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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의사 전문의 제도 도입/복지부 시안 마련

    한의사 전문의제도가 도입될 전망이다. 보건복지부는 한의사 전문의제도를 실시하기로 방침을 정하고 현재 시안을 마련 중이라고 21일 밝혔다. 복지부가 마련 중인 시안은 한방 과목을 내과 침구과 소아과 부인과 신경정신과 안과 이비인후과 물리요법과 사상의학과 외관과 등으로 세분화하고,일반과정 1년,전문과정 3년의 수련의 기간을 두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있다. 또 한방전문의 수련병원은 필수과목인 내과와 침구과 외에 1개 이상의 다른 진료과목이 개설된 병원으로 일반과정은 30병상 이상,전문과정은 50병상이상을 갖추도록 하고 있다. 한의사 전문의제도는 94년 초 개정된 의료법에 명문화됐으나 한의사협회가 다소 유보적 입장을 보여 지금까지 실시되지 못하고 있다.
  • 대기업 ‘동일인 여신한도’에 운다

    ◎290개 업체 한도초과로 신규대출 못받아/외화대출 기업 환율 폭등으로 더 어려워 은행이 신용이 좋은 대기업들에게 대출을 하고 싶어도 못해주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지난 해의 환율폭등 여파로 기업들이 은행에서 빌릴 수 있는 대출한도(동일인 여신한도)가 이미 꽉 차 있거나 한도를 초과한 상태이기 때문이다. 각 업체에 은행대출이 골고루 이뤄지도록 하기 위한 편중여신관리제의 하나인 동일인 여신한도가 환율폭등이라는 경제여건의 변화에 의해 기업에의 대출을 어렵게 하는 변수로 급부상한 것이다.금융시스템의 불안으로 인한 은행권의 심리적인 요인에 제도적인 요소가 가미된 셈이다. ◇동일인 여신한도=현행 은행법에는 은행이 동일인(개인 또는 개별기업)에게 대출해 줄 수 있는 한도는 은행 자기자본의 15% 이내로 제한돼 있다.또 지급보증은 자기자본의 30%까지만 허용하고 있다. 다만 환율변동이나 지급보증을 대신 갚아주는 상황이 생길 경우에는 대출은 자기자본의 20%,지급보증은 35% 범위에서 은행감독원장의 사후승인을 받도록 돼 있다.◇현황=지난 해의 환율폭등으로 대부분의 은행들은 지난 연말 결산 결과 동일인 여신한도를 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즉 환율이 뛰면 외화대출의 경우 원화로 환산한 대출 규모가 커지게 되고,이로 인한 영업손실로 자기자본은 적어지게 된다.가령 환율폭등 이전의 A기업에 대한 대출액이 은행 자기자본의 10%였더라도 환율폭등 이후에는 15%를 초과하는 현상이 생기게 된다. 은감원은 이같은 점을 감안,이런 상황이 발생하는 은행에 대해 은감원장의 사후승인을 받도록 하는 내용의 공문을 각 은행에 보냈다. 그 결과 은행권은 21일 현재 290건에 대해 승인해 줄 것을 요청해왔다.은감원은 특별한 하자(이상)가 없는 한 이를 승인해 줄 방침이다. 현행 은행법 시행령에는 외화획득,기초물자 및 에너지 생산,생필품 생산 또는 고용증대,국제경쟁력 강화,사회간접자본(SOC) 사업추진 등을 위한 경우에 한해 은행은 은감원장의 사전 승인을 얻은 뒤 동일인 여신한도를 초과해서 대출해 줄 수 있게 돼 있다. ◇문제점=환율폭등이라는 불가항력적인 요인으로 인해 신규대출을 해 줄 여력이 좁혀진 측면이 강하다.그러나 근본원인은 은행들이 환 리스크 관리를 소홀히 한 데서 찾아야 한다는 지적이다.환율이 요동치는 상황에서도 외화자산을 제때 처분하지 않고 운용하다가 자기자본을 갉아먹게 함으로써 대출금 회수나 신규대출 중단 등의 방식으로 기업의 자금난을 가중시키는 부작용을 낳고 있다는 것이다. ◇당국입장=환율폭등이라는 경제여건의 변화로 인한 이같은 문제점을 모르는 바 아니지만 동일인 여신한도를 늘릴 계획은 전혀 없다는 입장이다.오히려 경제가 회복되고 나면 추후 언젠가는 지금보다 더 줄여야 한다는 입장이다. 국제통화기금(IMF)이 모든 기준을 국제기준에 맞추도록 요구하고 있듯 동일인 여신한도 등 우리의 편중여신관리제도는 선진국에 비해 높은 수준이기 때문이다. □유통 및 항공분야 규제 완화 계획 일정 △대규모 점포의 시설기준 등 규제완화 ­매장 면적기준·분양 제한기준 폐지,직영비율 폐지 ­99년1월(시행) △대규모 점포 개설때 따르는 개별법상의 절차 간소화 ­영업과관련된 허가·인가·등록·신고절차 면제 ­99년1월(〃) △담배 산매인 지정 거리제한 ­폐지 ­98년7월(〃) △담배 산매인 지정제도 ­신고제로 전환 ­2000년1월 △자연녹지 지역내 대형할인점 개설때 규제완화 ­토지형질변경 가능 면적을 1만㎡미만에서 2만㎡미만으로 확대 ­98년7월(〃) △일반 거주 지역내 설치 가능한 판매시설면적 상향조정 ­1천㎡ 이하에서 2천㎡ 이하로 ­98년7월(〃) △상품권 위탁판매 허용 ­은행이나 우체국등을 통한 판매 허용 ­98년7월(〃) △화장품 병행수입 관련제도 ­병행수입자 제조증명서 제출부담 단계적 완화 ­98년7월(〃) △항공 운수사업의 진입규제 완화 ­면허기준중 수급균형,경영능력,공익성 등의 조항 삭제 ­99년1월(〃) △항공운송 운임 및 요금 규제 완화 ­사전신고제를 사후신고제로 하거나 항공사의 사전예고제로 전환,운임할인에 대한 신고제는 폐지 ­99년1월(〃)
  • 설탕·밀가루·기름 등 값오른 상품/빠르면 3월 가격인하

    ◎환율인하 즉시 반영 유도 정부는 환율급등에 따라 최근 소비자 가격이 크게 오른 설탕 밀가루 식용유 등 일부 공산품에 대해 환율이 안정되는 대로 행정지도를 통해 가격을 낮추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17일 재정경제원에 따르면 정부는 최근 일부 공산품이 환율인상분 이상으로 가격을 올렸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환율이 안정되는 대로 적정가격을 책정,관련업체에 대한 행정지도를 통해 가격을 낮추도록 유도키로 했다.재경원 관계자는 “환율이 안정되면 비정상적인 인상분은 물론,환율인하에 따른 원가 감소분까지 고려해 소비자 가격을 낮추도록 할 계획”이라며 “환율이 1천400원대로 낮아지면 적정가격을 산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공산품가격이 자율화됐지만 소비자 보호를 위해 물가를 환율에 연동시키는 시스템이 필요하다며 빠르면 3월부터 가격이 내릴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또 휘발유 경유 등 유류 가격이 완전 자유화됐지만 환율이 떨어지면 유가가 내려갈 수 있도록 가격담합 행위 방지 등 정유업체에 대한행정지도를 강화하기로 했다.이와 함께 공공요금 인상시 환율과 세금인상 이외의 요인은 일체 반영하지 않기로 했으며 상반기 중 철도요금과 의료보험수가를 인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한편 설날을 전후해 경찰 국세청 지자체 소비자단체가 합동으로 개인서비스 요금에 대한 일제 단속에 들어가며 정부가 보유한 설날 성수품을 100% 방출하고 농·수·축협을 통해 과일과 한우 조기 등 제수용품을 30% 할인해 판매할 계획이다.
  • 국민연금 월소득 53% 지급/인수위

    ◎40년 불입 기준… 보험료율 2010년까지 9% 유지 40년 동안 국민연금보험료를 낸 사람은 생애 월 평균소득의 53%을 매달 지급받게 될 전망이다.지난 해 12월 국민연금제도개선기획단이 제시한 40년 기준 40% 지급안은 백지화됐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사회문화분과(간사 최재욱)는 16일 보건복지부로부터 국민연금제도 개선안에 관한 보고를 받고 연금 수급액을 국제노동기구(ILO) 기준에 맞추도록 요구했다. ILO는 30년간 연금보험료를 냈으면 생애 월 평균소득의 40% 이상을 달마다 지급하도록 권고하고 있다.이를 우리의 수급액 책정 기준인 40년간으로 환산하면 월 평균소득의 53% 이상이 된다. 인수위는 또 현행 보험료율 9%를 2010년까지 그대로 유지토록 했다.연금을 처음 받는 시기는 2013년 이후에는 5년마다 1년씩 늦추도록 했다. 이와 함께 국민연금기금을 공공부문에 투자했을 때 현재 17%인 제1종 주택채권 이자율을 적용하고 시중금리와의 차액은 다음 해에 보상할 것을 요구했다.
  • 부유층 금덩이는 왜 없나(사설)

    외환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전국민 금모으기 운동’이 시작된지 열흘만에 80여만명이 참여하는 성과를 거둔 가운데 1차 수집분 300㎏이 14일 유럽지역으로 수출됐다. 나라를 구하기 위해 국민들이 낸 금반지며 금팔찌,금목걸이 등을 녹여 만든 1㎏짜리 금괴300개,약 3백만달러어치다. 15일에도 700㎏의 금괴가 수출길에 오른다. 얼마나 가슴 뭉클한 장면인가. “나라가 쓰러질 위기에 처했는데 이까짓 금붙이는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라며 선뜻 금모으기 운동에 참여한 그 많은 서민들의 정성과 애환,그리고 애국심이 담긴 순도 99.99%짜리 금괴가 팔려가는 것이다. 그 가운데는 50대 중년신사가 입고있던 마고자에서 떼어낸 금단추도 있고 70대 노인의 금니도 있으며 30년 근속기념으로 받은 50대 명퇴자의 행운의 열쇠도 포함돼 있다. 그런가 하면 15세 중학생이 돌 때 할아버지로부터 받은 반지와 사별한 남편이 준 어느 40대 주부의 20년 된 목걸이도 있고 처녀 때부터 50년동안 애지중지 끼었던 70대 할머니의 금가락지도 제련돼 나라를 구하기 위해 보태졌다.그야말로 남녀노소 모두 동참한 구국대열이다. 그러나 이 대열에는 ‘IMF사태’로 고통받고 있는 서민들뿐이다.정작 이런사태가 초래된데 대해 책임을 느끼고 앞장 서 고통을 나눠지고 가야할 계층은 빠져있다. 지난 95년 이후 우리나라에 공식적으로 수입된 금괴는 15억달러어치에 달하며 밀수 등 비공식 경로를 통해 들어온 것도 45억달러에 이른다. 그러나 이들 금괴는 지금까지 하나도 나오지 않았다. 1㎏짜리 1개에 1천2백여만원씩에 팔려 부유층이나 고위 공직자들의 선물용으로 사용된 이 금괴들은 현재 은행금고나 안방 장롱속에 사장돼 있다고 한다. 금모으기에 꼭 참여해야할 사람들이 빠진 것이다. 신분노출을 꺼린다면 별도의 접수창구를 만들어서라도 이들의 동참을 유도해야할 것이다. 어려움에처한 나라를 구하려는 대열에 ‘가진 자’들이 더욱 열성을 갖고 참여하기를 바란다.
  • “대출 안돼 수출호기 놓친다”/김 당선자·은행장 대화록

    ◎김 당선자­“지방은행 대형화 적극 지원 방침”/한은 행장­“기업 외채정보 공유시스템 필요 9일 국회 귀빈식당에서 열린 김대중 대통령당선자의 전국 38개 금융기관장 오찬간담회에서는 IMF체제에서 경제를 되살리기 위한 방안들이 허심탄회하게 논의됐다.발언 내용을 정리한다. ▲김대중 대통령당선자=앞으로 금융기관에 대해서는 압력이나 간섭도,특혜도 없다.결코 특혜를 줘서 부실기업을 살리는 일도 없을 것이다. 중요한 것은 무엇보다 수출이다.그러나 지금 기업대출이 안돼 좋은 기회를 놓치고 있다.정부도 협력을 아끼지 않을테니 상응한 협력을 해달라.특히 중소기업과 벤처기업이 활성화돼야 한다.21세기는 중소기업,벤처기업의 시대다.그동안 은행들이 중소기업에 못할 일 했고,중소기업 몰락에 은행의 역할이 컸던 것도 부인할 수 없다.은행장들이 직접 일선점포를 돌며 창구지도를 해달라.재경원도 각 은행의 실적을 확인해 보답하겠다. ▲조흥은행 장철훈 행장=고금리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30∼40%의 금리로는 대기업이든 중소기업이든 다 쓰러진다.IMF의 BIS 8% 충족시한을 98년 말로 늦추도록 해 달라. ▲임창열 부총리=BIS문제는 2년내에 하면 되는 것으로 IMF와 합의가 됐다.따라서 3월말부터 5월15일까지 BIS 8%이상 달성하겠다는 계획서를 투명하게 작성,제출하면 된다. IMF도 현재의 환율이나 금리가 높아서 이렇게 끌고 가서는 안된다는 것을 알고 있다.IMF의 추정은 환율 1천3백원대,금리 20%대로 보고 있다.따라서 은행도 현재의 환율이나 금리로 봐 대출할 것이 아니라 중장기적입장에서 기업을 도와줘야 된다. ▲자민련 김용환 부총재=은행에서 대출심사때 차익금 의존도가 높이 올라가지 않도록 해야 한다. ▲대구은행 서덕규 행장=한국은행이 지방은행에 차등지원하는 등 지방경제 활성화를 위해 새정부가 노력해 달라. ▲김당선자=앞으로 지방은행을 대형화해 대출규모를 넓힐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지방은행도 중앙은행이나 세계은행과 경쟁해 이길 수 있도록 연구하고 노력해야 한다. ▲한일은행 이관우 행장=어음제도를 개선해야 하고 금융기관간에 기업의 해외차입상황에 대한정보공유 시스템을 만들 필요가 있다.
  • 명동성당 100돌/임영숙 논설위원(외언내언)

    명동성당이 올해로 100돌을 맞는다. 지난 1898년 5월29일 축성돼 교회로서의 기능을 시작한 명동성당은 한국천주교회의 요람. 그 역사만으로도 가톨릭의 한국전래와 뿌리 내리기가 설명된다. 명동은 원래 한국천주교가 출발한 곳이라고 할 수 있다. 최초의 가톨릭 신자 이승훈은 북경에서 세례를 받고 돌아와 이벽에게 세례를 주고 이벽은 다시 김범우에게 세례를 준다.지금의 명동인 명예방 장예원 앞에 살았던 김범우는 자기집에서 신앙집회를 열었고 이승훈을 비롯,이벽·정약전·정약용 등 초기 신자들이 이곳에 모였다. 몇달후 이 집회는 형조에 의해 해산되고 김범우는 단양으로 귀양갔다가 죽지만 한국 천주교는 박해를 이겨내고 굳건한 뿌리를 내린다. 이렇게 자생적인 신앙공동체로 출발한 한국 천주교는 나중 파리외방전교회의 도움을 받아 종현이라 불리던 명동언덕에 1892년 교회를 세운다. 파리외방전교회 소속 코스트신부(한국명 고의선)가 당시 대한제국에 고용되어있던 러시아 건축기사 사바틴의 도움을 받아 설계한 건물은 총건평 1천498㎡(약360평)에 길이 69m,너비 28m,지붕높이 23m,종탑높이 45m의 라틴십자가형신고딕 양식. 6년만에 준공식을 갖고 처음엔 종현성당으로 불렸으나 해방후 명동성당으로 이름이 바뀌고 사적 258호로 지정됐다. 명동성당 100돌이 뜻깊은 것은 그러나 교회적 의미 때문만은 아니다. 명동성당은 한국천주교의 성지일뿐만 아니라 한국민주화의 성지로서 우리역사의 소용돌이 한가운데 있어 왔다. 1904년 가톨릭청년들은 이곳에서 일본제국주의의 침략에 항의하는 모임을 가졌고 1909년 매국노 이완용은 벨기에 국왕 추도식에 참석하고 나오다 이곳에서 이재명 의사의 칼침을 맞았다. 70∼80년대 민주화운동 당시에는 물론 최근까지도 명동성당은 공권력도 침범하기를 삼갔던 성역으로 학생시위의 종착점이자 농성장이었다. 김대중 대통령당선자등 재야인사들이 지난 76년 독재정권 퇴진을 요구하는 3·1시국선언을 발표한 곳도 명동성당이다. 우리 사회의 진정한 빛과 소금 역할을해온 명동성당의 100돌을 마음 깊이 축하한다.
  • 대대적 군살빼기… 작고 효율적인 정부로/새정부 조직 윤곽

    ◎청와대 비서실 절반 축소­수석비서실 차관급으로 하향조정/정책기획수석실 기능 대폭 보강/공보기능 강화·정무가능은 축소/직원 320명 3분의 1선으로 감축/중앙부처 공무원 3분의 1감축­정통부·과기처 통합 정보과학부로/재경원 금융정책 기능도 분리 검토/공보처 폐지 총리실·문화부로 흡수/통상투자대표부 신설… 총무처 폐지 ‘김대중정부’의 청와대와 행정부는 ‘작고 효율적인 정부’ 를 추구하는 김당선자의 뜻에 걸맞게 부피가 크게 줄어들 것이 확실하다. 무엇보다 국제통화기금(IMF)한파속에서 정리해고제 도입 등으로 국민의 고통이 최고조에 달할 수 밖에 없는 만큼 정부의 솔선수범이 국민을 설득할 수있는 거의 유일한 방안이라는 점에서 대폭 감량은 더욱 불가피한 현실이다. 개편작업은 크게 청와대와 행정부로 나눠 추진되고 있다. 청와대 개편은 김중권 당선자비서실장을 중심으로 추진되고 있으며,행정부는 내주 초 발족할 행정개혁위원회가 중심이 되어 본격적인 정비작업을 벌이게 된다. 김중권 비서실장은 현재 10여개에 이르는 청와대 개편안을 놓고 심도 있는 작업을 진행중이다. 그러나 전체적인 윤곽은 김당선자가 지난해 12월25일 밝힌 ‘수석비서실 절반 축소와 비서실 인원의 감축’의 범위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 이에 따라 김비서실장은 수석실을 정무·경제·외교안보 등 5∼6개로 줄이고 320명에 이르는 비서실 직원의 수도 3분의 1 정도로 줄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김당선자는 지난해 청와대 비서실 개편에 대한 언급 당시 현 정부의 대통령 자문기구인 행정쇄신위원회안을 참고한 것으로 알려진다. 행쇄위안은11개 수석실 가운데 6개를 유지하고,장·차관급이 섞여 있는 수석비서진을 차관급으로 조정하는 한편 2개 수석실은 폐지하고 1개 수석실은 특보로 전환하며,2개 수석은 1급으로 격을 낮추도록 하고 있다. 김중권 비서실장은 그러나 기자회견에서 정책기획수석실을 보강하겠다는 등 이와는 조금 다른 구상을 밝히고 있다. 또 최근 대통령직인수위 주변에서는 공보업무는 강화하고 정무기능을 약화시키는 방안도 제기되고 있다. 공보수석과 정무수석을 합쳐 정무·공보수석으로 개편하고 산하에 공보실을 두는 한편 출입기자의 수도 늘리는 등 미국의 백악관처럼 운영한다는 구상이다. 또 공보기능과의 통합을 통해 정무수석실의 기능을 조정하고 정상화시키겠다는 의지도 내비치고 있다. 결국 새정부의 청와대 수석실은 경제와 행정,정책기획,정무·공보를 필수로 김당선자의 의중에 따라 민정,사회복지,외교안보 가운데 한두개가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조직 개편을 목표로 할 행개위에서는 현 정부의 행쇄위안과 인수위와 협의속에 총무처가 중심이 되어 만드는 안,그리고 당내 공약개발팀의 안(서울대 행정대학원 모교수안과 유사)등 세개의 안을 주요 검토대상으로 삼게된다. 어떤 안을 택하든 ‘중앙부처 공무원의 3분의 1를 줄이겠다’는 방침을 이미 세워놓은 것으로 알려져 대대적인 정비가 불가피한 처지다. 김당선자가 오래전부터 폐지를 공언한 공보처는 간판을 내릴 것이 확실하다. 그러나 그 기능에 대해서는 총리실에 공보실을 신설하여 넘기자는 주장과 체육 및 청소년 정책 기능이 분리되어독립될 가능성이 큰 문화부에 흡수되어야 한다는 입장 맞서있어 어느 방향으로 정리될 지 관심이다. 또 정보통신부와 과학기술처를 통합,정보과학부를 신설하고,정무1장관실의 폐지를 검토중이다. 무엇보다도 관심을 끈 대목은 재정경제원의 정책기획과 금융정책 기능을 분리,금융정책 기능은 총리실로 통합하는 방안이다. 금융감독기구가 총리실산하로 된 만큼 일관성있는 금융정책 수행을 위해 필요하다는 논리다. 그러나이 경우 예산실에다 금융정책 기능까지 총리실로 가면 너무 비대해지는 것아니냐는 지적이 있어 변수다. 예산실을 청와대에 두는 방안도 있으나 이 방안도 ‘작은 비서실’과 배치돼 실현성이 희박하다. 이와 함께 내무부를 폐지하고 지방자치처를 신설하는 방안도 추진중이다. 또 인사기능을 중앙인사위원회가 흡수하는 등 총무처를 폐지하는 방안과 보훈처의 기능을 보건복지부와 국방부로 흡수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새정부는 특히 미국의 무역대표부(USTR)에 해당하는 통상투자대표부를 설치한다는 구상이다. 외무부와 통상산업부,재경원대외경제국으로 분산된 대외통상업무를 일원화한다는 측면에서 설득력을 갖는다. 또 김당선자의 중소기업육성 소신에 따라 중소기업청이 중소기업부로 격상되고, 여성부가 신설될 공산도 없지않다.
  • 중기 무엇이 문제인가/현장서 듣는다/IMF 시대

    ◎벤처기업/대출금 회수에 자금줄 찾기 “비상”/금리·환율 급등 “2중고”/정부의 과감한 벤처기업 지원으로 숨통 중소·벤처기업인 서울 관악구 봉천동 우리기술의 김덕우 사장(35)은 지난 해 중소·벤처기업이 겪었던 최대의 애로를 자금난으로 규정했다.대기업의 독식으로 가뜩이나 돈가뭄에 시달려온 중소·벤처기업들은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 지원협정으로 자금줄이 완전히 끊겼다고 그는 지적했다. IMF가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을 맞추도록 금융기관에 요구함으로써 금융기관들은 위함자산으로 분류되는 대출이나 어음할인을 일체 중단했기 때문이다. 신규자금의 대출은 물론,만기가 돌아온 대출금의 만기연장,어음할인 등 중소업계의 자금통로가 완전히 막혀버렸다. 김사장은 “우리기술은 97년도 영업을 비교적 잘했다”고 평가하면서 “그러나 이자율제한 폐지에 따른 고금리 추세와 대기업들의 투자축소 등으로 내년에 시련을 겪을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우리기술은 발전소 자동제어기기를 국산화한 토종 벤처기업.서울대 공학박사출신인 김사장은 그간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발전소 자동 제어기기를 국산화해 업계에 돌풍을 몰고 온 장본인이다.한국전력과 한국통신 등 6대기업이 주요 거래처로 지난 해 매출은 약 65억원. 96년의 20억원에 비하면 비약적발전을 한 셈이다.영업호조로 직원도 지난 해 많이 뽑았다.74명이나 된다. 그러나 IMF한파는 모든 계획을 새로 짜도록 강요하고 있다.한전과 한통이투자를 예상보다 70%정도 줄일 것으로 알려져 사업계획도 그에 맞춰 축소해야 할 판국이다.올해 10억여원을 투자해서 개발할 계획이었던 무선감시시스템은 전면 보류했다고 그는 말했다. 그 뿐 아니다.회사 주력품이 들어가는 울진 원전 5∼6호기 입찰이 2년정도 늦춰질 것으로 그는 보고 있다.프로젝트 규모가 40억원에 달해 회사로서는 꼭 낙찰받을 필요가 있는 사업이지만 연기가 불가피해 내년이 걱정이라고 김사장은 말했다. 우리기술의 앞길에는 환율복병도 도사리고 있다.지식집약적 신기술을 모토로 삼고 있는 벤처기업들은 핵심부품과 실험장비를 직접 제작하든지 수입해야 하는 게일반적인 현실이다.우리기술의 경우 일부 품목을 수입하고 있다.김사장은 “벤처기업에게는 환율이 조금만 올라도 부담이 된다”면서 “3억짜리 핵심부품이 환율급등으로 6억원 이상으로 값이 뛰어 수입시점을 뒤로 늦추느라 진땀을 뺐다”고 털어놨다. 김사장은 그렇다고 절망은 하지 않는다.올해는 그런대로 수주가 되고 있고 정부의 벤처기업 지원제도도 쏟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수출업체/원자재 구입못해 조업 단축/현금 결제 요구… 바이어 발길 돌릴까 걱정 경기도 일산에 있는 수출기업인 (주)동인의 서충원 사장(35)은 창업 5년만에 최대의 고비를 맞고 있다.서사장은 최근 몇달 사이에 10억원어치를 수출하고도 은행과의 네고를 통해 겨우 6천만원 밖에 융통하지 못했다.서사장은 “수출을 해도 돈이 들어오지 않는다”고 요즘 수출기업들의 상황을 설명한다.거래은행에서 네고를 통해 자금을 조달하더라도 대출금 상환압력을 견디지 못해 실제 기업에 들어오는 자금은 소액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종이제품 자동화성형기를 제조,거의 전량을 수출하는 동인은 올해 4백만달러 수출을 바라보는 탄탄한 중소벤처기업으로 자리를 잡았다.그러나 서사장은 당장 직원 23명의 이달 임금을 줄 일이 막막하다. 직원들 임금을 못주는 것보다는 자금난으로 원자재를 구입하지 못해 일을 하지 못하는 게 더 안타깝다.원자재 공급사들도 요즘은 어음을 받지 않는다.모두 현금을 요구한다. “힘들게 끌어온 바이어들인데 수출 납기를 대지 못해 고객을 빼앗길까봐 걱정입니다”대만에서 유학하고 돌아와 사업에 뛰어든 서사장은 갖은 어려움을 겪은 끝에 동인을 자동화성형기 제조분야에서 미국 독일의 대형업체들과 당당히 경쟁할 수 있는 업체로 키워놓았다. R&D에 매진한 결과 통산부 주최 정밀기술경진대회에서 동상을 받았고 수출의 날에는 국무총리표창도 수상했다. 올해에는 매출액을 70억원으로 늘릴 계획이다.그러나 최근의 경제상황은 이 계획에 먹구름을 드리우고 있다.2억3천만원을 들여 파주에 땅을 사 제2공장을 짓기 시작했으나 공사비를 대출받지 못해 중단돼 버린 것이다.공사를 맡은 건설회사는 돈을 내놓으라고 아우성이다. ◎유통업체/중소 백화점 불안한 줄타기/부도기업 의류 싼값처분 시장혼란 가중 “지난해도 힘들었지만 올해가 진짜 걱정입니다.” 패션전문점 ‘프라이비트’를 운영하는 (주)신원유통의 홍수봉 영업담당이사.새해를 맞는 그의 심정은 그다지 밝지 않다. ‘프라이비트’는 지난해 4월 광주에 첫 매장을 연 이래 1년만에 광주 포항 마산 대구 등 4개점에 매장을 연 패션전문점으로 유통업계가 고전을 면치못한 지난해에도 빠른 성장세를 보였다. 그러나 지난 4·4분기 이후 극심해진 경기침체의 여파에서 비껴날 수는 없었다. 패션유통은 백화점 대리점 패션전문점 등 크게 3가지로 나뉜다.영업실적으로 보면 백화점쪽이 가장 큰 타격을 입었다.지난해 상반기 대기업의 연쇄부도로 내수가 크게 위축된데다 4·4분기 IMF한파가 닥치면서 불황을 넘어 아예 침체상태에 빠져들었다. 패션전문점의 경우는 그나마 좀 나은 편이다.명동을 중심으로 한 상권은 하반기에도 상반기에 비해 20%의 성장세를 유지했다.이는 신세대들이소규모 이긴 하지만 경제능력을 갖고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지난해 내수 의류업체들이 부도가 많이 나서 올해 시장교란이 크게 일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부도가 나면 재고를 처분하기 위해 상설할인매장과 땡처리시장 등을 통해 싼 값에 물건을 대량으로 내놓는 데 이 때문에 엄청난 가격혼란 현상이 야기되고,결국 기존 업체들이 고스란히 앉아서 피해를 볼 수밖에 없지요” 유통업체간의 경쟁도 지금보다 훨씬 치열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서울의 대형 백화점이 지방에 본격적으로 진출하면서 토착 백화점이 도산하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올해는 이런 현상이 더 가속화될 전망인데 자본력에서 열세한 지방백화점이 번번이 질 수밖에 없다는 것.패션전문점의 경우 소비위축을 감안해 원래 계획됐던 신규매장 출점을 연기하는 경우가 다반사이다.
  • 경제 회생의 길을 찾는다/특별대담

    ◎“노·사·정 발상 전화 국제신뢰 회복부터”/대기업 지배구조 시정·국민 건전 소비 유도/노동시장도 경제원리 따라 유연성 확보를 우리 경제가 급기야 국제통화기금(IMF)의 자금지원을 받는 이른바 ‘IMF 관리체제’로 들어갔다.이제 경제 뿐만 아니라 사회 전부문에서 종전에 볼수 없던 큰 변화를 겪게 됐다.서울신문은 어려워진 경제를 살리고 국가의 새로운 미래를 개척하기 위해 경제계 원로인 차동세 한국개발연구원장과 배순훈 대우그룹 프랑스지역본사 사장을 초청,‘다시 뛰자’를 주제로 신년 대담을 마련했다. ▲차동세 원장=경제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어렵습니다.우선 외환위기와 금융위기,기업위기 등으로 나누어 분석을 해봤으면 합니다.이 3가지는 서로 영향을 미치면서 악순환을 거듭하다 오늘 이 지경에 이르게 됐습니다.물론 경기적인 측면과 국제적인 측면,정부의 정책 실기,기업의 재무구조가 지나치게 취약한 점 등에도 원인이 있지요. ▲배순훈 사장=적절한 비유가 될지 모르겠습니다.‘한국이라는 배’가 세계화란 바다를 항해하는 데 물결이 생각보다 훨씬 거셉니다.예전에 조용한 바다에서 항해할 때는 경쟁력이 있는 것으로 착각했지요.그러나 진짜 세계화 조류를 만나 적응하지 못하고 있는 모습입니다.이제 물결은 우리 힘으로 어쩔 수 없는 상황이 돼 버렸습니다. ○리더십 결여 근본원인 세계 사람들이 보편적으로 생각하는 방향에서 개혁을 해야 되는 거지요. ▲차원장=배에서는 선장 갑판장 기관장 등이 항로를 결정하고 책임을 집니다.‘한국호’가 이 지경이 된 것은 우리 사회에 대해 책임지고 있는 사람들이 제대로 리더십을 발휘하지 못한 탓입니다.바람부는 방향을 그때그때 피하려다 좌초위기에 처한 겁니다.세계는 ‘경제전쟁’을 하고 있습니다.전쟁에서는 사상자가 생기게 마련입니다.그러나 ‘전투’에서는 혼이나더라도 ‘전쟁’에서는 이겨야 합니다. ▲배사장=경제학자 레스터 스로우는 “자본주의란 물고기가 육지로 올라온 것과 같다”고 표현했습니다.물을 떠나 뭍에 오른 물고기가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 펄쩍펄쩍 뛰는 상황에 비유한 것이지요.세계경제가 특별한 상황이 없다가 지금은 ‘전쟁’에 맞닥뜨려 방향을 잃은 상황입니다.우리 경제는 기초(펀더멘탈),특히 인간자본이 튼튼합니다.상당히 우수한 인간자본을 갖고 있습니다.앞을 내다보고 어떻게 문제를 푸느냐에 따라 (선진경제가 되는)기간이 짧을 수도 길어질 수도 있습니다. ▲차원장=우리는 그동안 세계화를 추진하면서 국제적인 안목을 가졌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만 그렇지 않습니다.단적인 예로 지난해 말 우리 견해와 IMF 요구 사이에 극명한 차이를 보였습니다.우리는 그들의 요구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을 많이 가졌는 데 그것이 국제적 시각과의 차이입니다.IMF는 특정 이익집단이 아닙니다.그들은 한국의 경제를 지원해 좋은 평가를 받고 싶어합니다.한국이 정상적인 경제로 나아가 선진국이 되도록 지원할 것입니다.(IMF가)우리를 잘 몰라서 우리 입장에서 보면 다소 과격하다,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요구한 측면도 없지 않지만 그 요구들은 대체적으로 국제적인 시각에서의 ‘한국병에 대한 처방’으로 봐야 합니다.국제 명의가 내놓은 처방전이지요. ▲배사장=그렇습니다.IMF와의 합의를 항복문서로 보는 시각은 문제가 있습니다.우리 경제의 어려움은 외환부족에 원인이 있었습니다.IMF에서 빌린 돈을 갚으려면 경상수지가 개선되야 하고 그러려면 일시적으로 성장률이 떨어지는 점을 이해해야 합니다.당분간 경제규모를 축소하고 내수를 진작시키면서 국제시장에서 상품가치를 높이는 등의 활동을 해야 합니다.우리는 배에 너무 많은 사람이 타고 있습니다.많은 사람들이 체중감량을 한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닙니다.몇사람이 배에서 내려야 효율적입니다.힘없는 계층의 부담을 다른 데서 덜어주도록 논의돼야 하는 데 우리의 정치 지도자들은 그런 문제에 대해 얘기를 하지 않습니다.클린턴 미국 대통령의 부인 힐러리 여사는 선거유세시 나이들고 병든 사람에 대한 의료비용을 줄이자고 호소했습니다.거기서 줄인 비용을 국가 전체가 더 잘사는 데 투자하자고 했습니다.선거에서 당선을 목표로 하는 사람으로서는 힘든 얘기를 한 것입니다.대통령 당선자도 그런 류의 얘기들을 분명히 해야 합니다. ▲차원장=우리 사회가 지도력을 회복해 경제 경쟁력을 살려내는 것이 관건입니다.새 대통령과 정부가 먼저 지도력을 찾아야 합니다.지도력은 인기영합과는 거리가 멉니다.달콤한 약속이나 장미빛 그림,청사진 아닌 청사진으로 인기를 얻으려는 것은 진정한 지도력이 아닙니다.국민에게 고통분담을 요구하고 허리띠를 졸라매도록 해야합니다.새 대통령에게 바라고 싶은 것은 세계적인 시각부터 가져 달라는 것입니다.나라밖에 친구들도 많이 만들어야 합니다.국제사회에서 대통령과 한국정부가 믿음의 대상이 되도록 해야 하는 일이 제일 중요합니다. ○지나친 부채의존 탈피 ▲배사장=기업의 지도력에 대해서도 얘기해 보겠습니다.자본주의에서 기업의 지도자는 자본주입니다.우리나라에서 자본주라고 생각되는 사람은 과연 재벌총수들일까요.부도난 재벌의 자본은 모두 마이너스입니다.은행빚이 자산보다 많은 거지요.대부분 재벌총수들은 자산이 마이너스입니다.따라서 그들이 마치 굉장한 자산을 가진 것처럼 경영과 관련한 사안을 결정해 온 것은 경제를 잘못된 길로 이끈 원인입니다. ▲차원장=기업의 소유·지배구조가 바로 잡혀야 한다는 뜻이겠지요.왜곡된 소유·지배구조나 경영형태는 국제기준으로 볼때 납득이 안가는 부분이지요.지나치게 부채에 의존하고,차입에 의한 과잉투자를 겁없이 하고….특히 관련도 없는 사업을 다각화란 명목으로 문어발식으로 확장하는 행태들이 국제시각에서는 믿음이 안가고 장래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진 겁니다.기업인들도 정치인들 못지않게 국제적인 안목을 가져야 합니다.‘기업은 망해도 기업인은 산다’는 말은 옛 얘기입니다.기업이 잘못되면 기업인은 더 큰 고통을 겪어야 합니다. ▲배사장=이른바 ‘한국식 자본주’들이 돈도 없이 회사를 지배하는 힘은 어디서 나올까요.투자와 자원을 잘 이용해서 수익성을 높이는 능력이 있기 때문입니다.과거에는 정부에 잘 보이면 은행에서 돈을 꿔주고 해서 운영을 해왔습니다.그러나 앞으로는 국제자본시장에서 돈을 끌어와야 합니다.그러자면 투명성이 있어야 합니다.사업자체도 타당성이 있도록 경영방식이 바뀌어야 합니다.이것이 기업의 지도자들이 해야할 ‘개혁’입니다. ▲차원장=금융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것도 시급합니다.이 분야도 국제적 기준에 맞추도록 해야 합니다.금융계 종사자 뿐만 아니라 금융정책 담당자들도 발상의 전환이 필요합니다.근로자들의 의식개혁도 시급하지요.80년대 후반부터 우리 근로자들은 고속성장에 도취해 합리적인 사고를 못했습니다.1달러가 900원일 때 우리 근로자의 임금은 영국보다 더 높았습니다.그런 고임금으로는 기업들이 경쟁력을 가질 수 없었습니다.정치권의 인기주의 때문에 정리해고를 몇년 유보한 것도 문제가 있습니다.정리해고를 즉각 허용하고 임금을 동결해야 합니다.필요하면 감봉도 해야합니다. ▲배사장=노사분규가 한창이던 80년대말 근로자들은 과거에 저임금을 받아서 앞으로는 더 높여야 한다는 논리를 폈습니다.그러나 생산성을 높이려면 노동시장의 자유화도 생각했어야 했습니다.노조가 임금인상을 정치적으로 해결하려 해서는 안됩니다.노동계 지도자들도 국가 경제보다 근로자를 먼저 생각해 온 것이 사실이고 이것이 월급인상과 물가상승을 부른한 요인입니다. ▲차원장=노동시장의 유연성과 신축성을 확보하려면 합리적이고 경제원리에 맞는 소리를 해야 합니다.억지나 정치논리는 안됩니다.경제가 망하면 결국 근로자들이 가장 직접적인 피해를 보고 비참하게 됩니다. ▲배사장=이제는 여건이 됐습니다.정경유착이 사라지고 있고 더욱이 IMF의 지원을 받는 상황입니다.기업주로서도 투명경영을 마다할 이유가 없습니다.이런 것들을 더욱 촉진하려면 우선 세금내는 방법부터 간단하고 쉽게 했으면 합니다.기업이 세금을 내기 위해 경리직원을 수십명씩이나 두고 업무량도 많습니다.세법이 복잡해진 것은 그동안 투명경영을 하지 않은 데서 비롯됐습니다. ○가계도 고통 분담해야 ▲차원장=국민들,소비자들도 쇼크를 좀 받아야 합니다.소비를 너무 줄여 위축되어서는 안되지만 합리적인 소비생활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배사장=가계의 소비생활은 중요합니다.부가가치가 외국에서 이뤄지는 상품은 소비를 줄이고 반대로 국내의 부가가치와 관계되면 늘리는 방법을 써야지요.소비를 무조건 줄이기보다는 ‘건전한 소비’소비를 해야 합니다. ▲차원장=TV를 살 때 ‘TV’를 사야지 ‘브랜드’를 사서는 안된다는 뜻이군요.의식과 가치관도 국제 기준에 맞추도록 노력해야 합니다.우리의 의식구조나 가치관은 100년 전이나,50년 전이나,지금이나 거의 변화가 없습니다.공중질서를 지키거나 사회생활을 건전하게 하는 것도 우리 경제의 경쟁력 회복에 도움이 된다는 점을 알아야 합니다.외국인이 우리나라 사람을 만나기 꺼리게 해서는 안된다는 겁니다. ▲배사장=최근 캐나다 밴쿠버에 갔을 때 APEC에 참석했던 외국인사들을 만났습니다.당시는 외환위기 전인데도 한국의 문제를 지적했습니다.그들은 한결같이 한국인은 강인하기 때문에 문제를 쉽게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모든 것은 우리가 어떻게 하느냐에 달려있는 셈이죠.
  • 내년 통화 초긴축 운용

    ◎IMF/증가율 올 17%서 10%로 감축 요구/연초부터 한계기업 연쇄부도 우려 새해부터 이제까지의 자금난과는 강도가 다른 ‘원화대란’이 예상된다. 국제통화기금(IMF)이 우리나라에 자금을 지원해 주는 조건으로 연간 통화증가율을 올해의 60% 수준으로 낮추도록 강도높은 통화긴축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성장둔화에 따라 감소되는 자금수요를 감안하더라도 ‘통화증가량 60% 감축’은 엄청난 자금난을 예고한다.종금사 등 부실금융기관의 정리까지 겹쳐 자금시장은 극도의 경색현상을 보이며 한계기업들을 연쇄부도 행렬로 몰아넣을 것이라고 금융관계자들은 지적한다. 27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우리나라에 머물고 있는 IMF 실무단은 내년도 우리나라의 통화운용과 관련,1·4분기 통화증가율(M3 기준)을 12%,2·4분기는 10%로 유지토록 하는 등 초강도의 금융긴축과 고금리정책의 병행을 촉구하고 있다.IMF는 연간으로는 통화증가율을 10%로 해 97년(17.3% 예상)의 60% 수준에서 유지토록 한다는 계획이다. IMF는 내년 1월 8일 우리나라에 20억달러를 지원하는조건으로 이같은 내용의 ‘98년 1·4분기 및 2·4분기의 통화긴축 계획’을 이사회에 보고할 예정이다.IMF는 당초 27일 한은을 방문,통화정책을 협의할 계획이었으나 일정을 취소해 협의과정없이 이사회에 보고·처리할 가능성이 높다. IMF는 올 연말의 통화증가율 수준도 통화당국의 요구수준(16%)을 무시한채 15.4%를 유지토록 결정한 바 있다.따라서 내년 상반기 통화 증가율도 IMF의 의도대로 결정될 것이 확실시 된다.금융당국 관계자는 “IMF의 요구대로 통화증가율을 연말 15.4%에서 내년 초에 12%,2·4분기 10%로 떨어뜨릴 경우 기업의 자금수요는 급감하지 않는 반면 총유동성 공급은 급속히 줄어들게 돼 기업의 자금난이 매우 악화될 것”이라고 우려했다.통화당국은 5%로 돼 있는 내년의 물가 억제선을 좀 더 높여 줄 것을 요구하는 대신,통화정책에서의 운신의 폭을 넓히기 위해 내년 1·4분기와 2·4분기의 통화증가율을 12∼13.5%에서 유지할 수 있게 해 줄 것을 바라고 있다.
  • 국내 콜금리 30∼35% 치솟을듯/얼마나 오를까

    ◎이자 제한법 폐지뒤 시장원리가 좌우/회사채·CP 수익 40%대… 내년초 고비 최근 폭등세를 보이고 있는 시중금리는 당분간은 현 수준보다 훨씬 더 치솟을 것 같다.지금은 이자 제한법에 의해 최고 금리가 연 40%로 제한돼 있으나 향후 이자 제한법이 폐지되면 금리도 환율처럼 시장원리에 의해 마음대로 오르낼 수 있는 길이 트이기 때문이다. 그러면 시중금리는 얼마나 더 치솟을까.그리고 고금리 행진은 언제까지 이어질까. 국제통화기금(IMF)은 우리나라의 평균 콜금리 수준을 25%로 끌어올릴 것을 끈질기게 요구하고 있다.이자 제한법의 폐지를 요청한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 현재 하루짜리 콜금리는 평균 22% 안팎에서 형성되고 있다.따라서 IMF의 요구대로라면 지금보다 콜금리는 3%포인트쯤 더 올라야 한다는 얘기다. 그러나 금융당국은 국내 금융기관간 콜금리는 30∼35%까지 치솟을 것으로 내다본다. 현재 22%대에서 형성되고 있는 콜금리는 국내 금융기관간 거래뿐 아니라 국내에 진출해 있는 외국계 은행거래분까지 합산해 산출되는 수치다.즉 국내 금융기관간 콜금리는 지금도 이미 25%대에서 형성되고 있지만 외국계 은행들이 공급하는 콜자금 금리는 15∼17%대라는 것이다. 외국계 은행들의 콜금리가 더 오르기는 힘들기 때문에 평균 콜금리 수준을 25%대로 끌어올리려면 국내 금융기관간 거래되는 콜금리가 30% 이상돼야 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IMF는 시장금리 가운데 한국은행에 의해 통제가 가능한 콜금리 수준만 25%로 끌어올릴 것을 요구하고 있다.회사채나 기업어음(CP),양도성예금증서(CD) 등에 대한 이른바 가이드 라인은 제시하지 않았다. 그러나 콜금리가 뛰면 회사채 등의 다른 시장금리가 동반 상승하는 것은 자연스런 이치다.금융계에서는 이자 제한법이 없어지면 회사채나 CP 유통수익률이 40%대를 돌파하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본다.그렇지 않아도 지난 23일에는 3년 만기 회사채 유통수익률은 31.11%,CP는 38.36%를 기록했다. IMF는 금리를 일시적으로 올라가도록 한 뒤 종국적으로는 콜금리를 다시 연 18∼20% 수준으로 낮추도록 하고 있다.금리가 뛰면 외국인 투자자금의 유입이 늘어나고그로 인해 환율이 안정되면 그때 가서는 금리수준을 낮춰도 된다는 주문이다. 그러나 IMF의 논리대로 금리만 높여 놓는다고 해서 외국인 투자자금의 국내유입 확대로 직결되는 것은 아니다.외환시장이 안정되지 않고서는 6∼7%대인 국제금리와 국내 고금리간 차액으로 이익을 챙길 수 있지만 환율 급등락에 따른 환차손이 있기 때문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국내 금융기관들에 대한 외국계 은행의 채권상환 연장 등으로 외환수급이 원활해 져야 외환시장이 안정되기 때문에 금리상승을 통한 외화자금 유입 확대로 외환시장 안정을 기대하는 것은 다소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물론 고금리를 통해 외환시장 안정을 되찾을 수도 있지만 재무구조가 취약한 기업들은 연쇄도산의 길을 걷게 되는 등 구조조정이 저절로 이뤄진다는 분석이다. 외환위기는 올 연말보다는 내년 초가 더 문제인 점을 감안하면 고금리 행진은 내년 1·4분기까지 이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 고금리 억제대책을(사설)

    시중 실세금리가 연 30%대로 뛰어 오르고 달러환율에 대한 원화의 대 고객매도율이 2천원대로 오른 반면 주가는 급락하는 등 금융시장이 날이 갈수록 불안정해지고 있다.대표적인 시중금리인 3년만기 회사채의 유통수익률이 법정최고금리가 연 25%에서 40%로 확대 적용된 지난 22일 사상최고치를 기록했다. 은행과 종금사가 대출을 중단한 가운데 회사채 시장마저 거의 마비 상태을 보여 내년초 기업의 무더기 도산이 예상되고 있다.기업이 단기운영자금을 마련치 못해 흑자를 내고도 도산하는 사태가 빈번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더구나 내년 1월엔 기업이 영업정지를 당한 종금사에서 빌린 돈을 갚아야하고 그동안의 환율 급등으로 환차손이 눈사람처럼 불어나는 바람에 기업자금 사정이 더욱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므로 정부는 국제통화기금(IMF)과의 협약을 준수하면서 은행이 대출을 할 수 있도록 시책을 강구,당면한 금융위기를 넘겨야 할 것이다.은행이 현재 대출을 중단하고 있는 것은 국제결제은행(BIS)기준 자기자본비율을 지키기 위해서이다.대출을하면 위험자산이 늘어나 그 비율이 낮아진다.현재 국내은행들은 대부분이 기준미달상태에 있다. 은행이 돈을 풀게하려면 이 BIS기준을 맞추도록 하는 길 이외에 다른 방도가 없다.정부는 은행이 갖고 있는 후순위채권(5년 이상 장기채권)을 연·기금에서 매입해주거나 국채발행을 통해서 조달된 자금으로 사주는 등의 특별대책을 하루 빨리 시행해야 할 것이다. 또 신용보증기금이 보증한도를 확대,기업이 은행에서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해야한다.신용보증을 통한 대출은 위험자산에 속하지 않기 때문에 BIS기준과는 관계가 없다.특히 수출기업이 은행의 환매입 중단으로 겪고 있는 자금난을 완화해주기 위해 산업은행이 이 어음을 매입하기 바란다. 정부는 금융시장안정대책을 서둘러 시행해야 한다.
  • 수하르토 “건강이상 없다”/인니 TV 모습방영

    【자카르타 AFP AP 연합】 수하르토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자신의 건강이상설로 인도네시아의 외환 및 주식시장이 연일 폭락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처음으로 방송을 통해 건강에 이상이 없다고 밝혔다고 현지 언론들이 14일 보도했다. 인도네시아의 TVRI 방송은 13일 대통령 관사에서 있은 그의 사망한 부인의 추도 종교의식에 참석한 수하르토 대통령이 가족 및 각료들과 함께 카펫이 깔린 마루바닥에 다리를 꼬고 앉아 있는 모습을 방영했다.
  • “대입전형료 30% 인하”/교육부,대학에 협조공문

    교육부는 13일 수험생 학부모들의 가계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대입 전형료를 입시요강에 예고했던 것보다 20∼30% 가량 낮추도록 유도키로 하고 각 대학에 협조공문을 보냈다.서울대 등 수도권 소재 30개 대학은 지난 11일 고려대에서 입시담당자 회의를 열고 전형료를 낮추는 방안을 논의,긍정적으로 검토키로 했다.
  • 중기·벤처기업 투자 혜택 확대/실명제 보완책 어떤게 있나

    ◎실명전환 과징금 인하·출처조사 대상 축소/정치권서 요구하는 무기명장기채는 “불가” 실명제의 3대 원칙을 지키면서 대선후보들의 실명제 보완요구를 수용할 수 있는 방안은 어떤게 있을수 있을까. 그동안 실명제 보완책으로 줄기차게 거론됐던 무기명 장기채권의 발행은 실명제정신을 훼손하는 것으로 청와대에 의해 부인되고 있다.이는 실명의 원칙과 상속세를 물지 않고 재산상속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실명제정신을 두가지나 훼손한다는 것이다. 무기명 장기채권을 제외한다면 보완책으로 거론될 수 있는 것은 정부의 실명제 대체입법에서 거론된 금액과 나이,이율을 높이거나 낮추는 방안밖에는 없다. 대체입법 정부안에는 비실명금융자산의 실명시 과징금 부과율을 40%로 명시하고 있다.당초 긴급명령에는 최고 60%로 돼 있었지만 장롱속의 자금을 불러내기 위해 40%로 낮추도록 한 것이다.정부와 각 정당과의 협의에 따라 이비율이 조금더 낮춰질 소지가 있는 것이다. 두번째로 거론될 수 있는 것은 대체입법이 명시한 자금출처면제 제한대상을 크게줄이는 방안이다.법안은 법시행후에는 실명전환자금에대해 자금출처를 면제하되 다만 3천만원 이상을 30세 미만인 사람이 전환하는 경우와 다른 과세자료에 의해 탈세혐의가 드러난 경우에는 이를 추적토록 하고 있다.출처조사대상을 예를들어 5천만원이상 30세이하라든지 5천만원이상 35세이하등으로 축소할 수 있을 것이다.또한 이미 상당한 시간이 지난만큼 40%의 과징금을 무는 경우 모든 자금출처조사를 면제하는 방안을 상정해볼수 있을 것이다. 중소기업과 벤처기업에 대한 투자분에 대한 혜택을 크게 확대하는 방안이 거론될 수도 있다.대체입법안 부칙 제9조는 10억원 이하의 비실명자금을 출자하는 경우 금액의 10%,10억원을 초과하는 금액에 대해서는 기본 1억원에 10억원을 초과하는 금액의 20%를 부담금으로 신용보증기관에 출연하도록 하고 있다.이를 대폭 완화하는 방안이 검토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재계나 각 정당의 분위기는 최소한 무기명 장기채권이 허용되지 않는한 실명제 보완의 효과는 없다는 것이어서 정부와의 협의과정이 주목된다.
  • 부실기업 신속한 처리 불가피/실물경제·증시 영향

    ◎감량경영·채무 조기상환으로 투자 위축/주가 외환시장 안정돼 외자 재유입 기대 IMF 자금차입으로 국내 산업은 구조조정과 축소경영의 길을 걸을수 밖에 없다.전문가들은 IMF가 국내 기업의 구조조정을 직접요구할 수는 없지만 금융권의 구조조정 영향이 곧 실물경제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본다.채권자인 IMF는 한국이 상환능력을 갖추도록 금융기관 구조조정 등 일종의‘국가 자구계획’을 요구하게 된다.금융기관의 구조조정은 기업에 부실채무의 조기상환,감량경영을 동시에 요구할 것이다.축소경영으로 투자가 위축될 수 밖에 없다. 부실기업 처리도 보다 신속해질 것으로 예견된다. 국가가 위기에 처했는데 도산기업의 정리절차를 질질 끌수는 없는 노릇.따라서 기아 해태 뉴코아진로 등 부도기업의 처리방향이 급선회할 수 있다.이 결과 실업자는 양산되고 매출 투자는 감소돼 전체적으로 저성장시대가 도래하게 된다. 업종별 구조조정의 1차 대상은 자동차산업이 될 전망. 자금지원을 미국이 주도할 경우 국내 자동차업체들의 공급과잉을 문제삼아 해외진출에 제동을 걸거나 생산규모 축소하도록 압력을 넣을수 있다.마이너 회사들의 피합병과 인력·시설감축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국책사업도 축소될 전망이다. 최우석 삼성경제연구소장은 “IMF 자금을 지원받으면 긴축경제를 위해 기업들도 구조조정과 축소경영을 해야하고 저부가가치산업에서 손떼는 작업이 가속화할 것”이라며 “도산한 기업도 현재와 같이 사회정서보다 엄격한 경제 논리에 의해 처리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김주현 현대경제사회연구원 이사는 “기업들은 돈 빌리기가 힘들어져 투자를 조정하거나 위축시킬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장기적으로는 경제가 안정되고 금융시장이 선진화돼 기업 성장에 활력소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주식시장은 IMF 자금차입에 의해 좋은 영향과 나쁜 영향을 동시에 받을 것으로 보인다.금융권 및 기업의 구조조정과 재정긴축은 증시에 악재지만 외환시장의 안정으로 빠져나간 외국인 투자자들의 자금이 재유입될 가능성이 높다.
  • 국난극복 자기 혁신으로(사설)

    새로운 천년을 여는 21세기의 문턱 앞에서 우리는 국내외적으로 새로운 질서구축의 진통과 혼돈을 경험하며 살아가고 있다.냉전과 이념대립이 종식된 반면 민족과 종교간 분쟁은 그칠 사이가 없다.세계무역기구(WTO)의 출범은 모든 경제활동을 국제규범에 맞추도록 요구하고 있음에도 다른 한편에서는 자국이익만을 앞세운 강자의 논리가 힘을 발휘하는 다중적 구조의 특성을 보여주고 있다.국경없는 무한경쟁시대의 개막과 함께 강자·적자만 살아남는 이른바 경제다위니즘의 새 패러다임이 구축되고 있는 것이다. ○국제규범 맞는 활동 요구 대내적으론 최근 우리사회에 큰 충격을 던져 준 고영부교수 간첩사건이 말해주듯 북한의 변함없는 적화야욕으로 한반도는 긴장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특히 우리는 대기업부도와 금융·외환위기에서 비롯된 국난의 와중에서 갈피를 잡지 못하는 난맥상을 드러내고 있다.총체적 위기로 표현되는 경제난국에 더하여 정권 말의 레임덕현상에 편승한 사회기강 해이,대선을 앞둔 정치권 분열 등의 요인들이 가세함으로써방향감각을 상실한 일종의 심리적 공황상태가 연출되고 있다.그러나 보다 더 큰위기는 ‘네 탓’지향의 배타적,책임회피적 의식이 지배하는 분위기다. 우리나라 주변의 4강을 비롯,세계 각국이 21세기 국제사회에서의 우위선점을 위해 보폭 넓은 행보에 바쁜 상황임에도 남의 탓과 자질구레한 행태의 정쟁을 일삼는데 힘과 시간을 소비하는 우물안 개구리식 사고와 관행을 떨쳐 버리지 못한다면 우리의 앞날은 어두울 수 밖에 없다. ○책임회피가 더 큰 문제 이미 우리는 동남아 각국의 경기침체와 통화위기가 그렇잖아도 허약해진 우리경제와 일본까지 강타하는 지구촌경제의 연관성을 실감했다.우리의 시각이 보다 국제화되었다면 이러한 위기의 파장을 최소화할 수 있었을 것이다.경제뿐 아니라 국제정치의 역학관계를 유리하게 전개시키고 다각적인 선의의 국익보호·증진수단을 강구하기 위해서도 시야와 사고영역을 넓혀야 할 것이다.‘우물물은 결코 넓은 강물을 범하지 못한다(정수불범하수)’는 옛 글구처럼 우리는 세계무대의 중심축에 우뚝 서려는 힘찬의지와 자기 혁신으로 국난을 극복해야 한다. 현재 겪고 있는 불행과 불운에 대한지탄과 한숨이나 과거에의 향수로 시간을 보내기 보다 밝고 역동적인 미래를 위한 창의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국력을 결집시켜 나가야 할 때인 것이다. ○중심축에 서려는 의지를 지금의 국가적 어려움은 냉철히볼때 반성의 여지가 많다.외형위주의 고속성장은 한계가 있게 마련이기 때문이다.국가나 기업이나 가계 또는 어떠한 조직이라도 빚을 내서몸집을 부풀리면 작은 충격에도 큰 타격을 받게 된다.국가입장에서는 국제경상수지적자,기업은 차입경영,가정의 빚이 늘면 늘수록 비만의 성인병처럼 체질은 그 반대로 약화될 수 밖에 없다.연간 1백억달러가 넘는 경상수지흑자에 취해 씀씀이가 헤프고 기업경영이 방만했던 88올림픽이후의 우리 모습에 대한 반성으로 교훈을 얻고 자기 혁신·개발의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다.그래서 경제는 물론 정치 사회 각분야의 구조조정을 강도높게 추진해야 함을 강조한다. 물론 구조조정의 변혁과정에서는 필연적으로 고통과 거부반응이 따를것이다.그러나 이는 새 살과 새 힘이 솟는 전단계의 금단증상으로 받아들여 중단함이 없어야 할 것이다.구각을 깨는 아픔을 이겨내고 새로운도약의 힘찬 날개짓을 할 수 있는 국가와 민족임을 자랑할 수 있어야 하지 않는가. ○생존위한 빅뱅 추진할때 지금은 국민 모두가 생존의 대변혁,빅뱅(Big Bang)을 추진해야 할 때다.우리경제가 국제통화기금(IMF)의 구제금융을 받게 되는데 대한 수모의 느낌을 재도약의 교훈으로 승화시키는 지혜가 있어야 할 것이다.어려운 시기일수록 위기극복의 잠재력을 키우는 노력을 배가시켜야 한다.이처럼 우리국민 모두가 내우외환의 곤경을 슬기롭게 헤쳐 나가고 새롭게 웅비할 수 있도록 서울신문은 최선의 뒷받침을 다할 것이다. 더욱이 서울신문은 창간 52주년을 맞아 국내 최초로 최첨단 5세대 CTS와샤프트리스 타워형 윤전시설을 완벽하게 갖추고 21세기 종합멀티미디어 정보센터로 거듭 태어났다.이는 서울신문이 그동안 지향해온 첨단기술의 신문제작 자세를 보여준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초일류 고급정론지의 위상을 더욱 높이고 국가 사회발전의 밑거름 역할을 다하기 위해 서울신문은 온힘을 다할 것임을 다짐한다.
  • 남부지방 가을가뭄 현장을 가다

    ◎영·호남 강우량 예년 10%선… 가뭄 ‘몸살’/곳곳 제한급수·산불 빈발·작물 수확량 격감/하천·저수지 바닥… 공업용수 확보도 어려워 【전국 종합】 가을 가뭄으로 전국에 비상이 걸렸다.수확을 앞둔 김장채소 등 농작물이 제대로 자라지 못하는가 하면 곳곳에서 물 부족으로 제한 급수가 실시돼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더욱이 건조한 날씨가 계속되면서 산불이 자주 나고 과일 수확량이 대폭 감소하는 등 가뭄으로 심한 몸살을 앓고 있다. 가뭄은 남부로 내려갈수록 더욱 심각하다.영남과 호남지방의 경우 최근 강우량이 예년 같은 기간의 10%를 간신히 웃돌고 있다.과채류 수확은 물론 식수와 농 공업 용수 확보에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우리나라 특성상 겨울철에 그다지 비가 오지 않아 내년 초까지 가뭄이 이어질 전망이다.따라서 내년 영농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경남◁ 지난 8월 이후 강우량은 17㎜로 예년 같은기간 153㎜의 12%에 불과하다.특히 진주 사천 고성 하동 의령군 등은 10㎜에 그치고 있다. 남해군 이동 상주 미조면 32개 마을 2천5백여가구 주민 1만여명은 3일마다 6시간씩 제한급수를 받는 등 심각한 식수난을 겪고 있다.고성군 하일면 학리와 동해면 구학포 등은 소방차에 의한 이동급수로 어렵게 먹을 물을 해결하고 있다. ○단감·밤 20% 감수 예상 이같은 물부족으로 단감 밤 등 과수의 열매가 여물지 않아 20%정도 감수가 예상된다.김장채소의 생육도 부진,수확량이 크게 감소될 전망이다.도 농촌진흥원이 김장채소 관찰포 20곳에 대해 생육조사를 실시한 결과 무의 경우 평당 주수는 20.9주로 평년의 22.5주보다 1.6주가 적다.잎 길이도 12.3㎝로 평년 13.7㎝에 비해 1.4㎝가 짧으며,잎수는 5.4매로 평년(5.9매)보다 0.5매가 적은 것으로 조사됐다. 배추도 잎 길이가 8.5㎝로 지난해 10.1㎝보다 1.6㎝가 짧아 가뭄영향을 크게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는 가뭄이 장기화할 것에 대비,도내 3천357개의 식수용 관정을 정비하는 등 가뭄대책을 수립했다. ▷경북◁ 대구 경북지역의 9월 강우량은 17㎜로 평년의 144㎜,지난해의 53㎜에 비해 크게 부족한 실정이다.10월 강우량도 지난해 30·2㎜에 달했으나 올해는 0·8㎜에 그쳤다. 이에 따라 농민들은 무 채소 등 김장용 채소의 생육을 돕기 위해 분무기 등으로 물을 뿌리고 있으나 그다지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대구기상대는 최근 건조주의보를 내리고 농작물 피해 및 산불 경계대책을 세울 것을 관계기관에 요청했다. ▷전남◁ 지난 8월15일부터 지금까지 강우량은 48.8㎜로 전년의 176.9㎜,예년의 455.9㎜에 비해 크게 줄어 들었다.완도군 김일읍 등 완도 4개 읍 면은 지난 13일,신안군 흑산면은 18일부터 각각 격일제 급수에 들어갔다.이들 지역의 상수원 저수율은 70% 선으로 아직 여유가 있으나 저수지 용량이 적어 사전 절수를 시작한 것이다. 특히 스프링클러 시설이 없는 지역에 파종한 무는 발아율이 현저히 떨어진 상태이며 지난달 20일∼지난 10일 파종한 밭마늘도 비가 오지 않아 타들어가고 있다. 지난달 19일 3천평의 밭에 시금치를 심은 전남 나주시 봉황면 유곡리 김명식씨(40)는 “이달말 수확해야 하는데 싹도 제대로 나지 않는다”고 말했다.옆 마을양순이씨(53나주시 산포면 산제리)는 “1천평의 배추밭에 물을 뿌리는 것이 하루 일과가 됐다”며 “밭 한켠에 마늘을 심었으나 싹이 나오는 것이 30%도 되지 않아 양수기와 스플링 쿨러를 사용해 토양수분을 공급하고 있다”고 말했다. ○나무도 수분부족 상태 건조한 날씨 탓에 산불이 빈발하고 있다.지난 21일 국립공원관리공단 지리산 삼신봉에서 산불이 발생,30㏊를 태웠다.지리산 남부관리사무소측은 “나무들이 수분 부족상태에서 적정량을 초과한 햇빛을 받아 단풍이 일찍 지고 있으며 산불도 자주 나고 있다”고 말했다. ▷전북◁ 가뭄이 가장 심한 전주의 강우량은 지난 9월 이후 지금까지 21㎜에 그치고 있다.이는 예년 평균 143·7㎜의 15%선이다. 이로 인해 주요 상수원인 방수리댐의 수위가 만수위(195㎝)에 훨씬 못미치는 107㎝에 불과하다.대아댐과 경천댐 구이저수지 등 주요 상수원의 저수율 역시 60%를 밑돌고 있다. 고지대인 전주시 덕진구 인후동 시립도서관 인후분관의 경우 이미 물이 나오지 않고 있으며 중노송 1 2동과 남노송 1 3동 등도 급수에 차질을 빚고 있다. 전주공단의 공업용수 역시 1일 6만톤의 소요량 가운데 4만5천여t만 공급되고 있다.이에 따라 공업용수를 많이 쓰는 한솔제지와 신호티슈는 현재 지하수를 끌어 사용하고 있으나 가뭄이 계속되면 조업에 차질이 예상되고 있다. ○지하수시설 41곳 가동 시는 시내 고지대에 물탱크를 고정 배치하고 1일 5t가량을 취수할 수 있는 지하수시설 41곳을 가동하고 절수를 시민에게 당부하는 등 비상급수대책을 세웠다. ▷충남◁ 지난 10년간 9월∼10월 2개월 평균 강우량 148㎜의 10%도 못미치는 12㎜밖에 비가 내리지 않은 충남지역은 서천군 장항읍에서 단수조치가 내려지는 등 극심한 가을 가뭄을 겪고 있다. 현재 도내 저수율은 56%로 지난 10년 9,10월 평균 저수율 81%에 크게 뒤지고 있으며 서산시 운산면 고풍저수지는 31%밖에 안돼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 종천천에서 식수를 공급받고 있는 장항읍 일대 주민 1만6천5백여명은 매일 하오 10시부터 다음날 새벽 5시까지 식수공급이 중단되면서 많은 불편을 겪고 있으며 급수량도 1일 6천1백t에서 4천20t으로 줄었다. 한편 대전 및 충남·북과 전북 일부지역에 식수를 공급하고 있는 대청호는 수위가 69.67m밖에 안돼 예년 평균 71.37m를 밑돌고 있다. ▷충북◁ 지난달 강수량은 55.9㎜로 지난해 9월의 19.9㎜에 비해 많았으나 10월 들어 12.1㎜로 지난해 10월 한달의 86.7㎜에 비해 크게 부족하다. 농업용저수지의 저수율은 56%로 지난해 66%에 비해 10%가 낮다. 그러나 농업용수 수요기가 아니어서 작물 피해는 다른 지역에 비해 그다지 심하지 않은 편이다. 다만 청주공단 주변 화개 송절동 등의 지하수가 고갈돼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농림부 대책/500억 들여 관정·용수원 1,268곳 개발/36개지구 수리시설 1,758㏊ 연내 보강 농림부는 올 겨울보다 내년 봄에 가뭄이 더 심할 것으로 보고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기상전문가들의 분석에 따르면 적도에서 남북으로 30도 위도 밖에 위치한 우리나라의 경우 ‘엘니뇨’현상이 발생한 해보다는 다음 해에 극심한 가뭄 등 기상재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많기 때문이다. 농림부는 내년 봄 가뭄에 대비하기 위해 올 용수개발사업비 5백억원 가운데 3백63억원을 들여 암반 관정 1천53공,간이 용수원 215곳을 개발했으며,저수지 322곳을 준설하고 저수지 779곳에 물을 채웠다.나머지 1백37억원도 평년 저수율이 50% 미만이거나 수리시설이 부족한 지역의 용수 개발에 투입할 계획이다. 또 진행 중인 19개 지구 5천213㏊의 중규모 용수 개발사업과 금강Ⅱ 미호천Ⅱ 영산강Ⅱ 등 3개 지구 4천176㏊의 대단위 농업종합개발사업을 연말까지 부분 준공할 방침이다. 36지구 1천758㏊의 수리시설을 보강하는 사업도 올해 안 준공을 목표로 추진중이다.올 상반기 잠정 중단한 168곳의 저수지 준설도 저수율이 낮아진 지난 9월20일 이후 적극 추진하고 있다. 농림부는 내년 용수개발사업비로 책정한 5백억원도 내년 봄 가뭄 피해가 예상되는 지역의 암반 관정 및 용수원 개발 등에 서둘러 투입할 방침이다.
  • DJP단일화 사실상 합의/DJ 후보­JP 총리

    ◎99년까지 내각제 개헌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대통령 후보 단일화 협상에서 이번 대선에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가 대통령후보가 되면 자민련이 두당 공동정권의 초대 국무총리를 맡는다는 내용의 권력분점을 골자로 한 단일화 실무협상을 사실상 매듭지은 것으로 26일 확인됐다. 자민련의 한 고위관계자는 이날 “25일 실무접촉에서 대부분의 의견접근을 봤지만 내각제 약속 이행을 담보하기 위한 장치 등 몇가지 미진한 부분이 있어 곧 실무접촉을 갖고 최종 합의문을 작성,교환할 예정”이라며 합의문 초안에 대부분 의견접근이 이뤄졌음을 시사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최종 결론은 두 총재간 회동을 통해 마무리 지을 예정”이라고 말해 최종 합의는 오는 3일 김영삼 대통령과 자민련 김종필 총재와의 청와대회동 이후에 이뤄질 것으로 관측된다. 두 당은 또 독일식 순수내각제 개헌안을 발의해 오는 99년말까지 개헌작업을 마치고,이번에 대통령후보를 양보하는 측이 내각제 개헌후 초대 대통령과 수상의 선택권을 갖는다는데 합의한 것으로알려졌다. 김종필 총재는 이와 관련,이날 동작동 국립묘지에서 열린 고 박정희 대통령 18주기 추도식에서 김대중총재가 박전대통령 저서 출판기념회에 참석했던 사실을 상기시킨뒤 “내가 어떤 길을 가든지 직간접으로 나를 성원해달라”면서 “여러분들과의 생각과는 거리가 있는 선택을 하게 될지도 모르지만 결과를 보면 내뜻을 알게 될 것”이라며 내각제 성사를 위한 대선후보 양보 의사를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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