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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수환 추기경 주교수품 40주년

    김수환 추기경이 31일로 주교 수품 40주년을 맞았다. 천주교 서울대교구는 이날 “오늘은 김추기경이 주교로 수품된 지 40년이 되는 날”이라고 밝히고 “그러나 40주년과 관련한 공식행사는 없다.”고 덧붙였다. 김 추기경 주교 수품 40주년 축하연을 마련하려고 했으나 김 추기경이 고사해 별다른 행사 없이 종로구 혜화동 주교관에서 조촐한 모임만 갖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 [녹색공간] “한국은 매우 중요한 국가입니다.”/박은경 세계YWCA 부회장

    “한국은 매우 중요한 국가입니다.” 교황의 손을 맞잡고 감격에 넘쳐 “한국에 추기경 두 분이 계셔서 저는 무척 행복합니다.”라고 말하자 교황은 위와 같이 한국의 중요성으로 화답해 주셨다. 지난 10일 아침 10시 바티칸의 성베드로 광장에서 수요일마다 열리는 교황의 ‘일반관중’과의 만남이 시작되었다. 금줄에 금 십자가와 금술이 달린 넓은 허리 띠 외에는 온통 하얀색으로 입은 하얀 머리의 베네딕트 16세 교황은 뚜껑 없는 하얀 차를 타고 모습을 보였다.1시간 전부터 소지품을 검사받고 자리한 전 세계에서 온 1만여명이 운집해 있는 광장 속을 누비고 사열하며 친근감을 뿌려 주었다. 바티칸 성당 바로 앞 단상에 마련된 특별석에서 보이는 성베드로 광장의 둥그런 수십개의 베이지색 건물 기둥들과 파란 하늘과 흰 구름은 무척 세련된 색의 조화를 연출하였다. 그 속에서 조그맣게 멀리서 움직이는 하얀색 차위에서 움직이는 교황의 모습은 마치 동화속의 요정 같이 보였다. 맨 뒤 마지막 줄까지 돌고 돌아 드디어 하얀 차는 단상에 이르렀고, 교황은 바티칸성당 정문 앞 중앙에 마련된 붉은 햇빛 가리개 천막 밑에 마련된 교황의자에 앉았다. 좌측에는 붉은 장식이 빛나는 추기경들이 앉아 계셨고 우측에는 단상에 특별히 초대된 인사들이 앉아 있었다. 영어, 불어, 독어, 스페인어, 폴란드어, 이태리어 등 6개 국어로 그 자리에 와 있는 전 세계의 단체들을 다 열거할 때 각 단체들은 함성과 함께 교황을 찬양하였고, 의자에 앉으신 교황께서는 일일이 손으로 화답하셨다. 교황께서는 의자에 앉아서 신부들의 도움을 받아 6개 국어로 세계에서 온 성도들을 매 번 환영하고 축수해 주셨다. 2시간에 걸친 미사가 끝났을 때 추기경들을 시작으로 교황의 알현이 시작되었다. 교황의 손을 잡고 무릎을 꿇는 추기경들의 모습에서 교황에 대한 경외심을 느낄 수 있었다. 맨 앞줄 10여명만이 교황과 대담할 수 있도록 허락되는데, 필자의 옆에는 미국 부시대통령의 동생인 플로리다 주 주지사 부인이 있었다. 우측 단상으로 교황께서 오셨을 때 네 번째 서 있던 필자는 뛰는 가슴을 진정시키며 한국에서 왔다고 소개하고 추기경이야기를 꺼냈다. 교황은 무척 다정하고 평화롭고, 비형식적이었다. 필자의 손을 감싸 안은 손길은 그렇게 부드러울 수 없었다. 의례적이거나 형식적인 모습은 전혀 감지할 수 없었다. 세계 YWCA 부회장으로 두 번 피선되어서 7년 째 일하고 있는 필자는 회장, 사무총장과 함께 바티칸 정부의 초대를 받고 교황을 만날 수 있었다. 교황을 뵙기 하루 전 날 종일 교황청에서 관계자들을 만나서 알게 된 바티칸 정부의 행정력 또한 세계 평화를 위한 노력이 돋보이는 구조로 짜여져 있었다. 11개의 교황청 위원회 중 기독교 통합을 촉진시키기 위한 위원회, 평신도 위원회, 정의 및 평화 위원회 등 3부서를 방문하여 긴 시간 상호 의견을 교환할 수 있었다.1960년대부터 천주교는 세계 평화를 위한 종교 간의 대화를 시도하였고, 최근에는 예수를 구세주로 믿지 않아 구세주가 재림하기를 기다리고 있는 유대교와도 대화를 시작하였다는 맥도널드 신부의 보고를 듣고 천주교의 맹렬한 평화 시도를 읽을 수 있었다. 필자는 기독교의 다양한 원리속에서 어떻게 통합이 가능하느냐는 질문을 던졌고, 무티소 신부는 다양함 속에서 더 평화를 이루려는 의지가 가치있다고 답하였다. 지난 사월 초파일 정진석 추기경이 조계사에 가서 지관 총무원장과 대화를 나누고 각 성당에서 인근 불교 사찰로 가 상호 유대를 맺어 가는 일들이 이렇게 바티칸 정부의 오랜 종교간의 대화를 통한 평화 추구에 있었음을 알 수 있었다. 박은경 세계YWCA 부회장
  • 사랑이 덧칠된 ‘아빠 어렸을땐’

    사랑이 덧칠된 ‘아빠 어렸을땐’

    이중섭의 ‘물고기와 아이들’에 등장하는 아이보다 더 천진스러운 표정을 지을 수 있을까? 양달석의 ‘소와목동’에 등장하는 아이들에게 소는 노동의 대상이라기보다는 놀이의 대상이고, 그래서 작품엔 행복감이 넘친다. 반면 이수억의 ‘구두닦이 소년’엔 전쟁 뒤 삶의 고단함이 진하게 배어 있고, 김기창의 ‘가을’엔 진한 향토색과 함께 노동의 한 구성원으로서의 아이 이미지가 자연스럽게 묻어 나온다. 화가들이 그린 아이들의 이미지는 매우 다층적이다. 서울 덕수궁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근대의 꿈:아이들의 초상’ 전에 가면 이처럼 다양하게 표현된 그림속 아이들을 만나볼 수 있다. 이중섭 박수근 이인성 김기창 진환 배운성 장우성 도상봉 장욱진 등 우리 근현대 화단의 거장들이 1910년대부터 80년대까지 남긴 작품들이다. 식구가 곧 노동력으로 생각되던 시절 아이들은 어린 동생을 업고(이영일 ‘시골소녀’), 소를 돌보고(장우성 ‘귀목’), 나물을 캤다(양달석 ‘나물캐는 소녀’). 전쟁 후 어려웠던 시절엔 이수억의 ‘가족도’처럼 돈 벌러 나간 아버지를 기다리는 듯한, 어머니와 아이들만을 담은 그림들도 많았다. 이같은 현실을 뛰어넘어 풍요한 낙토에서 행복을 만끽하는 아이들의 천진함을 담은 화가들도 있다. 대표적인 작가가 이중섭. 은지화 ‘동자’,‘물고기와 아이들’, 종이에 펜과 크레용으로 그린 ‘꽃과 노란 어린이’,‘복숭아와 어린이’ 등 여러 곳에 소장되어 있던 이중섭 그림이 모처럼 한꺼번에 나왔다. 달덩이 같은 얼굴의 두 소녀가 호랑이와 노는 듯한 최영림의 ‘호동’(虎童), 아이를 유달리 사랑했던 요절화가 이인성의 ‘빨간 옷을 입은 소녀’, 도상봉의 ‘정’ 등도 눈길을 끄는 작품이다. 이중 ‘정’(庭)은 도상봉이 1957년 심사위원 자격으로 출품한 뒤 처음 공개된다. 국립현대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는 박수근의 ‘할아버지와 손자’(1960년)도 나왔다. 작은 그림을 주로 그린 박수근의 대작(145.2×97.3㎝)을 볼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 손자를 안고 있는 할아버지의 모습을 세련된 구도로 배치했다. 경매가로 치면 최소한 30억원은 넘을 것이라고 미술관 관계자가 귀띔한다. 이밖에 천주교 서울대교구 소장작으로 정진석 추기경의 방에 걸려 있는 월전 장우성의 ‘한국의 성모자’도 나왔으며, 영국화가 엘리자베스 키스가 1910년대말∼1920년대초 우리나라의 생활상을 묘사한 판화들도 볼 수 있다. 총 119점.7월30일까지. 관람료 일반 3000원, 학생 1500원.(02)2022-0612.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다시 문 연 가장 비싼 파출소

    “아저씨, 저 소매치기 당했어요. 빨리 좀 잡아 주세요. 지갑에 돈도 많이 들었는데….” 어린이날로 서울 명동일대가 발디딜 틈 없이 붐볐던 5일 오후 4시,20대 여성 두 명이 급하게 파출소 문을 열고 뛰어 들어왔다. 곧 이어 20여분 뒤 다른 20대 여성 두 명이 들어와 똑같은 신고를 했다. 명동 일대를 순찰하던 경찰관과 의경들에게 긴급 무전이 타전됐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비싼 파출소’인 명동파출소가 2년8개월 만에 다시 문을 열고 치안 중심으로 부활했다. 명동파출소는 2003년 8월 파출소가 통폐합되면서 사라졌다가 최근 파출소를 다시 두기로 하면서 1000여일 만에 ‘신장개업’을 했다. 그동안에는 경찰이 2인1조로 대기하는 치안센터로 쓰여 왔다.●하루 유동인구 100만… 미아발생 많아 낮 12시쯤, 열 한살 초등학생이 울면서 들어왔다. 어린이날 선물을 사러 나왔다가 엄마를 잃어 버렸단다.“휴일 명동의 유동인구는 100만명이 넘습니다. 미아나 소매치기 신고가 정신없이 들어오지요.”양몽용 파출소장은 오후 4시 이후에 특히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가방을 등 뒤로 멘 젊은 여성과 쇼핑에 심취한 일본인 관광객이 타깃이 된다고 했다. 관할구역은 명동과 회현동·남산동 일부. 유동인구는 엄청나지만 관내 상주인구는 2497명뿐. 파출소 직원이 26명이니 경찰 1인당 주민 100명꼴로 적은 편이다. 오전에는 이택순 경철청장이 찾아와 직원들을 격려했다. 이 청장은 “관광객이 많으니 외국어 연습 많이 하고 화장실에는 영어, 일본어, 중국어를 병기해 글로벌 시대에 뒤떨어지지 않도록 하라.”고 지시했다.●1㎡당 명동 3070만원·가거파출소 272원 파출소의 면적은 16.6평. 평당 최고 2억 5000만원(공시지가는 2005년 1월 기준 1㎡당 3070만원)인 시세를 적용하면 땅값이 41억원이 넘는다. 전국에서 가장 싼 땅에 지어진 파출소는 전남 신안군 흑산면 가거도의 가거파출소. 이곳의 공시지가는 1㎡당 272원에 불과하다. 명동파출소 1평 가격이면 가거도에서는 11만 2867평을 살 수 있다는 얘기다.●“보증금 2억에 월세 900만원 받을 자리”부동산중개업자 강해근(80)씨는 “부지의 폭이 좁고 삼각형 모양이라 건물 짓기 좋은 땅이 아니지만 위치가 좋아 적어도 보증금 2억원에 월세 900만원을 족히 받을 수 있는 곳”이라고 말했다. 명동성당에 거주하는 정진석 추기경은 파출소의 재개소를 두손 들어 반겼다.“명동파출소가 다시 문을 열어 심야나 새벽에 성당에 오는 신도와 외국인들이 한결 마음을 놓게 됐다. 명동 주민의 한 사람으로 감사드린다.”고 특별히 경찰에 사의를 표하기도 했다. 1966년에 세워진 명동파출소는 예전부터 격무 때문에 악명이 높았다. 한 직원은 “바쁜 낮 일과가 끝나면 취객들을 상대해야 하는 야간업무가 기다리고 있지만 문화1번지를 지킨다는 사명감으로 근무하고 있다.”고 말했다.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中 두번째 주교 독자적 임명

    중국 천주교가 바티칸 교황청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두번째 주교를 임명했다고 뉴욕타임스가 4일 보도했다. 교황청은 이에 대해 “종교적 자유에 대한 중대한 침해”라며 교황청과 중국간 수교협상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마오쩌둥이 교회를 통제하기 위해 세운 중국 천주교 애국회는 지난달 30일 윈난성 쿤밍 교구 주교로 마잉린 신부를 임명했다. 이어 3일에는 안후이성 우후시의 성 요셉 성당에서 류신훙 신부 주교 서품식을 거행했다. 중국 천주교 애국회는 1958년부터 자선자성(自選自聖) 원칙 하에 주교 등을 독자적으로 임명했다. 하지만 교황청은 교황의 승인 없이 주교직 서품을 받는 성직자는 파문토록 규정하고 있다. 중국·바티칸 수교협상 중재자를 자임하고 있는 조지프 쩐 홍콩 추기경은 “두번째 주교 임명은 중국 정부의 강력한 후원을 뜻한다.”면서 “중국 정부는 바티칸과 진지한 수교 협상을 할 의지가 없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바티칸 교황청은 수년간 타이완을 외교적으로 인정해 왔다. 중국에는 현재 400만∼1200만명의 가톨릭 신자가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데스크시각] 총무원장이 추기경을 만났을 때/김성호 문화부 부장급

    27일 종교계 수장들의 의미있는 만남이 있었다. 지관 조계종 총무원장이 부처님오신날을 앞두고 가톨릭사회복지회에서 운영하는 성북동 ‘성가정 입양원’을 방문, 지원금을 전달했고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정진석 추기경이 지관 총무원장을 반갑게 맞은 것이다. 종교계 수장들이 나란히 앉은 모습을 좀처럼 보기 어려운데 더해 두 수장의 화제가 ‘종교간 대화’였으니 예사롭지 않다. 올해 부활절과 부처님오신날 언저리에서 종교간 화해가 큰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 16일 서울 올림픽주경기장서 열린 부활절 연합예배의 주제가 ‘생명과 화해’였던 데 이어 부처님 오신날을 앞두고 각 불교 종단 대표들이 낸 법어에 화해가 단골로 낀다. 조계종 종정 법전 스님의 법어는 그중에서도 놀랄 만한 것이다.“번뇌 속에 푸른 눈을 여는 이는 부처를 볼 것이요, 사랑 속에 구원을 깨닫는 이는 예수를 볼 것입니다.” 불교계 큰 어른이 부처님오신날 봉축법어에서 예수를 거론한 것이다. 종교계에 남을 화해의 법어가 아닐 수 없다. 이에 화답하듯 정진석 추기경은 조계종 총무원에 전달한 ‘불자들에게 보내는 메시지’를 통해 “우리가 사는 세상에는 지금도 끊임없는 분쟁, 증오와 대립, 다양한 종류의 차별이 존재하고 있습니다. 우리 모두가 부처님의 자비하심을 닮고 모든 종교의 근본 가르침인 사랑을 실천할 때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며 종교간 대화를 강조했다. 오는 7월 1만여명의 세계 감리교인들이 참가해 서울에서 열리는 세계감리교대회의 큰 주제 역시 종교간 화해다. 한국기독자교수협의회와 한국교수불자연합회는 다음달 19일 성공회 서울대성당에서 종교간 화합을 놓고 공동학술모임을 갖는다고 한다. 그런데 지금 종교계에 불고 있는 화해의 바람(?)에서 잠깐 비켜서 속내를 들여다보면 화해일색만은 아니다. 우선 개신교 사상 처음으로 보수쪽 한기총과 진보쪽 KNCC가 공동주최한 지난 부활절 연합예배만 하더라도 아쉬움이 크다. 연합예배의 자리였지만 한기총과 KNCC 두 단체를 뺀 천주교며 여타 기독교 단체들이 빠졌다. 기독교 전체를 아우르는 행사로 치른다는 기대가 또 불발로 끝난 것이다. 해마다 부활절 연합예배에서 북한의 조선그리스도연맹과 남한 교회들은 공동기도문을 채택해 봉독한다. 북한의 교회마저 동참하는데 왜 부활절 예배며 미사에 가톨릭과 개신교 단체들은 한자리에 모이지 않을까. 부처님오신날도 사정은 마찬가지. 석탄일마다 북한 불교도연맹과 조계종은 번번이 공동발원문을 봉독하지만 남한의 불교 종단들이 모두 참여하는 발원문 같은 것을 마련했다는 말을 들어본 적이 없다. 얼마전 국내 개신교 가운데 가장 교세가 크다는 교단 대표들과 만난 자리에서였다.10여년전 ‘교회 밖(다른 종교)에도 구원이 있다’는 소신을 펴다가 이단으로 몰려 출교당한 교역자의 복권을 묻자 교단 대표들은 한결같이 “시간이 더 흘러야 한다.”는 말만 되풀이했다. 얼마나 더 기다려야 한다는 말인지. 교단 내부에서조차 열린 마음을 보이지 못하는 실정에서 종교간 화해를 기대하는 게 무리일 것도 같다. 말로만의 화해가 아니라 실천하는 화해가 있어야 할 것 같다. 최근 세계 각국의 종교 성지를 함께 순례하고 돌아온 원불교·불교·천주교 여성 교역자들의 모임인 삼소회의 한 멤버가 이런 얘기를 했다.“3개 종단 여성 교역자들만의 만남과 대화에 그칠 것이 아니라 남성들, 모든 종교로 확대되어야 한다.”고. 사실상 한국 종교 대표들의 만남은 1970년대 초반부터 있어왔다. 종단 대표들의 모임인 종교지도자협의회가 여전히 존재하지만 종교간 대화와 화해에 있어선 이렇다 할 흔적이 없다. 물론 한국만큼 종교간 분란없이 공존하는 나라가 어디 있느냐고 반문할 수도 있겠다. 하지만 종교간은 차치하고라도 종단, 교단간의 교류조차 일천하기 짝이 없다.27일 총무원장과 추기경의 만남은 그래서 더욱 돋보인다. 구두선이 아닌 종교계 전체의 실천적 만남으로 확산되길 기대한다. 김성호 문화부 부장급 kimus@seoul.co.kr
  • 정진석 추기경 부처님오신날 메시지

    천주교 서울대교구장인 정진석 추기경은 부처님오신날(5월5일)을 앞둔 26일 불자들에게 보내는 축하 메시지를 조계종 총무원에 전달했다. 정진석 추기경은 “우리가 사는 세상에는 지금도 끊임없는 분쟁, 증오와 대립, 다양한 종류의 차별이 존재하고 있다.”면서 “따라서 우리에게 무한한 선의와 자비심을 베푸신 부처님의 가르침은 더욱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 세계 감리교대회 서울서 연다

    전 세계 감리교 교인 1만여명이 한국에 모여 한반도와 세계의 화해와 평화를 기원하는 대규모 행사가 열린다. 오는 7월20일부터 5일간 서울 망우동 금란교회에서 ‘그리스도 안에서 화해케 하시는 하나님’을 주제로 열리는 제19차 세계감리교대회. 세계감리교협의회(WMC)가 5년마다 개최해 7000만 세계 감리교인들이 함께 하는 선교축제이자 세계 교회 친교대회로 ‘감리교인들의 올림픽대회’라고도 불린다.이 대회가 한국에서 열리는 것은 처음이고 아시아에서는 싱가포르에 이어 두 번째. 외국의 감리교인 5000여명이 1200여명의 한국 감리교인과 남북·국가간, 사회·교회간, 개인의 화해를 놓고 주제발표와 토론을 벌이며 참석자들은 대회 말미에 ‘한반도 화해와 평화선언’도 발표할 예정이다. 대회에는 세계적인 종교 지도자들이 대거 참석할 예정. 샘 코비야 세계교회협의회(WCC) 총무와 로마 교황청의 교회일치평의회 의장 발터 카스퍼 추기경, 케네스 키론 세계성공회협의회 사무총장 등이 들어 있다.특히 대회에 앞서 미국교회협의회 총무 로버트 에드거(하원 의원)를 비롯한 미국 감리교 대표단 20여명이 북한을 방문해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면담토록 미국 국무부가 추진 중이라고 기독교대한감리회(기감)측이 귀띔했다.또 지난해 11월 신경하 기감 감독회장이 평양을 방문했을 당시 북한의 조선그리스도교연맹 위원장 강영섭 목사가 대회 참석의사를 밝힌 것으로 밝혀져 관심을 모으고 있다.아직까지 북한측 교회 대표가 남한을 방문한 사례는 없다. 대회 참가자들이 행사기간중 일반 신자들의 집에서 묵는 홈스테이도 종전 대회에선 찾아볼 수 없었던, 한국 대회만의 독특한 진행방식이다. 한편 기감은 7월23일 임진각에서 대회에 참가하는 외국의 목회자·신도 300여명과 국내 목회자·신도 700여명이 함께 남북한의 평화통일을 기원하는 기도회를 열 예정이다.신경하 기감 감독회장은 “이번 대회는 단순한 감리교 교파 차원의 종교적 행사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국제사회에서 한국의 국가 이미지를 높이고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는 세계적인 행사이자 기회”라고 말했다. 1729년 영국에서 존 웨슬리에 의해 시작되어 현재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주에 본부를 둔 감리교는 132개국의 78개 교단이 가입돼 있으며, 교인은 총 7300만명. 미국에선 남침례교 다음으로 신자가 많고 영향력이 가장 큰 종교단체로 꼽힌다. 한국에는 1885년 아펜젤러 선교사 부부가 처음 전했으며 신자는 150만명에 달한다.김성호기자 kimus@seoul.co.kr
  • 정진석 추기경 서임 감사 미사

    25일 오후 3시 서울 명동성당에서 한국천주교 주최로 정진석 추기경 서임 감사 미사가 성대하게 열렸다. 미사에는 김수환 추기경을 비롯해 이문희·최창무 대주교와 강우일·이병호·김지석·장익 주교 등 주교단, 교황대사 에밀 폴 체릭 대주교, 정교회 한국대교구장인 소티리오스 트람바스 대주교, 대한성공회 서울교구장인 박경조 주교 등이 자리를 함께 했다. 이밖에 황인성 청와대 대통령비서실 시민사회수석, 김장실 문화관광부 종무실장, 강영훈·이회창 전 총리, 박근혜·안택수·고흥길·곽성문·김기춘(이상 한나라당), 신국환(국민중심당), 강금실(열린우리당) 의원, 조남호 서초구청장, 황영기 우리은행장 등 각계 인사와 신자 2500명이 참석했다. 정진석 추기경은 강론에서 “추기경 서임을 축하해준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우리 모두가 행복하게 살려면 모든 이가 생명의 존엄성을 수호하고 서로 남의 인권을 존중해야 할 것이며 물질만이 행복을 보장한다고 생각하는 착각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김성호기자 kimus@seoul.co.kr
  • 정진석 추기경·지관스님 만난다

    조계종 총무원장 지관(사진 오른쪽) 스님은 27일 오후 3시 가톨릭이 운영하는 서울 성북동 성가정입양원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조계종 총무원과 천주교 서울대교구가 20일 밝혔다. 지관 스님은 이 자리에서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정진석(왼쪽) 추기경을 만나 환담한다.
  • [정치플러스] 노대통령, 21일 천주교지도자와 오찬

    노무현 대통령은 오는 21일 정진석 추기경의 서임을 축하하기 위해 정 추기경과 김수환 추기경을 비롯, 천주교 지도자 5명을 청와대로 초청, 오찬을 함께 한다고 17일 김만수 청와대 대변인이 발표했다. 참석하는 천주교 지도자는 정·김 두 추기경을 포함, 대구대교구의 이문희 대주교, 광주대교구 최창무 대주교, 부산대교구의 정명조 주교 등이다.
  • 노대통령 두 추기경 만난다 “서임축하” 21일쯤 오찬초청

    노무현 대통령이 21일쯤 김수환 추기경과 정진석 추기경을 만난다. 노 대통령은 정 추기경의 서임을 축하기 위해 김 추기경과 함께 다음주말에 청와대 오찬에 초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 대통령이 두 추기경과 자리를 같이 하기는 처음이다. 청와대의 핵심 관계자는 14일 “순수하게 김 추기경과 함께 우리나라의 두번째 추기경인 정 추기경의 서임을 축하하는 자리”라면서 “자연스럽게 양극화 해소와 저출산·고령화,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등 국정 현안에 대한 의견도 나눌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최근 노 대통령이 경제인과 정치인 등과 가진 대화 정치의 일환으로 보는 시각에 대해서는 경계했다.박홍기기자 hkpark@seoul.co.kr
  • 에버랜드 30주년 생일선물 푸짐해요

    에버랜드 30주년 생일선물 푸짐해요

    에버랜드가 올해로 30주년을 맞았다죠. 축하할 일이네요. 그동안 이런저런 우여곡절도 많았지만, 국민 모두에게 기쁨과 활력을 심어줬다는 사실만큼은 인정해야 할 것 같아요. 갖은 노고를 아끼지 않은 직원들에게도 박수를 보내고요.30세가 스스로 우뚝 선다는 뜻에서 이립(而立)이라고도 부른다죠. 앞으로도 변함없이 희망과 웃음을 안고 국민들 앞에 ‘우뚝’ 서주길 바래요. 다시한번 생일 축하해요. 1976년 4월17일은 국민들 관심 속에 국내 최초의 가족공원이 개장된 날이다.‘용인자연농원’이라는 이름으로 출발한 ‘에버랜드’의 효시였다. 이는 우리나라 가족 놀이문화의 심지에 불을 지피는 중요한 계기가 됐다. 이후 ‘에버랜드’ 하면 남녀노소, 가족과 연인에게 늘 새로움과 즐거움을 안겨다 주는 곳으로 인기를 끌어왔다. 그래서 오는 17일 서른번째 생일을 맞아 푸짐한 경품행사를 마련했다. 에버랜드 30년 역사의 산증인이나 마찬가지인 홍금강 앵무새 ‘콩돌이’를 내세워 미리 알아보기로 했다. 글 사진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안녕하세요. 저는 에버랜드의 귀염둥이 콩돌이에요. 제가 처음 자연농원으로 왔을 때가 7살이었나, 에구 기억이 오락가락 하네요… 벌써 제가 불혹에 다가선 서른 일곱이걸랑요. 아직도 마음은 20대인데….ㅋㅋ. 처음 동물원에서 봤던 그때 코 흘리개 꼬마들이 이젠 어엿한 아빠, 엄마가 되어 자신의 아이들 손을 잡고 오는 모습을 보면 참 감개무량합니다. 변함없이 저를, 아니 우리 식구들을 많이많이 사랑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래서 개장 30주년을 맞아 ‘감사보다 더 큰 사랑’이란 주제로 특별 행사를 마련했지요. 3000발의 불꽃놀이, 자선 패션쇼, 대형 콘서트, 김수환 추기경 방문 등 놓칠 수 없는 초대형 이벤트로 구성되어 있답니다. 우선 15일 오후 여섯시에는 지난주 중국 상하이 패션쇼를 마치고 돌아온 디자이너 앙드레 김의 ‘자선 패션쇼’가 40여분 동안 펼쳐집니다. 에버랜드 캐릭터와 연예인 등 30명의 모델이 화려한 130벌의 의상을 입고 아름다운 꽃송이와 어우러집니다. 패션쇼가 끝난 후에는 성악가 임웅균씨의 힘있는 목소리와 이수영 등 인기 가수들이 출연하는 ‘특별 콘서트’가 여러분을 더욱 흥겹게 하겠지요. ‘토요일은 밤이 좋아.’라는 노래처럼 16일 저녁엔 오세요. 밤 9시부터 펼쳐지는 멀티미디어 쇼 ‘올림푸스 판타지’가 끝나면 에버랜드 역사상 가장 많은 3000발의 불꽃이 아름다운 밤하늘을 수놓을 겁니다. 정말 정말 기대하세요. 또 멀티미디어 쇼에 동원되는 레이저와 서치 라이트 12대가 특수 효과를 함께 해 여러분을 환상적인 밤의 세계로 ‘퐁∼당’ 빠뜨릴 겁니다. 생일인 17일에는 에버랜드의 임직원과 메인 캐릭터 라스타, 라이라, 공연단원 등 전원이 정문에서 여러분께 감사하고 고맙다는 인사를 합니다. 또 오전에는 김수환 추기경이 에버랜드를 직접 방문해서 여러분들과 함께 사랑과 축복을 나눌 겁니다. 이게 끝이냐고요, 아니지요.30주년을 기념해 다양한 공연과 이벤트가 매일 펼쳐지고 있습니다. 매일 오후 2시 세계의 주요 카니발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는 ‘카니발 판타지 퍼레이드’가 펼쳐집니다.128명의 인원,10m 높이의 플로트(퍼레이드 카),670m의 퍼레이드 길이 등 규모와 내용에서 국내 최대이니까 놓치지 마세요. 유럽의 댄스와 서커스 기술이 어우러진 카니발 엘리시온은 58명의 단원이 펼치는 아찔한 묘기와 특수 무대 장치가 압권입니다. 매일 12시10분, 오후 4시30분,6시40분입니다. 또한 18세기 프랑스 왕실의 결혼식을 컨셉트로 신규 제작한 퍼레이드 ‘웨딩 셀러브레이션’, 새들을 테마로 한 ‘버드 파라다이스’도 꼭 한번 들러보세요. 저도 거기에 있으니까 꼭 아는 척 하기예요. 조련사 동생(나이가 저보다 어림)들이 부르네요. 그럼 이만. 참, 궁금하실 것 같아 그러는데요. 지난 30년간 저를 보고 간 사람은 무려 1억 4500만명이 넘어요.ㅎㅎ
  • 부활절 메시지 발표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와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는 부활절(16일)을 앞둔 11일 각각 부활절 메시지를 발표했다.KNCC총무 백도웅 목사는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의 빛이 온 세상을 골고루 비추기를 기원한다.”며 “한국교회의 성도들은 한반도에 그리스도의 평화를 선포하고, 세상을 양극화로 몰고가는 지구화 문제에 대안을 제시해 예수 그리스도만이 진정한 희망이고 생명임을 증거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한기총 대표회장 박종순 목사는 “모든 억압과 횡포, 대립과 갈등에 맞서 정의와 화해, 평화를 이룰 수 있는 힘은 부활의 신앙부터 출발한다.”고 말했다.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정진석 추기경도 이날 메시지를 발표,“그리스도를 본받아 생명경시 풍조를 되돌리고, 생명이 존중받는 사회를 만드는 것이야말로 성체성사를 삶으로 실천하는 것”이라고 역설했다.김성호기자 kimus@seoul.co.kr
  • 천주교 민족화해센터 착공

    천주교 서울대교구 민족화해위원회는 8일 경기도 파주시 탄현면 통일동산에서 정진석 추기경의 주례로 ‘민족화해센터 및 참회와 속죄 성당’ 착공 미사와 기공식을 열었다. 행사에는 최창화·변기영 몬시뇰(지역책임자)과 김운회·조규만 주교를 비롯해 이종석 통일부 장관, 손학규 경기도지사, 김덕규 김영춘(이상 열린우리당), 김문수 안명옥 고흥길(이상 한나라당)의원, 국민중심당 신국환 대표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민족화해센터 및 참회와 속죄 성당’은 프랑스와 프로이센이 서로 싸운 것을 참회하는 뜻에서 세운 프랑스 몽마르트르 언덕의 성심성당을 본받아 세워지는 것으로, 신자들의 전례공간인 ‘참회와 속죄의 성당’과 통일교육 등에 사용되는 연수공간인 ‘민족 화해센터’로 구성된다. 이가운데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의 ‘참회와 속죄의 성당’은 600석 성당과 250석 규모의 대강당을 갖추게 된다.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의 민족화해센터는 100여 명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다. 연합뉴스
  • 교황 바오로2세 추모사진전 개막

    교황 바오로2세 추모사진전 개막

    천주교 서울대교구가 주최하고 서울신문·천주교 서울대교구 생명위원회가 주관하는 교황 요한 바오로 2세 서거 1주기 추모 사진전 ‘나는 행복합니다. 여러분도 행복하세요’(부제 ‘생명 사랑 평화의 순례’)가 4일 오후 서울 중구 태평로 1가 프레스센터 1층 서울갤러리 전관에서 성황리에 개막됐다. 개막식에는 천주교 서울대교구장인 정진석 추기경과 서울대교구 사제단, 채수삼 서울신문사 사장, 천주교 생명위원회 위원장인 염수정 주교와 박정우 사무국장, 스테파노 주한교황대사 대리, 가톨릭언론인협의회 회장인 김홍 KBS 부사장, 평화방송·평화신문사장 오지영 신부, 사진작가 김경상씨, 천주교 생명위원회 홍보대사 JK김동욱씨를 비롯한 천주교계 인사 100여명이 참석했다. 정진석 추기경은 축사를 통해 “인간을 존중하고 생명을 소중하게 여기며 사셨던 교황님의 덕을 기리기 위해 준비한 이 사진전이 많은 이들에게 인간생명과 복음의 메시지를 전해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채수삼 서울신문 사장은 “국민들의 기쁨 속에 서임된 정진석 추기경에게 경하를 드린다.”며 “이번 전시가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와 테레사 수녀의 삶과 뜻, 그 발자취를 많은 사람들이 느끼고 배우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인사했다. 전시는 교황 생전의 모습과 교황의 고향 폴란드 주민들의 추모 미사 등을 담은 사진 48점과 테레사 수녀의 봉사현장 사진 42점이 출품돼 오는 16일까지 계속된다. 김성호기자 kimus@seoul.co.kr
  • 교황 요한 바오로2세 1주기 추모 문화제

    천주교 평신도사도직협의회(회장 한홍순)는 6일 오후 2시30분 서울 명동성당 문화관 꼬스트홀에서 ‘나는 행복합니다, 여러분도 행복하십시오-교황 요한 바오로 2세와 한국교회’를 주제로 교황 요한 바오로2세 1주기 추모 문화제를 개최한다.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를 만난 이들의 증언과 발표문헌을 통해 교황의 생전 모습을 회상하고 삶의 가르침을 되새기는 자리다. 오후 2시부터 30분간 교황 관련 영상자료를 공개하는 데 이어 개회식이 열리며 추모곡을 합창한다. 서울 대교구장인 정진석 추기경과 김수환 추기경이 추모의 말씀을 한다.
  • “우리도 미국인이다”

    “우리도 미국인이다”

    ‘이민자의 나라’ 미국이 새 이민법 제정 문제로 진통을 겪고 있다. 불법 체류자 단속과 국경 통제를 강화하는 내용의 ‘센센브레너법’을 둘러싸고 정치권과 시민사회가 거센 분란의 소용돌이에 휘말린 것이다. 25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LA)에서는 50만명의 인파가 모여 새 이민법안 반대시위를 벌였다. 앞서 밀워키와 피닉스, 애틀랜타에서도 23일과 24일 수만명이 참여한 이민자 시위가 열렸다. 상원 법안심의를 앞둔 정치권도 이 문제를 쟁점화할 태세다.11월 중간선거에 미칠 파괴력을 의식한 탓이다.LA타임스는 경찰발표를 인용,“60년대 베트남전 반대시위는 물론 역대 최대 규모였던 1994년 이민정책 반대시위보다 훨씬 많은 수가 모였다.”면서 “미국 역사상 최대 규모의 이민자 시위”라고 보도했다. 히스패닉계가 대부분인 참가자들은 “미국은 이민자의 나라다.”“우리는 범죄자가 아니다.”라고 적힌 현수막을 앞세운 채 성조기와 멕시코 국기 등을 흔들며 행진을 벌였다. 현장에는 안토니오 비야라이고사 LA 시장과 길 세디요 캘리포니아주 상원의원 등 정치인들도 모습을 드러냈다. 이민자 권리를 위한 일리노이 연합의 조슈아 호이트 사무총장은 “정치인들이 잠자는 거인을 발로 찼다.”면서 “오늘 집회는 이민자 시민권 투쟁의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위는 이민자 단체뿐 아니라 노조, 교계, 인권단체의 지지를 얻고 있다. 가톨릭의 로저 마호니 추기경은 성직자들에게 법안이 통과될 경우 불복종 운동을 벌이라는 지침을 내렸다. 시위는 노동계와 시민단체가 행동의 날로 정한 새달 10일 정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법안 찬성측 움직임도 심상찮다. 워싱턴과 보스턴에서는 27일 국경통제 강화와 불법 이민자 추방을 요구하는 이민법 지지시위가 예정돼 있다. 새 이민법안은 하원 법사위원장인 제임스 센센브레너 공화당 의원 주도로 지난해 12월 하원을 통과했다. 그러나 불법 체류자를 고용하는 사업주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는 내용과 함께 교회 등 봉사단체의 인도적 지원까지도 불법화함으로써 교계와 인권단체의 거센 반발을 불렀다. 28일 법안심의에 들어가는 상원은 자진신고한 체류자에 한해 일정기간 특정 직업에 종사할 수 있게 한 외국인 임시노동자(guest worker) 제도 등을 담은 수정안을 마련해 두고 있다. 중간선거를 앞두고 히스패닉계 달래기에 나선 것이다. 그러나 이민자 집단을 지지층으로 두고 있는 민주당은 모든 수단을 동원해 법안 통과를 막겠다며 벼르고 있다.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은 지난 22일 “새 법안은 천박하기 짝이 없는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반면 공화당의 입장은 양분돼 있다. 빌 프리스트 상원의원 등 주류 보수파들이 안보 문제를 이유로 이민자 통제 강화를 주장하는 반면, 재계 이익을 옹호하고 히스패닉의 표심을 잡으려는 현실주의 분파들은 법안에 반대하고 있는 것이다.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말 그대로 샌드위치 신세다. 그는 25일 주례 라디오 연설에서 “새 이민법은 미국인에게 ‘열린사회’와 ‘법치사회’ 사이의 양자택일을 강요하지 않아야 한다.”며 절충안을 주문하고 나섰다.1150만명 정도로 추산되는 미국내 불법 체류자들은 대부분은 농업이나 건설·서비스 산업의 저임금 직종에 종사하고 있다. 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한국 순례객들 태극기 흔들며 정추기경 연호

    한국 순례객들 태극기 흔들며 정추기경 연호

    정진석(74) 추기경이 24일(현지시간)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의 서임 예식에서 한국인 두번째로 가톨릭 추기경에 공식 임명됐다. 추기경을 배출한 65개국 가운데 2명 이상의 추기경이 나온 곳은 30개국뿐이다. 정 추기경은 이날 교황 베네딕토 16세로부터 추기경을 상징하는 진홍색 주케토(성직자가 쓰는 작은 모자)와 비레타(주케토 위에 쓴 세 개의 각이 있는 모자)를 수여받았다. 추기경으로 공식 활동에 들어간 것이다. 서임식은 교황이 15명의 신임 추기경 임명장을 낭독하면서 시작됐다. 새 추기경들의 이름이 차례로 선포됐고 대표자가 감사 인사를 올렸다. 교황은 “추기경을 상징하는 진홍색은 추기경의 존엄성을 나타내는 것과 함께 그리스도교의 신앙과 평화, 가톨릭 교회의 자유와 복음 선포, 하느님의 백성을 위해 헌신할 것을 요구한다.”고 강론했다. 새 추기경들은 교황의 강론 후 신앙고백과 교회에 대한 충성을 서약했다. 정 추기경은 25일 교황과 함께 성 베드로 광장에서 서임 축하 미사를 공동 집전하고 추기경 반지를 받는다.27일 교황을 다시 알현한 뒤 30일 서임 축하 순례단과 귀국한다. 베네딕토 16세는 정 추기경의 이름을 8번째로 선포했다. 교황이 ‘니콜라스 정진석’을 부르자 환호와 박수가 터져 나왔다. 정 추기경은 주케토와 비레타를 수여받기 위해 교황 앞에 무릎을 꿇고 추기경의 상징 복제를 완벽하게 갖추었다. 성 베드로 광장에는 천주교 서울대교구 평신도협의회 한홍순 회장 등 한국 순례객 300여명이 단상 우측 아래에서 태극기를 흔들며 정 추기경의 이름을 불렀다. 일부 순례객은 한복을 차려입고 나와 눈길을 끌었다. 정 추기경은 23일 한국 취재진과의 기자회견을 갖고 “대한민국이 모든 면에서 발전했다는 표지이며 국민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정 추기경은 “국민 전체가 가정의 행복을 누리며 모두가 생명을 존중하며 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면서 “생명 존중이야말로 인권의 첫째”라고 지적했다. 그는 낙태와 저출산을 주요 문제로 들었다. 평양 교구장을 겸직하고 있는 정 추기경은 또 “남북한이 서로 잘못을 뉘우치고 마음이 열려야 화해가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 교황의 북한 방문과 관련, 신중한 입장을 피력했다. 정 추기경은 “해방 후 공산주의 치하에서 천주교 성직자들과 신자들이 행방불명돼 현재까지 생사를 알 수 없다.”면서 “북한에 성직자가 단 한 사람이라도 있어야 교황이 북한을 방문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바티칸 연합뉴스
  • 정추기경 새문장 모자등 진홍색… 세개의 별 나라·서울·평양 상징

    24일 바티칸 성베드로광장에서 거행된 서임식을 통해 공식적으로 추기경에 서임된 정진석(75) 추기경의 문장(紋章)이 확정됐다. 문장의 디자인은 대주교 때 사용했던 것과 큰 차이는 없으나 기존의 연두색 모자와 좌우의 술이 추기경을 상징하는 진홍색으로 바뀌었고, 술도 종전 4단에서 추기경을 상징하는 5단으로 늘어났다. 문장 왼편에는 세 개의 별이 새겨졌는데 이 가운데 중심의 큰 별은 나라 전체, 좌우 별은 서울(남한)과 평양(북한)을 상징하며 무궁화는 우리나라를 나타낸다. 칼은 온갖 불의에 항거하는 정의를 나타내며, 비둘기는 성령의 상징으로 풀이된다. 문장은 중세 시대 유럽의 귀족들이 자신의 가문을 표시한 상징이었으나 당시 지방 영주를 겸했던 주교들이 800년 전부터 이 전통을 받아들여 사용해 왔다. 주교들의 신앙과 철학을 드러내는 상징물로 출신 지역이나 사목 지역, 사목 목표가 담겨 있다. 한편 정 추기경이 사목표어로 설정한 ‘모든 이에게 모든 것(Omnibus Omnia)’은 사도 바오로의 서한 중 한 대목으로 추기경의 사목 지침이 드러난다. 김성호기자 kim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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