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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열사 열전:15/前 서울대생 朴鍾哲(정직한 역사 되찾기)

    ◎5공 정권연장 야욕 꺾은 ‘民主불씨’/‘체육관선거’ 잡음 없애려 시국사범 검거령/‘남영동’으로 연행당해 물고문 도중 질식사/6·10항쟁 도화선… 4개월후 전모 밝혀져 1987년 1월14일 만 21세의 대학생 朴鍾哲이 물고문으로 사망했다. 5공 독재정권의 본질을 적나라하게 드러낸 고문살인이었다. 철권통치로 국민을 억압해온 5공은 여느 때처럼 국민을 속이려 했으나 1987년 역사는 이를 용납하지 않았다. 전두환 군사정권은 정권의 안위와 관련된 시국사건에서 반체제 인사에 대한 가혹한 고문을 자행했다. 그런 군사정권에게도 박종철의 죽음은 예기치 않은 것이었다. 그러나 한층 더 예기치 않았던 것은 박종철의 죽음이 일으킨 역사적 파장이었다. 내각제 및 직선제 개헌론이 심각하게 대두되는 가운데 5공은 87년 연말의 대통령선거를 ‘체육관’ 선거로 치뤄 정권을 연장하려는 욕심을 버리지 않았다. 86년 말 경찰 수뇌들은 운동권 수배자들을 전원 검거하라고 강력 지시했다. 치안본부 대공수사 2단 5과 2계는 87년 1월초 서울대 언어학과 3년생인 박종철이 서울대 민민투위원으로서 서울대 민추위 사건의 중요 수배자인 朴鍾雲을 은닉하고 연계활동을 벌이고 있다고 보고 박종철을 연행 수사하여 박종운 등 민민투 지하 중앙조직원들을 검거할 계획을 세운다. 1월14일 아침 7시20분경 조한경 강진규 황정웅 반금곤 이정호 등 대공 소속 경찰들은 신림동 하숙집을 급습해 박종철을 남영동 대공분실 5층 조사실로 연행,신문했다. 10시40분경 신문장소를 옮겨 박종운의 소재를 대라고 박종철을 닥달하였으나 모른다고 하자 조한경 등은 박종철의 가슴과 다리를 때리고 옷을 모두 벗게 한 뒤 물이 가득 채워진 조사실 안의 욕조 앞으로 데리고 갔다. 이들은 조사실 안의 수건으로 박종철의 양손과 발목을 결박하고 나서 반금곤 황정웅이 각각 겨드랑이를 잡고 등을 누른 상태에서 강진규가 욕조안에 들어가 양손으로 박종철의 머리를 잡아 물 속으로 집어넣고 한참 후에 끌어내는 물고문을 반복했다. 이때도 박종철이 박종운의 소재를 모른다고 하자 더 혼내주라는 조한경의 지시에 이정호가 가세,결박된 박종철의 다리를 들어 올린 채 물 속에 머리를 집어넣는 고문을 가했다. 이때 박종철은 목부분이 욕조의 턱에 눌려 숨을 쉬지 못하게 되어 11시20분경 경부압박에 의한 질식으로 사망했다. 30,40분 만에 저질러진 이 물고문 살인으로 결국 5공의 정권연장 야욕은 물건너가게 된다. 박종철의 물고문 질식사는 4개월 후에야 그 잔혹한 진상 전반이 파악되었지만 그의 죽음은 우여곡절 끝에 당시로선 극히 이례적으로 처음부터 일반에 알려졌다. 그간 많은 민주화 인사들이 시국사건으로 죽어갔으나 의문사란 말만 남기고 그대로 묻혀 버렸다. 그러나 박종철의 죽음은 경찰과 정권이 몇겹으로 세운 두꺼운 벽을 뚫고나와 ‘양지’로 향하는 묘한 힘을 발휘했다. 이 힘은 정통성없는 5공 정권의 취약한 근저를 흔들었다. 2월7일의 박종철 열사 국민추도회와 3월3일의 고문추방 대행진을 원천봉쇄하기 위해 5공은 각각 3만명,6만명의 전경들을 동원해야 했다. 결국 박종철의 죽음은 6·10 민주항쟁을 끌어내는 도화선이 되었고 궁지에 몰린 군사정권은 직선제 개헌을 수용할 수 밖에없었다. ‘제2의 김주열’로 불리기도 하는 박종철은 앳된 얼굴의 젊은이였지만 민주화에 대한 신념과 의지는 남달리 강했다. 그는 결코 다른 사람 때문에 재수없게 경찰에 불려가 조사받다가 고문사함으로써 우연히 역사의 무대에 떠오른 인물이 아니다. 대공 3부의 고문경찰들이 연행 직전 작성한 수사계획서는 박종철을 민민투의 중요 지도자로 지목하고 각종 시위를 주도한 혐의로 검거할 계획을 세우고 있음을 보여준다. 부산에서 말단 공무원의 막내아들로 태어난 박종철은 84년 서울대 언어학과에 들어온 직후부터 동아리 가입과 농촌활동참여 등을 통해 현실 인식을 깊게 했다. 2학년 때 미국 문화원농성 지원 가두시위로 구류 5일을 살았으며 여름방학에는 안양공단 근처의 ‘닭장집’에 살면서 노동자로 취직하기도 했다. 86년 3학년때 언어학과 과회장에 뽑힌 박종철은 4월 ‘청계피복노조 합법성 쟁취대회’ 가두시위에 참가했다가 경찰에 붙잡혀 과거 전과 때문에 구속됐다. 그는 재판에서 징역 10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고 7월15일 출소했다. 86년11월23일 81학번 사회학과의 동아리 선배로 민추위 사건에 지명수배된 박종운이 박종철의 하숙방에 찾아와 하룻밤을 묵은 뒤 떠난다. 87년 1월8일 박종운이 다른 동료와의 연락을 부탁하기 위해 다시 박종철 하숙방을 찾았다. 6일 뒤 박종철은 발가벗기고 손발이 묶인 채 박종운의 거처를 추궁하는 경찰들에게 물고문당하다 죽었다. □朴鍾哲 연보 1965년 4월:부산 출생 83년 2월:혜광고 졸업 84년 3월:서울대 언어학과 입학 86년 4월:청계피복노조 합법성 쟁취대회 참가,구속 86년 7월:징역 10월·집행유예 2년으로 출소 87년 1월:치안본부 대공분실에서 고문사 ◎구속 경찰관·유족들 지금은/5명 실형선고… 형기 마치고 출소/경찰청 산하단체 근무하다 해임도/유족들 배상금 2억여원 수령 고문 경찰관들은 지금 어떻게 살고 있을까. 박종철 고문치사 혐의로 구속된 경찰관 5명은 징역 3∼10년형을 선고받고 3년 만기에서 최고 7년3개월의 수형 후 가석방 등으로 현재 모두 출소했다. 올 6월 이들 중 3명이 규정을 어기고 경찰청 산하 단체에 근무하고 있는 사실이 드러났으며 곧 해임됐다. 이정호씨와 강진규씨는 감옥에서 나온 뒤 경찰공제회에 들어가 일반직 4급으로,조한경씨는 총포화약안전기술협회 과장으로 근무했다. 이들과는 달리 범인도피 및 직권남용 혐의로 기소됐던 강민창 전 치안본부장,박처원 전 치안감 등 4명은 2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으나 대법원에서 유죄취지 파기환송,집행유예 선고를 받았다. 한편 박종철의 유족은 89년 9명의 경찰관과 국가를 상대로 1억2,000만원의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냈고 대법원은 95년 11월 “국가와 조씨 등 고문 경찰관 5명은 연대해 1억4,700만원을 배상하고 강씨 등 경찰수뇌 4명은 직무유기 및 범인도피의 책임을 지고 2,400만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이에 따라 유족은 국가로부터 이자를 포함한 손해배상금 2억4,000만원을 수령했다. 국가가 배상금 전액을 지급한 만큼 검찰은 직접적 책임이 있는 조씨 등에게 구상금청구 소송을 통해 배상금 일부를 받아내야 하나 최근 이들에 대한 재산 자력조사 결과 배상금 지급 능력이 없다는 잠정 결론을 내렸다. 부인이 공장에 다니며 생계를 꾸리거나 노점상으로 생활하기도 한다는 것이다. ◎고문 밝혀지기까지/모든 수단 동원해 은폐 시도/3차 수사후 고문치사 확인/치안총수 등 경차 9명 구속/‘탁치니 억 쓰러져’ 유행어로 경찰과 5공은 모든 수단을 동원해 박종철의 고문치사를 은폐하려 했지만 결국 3차의 수사 끝에 치안총수를 포함 9명의 경찰이 구속됐다. 1월14일 물고문하던 경찰들은 박종철의 상태가 이상하자 즉시 인근 중앙대 용산병원 응급실에서 의사 오연상씨를 불러 응급처치를 간청했으나 이미 박종철은 숨진 뒤였다. 다급해진 경찰은 이날 오후 보호자와 이미 합의를 했다며 서울지검에 시신의 화장을 요청한다. 증거인멸을 위한 경찰의 이 요청은 거부됐다. 15일 석간신문에 조사받던 학생이 쇼크사했다는 기사가 나간다. 오후 강민창 치안본부장이 변사사실을 공식 시인했으나 단순 쇼크사인 것처럼 발표했으며 “책상을 ‘탁’치니 ‘억’하고 쓰러졌다“고 부연설명했다. 이날 밤 9시 안상수 검사 입회하에 행해진 부검에서 황적준 국립과학수사연구소 법의학1과장은 물고문 도중 욕조 턱에 목이 눌려 질식사한 것 같다는 부검소견을 피력한다. 강 치안본부장 등은 황 과장에게 심장마비사로 부검감정서를 써줄 것을 협박 회유하기 시작한다. 16일 가족들이 벽제에서 화장한 유골을 임진강에 뿌렸다. 이때 아버지 박정기씨는 “잘 가그레이. 아부지는 아무 할 말이 없데이”라고 해 국민들을 울렸다. 17일 사체를 첫 검안한 의사 오씨의 “조사실 바닥에 물이 흥건했다”는 등 고문 시사 증언이 신문이 보도됐다. 결국 치안본부 특수대는 17일 수사에 착수 19일 고문사를 공식인정하면서 조한경 강진규 2인을 고문치사 혐의로 구속했다. 5월18일 천주교 정의구현 사제단이 이 사실을 폭로하자 5월20일 황정웅 반금곤 이정호 등이 즉시 구속된다. 5월29일에는 범인 축소조작에 나선 박처원 치안감,유정방 경정,박원택 경정 등 3명이 범인도피죄로 구속됐다. 88년 1월15일 황적준 국과수 과장의 경찰 회유 메모가 보도되면서 강민창 당시 치안본부장이 직권남용 및 직무유기 혐의로 구속된다.
  • “수돗물·우유서 발암물질 검출”

    ◎鄭一永 의원,소보원서 조사결과 은폐 주장 국회는 9일 농림해양수산위,산업자원위 등 13개 상임위별로 해양수산부,한국가스공사 등 24개 소관부처와 산하단체 등을 상대로 국정감사를 속개했다. 여야 의원들은 ▲한·일어업협정 및 독도 영유권 문제 ▲가스안전대책 ▲수도권 신공항 설계변경으로 인한 사업비 증가문제 ▲소비자보호원의 위상정립 문제 등을 집중 추궁했다. 자민련 鄭一永 의원은 재경위의 소비자보호원에 대한 국감에서 “소보원이 최근 3년간 수돗물,우유,분유,간장 등에 대해 실시한 테스트에서 허용치를 넘는 MCPD라는 발암 및 기형유발물질과 DOP,DBP 등 인체에 유해한 물질들이 검출됐다”면서 “이처럼 국민 건강에 심각한 영향을 줄 수 있는 결과가 나왔는데도 이를 발표하지 않은 이유가 뭐냐”고 은폐의혹을 제기했다. 국민회의 南宮鎭 의원은 산업자원위의 한국가스공사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가스공사의 국감 자료를 분석한 결과,전국의 배관망 총연장 1,383㎞중 70㎏/㎠짜리 초고압 가스배관이 87%인 1,205㎞이며이 가운데 20%인 236㎞가 서울·인천·대전·부천·안산 등 도시의 중심부를 통과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나라당 李信範 의원은 통일외교통상위의 민족통일연구원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현 정부의 핵심부가 총풍사건으로 구속된 張錫重씨를 통해 북측과 비밀 접촉을 했으며,특히 張씨와 林東源 외교안보수석의 관계를 증명하는 내용이 들어있다”고 주장했다.
  • 건설교통위(國監 하이라이트)

    ◎신공항 잦은 설계변경 집중 추궁/착공후 114차례나 변경 사업비 4조 가량 증가/부실 홍콩공항 예들며 의원들 특별대책 주문 9일 열린 국회 건설교통위의 수도권신공항건설공단에 대한 국정감사에서는 설계변경 및 종합정보통신시스템의 문제점 등이 집중 거론됐다.의원마다 홍콩 첵랍콕신공항과 말레이시아 세팡공항의 예를 들며 조목조목 따졌다. 국민회의 徐한샘 의원은 “92년 인천국제공항 착공 이후 설계를 114차례나 변경,총사업비가 3조4,000억원에서 7조4,000억원으로 4조원 가량 증가했다”며 그 이유를 물었다. 같은 당 李允洙 의원도 “건교부와 공단에서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환율변동 증액분 2,000억원 ▲물가상승분 1,241억원 ▲소송 패소에 따른 추가 보상비 684억원 ▲화물터미널공사 미반영분 706억원 등 1조원 이상의 공사비가 더 소요될 것으로 추정된다”고 가세했다. 한나라당 李在昌 의원은 “지난 7월 27조원이라는 천문학적인 돈을 들여 개장한 홍콩 첵랍콕공항이 개항 첫날부터 전산망 고장으로 수십편의 항공기 운항이 지연되는 등 대혼란을 빚었다”면서 “우리나라도 이를 타산지석(他山之石)으로 삼아야 한다”고 특별대책을 주문했다.국민회의 李龍三 의원도 “첵랍콕공항에서 화물터미널시스템 장애,항공기운항 안내소프트웨어 오작동 등 문제점으로 홍콩 경제에 미친 손실은 자그만치 8,234억원이나 된다”고 이같은 주장을 뒷받침했다. 한나라당 金榮馹 의원은 “공단이 미들웨어로 채택한 CORBA는 아직까지 공항시스템에 쓰인 적이 없고 개관적으로 검증된 사실도 없다”면서 “공단이 이제 겨우 개발 초기단계인 이 개념을 도입하려는 것은 유사 이래 대역사라는 우리 신공항 건설을 담보로 특정회사 제품을 실험하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질책했다.
  • 국익논쟁/朴元淳 변호사·참여연대 사무처장(서울광장)

    “210,000,000,000원. 최순영 신동아그룹 회장의 외화도피금액. 부도덕한 기업인 최순영 회장을 국민의 이름으로 고발합니다” “저희 그룹 계열사인 신아원(주) 김종은 전사장이 저지른 일로 국민 여러분께 걱정과 심려를 끼쳐드린데 대해 머리숙여 진심으로 사과를 드리며 참여연대가 한겨레신문에 게재한 광고에 대한 진상을 밝힙니다” 이렇게 시작된 참여연대측과 신동아그룹간의 광고전쟁은 최순영회장의 구속을 둘러싸고 치열한 접전으로 발전해왔다. 그러나 이제 중반전을 넘어서 전황이 바뀌고 있다. 당초 고발 운운하던 신동아그룹은 한발 물러섰고 참여연대는 기세가 올랐다. 신동아그룹 부회장 박시언씨가 그 사건 수사를 주관하고 있는 서울지검3차장을 만나고 나오는 장면이 기자들에게 촬영되는가 하면 서울지검·대검 국정감사에서 검찰 간부들이 국회의원들로부터 이 사건에 대한 수사보류 의혹에 대해 집중 추궁당했다. ○외화유치 이유 수사 유보 210,000,000,000원. 하도 동그라미가 많아서 도대체 정확하게 그려 넣었는지 다시 세어봐야 할 정도로 많은 금액이다. 달러로 환산하면 1억6천만달러의 거액이다. 1만달러만 가져나가다가 걸려도 영락없이 구속되기 마련인 외화도피사범 처리기준이 어디로 갔는지 찾아볼 길이 없다. 문제는 검찰이 내세우는 수사보류의 변이다. 검찰은 지난 7월30일 중간수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최회장의 혐의를 상당한 정도로 확인하면서도 “신동아측이 미국 메트로폴리탄 생명보험사와 10억달러 유치협상이 진행중인 점을 고려,최회장에 대한 수사를 유보키로 했다”고 선언한 것이다. 외화도피범을 외화유치 이유로 수사를 유보했다는 발표는 하나의 코미디라 할 만하다. 이 나라는 경제사정을 이유로 경제인의 비리를 봐주다가 거덜나지 않았던가. 좀더 검찰이 단호히 재벌기업의 정경유착과 비자금조성 행위,부실경영과 외화도피 행위를 엄단하였다면 이 지경까지 왔겠는가. 기업은 망해도 기업인은 잘 산다는 말은 이미 이 땅의 진리가 된지 오래다. 따지고 보면 어디 외화도피가 신동아그룹만의 일이겠는가. 따라서 진정한 국가이익이란 신동아측이 도입하려는 10억달러를 국내에 반입하는 것 그 자체가 아니다. 그 10억달러는 또 언제든지 외국으로 도피될 수 있기 때문이다. 오히려 신동아 최회장의 외화도피 혐의를 엄단함으로써 다시는 기업인이 그런 부도덕한 짓을 하고도 멀쩡하게 거리를 활보할 수 없도록 선례를 만드는 것이야말로 국익을 위한 일이다. 그 수사유보 발표로부터 두달이 지났다. 검찰은 언제까지 외화유치협상을 기다리며 봐주겠다는 것인가. 그 사이 신동아그룹측은 사력을 다해 증거를 인멸하고 로비를 벌이며 사건을 은폐하고 있다. 최회장의 입장에서 보면 살기위해 너무도 당연한 일이다. 문제는 검찰측이다. 그러한 시간을 벌어주는 것만으로 검찰은 직무유기이다. ○換亂극복 노력 국민에 배신 이 사회는 언제부터인가 재벌왕국으로 불려왔다. 재벌은 법 위의 존재로 군림해온 것이다. 신동아그룹 최회장의 구속은 재벌개혁의 한 상징적인 사건이다. 그 막대한 외화도피사범을 그대로 방면한 채 누구를 구속하고 벌할 수 있는가. 어느 국민에게 허리띠를 졸라매라고 요구할 수 있는가. 최회장을 구속하지않는 것은 아이 돌반지까지 내던져 외환위기를 극복하는데 앞장섰던 4,000만 국민에 대한 배신행위가 아니고 무엇인가. 법의 실정,정의의 파탄,그 모든 개혁의 끝이 아니고 무엇인가. 대한민국 검찰이 답해야 한다.
  • 통일외교통상위/금강산 사업 문제점 추궁(國監 하이라이트)

    ◎金正日에 150돈 金鶴 선물/‘現代 신판 조공행렬’ 공박 6일 통일외교통상위의 통일부 국정감사장은 금강산관광·개발 문제를 둘러싼 설전으로 시종 열기를 내뿜었다. 현대건설 鄭夢憲 회장,金潤圭 사장이 증인·참고인으로 나서면서 전운이 감돌았다. 금강산사업과 관련,현대의 절차상 위법문제,관광비용 과다와 북한 군비 전용 가능성,신변안전 협상에 대한 통일부의 감독 소홀이 주타깃이었다. 李世基 의원(한나라당)은 현대그룹 鄭周永 명예회장이 재방북시 金正日 국방위원장에게 준 선물목록을 추궁,鄭회장으로부터 “金에게 150돈짜리 금학(金鶴)을,金容淳에게 50돈짜리 금열쇠를 줬다”는 답변을 들었다. 李의원은 이를 ‘신판 조공행렬’이란 자극적 용어로 공박했다. 그러자 ‘현대가(家)’ 鄭夢準 의원(무소속)이 “반말 하지 맙시다”라며 맞받았다. 李榮一(국민회의)·金守漢 의원(한나라당)은 북한이 현대에 내민 ‘금강산 관광시행세칙’을 문제삼았다. 李의원은 “관광객이 금강산에서 방귀만 뀌어도 환경범죄에 걸릴 수 있게 됐다”고 공격했다. 이에 鄭회장은 “18일 유람선 첫 출항 전까지 금강산관광시행세칙을 재협상할 것”이라고 한발 물러섰다. 李信範 의원(한나라당)은 “金正日에 대해 ‘장군’ 호칭을 붙여 안보의식을 흐리게 했다”며 대북 포용정책의 상징인 금강산사업 추진과정을 비판,鄭회장으로부터 사과를 받아냈다. 金德龍 의원(한나라당)도 “햇볕론이 신축성없는 고정 불변의 목표가 돼 북한의 대남 혁명전략이 아니라 국민의 안보의식만 벗기고 있다”며 “‘제3의 길’인 강온병행전술을 구사하라”고 가세했다. 그러나 康仁德 장관은 “안보와 교류협력을 동시에 추구하는 실사구시적 정책”이라며 대북 포용정책을 옹호했다.
  • 법제사법위/國監 하이라이트

    ◎사법시험 인원 축소땐 법률서비스 質저하 우려 5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대법원에 대한 국정감사에서는 최근 논란이 일고 있는 통신감청 문제가 집중 거론됐다. 특히 야당의원들은 불법 통신감청이 판문점 총격요청 사건과 야당정치인 사정에 이용되고 있지 않느냐고 추궁했다. 의원들은 또 사법시험 선발인원 축소문제에 대해 질좋은 법률서비스를 받고자 하는 국민들의 여망을 저버리는 처사라며 앞으로의 대책을물었다. 국민회의 趙舜衡 의원은 “법원은 올 한해 동안 318건의 긴급감청 요청에 대해 단 4건만을 기각했고 12건의 우편물 검열요청은 기각이 없었다”면서 “법원은 긴급감청과 우편검열 영장이 청구되면 보다 엄격한 기준을 갖고 심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나라당 鄭亨根 의원은 “법원이 수사기관의 감청요청을 거의 100% 받아들여 수사기관의 불법감청을 전혀 통제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특히 판문점 총격요청 사건 수사과정에서 적법하게 통신감청이 이뤄졌는지를 밝히라”고 따졌다. 국민회의 趙洪奎 의원은 “경제현실을 빌미로 사법고시 인원을축소하려는 주장은 근시안적인 생각”이라면서 “법조인 수의 증원으로 값싸고 질좋은 법률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바로 사법개혁의 핵심”이라고 지적했다. 安龍得 법원행정처장은 “통신감청 허가 남발로 인해 사생활이 침해되지 않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면서 “내년의 사시 선발인원은 여러가지 상황을 고려하면 500명선이 적정하지만 다시한번 신중을 기해 결정하겠다”고 답변했다.
  • 통일외교통상위/國監 하이라이트

    ◎‘北 핵보유 가능성’ 다시 도마위에/‘이홍구 대사 정년’ 추궁/독도에 순수비 건립 주문 5일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의 외교통상부 국감(2차)에서는 지난달 24일 1차 국감때의 최대쟁점이던 독도 영유권 문제가 다소 시들해진 대신 북한 핵이 초첨으로 부각됐다. 국민회의 趙淳昇 의원은 “카트먼 미 한반도 평화담당 특사의 방북 때 북한지하시설이 핵시설로 판명되면 미국이 선제공격을 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확실히 해둘 필요가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한나라당 金德龍 의원은 “미국은 금창과 태천 지하시설의 핵의혹 수준이 이미 지난 영변 핵 사태의 초반 수위를 넘어섰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자민련 李健介 의원도 “미 군사 전문가는 북한이 이미 핵을 보유하고 있으며 한국의 안보가 취약할 때 한강 이북을 기습점령,핵을 담보로 휴전·통일회담을 제의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고 경각심을 일깨웠다. 이에 대해 洪淳瑛 외교부장관은 “북한 지하시설이 핵시설로 판명될 때까지 과도한 대응은 자제할 방침”이라고 답변했다. 李洪九 주미대사의 정년문제도 끄집어 냈다. 한나라당 李信範 의원은 “盧泰愚 전 대통령은 88년 朴東鎭 李源京 대사를 임명하기 위해 특임공관장의 연령제한을 배제하는 ‘특임공관장 인사관리 지침’을 제정했으나 3년후 이 지침을 삭제했다”면서 “朴定洙 전 장관이 10년전의 불법임명 전례를 원용한 것은 명백한 잘못”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독도 문제에 대해서는 한나라당 權翊鉉 의원이 “金大中 대통령이 독도를 직접 방문,신라 진흥왕이 순수비를 세운 것처럼 독도에 ‘金大中 순수비’를 세우라”고 이색주문을 했다. 이에 洪장관은 “독도는 국제법적으로나 역사 적으로나 우리 영토가 분명하므로 특별히 대통령이 방문할 필요가 없다”고 답변했다.
  • “訪中후 영수회담 용의”/金 대통령 본지 특별회견

    ◎“당초 9일 열기로 합의했었다”/李會昌 총재 銃風고문 발언으로 무산 金大中 대통령은 5일 서울신문과 서울방송과의 특별인터뷰에서 “세풍(稅風)은 끝났으니 더이상 필요가 없으나 총풍(銃風)에 대해서는 정치가 법률은 아니지만 도의적 책임을 물을 수 있는 게 정치의 본질”이라고 강조한 뒤 “야당총재가 (총풍에 대해) 얘기를 안했으면 오늘쯤 영수회담 발표가 있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金대통령은 이날 서울신문 車一錫 사장과 金三雄 주필,黃炳宣 편집국장,安秉峻 정치팀장과의 인터뷰에서 “당초 여야간에 합의된 내용이 있었다”고 전하고 “한나라당 李會昌 총재가 총풍를 ‘고문’이라고 해 일이 묘하게 됐는데,여하튼 그런 것을 풀어가면서 중국과 APEC에 다녀와서라도 영수회담을 할 생각이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朴智元 청와대대변인은 “당초 9일쯤 영수회담이 열릴 예정이었다”고 설명했다. 金대통령은 또 “영수회담은 수사결과와 관계가 없다”면서 “그러나 총풍은 배후니까 사과를 하라는 게 아니고 한나라당 후보의 당선을 위해 그 일을 한 만큼 수사결과와 관계없이 도의적 책임은 있다고 본다”고 책임론을 거듭 강조했다. 이어 “검찰에 배후가 있으면 추궁하고,고문도 했다면 추궁하라고 두가지를 지시했으나 절대 야당이 (배후라는) 얘기는 안했다”면서 “한나라당 입장에서 그런 일에 접근했으므로 도덕적으로 미안한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영수회담은 할 용의가 있으며,여야간에 하는 것이 타당하다”면서 “여야간 총재끼리 자주 만나고 대화를 하는 것이 나라를 위해서 좋다”고 역설했다.
  • 행정자치위/國監 하이라이트

    ◎‘서울역집회 사건’ 싸고 공방/野 정치테러행위로 규정/與선 “자작극인지 밝혀야”/총기사고 급증 등도 따져 4일 국회 행정자치위의 서울경찰청에 대한 국감에서는 ‘한나라당의 서울역 집회 방해사건’이 주요 이슈로 부각된 가운데 불법감청,총기사용문제 등도 집중 거론됐다. 한나라당 李海鳳 의원은 서울역 집회 방해사건을 ‘제2의 용팔이사건’,‘유혈정치테러사건’이라고 규정하고 “계획적으로 이뤄진 민주주의 파괴행위”라고 여당을 몰아붙였다. 그러면서 “소극적 제지 내지 방관으로 직무를 유기한 책임을 지고 서울경찰청장은 물러날 용의가 없느냐”고 물었다. 이에 대해 국민회의 金忠兆 의원은 “한나라당은 빨간 점퍼를 입은 사람들이 조직적으로 방해했다고 주장하는데,빨간 점퍼는 9월26일 한 선교단체에서 용산역 노숙자들에게 지급한 것이며,한나라당이 배후인물로 지목한 사람은 한나라당 당원”이라고 반박했다. 자민련 金學元 의원은 “서울역 집회방해 사건은 분명히 시시비비를 가려야 한다”고 전제,“경찰은 이번 사건 수사결과배후가 있는지,자발적 행동조직이 스스로 나선 것인지,우발사태인지,아니면 자작극인지를 밝혀내 국민적 의혹을 해소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국민회의 秋美愛 의원은 총기사용과 관련,“서울경찰청은 지난 8월까지 68건의 총기를 사용해 지난해 전체 사용한 47건을 이미 추월했다”면서 “이같이 급증한 총기사고에 대한 대책이 있느냐”고 추궁했다. 한나라당 李允盛 의원은 “서울경찰청의 감청장비 사용실적을 보면 96년 24건,97년 128건이었으나 올들어 9월까지 188건에 이르고 있다”면서 “96년 월평균 2회에서 97년에는 월평균 11회,올해 21회로 폭증한 이유는 무엇인가”라고 따졌다.
  • 銃風·稅風 보강수사 착수

    ◎검찰,대선자금 10억 불법모금 추가 확인 검찰은 4일 金大中 대통령이 ‘국세청 불법모금 사건’과 ‘판문점 총격요청 사건’에 대해 철저한 진상규명을 지시함에 따라 보강수사에 들어갔다. 국세청 불법모금 사건을 수사중인 대검 중수부(李明載 검사장)는 지난해 대선 전 李碩熙 전 국세청 차장이 진로그룹으로부터 1억원을 받아내는 등 4∼5개 기업으로부터 10억여원의 대선자금을 불법 모금한 사실을 추가로 밝혀냈다. 이에 따라 한나라당 徐相穆 의원이 林采柱 전 국세청장(구속)과 李 전 차장을 통해 불법 모금한 선거자금은 100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검찰은 불법 조성된 대선자금이 여러 경로를 통해 한나라당에 전달된 사실을 중시,당 지도부의 개입여부를 밝히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특히 한나라당 李會昌 총재의 동생 會晟씨가 대선 전 李 전 차장이 서울시내 2개 호텔에 설치·운영한 ‘대선자금 캠프’에 수차례 방문한 것으로 드러남에 따라 李씨를 조만간 소환,조사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이와 함께 구속된 裵在昱 전 청와대 사정비서관을 3일 재소환,대선자금 불법모금에 개입했는지 여부를 집중 추궁했다.吳靜恩 전 청와대행정관(구속)도 소환,張震浩 진로그룹 회장한테서 화의 동의를 조건으로 한나라당에 대선자금을 지원하겠다는 제안을 받고 이를 裵씨에게 보고한 경위를 조사했다.
  • 문화관광위/國監 하이라이트

    ◎“월드컵 개최도시 축소” 한목소리/일부市 재정자립도 열악/막대한 예산 주민부담 커/체육부대 해체 재고해야 4일 올림픽회관에서 열린 문화관광위의 월드컵조직위원회에 대한 국감에서 여야의원들은 현재 10곳으로 내정된 월드컵 개최도시를 축소해야 한다는 데 한 목소리를 냈다. 또 차질없는 공사 진행을 위한 국고지원 대책 등을 따져 물었다. 국민회의 崔在昇 의원은 “자체 예산으로 경기장을 건설하는 수원·전주·서귀포시는 재정자립도가 열악해 공사 차질이 우려된다”며 “막대한 공사비 때문에 지역주민의 부담이 크다”고 지적했다. 한나라당 朴鍾雄 의원은 “한 경기장에서 프랑스월드컵의 절반인 3차례 경기만 치른다면 한 곳에 1,200억원이나 드는 건설비가 과잉투자 아니냐”고 따졌다. 아울러 “월드컵복권의 올 현재 순익이 4억3,000만원에 그쳤는데 2002년까지 목표액 30억원을 다 채울 수 있느냐”고 추궁했다. 국민회의 辛基南 의원도 “5% 이상 공사 진척도를 보인 도시는 3곳에 불과하다”면서 “개최도시 수를 줄여 내실있는 대회를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나라당 李敬在 의원은 대한체육회에 대한 감사에서 “국군체육부대(상무)는 운동선수가 기량연마의 절정기인 20대 초반에 군에 입대해 병역의무와 선수생활을 병행할 수 있는 유일한 제도적 기관”이라며 “이같은 체육부대를 해체하면 엘리트 체육의 붕괴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같은 당 申榮均 의원은 국민체육진흥공단에 대한 감사에서 “공단이 금융기관에 예치해 운영중인 기금 5,084억원 가운데 퇴출은행에 맡긴 돈이 411억원에 이른다”면서 “예금자 보호법의 보호를 받더라도 전액을 돌려받을 수 없어 상단한 손실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 보건복지위/國監 하이라이트

    ◎‘국민연금 방만운용’ 집중추궁/“미숙한 관리로 손실 막대” 여야,한목소리로 질타/“금융전문가라도 영입해야” 보험료 인상 배경도 캐물어 3일 보건복지위의 국민연금관리공단에 대한 국감에서는 국민연금 및 기금의 방만한 운용실태가 쟁점이 됐다. 여야 의원들은 공단측의 주먹구구식 기금운영을 질타하면서 투자손실로 인한 ‘기금고갈’과 가입자들의 피해 방지책을 집중적으로 추궁했다. 국민회의 金秉泰·李聖宰 의원은 “올들어 공공부문 투자손실 9,220억원,퇴출금융기관 투자손실 1,700억원,주식 투자손실 3,800여억원을 기록했다”고 지적한 뒤 효율적인 운용방안 마련을 촉구했다. 이들은 주식투자로 인한 손실을 미숙한 기금관리의 표본이라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금융 전문가들을 영입해서라도 기금운용의 내실화를 기해야 한다”고 대안을 제시했다. 자민련 魚浚善 의원은 “직장인들 중 77.3%가 ‘연금관리 부실’을 인정했다”고 공단에 대한 불신(不信) 심화현상을 소개했다. 또 “국민연금 보험료가 지난해 6%에서 올해는 9%로 대폭 인상된 이유는 무엇이냐”고 배경을 따졌다. 한나라당 鄭義和,국민회의 金明燮 의원은 “전국 95개 사업장을 표본추출,전체 의료보험 가입자에 확대 적용시켜본 결과 29만7,000명이 국민연금에 누락된 것으로 추정된다”며 관리상의 문제점을 꼬집었다. 한나라당 黃圭宣 의원은 “총 33조7,500여억원에 달하는 국민연금 전체 사업액 가운데 복지사업 기금이 4%에 불과하다”며 1조원이나 책정된 실직자 생계자금 대부사업 실적이 절반도 안된 이유를 캐물었다. 이밖에 △엽서식 보험료 고지서 발부에 따른 개인정보 유출문제(한나라당 朴是均 의원) △국민연금복지타운 운영문제(국민회의 金仁坤 의원) 등도 집중 거론됐다.
  • “국민연금기금 9,489억 손실”/19개 부처 국정감사

    국회는 국정감사 12일째인 3일 14개 상임위별로 증권감독원,관세청,서울시 등 19개 소관부처 등을 상대로 감사를 벌였다. 국민회의 金民錫 의원은 정무위의 증권감독원 감사에서 “증권업계 및 일반 투자자에 대한 설문조사에서 82.8%가 우리 증시를 불공정하거나 매우 불공정하다고 답변했다”면서 시정 대책을 추궁했다. 교육위에서 국민회의 薛勳,한나라당 李相賢 의원은 교원공제회에 대해 “올 8월 말 현재 교원공제회의 주식과 신탁의 평가손은 6,260억원에 달해 총자산 6조800여원의 10%에 이른다”고 지적했다. 행정자치위의 서울시 감사에서 한나라당 李允盛 의원은 “파주 교하지구 택지개발사업과 관련,투기의혹을 받고 있는 공무원 중 서울시 산하 공무원이 27명”이라고 밝혔다. 국민회의 李聖宰 의원은 보건복지위의 국민연금관리공단 감사에서 “국민연금관리공단이 기금을 주식에 잘못 투자해 모두 9,489억원의 손실을 입었다”고 주장했다.
  • ‘주먹구구’도 무색한 조달본부/국감 취재수첩

    2일 국회 국방위의 국방부 조달본부에 대한 국감장은 뜨거웠다.질의에 나선 의원마다 ‘혈세(血稅)낭비’ 사례를 조목조목 열거하며,실책을 나무랐다. 여야가 따로 없었다. 국방부측은 답변을 준비하느라 진땀을 흘렸다. 대잠수함 초계기 P­3C기 사기구매 사건부터 도마에 올랐다. △공소시효 만료로 미국 록히드사에 패소(국민회의 權正達 의원) △록히드사에 365억원을 날린 이듬해 록히드사와 대규모 장비도입 계약체결(국민회의 朴尙奎 의원) △459억원의 국고손실(한나라당 徐淸源 의원) 등 신랄한 추궁이 잇따랐다. 허술한 군수조달 체계는 계속 집중타를 맞았다. 군수정보시스템,미국과의 불평등교역,미숙한 원가계산,자의적인 조달행정 등이 대상이었다. 權永孝 조달본부장은 해명하느라 곤욕을 치렀다. 실무자들도 답변서 작성에 쉴 틈이 없었다. 그런데 다른 한쪽에서는 엉뚱한 일로 바빴다. 국감을 10분 남겨놓고 허둥대기 시작했다. 몇몇은 감사장 의자를 더 놓았다. 또다른 몇몇은 기자실 책상을 새로 놓았다. 통신병은 전화선을 추가로 설치했다.전화선마저 제대로 연결되지 않았다. 기자들은 기사전송에 온종일 애를 먹었다. 조달본부는 서울 도심 용산에 있다. 휴대폰 1,200만대 시대에 어울리지 않은 해프닝이다. 조달본부 올해 예산은 3조원이 넘는다. 사들이는 무기들은 고가 첨단장비가 적지 않다. 수백억·수천억원 단위는 예사다. 구매에 앞서 고도의 판단과 분석,예측이 필요함은 당연하다. 조달본부는 이날도 ‘선진조달’을 다짐했다. 그러나 국감 수요 하나도 제대로 예측하지 못했다. 매년 해오던 주먹구구식 계산마저 어긋났다. 억단위·조단위 계산은 어찌될지 눈에 선하다.
  • 무기 비리의혹 집중 추궁/국정 감사

    ◎“주공아파트 6가구중 1가구 부실” 지적 국회는 2일 법사·정무·국방위 등 14개 상임위별로 서울 고·지법,공정거래위,국방부 조달본부 등 29개 기관을 상대로 국정감사를 벌였다. 여야의원들은 P­3C 해상초계기 등 무기와 군수물자 도입의 비리의혹,포철의 방만 투자와 경영문제 등을 집중 추궁했다. 국방위의 국방부 조달본부에 대한 감사에서 국민회의 金相賢 金元吉,한나라당 徐淸源 의원 등은 “경쟁기종에 비해 가격이 월등히 비싼데도 생산라인이 중단된 P­3C을 생산라인 복구비 1억달러까지 부담하면서 계약을 강행했다”고 강한 의혹을 제기하면서 해외무기 도입 전문가 확보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국민회의 朴尙奎 의원은 국방부가 대잠수함 해상초계기 P­3C기 8대를 도입하는 과정에서 미국 록히드사에 365억원을 날리고도 이듬해인 지난 96년 2억달러 규모의 영상정보수집용 금강사업 장비도입 계약을 다시 체결,의혹을 사고 있다고 지적했다. 朴의원은 “국방부가 P­3C구매사업과 관련,대우측이 록히드사와의 소송에서 패소한 95년 2월부터 록히드사와 중재협상에 들어갔는데도 조달본부는 95년 4월부터 12월까지 4차에 걸쳐 대금을 지급했다”고 주장했다. 포철에 대한 산업자원위의 국감에서 국민회의 朴光泰 의원 등 여당의원들은 “지난 97년 삼미특수강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당시 李錫采 전 청와대경제수석이 金滿堤 회장에게 압력을 가했다”고 주장하며 포철은 金전회장 재임시 발생한 비리의혹을 밝힐 것을 촉구했다. 반면 金浩一 의원 등 한나라당의원들은 “이미 경남 통영에 8,300억원을 투자,LNG기지 건설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데 포철이 다시 전남 광양에 LNG기지를 건설하려는 것은 중복투자 아니냐”며 새정부출범 이후의 경영문제를 따졌다. 재경위의 조달청에 대한 국감에서 국민회의 丁世均,자민련 鄭宇澤 의원은 대기업의 담합 방지 대책 마련을 강조했다. 건교위의 대한주택공사에 대한 국감에서 한나라당 趙鎭衡 의원은 “지난 94년부터 올 9월말까지 공급된 주공아파트 6가구 중 1가구꼴로 하자가 발생하는 등 부실 시공되고 있다”며 대책을 촉구했다.
  • 재경위/國監 하이라이트

    ◎“조달 담합·덤핑의혹” 집중포화/“예산낭비” 여야 모두 질타/경쟁체제 붕괴 강력추궁/재활용 활성화도 촉구 2일 국회 재경위의 조달청에 대한 국감에서는 ‘조달행정 개혁’이 쟁점이 됐다. 관급 공사 발주나 물품 구입규모가 30조원을 넘는 상황에서 적지않은 예산이 낭비되고 있다는 질책이 쏟아졌다. 여야 의원들은 하나같이 △단체수의계약제 △제한적 최저낙찰제 △경쟁체제 붕괴 △정부 불용품(不用品) 재활용 등의 문제점을 짚으면서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특히 ‘담합·덤핑입찰’ 의혹이 집중 포화를 받았다. 한나라당 朴明煥·羅午淵,국민회의 鄭漢溶,자민련 鄭一永·池大燮 의원 등은 “중소기업을 지원한다는 단체수의·최저가 낙찰제가 일부 기업주만 배를 불리도록 복마전의 원천이 되고 있다”며 “정부와 중소기업 조합간 계약과 조합원 간의 배분방식을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달과정의 ‘경쟁체제 붕괴’도 도마에 올랐다. 한나라당 金在千 의원은 “각종 조달체제가 독점·부실화로 흘러 ‘고가격 저품질’ 조달의 주요 원인이됐다”고 질타했고,국민회의 朴正勳 의원은 “지난 3년동안 800여억원의 예산이 낭비됐다”고 지적했다. 여야 의원들은 대안으로 △품질위주 조달로의 전환 △설계와 공사를 분리하는 대안입찰제 도입 △가격·품질 위주의 ‘종합낙찰체’ 도입 △인센티브제 도입 등을 제시했다. 정부 불용품 재활용 대책도 시급한 과제였다. 국민회의 張在植,한나라당 羅午淵 의원은 “정부물품 재활용 센터를 활성화시켜 건전한 소비 활성화를 선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姜晸薰 조달청장은 “정부가 실적제한 요구시 상호 경쟁이 되도록 조달체제를 합리적으로 조정하고 사전 자격심사와 적격심사 기준을 분리해 경쟁성을 확보토록 하겠다”고 답변했다.
  • 金滿堤 전 회장 비리의혹 제기/국감 이모저모

    ◎“김현철씨 아벽으로 삼미 인수”/서울고법선 선거사범 회유 공방 국정감사가 후반으로 치닫고 있다.국회는 2일 국감을 속개,11일째 감사를 벌였다. ▷서울고·지법◁ ○…국회 법사위의 서울고·지법에 대한 국감에서 한나라당 鄭亨根 의원은 “선거사범인 무소속 洪文鐘 의원이 ‘탈당하면 의원직을 보장 해주겠다’고 회유를 받았다는 언론 보도와 한나라당 洪準杓 의원의 항소심 선고 이틀전 청와대 고위관계자가 ‘洪의원의 경우 형량을 정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언급한 대목은 청와대가 재판에 관여하는 증거가 아니냐”고 따졌다. 지난달 27일 서울지검에 대한 국감에서 국민회의 鄭大哲 부총재를 적극 옹호했던 같은 당 趙洪奎 의원은 이날 또다시 “경성사건에서는 보원 李載學 사장의 진술이 鄭부총재의 혐의를 입증할 유일한 증거이며,특히 鄭부총재의 노모(李兌榮 전 가정법률상담소장)는 여성 최초의 법조인으로서 현재 몹시 편찮은데 鄭부총재가 과연 도주할 수 있겠는가”라고 법원의 구속적부심 기각결정에 불만을 표시했다. ▷포항제철◁ ○…국회 산업자원위의 포철에 대한 국감에서는 金滿堤 전 회장 재임시의 해외투자사업,중복투자 등 방만한 경영을 집중 추궁했다. 金景梓 의원 등 국민회의 소속 의원들은 “포철이 삼미특수강을 인수한 배경에는 金賢哲씨의 압력이 있었다”며 金전회장의 비리의혹을 제기했다. 반면 孟亨奎 의원 등 한나라당 의원들은 朴泰俊 자민련총재의 포철 경영관여 의혹, 광양제철소의 자가용 LNG터미널 건설 관련 의혹 등을 따져 대조를 보였다.
  • 법사 등 14개 상임위/29개 단체 국감 속개

    국회는 2일 법사,정무,재경,국방위 등 14개 상임위별로 서울 고·지법,공정거래위원회,조달청,국방부 조달본부 등 29개 소관부처와 산하단체,지방자치단체를 상대로 국정감사를 속개한다. 이날 국감에서 여야 의원들은 ▲정부발주공사의 담합·덤핑문제 ▲P­3C 해상초계기 도입과정의 비리의혹 ▲포철 LNG(액화천연가스)터미널 투자 등을 집중 추궁할 예정이다.
  • ‘고무줄 실업통계’ 추궁/어제 14개 常委 국감

    국회는 30일 법사,재경위 등 14개 상임위별로 부산고법·지검,금융감독위원회,통계청,한전 등 27개 부서를 상대로 국정감사를 벌였다. 여야 의원들은 부산 다대·만덕지구 택지개발 특혜 의혹,대북 경수로 사업,실업통계 등에 대한 문제점 등을 집중 추궁했다. 산업자원위의 한국전력 감사에서 張榮植 사장은 “지난 96년 한전이 미국의 PCS(개인휴대통신) 사업체인 넥스트웨이브사에 2,000만달러를 투자한 것은 외압에 의한 것으로 보고받았다”고 밝혔다. 한전은 넥스트웨이브사에 투자했으나 최근 이 회사가 파산신청을 해 투자액을 모두 손실할 위기에 직면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법사위의 부산지검에 대한 국감에서 국민회의 李基文,한나라당 李揆澤 의원 등은 “부산 다대·만덕지구의 개발특혜는 정치권력의 비호·개입없이는 불가능하다”며 검찰의 엄정한 수사를 촉구하고 관련 공무원의 처벌을 요구했다. 재경위에서 국민회의 丁世均,한나라당 羅午淵 의원은 통계청을 상대로 “정부의 실업률 통계는 160만명인 데 반해 민간단체는 400만명이라고 밝히고 있어 혼란을 주고 있다”며 우리나라 실업률 통계는 ‘고무줄 통계’라고 꼬집었다. 경기도에 대한 환경노동위의 국감에서 자민련 朴世直,국민회의 趙誠俊 의원은 “경기도에서 발생되는 하루 오폐수의 50%가 한강 수계로 유입되고 있다”며 대책을 물었다.
  • 정무위/國監 하이라이트

    ◎“은행 합병전에 구조조정부터 하라”/“감원·부실자산정리 없으면 수퍼 부실은행 탄생 우려”/조건부 승인은행 부실 추궁 30일 국회 정무위의 금융감독위원회에 대한 국정감사는 조건부승인 은행과 대한·한국 두 부동산신탁회사의 정상화방안에 초점이 맞춰졌다.의원들은 魏聖復 조흥은행장 등 7개 은행장과 吳世鐘 장기신용은행장을 증인으로 출석시켜 합병에 따른 동반부실과 조흥·외환은행의 회생 여부 등을 추궁했다. 국민회의 李錫玄 의원은 “조흥은행은 10월 말까지 외자유치나 합병이 가시화하지 못하면 임원들이 물러난다고 했는데 한두 달 연장하지 않고도 살 수 있느냐”고 물었고 魏행장은 “11월 초 다른 은행과의 합병 계획을 금감위에 보고하겠다”고 답변했다. 한나라당 李思哲 의원은 “부실 은행인 외환은행이 신원그룹이나 동아건설에 수천억원의 협조융자를 해준 것은 정부와의 사전 협의에 따른 것 아니냐”며 “상업 한일 조흥 외환 등 4개 은행장도 퇴출 은행장과 마찬가지로 검찰수사를 받고 쇠고랑을 찰 사람들”이라고 부실경영 책임을 추궁했다. 국민회의 金民錫 金台植·한나라당 金映宣 의원 등은 “부실 여신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인력 감축과 부실자산 정리 등 강력한 구조조정을 선행하지 않으면 우량은행간 합병도 ‘슈퍼부실은행’만 탄생시킬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나라당 權英子 의원은 “은행들이 구조조정을 추진하면서 여성들만 집중적으로 퇴직시키고 있다”고 남녀 성차별을 문제삼았고 자민련 李麟求 의원은 “대한부동산투자신탁은 ‘대불신(大不信)’ 한국부동산투자신탁은 ‘한불신(韓不信)’으로 불릴 만큼 경영이 부실해 당장 정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李憲宰 금융감독위원장은 “정상화계획을 이행하고 있는 조건부승인 은행에 특검을 벌일 계획은 없다”고 말했으며 합병 은행장들은 “시너지효과를 예상,자발적으로 합병을 결정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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