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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년만에 바뀐 카드대책/신용불량자 양산 우려

    정부의 ‘9·27 카드 완화책’은 추락하는 경제성장률을 방어하기 위한 고육지책이라고 할 수 있다.그러나 급한 불을 끄기 위해 가장 손쉬운 ‘카드 부양’을 선택했다는 비판을 받게 됐다.이에 따라 가계부실과 신용불량자 처리를 오히려 지연시킬 것이라는 우려도 적지 않다.불과 1년만에 정부의 카드 대책이 냉탕·온탕을 드나든 것도 문제이다. ●카드 규제완화 왜 나왔나 신용카드사들의 카드자산(현금대출+신용판매)은 지난해 말 91조 4000억원에서 올 8월말 65조 9000억원으로 무려 25조 5000억원이 급감했다.전체 카드자산에서 현금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67.9%.정부는 ‘본업’(신용판매)보다 ‘부업’(현금대출)의 비중이 높은 것은 문제라며 내년 말까지 현금대출의 비중을 50%로 낮추도록 지시했다.그러자면 카드사들은 앞으로 현금대출금을 20조원 이상 회수해야 한다.정상적인 대출금까지 회수해야 한다는 얘기다.무리한 빚 독촉으로 신용불량자들도 다시 쏟아져 나올 수 밖에 없다.재경부측은 이같은 부작용과 카드사들의 급격한 영업기반 악화를 막기 위해 현금대출 비중축소 시한을 연장했다고 설명했다.예상보다 소비회복이 지연되는 데 따른 위기감도 크게 작용했다. ●급한 불 끄기 위한 미봉책 이번 조치로 카드사들이 현금서비스를 확대하며 돈을 더 벌자고 나설 경우 ‘카드사용 남발→가계부실 심화→신용불량자 양산’의 악순환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적지 않다.정부가 대환대출(기존의 빚을 갚기 위한 대출)을 현금대출로 간주하지 않기로 한 조치도 부작용이 우려된다.정부는 연체자들의 숨통을 터주려는 의도지만 자칫 카드사들의 무분별한 대환대출로 이어져 오히려 가계부실을 심화시킬 우려가 있다.대환대출의 20%는 이미 떼이고 있는 실정이다. 삼성경제연구소 정문건 전무는 “정부가 급한 불(소비 침체)을 끄기 위해 가장 손쉬운 처방전을 선택했다.”면서 “차라리 리볼빙 결제(카드구매대금을 일부씩 갚아나가는 방식) 활성화를 통한 카드사 수익기반 확충에 정책 초점을 맞췄어야 했다.”고 지적했다.서강대 김준원 교수도 “당장은 고통스럽더라도 한계 카드사와 한계 경제주체들을 퇴출시킬수 있는 절호의 구조조정 기회였는데 놓쳤다.”면서 “결국 곪은 상처를 방치해 더 큰 고통을 초래하게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재경부 변양호 금융정책국장은 “급격한 소비위축 속도에 브레이크를 걸려는 것이지,인위적으로 소비를 부양하려는 조치는 결코 아니다.”면서 “카드사들의 유동성이 넉넉지 않은 데다 한번 혼난 경험이 있기 때문에 과거처럼 무분별한 현금장사에 나서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6개월 앞도 못 내다봤다” 카드사들은 이번 규제완화 조치를 크게 환영하면서도 정부의 오락가락하는 카드정책을 비판한다.가계부실의 ‘주범’인 카드사들이 ‘공범’인 정부에게 책임전가를 하는 양상이지만,정부가 그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한 것은 사실이다.세제혜택 등을 통해 신용카드 사용을 적극 권장해오던 정부는 지난해부터 카드사들을 옥죄기 시작했다.부작용이 심화되자 정부는 지난 3월 현금대출 비중축소 시한을 2005년말로 1년 연장한다고 발표했다.이 정도 조치면 충분하다던 정부는 불과 6개월만에 “예상보다 상황이 심각하다.”며 3년 연장으로 물러섰다. 안미현기자 hyun@
  • “美·유럽 신식민주의”마하티르, 유엔연설서 서방국가 맹비난

    전후 가리지 않는 독설로 지난 20여년간 제3세계의 대변자 역할을 해온 마하티르 모하메드(사진·77) 말레이시아 총리가 내달 은퇴를 앞두고 유엔에서 마지막으로 가진 연설 기회를 이용,또다시 미국과 유럽의 신식민지주의를 경고했다. 마하티르 총리는 25일 유엔 총회 연설에서 미국과 유럽이 2차대전 후 겨우 독립한 나라들에 지나치고 부당한 요구를 함으로써 세계를 다시 식민지로 만들려 한다고 비난했다. 그는 “우리는 독립국가로서 외세 개입 없이 내정을 꾸려나갈 권리가 있다.”고 전제하고 “일부 권력남용 사례도 있음을 시인하지만 우리를 비난하는 세력은 먼저 자신들이 국가 권력을 남용해 원주민의 땅을 빼앗고 이들을 절멸시켰음을 기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세계는 외국에 대한 물리적 점령과 재정 파괴를 노리는 ‘유럽 제국주의의 부활’을 목격하고 있다고 말하고 “유엔은 세계를 지배하려는 강대국들의 허수아비로 전락했다.”고 질타했다.마하티르 총리는 “유엔의 오장육부는 다 끄집어내져 해부되고 주인이 원하는 대로 춤추도록 환골탈태됐다.”고 비판하고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세계무역기구(WTO)는 “빈익빈 부익부를 추구하는 헤게모니의 도구로 변신했다.”고 공격했다. 또한 마하티르 총리는 이날 연설에서 유엔이 채택하고 있는 거부권 제도의 개혁을 강력히 주장했다.그는 현재 5개 상임이사국중 1개국이라도 거부하면 결의가 이루어지지 않는 현 시스템이 비민주적이라고 말하고 유엔 결의를 막으려면 2개국의 반대를 인정하는 시스템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는 “만약 세계가 민주주의,법의 지배,인권 존중을 원한다면 강대국들은 이러한 고귀한 개념을 이루기 위한 그들의 최선을 증명해야 한다.”고 말하고 “그 일은 비민주적인 1개국 거부권을 폐지함으로써 유엔을 개혁하는 것으로 시작할 수 있다.”고 촉구했다. 그는 이어 현 제도하에 유엔이 강대국의 힘과 논리에 의해 좌우되고 있으며 그 결과,사회·경제적 격차를 메워 약소국을 돕는다는 유엔의 역할이 현저하게 저해돼 왔다고 지적했다. 국제무대에 설 때마다 서방 강국들의 세계화 기도에 통렬한 비판을 가해왔던 마하티르 총리는 퇴임 후에도 그같은 역할을 계속할 것이라면서 사람들이 자신의 ‘고약한’ 견해를 원한다면 그렇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1997년 아시아 외환위기 때부터 적으로 간주해온 국제 금융재벌 조지 소로스에 대해서도 ‘악랄한 투기꾼’이라고 또다시 비난하고 말레이시아가 아시아 국가중 가장 빠르게 위기를 극복해 온 비결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첫번째 교훈은 IMF의 조언을 듣지 말라는 것”이라고 대답했다. 앞서 마하티르 총리는 지난 24일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와 가진 회견에서도 “미국이 전세계 사람들을 위협하고 있다.”고 부시 행정부를 맹비난했다.그는 9·11테러 이후 미국의 잘못된 행동 때문에 “오늘날 이슬람권에서 훨씬 더 많은 분노가 자리잡았다.”며 “9·11테러 때 미국인들에게 느꼈던 동정심이 지금은 모두 사라졌다.”고 노골적인 반감을 표시했다. 박상숙기자 alex@
  • 강윤선 준오헤어코리아 원장/31개 직영 거느린 ‘요술 가위손’ 억대 연봉 헤어 디자이너도 배출

    “제 헤어스타일은 20일에 한 번꼴로 바뀝니다.우리 미용실 헤어디자이너들에게 ‘교육용’으로 제공되기 때문이죠.” 전국 31개 직영매장에 1300여명의 직원이 근무하는 국내 최대의 미용전문 기업인 ‘준오헤어코리아’를 이끄는 강윤선(43) 원장은 자신의 머리를 직원들에게 과감하게 내놓는다. 미용경력 26년의 ‘요술 손’으로 알려진 강 원장의 머리를 ‘요리’하려는 직원들이 줄을 섰기 때문이다.강 원장은 “제 머리를 손질해 본 헤어디자이너들은 어떤 고객의 머리 앞에서도 당당해져요.자신감을 갖게 되는 거죠.”라고 말한다. ●“나도 원장님처럼…” 강 원장의 일거수 일투족은 전 직원들의 벤치마킹 대상이다.2년 전 어느날 치아교정기를 끼고 나타나자 직원들 사이에 치아교정 열풍이 불 정도였다. 그러나 ‘오너’라는 느낌은 주지 않는다.‘큰언니’같은 소탈함과 넉넉함이 느껴진다.바로 이것이 새로운 아이디어의 발상이나 적용을 가능케 한다. 강 원장은 서울에서 태어나 여상을 졸업,17살때 미용실 보조로 가위를 처음 잡았다.81년 돈암동 1호점을 시작으로 최근 문을 연 명동점까지 모두 31개의 미용실을 직영하는 미용업계의 ‘큰손’으로 성장했다.대전보건대 피부미용과 강단에도 서는 ‘교수님’이다.‘준오헤어’란 브랜드는 동업자인 남편(김준오)의 이름을 딴 것이다. 강 원장은 80년대 중반 노사분규에 휘말려 폐업 위기를 맞은 적도 있었다.그는 직원들에게 “내 능력이 부족한 탓”이라고 솔직히 털어놓고 직원들이 원하는 대로 당장 문을 닫겠다고 했다. 그러자 당황한 직원들이 오히려 그를 말리는 진풍경이 벌어졌다.“지금도 경영이 어렵거나 괴로울 때면 그때를 생각해요.가장 큰 힘은 우리 직원들이거든요.”라고 말했다.당시 시위를 주동한 직원들은 지금도 강 원장 곁에서 일하고 있다. ●서비스 교육이 중요한 이유는 그는 기술보다는 인성과 창조력을 중시한다.나아가 유학프로그램을 통해 직원들을 해외로 견문여행을 보내거나 장·단기 유학까지 보내고 있다.월 1회의 독서토론회를 통해 추천도서를 읽고 토론하는 일을 10년째 실천하고 있다.단순히 머리를 손질하는 게 아니라 고객과 대화할 수 있는 자질을 갖추도록 하려는 뜻에서다. “손에서 가위를 놓은 지 올해로 13년째입니다.저보다 기술이 좋은 후배들이 훨씬 많았기 때문에 내가 더 잘할 수 있는 일을 찾으려 한 거죠.” 그래서 그녀가 택한 길은 전통적으로 생계형 성격이 강한 미용실을 기업형으로 변신시키는 일이었다.우리나라에는 8만여개의 미용실이 있다.직영점 5∼6개와 체인점을 거느린 일부 대형 미용실이 있지만 대부분 단독매장 형태다. 몇몇 유명 헤어디자이너의 이름을 빌린 프랜차이즈 방식의 미용실과 차별화한 고품질의 직영 시스템을 구축하겠다는 것이 강 원장의 생각이다.까닭에 최고의 품질을 유지·관리할 수 있도록 지난해 미용업계 최초로 주식회사를 설립했다.성과급제까지 도입해 억대 연봉을 받는 헤어디자이너가 5명이나 된다. ●서비스 아카데미 설립은 ‘혁명’ 지난 92년 서울 신촌에 서비스 아카데미를 세웠다.전문대 미용학과나 4년제 대학졸업자,일반 미용학원 출신 등을 신입사원으로 뽑아 3년 코스로 미용기술과 서비스를 가르치고 있다.물론월급도 준다.직원들은 6학점을 이수해야 커트를 하고,20학점을 따야 퍼머가 허용된다.3년간 110학점을 이수해야만 정식 헤어디자이너가 된다.강사진만 60여명이다.매년 200여명을 배출하고 있다. 서비스 아카데미 설립은 미용학원을 나와 미용실에서 보조로 일하며 도제식 교육을 받는 것이 보편화된 미용업계에서는 ‘혁명’으로 받아들여졌다.강 원장은 ‘대한민국 미용사관학교’의 교장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노주석기자 joo@
  • 한국 SF영화 ‘내츄럴 시티’/인간과 사이보그 , 사랑의 비극

    민병천 감독의 SF영화 ‘내츄럴 시티’(제작 조우엔터테인먼트·26일 개봉)는 사이보그(복제인간)를 소재로 한 최초의 한국영화란 점에서 시선을 끈다.78억원의 대규모 제작비를 들여 무려 5년에 걸쳐 만든 ‘블록버스터급’이란 사실도 관심을 모으는 부분이다. 영화에서 받는 첫 인상은 오랫동안 공들인 작품답게 화면이 매우 세련되게 다듬어졌다는 점.사이보그가 사는 미래세계를 배경으로 컴퓨터그래픽과 특수효과를 많이 삽입한 영화는 나른한 팬터지를 불러일으킬 정도로 시각적 이미지가 빼어나다. 때는 2080년.인간과 사이보그가 공존한다는 설정에서부터 드라마는 비극의 씨앗을 품었다.인간을 위협하는 사이보그를 소탕하는 게 임무인 MP요원 R(유지태)는 나이트 클럽에서 춤추도록 설계된 사이보그 리아(서린)를 사랑한다.리아에게 남겨진 수명은 단 사흘.리아의 생명을 연장시키기 위해 R는 사이보그 밀매자인 지로 박사(정은표)의 힘을 빌려 그녀에게 인간의 몸을 주려는 위험한 시도를 한다. 기술수준은 나무랄 데가 없어보인다.그럼에도 영화의 흡인력이 떨어지는 건 뼈대를 세우다 만 듯한 빈약한 이야기틀 때문이다.인간의 영혼을 사이보그로 옮기는 ‘영혼 더빙’실험에 혈안인 지로 박사가 R를 이용하려는 음모는 극의 긴장도를 끌어올리는 데 주효했다.하지만 인간과 사이보그의 비극적 사랑을 그리려는 영화의 의도를 부각시키는 데는 도움을 주지 못한다.리아와 R가 어떻게 목숨을 버릴 만큼의 숙명적 고리를 엮었는지,손톱만큼의 설명도 없다.연인을 살리려고 목숨까지 거는데도 R의 애절한 감정이 구체적으로 다가오지 않는 건 그래서다. 아쉬움이 많다.가뜩이나 난해한 용어들을 속사포처럼 쏟아내는 배우들의 대사도 편치 않다.‘보여주기’로만 승부를 거는 뮤직비디오였다면 어땠을까. 영혼더빙 음모에 휘말리는 창녀 시온 역에 이재은.탁하게 가라앉은 영화에 생기를 불어넣는,거의 유일한 캐릭터다. 황수정기자 sjh@
  • 한나라 청년실업대책 발표/공기업 5년간 3만명 채용 추진

    한나라당이 공기업과 국유은행,관변단체에 대해 5년간 3만명의 신규인력을 채용토록 하는 방안을 추진한다.외국인근로자를 고용한 중소기업이 국내 실업청년을 대체고용할 때는 채용보조금을 지급하고,제대를 3개월 앞둔 사병에게 특별취업휴가를 주는 방안도 추진된다. 한나라당은 8일 이같은 내용의 청년실업대책을 ‘청년 뉴딜정책’이라는 이름으로 발표했다. 정기국회에서 입법화한다는 방침이다.이강두 정책위의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7.4%에 이르는 청년실업을 해소할 방안으로 5년 시한의 청년실업해소특별법을 이번 정기국회에서 제정하겠다.”고 밝혔다. ●청년실업대책 주요내용 법안은 취업기회 확대 방안으로 공기업과 국유은행,관변단체에 대해 채용의무제를 도입,5년간 기업별로 현원의 5% 이상을 새로 채용토록 했다.소방 치안 보건복지 환경 부문 국가기관의 인력도 대폭 늘리도록 했다.자원봉사나 환경감시 활동 등도 공공사업화해 준극빈자층의 생계를 돕도록 했다. 중소기업 공동훈련원을 설치하고 교육훈련 바우처제도를 도입하는 등 직업훈련체제도 보완한다. 법안은 대통령 직속으로 청년실업대책특위를 구성하고 총리실에 청소년 실업 전담기구를 설치해 부처간 효율적인 행정체제를 갖추도록 하는 내용도 담고 있다. ●새해 예산안 대폭 조정 이강두 정책위의장은 “구체적인 프로그램이 준비되는 대로 실업대책 관련예산을 외환위기 직후 수준으로 대폭 증액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새해 예산안에 청년실업 관련예산 2374억원을 포함,실업대책 예산으로 1조 9275억원을 책정해 놓고 있다.외환위기 직후인 98년에는 3조 3261억원,99년에는 6조 6077억원이었다.적어도 98년 수준 이상으로 늘린다고 가정하면 실업예산은 2조원 정도 추가 증액이 예상된다.한나라당은 세출항목 조정을 통해 이를 조달한다는 방침이다.이한구 정책위 부의장은 “동북아 중심 물류국가 건설,10대 성장산업 육성 등 대규모 국책사업의 예산배정 우선순위를 조정하면 이 정도 재원은 충분히 확보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강두 의장은 “실업자를 양산한 뒤 사회보장비를 지출하기보다 취업기회 창출에 우선적으로 예산을 배정할 것”이라며 “내년부터 3년간 3D클린사업과 중소기업 채용보조금,직업훈련 프로그램 개발 등에 관련예산을 집중 투자하겠다.”고 말했다. 진경호기자 jade@
  • 사회 플러스 / 軍, 추석연휴 응급의료 지원

    추석 연휴기간 국군벽제병원과 일동병원 등 20개 전·후방 군 병원을 통해 민간 응급환자에 대한 의료활동이 지원된다. 국방부는 이들 군 병원에 내·외과 군의관을 대기,민간 응급환자나 대형사고 발생시 부대 임무에 지장이 없는 범위에서 즉각 지원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고 7일 밝혔다.또 오지나 도서지역 등 육상후송이 곤란한 지역에서도 군 작전에 지장이 없는 범위에서 군 헬기 및 함정을 지원할 계획이다. 민간 응급진료활동에 나설 군 병원은 다음과 같다. ▲서울-국군창동병원 ▲경기-국군수도병원 국군벽제병원 국군덕정병원 국군일동병원 국군청평병원 ▲부산-국군부산병원 ▲광주-국군광주병원 ▲대전-국군대전병원 ▲강원-국군춘천병원 국군철정병원 국군강릉병원 국군원주병원 ▲경북-국군대구병원 해군포항병원 ▲경남-국군마산병원 해군해양의료원 ▲충남-국군논산병원 국군계룡대지구병원 ▲충북-국군항공의료원 한편 국방부는 이 기간 인명구조요원과 헬기조종사 등 4000여명과 구조헬기 45대,함정 28척,구급·구난.소방차 770대 등을 전국 지역별 해당 부대에 대비시켜 대형 교통사고나 해난사고 발생시 구조 지원 태세를 갖추도록 했다.재난사고시 신고전화는 (080)960-6119이다.
  • 세계는 지금 연금개혁중

    세계는 지금 연금제도 개혁이 한창이다.전통적으로 사회복지제도가 잘 갖춰진 유럽에서부터 아시아의 한국과 싱가포르까지 앞다퉈 국민연금제도에 손을 대고 있다. 싱가포르를 제외한 대부분의 국가들은 인구의 고령화와 출산율 저하로 연금재정이 고갈될 위기에 처하자 연금납입기간 연장,퇴직연령 상향 조정,연금지급액 축소 등을 골자로 한 연금제도 개혁을 추진하고 있다.반면 싱가포르는 자국 경제의 경쟁력 제고차원에서 개혁을 단행,관심을 모은다. ●‘복지 대륙’ 유럽 너도나도 연금 개혁중 ‘유럽=복지 대륙’은 이제 옛말이다.유럽 각국은 낮은 출산율에 의한 경제활동인구 감소와 평균수명 연장에 따른 인구의 노령화 등으로 연금제도 붕괴를 막기 위해 연금제도에 칼을 들이대고 있다.연금은 더 오랫동안 내면서 일도 더 오래 하는 대신 연금은 2∼3년 늦춰 받는 것이 대세이다. 프랑스 의회는 지난달 24일 연금납입기간을 현재 37.5년에서 오는 2008년에 40년으로,오는 2020년에 42년으로 연장하고 공공과 민간 부문의 연금 납입기간을 점진적으로통일하는 것을 골자로 한 연금개혁안을 압도적인 표차로 통과시켰다. 앞서 오스트리아 의회도 지난 6월 야당과 노조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퇴직연령을 올리고 연금 지급액을 10%까지 감액하는 등 연금혜택을 축소하는 내용의 연금개혁안을 승인했다. 독일 정부 산하 연금개혁위원회는 지난 28일 연금 수령 개시 연령을 현재 65세에서 오는 2011년부터 20년간 매년 1개월씩 늦춰 67세로 높이는 방안을 건의했다.또 2005년까지 연금인상 한시적 동결,민영 연금 역할 확대,조기퇴직 차단 등을 담은 개혁안을 제시했다.현재 봉급의 19.5%인 보험료율을 2030년까지 22%로 올리고 수령액은 최종 봉급의 48%에서 40%로 낮추도록 했다. ●싱가포르,기업 경쟁력 제고 위해 연금개혁 싱가포르의 연금개혁 배경은 유럽과는 확연히 다르다.중국·인도 등으로 기업투자가 유출되는 것을 막기 위해 기업 부담을 덜어주는 게 핵심이다. 고촉통(吳作棟) 싱가포르 총리는 28일 의회에 출석,“우리의 최우선 과제는 국민의 일자리를 지키는 것”이라면서 싱가포르 경제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국민연금(CPF)의 기업분담 비율을 낮추는 내용의 사회보장제도 개혁 방안을 발표했다. 개혁안의 골자는 근로자 임금의 36%인 현행 국민연금 납부액 가운데 사용자측이 부담하는 비율을 낮추는 것. 현재는 근로자가 20%를 부담하고 나머지 16%는 기업이 부담하고 있으나 오는 10월1일부터는 기업 부담부분을 13%로 낮춰 전체 납부액을 임금의 33%로 축소한다는 것이다. 김균미기자 kmkim@
  • 뉴스 플러스 / 野, 집단소송제 요건강화 제안

    한나라당 김성식 제2정책조정위원장은 20일 증권관련 집단소송제와 관련,자산총액 2조원 미만의 기업에 대해서는 2006년 7월까지 집단소송제 적용을 늦추고,소송허가 요건도 좀더 강화한 내용의 수정안을 민주당에 제안했다고 밝혔다.수정안은 자산총액 2조원 미만에 대해서는 2005년 7월로 돼 있는 법사위 원안보다 1년 늦추도록 했다.
  • “분양가 규제 강서구 짱이야”아파트 분양금액 인하 권고 성공

    ‘정부도 못한 일을 일선 구청이 해냈다?’ 서울 강서구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는 아파트 분양가를 사실상 규제한 것과 관련,주택업체들은 불만을 터뜨렸지만 18일 강서구 홈페이지(www.gangseo.seoul.kr)는 구의 의미있는 행정을 칭찬하는 목소리로 가득찼다.하지만 이같은 구의 정책이 다른 자치구로 파급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여 강서구의 ‘실험’이 주택시장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 것인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강서구는 지난주 서울시 8차 동시분양을 신청한 발산동 모 재건축아파트의 분양가가 주변지역에 비해 너무 높게 책정됐다고 보고 ‘30평형대 분양금액을 3억원 미만으로 인하할 것’을 권고하는 공문을 보내 31A평형의 경우 3억 2237만원에서 2억 9900만원으로,31B평형은 3억 1536만원에서 2억 9200만원으로 각각 낮추도록 했다. 그동안 동시분양 때마다 각 구청이 분양가 인하를 ‘권고’하기는 했지만 구체적인 상한액을 정해 이를 관철시킨 것은 이례적이다.현재 아파트 분양가는 자율이기 때문에 분양승인권자인 구청장도 분양가가 높다고 해서 분양을 금지하지는 못한다.다만 분양가가 지나치게 높을 경우 일단 분양승인을 해준 뒤 이를 국세청에 통보하는 ‘소극적인 권한’만 갖고 있다. 강서구의 조치에 대해 네티즌 손경오씨는 “현재 집 없는 서민들은 최근의 부동산 폭등으로 인해 서울에서 살아갈 희망이 없고 삶을 살아갈 자신이 없다.”면서 “정부도 하지 못한 분양가 억제조치는 모든 서민들의 바람이었다.”고 밝혔다.ID ‘손군’도 “말도 안 되는 아파트 분양가로 자살 직전인 서민들에게 강서구가 귀한 선물을 줬다.희망을 갖고 열실히 살겠다.”는 글을 남겼다. 반면 다른 자치구들은 “현행법상 분양가는 자율이어서 이를 규제할 근거가 없어 액수를 명시해 인하를 권고하기는 쉽지 않다.”는 반응이다. 강남구 정종학 주택과장은 “강남의 아파트 분양가가 높기는 하지만 학군,문화,생활편의 등 각종 프리미엄으로 인해 기본적으로 수요가 많은 데다,주변 시세와 크게 차이가 나지 않기 때문에 어느 정도가 ‘적정가’인지 기준을 정하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류길상기자 ukelvin@
  • [사설]금강산관광 재개 이후의 과제

    금강산관광이 오늘 재개된다.지난 6일 북한이 고 정몽헌 현대아산 회장 추도를 이유로 중단한 지 일주일 만이다.북핵 6자회담이 임박한 가운데 남북 경제협력은 오히려 뒷걸음질인가 하고 우려하던 터에 다행스러운 일이다.이로써 4대 경협합의서 발효통지서 교환과 제6차 철도·도로연결 실무접촉 등 남북 당국간 합의일정도 조만간 재개될 것으로 기대한다. “비온 뒤 땅이 굳는다.”는 말이 있다.우리는 이번 사태가 남북경협의 한 전환점이 되기를 바란다.먼저 남북 경협도 이제는 역사적 당위성에 못지않는 수익성을 갖춰 나가야 한다.북한은 현대아산 김윤규 사장의 고언을 새겨들어야 한다.김 사장은 지난 10일 “앞으로 대북 경협사업을 컨소시엄 형태로 하겠다.하지만 시장논리에 따라 움직이는 기업에 돈이 되지 않는 사업에 뛰어들라고 할 수 없다.북한도 투자자들이 매력을 느낄 분위기를 만들어 줘야 한다.”고 밝혔다. 매달 20억∼30억원의 적자를 내는 금강산관광에는 당장의 대책이 요구된다.우선 천재지변 등의 사정을 제외하고는 관광길이 끊겨선안된다.적지 않은 돈을 들여 예약까지 한 일정이 임의로 취소되는 관광상품은 경쟁력이 없다.특히 북한은 오는 9월 예정대로 육로관광을 시작하고,골프장 건설 등 금강산특구개발을 서둘러 관광상품을 다양화하도록 적극 협력해야 한다.장기적으로는 금강산관광의 수익성과 제 3투자자의 사업 참여문제 등을 고려해 관광대가를 낮추는 문제를 적극 검토해야 할 것이다.우리 정부는 현대상선의 자금난과 금강산관광의 상징성을 감안해 국회동의를 거쳐 동결된 남북협력기금 199억원을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할 때가 됐다고 본다.
  • ‘봉화식에서 추도식까지’ 다채로운 광복절 행사

    통일기원 봉화식에서 순국선열 합동추도식까지…. 오는 15일 제 58회 광복절을 맞아 서울시 각 자치구가 뜻깊은 행사를 준비,광복절의 의미를 새롭게 하고 있다. 중구(구청장 김동일)는 14일 오후 8시 남산봉수대에서 ‘통일기원 남산봉화식’을 개최한다.광복절을 기리며 한반도의 평화증진과 번영이 통일로 이어지기를 기원하는 이번 봉화식은 민주통일자문회의중구협의회와 공동주최로 열린다. 대한제국 말기 일제의 강압으로 세워져 80여년간 민족의 한과 수난의 역사를 간직해온 서대문형무소에서는 애국지사와 순국선열의 영령을 위로하는 합동추도식이 열린다.서대문구(구청장 현동훈)는 13일 오후 2시부터 서대문형무소 역사관에서 ‘순국선열 합동추도식’을 거행한다.기독교·천주교·불교·천도교 등 4개 종교단체 의식으로 거행되는 추도식에는 유족과 종교인,정치인 등 300여명이 참여한다. 태극기 사랑 운동도 확산되고 있다.송파구(구청장 이유택)는 장대홍(75)·김재옥(73)씨 등 한국전쟁 참전용사들을 주축으로 주민대표들과 노인회 등이 이웃을방문,태극기를 나눠주며 국기 게양을 홍보하고 있다. 동대문구(구청장 홍사립)는 광복절 당일 오전 8시 기념식을 마친 뒤 주민과 함께하는 ‘자전거대행진’을,은평구(구청장 노재동)는 당일 오전 6시30분부터 ‘통일기원 한마음 걷기대회’를 진행한다. 황장석기자 surono@
  • 개발면적 3만㎡이하 소규모 사업 / 사전환경성 검토 서류 간소화

    개발면적 3만㎡ 이하의 소규모 사업을 추진할 때 필요한 사전환경성 검토 구비서류가 대폭 축소돼 사업자 부담이 줄어들게 됐다. 환경부는 11일 ‘사전환경성 검토 구비서류에 관한 규정’을 개정,자연환경·대기질·수질·토양·악취 등 8개 분야에 걸친 조사자료 제출 의무를 대기질·수질 등 2개 분야로 간소화했다고 밝혔다.또한 환경영향평가 대상이 되는 개발사업도 자연환경·대기질·수질 등 3개 분야 조사자료만 갖추도록 했다.다만 환경부와 지방환경청 등 사전환경성 검토 협의기관이 소음·진동·악취 등의 조사자료를 요구할 때는 추가로 제출해야 한다. 환경부 관계자는 “환경정보망이 구축돼 있어 상수원 보호구역 등 보전용도지역과 개발사업 입지조건을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구비서류 간소화가 이뤄지게 됐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 관계자는 “그동안 복잡한 협의절차와 비용부담 때문에 발생했던 소규모 사업자들의 불만이 해소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유진상기자 jsr@
  • 故정몽헌회장 금강산 추도식

    고 정몽헌 현대아산 이사회 회장의 추모행사가 11일 금강산 문예회관에서 가족과 친지,현대 임직원,북측 인사 등 7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오후 2시30분부터 열린 추도식은 유품 안치식,추모비 건립식,유분 뿌리기 순으로 진행됐다.추모비는 온정각 맞은편 80m 정도 떨어진 곳에 세워졌다.추모비 건립식에 앞서 정 회장의 머리카락·손톱·발톱 등을 담은 함과 시계·안경·가족사진·명함·책·의류 등의 유품은 추모비 왼쪽 뒤편에 안치됐다. 한편 송호경 북한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부위원장은 이날 추모 행사를 위해 방북한 남측 유가족들에게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위로를 전했다.송 부위원장은 유가족과 친지 등 67명을 금강산 김정숙휴양소에 초대,오찬을 함께하며 “장군님께서 정 회장 선생의 비보를 접하고 ‘아까운 사람이 갔다.’고 가슴 아파하시면서 심심한 위로의 뜻을 정몽헌 회장 선생 부인과 김윤규 사장님께 전하라고 하셨다.”고 말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
  • 오늘 금강산서 정회장 추모식/ 김윤규사장 “대북사업 컨소시엄 구성”

    고 정몽헌 현대아산 이사회 회장의 추모행사가 11일 금강산에서 열린다. 10일 현대아산에 따르면 행사에는 육로로 방북하는 유가족,친지,현대 임직원 등 380여명을 포함해 금강산 현지의 현대아산 직원,북측 인사등 모두 700여명이 참석한다. 남측 인사들은 동해선 육로를 통해 금강산으로 들어간다.북측에서는 50∼100명이 참석할 예정이지만 구체적인 명단은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 고인의 유언에 따라 마련된 추모행사는 추도식,유품 안치식,추모비 건립식,유분 뿌리기 순으로 진행된다. 온정각 맞은 편 80m정도 떨어진 곳에 세워질 추모비는 높이 2.2m,폭 3m의 화강암 재질이다.상단 비문석에는 도올 김용옥씨가 헌사한 비문이 새겨져 있다. 정 회장의 머리카락,손톱,발톱 등을 담은 함도 추모비 왼쪽 뒤편에 안치된다.유족들은 또 정 회장이 금강산을 오를 때 입었던 옷가지 등 유품을 소각해 재를 목란관,신계사터,온천장,고성항 등에 뿌릴 예정이다. 한편 김윤규 사장은 이날 “지금까지는 현대아산이 대북사업을 이끌어 왔으나 이제는 사업별로 필요하다면 국내외 다른 기업들과 컨소시엄을 구성,사업을 진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성곤기자 sunggone@
  • 손길승 전경련회장 추도사 / “님이 뿌린 화해의 씨앗 통일로 꽃 필것”

    정몽헌 회장님,도저히 믿기지 않은 비보에 황망한 마음을 금할 수 없는데 오늘 회장님의 영전 앞에 다시 서니 가슴이 미어질 뿐입니다. 어렵고 혼란한 시기에 우리는 지금 유능하고 헌신적인 기업인이자 남북한 경제교류의 선구자를 떠나보내려 하고 있습니다. 이 안타까움과 비통함을 어찌 다 추스를 수 있겠습니까. 회장님,회장님은 우리나라 경제가 한창 도약기를 맞이하던 70년대 중반부터 현대그룹의 산업현장과 경영일선에서 사려 깊고 멀리 앞을 내다볼 줄 아는 경영인으로서 뚜렷한 족적을 남기셨습니다. 우리나라 경제계를 대표하는 젊은 기업인으로서 역사적인 사명감을 갖고 금강산 육로 개통과 개성공단 개발을 위해 동분서주하시던 모습이 눈에 선한데 이제 다시는 뵐 수 없게 되었다니 이 참담한 심경을 어떻게 달래야 합니까. 돌이켜보면 남북 교류와 협력의 여정에 회장님의 손길,발길이 닿지 않은 곳이 없었습니다. 회장님은 육로와 바닷길을 열어 분단된 민족이 화합할 수 있는 새로운 역사의 장을 만들었습니다.이제 막 공사를 시작한 개성공단은앞으로 남북한 경제협력과 민족통일의 초석이 될 것입니다. 회장님,회장님이 이루어 놓으신 일들은 우리 민족의 앞날을 위한다는 신념과 열정 없이는 불가능한 일들이었습니다. 그렇기에 그 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버거운 짐을 혼자 감당하며 여기까지 오지 않으셨습니까. 그러나 아직도 갈 길은 멀고 하실 일이 많이 남아 있는데 왜 이렇게 홀연히 떠나셔야 했습니까.기업인으로서 이제 한창 꽃을 피워야 할 때에 이렇게 꼭 떠나셔야 하셨습니까.이제 누가 회장님의 빈 자리를 대신 한단 말입니까. 회장님께서 일찍이 앞날을 보고 뿌려 둔 씨앗은 반드시 민족의 통일과 후세의 번영을 위한 큰 버팀목으로 자라나야 합니다.회장님,이승에서의 모든 고뇌와 슬픔을 이제 내려 놓으시고 영면에 드시기를 삼가 바라옵니다.부디 편안히 잠드소서. 2003년 8월8일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손길승
  • 정몽헌회장 어제 영결식… 각계 2000명 애도 / 역사의 짐 벗고 고이 잠드소서

    8일 현대아산 이사회 정몽헌 회장의 영결식이 서울 풍납동 서울아산병원에서 열렸다. 맑은 날씨 속에 열린 이날 영결식에는 정 회장의 아들 영선씨, 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정몽준 대한축구협회 회장등 유족들과 정·관·재계 유명인사,현대 임직원 등 모두 2000여명의 조문객이 참석해 선친인 고 정주영 현대 명예회장의 유업을 마무리하지 못한 채 세상을 뜬 ‘비운의 황태자’의 마지막 길을 눈물 속에 배웅했다. ●고인 생전모습 영상물에 눈물 이날 오전 8시 서울아산병원 동관 잔디광장에서 현대상선 노정익 사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영결식은 쇼팽의 ‘장송행진곡’이 울려퍼지는 장엄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특히 서울 청운동 자택에서 찍은 가족사진과 대북 사업에 열중인 정 회장의 생전 모습이 멀티비전을 통해 나타나자 유족 등 참석자들은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또 대북 사업의 ‘동지’였던 현대아산 김윤규 사장이 정 회장의 약력보고를 읽던 도중 “정 회장의 업적에 대해 남북의 7000만 겨레는 물론 평화를 사랑하는 전 세계인들이진심어린 축하와 존경을 보내왔다.”면서 울먹였다. 이어 손길승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은 추도사를 통해 “믿기지 않는 비보에 황망한 마음을 금할 수 없는데 오늘 회장님의 영전 앞에 다시 서니 가슴이 미어질 뿐”이라며 애통해했다. 우인(友人) 대표로 나선 도올 김용옥씨는 “정몽헌은 하나의 추억이 아니라 슬픔이요 꿈이었다. 정몽헌의 죽음은 결코 개인의 좌절이 아니며 역사의 좌절도 아니다.정몽헌은 좌절했기 때문에 죽은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또 토머스 허버드 주한 미국대사를 비롯해 리언 러포트 주한미군사령관,일본 스미토모(住友)상사의 미야하라 겐지 회장,미쓰이(三井)물산의 오하시 노부오 회장,북한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조선민족경제협력연합회,금강산국제관광총회사 등은 조전을 보냈다. 영결식이 끝난 뒤 대형 영정사진 차량을 선두로 운구차,가족과 지인 등 800여명을 태운 버스 27대 등 장례 차량들이 고 정주영 명예회장이 잠들어 있는 경기도 하남시 창우리 선영으로 향했다. ●선영 하남 정주영회장 묘소 아래 안장고인의 영구는 오열하는 유가족들을 뒤로하고 선친 정주영 명예회장 묘에서 산 아래쪽으로 50m 정도 떨어진 10평 크기의 묘지에 모셔졌다. 하관이 끝난 뒤 상주 영선군과 정세영 명예회장,정몽구 회장 등은 눈물을 삼키며 영구 위로 흙을 뿌렸다. 이날 장례절차는 고인이 생전에 특히 좋아했다는 멜론이 얹혀진 제사상 앞에서 이어진 반혼제(返魂祭)를 끝으로 마무리됐다.한편 정 회장의 영정과 머리카락,손톱,발톱 등을 담은 유품함은 서울 북한산 근처 도선사로 옮겨져 11일 추모비 제막식을 위해 금강산으로 향할 때까지 보관된다. 김성곤 이두걸기자 sunggone@
  • 이승만 박사 추도식 참석

    정순훈(鄭淳勳) 배재대 총장은 19일 오전 10시 서울 동작동 국립현충원 현충관에서 열리는 우남 이승만 박사 38주기 추도식에 참석한다.
  • 독자가 만들고 우리가 읽겠습니다/창간99돌 아침 새 발행인의 다짐

    존경하는 대한매일 독자 여러분. 대한매일은 오늘로 창간 99주년을 맞습니다.1904년 배설·양기탁·박은식·신채호 선생 등 선각자들에 의해 창간된 대한매일은 내년이면 창간 100주년을 맞는,우리 현대사의 산 증인입니다.대한매일의 창간 정신을 되새기는 한편 민영화 2년을 맞는 독립언론 대한매일의 시대적 소명을 생각하며 다시 한번 독자 여러분 앞에 옷깃을 여미고자 합니다. 대한제국 말기에 민족의 갈 길을 비추던 민족정론지 대한매일신보는 국채보상운동 등을 주도하며 민족혼을 일깨운 한국언론의 뿌리입니다.그 정신은 오래도록 우리 마음속에 살아 남았고 광복후 서울신문 시절을 거쳐 2002년 사원들이 최대 주주인 민영화를 이룩하여 ‘권력과 자본’으로부터 독립한 대한매일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민영화 이후 대한매일은 이념적으로는 자유시장 경제의 바탕위에서 점진적인 개혁을 추구하는 온건합리주의 개혁노선을 지향해 왔습니다.민족문제와 남북 공동체 회복,인권,시민의 권리 신장,사회적 약자 보호를 위해서는 진취적 입장을 견지해 왔습니다. 민영화 이후 제2대 사장으로서,대한매일에서 처음으로 경선을 통해 사원들에 의해 선출된 사장으로서,저는 이같은 대한매일의 정체성을 계속 지켜가면서 독자들에게 더욱 다가가는 신문을 만들겠습니다. 우리 사회는 지금 세대간·계층간 갈등과 혼란으로 크게 분열된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대한매일은 복잡한 갈등 구조를 조정하고 사회통합을 이루는 데 앞장 설 것입니다. 우리 경제는 지난 1995년 이래 국민소득 1만달러 언저리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세계의 경제강국 일본과 무서운 속도로 경제발전을 이루고 있는 중국과의 틈바구니에 끼여 질식하게 되지나 않을까 하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가 살 길은 소득 2만달러 시대를 하루빨리 앞당기는 길밖에 없다고 봅니다.그러자면 우리의 모든 역량을 생산성 향상과 경쟁력 제고에 결집해야 합니다.기업도 세계적인 경쟁력을 지닌 경영 능력을 갖추도록 노력해야겠지만 근로자들 역시 세계 경쟁기업의 근로자들을 압도할 수 있는 생산성을 일궈내야 합니다. 대한매일은 기업과 근로자들의 경쟁력을 높이고,한국이 동북아 경제중심 국가로 우뚝서는 데 언론으로서 선도적인 역할을 다할 것입니다.특히 저는 대한매일의 재계출신 첫 CEO로서 미래지향적인 경영방식을 통해 독립언론의 길을 탄탄히 닦아 나가고 신문시장의 공정한 경쟁과 여론 형성의 균형성을 확보하도록 하겠습니다. 무엇보다 대한매일은 참신하고 차별화된 신문,독자들의 갈증을 풀어주는 신문이 될 것입니다.무한경쟁의 신문 시장에서 다른 신문과는 구별되는 뚜렷한 개성을 가지면서 독자들이 찾는 신문,읽고 싶은 신문,독자들의 기억에 남는 신문이 될 것입니다.특색없는 백화점식 제작은 지양할 것입니다. 우리 언론은 그동안 공급자의 입장에서 독자에게 일방적으로 뉴스를 제공해 왔습니다.그러나 대한매일은 독자의 요구에 부응하는 신문,독자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신문,독자의 편에서 느끼는 신문이 될 것입니다.그래서 독자 여러분의 사랑을 받고 우리 사회의 건강성을 지키는 좋은 신문이 될 것을 약속드립니다. 대한매일 발행인 채수삼
  • 창간99주년 특집2 - 지방분권시대 / 프랑스의 지방분권- EU선정 모범도시 이시 레 물리노 市

    |이시 레 물리노(프랑스) 함혜리특파원|파리 남서부에 위치한 면적 425ha에 인구 5만 3152명의 이시 레 물리노(Issy les Moulineau)시는 20년전까지만 해도 각종 혐오시설과 공장들이 밀집한 슬럼 도시였다.그러나 지금은 사무실 빌딩과 정보통신,디지털산업 등 첨단산업이 밀집하고 깨끗한 환경과 수준높은 복지시설 등을 자랑하는 모범적인 도시로 탈바꿈했다. 이같은 이미지 변신은 1980년 이시 레 물리노 시장으로 당선된 앙드레 상티니 시장과 주민들이 20여년간 추진한 ‘윈윈 게임’의 값진 결실이다.물론 중앙정부의 건전한 감시와 지방정부의 자율성이 견제와 균형을 이루는 프랑스 특유의 지방분권 제도가 밑바탕이 됐다. 이시 레 물리노가 프랑스의 기초자치단체들 중에서 단연 돋보이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시민들과의 완벽한 쌍방향 네트워크로 운영되는 ‘열린 행정’과 미래 지향적인 도시계획의 결실로 얻어낸 활발한 지역경제다. ●쌍방향 열린 행정 이시 레 물리노의 열린 행정은 곳곳에서 발견되지만 가장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2개월에한번씩 열리는 시의회다.도시계획부터 오물처리까지 모든 시운영을 총괄하는 시의회는 인터넷과 케이블의 가정보급이 마무리되면서 지난 97년 이후 완전 쌍방향으로 운영되고 있다. 이시 레 물리노시는 주민들의 의견을 시정에 신속하게 반영하기 위해 시의회를 시가 운영하는 케이블TV ‘T2i’를 통해 가정에 생중계한다.보다 많은 시민들이 시정운영에 참여할 수 있도록 시의회는 저녁시간에 시작해 밤 늦게까지 열린다. 일과를 마치고 돌아온 시민들은 집에서 TV나 인터넷을 통해 시의 현안들을 청취하고 궁금증이나 건의사항을 즉석에서 시장과 각 분야의 부시장,정당 대표 등에게 전달한다.수신자부담 전화와 팩스,인터넷은 항상 열려있다. 지난달 26일 밤 이시 레 물리노 시청에서는 올 상반기 마지막 시의회가 열렸다.여당 소속인 상티니 시장과 부시장들,야당인 사회당과 공산당 대표 등이 배석한 가운데 시의 행정,재정,교육,문화,도시계획,가정복지,환경 등 16개 분야에서 모두 73개 안건에 대한 열띤 토론이 진행됐다.오후 6시45분부터 밤 12시30분까지회의가 진행되는 동안 시민들로부터 접수된 질문은 수백건에 이른다. ●구역별 19개 위원회 구성 시의회 생중계를 총지휘하는 소뵈르 마니나는 “시의회 생중계는 시운영과 관련된 모든 문제를 신속하게 시민들에게 알리고 의견을 반영할 수 있는 중요한 통로”라고 설명했다. 시의회 외에도 주민들과의 쌍방향 커뮤니케이션 통로는 다양하다. 각 구역별로 19개의 지역위원회가 구성돼 주민자치가 실시되고 있다.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구성되는 지역위원은 생활하수,환경,아동문제,노인복지 문제 등 자잘한 생활 주변의 문제들을 논의하고 시에 직접 건의한다.11∼19세 청소년들은 청소년위원회를 통해 환경문제 등 관심사항을 토론하고,60세 이상의 연장자들은 시니어 모임에서 그들의 경험을 시정에 활용할 방안을 논의한다.각 모임에서 논의된 사항은 시의회에 전달,발전적인 해결방안을 모색하는 데 활용된다. 이같은 시정운영시스템을 갖춘 이시 레 물리노는 프랑스 정부가 주는 우수 자치단체상을 휩쓴 것은 물론 유럽연합(EU) 주관 ‘지방정부와 시민네트워크 강화 모범도시’에 선정됐다. ●모든 교통 파리로 연결 이시 레 물리노는 프랑스에서 보기 드물게 정보통신 등 현대적인 인프라를 완벽하게 갖춘 도시다.인터넷 보급률도 80%로 프랑스에서 가장 높다.지방도시 가운데 가장 먼저 시 웹사이트(www.issy.com)를 구축,민원과 전자투표 등 모든 행정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하지만 이시 레 물리노는 20여년 전만 해도 파리 시내에 있는 병원에서 나오는 폐기물들을 소독하는 표백공장 등 유해한 화학공장과 무기제조공장 등이 밀집돼 있고 빈민층이 거주하는 공단지역이 도시의 대부분을 차지했다.또 프랑스 공산당이 장기 집권하면서 주민들의 생활환경은 엉망이었다. 특히 1차 석유파동으로 공장들까지 문을 닫으면서 도시는 급속하게 슬럼화됐다.일자리가 줄어들면서 주민 6000명이 떠났고,40만㎡가량의 공장지대가 버려졌다.우파 소속인 상티니가 처음 이곳 시장으로 당선된 1980년의 상황이었다. 상티니 시장은 버려진 공장지대와 유해산업 공장을 주택과 기업들의 사무공간으로 바꾸기로 전략을 세우고 전문가들을 불러 도시발전계획을 수립했다.파리와 인접한 지리적 이점을 최대한 활용해 쾌적한 사무공간을 싼 임대료에 제공한다면 파리의 비싼 임대료를 걱정하는 기업들을 유치할 수 있을 것이라는 계산에서였다.기업을 유치하면 그들이 내는 세금으로 시 재정을 확보해 시민들이 살기좋은 도시로 꾸밀 수 있고,일자리도 창출할 있다. 이에 따라 시는 110만㎡에 이르는 면적에 총 17개의 특별계획구역을 지정했다.각 특별계획구역은 업무지역,상업지역,주거지역,공공시설,녹지공간을 적절히 배치하고 케이블,광통신망,중앙 열공급시스템 등 현대적인 인프라를 의무적으로 갖추도록 했다.지하철 외에 전기기차,도시고속철도 등 파리 시내와 연결하는 교통망도 확충했다. 프랑스에서는 모든 도시계획이 지방정부의 자율로 이뤄지기 때문에 신속하게 진행할 수 있었다. 계산은 맞아떨어졌다.지난 20여년간 추진된 도시 재개발 결과 이시 레 물리노에는 현재 존슨앤존슨,코카콜라 등 다국적 기업의 유럽 본사가 입주했고 출판(마리클레르 그룹,레키프),인터넷 관련기업(시스코 시스템스,그룹 와나두),방송사(Arte,제5채널,유로스포츠),컴퓨터 관련기업(컴팩,휼렛 패커드 프랑스,스테리아)등이 이시 레 물리노에 본사를 두고 있다.통신 인프라가 완벽하게 갖춰진 덕분에 입주기업의 56%가 첨단산업이다.현재 시 재정의 47%가량이 기업들이 내는 세금으로 충당된다. 일자리도 늘어나고 주민들의 수도 증가했다.현재 주민수 5만 3152명에 일자리는 7만개에 달한다.지난 1990∼99년 10년간 주민은 14% 증가했고 일자리는 2배로 늘어났다. lotus@
  • 수해 키우는 낚시터

    낚시가 홍수를 키우고 있다. 저수지 수위조절을 위탁받은 유료 낚시터 운영업자들이 강태공 유치를 위해 저수량 조절을 기피하고 있기 때문이다. 낚시터의 물은 빼는 ‘내림수위’에서는 어군이 저수지 중앙으로 몰려 저수지 외곽에서 낚시꾼들은 고기를 낚기 어려워진다. 15일 경기도에 따르면 농업기반공사와 자치단체가 수익사업으로 운영하는 저수지 유료 낚시터 운영자들 대부분이 정부가 수해예방을 위해 저수량을 70%로 유지하라는 권고사항을 지키지 않고 있다. 정부의 권고는 장마철에 집중 호우가 내리면 저수지가 넘칠 것을 우려한 조치이지만 공유수면을 임대받은 낚시터 업자들이 낚시꾼을 유치하기 위해 거부하고 있는 것이다. 경기도가 최근 도내 408개 저수지의 저수율을 조사한 결과 평균 85%에 이르고 74개 저수지는 만수상태로 나타났다. 농업기반공사는 매년 6월20일부터 9월20일까지 장마철 저수율을 70%로 낮추도록 권고하고 있다. 하지만 유료 낚시터로 운영되고 있는 저수지의 대부분이 저수량을 만수위로 유지하고 있다.총 저수량이 1069만t에 이르는 용인 기흥저수지와 양평 도척저수지의 저수율이 나란히 94%를 유지하고 있다.중소형 저수지의 상황이 더욱 심각해 용인 창리저수지는 95%,신기저수지와 평창저수지는 만수상태다. 용인 양지저수지의 경우 지난해에는 만수위를 유지하다 집중호우를 견디지 못하고 제방이 붕괴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경기도 관계자는 “농업기반공사와 함께 저수지 수위조절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수원 윤상돈기자 yoons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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