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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기도의회 방재율 의원, 장애인학부모 교육복지 대책 5분발언

    경기도의회 방재율 의원, 장애인학부모 교육복지 대책 5분발언

    경기도의회 제1교육위원회 방재율 의원(더불어민주당, 고양2)은 24일(수) 제344회 정례회 제4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여전히 사각지대로 남아있는 장애 학부모들의 정보제공 지원 등 교육복지 정책 증진을 위해 경기도교육청의 전향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경기도교육청 통계자료에 따르면, 경기도교육청 소속 장애학생은 22,191명이고, 11,762명의 지방공무원 중 중증 장애 공무원은 49명, 경증 장애 공무원은 344명이며 85,378명의 교원들 중 중증 장애 교원은 100명, 경증 장애 교원은 871명으로 파악되었으나 장애를 가진 학부모들에 대한 통계자료는 파악되지 않았다. 방의원은 “본 의원은 2019년 행정사무감사를 통해서도 이와 관련한 문제를 제기했었다”며 “경기도교육청에서는 장애 학부모들의 교육복지 증진을 위해 어떤 정책적 노력을 기울였는지, 장애인 학부모를 대상으로 수요조사를 실시했는지, 실제로 이런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는지, 그렇지 못하다면 그런 시도는 있었는지”를 추궁했다. 또한 “교육현장에서 수행평가의 진행, 자유학년제 시행, 입학사정관제도 하에 수시입학을 둘러싼 논쟁이 격하게 벌어지는 등 교육에 있어 부모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시되는 상황에서 장애인 학부모들이 학교에서 이루어지는 각종 행사나 평가, 안내문 등을 정확히 접하지 못한다면 장애인 부모를 둔 학생은 학습권이 침해당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경기도교육청은 시각장애를 가진 학부모들에게 인쇄물의 음성 변환용 코드를 제공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끝으로, 방의원은 “경기도교육청이 우리 경기교육공동체의 일원인 학부모들 중 장애를 가지신 분들을 파악하고 이에 대한 정보제공에 대한 지원 대책을 마련하여 경기교육공동체의 교육복지지수 향상을 위한 적극적인 특수교육행정에 노력을 기울여 줄 것”을 강력히 요청하며 발언을 마쳤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종인 “‘이 사람이구나’ 하는 대권주자 나올 것”

    김종인 “‘이 사람이구나’ 하는 대권주자 나올 것”

    통합당 ‘한국형 영 유니온 준비위’ 발족 청년 정치인 발굴·육성 계획 본격 가동 “위원장 양보 아닌 빼앗아 가도록 놔둔 것 상임위서 與보다 민의 더 잘 반영하겠다” 미래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차기 대권주자와 관련, “모두 ‘이 사람이 나왔구나’라고 할 만한 사람이 나오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위원장은 22일 출입기자단 오찬 간담회에서 차기 대권주자로 ‘뉴 페이스’(새 인물)를 염두에 두고 있느냐는 질문에 “우리가 전혀 모르는 사람 중에서 나올 수는 없다”며 이같이 답했다. 김 위원장은 2001년 노무현 전 대통령이 자신에게 처음 대권 도전 의사를 밝히고 지원을 요청했다고 예를 들면서 당시와 같은 ‘바람몰이’ 경선의 재현도 가능할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다만 현재 야권에서 거론되는 인사들에 대해서는 높게 평가하지 않았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황교안 전 통합당 대표 등에 대해선 “사람은 착한데, 착하다고 대통령이 되는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윤석열 검찰총장이 대권에 도전할 것으로 보는지에는 “자기가 생각이 있으면 나오겠지”라고 답했다. 김종인 비대위는 이날 ‘한국형 영 유니온 준비위원회’ 발족을 의결하면서 당내 청년 정치인 발굴·육성 계획을 본격 가동했다. 영 유니온은 독일 기독민주당과 기독사회당 내 독립적인 청년 정치 조직으로, 통합당은 한국형 영 유니온을 통해 청년정책을 국정 운영 중심에 놓겠다는 전략이다. 한편 ‘국회 상임위원장 전석 포기’ 배수진을 친 통합당은 ‘정책 정당’으로의 변신 의지를 내비쳤다. 김성원 통합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통화에서 “18개 국회 상임위원장을 다 양보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여당이 빼앗아 가도록 놔두겠다는 것”이라며 전날 주호영 원내대표의 ‘18개 위원장 다 가져가라’ 발언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민을 상대로는 상임위에서의 정확한 발언, 민의의 충실한 이행을 통해서 국민의 언어를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여당 상대로는 강경투쟁 모드를 취하는 한편 상임위 안에서 국민을 여당보다 더 잘 대변하는 방식으로 정면대결을 펼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최형두 원내대변인은 논평에서 “독한 각오로 야당의 길을 준비할 것”이라며 “정부여당의 경제·외교안보 실패를 끝까지 추궁하고, 윤미향씨와 정의기억연대의 기부금품 횡령 의혹 등도 파헤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도 이 같은 노선에 힘을 싣고 있다. 김 위원장은 지난 19일 초선 비례대표 의원들과 가진 비공개 오찬에서 원 구성 협상에 연연할 필요가 없다는 취지로 말하면서 “전문성을 살려서 역할을 해 달라.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을 내 달라”고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조선 찻사발 ‘히틀러 거래상’ 손에 어떻게 들어갔나

    조선 찻사발 ‘히틀러 거래상’ 손에 어떻게 들어갔나

    조선시대에 제작된 명품 찻사발이 나치시대 미술상의 컬렉션을 몽땅 상속받은 스위스 베른의 한 미술관에서 확인됐다. 한국 문화재가 제2차 세계대전을 일으킨 아돌프 히틀러에게 고용된 미술상의 손에 어떻게 들어갔는지 관심이 집중된다. 스위스 베른시립미술관은 2014년 사망한 독일인 코르넬리우스 구를리트가 소장하던 작품 1500여점에 대해 4년간의 출처 조사를 마치고 작품 리스트를 웹사이트에 게재했다. 그에게 작품을 대거 물려준 아버지는 히틀러를 위해 일했던 유명한 예술품 거래상이었다.●임진왜란 전 조선 찻사발 일본 통해 간 듯  21일 베른시립미술관이 웹사이트에 게재한 구를리트의 잘츠부르크 리스트에 따르면 엷은 황토색의 조선시대 다완 2점이 사진과 함께 간략하게 소개돼 있다. ‘072_10_a’와 ‘072_10_d’라는 번호가 붙여진 도자기는 조선시대에 제작된 것이 확실하다는 게 전문가의 견해다. ‘072_10_a’ 찻사발은 깨어진 조각을 붙인 흔적이 역력하다. 그러나 미술관 측은 ‘아시아 도자기’라고만 소개하고 있다.  사진을 본 비영리법인 법기도자 이사장인 신한균 사기장은 “실물을 직접 보지 않았지만 ‘072_10_a’는 임진왜란 이전에 조선에서 만들어진 명품 찻사발이 분명하다”며 “이런 명품 찻사발을 서양 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다는 사실은 함축하는 바가 많다”고 평가했다. 신 사기장은 ‘072_10_d’에 대해서는 “임진왜란 직후 일본인들이 조선 도공에게 주문해 만들어 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찻사발은 17세기 중반까지 조선에서 만들어졌으나 이후 맥이 끊어졌다가 20세기 중후반에 재현됐다. 신 사기장은 조선 전기의 도자기가 어떻게 머나먼 유럽까지 갔는지에 대해 전문가와 학계가 나서 연구할 대상이라고 말했다. 이런 계통의 도자기 가운데 최고봉으로는 꼽히는 기자에몬(喜左衛門·일본 도쿄 다이토쿠지 고호안 소장)은 일본 국보로 지정돼 있다. 신 사기장은 “베른의 조선 찻사발은 일본이 유럽에 도자기를 수출할 때 전래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이 도자기의 보관 상태, 관련 에피소드 등에 대해 이메일로 물었으나 미술관 측은 답하지 않았다.  베른시립미술관은 어떻게 조선시대 명품을 소장하게 됐을까. 수많은 작품을 가졌던 구를리트가 사망 직전인 2014년 5월 모든 소장품을 베른미술관에 넘긴다는 유언을 남기면서 미술관은 소위 ‘횡재’를 했다. 작품 상당수는 작품성이 높지 않지만 일부는 이름만으로도 놀랄 만한 작가들의 것이다. 이를테면 모네, 르누아르, 고갱, 리베르만, 뭉크, 마네, 로댕 등의 작품이 포함됐고 그리스, 로마시대의 것도 있다. 상속받은 작품 중 출처가 명확한 마네의 1873년 작품인 ‘폭풍 치는 바다’는 베른미술관이 지난해 일본 국립서양미술관에 400만 달러(약 48억원)에 팔았다.  독일 국적이던 그가 다른 나라 미술관에 작품을 몽땅 기증한 것은 독일이 자신과 부친을 홀대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독일 당국이 그의 소장품 출처에 대해 조사를 벌였다는 것이다.  그의 소장품이 세상에 알려진 것은 우연이다. 2010년 9월 70대 노인이던 그가 현금 9000유로를 들고 스위스에서 국경을 넘어 독일로 들어왔다. 합법적으로 반입 가능한 금액이었다. 하지만 직업도, 소득 수단도 없는 그가 2~4주마다 현금을 가져오는 것을 수상히 여긴 독일 세관 당국이 그에게 현금 출처를 추궁했다. 그러자 그는 “그림을 판 돈을 은행에서 찾아오는 것”이라고 답했다. 이를 미심쩍게 생각한 세관 당국은 2011년 뮌헨에 있는 그의 아파트를 압수수색해 판매 기록과 같은 증거를 찾아 헤집었다. 그곳에서 그림과 조각 등 예술품 1300여점이 무더기로 나왔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최대의 예술품 발견 사건이었다. 그의 또 다른 집인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에서도 250여점이 나왔다. 이렇게 발견된 작품 1500여점을 통상 ‘구를리트 컬렉션’이라고 부른다. ●나치 소장 예술품 20상자 보유한 구를리트家  방대한 분량의 구를리트 컬렉션은 그의 아버지 힐데브란트 구를리트(1895~1965)가 수집한 것이다. 미술사학자로 예술품 거래상을 했던 그는 히틀러를 위해 일했다. ‘총통 미술관’ 설립을 추진했던 히틀러가 개인 미술관을 채우기 위해 고용한 거래상 4명 가운데 한 명으로 활동했다. 이들 거래상은 명작을 수집하기 위해 군대까지 동원해 파리를 비롯한 유럽 곳곳으로 예술품 구매 여행을 다녔다. 나치에게 박해받아 유럽을 떠나려던 유대인 자산가들이 소장한 작품을 헐값에 사는 것이 주요 목표였다. 구를리트는 다른 주머니를 차고 자신의 컬렉션을 위해서도 작품을 마구 사들였다. 이런 과정에서 조선의 찻사발도 그의 손에 들어갔다.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구를리트가 부인과 함께 체포될 때 예술품을 20상자 분량이나 보유하고 있었다. 1945년 2월 미군의 드레스덴 대공습 당시 화재로 자택에 보관 중이던 작품과 미술품 거래 내역 대부분이 불타 버리고 남은 것이 이 정도였다. 그러나 그는 연합군의 추궁에서 벗어났고 소장품들을 압류당하지 않았다고 아트뉴스가 전했다.  구를리트는 자신의 몸에 “유대인 피가 4분의1이 흐른다”며 나치 박해의 피해자라고 주장했다. 실제로 그의 할머니가 유대인이다. 그는 곧바로 풀려나면서 다시 거래를 시작했다. 외아들 코르넬리우스 구를리트가 1968년 아버지 컬렉션을 모두 상속받았다. 아들은 직장도, 직업도 구하지 않고 결혼도 하지 않은 채 사실상 은둔했다. 그러다 생활비가 떨어지면 말썽이 되지 않을 작품을 내다 팔고, 그 돈을 스위스 은행에 넣어 뒀다가 조금씩 조금씩 빼내 쓰는 생활을 계속해 왔다. 독일 미술계는 구를리트 컬렉션을 알고 있었지만 세월이 흐르면서 컬렉션의 존재가 기억 속에서 사라져 가고 있던 것이다.  2012년 예술품을 모두 압류당한 아들 구를리트는 아버지의 상속 예술품을 돌려 달라고 주장했지만 정부 당국은 작품 출처들을 조사해야 한다며 반환을 거부했다. 나치시대 강탈된 작품들은 원래의 합법적인 소유자에게 돌려줘야 한다는 것이 독일 당국의 주장이었다. 결국 양측은 강탈한 작품은 원소유자에게 돌려주고, 나머지는 코르넬리우스에게 반환하는 것에 합의했다. 이 합의에 양측이 서명하고 한 달쯤 뒤인 2014년 5월 그가 81세로 사망했다. 사망 직전 그는 모든 재산을 독일 대신 베른시립미술관에 넘겨준다는 유언을 남겼다. ‘구를리트 컬렉션’의 소유권 문제가 다시 얽히는 순간이었다.●약탈품 속속 반환… 조선 찻사발 유출 경로 추적을  유일한 상속자 베른시립미술관은 다시 독일 정부가 2016년 만든 ‘독일분실예술품재단’과 합의, 강탈된 예술품은 원래 소유자에게 돌려주기 위해 작품 분류에 들어갔다. 이런 분류 작업이 4년의 활동 끝에 지난달 말 끝났다. 1566점에 대한 최종 분류 결과 앙리 마티스와 막스 리베르만 등의 작품 14점만 약탈품으로 공식 확인됐고, 이 가운데 13점이 원래의 소유자 또는 그 후손들에게 반환됐다고 독일 일간 도이체빌레가 보도했다.  이 외 1000여점은 약탈인지, 합법인지 불투명한 상태에 놓여 있다. 나머지 300여점은 나치 이전에 구를리트 가문이 소유한 것으로 판명 났다. 강탈 확인이 극히 미미한 것과 관련해 독일분실예술품재단 사무국장 길베르트 루페는 “회색 영역이 많다는 것을 알지만 상상할 수 있는 가능한 조사는 다 해 봤다”며 “더이상 어떻게 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나치시대 이후 70여년이 흘러 약탈 피해자나 1차 상속자들이 숨지면서 약탈 입증 문제는 더욱 미궁으로 빠지고 있다. 늦기 전에 조선의 찻사발에 대한 유출 경로 추적에 나서야 한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김경수 2심 쟁점은 ‘닭갈비 논쟁’…“안 먹었다” 증언 번복까지

    김경수 2심 쟁점은 ‘닭갈비 논쟁’…“안 먹었다” 증언 번복까지

    ‘경공모 회원과 식사’ 재판 중요 쟁점‘닭갈비 식사’ 둘러싼 증언 엇갈려김경수 측 “위증 아니면 특검 조작”불법 여론조작을 벌인 혐의로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은 김경수 경남도지사의 항소심에서 ‘닭갈비 식사’ 여부를 놓고 법정 공방이 벌어졌다. 증인들의 진술이 수사 단계나 1심 재판 때와 반대로 뒤바뀌면서 재판부가 직접 ‘위증’을 경고하는 등 혼란이 이어졌다. 서울고법 형사2부(함상훈 김민기 하태한 부장판사)는 22일 김 지사의 항소심 속행 공판을 열고 ‘드루킹’ 김동원씨가 이끈 ‘경제적 공진화 모임’ 회원 등을 증인으로 불러 신문했다. 증인신문의 쟁점은 2016년 11월 9일 경공모의 경기도 파주 사무실을 찾아온 김 지사가 경공모 회원들과 식사를 했는지였다. 특검은 이날 김 지사가 댓글 조작 프로그램인 ‘킹크랩’ 시연을 본 뒤 개발을 승인해 댓글 조작에 가담했다고 보고 있다. 반면 김 지사 측은 이날 브리핑에 앞서 김 지사와 회원들이 저녁 식사를 했다고 주장한다. 따라서 1심에서 시연이 있었다고 인정된 시간대에 시연을 보는 것은 불가능했다는 ‘알리바이’를 주장하고 있다. 이날 증인으로 출석한 경공모 회원 조모씨는 특검 수사와 1심 재판에서 “분명히 그날 김 지사와 저녁 식사를 했다”고 진술한 인물이다. 그러나 그는 이날 돌연 “여러 번 생각해봤는데, 그날 저녁을 먹지는 않았던 것 같다”며 “그날 닭갈비를 먹었다는데, 먹은 기억이 없다”고 증언을 뒤집었다. 조씨의 진술 번복에 재판부는 “기억이 나는데 나지 않는다고 하는 것도 위증임을 염두에 두라”며 의구심을 드러냈다. 재판부는 조씨가 먼저 구체적으로 ‘닭갈비’를 거론한 점, 증언을 앞두고 드루킹의 측근이기도 했던 경공모 회원 윤모 변호사를 선임한 점 등을 직접 추궁하기도 했다. 조씨에 이어 증인으로 나온 인근 닭갈빗집 사장 홍모씨는 특검 수사 내용을 정면으로 뒤집는 진술을 했다. 이날 변호인이 제시한 특검의 수사기록에는 홍씨가 ‘식당에서 15인분을 식사한 것 같다고 진술했다’고 기재됐다.이 내용대로면 경공모 회원들이 김 지사가 방문하기 전에 미리 식당에서 저녁 식사를 한 만큼, 함께 밥을 먹었다는 김 지사의 주장이 인정받을 수 없다. 그러나 홍씨는 “저는 당시 포장한 것이 맞다고 했다”며 특검의 수사기록 내용을 전면 부인했다. 그는 영수증에 찍혀 있는 ‘25번 테이블’은 포장 주문에 사용하는 ‘가상의 테이블’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김 지사 측 변호인은 “사장이 위증을 했거나, 특검이 허위공문서를 작성한 것”이라며 “실체적 진실을 찾기보다는 한쪽으로 몰고 가려고 무리한 수사 보고서를 작성한 것 아니냐”고 주장했다. 반면 이날 조씨와 홍씨에 앞서 증인으로 출석한 드루킹의 동생 김모씨는 당시 상황을 대부분 기억하지 못한다면서도 “(김 지사와) 닭갈비를 같이 먹었다고 들은 적 없다”는 취지로 증언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설훈 “윤석열과 조만간 결판 내야…보기에 딱하다”

    설훈 “윤석열과 조만간 결판 내야…보기에 딱하다”

    더불어민주당 지도부에서 윤석열 검찰총장과 ‘결판’지어야 한다는 언급이 나왔다.19일 민주당 설훈 최고위원은 YTN 노영희의 출발새아침에 출연해 “지금만큼은 윤석열 총장하고 추미애 장관하고 서로 다투는 모양으로 보인다고 하는 것은 지극히 안 좋은 사태이기 때문에 조만간 결판을 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보기에 따라 윤 총장을 교체해야 한다고 해석될 수 있는 발언을 한 셈이다. 이에 진행자가 “결판을 짓나? 어떻게 짓나?”라고 묻자 설 최고위원은 “총장이 임기가 있다고 하지만 이런 상태로 법무행정, 사법행정이 진행된다고 하는 것은 국민에 대한 도리가 아닐 거라고 생각한다”며 재차 윤 총장을 비판했다. 이어 설 최고위원은 “시간이 문제가 아니고요. 보기에 참 딱하다”라며 “그렇기 때문에 뭔가 상황에 대한 정리가 있어야 할 것이 아닌가 생각하고, 이게 지금 감찰하라, 마라하는 이 부분에 대해서도 물론 보는 시각에 따라 달리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만, 기본적으로 법무부 장관과 검찰총장이 이런 식으로 싸우는 모양새로 간다고 하는 것은, 이것은 상식으로 받아들이기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설 최고위원이 치고 나가면서 민주당 내부에서도 윤 총장에 대한 언급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앞서 민주당 김종민 의원도 지난 18일 윤석열 검찰총장이 한명숙 전 국무총리 사건 수사팀을 인권감독관으로 재배당한 것을 두고 “법제사법위원회가 열리면 감찰 제동 의혹을 추궁해야 한다”고 발언한 바 있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관가 블로그] ‘반쪽 법사위’에 소관 부처 공무원들 표정관리

    [관가 블로그] ‘반쪽 법사위’에 소관 부처 공무원들 표정관리

    야당 저격수 빠져 내심 홀가분한 분위기 추후 의식 “野 의원들 참석 전제로 준비”국회 법제사법위원회가 18일 법무부와 헌법재판소, 23일 대법원과 법제처, 24일 감사원과 군사법원의 업무현황 보고를 받을 예정입니다. 법사위원장 자리를 놓고 여야가 격돌했지만 더불어민주당 단독으로 표결을 강행해 윤호중 의원을 법사위원장을 선출했습니다. 미래통합당이 국회 일정을 보이콧한 가운데 민주당은 부처별 업무보고 일정을 잡으며 법사위 ‘다지기’에 나선 모양새입니다. 각 부처 공직자들은 17일 국회로 달려가 의원회관을 돌며 법사위 소속 의원들에게 인사를 다니는 등 발걸음이 바빠졌습니다. 실무 공무원들은 의원 보좌진 등을 통해 현안 질의에 나올 만한 예상 질문 등을 뽑으며 상임위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법사위는 ‘상왕’(上王) 상임위로 불립니다. 각 상임위를 통과한 법안 처리의 최종 관문이지요. 여야가 상임위에서 합의한 법안이라도 법사위에서 틀어쥐고 있으면 국회 본회의에 상정조차 할 수 없습니다. 여당의 ‘입법 독주’를 견제하기 위해 법사위원장을 야당이 맡아 온 것도 그런 이유입니다. 더구나 법원과 검찰이 소관 기관이다 보니 막강한 권한도 뒤따릅니다. 민주당에서 윤석열 검찰총장을 불러 손본다는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어 이래저래 법사위에 쏠리는 관심은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부처 공무원들 사이에서 야당 의원이 불참하는 법사위는 ‘이빨 빠진 호랑이’처럼 물렁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야당 의원들의 호통과 질타가 없으니 업무보고에 대한 부담이 덜할 것이란 분석입니다. 통상 법사위 야당 의원은 ‘대여 전투력’이 강한 이들로 포진되지요. 다른 상임위도 논란이 되는 쟁점 사안에 대해 야당은 공격하고, 여당은 방어하는 ‘야공여방’(野攻與防) 구도가 전개되지만 법사위는 독특한 위상 때문에 그 정도가 더욱 심각합니다. 월성1호기 조기 폐쇄에 대해 감사 중인 감사원은 탈원전 정책과 관련해 결과를 예의 주시하는 야당의 ‘저격수’가 없다 보니 내심 홀가분해하는 분위기가 감지됩니다. 법제처는 별다른 이슈가 없는 부처인데도 심리적 부담이 줄었다고 합니다. 다만 공무원들은 향후 야당 의원들의 참석을 염두에 둘 수밖에 없다 보니 ‘반쪽’ 법사위에 희색을 보일 수도 없는 것이지요. 추후 야당 의원들의 추궁을 의식해 다들 ‘표정 관리’를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법무부는 “현 상황을 결코 가볍게 대할 수 없다”고 했으며, 감사원도 “야당 의원들이 참석한다는 전제하에 상임위를 준비하고 있다”고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습니다. 최광숙 선임기자 bori@seoul.co.kr
  • 巨與 ‘반쪽’ 법사위에 소관 부처 공무원들 표정관리, 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가 18일 법무부와 헌법재판소, 23일 대법원과 법제처, 24일 감사원과 군사법원의 업무현황 보고를 받을 예정입니다. 법사위원장 자리를 놓고 여야가 격돌했지만 더불어민주당 단독으로 표결을 강행해 윤호중의원을 법사위원장을 선출했습니다. 미래통합당이 국회 일정을 보이콧한 가운데 민주당은 부처별 업무보고 일정을 잡으며 법사위 ‘다지기’에 나선 모양새입니다. 각 부처 공직자들은 17일 국회로 달려가 의원회관을 돌며 법사위 소속 의원들에게 인사를 다니는 등 발걸음이 바빠졌습니다. 실무 공무원들은 의원 보좌진 등을 통해 현안 질의에 나올만한 예상 질의 등을 뽑으며 상임위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법사위는 ‘상왕(上王)’ 상임위라고 불립니다. 각 상임위를 통과한 법안처리의 최종 관문이지요. 여야가 상임위에서 합의한 법안이라도 법사위에서 틀어쥐고 있으면 국회 본회의에 상정조차 할 수 없습니다. 여당의 ‘입법 독주’를 견제하기 위해 법사위원장을 야당이 맡아 온 것도 그런 이유입니다. 더구나 법원과 검찰이 소관 기관이다보니 막강한 권한도 뒤따릅니다. 민주당에서 윤석열 검찰총장을 불러 손본다는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어 이래저래 법사위에 쏠리는 관심이 커질 수 밖에 없습니다. 부처 공무원들 사이에서 야당 의원이 불참하는 법사위는 ‘이빨 빠진 호랑이’처럼 물렁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야당 의원들의 호통과 질타가 없으니 업무보고에 대한 부담이 덜 할 것이란 분석입니다. 통상 법사위 야당 의원은 ‘대여 전투력’이 강한 이들로 포진되지요. 다른 상임위도 논란이 되는 쟁점 사안에 대해 야당은 공격하고, 여당은 방어하는 ‘야공여방(野攻與防)’ 구도가 전개되지만 법사위는 독특한 위상 때문에 그 정도가 더욱 심각합니다. 월성1호기 조기 폐쇄에 대해 감사 중인 감사원은 탈원전 정책과 관련해 결과를 예의주시하는 야당의 ‘저격수’가 없다보니 내심 홀가분해하는 분위기가 감지됩니다. 법제처는 별다른 이슈가 없는 부처인데도 심리적 부담이 줄었다고 합니다. 다만 공무원들은 향후 야당 의원들의 참석을 염두에 둘 수밖에 없다보니 ‘반쪽’ 법사위에 희색을 보일 수도 없는 것이지요. 추후 야당 의원들의 추궁을 의식해 다들 ‘표정 관리’를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법무부는 “현 상황을 결코 가볍게 대할 수 없다”고 하고, 감사원도 “야당 의원들이 참석한다는 전제하에 상임위를 준비하고 있다”며 조심스런 반응을 보였습니다. 최광숙 선임기자 bori@seoul.co.kr
  • 법사위 ‘이해충돌’ 논란 의원 모두 OUT

    법사위 ‘이해충돌’ 논란 의원 모두 OUT

    국회 상임위원회 구성 과정에서 법제사법위원회를 지망했으나 진행 중인 재판 때문에 ‘이해 충돌’ 우려가 제기됐던 의원들은 모두 법사위에 입성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신 여당에서는 ‘검찰·사법개혁’을 위해 ‘화력’이 강한 법조 출신 의원들이 법사위에 전진배치됐다. 열린민주당 최강욱 대표는 국토교통위원회에 배정됐다. 검찰 출신으로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을 지낸 최 대표는 검찰개혁을 강조하며 법사위를 희망했고 직접 박병석 국회의장에게 ‘배려’까지 요청했다. 그러나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아들에게 허위 인턴활동증명서를 발급해 준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어 법사위 배치는 부적절하다는 논란이 일었다. 최 대표는 일단 법사위에 들어가지 못했지만 사·보임 방식으로 입성을 다시 시도할 가능성도 있다. 법사위에 배치된 같은 당 김진애 원내대표와 상임위를 서로 바꾸는 방법이다. 다만 사·보임은 선임 30일 이내에는 불가능하고 국회의장의 승인도 얻어야 한다. 최 대표 측은 16일 “의장께서 정하신 거라 일단 받아들여야 하지 않겠느냐”며 “사·보임 논의는 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청와대 울산시장 선거 개입 의혹 사건’으로 기소된 더불어민주당 황운하 의원과 같은 사건에 얽혀 있는 미래통합당 김기현 의원 역시 법사위를 노렸으나 실패했다. 둘은 모두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 배정됐다. 황 의원은 울산지방경찰청장으로 재직하던 2018년 지방선거 때 당시 시장이었던 김 의원 측을 모함하는 수사를 지휘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으며, 김 의원은 당시 회계 책임자의 편법 정치자금 수수 사건으로 재판이 진행 중이다. 법사위를 통해 사법·검찰개혁을 힘 있게 밀어붙여야 하는 상황에서 민주당 지도부는 애초에 불필요한 논란을 없애기 위해 황 의원을 이해관계가 없는 산자위에 배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민주당은 대신 김용민·김남국·소병철·최기상 등 법조인 출신의 초선 의원들과 박범계·박주민·백혜련·송기헌 등 20대 국회 패스트트랙 주역 의원들을 법사위에 배치했다. 또 비법조인이지만 대야(對野) 공격력이 좋은 ‘큰 목소리’ 김종민 의원을 포함해 ‘역대급’ 검찰·사법개혁 진용을 꾸렸다. 김 의원은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법사위가 열리면 윤석열 검찰총장의 한명숙 전 국무총리 사건 감찰 무마 의혹부터 추궁하겠다고 밝혔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아베, 코로나 자금지원 늦어지자 “신청자들이 잘못해서” 주장 빈축

    아베, 코로나 자금지원 늦어지자 “신청자들이 잘못해서” 주장 빈축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에 대한 지원금 전달이 너무 늦다는 지적이 일본에서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아베 신조 총리가 그 책임을 상당부분 지원금 신청자 쪽에 돌려 빈축을 사고 있다. 지난 15일 일본 국회 참의원 결산위원회에서 야당 의원들은 아베 총리에게 ‘지속화 급부금’의 지급 지연에 대해 강도높게 추궁했다. 이 급부금은 코로나19로 매출이 급감한 중소 사업자 등에게 최대 200만엔까지 주는 지원자금으로, 현장의 절박한 목소리와 달리 실제 자금 전달이 너무 늦어지고 있다는 비판이 계속돼 왔다. “(아베 신조) 총리, 너무 늦어요 늦어. 언제까지 지속화 급부금의 지급을 완료할 지 기한을 명확히 하세요.” 제2야당인 국민민주당의 하마구치 마코토 의원이 이렇게 다그치자 아베 총리는 “1개월여 동안 2조엔(22조 5000억원)을 지급했다”며 “현장에서 멍한 상태로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는 것이 결코 아니다”고 주장했다. 이어 “신청자들이 제출한 서류에 다양한 과제나 문제가 있었던 게 사실”이라고 말해 서류 미비가 지급 지연의 큰 이유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현장에서는 현실과 동떨어진 얘기라는 반박이 나오고 있다. 오사카부에서 건설 관련 업체를 운영하는 남성은 “당국에 의해 버려지고 방치돼 있는 느낌”이라면서 “지속화보조금을 신청한 게 지난달 1일이었는데 당국에서 연락이 온 것은 한달이나 지난 후였다”고 말했다. 한편 아베 총리가 당초 예정대로 올해 정기국회를 17일 폐회하기로 한 데 대해 야당과 시민단체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20여개의 시민단체로 구성된 연합 모임은 15일 도쿄 나가타정 국회의사당 주변에서 160여명의 시민이 참가한 가운데 “의혹을 은폐하기 위한 국회 폐회를 용납할 수 없다”며 시위를 했다. 이들은 코로나19 대응 난맥상과 검찰청법 개악 시도, ‘벚꽃을 보는 모임’ 파문, 모리토모 학원 의혹 등을 계속해서 국회에서 규명하라고 촉구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진정성 의심”…민주, 원구성 불발에 ‘주호영 리더십’ 공격

    “진정성 의심”…민주, 원구성 불발에 ‘주호영 리더십’ 공격

    박병석 의장 “15일 본회의 처리”與 “주호영 진정성 못느껴”“더는 매달리지 않을 것”더불어민주당은 12일 국회 상임위원장 선출을 위한 본회의가 무산되자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의 리더십까지 거론하며 통합당의 책임을 추궁했다. 민주당 박성준 원내대변인은 본회의 산회 후 국회 소통관 브리핑에서 “주 원내대표의 리더십에도 의심이 간다”며 “의원총회에서 거부당할 안이라면 주 원내대표는 합의하지 말았어야 한다”고 했다. 앞서 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와 주 원내대표가 체계·자구 심사권을 없앤 법제사법위원회의 위원장을 민주당이 맡고, 예산결산특별위·정무위·국토교통위 등 7개 상임위의 위원장을 통합당이 맡는 잠정안을 마련했다고 알려졌다. 하지만 민주당은 이를 양당의 가합의안이라 주장하고, 주 원내대표는 합의가 아니라 민주당으로부터 받은 일방적 제안이라고 일축했다. 박 원내대변인은 “주 원내대표는 합의했다면 적극적으로 의원들을 설득시키고 안을 관철했어야 한다”며 “원내대표로서 리더십을 보여주지 못해 실망감을 느낀다”고 했다. 또 “더는 주 원내대표에게 진정성이 느껴지지 않는다”고 비난했다. 박 원내대변인은 박 의장이 오는 15일까지 추가 협상 기간을 준 데 대해 “사흘의 시간에도 통합당이 변하지 않는다면 민주당은 더는 안 되는 일에 매달리지 않을 것”이라며 “여당이자 다수당으로서 책임을 지는 새로운 정치를 열겠다”고 했다. 민주당은 이날 통합당에 제시한 안이 ‘최후통첩’이라며 통합당이 수용 여부를 밝혀야 한다는 입장이다. 박 원내내대변인은 “협상 테이블에 올려 더 논의할 사안이 있겠느냐”며 “우리는 최대한 양보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15일에는 반드시 (선출안을) 처리할 것”이라며 통합당을 압박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씨줄날줄] ‘옥상옥’ 국회 법사위/이종락 논설위원

    [씨줄날줄] ‘옥상옥’ 국회 법사위/이종락 논설위원

    21대 국회를 열자마자 법제사법위원회(법사위)가 주목받고 있다. 여야가 법사위원장 자리를 서로 차지하려고 대치하면서 원 구성이 늦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법사위는 각 상임위를 거친 법안이 본회의로 넘어가기 위한 최종 관문이다. 국회법 86조 1항은 각 상임위가 입안한 법안을 법사위에 회부해 체계·자구 심사를 거치도록 한다. 법안이 기존 법률이나 헌법과 충돌하는 부분이 없는지 등 다시 한번 살펴보는 것이다. 이 제도는 제2대 국회 때인 1951년 3월 엄상섭 의원의 발의로 도입됐다. 그러나 법사위의 체계·자구 심사 단계에서 법안 내용 중 본질적인 부분이 수정되거나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라 의도적으로 법안을 장기 계류시키는 등 법안 심사의 신속성이나 효율성을 떨어뜨린다는 비판도 받고 있다. 실제로 지난 20대 국회에서 91개 법안이 법사위 문턱을 넘지 못해 폐기됐다. 법사위의 주도권은 법사위원장이 쥔다. 법사위 소속 일부 의원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법사위원장이 법안 통과를 선언한 적도 있고, 법사위원장이 법안 서명을 거부해 법안 처리를 막기도 했다. 법사위원장이 입법의 길목을 틀어쥐고 있으니 여야가 서로 탐내는 것은 당연하다. 16대 국회까진 여야 관계없이 다수당이 법사위원장 자리를 가져갔으나 2004년 17대 국회 당시 여당인 열린우리당이 한나라당에 법사위를 양보한 뒤 16년 동안 야당 몫이 됐다. 하지만 177석의 ‘슈퍼 여당’이 된 더불어민주당은 ‘일하는 국회’를 앞세워 이번에는 야당에 양보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지난해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진통’을 겪었던 터라 법사위원장을 차지해 법안 처리 주도권을 장악하겠다는 의도다. 반면 미래통합당은 문재인 정부 견제를 위해 법사위를 ‘최후의 보루’로 삼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법사위가 18개 상임위 중 ‘상임위의 꽃’, ‘옥상옥’, ‘사실상 상원’으로 인식되면서 다수 의원이 법사위 배정을 희망하고 있다는데, 쓴웃음이 나온다. 피고인이나 고발인으로 재판이 진행 중인 의원들까지 법사위 배정을 요구하고 있다. 열린민주당 최강욱 대표, 민주당 황운하 의원, 통합당 김기현 의원 등이다. 법사위원은 법원과 검찰을 상대로 업무를 추궁한다. 그런데 피고인이 법사위원이 된다면 자기 재판에 유리한 쪽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이해충돌 금지 원칙에도 어긋날 가능성이 높다. 재판 중인 의원들이 법사위에 가는 것은 사적인 문제를 공적인 영역으로 확대시켜 영향력을 발휘하려는 나쁜 의도로 봐야 한다. 국회의장이나 당 지도부가 이들에게 법사위 배정을 해서는 안 되는 이유다. 이래저래 21대 국회 초반은 ‘법사위 국회’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 점점 커지는 고이케 도쿄도지사 학력위조 의혹 …검찰 고발까지

    점점 커지는 고이케 도쿄도지사 학력위조 의혹 …검찰 고발까지

    도지사 재선 출마 앞두고 의혹 재점화카이로대 졸업증서 진위 여부 다툴 듯다음달 5일 치러지는 도쿄도지사 선거에서 재선에 도전하는 고이케 유리코(68) 현 지사의 학력 위조 의혹이 갈수록 확산되고 있다. 고이케가 자신의 주장처럼 정말로 이집트 카이로대를 졸업했는지 여부가 핵심이다. 논란은 전부터 있었지만, 선거가 목전으로 다가오면서 재점화됐다. 그의 과거 행적을 낱낱이 파헤친 책이 최근 출간된 것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와 관련해 한 도쿄도민은 고이케를 사문서 위조 등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반면 카이로대는 고이케의 졸업 사실이 틀림없다고 주장했다. 과거 행적 담긴 책 출간… 의혹 재점화 고이케는 방송 앵커 등을 거쳐 1992년 일본신당 소속으로 정계에 발을 들인 뒤 2007년 자민당에서 첫 여성 방위상, 2010년 첫 여성 3역(총무회장) 등으로 승승장구했다. 2016년 아베 신조 총리와의 불화 끝에 자민당을 탈당해 치른 도쿄도지사 선거에서 당선됐다. 고이케는 ‘1976년 10월 이집트 카이로대 문학부 졸업’을 자신의 학력으로 밝혀왔지만, 여기에는 늘 ‘가짜’라는 꼬리표가 따라다녔다. 2016년 한 민영방송은 “고이케가 공개한 카이로대 졸업증서는 가짜”라고 폭로하는 프로그램을 내보내기도 했다. 의혹이 제기될 때마다 고이케는 아니라고 부인하면서도 딱 부러진 반박 증거는 내놓지 못했다. 완전한 형태의 카이로대 졸업증서 실물은 물론 성적표가 공개된 적도 없었다. 지난 3일 도쿄도의회 본회의에서도 학력에 대한 의원들의 추궁에 “카이로대 졸업증서를 지금까지 줄곧 공개해 왔다”고만 했을 뿐 실물은 보여주지 못했다.이런 가운데 최근 유명 논픽션작가 이시이 다에코가 출간한 책 ‘여제(女帝) 고이케’가 논란에 기름을 끼얹었다. 이시이는 과거 고이케가 카이로에 도착했던 초기에 한 방에 살며 언니처럼 그를 돌봐준 일본인 여성에 대한 현지 취재를 바탕으로 체류 당시 행적을 상세히 전했다. 이에 따르면 고이케는 카이로대 입학허가도 받지 못한 상태에서 아랍어를 거의 공부하지 않고 일본 사람들과 어울려 다니는 데 열중했으며, 당시 무역업체를 운영하며 이집트에 네트워크를 갖고 있던 아버지의 힘으로 카이로대에 들어갈 수 있다고 장담하곤 했다. 고이케의 학력위조 의혹과 관련해 도쿄도에 사는 한 남성은 지난 9일 그를 사문서 위조 및 행사 등 혐의로 도쿄지검에 고발했다. 검사 출신인 고하라 노부오 변호사 등도 같은 날 기자회견을 갖고 “고이케 지사가 학력을 위조해 선거 홍보물을 만들면 공직선거법상 허위사항 공표죄에 해당한다”고 경고했다. 카이로대학 “1976년 졸업” 공식 발표했지만… 이런 가운데 카이로대는 고이케를 비호하고 나섰다. 카이로대는 최근 성명을 통해 “고이케가 1976년 카이로대 문학부 사회학과를 졸업했음을 증명한다”며 학력이 위조됐다는 의혹을 부인했다. 카이로대는 “졸업증서의 신빙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것은 대학과 졸업생의 명예를 훼손하는 것으로 간과할 수 없는 일”이라고 주장했다.고이케의 학력위조 의혹을 부인하는 입장 정도만 취해 온 카이로대가 성명까지 발표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지만, 의혹을 불식시키는 데는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고이케와 한때 연인 관계였던 것으로 알려져 있는 마스조에 요이치 전 도쿄도 지사는 카이로대가 이 시점에 졸업 관련 성명을 낸 것에 대해 “정치적으로 수상하다”고 말했다. 그는 졸업했다는 주장만 하고 성적표 등을 공개하지 않는 점도 그렇지만, 대학이 굳이 성명을 내는 것 자체에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고이케는 다음달 선거에서 사실상 재선 고지에 ‘무혈입성’을 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대응 과정에서 자신의 주가를 한껏 높인 데다 자민당이 이번 선거에 도지사 후보를 내지 않기로 해서다. 고이케에 맞설 만한 후보가 없기 때문이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김종인 ‘진보 이슈’로 민주·정의당 자극… 정책 경쟁 불붙는다

    김종인 ‘진보 이슈’로 민주·정의당 자극… 정책 경쟁 불붙는다

    이낙연 “취지 이해하고 찬반 논의 환영” 김부겸·이재명·박원순도 각자 의견 표명 김종인 경제민주화법도 국회 통과 관심 민주당 박용진, 다중대표소송 법안 준비 김종인의 생각, 통합당 당론 될지 관건 정의당 “내용은 없고 제목만 얘기” 견제 미래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연일 진보적 의제를 거론하면서 전통적으로 ‘왼쪽 공간’을 차지하고 있던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은 입지가 좁아질 위기에 처했다. 통합당이 김 위원장을 중심으로 기본소득과 경제민주화 등에 대해 본격적으로 정책 추진에 나설 경우 21대 국회에서 진보적 정책 경쟁이 벌어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김 위원장이 지난 3일 ‘물질적 자유’를 언급하며 불을 댕긴 기본소득 문제는 여권 대권주자들이 가담하며 정치권 주요 이슈로 부상했다. 민주당 유력 대권주자인 이낙연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장은 8일 페이스북에 “기본소득제의 취지를 이해한다. 그에 관한 찬반의 논의도 환영한다”고 처음 입장을 밝혔다. ‘원론적 입장’ 수준이지만 앞서 다른 대권주자들이 줄줄이 기본소득에 대한 입장을 내놓으면서 이 위원장도 압박을 느낀 것으로 풀이된다. 이미 김부겸 전 의원(지난 4일 ‘복지와 함께 가는 기본소득’)·이재명 경기지사(지난 4일 ‘기본소득은 복지 아닌 경제정책’)·박원순 서울시장(지난 7일 ‘전 국민 기본소득보다 정의로운 전 국민 고용보험제’) 등이 기본소득에 대한 정리된 입장을 밝혔다. 사실 김 위원장은 기본소득이라는 화두만 던졌을 뿐 구체적인 정책 방향은 제시하지 않았다. 이에 21대 국회에서 기본소득이 정책화되긴 어려울 것이란 지적도 있다. 그러나 이 같은 분위기가 이어지면서 결국 2년 뒤 대선에서는 각 당 후보들이 기본소득 논의를 피할 수 없을 것이란 게 정치권의 지배적인 의견이다. 시대전환 조정훈 의원은 이날 라디오에서 “당연히 반대할 것으로 예상됐던 보수 진영에서 기본소득을 고민하겠다고 하니 잘하면 대한민국이 세계 최초의 기본소득제 국가가 될 수 있겠다는 기대와 희망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앞으로 김 위원장이 기본소득 등과 관련한 당내 반발을 이겨 낸다면 21대 국회에서 특히 경제정책에 대해선 통합당이 민주당, 정의당 등과 ‘진보 경쟁’을 벌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김 위원장 개인이 아니라 당론이 될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면서 “그것이 가능해지면 문재인 정부와 정책 경쟁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 내용이 겹치는 법안도 일부 발견된다. 김 위원장의 대표 상품인 경제민주화 법안은 이번 국회에서 민주당 주도로 통과될 가능성이 크다. 민주당 박용진 의원이 준비 중인 상법개정안은 지난 국회에서 김 위원장이 대표 발의한 법안과 같은 내용이다. 모회사 주주가 자회사 이사에 대해 책임을 추궁할 수 있는 다중대표소송제 도입 등이 골자다. 김 위원장은 이 법안에 힘을 실어 주기로 했다고 한다. 통합당이 진보 이슈를 주도하는 모양새가 되자 정의당의 고민은 커지고 있다. 박원석 정책위의장은 “기본소득에 대해 약간 환상이 있다고 본다. 김 위원장도 구체적으로 이야기하지 않고 ‘빵을 먹을 자유’처럼 제목만 이야기한다”며 “당 내부에 여러 의견이 있는데 정리해서 논쟁에 참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김종인 등장에 ‘왼쪽’ 이슈 뺏긴 민주·정의…뜨거워지는 정책 경쟁

    김종인 등장에 ‘왼쪽’ 이슈 뺏긴 민주·정의…뜨거워지는 정책 경쟁

    이낙연 “기본소득제의 취지를 이해합니다”통합당 당론되면 민주당 정의당과 경제정책 경쟁경제민주화 법안 21대 국회에서 통과 가능성 높아져정의당 “거대양당 제대로 하라고 압박할 것”미래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연일 진보적 의제를 거론하면서 전통적으로 ‘왼쪽 공간’을 차지하고 있던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은 입지가 좁아질 처지에 놓였다. 통합당이 김 위원장을 중심으로 기본소득과 경제민주화 등에 대해 본격적으로 정책 추진에 나설 경우 21대 국회에서 진보적 정책 경쟁이 벌어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김 위원장이 지난 3일 ‘물질적 자유’를 언급하며 불을 댕긴 기본소득 문제는 여권 대권주자들까지 가담하며 정치권 주요 이슈로 부상했다. 민주당 유력 대권주자인 이낙연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장은 8일 페이스북에 “기본소득제의 취지를 이해합니다. 그에 관한 찬반의 논의도 환영한다”고 처음 입장을 밝혔다. ‘원론적 입장’ 수준이지만 앞서 다른 대권주자들이 줄줄이 기본소득에 대한 입장을 내놓으면서 이 위원장도 압박을 느낀 것으로 풀이된다.이미 김부겸 전 의원(지난 4일 ‘복지와 함께 가는 기본소득’)·이재명 경기지사(지난 4일 ‘기본소득은 복지 아닌 경제정책’)·박원순 서울시장(지난 7일 ‘전국민 기본소득보다 정의로운 전국민 고용보험제’) 등이 기본소득에 대한 정리된 입장을 밝혔다. 사실 김 위원장은 기본소득이라는 화두만 던졌을뿐 구체적인 정책 방향은 제시하지 않았다. 이에 21대 국회에서 기본소득이 정책화되긴 어려울 것이란 지적도 있다. 그러나 이 같은 분위기가 이어지면서 결국 2년 뒤 대선에서는 각 당 후보들이 기본소득 논의를 피할 순 없을 것이란 게 정치권의 지배적인 의견이다. 시대전환 조정훈 의원은 이날 라디오에서 “당연히 반대할 것으로 예상됐던 보수 진영에서 기본소득을 고민하겠다고 하니 잘하면 대한민국이 세계 최초의 기본소득제 국가가 될 수 있겠다는 기대와 희망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앞으로 김 위원장이 기본소득 등과 관련한 당내 반발을 이겨낸다면 21대 국회에서 특히 경제 정책에 대해선 통합당이 민주당, 정의당 등과 ‘진보 경쟁’을 벌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김 위원장 개인이 아니라 당론이 될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면서 “그것이 가능해지면 문재인 정부와 정책 경쟁을 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한 예로 당장 김 위원장의 대표 상품인 경제민주화 법안은 이번 국회에서 민주당 주도로 통과될 가능성이 커졌다. 민주당 박용진 의원이 준비 중인 상법개정안은 지난 국회에서 김 위원장이 대표 발의한 법안과 같은 내용이다. 모회사 주주가 자회사 이사에 대해 책임을 추궁할 수 있는 다중대표소송제 도입 등이 골자다. 김 위원장은 이 법안에 힘을 실어주기로 했다고 한다. 민주당 관계자는 “상법개정안 말고도 20대 국회에서 중점법안으로 삼았던 재벌개혁과 대중소기업 상생 관련 법안들이 있다”고 설명했다.통합당이 진보 이슈를 주도하는 모양새가 되자 정의당의 고민은 커지고 있다. 박원석 정책위의장은 “기본소득에 대해서 약간 환상이 있다고 본다. 김 위원장도 구체적으로 이야기하지 않고 ‘빵을 먹을 자유’처럼 제목만 이야기 한다”며 “당 내부에 여러 의견이 있는데 정리해서 논쟁에 참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른 정의당 관계자는 “정의당이 원래 하려던 정책을 거대양당이 따라하는 것을 제대로 따라하라고 압력을 가하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곳곳 상처” 계모가 가방에 갇혀 숨진 의붓아들 부검

    “곳곳 상처” 계모가 가방에 갇혀 숨진 의붓아들 부검

    상처 아문 흔적… 추가학대 집중 추궁친부도 불로 학대 가담·방조 여부 조사국립과학수사연구원 중부분원(대전)은 5일 천안에서 계모가 여행 가방에 7시간 가둬 목숨을 잃은 A(9)군의 시신을 부검했다. 충남지방경찰청 관계자는 “A군 시신에 다른 학대 정황이 남아 있는지, 시기는 언제인지 등을 정밀 분석했다”며 “다만 A군 몸에서 담뱃불로 지진 흔적이 있다는 것은 부검에서 상처가 아문 흔적으로 나타났다. 자세한 부검 결과는 1주일이나 열흘쯤 지나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구속영장이 발부돼 경찰서 유치장에 있는 A군의 계모 B(43)씨를 상대로 이날도 추가 학대 행위가 있었는지를 집중 추궁했다. 경찰은 다음주 수요일 전후로 B씨를 검찰에 송치해 교도소로 이송한 뒤 부검결과에 따라 2차 조사를 벌일 방침이다. 경찰은 또 조만간 A군의 친아버지를 상대로 B씨가 아들을 학대하는 과정에서 가담 또는 방조했는지 캐물을 방침이다. 직접적 학대 행위 여부에 대해서도 조사한다. A군은 지난 1일 오후 7시 25분쯤 충남 천안시 서북구 자신의 아파트 집에서 계모가 여행가방을 바꿔가며 감금해 의식을 잃고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이틀 후인 3일 저녁 숨졌다. 한편, A군이 다니던 초등학교와 살던 아파트 상가에 추모 공간이 만들어져 과자, 음료수, 꽃이 놓였다. “나는 3세 딸을 둔 302동 아저씨야. 지나가다 한번쯤 마주쳤을 것 같아 더 슬프고 화가 난다” 등이라고 적힌 편지와 포스트잇도 수북히 붙었다. 천안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여기는 남미] “코로나 걸려볼래?”…주사기로 강도짓 벌인 남자 체포

    [여기는 남미] “코로나 걸려볼래?”…주사기로 강도짓 벌인 남자 체포

    코로나19에 대한 공포를 악용해 강도행각을 벌인 남자가 경찰에 체포됐다. 페루 경찰이 거리에서 주사기를 들고 닥치는 대로 강도질을 한 남자를 검거했다고 현지 언론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페루의 수도 리마 경찰은 이날 길에서 행인과 자동차를 가리지 않고 마구잡이 강도행각을 벌이는 남자가 있다는 복수의 신고를 받았다. 용의자는 녹색 마스크를 착용하고 빨간 후드티를 입은 30대 청년이라는 구체적인 인상착의 제보도 접수했다. 강도를 목격했다는 곳으로 출동한 경찰은 일대를 순찰하다가 인상착의가 동일한 남자를 발견했다. 하지만 경찰은 즉각 남자를 검문하는 대신 현장을 덮치기로 했다. 닥치는 대로 강도행각을 벌이고 있다는 신고 내용이 맞는다면 남자는 추가 범행을 시도할 게 확실하다고 판단한 때문이다. 경찰은 "긴급체포를 하려면 범행 순간을 기다리는 게 좋겠다는 순간의 판단이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경찰은 증거를 확보하기 위해 은밀하게 동영상 촬영을 준비했다. 경찰의 예상은 적중했다. 남자는 행인들에게 접근해 무언가를 보여주며 손을 벌렸다. 행인들은 무슨 영문인지 남자에게 지갑을 넘겼다. 경찰은 동영상으로 증거를 남기면서 상황을 보다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 잠시 더 남자를 지켜보기로 했다. 행인을 털던 남자는 이번엔 자동차를 털기 시작했다. 운전석 유리창을 내리고 신호에 걸린 자동차들이 타깃이었다. 남자가 손에 든 무언가를 보여주자 자동차에 탄 운전자들은 남자에게 돈을 건넸다. 더 이상 지켜볼 필요가 없다고 판단한 경찰은 남자를 현장에서 체포했다. 그리고 확인해 보니 신고는 정확했다. 남자가 손에 든 건 주사기였다. 평범한 주사기였지만 범죄 피해자들에게 주사기는 공포의 대상이었다. 남자는 코로나19 확진자 치료를 위해 사용된 주사기라고 위협하면서 귀중품을 요구했다. 코로나바이러스로 오염된 주사기라는 말에 행인과 운전자들은 새파랗게 겁에 질려 돈을 내준 것이었다. 경찰은 "이미 접수된 신고만 봐도 남자가 이날 저지른 강도사건은 최소한 십수 건에 달하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여죄를 추궁하는 한편 피해자 신고를 당부했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아내 살해’ 유승현 前의장 2심서 감형받아 징역 7년

    ‘아내 살해’ 유승현 前의장 2심서 감형받아 징역 7년

    술에 취한 채 아내에게 골프채를 휘둘러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로 1심에서 징역 15년을 선고받았던 유승현(56) 전 김포시의회 의장이 항소심에서 징역 7년으로 감형받았다. 재판부는 “살인의 고의가 있었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서울고법 형사1부(부장 정준영)는 3일 유 전 의장의 선고 공판에서 “고의를 넘어 미필적으로나마 피해자를 살해할 범죄 의사가 있었다고 보기 어렵다”며 살인 혐의를 인정했던 원심을 파기하고 상해치사 혐의로 징역 7년에 자격정지 1년을 선고했다. 유 전 의장은 지난해 5월 아내와 집에서 술을 마시던 중 외도를 추궁하는 과정에서 아내를 밀치고 골프채로 수차례 폭행해 결국 죽음에 이르게 한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사인은 외상으로 많은 출혈이 발생해 피가 돌지 못해 생기는 속발성 쇼크와 심장눌림증이었다. 1심은 아내의 차량에 둔 소형 녹음기를 통해 아내와 내연남의 대화 내용을 듣고 격분한 유 전 의장이 골프채로 아내를 때리고 목을 조르는 등 살해 의도가 있었다고 봤다. 2심은 유 전 의장 측 주장을 일부 받아들였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두 차례에 걸친 아내의 외도를 용서했다는 점에서 새로 알게 된 불륜으로 살해하겠다는 의도를 품었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또 가족들이 피고인에 대해 선처를 구한 점도 양형에 참작됐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이나영 정의연 이사장 “미숙한 부분 과감히 개혁하겠다”

    이나영 정의연 이사장 “미숙한 부분 과감히 개혁하겠다”

    1442차 수요집회…“초기 정신 지킬 것” 의지 다져이나영 정의기억연대 이사장이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운동의 “부족한 부분을 과감히 개혁하고 초기 정신을 굳건히 지키겠다”고 밝혔다. 이 이사장은 3일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1442차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시위에서 “검찰 조사에 성실히 응하고 국민이 기대하는 전문성을 위해 차분히 점검하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 이사장은 “저에게 맡겨진 엄중하고 무한한 책임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본다”며 “초기 대응의 미숙함으로 인해 끼친 근심은 이사장이 지닌 무게에 못 미치는 제 개인의 부족하고 사려 깊지 못한 태도에서 비롯된 것이다. 깊이 반성한다”고 말했다.그는 1992년 1월 첫 수요시위를 회상하면서 “아무도 관심 없던 추운 겨울날 일본 정부의 범죄 인정과 진상 규명, 공식 사죄, 법적 배상, 책임자 처벌, 교과서 기록 등 일곱 가지 요구를 외치며 섰던 결연한 의지를 기억한다”며 “긴 시간 절규한 피해자들의 소망을 떠올린다”고 했다. “왜곡 보도 안타까워… 피해자 향한 비난 참담” 왜곡된 언론 보도와 위안부 피해자를 향한 2차 가해에 대한 지적이 뒤따랐다. 이 이사장은 “지속되는 일부 언론의 부도덕한 취재 행태와 왜곡 보도가 안타깝다”며 “이용수 인권운동가와 다른 피해자들, 그 가족과 주변인에 대한 무차별적 접근과 비난 행위 또한 참담하다”고 말했다. 이 이사장은 “그 칼날을 전시 성폭력 책임자를 추궁하는 에너지로 사용해달라. 피해자와 시민단체가 아니라 정부가 해야 할 일을 묻는 데 사용해달라”며 “과거의 부족하고 미숙한 부분은 과감히 개혁하되 운동 초기의 정신을 굳건히 지키는 과정을 밟겠다. 이 자리의 무게를 잊지 않되 더 단단한 모습으로 쇄신해 다음 세대에게 물려주려 한다”고 말했다.이날 수요시위에는 80~100여명이 참여했다. 수요시위 양옆에서는 보수단체 회원 30~50여명이 정의연 해체와 윤미향(전 정의연 대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사퇴를 촉구하는 맞불 집회를 열었다. 보수단체 회원들이 큰 소리로 음악을 틀어 시위를 방해하자 수요시위 참석자 일부는 부부젤라를 불어 대응했다. 물리적 충돌은 없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日 언론 “윤미향 뻔뻔하고 능글맞아…한국인스럽다”

    日 언론 “윤미향 뻔뻔하고 능글맞아…한국인스럽다”

    “박근혜 끌어내린 한국인, 윤미향 사태에선 어떨지” 우익 성향인 일본 산케이신문이 더불어민주당 윤미향 의원의 정의기억연대(정의연) 의혹에 대한 기자회견을 언급하며 한국인을 비하해 논란이 예상된다. 산케이신문은 2일 이날 ‘한국답게 추궁을 계속할 것인가’라는 제목의 칼럼에서 윤 의원의 지난달 29일 기자회견 내용을 전했다. “윤 씨에게선 입장이 곤란해졌을 때 한국인에게 흔한 언행과 태도가 보였다”면서 예시로 ‘변명’, ‘자기 정당화’, ‘정색하기’, ‘강한 억지’, ‘뻔뻔함’ 등을 거론했다. 그는 “윤씨의 경우 여기에 능글맞음까지 더해져 많은 시민들로부터 ‘어디까지 뻔뻔할 수 있는가’란 비판이 들린다”고 적었다. 나무라는 “의혹이 사실이라면 윤씨는 위안부 피해자뿐만 아니라 모금과 기부를 해온 초중고생 등 시민들의 선의를 이용하고 속였던 것”이라며 “촛불집회를 일으켜 대통령을 권좌에서 끌어내린 한국 시민. 그런 한국다움으로 한국다운 윤씨에 대한 추궁을 계속할 것인지 눈을 뗄 수 없다”고 썼다. 지국장의 이 같은 칼럼 내용은 일단 윤 의원이 국회의원이 된 뒤에도 그간 제기된 의혹들은 규명될 필요가 있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자신의 논지를 세우기 위해 변명·뻔뻔함 등을 ‘한국인의 흔한 모습’으로 거론한 사실은 한국인 전체에 대한 조롱으로도 읽힐 수 있어 논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윤 의원에 대한 ‘색깔론’ 제기 가와무라 나오야 산케이 편집·논설위원은 ‘한일 분단의 이면…위안부 피해자 지원 단체와 북한의 관계’란 제목의 온라인판 칼럼에서 윤 의원에 대한 ‘색깔론’을 제기하기도 했다. 윤 의원은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정의연의 전신) 상임대표 시절이던 2014년 일본 언론들과의 간담회에서 “인도주의적 ‘친북’이라고 생각해주면 좋겠다”는 발언을 한 적이 있다. 이에 “북한은 공산주의국가란 걸 잊지 말아야 한다. 공산주의는 자본주의·자유주의 진영을 분단해 이반시키는 걸 투쟁원리로 갖고 있다”며 “윤씨와 정대협·정의연의 오랜 활동 때문에 위안부 문제에서 일본에 대한 한국인의 ‘증오’가 확대됐고, 자유민주진영인 일본과 한국이 분단됐다”고 주장했다. 산케이는 지난달 20일 자 사설에선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가 윤 의원과 정의연을 공개 비판한 사실을 들어 주한일본대사관 인근 등지에 설치돼있는 위안부 피해자를 상징하는 ‘평화의 소녀상’ 철거를 요구하기도 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시론] 누가 ‘2015 합의’를 소환하는가/김창록 경북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시론] 누가 ‘2015 합의’를 소환하는가/김창록 경북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지난 5월 7일에 열린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의 기자회견을 빌미로 윤미향(전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대표ㆍ전 정의기억연대 이사장) 더불어민주당 비례 국회의원에 대해 여기저기서 각종 ‘의혹’들이 쏟아져나오는 과정에서, 위안부 문제에 관한 2015년 12월 28일의 한일 외교장관 합의도 소환됐다. 언론이 ‘당시의 외교 당국자’의 발언을 인용하며 제기한 의혹은, 윤 전 대표가 한일 외교장관 합의에 대해 “사전 설명”을 들었음에도 불구하고 피해자들에게 그 내용을 전하지 않았고 합의 발표 이후 반대 입장으로 돌아섰다는 것이다. 2017년 12월 27일에 외교부의 ‘합의 검토 태스크포스(TF)’가 발표한 보고서에는 우선 박근혜 정부의 당국자가 합의 발표 이전에 “15차례 이상 피해자 및 관련 단체와 접촉하였다”라고 적혀 있다. 여기에서 중요한 것은 ‘사전 설명’과 ‘접촉’의 차이이다. 2014년 4월에 한일 국장급 협의가 시작된 후 정부 당국자는 “전국의 피해자 단체, 민간 전문가 등”을 만났다. 필자도 그중 한 사람이다. 필자가 만난 외교부 동북아국장, 청와대 외교수석 등은 ‘어떻게 하는 것이 좋겠는가’라고 물었고, 필자가 제시한 의견을 듣고는 곧바로 ‘알겠다’며 자리를 떴다. ‘접촉’의 실상은 이런 것이었다. 한일 합의의 내용을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협의를 하는 ‘사전 설명’은 없었다. ‘2015 합의’가 철저히 밀실에서 이루어졌다는 것은 TF 보고서에 의해서도 확인이 된 사실이다. 또 TF 보고서에는 “한국 쪽이 취해야 할 조치가 있다는 것에 관해서는 구체적으로 알려주지 않았다”고 명기돼 있다. 구체적인 사정은 이렇다. 2015년 12월에 들어서 일본 언론은 일본 정부의 책임 통감, 총리의 사죄·반성 표명, 국고로부터의 기금 거출 등 합의 내용의 일부를 보도했고, 한국 언론도 그것을 인용 보도했다. 외교부가 정대협 등 일본군 ‘위안부’ 관련 단체에 합의 발표 직전에 통보했다는 것은 바로 그 내용이었다. 일본과 한국의 언론은 일본 정부가 거출하는 금액에 관해서는 1억엔이라고 보도했고, 10억엔이라는 금액은 12월 28일 기자회견 자리에서 처음 제시됐다. 결국 윤 전 대표가 피해자들에게 굳이 전해야 할 내용도 없었고, 전했다고 해서 ‘2015 합의’를 사전에 막을 수 있는 것도 아니었다는 것이 객관적인 사실인 것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2015 합의’의 핵심은 박근혜 정부가 합의해 준 부분이라는 점이다. 즉 최종적·불가역적 해결, 평화의 소녀상(평화비)에 대한 일본 정부의 우려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 국제사회에서의 비난ㆍ비판 자제가 그것이다. 바로 이 부분 때문에 아베 정부는 ‘다 끝났다. 더이상 입에 담지도 말라. 역사교육도 필요 없다’고 주장할 수 있는 빌미를 얻었다. 실제로 아베 신조 총리는 ‘당신의 입으로 직접 사죄·반성을 해 보라’는 일본 야당 국회의원의 거듭되는 요청에도 불구하고 ‘내가 언급하면 불가역적 해결이라는 합의에 반한다’고 주장하며 ‘털끝만큼도 그럴 생각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일본의 중고등학교 역사교과서에서 일본군 ‘위안부’ 관련 기술들을 지우게 하기도 했다. 박근혜 정부도 합의 이후 국제무대에서 일본군 ‘위안부’에 대해 일절 언급조차 하지 않았고, 이미 편성돼 있던 관련 예산도 집행하지 않았다. ‘2015 합의’는 말하자면 ‘노예계약’이었던 것이다. 그래서 피해자와 관련 단체의 규탄은 물론이고 전 국민적인 반대에 직면했던 것이다. 그런데 바로 그 핵심 부분에 대해서 외교 당국자는 윤 전 대표 등에게 통보조차 하지 않았다. 그랬던 ‘당시의 외교 당국자’가 지금에 와서 ‘2015 합의’에 관해 윤 전 대표에게 잘못이 있는 것처럼 이야기를 흘리고 언론은 이를 ‘받아쓰기’한 것이다. 이용수 할머니가 느끼는 ‘답답함’에 대한 일차적인 책임은,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한 법적 책임을 거부하는 일본 정부와 책임 추궁은 옳게 하지 못한 채 잘못된 합의에 휘말렸던 한국 정부에 있다. 그 잘못된 합의에 대해 직접적인 책임이 있는 전직 고위 외교관료라는 사람들이, 시민단체 대표가 마녀사냥을 당하는 혼란을 틈타 자신들의 잘못을 슬그머니 남 탓으로 돌리려 하는, 잘못된 ‘2015 합의’를 오히려 정당화하려 하는 일그러진 모습은, 보고 있기에 참으로 민망하고 참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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