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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판세 변화 분수령’ 첫 토론서 기선잡기/합동토론회 전략

    ◎이회창­각계전문가 20명 동원… 70개 문항 도상훈련/김대중­이인제는 관심권밖… 이회창 책임 집중공략/이인제­지지 반등 호기… 이회창 잡을 특단카드 준비 ‘1차 토론회에서 기선을 제압하라’-3당 대선후보들은 첫 공식 합동TV토론회를 하루 앞둔 30일 초반 판도 변화의 분수령이 될 대회전의 준비를 하며 호흡을 가다듬었다. ○…한나라당은 이회창 후보의 토론회에서의 진술형식을 ‘판결문 형식에서 신문기사 형식으로’ 풀어간다는 전략이다.30일 하오 여의도연구소에서 열린 합동토론회 보고회를 통해 TV대책위원회(위원장 박성범)가 이후보에게 제언한 내용이다.답변시간이 제한돼 있어 ‘미괄식’보다는 ‘두괄식’으로 답변해야 핵심을 시청자에게 효율적으로 전달할 수 있다는 것이다.이후보는 특히 이날 자체 리허설에서 각계 전문가 20여명의 조언을 받아가며 사회자와 다른 두 후보의 대역을 정해 70여개의 예상 문답을 주고받는 등 치밀한 도상훈련을 실시했다.이후보는 첫날 토론주제가 경제분야이므로 상대 후보들의 ‘한나라당 경제위기 책임론’을 논박,정치권 공동책임론을 강조하고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건설적인 대안제시에 주력할 방침이다.이후보는 논쟁때 흥분하면 안정감과 신뢰감,친근감이 떨어질 수 있다는 판단아래 진지하고 차분한 자세를 유지한다는 복안이다. 이후보는 논쟁방식의 토론회가 2대1 양상으로 흘러 협공을 당하는 모양새가 연출될 것으로 보고 있으나 “선거전략상 반드시 나쁜 것은 아니다”고보고 있다.유일한 여권후보라는 이미지가 부각돼 이인제 후보를 지지하는 안정·온건 성향의 표가 이후보쪽으로 돌아설 것이라는 판단이다.윤원중 기획특보는 “3차례의 합동토론회에서 이인제 후보의 지지율을 5∼6% 정도 떨어뜨리면 이회창 후보가 이를 흡수,김대중 후보를 10%정도 차이로 따돌리고 승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국민회의는 첫 3자 합동토론회가 대권고지로 등정하는 최대 이정표가 될 것으로 본다.그런 만큼 김대중 후보는 하루 전날인 30일부터 모든 유세일정을 비워놓고 토론 준비에 매달리고 있다. 김후보는 30일 한 스튜디오에서 실제 토론상황을 가정한 시뮬레이션을 가졌다.그러나 심신의 피로가 누적되면 순발력이 오히려 떨이질 것을 염려,이를 취소했다.대신 김원길 정책위의장을 하오 호텔로 불러 금융개혁 문제 등 경제현안에 대한 훈수를 받았다. 이번 경제분야 3자토론에서 이회창 후보를 집중 공략할 참이다.공식 선거운동 직전까지 이회창 후보의 상승무드가 두드러진 점을 감안한 것이다.문민정부에서 감사원장과 총리를 지낸 점을 강조,현정부의 경제실정에 대한 ‘절반의 책임’을 추궁한다는 복안이다. 반면 이인제 후보에 대해선 가급적 무시한다는 전략이다.경제문제를 해결할 준비가 안된 후보라는 점을 지적,슬쩍 건드리는 수준에서 공세를 자제할 것으로 알려졌다.일종의 억강부약전술이다. 주요 보좌진은 방송선거대책단의 부단장인 김한길 의원과 토론진행자 출신인 유재건 비서실장,뉴스앵커맨을 지낸 정동영 대변인 등이다.이들은 논리개발과 함께 김총재의 표정관리와 목소리 가다듬기 등 부차적인 문제에도 신경을 기울이고 있다.김후보의 답변이 늘어지는 경향이 있어 쉽게 전달될 수 있는 표현을 쓰도록 조언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국민신당은 그동안 하향세였던 지지율의 반등과 당선권 진입 목표를 설정,사활을 건 승부를 건다는 각오로 현 경제위기의 책임소재와 대응방안에 대해 ‘할 말 다한다는’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 첫 합동토론회인데다 첨예한 경제 분야 주제인만큼 현 경제위기의 책임소재를 분명히 밝히면서 그 대응방안을 집요하게 파헤칠 계획이다.특히 주가하락과 환율폭등·IMF금융지원에 따른 대량실업문제와 처방에 대해 정·경유착과 기업·언론의 책임 부분을 부각시키면서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와 현 정부의 실정을 집중 공략한다.그동안 토론회에서 정책대결 차원을 고집하다 후보의 이미지가 약해졌다는 지적에 따라 이번 토론회에선 강한 인상을 풍겨 이미지 전환도 노리고 있다.현재의 금융위기가 도래한 시점과 원인을 집중적으로 부각시켜 한나라당 이후보를 위기에 몰아넣을 특단의 카드로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포항에서의 30일 일부 유세 일정도 취소한채 급히 아침 비행기편으로 상경한 이인제 후보는 한이헌 정책위의장·오갑수 정책위 총괄단장과 치밀한 전략을 짠뒤 3사람이 한나라당·국민회의 후보 입장에 앉아 실제상황과 꼭같은 가상 토론회를 갖고 전의를 다졌다.
  • 10부제로 근검절약 시동을(사설)

    우리 경제위기는 이제 누구를 탓하기보다 국민 각자가 조그만 것이라도 그 회생을 위해 기여하고 실천하지 않으면 안될 절박한 국면을 맞고 있다.그러나 안타깝게도 이 위기는 국민 생활속에서 그 극복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엇갈린 양상을 빚어내고 있다. 대중식당이나 택시는 고객이 30%이상 줄었다며 울상이다.당국의 실책을 질타하며 분노한다.대량 감원 회오리에 직면한 직장인들은 실직걱정으로 의욕을 상실한 얼굴이다. 반면 서울의 고급 유흥업소와 백화점등은 과거와 다름없는 모습이어서 대조적이다.달러 환율이 더 오르기 전에 보석,모피 등 고급수입품을 사겠다는 일부 부유층 고객들로 매상이 더 오르는 기현상도 빚고 있다.외국인 방문객들은 시민단체의 달러 모으기 캠페인 외에 어디에서도 경제위기의 긴장감을 느낄수 없다며 의아해한다. 국민의 이 엇갈리는 자세는 모두 문제가 있다.나라의 잘못을 질책하는 것으로 위기를 벗어날 수 있는 단계는 지난지 오래다.국가 경제야 어찌되든 개인적 욕구만 충족하면 그만이라는 일부 부유층의 무신경,낭비 그리고 여유있는 생활도 오래갈 수 없는 것이다.국가 경제가 무너져도 안전한 개인적 부는 없다.그렇다고 위기다,난국이다,목청만 돋운다고 할일을 다하는 것은 아니다. 서울시는 1백70만대 승용차의 10부제 운행을 검토하며 시민들의 눈치를 살피고 있다.그래서는 안된다.불편이 따르더라도 무언가 근검절약을 실천케하는 조치가 필요하다.효율성은 떨어지겠지만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를 유도하는 10부제라도 즉시 시행해야 한다.연료비 절감과 교통체증 완화로 월 2천억원이 절약될 뿐 아니라 국민 개개인에게 내핍을 실천하고 있다는 참여의식과 일체감을 심어주는 일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우리 경제위기의 핵심은 달러 부족이다.에너지원을 전적으로 수입에 의존하기 때문에 휘발유뿐 아니라 전력,수돗물 생산에까지 적잖은 달러가 든다.전력,수돗물을 아끼고 달러로 사오는 밀가루 대신 우리 농민이 생산한 쌀 소비를 늘리는 것도 좋다. 사소한 것이라도 수입 유발 요인을 줄이는 지혜와 실천이 요구된다.다소간의 불편 감내와 희생은 공동체 구성원의 도리다.책임을 추궁하는 문제보다 국민으로서 최소한의 몫을 다하는 일이 시급하다.국민 각자가 구호가 아니라 무엇을 절약하고 어떻게 기여할 수 있을지 궁리하고 실천하는 것이 우리 경제회생의 전제 조건이자 지름길이다.
  • 3당후보 첫 합동토론회 이모저모

    ◎경제위기·지역감정 놓고 열띤 공방/이회창­“경제파탄 정경유착 탓” 김 후보 겨냥/김대중­‘국가 부도사태’는 한나라당에 책임/이인제­‘우리가 남이가’ 지역감정을 부채질 대통령 후보등록이 시작된 26일 밤 동아일보와 뉴스전문 케이블 TV인 YTN주최로 열린 3당후보 합동토론회에서 IMF긴급지원요청등 경제현안과 지역감정 및 차기정권에서의 개혁 방안을 놓고 세 후보가 열띤 공방을 벌였다. ○…토론회 최대이슈는 경제위기였다.세 후보는 ‘국가부도사태’의 책임소재를 놓고 격론을 벌였다.국민회의 김대중 후보는 “총리와 부총리 출신 3명,장관 출신 22명,청와대 고위간부 출신이 8명이나 있는 한나라당이 나라를 맡아 이렇게 만들었다”고 한나라당 이회창후보를 선공했다.국민신당 이인제 후보는 “책임을 속죄하는 뜻에서 신한국당을 떠나 국민정당을 만들었다”고 전제,“한나라당은 절반의 책임을 냉혹하게 져야 하고 국민회의도 상당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두 후보를 겨냥했다.이에 대해 이회창 후보는 김후보의 ‘20억+α’를 거론,“경제파탄에는 정경유착이라는 배경이 있다”며 “기업으로부터 받은 돈을 누가 받았느냐”고 따졌다.이인제후보에 대해서도 “정치인으로서 김영삼 대통령을 아버지라고 모신 분도 책임을 느껴야 한다”고 꼬집었다.그러자 김후보와 이인제 후보는 잇따라 “전두환 노태우 두 사람의 부정한 돈으로 기여한 3천억원의 재산을 한나라당이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망각한 것 같다”,“나는 버림받은 아들이어서 물려받은게 없지만 대표와 총재,후보를 물려받은 양아들이 더 책임이 있다”며 이회창 후보를 동시에 맹공했다. ○…정치현안 토론에서 이인제 후보는 최근의 지지율 하락과 관련,“20%대에서 당선권인 40%를 넘는 것은 순식간”이라고 자신감을 보이면서 “신성한 (국방)의무가 이뤄지지 않으면 자격의 문제”라고 이회창 후보 가족의 병역면제를 꼬집었다.김후보는 “지지도가 회복상태”라면서 “70만 군인의 표를 감안하면 현재 지지도보다 5%는 더 높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나라당 김윤환 공동선대위원장의 경남지역 필승대회에서 ‘우리가 남이가’라는발언을 한데 대해 이회창 후보는 “비영남 후보이기 때문에 결코 지역감정을 자극하는 것은 아니다”고 적극 해명했다.이에 대해 김후보는 “영남후보는 안되고 비영남후보면 된다는 생각은 역시 법률대가다운 발상”이라고 반박했다.이인제 후보는 “한분은 ‘우리가 남이가’를 해야 되는 분이고 다른 한분은 ‘우리가 남이가’를 안해도 되는 분”이라고 이회창 후보와 김후보를 비난했다.차기정권에서의 개혁에 대해서는 이회창 후보는 “정치보복은 이 땅에 없다고 이미 약속했다”면서 “법적 문제가 있으면 국법에 따라 처리하지 정치권에서 왈가왈부 하면 안된다”고 말했다.그러나 김후보와 이인제후보는 집권하면 국가부도사태의 책임은 반드시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김후보는 “표적사정은 반대하지만 국정을 망친 책임은 따져야 한다”면서 국정청문회 필요성을 제기했고,이후보는 “국정파탄의 책임은 배임으로 책임을 추궁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 3,700억원대 금융사기/(주)중원 소유주 등 9명 구속

    ◎서류조작 수출입대금 받아내/주가조작… “어음할인” 솔여 가로채기도 대기업과 시중은행,대학 등을 상대로 3천7백억원대의 무역·어음할인 사기극을 펼치고 주가조작을 통해 70억여원을 챙긴 희대의 금융사기범이 검찰에 적발됐다. 서울지검 특수1부(안대희 부장검사)는 25일 상장회사인 (주)중원의 실소유주 변인호씨(40)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사기) 등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검찰은 또 변씨의 주가조작 사기에 가담한 동부증권 삼성지점 차장 김기수씨(34),증권브로커 김남기씨(32) 등 8명도 같은 혐의로 구속기소하는 한편 변씨의 동생 성호(33)·병호씨(30) 등 4명을 수배했다. 변씨는 지난 2월 자금난에 빠진 재벌기업 등을 상대로 “어음을 주면 좋은 조건으로 할인해 주겠다”거나 “주식매입 자금을 투자하면 이익을 돌려주겠다”고 속여 1천3백85억여원의 어음과 당좌수표,현금 등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어음사기’를 당한 기업체 등의 실제 피해액은 H그룹 1백70억원,K그룹 1백20억원,S그룹 1백80억원 등이며중견업체인 S사는 3백32억원,W사 1백80억원,D대학교 1백80억원 등 1천38억여원이다.이들 가운데 3∼4개 업체는 만기가 돌아온 어음을 막지 못해 부도직전의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변씨는 또 96년 1월부터 지난 7월까지 델콤반도체 등 컴퓨터 관련기기 업체 5개를 설립한 뒤 미국과 홍콩에 유령회사를 차린 동생들과 짜고 반도체등을 수출입하는 것처럼 속여 H은행 8개 시중은행에 신용장을 개설,10개 은행지점으로부터 204차례에 걸쳐 2천3백67억원의 수출입 대금을 받아 낸 혐의를 받고 있다.‘무역사기’로 챙긴 돈 가운데 1천9백억여원은 갚아 실제 피해액은 4백25억여원이다. 이들은 정품 반도체 등을 거래하는 것처럼 은행 등에 신고한 뒤 폐기된 반도체·집적회로(IC)나 신고물품과는 다른 값싼 물품을 주고받는 수법을 썼다. 변씨가 무역·어음할인 사기로 챙긴 돈은 모두 3천7백억원이며 기업체 등의 실제 피해액수만 해도 1천8백억여원인 것으로 드러났다.검찰은 변씨가 9백억여원을 해외로 빼돌린 혐의를 잡고 사용처를 추궁하고 있다.
  • 고영복씨 통장 20개 압수 조사/북 공작금 사용 추궁

    ◎교과서 실린 글 삭제키로 부부간첩 사건을 수사중인 검찰과 안기부는 24일 고정간첩침정웅(55·구속)이 66년부터 7차례에 걸쳐 남파간첩 등으로부터 1천5백여만원의 공작금을 받은 사실을 밝혀내고 사용처를 추궁하고 있다. 이와 함께 서울대 명예교수 고영복씨(69·구속)가 북한의 공작금을 받아사용했는지 여부를 캐기 위해 고씨의 은행예금 통장 20여개를 압수,거래 내역을 조사중이다. 침씨는 공작금의 사용처와 관련,“58년과 66년 2차례에 걸쳐 입북해 공작금으로 미화 1천달러와 3백만원을 받았으나 1천달러는 잃어버렸고 3백만원과 이후 남파간첩들로부터 받은 공작금은 각종 모임에 참석하는 비용이나 부조금 등으로 썼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그러나 침씨가 가입하거나 결성한 모임이 7개나 되고,북한으로부터 “조직을 많이 만들어 결성 상황을 보고하라”는 지령을 수시로 받은 점을 중시,동조세력을 규합하는데 공작금을 썼는지 등을 캐고 있다. 한편 교육부는 중학교 2학년 2학기 국어교과서 39∼43쪽에 실린 ‘우리 청소년’이란고교수의 글을 삭제하기로 했다.
  • 택시기사 낀 택시강도단 검거/10명 영장·1명 수배

    ◎한밤 취객 태워 21차례 돈뺏어 택시를 몰고 다니며 밤늦게 귀가하는 취객을 상대로 강도짓 을해온 택시기사가 낀 분업형 9인조 택시위장 강도단이 경찰에 적발됐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23일 주범 박승원씨(28·전과 7범·서울 서초구 반포동) 등 일당 8명을 붙잡아 특수강도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유모씨를 같은 혐의로 수배했다. 이들은 지난 4일 하오 11시30분쯤 서울 강남구 역삼동 르네상스호텔 앞길에서 W교통 소속 서울 33사 5114호 택시에 탄 김모씨(46·회사원)를 흉기로 위협해 현금 85만원과 신용카드 등을 빼앗고 신용카드로 1천2백여만원을 인출했다. 경찰은 이들이 지난 6월부터 지금까지 4차례에 걸쳐 범행을 저질러 1천7백만원 어치의 금품을 빼앗은 사실을 일단 확인했다.그러나 일부 범인들이 10여건의 범행을 더 저질렀다고 진술함에 따라 여죄를 추궁하고 있으며 피해액도 수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이들로부터 택시와 승용차 3대,지갑 22개,통장 7개,신용카드 24개,핸드폰 5개 등 5천만원대의 금품을 증거물로압수했다. 이들은 일당인 현직 택시기사 박찬수씨(30·전과 1범·서울 강서구 내발산동)가 운전하는 택시에 밤늦게 귀가하는 취객을 골라 태운뒤 미리 타고 있던 공범 한명을 내려준다며 한적한 곳으로 유인,망치 등 흉기로 협박하고 승용차로 뒤따라 온 다른 공범들이 합세하는 수법을 썼다.범인들은 빼앗은 돈으로 서초구 반포동에 1천만원짜리 전세방 2개를 얻어 각각 5명과 4명씩 합숙을 하며 범행을 저질러왔으며 빼앗은 돈을 유흥비 등으로 탕진했다. 한편 서울 강남경찰서도 이날 영업용 택시를 몰고 다니며 여자승객을 상대로 금품을 털어온 박선훈씨(30·택시기사·서울 강북부 미아동) 등 2명에 대해 특수강도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 “장성택 등 북 고위간부들 안기부·기업 돈 수수 발각”

    ◎일 산케이신문/김정일 철저조사 명령 북한 당국은 노동당 비서와 부부장급의 고위 중견간부들이 한국측 자금을 받은 의혹을 추궁하기 위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일본산케이신문이 22일 도쿄의 한반도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북한 노동당 김정일 총비서는 당의 중견간부들이 한국 안전기획부나 기업의 자금을 받았으며 이에 따라 당 중추부까지 한국의 영향이 미치고 있다는 사실에 놀라 12월까지 철저하게 조사할 것을 명령해 놓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한국 자금을 받았다는 의혹이 처음 발각된 것은 지난 7월로 최초로 조사를 받은 것은 김정일의 매제인 장성택 당제1 부부장이라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장제1 부부장은 ‘김정일 총비서의 분신’이라고 불리울 만큼 측근으로 알려져 있으나 이번 조사로 일본인 처 고향방문 등 담당업무가 김용순 비서에게 이관되고 말았다고 이 신문은 주장했다.
  • 3당 대선후보 TV토론 쟁점별 결산

    ◎아킬레스건 추궁에 어물쩍 해명/이회창­“비자금 자료 합법적일수도” 얼버무려/김대중­“공인병원 아닌 주치의 검진받아 공개”/이인제­경선불복 부도덕성 질의에 ‘용기’ 거론 한국신문협회와 방송협회가 지난 12일부터 14일까지 공동주최한 대선후보 TV토론회에서는 후보들의 ‘군색하고 솔직하지 못한’ 해명이 거슬렸다.반면 후보들의 아킬레스건을 물고 늘어지는 패널리스트들의 집요한 추궁은 어느때보다 날카로왔다는 평이다. 신한국당 이회창 후보는 ‘DJ비자금 폭로 자료’의 출처와 불법성에 대해 “당에 제보로 입수된 자료로 (출처는)밝힐수 없다” “복잡한 자료라면 합법적일 수도 있다”는 등 애매한 답변을 반복했다. 국민회의 김대중 후보는 “공인된 의료기관에서 건강검진을 받은 결과를 발표할 의향이 없느냐”는 질문에 “10년간 내몸을 관리해온 주치의가 있는데 굳이 다른데서 진단을 받을 필요가 없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국민신당 이인제 후보는 ‘경선불복’의 부도덕성을 묻는 질문에 “초등학생들이 내 용기를 본받을것” “초등학교 반장선거는 본선”이라며 궤변과 억지논리를 펼쳤다.청와대의 신당지원설과 관련,김영삼 대통령의 차남 현철씨 인맥의 신당참여 부분에 대해서도 명확한 답변을 회피했다는 지적이다. 반면 세 후보들은 ‘DJP연합’과 ‘후보단일화’,‘3김청산’과 ‘정권교체’ 등 주요 쟁점에 대해서는 나름대로 논리를 전개하며 치열한 공방전을 펼쳤다.두 이후보는 ‘DJP연합’에는 “3김정치 연장을 위한 정략적 야합”(이회창) “3김정치 청산으로 내각제 저지”(이인제)라며 한목소리로 공세를 펼쳤다. 그러나 국민신당 이후보가 신한국당 이후보와 민주당 조순 총재도 “내각제 음모세력”이라고 몰아붙인데 대해 신한국당 이후보는 “지난 4·11총선때부터 내각제를 반대했다”며 “오히려 국민신당쪽이 내각제를 얘기하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맞받았다.범여권의 후보단일화 문제에 대해서도 두 이후보간의 설전은 치열했다.국민신당 이후보가 “기존의 여야 구분은 의미가 없다”고 일축한데 대해 신한국당 이후보는 “이인제 후보가 사과하면 생각할수 있다”며 ‘백기투항’을 촉구했다. 김후보의 정권교체론과 신한국당 이후보의 3김청산론도 뜨거웠다.김후보가 “정권교체가 되지 않으면 민주주의도 안된다”고 강조한데 대해 이후보는 “정권교체를 해서도 민주주의를 하지 않으면 정권교체는 의미가 없다”고 역공을 폈다.
  • 3김 청산·YS와의 관계­TV토론 쟁점

    ◎3김 청산/“개인적 청산아닌 구태정치 청산 목적”/민주당과 통합 정략아닌 새정치 겨냥 신한국당 이회창 후보의 기치인 3김청산과 건전세력 결집이 도마 위에 올랐다.이후보는 패널리스트들이 “여전히 국민적 지지를 받고 있는 ‘3김청산’을 주장하는 것이 옳지않다고 본다”는 질문에 대해 “개인적인 청산을 주장하는 것이 아니다”고 일단 한발짝 비켜섰다.그러나 “서로 대립하고 용서없이 전투와 대결,미움의 정치를 청산하자는 뜻”이라고 자신의 주장에 무게를 싣는 여유를 보였다. 이어 대구 필승대회 등에서 “여러분이 도와달라”고 말한 것은 또다른 ‘소지역감정’이라는 지적이 이어지자 “우리당 당원으로서 대선에 대해 자신감을 갖고 뛰어달라는 부탁”이라고 강변했다.‘호남이 영남과 대립해 이기자’식의 3김정치와는 다른 얘기라는 차별화도 잊지않았다. 이후보는 3김청치에 대한 비판의 파장이 신한국당과 민주당과의 통합으로 연결될 것을 우려,통합의 부당성을 추궁하는 질문에 대해 “설명이 필요하다”며 비교적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등 공을 들였다.특히 ‘신한국당에는 5·6공세력,심지어 3공때부터 집권층에 몸담았던 인사들이 있다.최근 열린 당무회의가 10년전 필름같았다’는 질문이 계속되자 “중요한 것은 미래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느냐는 것”이라면서 “정권말기가 되면서 한때 당내 갈등이 있었으나 다시 바뀌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래서인지 이후보는 DJP의 연대에 대해 혹독한 비판을 서슴치 않았다.“야합의 정략적인 연대로 임기를 반씩 나눠 갖자는 취지”라고 힐난했다.반면 “민주당과의 통합은 새로운 정치를 하자는 것으로 양심세력을 규합해 나가면 종국적으로 대선구도가 2자분할 구도로 나아갈 것”이라고 장담했다. ◎YS와의 관계/“대통령 탈당뒤 여당없다” 차별화 시사/92년 대선자금 정치이슈화엔 부정적 신한국당 이회창 후보 토론회의 또다른 관심거리는 이후보와 김영삼 대통령의 관계였다.김대통령과의 화해 여부나 김대통령 극복작업 등에 대한 패널리스트들의 구체적인 질문은 없었으나 유사한 질문에 대한 답변 과정에서 어느정도 이후보의 생각을 읽게 했다.우선 이후보는 “대통령이 탈당한 마당에 여당이 어디 있느냐”고 말해 김대통령과의 관계 단절에 체중을 싣고 있는 듯한 뉘앙스를 풍겼다.“김대통령과 같은 토양에서 자란 정치인 아니냐”는 질문에도 “결코 그렇지 않다.내가 김대통령과 정치 방향등이 같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라고 단호히 밝혔다.김대통령을 포함하는 3김정치 청산에 관해서도 개개인을 청산하자는 뜻은 아니라는 단서를 달았지만 ‘낡은 정치구도’,‘대립과 갈등이 연속인 정치행태’,‘붕당정치’라는 표현으로 부정적인 시각을 드러냈다.리더십이 부족해 당내 갈등이 증폭됐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지금까지는 지역연고에 힘을 얻고 정략적인 연대를 통한 리더십이었다”면서 “앞으로 민주적인 리더십은 홀몸으로 당에 들어와 당을 이끌어야 한다”고 김대통령 정치행태와의 차별화를 은근히 겨냥했다.그는 “92년 대선 당시 소속의원의 탈당 등 당내 갈등은 지금보다 더했다”고 지적하고 “당시 상황과 비교하면 정치 9단인 김대통령보다 내가 더 잘했다고 자부한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그럼에도 이후보는 김대통령과의 관계를 완전 청산하는데까지 생각이 미치지 않고 있음을 느끼게 했다.김대통령의 탈당과 관련,“대통령과 약간의 문제가 생겨…”라고 말했고 “김대통령과는 제가 정치에 참여하면서 맺은 인간적인 신의가 있다”고도 했다.그는 92년 대선자금의혹의 처리 방향에 대한 견해가 일관되지 못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나는 일관된 입장을 견지해오고 있다”고 전제하고,“자료와 근거가 명백하면 본인이 밝혀야 하지만 그런게 없음에도 정치이슈화하고 정국을 꼬이게 하는 것은 문제”라고 주장했다.
  • 내각제 개헌·노령,건강문제­TV토론 쟁점

    ◎내각제 개헌/의결종족수 확보위해 정계개편 시사/“개헌 시간 충분… 집권초 혼란 없을것” 13일 밤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의 TV 3사 합동토론회에서는 자민련 김종필 전 총재와의 이른바 DJP 합의가 핵심 쟁점이었다.내각제 개헌약속이 도마에 오른 것이다. 김총재는 내각제 약속의 진실성과 이행 가능성에 대한 패널리스트들의 집요한 문제 제기에 특유의 반어법을 섞어가며 방어전을 폈다.우선 “집권을 해도 15대 국회에서 의결정족수 미달로 내각제가 불가능하다는 것을 내심 알고 있으면서 약속한 게 아닌가”라는 질문에 “제 속을 들여다보는 것 같은 말씀”이라고 일단 농담으로 받아넘겼다.그리고는 “여권내에도 내각제를 하면 협력하겠다는 지도자가 있다”고 말해 정계개편을 통해 내각제 개헌을 추진할 뜻을 시사했다. 김총재는 이어 99년말까지 내각제를 추진하려면 당장 집권 초반부터 공청회등으로 정국혼란이 야기되지 않겠느냐는 물음엔 “99년부터 서서히 해도 하나도 급할게 없다”고 잘라 말했다.이어 DJP합의에 따라 자민련과 국민회의를합쳐도 소수 여당인데 JP총리 인준이 가능할 것이냐고 묻자 “대통령이 자기가 필요한 총리를 지명하는데 국회가 이유없이 반대하면 국민이 용납하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나 과거 여소야대 시절에 김총재의 평민당이 6공초기에 노태우 대통령의 정기승 전 대법원장 임명동의안을 부결시키지 않았느냐는 추궁에는 “그렇게 부결시키기 보다는 가결시킨 사례가 더많다”고 비켜나갔다.그는 또 DJP단일화 이후 (여론조사 등에서) 내각제보다는 대통령제를 지지하는 여론이 더 많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앞으로 전국을 돌면서 국민에게 호소하면 달라질 것”이라고 핵심을 피해 나갔다. ◎노령·건강문제/“당뇨·고혈압은” 질문에 “걱정 고맙다”/6개월일정 수첩 보이며 “문제 없다” 국민회의 김대중 후보는 건강문제를 파고드는 패널리스트들의 질문에도 시달렸다.고희를 넘은 나이에도 무리없이 대통령직을 수행할 수 있는지를 점검하는 의례절차였다.김후보는 예상했다는듯 때로는 정면돌파로,때로는 비켜가기로 노련하게 대처했다. 패널들의질문은 ‘유력한 후보’라는 전제아래 시작됐다.김후보는 “제일 유력한 후보”라며 웃음을 유도하며 긴장하지 않으려는 준비성을 선보였다. DJ(김후보)는 “지금 보청기 끼고 계시죠”라고 묻자 “예”라고 먼저 시인을 했다.“그 나이에 당뇨나 고혈압이 걱정되는데”라고 묻자 “걱정해줘서 고맙다”고 가볍게 받아넘겼다.그리고는 “문제가 없다.의사의 진단결과를 밝히겠다”고 공개의사를 밝혔다. 김후보는 호주머니속 수첩을 꺼내 “6개월동안 매일 다닌 일정이 적혀 있다.건강이 나쁘다면 어떻게 기자들이 매일 따라다닌 이렇게 많을 일정을 보내왔겠느냐”고 ‘건강이상설’을 반박했다.대선 후보에 대한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유지하면서 ‘엔돌핀’때문에 왕성한 활동을 하는게 아니냐고 꼬집어도 마찬가지로 대처했다. 항간의 건강이상설에 대해서도 그 내용을 일부 소개하며 부인하는 적극적인 대처로 나왔다.DJ는 “제게 치매기가 있다느니 집사람이 그렇다느니 별 얘기가 다있다.회의를 하다가 신기하 의원을 찾았다는데 멀쩡한 사람한테 그런 얘기를하는 분들이 정신적 치매가 있는 것이 아니냐”고 역공했다. 그러나 서울대 부속병원 등 제3의 의료기관에서 공개 검진을 받을 용의를 묻는 질문에는 즉답을 피했다.그는 “10년 이상 누구보다 나를 잘 아는 주치의가 있는데 굳이 서울대병원에서 받을 이유가 있느냐”며 비켜갔다.
  • “질문 내생각과 같다” 여유있는 답변/TV토론 이모저모

    ◎날카로운 추궁 막아가며 소신 피력 김대중 국민회의 총재는 13일 TV 3사의 토론회를 지금까지의 ‘우세’를 ‘대세’로 굳히기 위한 분수령으로 삼은듯 철저하게 준비한 모습을 곳곳에서 드러냈다. 김총재는 이날 자신의 나이를 둘러싼 논란을 의식한듯 엷은 청색 와이셔츠에 노란 줄무늬 넥타이에 노란색 손수건을 상의 윗주머니에 꽂은 산뜻한 차림으로 토론회에 나섰다.그는 이날 패널이 주요 현안등에 대해 날카로운 질문을 펼때면 “내가 정말 생각했던 내용 물었다”고 응수하는 등 시종 여유를 보이기도 했다. 김총재는 기조연설에서 부터 전날 이인제 국민신당 후보가 젊은 이미지를 강조하기 위해 노트북 컴퓨터를 사용한 것을 의식한듯 시종일관 메모를 보지않는 등 ‘차별성’을 강조했다. 김총재는 패널들이 대통령제에서 내각제로 돌아선 ‘말바꾸기’와 건강문제,양심수 발언파문 등 자신의 ‘아킬레스건’에 대해 보충질문으로 추궁할 때 마다 “좀 계십시오”라고 가로막으며 자신의 소신을 끝까지 피력했다.특히 건강문제에 대해서는 ‘내 건강을 염려해주어서 고맙다’고 여유를 보인뒤 거듭되는 질문에는 양복 안주머니에서 지난 6개월동안의 스케줄이 적힌 수첩을 보여주며 건강에는 전혀 문제가 없음을 거듭 강조했다. 김총재의 한 측근은 이날 토론회를 비교적 성공적인 것으로 평가하면서 “쟁점이 되는 새로운 현안이 적었던 탓도 있지만 그동안 창원과 부산·대구 등 영남권 취약지역의 TV토론회에서 혹독한 ‘전초전’을 거친 것이 크게 도움이 됐다”고 토로했다.
  • 살인부른 현대판 씨내리/무정자증 남편,아내 ‘타인과 관계’ 권유

    ◎남매 얻고난뒤 의처증 증세… 비극의 종말 자녀를 얻기 위해 아내를 외간 남자와 동침하도록 허락했다가 의처증에 걸려 아내를 살해한 40대 남자에게 징역 4년이 선고됐다. 서울고법 형사5부(재판장 우의형 부장판사)는 6일 아내 박모씨(당시 39세)를 살해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전 7급 기술직 공무원 이모 피고인(42·서울 성동구 마장동)에 대해 살인죄를 적용,이같이 판결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살인 행위는 어떠한 이유로도 용납할 수 없지만 피고인이 피해 망상으로 인한 심신 불안정 상태에서 범행을 저지른 점을 감안,형량을 낮춘다”고 밝혔다. 이씨는 83년 박씨와 결혼했으나 무정자증으로 5년이 넘도록 아이를 갖지 못했다.아이에 대한 집착이 강했던 이씨는 아내에게 “다른 남자와 관계를 가져서라도 아이를 갖자”고 권유했다.아내는 우연히 알게 된 남자와 관계를 맺어 89년에 아들,92년에 딸을 낳았다. 그러나 이씨는 막상 아이를 얻고난 뒤 아내가 자기 몰래 계속해서 외도를 하는게 아닌가 하는 의심을 떨칠수 없었다.그러던 중 지난해 4월 이씨는 둘만의 비밀로 간직하기로 한 아이들의 출생 경위를 처가 식구들이 알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충격을 받았다. 아내에 대한 의심이 겉잡을수 없게 일기 시작했다.급기야 이씨는 아내가 아이들의 실제 아버지와 결합하기 위해 처가 식구들과 합세해 자신을 해치려 한다는 피해 망상에 빠졌고 자주 부부 싸움을 벌였다. 지난해 12월3일 상오 6시쯤 이씨는 잠자는 박씨를 깨워 “애들 아버지가 누구냐”고 추궁했다.견디다 못한 박씨가 “차라리 정신병원에 입원해 버리라”고 대들었고,이에 격분한 이씨는 박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하고 경찰에 자수. 이씨는 검찰에서 생전에 박씨가 어떤 남자를 만났는지에 대해 전혀 이야기하지 않았으며,처가쪽으로부터 캐나다로 이민을 간 연하의 남자라는 얘기를 들었을 뿐이라고 말했다.
  • ‘양심수 발언’불끄기 고심/국민회의 “하필이면” 내심 DJ 원망

    ◎“김 추기경도 석방 건의” 물타기 나서 국민회의가 김대중 총재의 양심수 사면발언 시비에 대한 진화에 부심하고 있다. 당의 한 관계자는 “김총재의 광주 발언은 전두환·노태우씨 사면찬성 입장에 부정적인 광주 재야권의 정서를 감안해 균형을 맞추려는 취지에서 나왔던 것”라고 애써 두둔했다.그는 그러나 “지지자들로부터도 왜 굳이 시비의 소지를 만들었느냐는 전화도 많이 받았다”며 선거전의 예기치 않았던 악재에 곤혹스런 표정이었다. 그래서 국민회의측은 3일 범여권을 겨냥한 강도높은 성명을 내놓았다.“양심수 사면론을 사상시비로 왜곡하지 말라”(정동영 대변인)는 요지였다. 특히 거듭된 해명에도 시비가 진정되지 않자 아예 공세적 방어에 나섰다.정대변인은 ▲공산주의자 제외 ▲재범 위험성 있는 인사 배제 등의 원칙을 내세우면서 죄질과 본인 반성정도를 고려한 양심수 사면의 전제조건을 거듭 강조했다.그러면서 “이러한 진의를 굳이 왜곡,사상시비로 몰고 가는 것은 야당총재의 지지율에 영향을 미치기 위한 정략”이라고 역공을폈다. 나아가 “국회활동을 통해 (검찰 등 정부)관계자를 엄중 추궁할 것”이라며 짐짓 일전불사의 태세를 다졌다.그러나 내부적으로는 이번 파문을 ‘소리가 덜나게’ 추스르는 게 낫다는 판단이다. 그런 맥락에서 다각적 수습방안도 염두에 두고 있다.우선 여타 지도급인사들의 양심수 관련 발언과의 형평성 문제를 지렛대로 급한 불을 끈다는 전략이다.국민회의측은 이날 지난해 6월의 국제사면위 세계인권보고서,7월 김수환 추기경의 양심수 석방 건의 등 언론보도 내용을 참고자료로 배포했다.일종의 ‘물타기’다. 이와 함께 국회 예결위와 상임위 등에서 신한국당 등 타정파의 공세에 대한 대응방안도 강구중이다.
  • 일의 어선나포 대응책 추궁/국회상위

    ◎오늘 법사위서 여야 ‘양심수’공방 전망 국회는 3일 정보 농림해양수산위 교육위 등 10개 상임위 전체회의 및 예산심사소위를 속개,일본의 한국어선 개림호의 직선기선내 나포 등에 대한 정부의 대응책을 추궁했다. 비공개로 진행된 정보위에서 권영해 안기부장은 ‘국민회의 당원이 월북했다’는 북한 중앙통신 인용 외신보도에 대해 “북한에서 발표한 유사한 경력을 갖고 있는 사람을 찾아봤으나 오래전에 야당활동을 한 인사로 추측되는 사람이 있었지만 이 사람은 전혀 국민회의와 상관없었다”고 밝혔다고 국민회의 간사인 천용택 의원이 전했다. 농림해양수산위 전체회의에서는 일본의 한국어선 개림호 나포 및 선장에 대한영해침범 혐의적용과 약식기소에 따른 한일어업협정 교섭취소 등 정부대응책을 집중 따졌다. 한편 4일 국회법사위에서는 김대중 국민회의 총재의 양심수 사면발언과 관련,여야간 논쟁을 벌일 것으로 알려져 정치권의 양심수공방 파문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 국회 사회·문화분야 대정부질문 중계

    ◎“실업자 100만명 대책 있나” 추궁/실직자 자녀 교육비 전액 정부지원 촉구/학원폭력 근절위해 ‘자치경찰’ 설치해야 국회는 29일 고건 국무총리를 출석키킨 가운데 사회·문화분야에 대한 대정부질문을 벌였다.여야의원들은 최근 경제불황에 따른 실업 및 임금체불과 청소년폭력문제의 해결을 위한 정부의 대책을 집중적으로 물었다. ▷실업 및 임금체불◁ 의원들은 현재의 고용상황을 방치할 경우 심각한 사회불안을 야기시킬 수도 있다는데 입을 모으고 정부의 대책을 촉구했다. 신한국당 유종수 의원은 “경제불황으로 인한 실업율의 증가는 관련부처의 위기관리능력 부족에서 비롯된 것”이라면서 정부가 위기관리 대처능력 높일 방안이 무엇이냐고 따졌다. 같은 당 이강희 의원은 “현재 해고 및 퇴직 등으로 실업자가 1백만명에 이르는 심각한 상황”이라면서 “실직으로 인해 자녀의 교육을 중단할 수 밖에 없는 근로자에게는 다시 취업할 때 까지 정부가 최소한 자녀의 학비만은 전액 부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민회의 임채정 의원은 “신한국당 정권의 경제적 실패로 말미암아 우리 경제는 사상 최악의 취업난과 실업문제로 고통받고 있다”면서 고용불안과 실업난에 대한 정부의 대책을 요구했다. 설훈 의원도 “9월18일 현재 체불임금은 모두 2천9백5억원으로 이 가운데 회사에서 밀려나가면서도 근로자들이 받지 못한 퇴직금이 1천7백64억원”이라면서 “최소한 자신이 일했던 임금과 퇴직금만은 보장되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기호 노동부장관은 답변에서 “근로자 퇴직연금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세제상 혜택을 줄 것”이라면서 “퇴직금 중간정산제도를 활성화하고 임금지급을 보장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청소년 폭력◁ 의원들은 여야를 떠나 최근의 학원폭력이 총체적 위기상황이라는데 뜻을 모으고 정부가 나서 교육정책을 인성교육 위주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민련 구천서 의원은 “현재 학원폭력서클이 1천개를 넘고,폭력피해를 경험한 학생이 전체의 7.2%인 61만명에 이른다”고 학원폭력의 심각성을 지적했다. 이에 신한국당 이재오 의원은 “학교폭력의 근절을 위해서는 국민 총동원령이라도 내려야 할 지경”이라고 개탄했고,홍문종의원은 “교육이 위기를 맞고 있는데도 정부는 해결의 실마리조차 잡지 못한채 혼란을 거듭하고 있다”고 정부를 질타했다. 또 같은 당 원유철 의원은 “교사가 학생의 잘못을 지적하고 야단을 치면,불량학생들은 심지어 욕설과 폭행을 일삼는 것이 현실”이라면서 “그러나 이런 학생을 바로잡겠다고 체벌이라도 가했다가는 학부모로 부터 거센 항의는 물론이고 법정시비까지 각오해야 할 판”이라고 교권을 바로세우기 위한 정부의 대책을 요구했다.유종수의원도 가출청소년들이 직업소개소와 구인광고를 통해 불법고용되고 있는데 대한 정부의 대책을 묻는 한편 “학생들을 학교폭력으로부터 해방시키기 위해 인성교육을 강화하고 모든 학교에 ‘상담전문교사’를 배정할 것”을 제안했다. 자민련 이건개 의원은 학원폭력을 방지하기 위한 ‘학원자치경찰’을 세우는 등 학원폭력대책기구를 설치하는 방안에 대한 총리의 견해를 물었다. 고건 총리는 이에 대해 “학생들이마음놓고 학교에 다닐수 있도록 하는데 정부는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면서 “학교폭력을 뿌리뽑기 위해 내년부터 일부 공립고교에 전문상담교사제를 도입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경제팀 위기대처능력 없다” 질타/경제분야 대정부질문 이틀째

    ◎민간 건의 전폭 수용 규제개혁 촉구/“정부 경제회생 분명한 의지 보여야” 국회는 28일 고건 국무총리와 강경식 경제부총리를 출석시킨 가운데 현 경제팀의 위기대처 방식의 문제점을 추궁하는 등 경제분야에 대한 이틀째 대정부질문을 계속했다.이날도 전날과 마찬가지로 여야 가릴것 없이 실정의 사례를 거론하며 강도높게 정부측을 몰아세웠다. ▷규제완화◁ 여야의원들은 현 경기 침체국면과 구조조정을 위해 경제 제분야에 걸친 정부의 각종 규제조치를 대폭 완화하고,정부조직을 과감히 개편해야할 것 등을 촉구했다. 김운환 의원(신한국당)은 “부실기업이 부도라는 최악의 상황으로까지 가기전에 정리될 수 있도록 기업인수·합병에 대한 규제를 대폭 완화하라”고 요구했고,같은 당의 이강두의원도 “규제개혁을 위한 민간의 건의내용을 전폭적으로 수용하는 방안을 강구해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정호선 의원(국민회의)은 “작은 정부의 구현을 위해 차기 정부에서는 재경원의 예산권한 축소하고 통상기능을 통상산업부와 외무부와 연계할 수 있도록 정부조직의 개편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이신행(신한국당)·김선길 의원(자민련)은 “정부의 통제와 간섭을 시정하고 자유시장경제에 의한 경제운용을 도모하기 위해 권력구조를 개편해야 할 것”이라면서 각각 ‘경제부분 독립성 추진위원회’와 ‘규제감시 평가기구’ 설치 용의를 물었다. 이에 고총리는 “공정거래위원회와 같은 규제개혁위원회를 설치해 각 부처의 규제완화 및 인력감축 방안을 병행,추진해 나가겠다”면서 “제로베이스에서 규제완화를 추진해 나간다는게 정부의 기본입장”이라고 답변했다. ▷경제회생◁ 방안의원들은 “정부의 경제위기 대처 방식에 침체의 원인이 있다”고 파악하고 이 부분을 집중 추궁했다. 임인배 의원(신한국당)은 “경제를 살리기 위해 사회 불안심리를 진정시키는 동시에 현 경제팀의 위기대처 방식을 수정해야 한다”고 지적했고,같은 당의 박종우 의원도 “위기해소에 대한 정부의 의지를 보다 분명히 국민에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영진 의원(국민회의)은 미국에 대한 농축산물의 수입의존도를낮추는 대신 수입선 다변화를 촉구했다. 이상만(자민련)·국장근 의원(국민회의) 같은이는 “신한국당의 비자금 폭로 등 금융기관의 실명제 비밀보장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다”며 경제회생을 위해 필요한 조치를 강구할 용의가 없느냐고 따졌다. 이에 강경제부총리는 “개인의 금융정보는 엄격히 규제되고 있다”면서 “그같은 위규사실이 확인된다면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답변했다.
  • 농업기술 등 북 이전 검토/고 총리 국회답변

    ◎남북 직접협상 통해 추진/경제분야 대정부 질문 고건 국무총리는 28일 “정부는 농약,농기구,농업자재,우량품종,농업기술 등을 북한에 이전시키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4자회담을 비롯한 남북한 직접협상을 통해 구체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고총리는 이날 국회 본회의에 출석,경제분야 이틀째 대정부질문에 대한 답변에서 이같이 밝히고 “연말에 통합의료보험 등 의료제도개혁에 대한 심도있는 연구결과가 나오면 이를 토대로 제도개선방안을 마련,시행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일본이 또다시 우리 어선을 불법 나포할 경우 우리 정부도 이에 상응하는 조치를 강구할 것”이라면서 “식량안보차원에서 민간 실수요자가 식량 수입선을 다변화하도록 유도하겠다”고 말했다.〈관련기사 6면〉 이에 앞서 여야의원들은 ▲기아사태 해결방안 ▲물가불안 ▲규제완화 ▲부동산투기 등 정부의 실정을 따지며 대책을 집중 추궁했다.
  • 여야·강 부총리 ‘기아해법’ 격돌/대정부 질문 초점

    ◎“내맡겨야 할땐 개입… 개입 필요할땐 방관”/“채권단서 화의 반대… 공기업화로 정상화” 27일 경제분야 대정부질문 첫날은 기아사태가 단연 뜨거운 쟁점이었다.여야는 한 목소리로 법정관리 등 정부의 기아해법에 대해 “시기를 놓친 무책임한고 일관성없는 대응책”이라고 질타했다. 특히 야권은 “정부가 기아사태 발생후 3개월 이상을 방치하다 뒤늦게 법정관리라는 강경책을 빼어든 것은 미필적 고의에 의한 타살행위”라고 몰아쳤고 신한국당도 “당장 죽어가는 환자에게 응급처치 대신 건강관리를 강요한 안이한 대책“이라고 가세했다.일부의원들은 기아차의 공기업화 방침을 겨냥,“특정재벌의 3자 인수를 겨냥한 임시적인 경영권 정책”이라며 정부의 화의신청 저지 배경을 물고 늘어졌다. 국민회의 김태식 의원이 주공격수로 나섰다.그는 “3개월동안이나 뒷짐을 지고 있다 기아의 화의신청을 저지하고 법정관리를 신청한 것은 미필적 고의에 의한 타살행위”라고 포문을 열었다.자민련 지대섭 의원은 “시장경제에 맡겨야 할때 정부가 개입했고 개입해야 할때 방관하면서 기아사태를 이 지경으로 만들었다”며 정부의 무능을 질타했다.신한국당 이상배·이재창 의원도 “어설픈 시장경제 원리를 앞세워 허송세월하다 다시 법정관리로 돌아선 이유가 무엇인가”라고 따졌다. 이에 강경식 부총리의 반격도 매서웠다.그는 “기아 등 부실기업에 대한 정부의 일관된 원칙은 채권자와 채무자 간의 상호협의를 통한 대안마련”이라며 “당초 기아의 화의신청을 은행 등 채권단이 반대했고 결국 협력업체 연쇄도산 등을 우려,법정관리를 결정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야권의 공세는 그치지 않았다.국민회의 김원길·김명규 의원은 “법정관리는 종금사와 은행 등 금융기관의 채권을 장기간 동결시켜 금융위기를 부르게 된다”고 대책마련을 추궁했고 자민련 김고성,신한국당 김인영 의원은 “자는 사람 깨워서 수면제를 먹이는 대처방안으로는 근본적인 해결책이 안된다”며 기아사태의 휴유증 최소화 방안을 따졌다. 강부총리는 “대외 신인도가 높고 부실기업의 정상화 경험이 많은 산업은행을 통해 공기업으로운영할 경우 금융위기를 막고 경영 정상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맞받아쳤다.
  • “기아 불법파업 강경대응”/고 총리 국회답변

    ◎화의·법정관리 등 체계화 추진/경제분야 대정부 질문 고건 국무총리는 27일 “기아 자동차노조의 파업은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서 “불법적인 파업에 대해서는 법에 따라 대응할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관련기사 4면〉 고총리는 이날 국회 본회의에 출석,여야의원들의 경제분야 대정부 질문에 대한 답변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기아자동차의 경영이 현 정부 임기안에 정상화되기는 시간적으로 어렵다고 판단되지만 흔쾌히 정상화 뒷받침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총리는 신한국당의 김대중 총재 비자금 자료입수의 불법성 여부와 관련,“검찰이 대선후 절차에 따라 처리하게 되면 계좌추적의 불법성 여부가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기업의 연쇄부도에 대해서는 고총리는 “현행 화의나 법정관리,산업합리화제도 등을 체계화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강경식 경제부총리는 “물가안정을 위해 연말까지는 공공요금을 더이상 인상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여야 의원들은 ▲총체적인 경제난 극복방안 ▲금융실명제 폐지 및 보완 ▲증시대책 ▲기아사태 해결방안 등을 집중 추궁했다.
  • 오늘 경제분야 대정부 질의

    국회는 27일 고건 국무총리를 비롯한 관계 국무위원을 출석시킨 가운데 경제 I분야 대정부질문을 벌인다. 이날 질의에는 신한국당 김인영 이상배 전석홍 김용갑 이재창,국민회의 김태식 김원길 김명규,자민련 김고성 지대섭 의원과 민주당 이규정 의원 등 11명의 여야 의원들이 나서,증시폭락사태,기아 사태,대기업의 잇단 부도 등 경제위기에 대한 정부의 대책과 금융실명제 보완방안을 집중 추궁할 예정이다. 야당 의원들은 최근 경제위기에 대해 책임을 물어 강경식 경제부총리의 사퇴를 촉구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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