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추도
    2026-07-22
    검색기록 지우기
  • 비명
    2026-07-22
    검색기록 지우기
  • 음성
    2026-07-22
    검색기록 지우기
  • 복제
    2026-07-22
    검색기록 지우기
  • 주인
    2026-07-22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5,017
  • 30일 괴산 세계 고추축제

    세계 각지에서 재배되는 고추들이 한자리에 모인다. 충북 괴산군은 오는 30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열리는 괴산고추축제 기간 동안 괴산읍 동진천변에서 세계 고추전시회를 연다고 27일 밝혔다. 이번에 전시되는 고추들은 중국과 멕시코, 헝가리 등 50개국에서 재배하는 100여 품종이다. 길이 1.5㎝, 직경 8㎜ 내외의 세계에서 가장 작은 브라질산 고추와 네덜란드산 대형 고추도 전시된다. 괴산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 군병력 12만명 감군 해병대 감축은 보류

    군병력 12만명 감군 해병대 감축은 보류

    국방부는 현재 64만명에 달하는 군 병력을 2022년까지 52만 2000명 규모로 줄이되 해병대는 현재의 2만 8000명 병력 수준을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이같은 병력 규모는 지난 2009년 발표한 국방개혁 기본계획에서 제시한 51만 7000명 수준을 5000명 상회하는 것으로 군 당국은 오는 29일 이를 골자로 수정된 ‘국방개혁 기본계획’(12~30)을 이명박 대통령에게 보고할 예정이다. 군 관계자는 23일 “기존 국방개혁안에서 제시한 상비병력 감축 계획은 변함없으나 서북도서 지역 등에서의 북한 위협을 고려해 해병대 감축은 보류하기로 한 것”이라면서 “단계적으로 장교와 부사관 등 간부비율을 병력의 40% 이상까지 맞추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군 당국에 따르면 2009년 입안 당시 해병대는 병력 2만 6000명 중 3000명을 줄인 2만 3000명 규모를 유력하게 검토했으나 지난 2010년 11월 연평도 포격 등 북한의 도발 위협 등에 따라 시기상조라고 판단했다. 지난해 6월 서북도서방위사령부의 창설로 현재 해병대 병력은 2만 8000명 수준으로 늘었다. 군 관계자는 “애초의 3000명 감축계획을 백지화하고 2000명을 늘렸으니 결과적으로 해병대를 5000명 늘린 셈”이라고 강조했다. 국방부는 또한 상비병력을 12만명 정도 줄이는 대신 전문하사 6000명을 포함해 부사관을 4만 1000명 늘리기로 했다. 이는 당초 기본계획인 3만명 증원보다 확대된 것이다. 이에 따라 오는 2022년 이후에는 장교는 7만명, 부사관은 14만명 규모가 될 것으로 보인다. 북한 특수전부대의 침투에 대비한 육군의 동부전선 산악여단 창설계획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육군은 수도군단을 해체하려던 계획과 기동군단을 2개로 늘리려던 방침을 백지화했다. 해·공군의 부대 구조는 2009년 기본계획을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으나 공군은 한반도 상공에서의 위성활동 감시를 위해 위성감시 부대를 창설하기로 했다. 해군은 국지 도발과 비대칭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특수전여단을 특수전전단으로 이름을 바꾸고 병력을 늘리는 한편 침투 잠수정 등을 신규 도입하는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군은 해안경계임무를 2014년까지 해경에 전환하기로 한 계획은 보류하기로 했다. 하종훈기자 artg@seoul.co.kr
  • “내가 DJ의 嫡子”… 민주 5인방 호남 표심 잡기

    고(故)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3주기(18일)를 하루 앞두고 민주통합당 대선 경선 후보들이 저마다 ‘DJ 정신’의 계승자임을 내세우며 전통적 지지층을 파고들었다. ●손학규·박준영 광주 추모행사 발길 손학규·박준영 후보는 17일 3주기 추모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광주로 향했고, 문재인·정세균 후보는 전날 각각 인천과 대전에서 열린 3주기 추도식을 찾았다. 18일에는 후보들 모두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에서 열리는 DJ 추도식에 참석한다. ‘호남의 리더’인 김 전 대통령이 없는 상황에서 치르는 첫 대선인 만큼 호남의 표심도 오리무중이어서 DJ를 향한 경선 후보들의 구애는 어느 때보다 치열했다. 손 후보는 광주 추도식에 참석해 “김 전 대통령의 뜻과 광주 정신을 이어받아 이번 대선에서 반드시 정권교체를 이루겠다.”며 “5·18 정신을 계승해 복지 사회를 이룩하고 경제 위기를 극복하며 변화와 안정 속에 국민을 통합하고자 나서겠다.”고 밝혔다. 그는 전남 신안 하의도의 김 전 대통령 생가도 찾았다. 국민의 정부 당시 청와대 공보수석을 지낸 박 후보는 DJ의 ‘적장자’임을 강조하며 호남 표심 관리에 공을 들이고 있다. 그는 지난 9일부터 17일까지 서울에서 보낸 이틀을 빼고는 모두 전남과 전북 지역에서 보냈다. 손 후보와 함께 광주 추도식을 찾은 박 후보는 “미래를 보는 혜안을 갖고 민족이 나아갈 길을 제시한 김 전 대통령의 사상과 정신을 계승 발전시키는 것이 우리가 해야 할 책무”라고 강조했다. ●문재인·정세균 각각 인천·대전 추도식 참석 문 후보는 전날 인천 추도식에서 “남북 국가연합 또는 낮은 단계의 연방제를 꼭 실현해서 그분이 6·15선언에서 밝힌 통일의 길을 가고 싶다.”고 언급한 데 이어 이날 자신의 남북관계 발전 구상을 발표했다. 정 후보는 16일 대전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추도행사에서 ‘민주주의·서민경제·남북평화’ 등 김 전 대통령의 유지를 실천에 옮기겠다고 강조했다. ●김두관은 경남도민 의식 별다른 행보 안해 경남지사를 지낸 김두관 후보는 추모기간 동안 DJ와 관련된 별다른 행보를 보이지 않았다. 정치적·지역적 기반인 경남도민들을 의식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현재 김 전 대통령과 함께했던 ‘DJ의 사람들’은 각 후보 캠프에 흩어져 있다. 국민의 정부 시절 청와대 부속실장을 지낸 김한정 전 비서관과 이훈 전 청와대 국정상황실장, 황인철 전 청와대 통치사료비서관 등은 문 후보 캠프에서 활동하고 있고 ‘햇볕정책의 전도사’ 임동원 전 통일부 장관은 손 후보 캠프에서 뛰고 있다. 정 후보 캠프에는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을 지낸 전병헌 의원 등이 포진해 있고 김 후보는 김 전 대통령 비서실장 등을 지낸 전윤철 전 감사원장, 김중권 전 비서실장 등이 지원하고 있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여야 대선주자들의 8·15] ‘어머니의 꿈’ 강조한 박근혜 “정치 근본개혁”

    [여야 대선주자들의 8·15] ‘어머니의 꿈’ 강조한 박근혜 “정치 근본개혁”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 경선 후보는 15일 ‘어머니의 꿈’을 강조했다. 박 후보는 서울 동작동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고(故) 육영수 여사 제38주기 추도식’에서 유족대표 인사말을 통해 “우리 아이들이 꿈을 펼칠 수 있고 여성들이 일과 가정을 둘 다 이루면서 꿈을 이뤄갈 수 있고 가난하고 소외된 사람도 꿈을 이룰 수 있는 나라를 만드는 게 어머니의 꿈이었고, 이제 저의 꿈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돌아가신 지 38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는데도 아직도 이렇게 많은 분들이 어머니를 기억해 주시는 것은 생전에 어머니께서 밝은 곳보다 어두운 곳에, 따뜻한 곳보다는 추운 곳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이셨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폭우속 친박 등 9000여명 참석 박 후보는 이어 “국민의 삶을 챙기고 나라를 바꾸는 데 중심이 돼야 할 정치가 오히려 국민을 실망시키지 않도록 정치를 근본적으로 개혁하고 국민 여러분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최근 정치권을 강타한 공천헌금 파문과 관련, 강도 높은 개혁방안을 추진하겠다고 선언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행사에는 폭우가 쏟아지는데도 박 후보를 보기 위해 9000여명(경찰 추산)의 인파가 몰려들어 인산인해를 이뤘다. 박 후보는 내빈들과 눈을 맞추며 일일이 악수했다. 그중 한 내빈이 “(합동연설회가 열린) 김천체육관에서 김문수 때린 게 접니다.”라며 박 후보에게 인사를 하자, 박 후보는 “아, 저 분이구나….”라며 놀라는 해프닝도 있었다. ●안상수, 애국가부르기 플래시몹 추도식에는 박 후보 캠프의 김종인·홍사덕 공동선대위원장과 최경환 총괄본부장 등 캠프 인사들과 친박(친박근혜)계 의원들이 총출동했다. 박 후보의 동생 지만씨도 추도식에 참석해 박 후보 옆자리에 앉아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지난 11일 귀국한 지만씨의 부인 서향희 변호사는 불참했다. 서 변호사는 영업정지된 삼화저축은행 고문 변호사를 맡은 전력 때문에 저축은행 비리 연루 의혹이 제기됐었다. 한편 안상수 후보는 이날 오전 국립현충원 애국지사 묘역을 참배한 뒤, 낮 12시쯤 광화문광장 세종대왕 동상 앞에서 ‘애국가 부르기 플래시 몹’ 행사에 참여, 폭우 속에서도 시민 100여명과 함께 태극기를 들고 애국가를 4절까지 불렀다. 김문수 후보는 경기도지사 자격으로 수원 현충탑을 참배한 뒤, 수원 중소기업지원센터에서 열린 광복절 경축행사에 참여했다. 김태호 후보는 대선 출마를 선언했던 남산 안중근 의사기념관을 참배했다. 황비웅·최지숙기자 stylist@seoul.co.kr
  • 美 버지니아주 ‘해병 선셋 퍼레이드’ 가보니…

    美 버지니아주 ‘해병 선셋 퍼레이드’ 가보니…

    14일 오후 6시 30분(현지시간) 미국 버지니아주 알링턴의 ‘해병 전쟁 기념비’(이오지마 기념비) 근처에 단체버스 4대가 도착했다. 아프가니스탄전 등에 참가했던 해병과 가족, 그리고 주미 한국대사관 관계자 등이 버스에서 내렸다. ●참전용사·외국대사 200명 초청 56년 전통의 ‘해병 선셋 퍼레이드’에 초청받은 이들 200여명은 도열한 해병들의 경례를 받으며 연병장 중앙의 귀빈석으로 안내됐다. 주변 잔디밭에는 이미 도착한 시민과 관광객 400여명이 편안한 자세로 앉아 있었다. 객석에 앉아 정면을 바라보니 연병장 끝으로 유명한 이오지마 기념비가 눈에 들어왔다. 1945년 일본과의 태평양전쟁 막바지에 미군이 많은 사상자(2만 4000여명)를 냈던 이오지마 전투에서 해병대원 6명이 성조기를 세우는 실제 모습을 모델로 만든 기념비다. 사회자가 1956년부터 이곳에서 해병 군악대와 의장대의 선셋 퍼레이드가 시작됐다는 역사를 설명했다. 퍼레이드는 매년 6~8월 매주 화요일에 펼쳐지며 올해의 경우 이날이 마지막 행사라는 사실, 그리고 최영진 주미 한국대사가 이날 특별히 초청됐다는 사실을 알렸다. 해병대 측은 지난달에는 일본대사를 초청하는 등 근래 차례로 외국 대사들의 자리를 마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윽고 기념비 뒤편에서 붉은색 제복 차림의 군악대가 서서히 등장하면서 퍼레이드는 시작됐다. 관악기와 타악기를 든 100여명의 군악대원들은 절도 있는 몸동작과 함께 남북전쟁 당시 북군 군가(When Johnny Comes Marching Home) 등 귀에 익은 노래들을 연주하기 시작했다. 마치 브로드웨이 뮤지컬을 보는 듯 ‘율동’이 화려했다. 군악대가 옆으로 비키자 이번엔 기념비 뒤에서 검은색 제복의 의장대가 카리스마 있는 보폭으로 나타났다. 성조기와 해병기를 든 병사들이 가운데 자리하자 미국 국가가 연주됐고 관객들은 모두 일어섰다. 이어 의장대의 절도 있고 화려한 의장 시범이 펼쳐졌다. 시범이 끝난 뒤 의장대 지휘 장교가 귀빈석의 최영진 대사와 미 해병대 장성을 연병장으로 안내했고, 의장대의 분열이 펼쳐졌다. ●석양 뒤로 의장대 조총발사 ‘장관’ 마지막으로 사회자가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장병들을 추도하는 순서임을 알리면서 분위기는 일순 차분해졌다. 의장대가 허공에 조총을 발사한 데 이어 기념비 위에 해병 한 명이 올라가 나팔로 구슬픈 곡조를 연주했다. 나팔을 든 해병이 석양과 어우러진 모습은 영화의 한 장면 같았고 뭉클한 감정이 솟아올라 왔다. 일부 관객이 눈시울을 적시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40여분 만에 행사는 모두 끝났다. 객석을 빠져나가던 중년 여성은 “감동적이었다.”고 말했다. 한 해병 장교는 “세계적으로 오직 미 해병만 이렇게 정기적이고 큰 규모의 공연을 한다.”고 했다. 애국심도 관광 상품으로 파는 나라, 외국 귀빈을 초청해 미국의 정신을 소개하는 나라 바로 미국이었다. 글 사진 알링턴(버지니아주)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강원 동해~유럽·북미 바닷길 개척 팔 걷었다

    강원 동해~유럽·북미 바닷길 개척 팔 걷었다

    강원도가 동해를 통해 유럽과 북미대륙을 잇는 북극항로 개척에 팔을 걷어붙였다. 강원도 환동해본부는 15일 수도권에서 유럽(북동항로)과 북미대륙(북서항로)으로 통하는 북극항로의 최단거리에 있는 속초·동해·강릉·삼척 등 동해안 항구를 수도권 물류 운송의 전초기지로 활용하는 방안 마련에 적극 나선다고 밝혔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서울~원주~강릉을 잇는 1시간대의 복선전철이 개통되고 항만인프라가 구축되면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계산이다. 동해안으로 통하는 내륙 인프라만 구축되면 육상 물류비만 따져도 수도권~부산항으로 이어지는 물류비용의 70%를 줄일 수 있게 된다. 우선 북극항로가 열리면 극동 러시아에서 생산되는 천연가스와 석탄을 별도의 포장 없이 배에 싣는 벌크화물로 들여와 동해안 항구에서 철길을 통해 수도권으로 빠르고 값싸게 운송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동해 항만별 특화된 인프라 구축 이를 위해 철길이 놓인 동해·묵호·옥계·호산·삼척항을 특화된 벌크화물항으로 개발하면 승산은 충분하다고 전문가들은 진단하고 있다. 석탄은 삼척과 동해·옥계항을 통해 운송하고 천연가스는 삼척항을 통해 운송하는 방식이다. 동계올림픽을 전후해 국내 유일의 쇄빙선인 아라온호를 동해안 항구에서 북극항로로 시범 출항시키는 방안도 적극 추진될 예정이다. 강원발전연구원 김재진 박사는 “부산·울산항과 경쟁하면서 물류 흐름을 동해로 흐르게 하는 방식보다 북극항로 뱃길과 서울~강릉 복선전철의 철길을 패키지로 엮은 벌크화물을 특화하면 동해안이 북극항로의 전초기지로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기존에 계획했던 동해안 항만별 특화된 인프라를 밀도 있게 추진하면 동해안이 북극항로 전초기지로 발판을 굳힐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계획에는 동해·묵호항에 컨테이너 물량이 오갈 수 있도록 7만t급 2선석, 5만t급 5선석 등 다목적부두를 신설하고 수송시설과 관리부두, 친수시설 등을 갖추도록 할 방침이다. ●북극항로~복선전철 ‘물류 패키지’ 또 속초항에는 3만t급 여객선 2척이 접안할 수 있는 여객부두와 여객터미널, 마리나, 친수시설을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삼척 호산항에는 18만t급 5척이 정박할 수 있는 연료 하역 부두를 신설할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속초항(크루즈)과 동해·묵호·옥계·삼척항(벌크), 호산항(에너지) 등 도내 6개 항만을 기능에 따라 특화 개발할 수 있게 된다. 홍진표 도 환동해본부 해양운영 담당은 “강원 동해안이 북극해로 나가는 전초기지로 유리한 여건을 갖춰 나가고 있는 만큼 북극항로 전진기지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정부의 전폭적인 관심과 지원이 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강릉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박근혜 올케’ 서향희씨 귀국

    ‘박근혜 올케’ 서향희씨 귀국

    홍콩 출국 배경을 놓고 논란이 됐던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경선 후보의 올케 서향희 변호사가 지난 11일 귀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권의 한 관계자는 12일 “서 변호사가 어제 오전 아들과 함께 귀국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서 변호사는 홍콩을 출발, 외국항공사 여객기 편으로 부산 김해공항으로 귀국한 것으로 전해졌다. 언론 노출을 피하기 위해 인천공항 대신 김해공항을 이용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당초 여권 관계자에 따르면 서 변호사가 대선 후보 경선이 끝나는 시점까지 홍콩에 체류하며 국내 업무는 변호사 사무실을 통해 전화로 처리할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며느리로서 오는 15일 육영수 여사의 추도식을 앞두고 귀국 시점을 앞당긴 것으로 보인다. 서 변호사는 지난달 12일 아들(7)의 서머스쿨 뒷바라지를 이유로 홍콩으로 출국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박 후보의 본격적인 대선 행보를 앞두고 불필요한 언론 노출을 피하기 위한 ‘신변 정리’ 차원이 아니겠느냐는 해석이 나왔다. 그동안 야당은 서 변호사가 삼화저축은행의 고문 변호사를 맡았던 사실을 거론하며 저축은행 구명 로비에 연루됐을 개연성을 제기해 왔다. 최지숙기자 truth173@seoul.co.kr
  • 리볼빙 2조원 ‘부실’ 가계부채 뇌관 되나

    리볼빙 2조원 ‘부실’ 가계부채 뇌관 되나

    ‘카드 대금 돌려막기’에 주로 이용되는 리볼빙 금액 6조여원 가운데 약 2조원이 부실화될 위험이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리볼빙 금리도 연 30%에 육박하고 있어 가계부채의 또 다른 뇌관으로 떠오르고 있다. 아직까지는 돌려막기로 간신히 버티고 있지만 경기가 더 나빠질 경우 동시다발적으로 연체가 터질 위험이 높다는 우려가 나온다. 소비자단체는 리볼빙 금리 실태 조사에 나섰다. 29일 여신금융협회와 업계에 따르면 전체 카드사의 리볼빙 잔액은 지난해 말 기준 6조 1000억원이다. 이 가운데 삼성 등 6개 전업 카드사의 리볼빙 금액은 4조 3000억원이다. 리볼빙이란 카드대금 가운데 일정 비율(20~30%)만 결제하면 나머지 금액은 대출 형태로 자동 전환되는 서비스를 말한다. 금융위원회가 감사원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6개 전업카드사의 리볼빙 잔액 가운데 이미 한도를 80% 이상 소진한 금액은 지난해 말 기준 1조 4189억원이다. 감사원 측은 “리볼빙은 상품 특성상 고객이 이용한도를 모두 소진하기 전까지는 연체가 없는 정상 자산으로 보인다.”면서 “하지만 개념 자체가 돌려막기인 데다 경기 상황이 악화되면 한도가 목에 찬 리볼빙의 경우 일시에 부실화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6개 전업 카드사의 ‘위험 수위’ 리볼빙만 1조 4000억원이 넘는 만큼 전체 카드사로 확대하면 약 2조원어치가 부실 위험이 높다는 게 감사원의 지적이다. 저신용자의 리볼빙 이용이 급증하는 것도 이 같은 불안감을 부채질한다. 6개 전업 카드사의 리볼빙 금액 가운데 7등급 이하 저신용자 이용 금액은 2조 2062억원으로 금융위기 때인 2008년 말(1조 3907억원)보다 8.6%나 늘었다. 비중으로 따져도 2008년 42.4%에서 2011년 말 51%로 절반을 넘어섰다. 리볼빙 금리도 ‘살인적’이다. 금감원에 따르면 삼성카드는 연 26~30% 금리 고객 비중이 전체 리볼빙 이용자의 58.6%였다. 국민카드도 이 비중이 51.4%나 됐다. 현대카드는 43.1%, 롯데카드 31.9%, 하나SK카드 23.3%, 신한카드 7.8% 순이었다. 소비자시민모임(소시모)은 “카드사들이 전체 리볼빙 고객의 절반 이상에게 30%에 육박하는 고금리를 적용한다는 것은 대부업체나 다름없는 이자놀이를 한다는 의미”라면서 “이자율이 적정한지 자체 조사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소시모는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카드사에 적정 수준으로 이자율을 낮추도록 요구할 방침이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이자율이 너무 높다는 데는 동의하기 어렵지만 최근 경기 불황이 지속되면서 리볼빙의 부실 위험이 높아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 “겉으로는 정상적으로 보이지만 속을 뜯어 보면 할부나 현금 서비스보다 리스크가 매우 크다.”고 털어놓았다. 이에 따라 신규 리볼빙 취급을 중단한 카드사도 있다. 삼성카드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신규 리볼빙을 중단하고, 기존 리볼빙만 유지하고 있다. 삼성카드 측은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신규 리볼빙을 중단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성원기자 lsw1469@seoul.co.kr
  • [열린세상] 쓰시마 단상/심경호 고려대 한문학과 교수

    [열린세상] 쓰시마 단상/심경호 고려대 한문학과 교수

    7월16일부터 18일까지 쓰시마에 다녀왔다. 제주도보다 가까이 있는 이 섬은 과거에는 우리나라와 일본의 외교관계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해 왔다. 하지만 지금은 자연풍광이 좋은 고요한 섬으로 남아 있다. 쓰시마 이즈하라(嚴原)의 슈젠지(修善寺)에서 고 황수영 선생께서 발의해 세운 ‘대한인 최익현 순국지비’를 보고는 울적해졌다. 정토종의 이 절은 지금은 게스트 하우스로 활용되고 있는데, 순국비는 그 납골원 어구에 간신히 자리하고 있었다. 관광 안내문이나 답사 보고문은 대개 최익현이 슈젠지에서 순국한 것으로 간주하고 있다. 그러나 이곳은 최익현이 함께 갇힌 문생들에게 치포관을 만들어 쓰라고 권했던 엄수영(嚴戍營)은 아니다. 최익현은 엄수영에 갇혀 있으면서 문생들이 상투를 드러낸 채 염발질도 제대로 못하고 있는 것을 보고는 상투를 싸맬 크기의 검은 베 조각을 구해 머리를 덮으라고 했던 것이다. 엄수영은 이즈하라에 있던 병영이었고, 슈젠지는 최익현의 시신이 일단 안치됐던 절이다. 광무 10년인 1906년 최익현은 의병을 일으켰다가 순창에서 패해 쓰시마의 감옥에 갇혔다. 최익현은 일본의 문물이 크게 흥성한 것을 눈으로 보았고, 일본의 온순한 통역과 보병들을 만나 보고 타국에도 이웃이 있음을 알았다. 하지만 최익현은 민족의 자존심을 지켜 단식을 했다. 민심의 동요를 우려한 이토 히로부미 통감은 쓰시마로 조선의 쌀과 보약을 보내라고 훈령을 내렸다. 일본 병사들이 부산에서 쌀을 가져오자, 최익현은 사흘 만에 일단 단식을 그만두었다. 하지만 울화증과 풍토병 때문에 반 년 뒤에 병사했다. 슈젠지에서 임병찬이 제문을 읽은 후 최익현의 시신은 부산 초량으로 운구됐다. 1907년 1월 11일의 일이다. 나는 최근 ‘국왕의 선물’을 집필할 때 최익현이 고종의 뜻을 따라 대원군을 탄핵해 고종의 각별한 관심을 받았지만, 바로 그 이유 때문에 다른 지식인들과는 소원해져서 의병을 일으킬 때 호응이 낮았던 사실을 적었다. 위정척사의 논리는 같았지만 당시 지식인들은 정치적 파벌 의식을 쉽게 버리지 못했다. 지금도 그러하지 않은가. 한편 쓰시마 와니우라(鰐浦)의 한국전망대에는 ‘조선국 역관사 조난 추도비’가 있다. 2000년대에 들어 숙종 29년인 1703년 음력 2월 5일 정역과 부역이 탄 배가 조난하면서 112명이 사망한 사실이 밝혀져 그들을 위로하기 위해 비석을 세운 것이라고 한다. 쓰시마 도주 소게(宗家)의 문서에서 실려 있는 기록을 근거로 했다면서, 격군은 물론 성씨 없는 많은 종자들의 이름을 추도비 앞의 부비(副碑)에 하나하나 새겨 두었다. 거기에는 112명 이외에 기록에 없으나 시신을 수습한 한 사람의 이름을 추기해 두었다. 그런데 ‘숙종실록’의 숙종 29년(1703) 2월 19일(갑오)의 기록에 “일본 도해선이 침몰하여 역관 한천석 등 113명이 모두 빠져 죽었는데, 임금이 호조에 명하여 구휼하는 은전을 별도로 거행하게 하였다.”라고 돼 있다. 곧 한천석 등 113명은 계미사행 때 풍기포(?崎浦)에서 변을 당한 것이다. 당시 왜인이 우리 측의 지참 물품을 조사하려 하자 한천석 등이 저지하는 과정에서 싸움이 크게 일어나 조난을 당하게 됐다는 이야기도 전한다. 그렇거늘 조명채의 ‘봉사일본시문견록’을 번역한 책에는 계미를 인조 21년 즉 1643년으로 잘못 설명하고 말았다. 조선 후기에는 와니우라에 우리 통신사들이 오가며 조난자들을 제사 지낸 신당이 있었다고 한다. 지금의 추도비가 선 것은 저들의 호의에 의한 것만은 아니다. 어느 공동체든 공통의 역사 기억을 가질 때 비로소 서로 결속할 수 있다. 역사 교육은 국수주의를 부추기는 것이 결코 아니다. 미국 체류 경험이 있는 사람들은 누구나 미국 학교교육에서 역사 과목이 대단히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고 말한다. 게티즈버그의 전몰자 수를 어린 학생들에게 외우게 할 만큼 자잘한 사실까지도 공통의 기억으로 형성시켜 나간다는 것이다. 우리는 어떤가. 쓰시마는 왜구의 거점이었고, 동아시아 감합무역의 중개 지점이었으며, 교린외교의 흑막 지역이었다. 우리가 우리와 매우 밀접한 관계에 있는 이 섬에 대한 역사 기억들을 뚜렷이 공유하지 못하는 것은 정말로 애석한 일이다.
  • [런던올림픽 D-4] “모든 나라 여성 선수 출전은 女 스포츠 발전에 큰 의미”

    자크 로게(70·벨기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 27일 개막하는 2012년 런던올림픽이 여성 스포츠 발전에 큰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사상 첫 ‘양성 평등’ 완성한 대회 로게 위원장은 22일 영국 런던 올림픽파크 내 미디어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스포츠에서 완벽한 남녀 평등을 이루려면 아직 가야 할 길이 많이 남았다.”고 말문을 연 뒤 “하지만 이번에 모든 나라가 여성 선수를 출전시키는 것은 여성 스포츠 발전에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이번 올림픽은 사상 처음으로 모든 참가국(203개국)이 여자 선수를 출전시키는, 이른바 ‘양성 평등’을 완성한 대회로 주목받고 있다. 그동안 여자 선수를 내보내지 않았던 카타르가 여자 선수를 개막식 기수로 내세웠고 같은 이슬람 국가인 사우디아라비아도 양성평등을 겨냥한 IOC의 압박에 두 명의 여자 선수를 내보낸다. ●“개막식 뮌헨참사 추도행사 없다” 한편 로게 위원장은 대회 개막식에서 ‘뮌헨 참사’에 대한 추도 행사를 포함하지 않는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는 “올림픽 개막식은 그런 비극적인 사건을 기억하기에는 어울리지 않는 분위기”라며 “이스라엘올림픽위원회 차원에서도 충분히 예를 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뮌헨 참사’는 뮌헨올림픽이 열리던 1972년 9월 5일에 일어난 올림픽 테러 사건으로, 당시 팔레스타인 테러 단체인 ‘검은 9월단’이 11명의 이스라엘 선수들을 납치해 이스라엘 정부와 협상을 벌이다 결렬되자 인질 전원을 사살했다. 명희진기자 mhj46@seoul.co.kr
  • ‘동양의 스트라디바리’ 故 진창현씨 기념비 日에 제막

    ‘동양의 스트라디바리’ 故 진창현씨 기념비 日에 제막

    세계적인 바이올린 제작자로 이름을 날리다 세상을 떠난 고(故) 진창현(1929∼2012)씨의 기념비가 일본 나가노현에 세워졌다. 나가노현 기소군 기소마치는 지난 21일 오후 신스이공원에서 고인의 부인 이남이씨와 신각수 주일 한국 대사가 참석한 가운데 기념비 제막식과 추도식을 열었다. 경북 김천에서 태어난 진씨는 14세 때 일본으로 건너갔고 1957년부터 기소마치에 터를 잡고 바이올린을 만들기 시작했다. 기소마치는 일본 내 현악기 생산지로 유명한 마을이다. 진씨는 1961년에 도쿄로 활동 거점을 옮겼지만 기소마치는 그의 바이올린에 대한 열정을 기려 생전에 명예 주민증을 줬다. 비석에는 진씨의 얼굴을 새겼고 비석 옆에는 사망할 때까지 국적을 바꾸지 않은 고인의 뜻을 기려 무궁화를 심었다. 기념비 제막식과 추도식에는 신 대사를 비롯해 다나카 가쓰미 기소정장(면장)과 데즈카 기이치 지방의회 의장, 재일동포 사업가 겸 미술품 수집가 하정웅씨 등이 참석했다. 진씨는 1984년 미국 바이올린제작자협회로부터 세계에서 5명뿐인 ‘마스터 메이커’ 칭호를 받았다. 그가 만든 바이올린은 세계 최상품인 스트라디바리우스에 가장 근접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 5월 13일 도쿄도 조후시 자택에서 대장암으로 숨졌다. 그는 병상 옆에 태극기를 두는 등 최후의 순간까지 한국인임을 잊지 않았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유학생·기업 손잡고 수출길 뚫는다

    한국에 온 외국인 유학생들이 모국으로 한국 제품을 수출하는 첨병으로 나선다. 대전시는 19일 유성 아드리아호텔에서 외국인 유학생과 지역 기업대표 등 8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글로벌 네트워크 프로젝트 발대식’을 열었다. 이는 외국인 유학생이 한국 기업에서 통역과 상담 등의 일을 하면서 모국에 한국 제품을 수출하는 길을 모색하는 것이다. 대전에서 처음이다. 현재 건강기능식품, 광학렌즈, 전자제품, 의약품 등을 생산하는 대전 20개 기업에 40여명의 외국인 유학생 참여가 확정됐다. 이들은 충남대, 한남대, 배재대, 목원대 등 대전지역 대학에 유학 중이다. 이정호 시 주무관은 “지역 중소기업은 해외 인적 네트워크가 약해 수출에 어려움이 많다.”면서 “이를 해결할 인재로 한국어를 할 줄 알고 해당 전공지식도 갖춘 외국인 유학생만 한 이가 없어 사업을 구상했다.”고 말했다. 외국인 유학생은 인턴사원으로 매달 60만원을 받고 앞으로 2개월간 기업에서 해외 마케터로 일한다. 모국의 기업 등과 수출상담 시 통역을 맡고 해당 제품을 알리는 역할을 한다. 자국민의 제품에 대한 취향과 기호·시장조사·정보 제공 등은 물론 자신이 일하는 기업 관계자들이 모국으로 출장을 갈 때 동행해 지인 등 모국의 인적 네트워크를 동원하는 방법으로 수출 가능성을 높이기도 한다. 이번에 참가하는 외국인 유학생은 중국인이 가장 많고 베트남, 러시아, 방글라데시인도 있다. 중국은 지역 기업이 가장 수출하기를 원하는 나라다. 기업에 투입되기 전 유학생들은 목원대에서 한국의 기업문화와 글로벌 마케팅 실무 등 인턴사원 소양 교육을 받았다. 이 주무관은 “기업과 손발을 잘 맞추도록 무역전문가를 외국인 유학생 멘토로 투입했다. 기업이 원하면 유학생을 아예 정식사원으로 채용할 수도 있다.”면서 “성과가 좋으면 내년에 더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이배용 역사산책] 서원과 인성교육

    [이배용 역사산책] 서원과 인성교육

    요즈음 학교 폭력이 사회적 공포감을 조성하고 있다. 학교에 다니는 자녀를 둔 학부모들의 큰 걱정거리가 아닐 수 없다. 가해학생을 엄격하게 처벌하고 여러모로 제도를 정비하고 대책을 강구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러나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것보다 이러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미리 대비할 수 있는 학교교육에 대한 폭넓은 점검이 무엇보다도 필요한 시점이다. 오늘날 우리나라가 온갖 시련을 극복하고 기적 같은 발전을 이룬 원동력에는 교육의 열정이 있다. 특히 전통교육에는 지식의 차원뿐 아니라 심성을 끊임없이 바로잡는 인성교육이 중심에 있었다. 조선시대 사립학교의 효시인 서원 교육에는 인류의 미래지향적 가치인 소통, 화합, 나눔, 배려, 자연, 평화를 추구하는 융합적인 조화의 기능이 있다. 서원에 들어서면 수려한 자연 경관이 눈에 들어온다. 수백년을 역사의 증인으로 지켜온 나무들이 울창하고 맑은 계곡이 흐르고 주변 산세와 어울리는 목조 건축의 아름다운 조화는 백 마디 말을 필요로 하지 않는 배움과 깨달음의 시작이다. 천인합일(天人合一)의 경지, 즉 자연과 인간의 이치의 결합은 스스로 사람다움이 무엇인지를 깊이 성찰할 수 있는 자연을 통해 배우는 언어이다. 즉, 자연의 이치라고 할 수 있는 오행(五行)의 목(木), 금(金), 화(火), 수(水), 토(土)의 원리에서 인간심성의 기본인 오성(五性)의 인(仁), 의(義), 예(禮), 지(智), 신(信)이 상호 합일되는 과정을 매우 중요한 덕목으로 삼고 있다. 즉, 나무(木)를 통해서 사람은 인(仁)을 배우고, 쇠(金)를 통해서 의로움(義)과 정의 그리고 의리를 배우고, 불(火)을 통해서 예(禮)의 질서를 배운다. 물(水)을 통해서는 배움, 즉 깨달음(智)을 알게 되는데 물이 낮은 곳으로, 또 넓은 곳으로 바다를 향해 부단히 흐르듯이 겸손과 포용의 자세를 배우게 되고, 흙(土)은 만물이 딛고 생성하는 토양이 되듯이 인간관계에서 기본은 무엇보다도 믿음(信)이라는 데서 참다운 인성의 가치를 제공하고 있는 것이다. 서원에서 선비들이 닮고자 했던 것은 이러한 자연의 법칙이었고 또한 존경하는 선현이었다. 조선의 선비는 스승의 가르침과 서책을 통해서 깨달음을 얻고자 하였을 뿐 아니라 자연을 통해서 스스로 사색하면서 깨달음을 얻으려고 노력하였다. 늘 푸른 소나무를 통해서는 변치 않는 한결같은 마음을, 대나무를 통해서는 굽히지 않는 절개를, 할아버지 대(代)에 심으면 손자 대에 가서야 열매가 열린다는 은행나무를 통해서는 인내와 끈기의 향학열을, 연꽃을 통해서는 진흙탕에서도 때 묻지 않고 세속의 유혹에 물들지 않는 맑고 고고함을 터득했다. 이외에도 매화·작약·배롱나무 등 철따라 피고 지고 또 피어나는 각종 꽃들의 모습은 자연의 오묘한 진리를 통해 현실에서는 설 자리, 누울 자리를 가릴 줄 아는 분별력·도덕률이 생겨나는 것이다. 퇴계 선생은 이러한 자연과 인간의 조화, 지혜를 적용하여 도산서당을 설계할 때 왼쪽의 담장을 완전히 막지 않고 끊어 쌓음으로써 공부하는 공간에 자연을 끌어들여 호연지기의 심성을 갖추도록 하였다. 또한 서원마다 공부할 때, 현판 하나하나에 새겨진 문구가 예사롭지 않다. 문을 드나들 때나 누정에서나 강학당·도서관에서 공부할 때, 사당에서 제례할 때마다 유교가 주는 인간이 깨우쳐야 할 내용이 함축되어 있다. 각 지역의 서원끼리도 끊임없이 소통하였다. 서원을 찾은 손님의 명단인 심원록을 보면 유명 유학자들의 이름을 수없이 발견할 수 있다. 또한 공동체 기숙 생활을 하면서 상하질서·상부상조하는 협력 체제를 갖추게 하고 바로 오늘날 중요하게 여기는 팀워크가 이루어지고, 법고창신(法古創新)의 정신으로 옛것을 본받아 새로운 창의성을 발휘하는 지혜는 오늘날도 우리가 자긍심을 가지고 이어받아야 할 소중한 문화유산이다. 국가브랜드위원회에서 서원을 유네스코 세계문화 유산 등재를 추진하는 것은 인류가 남긴 공동의 유산으로 보존해야 할 충분한 자격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국가브랜드 위원장·전 이대 총장
  • “대부업 상한금리 39%… 30%로 낮춰야”

    연 40%에 육박하는 살인적인 대부업체의 이자를 30% 아래로 낮춰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대부업체 회사채 발행 길 터줘야” 금융연구원과 금융연구센터가 12일 서울 중구 명동 은행회관에서 공동개최한 ‘서민금융의 발전 방향’ 심포지엄에서 한재준 인하대 교수는 대부업의 제도적 장치를 강화해 서민들의 부담을 덜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올해 1분기 중 대부업체의 평균 대출금리는 연 38.5%로 비슷한 업종인 할부금융사와 일본 대부업체보다 각각 13% 포인트와 18.5% 포인트 높다. 한 교수는 “대부업의 현행 상한금리인 39%를 이자제한법상 상한금리 수준인 30%로 내려 금리 부담을 낮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고금리를 30%로 제한하면 대부업체들의 수익성이 악화되고 저신용자에 대한 대출 공급이 줄어들 수 있다.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대형 대부업체가 회사채 발행 등 직접금융을 통해 조달비용을 낮추도록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최근 이슈가 된 불법사금융 행태 및 과다한 중개수수료와 관련, 일본의 사례처럼 대부업 허가요건과 감독을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대부업체 설립에 필요한 최소자본금을 정하고 현재의 신고제를 등록제로 바꿔야 한다는 것이다. 자산규모별 또는 영업범위에 따라 지역 업체와 전국 업체로 나누어 감독을 이원화하는 방안이 효과적일 것으로 평가됐다. ●“대부업체 허가요건·감독 강화 필요” 이건범 한신대 교수는 서민금융 정책 활성화를 위해 영역별 접근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은행은 직접 지원보다 자회사를 설립하거나 서민금융주력기관에 출연을 해주는 것이 바람직하고 신협, 새마을금고 등 신용협동기구는 유럽 대형 협동조합은행처럼 성장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발달장애인 희망찾기] (하) 우리도 홀로 설 수 있어요 -교남어유지동산 찾아가보니

    [발달장애인 희망찾기] (하) 우리도 홀로 설 수 있어요 -교남어유지동산 찾아가보니

    11일 오후 4시, 경기 파주시 적성면 어유지리에 위치한 교남어유지동산 내 토마토 비닐하우스에서는 지적장애인 홍모(29)씨와 이모(33)씨가 토마토 줄기를 하나씩 잡아 지지대에 집게로 고정시키고 있었다. 토마토 줄기가 휘어지지 않고 곧게 자라도록 하기 위해서다. 홍씨는 “공기가 맑은 곳에서 그리 어렵지 않은 일을 즐겁게 할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교남어유지동산은 지적장애인이 직접 농사를 지으며 월급을 받아 자립하도록 하는 곳이다. 사회복지법인 교남재단이 운영하는 직업재활시설이자 고용노동부가 인증한 사회적 기업이다. 교남재단이 1994년 부지를 매입해 자립 농장을 연 뒤 장애인 직업재활시설을 세워 지금에 이르고 있다. 같은 시간 본관 내 포장 작업실에서는 장애인 5~6명이 갓 수확한 오이와 부추를 포장하고 있었다. 테이블 위에 늘어놓은 오이를 3개씩 투명 비닐봉투에 담고 부추도 가지런히 포장지에 담아 상자에 차곡차곡 쌓았다. 박모(40)씨가 오이 꼭지를 아래로 가도록 봉투에 담자 김모(34)씨가 “거꾸로 넣었잖아.”라며 핀잔을 줬다. 박씨는 머리를 긁적이다가 김씨가 오이를 포장하는 것을 보고 이내 알았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교남어유지동산에는 사회복지사와 사무원 등 14명의 직원과 39명의 지적장애인이 함께한다. 3만 9600㎡(약 1만 2000평)의 밭과 비닐하우스에서 방울토마토, 오이, 감자, 배추 등을 농약 없이 재배하고 된장, 고춧가루, 수세미화장수 등 가공품도 만들어 판매한다. 판매 수익의 대부분은 지적장애인들 월급으로 돌아간다. 지적장애인이 가질 수 있는 직업은 보호작업장에서의 조립이나 포장, 사무보조, 청소 등이 꼽힌다. 이곳에서는 지적장애인에게 맞는 일을 고민하다가 농업을 선택했다. 손인식(41) 사무국장은 “농업은 자연과 함께하면서 정서적 안정과 건강에 도움을 준다.”면서 “작물이 자라는 것을 보면서 보람도 느끼고, 농번기에 바쁜 대신 농한기에 쉴 수 있어 일을 계속 이어가기 힘든 지적장애인에게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어유지동산은 농산물 재배뿐 아니라 게스트하우스 운영, 농촌체험 등으로 사업을 늘려가고 있다. 지금은 연 매출 4억원, 방문객이 1만명에 이를 정도로 성장했다. 친환경 농산물 구입과 농촌체험, 장애인 인식개선 교육이 동시에 가능한 곳이라는 입소문이 각 기업체와 학교 등에 퍼지고 있다. 이곳에서 일하는 장애인들의 표정은 더없이 밝다. 찾아오는 이용객들에게 “안녕하세요.”라며 손을 흔들고 휴식시간에는 휴대전화로 음악을 함께 들으며 드라마나 스포츠에 대해 한바탕 수다도 떤다. 2005년 어유지동산 내 숙소생활을 접고 동두천시에 아파트를 얻어 출퇴근하기 시작한 이후 나타난 변화다. 손 사무국장은 “자신들의 월급으로 방을 얻고 살림을 꾸리면서 직업의식을 높이고자 했다.”면서 “그 이후 일에 대한 보람도 커지고 이웃들에게도 먼저 다가가 인사하며 지역사회에 잘 적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적장애인은 비장애인보다 노화가 빠른 편이라 여기서 일하는 장애인들도 오래 일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일하는 동안만큼은 비장애인과 같은 ‘평범한 삶’을 꿈꿀 수 있다. 손 사무국장은 “단순히 급여만 많이 주는 것이 아니라 장애인이 자립해 생활할 수 있는 공동체를 만들어가는 것이 목표”라면서 “친환경 농산물이라는 장점을 살려 수익을 높이고 더 많은 일자리를 만들어내 지적장애인의 자립기반을 만들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글 사진 김소라기자 sora@seoul.co.kr
  • 서울메트로, 역주행 방지시스템 개발

    서울 지하철 1~4호선을 운영하는 서울메트로는 지하철의 역주행을 방지하는 과주방지 신호시스템을 자체적으로 개발해 가동에 들어갔다고 2일 밝혔다. 서울메트로 과장급 직원의 아이디어로 개발된 이 시스템은 승강장으로 진입하는 열차가 제한속도를 초과하면 자동으로 멈추도록 유도해 열차가 승강장을 지나치는 일을 사전에 막을 수 있도록 했다. 1·2호선은 승강장 정차위치로부터 각 116m와 35m 전방에서 열차속도가 시속 45㎞와 25㎞를 넘을 경우 3초간 경보벨을 울리고, 기관사가 정차하지 않으면 자동으로 정차를 유도하게 된다. 3·4호선은 1·2호선과 운전 방식이 달라 과주방지를 위해 선로가 아닌 열차의 신호제한속도 전송프로그램을 수정해 승강장 진입 6초, 14초 후에 제한 속도를 각각 시속 40㎞, 25㎞로 제한하도록 했다. 서울메트로 관계자는 “되돌이 운전에 대한 시민들의 불안과 걱정을 해소하고 안전한 열차 운행을 위해 과주방지 신호시스템을 개발하게 됐다.”고 말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3가구 중 1가구 독거노인… 공동묘 인기 상한가

    일본에서 최근 ‘고독사’(孤獨死)·‘고립사’(孤立死)가 끊이지 않고 있다. 혈연·지연 등 전통적인 인간관계가 모두 끊겨 외롭게 방치된 채 죽어가는 사람이 연간 3만 2000명을 넘어섰다. 전문가들은 일본 사회의 급격한 고령화와 전통적 가족제도의 해체가 불러온 ‘사회적 재앙’이라고 지적한다. 실제로 일본 전체 4980만 가구 중 1588만 가구가 독거노인들이다. 전체가구 중 약 32%가 혼자 사는 셈이다. 혼자 살다 보면 주위에 아무런 도움도 받지 못하고 혼자 죽는 고독사로 이어지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이런 이유로 최근 일본에서는 독신자들을 위한 합장묘가 인기를 끌고 있다. 합장묘는 친지나 친족 간의 교류가 거의 없는 독거노인에게 죽음을 앞두고 심리적으로 위안이 되고 있다. 일본에서 묘지를 구입하는 경우 수백만엔의 비용이 들기 때문에 합장묘를 이용할 경우 가격이 저렴한 것도 장점이다. 최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도쿄에 있는 한 묘지공원의 독신녀를 위한 공동묘가 인기다. 300명을 안장할 수 있는 납골 공간이 있지만 이미 예약이 완료된 상태다. 이 합장묘를 운영하는 곳은 혼자 생활하는 여성을 지원하는 시민단체인 ‘SSS 네트워크’다. SSS란 싱글, 스마일, 시니어 라이프의 영어 첫 글자를 따서 지은 이름이다. 작가 마쓰하라 아쓰코(65)가 1998년 설립했다. 현재 회원은 50, 60대를 중심으로 900명 정도다. 회원들은 이 시민단체가 주최하는 노후생활을 주제로 한 세미나 등에 참가한다. 또 노인들 간의 소통을 원활하게 하는 활동에도 적극 참여한다. 회원 가입비, 영구 관리비, 영구 공양비 등을 모두 포함해 25만엔(약 364만원)을 받고 합장묘를 제공하고 있다. SSS 네트워크의 마쓰하라 대표는 “고인을 기리면서도 회원들이 즐겁게 지낼 수 있는 카페와 같은 분위기를 만들고 싶다.”면서 “1년에 한 차례 회원들이 모여 와인을 마시며 먼저 안장된 회원들의 추도식을 열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 총무성의 2010년 조사에 따르면 65세 이상 여성 5명 중 1명(20.3%)이 혼자 생활하는 독거노인으로 남성(1.1%)보다 그 비율이 훨씬 높다. 야마다 마사히로 주오대(가족사회학) 교수는 “이전의 독신 여성은 가족 무덤에 합장되거나 조카들이 자연스럽게 제사를 모셨다.”며 “하지만 현대사회에는 혈연의 의미가 옅어지면서 무덤도 자신이 준비하지 않으면 안 되는 시대를 맞이해 합장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7월1일 홍콩 주권반환 15주년] 인권은 脫중국·경제는 親중국 … ‘15세 홍콩의 성장통’

    [7월1일 홍콩 주권반환 15주년] 인권은 脫중국·경제는 親중국 … ‘15세 홍콩의 성장통’

    7월 1일로 홍콩이 중국에 반환된 지 15년이 된다.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은 29일 홍콩을 방문, 다음 달 1일까지 머물면서 반환 15주년 행사와 신임 행정장관 취임식에 참석한다. 때맞춰 홍콩에서는 반(反)중국 성향의 범민주파 정치인들과 시민단체 회원들이 민주주의 확대 등을 요구하는 대규모 거리 행진을 벌일 예정이어서 홍콩 경찰 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시민단체들은 매년 홍콩 주권 반환일에 맞춰 거리 행진을 해왔지만 올해는 반체제 인사 리왕양(李旺陽) 타살 의혹과 함께 신임 렁춘잉(梁振英) 홍콩행정장관에 대한 불만까지 더해져 시위 규모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홍콩은 지난 15년간 중국이라는 거대 시장을 등에 업고 꾸준히 경제를 발전시켜 왔지만 동시에 역설적으로 중국과 거리두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홍콩의 독자성을 유지하고 정치적 민주주의를 발전시켜 나가기 위한 몸부림이 어느 때보다 거세다. ●親中 렁춘잉 행정장관 취임식도 함께… 시위 경계 2004년 6월 300여명의 민주 인사들이 당시 일간지에 홍콩의 핵심가치는 자유·민주·인권·법치 등이라고 규정하는 내용의 ‘홍콩의 핵심가치 선언문’을 제정, 발표했다. 그해 초 중국 정부가 당초 2007~2008년에 예정됐던 홍콩 행정수반 직선제와 홍콩 국회의원 보통선거를 수용할 수 없다고 일방적으로 통보하면서 홍콩의 헌법인 홍콩 기본법의 해석권이 중국 의회인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에 있다고 규정한 데 따른 반발 조치다. 앞서 2003년 7월 1일 홍콩 정부가 기본법 23조를 근거로 국가안전법을 제정하려 하자 53만명이 대규모 거리시위에 나서 입법계획도 무산시킨 바 있다. 중국은 1997년 영국으로부터 홍콩의 주권을 넘겨 받으면서 ‘일국양제’(一國兩制)를 통해 홍콩 체제를 50년간 보장하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틈만 나면 사회주의적 중앙통제를 관철하려 시도했고, 그때마다 홍콩은 온몸으로 저항해왔다. 매년 6·4톈안먼사건 추도 시위가 홍콩에서 열리고 있고, 중국 중앙의 확실한 지지를 받았던 헨리 탕(唐英年)이 홍콩 행정장관 선거에서 떨어진 것도 같은 맥락이다. 홍콩 범민주계 인사들은 이번 7월 1일에도 예년처럼 국가안보법 제정 반대 투쟁 기념을 명목으로 대규모 거리 시위에 나선다. 특히 올해는 보시라이(薄熙來) 스캔들, 시각장애 인권변호사 천광청(陳光誠) 탈출 사건, 반체제 인사 리왕양(李旺陽) 타살 의혹 등 악재가 잇따라 터지면서 중국에 대한 홍콩인들의 경계심과 민주주의 발전에 대한 갈망은 극대화된 상태다. 이달 중순 홍콩대학민의연구계획이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홍콩 시민들의 베이징 중앙정부에 대한 불신임 정도는 반환되던 해인 1997년 5월 이래 최고 수준인 37%를 기록했다. 홍콩인들은 ‘항인치항’(港人治港·홍콩인들이 홍콩을 통치) 원칙 견지를 요구하며 중국을 경계하는 노력을 멈추지 않고 있는 반면 경제적으로는 중국의 지원 아래 세계 속의 도시로 고성장을 계속해왔다. ●‘중국의 일부, 세계 속의 홍콩으로 비약’ 중국은 2003년 홍콩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사태로 실업률이 급증하는 등 홍콩 경제가 휘청이자 중국인의 홍콩 개인여행을 허가했다. 또 중국과 홍콩 사이의 자유무역협정(FTA)인 ‘포괄적 경제파트너십 협정’(CEPA)을 체결해 중국 본토로 수출되는 홍콩산 상품에 대해 단계적으로 무관세 혜택을 줬다. 상호 투자와 무역, 여행객 급증으로 일자리가 크게 늘어나 홍콩의 1인당 GDP는 1997년 2만 6362달러에서 2011년 3만 4405달러로 증가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가 발표한 홍콩의 국가신용등급은 최고 단계인 3A로 1997년 이래 3단계나 올라섰다. 홍콩이 아시아 금융중심지로 위상을 굳힌 것 역시 영국 식민시절부터 발전시켜 온 금융시스템을 바탕으로 중국의 든든한 지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2008년 나스닥에 1위를 내준 것을 빼고는 2006년부터 지난해까지 줄곧 기업공개(IPO) 유치 세계 1위를 지켰다. 미국 보수 성향의 싱크탱크인 헤리티지재단은 지난 4월 홍콩을 18년 연속 경제자유도 1위 지역으로 선정했다. 홍콩은 ‘중국의 글로벌 금융센터’를 발전 비전으로 내세우며 향후 국제 화폐로서의 위안화 역할 증대를 적극 활용해 국제 금융분야에서 주도적 지위를 차지한다는 구상이다. 물론 중국에 대한 과도한 경제 의존은 양날의 칼이다. 올들어 대형 중국 국영기업의 IPO가 한 건도 이뤄지지 않으면서 6월 현재 IPO 유치 규모가 8위까지 하락했다. 2020년까지 상하이를 국제금융허브로 육성한다는 중국 정부의 구상은 국제금융허브로서의 홍콩의 입지를 위협하고 있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 올 첫 ‘폭염주의보’

    올 첫 ‘폭염주의보’

    25일 오전 11시를 기해 경기 북부와 인천 지역에 올해 처음 폭염주의보가 내려졌다. 기상청은 동두천·연천·양주·파주 등 경기 북부 지역, 강화를 제외한 인천 지역에 폭염주의보를 발효했다가 이날 오후 6시를 기해 해제했다. 25일 전북 정읍이 33.7도로 기온이 가장 높았으나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경기 동두천의 최고기온은 32.6도로 기준 온도인 33도를 넘지 않았기 때문이다. 폭염주의보는 일 최고기온이 33도 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일 때, 폭염경보는 일 최고기온이 35도 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발효된다. 무더위는 이번 주 내내 계속되겠다. 26일 서울 등 전국 대부분 지역의 낮 최고기온이 30도를 넘을 것으로 보인다. 무더위는 주말 들어 잠시 수그러들겠다. 27일 제주도를 시작으로 금요일에는 전남 지역에 비 소식이 있으며, 주말에는 서울 등 전국에 장맛비가 내리겠다고 기상청은 예보했다. 폭염주의보가 발효됨에 따라 정부는 이날 고열이 발생하는 작업장이나 야외에서 일하는 근로자들에 대해 오후 2~5시에 휴식을 유도하도록 행정지도에 나서는 등 폭염 종합대책을 마련했다. 이에 따라 소방방재청은 전국 1278곳의 119구급대에 얼음팩 등 폭염 구급장비를 갖추도록 했으며, 보건복지부는 ‘방문 건강관리 프로그램’ 등을 통해 노약자를 집중적으로 챙기도록 했다. 또 초·중·고교는 학교장 재량에 따라 학교별로 단축수업이나 임시휴업 등을 결정할 수 있게 했다. 국토해양부는 폭염에서는 철로가 휘면서 사고 위험이 높아지는 점을 감안해 전국 40개 취약 지역에 감시원을 배치했다. 김진아·박성국기자 jin@seoul.co.kr
  • 외국인, 영주 체류 자격 얻어야 한국 국적 취득

    외국인이 우리나라 국적을 취득할 경우 사전에 영주 체류 자격을 취득해야 하는 ‘영주자격 전치주의’ 제도가 도입될 전망이다. 일정 기간 국내에 체류하면서 국민의 기본소양을 갖춘 뒤 국적을 신청하도록 하는 제도로, 외국인 노동자와 결혼 이민자 등의 급격한 유입에 따른 사회적 부작용을 막기 위한 장치다. 법무부는 20일 서울 서초동 변호사교육문화관에서 ‘영주자격 전치주의 도입을 위한 공청회’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국적법 개정시안을 발표했다. 개정안에 따르면 지금까지는 외국인 근로자나 재외동포가 5년 이상 국내에 계속 거주하면 일반귀화가 가능했으나 앞으로는 3년 이상 영주자격으로 체류해야 국적을 신청할 수 있게 된다. 한쪽 부모가 대한민국 국민이거나 결혼이민자 같은 간이귀화의 경우에도 국내 체류기간이 2년에서 3년으로 늘어나고, 영주체류 기간도 각각 ‘2년 이상’과 ‘1년 이상’의 요건을 갖추도록 했다. 단 과학·경제·문화·체육 분야의 공로가 있는 특별귀화 대상자는 영주권이 없어도 국적취득이 가능하도록 했다. 법무부 관계자는 “고용허가제로 입국한 단순기능 외국인들이 체류기간 만료 뒤에도 재입국할 수 있게 됨에 따라 장기체류하는 이들의 국적취득 문제가 새로운 사회문제가 될 수 있다.”면서 “경제적 자립 능력과 한국 문화에 적응이 덜 된 외국인들의 국내 정주가 늘어날 경우의 문제점을 줄일 예방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