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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특별기 타고 급행…“폐암 중증” 관측/오진우,왜 갑자기 파리 갔나

    ◎주치의등만 수행… 정치목적 없는듯/의료수준·인도적 정책 고려 불 선택 북한의 권력서열 2위인 오진우 인민무력부장이 폐암치료를 위해 프랑스를 방문한 것은 입국 신청 4일만에 급작스럽게 이뤄졌다. 한 외교소식통에 따르면 북한측은 지난 20일 북경주재 프랑스대사관에 오진우부장의 입국 비자를 신청했다는 것이다.프랑스정부는 정식 외교관계가 없는 북한 「거물」의 입국 여부를 놓고 고민하다 이틀 뒤인 지난 22일 알렝 쥐페 외무장관의 승인을 받아 입국을 허락한 것으로 알려진다. 오진우부장은 비자를 받은지 이틀 뒤인 24일 서둘러 평양을 출발했다.그의 비자발급을 위한 입국 목적도 「폐암 치료」라고 돼 있을뿐 아직은 그가 중병을 앓고 있는지 단순한 검진차원인지는 밝혀지지 않고 있다. 하지만 미수교국간의 영공통과 문제로 특별기보다는 민간항공기를 이용해 달라는 프랑스정부의 의사전달에도 굳이 시간이 별로 걸리지 않는 특별기를 타고온 점등을 보면 그의 폐암이 중증일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오진우부장을 수행한 인물은 주치의2명,간호요원 2명,경호원 1명,통역 1명인 것으로 전해졌다.때문에 그의 프랑스 방문에 신병치료 이외의 망명등 정치적 목적은 없는 것으로 소식통들은 전하고 있다. 그가 입원한 것으로 알려진 파리 시내 라에넥병원은 파리의 6대 종합병원의 하나로 호흡기전문 병원이다.그러나 26일 현재 그의 병원입원 기록은 없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어 가명으로 입원한 것으로 보인다. 오진우부장이 중국 등 수교국을 두고도 프랑스를 택한 것은 프랑스의 발달된 의료기술,프랑스와의 관계및 프랑스의 인도주의적 정책 때문인 것으로 관측된다.프랑스는 80년대 초까지만 해도 사회당 정권의 출범으로 서방국가 가운데 북한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했고 84년 12월에는 통상대표부에서 일반대표부로 승격됐다.평양의 양각도호텔도 프랑스 기업이 투자한 적이 있다. 프랑스의 의료기술은 에이즈 백신을 처음으로 발견하는 등 세계적 수준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또 고 김일성주석의 심장박동기도 프랑스 의료진이 방북해 달았을 만큼 북한에는 프랑스 의료기술이 친숙한 점도 고려된듯하다. 또 프랑스가 미수교국의 지도층이 치료나 검진을 희망하는 때는 인도적인 차원에서 허락해준 전례들도 오진우부장의 프랑스행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관측통들은 보고 있다.프랑스는 지난 85년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 제2인자의 치료를 받도록 했으며 지난 5월에는 리비아의 외무장관이 만델라 남아프리카공화국대통령의 취임식 참석을 위해 파리를 경유하는 과정에 건강진단을 받을 수 있도록 허락한 적이 있다. ◎오진우의 전력과 최근 행보/항일유격대출신 혁명 1세대… 77세로 거동 불편/군 좌지우지… 김정일과 권력투쟁설 올해로 만 77세인 북한 인민무력부장 오진우는 최근 그의 건강에 문제가 있다는 것이 육안으로도 확인이 될 정도로 노쇠현상이 뚜렷했다.가장 최근에 그가 공식석상에 나타난 것은 지난 16일 김일성사망 1백일 추모회였는데 이때 다리를 저는등 거동이 몹시 불편한 모습으로 북한 TV에 비쳐졌다. 그는 김정일에 이어 권력서열 제2인자 자리를 지키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 7월8일 김일성사망 이후 몇몇 주요 행사에 나타나지 않아 김정일과의 불화설등 그의 신변을 둘러싸고 이상이 있다는 추측을 불러 일으키기도 했다.즉,7월20일 중앙추도대회 후 첫 중요행사인 「7·27 전승기념일」 행사에 군원로이며 군부를 장악하고 있는 그가 당연히 참석해야 했으나 불참했고,이어 9·9절(정권수립기념일)행사,10월11일의 단군릉 개건 준공식등 비중있는 행사에 잇달아 나타나지 않았던 것이다.다만 지난달 20일 추석을 맞아 「혁명열사릉」에 헌화한 뒤 다음날인 21일 김정일의 생모 김정숙사망 45주 추모회에 참석했고 또 하루 뒤인 22일 김정숙동상에 헌화한 사실이 전해졌다.생전에 두터운 교분을 유지해 왔던 김일성부부,혁명열사 추모행사에만 참석했을 뿐이다. 폐암이라는 오의 병력에 관해서는 지금까지 알려진 것이 거의 없다.지금까지 파악된 것으로는 86년 9월께 음주운전 사고를 내 의식불명의 중태에까지 빠졌었다는 것이 전부일 정도이다.당시 오는 한 연회에 참석한 뒤 만취된 채로 차를 몰고가다 평양시내 전승기념관의 가로수를 들이받아 9개월가량 고위 당정간부 전용병원인 「봉화진료소」에서 치료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이때 김정일이 헬리콥터까지 동원,긴급 후송을 하도록 지시하고 치료에도 세심한 배려를 해 준 것이 계기가 돼 김정일에 호감을 갖게 됐다는 후문이다.그의 출생연도가 김일성보다 불과 5년 아래인 1917년생인 것으로 알려져 폐암이 아니더라도 노환을 피할 수 없는 나이라는 게 일반적인 견해이다. 김일성의 항일유격대원 출신으로 혁명 1세대를 대표하고있는 그는 김일성과함께 오늘의 북한 체제를 구축한 주역의 한사람이다.함남 북청출신인 오는 김일성과 김정일로 이어지는 북한 권력 구조에서 언제나 2인자로 군림함으로써 그의 거취에 관심이 집중됐다.옛 소련보병학교를 졸업하고 육군대학을 수료한 뒤 항일유격대에 가담한 오는 45년 10월 인민군 최고사령부 호위국장에 취임하면서 북한 군부의 핵심라인에 올랐다.이어 60년 8월 1집단군 군사령관을 거쳐 당정치위 후보위원이 됐으며 마침내 76년 5월 인민무력부장에 취임,군부를 장악했다.92년 4월에는 원수에,93년 4월에는 국방위원회 제1부위원장에 올라 실질적인 3인자 지위에 있다가 김일성이 죽자 권력서열 2위로 뛰어올랐다.최근에는 그의 「거세설」·「연금설」과 함께 아들의 중국탈출설도 나왔었다. ◎“오진우란 환자없다” 입원 부인/파리병원 주변 스케치 ○…파리시내 비노가에 있는 북한 일반대표부는 오진우 부장의 방문에도 불구,겉으로는 조용한 분위기. 북한측 한 관계자는 기자가 전화를 걸어 오부장이 대표부내에 있는지 등을 묻자 『그런 일 없다』고 잡아떼면서 『왜 그리 관심이 많으냐』고 딱딱한 반응. 북측은 한달여전부터 폐암치료병원을 물색해 왔으며 암치료약을 상당분량 구입해 평양으로 수송했다는 소문이 나돌기도. ○“오늘중 검진 받을것” ○…오부장은 입원할 병원이 워낙 취재진에게 노출돼 병원에 입원하지 않고 거소에서 의사왕진을 통해 진료를 받을지도 모른다는 관측이 제기되기도. 라에네크병원측은 많은 취재진이 몰리자 『오늘 이 시간 현재 「오진우」라는 환자는 병원에 없다』며 『그러나 앞으로 어찌될지는 모르겠다』고 발표. ○노출우려 왕진 가능성 ○…프랑스 내무부는 26일 상오 오부장이 이날 중 라에테크병원의 검진을 받을 예정이라고 발표. 외무부는 검진결과에 따라 입원,수술,귀국등이 결정될 것이라고 설명. ○외교소식통,망명 일축 ○…한 외교소식통은 오부장이 망명할 가능성에 대해 『프랑스정부는 인권탄압등의 경우에 한해 망명을 허용하는 원칙을 가지고 있다』며 일축. 이 소식통은 『오부장의 프랑스방문이 핵문제합의문 채택에 이어 남북대화등 관계진전을 가져올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망.
  • 「10·26」 15주 대대적 추도식

    ◎전대통령·총리­정당대표 등 거물급 대거 참석/고문직 수락한 김대중씨,행사참석은 “사양” 26일 상오 11시 서울 동작동 국립묘지 박정희 전대통령의 묘소에는 여야 정치권을 비롯,각계의 전·현직 거물급 인사들이 한 자리에 모인다. 박전대통령의 15주기 추도식을 위해서이다. 지난 해까지는 「제3공화국」 인사들의 친목모임인 「민족중흥동지회」(회장 백남억) 주최로 조용히 치러졌던 박전대통령 추모 행사는 지난 4월 동지회 총회의 결의에 따라 올해는 「범국민적 추도식」으로 변경됐다.당연히 참석대상자들의 면면도 각계를 망라하게 됐다. 79년 국장 때 집행위원장을 맡은 신현확 전국무총리가 추도위원장을 맡아 최규하·전두환·노태우 전대통령들을 고문으로 위촉,참석을 약속받았다.이기택 민주당대표는 본인이 고사해 빠졌지만 김종필·김동길·박찬종·이종찬씨등 여야정당대표들도 모두 고문직을 수락했고 김대중 아·태재단이사장도 다른 일정을 내세워 행사에는 참석할 수 없다고 했지만 고문직은 수락했다. 이들을 포함,김재순·강영훈·김덕주씨등 전직 3부요인과 이철승·이민우씨등 전직정당대표,최종현 선경그룹회장등 재계인사,김수환 추기경·한경직목사·탄성스님등 종교계 원로등 모두 49명이 고문으로 위촉돼 있다. 박전대통령과 정치적 신조를 달리했거나 적어도 무관심 그룹에 포함돼 있던 각계 원로들까지 자리를 함께 하는데 대해 추도위측은 『79년 치러진 고인의 국장을 기준으로 추도식 참가인사들을 구성했기 때문』이라고 설명. 주최측은 초청장에서 「어른의 위대한 치적 속에 살면서도 그 치적에 걸맞게 모시지 못하는 우리들…」이라는 표현으로 이번 추도식에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백남억회장도 미리 배포한 식사에서 『오늘날의 우리 국력을 배양해 주신 그 어른의 높은 경륜과 탁월하신 영도력』이라고 박전대통령의 업적을 기렸다. 그 무렵 역사에 대해 침묵하고 있는 최규하 전대통령도 『남북관계가 복잡 미묘하게 전개되고 있을 때 국가안전을 위한 그 분의 철석같은 의지와 경륜을 그린다』는 요지의 추도사를 준비해 놓았다. 반면 전두환·노태우 전대통령은 공식적발언을 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민족중흥동지회 명예회장인 민자당의 김종필대표는 『겨울이 되어야 솔이 푸른 줄 안다』(세한후 지송청)고 고인의 「지도력」을 기리는 인사말을 할 예정이다. 그러나 이들의 인식은 최근 잇따른 대형 사고의 근원을 「부실한 개발독재 정권의 유산」으로 여기고 있는 현정권 핵심인사들의 생각과는 궤를 달리하는 것도 사실이다.
  • “선생님 다시 뵐수 없나요”/김태균 사회부기자(현장)

    ◎“사고 날벼락” 안암국교생들 눈물 범벅 『다시는 선생님을 볼수가 없는 건가요』 22일 상오 9시10분쯤 서울 성북구 안암동 안암국민학교 전체교실에서는 출근길에 성수대교사고로 희생된 이 학교 윤현자(59)·최정환교사(55)에 대한 어린이들의 추도묵념이 진행되고 있었다. 교문에서부터 시작된 숙연한 분위기는 교실안 어린이들의 흐느낌으로 이어져 평소와 같은 토요일 아침의 들뜬 분위기는 어디서고 찾을 수 없었다. 윤교사가 담임을 맡았던 2학년 4반 어린이들은 선생님이 돌아가셨다는 사실을 이날 아침에야 전해들었다.4반 어린이들은 묵념이 시작되자 서로 부둥켜 안고 목놓아 울어 장내가 울음바다가 됐다. 교실앞 윤교사의 책상위에는 『어린이들을 잘 가르치기위해서 때로는 매도 필요하다』고 얘기해오던 노선생님의 「사랑의 매」만이 주인을 잃은채 덩그마니 놓여있었고 의자에는 윤교사가 교실에서 항상 입던 보라색 셔츠가 생전처럼 그대로 걸려 있어 어린이들의 슬픔을 더했다. 『선생님은 분명히 천당에 가실거예요.친할머니 같았으니까요』 정다운양의 모아쥔 두손에는 가신 선생님에 대한 애틋한 기도가 가득 담겨있었다. 최교사의 3학년2반 어린이들은 이미 사고당일인 21일 낮 선생님들끼리 모여 수군거리는 것을 듣고서 한바탕 눈물을 쏟아놓았지만 임시로 한 학부모가 들어와서 진행하는 수업중에도 혹시나 선생님이 다시 나타나지 않을까 흰 국화 한다발이 놓여있는 교탁에만 연신 눈길을 보내고 있었다. 허리디스크로 몸이 불편하면서도 『몸이 약하면 아무 것도 못한다』며 자신들과 축구도 함께 하던 선생님에 대한 그리움이 젖은 눈가에 가득했다. 말썽꾸러기였지만 선생님의 귀여움을 받았던 김규훈군은 『복도에서 떠들고 뛰어다니다가 선생님한테 들켜 벌청소를 할때 「앞으로는 떠들지말고 공부열심히해라」고 한 선생님의 마지막 말이 생각나 자꾸 눈물이 난다』며 울먹였다. 슬픔이 가득한 학교를 뒤로 하면서 불시에 따르던 선생님들을 잃은 동심의 상처는 누가 보상해야 할 것인가 착잡한 마음이었다.
  • “김정일 곧 총비서·주석 승계” 관측/공석출현이후 「체제구축」전망

    ◎건강 않좋아 「정치국 집단체제」 가능성도 북한의 공식 후계자 김정일이 16일 김일성 사망 1백일 추모대회에 나타남으로써 그의 권력승계 공식화 시점이 언제일까가 초미의 관심사로 등장하고 있다. 김이 지난 7월20일 김일성 추도대회 이후 88일만에 공식석상에 출현,건강악화설·승계이상설 등 그를 둘러싼 갖가지 풍설을 상당부분 잠재웠기 때문이다. 때문에 다수의 북한전문가들은 이번 김일성 1백일 추모회를 기점으로 북한당국이 김일성에 대한 추도분위기를 김정일에 대한 추대 움직임으로 전환해 나갈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특히 금명간 노동당 중앙위원회 비밀 전원회의를 열어 김정일을 당총비서로 선출할 것이라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이는 북한당국이 이번 추모회를 마친 뒤 당중앙위원들을 평양에 잔류토록 지시를 내렸다는 믿을 만한 첩보를 근거로 하고 있다.노동당 중앙위 전원회의는 당우위체제인 북한의 핵심기득권 세력의 집결체로 당총비서 선출권을 갖고 있다. 이처럼 김정일의 1인자 등극을 시간문제로 보는 측에서는 지금까지 그의 「장기운둔」도 치밀한 각본에 따른 의도된 연출이라고 보고 있다. 우선 김일성이 북한주민들에게 차지하는 엄청난 카리스마의 무게를 감안,일단 근신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을 수 없었던 것이다.더 나아가 이렇다 할 만한 업적이 없는데다 대중연설에도 약한 그로선 1백일 추모기간 동안 「얼굴없는 통치」를 통해 신비감을 조성,카리스마를 높이는 기회로 활용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같은 관점에서 본다면 김정일이 당총비서와 국가주석 등 두 핵심요직에 대한 승계절차를 밟을 시점이 임박했다는 추측이 설득력을 더해가고 있다.특히 곧 타결 기미를 보이고 있는 미북 제네바협상의 성과를 그의 공적으로 돌릴 수 있다는 점에서도 1인자 등극의 호기라고 할 수 있다. 이같은 관측들은 모두 김이 서둘러 1인자임을 선포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완벽히 권력을 장악하고 있다는 것을 전제로 한다. 하지만 일부 북한관측통들은 여전히 이에 대해 의문을 표시하고 있다.한마디로 20여년간의 후계수업 과정에서 김정일이 아버지의 후광을 등에 업고 반대세력을 철저히거세,「대안」이 없는 형국일 뿐 그가 1백% 권력을 행사할 만한 상황은 아니라는 것이다. 핵심 기득권 세력들이 공멸을 막기 위해서 김정일을 명목상의 구심점으로 옹립하되 실제 중요 대내외 노선은 당정치국 실세들의 「집단적 합의」로 결정하는 이른바 「당적 지배체제」가 정착될 것이라는 추론이 나오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비단 김정일의 권력장악력 부족 뿐만 아니라 그의 건강이 여전히 예전같지 않다는 점이 이를 뒷받침한다.실제로 16일 추도대회에 나타난 그의 몰골은 여전히 초췌했다. 만일 김의 건강이 좋지 않다는 관측이 사실이라면 최고권력직인 당총비서직은 승계하되 품만 많이 파는 직책인 국가주석직은 혁명 1세대 원로에게 할양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이 경우 북한체제는 외견상 김정일의 「얼굴없는 통치」하에 영도되는 양상을 보이되 내용적으로는 당정치국 실세그룹의 집단지도체제로 운용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김정일 등극」 일 전문가 시각/“핵협상 봐가며 새체제 출범”/일부선 “유체처리 언급없어 회의적” 분석 일본의 한반도 전문가들은 북한 김정일이 16일 열린 김일성 추도대회에 참석함으로써 권력승계가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으며 연내 노동당 총비서와 국가주석직에 취임해 김정일 체제를 정식 출범시킬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이들 가운데 일부는 김정일의 건강에 대해서 의문을 제기하고 있으며 김일성 유체처리에 대해 아직까지 명확한 발표가 없는 점을 들어 김정일 후계체제 구축이 순조로울 것인지 회의적인 시각을 보이기도 했다. ◇오코노기 마사오(게이오대학 교수)=김정일이 중앙추도대회에 참석한 것으로 미루어 볼 때 후계체제가 순조롭게 구축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김이 아직 당총비서와 국가주석에 취임하지는 않았으나 ▲자신의 건강관리 문제▲김일성 주석의 유체처리▲미국과 핵협상 추이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신체제 출범시기를 모색할 것이다. 이 문제들이 해결되면 연말까지는 정식으로 취임할 것이다. 매년 12월 말에 열리는 노동당 중앙위원회에서 당총비서를 선출할지 모른다.미국과의 협상결과에 따라서는11월에 중요사항을 결정하는 당대표자회의를 열어서 결정할 수도 있을 것이다. ◇다케사다 히데시(방위청 방위연구소 방위연구실장)=북한은 9월이후 노동신문등을 통해 김일성은 곧 김정일라는 이미지를 조성해 왔으며 김일성에 대한 국민의 추모감정이 최고조에 달했을 때 김정일이 등장한다는 시나리오를 갖고 있었다. 그의 외교정책은 우선 미국과의 핵협상에 전력을 기울이고 내년초 중국을 방문해 군사·경제관계 강화를 서두르며 그 다음 일본과 수교협상을 재개할 것이다. ◇노조에 신이치(아시아대학 교수)=나는 김정일후계체제가 완벽하게 구축되고 있다고 단언하기는 어렵다고 본다. 북한이 경제난국에 처해있기 때문에 김정일을 정면에 내세우되 지도층에 있는 사람들이 국정을 운영하는 「집단지도체제」가 가동되고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 “북,당중앙위 금명 소집/김정일 권력승계 공식화할듯”

    ◎정부 소식통 북한은 금명간 당중앙위 전원회의를 소집,김정일을 당총비서에 선출하는 등 권력승계 공식화 절차를 매듭지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17일 알려졌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이와 관련,『북한은 중앙추도대회에 참가한 당중앙위원 전원에게 평양에 대기토록 지시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이는 당중앙위에서 김정일을 당총비서에 선출하기 위한 절차를 밟기 위한 수순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또 『과거의 관례로 보아 북한당국이 비밀 전원회의에서 국가주석도 미리 내정 놓고 추후에 최고인민회의를 열어 이를 공식 발표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내다봤다. 북한 노동당 중앙위 전원회의는 주요 대내외 노선을 토의,결정할 뿐만 아니라 철저한 당우위체제인 북한의 최고권력직인 당총비서와 당정치국·비서국·군사위원회 등을 조직하는 기능을 갖고 있다. ◎“북 권력승계 지연/김정일,직접결정”/중앙방송 보도 【내외】 김일성사망 1백일추모제에 이어 김정일의 국가주석 및 당 총비서직 승계시기에 관심이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북한은 16일 김정일의 승계지연은 추모분위기를 감안해 김정일 자신이 내린 결정이라고 주장했다. ◎“북 김정일체제 조기안정 희망”/일 총리 【도쿄 교도 AFP 연합】 무라야마 도미이치 일본총리는 17일 북한의 상황이 새로운 지도체제의 조속한 확립과 더불어 안정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무라야마총리는 이날 기자들에게 북한의 김정일이 16일 지난 7월 20일 김일성주석 추도대회이후 거의 3개월만에 처음으로 공개석상에 등장한것과 관련,언급하면서 『(북한이) 그런식으로 안정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 김정일,88일만에 공석 등장/어제 김일성사망 추모대회 참석

    ◎북방송,김정일 「위대한 영도자」 호칭… 승계 임박 지난 7월20일 김일성 장례식후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던 북한 김정일이 16일 하오 김일성 사망 1백일 중앙추모회에 참석,88일만에 얼굴을 드러냈다. 내외통신에 따르면 김정일은 이날 하오 4시 평양시내 금수산 의사당(주석궁)에서 열린 중앙추모회에 당·정간부들을 대동하고 참석했다고 평양방송이 보도했다. 이 방송은 김정일을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방위원장겸 군최고사령관」이라고 호칭한뒤 이어 「우리 당과 우리 인민의 위대한 영도자」라고 지칭,그의 주석 및 당총서기 승계가 임박했음을 시사했다. 한편 정부의 한 당국자는 이날 『여러가지 징후로 미뤄보아 북한은 이번주부터 김일성에 대한 추도분위기에서 벗어나 김정일에 대한 권력승계 공식화 절차를 밟아나갈 가능성이 높다』고 말해 빠르면 17∼18일께 김정일이 당총비서에 선출될 가능성이 있음을 점쳤다. 이에 앞서 이날 상오 만수대 언덕 김일성동상앞 광장에서 열린 추모헌화식에는 오진우인민무력부장,강성산 정무원총리,이종옥·박성철·김영주·김병식부주석 등 고위 당·정·군 간부 대부분과 평양 주재 외교관들이 참석했으나 김정일과 계모인 김성애는 나타나지 않아 김정일의 신상에 이상이 있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을 불러 일으켰었다.
  • 김정일 권력승계 순항 과시/김정일의 공석출현 안팎

    ◎추도분위기 높여 「등극」 정당화 노려/군차수급 상위서열 앉아… 「실세」 입증 16일 평양 금수산 의사당에서 열린 김일성 사망 1백일 중앙추모회에 김정일이 모습을 나타냄으로써 그동안 나돌던 건강이상설이나 권력암투설등 그를 둘러싼 갖가지 추측들은 사실과 다른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향후 그의 권력승계가 순조롭게 진행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에 앞서 이날 상오 만수대언덕 대형 김일성동상앞에서 열린 1백일 추모대회에는 김정일이 참석치 않아 갖가지 추측을 자아내게 했는데 결국 김일성에 대한 추도분위기를 최대한 높여 김정일의 1인자 등극을 정당화하는 「추대분위기」로 이어가 「극적효과」를 노리기 위한 시나리오였던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 ○…김정일은 이날 하오4시쯤 당정간부들을 대동,주석궁으로 불리는 만수대 의사당에 88일만에 모습을 드러냈는데 지난번 장례식때보다는 건강상태가 비교적 양호해 보였으나 공식연설은 일체 없었다.그는 이날 상오 오진우 등 당정 고위간부 대부분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화환 증정식에 얼굴을 내밀것으로 예상됐었으나 나타나지 않았다. ○…이날 행사에서 당서열 2,3위인 오진우 인민무력부장과 강성산 정무원총리가 김정일의 좌우에 도열하는등 이들과 박성철 양형섭등 고위 당정인사들의 권력서열에 별다른 변화가 없었던것으로 관측됐다. 북한주민과 군간부등 10만여명이 참석한 이날 하오의 만수대 의사당 중앙추모회는 평양시 당책임비서 강현수의 개회사에 이어 당비서 김기남이 당대표로,북한군대표로는 총참모장 최광이 나서서 추모사를 했다.김기남은 『김일성주석이 창시한 주체혁명 위업을 완수하기 위해 김정일지도자에게 충성을 다하자』고 다짐.최광도 『우리 군은 김주석의 유훈을 받들어 김정일지도자에게 충성을 다할것』이라고 강조. ○…이날 상오에 열린 대규모 추모제에는 북한 권력서열 2위인 오진우를 비롯,강성산 정무원총리와 이종옥·박성철·김영주부주석 등 고위 당정간부 전원이 참석. 김정일의 측근으로 알려진 박남기 평양시 행정경제위원장은 화환증정식에서 추모사를 통해 『애도의 나날에 수령님의 영전에 다진 엄숙한 맹세대로 김정일에 충성을 다할 것』이라며 김정일을 「친애하는 지도자」로 호칭. ○…한편 이날 행사에서 지난 7월의 김일성 장례식때와 달리 김봉률·김광진·김익현 등 몇몇 인민군 차수급들이 김기남 당비서보다 상위서열에 자리잡아 김일성 사망후 군부를 포함한 강경보수세력들이 실세로 부상하고 있다는 일부 관측을 낳기도. 정부의 한 당국자는 이와 관련,『김정일의 권력승계가 완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북한은 현재 노동당 정치국 중심의 권력구도를 갖추고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면서 『이 와중에서 군부나 노동당내 강경파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해석. ○…앞서 북한 중앙방송은 이날 김일성 사망 1백일을 계기로 평양을 비롯한 주요 도시 거리에 김일성의 대형 초상화를 미리 세워 놓았다고 보도. 북한당국은 김정일의 지시로 평양 제1백화점 앞에는 「위대한 수령 김일성동지는 영원히 우리와 함께 계신다」는 글과 함께 가로15m,세로11m의 대형 초상화를 세워 놓았으며 문수네거리에도 대형 초상화를 걸어 놓았다는것.한편 북한당국은 이날 추도대회 행사장면 TV녹화 화면을 당초 상오 10시 일본TV 공동취재단에 보내주기로 했다가 시간을 하오 3시,하오 5시로 잇따라 연기해 또한차례 갖가지 추측들을 증폭시켰었다.
  • 김정일 17∼18일 총비서 취임/오늘 김일성사망1백일 추모제 참석

    북한의 김정일이 김일성사망 1백일추도대회 직후인 17일이나 18일께 노동당 총비서에 취임할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의 한 외교소식통은 15일 『김정일은 16일 하오 평양에서 열릴 김일성사망 1백일 추도대회에 참석한뒤 17일이나 18일께 총비서에 취임할 것이라는 정보를 입수했다』고 밝혔다. 이 소식통은 『국가주석직은 최고인민회의 소집을 공고해야 하나 아직 소집공고사실이 포착되지 않고 있다』면서 『따라서 국가주석 취임여부는 추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와관련,북한은 15일부터 17일까지를 김일성사망 1백일 애도기간으로 설정,휴무에 들어갔으며 주요인사들의 외국방문일정을 취소하는 한편 국내는 물론 해외에 있는 당중앙위원들도 모두 평양으로 집결시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일은 총비서직 취임에 앞서 16일 하오 3시 평양시내 만수대언덕이나 김일성광장에서 열릴 김일성사망 1백일 중앙추도대회에 참석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당초 김일성사망 1백일째인 15일 추도대회를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대규모 군중을 동원하기 위해 16일 상오로 연기한뒤 비가 올 것으로 예상되자 행사시간을 하오로 다시 연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 북핵 저지·개방 유도 길 터/「미­북 제네바합의」 정부의 시각

    ◎사찰시기 늦어져도 투명성보장 무난/경수로 지원 통해 남북관계 개선 기대 제네바 협상의 타결국면을 보는 정부입장은 크게 두가지로 갈라지고 있다.하나는 이번 협상이 한미간 「합의수준」에 크게 미치지 못해 우리에게 어려움만 줄 것이라는 시각이다.이 시각에는 북한이 전례에 비춰 미국과의 합의뒤에도 언제든지 「판」을 깰 것이라는 부정적인 시각이 깔려있다.다른 하나는 이번 협상이 궁극적으로 북한의 「핵동결」을 가져다주며 남북관계개선에도 도움을 줄 것이라고 보는 다소 「희망적인」 관측이다. 국민들은 대체적으로 전자의 시각에,통일원과 외무부등 북핵관련 주무부처들은 후자쪽에 기울어진 듯하다.청와대와 민자당,그리고 정부일각에서는 두가지 시각의 조율문제로 고민하고 있다. 문제는 이번 제네바협상 결과가 나와봐야 알겠지만 정부로선 「북한의 과거·현재·미래 핵동결등 완전한 핵투명성을 보장한다」는데 국민적 공감을 얻지 못하고 있고 또 설득력있는 논리를 제시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이같은 상황이 전개된것은 크게 3가지 측면에서 설명이 가능하다. 우선 특별사찰 문제다.정부는 지금까지 북한의 핵투명성을 보장하는 유일한 장치로 「특별사찰이 경수로공사가 시작되기 전」에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을 견지해왔다.그러나 현재 이 입장은 「경수로의 토목공사가 완료되고 원자로의 핵심기자재가 반입되는 시점」으로 북미간에 양해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해 정부의 주무부처에서는 『특별사찰시기에 다소 융통성을 갖더라도 우리의 목적인 북한의 핵투명성 보장은 이뤄진다』는 입장이다.즉,북한이 북미간 합의에 따라 재처리시설로 알려진 방사화학실험실을 즉각 폐쇄하고 현재 가동중인 5메가와트 원자로에 연료봉을 재장전하지 않으며 50,2백메가와트 원자로를 건설중지하면 일단 현재·미래에 대한 핵동결은 확보되는 셈이라고 보고 있다.또 과거에 양보하지 않던 「특별사찰」도 북한으로서 받겠다는 것이고(시기는 미정이지만) 북한이 핵확산금지조약으로 다시 들어와 국제원자력기구의 사찰의무를 이행하겠다는 입장이고 보면 북한의 핵과거에 대한 투명성도 자연 보장되는것이 아니냐는 것이다.그러나 현재 협상진전도를 보면 현실적으로 특별사찰시기가 당초 우리정부의 1∼2년후(공사시작전)에서 적어도 2∼3년(핵심기자재반입시기)은 늦어지는 것을 의미,결과적으로 경수로건설비용을 우리가 내놓은 뒤 「특별사찰」을 받겠다는 상황이다. 다음으로 경수로문제.이 문제에 대해 정부는 『경수로가 꼭 한국형을 지칭하지는 않지만 미국에 이 문제를 일임하면 비용 대부분을 들이는 우리의 형이 채택되는 것이 아니냐』는 입장이다.그리고 우리가 중심적 역할을 하게되면 남북교류를 촉진,북한체제의 「개방」을 유도하는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입장이다. 남북문제와 관련,정부는 이번 협상에서 대화재개원칙만큼은 분명히 관철될 것이며 남북회담이 재개되지 않을 경우 북미간 연락사무소도 역시 어려울 것이라는 「연계」입장에 서있긴 하다.제네바의 한 외교소식통은 『이문제가 합의문에 포함될것』이라고 밝히고 있으나 이 문제 역시 과거 북한과의 회담전례에서 보듯 단순히 낙관할 수만은 없는 문제다. ◎미­북 회담보는 관련부처 표정/외무부/국민정서가 부담… 대책마련 부심/통일원/일부 양보 불만이나 “대국적 수용” 통일원·외무부등 정부 관련부처는 15일 미·북회담이 막판 진통속에서도 타결쪽으로 가는 기미가 뚜렷하자 관계자들끼리 대책을 협의하느라 부산한 가운데 합의내용에 대한 국민들의 부정적인 시각을 해소하기 위한 「대응논리」를 개발하느라 진땀.특히 북한핵시설에 대한 특별사찰연기가 기정사실화하면서 『우리는 경수로 지원비용만 대는게 아니냐』는 여론을 의식,합의이후의 「긍정효과」를 부각하는데 주력. ○관련부서 이틀째 밤샘 ○…외무부는 이날 청와대등 관계부처와 안보관련 실·국장회의를 열어 대책회의를 갖는등 회담타결에 대한 정부입장과 후속대책마련에 부심하는 모습. 미주국등 북핵관련부서들은 대부분이 전날에 이어 밤을 새우며 회담과 여론 향배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고 회견에 따른 「배경자료」등을 만드느라 여념이 없는 모습. 한 관계자는 북한과 미국사이에 타결이 늦어지고 있는 것과 관련,『우리의 입장이 좀 강화될것』이라고 말해 협상막바지에 우리 정부가 미국 또는 현지관계자에게 「관철특명」을 내린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대두.이 「특명」에는 주로 남북대화와 특별사찰시기문제를 구체화,문안에 담는 것일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 ○…제네바 협상이 막판에 이르면서 외무부 관계자들의 시각이나 발언들이 조금씩 바뀌어가는 모습들.예를 들어 특별사찰시기와 관련,당초에는 「경수로 반입 전」을 끊임없이 주장하는 이들이 많았으나 지금은 시기보다는 특별사찰을 받아들이는 「원칙」을 강조하고 있고 남북회담,경수로문제 역시 「확고한 원칙」등을 자주 강조해 많은 양보가 불가피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또 일부 관계자들은 『국민들을 설득할 수 있는 좋은 방안을 말해보라』며 벌써부터 회담결과에 대해 고심. ○기자간담회 등 자청 ○…통일원은 제네바 미북 협상 타결이 불만족스럽긴 하나 궁극적으로 남북관계 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면서도 「너무 양보한 게 아니냐」는 국민정서에는 상당한 부담을 느끼는 분위기.이홍구부총리겸 통일원장관도이날 상오 간부회의를 소집해 『미북협상 타결이 남북관계 개선의 주요 전기가 될 것』이라며 긍정적인 측면을 부각시키는 한편 낮에는 예정에 없던 기자간담회까지 자청,제네바회담이후 남북관계에 대한 입장을 설명하는등 여론을 의식하는 표정이 역력.이부총리는 특히 북한의 김일성사망 1백일 추도대회를 하루 앞둔 이날 북한의 새 권력체제가 안정속에서 출범하기를 기대하는 요지의 정부입장을 발표하며 제네바협상이 남북관계개선에 순기능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입장을 피력. 통일원의 한 당국자는 『미국측의 협상결과에 솔직이 높은 점수를 주고 싶은 마음이 없다』면서 『그러나 북한이 생존을 걸고 사생결단으로 나오는 상황에서 미국이나 우리가 어느 정도 양보하는 수밖에 없지 않으냐』고 대국적인 견지에서 협상결과의 수용 당위성을 애써 강조.이 당국자는 특히 이번 협상결과가 북한의 과거핵 규명에 관한한 기대에 못미쳤음을 시인하면서 『그러나 앞으로 또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해 미북연락사무소 개설 전에 특별사찰 문제를 다시 거론할뜻을 시사.
  • 오늘 김일성 사망 100일 추모제/김정일 공석등장 여부 주목

    ◎카리스마 높이려 의도적 “잠재통치” 추정/“지도력 부족 등 권력장악에 이상” 풀이도 지난 7월8일 김일성사망이후 1백일이 다 되도록 공식후계자 김정일의 행적은 여전히 짙은 안개속에 파묻힌 느낌이다. 당총비서와 국가주석등 핵심요직의 승계 절차를 밟기는 커녕 지난 7월20일 김일성 추도대회이후 공식석상에서도 완전히 자취를 감춘 탓이다.그는 추도대회 당일까지만 해도 비교적 활발한 공식활동을 한 바 있다.7월19일의 영결식과 그 다음날의 중앙추도대회에 모습을 드러내는등 장례서열 1위로서의 당연한 역할뿐만 아니라 외빈을 잇따라 접견하는등 최고권력자로서의 면모를 보여줬던 것이다. 하지만 그는 추도대회가 있었던 20일 일부 조문인사들에 대한 「위로연」참석을 끝으로 공개무대에서 완전히 자취를 감췄다.이후 열린 ▲「조국해방전쟁 기념일」(휴전일,7·27)▲정권수립기념일(9·9)▲생모 김정숙 45주기 추도식(9·21)▲노동당 창당기념일(10·10)▲단군릉 개건준공식(10·11)등 북한의 큰 행사에도 나타나지 않았던 것이다. 물론 김은은둔중에도 막후에서 몇가지 대내외 활동을 수행했다.그에 대한 북한 선전매체들의 우상화 작업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노동자·군인·학생등 일부 주민들에게 친필서한 형태의 감사문을 전한다든가 외국 국가원수및 당지도자들과 전문을 교환한 것이 대표적 사례다.특히 과거 북한의 「혈맹」이었던 중국이 강택민 당총서기겸 국가주석명의로 김정일에게 9·9절 축전을 보낸 사실은 김을 명목상이든 실제적이든 최고권력자로 인정한 결과로 풀이된다. 일부 전문가들은 김의 은둔이 김일성에 대한 「1백일 애도기간」설정에 따른 시한부적 성격이므로 그의 1인자 등극은 시간문제일 뿐이라고 보고 있다.나아가 이같은 막후 통치가 카리스마를 높이기 위한 의도적 선택이라는 분석도 있다.즉,대중연설과 건강에 문제가 있는 김이 굳이 추도기간중에 전면에 나서기보다 막후조종을 하는게 유리하다고 판단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에 대한 반론도 만만찮다.힘의 논리가 지배하는 독재권력의 속성상 1인자 자리의 장기유고 상태는 김의 지도력 부족이나 치열한 물밑 권력투쟁의 결과일 수밖에 없다는 논리다.김일성 사후 김이 측근 인사들을 대거 「전진배치」하는 식으로 인사권을 행사하지 못하고 있는 점도 그의 권력장악력에 대한 이상신호로 받아들여진다는 지적이다.때문에 김정일체제의 행로는 15일 예정된 김일성 1백일추모제에 그가 어떤 위상으로 나타나느냐에 따라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 “통일한국이 아시아 주도할것”/미국잡지 「트랜스 퍼시픽」 전망

    ◎김정일 권력기반 약해 몰락 가능성 【뉴욕 연합】 미국의 월간지「트랜스 퍼시픽」(TRANSPACIFIC)은 13일 최신호에서 북한의 김정일 권력기반은 강하지 못해 김일성 추도기간이 끝나면 언제라도 몰락할 수 있으며 통일된 한국은 아시아의 지배적 강대국으로 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시아·태평양문제를 전문으로 하는 이 잡지는 「보다 위대한 한국」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김정일 수개월 또는 1년간 국가주석직을 맡게될지 모르지만 권력기반이 약해 군부의 쿠데타 위험을 망각할수 없기 때문에 쿠데타 가능성에 대한 선제공격의 일환으로 은밀히 통일로 가는 체면유지 방안을 모색할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남가주대학의 마이클 로빈슨교수는 북한이 택할 선택은 세가지가 있다고 지적한다.첫째는 지금까지 해온대로 고립상태가 지속되는 것으로 이는 필연적인 경제붕괴로 이어질 것이다. 두번째 선택안은 정치적 통제를 유지하면서 경제적 개방을 추구하는 중국식 모델을 따르는 것이다.한국의 전문가는 이 방안이 남북한 모두에 최선이라고 말한다. 북한의 마지막 선택안은 전쟁이다.그러나 남한에 대한 어떠한 군사적 공격 기도도 북한의 명백한 파괴를 의미할 것이다. 남북한은 양국이 어떤 혜택을 누리고 향후 1·2년사이에 어떤 혼란스런 일이 벌어진다고 하더라도 통일한국은 불가피한 것으로 보인다. 물론 최상의 시나리오가 진행된다고 하더라도 통일과정이 순조롭지는 않을것이다.남북한이 상대방에 대해 갖고있는 감정을 고려할때 사회적 통합은 매우 어려운 문제다.양측 군대를 통합하는 것은 상상조차 어려울 정도로 복잡한 일이다. 그러나 통일한국의 군사력은 설사 감축을 고려하더라도 일본보다 훨씬 막강할것이며 경제적으로 뿐만 아니라 사회,문화적으로 아시아의 지배적 강대국으로 등장할 것이다. 한국의 통일은 「만약 된다면」(if)이 아니라 「언제 되느냐」(when)의 문제다.「보다 위대한 한국」(Greater Korea)은 이제 현실인 것이다.
  • 김일성 사망 1백일/내일 추도대회 시사/북한 중앙방송

    【내외】 북한은 13일 중앙방송을 통해 15일 평양에서 김일성사망 1백일 추도대회를 개최할 것임을 처음으로 시사했다.
  • 응급환자 진료거부 없앤다/내년부터

    ◎치료비 부담능력 없으면 국가서 대납 내년부터 응급 의료체계가 획기적으로 개선된다. 보사부가 11일 확정한 「응급의료체계 종합 개선안」에 따르면 병원측이 응급 환자의 진료비 부담 능력에 상관없이 즉각 진료를 할 수 있도록 하고 내년 예산에 응급 의료기금 10억원을 반영했다. 이는 환자가 진료비를 지급하지 못하더라도 국가가 대신 납부하도록 함으로써 응급 환자의 진료를 거부하는 사례를 막기 위한 것이다. 또 응급의료에 관한 법률에 따라 내년부터는 민간업자에게도 응급환자 이송업무를 허가해 줌으로써 교통수단이 없어 병원에 이송되지 못하거나 늦게 이송되는 불편을 덜도록 했다. 이와함께 종합병원 이상의 병원은 응급환자용 예비병상을 전체병상의 1%이상 확보토록 하고 언제든지 응급환자를 수술할 수 있도록 비상통신망을 구성하는 등 비상진료체계를 의무적으로 갖추도록 했다. 보사부는 또 22억원의 예산을 확보,내년 상반기 중 환자 수송용 소방서 구급차 1백대를 보강하고 현재 4백여대에 불과한 소방서 구급차를 연차적으로 1천2백대까지 늘리기로 했다. 이들 구급차에는 응급 구조사를 배치,단순 이송 기능이외에 응급 처치도 할 수 있도록 했다. 응급 구조사는 소방학교와 대한적십자사 등에서 양성하고 시험을 통해 선발한다. 또 서울과 중부권,영·호남권 등 3곳에 응급 의료센터를 건립,권역별로 응급 의료의 중추 기능을 수행하도록 했다. 이에따라 서울 을지로의 국립의료원을 매각하고 서울 강남구 포이동 고속도로변에 2천억원의 예산으로 서울과 중부권을 담당할 국립응급의료센터를 건립하기로 했다. 영남과 호남은 현재의 대학병원을 응급의료센터로 전환한다. 이밖에 응급환자 정보센터의 역할을 하고 있는 전화 129가 119,112 등과 혼동되는 경우가 많아 119로 일원화 시킬 계획이다. 보사부는 관계부처와의 협의를 거쳐 「긴급상황종합신고센터」(가칭)를 설치,긴급 상황 신고 전화를 통합하되 각 기관이 합동 근무를 하도록 하는 안을 추진하고 있다.
  • 민자유치 기획원서 종합조정/홍 부총리 밝혀

    정부는 앞으로 경제운용 계획 작성과 관련,매년 상·하반기로 나눠 경제 예측을 하되 향후 6개월의 경제전망을 포함하도록 할 방침이다.또 민자유치법을 시행하는데 합리적인 기준을 설정해 기획원이 종합조정 기능을 갖추도록 했다. 홍재형 경제부총리는 12일 취임 뒤 처음으로 가진 확대간부회의에서 『정부투자기관의 예산도 공동지침을 합리적으로 만들어 공기업 분야의 노사안정을 뒷받침하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그는 『배추 등 가을 농작물 작황을 정확히 파악해 수급대책에 만전을 기하라』며 『특히 전반적인 물가안정을 위해 생산성 향상이 빠른 공산품이 농산물과 서비스업 등 생산성이 낮은 부문에 도움이 되도록 국민적인 공감대를 형성해 나가라』고 당부했다. 이밖에 『앞으로 경제력집중 문제는 공정거래 제도를 통해 해결하는 방향으로 하고,세계무역기구(WTO) 협정비준과 관련해 홍보를 강화하라』고 덧붙였다.
  • “북한핵 타결 긍정적”/미 국무부 대변인

    【워싱턴 연합】 미국무부는 11일(이하 현지시간) 제네바에서 이어지고 있는 북·미회담이 『긍정적인 타결에 이를 수 있을 것으로 확고히 믿는다』고 밝혔다. 국무부의 크리스틴 셸리대변인은 정례뉴스브리핑에서 북·미회담의 미수석대표인 로버트 갈루치 미국무차관보가 『매우 끈기있게 협상에 임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그가 제네바에서 긍정적인 타결에 이를 수 있을 것으로 확고히 믿는다』고 강조했다. 셸리대변인은 『김영삼대통령이 빌 클린턴대통령에게 북·미회담의 페이스를 늦추도록 공식요청했느냐』는 질문에 『확인해 추후 답변하겠다』며 즉각적인 언급을 피했다. 한편 미국무부의 한 관계자는 북·미회담에 참석중인 제프리 골드슈타인 신임 한국담당관이 『내주초 출근하도록 돼 있다』고 귀띔함으로써 제네바회담이 금주말 이전에 끝날 것임을 강력히 시사했다.
  • 「박 전대통령 재평가」 방향에 촉각

    ◎15주기 대규모 추도식 추진 안팍/전현직 요인 망라… 민주·공화계 시각차 뚜렷 최규하·전두환·노태우 전대통령과 김대중 아·태재단이사장이 박정희 전대통령의 추도위원회 고문직을 수락한 것은 박전대통령에 대한 역사적 재평가를 의미하는 것일까. 현실정치에서 한걸음 물러난 자리에 있으면서도 현실정치 무대에서 적지않은 무게를 차지하고 있는 이들이 지난날의 상이한 정치적 족적에도 불구,추도위 고문직을 일제히 수락한 배경은 무엇일까. 민자당 김종필대표가 명예회장으로 있는 민족중흥동지회(회장 백남억)는 그동안 유관단체와 공동으로 박전대통령의 추모식을 조촐히 치러왔으나 오는 26일의 15주기 추도식은 추모위를 구성,범국민적 행사로 치르기로 지난 4월 총회에서 결정했다.그리고 그동안 기회 있을 때마다 박전대통령의 업적을 찬양해왔고 5·16 기념행사에 주빈역을 해온 김대표는 전직대통령들과 김이사장등을 추도위에 「영입」함으로써 「범국민적」 추도의 모양을 갖추는데 일단 성공했다고 볼 수 있다. 신현확전총리가 추모위원장을 맡게 된 것은 79년 「10·26」후 국장집행위원장을 지냈기 때문이며 추모위는 전현직대통령과 3부요인,정당대표등 42명의 고문과 당시 장례위원을 맡았던 6백56명가운데 생존자등을 중심으로 8백26명의 위원을 선정했다.이에따라 윤치영 이철승 유치송 이민우 고흥문씨등 정계원로와 정주영현대그룹명예회장 이종찬의원등이 전직 정당대표자격으로,김대표와 이기택민주당대표 박찬종·김동길신민당공동대표가 현직 정당대표로 고문에 포함됐으며 김상협 강영훈씨등도 전직 총리자격으로 위촉됐다. 민자당 일각에서는 이번 추모식 행사를 계기로 김종필대표와 김대중씨의 회동 가능성을 점치기도 한다. 지난번 대선을 앞두고 박대통령의 묘역을 참배했던 김이사장은 최근의 정치적 행보 확장의 연장선상에서,지난해 「기승전결」론으로 김영삼대통령의 「5·16은 쿠데타」라는 역사규정에 이의를 제기했던 김대표는 자신의 정치적 기반인 「3공」의 정치이념을 정당화하는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진다는 얘기다. 물론 민주계의 한 당직자는 『추도는 추도일뿐 민주화를 선택한 국민이 유신으로 얼룩진 지난날을 오늘의 좌표로 삼지 않을 것이라는 점은 그분들도 잘 알것』이라고 추도식의 의미를 축소했다.그러나 공화계의 한 의원은 『어제는 오늘의 어머니』라는 김대표의 말을 인용한뒤 『과거와의 단절이 아니라 포용을 통해 내일의 동력을 얻을 수 있다』고 시각차를 드러냈다.
  • 김일성사후의 한미안보(사설)

    미국 워싱턴에서 6일과 7일 이틀간 열리는 제26차 한·미연례안보협의회의는 개최시기나 의제로 보아 과거 어느 때보다 그 중요성이 높다.시기적으로 볼 때 지금이 한반도에서 전쟁재발을 막기 위한 한·미연합방위력의 강화가 절실한 시점이기 때문이다. 김일성 사망이후 한반도의 안보정세가 점차 불안정하고 북한핵문제 해결을 위한 미·북간 회담도 북측의 돌연한 강경노선에로의 선회로 난항을 거듭하고 있다.뿐만아니라 북한은 최근들어 핵문제 타결을 빌미로 미·북간 평화협정 체결을 주장하고 있는등 한·미간 군사및 안보체제를 근본적으로 뒤흔들어 놓으려 하고 있다.우리는 이같은 상황을 한·미 양국이 똑바로 인식하고 일단 유사시 한국방위에 어떤 허점이나 빈틈이 없도록 철저한 대응책을 이번 회의에서 마련해 주기 바란다.이를 위해 양국은 김일성 사후의 한반도 안보상황 전반에 걸쳐 보다 심도 있는 분석을 다시 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또한 그같은 분석결과에 따라 확고한 한·미연합방위체제도 갖추도록 해야할 것이다. 엊그제 국회 국정감사에서 우리 정부측의 답변으로 밝혀졌듯이 최근 북의 대남도발위험은 날로 높아가고 있다.북은 올들어 전방사단의 훈련활동을 증가시키고 있으며 비무장지대에 대한 정찰활동도 강화하고 있다.더욱이 북은 통일선전부등에서 10만여명의 공작원을 양성,제3국을 통한 우회침투에 주력하고 있다는 것이다.북의 우발적인 도발이나 오판에 의한 불장난은 얼마든지 있을 수 있다.따라서 양국은 만약의 사태에 언제나 충분히 대응할 수 있는 군사협력태세를 확고하게 갖추고 있어야 하는 것은 물론이다. 재론할 필요없이 북한핵개발은 반드시 저지돼야 한다.남북의 공동번영을 위해서도,세계평화를 위해서도 그렇다.북한핵개발의 저지를 위해 국제원자력기구와 미국등이 나름대로 많은 노력을 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그러나 효과는 전무한 상태다.이에 대한 양국의 보다 강력한 공동대응책이 이번 회의에서 나와야 할 것이다. 현재 중지하고 있는 팀스피리트훈련도 마땅히 재개돼야 한다.이 훈련은 북의 주장처럼 핵전쟁연습이 결코 아니며 한·미방위태세를 다지는 정상적인 군사훈련임을 이번 회의에서 다시 한번 분명히 할 필요도 있다.팀스피리트훈련은 북한핵문제가 긍정적으로 해결될 경우라면 중지될 수 있으나 훈련중지가 북한핵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전제조건이 되어서는 절대 안될 것이다. 그러나 북의 핵위협을 제거하고 도발에 대응해야할 직접적인 당사자는 결국 우리 정부와 국군이다.우방의 공약이 아무리 철석 같아도 우리 스스로 방위력을 확보하는 것보다 더 확실한 보장책은 없다고 본다.
  • 「비리 근절」 싱가포르의 교훈(청와대)

    인천 공무원들의 도세사건으로 김영삼대통령은 자존심이 몹시 상했다.그는 이 사건으로 받은 충격을 「참담」이라든지 「비장」이란 말로 표현하고 있다.「혼신의 힘을 다한」 「칼국수의지」가 하급공무원들에게 아무 의식변화를 주지 못했다는 점에 허탈해 하고,그런 감정은 다시 자존심의 손상으로 연결되고 있다. 김대통령은 여기서 매우 단순해 보이는 질문 하나를 참모들에게 던졌다.『싱가포르는 되는 일이 왜 우리는 되지 않는가』이어 공무원범죄에 대한 우리의 법정형량이 싱가포르보다 낮기 때문은 아니냐 하는 의문을 제기했다. 대통령의 법무참모인 김영수민정수석은 이에 대해 『우리의 법정형량이 결코 낮지 않다』고 보고했다.싱가포르의 공무원비리에 대한 법정최고형은 7년이하의 징역이다.이에 비해 우리나라의 법정형량은 비리액수가 1천만원이하이면 5년이하의 징역이지만 1천만원을 넘을 경우 5년이상 15년이하의 징역형을 살릴 수 있게 돼 있다.또 횡령액이 50억원을 넘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에 걸리게 되면 무기징역도 가능하다.김수석은 이같은 법률지식을 대통령에게 전했다.대통령의 이 부분에 대한 인식이 잘못된 것이었던 셈이다. 대통령은 다시 물었다.『그렇다면 싱가포르가 그렇게 낮은 법정형량으로도 깨끗한 공직사회를 이룰 수 있었던 까닭은 무엇인가』 대통령 스스로를 포함해 윗물은 어느정도 맑아졌다고 판단되는 터이기에 대통령의 질문은 계속된 것이다.이에 대해 김수석은 『법정형량은 그다지 높지 않지만 부정을 저지르면 반드시 적발되고,또한 엄정한 처벌을 받게 되는 것이 그 이유중의 하나라고 본다』고 설명했다.그에 비해 우리나라는 공무원범죄가 적발되는 일도 적지만 적발되더라도 실형을 사는 일이 적어 공무원사회에 긴장감이 덜하다는 풀이도 덧붙여졌다. 김수석이 대통령에게 공직자부정방지대책을 보고하고 있던 비슷한 시기에 연합통신은 전주발로 흥미있는 기사 하나를 송고했다.전주지법이 올 들어 전북도내에서 각종 비리 또는 형사사건으로 기소돼 1심재판을 마친 전·현직공직자는 66명(구속자 30명)이며 이 가운데 3%인 2명만이 실형을 선고받았을 뿐 나머지 97%는 집행유예나 선고유예·벌금형을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는 기사다.형량별로는 벌금형이 37명으로 가장 많고 집행유예 24명,선고유예 1명,무죄 1명,기타 1명등으로 구속기소된 공직자라 하더라도 94%가 1심에서 석방된 것으로 돼 있다.지난해에도 사정은 마찬가지여서 공직사범 46명 가운데 단 1명만이 실형을 선고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민정비서실은 『싱가포르에서는 비록 최고형량이 징역 7년이지만 거의 대부분 7년·5년·3년의 실형을 받는다』고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김대통령은 숙고 끝에 두개의 지시를 내렸다.법원을 설득해서라도 공무원범죄의 싹이 자라지 않도록 최고형이 선고되도록 하라는 것이 첫번째였다.두번째는 29일 전국 검사장들과의 오찬에서 밝힌대로 『부정축재한 범인들이 얼마동안 복역을 하고 나와 다시 호화생활을 즐긴다는 것은 사회정의나 국민감정으로 용인될 수 없으므로 부정축재한 부분을 국고로 환수할 수 있는 법적 장치를 갖추도록 하라』는 것이었다.김대통령은 부정공직자가 장기간의 실형복역과 함께 출옥을 하더라도 부정축재한 재산이 남아 있지 않게 되면 공무원의 범죄가 싹을 틔울 수 없다고 믿고 있다. 엄벌주의가 실효성이 큰가는 법률학자들 사이에 논란이 있는 사안이다.또 비리공직자의 파생이익을 환수하는 제도도 법이론상 난관이 없지 않다고 한다.특히 싱가포르의 공무원사회가 청정한 이유를 높은 임금에서 찾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김대통령의 인식과 지시는 국민감정과 일치하는 장점이 있고,검찰은 철저한 소송유지를 통해 중형선고를 받아내야 하는 짐을 지게 됐다.
  • 대형건물 미술장식 「권고사항」 무시/시도,강제 설치 유도

    ◎기업활동규제심의위서 위법 밝혀/“과도한 규제 폐지하라” 권고 건축물의 미술장식품 설치가 건축법상 「권고규정」임에도 서울시가 각 구청의 조례에서 「강제규정」으로 운용해 온 것으로 밝혀졌다. 기업활동규제 심의위원회(위원장 서원우 서울법대 교수)는 30일 상공자원부에서 열린 제3차 회의에서 서울시가 각 구청의 조례로 일정 규모 이상의 건물에 강제적으로 설치토록 한 미술 장식품의 설치규정은 건축법 시행령의 권고규정에 어긋나는,건축주에 부담을 주는 과도한 규제라며 이를 폐지토록 권고할 것을 의결했다. 현행 건축법 시행령은 일정 규모 이상의 건물(서울시의 경우 11층 이상 또는 연면적 1만㎡ 이상)에 대해 지방자치단체가 정하는 건축조례에 따라 미술장식품의 설치를 권장하고 있으나 서울시 각 구청의조례는 일률적으로 총 건축 공사비의 1천분의5∼1백분의1 이상에 해당하는 미술장식품의 설치를 건축허가 요건으로 정해 강제성을 띠고 있다. 위원회는 따라서 미술장식품의 설치를 강요하는,법적근거 없는 조례상의 제한(건축위원회심의 등)과 지침상의 제한(한국미술협회와 가격협의,건축허가 요건)을 건축법의 권장취지에 맞춰 폐지하도록 권고하고 미술장식품의 가격에도 문제가 있다며 이를 낮추도록 했다. 위원회 관계자는 『미술장식품의 설치가 92년 5월이후 권고규정으로 바뀌었음에도 서울시가 강제규정으로 그대로 운용해 왔다』며 『대부분의 다른 시·도도 서울시와 비슷하게 강제규정으로 운영하는 것으로 파악돼 같은 조치를 취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위원회는 또 바닥면적 합계의 50% 미만으로 규제하는 건축물 부속용도의 비율을 없애 공장내 창고 등의 증축을 쉽게 했으며,건강진단 실시계획서의 제출의무도 폐지,사업주가 자율적으로 실시 시기를 선택하도록 했다. 이밖에 창업사업 계획을 승인받은 뒤 공장설립을 완료해야 하는 기간을 현행 2년에서 4년으로 늘리는 등 총 27건의 규제완화 과제를 심의,의결했다.
  • 공공건물/장애인 편의시설 대폭 확대/보사부 입법예고

    ◎내년부터 경사로 설치 의무화 내년부터 신설되는 읍면동 사무소와 우체국 등 근린공공시설과 지하철·버스터미널·종합병원·호텔에는 휠체어를 탄 장애인이 이용할 수 있는 경사로를 설치해야 한다. 또 기존의 근린공공시설과 터미널·공항·종합병원은 5년안에 장애인 편의시설을 보완해야 하며 지하철과 철도역은 10년안에 이를 갖추어야 한다. 보사부는 이같은 내용의 「장애인 편의시설 및 설비 설치기준에 관한 규칙안」을 입법예고,내년 1월부터 시행키로 했다. 이 규칙안에 따르면 장애인 편의시설을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하는 대상건축물에 근린공공시설·종교시설·의료시설·숙박시설·관람집회시설·교통시설 등 13종을 포함시켰다. 이와 함께 통행인이 많은 도시의 보도 한쪽에는 시각장애인이 편리하게 이용할수 있도록 표면이 올록볼록한 특수바닥재를 깔도록 하고 횡단보도에는 휠체어가 용이하게 지나갈 수 있도록 도로턱을 낮추도록 했다. 장애인 편의시설을 갖추지 않은 기존 도로시설물중 통행인이 많은 곳은 앞으로 5년안에 특수바닥재와턱낮추기 등을 보완하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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