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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건강레시피] 달걀 보관할 땐 둥근 쪽을 위로 채소·과일은 물에 담갔다 세척

    ●달걀은 어떻게 보관해야 할까요 달걀은 둥근 쪽에 ‘기실’이라는 공기주머니가 있어 세균에 노출되기 쉬우므로 뾰족한 부분이 아래로 향하도록 보관해야 합니다. 특히 달걀 껍데기에는 식중독을 유발하는 살모넬라균이 있을 수 있어 주의해야 합니다. 살모넬라균은 열에 약해 조리할 때 70도 이상에서 3분 이상 가열하면 거의 사라지지만, 충분히 가열하지 않으면 살아남은 균이 식중독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껍질에서 묻어나온 살모넬라균이 입으로 들어갈 수도 있기 때문에 달걀을 만지고 나서는 깨끗이 손을 닦습니다. 달걀은 겉모양만으로 품질과 신선도를 확인하기 어렵습니다. 이럴 땐 달걀 포장의 등급을 확인하는 게 좋습니다. 달걀은 1+, 1, 2, 3등급으로 구분합니다. 껍데기의 결이 곱고 매끈하며 광택이 있는 달걀이 좋은 달걀입니다. 또 좋은 달걀은 깨뜨렸을 때 껍데기에서 쉽게 분리됩니다. 구매한 달걀은 되도록 빨리 섭취하고 금이 간 것은 세균에 오염되기 쉬우므로 먹지 않습니다. 상온에 오랫동안 보관한 달걀도 피합니다. 삶기 전 달걀은 반드시 냉장 보관하고, 삶을 때도 깨지지 않고 신선하며 깨끗한 달걀을 사용합니다. 깨진 달걀로 조리기구가 오염됐다면 깨끗이 씻습니다. ‘반숙’이라고 하여 살짝 덜 익은 달걀을 선호하기도 하지만, 삶을 때는 속까지 완전히 익히는 게 안전합니다. ●잔류농약 걱정될 땐 이렇게 씻으세요 세제를 사용해 닦을 수 없는 과일과 채소는 아무리 닦아도 뭔가 찜찜합니다. 흐르는 물로만 닦기 때문에 표면에 잔류 농약이 남을 수 있기 때문이죠. 하지만 과일과 채소별 맞춤 세척법을 사용하면 농약을 대부분 제거할 수 있습니다. 딸기는 물에 1분간 담근 후 흐르는 물에 30초 정도 씻고, 포도는 송이째 물에 담갔다가 흐르는 물에 잘 헹궈 먹으면 괜찮습니다. 사과는 물에 씻거나 헝겊 등으로 잘 닦아서 껍질째 먹어도 좋습니다. 단, 꼭지 근처 움푹 들어간 부분에 농약이 남았을 가능성이 있으므로 이 부분은 먹지 않는 게 좋습니다. 상추와 깻잎은 물에 5분 정도 담갔다가 흐르는 물에 30초 정도 잘 씻습니다. 파는 뿌리보다 잎에 농약이 남았을 수 있으므로 시든 잎과 겉잎을 떼어 버리고 물로 잘 세척합니다. 양배추도 겉잎 2~3장을 떼어내고 흐르는 물에 잘 씻으면 안심하고 먹을 수 있습니다. 오이는 스펀지로 오이 표면을 문질러 씻고 나서 굵은 소금을 뿌려 문지르고 다시 씻어 먹습니다. 고추의 끝 부분에 농약이 남아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습니다. 고추를 물에 일정 시간 담갔다가 흐르는 물에 잘 씻으면 잔류 농약이 대부분 제거됩니다. ■도움말 식품의약품안전처
  • [재계는 변혁 중] “산업 재편, 기업 주도적으로… 정부는 사회안전망 구축 집중을”

    [재계는 변혁 중] “산업 재편, 기업 주도적으로… 정부는 사회안전망 구축 집중을”

    국내 산업계에 강력한 구조 개편의 바람이 몰아치고 있다. 기업들은 선제적인 인수합병으로 성장의 발판을 마련하거나, 구조조정의 한파 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기로에 서 있다. 서울신문은 지난달 18일부터 국내 10대 기업의 사업 재편 현황을 점검했다. 최종회로 전문가들과 함께 변혁을 도모하는 산업계의 현주소와 한계, 해법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대담은 2일 서울 중구 서울신문 세종대로 사옥에서 진행됐다. 위정현(51) 중앙대 경영학과 교수 겸 콘텐츠경영연구소장, 박주근(43) CEO스코어 대표, 김윤경(33) 한국경제연구원 부연구위원이 참석했다. 위 교수는 일본의 도요타와 한국의 삼성전자, 현대자동차의 미래 경쟁력을 비교 연구한 ‘일본재생론’(일본어판)의 저자다.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일본 도쿄대에서 경영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박 대표는 연세대에서 금속공학을 전공했다. LG이노텍, LG전자 전략기획·경영혁신팀을 거쳐 현재 기업의 경영 성과 등을 연구·분석하는 CEO스코어를 이끌고 있다. 김 부연구위원은 연세대에서 경제학을 전공하고 미국 컬럼비아대에서 경제학 석·박사학위를 취득했다. 기업집단, 기업 다각화 분야를 집중 연구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산업계가 사물인터넷(IoT)과 정보기술(IT), 제약 등의 분야에서 도약의 기회가 올 것이라고 전망하면서도, 정부가 칼을 빼들기보다 민간이 자발적으로 구조 개편에 나설 것을 주문했다. →국내 산업계의 구조 재편 과정에서 눈여겨봐야 할 점들을 꼽는다면. 박주근 CEO스코어 대표 지난 50년은 성장에만 초점을 맞춰왔지만, 이제는 성장이 정체된다는 전제에서 바라봐야 한다. 투자와 생산을 계속하면 성장할 것이라는 고정적인 패러다임에서 벗어나야 하는 현실에 직면해 있다. 그동안 생산설비 등에서 과잉 투자를 해왔던 기업들은 지금부터 다른 활로를 모색할 때다. 위정현 중앙대 경영학부 교수 가장 예민하게 움직이고 있는 건 삼성이다. 스마트폰 등 삼성을 이끌어왔던 사업들이 한계에 도달하면서 차세대 성장동력을 찾기 위한 인수·합병(M&A)이 활발하다. 그러나 전략적인 방향 아래 이뤄지고 있는지는 의문이다. 김윤경 한국경제연구원 부연구위원 중국 기업들의 움직임에도 주목해야 한다. 지난해 중국 자본이 아가방을 인수했듯 국내 M&A시장에 중국 기업이 ‘플레이어’로 진입해오고 있다. 외국 기업들의 국내 기업 M&A 사례도 많다. 우리나라 기업이 이 같은 흐름에까지 시야를 넓히며 M&A든 사업 재편이든 서두르지 않으면 경쟁이 쉽지 않다.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어떤 산업에 주목해야 하나. 김 제조업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는 전통적인 제조업에 정보통신기술(ICT)을 융합한 ‘스마트 제조업’이 향후 성장 가능성이 높은 산업이라고 생각한다. 삼성, LG 같은 기업들이 벤처, 스타트업(창업기업)과 협력한다면 기업 생태계에 많은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이다. 박 우리나라는 제조업과 통신을 활용한 사물인터넷에서의 경쟁력은 높다. 다만 이 같은 분야는 승자 독식 구조의 플랫폼 경쟁이다. 국내 기업이 플랫폼 사업에서 우위를 점하는 게 쉽지 않다고 본다. 반대로 제약, 유통, 화장품, 식음료 등을 신수종 사업으로 주목해야 한다. 최근 5년간의 주가 동향을 보면 이들 업종의 주가가 가장 크게 뛰고 있다. →정부가 최근 ‘부실기업 솎아내기’에 나섰다. 철강, 석유화학 등 4대 취약업종에는 구조조정의 칼을 빼들었다. 이 같은 정부 주도의 산업구조 개편에 대한 견해는. 위 국가가 주도해 산업구조를 재편하던 시대는 끝났다. 우리가 선진국을 따라잡던 시대에는 효율적일 수 있지만 지금은 유효하지 않다. 게임, 포털, 정보통신 등에서 글로벌 리더가 된 기업들은 정부의 도움 없이 성장했다. 지금은 민간의 자생적 생태계 속에서 미래 산업이 성장하는 시대다. 정부 정책은 오히려 과거로 회귀하고 있다. 김 국내 기업이 경쟁하고 있는 시장 자체가 국내에 국한되지 않는다. 정부가 구조조정의 드라이브를 강력하게 거는 건 무리다. 민간에 최대한 기회를 준 뒤 정부가 개입할 곳을 찾아야 한다. 박 시장 스스로 자정능력을 상실했다고 판단될 때는 정부의 개입이 불가피할 수도 있다. 지금이 그런 때인지는 의문이다. 우리 산업계는 정부가 통제하지 못하는 많은 변수들에 의존하는 형태다. 최근 정부가 구조조정을 본격화하고 있는 철강, 해운, 건설, 석유화학 등은 글로벌 경제와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 정부는 기업들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도록 육성하고 활로를 찾도록 해야 한다. 글로벌 위기가 닥칠 때마다 정부가 칼을 휘두를 것인가. →우리나라와 가장 산업구조가 비슷한 일본의 상황은 어떤가. 김 국회에 계류 중인 ‘기업활력 제고를 위한 특별법’은 일본이 1999년 제정한 ‘산업활력재생법’(지난해 ‘산업경쟁력강화법’으로 개편)을 벤치마킹한 것이다. 이 법은 민간이 자율적으로 과잉 공급과 과잉 설비, 과잉 경쟁 문제를 해결하도록 법적 기반을 만든 것이다. 정부가 민간에 과도하게 개입할 수 없도록 한 것이다. 위 일본 유학 시절 도쿄대의 한 교수에게 한국의 산업통상자원부의 산업정책에 대해 이야기를 했더니 “일본의 통상산업성(현 경제산업성)은 그 정도의 권한이 없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일본은 오히려 정부가 칼을 빼들기보다 기업의 자발성에 맡기고 있다. 한국 정부는 반대 방향으로 가고 있다. →현 시점에서 어떤 규제가 산업계의 ‘퀀텀점프’를 가로막고 있는가. 박 정부가 말로는 창조경제를 외치고 있지만 이면에서는 오히려 상당히 많은 규제들을 드러냈다. 공유경제, 핀테크 등 우리가 충분히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산업에서 규제들이 발목을 잡았다. 핀테크의 경우 우리는 너무 늦게 첫발을 뗐다. 위 이종산업 간의 융합을 가로막는 규제들이 많다. 예를 들어 삼성전자가 스마트폰과 웨어러블 기기에 심박센서 기능을 탑재하자 ‘의료기기냐 아니냐’는 논쟁에 휘말렸던 사례가 있다. 산업구조의 변화와 새로운 플랫폼의 등장은 정부와 기업 모두 쉽게 예측할 수 없다. 정부가 처음부터 규제에 나서선 안 되는 이유다. 김 기업은 M&A에 쓸 수 있는 현금을 충분히 확보하고 있다. 많은 기관과 연구소가 국내 산업계에 M&A 붐이 일어날 것이라고 예측한 것도 이 때문이다. 정부가 M&A를 위한 제반 환경을 만들어 주면 기업이 M&A를 통해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다. →기업의 구조 재편은 인력의 감축으로 이어진다. 사회적인 진통을 어떻게 최소화할 수 있을까. 김 일본이 산업활력법을 시행한 후 오히려 새로운 기업이 등장하고 생산성이 증가하면서 고용도 늘었다고 한다. 우리나라도 새로운 기업이 시장에 진입하고 자유롭게 업종을 변경하는 가운데 혁신 기업이 나와야 한다. 기업의 인력 감축 문제는 언제나 일어날 수 있는 일인 만큼 정부가 사회보장제도와 재취업 지원, 직업 교육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위 우리는 고용에 대한 고민이 많이 늦었다. 결국 사회 안전망에 대한 정부의 역할이 이슈가 될 것이다. 실업급여나 청년채용 등 단기적인 해법보다 정부는 미래에 어떤 업종과 기술이 등장할 것인지 예측하고 이에 기반한 평생 교육 제도를 준비해야 한다. 박 구조조정은 위기에 처한 기업의 가장 마지막 카드가 돼야 한다. 경영자는 자신의 식구들을 목숨처럼 아껴야 한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대학을 졸업하고 입사해서 평생 기업에서 일하다 퇴직한다. 퇴직 이후의 준비가 안 된 근로자들에게는 큰 충격으로 다가온다. 기업과 정부, 근로자 간 사회적 합의가 이뤄져야 한다. 정리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똑 소리 나는 김장법] 전국구 고추 열전

    [똑 소리 나는 김장법] 전국구 고추 열전

    ‘청양고추’만큼 뜨겁고 오랜 논쟁을 부른 농산물이 있을까. 요즘은 ‘매우 매운’ 것을 뜻하는 고추와 뭉뚱그려 부르지만 청양고추를 여전히 최상품의 상징으로 여기는 사람이 적잖다. 충남 청양군과 경북 청송·영양군은 청양고추의 원산지와 명칭 유래를 놓고 수십년 동안 원조 논쟁을 벌였다. 김장철이 다가오면 더욱 치열했다. 최근 들어 청송·영양 쪽으로 기우는 분위기지만 천만의 말씀이다. 청양군 관계자는 29일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종묘상들이 고추 재배 면적이 더 큰 청송·영양에 힘을 실어 줘 그런 것뿐이지 원조는 우리 지역”이라고 확신에 찬 말로 주장, 원조 전쟁이 아직 끝나지 않았음을 알렸다. 이 과정에서 다른 곳도 지속적으로 애를 써 품질에서 우열을 가리기 힘든 고추의 군웅할거 시대를 열었다. 지역마다 대표 고추를 갖는 평준화 시기를 맞은 것이다. ●충남 청양고추 장강훈 청양군 원예특작계장은 “전국 생산량의 2.5%에 불과하지만 매년 8월 말부터 3일간 열리는 청양고추축제에서 형성된 가격이 전국 고추값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자부했다. 그는 “우리 청양고추는 좀 비싸게 팔린다”고 덧붙였다. 청양고추는 향이 짙고 빛깔이 좋다. 캡사이신 비율도 높다. ‘충남의 알프스’ 칠갑산 자락 등에서 길러 무공해다. 청양은 일교차가 커 고추 껍질이 두껍고 단맛이 더 난다. 자갈이 많아서 배수가 잘돼 병도 잘 걸리지 않는다. 이른바 ‘땅심’이 깊고 뿌리가 잘 뻗어 최상급 품질을 유지시켜 준다. 4000개 농가가 연간 3000t의 고추를 생산한다. 청양농협 고추가공공장에서 ‘칠갑마루 명품 고춧가루’라는 브랜드로 출시하지만 청양읍 내 고추시장에서도 판매한다. 김장철이면 전국에서 사람이 몰려 5일장으로 열리는 이 시장은 온종일 북적거린다. 고추가공공장(041-942-3186). ●경북 영양고추 경북은 전국 최대 고추 주산지다. 지난해 생산량이 3만 411t으로 전국 8만 5068t의 35.5%를 차지하지만 으뜸은 ‘청양고추 논쟁지’인 영양군 것이다. 영양군 일월·수비면 일대 57만여㎡는 ‘고추산업 특구’로 지정됐다. 영양은 청양군과 마찬가지로 일교차가 크고 경사지 토질이 참흙이어서 고추 재배에 적격이다. 고추 또한 비타민A·C와 캡사이신이 많고 매운맛과 단맛이 잘 조화돼 있다. 껍질이 두껍고 색도도 좋다. 산풀 퇴비 등을 이용한 유기농업, 저농약으로 재배한다. 전국 처음으로 소형 터널에서도 많이 재배한다. 한국식품개발연구원은 영양군의 빛깔찬 고춧가루가 신맛 성분이 낮고 유리당이 많다고 분석했다. 농림축산식품부 등이 주최하는 ‘전국으뜸농산물한마당’에서 1992년부터 올해까지 19차례나 채소양념 분야 대상 등을 휩쓸었다. 영양군의 철저한 품질관리와 판촉도 한몫했다. 매년 8~9월 중에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영양고추 H·O·T 페스티벌’을 연다. ‘빛깔찬 영양김장축제’도 개최한다. 좀 비싸도 서울과 수도권 소비자들이 불티나게 구입한다. 권영택 영양군수는 “수년 전부터 영양고추 명품화 사업을 추진한 게 경쟁력을 더 높였다”고 자랑했다. 영양고추유통공사(054-680-9000). ●전북 임실고추 전북 임실군의 대표 먹거리가 고추라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전국으뜸농산물한마당’ 품평회에서 임실 건고추가 11년 연속 대상 등을 받은 게 이를 입증한다. 해발 250~300m 산간에서 기른다. 일교차가 크고 일조시간도 다른 지역보다 188시간 길다. 열매가 튼실하고 표피가 두꺼워 고춧가루가 많이 나온다. 맛과 향, 빛깔도 뛰어나다. 청정 지역에서 길러 농약 사용이 적은 친환경 고추다. 순한 것에서 강한 것까지 다양하고 당도도 높아 김치를 담거나 음식물에 넣으면 맛을 배가시킨다. 임실군과 농협, 1600개 농가가 참여한 전북동부권고추는 독일산 파쇄기, 살균기 등 첨단자동화설비를 갖추고 위생 고춧가루를 만든다. 출하 과정이 엄격하다. 자외선 살균과 금속검출기 등을 통과해야 포장에 들어간다. 고지대인 진안·고창·부안·김제 고추도 임실 못지않다. 전북은 2014년 1만 737t의 고추를 생산해 전국 생산량의 12%가 넘는 고추 주산지다. 전북동부권고추(063-643-8949). ●충북 음성·괴산고추 두 자치단체 모두 매년 8월과 9월 각각 고추축제를 연다. 음성군 고추밭은 배수가 잘되는 사질 토양에 주로 많이 있다. 충분한 일조량과 적정한 밤낮 일교차도 고추 재배에 적합하다. 이곳 고추 또한 매운맛과 향이 강하고 껍질이 두꺼워 고춧가루가 많이 나오는 장점이 있다. 색깔이 곱고 선명하다. 농민이 꼼꼼히 세척한 뒤 태양열로 건조하는 등 정성을 다한 후 ‘음성 청결고추’란 고유 브랜드를 붙여 전국으로 나간다. 소비자가 뽑은 세계명품브랜드 대상 3년 연속 수상 등 수상 경력도 적잖다. 괴산고추는 해발 250m의 산간 고랭지에서 주로 기른다. 일교차가 크다. 향과 맛 등 고추의 장점을 다 갖고 있다. 고추는 대학찰옥수수와 함께 괴산군이 가장 자랑하는 대표 작물이다. 괴산장터(043-1544-8913), 음성장터(080-222-2945). ●강원 영월고추 강원 영월 지역은 석회질 충적토가 발달했다. 물 빠짐이 좋고 각종 미네랄도 풍부하다. 석회질 토양은 또 중금속 흡수를 억제한다. 이 때문에 고추 뿌리와 잎줄기가 튼튼해져 품질을 높인다. 산악이 많아 고추밭이 주로 일교차가 큰 해발 200~400m에 있다. 이런 고추 재배 명당에서 자라 씨알이 크고 품질이 좋다. 매운맛 성분인 캡사이신과 캡산틴, 단맛을 내는 유리당이 많은 게 특징이다. 매운맛과 단맛이 잘 어우러진 고춧가루는 거의 고급 김장용 김치 등에 사용된다. 재배 과정도 특이하다. 전국에서 유일하게 고추밭 고랑에 피복용 차광막을 설치해 기른다. 고추에 흙탕물이 튀는 것을 막아 청결 상태를 유지하고 병해충을 예방하려는 방책이다. 영월농협 고추가공사업소(033-372-2250). ●전남 고추들 전남은 22개 시·군 전역에서 고추를 기르지만 바다를 끼고 있는 영광·고흥·해남산이 유명하다. 소금기가 실린 해풍을 맞고 자라 병해충에 강하고 몸통이 튼실하다. 매콤하고 단맛이 진하다. 영광의 태양초는 주로 기계로 고추를 말리는 다른 지역과 달리 온도가 높은 비닐하우스 안에서 10여일 정도 햇볕에 말리는 게 특징이다. 자연산 고유의 맛을 유지하는 비결이다. 전남 지역 고추 재배 면적은 6194㏊로 전국 18%를 차지한다. 고흥군 하나영농조합법인(061-843-9876). 청양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영양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영월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괴산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프랑스 테러 희생자 130명 추도식

    프랑스 테러 희생자 130명 추도식

    2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도심의 앵발리드에서 열린 ‘11·13 파리 연쇄 테러’ 희생자 추도식에서 프랑수아 올랑드(앞줄 가운데) 대통령과 유가족, 정치인, 경찰관 등이 기립해 비통한 표정으로 희생자 130명의 넋을 기리고 있다. 17세기에 건립된 앵발리드에는 나폴레옹의 묘와 군사 박물관이 자리해 죽은 프랑스 군인의 추도식이 열리곤 한다. 파리 AP 연합뉴스
  • 黃 “나라 위해 헌신한 발자취 국민은 잊지 않을 것” 金 “민주주의·민권 위해 모든 것 바치신 희생의 삶”

    黃 “나라 위해 헌신한 발자취 국민은 잊지 않을 것” 金 “민주주의·민권 위해 모든 것 바치신 희생의 삶”

    황교안 국무총리는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김영삼 전 대통령의 국가장(國家葬) 영결식 조사(弔辭)에서 “김 전 대통령은 평생 동안 민주화를 위해 헌신하셨다”면서 “대도무문의 정치철학과 민주주의의 확고한 신념으로 민주화의 길을 연 의회민주주의의 산증인”이라며 김 전 대통령을 추모했다. 이날 장례위원장을 맡은 황 총리는 “우리는 오늘 우리나라 민주화의 큰 산이신 김 전 대통령과 영원히 이별하는 자리에 있다”면서 “오랜 세월 국민의 아픔과 기쁨을 함께한 김 전 대통령의 갑작스러운 서거에 황망한 마음 가눌 길 없다”며 말문을 열었다. 황 총리는 “금융실명제 도입과 군 사조직 개혁, 공직자 재산공개 등 국가개혁은 깨끗하고 건강한 나라를 만드는 밑거름이 됐다”면서 “세계화와 개방화라는 국제적 추세에 맞춰 우리 경제의 선진화를 추진하는 데도 많은 힘을 기울이셨다”고 김 전 대통령의 업적을 열거했다. 이어 “대통령님은 일제 잔재를 청산하는 등 역사 바로 세우기에도 노력하셨다”면서 “이처럼 나라를 위해 헌신해 오신 대통령님의 발자취를 우리 국민은 잊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수한 전 국회의장은 울먹이며 추도사를 낭독했다. 김 전 의장은 추도사에서 김 전 대통령에 대해 “민주주의와 민권을 위해 모든 것을 남김 없이 바치신, 희생과 헌신의 삶을 사셨다”면서 “대통령님의 생애는 시련과 극복, 도전과 성취의 대한민국 민주헌정사 그 자체였다”고 평가했다. 김 전 의장은 이어 “자유민주주의 구현을 위해 험난한 가시밭길을 걸어오시는 동안 초산테러, 가택연금, 국회의원직 제명 등의 혹독한 탄압이 간단 없이 자행됐지만 ‘잠시 살기 위해 영원히 죽는 길을 택하기보다 잠시 죽지만 영원히 사는 길을 택하겠다’는 대통령님의 숭고한 의지를 꺾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김 전 대통령의 재임 시절 업적에 대해서는 “군사독재체제의 누적된 폐해를 혁파하고 자유민주주의의 토대를 공고히 한 역사적 결단”이었다고 추어올렸다. 그는 마지막으로 “존경하고 사랑하는 김영삼 대통령님 참으로 참으로 수고 많으셨다”면서 “정말, 정말 감사합니다. 사모하던 하나님의 품 안에서 부디 안식하소서”라며 끝을 맺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사설] 떠난 YS 통합정신 후세대가 이어받아야

    김영삼(YS) 전 대통령 영결식이 어제 국가장으로 엄수됐다.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영결식에는 장례위원장인 황교안 국무총리 등 주요 인사, 각계 대표, 주한 외국 대사를 포함한 해외 조문 사절까지 1만여명이 넘는 조문객이 참석했다. YS의 운구는 광화문과 세종로를 지나 국회의사당으로 이동하면서 대통령과 9선 의원으로서 이승에서의 마지막 삶의 궤적을 반추했다. 추도사를 맡은 김수한 전 국회의장은 온몸으로 이 땅의 민주화를 위해 헌신했던 김 전 대통령의 삶을 추모했고 국가장인 만큼 김 전 대통령의 신앙인 개신교 의식을 시작으로 불교, 천주교, 원불교까지 4대 종교의식을 통해 넋을 기렸다. YS의 육신은 어제 서울 동작동 현충원에 안장됐지만 그의 철학과 정신은 후세들의 가슴속에 오롯이 살아남았다. 그가 2년 전 거동이 불편한 상황에서 남긴 ‘통합과 화합’이란 유지가 대표적이다. 첫 국가장으로 거행된 YS 장례식의 장례위원회도 지역과 이념을 초월한 ‘통합형 장례위원회’였다. 장례위원 2222명의 명단에는 YS의 상도동계와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동교동계는 물론 YS가 감옥에 보낸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 등이 총망라돼 있다. 분열과 갈등으로 찢긴 현 정치권이 앞으로 나아가야 할 대통합의 단초를 제공한 것으로 볼 수 있다. 고인의 뜻을 되새겨 새로운 화합의 시대를 여는 것이 남아 있는 우리의 책임이다. 이를 위해서는 30여 년 동안 한국 정치를 지배했던 ‘양김(兩)시대’의 종언 이후 지역주의와 계파주의로 대표되는 후진적 정치 패러다임의 변화가 시급하다. 정치권은 새로운 시대에 국민들의 눈높이에 맞춰 갈등을 조율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국가·정치 시스템에 대한 큰 그림을 제시하고 이를 국민의 지지 속에서 실현하는 지혜를 발휘해야 할 시기다. 대한민국은 지금 총체적 위기에 직면해 있다. 경기 침체가 가중되면서 중산층들이 무너지고 있고 서민층의 생활고는 더욱 가중되고 있다. 고질적인 지역주의는 물론 첨예한 이념 대립의 악순환도 끝이 보이지 않는다. 이런 국가 생존이 걸린 중차대한 문제들은 여야를 떠나 국력을 총결집해도 해결하기에 벅찬 과제들이다. 당장 19대 정기국회가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서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을 비롯해 노동개혁과 경제활성화 법안은 물론 내년도 국가예산 심의 등 현안들이 쌓여 있다. 지역과 이념의 대립으로 정치 자체가 갈등과 반목의 온상이 된 지 오래다. YS의 유지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정치권의 각성과 쇄신이 전제가 돼야 한다. 여야는 우선 경쟁적 협력 관계와 대화와 타협, 그리고 정책 경쟁이 가능한 토양을 만들어야 한다. 힘으로 상대방을 밀어붙여 굴복시키는 ‘패권의 정치’가 아니라 서로 공존할 수 있는 상생의 정치가 절실하다. 화합과 통합은 국민적 염원이자 시대적 요구다. 동서의 지역 갈등과 좌우 이념의 간극을 극복하는 것이 핵심이고 상생과 공존의 길을 여는 길이기도 하다. 동과 서, 좌우를 아우르는 사회 통합과, 갈등과 대립을 해소하는 것이 고인이 남긴 뜻이자 우리 세대가 해결해야 할 시대적 책무다.
  • “이렇게 추운 날 가시나… ” 참았던 울음 터뜨리며 작별 인사

    26일 오전 10시 김영삼 전 대통령의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발인 예배. 고인의 누이들이 참았던 울음을 터뜨렸다. “말 한마디만 하고 가, 맨날 사랑한다고 했잖아. 한번만 하고 가, 우리 오빠 보고 싶어.” 차남 현철씨를 비롯한 유족과 측근들은 침통한 얼굴로 서로를 껴안았다. 찬송가 ‘저 높은 곳을 향하여’가 울려 퍼지자 흐느낌이 예배당을 메웠다. 가족 인사를 하는 현철씨도 여러 차례 목이 메었다. 현철씨는 “왜 이렇게 추운 날 하나님께서 아버님을 데려가시려고 하시나 하는 생각도 들지만 민주화가 다시 불타는 조짐을 보이는 이 시점에 아버님을 통해 이 땅에 진정한 통합과 화합이란 사랑의 메시지를 보내 주셨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쇠약한 부인 손명순 여사는 매서워진 날씨 탓에 예배엔 참석하지 못했지만 영결식에 맞춰 서울 상도동 자택에서 국회로 이동했다. 휠체어를 탄 손 여사는 영결식 맨 앞줄 한가운데 앉아 남편과의 작별 의식을 치렀다. 그 오른쪽으로 장남 은철, 차남 현철씨, 1·2·3녀인 혜영, 혜경, 혜숙씨가 나란히 앉았다. 손 여사는 검은 코트로 몸을 감싸고 흰 십자 무늬가 있는 검은 담요를 무릎에 덮었다. 고인에 대한 묵념 순서에서 눈을 지그시 감은 손 여사의 뺨으로 눈물이 흘러내렸다. 조사, 추도사가 낭독되는 동안 유족과 측근들은 애써 의연한 표정을 지었지만 고인의 생전 영상이 나오자 흔들리기 시작했다. “닭의 목을 비틀어도 새벽은 마침내 왔습니다”라는 김 전 대통령의 카랑카랑한 육성이 울려 퍼지자 현철씨는 손수건으로 얼굴을 감싸며 오열했다. 손 여사는 멍한 표정으로 허공만 응시했다. 헌화, 분향에서 손 여사는 휠체어에 탄 채 흰 국화를 영전에 바쳤고 현철·은철씨, 나머지 가족들이 뒤를 이었다. .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그가 떠나는 날, 눈이 내렸습니다

    그가 떠나는 날, 눈이 내렸습니다

    그가 그토록 뜯어고치고 싶어 했던, 그럼에도 여전히 고칠 게 많은 이 세상과 김영삼 전 대통령이 영원히 작별했다. 지난 22일 서거한 김 전 대통령의 국가장(國家裝) 영결식이 26일 국회 본청 앞에서 거행됐다. 오후 2시부터 1시간 20분간 눈이 내리는 가운데 거행된 영결식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과 부인 김윤옥 여사는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와 나란히 ‘통합’과 ‘화합’을 유언으로 남긴 김 전 대통령의 영정 앞에 헌화했다. 영결식에는 김 전 대통령의 부인 손명순 여사와 차남 현철씨 등 유가족은 물론 헌법기관장, 주한 외교사절, 각계 대표와 시민 등 7000여명이 참석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감기 증세로 영결식에 참석하지 못하고 대신 영결식 전 서울대병원에 마련된 빈소를 찾아 고인의 영정을 배웅했다.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과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도 건강 문제로 영결식에 참석하지 못했다. 장례위원장인 황교안 국무총리는 조사를 통해 “우리는 오늘 민주화의 큰 산이었던 김 전 대통령과 영원히 이별하는 자리에 있다”며 “대통령님이 염원한 평화롭고 자유롭게 번영하는 나라를 만드는 게 우리가 해야 할 몫”이라고 말했다. 김수한 전 국회의장은 추도사에서 “(김 전 대통령에게) 혹독한 탄압이 간단없이 자행됐지만 ‘잠시 살기 위해 영원히 죽는 길을 택하기보다 잠시 죽지만 영원히 사는 길을 택하겠다’는 대통령님의 숭고한 의지를 꺾지 못했다”고 회고했다. 영결식 후 운구 행렬은 고인이 46년간 살았던 동작구 상도동 사저에 들른 뒤 그곳에서 2㎞ 떨어진 동작동 국립서울현충원에 종착(終着)했다. 김 전 대통령이 영면에 든 이날 서울 기온은 영하로 떨어졌고, 시민들은 몸을 한껏 웅크린 채 종종걸음을 쳤다. 김상연 기자 carlos@seoul.co.kr
  • 영원한 의회주의자 ‘마지막 등원’… 고인의 육성 들리자 오열

    영원한 의회주의자 ‘마지막 등원’… 고인의 육성 들리자 오열

    유신 독재와 목숨을 내걸고 싸웠던 영원한 의회주의자이자 9선 의원인 김영삼 전 대통령이 마지막으로 국회를 찾은 26일, 오전부터 흩날리던 진눈깨비는 오후 2시쯤부터 함박눈으로 변했다. 체감 기온 영화 5도의 추위와 하늘을 뒤덮은 눈보라는 고인과 결코 ‘영결’(永訣·죽은 사람과 산 사람이 영원히 헤어짐)하고 싶지 않을 유족들은 물론 장례위원, 주한 외교단과 조문 사절, 각계 인사와 시민들의 마음을 더 비통하게 만들었다. 6·25전쟁 직전인 1950년 장택상(1893~1969) 의원의 비서관으로 정계에 입문한 ‘거산’(巨山·김 전 대통령의 호)의 정치 역정이 제1공화국에서 제6공화국까지 여야를 넘나들며 한국 현대사를 관통했다는 사실을 새삼 확인시켜주듯 세대와 정파를 가리지 않은 다양한 추모객들이 영결식장을 찾았다. 특히 김 전 대통령의 ‘영원한 맞수’였던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동교동계 전현직 의원들도 대거 참석하는 등 고인의 유훈대로 화합과 통합의 장을 연출했다. ●이명박 前대통령·권양숙 여사 참석 전직 대통령 중에서는 이명박 전 대통령 내외가 유일하게 참석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 부인 이희호 여사는 차가운 날씨와 건강상의 이유로 불참했다. 차남 김홍업 전 의원이 대신했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부인인 권양숙 여사는 끝까지 자리를 지켰다. 전두환, 노태우 두 전직 대통령은 불참했다. 주최 측은 1만여석을 마련했지만 갑작스러운 한파 탓에 곳곳에 빈자리가 눈에 띄었다. 오후 1시 50분쯤 김 전 대통령의 영정과 유해를 모신 검은색 링컨 리무진 운구차가 국회로 들어서자 식장에 모여 있던 내빈과 추모객이 기립했다. 부인 손명순 여사와 은철·현철씨, 혜영·혜경·혜숙씨 등 직계가족과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서청원 최고위원, 김 전 대통령의 ‘오른팔’이었던 최형우 전 내무부 장관, 박관용 전 국회의장, 김덕룡 전 의원, 이원종 전 청와대 정무수석, 김광석 전 청와대 경호실장 등 상도동계 인사들이 비통한 표정으로 운구를 맞이했다. 김동건 아나운서의 개식 선언과 함께 정종섭 행정자치부 장관의 약력 보고가 이어졌다. 정 장관은 “헌정 사상 최연소 국회의원이자 최다선 국회의원으로 의원직 제명과 2차례에 걸친 가택연금을 당하셨다”고 설명했다. 장례위원장인 황교안 국무총리의 조사와 김영삼민주센터 이사장을 맡고 있는 김수한 전 국회의장의 추도사가 계속됐다. 고인과 가족들의 종교인 기독교를 시작으로 불교, 천주교, 원불교 등 4대 종교의 추모 의식이 끝난 뒤 김 전 대통령의 생전 모습이 담긴 기록 영상물이 상영되면서 숙연함은 정점으로 치달았다. 박정희 독재 정권과 맞서며 일갈한 “아무리 닭의 목을 비틀어도 새벽은 온다”, 1985년 전두환 정권에 의해 가택연금을 당했을 당시 경찰 앞에서 “날 감금할 수는 있어. 이런 식으로 힘으로 막을 순 있어. 그러나 내가 가려고 하는 민주주의의 길은 말이야, 내 양심은, 마음은 전두환이 빼앗지는 못해”라는 고인의 육성이 흘러나오자 곳곳에서 울음이 터져 나왔다. ●상영된 기록영상물 유족이 직접 골라 반면 대통령 재직 시절 어린이날 행사 중 여자 어린이가 “대통령 할아버지가 ‘학실히’(확실히)라고 하신 걸 많이 봤는데 정확하게 발음해 주세요”라는 짓궂은 부탁을 했음에도 김 전 대통령이 활짝 웃으며 “학실히”라고 응하는 인간적인 면모가 드러났을 땐 영결식장 곳곳에서 웃음이 터져 나오기도 했다. 마지막에는 김 전 대통령의 흑백사진을 배경으로 “누구나 신바람 나게 일할 수 있는 사회, 우리 후손들이 이 땅에 태어난 것을 자랑으로 여길 수 있는 나라가 신한국입니다. 우리 모두 이 꿈을 가집시다”라는 1993년 2월 25일 대통령 취임사가 나왔다. 영상에 담긴 자료 화면은 유족들이 직접 고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휠체어를 탄 손 여사가 석석원 전 청와대 비서관의 도움을 받아 헌화 및 분향에 나섰고 차례로 직계 유족들이 한 명씩 단상으로 무거운 발걸음을 옮겼다. 이어 권양숙 여사와 이명박 전 대통령 내외, 정의화 국회의장, 박한철 헌법재판소장, 양승태 대법원장, 황교안 총리,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원유철 원내대표,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와 이종걸 원내대표, 정의당 심상정 대표 등 의회 지도자들까지 차례로 헌화와 묵념을 했다. 마지막을 장식한 건 김 전 대통령의 애창곡으로 알려진 가곡 ‘청산에 살리라’였다. 최현수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바리톤)와 청소년합창단이 함께 불렀다. 전직 국가원수에 대한 예우에 따라 3군(육해공군) 통합 조총대가 21발의 조총을 쏘아 올리고 조악 연주가 울려 퍼지면서 1시간 20분의 영결식이 마무리됐다. 김 전 대통령도 30여년을 함께한, 분신과도 같던 국회와 ‘영결’했다. 영결식에서는 김 전 대통령을 모셨던 이들은 물론 한때 경쟁하거나 대립했던 인사들도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새정치연합 권노갑 상임고문, 김옥두·이훈평 전 의원, 한광옥 국민대통합위원장, 한화갑 한반도평화재단 이사장 등 동교동계 인사들이 대거 참석한 것이다. 이들은 김 전 대통령 서거 당일부터 함께 빈소를 지킨 데 이어 영결식과 동작동 현충원에서 진행된 안장식까지 동행했다. 이 밖에 전남 강진 흙집에서 칩거하다가 부음을 접하고 서울로 올라와 줄곧 빈소를 지켰던 손학규 새정치연합 전 상임고문과 박원순 서울시장, 남경필 경기도지사도 눈에 띄었다. ●與 “업적 재평가” 野 “민주주의 사수” 김수한 의장은 영결식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거산은 가셨지만 그 뜻은 앞으로 더 확산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무성 대표는 “후배들이 (김 전 대통령의) 개혁을 완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면서 “개혁 업적에 대한 역사적 재평가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표는 “당신께서 평생 싸워 이룬 민주주의가 다시 흔들리고 역사가 거꾸로 가는 상황에서 떠나보내게 되니 한없이 착잡하다. 이젠 후배들에게 남겨진 몫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김영삼 前대통령 국가장] 김무성의 ‘상주 정치’… YS 정치적 자산 물려받나

    [김영삼 前대통령 국가장] 김무성의 ‘상주 정치’… YS 정치적 자산 물려받나

    김영삼(YS) 전 대통령의 서거를 계기로 ‘상도동계의 막내’였던 새누리당 김무성(얼굴) 대표가 상주 역할을 자처하면서 김 전 대통령의 정치적 자산을 물려받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 대표가 서청원 최고위원 등 친박(친박근혜)계와의 공천권 갈등을 당분간 잠재우면서 YS의 정치적 기반인 부산·경남(PK)에서 정치적 위상을 높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 대표는 25일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대인의 사고방식을 가진 그분은 오로지 애국과 민생을 최우선으로 두었고 국민에 대한 사랑으로 통합과 화합의 리더십을 제시해 주었다”고 했다. 또한 페이스북에 올린 추도사에서 “위대한 개혁의 아이콘으로서 보수와 진보, 좌와 우의 이분법적 사고로 표현할 수 없었던 큰 어른이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중요한 회의 일정 외에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빈소에서 상주를 자처하고 있다. 김 대표와 서 최고위원이 서로 상주 역할을 자임하면서 친박계와의 공천권 갈등이 소강 국면에 들어선 것은 김 대표에게는 다행스러운 일이다. 새누리당 내 공천특별기구 구성과 조기 공천심사위원회 출범 여부를 놓고 계파 갈등 양상에 직면했던 김 대표는 김 전 대통령 서거를 계기로 그의 유훈인 ‘통합’과 ‘화합’을 강조하며 통 큰 정치인의 이미지를 구축하려 노력하고 있다. 또한 김 전 대통령의 ‘정치적 아들’이라는 점을 부각함으로써 PK 지역에서 YS의 정치적 자산을 물려받는 후계자로서의 상징성을 얻을지도 관심을 모은다. 김 대표로서는 최근 ‘대구·경북(TK) 물갈이론’이 PK 지역까지 번진 것이 달갑지 않은 상황이었지만, YS의 서거로 PK에서 정치적 위상을 높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김 대표는 지난 22일 빈소를 단체로 방문한 부산 지역 의원들과 대화하던 중 TK 물갈이론이 화제에 오르자 “물갈이, 물갈이하는 사람들이 물갈이 된다”고 뼈 있는 농담을 던졌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김 대표가 PK 지역에서의 정치적 위상 강화를 위해 ‘빈소 정치’를 활용하고 있는 것 같다”고 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서동철 칼럼] 낭만이 있던 정치를 떠나 보내며

    [서동철 칼럼] 낭만이 있던 정치를 떠나 보내며

    김영삼 전 대통령(YS)이 서거한 직후 TV에 비친 빈소의 표정은 뭔가 모르게 드라마적인 데가 있었다. 한다 하는 정치인들이 다투어 찾아와 ‘나는 그의 정치적 아들’이라거나 ‘그는 나의 정치적 대부’라고 고인을 추모하는 장면부터가 현실이 아니라 영화적 설정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YS의 오른팔로 불렸던 최형우 전 의원이 불편한 몸을 이끌고 빈소에 들어서면서 대성통곡을 하는 모습도 그랬다. 개인적으로 ‘정치적 보스’를 정성을 다해 추도하는 그의 모습을 보며 ‘나는 왜 부모님이 돌아가셨을 때 눈물도 흘리지 못했을까’하며 회한에 잠길 지경이었다. 일종의 ‘시대착오’를 느끼게 한 것은 빈소의 표정뿐만이 아니다. YS의 삶을 다룬 보도가 쏟아지면서 공(功)을 부각시켰든, 과(過)를 강조했든 보고 읽으며 ‘우리 정치에도 저런 모습이 있었나’하는 생각이 들 때가 많았다. YS가 오랜 민주화 투쟁에 이어 3당 합당이라는 도박으로 대통령에 오른 과정을 빠짐없이 지켜본 세대라고 할 수 있다. 그러니 YS의 인생역정이라고 해봐야 별것이 있겠느냐는 생각이었다. 하지만 TV에는 내가 기억하는 바로 그 장면이 비치고 있건만 지루하게 느껴지는 것이 아니라 신선하게 다가오는 것은 뜻밖이었다. 오늘날 정치판에서는 눈 씻고도 찾아볼 수 없는 ‘로망’이 담겨 있기 때문은 아닐까 짐작한다. 가만히 생각해 보면 반독재 투쟁 시절 당시 YS 모습이 오늘날 새롭게 느껴지는 것도 이유는 있다. 야당 총재 시절 YS의 반정부 발언을 날것 그대로 언론에서 접하기란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국회의원직을 박탈당하고 했다는 “닭의 모가지를 비틀어도 새벽은 온다”는 유명한 발언이 곧바로 보도가 이루어졌는지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 그러니 “암흑적인 정치, 살인 정치를 감행하는 이 정권은 필연코 머지않아서 쓰러질 것”이라고 했던 ‘예언’도 당시에는 직접 들을 수 없었을 개연성이 크다. 민주화에 기여하지 못한 사람에게 YS의 용기는 부럽고도 고맙다. 한편으로 “서슬 퍼런 시절 주변을 움직이게 한 것은 YS의 인간미”라는 회고도 인상에 남는다. 측근이 실수를 저지르면 “한강물에 뛰어내려라”고 호통을 치기도 했지만, 상도동 집에 가면 YS는 늘 ‘밥 묵고 가래이’, ‘고생 많재’라며 다독여줬다는 것이다. 이런 인간미와 더불어 YS의 시대를 낭만의 시대로 기억하게 하는 요인의 하나는 유머집이다. “고생하던 부인이 퍼스트레이디가 되었다”는 덕담에 “집 사람은 절대 세컨드 아이다”했다는 유머가 대표적이다. 이제는 진부하기까지 하지만, 당시는 일간신문에서 대통령 부인의 사진을 다른 사람의 사진으로 잘못 썼다고 담당기자가 사표를 내는가 하면 대통령 부인의 이름이 발매된 신문도 아닌 교정지에서 한 자가 틀렸다고 시말서를 써야 했던 시대가 불과 얼마 전이었다. ‘YS는 못 말려’가 나온 것은 문민정부 출범 직후인 1993년 4월 초순이었다. 문화부 출판담당 시절 책이 나왔음을 알리는 간담회에 참석한 인연이 있다. 유머집에는 안기부장의 국무회의 불참에 YS가 “장관들이 대통령과 회의하는데 부장이 어떻게 자리를 차지하노”라고 일갈하는 대목도 있다. 안기부가 아니고 다른 기관이었다면 충분히 했을 만한 실수라고 시중에서는 키득댔다. 실제로 루마니아 독재자 차우셰스쿠의 이름이 생각나지 않자 “차씨”라고 한 적도 있다. 이 유머집은 출판사의 모험이 아니었다. 출판사가 YS 측근과 소통하며 만든 책이라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지 않다. 지극히 교과서적인 정치 홍보 전략이지만, 오늘날의 정치 문화라면 용납할 수 있는지 돌아봐야 한다. YS에 대한 평가는 사람마다 다를 것이다. 외환위기를 초래하며 국제통화기금(IMF)에 구제금융을 신청해야 했던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하지만 “내가 하나회를 척결하지 않았다면 김대중도, 노무현도 대통령이 될 수 없었을 것”이라는 회고도 이제는 가볍게만 들리지는 않는다. 그럼에도 평가는 이제 역사에 맡길 수밖에 없다. 그렇지만 싸울 때는 싸우고 웃을 때는 웃는 인간미 있는 정치마저 역사가 되어서는 안 된다. 낭만이 있는 정치가 이루지 못할 꿈이어서야 되겠는가.
  • YS ‘차분한 영결식’… 노제·추모제 생략

    YS ‘차분한 영결식’… 노제·추모제 생략

    김영삼 전 대통령의 영정은 26일 오후 1시 25분 서울 종로구 연건동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을 떠나 국회의사당 앞마당에서 2시에 열리는 영결식을 마친 뒤 46년간 보금자리를 틀었던 동작구 상도동 사저(私邸)를 한 바퀴 둘러본다. 행정자치부는 25일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한 김 전 대통령의 국가장 계획을 밝혔다. 영결식엔 1만여명이 초대됐다. 김 전 대통령을 실은 영구차는 서울대병원을 떠나 경복궁~광화문~세종대로~충정로~공덕오거리~서강대교를 거쳐 국회 영결식장에 도착한다. 영구차가 국군 의장대를 사열하며 입장하면 조악대 연주와 함께 영결식에 들어간다. 김동건 아나운서가 사회를 맡는다. 집행위원장인 정종섭 행자부 장관의 고인 약력 보고, 황교안 국무총리의 조사, 김수한 전 국회의장의 추도사가 이어진다. 4대 종단이 참여하는 종교의식은 고인과 유족의 종교인 개신교에 이어 불교, 천주교, 원불교 순으로 엄수된다. 고인과 가까웠던 김장환 수원중앙침례교회 원로 목사가 개신교 의식을 치른다. 이어 고인의 생전 모습을 담은 영상자료를 상영하며 차분히 넋을 기린다. 노제와 추모제는 유족들의 뜻에 따라 지내지 않기로 했다. 영결식을 마친 영구차는 상도동 사저에서 15분간 머문 뒤 인근 김영삼대통령기념도서관 앞을 서행하며 고인의 넋을 다시 한 번 기리는 시간을 갖는다. 오후 4시 안장식이 열리는 동작동 국립서울현충원 장군 3묘역 우측 능선에 도착해 헌화 및 분향, 하관, 예배, 허토(許土·장례를 치를 때 봉분하기에 앞서 상주들이 흙 한줌씩을 관 위에 뿌리는 의식)로 국가장 절차를 모두 마친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 유족 추천 대표 격 김봉조 ‘눈길’… 전두환·노태우 참석 여부 ‘주목’

    유족 추천 대표 격 김봉조 ‘눈길’… 전두환·노태우 참석 여부 ‘주목’

    24일 발표된 김영삼 전 대통령의 국가장 장례위원회 명단 중 부위원장을 맡은 김봉조(왼쪽·76) 전 국회부의장이 눈길을 끈다. 유족들이 추천한 위원 1414명의 대표 격이다. 그는 김 전 대통령과 함께 민주화운동을 이끈 인물이다. 김 전 대통령이 3당 합당으로 만든 민주자유당에서 중진으로서 쇄신을 역설하기도 했다. 이른바 ‘깃털론’을 내세워 유명세를 타며 실세로 불렸던 홍인길 당시 청와대 총무수석과 맞대결을 불사했을 만큼 강단을 뽐낸 데다 김 전 대통령에게 신뢰를 받았지만 세간엔 그다지 알려지진 않았다. 김 전 대통령이 집권 말기에 화합과 통합을 기치로 내걸며 대사면을 통해 석방한 전두환(가운데)·노태우(오른쪽) 전 대통령이 영결식에 참석할지도 주목된다. 행정자치부 관계자는 “초청장을 보내겠지만 응할 것인지에 대해선 알 수 없다”고 밝혔다. 고문엔 김 전 대통령과 함께 옛 민주자유당과 한나라당에 몸담았다 야당으로 옮긴 손학규(68) 전 민주당 대표도 포함됐다. 그는 1993년 김 전 대통령의 발탁으로 경기 광명 보궐선거에 출마해 ‘금배지’ 꿈을 이룬 뒤 같은 지역에서 3선을 했다. 이후 김 전 대통령 재임 때인 1996~1997년 보건복지부 장관을 지냈다. 영결식은 26일 오후 2시 여의도 국회의사당 본관 앞에서 열린다. 행자부는 영결식 종교의식에 대해선 전례와 맞춰 불교, 가톨릭, 원불교 등 4대 종단을 모두 참여시키되 유족의 뜻을 받아들여 기독교 의식을 맨 먼저 거행한다. 공식 추도사는 ‘상도동계 거목’으로 불리는 김수한 전 국회의장이 맡을 예정이다. 정부는 운구 행렬 동선과 노제 등 진행 방식을 놓고 유족 대표인 김 전 대통령의 차남 현철씨와 협의를 벌이고 있다. 2009년 김대중 전 대통령 국장 땐 국회에 빈소를 같이 운영했지만 이번엔 서울대병원에 따로 꾸렸다는 점에서 다르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 명품 콧대에… 개별소비세 3개월 만에 다시 인상

    지난 8월 고가품의 소비 진작을 위해 인하된 개별소비세가 실효성이 없어 3개월 만에 원상 복구된다. 정부가 세금 한도를 낮췄지만 명품 업체들이 그만큼 가격을 내리지 않아 소비 효과가 반감된 탓이다. 정부는 24일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열고 고급 시계 등의 과세 기준가격을 개당 500만원에서 200만원으로, 고급 가구의 기준을 조(組)당 1500만원에서 800만원으로, 개당 1000만원에서 500만원으로 낮추도록 했다. 과세 기준이 엄격해짐으로써 사실상 가격 인상의 요인이 되는 셈이다. 하지만 이는 3개월 전의 개별소비세법 과세 기준으로 돌아간 것이다. 정부는 중국인 관광객 유치,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이후 소비 회복 등을 위해 고가의 가방과 시계, 보석, 모피 등에 대해 개별소비세 부과 혜택을 부여했으나, 기대한 효과를 거두지 못한 것으로 판단했다. 개별소비세는 사치품 소비를 억제하기 위해 과세 기준 가격을 초과하는 금액의 20%를 부과하는 세금이다. 정부는 아울러 내년 5월부터 대형 화재 등 ‘사회재난’으로 특별재난지역이 선포되면 피해자에게 최대 1000만원의 구호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사회재난은 화재, 붕괴, 폭발, 교통사고, 항공·해상사고, 화생방사고, 환경오염사고 등을 말한다. 상세한 기준은 이달 중 공포되고 그 6개월 뒤 시행된다. 태풍 등 ‘자연재난’에 대해선 이미 관련 법령을 통해 지원하고 있다. 정부는 재난·안전에 대한 국민 지원을 강화하는 반면 소방안전 교육을 제때 받지 않은 다중이용업소에 부과되는 과태료를 200만원에서 300만원으로 올렸다. 김경운 전문기자 kkwoon@seoul.co.kr
  • 독일 슈미트 전 총리, 함부르크에서 영면

     지난 10일 세상을 떠난 헬무트 슈미트 전 독일 총리의 장례식이 23일 함부르크 미헬 교회에서 국장으로 치러졌다. 수도 베를린이 아닌 함부르크에서 장례식이 거행된 것은 슈미트 전 총리의 유언 때문이었다. 고인은 2010년 세상을 떠난 아내의 장례식이 치러졌던 미헬 교회에서 영면에 들기를 생전에 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식 참석자가 1800명에 달한 장례식에는 독일의 앙겔라 메르켈 총리와 요아힘 가우크 대통령, 장-클로드 융커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 옌스 슈톨텐베르크 북대서양조약기구 사무총장 등 뿐 아니라 고인과 함께 활동했던 인사들이 참석했다. 고인이 총리를 지내던 1974~1982년 프랑스 대통령이던 발레리 지스카르 데스탱, 헨리 키신저 전 미국 국무장관 등이 슈미트 전 총리를 배웅했다. 한국에서는 김태호 새누리당 의원이 참석했고, 이경수 주독일대사를 대신해 장시정 함부르크 총영사가 정부 대표로 조문했다.  메르켈 총리는 “어려운 과업에 맞닥뜨려서 옳다고 생각하면 정치적 결과가 따르더라도 최고의 희생을 각오한 채 책임을 다했던 권위있는 인물”이라고 고인을 회고한 뒤 “그의 타계는 우리 모두에게 끔찍한 전환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파리 테러를 거론한 메르켈 총리는 “동기는 다르지만 테러가 여전한 것은 그 때나 지금이나 같다”며 테러에 대한 경계심을 드러냈다. 92세인 키신저 전 장관은 “양심 없는 정치는 범죄가 될 수 있다”던 고인의 전 총리 어록을 인용하며 독일어로 추모사를 낭독했다. 키신저 전 장관은 “완벽주의자이며 분위기 있고 끝없이 탐구하고 영감이 풍부하며 항상 신뢰할 수 있었던 특별한 친구”라고 슈미트 전 총리를 기억했다. 시민들도 추도글을 남기며 슈미트 전 총리를 기억했다.  독일 통일의 기틀을 닦았다는 평가를 받는 슈미트 전 총리는 오일쇼크, 환율 위기 등 경제적 위기 뿐 아니라 적군파 테러, 구소련의 핵미사일 유럽향 배치 등 안보 위기 속에서 타협의 묘수를 이끌어내왔다. 유로화 체제의 초기 제안자이기도 하다. 총리직을 떠난 뒤엔 시사주간지 차이트의 공동발행인으로 변신, 현안에 대해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똑소리 나는 김장법] (상) 전국 배추의 맛

    [똑소리 나는 김장법] (상) 전국 배추의 맛

    김장의 핵심은 배추다. 단단하고 맛 좋은 ‘100일 배추’를 잘 골라야 김장에 성공한다. 특히 김치냉장고에서 1년 묵힌 잘 익은 김치를 늦가을까지 먹으려면 더욱 그렇다. 영농 기술의 발달로 배추의 품질이 평준화됐다지만 지역마다 기후와 토양 등 재배 여건이 다르고 품종도 달라 전국 배추 주산지마다 특징이 있다. 요즘 많이 찾는 절임배추 역시 농민들의 노하우와 생산 과정이 다르고 가격과 품질이 천차만별이다. 올해는 전국 각지에서 생산되는 배추를 꼼꼼히 따져 봤다. 해남 배추 한겨울에도 얼지 않는 전남 해남 배추는 소비자들에게 꾸준히 사랑을 받고 있다. 다른 지역보다 우수한 기후 조건 때문에 품질이 뛰어나기 때문이다. 한반도 서남쪽 끝 모서리에 자리잡은 해남의 논과 밭들은 야트막한 황토 구릉에 펼쳐진 붉은 비단처럼 끝도 없이 펼쳐져 있다. 한반도 최남단에 있어 여름에는 시원하고 겨울에는 따뜻한 해양성 기후와 풍부한 일조량, 적당한 해풍 등 최적의 기후를 갖고 있다. 이중환이 택리지에서 ‘겨울에도 초목이 마르지 않고 벌레가 움츠리지 않는 곳이다’라고 표현했을 정도로 해남은 환경과 기후가 좋다. 이런 환경에서 재배한 해남 배추의 가장 큰 특징은 90일 이상의 배추만을 수확하는 것이다. 배춧속이 노랗게 꽉 차 있다. 한겨울에도 낮이 따뜻해서 아삭하고 단 맛을 낸다. 또한 땅끝마을의 해풍을 머금고 자라기 때문에 배춧잎의 탄력성이 다른 곳보다 훨씬 좋다. 씹히는 맛과 시원한 맛도 일품이다. 배추 고유의 향미와 당도도 살아 있다. 배추가 단단해 오래 보관해도 아삭한 식감을 느낄 수 있다. 특히 눈을 맞으며 겨울을 이겨내는 해남 겨울 배추는 추워지는 시기에 자라 조직이 치밀하다. 부안 배추·고창 배추 전북 고창과 부안 배추 역시 황토에서 해풍을 맞고 자란 배추다. 맛이 달고 아삭아삭한 식감이 좋다. 속도 꽉 차 있고 병충해가 적다. 농약도 적게 쓰는 ‘저농약 친환경 배추’다. 주로 수도권 농산물시장으로 출하된다. 부안 ‘천년의 솜씨’ 김형기 대표는 “해풍 맞고 자란 배추는 육질이 단단하면서 부드럽고 김치가 익은 뒤에도 아삭거려 소비자가 좋아한다”고 말했다. 로컬푸드 1번지 ‘완주 용진농협의 절임배추’도 도시 소비자에게 인기다. 로컬푸드 절임배추는 세척과 포장, 배달 과정을 농협에서 위생적으로 관리해 주부들의 신뢰가 높다. 배추를 절이는 소금물도 재사용하지 않아 균일한 맛을 보장한다. 택배 서비스도 직원들이 직접 하기 때문에 친절도가 높다. 강원도 고랭지 배추 고랭지 배추로 유명한 강원 지역 김장용 가을 배추의 재배 면적은 전국의 5~6% 정도다. 강원 지역에서 생산되는 배추는 생육 기간이 짧고 일교차가 커 배추의 육질이 단단하다. 이 때문에 무르지 않고 오래 보관할 수 있다. 다른 지역 배추보다 조직감이 치밀하다. 수분이 95%이며 비타민과 무기질이 풍부한 저칼로리 식품으로 식이섬유소가 풍부해 장운동 촉진에 좋은 대표적인 채소로 알려져 있다. 겨울이 빨리 찾아 오는 탓에 다음달 초순까지 출하를 모두 마친다. 서산·괴산·태안반도 절임배추 충남 서산 지역 절임배추로는 황토밭에서 해풍을 맞고 자라 잎이 억세지 않고 고소한 맛이 일품인 배추를 사용한다. 또한 칼슘과 미네랄이 풍부한 가로림만 청정 해수나 서해에서 생산한 천일염을 사용해 절인다. 좋은 재료들이 만나다 보니 영양이 풍부하고 맛이 좋다. 현재 청정 해수를 이용해 절임배추를 생산하는 업체 3곳이 영업한다. 소금물 절임배추를 생산하는 마을 단위 및 소규모 농가는 5곳이다. 현재 업체별로 하루 평균 200상자가량을 배송하고 있지만 본격적인 김장 시기인 이달 마지막 주에서 다음 달 첫째 주까지는 배송량이 2~3배 늘 것으로 보고 있다. 심현택 시 농정과장은 “편리한 김장 준비와 안전한 먹거리에 대한 믿음 때문에 해마다 주문이 늘고 있다”며 “절임배추가 새 소득원으로 자리잡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태안반도의 깨끗한 바닷물로 절인 절임배추도 인기가 많다. 태안 바닷물 절임배추는 청정 바닷물을 이용해 전통 방식대로 배추 숨을 죽여 하루 동안 절인다. 일반 소금으로 배추를 절일 경우 소금에 따라 김치가 짜거나 쓴 맛이 나는 반면 바닷물 절임배추는 간이 배추에 골고루 스며 김치 맛이 고소하고 입맛에 따라 양념을 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충북 괴산 절임배추도 좋은 품질을 자랑하며 전국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괴산 지역은 일교차가 크다 보니 배추 자체의 맛과 품질이 뛰어나다. 농약 사용을 최소화하고 계분과 천연 영양제, 여름 내내 길렀던 옥수숫대 등을 거름으로 사용한다. 토양이 비옥해 배추 생산에 적합하다. 자동 절단기를 통해 깔끔한 작업을 거친 배추를 청정수 지역으로 꼽히는 괴산의 깨끗한 물과 국내산 천일염으로 절인 뒤 3번 씻어내 위생적이다. 괴산 지역이 국토 중앙에 위치해 전국 어디나 빠르게 배송한다는 점도 엄청난 경쟁력이다. 괴산군은 1998년 전국에서 처음으로 절임배추를 시작했다. 최근 미국 로스앤젤레스와 캐나다 등으로 수출도 한다. 지난해에는 사리면의 김규왕씨가 출품한 ‘시골절임배추’가 23회 전국 으뜸농산물 한마당행사 품평회에서 가공 분야 최우수에 선정돼 농림축산식품부장관상을 받았다. 괴산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해남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고창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춘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전투 경험 살려 부대원 임전 태세 이끌 것”

    “전투 경험 살려 부대원 임전 태세 이끌 것”

    2010년 연평도 포격 도발 당시 포반장으로 우리 군의 첫 대응 사격을 했던 해병대 부사관이 연평도 포격 도발 5주년을 앞두고 연평부대에 자원 복귀한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해병대사령부는 해병대 연평부대 포술 담당 천중규(30) 중사가 지난 9월 경북 포항 해병대 제1사단에서 연평부대로 전입했다고 15일 밝혔다. 2010년 11월 23일 당시 계급이 하사였던 천 중사는 해병대의 해상사격훈련 진행 중 만일의 경우에 대비해 북쪽을 지향하며 대기 중인 중대의 반장을 맡고 있었다. 그날 오후 2시 34분 북한군이 기습적으로 방사포 170여 발을 연평도에 발사하자 천 중사가 맡고 있던 K9 자주포 2문은 북한군이 포격을 시작한 지 13분 만에 첫 대응 사격을 했다. 천 중사는 그로부터 1년 뒤인 2011년 11월 연평부대를 떠나 포항 해병대 제1사단으로 보직 이동했으나 올해 9월 연평부대의 포술 담당 자리가 비었다는 소식을 듣고 다시 연평부대 근무를 자원했다. 천 중사는 “지난 8월 북한의 지뢰, 포격 도발 당시 솔선수범하는 육군 장병들의 모습을 보고 결심하게 됐다”며 “연평도 도발 당시의 전투 경험을 살려 부대원들이 임전 태세를 갖추도록 훈련시키겠다”고 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인포그래픽] 문화로 행복한 삶을 위하여, 문화예술교육의 10년

    [인포그래픽] 문화로 행복한 삶을 위하여, 문화예술교육의 10년

    2005년, 학교와 사회 전반에 걸쳐 모든 국민이 문화예술에 대한 이해와 체험을 다양하게 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정책적으로 '문화예술교육지원법'이 제정되고, 문화예술교육 지원사업이 다양하게 추진된지 10년의 시간이 흘렀다. 문화예술교육을 향한 노력과 성과를 통해 지난 10년간 무려 2,641만명(누적집계)이 문화예술교육의 수혜를 받았고 6,195명의 학교,사회 예술강사가 함께했다. 5개에서 시작한 문화예술교육의 사업 분야는 어느덧 30개에 이르며 예산은 13배가 증가했다. 교육 수혜계층이 다변화 됐고, 교육내용이 향상되는 등 질적으로도 좋은 성과를 거두었다. 그리고 10년의 시간이 지난 지금, 문화예술교육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 지고 있다. 0ECD는 How’s life?(2015)를 통해 사람들의 일상 속 경험 및 감정이 전반적인 삶의 질의 중요한 요소임을 발표했으며 윤소영 연구위원(한국문화관광연구원)은 생애 모든 주기에서 교육, 노동, 여가가 균형을 맞추도록 삶을 리디자인(redesign)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단순한 기능 습득을 위한 예술교육이 아닌 일상의 행복을 누리기 위한 문화예술교육을 유아부터 노년에 이르기까지 온 국민이 쉽게 즐기고 누릴 수 있도록 노력하는 문화예술교육의 가치가 더욱 중요해지는 이유다. 이처럼 창의성과 상상력이 중요한 시대, 일과 여가의 균형이 중요한 시대 속에서 예술 경험의 중요성 또한 강조되고 있다.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의 정책 및 사업 연구결과에 따르면 문화예술교육은 아동 청소년의 창의성과 행복감에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으며 어르신들에게는 건강관리, 즐거움, 도전정신, 긍정적 자존감, 등을 높이는데 기여한다고 나타났다. 문화예술교육은 지금의 시대가 요구하고 있는 ‘삶의 질’을 높이는데 중요한 요인으로 강조되고 있다. 보다 행복한 삶을 위해 앞으로의 문화예술교육에도 많은 관심과 참여가 필요한 때이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동부양산의 주거중심, 랜드마크 브랜드 대단지 ‘e편한세상 양산덕계’ 이목집중

    동부양산의 주거중심, 랜드마크 브랜드 대단지 ‘e편한세상 양산덕계’ 이목집중

    -동부양산 대표 주거타운으로 떠오르는 ‘덕계 토지구획정리사업지구’-브랜드, 중소형, 대단지 프리미엄 갖춘 ‘e편한세상 양산덕계’ 1337가구 신규분양 동부양산이 양산의 새로운 주거 중심축으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동부양산에서도 개발압력이 높은 경남 양산시 덕계 토지구획정리사업지구에 이목이 집중되면서 지구 내 신규 아파트 공급 소식에도 귀추가 주목된다. 대림산업은 이달 경남 양산시 덕계 토지구획정리사업지구 10블록에서 ‘e편한세상 양산덕계’를 분양할 예정이다. 동부양산에 들어서는 첫 e편한세상 브랜드 아파트이며 전 세대가 중소형으로 구성된 대단지로 실수요자들과 투자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단지규모는 지하 2층~지상 29층, 13개 동, 전용면적 59~84㎡ 총 1337가구다. 전용면적 별로는 ▲59㎡ 272가구 ▲76㎡ 471가구 ▲84㎡ 594가구로 이뤄졌다. e편한세상 양산덕계는 분양권 전매 제한을 받지 않으며, 입주 예정일은 2019년 3월이다. e편한세상 양산덕계는 채광과 통풍이 잘되고 수납공간을 극대화한 3~4Bay 평면설계를 선보인다. 또 전체 동(13개 동) 가운데 11개 동에 1층 필로티 설계를 적용해 저층 세대의 개방감과 사생활 보호 기능을 높였다. 단지 내에는 피트니스센터, 실내골프연습장, GX룸, 북 라운지, 보육시설, 주민회의실 등의 커뮤니티시설을 마련할 계획이다. 단지에는 대림만의 특허 기술인 층간 소음 저감 설계도 적용된다. 가족이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거실과 주방공간의 바닥에 일반 아파트(30㎜)보다 2배 두꺼운 60㎜ 바닥 차음재를 적용해 층간 소음 및 난방에너지 저감 효과를 높였다. 각 세대에는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으로 집안을 관리하는 스마트 홈 시스템과 외부인 방문 없이 전기, 가스, 수도 등을 검침할 수 있는 원격검침 시스템, 에너지 절약 및 전기 안전사고 예방이 가능한 대기전력차단 시스템 등이 도입된다. 한편 덕계 토지구획정리사업지구 일대는 대규모 산업단지를 배후수요로 하고 부산, 울산 등 인근 대도시로의 접근성이 뛰어나 지역 내 수요자는 물론 주변 도시 수요자들의 관심 또한 높다. 지구 주변에는 양산웅상농공단지, 양산매곡그린공단, 덕계일반산업단지가 조성돼 운영 중에 있으며 덕계월라일반산업단지 조성공사가 진행 중이다. 덕계 토지구획정리사업지구는 7번 국도를 통해 부산 기장군,금정구, 울산 남구,울주군 등과 연결돼 부산,울산과 함께 삼산(三山)을 잇는 중심 기능 도시로서의 역할이 기대되고 있다. 향후 지구 인근에 공사중인 7번 국도 우회도로가 개통되면 부산과 울산으로의 접근성이 강화돼 삼산(三山) 중추도시로서의 입지를 더욱 탄탄하게 해줄 것으로 예상된다. 덕계 토지구획정리사업지구(약 20만㎡) 일대는 공동주택과 학교(예정부지), 도로, 공원 등의 편의기반시설이 함께 조성되는 개발사업이 추진 중이다. 향후 개발이 완료되면 동부양산을 대표하는 매머드급 아파트타운이 형성됨과 동시에 미니신도시급의 프리미엄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편한세상 양산덕계 분양에 관심이 있는 고객들은 현재 운영 중인 분양홍보관(경남 양산시 덕계동 717-21번지)을 방문해 분양상담 서비스 등을 미리 제공받을 수 있다. 견본주택은 현장 인근 경남 양산시 덕계동 173번지에 마련될 예정이다. 분양문의: 055-386-1700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車도 세운 스모그... “퇴치 못하면 각오하시오”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車도 세운 스모그... “퇴치 못하면 각오하시오”

     “스모그 퇴치를 제대로 못하면 망신당할 각오나 하시오.”  사상 최악의 스모그가 중국 동북 3성을 강타하면서 중국 공직 사회가 술렁거리고 있다. 중국 중앙정부가 스모그 퇴치에 게으른 지방정부의 수장들에게 공개 망신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기 때문이다.  천지닝(陳吉寧) 중국 환경보호부장은 지난 9일 베이징(北京)에서 열린 ‘중국 환경발전 국제협력위원회’에 참석해 스모그 등 환경보호정책의 방향을 공개하며 당분간 중앙정부의 환경 관리감독의 대상이 성급 지방정부과 당위원회가 될 것임을 밝혔다고 홍콩 봉황망이 10일 보도했다. 천 부장은 “올해 문제가 불거진 지급시(地級市·성과 현 중간의 2급 행정단위)에 대한 공개적인 ‘약담’(約談)을 실시한 이후 2년여의 시간을 들여 성급 당정(기관)과 관련 부문에 대해 환경감독 순찰을 진행할 것”이라며 “(앞으로) 지방 당위원회, 정부가 환경보호와 생태환경의 책임을 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中 환경부, 지방관리-기업 책임자 소환해 공개적 경고 환경보호부는 지난달 지방도시 19곳과 환경 관련 국유기업 1곳 등 20곳의 책임자들을 청사로 소환해 ‘약담’을 진행했다. ‘약담’은 정부 당국이 잘못이나 책임이 있는 공무원, 기업인들을 소환해 질책하면서 교육을 시키는 제도이다. 천 부장은 다만 성급 정부에 대한 감독·순찰 결과를 대외적으로 공개할 지는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았다.  중국 정부가 스모그 등 환경보호에 안간힘을 쓰는 것은 한반도에 인접한 중국 동북지방에 수일째 이어지는 스모그가 우리가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로 극심해 수많은 인적·물적 피해를 주는 탓이다. 동북의 중심 도시 랴오닝(遼寧)성 성도 선양(瀋陽)시에서 8일과 9일 이틀 연속 기록한 PM 2.5(지름 2.5㎛ 이하의 초미세 먼지) 농도는 무려 1000㎍/㎥을 넘었다. 9일 선양 전지역 평균은 1155㎍/㎥였고, 심지어 일부 지역에선 1400㎍/㎥을 돌파하는 등 기록적인 수치가 관측됐다. 이에 따라 중국은 가시거리가 수십m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차량의 정상 운행이 불가능해지는 등 도시의 기능이 일부 마비됐다. 선양 지역 평균의 경우 세계보건기구(WHO)의 기준치인 24시간 평균 25㎛/㎥에 비하면 무려 56배에 이른다. 서울은 PM 65㎍/㎥인 경우 초미세먼지 주의보를 발령하고, 지난 5일의 경우 일부 지역에서 79㎍/㎥가 관측돼 우려를 샀다. 이같이 동북 지방의 극심한 스모그 현상의 원인은 이달 초부터 찾아온 한파를 이겨내기 위해 석탄 보일러를 가동하는 겨울 난방 시즌이 시작된데 따른 것이다. ● 선양 병-의원마다 수백명 호흡기환자 몰려 북새통 다행히 10일 오후 선양 지역에 바람이 불면서 스모그 현상이 다소 완화됐지만, 대부분 지역의 PM 2.5 농도가 300㎍/㎥ 이상을 기록해 여전히 심각한 수준의 오염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선양시내 병·의원에는 호흡기 관련 환자들이 넘쳐났고, 약국에는 미세먼지 방진마스크를 구입하려는 시민들의 발길로 붐볐다. 허핑(和平)구 소재 선양시 제4인민의원 호흡기 내과에는 8일부터 기침, 기관지염 등 호흡기 질환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수백명씩 찾아 북새통을 이뤘다. 의원을 찾은 양(楊)모(57) 씨는 “공기가 나빠진 탓에 요 며칠 눈이 따갑고 목이 불편해 치료를 받으러 의원에 왔다”고 말했다. 의원 측은 “선양의 ‘사상 최악으로 알려진 스모그를 겪으면서 내원하는 환자수가 폭발적으로 늘었다”며 “호흡기가 약한 유아나 고령층 환자가 많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 랴오닝성 건설 조업 중단, 차량 통행 시간제한 검토  랴오닝성에서 심각한 스모그현상이 80시간 이상 지속되면서 환경 당국도 응급 대응책을 시행했다. 성 정부는 9일 공기오염 적색경보를 발령하고, 중점 관리대상 기업으로 지정된 오염물질 배출 사업장에 대해 배출량을 평소의 40~50%로 낮추도록 지시했다. 비산먼지 발생을 막기 위해 건설현장의 조업을 전면 중단시키고 각급 학교에 휴교령을 내리는 한편 야외활동도 중단시켰다.  당국은 차량 오염물질 저감을 위해 차량통행 시간제한도 검토 중이다. 랴오닝성 환경보호청은 “선양에서 4일 연속 극심한 공기오염이 발생한 점을 중시한다”먀 “오염물질을 줄이고 위험요소를 최소화해 스모그 현상을 조속히 잡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환경부는 “10일부터 오는 14일까지 랴오닝성, 지린(吉林)성, 헤이룽장(黑龍江)성 등 동북3성 지역의 기상 상태가 안정적이기 때문에 스모그 등 오염물질이 흩어지지 않고 머물겠다”며 “이 기간 공기질이 PM 2.5 농도 150㎍/㎥의 중도(中度)에서 200㎍/㎥의 중도(重度)를 오갈 것으로 보인다”고 예보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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