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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원근씨 30만불 도박 탕진/정태수씨 2남

    ◎작년 9월 한보 부도직전 미 라스베거스서/현지 카지노서 빌려 ‘환치기’로 국내서 갚아/검찰,외환관리법 위반혐의 구속… 여죄 추궁 한보그룹 정태수 총회장의 둘째 아들 정원근씨(36·상아제약 회장)가 한보그룹 부도설이 파다하게 나돌던 지난해 9월 미국 라스베이거스 카지노에서 30만달러(2억7천여만원)를 탕진한 것으로 밝혀졌다. 서울지검 외사부(유성수 부장검사)는 31일 서울 서초구 방배동 자택에서 정씨를 전격 연행해 조사한 뒤 이같은 사실을 확인,외환관리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정씨는 지난해 9월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미라지 호텔 카지노에서 한국인 담당 마케팅 책임자로부터 신용거래로 30만달러를 빌린뒤 블랙잭,바카라 등의 도박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정씨가 도박을 할 당시 한보그룹은 채권은행단의 빚 독촉을 받는 등 극심한 재정난에 허덕이고 있었다. 검찰은 정씨가 이밖에도 최소한 두차례 이상 해외 원정 카지노 도박을 한 혐의를 잡고 여죄를 캐고 있다. 정씨는 빌린 돈 30만달러 가운데 10만달러는 현지에서 곧바로 갚았으나 나머지 20만달러는 1개월뒤인 같은 해 10월 서울 강남구 리츠칼튼 호텔 정문 앞에서 도박 빚을 받으러온 호텔 카지노 수금책에게 한화로 1억6천5백만원을 갚아 ‘환치기’ 수법을 이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외환관리법은 국내 거주자가 외국환 은행을 통하지 않고 외국 거주자에게 채권·채무를 결제하거나 1만 달러 이상을 해외로 보낼때는 재정경제원 장관의 허가를 받도록 규정하고 있다. 정태수 총회장과 세째 아들 정보근 회장에 이어 원근씨가 구속됨에 따라 정총회장 부자 5명 가운데 3명이 비리에 연루돼 사법처리됐다. 고려대 경영학과를 나온 정씨는 한보 특혜 대출 사건 당시 대학 동문이었던 김현철씨를 상대로 로비를 해 왔다는 의혹을 받아 한보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한데 이어 검찰에도 소환돼 수사를 받았었다.
  • 제1차 채권금융단 대표자회의 안팎

    ◎강도높게 김 회장 질책… 재판정 방불/기아그룹 직원들 자금지원 유보 소식에 당혹/재경원 관련실·국장 즉각 사태처리방안 숙의 ○…제1차 채권금융단 대표자회의의 분위기는 마치 재판정을 방불케 할 정도로 김선홍 회장에 대한 추궁과 질책의 강도가 높았다는 것이 참석자들의 전언이다. 채권은행장들은 자구노력 및 경영권 포기문제와 관련해 1시간 가까이 김회장의 구체적인 답변을 이끌어내려 했으나 김회장이 시종일관 명확한 답변을 회피한 채 자금지원만을 거듭 요청,결국 회의를 연기하기에 이르렀다.이들은 김회장의 자구계획안이 예상보다 미흡할 뿐아니라 사직서를 포함한 경영권 포기각서를 제출하라는 채권단의 요청을 김회장이 받아들이지 않은 것에 특히 격앙했다는 후문이다. 김회장은 “언제든지 사표를 내겠다”는 의사를 표명하면서도 조건없는 경영권포기각서 제출이라는 채권단의 요구는 받아들일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또 인원감축 등 자구계획에 대한 노조의 동의서를 가져왔는냐는 질문에 “한꺼번에 모든 것을 요구하지 말아달라.점차 절차를 밟아갈테니 우선 도와달라”는 주문을 해 은행장들을 아연실색하게 만들었다.한편 회의연기가 결정된 직후 회의장을 빠져나오는 김회장을 둘러싼 기아직원들과 기자들사이에 심한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기아그룹은 회의가 다음달 1일로 연기되고 자금지원도 유보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당혹감에 휩싸여 일손을 놓은 모습이었다. 기아그룹은 채권금융단에 제출한 자구계획이 수용되지 않음에 따라 아시아자동차 매각 등을 재검토하기로 했다.이에 따라 아시아자동차 매각 및 경영권포기각서 제출문제와 함께 부동산 매각의 구체성 결여,인력감축 보장책 미흡 등 전반적인 문제를 수정 보완하는 작업에 들어갔다. ○…이날 대표자회의에서 쟁점이 된 아시아자동차 매각과 경영권포기각서 제출 등 채권금융단의 요구는 기아그룹이 결국 수용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종대 기아경제연구소장은 “기아그룹의 자구노력 계획을 채권단에 소상히 설명하고 이해시키려는 노력이 부족했던 것 같다”면서 “채권단과의 순조로운 협의와 금융기관과의 협조는 기아의 회생에 중요하기 때문에 채권단의 요구를 충족시킬수 있도록 자구노력계획을 보완하고 이해시키는 노력을 한층 강화하겠다”고 밝혔다.이소장은 “채권단의 요구가 어떤 강도로 요구됐는지,전체 요구인지 한 채권자의 요구인지를 선별,자구계획의 강도를 높이는 쪽으로 보완할 것”이라고 했다.그는 “인력감축에 대해 노조와의 합의를 보지 못한 부분도 보완할 방침”이라면서 “기아로서는 강도높게 짰다고 짰는데 기아와 채권단의 시각에 차이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재정경제원도 대표자회의가 연기되자 관련 실·국장이 즉각 강만수차관실에 모여 사태 처리방안을 숙의하는 등 진행상황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재경원 고위 관계자는 “기아그룹에서 분리하기로 한 계열사를 진정한 자구노력으로 볼 것인지에 관해 채권단에서 이견이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다른 관계자는 “기아측이 강도높은 자구노력을 하는게 무엇보다도 필요하다”며 “기아측이 아직도 자구에 관한 의지가 약하고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손성진·이순녀 기자〉
  • 포글먼 미 공참총장 사임

    【워싱턴 AFP AP 연합】 로널드 포글먼 미국 공군 참모총장은 지난해 사우디 아라비아에서 미국인 19명을 숨지게 한 폭탄 테러 사건의 처리를 놓고 “윌리엄 코언 국방장관과 갈등을 빚고 있다는 인식을 해소하기 위해 사퇴하겠다”고 28일 밝혔다. 임기를 1년여 남겨놓은 포글먼 총장의 조기 사퇴 결정은 폭탄 테러 사건에 대한 코언 장관의 해당 지휘관 책임추궁 여부 결정이 임박한 가운데 나온 것이다. 포글먼 총장은 사퇴 시기에 대해 되도록 빨리 물러날 생각이나 오는 9월1일을 넘기지는 않겠다고 말했다.
  • “이 대표 아들 병역면제 적법”/고 총리 국회답변

    ◎병무청서 관련자료 곧 제출/여야 면제판정 공방끝 유회… 대립 격화될듯 국회는 28일 사회문화 분야를 끝으로 닷새간의 본회의 대정부 질문을 마치고 29일 계류법안을 처리한 뒤 오는 30일 제184회 임시국회를 폐회한다. 이날 본회의는 신한국당 이회창 대표의 두 아들 병역면제 판정문제를 둘러싸고 여야 및 정부측이 치열한 공방전을 벌이다 정회사태까지 빚고 유화돼 여야의 대립이 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회의에서 국민회의 이성재 배종무,자민련 이재선 의원 등은 김동진 국방부장관이 지난 8일 국방위에서 관련자료를 폐기했다고 밝혔으나 고건 국무총리가 이날 관련자료를 근거로 답변한데 대해 이의를 제기하며 끈질기게 추궁했다. 고총리는 그러나 “이대표 아들들의 병역처분은 적법한 절차에 의해 이뤄졌다”고 전제,“병무청장으로 하여금 관련자료 일체를 제출토록 하겠다”고 거듭 밝혔다. 고총리는 “정부는 이대표 아들들의 병역처분에 있어 축소 또는 은폐하려는 이유나 의도를 갖고 있지 않다”고 말하고 이대표 두아들의고교생활기록부 등 자료를 제출해달라는 국민회의 이성재 의원의 요구에 대해 “가급적 관계학교의 협조를 얻어 제출토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고총리는 이대표 장남 정연씨의 최초 신체검사시 체중이 63㎏이었다는 이의원의 주장에 대해 “확인 결과 당시 체중은 55㎏”라며 “90년에서 91년 사이 정연씨와 같이 키 1백79㎝이상으로 체중이 미달돼 병역면제를 받은 사람이 20여명인 것으로 보고 있았다”고 말했다. 최상엽 법무부 장관은 “인천시의회가 지난 6월 추가경정예산 편성과정에서 지침상 불가능한 보상금 3억원을 편성한 것과 관련해 인천지검이 소속 시의원 및 인천시 관계자들을 내사중”이라고 밝혔다.
  • 이 대표 아들 군면제/야 ‘대법관 영향력’ 추궁(의정초점)

    ◎“병역검사전 체중 증언자 있다”/위염치료 진단서 제출 요구도/총리 “당시 같은사례 20명 이상” 28일 국회 본회의 사회·문화 분야 대정부질문에서는 신한국당 이회창 대표 두 아들의 병역면제 판정문제가 뜨거운 쟁점이 됐다.야당의원들은 “장남 정연씨가 키 179㎝에 몸무게 45㎏,차남 수연씨가 165㎝에 41㎏이라는 것은 이 체격의 최고 야윈 체중에 미달하는 수치”라며 공세를 폈다. 의혹은 이대표 두 아들의 동시 면제,병력불투명,감량수치 조작 논란,이대표의 인지 및 영향력 행사여부,면제 판정의 법적 타당성 등을 주요 의혹으로 제기했다. 국민회의측에서 장애인 출신의 이성재 의원(전국구)이 주 공격수로 나섰다.이의원은 “정연씨가 입대하기 위해 귀국할 당시 45㎏정도로 마르지 않았다는 말을 제보자에게 들었다”며 정연씨의 1차 신검때의 체중을 물었다. 이의원은 또 “정연씨가 지난 83년 1차 신체검사때 63㎏으로 1급,91년 2차 신검때는 45㎏로 면제받았고 수연씨는 1차 신검때는 51㎏으로 1급,2차때는 41㎏으로 면제를 받았다”며 “이는질병 아니면 고의 또는 조작”이라고 주장했다. 이의원은 “지난 8일 국방위에서 천용택 의원이 정연씨의 최초 징병검사 자료 공개를 요청하자 김동진 국방부장관이 관련자료가 폐기됐다고 답변했다”며 “고총리는 무슨 근거로 정연씨가 55㎏이라고 했느냐”고 물었다. 그는 또 “수연씨가 위염으로 체중이 빠졌다고 하는데 그 정도로 감량될 수 없다”며 “수연씨가 언제 어디서 위염치료를 받았는지 진단서를 제출해달라”고 요구했다.96년의 경우 179㎝ 이상에 체중미달로 면제를 받은 경우는 한명도 없다고 묻기도 했다. 이의원은 “91년 시행된 검사규칙 경과규정에는 신체검사에 관해서는 종전의 규정에 의한다고 되어 있으므로 정연씨가 처음 신검을 받은 83년 기준에 따라 무종판정을 받아야 함에도 면제특혜를 받았다”고 물었다. 자민련 이재선 의원(대전 서을)은 “당시 이대표가 대법관의 지위를 이용해 면제받도록 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고건 총리는 “확인한 바에 따르면 정연씨는 1차 신검때 63㎏이 아니라 55㎏”이라고 말했다. 고총리는 “84년 이전 징병검사를 받아 85년 1월 이후 입영하는 이에 대해서는 입영당시 규정이 적용된다는 경과규정이 있어서 정연씨는 적법 절차에 따라 면제처리됐다”고 말했다. 이대표 개입설 내지 지위 이용 주장에 대해 고총리는 “병무관련 업무는 대법관의 영향력이 미치지 않는 영역”이라고 부인했다. 고총리는 179㎝ 이상의 경우 체중미달로 면제판정을 받은 사례가 당시 없었다는 주장에 대해 “20명 이상 있었다”고 반박했다. 고총리는 면제처분에 대한 위법논란에 대해 “병적카드에는 위염이 기록되어 있지 않지만 병역처분은 분명하게 적법하게 이뤄졌다”고 말했다.
  • 반달곰 사육 농원대표 조사/검찰/사육사와 함께 밀렵여부 추궁

    ◎야생동물 밀렵 4명 구속 서울지검 강력부(서영제 부장검사)는 27일 야생동물을 몰래 사냥해 온 김사인(65) 김정길씨(66) 등 밀렵꾼 4명을 총포·도검 및 화약류단속에 관한 법률위반 등 혐의로 구속했다.이들로부터 22구경 소총 엽총 공기총 2정씩과,기타 총기류 6정,실탄 2천발 및 이들이 잡은 노루모피 1점을 압수했다. 또 천연기념물 329호로 지정된 반달가슴곰을 사육해온 경남 거창군 D관광농원 대표 송모씨(63)등 곰 사육사 3명을 불러 야생곰을 붙잡아 사육했는지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 김씨 등은 지난해 4월부터 사제폭탄과 총기 등으로 지리산 등지에서 노루 멧돼지 등 야생동물 수십마리를 잡아 팔아온 혐의를 받고 있다.이들은 또 “반달가슴곰을 잡아오면 3억원을 주겠다”는 의뢰를 받고 지리산 덕유산 등지에서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반달가슴곰을 밀렵하려한 혐의도 받고 있다.
  • 기아사태 정부 적극개입 촉구/국회 경제분야 대정부 질의·답변중계

    ◎“1만여 하청업체 부도 방지대책 세워라”/고속철 부실시공·공기지연 대책 등 추궁 25일 국회 본회의 대정부 경제분야 질문은 기아 부도유예 대책과 경부고속철도 부실공사에 초점이 맞춰졌다. ▷기아사태◁ 신한국당 나오연 의원(경남 양산)은 “기아사태로 빚어질 국내금리 상승,자금시장 경색,자본시장 침체,대외신용도 하락 대책은 뭐냐”고 따졌고,국민회의 장재식 의원(서울 서대문을)은 “기아사태로 금융대란이 예고되고 있는데도 개입하지 않겠다는 것은 정부의 올바른 자세가 아니다”고 질책했다. 신한국당 최욱철 의원(강릉 을)은 “정부가 부도난 대기업의 하청업체들이 피해를 보지 않도록 충분한 자금지원을 해주겠다고 약속했지만 번번이 약속에 그쳤다”고 기아 1만여 하청업체들의 철저한 부도방지대책을 촉구했다. 기아의 부도유예사태는 자동차산업의 중복과잉투자가 원인이라는 지적도 많았다.국민회의 정세균 의원(전북 무주 진안 장수)은 삼성의 승용차 사업진출은 기존업계의 구조조정이나 삼성의 기아인수를 전제를 이뤄진게 아니냐”고 의혹을 제기했고 신한국당 이우재 의원(서울 금천)은 “기아문제를 계기로 국가경제에 활력을 불어놓는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국고손실 대책 뭔가 이에 대해 고건 국무총리는 “기아가 국민기업이라는 점에서 정부도 기아살리기에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고 밝히고 “그러나 정부의 정책수단은 극히 제한되어 있는 만큼 하청 계열기업의 자금난 완화책 등 가용한 정책수단을 적극 강구하겠다”고 답변했다. ▷고속철도◁ 신한국당 나오연 의원은 “사업기간 연장으로 고속철도차량 도입계획에 차질이 생겨 내년에 들어올 고속철도 차량은 최소한 1∼2년동안 차량기지에 보관되어 있어야 할 상황”이라며 이에 따른 국가 이미지 실추와 국고손실에 대한 대책을 물었다.나의원은 또 “지난 4월 경부고속철도 안전진단 결과가 축소 발표되었다는 의혹이 있다”며 해명을 요구했다. 국민회의 이석현 의원(안양 동안을)은 “경부고속철도의 총공사비는 완공목표인 오는 2004년까지 인플레이션을 감안,30조원까지 늘어날 전망”이라며 부실설계와 정부의 졸속행정을 질타했다.이의원은 특히 “93년 차종선정과 관련한 감사원의 감사가 외압에 의해 중단됐다”며 “당시 감사원장이었던 신한국당 이회창 대표는 감사중단으로 경부고속철도사업이 현정권 최대의 부실공사가 된데 대한 책임을 느끼고 있는지,그리고 당시 어떤 외압이 있었는지 밝히라”고 다그쳤다. ○감사때 외압 없었다 고건 총리는 “경부고속철도 사업은 물류비 절감등을 위해 반드시 추진되어야 할 국책사업”이라며 “추가사업비와 공기연장 등에 대한 교통개발연구원의 정밀분석이 끝나는 대로 산·학·연 합동 정책토론을 거쳐 면밀한 사업계획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고총리는 또 “고속전철 차량선정에 대한 감사원의 감사에 외압은 절대 없었으며 지난 4월의 시공구조물 정밀진단 결과 역시 은폐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 금융개혁 문제·경제구조 조정/대정부질문 초점 2제

    ◎금융개혁 문제/“개방 대비 신속개혁 불가피”/여 “조속처리” 야 “졸속 우려” 공방 25일 경제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여야의원들은 금융개혁 문제를 집중 거론됐다.여당의원들은 조속한 금융개혁을 주장한 반면 야당의원들은 개혁안의 졸속처리를 우려했다.신한국당 나오연(경남 양산) 최욱철 의원(강원 강릉을)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입으로 금융의 완전개방을 목전에 두고 있는 우리도 더이상 현재의 낙후된 금융산업을 방치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그러면서 “기업의 금융비용 부담을 줄이기 위해 금융자율화와 금리자유화 등 1단계 금융개혁작업을 조속히 마무리짓고 2단계로 금융기관의 통폐합을 비롯한 광범위한 후속조치를 강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국민회의 정세균(전북 진안무주장수) 이석현 의원(경기 안양동안을)은 “정부의 금융개혁안대로 3개 감독원이 통합된 금융감독원을 총리실 산하에 두면 오히려 관치금융이 심화될 우려가 있다”고 질타하고 “금융개혁을 현 정부내에서 무리하게 졸속으로 처리하려는 것은 업적과시용 전시행정의 표본”이라고 주장했다.자민련 박종근 의원(대구 달서갑)은 “중앙은행이 통화신용정책에서 독립성을 확보한다면 앞으로 통화관리는 종전의 통화량 관리체제를 유지할 것인지 금리중심의 간접통화관리체제로 이행할 것인지 밝혀달라”고 캐물었다. 이에 대해 강경식 경제부총리는 “세계적인 금융개혁 추세 속에 내년말로 다가온 금융시장의 완전개방에 대비하고 한보사태 등의 재발방지를 위해 금융개혁이 시급히 추진돼야 한다”면서 “금융개혁과제를 짧은 시간안에 추진하는 과정에서 부작용이 없을수 없지만 빠른 시일내 금융개혁을 세계수준에 이르게 하기 위해서는 종합적이고 체계적이며 신속한 개혁이 불가피하다”고 답변했다. ◎경제구조 조정/“관 주도형 체질 탈피” 한목소리/“항구적 규제개혁 철폐 시스템 마련” 25일 국회 본회의의 경제분야 대정부질문에서는 국가 경쟁력 강화를 위한 경제 각 분야의 구조 조정 문제가 집중제기 됐다. 자민련의 박종근 의원(대구 달서갑)은 “우리 경제는 10년전부터 구조조정의 문제가 제기됐으나 정부당국의 무책임한 대응으로 충분히 대비하지 못했다”고 비판하고 “정치적 배려와 논리에 따른 경제정책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신한국당의 나오연 의원(경남 양산)은 “정부의 규제와 간섭에 의존하는 관주도형 경제체질이 우리경제의 발목을 잡고 있다”면서 “민간의 자율과 창의에 바탕을 둔 시장경제체제로의 구조전환을 시급히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한국당의 김호일 의원(마산 합포)과 국민회의 이석현 의원(안양 동안을)은 벤처기업 육성방안을 집중적으로 물었다.이의원은 “벤처기업 육성을 위해 중소기업 구조조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고 김의원은 “벤처산업 육성과 기술개발 정책에 대한 정부의 인식 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국민회의의 장재식 의원(서울 서대문을)은 “농어촌 구조개선 사업이 실패했다는 KDI 보고서를 인용해 정부의 실정을 추궁했다. 신한국당의 김기재 의원(부산 해운대 기장을)은 지방금융산업 육성등 지방경영 여건 강화에 대한 견해를 물었다. 이에대해 고건 국무총리는 “규제영향평가제,규제일몰제 도입,기업창업과 공장설립절차 간소화,물류비용 절감,자금조달 원활화등 기업활성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히고 “규제개혁은 일시적이 아니라 항구적으로 추진되도록 시스템을 마련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 황장엽 파일/한·일 어업협정(대정부질문 초점 2제)

    황장엽 파일/“경각심 고취”·“정치 이용” 공방/여 대비책 촉구… 야선 대선관련 의혹 추궁 24일 통일·외교·안보분야의 대정부질의에서는 이른바 ‘황장엽 파일’이 초미의 관심사였다. 신한국당은 야권의 북풍조작설을 제기하며 정치공세 차단에 초점을 맞춘 반면 국민회의는 황파일의 정치적 악용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특히 황파일에 대한 수사 장기화가 “대선국면에 맞추려는 여권의 선거전략”이라고 우려하면서 ‘황풍쐐기’에 총력전을 펼쳤다.반면 자민련은 황파일에 대한 언급없이 북한의 전쟁도발 가능성에 무게를 둬 국민회의와 안보 시각차를 드러냈다. 1번 주자로 단상에 오른 국민회의 정동영 의원(전북 전주덕진)이 포문을 열었다.그는 “황장엽 파일에 대한 장기수사는 대선을 겨냥한 지연전술”이라고 지적하면서 “수사 결과의 공개시기가 대선국면과 겹칠 경우 선거에 영향을 미치게 되고 정치적 악용사례로 기록될 가능성도 있다”고 경계했다.국민회의 김상우(서울 광진갑)의원은 “정부는 황파일을 정치적으로 이용한다는 오해가조금이라도 생기지 않도록 국민앞에 분명하게 약속해야 한다”이라며 확답을 촉구했다. 이에 신한국당 송훈석 의원(강원도 속초·고성)은 “일부 야당이 황파일이 공개되지 않는 것을 기화로 정부·여당이 전쟁위기와 공안정국을 조성하려 한다는 근거없는 정치공세를 취하고 있다”고 비난하면서 “정부는 신속한 수사를 진행하여 그 결과를 조속히 공개하라”고 반격했다. 고건 국무총리는 답변에서 “황장엽파일에 대한 정치적 이용,특히 대선에서 활용하는 일은 절대로 없을 것”이라며 야당측의 정치적 음모설을 일축했다. ◎한·일 어업협정/“일 신팽창주의 안보차원 대처”/“외교 구멍” 질타… 국제재판소 제소 주문도 24일 국회 본회의 통일·외교·안보분야 대정부질문의 또다른 초점은 일본의 일방적인 직선기선 설정에 따른 우리 어선의 불법 나포행위와 한일어업협정 문제였다.이날 일본을 규탄하는 6개항을 결의문까지 채택한 탓인지 이를 지적하는 의원들의 목소리는 어느때보다 톤이 높았다.신한국당 김도언 의원(부산 금정을)은 “이번 사건은 단순한 어업협정 위반사건이 아니라 21세기 일본의 신팽창주의의 일환임을 인식하고 해상안보차원에서 적극 대처해야 할 것”이라면서 “유엔해양법협약의 발효와 함께 세계는 해양질서 재편과정에 진입한 만큼 종합적인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자민련 김허남 의원(전국구)은 “일본의 우리어선 나포행위는 그간의 한일정상회담 등 대일외교에 구멍이 뚫린 것으로 평가된다”고 정부의 외교적 무능을 질타했다.신한국당 이상현 의원(서울 관악갑)은 “한일어업협정 협상에 임하는 양국의 기본정책과 지금까지 합의하지 못하고 있는 주요 쟁점은 무엇이냐”면서 “일본이 지난 3월부터 배타적 경제수역의 경계획정전에 어업협정을 먼저 체결하자고 입장을 바꾸었는데 그 이유를 무엇이라고 생각하느냐”고 추궁했다.이의원은 “정부는 국제해양법상 하자가 있을 뿐만아니라 한일 외교정신에 정면으로 위배되는 일본의 일방적인 영해선포와 불법적인 어선납치에 대해 국제사법재판소에 제소하는 등 강력히 대응해야할 것”이라고 주문했다.답변에 나선 이기주 외무부차관은 “일본의 일방적인 직선기선 설정을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강력히 주장하는 동시에 어선 나포사건이 재발되지 않도록 최대한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다짐했다.
  • 외교안보분야 대정부질의·답변 중계

    ◎“일관성 없는 통일정책” 조정기구 촉구/“북 붕괴 대비 접경지역지원법 제정하라”/남침가능성 과소평가 풍조 우려 목소리도 24일의 국회 본회의 대정부질문은 북한에 대한과 통일정책·전쟁억지력 등에 모아졌다. ▷통일정책◁ 여야 의원들은 일관성없는 통일정책을 질타하면서 통일정책의 종합조정기능 보완을 촉구했다.또 다양하고 주체적인 통일방안을 제시하면서 깊은 관심을 내보였다. 국민회의 김상우 의원(전남 해남·진도)은 “통일원이 대북정책의 지휘역할을 해야 하는데도 오히려 안기부가 총괄하고 있다”며 “차라리 얼굴마담인 통일원을 해체하라”고 주장했다.신한국당 김도언 의원(부산 금정 을)은 “통일정책과 대북정책은 일관성과 철학이 없이 추진되고 있다는 비판을 받아왔다”고 지적하고 “업무 네트워킹 체제를 구성하기 위해 부총리 산하에 정보위원회를 구성할 용의는 없느냐”고 따졌다. 자민련의 김허남 의원(전국구)은 “남북한이 당분간은 현 체재대로 협조하며 양립하다가 북한에 자유바람이 들어가 자체 내부군사혁명이 일어날때 ‘민주합의통일’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다소 비약적인 제안을 했다.신한국당 송훈석 의원(강원 속초·고성·양양·인제)은 “정권의 실패는 있어도 통일과 안보에는 실패가 있을수 없다”며 차질없는 통일정책 마련을 촉구한뒤 “통일 후유증을 최소화하기 위해 독일처럼 접경지역을 남북 교류문화의 장으로,통일후에는 21세기 통일한국의 물류중심지역으로,유사시에는 대북 탈북사태 완충지대로 활용할 수 있다”며 ‘접경지역지원법’을 제정을 주장했다. 같은 당 김석원 의원(대구 달성)은 “북한의 붕괴가능성에 대비가 전혀 없다”고 지적하고 북한의 붕괴가능성과 대응책을 추궁했다.같은 당 이상현 의원(서울 관악갑)은 “엄청난 비용을 수반할 통일을 회피하려는 왜곡된 통일인식을 불식시킬수 있는 정부의 복안은 무엇인가”라고 따진뒤 북한이 붕괴하면 북한을 일정기간 ‘특수지역’ 또는 ‘특구’로 지정하는 점진적인 남북통합 방안을 제시했다. ▷전쟁억제◁ 신한국당의 김석원 의원은 “북한의 경제력만 보고 전쟁가능성을 과소평가해서는 안된다”고 지적하고 비무장지대에서의 무력충돌이나 국지전이 전면적으로 비화될 가능성에 대한 대응책을 물었다. 국민회의의 정동영 의원은 황비서의 전쟁발발론이 제기된데 따른 안보상의 득실을 묻고 “대선을 앞두고 전시 분위기가 조성되면 민주주의는 중대한 위협을 받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신한국당의 이상현 의원(서울 관악갑)은 “북한의 생화학전에 대비해 1가구 1방독면 구비를 적극 권장해야 한다”고 제안했고 국민회의의 김상우 의원은 “북한뿐만 아니라 중국의 위협에도 대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신한국당의 김도언 의원은 한반도 평화체제를 공고히 하기 위한 다자간 안보협의체 활성화 계획을 물었고,송훈석 의원은 “북한의 전쟁수행 능력에 대한 솔직한 평가로 국민의 불안을 해소하라”고 주문했다. 이에대해 고건 국무총리 “황장엽씨가 말한대로 1%의 전쟁 가능성에 대해서도 경각심을 고취하고 내부안정 강화에 노력하겠다”고 말하고 “그러나 최근 비무장지대에서의 교전에도 불구하고 북한을 대화의 창구로 끌어들이는데는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 시급한 재벌 자구노력(우홍제 칼럼)

    요즘 우리경제에 심각한 위기와 불안감을 몰고온 기아사태는 재벌문제와 관련,앞으로의 바람직한 해법은 과연 어떤 것이어야 될 것인가 하는 의문을 던져 놓고 있다.재벌정책의 향후 기본방향과 철학을 자율로 정해서 애덤 스미스식의 ‘보이지 않는 손’으로 기업을 키우고 국가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것인지,아니면 정부의 개입과 간섭이 반드시 있어야 하는 것인지를 쉽사리 분간키 어렵게 만든다.현실적으로 분명한 것은 재계가 입을모아 정부측에 대책을 촉구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정부의 간섭과 규제를 통박하고 자율에 의한 민간주도경제를 강조하던 기개는 찾을 길 없고 정부가 나서서 문제를 해결하라고 목소리를 높이는 실정이다. 이러한 주장에 대해 결론부터 말하면우리 재벌그룹들은 자율을 영위할 수 있는 인프라구축이 제대로 안됐다는 것이다.자율적 기업경영의 전제조건이 되는 인프라는 사회적 책임을 다 할줄 알고합리성과 창의력을 갖춘 기업가 정신 등 무형적인 덕목외에 튼튼한 재무구조및 업종전문화,기술개발력과 같이 경쟁력의 비교우위를가능케하는 요소들이다. 기아를 비롯,한보 삼미 대농 진로등올들어 위기에 빠진 그룹을 비롯한 국내 30대 재벌의 자기자본비율은 평균18.2%로 50∼70% 수준인 선진국에 비해 취약하기 이를데 없다.개별기업으론 2%안팎에서 10%미만인 곳도 적지 않다. ○재벌 자율경영 준비 안돼 이른바 차입경영으로 문어발식 외형부풀리기에 몰두하던 중에 불황을 맞자 부채가 더욱 급증하고 그에 따른 원리금상환 등 금융비용부담이 수직적으로 상승하고 있으니 버텨낼 재간이 없는 것이다. 그렇다고 기술경쟁력이 뛰어나 수요창출효과가 큰 신제품을 개발할 처지도 못된다.기아의 경우 업종전문화와 소유분산 우량기업으로 전문경영인이 이끌어 왔으나 주주들의 견제가 없다시피한 경영구조로 해서 무리한 시설투자나 기업확장에 대한 경영진의 책임이 따르지 않고 강성노조의 입김이 큰결함 등이 몰락을 재촉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책임추궁이 불가능한 전문경영인은 실질적인 대주주와 마찬가지이므로 기아사태가 정부의 소유분산정책이나 전문경영인제도의 실패로 보는 것은타당치 않은 것으로 지적된다. 한편 기아사태가 모처럼 회복세를 보이는 경기에 찬물을 끼얹었다고는 하지만 회복요인이 엔고와 미국 등 선진국들의 경제호조,반도체등 주력수출품목의 국제시세상승과 같은 외부적인 것임을 간과해선 안될 것이다.다시 말해 자체 경쟁력강화노력이 없는 한 경기가 좋아지는 것은 일시적 현상에 그칠수 밖에 없는 것이다. ○정부 개입 불가피한 현실 이처럼 국내재벌 재무구조가 취약한 상태에서 발생하는 부도사태는 재벌의 문제점을 극명하게 드러내면서 정부가 추진하려는 과다차입금이자 손비 불인정,여신규제 등 재무구조 개선 및 구조조정의 정부개입을 불가피하게 만든다고 봐야 할 것이다. 바꿔 말하면 더이상 문어발 확장과 과다한 빚경영으로 몸집만 부풀리고 근력은 허약하게 된 재벌의 그릇된 경영행태를 자율보장명분으로 방관할수 없으므로 국가경쟁력 제고차원에서 정부의 ‘보이는 손’으로 고쳐야 함을 강조한다.자율도 플러스효과가 있어야 용납되는 것이지 국민경제에 큰 부담을 주고 해외신인도를 떨어뜨려 국가경쟁력을 약화시키는 행태는 책임을 물리고 규제받아야 마땅하다. ○자구적 구조조정이 살 길 다행스러운 것은 정부의 재무구조개선압력과 부도위기의 확산분위기속에서 주요 그룹들이 서둘러 부동산처분 및 계열기업처분의 강력한 자구(자구)노력을 보이는 점이다.정부도 자산매각에 따른 특별부가세(기업의 양도소득세)감면 등의 세제지원으로 기업체질강화를 뒷받침하고 있다. 현재의 경제상황은 특히 재벌들에게 엄청난 시련을 주고 있으나 위기는 노력여하에 따라 호기로 바뀐다.두렵지만 깊은 물속에 몸이 잠겨야 헤엄치는 방법을 빨리 체득할 수 있는 것처럼 기업들도 자구적 구조조정노력만이 살길임을 깊이 새겨 더이상 정부개입이 필요없을 정도로 성숙된 자율경영의 새 패러다임으로 고도산업사회건설을 앞당기기 바란다.〈논설위원실장〉
  • 국회 재경위 본회의 기간중 이례적 소집

    ◎기아사태 정부대책 집중 추궁/강 부총리 “상업어음 특례보증 2억까지 확대” 국회 본회의 기간중에 이례적으로 열린 재정경제위원회는 강경식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원장관을 출석시킨 가운데 기아 부도사태에 대한 정부의 대책을 집중적으로 캐물었다. 먼저 신한국당 박종근 국민회의 김원길 의원은 “기아그룹이 부도처리되지 않을 것이라는 정부의 의지표명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이에 대해 강부총리는 “정부가 개별기업에 대한 직접적인 지원,부도처리 여부 등에 대해 명시적인 의지를 표명할 경우 시장경제질서 왜곡,형평성 문제,통상마찰 등 부작용을 일으킬수 있다”고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국민회의 이상수 의원은 “기아 협력업체에 대한 상업어음할인 특례보증이 적극적이고 신속히 지원돼야 한다”고 지적하자 강부총리는 “기아협력업체에 대한 연쇄도산을 방지하기 위해 기존의 상업어음할인 특례보증을 확대,2억원까지 보증지원토록 했다”고 밝혔다.이어 “정부도 신용보증기관의 적극적인 보증지원이 필요하다고 보고 보증심사기준과절차를 대폭 완화했다”고 설명했다. 자민련 어준선 의원은 “노조의 지나친 요구도 기아의 부도유예에 영향을 미쳤으므로 노조도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고,민주당 제정구 의원은 “경영진도 당연히 책임을 지고 퇴진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강부총리는 이와 관련,“채권금융기관과 기아가 부도유예기간중에 정상화방안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기아측이 경영권 포기각서제출,임직원 감축,부동산 매각방안 등 자구계획을 제시하고 이를 기초로 채권금융기관이 정상화 가능성을 평가하는 과정에서 책임문제가 처리될 수 있을 것”이라고 답변했다.
  • 대선의식 타당후보 흠집내기 공방/공세 앞장 3당의 입

    ◎김영환 의원 “정치신인 내세워 5·6공세력 부활”/이태섭 의원 “부정경선 당선 후보자격 없다”/홍준표 의원 “92년 대선 수뢰·동화은 비자금 연루” 23일 국회 정치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여야 3당은 연말 대선을 의식,상대당 대선후보에게 직격탄을 쏘아대며 치열한 흠집내기 공방을 벌였다.신한국당 홍준표,국민회의 김영환,자민련 이태섭 의원이 그 선봉에 섰다. 국민회의 김영환 의원은 신한국당 이회창 대표에 대한 김윤환 고문 등 당내 민정계의 지원을 빗대 이대표를 ‘5·6공 세력의 대리인’으로 몰아 세웠다.김의원은 “전두환 노태우씨와 함께 심판받았어야 할 5·6공 세력들이 법치를 주장하는 정치신인을 대리인으로 내세워 화려하게 부활했다”고 주장했다. 김의원은 또 이대표의 두 아들이 병역면제된 사실도 들어 “정말 체중미달 때문인지,아니면 아버지의 대법관 지위를 이용한 결과인지 밝히라”고 추궁하며 당시 관계자료 제출을 요구했다. 자민련 이태섭 의원은 “신한국당 경선은 금품살포와 흑색선전등 온작 탈법행위가 극치를 이룬 총체적 부정선거”라며 “이런 경선에서 당선된 이회창 대표는 대선후보자격이 없다”고 몰아부쳤다.이의원은 “신한국당 경선에서 각 후보들은 대의원 매수등을 위해 막대한 선거자금을 뿌렸으며 결국 가장 많이 쓴 후보가 당선됐다”고 주장하고 “검찰은 이들의 경선자금에 대해 즉각 조사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이에 맞서 신한국당 홍준표 의원은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를 ‘무기징역까지 가능한 중범’이라고 반격했다.홍의원은 “김대중 총재는 14대 대선을 앞둔 지난 92년10월 노태우 대통령으로부터 20억원을 받았다고 고백했다”면서 “이는 명백히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의 ‘포괄적 수뢰죄’에 해당되며,김총재는 무기징역까지 선고받을수 있는 중범중의 중범”이라고 맹공을 가했다. 홍의원은 자민련 김종필 총재에게도 집중포화를 퍼부었다.“만일 여당의 92년 대선자금에 위법이 있다면 당시 여당대표였던 김총재도 책임을 면할수 없다”고 주장했다.마지막 질문자로 나선 홍의원은 “지난 93년5월 동화은행 비자금 수사에서 김총재의 비자금 89억원이드러났다”고 주장,“근거없는 폭로”라며 항의하는 자민련 의원들과 이에 반박하는 신한국당 의원들이 고성을 주고받기도 했다.
  • 공명선거·규제완화/대정부질문 초점 2제

    ◎공명선거/여­지역할거주의 청산 대책 촉구/야­김 대통령 탈당·중립내각 요구 23일 대정부질의에서는 5개월 앞으로 다가온 15대 대선을 겨냥한 공명선거 대책이 주요쟁점이 됐다. 야당은 근본대책으로 김영삼대통령의 신한국당 탈당과 거국연립내각 구성 등의 제도적 보장을 요구한 반면 여당은 과열 선거와 지역할거주의에 대한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국민회의 조순형(서울 강북을)·자민련 안택수(대구 북을) 의원은 “김대통령은 정권 재창출의 미련을 버리고 대선 공정관리를 위해 중립 거국내각을 구성하라“고 몰아쳤고 국민회의 김영환 의원(경기 안산갑)은 “대선 관련 공무원들이 특정후보에 대한 줄서기 조짐이 보이고 있다”며 관권선거 차단책을 촉구했다.무소속의 홍사덕 의원(서울 강남을)도 “공기업과 관변단체의 중립성 확보방안이 무엇인가”라고 가세했다. 이에반해 신한국당 최연희(강원 동해)·백승홍(대구 서갑) 의원은 “이번 대선에서 지역할거주의가 재연될 경우 지금 분위기로 특정정당의 소속단체장들이 중립을 지키기 어려울 것”이라며 “단체장들의 선심성 경비지출에 대한 지도 감독을 강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고건 총리는 답변에서 “김대통의 탈당이나 거국내각 구성은 책임정치와 정당정치를 채택하고 있는 우리의 현실과 어긋난다”며 “수시로 단속반을 가동,올 대선에서 공명선거를 해치는 공직자에 대해선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엄중 문책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규제완화/정부의 실천의지 질타 봇물/“규제 등급만 낮춰 변화 실감못한다”/“실적은 있어도 실효는 없다” 추궁 23일 정치분야 대정부질문이 벌어진 국회본회의장은 정부의 규제개혁 실천의지를 질타하는 여야 의원들의 목소리가 높았다. 신한국당 백승홍 의원(대구 서갑)은 “규제개혁은 정부조직의 과감한 통·폐합으로 2중,3중 중복된 업무를 단순화하는 작업부터 선행돼야 한다”면서 “현직 공무원이 배제된 규제완화위원회를 대통령 직속기구로 두어야 한다”고 주장했다.같은 당의 서정화 의원(인천 중동옹진)은 “현 정부들어 행정쇄신위원회,경제행정규제완화위원회,기업활동규제심의위원회 등 각종 규제완화추진기관들이 규제완화를 추진해왔지만 변화를 실감할 수 없다”면서 “특히 법적 근거도 뚜렷하지 않은 각종 행정지도,예규,통첩,지침,관행 등 눈에 보이지 않는 규제는 조금도 나아진게 없다”고 질타했다. 무소속의 홍사덕 의원(서울 강남을)은 “공무원에게 규제완화를 하라고 했더니 ‘허가’는 ‘인가’,‘인가’는 ‘등록’,‘등록’은 ‘신고’,‘신고’는 ‘관행상의 구두협의사항’으로 만들어 실적은 있어도 실효는 없더라는 말이 있다”면서 “총리취임 일성이었던 규제혁파의 실적을 밝히라”고 추궁했다. 이에 대해 고건 국무총리는 “민간부문의 자율성과 창의성을 억압하는 행정규제를 혁파하는데 역점을 두고 있지만 이렇다할 실적이 없어 면목이 서지 않는다”면서 “그러나 규제개혁을 항구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시스템을 갖추기 위해 관련 법안을 이번 임시국회에 상정한 만큼 내년부터는 가시적이고 현실적인 성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답변했다.
  • 이호근 제일은행 이사 일문일답

    ◎“임직원 추가감축 강도높게 이뤄져야”/김 회장 퇴진은 회의참석 10개은행장 공통의견 기아그룹의 10개 채권금융기관장 회의에 대한 제일은행 이호근 이사와의 일문일답을 요약한다. ­김선홍 기아그룹 회장의 퇴진에 의견을 모았나. ▲자구노력이 미흡할 경우 경영진의 퇴진이 불가피하다는 것이 참석한 은행장들의 공통된 의견이었다. ­경영권 포기각서를 받기로 한 의미는. ▲기아그룹은 주식이 잘 분산돼 있어 지배주주가 없기 때문에 주식포기각서 대신 경영권 포기각서를 받아내기로 한 것이다.책임 추궁 차원에서 김회장 등 경영진의 퇴진을 위한 절차로 보면 된다. ­퇴진 대상 경영진의 범위는. ▲김회장을 포함 등기임원까지다. ­주식담보 제공 범위에 우리사주와 포드사 등의 지분은 왜 제외되나. ▲우리사주는 직원 개인의 주식이므로 법적으로 담보로 제공할 수 없다는 해석을 내렸다.포드사는 기아그룹의 제1대주주이긴 하나 기술제휴를 위한 외국인 주식투자로 보아 제외했다. ­경영권 포기각서의 징구 시점은. ▲자구계획 이행 여부를 봐가면서 결정할 것이다.자구계획이 잘 진행되지 않을 경우 제1차 대표자 회의가 열리는 30일 이전에 받아낼수도 있다. ­아시아자동차에 대해 분리 매각을 요구하는 이유는. ▲광주공장은 시가로 1조4천억원 규모인 반면 나머지 자산은 공시지가로 돼 있기 때문이다. ­자금관리단 파견은 은행관리를 의미하나. ▲아니다.은행관리와는 별개다.은행관리는 해당 업체 전체의 자금을 관리하는 것인 반면 자금관리단은 긴급자금 지원이 제대로 집행되는지 여부 등을 점검하는데 한한다. ­채권금융기관이 기아그룹에 강도높은 조치를 취하기로 한 이유는. ▲기아그룹이 책임을 통감하지 않는 것 같아서다.엄격한 책임 추궁이 필요하다. ­30일 1차 대표자 회의가 열리기 이전에는 긴급자금지원을 할 수 없다고 밝혔는데. ▲원칙적으로는 1차 대표자 회의를 열어 운영자금 지원 여부 등을 결정하게 돼 있다.그러나 월말에 자금수요가 집중되는 점을 감안해 부득이하게 이같이 조치했다. ­긴급자금 지원조건으로 부동산을 담보로 제공토록 했는데 기아그룹이담보제공 여력이 있나. ▲매각대상인 3조1천억원의 부동산 가운데는 담보로 이미 잡혀 있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이 있다. ­기아 임직원의 추가 감축 범위는. ▲딱히 몇 %라고 못박을수는 없으나 아주 강도높게 이뤄져야 한다.
  • 기아 1,600억 긴급지원/채권은행단/김선홍 회장 퇴진 공식요구

    기아그룹 채권금융기관장들은 지난 15일 부도유예협약 적용대상으로 지정된 기아그룹에대해 김선홍 회장 등 경영진이 사태의 책임을 지고 퇴진할 것을 공식 요구하기로 했다.채권금융기관장들은 이를 위해 김회장 등 임원 이상의 경영진들로부터 경영권 포기각서를 받아내는 한편 계열사와 임원이 갖고 있는 기아 및 아시자동차의 주식을 담보로 제공토록 했다. 제일은행을 비롯한 기아그룹의 10개 주요 채권금융기관장들은 기아사태와 관련,오는 30일 제1차 대표자 회의를 열기에 앞서 22일 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합의했다.채권금융기관장들은 회의에서 기아자동차와 아시아자동차가 요청한 3천5백56억원의 긴급자금요청과 관련해 물품대금 지급과 원자재 구입 등의 공장가동을 위해 1천6백억원을 긴급 지원키로 했다.긴급자금이 제대로 쓰이는지 여부와 자구계획이 잘 이뤄지는 지를 점검하기 위해 자금관리단을 파견하며 1천6백억원을 지원하는 조건으로 부동산을 담보로 제공토록 했다. 제일은행 이호근 이사는 “기아사태에 대한 현 경영진의 책임을 엄격히 추궁하고 자구계획이 강도높게 추진되도록 하기 위해 지배주주가 없는 점을 감안,주식포기각서 대신 경영권 포기각서를 징구하고 주식을 담보로 제공토록 했다”고 밝혔다. 이이사는 경영권 포기각서는 제1차 대표자 회의가 열리는 30일 이전이라도 미리 받아낼 수 있다고 했다.담보로 제공받을 주식은 기아자동차의 경우 기산지분 4.79%,임원지분 0.8%이며 아시아자동차는 기아지분 28.28%,기아정기지분 0.2%,임원지분 0.4% 등이다. 채권금융기관장들은 기아그룹이 지난 21일 제일은행에 낸 자구계획서가 미흡하다는 결론을 내리고 후속조치로 아시아자동차의 분리매각 계획서를 구체적으로 작성해 제출토록 하는 등 자구계획서를 보완토록 요구했다.임원의 30%와 간부사원의 18%를 감축하겠다는 기아그룹의 인원감축 계획에 대해서도 이달말이나 늦어도 8월말까지 시한을 정해 임직원을 추가로 감축토록 했다.
  • 배기가스 이용 “신종 택시강도”/1천만원턴 기사 영장

    ◎만취승객 코에 주입… 기절시킨뒤 금품털어 심야에 술취한 승객들을 골라 택시에 태운뒤 차량의 배기가스를 분사시켜 의식을 잃게 한 뒤 상습적으로 금품을 털어온 택시운전사가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서부경찰서는 18일 택시운전사 김흥진씨(50·인천 서구 대곡동)에대해 강도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김씨는 지난 15일 하오 11시40분쯤 서울 강남구 신사동 신사전철역 앞길에서 승객 강모씨(28·회사원)가 술에 취해 졸고 있는 사이 연소통에 연결한 세차용 분무기를 이용,차량에서 배출되는 일산화탄소를 강씨의 코에 주입,기절시킨뒤 현금 2백여만원과 핸드폰 등 2백70여만원 상당의 금품을 빼앗는 등 7차례에 걸쳐 모두 1천여만원을 턴 혐의다. 김씨는 지난달 28일 서울 강북구 수유동 S운수 세차장에서 택시 뒷쪽에 있는 LP가스 연소통에 고무호스를 연결,끝에다 세차용 분무기를 부착시킨뒤 핸드브레이크 사이에 두고 술취한 승객들에게 범행을 저질렀으며,금품을 턴 뒤 승객들을 인적이 드문 곳에 팽개치고 달아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김씨의내연의 처 문모씨(38)가 “김씨가 94년 10월부터 자가용 영업이나 영업용 택시를 운전하면서 이같은 짓을 수없이 저지르고 승객들로부터 빼앗은 물건을 집으로 가져오기도 했다“는 진술에 따라 여죄를 추궁 중이다.또 문씨는 김씨의 강요에 못이겨 3차례에 걸쳐 범행에 가담했었다고 말했다.
  • 국방위원회/북 도발 대응책 집중 추궁(초점상위)

    ◎질문­수도권 적미사일 방어작전 강화 촉구/답변­“황장엽 발언 전쟁가능성 경고 큰의미” 15일 국회 국방위(위원장 김영귀)에서는 ‘황장엽 파장’이 계속됐다.김동진 국방장관을 출석시킨 가운데 열린 국방위에서는 황씨의 ‘전쟁 발발가능’ 발언에 따른 정부의 대북 정보수집 능력과 발언의 신빙성 검증이 주된 의제로 다뤄졌다. 여야 의원들은 이날 국방부산하에 두기로 최종 확정한 ‘전쟁도발대비 종합점검단’을 전시행정의 표본이라고 질타했다.특히 야당 의원들은 “국방부가 황씨 발언이후 느닷없이 점검단을 만들겠다고 나선 것은 안보정국 조성용 가능성이 엿보인다”고 경계했다. 야당 의원들은 전쟁 발발 발언의 가치를 평가절하하면서 대선 정국의 변수로 돌출하는 것을 미리 차단하는데 주력했다.또 공안당국의 황씨 조사에서 국방부가 소외됐다는 주장도 일부에서 제기됐다. 반면 여당 의원들은 “황씨 발언이 국민들의 무디어진 안보의식을 일깨우는 계기가 됐다”고 지적하고 북한의 무력남침 가능성에 대한 정부의 대책에 촛점을 맞췄다.신한국당 허대범(경남 진해)·김덕(전국구)·박세환(〃) 의원 등은 “황씨의 남침위협 경고는 국민들의 안일한 대북자세와 무디어진 안보의식에 큰 경종을 울려줬다”며 전반적인 대북문제에 관한 철저한 재검토와 완벽한 대비에 힘써야 한다”고 정부의 안보태세 점검을 촉구했다.이들은 또 “수도권에 대한 북한의 장거리포와 미사일 공격에 대한 대응책을 밝히라”고 국방강화를 요구했다. 국민회의 천용택(전국구)·정동영(전북 전주덕진) 의원은 “업무보고에서 황씨 발언 관련 내용이 하나도 없는 것은 현 상황 인식과 거리가 멀다”고 보고자세에 문제를 제기했다.또 무소속의 장을병(강원 삼척)·국민회의 임복진(광주 남) 의원은 “황씨 회견이후 점검단을 부랴부랴 만든 것은 그전에는 전쟁 가능성을 몰랐다는 말인가”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김장관은 이에 대해 “점검단 설치 발표는 오비이락격”이라며 의혹이 없음을 강조하고 “황씨 발언은 전쟁 가능성을 경고한 정보가치로서의 의미를 부여한다”고 답변했다.
  • 정보위·통일외무위(초점상위)

    ◎‘황장엽 파일’ 진위여부 집중 추궁/정보위­“여야 정치인 관련자 즉각 공개” 촉구/통외위­‘전쟁가능설’ 발언 신뢰성 싸고 공방 14일 국회 정보위원회와 통일외무위원회에서는 황장엽씨의 기자회견 내용이 최대 이슈로 떠올랐다.야당 의원들은 ‘황장엽 파일’에 대한 수사 진척상황에 촉각을 곤두세우면서 연말 대선에 이용될 가능성을 경계했다.특히 야당 의원들은 황씨의 전쟁 발발 관련 발언의 신뢰성에 문제를 제기하면서 ‘황장엽 파일’을 포함해 황씨 발언 내용 전체의 신빙성을 깎아내리려 애쓰는 모습이었다. ▷정보위◁ 권영해 안기부장을 출석시킨 가운데 비공개로 진행된 정보위(위원장 김종호)에서 야당의원들은 ‘황장엽 파일’의 명단공개와 정치인 포함여부를 끈질기게 물고 늘어져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않겠다”는 답변을 얻어냈다.야당 의원들은 또 황씨가 국회 정보위·통일외무위·국방위 연석회의에 출석할 것을 요구했다. 국민회의 박상천 의원(전남 고흥)은 미리 배포한 질의서에서 “황장엽의 발언은 과연 신뢰할만한 것인지 전문기관의 검증이 필요하다”고 문제를 제기하고 “수사 대상중 정치권 인사는 몇명이고,여당이나 야당 관련자는 각각 몇명인지 즉각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박의원은 “김현철 등 저명인사들이 황씨를 만났다는 언론보도가 있는데 이들도 ‘구두 리스트’에 포함되느냐”고 물었다.같은 당 천용택 의원(전국구)은 “지난 6월 김영삼 대통령의 미국방문때 김정일의 권력승계후 남북정상회담을 주선해줄 것을 클린턴 대통령에 요청하고 미북간 독자접촉을 양해했다는데 이것이 사실이냐”며 “핵무기 보유 진술의 정보가치와 증거가 무엇이냐”고 따졌다. 권안기부장은 “안기부는 현재 전쟁이 발발할 구체적 징후를 파악하지 못했으며 황씨의 ‘5∼6분내 서울 잿더미’발언은 북한 고위층에서 자주 사용하는 표현으로 큰 의미를 부여할 필요는 없다”고 밝혔다.권부장은 정보위 출석에 앞서 “미국과 일본을 제외한 우방국들이 황씨 면접을 요청해오면 정보협력 차원에서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통일외무위◁ 권오기 부총리 겸 통일원장관을 출석시킨 통일외무위(위원장 정재문)에서는 황장엽 발언의 진위확인을 놓고 공방이 벌어졌다.자민련 이동복(전국구)·이건개(〃),국민회의 이협(전북 익산을)의원은 “황장엽 진술 가운데는 군사적으로나 상식적으로 도무지 납득할 수 없는 황당한 내용이 적지 않다”며 “특히 전쟁 발발 주장은 50년동안 존재해 온 전쟁 가능성이 ‘임박설’로 바뀌고 있다”며 발언의 진위 여부를 가릴 것을 촉구했다. 신한국당 김도언 의원(부산 금정을)은 “황씨의 발언은 부정적인 측면과 긍정적인 측면이 있으나 전쟁만은 막고 안보취약 요소를 확인시키는 긍정적인 측면이 있었다”고 지적했다.권부총리는 ‘황 파일’에 대해 “정치적 관점에서 봐서는 안된다”고 밝히고 “황씨는 정치·철학적으로 높은 위치에 있었지만 전술 및 정보를 취급할 위치에 있지는 않았다”며 황씨 발언의 신빙성에 문제가 있음을 시인했다.
  • “휴대폰 연체료 갚으려 살인”/20대 구속

    ◎부녀자 살해후 야산에 시신 유기 경기도 고양경찰서는 13일 부녀자를 목졸라 살해하고 금품을 턴 뒤 시신을 야산에 버린 김정태씨(27 식당종업원 서울 용산구 한남동 737)를 강도살인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김씨는 지난 5월 28일 하오 11시40분쯤 고양시 덕양구 대자동 야산 오솔길에서 귀가중이던 이 동네 박영숙씨(37)를 강제로 4백여m 떨어진 야산으로 끌고가 목졸라 살해한 뒤 시신을 나뭇잎으로 덮어 숨겨놓고 핸드백을 뒤져 현금 3만원과 일본 엔화 3천300엔,은행 신용카드 1장 등을 턴 혐의다. 경찰은 박씨가 집에 돌아오지 않는다는 가족들의 신고에 따라 박씨와 같은 집에 세들어 사는 김씨의 형(31) 주변을 수사하던중 김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추궁한 끝에 이날 범행일체를 자백받고 박씨의 시신을 찾아냈다. 김씨는 경찰에서 “형에게 50만원을 빚진데다 핸드폰 사용요금이 연체돼 이를 갚기 위해 범행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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