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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반독점법 통과… 외국기업 타격 우려

    |베이징 이지운특파원|중국이 중국회사에 대한 외국기업의 인수·합병(M&A)을 제한하고 외국기업의 시장 독과점을 막는 내용의 반독점법을 30일 통과시켰다. 법안은 중국 국영기업이 독점하고 있는 분야에 대해서는 법 적용의 예외 여지를 남겨둠으로써, 외국기업들이 갖고 있던 산업 주도권을 중국이 확보할 여지가 마련됐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반독점법이 중국의 산업 육성 장치로 작용할 가능성이 커진 때문이다. 한국기업에 대한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코트라 베이징 무역관의 김명신 과장은 “몇몇 대기업을 빼고 한국 기업은 중국 내수시장에 크게 진입하지 못해 별 피해가 예상되지는 않는다.”면서 “오히려 ‘행정권 남용 금지’ 등 공정 거래를 보장할 만한 조항들은 향후 한국기업의 내수 진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 법은 그간 글로벌기업들 사이에 암암리에 형성된 가격 담합도 강력하게 규제할 수 있도록 했다.●외국인 M&A규제 법안은 외국인의 M&A 규제와 독과점 금지를 주요 내용으로 한다. 외국기업 또는 외국자본이 국유기업을 M&A하려 할 때는 ‘국가 안전심사’와 ‘경영자 집중’, 즉 독과점 상태에 대한 2가지 심사를 받아야 한다. 국가안전심사는 핵심산업이 외국기업에 넘어감으로써 국가이익에 피해가 없는지를 살피겠다는 명분으로 실시된다. 경영자 집중 심사에서는 중국회사를 인수한 외국기업의 중국내 시장점유율이 25%를 초과하는지를 따지게 된다. 또한 외국기업이 중국회사를 인수합병하려면 중국당국의 허가를 반드시 받도록 했다.독점은 개별 기업이 시장의 절반 이상을 점유하거나,2개 기업이 시장의 3분의2 이상을,3개 기업이 4분의3 이상을 차지할 때인 경우로 규정, 시장점유율을 낮추도록 하고 있다.●中국영기업 등 핵심사업 보호의지 이에 따라 당장 미국마이크로소프트가 90%이상 차지하고 있는 컴퓨터 운영체계(OS)나 노키아 등의 휴대전화, 코닥의 감광재 등이 독점 규제대상에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이밖에 카메라, 통신설비 등 다국적 기업들이 사실상 지배하고 있는 시장도 타깃이 될 전망이다. 다만, 법안은 사회 공공이익에 부합 하면 ‘경영자 집중’을 허가할 수 있다고 명시하고 있다. 중국 국영기업이 독과점하고 있는 핵심산업 분야를 보호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철도·운송 항공·원유·천연가스·통신 등의 분야는 국가 핵심산업으로 규정됐다. 외국기업의 M&A가 불가능하고 국영기업의 독과점이 허용된 분야들이다.13년 동안 끌어온 이 법안은 내년 8월부터 시행된다. 한편 중국 정부는 이날 중국에 세워진 법인에 대해서는 예외없이 모든 직원들에 대해 개인소득세를 신고토록 했다. 이에 따라 중국에 진출한 한국의 영세기업들이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jj@seoul.co.kr
  • [단독]학위검증 ‘화이트 리스트’ 만든다

    학력 위조 파문이 갈수록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교육인적자원부 산하 한국학술진흥재단에 강력한 학위 검증 권한을 부여하는 법안 마련이 추진된다. 또 비인가 또는 미인증 대학으로 인한 피해를 막기 위해 유네스코(국제연합교육과학문화기구)에서 발행하는 ‘고등교육 기관 리스트’를 검증 자료로 활용해 ‘화이트리스트’를 만드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23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열리우리당 유기홍 의원에 따르면 학력 검증을 위해 학술진흥재단에 강력한 검증 권한을 부여하는 방향으로 국회에 ‘학술진흥 및 학자금대출, 신용보증 등에 관한 법률(학술진흥법)’ 시행규칙 개정안을 제출할 방침이다. 유 의원은 “1차적으로 국내 대학이 자체적으로 검증 기능을 갖추도록 유도하고, 대학의 검증이 어려울 경우 학술진흥재단에 요청하면 학술진흥재단이 ‘학위 검증 심사위원회’를 구성하도록 하겠다.”면서 “학술진흥에 집중된 학술진흥재단의 기능이 대폭 확대되는 측면이 있는 만큼 교육부의 감독하에 예산 증액과 인원 확충 등 세부 사항에 대해 관련 기관과 논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한나라당 맹형규 의원과 대통합신당 안민석 의원도 비슷한 취지의 법안을 준비 중인 만큼 시행규칙 개정에는 큰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학술진흥재단은 해외박사 학위에 대한 신고를 받는 기능을 수행하고 있으나 이에 대한 인증이나 검증 권한이 없다. 유네스코가 전세계 국가를 대상으로 조사해 2년에 한 번씩 발표하는 ‘고등교육 기관 리스트’를 검증 기초 자료로 활용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유네스코의 ‘고등교육 기관 리스트’는 각 나라가 인정하고 있는 대학을 취합한 만큼 별도의 검증 절차 없이 활용할 수 있는 최적의 자료로 평가받고 있다. 유네스코 한국위원회 관계자는 “유네스코가 별도의 검증 절차를 거치지는 않지만, 각 나라의 공인을 받은 자료인 만큼 학위 공장 등의 문제는 1차적으로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실제로 가짜 학위와 해외 학위 공장이 사회 문제화됐던 일본은 지난해부터 문부과학성이 유네스코의 자료를 활용해 ‘화이트리스트’ 작성에 나서고 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용어클릭 ●화이트리스트(White List) 블랙리스트(Black List)와 반대되는 용어로 대학 학위과 관련해 학위를 남발하는 대학이 아닌 건전한 고등교육 기관의 목록을 일컫는 말이다. 화이트리스트는 해외 유학을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우수 대학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각국 교육당국이 자체적으로 작성해 공개하며 현재 일본에서 시행하고 있다.
  •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 유족 마셜군도 추도순례

    일제강점하 강제동원피해 진상규명위원회가 주관한 ‘마셜제도 해외추도순례’가 유족 17명이 참가한 가운데 8월17일부터 22일까지 마셜제도 마주로 섬에서 진행됐다. ●식량 끊기자 日軍 ‘식인’자행 1945년 식량보급이 끊기자 일본군이 한국인을 살육한 ‘인육사건’이 발생한 밀리 섬까지는 뱃길로 12시간. 비행기로 14시간이 걸려 이곳 마주로 섬까지 왔지만 일행은 밀리 섬을 향해 선상위령제를 지내는 것으로 위로를 삼아야 했다. “아버지 아버지 아버지” 바다를 향해 울부짖은 음성은 멀리 가지 못하고 국화꽃과 함께 찰랑이는 바닷물에 묻혀버렸다. 유족 대표로 추도순례에 참가한 정진영(66)씨는 “아버지는 ‘인육사건’이후 일본군에 저항하다가 총살을 당했다고 들었다. 아버지가 돌아가신 곳의 흙이라도 만져보고 싶었는데….”라며 울먹였다. 윤진민(66)씨는 “그동안 오고싶어도 올 방도가 없었는데 이제 소원 하나 풀었다.”면서 “야스쿠니 신사에 합사되어 있는 아버지의 영혼도 어서 모셔오고 싶다.”고 스스로를 위로했다. 마주로 섬의 추모비는 유족들을 두 번 울렸다.1996년 정부의 예산을 받아 건립된 한국인 희생자 추모비는 훼손된 채 관리자도 없이 내팽개쳐져 있었다. 당시 함께 조성된 추모공원인 ‘아리랑 공원’은 폐쇄되고 추모비는 현지 교민인 지용유(67)씨의 자택 계단 아래에 옮겨져 방치돼 있다. 가로 60㎝, 세로 170㎝의 크기의 추모비는 앞면에는 ‘마셜 아일랜드 한국인 희생자 추모비’라고 쓰여 있고 뒷면에는 한국인 희생자에 대한 설명이 상세하게 적혀 있다. ●망망대해 향해 “아버지”절규 지씨는 “공원이 없어지면서 이곳으로 옮겼다.”면서 “그동안 국회의원과 대사들이 찾아와도 아무도 관심을 갖지 않았다.”고 말했다. 유족들은 일본 정부가 1980년대 마주로 섬에 조성한 ‘평화의 공원’을 방문하고 분통을 터뜨렸다. 정진영씨는 “여기까지 와서 일본의 추모비만 보고가야 하느냐.”면서 “한국정부가 방치하고 있다는 사실을 유족으로서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동행한 일제강점 하 강제동원 피해 진상규명위원회측은 “외교부 등과 협의해 추모비 재건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마주로(마셜제도) 윤설영 특파원 snow0@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강제징용 4000명 희생된 섬에 왜 가해자 日 추모비뿐인지…”

    “강제징용 4000명 희생된 섬에 왜 가해자 日 추모비뿐인지…”

    |마주로(마셜제도)윤설영 특파원| “아버지. 막내딸이 왔어요. 대답 좀 해보세요. 아버지….” 65년 전 백일을 갓 넘긴 막내딸은 어느덧 이마에 주름이 깊게 팬 백발의 할머니가 되었다. 이원순(67)씨의 아버지는 일제 때 강제징용돼 1944년 마셜제도 콰잘린 섬에서 사망했다. 이씨는 목놓아 아버지를 불러보지만 코발트빛 바다는 출렁대기만 할 뿐 말이 없다. 일제강점하 강제동원피해 진상규명위원회가 주관한 ‘마셜제도 해외추도순례’가 유족 17명이 참가한 가운데 8월17일부터 22일까지 마셜제도 마주로 섬에서 진행됐다. ●식량 끊기자 日軍 ‘식인’자행 1945년 식량보급이 끊기자 일본군이 한국인을 살육한 ‘인육사건’이 발생한 밀리 섬까지는 뱃길로 12시간. 비행기로 14시간이 걸려 이곳 마주로 섬까지 왔지만 일행은 밀리 섬을 향해 선상위령제를 지내는 것으로 위로를 삼아야 했다. “아버지 아버지 아버지” 바다를 향해 울부짖은 음성은 멀리 가지 못하고 국화꽃과 함께 찰랑이는 바닷물에 묻혀버렸다. 유족 대표로 추도순례에 참가한 정진영(66)씨는 “아버지는 ‘인육사건’이후 일본군에 저항하다가 총살을 당했다고 들었다. 아버지가 돌아가신 곳의 흙이라도 만져보고 싶었는데….”라며 울먹였다. 윤진민(66)씨는 “그동안 오고싶어도 올 방도가 없었는데 이제 소원 하나 풀었다.”면서 “야스쿠니 신사에 합사되어 있는 아버지의 영혼도 어서 모셔오고 싶다.”고 스스로를 위로했다. 마주로 섬의 추모비는 유족들을 두 번 울렸다.1996년 정부의 예산을 받아 건립된 한국인 희생자 추모비는 훼손된 채 관리자도 없이 내팽개쳐져 있었다. 당시 함께 조성된 추모공원인 ‘아리랑 공원’은 폐쇄되고 추모비는 현지 교민인 지용유(67)씨의 자택 계단 아래에 옮겨져 방치돼 있다. 가로 60㎝, 세로 170㎝의 크기의 추모비는 앞면에는 ‘마셜 아일랜드 한국인 희생자 추모비’라고 쓰여 있고 뒷면에는 한국인 희생자에 대한 설명이 상세하게 적혀 있다. ●망망대해 향해 “아버지”절규 지씨는 “공원이 없어지면서 이곳으로 옮겼다.”면서 “그동안 국회의원과 대사들이 찾아와도 아무도 관심을 갖지 않았다.”고 말했다. 유족들은 일본 정부가 1980년대 마주로 섬에 조성한 ‘평화의 공원’을 방문하고 분통을 터뜨렸다. 정진영씨는 “여기까지 와서 일본의 추모비만 보고가야 하느냐.”면서 “한국정부가 방치하고 있다는 사실을 유족으로서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동행한 일제강점 하 강제동원 피해 진상규명위원회측은 “외교부 등과 협의해 추모비 재건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snow0@seoul.co.kr ■용어클릭 ●마셜제도와 한국인 강제징용 남태평양에 위치한 마셜제도는 태평양전쟁 막판까지 격전지였다.1944년 2월과 3월 사이 약 1만 9000명의 전몰자가 발생했다. 강제 동원된 한국인도 4000명 정도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일본이 밀리 섬에 대한 기록을 거의 남겨놓지 않아 현재까지 사건의 진상이나 정확한 피해규모가 알려지지 않고 있다.
  • 거실을 서재로 ‘라이브러리 하우스’

    거실을 서재로 ‘라이브러리 하우스’

    “아직도 거실에 TV를 ‘모시고’ 살고 계시나요?” TV 전원을 끄는 가정이 점차 늘고 있다. 가족들간의 대화를 단절시키는 주요 원인 중 하나가 TV에 있다는 생각 때문이다. 이러한 추세와 맞물려 요즘 거실을 서재로 바꾸는 경향이 솔솔 늘어나고 있다. 아울러 아파트의 설계까지 바꿔 놓고 있다. 최근 모 주택건설사는 ‘라이브러리 하우스’ 개념을 도입, 요즘 유행하는 북카페나 호텔 라운지처럼 여유 있는 공간을 아파트 안으로 끌어들였다. 말 그대로 대형 도서관처럼 거실의 한쪽 벽 전체를 빌트인(붙박이) 서가로 구성, 많은 양의 책을 보관·관리할 수 있도록 해 인기를 끌고 있는 것. 직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지만 입추도 지나고 가을이 멀지 않았다. 을이 오기 전 집안에 ‘우리만의 작은 도서관’ 하나 꾸며 보자. ●잘 고른 책장 하나로 집안분위기 대변신 거실을 서재로 꾸밀 때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할 점은 바로 가족 구성원이다. 초등학생 정도의 자녀가 있는 경우 부모와 아이가 함께 할 수 있는 학습공간으로 꾸미는 것이 좋다. 아이들 책은 크기가 다양하므로 책장의 수납 규모가 고려돼야 하고, 가족 모두가 함께 할 수 있을 정도의 여유로운 책상이 준비돼야 한다. 고객이 원하는 평형대의 맞춤 서재 인테리어를 제안해 인기를 얻고 있는 마샤아이디(www.mashaid.com)의 디자이너 한지연 실장은 “요즘 유행하는 서재 인테리어가 주택의 공간에 혁명을 가져오고 있다.”고 평가한다. 서재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은 바로 수납과 포인트 인테리어의 역할을 동시에 맡는 책장이다. 벽 전체를 책장으로 만들 경우 기존의 벽과 조화를 이루는 색상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예를 들어 대형 책장을 맞춤 주문할 때 고려해야 할 것은 수납해야 할 책의 크기와 수량. 책의 크기에 맞추어 책장을 짜 넣으면 좁은 공간도 훨씬 넓어 보이게 한다. 거실 마감과 어울리는 색상을 선택해 통일성을 줘야 멋스럽고 깔끔해 보인다. ●가구 배치가 중요하다 반드시 벽 전체를 책장으로 만들기 위해 맞춤 책장을 짜 넣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 기존의 책장, 책상도 충분히 활용할 수 있다. 기존 제품을 이용할 경우 가구 배치는 책상을 기준으로 한다. 책상의 네 면을 모두 활용할 수 있도록 과감히 중앙으로 배치한다. 가족이 모두 함께 머리를 맞대고 책을 읽는 순간부터 거실의 분위기가 바뀐다. 책상은 움직일 수 있도록 바퀴를 달거나 부직포를 바닥에 대면 좋다. 아이들이 놀 때나 손님이 방문했을 때 책상을 바로 옮겨 거실 공간을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 가구에 컬러를 입히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밝고 경쾌한 색을 주로 사용한다. 차분한 색도 좋지만 강렬한 원색도 과감하게 써본다. 파란색도 권해볼 만하다. 공간을 생동감 있게 만들어줄 뿐 아니라 사람의 마음을 차분하게 만들어 준다. 넓은 공간이 색색으로 꾸며지면 공간은 물론 사람도 산만해지기 쉽다. 색상을 한가지로 통일한다. 다만 지루함을 막기 위해 톤온톤(동일 색상을 명도 차이가 나도록 배색하는 것)으로 꾸미는 것이 멋스럽다. 독특한 디자인의 책장과 서재용 가구를 제작 판매하는 퍼니그램(www.furnigram.com)에서는 원색, 파스텔 등 다양한 컬러의 제품들을 만날 수 있다. 북카페에서 볼 수 있는 원색 컬러의 책장이 즐비하다. 건축가 출신의 디자이너가 기획하는 제품으로 비대칭 디자인 등 독특한 제품들을 찾아볼 수 있어 좋다. 또한 크레이트앤배럴, 이케아 등의 수입 가구를 판매하는 오소몰(www.osomall.com)에서도 대형 사다리 형태의 책장 등 재미있는 제품들이 많이 나와 있어 눈길을 끈다. ●서재의 완성은 조명으로 오래 앉아 책을 읽다 보면 눈이 피로해지기 쉽다. 기존의 거실 조명은 웬만하면 바꾸는 것이 좋다. 서재의 조명은 너무 밝게 하는 것보다는 눈이 피로하지 않을 만큼 은은하고 일정한 조도를 유지할 수 있는 제품을 선택하면 좋다. 또 한두 개의 스탠드를 보조 조명으로 활용한다. 보조 조명은 책을 보는 위치나 사람에 따라 조절할 있도록 가볍고 움직이기 편한 제품으로 선택한다. 거실은 대부분 한쪽 벽면이 통창인 경우가 많아 창을 통해 들어오는 빛이 강할 수 있으므로 커튼이나 블라인드의 준비도 필요하다. 최은선 스타일칼럼니스트 aleph@nate.com ■사진 및 자료제공:마샤아이디, 오소몰, 퍼니그램, 현대산업개발
  • [특파원 칼럼] 광복절과 종전기념일/박홍기 도쿄 특파원

    사흘전은 8·15 광복절이었다. 반면 일본에는 종전기념일이다.62년전 그날 제2차 세계대전에서 일본은 무조건 항복했다. 동시에 한국은 36년 동안 잃었던 빛을 되찾았다. 일본의 종전기념일은 기념일이기보다 추모일이다.‘흙 다시 만져보자. 바닷물도 춤을 춘다.’라는 광복절의 노랫말처럼 감격에 휩싸인 날이 아니다. 패망의 슬픔과 상처를 달래는 그런 날이다. 올해도 곳곳에서 ‘전국 전몰자 추도식’이 열렸다. 일본에서 맞은 종전기념일은 낯설기 그지없다. 가해자로서의 전범이 아닌 원자폭탄을 맞고 어쩔 수 없이 백기를 든 전쟁의 피해자로서만 부각시키는 일본의 태도 때문이다. 8월 초입부터 미국에 의한 원폭 투하와 태평양 전쟁은 사회적 이슈로 다가왔다. 미디어들은 일제히 당시의 원폭 피해자, 참전 군인들의 증언이나 자료 등을 발굴, 전쟁의 참혹함을 드러내는 데 여념 없었다.8월6일 히로시마,8월9일 나가사키에 원폭이 떨어진 날을 평화의 날로 지정한 것도 따지고 보면 전쟁의 폐해를 통해 평화의 소중함을 강조한 듯하다. 실제 종전기념일까지 10일 동안 3차례에 걸쳐 ‘평화’를 염원하는 공식 행사가 치러진다. 일본에서는 1945년 8월6일부터 8월15일까지만 전쟁을 벌인 것 같은 착각이 든다. 길게 잡아야 미국의 도쿄 대공습이 있었던 3월10일부터다. 초점이 원폭과 대공습 등의 전흔에만 맞춰진 까닭에서다. 일본, 자신들에 의한 전쟁은 없다. 언제, 어디서, 어떻게, 무슨 짓을 저질렀는지를 아예 빼거나 왜곡시킨 탓이다. 더욱이 62년이라는 세월과 맞물려 전쟁의 폐해를 몸으로 경험한 일본인들도 점점 줄어들고 있다. 나아가 젊은이들은 자국의 전쟁 도발과 식민지에서의 야만성 등에 대한 근·현대사에 별다른 관심조차 없다. 공교육에서 제대로 배우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게 일반적인 지적이다. 최근 만난 일본의 한 고교 교사의 ‘근·현대사를 가르칠 기회도, 제도적인 여건도 안 돼 일본이 일으킨 전쟁의 실상을 거의 알지 못한다.’는 말은 충격으로 다가왔다. 일본의 역사인식은 독선적이다. 아전인수격의 역사관에 갇혀 한국을 비롯, 주변국들이 겪었던 질곡과 고난의 역사를 인정할 만한 자세를 갖지 못해서다. 전쟁터로 끌려가 희생된 수많은 한국의 학도병, 위안부, 건설노동자 등에 대한 진실된 사죄는커녕, 반성도 없다. 물론 아베 신조 총리는 올해 종전기념일의 추도사에서 “깊은 반성과 희생자들에게 애도를 표한다.”고 했지만 진정성에 대한 의구심을 떨칠 수 없다. 지난 1995년 이른바 ‘무라야마 담화’를 통해서도 “과거 식민지 지배와 침략으로 아시아 국민들에게 손해와 고통을 줬다.”며 공표했던 적도 있다. 그러나 정권에 따라, 시대의 상황에 따라 반성과 사과는 형식적으로만 되풀이됐다. 야스쿠니신사 참배, 교과서 왜곡, 독도 등의 문제도 변화없이 그냥 그대로다. 신뢰성을 담보할 수 없는 이유다. 아베 총리 스스로 위안부 동원의 강제성을 부인한 것도 대표적인 사례이다. 일본은 분명 가해자로서의 과거사 청산에 적극 나서야 한다. 역사의 겸허함을 수용해야 한다. 굳이 독일이 실천한 ‘전후 피해 보상과 화해의 과정’을 거론할 필요도 없다. 깊은 사죄만이 유일한 길이다.1965년 한·일 회담에서 이미 강점기와 관련해 포괄적인 해결이 이뤄졌음을 주장하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는다. 당시 회담은 국제 정세에 따른 안보논리에 의거해 이뤄졌다는 것이 공공연한 사실이다. 62년전의 역사를 새삼 들춰낸 것은 광복절을 계기로 종전기념일에 전쟁의 피해를 내세워 역사적 진실을 호도하는 일본을 경계하기 위해서다. 다시 올 종전기념일은 패망을 위무하는 자신들만의 날이 아닌 국제 평화와 화해를 도모하는 날이 됐으면 한다. 나아가 사죄와 용서를 통해 진실된 소통이 가능한 한국과 일본의 미래 관계가 조성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박홍기 도쿄 특파원 hkpark@seoul.co.kr
  • 李, 부산 충렬사로… 朴, 육영수 추모식에…

    李, 부산 충렬사로… 朴, 육영수 추모식에…

    광복절은 한나라당 대선 경선 후보 유세에도 작은 변화를 가져왔다.62주년 광복절인 15일 이명박 후보는 부산 충렬사에서, 박근혜 후보는 서울 동작동 국립현충원에서 열린 고 육영수 여사 33주기 추모식에 각각 참석해 나라 사랑에 대한 마음을 다잡는 ‘감성 행보’를 보였다. 전날 대구 유세에서 보인 ‘강 대 강’ 충돌 양상과는 달랐다. 전날 대구 합동연설회를 마치고 울산을 거쳐 부산에서 하룻밤을 묵은 이 후보는 이날 새벽부터 부산 자갈치시장 상인들과 만나며 ‘표심 다지기’에 나섰다. 부산은 이 캠프에서 경합우세로 분류한 지역이다. 부산 충렬사를 참배한 자리에서 이 후보는 “올해 광복절은 의미가 있다. 국가적으로 큰 전환기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오후 항공편으로 서울에 도착한 이 후보는 청계천 광장에서 시민들에게 태극기를 나눠주고 근처 음식점에서 대학생들과 ‘자유 토론회’를 가졌다. 이 후보는 검증공방 속에서도 여론 지지율 1위를 고수한 것과 관련해 “아마 다른 사람 같으면 무너졌을 것”이라고 자평했다. 그는 의혹들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는 확신을 갖고 있으니까 자신있다.”고 강조했다. 도곡동 땅 차명보유 의혹에 대한 검찰 발표에 대해 이 후보는 “이상은씨 땅이 아닌 것 같은데 이명박 것이라는 증거는 없다는 식으로 헷갈리게 발표했다.”면서 “내가 후보 안 되면 (범여권이) 정권을 연장할 수 있다고 보는 것”이라고 음모론을 제기했다. 주량이 맥주 1병인 그는 이날 500㏄ 석 잔을 비우며 허심탄회하게 속내를 털어놨다. 한편 박 후보는 고 육영수 여사 33주기 추도식에서 “올바른 선택을 해 국민께 부끄럽지 않은 정치인이 될 것”이라면서 “지하에 계신 어머니와 아버지가 성원해 주시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동생 근영씨, 지만씨 부부도 참석했다. 박 후보는 “어머니를 잃고 피묻은 옷에 눈물을 적시며 잠 못 이룬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어머니 돌아가실 때보다 나이를 더 먹었다.”면서 “어머니의 국민 사랑하는 마음을 배우고 느낀 경험이 지금 저의 나침반이 되고 있다.”고 회상했다. 그는 이어 “소외되고 고통받는 국민들을 뵐 때마다 어머니라면 어떻게 했을지 고민한다. 살아 계시면 상의라도 드릴 텐데….”라며 말끝을 흐렸다. 비가 오락가락 내리는 가운데 1500여명이 참석한 이날 행사에서 강영훈 전 국무총리는 “박정희 전 대통령과 육 여사가 꿈꿔왔던 대한민국을 두 분의 큰 딸이 이어가고 있다.”고 추도했다. 박 후보 캠프 관계자는 “강 전 총리가 사실상 지지선언을 한 것”이라고 귀띔했다. 홍희경 김지훈기자 saloo@seoul.co.kr
  • 남해안 적조피해 확산 우려

    남해안 적조피해 확산 우려

    지난 7일 전남 여수 가막만에 올해 첫 적조경보가 발령된 가운데 8∼10일 이 해역에서 수십만마리의 양식장 물고기가 폐사했다. 악성 적조띠는 경남의 남해·통영 해역에서도 발생, 피해는 전남과 경남 남해안 전역으로 확산될 조짐이다. 장마가 끝나고 일사량이 늘면 바닷물 수온이 올라 적조띠는 빠른 속도로 퍼질것으로 우려된다. 적조경보는 여수시 화정면 개도 서쪽 끝∼경남 남해군 미조면 미조등대간에 발령됐다. ●여수서만 어류 수십만마리 폐사 8∼10일 3일간 여수시 남면과 화정면 등 가막만 일대 양식장에서 우럭, 돔 등 40여만마리(6억원어치)가 떼죽음을 당했다. 전남도내 해상 가두리 양식장은 2333㏊이고 우럭과 돔·농어 등 6억 9600만마리를 키우고 있다. 도내 적조 피해는 지난해 3700만원(3만마리),2005년 9억여원(160만마리)이었다. 피해 수역은 돌산읍 군내리와 화정면 제도·월호리 자봉도, 남면 두라리 등 돔과 우럭 양식장 8곳이다. 이 일대 가두리 양식장은 69.8㏊로 여수 전체의 86.2%가 집중돼 있어 피해는 늘 전망이다. 제도에서 줄돔 양식장을 하는 배상홍(76) 제도어촌계장은 “가두리 양식장을 하면서 이번처럼 검붉은 적조띠가 양식장으로 밀려든 것은 처음 본다.”며 “지금도 적조띠가 군데군데 바다에 떠있는 데다 수온까지 너무 올라가 내일 모레가 걱정”이라고 말했다. 10일 피해지역 양식장 부근에서 채취된 유독성 적조 생물인 코클로디니움은 ㎖당 8800개체로 경보 수준인 1500개체보다 7배를 넘어섰다. 이날 경남 남해군 미조∼상주∼서면간 해역에도 적조경보가 발령됐다. 통영시 사량도와 추도∼내부지도 해역에는 적조주의보가 발령됐다. 남해 해역의 적조 밀도는 3500∼6299개체로 조사됐으며, 수온은 25∼25.5도로 나타났다. 통영 해역은 950∼1900개체로 조사됐지만 수온이 23.8∼24.9도로 낮아 확산 현상은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비가 그치고 일사량이 증가하면 급격하게 확산될 전망이다. ●해수 온도 25℃… 증식하기 딱 전남의 적조띠는 가막만 안쪽인 군내∼두라∼항구미∼개도∼화태 양식장 주변에 넓게 퍼져 있다. 수십에서 수백m로 형성된 적조띠는 물결치는 방향대로 위쪽인 돌산읍 금성리에서 금봉리 쪽으로 옮겨가고 있다. 이 적조띠는 바닷물 수온이 증식에 알맞은 25도 안팎이어서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남해안에서는 조수간만의 차가 작고 양식장이 밀집해 일사량이 증가하면 해마다 적조 피해가 되풀이된다. 도 관계자는 “통상 가두리 양식장은 태풍 피해를 막기 위해 섬을 등지고 해안 안쪽에 자리하기 때문에 적조띠가 덮치면 피해가 커진다.”고 강조했다. ●방제·예찰 비지땀 전남도와 여수시는 피해가 난 양식장에서 가급적 먹이를 줄이거나 주지 말도록 촉구했다. 피해가 커질 경우 가둬둔 물고기를 그물에서 풀어 피해를 최소화할 계획이다. 양식장 부근에서는 행정지도선과 정화선, 바지선, 철부선 등 선박 10여척, 굴착기 3대 등이 동원돼 황토 300여t을 뿌렸다. 어민들도 황토를 살포하면서 양식장에 설치된 400여대의 산소공급기를 점검했다. 이날 남해와 통영 해역에서도 전해수 살포기가 장착된 방제선과 어선 등 선박 48척이 동원돼 적조 발생해역에서 황토 24t을 살포했다. 통영지역에는 ‘재해대책 명령서’를 보내 어민들에게 어장 자율관리를 당부했다. 남해 이정규·여수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용어 클릭 ●적조 적조생물인 코클로디니움이 육지의 영양염류와 적정수온으로 이상번식하면서 바닷물이 붉게 물드는 현상으로 조선시대에도 있었다는 기록이 있다. 주로 연안에서 발생하고 독성은 없지만 어류의 아가미에 붙어 질식사시킨다.
  • 8월 15일의 신화/사토 다쿠미 지음

    8월 15일의 신화/사토 다쿠미 지음

    ‘일본천황’이 항복조서를 발표한 것은 1945년 8월15일 정오이다. 라디오로 방송된 내용은 8월14일 오후 11시25분부터 궁내성 내정청사 2층 정무실에서 녹음됐다.‘천황’직속의 전쟁 통수기관이었던 대본영(大本營)이 육해군에 전쟁을 중지하라는 명령을 내린 것은 8월16일, 일본이 미국전함 미주리호에서 항복문서에 조인한 날은 9월2일이다. 8월15일이란 그저 ‘천황’이 읽은 항복조서를 라디오로 방송한 날에 지나지 않는다. 그럼에도 모든 일본인은 8월15일이 명실상부한 ‘종전기념일’이라고 믿고 있다는 것이다. ‘8월15일의 신화’(사토 다쿠미 지음, 원용진·오카모토 마사이 옮김, 궁리 펴냄)는 이런 의문에서 출발한다. 현재 8월15일을 종전일로 하는 나라는 일본과 광복절로 기념하는 한국, 그리고 해방기념일이라고 부르는 북한뿐이라고 한다.‘8월15일 종전’ 논란이 결코 남의 이야기가 아니다. 지은이는 원자폭탄이 떨어진 히로시마에서 1960년 태어난 미디어역사학자이다. 현재 교토대학 교수로 재직하고 있는 그는 8월15일의 모습을 담았다는 일본 언론의 보도사진 몇장에서부터 이야기를 풀어간다. 항복방송 다음날인 8월16일 ‘홋카이도신문’은 ‘천황의 조서발표 방송을 듣는 직원들’이라는 제목으로 사람들이 고개를 숙이고 있는 사진을 실었다. 하지만 이 사진은 항복방송이 아닌 1941년 12월8일 미국과의 전쟁 개시를 알리는 방송을 듣던 시민들의 모습이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홋카이도신문’은 1995년 8월15일자에 ‘종전 특집’으로 ‘죽음으로 보답하지 못한다-천황 목소리에 무릎 꿇는 아이들 무리’라는 제목으로 항복방송에 엎드리거나 서서 울음을 터뜨리고 있다는 아이들의 사진을 실었다. 하지만 사진을 본 당사자들이 “꾸며진 것”이라고 증언했다.“그날 라디오에서 나오는 방송의 의미는 몰랐다. 왜 눈물을 흘리는 모습을 보여야 하는지도 모른 채 신문사 사람이 시키는 대로 했다. 종전기념일에 내 사진이 실릴 때마다 도망가고 싶었다.”고 했다. 두 사진은 역사책에도 실릴 만큼 8월15일의 역사적 순간을 담은 사진으로 일본에서는 유명세를 떨쳤다. 지은이는 8월만 되면 종전 관련 메뉴로 넘치는 일본 신문의 이른바 ‘8월 저널리즘’이 정착한 시점은 미군의 점령이 끝나고 ‘9·2 항복기념일’이 망각된 1955년이라고 설명한다. 당시 일본 언론은 종전 10주년을 기념한 이벤트를 펼치는데 ‘9월2일’은 사라지고 ‘8월15일’만 언급되는 분위기로 바뀌었다는 것이다. 지은이는 그 이유가 ‘일본인에게 8월15일 종전기념일은 좌우의 이데올로기가 절충할 수 있는 편한 균형점이기 때문’이라고 밝힌다.1955년은 사회당의 좌우파벌이 통합했고, 민주당과 자유당이 통합하여 자민당이 성립되었다. 미소 냉전 시스템을 투영시킨 형태의 양당구도에서 우파는 ‘평화의 날’이 시작되었다며 일본의 원폭 피해를 강조했고, 좌파는 ‘천황’에서 민중으로 정치권력이 넘어온 ‘혁명의 날’로 보고 싶어했다. 이렇게 8월15일에 부여하는 의미는 달랐지만 이 날을 종전일로 보고자하는 데는 합의가 이루어졌다. 여기에 언론매체가 소재를 발굴하고 재편성하여 국민들의 뇌리 속에 굳히는 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는 것이다. 이후 전쟁이 끝나고 18년이나 지난 1963년 5월14일 에케다 하야토 내각은 ‘전국 전몰자 추도식 실시요항’을 의결하여 8월15일에 종전기념일로 법적 지위를 부여했다. 8월15일은 한국에 어떤 의미가 있을까.‘천황’이 포츠담선언을 수락하는 방송을 했다고 항복 시점으로 보았지만 지은이의 기준으로는 타당성이 없다. 최근 국내에서 8월15일을 ‘정부수립일’로 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일 것이다. 그런 점에서 ‘8월15일의 신화’는 우리 학계에도 커다란 과제를 던져주고 있다.1만 3000원. 서동철 문화전문기자 dcsuh@seoul.co.kr
  • 온종일 신나는 광복절

    온종일 신나는 광복절

    서울시는 8·15광복절을 맞아 다양한 문화행사를 펼친다. 광복절 전날인 14일 오후 8시 정명훈씨가 지휘하는 서울시립교향악단의 ‘광복 62주년 기념 전야 음악회’를 열고, 브람스의 교향악, 오페라 아리아, 베토벤 교향곡 제9번 합창 등을 들려준다. 광복절 당일에는 오전 11시30분부터 남산 N서울타워광장에서 전통사물놀이와 함께 파수 및 봉수의식을 거행하고, 정오에는 종로 보신각에서 ‘타종행사’를 진행한다. 각 자치구에서도 다채로운 행사를 마련했다. 서대문구는 서대문형무소역사관에서 순국선열 추도식(9일)을, 강동구는 일자산에서 열린음악회(14일)를 갖는다. 은평구는 불광천 구민음악회(14일)를, 노원구는 스페인밀레니엄 합창단의 내한공연(18일)을 각각 준비했다. 송파구는 석촌호수 동호 수변무대에서 태극기로 인간 띠를 잇는 퍼포먼스를 펼칠 예정이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日 원폭 62주년… 서러운 한국인 피폭자

    |도쿄 박홍기특파원|6일 ‘원폭의 날’을 맞은 일본은 추모에 바빴다.62년 전인 1945년 8월6일 오전 8시15분 히로시마에 인류 역사상 처음 원자폭탄이 투하된 날에 희생된 사람들을 기리는 자리였다. 원폭이 떨어진 시간인 오전 8시15분 ‘원폭 사망자 위령식·평화기원식’이 열린 히로시마의 ‘평화기념 공원’에서는 평화의 종소리가 울려퍼졌다. 동시에 묵념도 이어졌다. 그러나 올해도 역시 한국인의 피폭자들을 위한 사죄는커녕 배려는 찾아볼 수 없었다. 때문에 이날은 강제로 일본에 끌려와 히로시마에서, 나가사키에서 원폭을 맞은 한국인들에게는 서럽기 짝이 없는 날이기도 했다. 7만여명에 달했던 한국의 피폭자들은 세월 탓에 2650명 정도밖에 생존해 있지 않다. 사죄를 요구하는 피폭자와 시민단체들에 1965년 한·일 기본협정에 따라 책임배상이 종료됐다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는 게 일본 정부다. 더구나 일본 후생노동성은 한국인 피폭자들에 대한 특별수당 등의 지원도 지자체의 관할에 있다는 이유로 정확한 통계조차 파악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의 언론도 한국인 피폭자들에게 무관심하기는 마찬가지다. 평화기념 공원의 행사에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를 비롯, 피폭자와 사망자의 유족 등 4만여명이 참석했다. 위령비에는 지난 한 해 숨진 5221명을 추가한 25만 3800명의 원폭 사망자 명부가 바쳐졌다. 특히 규마 후미오 전 방위상이 지난달 2일 원폭 투하와 관련,“어쩔 수 없었다.”는 발언 탓에 행사는 한층 관심이 높았다. 일본의 언론들은 이날 당시 피폭자나 유족들을 인터뷰하는 등 특집을 싣는가 하면 원자폭탄을 투하한 미국을 겨냥,“일본으로서는 결코 인정할 수 없다.”며 책임을 묻는 목소리를 여느 때보다 높였다. 그러나 왜 ‘유일하게’ 피폭을 당했는지에 대해 자성하는 목소리는 묻혀 있었다. 가해자로서의 전쟁이 아닌 원폭에 당한 ‘억울한’ 피해자로서의 전쟁을 바라볼 뿐이다. 전쟁의 책임을 아예 망각한 듯싶을 정도다. 아키바 다다토시 히로시마 시장은 행사에서 평화선언을 통해 “유일한 피폭국인 일본 정부는 겸허하게 피폭의 실상과 피폭자의 철학을 배워 세계에 널리 알릴 책임이 있다.”면서 “일본 정부는 핵개발을 계속하는 미국의 정책에 반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베 총리는 추도사에서 “앞으로도 헌법의 규정을 준수해 국제평화를 희구하고 비핵화 3원칙을 견지해 갈 것을 다시 한번 맹세한다.”고 밝혔다. 또 규마 전 방위상의 원폭 정당화 발언과 관련,“피폭자의 마음을 매우 상하게 하는 결과가 됐다.”면서 “정말 죄송하다.”고 사과했다.hkpark@seoul.co.kr
  • [아프간 피랍사태] 가족들 “무사귀환 UCC 제작”

    [아프간 피랍사태] 가족들 “무사귀환 UCC 제작”

    아프간 피랍 18일째인 5일 경기 성남시 분당타운 피랍가족 모임 사무실에 모인 가족들은 며칠간 의욕적으로 추진했던 파키스탄행이 외교통상부의 만류로 사실상 어렵게 되자 막막해하는 모습이었다. 가족들은 회의를 거듭했지만 뾰족한 수를 마련하지 못한 채 6일 밤(한국시간 오후 11시) 예정된 미-아프간 정상회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가족들은 양국 정상이 군사작전이 아닌 인도적인 차원의 해결책을 마련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여기 있는 가족들이야 아프면 약 먹고, 배 고프면 밥 먹으면 되죠. 납치된 사람들에 비하면 편한 겁니다. 무력한 제가 초라할 뿐입니다.” 서명화(29)·경석(27) 남매의 아버지 서정배(57)씨는 더 이상 나올 눈물이 없다며 한숨만 내쉬었다. 가족들은 아프간행에 대해 외교부가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는 데 대해 화를 냈다가도 입장을 이해 못하는 것도 아니라며 체념하기를 반복했다. 가족모임 차성민 대표는 “정부가 현지 치안상황 악화에 따라 ‘제2의 피랍 사태’가 일어날 수 있다며 방문을 만류하는 만큼 무리해서 갈 순 없다.”고 밝혔다. 가족들은 현지 방문이 되지 않는다면 피랍자들의 무사귀환을 호소하는 UCC(사용자제작콘텐츠)를 만들어 유튜브 등 국내외 UCC 사이트에 배포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뜻을 모았다. 동영상 전문 제작업체가 만드는 UCC에는 피랍자들이 평소 봉사활동하는 모습, 무사귀환을 바라는 가족들의 인터뷰, 국제사회에 대한 호소문 등이 담겨질 예정이다. 이정훈 부대표는 “다음주 정상회담이 끝난 후쯤 공개할 예정”이라며 “UCC가 인터넷을 타고 큰 영향력을 발휘해줄 것으로 기대한다.”밝혔다.UCC 영문판은 다음주 초, 한글판은 목요일쯤 공개될 전망이다. 지난 4일 AFP통신을 통해 공개된 한 여성 인질의 육성에 대해 가족들은 “탈레반의 전략인 만큼 확인을 거부한다.”는 공식 입장을 내놓았다. 가족들은 “여성 인질이 자신의 이름을 ‘싱 조-힌’이라고 밝혔다는데 비슷한 이름도 없다.”면서 “단지 아프간 방언을 사용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현지에서 합류한 3명 가운데 한 명으로 추정될 뿐”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익명을 요구한 한 가족은 “아프간말을 할 줄 아는 박혜영(34)씨가 유력하지만 이름이나 목소리로 봐서는 박씨가 아닐 가능성도 높다.”면서 “아프간어 내용을 적어놓고 읽게 했거나 우리 가족이 아닐 수도 있다.”고 밝혔다. 장대비 속에 지난 4일 오전 분당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엄수된 고 심성민씨의 영결식은 ‘눈물 바다’를 이뤘다. 유가족과 샘물교회 관계자 등 300여명의 조문객들은 고인의 봉사활동이 담긴 영상을 보면서 통한의 눈물을 쏟았다. 아버지 심진표씨는 추도사에서 “하늘도 비통함을 아는지, 비가 내린다. 부디 그곳에서도 생시에 마음 먹은 대로 더 크고 넓게 뜻을 펼쳐라.”고 말했다. 성남 박건형 이은주기자 kitsch@seoul.co.kr
  • 농담 이해하는 로봇? 美서 인공지능 개발

    농담 이해하는 로봇? 美서 인공지능 개발

    영화 ‘바이센테니얼맨’에서 처럼 농담하는 로봇을 볼 날이 멀지 않을 것 같다. 영국 과학잡지 ‘뉴 사이언티스트’는 인간과 풍부한 대화가 가능한 혁신적인 인공지능(AI) 개발 소식을 1일 보도했다. 미국 신시내티대학 연구팀이 새로 개발한 이 인공지능 기술의 특징은 인간의 간단한 유머나 은유를 이해할수 있도록 짜여진 프로그램. 연구팀은 어린이들이 단어를 배운 후 환경적인 영향에 의해 추가적으로 알게되는 하위 의미들을 데이터베이스로 만들어 이같은 프로그램을 가능하게 했다. 개발에 참여한 줄리아 테일러 연구원은 “감정적인 공감대 형성을 수학적으로 풀어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며 “인공지능 로봇의 놀라운 진보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로봇이 인간과 대화다운 대화를 나누기 위해서는 아직 해결해야 할 문제가 남아있다. 테일러 연구원은 “아직은 간단한 수준의 농담과 은유만 이해할 수 있는 수준”이라며 “데이터 입력 방식을 넘어 자체 학습 능력을 갖추도록 해야 한다.”고 이번 연구의 한계를 밝혔다. 한편 노스텍사스대학 연구팀도 다른 방식으로 농담을 구별해내는 프로그램을 발표해 눈길을 끌었다. 연구팀은 “농담에는 부정적인 단어의 뜻을 과장하는 방법이 많이 사용된다.”며 “‘술취한’, ‘멍청이’ 등의 단어와 특정 억양을 인식하는 방법으로 농담을 구별할 수 있다.”고 밝혔다. 사진=영화 ‘바이센테니얼맨’ 나우뉴스 박성조 기자 voicechord@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초반 합동연설회 통해 본 이명박·박근혜 비교

    초반 합동연설회 통해 본 이명박·박근혜 비교

    한나라당 대선 경선 후보간 합동연설회가 거듭되면서 이명박·박근혜 두 후보의 특징이 드러나고 있다. 지역특화 공약으로 지지를 호소하는 것은 같았으나 자신의 필승론과 상대 후보의 필패론을 전달하는 스타일은 연설회마다 엇갈렸다. 27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3차 유세에서 두 후보는 각 지역에 대한 애정을 과시하며 특화 공약을 내놓고 감성적 호소를 시도했다. 자신과 상대에 대한 필승론·필패론 설명도 잊지 않았다. 앞서 22일 열린 제주 유세에서 이 후보는 네거티브 공세가 부당하다고 성토하는 데 치중해 이성적으로 접근했다. 반면 박 후보는 테러를 당하고 맨 처음 제주를 찾았다며 감성에 호소했었다. 나흘 뒤 부산·경남 유세에서는 반대였다. 이 후보는 자신의 어려운 어린 시절을 회상하며 감성을 자극했고, 박 후보는 이 후보의 본선 필패론의 논거를 강한 톤으로 밀어붙였다. 이 후보는 이날 “반갑습니다. 고맙습니다.”라고 몇 번을 말하며 울산에 온 것 자체가 감격스럽다는 인상을 풍겼다. 그는 또 “많은 사람들이 제가 한 방에 간다고 하지만, 천만의 말씀”이라면서 “어릴 때부터 찬물에 손넣지 않고 태풍 속에서도 넘어지고 쓰러지며 항구에 도착한 이명박은 강하다.”고 자신했다. 그는 “세계에 나가 물건을 팔 때 남의 물건 흠잡지 않았다. 오늘의 정치는 내가 잘하겠다고 하는 게 아니라 남을 흠집내 이기겠다고 하는 것인데 그러면 모두 망한다.”고 일갈했다. 전날에 이어 박 후보는 이날도 “의혹을 적당히 덮고 넘어가자는 생각이야말로 대선 필패로 가는 지름길”이라며 이 후보를 직접 겨냥했다. 전체 연설 시간에서 이 후보 공격에 할애하는 시간은 줄었으나, 강도는 세졌다. 박 후보는 “깨끗한 지도자만 경제를 살릴 수 있다. 서민들은 열심히 땀흘려 집 장만하고 자식 교육시키는데, 한쪽에서는 부동산으로 몇 십배, 몇 백배 돈을 쓸어담는 나라가 정상적인 나라인가.”라며 이 후보 일가의 부동산 투기의혹 연상을 유도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아프간사태이후 경선전략은 아프가니스탄 사태가 3주 앞으로 다가온 한나라당 경선전에 새로운 변수로 등장했다. 피랍된 국민들의 추가 희생 없이 무사귀환을 바라는 여론을 무시한 채 종전처럼 정치공방전에 매달릴 경우, 국민적 질타를 받을 수 있어서다. 4명의 대선 후보들은 전날 부산 연설회에 이어 27일 울산 합동연설회에서도 추도 묵념을 올리며 아프간 사태에 안타까운 마음을 표시했다. 전날 참모들에게 의혹공방 자제를 지시한 이·박 두 후보는 이날에도 아프간 희생자를 추모하는 묵념을 한 뒤 연설에 나섰다. 식전 축하행사도 모두 취소했다. 문제는 아프간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다.8월19일 경선 투표일까지 TV토론과 합동연설회를 진행해야 하는데 강재섭 대표의 지적처럼 ‘엄숙하고 품위있게’ 자숙 모드를 유지해 나가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점이다.‘뜨겁고 화끈하게’ 상호비방 모드로 돌아갈 가능성이 잠재돼 있다는 것이다. 아프간 변수는 특히 이 후보측보다는 박 후보측이 곤혹스러운 것으로 보인다. 합동유세에서 반전의 기틀을 다져 ‘역전의 드라마’를 연출하려 했으나 아프간 사태로 초반 경선 열기가 식지 않을까 걱정이다. 당 지도부의 갑작스러운 광주연설회 잠정중단 조치에 이어 아프간 변수로 인해 또다시 제동이 걸리는 모양새라는 것이다. 전날에 이어 27일 울산 합동연설회에서 박 후보가 “불안한 후보로는 정권교체가 물거품된다.”며 이 후보를 겨냥한 발언을 잇따라 쏟아낸 것은 이러한 고민의 한 단락이다. 반면 지지율 1위를 달리는 이 후보측은 다소 느긋한 입장이다. 아프간 사태로 검증공방 소식들이 언론에서 수그러진 데다 박 후보측의 공세도 자연스레 차단하는 효과가 생겨서다. 이 후보 처남 김재정씨가 박 후보측을 상대로 한 고소 취소 배경으로 아프간 사태를 한 요인으로 들기까지 했다. 이 후보측 김덕룡 선대위원장은 “아프간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경선일정을 연기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그런 일이 있어서 되겠느냐. 경선은 그대로 가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해 현 지지율을 토대로 ‘경선 게임’을 마무리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한국 발전상 보니 아버지 희생 헛되지 않아”

    “한국 발전상 보니 아버지 희생 헛되지 않아”

    “한국의 평화를 위해 참전하신 아버지가 너무 자랑스럽습니다.” 27일 부산 남구 대연동 6·25전쟁때 참전한 16개국 용사의 묘지가 있는 유엔묘지내 프랑스군 묘역안. 머리가 희끗한 중년 외국인이 프랑스군 전몰장병 추모명비를 어루만지며 흐느꼈다. 낯선 이방인은 1950년 6·25전쟁때 프랑스군으로 참전, 전사한 가이 프랑수아즈씨의 아들인 가이 엑셀(57)씨. 가이 씨는 한국전쟁 유엔군 전몰장병을 기리는 추모명비에 또렷하게 적혀 있는 아버지 이름을 발견하고 북받치는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고 울음을 터뜨렸다. 부친인 프랑수아즈씨는 1950년 10월 말 강원 양구 ‘단장의 능선(핫브레이크 리지)’ 전투에서 전사했다. 당시 24세로 지원병으로 참전했기에 계급이 없는 무명 용사였다. 참전 당시 그에게는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딸 베트리스(당시 2세)씨와 6개월된 아들인 가이 씨가 있었다. 그는 세계 평화를 위해 이역만리에서 벌어지는 전쟁에 참전,‘불귀의 객’이 되고 말았다. 남매는 홀어머니 밑에서 어렵게 생활하며 성장했다. 이런 환경 때문에 아버지를 앗아간 한국은 생각조차 하기 싫은 나라였다. 사진에서만 보았던 아버지도 수십년의 세월이 흐르고 성년이 되면서 기억 너머 저편으로 사라져 갔다. 그런데 올해초 가이 씨에게 한 통의 편지가 날아왔다. 유엔평화군 성전추모연합회(회장 이철승 대한민국헌정회장·UPKMF)가 보낸 편지에는 파리 시내에서 열리는 ‘한국전쟁 참전비 헌화식과 참전용사를 위한 오찬’ 행사에 참석해 달라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지난 3월26일 열린 행사에 참석한 가이 씨는 성전추모연합회가 제작한 비디오를 본 뒤 아버지에 대한 자부심을 갖게 됐고 한국 방문을 결심했다. 가이 씨 부부는 연합회의 도움으로 난생 처음 유엔 참전 16개국 용사 및 유가족들과 함께 지난 24일 한국을 찾았고 이날 117명의 유해가 안장된 부산 유엔묘지를 방문, 프랑스군 묘역에서 헌화·참배했다. 가이 씨는 “한국의 발전상을 보니 아버지의 희생이 헛되지 않은 것 같다.”며 “아버지에 대한 존경심과 그리움이 더욱 깊어진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유엔묘지에서 거행된 ‘유엔군 전몰장병 추도 및 헌화식’ 행사에는 참전용사와 유족 204명, 부산지역 6·25 참전용사회원, 육군 53사단 장병 등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대해 거행됐다. 방문단은 29일 출국한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삶의 찌꺼기 씻는 변방의 파도소리

    ‘언덕을 내려가면 서귀포 부두였다. 그 건너편에 폭낭(팽나무)이 우거져 있었고 거기에 당집이 있었다. 더 가면 백회가루를 만들기 위해 소라 껍데기를 태우는 곳도 있었다. 천지연 입구로 가다가 방향을 틀어 새섬 앞까지 가는 길에는 일제 강점기의 잔재인 고래공장 건물과 작업장들이 을씨년스러운 모습으로 남아 있다.’ ‘우리 어멍 또돗한 품, 서귀포 바다’(강영삼 지음, 지성사 펴냄)는 제주도 서귀포에서 태어나, 지금도 서귀포에서 살고 있는 평범한 직장인이 서술한 고향에 대한 기록이다.‘육지말’로 ‘번역’하면 ‘우리 어머니 따뜻한 품, 서귀포 바다’가 되겠다. 서귀포 바닷가에 이런 저런 장소가 있었다는 사실은 어린 시절을 이곳에서 보냈다면 누구나 기억하고 있다. 하지만 19세기의 생활상과 생활용품이 민속학의 연구 대상과 문화재로 각광받는 동안 20세기는 너무나도 흔하고, 누구나 기억하고 있다는 이유로 관심에서 소외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과장을 조금 보태, 요즘과 같은 추세라면 100년쯤 뒤에는 조선시대 것보다 오히려 20세기 후반기 생활상이나 유물이 희귀한 상황이 올지도 모른다고 민속학자들이 우려한다. ‘…서귀포 바다’는 전문학자가 아닌, 그저 고향바다를 사랑하는 이의 담담한 기록이지만, 언젠가는 서귀포 역사에서 공백이 될 수도 있었던 한 시기를 담은 민속지(民俗誌)로 높은 평가를 받을지도 알 수 없는 일이다. 지은이는 고래잡이라면 장생포밖에는 떠오르지 않는 뭍사람들에게 서귀포 사람들이 기억하는 고래공장의 모습을 차근차근 설명한다. 고래공장은 일제 강점기에 세워졌는데, 이곳에서 1차 가공된 고래는 일본으로 보내졌다. 최근에는 일제의 포경선 침몰 추도 비석이 발견되기도 했다. 일본인들은 서북쪽의 한림과 동쪽의 성산포를 서귀포와 함께 수산기지로 이용했다는 것이다. 지은이는 제주에서 호텔과 골프장을 운영하는 기업에 재직하며 요즘도 일주일에 한두 차례는 서귀포 바다에 뛰어드는 스킨스쿠버 애호가.‘…서귀포 바다’가 물 바깥 풍경은 때로는 풍경화처럼, 때로는 소설처럼 담백하게 묘사하고 있다면 물 속 풍경은 훨씬 자세하고 사실적인 것도 이 때문이다. 그는 책을 쓰기 시작하면서 모자라는 정보를 보충하고자 옛날 기억이 또렷한 서귀포 사람들을 적지 않게 만났다고 한다. 특히 어부와 해녀 등 평범한 사람들이 실제 겪었던 이야기를 많이 반영했는데, 민속지로서 가치를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 셈이다. 예를 들어, 지은이의 셋가시어멍(처의 숙모)은 78세로 여전히 해녀 일을 한다. 열살이 되기 전에 물질을 시작했으니 이력은 70년에 이른다. 할머니는 젊은 시절 팔장도까지 갔다가 광복이 되면서 돌아왔다. 팔장도(八丈島)는 도쿄에서 남쪽 태평양 방향으로 300㎞ 떨어진 곳이다. 이처럼 제주 해녀들을 일제강점기에 일본은 물론 러시아까지 진출해 물질을 했다고 한다. 지은이는 “제주는 우리나라의 변방이고, 서귀포는 또 제주의 변방이라지만 사람이 살아갈 수 있는 여건은 세상 어느 곳보다도 뛰어나고 만족스럽다.”면서 “이런 곳에 살면서도 입시공부와 PC방에만 매달려 있는 우리 아이들에게 아름다운 서귀포 앞바다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지은이가 생각하는 바다는 ‘어머니가 우는 자식을 품고 마음을 가라앉혀 주는 것처럼 육지와 사람을 정화시키는 장소’이다. 하지만 “전에는 바다 굴 아래 보면 우럭이 앉아서 작살로 쏘기라도 할까봐 의뭉하게 히뜩히뜩 쳐다보았지만 이젠 안 보인다.”는 셋가시어멍의 아쉬움처럼 그 바다가 ‘인간들의 삶의 찌꺼기’로 지쳐가고 있는 것이 가장 큰 걱정이다.1만 7000원. 서동철 문화전문기자 dcsuh@seoul.co.kr
  • 故 유상근 박사 15주기 추도식

    학교법인 명지학원(이사장 유영구)은 26일 오전 10시30분 서울 남가좌동 명지대 교회에서 명지학원 설립자 겸 명지대 총장을 지낸 고 유상근 박사의 15주기 추도식을 갖는다.
  • [한나라 후보검증 청문회] ‘李 비방’ 현수막 싸고 마찰

    [한나라 후보검증 청문회] ‘李 비방’ 현수막 싸고 마찰

    장맛비가 내린 19일 서울 용산구 효창동 백범기념관에서 열린 이명박·박근혜 두 후보의 한나라당 대선 경선후보 검증청문회는 후보들의 긴장된 모습을 반영하듯 차분한 분위기 속에 열렸다. 그러나 조용한 장내 분위기와 달리 장외에서는 소란이 끊이지 않았다. 오전에 청문회 일정이 잡혀 있는 박 후보는 오전 8시5분 기념관에 도착해 백범 김구 영정에 헌화했다. 캠프의 홍사덕·안병훈 공동선대위원장과 김기춘·김무성·김재원·유승민·유정복·이혜훈·한선교 의원 등이 수행했다. 이후 청문위원과 만난 박 후보는 가벼운 농담을 나누며 긴장을 풀었다. 박 후보가 행사장에 들어갈 때 대한민국 어버이연합 회원 50여명은 “박근혜”를 연호하며 응원했다. 지난 4번의 정책비전 토론회와 같은 세몰이는 없었지만 어버이연합회 회원들은 박 후보 청문회 내내 이 후보를 비난하는 현수막을 걸고 ‘이 후보에 대한 철저한 검증’을 주장했다. 박 후보의 청문회가 끝난 후에도 해산하지 않고 있던 어버이연합회 회원들은 민주연대21을 비롯한 이 후보 지지자들과 마찰을 빚었다. 자리 시비는 본격적인 충돌로 번졌다. 이 후보 지지자들은 “권력 남용, 부동산투기, 부정부패 철저 수사하라.”는 박 후보 지지자들의 현수막을 문제 삼았다. 이 후보는 오후 1시40분쯤 지하주차장을 통해 기념관에 도착했다. 그는 헌화를 한 뒤 청문위원들과 만나 농담을 나누며 큰소리로 웃는 여유를 보였다. 이재오 최고위원을 비롯해 이방호·주호영·정종복·박찬숙·전재희·이윤성 의원 등이 동반했다. 한편 이날 오전에는 기념관으로 ‘이명박 추도’라고 적힌 조화가 배달돼 당 관계자들과 캠프를 당혹하게 했다. 한상우기자 cacao@seoul.co.kr
  • 감동? 애석? 동반자살 연인 ‘영혼’ 웨딩마치

    “얼마나 사랑했으면….젊은 연인들이 잇따라 목숨을 끊었을까요?” 중국 대륙에 너무나 사랑한 나머지 잇따라 강물에 뛰어들어 목숨을 끊은 20대 젊은 연인의 ‘영혼 결혼식’을 올려 주변 사람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영혼 결혼식’의 주인공은 중국 중부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살았던 양양(陽陽·가명·24)씨와 롄롄(戀戀·가명·23)씨.이들 남녀는 지난 10일 롄롄씨가 먼저 강에 뛰어들어 목숨을 끊은 뒤 뒤따라 양양씨도 강물로 뛰어들어 숨지자,이들 부모님이 저승에서라도 부부의 연을 맺어 잘살라고 ‘영혼’ 결혼식을 올렸다고 무한만보(武漢晩報)가 13일 보도했다. 지난 10일 낮 양양씨의 집에 전화벨 소리가 급박하게 울렸다.가족중 한 사람이 전화를 받으니 양양씨가 그의 여자친구와 함께 강물에 뛰어들어 목숨을 끊었다는 급보였다. 신발을 신는둥 마는둥 달려간 양양의 가족들은 강 제방에 가지런히 놓여 있는 그와 그의 여자친구 신발을 보고는 망연자실한 채 한동안 우두망찰했다.시간이 조금 지나 정신을 차린 양양의 가족들은 그제서야 울음보를 터뜨렸다.이날 오후 4시쯤 공안(경찰)당국은 양양씨와 그의 여자친구 롄롄씨의 시신을 건져 올렸다. 이어 11일 아침 셴타오황허(仙桃皇河) 장례식장에서 목숨을 끊은 양양씨와 롄롄씨는 일가 친척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이승에서 못다한 사랑을 다하도록 ‘영혼’ 결혼식을 치렀다.이날 양양씨와 롄롄씨 두 사람의 ‘영혼 결혼식’이 진행된 셴타오황허 장례식장.장례식장의 중앙에는 양양씨와 롄롄씨가 함께 찍은 사진이 걸려 있고 ‘침통하게 추도한다.’는 글이 쓰여진 흰 천이 힘없이 축 처져 있어 조금은 살풍경한 모습이었다. 특히 이 ‘영혼’결혼식에는 이들 남녀의 일가친척 외에도 ‘좀처럼 보기 힘든’ 결혼식을 보기 위해 주변 사람들이 몰려들어 북새통을 이뤘다. 오전 9시 정각,장례식장에서 ‘영혼’ 결혼식이 시작되면서 ‘결혼 행진곡’이 흘러 나왔으나 ‘하객’들은 즐거워하기는 커녕 모두 울부짖거나 침통한 표정을 지어,‘영혼’ 결혼식임을 알려주는 듯했다.곧이어 사회자가 애잔한 추도사를 하고 두 남녀를 저승으로 인도하는 장중한 음악이 흐르자 ‘하객’들은 이들 부부와 마지막 이별식을 가졌다. 이들 ’하객’들과는 달리 구경꾼의 표정은 어쩌면 ‘감동’한 것 같기도 하고 어쩌면 ‘애석’해하는 것 같기도 하고….어떤 표정을 지어야 할지 난감해 하는 모습이어서 대조적이었다. 그러나 이들 두 남녀가 무엇 때문에 이승을 버리고 저승으로 동반했는 지에 대해서는 공안 당국도 이들의 부모도 끝내 밝히기를 꺼려해 알 수 없는 ‘미스터리’로 남게 됐다.다만 양양씨의 부모가 중소기업을 경영하는 1000만위안(약 12억원) 이상의 재산가인 것으로 밝혀졌을 뿐이다. 온라인뉴스부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취임1주년…단체장 인터뷰] 박맹우 울산시장 “광역시 10돌 도약 원년 삼아 세계적 생태·산업도시 건설”

    [취임1주년…단체장 인터뷰] 박맹우 울산시장 “광역시 10돌 도약 원년 삼아 세계적 생태·산업도시 건설”

    “광역시 승격 10년이 되는 올해를 제2도약의 원년으로 삼아 울산을 세계 경제의 중심도시로 만들겠습니다.” 재선으로 6년째 시정을 이끌고 있는 박맹우 울산시장은 “글로벌 기업환경과 푸른 생태도시 조성에 역점을 두어 울산을 세계가 주목하는 생태·산업도시로 만들겠다.”고 시정 각오를 밝혔다. 박 시장은 “우리나라 산업 중추도시인 울산이 세계와 겨루기 위해서는 행정이 적극 나서 기업하기 좋은 여건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과 같은 넓은 땅을 가진 나라와 기업 환경 경쟁에서 밀리지 않으려면 행정이 발벗고 나서야 한다.”면서 “시민·노사·사회단체도 상생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해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고 기업사랑운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자동차·조선·석유화학 등 3대 주력산업 고도화와 전기·전자 등 첨단산업 유치에 전력을 쏟는 한편 2011년까지 1000여만㎡(300여만평)의 공장 용지를 조성해 공급하고 장기적으로 1000여만㎡ 더 조성해 산업용지 부족난을 해소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 시장은 5년 전 시정을 맡은 직후 태화강 복원사업을 열정적으로 추진했다. 그 결과 오염 때문에 시민들이 찾지 않던 강이 수영대회를 하고 시민들이 즐겨 찾는 휴식공원으로 바뀌었다. 박 시장은 “태화강 대숲공원 주변 35만여㎡의 태화들도 공원으로 조성해 태화강변 일대가 세계적인 강변 공원이 되도록 하겠다.”며 의욕을 보였다. 몇년 전부터는 울산 도심 곳곳이 푸른 덩굴식물로 덮이고 있다.“삭막한 도심의 콘크리트 건물벽과 담벽을 덩굴을 심어 푸르게 꾸며 보자.”며 박 시장이 아이디어를 냈다. 울산시는 2010년까지 100만 그루의 덩굴나무를 심을 계획이다. 박 시장은 올해 초 전국적인 관심을 불러일으킨 인사 쇄신제도인 ‘시정지원단’을 도입한 것과 관련해 “신분보장과 관행적 온정주의 때문에 능력과 실적 중심의 인사운영제도가 정착되지 못하는 공직사회 인사 관행을 고치기 위한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정년보장을 믿고 일 안 하는 공무원들의 정신 자세를 바꾸어 열심히 일하게 하고 조직에 적절한 긴장감이 유지되도록 하기 위한 것”으로 퇴출이 목표는 아니라고 덧붙였다. 울산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광역시 승격 10년 울산 어떻게 달라졌나 대한민국의 ‘산업수도’ 울산이 15일 광역시로 승격된 지 10돌을 맞는다. 경남도의 기초단체로 있던 울산시와 울주군은 1995년 1월 울산시로 도·농 통합돼 2년 후인 1997년 7월15일 광역시(1개 군,4개 구)로 승격됐다. 광역시 승격을 계기로 울산시는 공해도시라는 좋지 않은 이미지를 씻기 위해 환경개선을 최대 역점 시책으로 추진했다. 환경개선 중기종합계획을 세워 기업체 등과 합심해 강력하게 추진한 결과, 대기가스 배출이 대폭 감소하는 등 공해와 악취가 없는 친환경 생태산업도시로 바뀌었다. SK㈜가 1000억원을 들여 도심 야산 등 364만㎡(110만여평)를 친환경적으로 조성해 시에 기증한 울산대공원(2006년 5월 완공), 죽음의 강이던 태화강이 연어가 돌아오고 2년 전부터 수영대회를 여는 등 되살아난 사례가 생태도시로 변모한 울산의 상징으로 꼽힌다. 한국 경제의 성장엔진 역할을 강화하기 위해 자동차 관련 생산·연구 단지인 오토밸리와 정밀화학지원센터 조성을 올해 완료하고 주력 산업인 자동차·조선·정밀화학 산업의 고도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교육 여건도 매년 향상됐다. 광역시 승격으로 늘어난 교육 예산을 교육환경 개선에 해마다 대폭 투입한 데 따른 것이다. 광역시 승격 후 지난해까지 62개 초·중·고등학교가 신설됐다. 울산과학고가 설립되고 10여년 숙원사업이었던 국립대학(울산과학기술대학) 설립이 확정돼 2009년 3월 개교한다. 또 축구전용경기장을 건립해 2002년 월드컵 경기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고 종합운동장을 신축해 2005년 제86회 전국체전과 이듬해 제35회 소년체전을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울산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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