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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국언론에 神社 첫 공개 /“야스쿠니에 전범 없다” 궤변

    |도쿄 황성기특파원| “전범이 아니라 전쟁에서 죽은 사람으로 간주해 신(神)으로서 모시고 있다.”22일 오후 도쿄 시내의 야스쿠니(靖國) 신사 경내의 야스쿠니 회관 2층.한 프랑스인 기자가 “야스쿠니 신사에 어떻게 A급 전범이 봉안될 수 있었는가.”라고 묻자 사카모토 국학원대학 교수는 이렇듯 해괴한 논리로 응수한다. 일본에 주재하는 외국인 기자들과 야스쿠니측과의 열띤 토론.좀처럼 보기 힘든 이 광경은 일본 전국 8만개의 신사를 관할하는 신사본청(神社本廳)이 야스쿠니를 둘러싼 외국 언론들의 ‘오해’를 씻고자 사상 처음으로 마련한 ‘외국 언론 야스쿠니 견학회’의 한 장면이다. 오전의 봄철 대제(大祭)와 박물관 견학에 이은 외국 언론인 참가자 50명과 야스쿠니측과의 질의·응답 시간이었으나 분위기는 곧 토론장으로 변했다. ●외국기자 50명·신사측 열띤 공방 AP통신 기자의 질문.그는 “한국인으로 강제연행돼 전사한 분들이 이곳에 합사돼 있는데 대해 불쾌감을 느끼는 유족들이 있다.이들이 요구하면 분사는 가능한가.”라고 묻는다. 사카모토 교수와 함께 답변자로 나선 야마구치 야스쿠니 신사 총무부장의 대답은 간결하다.“노(No)”이다.야마구치는 “신도(神道)에 의해 합사된 영령을 분사하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한다. 이어 독일인 기자가 나선다.야마구치 부장의 답변에 선뜻 이해가 가지 않는 듯 두가지 질문을 한꺼번에 던진다.“A급 전범 합사문제로 언제나 떠들썩하다.그들만을 따로 떼낼 수 있는가.그리고 한국·중국과의 마찰을 줄이기 위해 야스쿠니 신사는 어떤 일을 하고 있는가.” 다소 피곤한 표정을 지으며 야마구치 부장은 “불가능하다.야스쿠니에 있는 신과 영령들은 한 덩어리이다.그것들이 야스쿠니의 신을 이루고 있기 때문에 그 안에서 몇 개씩 빼내는 것은 안된다.”고 답변한다.A급 전범의 분사도,한국인 합사자의 분사도 신도에 의해 불가능하다고 못박는다.한국인 유족들이 야스쿠니에 있는 전사자의 분사를 요구하는 소송을 내고 있는 데 대한 야스쿠니측의 단호한 입장인 셈이다. 야마구치는 두번째 질문에 대해 다소 고압적인 표정으로 “신사는유감스럽지만 한국인들의 비판이 있는 것을 안다.그렇지만 한국인 유족 중에 눈에 띄지 않게 참배하러 오는 분들도 많다.참배하러 오는 분들은 감사하는 마음으로 환영한다.그렇지만 마찰을 줄이기 위한 어떤 방법도 취하지 않고 있다.”고 잘라 말한다. 한 기자는 유슈칸(遊就館)이라는 전쟁박물관 견학에서 느낀 소감을 바탕으로 질문을 던진다.“전시된 내용이 일본의 전쟁이나 침략을 일방적으로 강조하고 있다.일본군의 중국 난징(南京)학살에 대해서는 전혀 다루지 않고 있는데 그것은 밸런스를 잃었다고 할 수 있다.” ●철저한 황국사관 논리로 응수 야스쿠니측의 대답은 분명하다.“역사관은 누구나 다르다.우리(신사)도 나름대로 역사관을 갖고 있다.자존자위(自存自衛)를 표현하는 것이 우리의 방침이다.”이어 “‘난징 공략’ 때 얼마나 사람이 죽었는지 사람마다 얘기가 다르다.일방적인 (민간인)학살이었는지 아니면 민간인으로 위장한 중국군이었는지 의견이 제각각이다.”고 덧붙인다.과거 침략의 역사를 반성하자는 역사관을 자학사관이라고 비웃는 일본 우익들이 주장하는 황국사관의 논리와 너무나 닮았다. 아사히 신문에 야스쿠니 관련 칼럼을 의뢰받고 견학에 참가했다는 일본 스루가다이 대학의 미국인 교수인 폴 매카시는 오전 대제 견학을 마친 뒤 기자에게 ‘한국인’으로서의 감상을 묻는다.기자는 “전쟁을 일으킨 A급 전범이 있는 야스쿠니를 총리나 각료들이 참배하는 것은 반대이며,전몰자 추모를 하려면 대체시설을 지어서 해야 할 것”이라는 취지로 얘기해 줬다.그는 뜻밖에 “어느 나라건 전몰자를 추도하지만 일본의 경우 야스쿠니에서는 안된다는 말은 도저히 납득이 가지 않는다.”고 고개를 젓는다.설명을 더 했지만 쉽게 수긍하지 않는다. 조금 뒤 전쟁 박물관 견학을 마친 그가 허겁지겁 기자에게 달려온다.“생각이 달라졌다.침략과 전쟁만을 강조한 박물관을 둘러보고 당신 의견을 어느 정도 이해하게 됐다.그것을 말하고 싶었다.”며 그는 기자의 어깨를 툭 친다. ●전쟁박물관은 승전의 역사만 전시 매카시와의 얘기를 듣던 영국인 기자는 “야스쿠니 하면 막연히 전쟁이라는 이미지가 떠오르는데 청일전쟁,러일전쟁 같은 승전의 역사,침략과 전쟁을 자랑스러운 듯 전시한 박물관을 보고 완전히 질렸다.”고 거든다. 지난해 이맘 때의 봄철 대제 때 전격 야스쿠니를 참배해 한국과 중국의 거센 반발을 불렀던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는 올해에도 1월14일 참배해 총리 재직 연속 3회 참배라는 ‘신기록’을 세웠다.중국은 그가 야스쿠니를 참배했다고 해서 중국 방문을 거부하고 있다. marry01@
  • 청계천 복원 전·후로 조정

    서울시는 21일 청계천 복원공사와 관련,교통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시내 다른 주요 도로의 굴착사업을 복원공사 이전이나 이후로 시기를 조정하기로 했다.오는 7월1일부터 청계천 복원공사가 시작되면 서울 도심의 교통체증이 전반적으로 극심해 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시는 청계천 복원공사의 교통처리대책에 포함된 미아·원남고가차도,두무개길 등 8곳과 주요 우회도로,기타 영향을 받는 도로 등을 중점 관리대상으로 정했다. 교통종합처리대책에 포함된 미아·원남고가차도와 삼일로,을지로∼마장로,성동교 남단,중랑하수처리장 앞길,두무개길,용비교∼강변북로 등 8곳에 대해서는 이 도로의 개선 공사에 맞춰 굴착시기를 조정,6월 말까지 끝내도록 했다. 청계천로와 청계고가의 철거로 우회해야 하는 도로와,청계천 주변에 있어 교통량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곳의 굴착공사도 철거공사 시작 전에 완료하도록 했다. 아직 계획되지 않은 굴착공사는 가급적 철거공사가 끝나는 내년 6월 이후로 늦추도록 했다. 시는 이같은 내용을 시 해당 부서와종로·중·용산·성동·광진·동대문·중랑·성북·강북·도봉·노원·서초·강남·강동구 등 14개 자치구에 통보하고 협조를 요청했다. 한편 1970년 건설돼 안전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확인된 서울역 고가차도에 대해서는 특별관리하기로 했다. 이 차도는 중구 남대문로 5가∼만리동간 길이 1476m,폭 6∼10m다.2001년 정밀안전진단 결과,슬래브는 주요 부재의 진전된 노후화로 긴급한 보수 보강이 필요한 D급 판정을,주형은 보조 부재의 손상이 이뤄진 C급 판정을 받았다. 시는 그동안 슬래브와 일부 하부 구조물을 보수하고,13t 이상에 대해 통행제한을 하고 있지만 청계천 보수공사의 교통대책 때문에 철거여부를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 교통 영향 분석결과에 따라 보수·보강계획이 확정될 때까지 외부 전문업체에 용역을 의뢰,안전상태를 계속 관찰하기로 했다. 조덕현기자 hyoun@
  • 濠군경, 北선박 1척 나포

    |시드니 AFP 연합|호주 연방 경찰과 방위군은 20일 호주 동부 해상에서 천문학적 액수의 마약 밀수에 연루된 것으로 추정되는 북한 선적의 화물선 1척을 나포했다고 군 관계자들이 밝혔다. 군·경찰 요원들로 구성된 호주 특수부대는 이날 뉴사우스웨일스 소재 뉴캐슬항에서 35해리 떨어진 해상에서 북한 선적의 4000t급 화물선 ‘봉수호’를 발견,수차례 정선할 것을 명령했으나 거부하자 헬기를 동원해 강제로 멈추도록 한 뒤 기습 수색작전을 벌였다. 군과 경찰은 지난 주 빅토리아주 로른에서 2400만달러 상당의 헤로인 50㎏을 밀수입한 동남아인 4명을 검거한 뒤 이 마약을 운반한 의혹이 짙은 봉수호를 나흘간 감시해 왔다. 봉수호는 현재 해군 프리깃함의 호위속에 시드니로 이동중이며 선장과 승무원 29명은 앞으로 수일간 연방 경찰의 조사를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 화성 동탄신도시 아파트용지 분양신청 결과 45대1 경쟁률

    한국토지공사는 화성동탄신도시 공동주택 건설용지 10필지,13만 4000평에 대해 16일부터 이틀간 인터넷으로 분양 신청을 받은 결과,평균 45.3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고 17일 밝혔다. 아파트 용지 가운데 5-4블럭은 127대 1로 최고경쟁률을,연립주택용지인 6-1블럭은 5대1의 최저경쟁률을 보였다.분양주택용지는 391개 업체가 참가해 경쟁률이 78.2대1에 달한 반면 임대주택용지는 62개 업체가 신청,평균 12.4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토공은 당초 1000여개 업체가 분양 신청할 것으로 예상했으나,업체당 1필지만 신청토록 한데다 임대주택용지에 대해서는 임대사업자등록 자격요건을 갖추도록 하는 등 무분별한 분양신청을 막아 그나마 청약열기가 식었다고 설명했다. 오는 23일 추첨으로 당첨 업체를 결정하고,아파트 분양은 2005년 1월께 이뤄질 전망이다. 류찬희기자 chani@
  • 도미 한마리면 기생도 풍악도 필요없다 / 승 기 악 탕

    ‘생선의 여왕’ 도미의 계절이 돌아왔다.겨울잠에서 깨어나 5∼6월 알을 낳기 전인 요즘 가장 살이 올라 있다.근육에 탄력이 붙어 유연하고 담백해 혀가 즐겁다. 흔히 ‘돔’으로 부르는 도미는 연안에서 고루 나지만 남해안 다도해산과 충남 서해안산을 가장 알아준다.참돔,황돔,붉돔,혹돔,자리돔 등 종류가 다양하다. 도미는 예부터 귀한 대접을 받았다.어른 생신이나 회갑을 비롯,제사상에 빠지지 않는 생선이 바로 도미였다. 짜릿한 손맛을 보려는 낚시꾼들은 도미를 최고로 친다.도미는 물고기로는 상당히 드물게 ‘일부종사(一夫從事)’하는 습성 때문에 한 마리가 잡힌 곳에서 또 한 마리를 낚을 수 있다고 한다. 고급 횟감으로 치는 도미 요리에는 찜,구이,매운탕 등이 있다. 이 가운데 가장 맛있다는 것이 도미 승기악탕(勝妓樂湯·기생이나 풍악보다 더 낫다)이다.미모가 빼어난 기생보다 낫다는 뜻에서 ‘승가기탕(勝佳妓湯)’이라고도 불린다. 승기악탕은 유래가 재미있다.조선 성종 때 허종(許琮·1434∼1494)이 의주에서 오랑캐 침입을 막으니 주민들이 감읍하며 도미에 갖은 고명을 다하여 정성껏 만들어 바쳤다.너무나 맛있는 이 요리에 이름이 없자 허종이 ‘승기악탕’이라 이름붙였다고 홍선표의 ‘조선요리학’은 전한다. 또 조선 말 최영년이 펴낸 ‘해동죽지’에 승가기탕은 해주의 명물로서 서울의 도미국수와 같은 것으로 맛이 빼어나 ‘승가기’라 한다는 기록이 나타난다. 이런 도미 승기악탕을 요리연구가 임승미(44)씨가 자신의 집에서 시범을 보였다.임씨는 서울 강남지역 백화점과 주민자치센터의 요리교실에서 생활요리를 인기리에 강의하고 있다. 임씨는 승기악탕은 집에서 하기 어려운 요리가 아니라고 강조했다.재료를 다듬어 끓여내는 데 1시간 가량 걸린다.도미는 중간 크기가 좋다.큰 것은 냄비에 다 들어가지 않아 불편하다.도미 중치 1마리는 요즘 1만원선. ●이런 재료를 준비하세요 도미 1마리,양파 1개,대파 1대,미나리 반단,달걀 2개,홍고추 2개,청주 2큰술,석이버섯·무·느타리버섯·마늘·팽이버섯·다시마·소금 약간. ●승기악탕은 (1) 도미는 비늘과 내장을 제거하고 몸통에 칼집을 넣어 소금에 살짝 절여 놓는다. (2) 무·양파·대파는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 놓는다. (3) 마늘을 얇게 썰어 둔다. (4) 달걀은 홍·백지단으로 나눠 부쳐서 채 썰고 미나리·홍고추도 같은 길이로 채 썰어 놓는다.석이버섯도 손질해서 채 썰어 놓는다. (5) 느타리버섯은 굵게 찢어놓고 팽이버섯도 뿌리를 잘라서 준비한다. (6) 다시마는 찬물에 30분 가량 담가둔 다음 끓여 국물을 준비한다.다시마를 찬물에 담근 다음 끓이면 육수가 맑고 깨끗하며 맛있게 우러난다.다시마 국물을 미리 충분히 만들었다가 모밀국수나 된장찌개에 넣어도 좋다. (7) 냄비에 (2)를 깔고 위에 도미를 올려놓은 다음 고명으로 (4)를 얹고 다시마 육수를 넣어 10∼15분간 끓여준다. (8) 끓으면 청주와 마늘을 넣고 소금으로 간을 한다.청주를 넣어주면 생선 비린내가 사라진다. 글 이기철기자 chuli@ 사진 강성남기자 snk@
  • 사회플러스 / 학교 합숙시설 화재경보기 의무화

    엘리트 선수 양성 위주의 학교체육이 생활체육·평생체육 중심으로 바뀔 전망이다.또 합숙시설에 화재감지기 설치를 의무화하는 등 학교건물의 소방안전 기준이 강화된다. 교육인적자원부는 8일 행정자치부·건설교통부·문화관광부 등 관계 부처와 협의해 마련한 ‘천안초등학교 화재참사 관련 제도적 문제점 및 개선방안’을 국무회의에 보고했다.이에 따르면 학교 건물의 소방안전 강화를 위해 소방법을 개정,400㎡ 미만 소규모 학교건물도 소방관서의 동의 대상에 포함시키기로 했다.특히 모든 합숙시설에는 ‘단독 경보형 화재 감지기’를 반드시 갖추도록 했다.
  • 하프타임/ K리그 경기전 축구부참사 묵념

    프로축구연맹은 천안초등학교 축구부 참사와 관련,어린 선수들의 희생을 추도하는 의미로 30일과 4월2일 열리는 K리그 경기에서 선수 전원이 근조 완장을 착용하고 출전한다고 28일 밝혔다.선수들은 또 경기 전 추도묵념을 한다.
  • 새정부 경제운용 방향/투자·내수 ‘두토끼 잡기’

    정부가 27일 내놓은 새 정부의 경제운용방향은 ‘투자유인과 내수진작’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는 데 목표를 두고 있다. 투자세액 공제 혜택 연장과 골프장 건설 촉진 등으로 기업들의 투자의욕을 북돋우되,다른 한쪽으로는 금융시장의 핵폭탄인 가계부채의 위험도를 최소화하고 중산·서민층의 생활안정을 지원하는 등 내수 진작책에도 무게를 두었다.경기부양을 위해 그동안 남겨둔 카드를 모두 동원한 것이다. 이번 발표에서 기업·금융·공공·노동 등 4대부문 구조개혁 일정과 함께 새 정부의 정책비전과 추진전략을 명확히 제시해 국내·외의 불안심리를 해소키로 한 점은 긍정적인 평가를 받을 만하다. 이해관계에 얽혀 논란을 거듭했던 부처간의 현안들도 해결돼 관련 부처의 업무 추진에 한층 가속도가 붙게 됐다.하지만 이라크전 등 대외적인 변수로 이같은 처방이 효과를 거둘지는 미지수다. ●개인저축·대출제도 개선 1년 이상 가입할 때 소득세(16.5%)를 비과세해주는 장기간접주식투자상품을 통해 주식시장의 안정적인 수요기반을 확충하게 됐다.가입한도는 8000만원 이하로,근로자 주식저축(3000만원 이하)이나 장기증권저축(5000만원 이하)에 비해 파격적이다. 주택대출의 만기 상환 기간을 3년에서 20년 이상으로 연장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주택대출의 77%가 3년 이하의 만기일시 상환대출인 점을 감안할 때 주택대출에 대한 상환부담이 훨씬 덜어지게 됐다.예를 들어 1억 5000만원짜리 25평 아파트를 구입한다면 30%(5000만원)만 내고 1억원을 20년간 대출받으면 월 75만원(세금혜택 감안 때는 이자율 6.5%)만 부담하면 된다. 학자금대출에 대해서도 신설되는 ‘한국주택저당금융공사’가 유동화를 통해 만기구조를 장기화하고 금리부담을 완화하기로 했다. ●투자활성화 방안은 경차 보급 활성화는 고유가시대에 에너지 다소비 구조를 바꾸고 교통혼잡 감소 등 사회적 비용을 최소화하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다.공채 매입을 면제하고,지방세 추가감면 조치 등을 통해 유인책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수도권 내 외국인투자기업의 공장 신·증설 규제를 개선해 LCD 등 첨단업종의 외국인투자 유치가 가능하게 됐다.폐수 무방류시스템(첨단 폐수처리시설) 도입 등 친환경적 기술을 도입할 때 환경규제를 완화해주기로 한 것도 투자활성화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4대부문 구조조정 기업부문은 출자총액제한,상호출자·채무보증금지 규제의 틀을 현행대로 유지하되,민·관 합동의 태스크포스팀을 구성해 개선책을 마련키로 했다.금융부문은 업종별 칸막이체제인 금융관계법 전체를 진입·퇴출규제,자산운용 등 기능별로 재편해 일관체제를 갖추도록 함으로써 이종업종간 진출이나 인수·합병을 원활히 할 수 있도록 했다. 논란을 거듭했던 증시 개편은 거래소·코스닥·선물시장을 통합하는 지주회사를 설립하는 선에 마무리지었다.노동부문은 외국인 고용허가제를 도입하고 비정규직 보호 등을 위한 입법안을 상반기 중에 마련키로 했다. 주병철기자 bcjoo@
  • 휴대전화 위치추적의무화 난항“인명구조 도움” “사생활 침해”

    정보통신부가 올해 의무화하기로 한 휴대전화 위치추적사업이 일부 부처와 시민단체의 반대로 난항을 겪고 있다. 24일 정통부에 따르면 올 상반기에 ‘위치정보보호 및 이용 등에 관한 법률’(일명 LBS법)을 국회에 상정,연내에 모든 휴대전화에 위치추적 기능(GPS칩 내장)을 갖추도록 의무화하고 이동전화 사업자는 위치정보를 제3자에게 제공할 수 있는 요건과 절차를 규정하기로 했다. 정통부는 이와 관련,“소방서,경찰서 등 구조기관이 위치정보를 이용하면 화재·교통사고 때 신속히 인명구조를 할 수 있는데다 위치정보를 물류·교통·보험 등의 분야에 활용하면 산업 연관효과도 크다.”고 말했다.정통부는 2005년 기준 위치정보사업의 부가가치가 우리나라는 6억달러,미국은 80억달러,EU는 81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정통부 관계자는 “대구지하철 화재사고 당시 실종자 확인 등에서 위치정보의 중요성이 입증됐다.”면서 “안전장치를 갖추면 사생활 침해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법무부 등 일부 부처와 시민단체가 위치정보의 오·남용을 우려하며 반대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시민단체들은 소방서 등 공공구조기관은 실종자 추적이나 119 긴급구조시 이용자의 동의 없이도 위치정보를 활용할 수 있다며 굳이 휴대전화에 GPS칩을 내장할 필요가 없다고 말하고 있다. 위치추적기능이 추가되면 휴대전화 가격도 비싸져 업자들의 배만 불린다는 설명도 곁들인다. 그러나 정통부는 휴대전화에 GPS칩의 온·오프 기능을 부착하면 이용자는 위치추적을 방지할 수 있어 사생활 침해는 크게 우려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하고 있다.또 이용자가 119를 누르거나 긴급버튼을 누를 경우에만 공공구조기관에 위치정보가 제공되도록 제한하고,이동전화 사업자도 가입자 위치정보에 대한 접근·이용사실을 자동으로 기록·보존토록 의무화하면 된다고 밝히고 있다. 정통부는 공청회 등에서 제기된 문제점을 보완하고 이해관계 부처와도 다시 협의한 뒤 오는 9월 정기국회에 안건으로 올릴 예정이다. 정기홍기자 hong@
  • 합동 추모공원 ‘추억의 동산’ 조성

    서울시가 포화상태에 다다른 시립납골시설을 대체하기 위해 화장재를 일정 장소에 뿌리는 ‘산골(散骨)방식’을 도입키로 했다. 시는 19일 20억원을 들여 경기도 파주시 용미리 시립묘지내에 합동추모공원인 ‘추억의 동산’을 상반기중에 조성한다고 밝혔다.8700평 규모의 추억의 동산은 산골장소인 숲,제례공간,휴게공간 등으로 구성된다.이용은 무료다. 이에 따라 유족들이 벽제화장장 유택동산에 화장재를 안치하고 집으로 돌아가면 시 장묘사업소에서 재를 공원에 안장하게 된다.유족들은 화장 뒤 3일째부터 추억의 동산에 마련된 공동제례공간에서 고인을 추모할 수 있다. 시는 영국,프랑스 등 외국처럼 아무 흔적도 없이 재를 뿌리는 방식이 아직 우리 정서에는 맞지 않다고 판단,추억의 동산에 재를 담은 오동나무함을 묻어 유족들이 묘지로서 기억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다만 개인별로 묘지가 구별되면 기존의 매장방식과 다를 바 없으므로 묘비석 등은 세우지 못한다. 한편 시는 서초구 추모공원 건설이 늦어짐에 따라 2005년까지 납골시설을 건립하는 자치구에는 건립비 전액을,2010년까지 건립하는 구에는 50%를 지원하기로 하는 등 자치구마다 중규모 납골시설을 갖추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류길상기자 ukelvin@
  • [뉴스 인사이드] 공무원 전자카드 ‘삐걱’

    정부는 신분확인 기능만 있는 공무원 신분증을 전자서명과 출입관리,전자화폐기능 등이 내장된 ‘전자카드’로 교체하기 위한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하지만 공무원노조가 인권침해 등을 이유로 전자카드 도입을 저지하겠다고 밝혀,사업이 표류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또 외교통상부는 전자카드를 사무실 출입제한 등에도 사용할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이번주부터 전자카드 발급 행정자치부와 정보통신부는 지난해 11월 공무원 신분증에 집적회로(IC)칩을 내장해 다양한 전자적 기능을 갖추도록 하는 ‘공무원 전자카드 도입 시범사업’에 착수했으며,지난 연말에는 ‘삼성 SDS 컨소시엄’을 사업자로 선정했다. 전자카드는 이르면 이번주말부터 발급업무를 시작,4월초에 행정자치·정보통신·외교통상부 등 3개 부처 공무원 6200여명을 대상으로 시범운영될 예정이다.또 시범운영과정에서 드러난 문제점 등을 수정·보완한 뒤 올해 안에 중앙행정기관 및 지방자치단체 공무원에게도 확대·적용한다는 계획이다. ●강제할 수단이 없다 공무원노조는 최근 대책회의를 열고 전자카드가 공무원들의 인권침해뿐 아니라,일거수 일투족을 감시하는 통제수단이 될 것을 우려해 도입저지투쟁을 강력히 전개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대책회의에서는 또 공동대책위원회를 구성키로 하는 한편,정통부와 행자부 등 주관부서 항의방문,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 도입을 반대하는 전교조와의 연대투쟁 등을 결정했다. 공무원노조 황의충 정보통신차장은 “전자카드가 도입되면 하루동안의 이동경로와 컴퓨터를 켜는 순간,작업시간·인터넷 접속내용 일체가 기록된다.”면서 “업무효율이라는 명목으로 공무원들의 인권을 침해할 기능성이 높다.”며 반대의사를 밝혔다. 특히 전자카드의 확대시행과 관련,중앙행정기관 공무원은 ‘공무원증 규칙’을 개정하면 되지만,지방자치단체의 경우 관련규정이 없어 지방공무원들이 도입 자체를 거부할 경우 강제할 수단이 없다는 것도 맹점이다. ●지나친 통제는 논란 정부중앙청사 별관에 위치한 외교통상부는 전자카드에 ‘접근이 허용되는 사무실’ 정보를 입력하고,모든 사무실 출입문은 물론 행정용 컴퓨터 등에 전자카드를 읽을 수 있는 ‘전자카드 리더기’를 보급,전자출입증 등으로도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예컨대,인권사회과 직원들은 국제기구정책관이나 외교정책실 등 관련부서 이외의 다른 사무실 출입이 제한된다.전자카드에 입력되지 않은 사무실을 방문할 때는 사전허락을 받아야 한다. 외교부는 국가적으로 중요한 문서가 많아 보안유지가 필요하다는 설명이지만,직원들을 지나치게 통제한다는 점에서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장세훈기자 shjang@
  • 대우·현대처리 전문가 제시한 ‘SK해법 7가지’“오너를 믿지 말라”

    ‘SK글로벌 쇼크’가 대우·현대 사태처럼 그룹 전체 위기로 전이되지 않기 위해서는 정부와 채권단의 초기 대응이 매우 중요하다는 지적이 높다.과거 대우·현대 부실을 직접 처리했던 금융당국과 은행 담당자들은 종전 경험을 바탕으로 SK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7가지 충고를 내놓았다. ●금융권 내부의 ‘반(反) 하나은행 정서’ 시급히 해소하라 SK글로벌의 회생을 위해서는 채권단의 신속한 의사결정과 지원이 필수적이다.그러자면 주채권은행의 리더십과 채권기관 설득노력이 절대적이다.전체 채권자의 75%가 찬성해야 지원이 결정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우자동차,현대건설,하이닉스반도체 등 숱한 부실기업을 처리해오는 동안,하나은행은 채권단 안에서 점수를 많이 잃었다.한 시중은행 임원은 “하나은행이 그동안 다른 기업 처리 때마다 수익성 논리를 앞세워 번번이 채권단의 발목을 잡아왔다.”면서 “이같은 채권단 내부의 불신을 시급히 해소하는 노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SK채의 환매동결은 안 된다 또 다른 시중은행 임원은 “대우사태 때는 워낙 대우채 환매규모가 천문학적이어서 어쩔 수 없이 동결조치를 취했지만 지금은 시장흐름에 맡기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환매동결조치를 취할 경우 그로 인한 손실부담을 정부가 떠안게 되고 오히려 불안심리를 더 자극,환매를 부추길 수 있다는 지적이다. ●해외채권단 설득에 전력을 다하라 현대 처리를 도맡았던 이연수(李沿洙·안진회계법인 부회장) 전 외환은행 부행장은 “현대와 대우 모두 해외채권단 설득이 가장 어려운 숙제였다.”면서 SK글로벌의 회생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해외채권단을 최대한 설득해 국내 채권단과 보조를 맞추도록 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또 “때로 해외 채권단들은 ‘디폴트(채무불이행)선언’ 운운하며 자기네 빚을 빨리 갚아달라고 으름장을 놓는데 쉽게 굴복해서는 안 된다.”며 “특히 국내 채권단이 신규 지원한 돈으로 해외채권단의 빚을 갚는 행위는 가장 어리석은 짓”이라고 일침을 놓았다. ●철저히 실사하라 한 시중은행 임원은 “SK글로벌처럼 해외사업이 많고 브랜드 유명도가 있는 대기업은 현지금융을 많이 쓰기 때문에 본사에서 부채규모가 정확히 잡히지 않을 수 있다.”면서 “허술한 실사로 채권단 지원안과 기업 자구계획안을 여러 차례 수정하며 시간을 끌어야 했던 대우·현대 때의 전철을 되풀이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회생가능성 있다고 판단되면 채권단은 과감히 지원하라 실사 결과,회생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채권단은 과감히 지원해야 한다.재정경제부 관계자는 “회생 판정 후에도 일부 채권기관은 채권을 회수하는 이기적인 행태를 보이거나,찔끔찔끔 지원하는 바람에 기업 회생이 지연된 전례도 많다.”고 꼬집었다.물론 회생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되면 과감히 퇴출해야 한다. ●오너에 끌려다니지 마라 대우사태 때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이라는 생소한 제도를 도입해 돌파구를 마련했던 이성규(李星圭·국민은행 부행장) 당시 기업구조조정위원회 사무국장은 “기업이나 오너들은 늘 채권단 지원을 끌어내기 위해 계열사가 망하면 그룹 전체가 흔들리고 국가경제가 무너진다는 식으로 말한다.”면서 “정부와 채권단이 자체 상황판단을 정확히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기업이 제출한 자구안의 실현가능성을 철저히 검증하고,오너에게 끌려다녀서는 안 된다고 못박았다.수 차례 자구안을 수정발표했던 대우·현대의 전례를 의식해서다. ●정부 ‘조율사’ 역할에 인색하지 마라 우리은행 김종욱 부행장은 “채권기관들이 당장 눈앞의 이해득실보다는 국가경제를 우선 생각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면서 “채권기관간의 이해관계가 워낙 다양하고 복잡한 만큼 정부의 조율 역할도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안미현기자 hyun@
  • 신도시주변 난개발 막는다...판교 개발제한지역 지정

    앞으로 조성되는 신도시 인접 지역의 무분별한 개발이 원천적으로 금지된다.건설교통부는 대규모 신도시 주변의 마구잡이 개발을 막기 위해 본격적인 개발에 앞서 ‘주변지역 관리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고 2일 밝혔다. 건교부는 이를 우선 경기 판교신도시에 적용한 뒤 화성신도시와 상반기 후보지가 결정될 수도권 2∼3개 신도시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건교부는 마구잡이 개발이 예상되는 지역의 범위를 정한 뒤 해당 지방자치단체와 협조,조례 등을 통해 개발행위허가제한지역으로 지정하고,필요하면 건축허가제한지역으로 고시하는 방안도 추진할 예정이다. 장기적으로는 이들 지역을 지구단위계획구역으로 정해 보전지역 및 정비지역으로 구분한 뒤 녹지지역 등은 보전지역으로 지정하고 기존 취락지역과 인접한 최소한의 개발 가능지는 정비지역으로 지정,도시기반시설을 먼저 갖추도록 할 방침이다. 건교부는 판교신도시의 경우 올해 동쪽 140만평에 대한 개발계획을 마련하기 전에 경기도 및 성남·용인시와 함께 마구잡이 개발이 우려되는북쪽 80만평 및 남쪽 770만평 등 850만평에 대한 난개발 방지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류찬희기자 chani@
  • 김진표부총리 “세율 인하”토지보유세 단계적 인상

    김진표(金振杓)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장관은 28일 “5년간 세수전망을 따져봐서 그 범위 내에서 세율을 낮추도록 계획을 짜겠다.”며 중장기적 세율인하 방침을 밝혔다. 김 부총리는 이날 KBS라디오 ‘박찬숙입니다’와의 전화인터뷰에서 새 정부의 조세정책 방향에 대해 이같이 밝히고 “(세수추계와 세율인하 계획을) 미리 발표할 수 있으면 미리 발표해 기업이 투자계획을 짜는 데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또 토지보유과세에 대해서는 점진적으로 올려나갈 것이라는 방침도 제시했다. 최근 사정기관의 재벌 사정에 대해 김 부총리는 “기업이 잘못하면 담당기관이 경고하고 책임지도록 하면 아무 문제가 없는데 평소에는 내버려뒀다가 한꺼번에 이뤄지면 오해를 하고 경제에 나쁜 영향을 주게 된다.”고 지적했다. 경제개혁 과제에 대해 그는 “출자총액제한을 당분간 유지하고 집단소송은 가급적 빨리 도입하는 것이 기업의 대외신인도와 가치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금융사 의결권 제한은 부처간 협의를 해봐야 하며 개혁과제는 경제에 미칠 영향을 고려해 가급적 5년 내 추진할 수 있도록 연구·협의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경기부양론에 대해서는 “경기정책은 좀 더 동향을 봐야 하지만 근본적인 원인은 이라크전쟁 가능성과 고유가에 있기 때문에 잘못하면 부양효과도 없으면서 안정성장에 해가 될 수 있다.”면서 “공공투자예산 등 재정 조기집행과 함께 투자심리 활성화를 위해 피부에 와닿는 규제철폐 등을 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주병철기자 bcjoo@
  • 네티즌 마당/사이버는 애도를 싣고

    인터넷이 추도 물결로 따뜻하게 데워지고 있다.대구지하철 참사 이후 각 언론사와 포털사이트가 개설한 추모 게시판에는 희생자들을 애도하고,유가족과 부상자를 돕자는 네티즌들의 글이 쏟아져 한때 대구시 홈페이지(www.daegu.go.kr)는 접속이 어려울 지경이었다.또 이 같은 온라인 추모 열기는 지역간,세대간 갈등을 극복하자는 의견들로 이어져 관심을 모으고 있다. ●끊이지 않는 조문 행렬 네티즌들의 관심을 반영하듯 네이버(www.naver.com)에는 관련 게시판이 개설된 지 만 이틀만에 애도의 검은 리본(▶◀)을 단 글이 5만개 이상 등록됐다.경쟁적으로 개설된 사이버 분향소들 가운데에는 벌써 1000명 이상이 다녀간 곳(www.candlelove.co.kr)도 생겼다.야후(www.yahoo.co.kr)는 아예 초기 화면을 회색으로 장식했다. 또 한국일보(www.hankooki.com) 등 언론사 게시판에는 “지체장애자나 중병을 앓는 이들을 위한 요양소를 많이 세워야 한다.”면서,몸과 마음에 상처를 지닌 사람들을 적극적으로 보듬어 안아야 한다는 의견이 쏟아지기도 했다. 특히 세대를 뛰어 넘는 부모,자식간의 대화체 형식의 글도 잇따랐다.“내 자식 같은 애꿎은 영혼들에게.나이든 사람으로 이런 세상을 만들어 준 것이 부끄럽구나.”(긴의자) “부모님께 효도하면서,더 이상 억울한 죽음이 없는 세상을 만들겠다.”(성호영)는 중학생 네티즌의 다짐도 있었다. ●지역감정 녹이는 제안 속출 광주광역시(www.metro.gwangju.kr) 자유게시판은 화재사고 직후 이 지역 네티즌들의 애틋한 마음이 담긴 글들이 속속 등록됐다.ID가 ‘광주인’인 네티즌은 “광주시 또는 지역시민단체에서 조문단을 파견해 광주민의 진심어린 애도를 표현하는 것이 좋겠다.”고 제안했다. 전남일보(www.jnilbo.com)를 비롯,호남지역 각 언론사 홈페이지와 지역포털인 전라도닷컴(www.jeonlado.com),전남대(www.chonnam.ac.kr) 게시판에는 “지역민의 성의를 담은 시민모금운동을 시작하자.”는 글이 잇따랐다. 대구의 슬픔을 함께 나누려는 네티즌들이 모인 대구지하철 화재참사 추모카페(cafe.daum.net/daegusubways)에는 회원수가 1만 2000명이 넘어섰다.카페에 개설된 전국민 서명운동 게시판에는 “영호남간 갈등의 골이 조금이나마 메워졌으면 하는 소망을 빌어 본다.”는 의견이 다수 게재돼 호응을 얻었다. ●이색 제안, 눈물의 당부 네티즌들이 쏟아내는 아이디어도 눈여겨볼 만하다.“지하전동차의 모든 마감재를 불연재로 교체해야 한다.”(작은연못)는 등 안전장비 보완 의견이 많았다.그러나 “지하철 승객의 소지품을 항공기 탑승 때처럼 사전에 검색하자.”(윤민호) “지하전동차가 수출용 전동차 수준이 되기전까지는 지하철 이용을 거부하자.”(솟대) 등 차마 웃지 못할 이색 제안도 적지 않았다. 추모 게시판을 연 대구시 홈페이지에는 다수의 네티즌들이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에게 부탁하는 글을 올렸다.“더 이상 탁상공론하지 마십시오.피할 수 있는 죽음을 기다릴 수밖에 없는 그런 세상을 더 이상 만들지 마십시오.자신의 안위와 자신의 명예를 앞세우지 아니하고,오직 낮은 자들을 위해 헌신하는 이가 되십시오.”(정성혁) 또 대구매일(www.imaeil.com) 게시판에는 ‘대구야 울지마라’는 눈물의 격문이 등록됐다.“다시는 서글픈 현실에 좌절하지 말고 꿈을 잃지 않게 하소서.분노의 화살을 곧추세우기보다 서로 칭찬하고 보듬어 안으며 사랑으로 가르치옵소서.반세기마다 내부 갈등과 외침으로 어려웠던 우리 겨레.서로 위로하며 온기가 따뜻이 도는 새나라 되게 하시옵소서.”(땅끝마을) 최진순 기자 soon69@
  • 지하철 선진국들의 안전대책

    미국.일본.독일.프랑스 등 지하철 역사가 오래 된 선진국들에서는 지하철 차량 내부 시설에서부터 지하역사 건설과정에 이르기까지 대형 참사의 가능성을 원천제거하고 있다. 차량과 차량 내부 시설에는 불에 잘 타지 않는 재질을 사용하는 외에 스프링클러가 완벽하게 작동되고 있고 지하역사에는 유독가스 배출 터빈이 돌아가고 있다. 그리고 어떤 비상사태에도 신속히 대처하는 중앙통제 시스템이 가동되고 있다. ◆미 국 미국,일본,독일,프랑스 등 지하철 역사가 오래 된 선진국들에서는 지하철 차량 내부 시설에서부터 지하역사 건설과정에 이르기까지 대형참사의 가능성을 원천제거하고 있다.차량과 차량내부 시설에는 불에 잘 타지 않는 재질을 사용하는 외에 스프링클러가 완벽하게 작동되고 있고 지하역사에는 유독가스 배출터빈이 돌아가고 있다.그리고 어떤 비상사태에도 신속히 대처하는 중앙통제 시스템이 가동되고 있다. |워싱턴 백문일특파원|워싱턴 일대의 ‘메트로’는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지하철 중 하나로 꼽힌다.특히 대형 터널을 연상케 하는지하철 역사는 탁 트인 조경과 환한 조명으로 범죄자들이 숨을 공간을 처음부터 제공하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다. 특히 지하철 차량마다 비상시에 대비한 통신 수단과 장비들을 갖추고 승객들이 객차에서 안전하게 빠져나갈 수 있는 방안을 제공하고 있다.각 차량의 뒤쪽에는 지하철 운전자와 승객이 연락할 수 있는 전화 박스가 설치돼 있으며 동시에 각 지하철 역사 및 중앙의 통제시스템과 연결된다. 또한 비상 사태가 발생했을 경우 각 차량의 중앙에는 출입문을 열 수 있는 개폐 장치가 설치됐으며 문이 열리지 않을 경우에 대비한 비상장구 등도 갖추고 있다.차량간 통행은 승객들의 안전을 위해 아예 금지됐으며 비상 사태가 발생했을 경우 모든 지하철 운행은 자동적으로 중단되는 시스템도 갖췄다.동시에 지하철 차량 및 각 역사와 관내 경찰 및 소방서와의 핫 라인이 설치돼 항상 출동대기 상태로 있다.객차에는 소방화기를 의무적으로 갖춰야 하며 비상시 승객들이 철로에서 안전하게 빠져나올 수 있도록 철로 오른쪽에 특별히 고안된 ‘대피 도로’도 만들어져 있다. 승객들이 철로를 건너다니지 못하도록 외부에는 울타리가 쳐져 있으며 객차나 어떠한 차량이 울타리를 건드릴 경우 중앙 통제시스템에는 경보와 함께 운행중인 모든 지하철이 멈추도록 설계됐다. 게다가 지하철 역사는 환한 조명에다 기둥이 없는 설계로 폐쇄회로를 통해 가상의 범죄자들을 철저히 감시할 수 있게 설계됐다. 9·11 테러 이후에는 보안 요원들의 배치가 증강됐으며 특히 지난 7일 테러 경보가 오렌지 코드로 격상된 뒤로는 지하철 역사 주변에서 경찰의 순찰도 늘었다. 뉴욕타임스는 뉴욕경찰이 9·11 테러 이후 1995년 일본 도쿄에서 발생한 사린 가스 테러 기도를 연구사례로 삼아 대비책을 마련중이라고 최근 보도했다.뉴욕 경찰의 정예 특수요원인 ‘헤라클레스 팀’의 지하철 역사내 순찰과 함께 소매치기 등 각종 범죄들을 예방하는 사복요원들의 배치도 크게 늘었다. 이에 따라 90년대 초반까지 연간 2만건을 넘던 범죄는 지난해 3500건 수준으로 격감했다.그러나 워싱턴 메트로 관계자는 승객이 지하철 역사내에 총기 등의위험물질을 반입하는 것을 원천적으로 봉쇄할 수는 없다며 다만 비상사태가 발생했을 경우 사상자 수를 최대한 줄이는 시스템은 완벽히 갖췄다고 자부했다. 뉴욕의 경찰 관계자들도 총연장이 1만㎞가 넘고 468개의 역사를 통해 하루 480만명이 이용하는 뉴욕의 지하철 모든 곳을 감시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전했다.다만 경계를 강화하고 기존의 비상 시스템을 정기적으로 점검하는 것으로 사고를 예방하는 효과를 낼 수 있다고 덧붙였다. mip@kdaily.com ◆일 본 |도쿄 황성기특파원|일본은 75년 전인 1927년 도쿄의 아사쿠사(淺草)∼우에노(上野) 구간의 첫 지하철을 개통한 지하철의 선진국답게 안전대책도 비교적 내실있게 다져놓은 편이다. 특히 도쿄,오사카(大阪)를 비롯한 전국 11개 도시에 뻗쳐 있는 일본 지하철의 하루 평균 수송 승객이 전체 인구의 10% 정도인 1300만명에 달한다는 점에서 일본은 평소 지하철 안전대책에 세심한 신경을 쓰고 있다. 일본에서도 이번 대구 지하철 방화 사건처럼 정신이상자가 방화를 한다면 이를 저지하기는힘들겠지만,방화가 대형참사로 이어질 개연성은 한국과 비교해 현저히 낮다고 볼 수 있다.일본은 지난 1968년 지하철 히비야(日比谷)선에서 일어난 차량 화재 사고를 계기로 본격적인 지하철 안전대책 마련에 착수했다.그 이후 35년동안 일본에서는 지하철 차량의 화재사고가 없었다.일본이 지하철 차량 화재를 방지할 수 있었던 것은 차량 및 차량 내부의 재질을 불에 연소되지 않는 소재로 전면 교체했기 때문이다. 차량의 경우에는 알루미늄,좌석은 난연성(難燃性) 섬유,바닥은 난연성 수지 등 모두 불에 잘 타지 않는 소재로 만들었다.실제로 일본 소방당국이 실험한 결과,좌석에 붙은 불은 다른 곳으로 옮겨 붙지 않은 채 발화지점에서만 타다 20분 정도면 꺼졌다.이에 따라 이번 대구 사고의 참사 원인으로 지목되는 유독가스가 대량 발생할 가능성을 일본 지하철 차량에서는 근본적으로 제거한 셈이다. 한편 한국 어학연수 경험이 있는 일본 언론인은 “일본에는 플랫폼에 역무원이 나와 지하철 전동차가 역내에 들어와서 나갈 때까지 확인하며,역무원들은 반드시 손전등을 들고 있게 되어 있다.한국 지하철에서는 그런 모습을 본 기억이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일본이 지하철 화재의 ‘안전지대’만은 아니다.일본은 지하철과 연계된 상가,백화점 등이 유난히 많기 때문에 한번 대형화재가 나면 큰 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또 2년 전 개통한 도쿄 순환선인 오에도(大江戶)선의 경우에는 7층짜리 건물 깊이로 지하철을 건설해 놨기 때문에 화재시 정전이 된다면,승객들이 계단을 뛰어오르는 데만 2분 정도가 걸려 대피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일본 국토교통성은 19일 대구 지하철 방화참사를 계기로 전국 지하철을 대상으로 피난통로 확보 여부 등 방재상태를 긴급 점검했는데 특히 오에도선에 대해서는 화재 발생시 신속한 대피가 가능한지 여부를 집중 점검했다. marry01@kdaily.com ◆독 일 |베를린 연합|지하철이 운행된 지 100년이 넘는 독일의 경우 각종 재해로 사상자가 발생한 사례는 없다.지난 1902년에 처음 운행된 베를린 지하철의 경우 1972년 알렉산더 광장역에서 차량 12대가 전소된 사건이 있었으나 사상자는 없었다.1996년 5월 메링담역과 할레세스역 사이 구간에서 화재가 발생했으나 승객 2명이 가볍게 부상하는 데 그쳤다. 인구 340만명의 베를린에는 현재 9개 노선,총연장 151㎞의 지하철망에서 1391대의 객차가 운행중이다.지난해 공공교통 수송 연인원 9억 300만명 가운데 지하철이 40%가 넘는 4억 명을 수송했다. 독일 지하철 차량은 항공기의 화재 보호 기준에 맞춰 불에 타지 않는 불연성 또는 불이 잘 붙지 않는 난연성 재료를 사용해 제작토록 돼 있다.차체는 알루미늄으로,바닥과 천장재 등 기본 재료는 모두 쉽게 불이 붙지 않는다. 모든 차량에 화재 감지장치,자동 스프링클러,휴대용 소화기 등이 비치돼 있다.또 차량과 터널,역사에는 환기 및 가스 배출장치도 설치돼 있다. 차량의 경우 화재시 자동 브레이크가 작동토록 돼 있으나 터널속에 머무르지 않고 일단 다음 역까지 간 다음에야 정지하도록 설계해 피해를 줄이도록 했다.터널 곳곳에 비상시 반대편 차선에서도 소방대나 구조대가 접근하고 승객들이 빠져나갈 수 있도록 비상통로가 마련돼 있다.또 정전시 비상 전력원으로 가동되는 안내등이 터널내에 설치돼 있다.베를린 지하철 170개 역의 승강장에는 모두 521대의 ‘비상 및 정보 기둥’이 설치돼 있다.어른 키 높이만한 기둥 모양의 이 설비에는 화재가 일어날 경우 현장근무 직원이나 승객들이 누르면 바로 중앙 통제실과 연결되는 신고기가 있다.이 신고기는 도난이나 일반사고 시에도 이용할 수 있다. 기둥 아래를 비롯해 역 구내 주요 장소에 작은 소화기가 있어 누구나 이를 이용해 불을 끌 수 있다.기둥에는 또 예컨대 선로에 사람이 떨어졌을 경우 이를 먼저 본 이용객들이 누르면 역 구내 진입 지하철 차량에 자동으로 긴급 제동이 걸리게 되는 장치도 있다.중앙통제실 직원은 폐쇄회로 TV를 통해 신고자와 주변 상황을 살펴보면서 대화를 나눌 수 있다. 이같은 시민들의 지하철 재난 신고와 예방활동 참여는 현장에서뿐 아니라 베를린 지하철 박물관이나 학교 교육 등을 통해서도 평소에 이뤄지고 있다.지하철 당국은 화재 등 각종 재난사건 발생시 소방서,경찰 등 유관기관에 즉시 통보가 되는 정보시스템으로 연결돼 있다. ◆프랑스 |파리 연합|100년 이상의 역사를 갖고 수도권 승객을 포함해 연간 15억명 이상을 수송하고 있는 프랑스 파리 지하철은 화재를 지하철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가장 큰 재난 중의 하나로 보고 평소에 화재 방지 대책을 시행중이다. 특히 2001년 9·11테러 사건 이후에는 테러 범죄조직은 물론 사회 불만세력,정신이상자 등의 예상치 못한 공격 가능성도 높아졌다고 보고 강화된 재해 방지 대책을 시행중이다.파리 지하철 운행기관인 파리교통공사(RATP)는 지하철 차량 및 지하에 위치한 역 구내의 화재를 막기 위해 화재 예방 및 환기 개선 계획을 꾸준히 시행중이다.RATP는 화재시 연기 배출 방법에 대한 안내책자 발간,지속적인 환기 개선 장비 구축 등을 통해 화재가 발생하더라도 질식에 의한 사상자를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RATP는 특히 9·11테러 이후 수많은 대중이 이용하는 지하철이 테러 공격의 대상이 될 가능성이 커졌다고 판단,지하철 구내 감시와 승객 소지 화물에 대한 검색을 대폭 강화했다. RATP는 파리 경찰청,내무부 등과 연계해 많을 경우 역 별로 수십명의 경찰과 안전요원들을 배치해 지하철 역 구내 및 열차 내를 순찰케 하고 있다. 휴대용 전자검색 장비 등을 동원해 승객들이 소지한 가방,수화물 등에 대한 검색을 대폭 강화했으며 열차 안이나 역 구내에서 발견되는 의심스러운 화물,쓰레기 봉투,가방 등에 대해서는 승객들의 접근을 일절 금지한 채 전문 처리반으로 하여금 해체,처리토록 하고 있다.물론 승객들에게도 의심스러운 짐꾸러미나 화물 등을 발견했을 때의 대처 요령을 방송,안내책자 등을 통해 수시로 환기시키고 있다.또 안전사고를 최대한 줄이기 위해 지하철 역내 공사장에 대해 보안조치를 강화했으며 일반 승객이나 시민의 접근 금지 구역을 추가로 확대했다. RATP는 그러나 예상치 못한 테러공격에 대한 대비는 일반 시민들의 협조와 공동노력 없이는 효과적일 수 없다고 보고 수시로 대비 요령을 홍보하고 있다. RATP는 9·11테러 이후 지하철,지하철 연계버스,역 구내 등 곳곳에 ‘모두 조심합시다.’라는 홍보물을 부착했다.
  • 어린이 전용도서관 세웠다

    *노원구, 전국 자치단체론 처음 27억들여 각종 편의시설 갖춰 노원구는 20일 유아와 초등학생만을 위한 ‘어린이 전용도서관’(사진)을 중계4동 삿갓근린공원내에 개원한다고 18일 밝혔다. 민간단체나 정부에서 운영(사직 어린이 도서관)하는 어린이 도서관은 있지만 지방자치단체에서 건립,운용하기는 처음이다. 총 사업비 27억 2000만원이 투입된 이 도서관은 지하 1층,지상 3층,연면적 1274㎡ 규모로 기존의 열람실 외에 DVD,전자책(e-Book) 등이 구비된 디지털자료실,유아열람실,북카페,하늘공원 등 다양한 시설을 갖추고 있다. 바닥을 마루로 처리,집안과 비슷한 환경으로 꾸민 유아열람실에서는 엄마와 아이가 나란히 누워 동화책을 읽을 수 있고 놀이기구로 가득찬 지하 1층 놀이방에서는 창의력을 키울 수 있다. 야외에는 70명이 앉을 수 있는 계단형 미니 학습장을 조성,필요할 때마다 야외학습을 즐길 수 있도록 배려했고 북카페에서는 차와 음악을 곁들여 책을 읽을 수 있게 했다. 또 도서관 운영을 서울여대에 맡기고 문헌정보학 전공자들을 배치,도서관 운영에 전문성을 갖추도록 했다. 이기재 구청장은 “단순히 어린이들에게 책 읽을 공간을 제공하는 차원을 넘어 부모와 함께하는 도서관,세상의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어린이 디지털 정보의 메카로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여름철에는 오전 9시∼오후 8시,겨울철에는 오후 7시까지 운영하며 토·일요일은 오후 5시까지 문을 연다.매주 화요일은 휴관이며 어린이는 무료다.933-7144∼5. 류길상기자 ukelvin@
  • 하멜표류 350주년/하멜상선 복원...’네덜란드 마을’조성

    올해로 ‘하멜 표류기’의 저자 헨드리크 하멜의 제주 표착 350주년을 맞는다.네덜란드 출신인 하멜은 1653년 8월 상선 스페르웨르호를 타고 일본 나가사키(長崎)로 가던중 폭풍우를 만나 일행 30여명과 함께 표류해 제주에 도착하게 된다.서울로 압송된 그는 한국생활 14년 가운데 7년 남짓 강진의 전라병영에 배치돼 잡역에 종사하다 7명의 동료와 함께 일본으로 탈출,귀국해 억류생활을 기록한 기행문 ‘하멜 표류기’를 통해 우리나라를 유럽에 최초로 소개했다.요즘 하멜의 족적이 남아있는 남제주군과 전남 강진군에서는 ‘월드컵 신화’의 주역 히딩크 열기까지 겹쳐 하멜상선 복원사업과 네덜란드 마을 조성사업에 한창 열을 올리고 있다.내용을 알아본다. ◆‘표착지' 남제주군 남제주군은 하멜이 탔다가 난파당한 하멜 상선을 재현,관광자원화하기로 하고 최근 안덕면 사계리 용머리 관광지내에 831㎡ 규모의 터파기 공사에 들어가는 등 상선 복원사업을 한창 진행하고 있다.설계는 서울 한집디자인㈜이,시공은 한국전시공업협동조합이 맡았다. 국비 등 15억5000만원이 투입될 상선 복원공사는 본체 공사와 내부시설 작업으로 나눠 추진된다.군은 10억 3800만원이 들어갈 본체 공사는 오는 5월말까지,5억여원이 소요될 내부시설 공사는 8월 말까지 끝낸다는 계획이다. 군은 상선 재현사업에 사실성을 살리기 위해 하멜이 제주 표착 당시 승선했던 상선 스페르웨르호를 복원하기로 하고,지난해 9월 강기권(康起權) 군수를 비롯한 군 관계자들이 네덜란드 수도 암스테르담과 과거 동인도회사의 본거지였던 랠리스타드시 ‘바타비아 야드’ 등을 직접 답사했다.설계를 맡은 한집디자인측도 3차례나 다녀왔다. 그러나 17세기 상선 제작기술과 설계도면 등을 고증할 아무런 자료도 찾아내지 못하고 대신 1630년대 네덜란드의 대표적 상선인 바타비아호를 모델로 삼아 복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1628년에 건조된 범선 바타비아호는 네덜란드와 호주 사이를 왕복하던 원거리 무역용 1000t급 대형 목선으로,1층은 화물실과 선장실,2층은 선원실,3층은 군인실로 꾸며져 있으며 승선인원은 300여명에 이른다. 복원될 상선도 바타비아호와 비슷하게 길이 36.55m,폭 7.78m,높이 11m,돛수 3개,돛 높이 28m,돛 너비 8m짜리로 제작된다. 군은 본체가 완공되면 관람객들의 편의를 위해 전체 선실구조를 3층형 2층으로 조성,내부에 하멜 전시실과 히딩크 감독 전시관,스페르웨르호의 난파과정을 그린 애니메이션 영상관 등을 설치해 볼거리로 제공할 계획이다. 하멜 전시실에는 동인도회사 관련 사료들과 17세기 네덜란드 선원들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의복·도구·장식품,그리고 하멜 밀랍인형 등 300여점을 전시하고 히딩크 전시관에는 2002년 월드컵 관련자료와 영상물,히딩크 소품 등을 전시하게 된다. 제주 김영주기자 chejukyj@kdaily.com ◆강기권 남제주군수 하멜상선 복원사업은 하멜-월드컵-히딩크 연계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상선 복원의 경우 체험관광 시설로 손색없도록 실제와 같은 규모로 꾸미는 등 역사성을 최대한 살릴 계획이다.앞으로 예산이 확보된다면 관광객들이 난파 현장을 실감할 수 있는 3차원 시뮬레이션 시설도 갖추도록 하겠다. 하멜상선 재현사업이 마무리되면 하멜표류의 역사성을 기리기 위해 주한 네덜란드 대사관측과 공동으로 대대적인 하멜표류 350주년 기념행사를 벌일 예정이다.남제주군은 수려한 자연경관과 청정한 환경,그리고 하멜 표착과 같은 역사적 사실을 풍부하게 지닌 문화적 고장으로 국내외 관광객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또한 하멜상선 복원사업을 계기로 전통옹기 박물관 건립사업,혼인지 정비사업 등 지역문화의 관광자원화 사업에 온힘을 기울여 남제주군을 제주국제자유도시의 중심축으로,그리고 전통문화가 살아 숨쉬는 세계적 문화관광지로 발전시켜 나가겠다. ◆'7년체류' 전남 강진군 강진군은 하멜이 7년 동안 머물렀던 병영성을 복원(2007년 예정)하면서 주변에 관광상품으로 ‘네덜란드 마을’을 만들고 있다.특히 올해는 하멜의 한국 표착 350주년을 기념해 강진군과 하멜의 고향인 호르큼시에서 풍성한 교류 초청행사가 열린다. 표착할 당시 스물두살이던 하멜은 제주도에 첫발을 디딘 이후 일행 32명과 함께 꼬박 7년(1656∼63년)을 사람들 눈에 띄지 않은 강진 병영성에서 머문다.담쌓기나 수로 파기,땔감하기 등 잡일에 종사했고,6명은 조선인과 결혼해 살았다고 한다.이후 3년 뒤에 하멜은 탈출에 성공했다. 하멜 일행은 현재 병영성 옆에 서 있는 은행나무(수령 800년) 아래에서 살았다는 구전과 기록이 있다.성 주변에서는 이국적인 흔적이 눈에 띈다.지로마을에 있는 흙담장으로 높이 4m에 길이가 1.2㎞나 된다.‘아주 크다.’고 해서 지금도 한골목이라 불린다.생선가시처럼 위 아래가 엇갈리게 돌을 박은 빗살무늬 돌담이다. 특히 한골목은 병사나 군관들이 말을 타고 다니던 길이었기 때문에 담이 낮으면 말 위에서 집안이 훤히 들여다보여 이 동네의 집들은 담장이 높았다. 하지만 아쉽게도 병영성 입구에 있던 서양인 매부리코에 빵떡모자를 쓴 이국적인 모습의 벅수(석장승)나 동자석등,석상 등은 지난 84년에 싹쓸이 도난당해 찾을 길이 없다. 군은 이같은 흔적과 이야기를 엮어 내년 말까지 42억원을 들여 은행나무 주위에 ‘네덜란드 마을’을 조성한다.특색있는 사업으로 선정돼 정부로부터 특별교부금 15억원을 지원받았다.부지 1만 2966㎡(3922평)에 하멜 생활민속 전시관(300평) 등을 만든다.당시 네덜란드와 전라도의 생활 민속자료를 진열한다.호르큼시에서 보내온 하멜 동상 2점과 당시의 대포 1문,하멜이 만든 나막신 4켤레 등을 확보했다. 군은 호르큼시와 98년 10월 자매결연을 했다.이후 네덜란드와 꾸준히 민속문화를 교류하고 선진 화훼기술을 들여왔다. 이번 제8회 청자문화제(7월26일∼8월1일)에 히딩크 감독과 호르큼시 관계자를 초청하고,강진군이 10월에 답방키로 돼 있어 하멜의 한국 표류 350주년을 되새긴다. 강진 남기창기자 kcnam@kdaily.com ◆윤동환 강진군수 강진군은 ‘남도답사 1번지’이자 ‘청자골’로 자리매김되고 있다.영랑생가·다산초당 등 곳곳에 문화유산이 넘쳐나는 멋스러운 고장이다. 그래서 기존과는 다른 색다른 관광상품으로 고안한 게 ‘네덜란드 마을’ 조성이다. 국민적인 영웅인 히딩크와 하멜을 연계한 이색적인 기념사업으로 새로운 관광소득을 창출하고자 한다.많은 돈을 들여 네덜란드 풍물을 옮겨 놓기보다는 당시 조선의 실상을 알리고비교하는 데 중점을 둔다. 하멜이 머문 병영성은 전라도 방어진지로 1417년 마천목 장군이 완공했다. 군은 98년부터 490억원을 들여 높이 4.9m,길이 1060m로 복원(2007년)하고 있다.이 성은 1895년 동학농민혁명 때 불에 타면서 문을 닫았다. 앞으로 병영성은 사관생도들의 훈련장으로 이용하고,강진읍내에 짓고 있는 축구 전용구장은 겨울철의 전지 훈련장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 우리구 살림 이렇게/김충환 강동구청장

    “정보화,세계화,문화강동을 통해 초일류 자치구를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김충환(49) 강동구청장은 11일 올 구정방향은 이같은 3대 목표를 실천하는 데 맞춰질 것이라고 강조했다.공무원들도 변화의 물결에 뒤처지지 않도록 분발을 촉구했다. “우선 모든 직원에게 컴퓨터를 지급해 정보화 능력을 한단계 끌어 올릴 생각입니다.” 전 직원에게 일정 수준 이상의 정보화 자격증을 취득토록 해 행정직도 전산직과 대등한 수준의 정보화 능력을 갖추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행정 정보화 및 주민의견 수렴·홍보,민원행정 서비스를 한층 강화할 방침이다. “행정도 이제 선진국 수준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한 그는 깨끗하고 친절하며 신속·정확한 행정 실현을 직원들에게 당부했다. 이에 따른 도덕적 무장도 간과돼서는 안될 대목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올해에는 국제교류 및 자치단체간 남북교류를 강화하겠다는 의욕도 내비쳤다. “문화강동 프로젝트는 끊임없이 추구해야 할 가치있는 사업”이라는 김 구청장은 암사동 선사유적지의 세계화에 지대한 관심을 쏟고 있다. 올해 안에 선사유적지를 ‘선사문화공원’으로 발전시키고 유네스코 세계일류문화유산에 등록되도록 힘쓰기로 했다.선사문화 체험장 조성사업도 적극 추진한다. 백제 시조 온조대왕 기념사업도 본격화할 계획이다.암사동에 온조대왕 문화체육관을 연말까지 건립하는 한편 온조대왕 능 복원사업을 위해 기념사업회를 본격 출범시킬 예정이다. 조선시대 서울을 대표하는 서원 가운데 하나인 구암서원의 복원,한국 여성의 정절과 아름다움의 상징인 ‘도미부인상’도 올해 광나루에 세운다. “주민 생활문화사업도 중요하기는 마찬가지다.그는 서울시 여성합창대회에서 2차례나 우승한 강동구립여성합창단의 유럽·미주 공연을 실시하고 청소년 및 구립 오케스트라·극단·민속예술단의 공연 수준 향상을 위한 지원도 강화할 방침이다. 생활문화대학과 천일 갤러리 등의 전시·공연활동에도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올 상반기중 풀릴 강일동 그린벨트지역에는 중산층을 겨냥한 중대형 아파트와 국민주택규모의 임대아파트를 건립해 환경과 교통 등 서울에서 가장 이상적인 마을로 꾸미겠다고 다짐했다. 서울지역 구청장 협의회 회장직을 맡고 있는 김 구청장은 “구청장 협의회의 기능을 보다 조직화·체계화해 서울시와 자치구간의 관계를 대등한 협력관계로 정착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지방분권화 정책이 가시화될 수 있도록 중앙정부와 보조를 같이할 의향도 보였다. 최용규기자 ykchoi@
  • 부시 “기만 게임은 끝났다”사실상 전쟁선언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6일 국제사회가 이라크 공격에 적극 동참해줄 것을 촉구하며 “게임은 끝났다.”고 천명했다.사실상의 전쟁 선언으로 받아들여진다.부시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이 최근 야전사령관들에게 화학무기 사용을 승인했다.”며 “이 화학무기는 바로 그 독재자가 갖고 있지 않다고 전 세계에 말했던 그 무기”라고 밝혔다. ●이라크 무장해제 위해 단호히 조치 부시 대통령은 “이라크가 마지막 기만 게임을 벌이고 있지만 시간이 다 돼 간다.”며 “후세인에게 무기사찰이라는 최종 기회를 줬는데 그 기회를 내팽개쳤다.”고 목소리를 높였다.그의 이같은 언급은 전날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의 유엔 연설에 이어 국제사회에 군사력 사용승인을 설득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부시 대통령은 특히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이전의 요구를 계속하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하는 새로운 결의를 환영하고 지지한다.”며 “후세인이 대량살상무기를 포기하지 않는다면 군사력으로 응징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미·영,걸프지역에 병력 증파 박차 미국은 이날 켄터키주 포트 캠벨 주둔 제101공수사단에 이라크전을 지휘하게 될 미 중부사령부에 배속되는 배치 명령을 내렸다.이와 함께 항공모함 키티호크와 니미츠호에 즉시 중동지역에 이동할 수 있는 준비태세를 갖추도록 하는 명령에 서명할 예정이다. 영국도 토네이도·재규어·해리어 등 공격용 항공기와 정찰기 등 공군기 127대와 병력 8100명을 추가로 걸프지역에 배치한다고 제프 훈 국방장관이 밝혔다.이에 따라 걸프지역에 배치될 영국의 병력 규모는 모두 3만 8000명으로 늘어나게 됐다. ●미 이라크 공격 지지세력 확대에 총력 미국은 이라크 공격에 대한 국제적 컨센서스를 얻기 위해 프랑스와 독일 등 반대 국가들을 설득하는데 주력하고 있다.도널드 럼즈펠드 미 국방장관은 7일 로마에서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총리 및 안토니오 마르키노 국방장관과 회담을 가진 뒤 “지금은 중요한 시기”라며 “지금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를 살펴보는 이는 누구든지 이라크 무장해제를 위한 노력에 탄력이 붙고 있음을 알 수 있다.”고 강조했다.그러나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는 미국의 이라크 공격 동참요구에 대한 최종 합의를 도출하는데 실패했다고 조지 로버트슨 나토 사무총장이 밝혔다.그는 나토 집행기관인 북대서양이사회(NAC) 회의를 마친 뒤 “최종 결론을 내리지 못했지만 다음 주 ‘침묵의 동의과정’을 통해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라크 대응도 빨라져 모하메드 알 두리 유엔 주재 이라크 대사는 “유엔 무기사찰단에 이라크 과학자들의 개별 면담을 허용한 것은 바로 이라크가 협조하고 있다는 증거”라며 “부시 대통령이 현재 원하는 것은 이라크를 공격하기 위한 결의안일 뿐”이라고 맹비난했다. 우에키 히로 유엔 사찰단 대변인은 7일 사찰단이 이라크 정부 관계자의 입회없이 생물학자 1명과 3시간30분 가량 인터뷰를 진행했다고 말했다.이와 관련,한스 블릭스 유엔 무기사찰단장은 “이라크가 사찰에 협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규환기자 kh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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