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추도
    2026-06-02
    검색기록 지우기
  • 25주년
    2026-06-02
    검색기록 지우기
  • 봉천동
    2026-06-02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4,991
  • [사설]아파트 분양가 폭리 놔 둘 수 없다

    서울시 도시개발공사가 엊그제 아파트 분양원가를 밝힌 것을 보면 건설회사들의 턱없이 높은 분양가와 폭리를 짐작하게 해준다.도개공의 서울 상암동 40평형 아파트 평당 분양원가는 736만원으로 분양가 1210만원 가운데 40%가 수익이다.이제 주택공사 등 다른 공기업은 물론 민간 건설회사들도 ‘영업 비밀’이라며 거부해온 분양가 실태와 폭리 수준을 밝힐 차례다. 그동안 주택업체들은 원가에 적정 수익을 얹어 분양가를 정하지 않고 기존 아파트 가격에 맞춰 결정해왔다.새 아파트라는 프리미엄을 이용해 기존 아파트보다 높은 가격으로 분양가를 책정한 경우도 적지 않았다.이런 방법으로 책정된 분양가는 기존 아파트 값을 올려 결국 투기를 부채질했다. 공공기관인 도개공이 건설 부지를 수용하는 것과 달리 민간 업체들은 땅을 직접 사들여 주택을 짓는다는 점에서 분양 이익률은 이보다 낮다고 주장할 것이다.그러나 민간 업체들은 수익 극대화를 위해 값싼 자재를 많이 사용해 도개공 못지않은 수익을 얻었을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업체들은 이제부터라도 분양가를 공개하고 낮춰야 한다.세무 당국은 과연 주택업체들이 분양가 인상으로 얻은 이익을 회계에 반영해 세금을 제대로 냈는지 철저히 파헤쳐야 할 것이다.서울시는 도개공부터 아파트 분양가를 낮추도록 해야 한다.아울러 공기업은 높은 분양가로 얻은 이익을 다른 명목으로 사용하기보다는 소형평수를 더 짓는 등 서민주택 건설에 주력하기 바란다.또 모든 공기업이 아파트 분양가를 먼저 낮춤으로써 전체 아파트 분양가 인하 바람을 주도해야 할 것이다.
  • 김홍일의원 탈당 ‘金心’ 논란/DJ 총선 중립의지 가시화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장남인 김홍일 의원이 20일 전격적으로 민주당 탈당과 함께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이에 따라 ‘김심(金心)’을 놓고 중립성 논란이 또다시 일 듯하다. 김 의원은 이날 전남 목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모든 기득권을 버리고 당을 떠나 정치인 김홍일로서 진솔한 평가를 받고 싶다.”면서 “8년 전 초심으로 돌아가겠다.”고 탈당 사유를 밝혔다.이어 “목포를 은둔의 항구에서 동북아 중심 허브항이자 서남권 중추도시로 바꾸겠다는 약속을 드렸다.”면서 “능력은 미약하지만 아직 할 일이 남았다.”고 무소속 출마배경을 설명했다.그는 또 “50여년 동안 아버지가 지켜온 목포를 사수하지 못해 무척 가슴이 아프다.”고 심경을 토로한 뒤 “중앙당의 누구와도 상의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김 전 대통령에게는 사전에 탈당 사실을 알렸다고 한다.김 의원이 부인과 함께 전날 저녁 동교동을 찾아가자 김 전 대통령이 “네 문제이니 네가 알아서 판단하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그는 “아버지에게 총선을 앞두고 목포 방문을 요청했으나,아버지는 ‘네가 내 마음을 더 잘 알지 않느냐.’며 방문을 유보했다.”면서 “당은 떠나지만 민주당은 총선에서 많은 의석을 얻는 등 잘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 의원의 결심 배경을 놓고 김 전 대통령의 선거 중립 의지가 가시화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다. 김 의원은 최근 중앙위 회의에서 호남 중진 용퇴론과 관련,지도부를 향해 섭섭한 감정을 드러낸 적이 있는 데다 전날 조순형 대표의 대구 출마 선언 등에도 압박을 느꼈을 것이란 해석이다. 김경재 상임중앙위원이 광주지역 기자들에게 “그동안 성역이었지만 김홍일 의원 문제를 공론화해야겠다.”고 언급한 것이 보도돼 그를 자극했다는 얘기도 들린다.측근은 “당에서 나오는 얘기들이 꼭 기분 좋은 것만 있지는 않았다.”며 부인하지 않았다. 특히 열린우리당이 호남 표심 공략을 위해 DJ 중립화에 공을 들여온 점도 무관치 않아 보인다.열린우리당 박양수 사무처장은 “최근 김 의원을 두 차례 만나 김 전 대통령이 엄정중립을 지키려면 무소속으로 나오는 게 낫다고 설득한 것은 사실이지만 정치철학이 있는 재선 의원이 스스로 판단하지 않았겠느냐.”고 말했다. 열린우리당과의 관계설이 자꾸 나오자 김 의원은 보도자료를 수정,“당이 처한 어려운 사정을 십분 이해한다.”는 구절을 뒤늦게 첨가시켰다.다른 측근도 “당에 계속 있는 게 너무 큰 부담을 주는 것 같아서…”라고 덧붙였다. 민주당은 다소 당황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그동안 일각에서 그의 용퇴를 바라는 눈치도 있었으나 ‘김심’을 붙들기 위해 잔류를 희망하는 시각이 더 컸기 때문이다.김영환 대변인은 “민주화 운동 과정에서 얻은 육체적 고통을 짊어지고 성실히 의정활동을 해왔다.”고 치켜세운 뒤 “조 대표의 결단을 보고 당에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홀로서기를 결심한 김 의원의 충정을 높이 평가한다.”고 논평했다. 그러나 민주당은 목포에 따로 후보를 내기도 어려워 결국 ‘생니’만 뽑힌 게 아니냐는 우려 섞인 목소리도 나온다.물갈이 과욕이 빚은 자충수일 수도 있다는 얘기다. 열린우리당은 반기는 표정이 역력했다.이미 목포에 후보를 내지 않기로결정했다.그러나 김 의원의 측근은 “열린우리당에 갈 일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박정경기자 olive@
  • 차례모시기 ‘종교 갈등’ 조상님들 좋아 할까요?

    명절은 분명 오랜만에 가족이 만나는 기쁜 날이지만,오히려 쌓여 있던 가족들의 갈등이 표면화되는 날이기도 하다.부모·형제간의 해묵은 갈등 때문에 명절이 괴롭다는 가족이 많다.“이제부터 나는 절 안한다.”고 선언하는 동생 부부가 있는가 하면,복잡한 명절 문화가 싫다며 “왜 차례를 지내야 하느냐?”“부모님이야 마음으로 추모하면 되지.음식을 차리는 게 무슨 의미냐?”며 근본적인 문제 제기를 하는 형제들도 있다.“명절이나 제삿날에라도 만나야 형제들간에 우애가 생기지.”라고 말씀하셨던 돌아가신 부모님의 예측은 이미 어긋난 것 같다.이를 ‘명절증후군’이라 말하는 사람들도 많다.2004년 설날,차례상을 앞에 두고 차례와 가족의 현주소를 알아보자. ●명절은 괴로워 결혼 18년된 김성덕(45·회사원)씨는 명절이 괴롭다.“장남이라 의무는 많은데 회사원인 제 봉급으로는 사람노릇이 힘들어요.더구나 자수성가한 두살 아래 동생이 부모님께 척척 큰돈을 내놓을 때면 더 괴롭죠.그러니 저나 아내나 명절이면 서로 예민해져서 싸우게 됩니다.”특히 지난 추석,김씨는 동생으로부터 “큰형이 부모님을 서울로 모셔오는 게 도리가 아니겠냐.”는 채근을 받은 터라 설날에 동생을 만날 일이 솔직하게 말해서 부담스럽다. 게다가 제사 준비에 바쁜 아내와 달리 동생 부부들은 여전히 ‘손님’이라는 사실 때문에 아내에게도 미안하다.“제가 장손인데 제사를 거부하겠어요? 제사는 살아있는 후손이 조상을 만날 수 있는 기회이고,아름다운 풍습이고….그러나 도시 생활에서 이는 너무 번거로워요.부모님 돌아가시면 뭔가 변화가 있어야할 것같아요.” 이정희(가명·28)씨는 ‘음식을 차리는 제사 방식을 바꾸자.’고 남편에게 말을 꺼냈다가 이혼의 위기에 처하게 됐다.“저와 시어머니가 함께 교회를 나가기 시작했어요.시아버지 돌아가신 지 5년 됐는데 추도 예배를 드리자는 것에 저희 시어머니는 합의하셨지요.그런데 남편은 불같이 화를 내면서 제사 안 지내려면 이혼하자는 겁니다.” 형제간 우의가 두텁다는 김철휘(54·서울 마포구 서교동)씨는 차례나 제사 때마다 형제가 멀어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제동생 내외는 제사에 절을 올리지 않고 저희가 절할 때,서 있습니다.종교의 자유는 인정합니다.제수씨도 전날부터 와서 열심히 부침개를 부치고 차례 준비를 하기 때문에 문제될 게 없습니다.하지만 절을 할 때면 두 사람이 서있다는 사실이 늘 부담스럽긴 합니다.때로는 형제간에 큰 벽이 생겼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요.” 몸이 아픈 부인 때문에 3년 전부터 절에서 제사를 지내기 시작했다는 김석구(53·경기 성남시 분당구)씨도 괴롭긴 마찬가지.“가족들의 저항이 만만치 않아요.연세드신 숙부님이 언짢아하시는 것이야 이해되지만,동생들조차 ‘형은 여자에게 잡혀산다.’고들 말하니 섭섭합니다.그렇게 제사가 중요하다면 동생이 제사 못 지낼 이유도 없지 않습니까? 왜 제사 문제만은 아직도 봉건적인가요?” ●제사도 ‘우리 집 스타일’로 그래서 형제가 돌아가며 제사를 지내는 가정도 늘고 있고,제사 음식을 각자 자신의 집에서 준비해오는 등 갖가지 지혜로 현대식으로 형제간의 우애도 다지는 제사를 지내는 사람들도 늘고있다.3형제 중 막내인 정진호(43·서울 도봉구 수유4동)씨는 이번 설날엔 자신의 집에서 차례를 모실 차례라 했다.“일단 부담스럽지 않고,오랜만에 돌아가신 부모님이 저희 집에 오신다는 생각을 하면 기쁘기도 하고,숙연해지기도 합니다.” 종교 문제에 관한 한 말하기 곤란해 묵혀 두고,문제를 키우는 가족들은 명절이 괴롭다.그러나 서로 조금씩만 이해하고 양보한다면 그리 큰 문제도 아니라고 말하는 사람들도 많다. 진효순(62·부산 해운대구 우1동)씨는 며느리를 위한 음식을 따로 준비하는 시어머니다.“나는 불교 믿고,며느리는 교회다니는데 서로 종교가 다르면 어때요? 다 좋은 마음 공부인데.난 며느리가 제사준비를 열심히 해주는 것만으로 만족해요.”며느리 정희수(32·서울 서대문구 홍은동)씨는 그런 시어머니가 고맙단다.“흔히 종교적인 갈등을 이야기하잖아요.그런데 교회 다니는 저를 위해 시어머니께서는 제사상에 올리지 않은 음식을 따로 준비해두세요.서로 이해하기 나름아니겠어요?” 곽현숙(54·경기 부천시 원미구 심곡동)씨는 교회를 열심히 다니는 동서가 절은하지 않지만,제사 음식을 맛있게 먹는 것만으로도 좋다고 말했다.“사람이란 생각이 다 다르게 마련인데,조상 숭배 방법이 다르다고 사이가 나빠지면 조상님인들 좋아할까요? 전 제사상에 올렸던 음식을 싸가지고 가는 동서가 예쁘기만 해요.그것이면 됐잖아요?” ●“나 죽으면 제사 지내지마” 제사의 변화를 가늠케하는 것은 정작 열심히 제사를 지내는 사람일수록 “나 죽으면 제삿밥 안 얻어먹겠다.”고 공언하는 사람이 많다는 점이다. 권영진(56·서울 서대문구 연희동)씨는 전통을 철저하게 지키며 시아버지의 제사와 차례는 옛날식으로 켜켜이 제수를 쌓을 정도다.하지만 그는 며느리에게 제사만은 전해주지 않을 예정이다.“나는 시아버지께 사랑도 많이 받았어요.돌아가신 지 벌써 10년이지만,제사를 올릴 때마다 남편이 찬찬하게 읽어내리는 ‘축문’을 들으면 시아버지가 생각나서 콧날이 시큰해집니다.그러나 이젠 세상이 달라지지 않았어요? 제사는 제 대(代)에서 그만 끝내려고 해요.시어머니가 절에 다니시니 절에서 제사를 지내도 좋을 테고….제주변의 부인들 중에는 우리 대까지만 제사를 지낼 것이라 말하는 사람들이 많아요.” 허남주기자 hhj@
  • ‘합숙’ 고액과외 첫 적발

    겨울방학을 맞아 159명의 예비 고3학생 및 재수생들이 40일 동안 250∼350만원을 교습료를 내고 지방 콘도에서 합숙하면서 과외하는 이른바 ‘고액 집단 기숙과외’가 처음으로 적발됐다.상담 및 알선업체로 사업자 등록을 한 M사는 학원법의 허점을 교묘히 이용,이같은 ‘기숙과외’를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교육인적자원부와 충북교육청은 18일 최근 M사가 충주에 있는 H콘도의 객실 30개를 지난 2일부터 다음달 10일까지 임대,전국에서 학생 159명을 모집해 기숙과외를 하는 현장을 적발했다고 밝혔다.하지만 M사측은 과외를 규정한 ‘학원의 설립·운영 및 과외 교습에 관한 법’의 테두리안에서 기숙과외를 운영하는 만큼 법규 위반이 아니라며 반발,기숙과외를 계속하고 있다. ●학생수에 따라 253만원~352만원 충북교육청은 과외생 159명 중 재수생 12명을 뺀 나머지는 고교 재학생이라고 설명했다.대부분이 서울·경기도 등 수도권 학생이었으며 충북·부산 등지의 학생들도 서너명씩 포함되어 있다.콘도의 6∼9층의 객실에서 이뤄지는 기숙과외의과외비는 한 방에 5명이 들어가는 ‘5대 1 수업’은 1인당 352만원,8명인 ‘8대 1 수업’은 253만원이다.모두 선불로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또 언어·수리·사회탐구·과학탐구·외국어영역 등 수능시험에 맞춰 새벽부터 자정까지 시간표가 짜여졌다.객실에는 임시칠판과 책걸상까지 갖췄다.특히 M사측은 과외교습자로 신고를 마친 30명을 과외강사로 둔 것으로 파악됐다. ●M사 “불법과외 아니다” M사는 사이트 통해 ‘기존 학원의 획일화된 방식 타파,과외의 불법성 배제,10∼20년 동안 입시지도 경력을 갖춘 명망있는 교사,최초의 기숙과외’라고 소개하고 있다.또 학부모 공지사항으로 ‘입교후 일주일간 적응훈련기간으로 전화 및 면회,외출을 할 수 없다.일요일 면회 및 전달사항은 담임에게 전해주길 바란다.’라고 적고 있다.특히 M사측은 학원법을 피하기 위해 한반에 5~8명의 학생을 배치했다.현행 법에서는 30일 이상 10명 이상의 학생을 일정 장소에서 가르칠 경우,학원의 시설을 갖추도록 규정하고 있다. ●일단 ‘교습정지’ 처분 교육청은 18일 교육부와 협의끝에 M사측에 ‘교습정지’를 권고했다.교육청 관계자는 “30일 이상 일정 장소에서 교습을 하지 않아 학원법에 위반되지는 않지만 이미 40일간의 교습료를 받은데다 과외교사까지 모집한 점으로 미뤄 잠정적으로 무허가 학원의 요건을 해당된다.”면서 “권고를 지키지 않고 30일 이상 계속하면 형사고발이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박홍기기자 hkpark@
  • 과외장소 반드시 신고해야

    앞으로 과외를 가르치는 장소를 반드시 신고해야 할 뿐만 아니라 과외장소는 현행 교습소와 같은 시설 기준을 갖춰야 한다.다만 학생의 집에서 과외할 때에는 시설 기준의 적용을 받지 않는다.이에 따라 서울 강남·목동 등지의 상업용 오피스텔에서 변칙적으로 운영되는 이른바 ‘기업형 과외방’이 사라질 전망이다. 교육인적자원부는 16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학원의 설립·운영 및 과외교습에 관한 법률’을 곧 개정,입법예고한 뒤 임시국회에 상정,이르면 3월부터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00년 4월 과외 합법화 이후 과외교습자에 대해 ▲인적사항 ▲교습료 ▲교습과목을 신고토록 했으나 과외장소를 파악할 수 없어 단속의 효과를 거두지 못한 데 따른 조치이다.또 장소 및 시설의 규제가 전혀 없는 점을 악용,학원 형태의 ‘과외방’을 운영하더라도 제재하기가 어려웠다. 개정안에 따르면 오피스텔 등에서 이뤄지는 ‘과외방’ 형태의 변종 과외를 막기 위해 과외 교습자의 교습장소 신고를 의무화했다.과외를 받는 학생의 집 이외에 다른 장소에서 교습하는 경우,학원이나 교습소에 준하는 시설을 갖추도록 했다.피아노 등의 현행 교습소는 강사 1명이 한 곳에서 1개 과목을 9명까지 가르칠 수 있으며 시설·설비 및 수강료의 규제를 받는다.교습 장소는 교육환경 정화구역의 적용을 받아 단란주점 등 유해업소와 인접해서도 안 된다. 교습료는 학부모단체·자치단체·교육청 등이 참여하는 ‘수강료조정위원회’에서 조정하도록 했다.신고를 하지 않는 등 불법으로 과외 교습을 하는 자에 대해서는 교습중지 명령이나 과태료 처분을 내리고 관할 세무서에 과세자료를 넘기는 한편 5년 전까지 과외 소득을 소급,중과세하기로 했다. 교육부는 초·중·고교생 등 미성년자 대상 학원에 대해 시·도 교육청의 조례로 심야학습 및 기숙학원을 금지할 수 있는 법적 근거도 마련했다.학원의 심야 학습의 경우,서울시교육청은 오후 10시,대구·강원·충북 등 3개 교육청은 오후 11시∼자정으로 제한하고 있다. 박홍기기자 hkpark@
  • “러 가스관 서해노선 사실상 확정”오강현 가스公사장 “北통과땐 비용 45% 더 들어”

    한국가스공사는 오는 2008년까지 러시아 이르쿠츠크 가스전 개발사업 등 7개 신규사업에 7800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한·중·러 3개국이 추진중인 이르쿠츠크 가스전의 국내 도입 경로는 서해 해저노선으로 사실상 확정됐다. 오강현(사진) 가스공사 사장은 12일 경기도 분당 가스공사에서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윤리경영 선포식을 갖고 “이르쿠츠크 PNG(파이프라인 천연가스) 사업,복합발전 사업,해외 가스전 지분 참여 등을 7대 신규사업으로 선정,4년동안 7800억원을 집중 투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오 사장은 이르쿠츠크 가스전 도입 경로와 관련,“정부의 최종 결정이 남아있지만 투자비가 서해상 해저노선보다 45% 이상 더 많이 소요되는 북한 통과노선은 현실적으로 채택하기 어렵다.”면서 “해저 노선이 채택될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이에 따라 PNG 라인은 이르쿠츠크∼창춘∼선양∼다롄∼평택을 잇게 되며,오는 4월까지 한·중·러 등의 협의를 통해 확정될 예정이다. 그는 7대 신규사업 가운데 이르쿠츠크 가스전에 대한 구체적인 투자 규모는 밝히지 않았다.다만 “한·중·일의 이르쿠츠크 가스전 전체 총사업비는 110억달러이며,이 가운데 가스공사가 10%를 투자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오 사장은 “현재 3조원으로 추정되는 공사의 기업 가치를 4년안에 5조원으로 끌어올리고 기업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윤리경영을 전사적 차원에서 시행하겠다.”면서 “깨끗하고 투명한 정도(正道) 경영을 바탕으로 ‘세계 최고의 종합에너지 기업’의 면모를 갖추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시장 선도기업으로서 리더십 확보 ▲경쟁체제에 대비한 핵심역량 강화 ▲새로운 성장동력 발굴▲글로벌 경영 시스템 구축 등을 4대 전략으로 제시했다.또 임직원의 기본윤리 4대 원칙과 금품·선물수수 금지 등 30가지 행동수칙을 담은 윤리강령을 공표하고 청렴계약제 및 다면평가제 실시,경영설명회 개최,사회봉사 활동 등을 전 사원이 실천하기로 했다. 김경운기자 kkwoon@
  • 썬앤문 감세청탁 공방 가열

    재작년 썬앤문 특별 세무조사에서 추징세액을 23억원으로 낮추도록 지시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손영래 전 국세청장은 12일 “외부의 감세 청탁을 받은 적도,내부적으로도 감세 지시를 한 적도 없다.”며 공소 사실을 부인했다.이는 당시 노무현 후보가 국세청의 썬앤문 감세 과정에서 손 전 청장에게 청탁전화를 했다는 의혹을 부인하는 진술로 보인다. 손 전 청장은 이날 서울지법 형사합의23부(부장 김병운) 심리로 열린 공판에서 “주요 사건 보고는 받지만 결재 개념이 아니라 수십년간 내려온 정보보고 형태의 관행”이라면서 “청장이 세액을 얼마로 하라고 지시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주장했다.검찰은 그러나 “감세 대가로 썬앤문그룹측으로부터 5000만원을 받은 홍모 과장은 손 전 청장의 지시로 감세가 이뤄졌다고 진술했다.”면서 “썬앤문 세무 조사건은 손 전 청장이 홍 과장에게서 직접 보고를 받았다는 진술도 있다.”고 반박했다. 정은주기자 ejung@
  • 대규모 건축때 환경인증 받아야

    경기도 의왕시가 전국 기초자치단체로는 처음 일정 규모 이상의 공공·일반건축물에 대해 ‘건축물 친환경인증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12일 시에 따르면 건축물친환경인증은 각종 건축물이 자연과 공생하는 친환경적으로 설계되고 에너지 절약과 환경오염을 최소화하는 등 쾌적하고 건강한 거주환경을 갖추도록 유도하는 제도이다. 시는 500가구 이상의 대단위 공동주택단지 및 연면적 2000㎡이상 공공건축물에 대해서는 환경인증 평가를 의무화하기로 했다. 오는 2월부터 실시되는 평가는 건축물의 토지이용 및 교통,에너지자원 및 환경·생태환경,실내환경 등 4개분야 44개항목(총 120점)에서 실시된다.85점 이상이 돼야 필증을 수여하며 유효기간은 5년이다. 500가구 이하 공동주택단지와 5층이상 연면적 3000㎡의 일반건축물도 44개 평가항목중 24개항목 이상 인증기준에 충족되도록 행정지도에 나설 방침이다. 시는 건설비용이 늘어나는 부분(20∼30% 예상)에 대해서는 지방세 및 환경개선부담금 감면 등을 통해 건축주의 부담을 덜어주기로 했다. 의왕시 관계자는 “앞으로 의왕지역에서는 건물만 건립하는 등 비환경적으로 신축할 경우 사용승인은 고사하고 건축허가조차 받기 어려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의왕 김병철기자 kbchul@
  • “역시 개성상인” 피는 못속여

    ‘송상(松商)’의 피를 이어받은 ‘개성상인’ 후예들이 각광받고 있다.광복 이후 월남해 자린고비 정신으로 기업을 일군 창업주에 이어 2세들도 눈부신 경영실적을 올리며 선대(先代)들의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10여개 회사 눈부신 성장 이어가 지난 9일 선친 서성환 회장의 1주기 추도행사를 마친 태평양 서경배(41) 사장이 개성상인 후예들 가운데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 꼽히고 있다. 서 사장은 태평양그룹 경영권을 물려받은 뒤 사업이 급성장,지난해 매출 1조 1000여억원에 순이익만 1500여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최악의 경기불황으로 대부분의 화장품업체가 두 자릿수의 매출 감소를 기록한 것과 대조적으로 화장품업계에서 유일하게 흑자를 기록하는 저력을 과시했다.오는 2015년까지 단일 브랜드로 1억달러 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메가 브랜드 10개를 육성해 세계 10대 화장품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야심에 차 있다. 사무기기의 대명사 신도리코 우석형(48) 회장도 개성상인 2세 경영인이다.우 회장은 지난해 매출 5143억원,영업이익 619억원을 올릴 정도로 창업자 고 우상기 회장의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물론 창사 이래 단 한 번도 돈을 외부에서 빌려 본 적이 없는 ‘무차입 경영’의 기록도 유지하고 있다.우 회장은 “일본,미국,영국 등 외국의 파트너 기업들과 구축된 글로벌 신뢰관계를 통해 세계 시장에 경쟁력 있는 제품들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라며 송상인의 기개를 자랑했다. 개성상인이 세운 대표적인 기업인 한일시멘트의 고 허채경 회장의 후예들도 능력있는 경영인들로 인정받고 있다.지난 95년 작고한 허 회장의 뒤를 이어 장남 정섭(65)씨가 현재 한일시멘트 명예회장으로 있으며,3남 동섭(56)씨는 회장으로 경영에 참여하고 있다.차남 영섭(63)씨는 일찌감치 독립해 녹십자를 창업했고,4남인 남섭(53)씨는 서울랜드 회장을 맡고 있다. 한국화장품 임광정(85) 명예회장과 임충헌(63) 회장,동양제철화학을 창업한 이회림(87) 명예회장의 아들 이수영(62) 회장도 개성 출신 기업인들이다. 이밖에 해성그룹 한국제지를 설립한 고 단사천 회장의 아들 단재완(57) 한국제지 회장도 송상의 피를 이어받았다.단 회장은 한국제지를 비롯해 계양전기,한국패키지,해성산업 등 해성그룹을 꾸리며 선친의 유산을 고스란히 물려받아 명성을 날리고 있다. 대한유화 이정호(82) 회장과 이순규(45) 사장,서흥캅셀 양창갑(81) 회장과 양주환(52) 사장,성보화학 윤장섭(82) 회장과 윤재천(60) 사장도 개성상인 경영인들이다. ●자린고비 정신이 성공의 비결 개성 출신 기업인들의 가장 큰 특징은 탄탄한 재무구조를 중시한다는 점이다.신용을 중시하고 근검절약을 생활신조로 삼는다는 공통점이 있다.2세 경영인들도 이런 송상의 정신을 고스란히 물려받아 ‘성실 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창업 이후 한 번도 적자를 내지 않은 신도리코를 비롯해 태평양·녹십자·한국제지·한국화장품 등은 부채비율이 50% 이하다.한일시멘트는 선대 허 명예회장의 대를 이어 투명경영을 실천해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이 주는 ‘경제정의 기업상’을 96년,97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세번째 수상했다. 상단을 조직해 전국을 누빈 개성상인들이 생명처럼 중하게 여긴 것은 신용이다.회사가 손해를 보는 한이 있더라도 신용을 잃지 않으면 장기적으로 더 큰 이익이 돌아온다는 믿음을 바탕으로 신용을 쌓고 있다. 개성상인들에게 근검은 좌우명이나 다름없었다.아무리 부유한 상인일지라도 가무(歌舞)와 고기굽는 냄새가 담장 밖을 넘어가면 손가락질을 받을 정도였다고 한다.개성상인 후예 기업인들에게도 이런 근검 정신이 몸에 배어 일상화됐다. 개성상인들은 업종전문화 차원에서 일단 한 가지 사업을 정하면 최고에 이를 때까지 한 우물만 판다는 점도 공통점이다.이것 저것 돈이 된다 싶은 사업에 무조건 뛰어드는 문어발식 확장을 지양하고 한 가지 업종에만 역량을 집중한다. 동양제철화학은 50년대까지만 해도 광산과 시멘트업체,서울은행 등을 소유했으나 대부분 정리하고 30년 이상 공업용 기초화학 제품 생산에만 전념하고 있다.일반인들에게는 낯설지만 ‘화학공업의 조미료’라 불리는 소다회를 비롯해 기초화학제품에 몰두하고 있다. 태평양은 향수 전문 회사 빠팡 에스쁘아,두발용품 회사 아모스,화장품 포장지를 만드는 태신인팩 등 계열사대부분이 화장품과 관련된 회사들이다.한국화장품과 한일시멘트도 창업 이래 30여년간 화장업과 양회업에만 전념해왔다. 복사기에서 출발해 최근에는 프린터가 주력 사업이 된 신도리코도 사무기기라는 영역에서 벗어나지 않고 있다. 우 회장은 지난 97년 외환위기 때 풍부한 자금력 때문에 숱한 투자제의를 받았지만 사무기기의 디지털 네트워크 사업에만 매진했다. 개성 출신 기업인들의 강한 결속력과 네트워크도 특징이다.50·60년대 개성 출신들이 창업하는 기업에는 대부분 개성 출신 주주들이 참여할 정도로 강한 단결력을 갖고 있었다. 녹십자는 60년대 초 개성 출신 인사들로 구성됐을 만큼 개성 기업인들의 구심점이 됐다.이북5도민회 중 개성 사람들만 유일하게 ‘송도’라는 소식잡지를 발간해 올 정도다. 개성시민회와 송도고등학교 등을 통해 개성상인 정신을 물려 받은 2세들에게도 부친 세대의 두터운 유대감이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 이종락기자 jrlee@
  • 던지고… 쥐어박고… 100일된 아기 학대 식물인간 만든 엄마 2년형

    백일이 갓 지난 갓난아이를 방바닥에 떨어뜨리거나 벽에 부딪치게 해 뇌손상을 입힌 30대 어머니가 실형 2년을 선고받았다.가정폭력의 경우 대부분이 집행유예 판결을 받는 데 비해 이례적으로 엄한 형량이다. A(32)씨는 지난 2000년 중소기업을 경영하던 남편 B(34)씨를 만나 단란한 가정을 이뤘다.늦은 결혼이라 아이를 몹시 기다렸지만 2년 동안 소식이 없었다.2002년 여름 임신한 A씨는 2003년 4월 건강한 아들을 얻었다. 그러나 남편의 사업이 부도나면서 갓난아이에게 불행이 다가왔다.엄청난 빚더미를 떠안은 부부는 걸핏하면 싸움을 벌였고 남편은 밖으로 나돌기 시작했다.A씨는 남편 대신 아들이 미워진 것인지 아들을 학대하기 시작했다.낮잠만 자는 갓난아이의 눈주위를 손톱으로 꼬집고 머리도 쥐어박았다.발바닥도 때렸다.상처는 고스란히 남았다. 어느날 갓난아이를 거실에서 방으로 옮기다 바닥에 떨어뜨렸다.아이는 몹시 울었지만 병원에도 가지 않았다.그 뒤에도 방바닥에 눕힐 때 소리가 날 정도로 ‘쿵’ 내려놓았고,벽에도 머리를 여러 차례 부딪혔다.남편은 가끔 집에 들어왔지만,별로 신경쓰지 않았다. 지난해 10월 아이가 며칠째 고열 증세를 보이자 부모는 그제서야 병원을 찾았다.의사는 아이의 건강상태를 보고 깜짝 놀랐다.아이의 뇌가 너무나 심하게 손상돼 도저히 치료할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뇌에 피가 고인 채로 방치해 시신경은 완전히 손상됐다.팔·다리는 물론 척추도 부러지지 않은 곳이 없었다.부모는 “아이를 방바닥에 한 차례 떨어뜨렸다.”고 말했지만 믿을 수 없었다.의사는 서울아동학대예방센터에 신고했다. 조사에 나선 아동학대예방센터는 아이의 상태를 보고 바로 경찰서에 고발했다.어머니는 실수로 아이를 떨어뜨린 적은 있지만,고의적인 학대나 폭행은 없었다고 범행을 부인했다.아버지는 아이가 학대당하고 있다는 사실을 몰랐다고 주장했다.그러나 동네주민들은 어머니의 학대를 증언했다.결국 부모는 양육권을 포기하라는 아동학대예방센터의 요구에 순순히 따랐다. 법정에 선 ‘비정한 어머니’는 “앞으로 착한 어머니가 되겠다.”고 선처를 호소했다.그러나 서울지법 형사13단독 오준근 판사는 징역 2년 실형을 선고했다.판결문에서 “아이의 피해정도가 회복 불가능할 정도로 크다.”면서 “친모라 해도 책임을 져야 한다.”고 밝혔다. 이제 생후 8개월된 피해아동은 시력을 잃은 채 식물인간으로 평생을 보내야할 처지에 놓였다.현재 아동학대예방센터가 보호하고 있다. 정은주기자 ejung@
  • ‘13억아파트’도 화재 무방비/스프링클러등 설치안돼 변호사 부부 질식사

    두 명이 사망한 서울 한강변의 25층짜리 고급 아파트 화재는 스프링클러 등 불이 났을 때 바로 끌 수 있는 소화시설이 없어 피해가 커진 인재(人災)였다.화재가 난 아파트는 시가 13억원인 65평형으로 지난 3월 주민이 입주했다.소방법은 고층아파트의 경우 고가사다리가 접근할 수 없는 ‘16층 이상’에만 스프링클러를 설치하도록 돼 있다. ●‘16층 이상’에만 스프링클러 설치규정 지난 20일 오전 4시14분쯤 서울 용산구 동부이촌동 LG자이아파트 101동 3층 신형근(50·변호사)씨 집에서 불이 나 신씨와 부인 이모(46)씨가 연기에 질식해 숨졌다. 신씨는 침대 위에서,부인은 안방 베란다 쪽에 쓰러져 있었다.유독가스를 마신 작은아들(19)과 윗집 주민 이모(58)씨 등 4명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불은 신씨의 아파트 내부 20평을 태우고 1300여만원(경찰 추산)의 재산피해를 낸 뒤 15분 만에 꺼졌다.이 과정에서 주민 수십명이 대피했다. 화재 신고는 인근 주민과 발코니로 몸을 피한 숨진 신씨의 작은아들이 “불이야.”라고 외치는 소리를 들은 경비원 송모(62)씨가 했다.신군은 “잠자다 뭔가 타는 냄새에 깨어 불길을 보고 소리를 질렀다.”고 말했다. 아파트 관리사무소측은 “불이 나면 가정마다 설치돼 있는 화재감지기를 통해 관리사무소의 경비벨이 울리도록 돼 있다.”면서 “벨이 울리기 전 경비원의 전화를 먼저 받고 119에 신고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관리사무소 통제실에서 벨이 울렸다고 주장한 시간이 화재가 신고된 시간과 차이가 나 경찰은 경비벨이 제대로 작동했는지 조사 중이다. 현장에 출동한 용산소방서 관계자들은 “스프링클러가 설치돼 있지 않아 피해가 커졌다.”고 말했다.서울시는 지난달 10일 고층아파트의 모든 층에 스프링클러와 자동식 소화기를 갖추도록 하는 ‘고층 아파트 소방안전대책’을 내년에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크리스마스 트리의 꼬마전구에서 합선 추정 경찰은 불이 나기 열흘 전부터 거실에 크리스마스 트리가 있었고,장식용 꼬마전구도 계속 켜놓았다는 유족의 진술과 화재 당시 누전차단기가 내려져 있었던 점 등으로 미뤄 일단 꼬마전구 장식의 합선이나 누전으로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인을 조사 중이다.경찰 관계자는 “불이 플라스틱 재질의 크리스마스 트리를 태우고 카펫과 소파 등으로 옮겨 붙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고 전날인 19일은 신씨 부부의 결혼기념일로 가족이 함께 축하파티를 가진 뒤 잠자리에 들었다가 변을 당했다.큰아들(21)은 친구들과 여행 중이어서 화를 면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
  • 美, WMD 수송 의심 항공기 격추검토

    |도쿄·워싱턴 연합|미국은 대량살상무기(WMD)를 수송하는 것으로 의심되는 항공기가 강제착륙 요구에 응하지 않는 등 검문을 거부하면 최악의 경우 격추하는 것도 선택방안으로 검토 중이라고 요미우리신문이 19일 미국 정부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워싱턴발 기사로 보도했다. 미국의 이런 입장은 WMD 확산 방지를 안전보장의 최우선 과제로 설정하고 있는 부시 행정부의 강력한 의지를 반영한 것이지만,미국 주도로 추진되고 있는 WMD 확산금지구상(PSI)에 대해서는 국제법상 근거가 없다는 견해도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고 신문은 전했다. 또 PSI에 반대하고 있는 북한의 반발로 연내 개최가 무산된 6자회담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요미우리는 전망했다. 미국 정부관계자는 “핵무기 관련 물질 등을 운반한다는 정보가 있는 항공기가 예를 들어 강제착륙 등에 응하지 않으면 해당 항공기를 없애버리는 것을 꺼릴 필요가 없다.”면서 “격추도 선택 방안에서 배제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또 “각국과 협의해 특정 항공기에 대해 비행금지구역을 설정하되 적재화물에 문제가 있다고 확신하는 경우에는 호송기를 발진시켜 검문을 위한 착륙을 요구하자는 것이 행정부 내 논의의 기본적인 입장”이라고 전했다. 한편 미 국방부 한 고위 관리는 PSI 회원국들이 지난해 스커드미사일을 운반하던 북한 선박을 나포한 아라비아해 인근에서 다음달 11~12일 당시와 유사한 상황하에 해상훈련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18일 밝혔다.
  • “새하얀 눈꽃 속 극락왕생”서옹스님 다비식 거행

    함박눈이 내린 19일 오후 1시20분 조계종 제5대 종정을 지낸 서옹(西翁)스님의 법구는 좌탈입망(坐脫立亡·앉은 채로 열반)한 모습 그대로 스님과 불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고불총림 전남 장성군 북하면 백양사 다비식(茶毘式)장 연화대에 올랐다. 20분 뒤 “노스님,집에 불 들어갑니다.”라는 외침과 함께 염불이 경내에 울려퍼지면서 불붙은 솜뭉치로 거화(불을 부침)하자 불길이 치솟기 시작했다.백양사 경내 다비장을 가득 메운 2500여명의 스님과 신도 등 3만여명은 서옹 스님의 마지막 가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합장했고 ‘나무아미타불’을 염송했다. 불자들은 전날 밤부터 퍼부은 함박눈으로 온통 새하얀 세상이 된 백양사 안팎을 둘러보며 “덕이 높은 스님이 가시는 날 하늘도 감동했다.”고 추모했다. 수백여명이 백양사 경내 수백년 된 아름드리 갈참나무 위에 소복이 쌓인 눈을 배경으로 추모객들의 움직임을 앵글에 담기 위해 운구 행렬 곳곳에서 장사진을 쳐 이를 정리하는 스님들과 실랑이를 벌이기도 했다.또 폭설 때문에 전국에서 온 차량이 뒤엉켜 큰 혼잡을 빚었다. 백양사 입구 곳곳에는 ‘진실 여여한 진리의 세계에는 나도 없고 남도 없어라.’라는 등 문구가 적힌 플래카드 수십개가 나붙어 참배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오전 11시 대웅전 앞마당에서 열린 영결식은 조계종 전 교육원장 일면스님의 사회로 봉행됐다.영결법요와 고인의 행장소개,육성법문이 영상화면으로 상영되고 조계종 종정 법전 스님의 법어,총무원장 법장 스님의 영결사,조계종원로회의 의장 도원 스님의 추도사가 이어졌다.영결식에는 노무현 대통령을 대신해 조윤제 청와대 경제보좌관이 조사를 했다.한나라당 최병렬 대표,민주당 조순형 대표,열린 우리당 이태일 공동의장,오지철 문화관광부차관이 참석해 헌화했다. 장성 백양사 남기창기자 kcnam@
  • [사설] 누가 썬앤문 감세 압력 넣었나

    노무현 대통령의 고교 후배가 경영하는 썬앤문 그룹의 감세 비리 의혹이 검찰의 두차례 수사에도 불구하고 가시지 않고 있다.검찰은 16일 손영래 전 국세청장이 지난해 6월 서울지방국세청 과장으로부터 세무조사를 받고 있는 썬앤문 그룹의 추징세액이 최대 180억원,최소 71억원이라는 보고를 받고 이를 25억원 이하로 낮추도록 지시,최종세액 23억원만 추징케 했다며 직권남용 및 권리행사 혐의로 구속했다.지난 5월 서울지검이 과장을 개인비리로 구속한 이후 지지부진하던 썬앤문 사건이 이제야 한꺼풀 벗겨졌으나, 손 전 청장이 혐의를 부인하고 있어 보강 수사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썬앤문 사건의 핵심은 손 전 청장이 왜 개인적인 인연도 없는 썬앤문 그룹의 감세를 지방청 과장에게 직접 지시하고 25억원 이하라는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 이례적인 일을 했느냐 하는 점이다.이와 관련,이미 구속된 썬앤문 그룹의 김성래 전 부회장은 “노 대통령 측근인 안희정씨를 통해 손영래 국세청장에게 청탁했으며 안씨에게 수천만원을 건넸다는 이야기를 문병욱 회장으로부터 들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야당은 감세 대가로 썬앤문 그룹이 노무현 대통령 후보 쪽에 거액의 정치자금을 제공했다고 주장하고 있다.한해가 저물 때까지 검찰이 두번이나 수사해도 의혹 해명은커녕 사실 확인도 미진하니 수사 결과에 의문이 계속 제기되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과거 안기부와 국세청이 불법 자금 마련에 동원된 일을 국민은 기억하고 있다.또다시 불법 정치자금 마련과 청탁에 국세청이 동원됐는지,만일 그렇다면 이런 상식을 뛰어넘는 불법적인 일에 국세청장이 나서도록 만든 ‘보이지 않는 손’은 누구인지를 신속하게 밝혀내는 게 검찰이 해야 할 일이다.
  • 대선자금 수사/법조계 시각

    노무현 대통령이 16일 측근비리 특검,불법 대선자금 수사 등 자신을 둘러싼 현안에 대해 필요할 경우 검찰조사도 받겠다고 밝혀 현직 대통령 조사와 형사소추가 가능한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노 대통령은 이날 특별 기자회견을 통해 “검찰이 수사상 필요하다고 판단해 와서 조사받으라고 하면 조사를 받겠다.”고 밝혔다.또 불법 대선자금을 받았다는 사실도 시인했다. 현직 대통령의 소추는 불가능하다.그러나 조사는 가능하다는 것이 법조계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헌법 84조는 대통령이 내란·외환의 죄를 저지른 경우를 제외하고는 재직하는 동안 형사상 소추를 받지 않는다고 규정하고 있다.소추에는 수사단계의 체포,구금,수색,압수 등까지 포함된다는 것이 일반적인 학설이다. 이석연 변호사는 “현직 대통령을 소추할 수는 없지만 조사가 불가능한 것은 아니라고 본다.”면서 “측근비리든 불법 대선자금 수사든 실체적 진실을 규명하기 위해 검찰이 필요하다고 판단하면 서면을 통해서든 어떤 방식으로든 노 대통령에 대한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고말했다. 즉 검찰이 수사상 필요하면 노 대통령을 일단 조사한 뒤 임기가 끝나고 처벌 여부를 판단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임기가 끝나고 처벌 여부를 판단해도 공소시효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 헌법재판소는 지난 95년 12·12사건 기소유예 처분의 헌법소원 사건에서 “내란·외환죄를 제외한 나머지 범죄는 대통령 재임기간중 공소시효가 정지된다.”고 결정한 바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검찰이 대검찰청사 소환 조사보다는 방문조사 등의 형식으로 조사를 진행할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검찰은 노 대통령 방문 조사와 관련,“방문 조사를 검토한 적도 없고,검토할 단계도 아니다.”고 부인했다. 물론 현직 대통령에 대해 조사가 진행될 가능성이 적다는 의견도 있다.체포,구금,수색,압수 등도 할 수 없고,소추도 할 수 없기 때문에 조사의 실익이 없다는 것이다.특히 검찰수사는 공소제기를 전제로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노 대통령의 측근비리와 불법 대선자금 사건의 국민적 관심을 감안하면 검찰이 의혹을 조기에 없애기 위해서라도 적극적인 판단을 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강충식 홍지민기자 chungsik@
  • [열린세상] 국민연금 감시장치 필요

    정부가 올 정기국회에 제출한 국민연금법 개정안을 둘러싼 논란이 뜨겁다.1988년 도입 당시 월소득의 3%를 보험료로 납입하면 은퇴후 매달 평균월소득의 70%를 지급받는 구조에서,1998년에 개정되어 현재 시행되고 있는 9% 보험료에 60%를 지급받는 구조로도 국민연금재정의 건전성이 보장될 수 없다는 것이다.1998년 개정된 국민연금법은 노후연금의 지급을 보장할 수 있는 국민연금재정의 건전성을 유지하도록 5년마다 계산을 맞추도록 요구하고 있다.이런 취지에 따라 올해 처음으로 재정계산을 한 결과,보험료를 현재 9%에서 2010년부터 매 5년마다 1.38%씩 인상하여 2030년에 15.9%가 되도록 조정하고,연금급여액은 현재 60%에서 2007년까지는 55%,2008년부터는 50%로 인하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한마디로 더 내고 덜 받는 방향으로 개정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연금가입자의 입장에서는 이런 불리한 개정에 거부반응을 보이는 것이 당연하다.이는 과거,연금기금의 공공부문 예탁이 가입자의 노후자금 확보를 위한 수익사업의 관점에서 이루어지지 않고 정치논리에 휘둘렸으므로 일정 부문 정부의 책임이 있기 때문이다.하지만,낮은 수익률은 정부부문 수익의 안정성을 고려하면 심각한 수준은 아니다.한편,1999년에 연금가입자를 도시지역 자영업자에게까지 확대하여 명실상부한 전국민 연금제도로 발전시키는 과정에서 노정된 문제들이 상처를 덧내고 있는 실정이다.직장가입자들은 연금재정의 부족이 지역가입자들의 하향신고에 기인한다고 생각하기 쉽다.또 다른 문제는 이런 직장가입자들의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지역가입자들의 소득신고를 현실화하기 노력이 낳은 부작용이다.자영업자의 경우 동종사업자들이 신고한 소득의 평균을 기준으로 보험료를 징수하고 있는데,경쟁력이 떨어지는 평균 이하의 사업자의 경우 요즘처럼 경기가 나쁘면 보험료를 납부할 여력이 없을 수 있다.이들은 이런 점에서 강제가입이 아닌 임의가입을 요구하고 있다.하지만,이들이야말로 노후생활보장이 보다 절실한 계층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임의가입을 허용할 수 없고,이런 상황에서 보험료율을 인상한다는 것이 쉽지 않음을 알 수 있다.이런 주장들이 근거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문제의 핵심은 고도성장기에 설계되어 다른 선진국에 비해 가입자에게 턱없이 유리한 최초의 연금구조에 있다.이제 우리나라 경제는 더 이상 과거와 같은 고도성장을 달성하기 어렵다.이와 더불어,최근 언론에 보도된 바와 같이 선진국에 비해 급속히 진행되는 출생률 감소와 노령인구의 증가는 국민연금재정에 심각한 악영향을 끼치고 있는 실정이다.이런 심각성에도 불구하고 당장 문제가 불거지지 않는 것은 우리나라 국민연금이 아직까지 연금재원을 적립하고 있는 단계에 있어 가입자수에 비해 실제 수급자의 수는 많지 않기 때문이다.하지만,국민연금이 도입된 1988년으로부터 20년이 되는 해인 2008년부터는 연금수급자가 급속도로 증가하게 된다.이는 현행 연금제도의 개편을 뒤로 미룰 수 없음을 의미한다.사안의 시급성에도 불구하고,표에 민감할 수밖에 없는 국회의원의 입장에서 선거를 앞두고 유권자에게 인기없는 법안을 통과시킨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하지만,국민연금에 대한 유권자의 불만은 ‘혜택은줄어드는데 부담은 늘어나는 것’에 대한 거부반응과 연금제도 개편과정에서 드러난 연금재정의 불건전성에 대한 오해로 미래 연금수급이 확실하지 못하다는 감성적인 측면이 강하다. 따라서,연금제도를 개정하지 않으면 안 되는 자세한 상황을 보다 객관적으로 홍보하면 대다수 유권자의 이해를 도모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지금 논의가 진행되고 있는 연금제도 개선방안과 같이 당장에는 인기가 없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국민의 이익을 생각해야 하는 의제야말로 누가 진정한 국회의원인지 나타내는 시금석이 될 수 있다.아무쪼록,우리 국회의원들이 용기를 내어,적립된 연금이 투명하고 효율적으로 운용될 수 있도록 감시하는 장치를 도입하고,노후생활을 위한 미래의 연금수급이 위협받지 않도록 연금제도를 현실적으로 개편하는 방향으로 결론을 내려주기 기대한다. 강 대 석 충남대 교수 경영학
  • 대입 특집 / 2004 정시모집 면접구술 전략

    올해 정시모집에서 면접·구술고사를 치르는 대학은 지난해보다 24개 대학이 늘어난 82개교에 이른다.이 중 교육대와 사범계 학과,종교 관련대가 70% 이상을 차지하지만 국·공립대와 일부 의대에서도 면접·구술고사를 중요한 전형 요소로 삼는다.서울대가 2단계 전형에서 16.7%를 반영하는 것을 비롯,경북대·부산대·전남대가 3.75∼10%,을지의대·포천중문의대·가천의대가 3∼10%를 반영한다.이 밖에 서강대는 인문계열은 논술고사를,자연계열은 면접·구술고사를 시행한다.이들 대학을 지원하는 수험생들은 각별한 면접 대비가 필요하다. ●다양한 영어지문 활용 독해능력 키워라 최근의 면접·구술고사는 전공과 관련된 교과 지식을 평가하려는 경향이 두드러진다.지난달 18일 치러진 서울대의 수시 2학기 문제는 이러한 흐름을 잘 보여 준다.인문계열에서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영어와 국·한문이 섞인 지문이 등장했는데,단순히 지문의 핵심 내용을 해석하는 수준이 아닌, 주제를 재구성하고 적용해야 하는 문제를 출제해 한층 강화된 교과 지식 문제를 선보였다.경북대,부산대,전남대 등도 교과 적성 평가에 많은 점수를 할애하고 있다.따라서 수능 지문이나 영자 신문 등 다양한 영어 지문을 활용해 영어 독해 능력을 기르는 것은 기본이다.윤리나 사회,국어 교과서에 등장하는 전공 관련 개념들을 충분히 숙지하고 배경 지식을 정리하여 깊이 있게 접근하려는 노력도 필요하다. ●기출문제 풀면서 유형 파악하라 자연계열의 경우는 대부분 수학,물리 등 관련 교과에 대한 심층면접을 실시한다.서울대는 학부에 따라 수학,물리,화학,생물,지구과학 중 지정 교과를 주고 지정 교과 외에 한 개 과목을 수험생이 선택하도록 한다.서강대는 수학 문제의 비중이 높으며,경북대와 부산대 등은 과학적 사고를 실생활에 적용시키는 문제를 선호한다.따라서 수학이나 물리,화학 등의 교과서에 등장하는 공식에 대한 원리를 명확하게 이해하고 다양한 예제를 통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야 한다.기출 문제를 풀어보면 문제의 유형과 수준을 파악할 수 있으므로 이를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시사문제 정리해두고 자기논리 펴라 또 시사 문제는 수험생들의 가치관과 깊이 있는 이해를 평가하기 위한 중요한 소재로 활용되므로 시사 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꼼꼼히 정리를 해 두는 것이 바람직하다.이슈가 되는 사안들을 충분히 이해하여 자신의 입장을 정리한 뒤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논리적 근거를 갖추도록 해야 한다.시사 문제를 정리할 때는 교과 지식과 연결지어 보편적인 사회 문제로 범위를 넓혀 간다면 사고력을 기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교육대 및 사범계 학과는 주로 교사의 자질이나 교육관과 관련된 일반 면접을 실시한다. 바람직한 교사상이나 우리 사회의 교육 문제,교육의 역할 등에 대해 생각을 미리 정리하고 예의바른 태도와 자세가 몸에 배도록 습관을 들여야 한다.면접·구술고사는 결국 말로 하는 시험이다.하루에 10분 정도라도 시간을 내어 자신의 말하는 습관과 태도를 점검해 두면 실전에서 실수를 줄일 수 있다.가족이나 친구들의 도움을 받아 실제 면접장을 연출하여 연습하거나 거울,비디오 카메라 등을 활용,연습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된다.이혜진 에듀토피아중앙교육 논술팀장 hjlee70@edutopia.co.kr
  • 이라크주권 조기이양 정책 뒷받침/ 美, 새 유엔결의안 준비

    |워싱턴·티크리트·바그다드 AFP 연합|미국은 이라크에 조기에 주권을 이양하기로 한 정책수정을 뒷받침해줄 새로운 유엔 결의안을 준비 중이라고 워싱턴 포스트 인터넷판과 AP 등 외신들이 19일 보도했다. 새 결의안은 새로이 수립될 이라크 정부가 국제적 인정을 받도록 지원하고,기존 3개 결의안으로는 불충분했던 각국의 추가 파병과 전후복구 지원을 보증하고,임시정부 선출을 감독할 유엔의 역할을 강화하는 것이라고 관리들은 말했다. 이에 따라 스티븐 하들리 국가안보 부보좌관이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과 안보리 이사국들에 미국의 계획을 설명하기 위해 17일 뉴욕을 방문했으며, 미 국무부와 영국은 결의안 초안 마련을 위한 계획수립에 착수했다. 고위 관리는 “새 정부가 국제적 승인을 확고하게 받아 정통성을 갖추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고,다른 관리는 “궁극적으로 우리는 우리의 탈출전략을 뒷받침해줄 새 결의안이 필요하다.”면서 “유엔 (지지)없이 이라크에 들어갔지만,유엔의 승인을 받지 못하면 갖 출범한 정부를 놔두고 빠져나오기는 더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유럽을 방문 중인 콜린 파월 국무장관은 어떠한 결의안도 “시기상조”라고 말했지만 18일 폴 브리머 미군정 최고행정관과 만나 새 결의안의 필요성에 관해 논의했다고 한 관리는 전했다. 왕광야(王光亞) 유엔 주재 중국대표부 대사는 이와 관련,하들리 국가안보 부보좌관이 내년 여름 이라크 임시정부에 주권을 이양하는 동안 유엔의 지지를 받고 싶다는 미국의 뜻을 전달했다면서,안보리 회원국들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라크전에 반대했던 독일과 프랑스도 새 결의안을 고려할 의향이 있다고 밝히고 있는데,요시카 피셔 독일 외무장관은 “평화를 잃는 것은 대안이 될 수 없다.”면서 “우리는 또 추가 유엔결의안을 배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같은 움직임과는 별도로 미국은 18일 이라크 저항세력들의 근거지를 초토화하기 위해 이라크 중북부 지역에서 지난 5월1일 종전 선언 이후 최대 규모의 폭격을 단행했다고 미군 당국이 밝혔다. 미군은 이날 F-16 전투기,아파치 공격헬기 등을 동원해 바그다드 북서쪽 50㎞ 지점의 바쿠바 인근과 북쪽 100㎞ 지점에 있는 사마라 지역의 폐건물과 가로수를 집중 폭격했다. 미군은 저항세력이 은신한 것으로 의심되는 건물에 전폭기로 225㎏짜리 폭탄을 투하하고,탱크를 투입해 120㎜ 기관총을 난사하기도 했다. 미군이 폭격한 지대는 저항세력들이 미군을 상대로 휴대용로켓발사기(RPG)를 이용한 매복공격을 집중적으로 퍼부어 ‘RPG 통로’로 불리는 곳이다. 앞서 미 제4보병사단은 17일 저항공격을 지휘하는 것으로 알려진 사담 후세인 전 대통령의 오른팔 이자트 이브라힘 알 두리를 찾아내기 위해 티크리트에서 대대적 수색작전을 벌여 교전 끝에 저항하는 이라크인 6명을 사살했다.
  • ‘下心’ 큰 가르침 남기시고…/성륜사 조실 청화스님 다비식

    “이세상 저세상 오고감을 상관치 않으나 은혜 입은 것이 대천계(大天界)만큼 큰 데 은혜를 갚는 것은 작은 시내 같음을 한스러워할 뿐이네.” 지난 12일 바람 같은 임종게를 남기고 입적한 조계종 원로회의 위원 청화(淸華) 스님의 영결식이 16일 오전 11시 전남 곡성군 옥과면 성륜사 설법전 앞 마당에서 원로회의장으로 거행됐다. 조계종 원로회의 의장 도원 스님을 비롯한 원로스님,법장 총무원장,각 종단 대표,본사 주지 등 스님 1000여명과 김근태 열린우리당 대표,박성용 금호그룹 명예회장,이남기 전 공정거래위원장,신도 1만여명이 참석해 큰스님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영결식은 5번 타종하는 명종식을 시작으로 삼귀의,영결법요,행장소개,추도사,헌화 및 분향,문중대표 인사 순으로 1시간 동안 진행됐다. 장의위원장인 도원 스님은 영결사를 통해 “큰 스님이 80평생 이루신 선풍진작과 교화포교의 크신 불사는 종도들의 가슴에 길이 남을 것”이라고 추도했다. 법장 총무원장은 조사에서 “반백년이 넘게 오로지 수행과 교화에만 헌신해 오신 큰 스님이었다.”며 “평생을 한결같이 자비로 베푸신 법력과 공덕은 80세납을 거꾸로 헤아린다 해도 다 말할 수 없다.”고 말했다. 영결식이 끝난 뒤 청화 스님의 법구(法軀)는 500m쯤 떨어진 성륜사 입구 오른쪽 연화대 다비장으로 옮겨져 낮 12시30분부터 다비식이 진행됐다. 연화대가 훨훨 타오르기 시작하자 스님과 신도들은 ‘나무아미타불’을 염송하며 큰스님의 극락왕생을 기원했으며 일부 신자들은 스님의 법명을 부르며 눈시울을 적셨다.스님의 운구와 다비는 유훈에 따라 장엄물과 만장(輓章)을 쓰지 않은 채 검소하게 진행됐다.평생 뼈를 깎는 수행정진과 자신을 낮추는 하심(下心)으로 일관한 스님은 입적하기 전 “장례를 최대한 간소하게 치르라.”고 당부했다. 사리 수습은 습골·쇄골의 의식을 거쳐 17일 오후에 마무리한다. 곡성 김성호기자 kimus@
  • 청소행정 洞이 맡는게 맞나

    지난 2001년 행정자치부 지침에 따라 각 동사무소에서 자치구로 이관됐던 청소행정 업무가 복귀하고 있다. 16일 서울시와 각 자치구에 따르면 주민 실생활에 맞추도록 한 2002년 3월 행자부의 읍·면·동 기능전환 보완지침이 내려진 이래 광진·금천·송파구 등 15곳에서 업무분장 작업을 거쳐 동사무소로 청소행정을 이관했다. 동작·종로·성동구 등 5곳은 늦어도 내년 초 실시할 계획이다.동대문·성북·마포구 등 나머지 5개 자치구는 당초 동사무소 기능 일제전환 때 청소업무를 옮기지 않고 존치한 상태다.이로써 서울시내 청소업무는 불과 2년만에 자치구가 아닌 동사무소로 모두 되돌아갔다.이는 행자부가 업무의 효율성과 주민편의에 대한 고려없이 동사무소 기능이 축소된 사실만 반영했다가 뒤늦게 여론을 따른 조치다. 다음달 1일부터 시행되는 음식물쓰레기 분리 배출 의무화에 앞서 용기(容器)관리 등 구청에서 처리하기 곤란한 새로운 업무가 늘고 있는 데다,생활환경 정비의 핵심사업인 골목길 청소 및 순찰·계도 등을 위한 자원봉사대 조직과 환경미화원의 적소 배치 등이 원활하지 못하다는 지적도 감안됐다.실제 민원인들의 불편사항을 잘 파악하고 있는 동장이 청소민원에 대한 처리 권한을 갖고 있지 않아 현실과 동떨어진다는 허점도 드러났다.이는 곧 행정에 대한 주민들의 불신으로 이어져 일선의 불만이 적잖았다. 2001년 청소행정 관련 행자부 지침 때 동사무소는 대형폐기물 접수 및 처리,건설폐기물 봉투 판매,국민기초생활수급권자에 대한 종량제 봉투 지급 등 간소한 업무만 유지하고 사실상 쓰레기 처리업무 전체가 자치구로 이관됐다.그러나 구청마다 쓰레기 무단투기가 2000년 1150여건,2001년 3000여건,지난해 4000여건에서 올 들어서는 5000여건에 이르는 등 급증 추세여서 민원이 끊이지 않았다. 동작구 관계자는 “애초 동사무소 기능을 축소,전환하면서 주민들의 실생활과 밀접한 행정부문에 대한 배려는 없이 구조조정에만 매달린 나머지 시행착오로 시간만 낭비한 셈”이라고 정부의 무대책을 꼬집었다. 송한수기자 oneko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