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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기업 채용 숨통

    정부가 일부 공기업에 경영 자율권을 주거나 정원을 늘려주면서 공공기관 신규 채용에 다소 숨통이 트였다. 그러나 정원 감축 목표를 채워야 하는 곳들은 신입사원 모집계획이 없어 공공기관 채용에 뚜렷한 양극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4일 핵심 공기업과 금융 공공기관 등 25개 기관에 따르면 올해 신입사원을 이미 채용했거나 채용할 예정인 곳은 기업은행, 가스공사, 수자원공사 등 14곳인 것으로 나타났다. 아직 계획을 세우지 못한 한국전력, 수출입은행 등 7곳도 적게나마 채용에 나설 예정이어서 지난해보다 공기업 채용이 다소 늘어날 전망이다. 2008년과 2009년에는 25곳 중 12곳이 각각 공채를 걸렀고 7곳은 2년 내내 뽑지 않았다. 정원 증원은 ▲경영 자율권을 얻은 가스공사, 기업은행, 지역난방공사, 인천공항 등 4곳 ▲원자력발전 등 신규사업 관련 증원 요청을 한 한국수력원자력 등 에너지 관련 공공기관 7곳 ▲ 4대강 사업을 맡은 수자원공사 등에 대해 허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증원 규모는 가스공사 280여명, 수자원공사 250여명, 지역난방공사가 200여명 등이다. 기업은행은 현재 200명 규모의 공채를 진행 중이며, 최근 2년간 한 명도 뽑지 않았던 인천공항도 20명 규모의 신입사원 선발을 하고 있다. 반면 25개 기관 중 조폐공사, 한국공항, 석탄공사 등 4곳은 올해도 공채 계획이 없다. 지난해 정부가 추진한 선진화 계획에 따라 129개 기관에서 정원의 12.7%(2만 2000명)를 줄이면서 2012년까지 현원도 정원 내로 맞추도록 단계적으로 줄여야 하는 탓에 신규 채용이 사실상 어렵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천안함 침몰 이후]UDT 군가로 마지막길 배웅

    [천안함 침몰 이후]UDT 군가로 마지막길 배웅

    “빨리 일어나십시오. 못다 이룬 임무를 완수해야 하지 않습니까.” 지난 3일 경기도 성남 국군수도병원에서 거행된 고 한주호 준위의 영결식. 떠나는 선배를 못내 아쉬워하며 복받치는 울음을 토해낸 해군특수전부대 수중폭파팀(UDT) 장병들의 모습은 이날 하루 전국을 눈물바다로 만들었다. 장례형식은 해군장으로 치러졌지만 국무총리가 참석했고 동료장병, 일반시민까지 1000여명이 영결식장 안팎을 빼곡히 메웠다. 후배 김창길 준위도 추도사 내내 흐르는 눈물을 참지 못했다. “저 깊은 서해 바다 밑에서는 선배님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어디로 가시려고 일어나지 않는 것입니까. 선배는 늘 후배들에게 지옥에서 살아오라고 하지 않으셨습니까.”라며 목이 메었다. 식장은 고인을 차마 보낼 수 없다는 유족들의 울음소리와 비통해하는 동료, 선후배들로 영결식 내내 침통한 분위기였다. 헌화가 시작되자 유족들에 이어 장의위원장인 김성찬 해군참모총장, 전두환 전 대통령, 정운찬 총리, 김태영 국방부장관이 고인의 가는 길에 국화꽃을 얹었다. 정부가 추서한 충무무공훈장은 영정 앞에 놓였다. ☞[사진]故한주호 준위 눈물의 영결식 영결식이 끝나고 시신이 운구되며 식장을 빠져나려는 순간 UDT대원들이 운구행렬을 멈춘 뒤 식장이 떠나가도록 ‘사나이 UDT가’를 부르며 통곡했다. 성남화장장에서 1시간여 화장 절차를 거친 한 준위의 유골은 납골함에 담겨 대전 국립현충원에 안장됐다. 안장식은 김 해군참모총장 등 7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엄숙하게 치러졌다. 식장 주변에는 시민 300여명도 함께 자리해 거룩한 고인의 희생과 참군인 정신을 실천한 고인에게 깊은 애도를 표하며 마지막 가는 길을 지켜봤다. 유가족들은 감사의 말도 빼놓지 않았다. 아들 상기씨는 “슬픔은 이루 말할 수 없지만 아버님의 유훈과 유지, 명예를 더럽히지 않도록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영결식이 하루 지난 4일에도 네티즌들의 추모물결은 이어졌다. 50이 넘은 나이에 후배 장병을 구하기 위해 직접 물속으로 뛰어든 한 준위를 ‘이 시대 진정한 영웅’이라며 추모했다. 포털 다음 아고라에는 지난달 30일부터 한 준위를 애도하는 수천여건의 서명운동이 이어지고 있다. 한 네티즌은 “당신 같은 분이 계셨기에 오늘 하루도 힘차게 살아가는 국민들이 존재하는것 같습니다.”라는 애도의 글도 올려져 있다.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한국 첫 비행사 안창남 80주기 추도식

    한국 첫 비행사 안창남 80주기 추도식

    우리나라 최초 비행사인 안창남(1900~1930)의 순국 80주기 추도식이 2일 오후 충북 청주 중앙공원에서 시민과 공군사관학교 생도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안창남기념사업회가 주최한 이날 추도식은 안창남이 생전에 남겼던 유고 낭독과 추도사, 추모시 낭독, 진혼무 순으로 진행됐다. 추도식은 안창남 전기(1930년 발간)에 실렸던 김태흡의 시를 개사해 만든 안창남 비행가를 청주시립합창단 테너 홍승완씨가 열창하고 참석자들이 분향하는 것으로 끝이 났다. 기념사업회 박정규 회장은 추도사에서 “당신은 우리의 영웅이고 신화였다.”며 “당신의 뜻과 정신을 이어받아 통일된 조국을 이루고 인류 평화와 행복한 사회를 만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강연에서 박 회장은 “안창남 선생이 비행훈련 교육이 아닌 전용기 시험비행 중에 추락해 숨졌다.”고 밝히며 앞으로 안창남의 일생과 관련한 사실들을 계속 연구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안창남은 일본에서 비행사 자격증을 취득한 후 1922년 12월 한국인으로는 최초로 서울 상공을 비행해 국민적 영웅으로 떠올랐다. 1930년 중국 산시성(山西省) 군벌 염석산의 휘하에서 비행학교 교관으로 활약하던 당시 그해 4월2일 비행기가 추락하면서 세상을 떴다. 청주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 과천 주공 9개단지 재건축 된다

    경기도 과천 주공아파트 9개 단지의 재건축 계획이 승인됐다. 도 도시계획위원회는 2일 과천시가 상정한 중앙·별양동 일대 주공아파트단지의 재건축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2020 과천시 도시·주거환경정비 기본계획안’을 조건부 승인했다. 도시계획위원회는 과천시가 입안한 각 주공아파트 단지 용적률 200~250%를 140~250%로 낮추도록 했다. 중앙동 단독구역과 주암동 단독구역 재개발사업 용적률도 200%에서 100%로 낮출 것을 주문했다. 과천시가 도시계획위원회의 부여 조건을 충족시키면 재건축 및 재개발 계획은 확정된다. 시는 2020년 마무리를 목표로 재건축·재개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재건축이 진행될 아파트는 ▲중앙 주공1단지 ▲원문·별양 주공2단지 ▲별양 주공4단지 ▲별양 주공5단지 ▲별양 주공6단지 ▲부림·별양 주공7단지 ▲부림 주공8, 9단지 ▲중앙 주공10단지이다. 주공아파트 단지에는 1만 1158가구, 2개 단독구역 2274가구가 있다. 재건축해 들어설 가구 수는 도 도시계획위원회가 제시한 용적률을 반영해 시가 추후 확정하게 된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제주 국제학교 위탁운영 협상 시작

    제주도교육청은 내년 9월 개교예정인 제주영어교육도시 공립 국제학교 위탁 운영과 관련해 국내 법인 ㈜YBM시사와 협상을 벌인다고 30일 밝혔다. 이는 제주국제학교 운영위탁 우선협상 대상자인 메이플립 교육재단과의 협상이 무산돼 차순위 대상자인 YBM시사와 다시 협상에 나선 것이다. YBM시사는 국내에 130여개 어학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한국외국인학교 서울캠퍼스(재학생 79명)와 판교캠퍼스(재학생 1074명)를 운영 중이다. YBM시사는 지난해 말 위탁 운영법인 공모 당시 국제학교 수업료와 기숙사비 등을 합쳐 연간 2000만원 수준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우선협상 대상자였던 메이플립 교육재단이 제시했던 연간 1000만~1200만원보다 2배 정도 비싸다. YBM시사는 제주국제학교에 대한 재정투자로 학교운영비 200억원, 고교시설 증축 140억원 등 향후 10년 간 모두 340억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제주도교육청 관계자는 “YBM시사가 위탁법인 공모 당시 연간 등록금으로 2000만원 수준을 제시했다.”며 “향후 협상 과정에서 이를 낮추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제주국제학교의 선발 학생은 초등학교 과정(4~6학년) 180명, 중학교 과정(1~3학년) 216명 등 모두 396명이다. 한편 메이플립 교육재단은 당초 도서구입비 및 방과후 교육활동비 등에 투자하기로 한 학교운영비 220억원을 학교 시설 부문에 투자하겠다고 수정 제시해 협상이 무산됐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농식품부 공무원 7명 합동영결식

    농식품부 공무원 7명 합동영결식

    충남 태안에서 지난 26일 교통사고로 숨진 농림수산식품부 직원 7명의 합동 영결식이 29일 서울 일원동 삼성서울병원에서 엄수됐다. 영결식에는 유가족과 장태평 농식품부 장관, 이낙연 국회 농림수산식품위원회 위원장, 김재수 농촌진흥청장, 농식품부 직원 등이 참석했다. 장 장관은 영결사에서 “농어민을 위해 떠난 길이 다시는 돌아오지 못할 길이 될 줄 누가 알았겠습니까.”라면서 “농어촌에 대한 사랑을 채 피우지 못한 임들의 꿈은 이제 우리의 마음 속에서 피어날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임들의 몸은 우리 곁을 떠나가지만 그래서 다시 볼 수 없지만 님들이 꿈꾸던 미래와 큰 뜻은 우리와 영원히 함께할 것입니다.”라고 덧붙였다. 영결식은 이어 고인들과 절친했던 동료 직원들의 추도사와 헌화, 발인을 거쳐 마무리됐다. 고인들의 영정과 시신은 영결식 뒤 정부과천청사로 운구돼 노제를 지냈다. 이들의 영정은 생전에 일했던 지역개발과 사무실을 마지막으로 들른 뒤 각자 장지로 옮겨졌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하이닉스 올 차입금 1조원 줄일 것”

    “하이닉스 올 차입금 1조원 줄일 것”

    권오철 하이닉스반도체 신임 대표이사 사장이 올해 창사 이래 최대 매출을 올리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또 LG그룹은 하이닉스의 좋은 인수 주체가 될 수 있지만 LG의 판단을 존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권 사장은 29일 경기 이천 본사에서 취임식 직후 기자간담회를 갖고 “올해 반도체 시장의 상황이 좋기 때문에 매출이나 이익 규모 등에서 상당한 기대감을 갖고 있다.”면서 “2001년 하이닉스 출범 이후 가장 많은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이닉스가 기록한 연간 최대 매출은 2007년의 8조 6000억원이다. 그는 또 “20% 이상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하고 연간 4조원 이상의 세전·이자지급전이익(EBITDA)이 나와야 회사가 운영된다.”면서 “앞으로 1조 5000억원선인 현금보유고를 더 늘리는 동시에 올해 안에 차입금을 1조원 정도 줄이고, 7조원선인 총차입금을 4조원 이하로 낮추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올해 2조 3000억원으로 계획된 설비투자의 확대 가능성에 대해서는 “(반도체) 고객들이 100을 달라고 하면 60밖에 주지 못하고 있다.”면서 “공급 부족이 지속된다면 주주단과 협의해 설비투자 확대를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권 사장은 신사업보다는 기존의 핵심사업 역량을 강화하는 데 집중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권 사장은 “지금은 메모리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면서 “이 사업에서 후발업체들이 넘보지 못하는 확고한 경쟁 우위를 확보한 뒤 여력이 있을 때 선택적으로 관련 분야에 진출하는 게 정도”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최근 불거진 반도체 기술유출 논란에 대해서는 “사법절차를 통해 진실이 밝혀지도록 최대한 협조하겠지만 하이닉스는 우리 기술진이 만든 기술로 운영된다.”고 못박았다. 하이닉스 매각문제와 관련해서는 “반도체 업종과 한국 경영문화의 특성상 사업 육성 의지와 재무적 여력이 있는 훌륭한 주인이 있을 때 장점이 많다.”면서 “(시장에서 단골 인수후보로 꼽히는) LG그룹은 훌륭한 잠재적 주인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LG의 판단을 존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수능 70%출제 EBS교재 활용 어떻게

    오는 11월18일 치를 대학수학능력시험 뿐아니라 6·9월에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주관하는 수능 모의평가에서도 EBS 수능강의 교재 내용이 70%나 반영된다. 이를 위해 이미 출간했거나 출간할 교재는 115권이다. 평가원 관계자는 “우선 6월 모의고사 문제를 ‘10주 완성 수능특강’ 이전에 발간된 교재 등과 직접 연계시켜 70%의 출제 비율을 맞추도록 하겠다.”면서 “오는 29일까지 EBS의 수능 반영비율과 직·간접 연계 개념을 확정해서 밝히겠다.”고 말했다. EBS는 현재 수능강의에 활용하고 있는 140여권 가운데 115권을 추려 수능과 직접 연계시킬 교재로 선정했다. ‘10주 완성 수능특강’을 비롯해 ‘라디오 고교듣기’, ‘인터넷 수능특강’, ‘고득점 N제’, ‘인터넷 섹션별 언·수·외’, ‘파이널 수능특강 실전 모의고사’ 등이 포함됐다. 책이 87권이고, PDF 파일이 28개다. 선택과목이나 수준별 교재를 선별적으로 풀려면 학생 별로 30권 안팎의 교재를 구입해 봐야 할 것이라고 EBS 측은 설명했다. 앞서 교과부와 평가원, EBS 등은 “수험생이 EBS 수능강의 및 교재 내용을 충실히 학습하면 수능에서 직접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수능 강의 및 교재와 수능시험 출제 간의 연계 강화를 위해 노력한다.”는 내용의 협약(MOU)을 체결했다. 일선 학교 가운데서는 일반계 고교가 이런 교육당국의 움직임에 맞춰 가장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의 한 여고 영어교사는 “2008년과 2009년 수능에서 EBS 수능 교재에 있던 영어 지문이 출제됐는데, 관련 문제에서 학생들이 긴 지문을 읽을 시간을 절약할 수 있어 성적을 올리는 데 도움이 됐다.”면서 “이런 식의 출제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 학교는 3~4년 전부터 EBS 교재를 부교재로 써 왔기 때문에 추가 부담은 없고, 사교육비가 줄어드는 효과가 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그런가 하면 서울의 한 고교 국어 교사는 “시중 교재에 비해 EBS 교재의 문제가 다듬어졌다는 생각이 든다.”면서 “방과후 학교 등에서 EBS 교재를 채택하는 비율이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사교육비 절감효과에 대해서는 “EBS 교재를 보고 강의를 듣는 것과 학생들이 그 안의 문제를 푸는 능력을 키우는 것은 별개”라며 “EBS 문제풀이와 특히 익혀야 할 문제를 짚어 주는 쪽으로 사교육이 방향을 잡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수능 상위권 학생이 대부분인 외국어고들은 “EBS 교재를 크게 활용하지 않을 것이고, 활용해도 담당 교사가 지금까지처럼 EBS에서 중요한 문제를 뽑아 수업시간에 설명하는 정도일 것”이라면서 “학생들의 수준이 높기 때문에 굳이 EBS 교재를 수업에서 전적으로 사용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다른 입장을 보였다. 홍희경 이영준기자 saloo@seoul.co.kr
  • 정주영회장 9주기… 현대家 한자리

    정주영회장 9주기… 현대家 한자리

    범 현대가(家)가 21일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9주기를 맞아 한자리에 모인다. 정몽구 현대차 회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정몽혁 현대종합상사 회장뿐 아니라 3세인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과 정지이 현대유엔아이 전무 등도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19일 현대차 및 현대그룹 등에 따르면 범 현대가 인사 대부분이 20일 밤 서울 청운동 정 명예회장의 자택에 집결한다. 이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것은 지난해 10월 정몽구 회장의 부인 이정화 여사가 별세한 후 처음이다. 정 회장은 2002년 1주기에 참석한 후 5년 동안 서울 청운동 자택에서 열리는 제사에 불참했다가 2008년 7주기 추모식부터 참석, 장자로서 ‘범현대가 회동’을 이끌고 있다. 정 회장은 해외출장 등 일정을 따로 잡지 않는 등 참석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 회장은 정의선 부회장과 함께 기일 전후로 경기 하남시 창우리의 정 명예회장 묘소를 참배할 것으로 알려졌다. 매년 참석해 온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도 청운동을 방문할 예정이다. 현대그룹 관계자는 “현 회장은 정 명예회장의 추도식을 중요한 가정사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중공업의 최대 주주인 정몽준 한나라당 대표는 불참하게 됐다. 정 대표는 국제축구연맹(FIFA) 부회장 자격으로 FIFA 집행위원회 참석을 위해 지난 17일 출국했다. 정 대표의 이번 출장은 2022년 월드컵 유치를 위한 것이다. 정몽혁 현대종합상사 회장도 매년 추모식에 빠지지 않는 가족이다. 올해는 정 명예회장의 땀이 배인 현대상사 회장으로 경영 일선에 복귀한 만큼 창업주의 유지를 기린다는 계획이다. 정 명예회장을 기리는 추모 행사도 열렸다. 현대중공업은 이날 울산 본사에 분향소를 설치하고 민계식 회장 등 임직원 5500여명이 추모식에 참석했다. 추모식은 현대중공업 서울사무소와 군산조선소 임직원들에게 생중계됐다. 최원길 사장 등 현대미포조선 임직원도 현대중공업에서 열린 추모식에 참석했다. 현대삼호중공업은 별도의 추모행사를 열었다. 울산대학교는 전날 추모음악회를, 현대학원 산하 현대청운고, 현대중 등 5개 중·고교는 20일까지 추모 글짓기 대회 및 시상식을 갖는 등 교내 행사를 가진다. 현대차그룹과 현대그룹, 현대중공업과 현대종합상사 등 범 현대 임직원들도 기일인 21일을 전후해 정 명예회장의 묘소를 참배할 예정이다. 안동환 오상도기자 ipsofacto@seoul.co.kr
  • 이미자·남진 “선생님 사랑합니다” 추도사

    이미자·남진 “선생님 사랑합니다” 추도사

    작곡가 고(故) 박춘석의 영결식이 18일 서울 풍납동 아산병원에서 거행됐다. 영결식은 고인의 약력보고와 일대기를 담은 영상물 상영으로 시작됐다. 흑백 사진 속의 박춘석은 선글라스를 쓴 모습으로 이미자, 남진, 하춘화 등 ‘박춘석 사단’ 가수들과 활짝 웃고 있었다. 박춘석의 곡으로 한 시대를 풍미했던 가수들의 추도사도 이어졌다. 가장 먼저 나선 가수 이미자는 “선생님, 저와의 인연은 비록 음악 세계가 아니더라도 가족 같은 관계였습니다. ‘미자야, 미자야.’ 다정하고 정감 어린 목소리로 부르실 땐 아버지 같은 분이셨습니다.”라면서 고인과의 추억을 떠올렸다. 가수 남진은 “피아노 시인이던 당신의 노래 작품은 정말 위대했습니다. 온 국민의 가슴에 남은 주옥 같은 명곡이 참으로 많습니다. 그래서 국민 작곡가요, 이 시대 노래 팬들의 주인공이기도 했습니다.”라면서 고인의 업적을 기렸다. 박춘석 사단의 막내라며 자신을 소개한 문주란은 “선생님이 떠나시니 삶의 허무함이 느껴집니다. 좀더 편히 계시다 떠나셨으면 이렇게 가슴이 아프지는 않았을 것 같습니다.”라며 흐느꼈다. 트럼펫 연주에 맞춰 패티김이 조가(弔歌)로 ‘초우’를 불렀다. 처음부터 목소리가 가늘게 떨렸고 결국 끝내 노래를 다 마치지 못하고 울음을 터뜨렸다. 검은 모자를 깊이 눌러 쓴 패티김이 관에 잠들어 있는 고인에게 다가가 “선생님, 사랑합니다. 고이 잠드십시오.”라고 마지막 인사를 건네자 장례식장은 눈물바다가 됐다. 유족 대표로 나온 고인의 동생 박금석씨는 울먹이면서 영결식 참석자들에게 감사를 표시했다. 영결식에는 패티김과 이미자를 비롯해 하춘화, 정훈희, 인순이, 유열 등의 가수들도 참석해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지켜봤다. 고인의 유해는 경기 성남 모란공원에 안치됐다. ‘초우’를 비롯해 ‘가슴 아프게’, ‘공항의 이별’, ‘누가 이 사람을 모르시나요.’, ‘비내리는 호남선’, ‘마포종점’ 등 2700여곡의 주옥 같은 명곡을 남긴 고인은 앞서 14일 지병인 뇌졸중으로 별세했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故박춘석, 마지막길 떠나는 ‘눈물의 영결식’

    故박춘석, 마지막길 떠나는 ‘눈물의 영결식’

    ‘비 내리는 호남선’으로 인기 작곡가 반열에 이름을 올린 고(故) 박춘석씨의 영결식이 열렸다.고(故) 박춘석씨의 영결식은 18일 오전 서울 풍납동 아산병원에서 가요계 후배들의 주축으로 이뤄졌고 한국음악저작권협회 신상호 회장이 조사를 맡았다.이날 영결식에서 가수 이미자, 남진, 문주란이 추도사를 낭독했고 패티김은 고(故) 박씨가 작곡한 곡 ‘초우’를 불렸다.먼저 추도사를 전한 이미자는 “음악세계가 아니더라도 가족 같고 인간적인 관계다.”며 “정감어린 목소리로 부르실 때는 아버지 같은 분이셨다. 어느 때는 엄한 선생님 같았다. 또 주옥같은 명곡을 모든 국민이 기억한다.”고 낭독했다.끝으로 이미자는 “마지막으로 제자 이미자 눈물로 명복을 빈다. 부디부디 좋은 곳에서 편안하게 쉬시길 바란다.”고 말했다.남진은 “박 선생님과 우리는 이별의 날에 나와 있다.”며 “병마의 굴레에서 벗어나 편한 세상으로 가셨지만 안타까움이 남는다.”고 낭독했다.또한 히트곡을 일일이 나열하던 남진은 이어 “피아노시인이시던 당신의 노래는 위대한 명곡이었다.”고 추도했다.끝으로 문주란은 추도사에서 “선생님께서는 국민들의 애환을 오선지에 담아 마음을 달래주시분이다. 선생님은 대작곡가이고 대스타다. 하늘처럼 기억하려한다.”고 말했다.패티김은 슬픔이 가득담긴 목소리로 박씨의 히트곡 ‘초우’를 불렸고 이내 눈시울을 붉히며 목이 메었다.‘비 내리는 호남선’으로 대표되는 고인은 이미자 ‘섬마을 선생님’, 남진 ‘아픔 아프게’, 나훈아 ‘물레방아도는데’, 패티김 ‘초우’, 은방울 자매 ‘마포종점’ 등 2,700여개의 작품을 작곡해 ‘살아있는 트로트의 전설’로 한국 가요계를 이끌었다.한편 고인은 서울 둔촌동 자택에서 15년간 뇌졸중으로 투병해오다 지난 14일 오전 6시경 별세했고 , 장지는 경기도 성남 모란공원묘원으로 정해졌다.서울신문NTN 이규하 기자 judi@seoulntn.com / 사진=현성준 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천주교 100년만에 도마 안중근 품다

    천주교 100년만에 도마 안중근 품다

    도마 안중근(1879~1910) 의사가 중국 하얼빈역에서 이토 히로부미(1841~1909)를 저격한 뒤 가장 먼저 한 일은 기도였다. 이토의 사망 소식을 듣고도 그는 성호를 그으며 감사 기도를 올렸고, 뤼순 감옥에서 형장으로 나아갈 때도 기도를 잊지 않았다. 그는 18살에 영세를 받은 이후 마지막까지 신앙을 놓지 않은 신실한 천주교인이었다. 하지만 정작 천주교는 그를 적극 품지 않았다. 십계명의 하나인 ‘살인죄’를 범했다는 이유에서였다. 당시 조선교구장인 뮈텔(1854~1933) 주교는 사형을 앞두고 마지막 성사를 원한 안 의사의 요청을 거부했다. 심지어 명령을 어기고 안 의사에게 성사를 베푼 빌렘 신부에게 미사 집전 금지 조치를 내렸다. ●공식미사 외면한 천주교 왜? 그런 천주교가 안 의사에게 손을 내밀었다. 올해 그의 순국 100주기를 맞아 처음 공식 추모미사를 여는 것이다. 집전은 천주교 서울대교구가 맡았다. 그동안 소규모 미사는 있었으나 교구 차원에서 대규모 추모미사를 연 적은 한 번도 없었다. 한국 천주교는 안중근의사기념사업회 등을 통해 안 의사의 기독교 정신과 세계평화 정신을 기리는 각종 추모 행사도 함께 진행한다. 순국 100주년 미사는 안 의사의 순국일인 오는 26일 서울 명동성당에서 정진석 추기경의 주례로 봉헌된다. 이 자리에서 정 추기경은 미사 강론을 통해 천주교인으로서의 안 의사를 다시 알리고, 동양은 물론 세계 평화를 꿈꾼 숭고한 정신과 신앙을 기릴 예정이다. 그렇다고 천주교가 안 의사를 공식 복권한 것은 아니다. 살인했다는 이유로 공식 파문된 적이 없기 때문이다. 파문이 없으니 복권도 있을 리 없다. 대신 한국 천주교는 1993년 김수환(2009년 선종) 추기경이 “일제 치하 교회가 안 의사 의거에 대한 바른 판단을 내리지 못하고 여러 과오를 범한 데 연대 책임을 느낀다.”고 한 것을 상징적인 복권으로 여기고 이후 추모 행사를 조금씩 개최하고 있다. ●10월 평양서 남북공동 추모행사도 안중근의사기념사업회(이사장 함세웅 신부)는 25~27일 뤼순 일대 안 의사 관련 유적지에서 ‘안중근 의사 순국 100주년 남북한 공동 추모 행사’를 개최한다. 남측 기념사업회에서 100명, 북측 조선종교인협의회(위원장 장재언 북한적십자 총재)에서 30명가량이 참석해 공동 미사를 보고 유적지 탐방, 안 의사 평화정신 계승·실천 방안 토론회 등을 이어간다. 윤원태 기념사업회 실장은 “안 의사는 남북 공동으로 추모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독립투사”라면서 “오는 10월 의거 기념 행사를 평양에서 공동 개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업회는 홈페이지(www.greatkorean.org)를 통해 사이버 추모 전시관도 운영한다. 천주교평신도 모임인 ‘직암선교후원회’는 뤼순 감옥 인근의 중국 다롄한인성당, 일본 오타시 성당 신자들과 함께 한·중·일 신자가 참여하는 ‘묵주기도 100만단 봉헌운동’을 진행하고 있다. 예수의 생애를 묵상하며 드리는 묵상기도는 ‘주님의 기도’ 한 번, ‘성모송’ 열 번, ‘영광송’ 한 번을 1단으로 삼는다. 지난해 10월26일 시작한 봉헌운동은 이달 4일 현재 목표치를 훨씬 넘어 154만 7408단이 누적됐다. 후원회는 인터넷카페(cafe.daum.net/jigammissions)에서 댓글 형식으로 기도를 취합하고 있다. 안 의사 신앙과 사상 현대화를 주제로 한 원고와 서평도 모집 중이다. 대안공동체의 하나인 천주교 예수살이공동체(대표 박기호 신부)는 23~27일 닷새간 ‘안중근 순국 100주년 기념 순례’를 진행한다. 안 의사 유적지를 돌아보고 추모 미사에도 참석한다. ●기독교·불교 “천주교 신자인데…” 원불교도 지난 11일 전남 함평 대한민국상해임시정부 청사 복원터에서 ‘안중근 장군 순국 100주년 특별 천도재’를 올렸다. 행사를 진행한 정광일 청년아카데미 대표는 “안 의사와 원불교는 직접적 인연이 없으나 100주기를 맞아 그의 정신을 기리기 위해 범국민운동 차원에서 행사를 열었다.”고 설명했다. 오는 26일 복원터에서 안 의사 추도식 및 동상 제막식도 연다. 반면 기독교나 불교계는 안 의사 100주기와 관련해 이렇다 할 행사를 준비하고 있지 않다. 안 의사가 천주교 신자라는 점이 소극적 행보의 한 원인으로 풀이된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2일 TV 하이라이트]

    ●인간극장(KBS1 오전 7시50분) 장임할머니는 뇌수술 이후 아기가 되어버렸다. 갑작스럽게 뇌졸중으로 쓰러지면서 한쪽 몸이 불편해져 살림을 꾸리기는커녕 옷 단추도 스스로 채우기 힘들었지만, 인순할머니와의 동거 이후 주방보조 역할을 기가 막히게 잘 해낼 만큼 건강해졌다. 덩달아 샘까지 늘어 인순할머니의 신경을 슬금슬금 건들기도 한다. ●1대 100(KBS2 오후 8시50분) 공사창립 특집편으로 시청자와 함께하는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첫 번째 도전자는 시청자가 기다린 도전자, 시사·문화예술·교양·예능 전 분야 진행호감도 1위, KBS 대표 아나운서 황수경씨다. 두 번째 도전자는 시청자가 뽑은 KBS 최고 예능프로그램 ‘1박2일’의 이명한 PD가 리얼리티한 퀴즈실력을 공개한다. ●아침드라마 분홍 립스틱(MBC 오전 7시50분) 미란은 가은의 집을 찾아오고, 가은은 미란을 반갑게 맞는다. 퇴근하고 집으로 돌아온 정우는 가은이 나리를 재우기 위해 방으로 올라가자 미란과 키스를 나눈다. 한편 정우는 미란에게 사랑한다는 문자메시지를 보낸다. 미란은 드디어 정우가 자신의 남자가 됐다며 통쾌한 미소를 짓는데…. ●문화가중계(SBS 낮 12시30분) 비운의 국모 명성황후의 생을 그린 춤극 ‘명성황후’. 영화, 드라마, 뮤지컬 등 각종 장르로 창작되었던 명성황후의 이야기가 우리 시대 최고의 춤꾼 국수호의 연출로 춤극으로 다시 태어났다. 19세기 말 명성황후의 죽음을 보면서 21세기에 삶을 생각하고자 만든 작품이다. 지난 1월30일 서울 명동예술극장에서 공연됐다. ●60분 부모(EBS 오전 10시10분) 화내고 소리 질러야만 말을 듣는다는 다섯 살 종현이. 몇 번을 좋은 말로 말해도 통하질 않아 엄마도 자꾸 화만 내게 된다고 한다. ‘우리아이 문제행동과의 한판승’에서는 임상심리 전문가 조선미 박사를 초대해 5살 종현이의 문제행동에 대한 원인을 진단하고 종현이를 위한 맞춤 솔루션을 제시해 준다. ●사진으로 보는 대한민국 100년史(OBS 오후 6시55분) 3·1 운동 당시의 모습을 담은 사진을 통해 고종의 독살설을 시작으로 3·1운동의 배경이 됐던 국내외 상황을 살펴본다. 미국의 필라델피아, 하와이 등을 비롯해 중국 상하이와 만주의 용정,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등 전 세계에서 일어났던 3·1운동 모습을 사진으로 알아본다.
  • 故배삼룡, 빗줄기 속 눈물의 영결식

    故배삼룡, 빗줄기 속 눈물의 영결식

    故 배삼룡이 빗줄기와 후배들 눈물 속에 마지막 작별을 고했다.영결식은 25일 오전 7시 30분 서울 송파구 풍납동 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엄수됐다.이 자리에는 유족을 비롯해 송해, 엄용수, 이용식, 배일집, 한무, 이경규, 김정렬, 이봉원, 이상운, 이수근 등 300여 명이 그의 마지막 가는 길을 함께 했다.영결식은 추도 묵념, 약력 소개, 조사, 추도사, 추도시, 헌화 순으로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치러졌다. 특히 고인과 가장 오랜 친분을 쌓은 것으로 알려진 송해의 조사가 후배들의 마음을 아프게 해 눈길을 끌었다.송해는 “형님이 왜 바보냐. 저 뒤를 돌아봐라. 똑똑하고 영특한 후배들이 아픔을 달래고 있다.”며 살아생전 故 배삼룡이 전했던 희극 철학을 대신 전했다.또 송해는 “우리는 모두 당신을 사랑한다. 오로지 내것밖에 모르는 세상에 당신은 큰 웃음을 주셨다. 하늘에선 괄시받지 말고 아프지 말고 그곳에서도 큰 웃음을 주시길 바란다.”며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영결식은 이렇게 동료 그리고 후배 코미디언들의 헌화로 끝났다. 이후 고인의 시신은 장사를 지내기 위해 경기도 성남시 화장장으로 떠났다. 유골은 경기도 광주시에 있는 분당 추모 공원휴에 안치된다.故 배삼룡은 지난 2007년 흡인성 폐렴으로 아산병원에서 4년째 입원 치료를 받아왔다. 그러다가 22일 오후 상태가 급격히 악화돼 23일 오전 2시 세상을 떠났다.1926년 강원도 양구 출신으로 1969년 MBC 코미디 프로그램으로 안방극장에 진출한 뒤 ‘웃으면 복이와요’ 등에 출연하며 ‘몸 개그’의 원조인 슬랩스틱 코미디의 대가로 국민들과 코미디언 후배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이렇게 평생 국민을 웃게 만드는 데 전력했던 고인이지만 그의 삶은 순탄치는 않았다. JP를 지지했던 고인은 1980년대 신군부의 눈 밖에 나면서 저질 코미디로 치부돼 방송활동 금지를 당했다. 또한 세번의 이혼과 흡인성 폐렴으로 오랜 투병생활을 견뎌야 했다.하지만 이런 상황에서도 고인의 열정을 꺾진 못했다. 고인은 “다시 한 번 무대에 서고 싶다.”는 바람을 끝까지 숨기지 않았다. 고인이 입원비를 내지 못하고 있다는 소식에 후배들이 십시일반 정성을 모은 것도 고인의 열정 때문이었다.서울신문NTN 채현주 기자 chj@seoulntn.com / 사진 = 한윤종 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길섶에서] 마무리 웰빙/박대출 논설위원

    명주완 박사가 1977년 세상을 떠났다. 장례는 서울대병원장으로 치러졌다. 운구버스 안에서 고인의 육성이 흘러나왔다. “화창한 날씨에….” 추도객들은 깜짝 놀랐다. 어떻게 날씨까지 알아맞혔을까. 궁금증은 풀렸다. 녹음 테이프들은 더 있었다. 갖가지 날씨에 맞춰 따로 녹음해 두었다. 그날 비가 왔다면 이런 인사를 들려줬을 게다.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서울대병원 의사가 들려준 얘기다. ‘잘 나가는 의사’도 부러운 모양이다. 경성제국대에서 정신과학을 전공한 고인은 서울대 부속병원 초대 원장을 지냈다. 대한의학협회 회장, CMAAO(아시아·오세아니아 의사회 연맹) 회장을 맡기도 했다. 지금도 서울대 의대에선 명주완 의학상이 수여된다. 성공한 의사로 평생을 살아온 셈이다. 삶의 마무리까지 깔끔하게. ‘웰빙’을 추구하는 시대다. 모두에게 여의치는 않다. 세상과의 이별은 오죽할까. 이별 준비까지 하는 이는 얼마나 될까. 뜻대로 되면 웰다잉(Well Dying)이자 마무리 웰빙이다. 후회 없는 삶이 된다. 박대출 논설위원 dcpark@seoul.co.kr
  • 강원 DMZ 세계적 관광명소로

    강원 DMZ가 오는 2015년까지 세계적인 관광명소로 탈바꿈한다. 강원도와 강원발전연구원은 오는 2015년까지 글로벌 DMZ 이미지와 브랜드 관리계획을 비롯해 미디어·투어 개발, 홍보마케팅 사업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키로 했다고 19일 밝혔다. DMZ 관광명소화를 위해 철원 평화문화광장과 화천 평화의 댐, 인제 평화생명동산, 양구 펀치볼, 고성 DMZ박물관 등 기존에 만들어 놓은 명소를 활성화하는 한편 철원 역사의 다리, 화천 평화의 강, 인제 생명 배움터, 양구 생명의 못, 고성 희망의 도로 등 새로운 명소를 집중 개발할 계획이다. 또 철원 이태준 문학 트레일과 화천 파로호 트레일, 인제 대암산 용늪 트레일, 양구 두타연·펀치볼 트레일 등 트레일 코스를 비롯해 템플스테이와 병영캠프 등 DMZ의 특색을 살린 다양한 상품도 개발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학술·행정·마케팅 등 각 분야의 전문가들로 DMZ 지속가능협의체를 구성, 지속적으로 의견을 나누는 등 ‘글로벌 DMZ 사업’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도는 이 같은 사업이 2015년까지 차질없이 진행되면 3223억원의 경제 파급효과와 함께 180명의 고용창출효과를 가져 올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강원발전연구원 관계자는 “천혜의 자연생태 보고인 DMZ는 앞으로 무궁무진한 경제적·문화적 부가가치를 안겨주게 될 것”이라며 “DMZ의 새로운 역사적 해석을 통해 캐릭터를 발굴하고 ‘스토리 텔링’형 관광상품을 개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도록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대구 지하철참사 7주기 추모식

    192명의 목숨을 앗아간 대구지하철참사 7주기 희생자 추모식이 18일 대구시민회관 별관 소강당에서 열렸다. 대구지하철참사희생자대책위원회 주최로 열린 추모식은 유족과 각계 인사 300여명이 참석했다. 2003년 2월18일 사고 당시 발생시각인 오전 9시53분에 맞춰 추모 사이렌이 울렸고 고인들의 넋을 기리는 묵념에 이어 불교와 기독교, 천주교 등 3대 종단의 종교의식이 뒤따랐다. 유족들이 침통한 분위기의 추도사를 듣고 사고의 아픔과 슬픔을 가누지 못한 채 크게 흐느끼면서 주위는 더욱 숙연해졌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비상구 ‘실내사격장 · 스크린골프장 · 안마시술소’ 의무화

    이르면 5월 초부터 실내권총사격장과 스크린골프연습장, 안마시술소에도 비상구를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한다. 또 이들 영업장이 지하일 경우 반드시 스프링클러를 갖추도록 했다. 소방방재청은 12일 이런 내용을 담은 ‘다중이용업소의 안전관리에 관한 특별법’ 시행령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고 밝혔다. 개정안에 따르면 불특정 다수가 출입하는 실내권총사격장과 실내스크린골프연습장, 안마시술소 등이 다중이용업소에 포함돼 비상구와 방화문, 비상벨, 휴대용 조명등과 같은 소방안전 시설을 설치해야 한다. 또 기존에 다중이용업소로 지정된 일반음식점과 게임제공업, 학원, 영화상영관 등 20개 업종과 권총사격장은 영업장이 지하에 있거나 지상에 있어도 창문이 없으면 간이 스프링클러를 설치하도록 했다. 현재는 영업장이 지하에 있고 바닥 면적이 150㎡ 이상인 곳만 간이 스프링클러를 설치하면 된다. 이번 개정안은 신규업소와 내부구조·장식물을 변경하거나 영업주가 바뀌는 업소에 적용되고 기존 업소는 대상에서 제외된다. 소방방재청은 다음달 3일까지 관련 단체와 국민 의견을 수렴한 뒤 법제처 심사와 국무회의 심의를 거쳐 5월쯤 개정안을 시행할 예정이다. 소방방재청 관계자는 “지난해 11월 부산 실내사격장 화재 참사를 계기로 3개 업종의 안전기준을 강화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아 이들 업종을 다중이용업으로 지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차량등록사업소도 혐오시설?

    판교신시가지 주민들이 차량등록사업소가 혐오·기피시설이라며 택지개발지구내 이전을 반대하고 있다. 그러나 성남시는 장사시설이나 쓰레기처리시설 하수처리시설 등의 혐오시설에 대한 주민 반대는 있었지만 차량관련시설까지 포함된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며 의아해 하고 있다. 11일 시에 따르면 분당구 야탑동 시유지에 가설건축물로 운영 중인 차량등록사업소를 판교동 402번지 1만 5330여㎡ 크기의 공공시설용지로 이전할 계획이다. 차량등록사업소는 판교택지개발계획이 추진되면서 2006년 12월 삼평동에서 야탑동으로 옮긴 뒤 현재 예정지를 확보해 이전을 추진 중이다. 부지매입비 380억원 중 175억여원을 납부했고 잔금은 3월 말까지 치를 예정이다. 이전계획이 알려지자 인근 주민들은 “통학 시 사고 위험과 주변 생활환경을 크게 해친다.”며 시에 재고를 요구하고 있다. 이른바 판교발전추진위원회와 8개 아파트단지 입주자대표회의는 10일 사업소 이전 예정지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사업소 이전 대신 주민편의 교육·문화·복지 복합시설을 건립하라.”고 촉구했다. 최현백 민주당 경기도당 주거환경특별위원장은 “각종 기피시설들이 들어온다는 소식에 명품 신도시를 꿈꾸며 들어온 주민들의 상실감과 분노는 이루 말할 수 없다.”며 “지금이라도 각종 기피시설 이전계획을 철회하고 주민 편익시설을 확충하는 새로운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성남시 관계자는 “판교신도시의 경우 메모리얼파크(장사시설), 쓰레기소각장, 하수처리장, 변전소 등 혐오·기피시설을 자체적으로 갖추도록 시범설계된 곳으로 주민들도 입주전부터 알고 있었던 내용들”이라며 “더욱이 차량등록사업소는 이들과 관련이 없는 주민편익시설로 기피대상에 포함된 것을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차량이 몰리는 시설을 무조건 혐오시설이라고 간주한다며 관내 백화점 등 대형유통매장과 교회도 모두 포함될 수 있다.”며 주민들의 협조를 당부했다.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길섶에서] 노후/노주석 논설위원

    부부모임. 표정이 어둡다. 오십 줄에 들고 나서 모이면 정년 이후가 단골 대화메뉴가 됐다. 몇 년 남았느니, 어떻게 살까 등등이다. 침을 튀기며 열변을 토하던 정치논평, 교육평론은 쏙 들어갔다. 날밤을 새우던 술추렴도, 평생 지겹지 않을 것 같던 부동산타령도 한물갔다. “‘도시농업’에 투자해야 해.” 친구가 던진 한마디. 웬 뚱딴지 같은 소리냐며 다들 어리둥절했다. 설명인즉슨 요즘 유행하는 텃밭 가꾸기를 집으로 끌어들인 개념이란다. 멀리 갈 필요 없이 아파트 난간이나 옥상 같은 자투리 공간을 이용해 상추도 심고, 선인장류도 키우면 누이 좋고 매부 좋은 노후대책이란다. 건강에 좋고, 소일거리 확실하고, 집에서 먹는 채소값도 건질 수 있다며 장점을 늘어놓는다. 솔깃했다. 농사라곤 지어본 적 없지만 한번 배워볼까. 지금이라도 도시의 농부가 되어볼까나. 별별 생각이 다 든다. 베란다 화분 가꾸기부터 시작해 종류와 양을 조금씩 늘리면 된다니 손쉬울 법도 하다. 집안 화초에 애착이 가는 간사한 마음이란. 노주석 논설위원 jo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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