추대됐음에도 불구하고 김광진 인민무력부부부장 등 각계 인사의 충성다짐만 계속 선전할 뿐 그의 당총비서 및 주석 승계발표를 서두를 낌새는 보이지 않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북한이 「다된 밥」처럼 여겨졌던 김의 1인자 공식화에 뜸을 들이고 있는 까닭에 대해 현재로선 누구도 자신있게 정답을 제시할 수 없는 형편이다.불리한 정보의 외부유출을 철저히 차단하는 북한체제의 속성상 몇가지추론만 가능할 뿐이다. 우선 2년 동안의 후계체제 구축작업으로 그의 승계가 기정사실화된 만큼 굳이 절차적 문제를 서두를 이유가 없다는 추론이 가능하다.북한권력의 가장 중요한 특징이 수령의 유일지도체제인 데다 김일성 생전에 이미 김을 「미래의 수령」으로 북한주민들에게 세뇌시켜온 만큼 당총비서 등 구체적 직책의 승계는 부차적 문제라는 얘기다. 요컨대 다른 「대안」이 없도록 상황조성을 해놓은 마당에 현재 「상주」의 지위에 있는 김이 아버지의 카리스마를 훼손해가면서까지 승계절차를 앞당겨 강행할 까닭이 없다는 것이다. 이같은 논거에 따르면 당중앙위 전원회의와 최고인민회의를 열어 당총비서·국가주석 등 핵심요직에 대한 승계절차를 밟을 시점이 임박했다고 볼 수 있다.김일성에 대한 「추모열기」가 가라앉기만 기다려온 형국이기 때문이다. 이와는 정반대의 해석도 있다.김정일의 건강이나 지도력에 문제가 생겨 완전한 1인 지배체제에 난기류가 조성되고 있다는 관측이 그것이다. 이는 미­북 3단계회담 등 북한정권이 운명을 걸고 대비해야할 대내외적 현안이 산적한 마당에 국가주석 등 요직의 장기공백을 방치할 상황이 아니라는 점에 근거하고 있다.즉 김이 명목상 1인자 자리에 오르는 데는 합의가 이뤄졌으나 실질적인 권력장악에는 문제가 생겼다는 분석이다. 정부내 북한전문가들은 김정일을 외형상의 대표로 내세우되 실제 정책결정과 집행은 당정치국을 핵심으로한 당중앙위가 영향력을 행사하는 방향으로 북한체제가 변모할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이른바 「당적 지배체제」로 불리는 유사 집단지도체제가 그것이다. 이같은 관점에서 김에 대한 공식 후계선언이 늦춰지고 있는 것도 단순히 선출절차나 시기에 대한 이견이 아니라 「당적 지배체제」에 참여할 핵심인사들간의 「파워게임」이 끝나지 않은 탓이라는 추측이 제기되고 있다.
  • 경북 군위 달산리/가뭄 극복 현장

    ◎“암반관정 3곳 뚫어 물걱정 없어요”/83년·92년 마을기금·군지원으로 설치/하루 3천t넘게 채수… 올도 풍년 기약/주민들 “만년 한해지역이 부자마을 됐지요” 『가뭄피해요! 우리마을은 3년대한(대한)이 닥쳐도 끄떡없습니다』 경북 군위군 소보면 달산2리 주민들은 최근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뭄피해에 아랑곳없이 풍년농사를 기약하며 농약살포에 비지땀을 흘리고 있다. ○이웃 부러움 사 이 마을도 종전에는 가뭄이 10여일만 계속돼도 수확에 차질을 빚어 면내에서 가장 가난한 마을의 오명을 벗지 못했으나 이제는 날씨에 관계없는 전천후농사로 부자마을이 돼 주변동네의 부려움을 사고 있다. 이처럼 이 마을이 가뭄없는 마을이 된 것은 주민들이 스스로 관정을 파고 관리에 정성을 기울이는등 평상시에 대비를 철저히 해왔기 때문이다.30여㏊의 논경지를 갖고 있는 이 동네주민들은 해마다 되풀이되다시피하는 물걱정을 덜기 위해 지난 83년 2공,92년 1공등 3공의 암반관정을 설치했다.바위를 뚫는 어려운 공사는 인근 육군 2626부대의 지원을 받아 하루 2천6백t 채수가 가능한 지하 1백30m의 암반관정 2공을 뚫었다.주민들의 이같은 자구노력에 군위군청이 힘을 보태 2천만원을 들여 30마력짜리 양수기 2대와 전기공사를 했다.또 마을기금으로 PVC송수관을 구입,암반관정에서 8백m 상단 마을뒷산 중턱에 있는 소류지로 물을 끌어올리는등 가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92년에는 다시 1천5백만원을 들여 하루 채수량 1천t의 지하 1백80m의 암반관정 1공을 더 설치했다. ○자구 노력이 결실 이 암반관정으로 소류지에서 퍼올린 물은 과수원과 고추·콩·고구마등 밭작물 10여㏊에도 양수기를 이용,관수를 하고 있어 이 마을은 올해 같은 가뭄에도 모든 밭작물이 한해를 입지 않고 있다.특히 달산2리 논에는 언제나 물이 있는데다 일부 남아도는 물이 하류로 흐르고 있어 아랫마을인 유말지역인 달산1리 천수답 5㏊도 가뭄피해를 보지 않는 혜택을 입고 있다. ○“죄없는 모범 마을” 이같은 암반관정 설치로 이 마을 55농가에선 82년까지는 농가당 평균 15가마의 추곡을 매상했으나 83년부터는 5배에 육박하는 70가마를 상회하고 밭농사도 한해가 없어 부자마을이 됐다. 관정관리책인자 김정수씨(49)는 『우리마을 주민들은 관정이 주민의 생명줄이며 복덩이로 믿고 있기 때문에 모두가 수십년간 계속돼온 가뭄피해를 잊게 해준 군인과 행정기관에 감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장태원소보면장은 청화산 중턱인 이 마을은 『비가 오면 큰소리치고 가뭄이 들면 말도 못하는 만년 한해우심지역이었으나 암반관정 설치이후 부자마을이 되었을뿐 아니라 마을화합도 잘되는 범죄없는 모범마을이 됐다』며 계속된 가뭄으로 많은 애를 태우는 농민들에게 이 마을의 물을 보낼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북한­일본­중국 폭염·가뭄 심각/평양 등 전역 최고 35도 “찜통”/북/현11곳 식수조차 제한 공급/일/북경시 상수원 50%나 고갈/중 우리나라와 같은 북태평양 고기압권에 들어가 있는 일본도 요즘 무더위와 가뭄에 허덕이고 있다.중국도 사정은 비슷해서 지하수의 수위가 계속 낮아지는 등 「고온소우」의 날씨로 적지 않은 고통을 받고 있다.북한지역도 연일 섭씨32도가 넘는 더위에 시달리고 있다. ○…일본의 47개 도도부현 가운데 11개현이 벼농사는 고사하고 마실 물조차 부족해 제한급수를 실시하는등 비상사태에 돌입한 상황. 효고 나라 돗토리 히로시마 야마구치 가가와 에히메 오이타현 등 한반도와 가까운 서일본 지역이 주로 피해를 입고 있다.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는 「마른 장마」때문에 예년 강우량의 30%밖에 비가 내리지 않은 지역이 상당수에 달하는등 수십년래 최악의 한발을 겪고 있는 것. 일본 기상청은 더구나 지난 20일 장기예보를 통해 서일본 지역은 8월에도 고온소우현상이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혀 더위에 지친 주민들을 낙담케 했다.올해 북태평양 고기압의 세력이 예상밖으로 강해 많은 비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다만 태풍7호가 진로를 바꿔 곧 규슈지역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태풍이 몰고 올 비가 대지를 다소나마 축여주지 않을까 한가닥 기대를 걸고 있다. 한편 농수산성은 한발 피해 면적이 가장 넓었던 지난 78년에도 평년에 비해 8%나 작황이 좋았던 점을 지적하고있다.올해도 고온으로 10%정도 작물들의 성장이 양호한 것으로 조사되자 농수산성은 은근히 풍년을 기대하는 모습이다. ○…중국 북경을 중심으로 한 하남·하북성,동북3성등 화북지방은 이따금 장대비가 내리긴 하지만 지난해 봄부터 시작된 가뭄에서 아직 벗어나지 못한 형편이다.그래서 북경시 당국은 지난 봄부터 3천만원(한화 30억원상당)을 들여 긴급 물막이 공사를 벌이도록 하는 한편 지난 봄엔 「인공강우」를 시도해 보기도 했다. 지난 봄부터 중국신문들은 『화북지역이 세기적 가뭄에 직면했다』,『지난 연초부터 지금까지 왕가뭄이 계속되고 있다』고 중국대륙의 목마름을 호소.그후 몇차례 비가 내렸으나 해갈은 되지 못해 북방 곡창지대의 감수가 예상되고 있다. 북경시내 수돗물을 공급하는 밀운저수지의 수위는 지난해 50%나 줄었고 지하수도 계속 고갈돼가고 있는 실정이다. ○…평양을 비롯,북한전역이 한낮의 최고기온이 32∼35도를 오르내리는등 무더위에 시달리고 있다. 22일 북한 중앙방송 일기예보는 고기압 영향으로 평양의 경우 낮 최고기온이 34도를 기록하는 등 자강도·양강도·평안남도등 전지역이 『무더운 날씨가 계속되고 있다』고 전했다. 북한 주석 김일성추도대회가 열렸던 지난 20일에도 낮 최고기온은 32도를 기록했다.
  • 북한읽기­아는만큼 보인다/이재근(서울광장)

    구소련의 「6·25외교문서」가 주는 교훈적인 의미는 크다.역사적 진실은 결코 감춰질 수 없다는 진리가 그것이고 과거의 사실은 같은 형태로는 두번다시 되풀이될 수 없다는 확신을 사람들에게 심어준것이 또다른 하나다.6·25를 놓고 북침이니 남침유도전쟁이니 하는 속절없는 강변이 이제 무슨 근거를 갖겠는가.역사는 세월속에 확연해지고 사물은 아는만큼 보인다는 교훈이다.우리의 북한관이나 대북한인식도 그래야한다. 열이틀간에 걸친 장의행사와 추도대회의 장막뒤에 무슨 꿍꿍이속이 있었는지는 조만간 밝혀질 일이다.「그 아버지의 아들」이 후계권력자로 일단 굳혀진 사실도 알려졌다.그러나 그것이 곧 김정일이 그 자리를 계속 유지한다는 보장은 아니라는 점도 지적되고 있다.국내외적으로 체제유지에 불리한 요인이 가중되고 내부반목이 첨예화할 경우 큰 변화는 불가피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새가 죽을때 소리가 아름답고 사람이 죽을때 말이 착하다』(조지장사 기명야애 인지장사 기언야선)는 옛말이 있다.50년 독재자의 마지막은 어떠했을까.그들 장의기간 내내 그것을 생각했다.그건 그렇고,김일성은 자신의 죽음을 다분히 예감했으리라고 나는 본다.죽기전에 가슴에 감춰둔바 과거의 잘못을 털어놓고는 뭔가 하나라도 해보고 싶었는지도 모른다.남북정상회담이 그것 아니었을까.카터씨에게 얘기했다는 일흔살이상 이산가족 고향방문제의도 사실이라면 그렇다.이는 어디까지나 추측이고 그는 이미 죽은 사람이다. 그러나 어떻든 김일성은 희대의 음모가요 책략가였음이 분명하다.그는 정상회담을 제뜻대로 끌고가다가 여의치않거나 중동무이하는 경우 아들에게 「물려준다」는 생각도 했을 것이다.김일성은 근년에 들어 유난히 김정일후계체제를 비롯한 통치권인계작업과 연관된 언행을 많이 한것으로 나타났다.아들후계구도 및 주체사상의 강화와 관련해서는 『내가 우리인민의 토양에 씨를 뿌리고 키워온 주체사상을 김정일동지가 무성한 숲으로 가꾸어 풍만한 열매를 맺게했다』『그가 없으면 동무들도,사회주의도 없다』『그만큼 신념이 강하고 배짱이 센 사람은 처음봤다』는 등의 공언이 그런 것들이다.밝혀진 바로는 최근 수년동안 김일성은 다만 「군임」해왔을뿐 김정일이 당·정·군의 전권을 장악했다.김일성은 세습후계체제의 공고화에 모든힘을 쏟았다는 얘기다.오랜기간 타스통신 평양특파원을 지낸 알렉산더 레빈은 그의 저서에서 김부자의 「일체관계」를 이렇게 묘사한다.『내가 목격한 흥미로운 에피소드로 1984년 평양주재 소대사관에서 일어났던 일이 있다.그곳에는 김일성과 김정일이 안드로포프 서기장의 서거에 조의를 표하러 와있었다.서기장과 개인적으로 친분을 가져왔던 김일성은 추억에 잠긴듯 조금은 감상적으로 보였다.그는 소련대사 슈브니코프와 대화를 더 하기위해 강당중앙에 멈춰섰다.그러자 그보다 앞서가던 김정일은 돌아서서 「갑시다.갑시다」하고 아버지의 어깨너머로 조급히 재촉했다.아무것도 거칠것이 없다는 몸가짐이었다.김일성은 갑자기 대화를 중단하고 온순하게 아들의 뒤를 따라갔다.이 광경에 놀란 우리는 그후 오랫동안 이 「사건」을 분석했다』 독재자 아버지는 죽었고 그 아들이 아버지와 형식적으로나마 나눠가졌던절대권력을 아우르게 됐다.「한몸 두머리」의 권력이 지금 「한몸 한머리」로 되는 마당이다.그래서 우리는 이제 전체 북한읽기는 물론 그 한 머리 권력주체의 인물탐구에 철저해야한다.남북정상회담이나 이산가족 교류를 위한 남북회담의 진전을 위해서도 그러하다. 특히 남북정상회담은 원칙이 유효하다는게 우리 입장이다.원칙과 정신은 살아있다는 말이지만,단 새로운 상황 새인물에 맞게 조정돼야한다고 본다.남북정상회담은 이제야말로 북이면 북 어느 한쪽의 책략으로 이뤄질 일이 아니다.처음 우리쪽 여론이나 국민정서가 그러했듯 시기는 여유있게 잡고 장소도 평양이나 서울아닌 제3의 지역이 좋다.판문점도 그렇고 공해상의 어느 함정에서도 안될것이 없다.그리하여 차츰 평양으로 서울로 가고 오자는 것이다. 상황은 많이 변했고 그래서 사람을 아는 일이 또한 중요하다.김정일을 더욱 연구하고 탐색해야한다.현재로선 그가 정상회담의 한쪽이 되는것이기 때문이다.그들 장의행사 전기간에 걸쳐 말한마디 하지않았고 공개석상에서는 병색이 완연한 넋나간 모습이었는데 왜 그랬는지를 정확히 알아내야한다.그의 성격,언행,사고,감정처리가 어떻든 남북한 관계변화와 직결되는 것이라면 우리의 지피지기는 단순한 인물탐구가 아닌 큰지혜에 속하는 것이다.『사람은 아는만큼 느끼고 느낀만큼 보인다』고 누군가 말했다.
  • 김정일 정권의 5가지 취약점

    ◎①확고부동한 추종세력이 없다/②「김일성후광」 활용∼차별화 상충/③개혁·개방하면 체제동요 우려/④핵카드 효력 거의 소진돼간다/⑤꼬리무는 김정일 건강이상설 20일의 김일성 추도대회를 기점으로 북한 김정일후계체제의 앞날을 낙관하는 쪽보다 비관하는 관측들이 우세해지고 있다.김정일이 안고 있는 취약점이 많기 때문이다. 통일원 등 정부내 북한전문가들은 김정일체제의 취약요인을 크게 5가지로 요약하고 있다. 우선 그의 전도를 어둡게 하는 최대의 약점은 김일성 만큼 확고한 추종세력이 없다는 점이다.이는 20일 김정일의 추대식 성격을 띠었던 김일성추도대회에서 일차 입증되었다는 지적이다.즉 권력서열 8위인 김영남부총리겸 외교부장이 추도사를 한 것은 그의 실세 부상을 뜻한다기 보다 2∼7위의 상위서열 핵심인물들이 추도사 낭독을 꺼린 탓일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이 경우 김이 명목상의 「수령」으로 옹립되더라도 실제 정책방향은 오진우·강성산·박성철 등 당정치국위원들의 합의,즉 이른바 「당적 지배체제」에 의해 결정될 것이라는 관측이다.따라서 왕조시대에 왕이 허약할 때 몇몇 권신들이 좌지우지하는 것과 같은 형태가 됨으로써 그 만큼 권력투쟁 가능성이 커지는 것이다. 물론 그는 아버지 세대인 「혁명1세대」와 20년간의 후계수업시 심어둔 만경대혁명학원 및 김일성대학 선후배를 중심으로 한 측근세력들의 지원을 받고 있긴 하다.하지만 이들은 특혜를 나눠 갖는 데는 익숙해져 있으나 김일성의 빨치산 동료와 같은 「혈맹」관계는 아니므로 세불리할 경우 언제든지 등을 돌릴 위험이 있다는 것이다. 김이 당면하고 있는 또 다른 난제는 권력기반을 강화하기 위해선 주체사상과 같은 김일성의 「혁명위업」을 최대한 계승해 아버지의 카리스마를 최대한 우려먹어야 하지만 국제적 고립과 경제난 등 대내외적 고립을 벗어나기 위해선 이를 청산해야 한다는 것이다. 말하자면 겉으로는 주체사상과 「우리식 사회주의」를 강조해야 하겠지만 실제 내용 면에선 부분적이나마 대외 개방과 시장경제 원리를 도입하는등 차별화를 해나가지 않으면 안되는 상황인 것이다.이 경우 대를잇는 혁명의 계승 논리,다시 말해 권력세습의 설득력은 훼손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그의 행보를 제약하는 제3의 아킬레스건은 체제유지를 위해 개혁·개방을 해야하는 당위성에도 불구하고 체제동요를 우려해 이를 쉽게 실행에 옮길 수 없는 딜레마이다. 그는 아버지로부터 수령의 지위와 함께 유산으로 물려받은 경제난을 타개하기 위해 최소한 부분적인 경제개방이 불가피한 상황에 직면해 있다.이를 위해선 나진·선봉 경제특구를 포함한 두만강지역개발 추진의 본격화를 상정할 수 있다. 하지만 경제특구에 종사하는 사람들을 어차피 그 지역에 평생 가둬둘 수 없기 때문에 자본주의 바람과 외부정보는 북한전역에 시간을 두고 확산될 수 밖다.이 경우 김의 통치기반은 발밑에서부터 조금씩 허물어질 수 밖에 없다는 얘기다. 또 지금까지는 북한이 재미를 본 「핵카드」의 효력이 거의 소진되고 있다는 점도 그에겐 비극적 요소다.즉 김일성만한 카리스마가 없는 그로선 국제적 압력을 자초할 핵개발 강행도,군부내 강경세력의 도전을 야기할 지도 모를 포기도 쉽사리 선택할 수 없는 상황인 것이다. 여기에다 추도대회에서 눈에 띄게 초췌해진 모습으로 나타나는 바람에 신빙성이 높아진 건강이상설도 그의 운명에 드리워진 불길한 그림자가 아닐 수 없다.
  • 외국까지 생중계 새체제확립 부각/일언론 분석

    【도쿄 연합】 일본언론들은 20일의 김일성 추도대회에서 김정일의 연설은 없었지만 이를 계기로 김정일체제가 사실상 출범한 것으로 보고 있다. 언론들은 19일의 영결식과는 달리 북한 중앙TV가 추도대회 광경을 북한 국내 뿐아니라 일본 등 외국에까지 생중계한 것은 김일성후계 체제의 출발을 내외에 의도적으로 과시하려는 저의가 깔려있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 북,김정일 「후계자」 추대/김일성 추도대회

    ◎당·정·군의 수령… 충성 다짐 북한은 20일 상오10시 평양시내 김일성광장에서 가진 김일성 추도대회에서 김정일을 김일성의 후계자로 사실상 추대했다. 이날 추도대회에서 김영남부총리겸 외교부장및 김광진 인민무력부 부부장(차수)과 노동자 농민 해외동포등 각계 대표들은 차례로 나서 김일성의 업적을 찬양하고 김정일에 대한 충성을 다짐했다. 김정일의 「위임」에 의해 먼저 등단한 김영남은 추도사에서 『김일성동지는 수령의 후계자,혁명의 영도자를 잘 모실 것을 간곡히 당부했다』고 말하고 『오늘의 비통한 슬픔을 힘과 용기로 바꿔 김정일동지를 수반으로 전당·전군·전민이 일심단결해 우리식 사회주의를 고수하고 빛내어 나가자』면서 김정일을 후계자로 추대하고 나섰다. 김영남은 대외문제와 관련,기존의 자주·평화·친선의 외교정책 노선을 일관되게 고수해 나갈 것이라고 말하고 「3대원칙」과 「전민족대단결 10대강령」에 입각해 통일정책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해 김일성노선을 답습할 것임을 밝혔다. 김영남에 이어 나온 화력발전소의 한 노동자는 김정일에 대해 『친애하는 김정일지도자는 곧 수령이며 지도자동지를 중심으로 단결하자』고 호소하고 김정일을 「수령」으로 호칭했다. 북한군 차수인 김광진도 추도사에서 『김정일을 당정군의 최고수위로 받들고 김정일의 명령에 절대복종하며 충성으로 받들겠다』고 다짐했다. 이에따라 김정일은 곧 당중앙위 전원회의와 최고인민회의소집등 요식 절차를 거쳐 총비서와 국가주석직에 취임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관련,정부의 한 당국자는 북한이 21,22일쯤 최고인민회의를 소집해 김일성사망으로 공석인 국가주석에 김정일을 선출할 가능성이 많다고 전망했다. 이 당국자는 또 북한이 최고인민회의 소집을 전후해 김정일이 당총비서에 취임하는 요식절차를 거칠 가능성도 있다고 관측했다.
  • 당중앙위 중심 「집단지도체제」 가능성/추도사로 본 김정일체제·노선

    ◎“김일성 주체혁명 유지 계승” 천명/대미·일 비난 자제… 고립탈피 시도 20일 열린 김일성 추도대회는 사실상의 김정일 추대식의 성격을 띠었지만 동시에 김정일체제의 불안한 앞날을 알리는 예고편이었다는 지적이 많다. 북한은 이날 김일성의 사망에 따른 권력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김정일체제의 출범을 사실상 선언했다고 볼 수 있다. 이는 추도사를 통해 권력서열 8위인 김영남정무원부총리겸 외교부장이 당정을,혁명1세대의 막내격인 김광진인민무력부 부부장이 군을 대표해 김정일에 대한 충성을 서약한 데서 분명해진다..즉 북한정권이라는 한배를 탄 핵심 기득권 세력들이 북한체제의 난파를 막기 위해 일단 김정일 후계구도를 기정사실화한 것이다. 그러나 이날 김영남이 읽은 추도사에는 종래의 수령 중심이 아닌 「당중앙위」를 중심으로 하는 단결을 강조한 데서 김정일체제가 과거 김일성체제와 같은 절대권력을 휘두르지는 못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즉 모든 권력이 김정일로 집중되기 보다는 1백45명의 실력자로 구성되는 당중앙위원회,그중에서도 핵심권력자 10∼15명정도로 구성되는 정치국을 중심으로 권력이 행사될 지도 모른다는 분석이다.결국 김정일은 일단 권력의 정점인 국가주석과 당총비서를 맡더라도 실질적 정책방향은 당정치국의 원로급들의 합의에 의한 이른바 「당적 지배체제」방식으로 결정될 것이라는 전망인 것이다. 이날 추도사에서 천명된 김정일체제의 대내외적 정책노선에서 새로운 방향제시를 찾아볼 수 없는 것도 김정일의 이같은 취약한 입지와 무관치 않다는 해석도 있다. 북측은 이날 대내적으로 이른바 「주체혁명 위업」이라는 김일성의 유지를 계승할 것임을 천명했다.노동당 중심의 단결과 사상·기술·문화 등 3대혁명을 강조함으로써 이미 「배고픈 사회주의」로 판명된 「우리식 사회주의」를 고수할 뜻을 분명히 한 것이다. 북측은 또 이날 대남 노선에서는 자주·평화·민족대단결 등 평화통일 3대원칙과 「전민족대단결 10대강령 」의 실현을 거듭 주장했다. 이는 분단 이래 북한의 지상목표였던 적화통일이 당분간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보고 남한으로부터의 흡수통일 우려를 없애는 방어적 성격을 지닌다.그러면서도 장기적으로는 대남 혁명이라는 그들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통일전선전술,즉 우리 정부와 민간을 분열시키는 공세적 측면도 포함되어 있다. 왜냐하면 김일성이 직접 작성했다는 「10대 강령」에는 우리측이 수용하기 힘든 주한미군 철수 등의 실천적 요구가 부가되어 있고,북한이 주장하는 민족대단결도 우리의 당국과 비당국을 갈라놓으려는 「통일전선」형성을 염두에 둔 개념이기 때문이다. 이날 추도사의 대외정책 기조도 김일성이 올해 신년사에서 제시했던 내용과 큰 차이가 없다.이같은 기조를 구체화하는 각론에 대해선 구체적 언급이 없었다.다만 종래 「주적」으로 설정했던 미·일에 대한 비난이 전혀 없었다는 점에서 예의 「핵카드」를 통해 대미·대일 관계개선으로 고립 탈피를 시도할 것이라는 추론은 가능하다.
  • 김정일/입벌린채 넋나간 표정/증폭되는 건강이상설

    ◎추도식서 병색완연… 추측 무성/체중 급격히 감소… 당뇨병설도 김정일의 건강상태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일성 장례식장에서 수척한 병색을 보인데 이어 20일의 추도대회에서도 김정일은 입을 약간 벌린채 넋이 나간듯이 서있어 그의 건강에 분명 「이상」이 있지 않나 하는 심증을 굳혀 주고 있다. 관심의 초점은 지병이 악화된 것이냐 아니면 11일장을 치른 상주로서 겪는 일시적 피로현상으로 보는냐는 것으로 요약된다. 그가 이처럼 수척해진 것과 관련,김일성의 갑작스런 사망이후 권력승계에 이상이 있어 신경을 많이 썼을 것이라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김정일의 몸에 이상이 있다는 얘기는 여러 증언과 외신보도들에 의해 뒷받침되고 있다.그중 가장 빈번이 제기되는 병은 김일성이 앓았던 심장질환. 이와관련,일본에서 발행되는 통일일보는 85년2월 「김정일이 2개월이상 공식석상에서 사라진 것은 심장병으로 병상에 누워 있었기 때문」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연세대의 최평길교수도 19일 신민당정책토론회에서 『김정일은 심장박동기까지 달고있다』고 주장해 눈길을 끌었다. 이와함께 그가 심한 협심증에 시달리고 있다는 소문도 꼬리를 물고 있다.83년 북경방문당시 가파른 계단을 오를때 헐떡거렸다는 아시안월스트리트저널의 보도에 근거를 두고 있다. 또 19세때부터 간질병을 앓아 왔으며 최근들어선 가끔 의식을 잃어 공식석상을 기피하는등 건강상태가 좋지 않다는 홍콩의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지의 보도도 나왔다. 이밖에 김정일은 지난해 9월 사냥터에서 낙마,6개월간 요양을 받았는가 하면 교통사고를 당했다는 설도 있어 이중 한가지만 사실이라 하더라도 그 후유증이 심각할 수밖에 없다. 한편 TV를 통해 김정일의 모습을 목격한 국내 의료인들은 『상주로서의 슬픔 때문에 체중이 그토록 눈에 띄게 빠지기 어렵다』고 전제,『병색이 완연한 얼굴로 볼 때 만성질환,특히 당뇨나 지방간등의 대사성장애를 앓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고 입을 모았다. 연세대 의대 윤방부교수(가정의학)는 『85㎏의 비만형이던 그가 갑자기 광대뼈가 튀어나올 정도로 몸무게가 줄어든 것을 보는 순간 당뇨병환자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윤교수는 이어 『급격한 체중감소는 당뇨나 지방간,갑상선기능항진증에서 비롯되지만 그의 복장과 눈상태를 종합 관찰해 볼 때 갑상선질환에 걸린 것 같지는 않다』고 설명했다. 서울대 의대 이홍규교수(내분비내과)도 『김정일이 작은 키에 복부비만형이라는 점에서 당뇨병과 고혈압을 함께 가지고 있을 확률이 매우 높은 체질』이라며 그가 김일성의 급사에 따른 과도한 스트레스로 당뇨병이 급격히 도지면서 고혈당증세까지 보이고 있는 것으로 추정했다. 멍한 표정과 굳은 몸놀림이 고혈당상태의 중기 증세임을 말해 준다는 지적이다. 한방에서도 그가 눈이 붓고 뺨과 복부의 살이 동시에 빠진 점을 들어 당뇨중증환자일 것으로 진단하고 있다.하나한방병원 최서영원장은 『그가 평소 호르몬및 신경물질등의 진액은 적고 몸에 해로운 탁기가 많아 당뇨나 지방간등 대사성질환이 생길수 있는 완벽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며 『이런 사람이 스트레스를 받고 긴장상황을 맞으면 십중팔구 체중이 급격히 줄고 얼굴의 윤기가 없어지면서 기억력및 뇌기능저하가 초래된다』고 지적했다. 한편 연대 의대 민성길교수(정신과)는 김정일이 19세때부터 앓아온 간질이 최근 악화됐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19일 장례식장에서 다리를 절었다는 일부 외신 보도와 20일 추도대회에서 입을 반쯤 벌리고 넋나간 사람처럼 서있는 모습이 이를 말해준다는 것이다.그러나 전문의들은 심장질환의 경우 체중감소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다는 점을 내세워 김정일의 심장병 악화설은 설득력이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 한총련 「추도 지침서」 본격 수사/검찰

    ◎전남대서 압수/“현수막 게시” 전국대학에 지시/“조직적 김일성 찬양”… 이적단체 규정 검토 한국 대학총학생회연합(한총련)이 조직적으로 김일성의 주체사상과 북한을 선전하고 김일성사망과 관련해 조문단 파견과 남북정상회담을 촉구할 것 등 장·단기적으로 투쟁전략을 실행에 옮겨온 것으로 밝혀졌다. 대검 공안부(최환검사장)는 20일 북한 김일성의 사망과 관련해 각 대학 총학생회에 보낸 선전지침서를 입수,작성경위및 작성자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검찰은 이미 이적단체로 규정된 한총련 조통위와 정책실이 이 문건작성에 깊숙이 개입된 것으로 보고 있으며 혐의사실이 드러날 경우 한총련을 이적단체로 규정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 「김일성 주석의 서거와 관련한 선전지침서」라는 제목으로 8절지 6장 분량의 이 지침서는 발신자 한총련,수신자는 각급 단위 학생회로 돼 있으며 애도 대자보 문안의 내용과 현수막 구호 및 형식 등에 대한 상세한 설명이 그림까지 곁들여 첨부돼 있다. 이 문건은 최근 광주 전남대의 한 운동권 학생으로부터 경찰이 입수한 것이다. 발신일이 지난 16일로 돼 있는 이 지침서에는 19일 상오 9시를 기해 전국 대학에 현수막과 대자보를 동시에 게시하라고 지시하고 있다. 지침서에는 또 『김일성주석의 항일무장투쟁,조국해방전쟁,사회주의 복구시기,핵문제를 둘러싸고 벌였던 외교전 등의 위엄스런 업적은 장기적인 관점으로 선전사업을 전개하고 김주석의 장례식을 앞둔 지금의 시점에서는 민족적 단결을 중심으로 해 조문단 파견과 남북정상회담 촉구를 요구하는 선전을 전개해야 한다』는 내용의 장·단기 투쟁전략을 대자보에 기술토록 지시하고 있다. 또한 「민족단결을 위한 조문단 파견 정당하다」「김일성 주석의 서거를 애도합니다」「남북정상회담은 성사돼야 합니다」등 4개 현수막 문안이 들어 있으며 현수막 형식에 대해서도 「흰색바탕에 검은색 글씨로 현수막 양단에 검은색 추모표시를 하라」고 지시하고 있다.
  • 정오 북전역서 3분 묵념/김일성 추도대회 이모저모

    ◎김정일 「교시」없이 참관만 북한 김일성의 추도대회는 20일 상오 10시부터 약 1시간 18분동안 평양 시내 중심부 김일성광장에서 김정일을 비롯한 당정군핵심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 북한방송은 이날 추도식이 시작되는 순간부터 행사진행상황을 생방송으로 북한전역에 중계했고 이를 수신한 미CNN이 세계로 송출. ○…추도식이 진행되는 동안 김일성광장과 연결된 모든 대로와 주체사상탑앞 광장,전승광장등 평양시내 곳곳에는 대형스피커가 설치돼 수백만명의 주민들이 이를 청취했다고 북한관영 중앙통신이 보도.또한 평양시내 모든 경기장과 체육관,학교운동장에는 수많은 시민들과 북한군 장병들이 운집해 인산인해. ○…추도대회 참석 규모는 김일성광장에 20만명,대동강 건너편의 주체탑 아래 10만명등 약 30만명에 이른다고 평양주재 한 외교관이 추산.이들 북한주민은 김정일이 모습을 드러냈을 때도 이렇다 할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고 이 외교관은 덧붙였다. ○…추도대회에서는 김영남 부총리겸 외교부장이 김정일의 위임으로 대표추도사를 낭독했으며 이어 근로자대표,농민대표,군대표 김광진인민군차수,해외동포대표등의 순으로 추도사를 낭독. 이들의 추도사는 하나같이 반제혁명투쟁을 위해 평생을 바쳤다는 김일성의 혁명투쟁을 열거,추앙한 데 이어 김정일을 「새로운 지도자」로 추대하자는 내용.특히 추도사 내용가운데는 과거 「미제국주의」를 극렬히 비방하던 내용이 없어 북·미3단계 회담 등 향후 북한의 대미외교 노선을 염두에 둔 것 같은 모습. ○…김정일은 김일성 광장 앞면에 마련된 주석단 단상 중앙에서 검은색 상하의에 왼쪽 팔에 검은색 완장을 차고 선 채로 추도대회에 참석.그는 전날 장례식때와 마찬가지로 시종일관 무표정한 얼굴로 상체를 약간 오른쪽으로 기울인 채 서 있었는데 무척 초췌한 모습.당초 추도대회장에서 김정일이 새 지도자로서 북한 인민들을 향해 추도사를 겸해 「교시」를 내릴 것으로 예상됐으나 한 마디 말 없이 묵묵히 참관. ○…북한 주민들은 이날 김일성참배나 장례식때처럼 광적으로 울부짖는 모습과 달리 비교적 엄숙한 표정으로 대오를 지키며 질서있게 참석.그러나 추도대회가 1시간이 넘도록 진행된데다 날씨가 무척 더운탓인지 시간이 지날수록 몸을 비틀고 자리를 벗어나거나 손수건으로 얼굴을 닦는 주민들의 모습이 보이기도.이들은 남자의 경우 검은색 상하의,여자들은 검은색 치마에 흰색 저고리로 동일한 복장이며 군인들은 인민군 제복 차림. 이어 낮 12시에는 북한 전역에서 추모경적이 울려퍼지는 가운데 북한주민들은 3분간 묵념을 올렸다. ○…김일성 추도대회는 예정보다 40분 일찍 끝나 참가자들은 11시30분부터 해산하기 시작. 평양 주재 외교관들은 이처럼 추도대회가 예정보다 빨리 끝난 것은 무더운 날씨로 인해 대회장 곳곳에서 여성들이 쓰러지고 대형 스탠드에 있던 일부 초청 손님들도 견디지 못해 부축을 받아 밖으로 나갔기 때문이라고 추측.
  • 평양시내 40㎞ 운구… 2백만 광적 애도/김일성 장례식 이모저모

    ◎곳곳 전군 수십대 배치… 경비 대폭 강화/김성애·평일모자 TV서 모습 안보여 김일성의 장례식은2백여만명에 이르는 평양주민들의 광적인 애도 속에 치러졌다고 북한 방송들이 보도. 이날 상오 10시께 김일성의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의사당(주석궁)을 출발한 운구행렬은 금성거리∼영웅거리∼보통문∼천리마거리∼통일거리∼옥류교∼김일성광장 등 평양시 일원의 40㎞의 시가지를 지나 주석궁으로 되돌아가 영구는 다시 이곳에 안치됐다. 중앙방송과 평양방송은 이날 릴레이식 녹음중계로 사이사이 조곡을 내보내면서 운구행렬이 지나는 연도의 근로자와 군인 및 학생들의 울부짖는 모습을 생생하게 보도. 남녀 아나운서들은 『하늘과도 같고 태양과도 같은 수령님,우리들의 효도를 받지 못하고 그렇게 간단 말입니까』라며 울음을 터뜨려 말끝을 제대로 잇지 못하기도. 이날 영결식에는 오진우인민무력부장,강성산정무원총리,이종옥·박성철·김영주·김병식부주석,김영남부총리겸 외교부장 등 장의위원 전원이 참석,김정일의 건재를 과시. 김일성의 시신이우리의 장례풍속과는 달리 다시 주석궁에 되돌아옴으로써 특수처리된 그의 시신은 영구보존될 것으로 관측됐다. ○…북한은 이날 장례식 식순과 운구행렬의 코스는 물론 장지까지 철저히 보안을 유지했으며 해외홍보 TV용 장례장면도 검열을 거쳐 하오 3시가 넘어서야 첫송출. 이와 관련,정부의 한 고위당국자는 이날 『운구행렬에 사용된 관이 주석궁에서 김일성 시신을 담고 있던 수정관이 아닌 것 같다』는 의혹을 제기. ○…운구되기에 앞서 수정관 속에 안치된 김일성의 시신앞에는 공화국영웅메달과 노력영웅메달등 생전에 그가 받은 각종 훈장과 메달들이 놓여있었고 시신옆에는 「조선인민군 최고사령관 김정일」 명의의 화환이 배치. 김정일은 당정군간부들을 대동한채 식장에 들어서 곧바로 김일성시신앞으로 가 조곡이 연주되는 가운데 참배.이 순간 엄숙히 서있던 참석자들은 큰 슬픔과 비애에 젖어 가슴을 저미며 흐느꼈다고 북한TV가 보도했으나 김성애·김평일 모자의 얼굴은 끝내 비치지 않아 주목. ○…김일성 영구가 평양시내 주요 시가지를 지나는 동안 연도에는 주민들이 몰려나와 『수령님 못 가십니다』를 외치며 길바닥에 주저앉아 땅을 치며 대성통곡했다고 북한방송들이 보도. “인민의 심장속 영생” ○…북한방송들은 이날 중계방송을 마치며 『김일성 수령의 심장은 비록 고동을 멈추었으나 수령은 인민들의 심장속에 영생할 것』이라며 앞으로 김정일을 혁명무력의 최고지도자로 받들어 혁명위업을 끝까지 완수할 것이라고 강조. 또 「당신이 없으면 조국도 없다」 「당신만 있으면 우리는 이긴다」를 비롯한 김정일 찬양가요를 집중적으로 방송해 영결식 시작전 조곡 일변도의 애도분위기에서 변화된 모습을 보여 주목. ○…미국 CCN방송은 이날 하오 북한방송국이 그들의 의도대로 촬영,편집한 녹화실황을 장시간에 걸쳐 방송. CNN방송에 따르면 영결식을 마친 뒤 김주석의 시신이 들어있는 검은 관은 붉은 천으로 절반이 덮인 채 흰꽃으로 지붕을 단장한 검은 리무진 위에 놓여 출발. 운구행렬이 김정일의 배웅과 의장대의 사열을 받으며 주석궁 정문을 빠져나가자 국가장의위원 등 상당수의 북한 당정군 고위 간부들은 손으로 눈물을 닦기도. ○…북한은 김일성의 장례식을 앞두고 경비강화를 위해 지난 17일까지 평양시내 요소요소에 전차를 배치했다고 일본 요미우리(독매)신문이 한국 정부소식통을 인용해 19일 보도. ○…운구행렬의 길 양쪽으로는 평양교외및 지방에서 올라온 시민들이 늘어서 통곡하면서 애도하는 모습들. 한 외교관은 광장곳곳에 종이조각들이 너저분하게 흩어져있는 것으로 보아 이들이 운구행렬을 구경하기 위해 이곳에서 밤을 지샌 것같다고 전언. ○…김일성의 장례식은 거창하게 치러질 것이라는 일반의 예상을 뒤엎었다. 평양에서 취재활동을 하고 있는 한 중국기자는 서울신문 북경지국과의 전화통화에서 『오늘 영결식은 주석궁을 출발한 운구차량이 천리마거리와 창광거리를 거쳐 김일성광장까지 간 후 다시 주석궁으로 되돌아오는게 전부였다고 전언. ◎단동·연길·도문서 본 북표정/북상사원 「조문귀국」 차량 이어져/“TV속 김정일 다리 절고 있었다” 김일성주석의 영결식인 19일 요란한 평양의 추도분위기와는 달리 단동·연길·도문등에 머무르고 있는 상사원등 북한의 요원등은 조용한 가운데 북한직영 음식점 등에 모여 자체 추도식을 갖고 업무를 준비하는등 정상을 되찾아가는 모습. 또 평양·회령 등에 있는 북한의 국영상사들도 전화나 팩시밀리를 통해 중국측 무역담당자들과 중단된 무역업무를 논의하는등 사실상 업무를 재개. 단동에서 북한과 무역업무를 해온 김모씨(42·단동시 신안가)는 『22일 북에서 사람이 나와 철강재 등을 인도해 주겠다고 전화로 통보해 왔다』고 전언. 단동시와 연길시에 남아있는 국가상업부소속 협동무역회사·고려무역회사 직원들도 19일 『그간 무역이 이뤄지지 못해 안됐다.내일부터 사업을 다시 논의하자』고 정상적인 무역활동 재개를 중국측 상대방에 통보.도문에 무역사무실을 두고 있는 한 조선족 무역업자도 북한의 거래업체(국가직영)에서 21일부터 정상업무를 재개하며 사업논의를 위해 22일쯤 상담원들을 파견하겠다고 전해왔다고 설명. 단동시 중국국제여행사 양기선 부경이도 『북한측이 김주석사망 이후 단절됐던 단동∼평양간 단체여행코스의 재개를 통보해 왔으며 여행단의 입북도 이미 허가했다』며 『오는 24∼25일쯤부터 2백∼5백명에 이르는 대규모 관광단의 입북이 순차적으로 이뤄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썰렁한 신의주쪽 모습과는 달리 신의주가 내려다보이는 단동시의 압록강공원과 철교에는 쌍안경을 이용해 북한쪽을 살피는 여행객들로 만원.또 압록강을 오르내리는 중국측 유람선도 관광객들의 요구에 따라 신의주쪽에 다가서서 항해하는 모습. 한편 단동과 도문등 북한과의 접경지대에서는 북한의 중앙TV를 시청한 조선족들이 이날 영결식장에 나타난 김정일이 약간 저는등 거동이 불편한 모습이었다며 김정일의 와병설에 관심을 기울이는 표정.
  • 김정일지도력 새로운 시험대에/장례식에 나타난 김정일의 위상

    ◎김 이어 오진우 강성산 등 서열 그대로/순탄한 대권장악 암시… 절차만 남은듯 19일 평양에서 치러진 김일성의 장례식은 북한에서 49년동안 이어진 「김일성 유일체제」를 마감하는 행사이다.김정일체제의 개막을 알리는 의식이기도 하다. 김정일은 이제 김일성의 「후원」 없이 북한을 통치할 자격이 있음을 보여주어야 하는 시험대에 들어섰다.김일성 없는 김정일이 한 집단을 이끌 능력이 없다고 판단된다면 북한의 붕괴는 초읽기에 들어갈 것이다. 이날의 장례식은 김정일의 권력장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북한방송은 이날 장례식 참석자들을 언급하면서 김정일을 앞세우고 오진우 강성산 이종옥 박성철 김영주 김병식 김영남등을 차례로 열거했다.북한이 김일성 사망직후 발표했던 장의위원 서열이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 이는 김일성 장례가 한차례 연기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김정일을 정점으로 한 북한의 새권력서열이 큰 무리없이 정착되고 있다는 시사로 받아들여진다. 북한방송은 또 장례식에 앞서 김정일이 당·정간부들을 대동하고 김일성 영구에 마지막으로 조문했다고 보도했다.김일성의 시신이 처음 공개되었을 때와 마찬가지로 김정일이 당·정의 중심임을 보여주고 있다. 이에 더해 북한 보도기관들은 김정일을 이날 「어버이수령」「국방위원장이며 군최고사령관인 우리 당과 인민의 위대한 영도자」라고 호칭했다.생전의 김일성에게 하던 경칭을 김정일에게 그대로 옮겨쓰고 있어 그가 김일성의 지위를 이어받았음을 안팎에 천명하고 있다.북한 관영 중앙통신은 「김정일의 사상과 영도를 충성으로 받들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북한 언론의 보도나 장례식 진행절차를 미루어 볼때 이제 남은 문제는 김정일이 어떤 공식절차를 거쳐 북한의 최고 권좌를 차지하느냐 일 것이다.일부 외신은 김정일이 지난주 비밀회의를 열어 이미 당총비서와 국가주석에 선출되었다고 보도하고 있다.설령 그렇다 하더라도 국가원수에 해당하는 이들 직책에 오르기 위해서는 공식행사가 필요하다는게 다수 전문가의 풀이이다. 정부관계자나 북한전문가는 장례식에 이어 20일 열리기로 되어 있는김일성추도대회를 주목하고 있다.당초 장례식과 추도대회를 한꺼번에 하려다 따로 날을 잡은 것은 추도대회를 「김정일 즉위식」으로 이용하려는 의도에서 나온 것이라는 분석이 유력하다. 김일성 보다 카리스마나 지도력이 떨어지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는 김정일이 김일성의 후광을 업고 전 인민의 지지를 받고 있다는 과시용으로 추도대회를 이용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이러한 관측이 맞는다면 김정일은 20일의 추도대회를 통해 인민의 지지를 과시한 뒤 곧이어 당중앙위와 최고인민회의를 열어 당총비서와 국가주석에 오르리라 예상된다. 북한에서 일단 김정일체제가 순조롭게 자리를 잡고 있다는 분석이 우세한 가운데도 몇가지 의문은 남는다.이날 장례식을 외부로 생중계하지 않은 것을 두고 일부에서는 김정일체제가 확고하지 못해 혹시 사고가 날 염려를 한 탓이라는 풀이도 하고 있다.김정일이 추도대회를 따로 가져 인민의 힘을 빌려야 할 정도로 권력 내부의 지지도가 약하다는 해석도 나온다.여하튼 이제 김일성은 갔고 김정일의 지도력은 시험받기 시작했으며 김정일체제가 얼마나 갈지는 아무도 모른다는게 정확한 얘기일 것이다.
  • 북,김일성장례식 거행/사망 11일만에

    ◎주석궁 다시 안치… 오늘 추도대회/김정일체제 출범 선언 예상 북한은 19일 김일성이 사망한지 11일만에 장례식을 치르고 시신을 금수산의사당(주석궁)에 다시 안치했다고 북한방송들이 이날 보도했다. 내외통신에 따르면 북한 방송들은 장례식엔 아들 김정일을 비롯 인민무력부장 오진우,정무원 총리 강성산,부주석인 이종옥 박성철 김영주 김병식,부총리겸 외교부장 김영남 등 장의위원들이 전원 참석했으며 운구행렬이 지나는 평양시가지에는 2백만명의 주민들이 운집했다고 전했다. 북한방송들은 이날 김일성 영구가 지나가는 평양시내 연도에서 수많은 주민들이 오열하는 가운데 김일성 영구는 금수산의사당을 출발해 금성거리∼영흥네거리∼비파거리∼영웅거리∼천리마거리∼통일거리∼김일성광장 등 약 40㎞에 이르는 코스를 거쳐 금수산의사당으로 되돌아가 안치됐다고 보도했다. 이날 북한방송들은 후계체제를 구축한 김정일을 『국방위원장이며 군최고사령관인 우리 당과 인민의 위대한 영도자』로 호칭했고 연도의 주민들의 표정을녹음실황으로 중계했다. 북한은 장레식에 이어 20일 낮 12시 평양에서 대규모 군중을 동원한 가운데 김일성추도대회를 갖는다. 이 추도대회는 김정일을 최고지도자로 추대하는 정치적 성격의 모임으로 변질돼 김정일체제 출범을 선언할 가능성이 많은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 「장례식」 보다 관심끄는 「추도대회」

    ◎김정일지지 과시용… 주민 대거 동원/“새진용 윤곽… 어떤정책 내밀까” 촉각 북한당국이 김일성장례식과 분리시켜 20일 별도로 열기로 한 추도대회에 더 많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 추도대회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는 김일성사후 북한의 새로운 지도부가 어떤 진용으로 짜여질 지 그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장례식에서 추도대회를 분리한 것은 장례는 김일성에 중심을 맞춰 충성심을 유발하고 추도대회는 후계자인 김정일의 권력세습을 대내외적으로 천명하는 자리로 활용하려는 의도라는게 북한전문가들의 일반적인 분석이다. 이에따라 추도대회는 「민족의 태양」인 김일성사후 북한내부의 정정불안 요소를 제거하는 방편으로 대규모 종교행사처럼 장중하면서도 군중들의 열기를 고조시키는 성격을 띨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추도대회에서는 특히 김정일이 북한권력체제의 밑그림을 엿볼수 있는 「공개연설」을 할 것인지가 주목된다.왜냐하면 동양윤리상 장례식에서 상주가 등장해 인사말 이외의 말을 하는 것은 예절에 어긋나기 때문에 더욱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가장 큰 관심사항은 김정일의 총비서직및 국가주석직 취임을 공식 선언하느냐의 여부다.여기에 혁명1세대와 군부등 주요 인물들의 권력서열이 어떻게 바뀌느냐 하는 것도 이번 행사의 중요한 변수다. 특히 새 지도부가 대남정책등 향후 정책노선에 관해 어떤 원칙이나 입장을 밝힐 것인지도 초미의 관심사가 아닐수 없다. 이때문에 우리 정부당국 뿐 아니라 미국·일본·중국·러시아등 주변국들도 이날 열리는 김일성추도대회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추도대회 장소로는 대규모 군중동원이 가능한 만수대 언덕의 김일성광장이 유력한 것으로 관측된다.이곳은 평양시내에서 1백만명 이상을 집합시킬수 있는 유일한 장소이며 추도행사의 상징성도 살릴수 있기 때문이다. 추도대회는 김정일에 대한 대를 이은 충성을 맹세하면서 그의 1인자 등극을 기정사실화 하거나 아니면 최소한 1인자로 추대하는 행사로 진행될 것으로 예측된다. 추도대회의 하이라이트는 역시 누가 어떤 내용의 추도사를 할 것이냐에 모아지고 있다. 추도사를 할 인물은 차기 권력질서 재편과정에서 새로운 실세로 부상할 가능성이 큰데 김일성의 빨치산 동료인 박성철부주석과 강성산정무원총리,최광군참모장등이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 당·정·군대표들은 정책노선에 대해 언급하더라도 김일성노선을 지속적으로 유지·발전시키겠다는 식의 원칙적인 수준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대외정책도 『자주성을 옹호하는 세계 여러나라 인민들과의 친선단결을 강화할 것』이라는 원론을 되풀이 하겠지만 대미관계나 대남관계 등에 대해서는 특별히 언급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는게 북한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김일성사후 사실상 권력승계절차를 마친 최고권력자 김정일이 어떤 말을 할지도 큰 관심사이다.전문가들은 그가 추도식 성격상 주민들의 허탈감을 달래주는 모종의 메시지를 내놓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정일은 그러나 구체적인 시정방침을 발표하기 보다는 『우리식 사회주의를 계승·발전시키자』는 내용의 원론적인 발언을 하는 선에 머물 것으로 관측된다. 어쨌든 이번 추도대회는 김일성의 「권위의 공백」을 메우며 10일 남짓만에 김정일이 권력을 얼마나 확고하게 장악했는지를 가늠할수 있는 시험대이기도 하다.
  • 갈루치,한·일·중·러 순방/오늘 내한… 북핵해결 국제공조 협의

    【워싱턴=이경형특파원】 미·북한 고위급회담의 미측 대표이자 클린턴 미행정부의 북핵정책조정팀장인 로버트 갈루치 국무부 차관보가 20일 한국을 방문한다.미국무부가 18일 발표한 바에 따르면 갈루치 차관보는 한국 방문에 이어 일본·중국·러시아등도 방문,4개국 관리들과 북한핵 문제를 토의한다. 국무부의 데이비드 존슨 부대변인은 이날 이같이 갈루치 차관보의 4개국 방문 계획을 밝히고 『그는 4개국의 고위관리들과 북한핵 문제의 해결을 위한 국제적 노력에 관해 협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갈루치 차관보의 일정이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라고 말했으나 한 외교소식통은 갈루치 차관보가 20일부터 22일까지 한국에 머물 것이며 전체적인 일정은 1주일 남짓할 것이라고 말했다. 존슨 대변인은 또 북한 김일성주석의 사망으로 중단된 미·북 제네바 고위회담의 재개 문제와 관련,『이번주 후반 3단계 회담 재개 일자를 협의하기 위한 실무접촉이 뉴욕에서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북한측은 김일성의 공식적인 장례일정이 끝나면 미국과 실무접촉을 갖겠다고 알려옴에 따라 19일 장례식에 이은 20일의 추도대회가 끝나는 22일 전후로 실무접촉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 한대서 「북방송지령문」 적발/경찰,한총련본부 수색

    ◎「구국의 소리」 2건 압수/13개대에 김일성추도현수막/시위용품등 백점 수거… 집회 강제해산 경찰은 김일성장례식날인 19일 한양대 한총련본부에서 대남 지하방송인 「구국의 소리」방송을 녹취해 작성한 「방송안내문」과 「지령문」등 2건의 문건을 적발,수사에 나서는 한편 이날 부산대등 전국 18개 대학에 내걸린 김일성사망 애도 플래카드와 대자보등 41개를 즉시 제거하고 학생들의 집회를 강제해산시켰다. 서울경찰청은 이날 새벽 한양대 구내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학생회관 5층 총학생회사무실 캐비닛에서 18절지 용지에 양면복사돼 있는 「구국의 소리」방송 청취안내문과 「구국의 소리」 방송지령문등 2건의 비밀문건을 압수했다. 경찰은 이 문건들이 한총련 배후 조직인 「정책국」이나 「조통위」의 「구국의 소리」방송청취팀이 북한방송 지령문을 녹취한 뒤 각 대학 총학생회에 보낸 것으로 보고 현재 구속수사중인 한총련 간부들을 상대로 대학내 「주사파」에 대한 본격수사를 펴고 있다. 경찰은 문제의 문건에 「쌀시장 개방반대투쟁은 민족의 생명선을 살리고…」「여러분들은 우루과이라운드 이행계획서를 국회에서 강행통과시키려는 정부의 책동을 기여코 분쇄하고…」등의 내용이 게재돼 있는 점으로 미루어 이 문건이 한총련의 투쟁지침으로 사용된 것으로 보고 있다. 「구국의 소리」방송은 북한 평양에서 보내는 대남공작방송으로 북한은 이를 남한의 지하당조직인 「한국민족민주전선」에서 자체적으로 보내는 방송인 것처럼 위장하고 있다. 경찰은 이날 압수수색에서 김일성애도 플래카드와 유인물등 1백여점을 찾아내고 학생 39명을 연행했다. 한편 경찰은 이날 전국 각 대학의 집회 현장에서 서울시립대 심우일군(24·제어계측 4년)등 대학생 30여명을 붙잡아 조사중이며 적극 가담자의 경우 국가보안법상의 이적동조혐의등을 적용,전원 사법처리키로 했다. 경찰은 또 김일성추모식이 끝나는 20일이후 운동권 서클이 있는 각 대학에 공권력을 일제히 투입,압수수색에 나서는 한편 철저한 수배자 검거활동을 펴고 앞으로 국기를 흔들고 국론을 분열시킬 우려가 있는 각종 운동권의 집회및 시위에 대해서는 국기확립차원에서 초기에 강력대응키로 했다. 이날 ▲부산대·경성대·창원대등 부산·경남지역 6개 대학 ▲서울시립대·명지대등 서울지역 2개 대학 ▲강원대·한림대등 강원지역 2개 대학 ▲한양대 안산분교등 전국 11개 대학에서 김일성사망 애도 플래카드 16개를 내걸었다. 이밖에 김일성사망을 애도하는 대자보는 고려대·연세대·한양대·경상대등 7개대학에서 18개가 나붙어 학교측이 자체 철거했으나 경상대의 경우 경찰이 들어가 제거했으며 대학생 3명과 시민 1명등 4명을 현장에서 붙잡아 조사중이다. 한총련은 이날 하오 6시 연세대등 전국 8개 대학에서 동시에 「국보법 철폐및 공안정국 분쇄 결의대회」를 가졌으나 경찰의 봉쇄로 참가학생이 적어 별다른 충돌없이 끝났다.그러나 경찰은 연세대에서 학생 5백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린 집회를 강제해산하는 과정에서 교내 도서관안에 사과탄을 던져 공부중이던 학생들의 거센 항의를 받았다. 한편 서울지역총학생회연합(서총련)과 광주·전남지역 총학생회연합(남총련)산하 전남·조선대등 23개 대학은 이날 김일성장례식과 관련,일체의 조의표시를 하지않는다고 발표했다. 서총련은 이날 하오2시 서울 명륜동 성균관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앞으로 불필요한 오해와 탄압의 빌미를 줄 수 있는 일체의 김일성 조문·추모행사를 갖지 않겠다』고 밝혔다. ◎경찰압수 북지령문 녹취내용/쌀개방 반대투쟁으로 현정부 타도/보안법 철폐·안기부 해체 가열차게 북한 구국의 소리 지령문 녹취문구는 다음과 같다. ­정세를 더욱 긴장시키고 전쟁접경에로 몰아가면서 이북을 압살하기 위해 광분하는 김영삼정권의 호전적인 책동을 분쇄하기 위한 투쟁을 세차게 벌여나가야 할 겁니다. ­쌀시장개방 반대투쟁은 민족의 생명선을 살리고 김영삼 역적의 목을 조이는 투쟁이라고 봅니다. 여러분들은 당면해서 우루과이라운드 이행계획서를 국회에서 강압통과시키려는 김영삼 역도의 책동을 기어코 분쇄하고 쌀시장개방반대투쟁의 파고를 계속 높여나감으로써 김영삼정권의 파멸을 위기에 몰아넣고 우리 농촌,우리 쌀을 지켜내야 할 겁니다. ­국가보안법을 비롯한 파쇼악법과 안기부,기무사를 비롯한 파쇼폭압기구 철폐투쟁은 김영삼 문민파시스트의 수족을 얽어매는 투쟁입니다. 청년학생들은 국가보안법과 일체의 반민주악법들을 철폐하고 안기부·기무사를 비롯한 파쇼폭압기구를 해체하기 위한 투쟁을 더 세차게 벌여 파쇼악법과 폭압기구를 휘둘러 자주·민주·통일운동을 탄압하는 김영삼 역도의 통치기반을 허물어 버려야 할 겁니다. ­청년학생 여러분들은 이 모든 투쟁을 김영삼 타도투쟁으로 지향시켜 나감으로써 김영삼 역도의 파멸을 촉진시켜야 할 겁니다.
  • 오늘 김일성 장례/내일 정오 추도식

    북한 김일성의 장례식이 19일 평양에서 치러진다. 그러나 장례식 장소,시간 및 의식이 어떤 순서로 진행되는지에 대해서는 일체 알려지지 않았다. 한편 북한은 김일성의 추도대회를 오는 20일 낮 12시 평양에서 개최한다고 18일 공식 발표했다. 북한은 이날 중앙통신 보도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이 시각에 맞춰 『전체 인민들이 3분동안 묵도를 하고 기관차,선박 등 고동을 울릴 수 있는 모든 단위들에서 일제히 고동을 울리게 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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