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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눈-對北발언 수위 높이는 美속셈

    옛 소련이 붕괴하고 난 뒤 미 정보기관들은 큰 홍역을 치른 적이 있다. 쓰러진 적국을 들여다보니 이전에 작성해뒀던 소련의 경제·군사적 평가가실제보다 과장돼있다는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의회를 비롯한 여러 민간단체들은 당시 실제보다 부풀려졌던 정보가 과연미 중앙정보국(CIA)을 비롯한 정보기관들의 실수인가,아니면 의도적인가를놓고 심한 추궁을 했다. 의도적이라는 주장은 미국내 방위산업체 공장을 계속 가동시키기 위한 정경유착이라는 배경을 지적하고 있었다. 2일과 3일 CIA와 국방정보국,국무부가 차례로 북한 미사일이 미 영토 안전에 최대의 위협이 되고 있는 것으로 언급하고 있다. ‘주민은 못 먹어 쓰러져도 미사일은 개발하고 있구나’하는 평가와 ‘현실적으로 과연 미국에 미사일을 쏠 만큼 실제적 위협이 되고 있는가’하는 궁금증이 교차되는 순간이 아닐 수 없다. 미국 정보당국이 북한을 과대평가하고 있다거나 북한으로부터 위협이 없다는 주장은 절대 아니다. 북한 미사일의 위협은 지난해 8월 미사일 실험발사 이후 큰 논란이됐으며사정거리 연장으로 미국 영토도 사정거리에 포함될 수 있다는 지적도 충분히설득력이 있다. 하지만 이런 위협이 올해 미국 국방예산이 15년만에 증액된 배경으로 작용했으며 ‘전역미사일 방어망’의 추진에 도움(?)을 준 것도 부인하기는 힘들다. 지금은 한국정부가 북한포용정책을 추진하고 있고 북한의 고립과 식량부족사태의 심화가 한반도 안정에 도움이 안된다는 판단하에 북한에 대해 관용과인내를 아끼지 않고 있는 때이다. 만에 하나 미 행정부가 내부 사정 때문에 북한 정보를 왜곡해 이용하고 이로 인해 우리의 대북정책에 차질이 초래된다면 중대한 일이 아닐 수 없다.
  • 드러나는‘韓寶몸통’

    한보사건의 ‘몸통’이 드러났다.鄭泰守전한보그룹총회장은 5일 경제청문회에서 베일에 가렸던 ‘몸통’의 실체에 대해 굳게 닫혀 있던 ‘자물쇠 입’의 빗장을 열었다. 鄭전총회장은 4일 IMF 환란 청문회에서 국민회의 金元吉의원의 신문에 “92년 대선을 앞두고 金泳三전대통령에게 두차례에 걸쳐 150억원을 직접 전달했고,당시 민자당에 50억원 등 200억원을 제공했다”는 폭탄선언을 했다.‘몸통은 없고 깃털만 있다’던 한보사건의 ‘몸통’이 처음으로 드러나는순간이었다.鄭총회장은 97년 한보청문회에서 “金전대통령에게 대선자금을제공했느냐”는 야당의원(당시 국민회의)들의 끈질긴 추궁에 “사실이 아니다” “기억이 없다”며 ‘모르쇠’로 일관했었다. 국민회의 鄭東泳대변인은 즉각 논평을 내고 “한보의 ‘몸통’은 金泳三전대통령이었다.洪仁吉씨는 역시 ‘깃털’에 불과했다”며 金전대통령의 청문회 출석을 요구했다. 鄭총회장의 ‘폭탄발언’에도 불구,몸통의 실체적 진실이 밝혀지기까지는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金전대통령측이 이를 전면 부인하고 있어서다.여권은 그러나 강한 자신감을 피력하고 있다.국민회의 朴炳錫정책위부의장은 “‘鄭전총회장이 100억원을 수표로 제공했다’는 발언에 주목해달라”고 말했다.물증이 상당부분 확보됐다는 설명이다.12월10일쯤 하얏트호텔에서 100억원을 제공할 당시 鄭전총회장과 동행했던 ‘인물’이 있었다는 점도 귀담아들어야 할 대목이다.金전대통령을 궁지로 몰아넣을 또 하나의 카드인 셈이다. 鄭전총회장이 제출할 ‘서면답변 내용’도 주목된다.‘鄭泰守리스트’를 비롯,정치자금의 규모가 드러날 경우 폭발력이 엄청날 것이기 때문이다.한보사건을 수사하면서 검찰이 ‘金泳三전대통령에게 대선자금을 제공했다’는 부분을 “묻지도 않았다”는 새로운 사실도 밝혀졌다. 鄭전총회장의 큰아들 寶根씨의 구속 배경과 관련한 진술도 눈길을 끌었다.鄭전총회장이 민주계 실세인 崔모의원 등에게 돈을 줬다는 진술을 하지 않아 ‘괘씸죄’가 적용됐다는 부분이다.‘몸통’을 감추기 위한 ‘빅딜’이 시도됐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 『경제청문회』증인·참고인 신문 이모저모

    이틀째 종합금융사 인·허가 비리의혹에 대한 신문을 벌인 3일의 국회‘국제통화기금(IMF)환란조사특위’는 중량급 증인,참고인이 없는 탔인지 다소긴장감이 떨어진 분위기였다.▒자민련 魚浚善의원과 金七煥의원이 재정경제원의 감사가 제대로 됐는지를추궁하자 許萬貴전경남종금사장은 “96년까지 외국환업무에 관해 재경원의감사를 받지 못했다”면서 “감사를 철저히 받지 않은 것으로 생각한다”고답변해 재경원의 부실감사 사실을 시인했다.▒특위위원들도 연이은 청문회 준비로 지친 탓인 듯 ‘실수’도 나왔다.국민회의 金榮煥의원은 오전 許萬貴전경남종합금융사장에 대한 신문에서 “종금사로 전환하면서 96년의 총선을 전후해 거액의 정치자금을 내지 않았느냐”고 추궁했으나 “모른다”라는 답변만 들었다.그 뒤 金의원은 오후 청문회가 시작되기에 앞서 “경남종금이 2차 전환사(96년 7월)인 줄 착각하고 정치자금과 관련한 질의를 했다”면서 “許전사장이 역임한 새한종금이 기존 종금사인데 1차 전환사인 것으로 깜빡했다”고 실수를 시인했다.▒자민련 鄭宇澤의원은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성실하지도 못하고 철면피를 하는 증인과 참고인 많다”면서 “누군가는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鄭의원은 “다음주에는 반드시 대질신문을 벌여 위증(僞證) 여부를 밝혀야한다”고 강조했다.郭太憲
  • 근로복지공단 첫 성희롱 방지교육

    “여직원에게 너무 밀착한 채 귓속말을 하지 마세요” “여직원의 남자 관계에 대해서 추궁하듯 물으면 안됩니다”‘성희롱’이 직장마다 새로운 화두(話頭)가 되고 있는 가운데 근로복지공단(이사장 房極允)이 3일 공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직장내 성희롱 방지를 위한 특별 교육’을 실시했다. 강사는 한국노총 鄭永淑여성국장(42)이 맡았다.鄭국장은 그동안 상담을 해오면서 접수된 ‘직장내 성희롱 사례’를 중심으로 강의를 진행했다. 이날 발표된 사례 가운데는 아이스크림을 야한 태도로 먹으면서 서로 나눠먹자고 하거나 커피를 함께 마시면서 의도적으로 여성이 마신 곳에 입을 대고 먹는 행위 등도 있었다. 복지계획부 李珉淑대리(28·여)는 “아무리 가벼운 신체적 접촉이나 농담같은 음담패설이라도 여성들은 상처받기 쉽다”면서 “가해자들이 이를 인식할 수 있도록 교육이 계속돼야 한다”고 거들었다. 기획실 崔昌植차장(36)은“남녀 관계에 있어 보수적이었던 나라에서 당연히 지켜야 할 도덕을 법으로 다스린다고 하니 서글퍼진다”면서도 “강의를듣고나니 잘못된 사회적 관습과 직장내 습관이 많았다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공단은 앞으로 인사담당 부서에 성희롱 피해 신고센터를 설치,운영해 나가면서 성희롱 가해자에 대한 징계와 피해자에 대한 불이익 금지 등 제도적인장치도 마련키로 했다.李志運 jj@
  • 종금사 무더기인허가 집중추궁

    국회 ‘국제통화기금(IMF) 환란조사 특위’는 2일 지난 94년과 96년 투자금융사를 종합금융사로 무더기로 전환하는 과정에 정치적 입김이 작용했는지를 집중 추궁했다. 국민회의 張誠源의원은 “지난 92년 대선에서 金泳三 후보가 당선된 후 9개 투금사가 종금사로 전격 인가되고,96년엔 4·11 총선을 앞두고 15개 종금사의 내인가 결정이 이뤄지는 등 정치적 뒷거래 의혹이 짙다”고 주장했다. 국민회의 丁世均의원,자민련 鄭宇澤의원 등은 “24개의 투금사가 무더기로종금사로 전환되면서 능력도 없는 상황에서 국제업무를 할 수 있도록 해준게 환란의 원인을 제공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洪在馨 전경제부총리는 “정치인들의 압력을 받은 적은 없다”고 정치논리를 부인했다.郭太憲 tiger@
  • 洪在馨 전경제부총리 신문 답변

    국회 국제통화기금(IMF) 환란조사특위는 2일 洪在馨·羅雄培 전경제부총리등을 소환해 투자금융사를 종합금융사로 전환시켜준 정치적인 배경을 추궁했다.능력도 없는 전환 종금사에 대해 국제금융업무를 처음부터 해줘 환란의중요한 원인이 됐다는 점도 집중적으로 따졌다.▒(자민련 李健介의원)종금사가 환란의 원인이냐. 환란을 촉발하는 데 일부 요인은 됐지만 주도적인 역할을 한 것은 아니다.▒94년에 1차로 종금사로 전환해줄 때는 정치논리 때문에 해준 것 아닌가. 아니다.경제논리로 했다.▒경남투금과 반도투금(후에 고려종금)은 정치적인 논리로 해줬다는 말도 있는데. 그렇지 않다.93년에 전환원칙을 정하고 그 요건에 충족하는 투금사는 어떤회사라도 전환해주기로 했다.투명하고 공정하게 했다.▒지역적인 특혜는 없었나. 없었다.93년 12월에 발표한 기준에 맞춰서 전환을 해줬다.당시 부산·경남(PK)에 투금사는 6개가 있었다.이중 4개사가 1차전환을 신청했었다.모든 투금사의 전환조건이 같다.▒종금사에 대한 감독이 부실했는데. 외국환업무 감독은재경원장관이 하지만 현실적으로 인원수나 전문성 조직으로 할 수 없기 때문에 한은에 위임돼 있다.검사문제는 은행감독원에 있었다.▒(국민회의 千正培의원)대기업들이 방만한 차입과 과잉 중복투자를 하도록돈을 빌려준 책임이 종금사에 있다.그래서 종금사가 외환위기의 구조적 원인을 제공한 측면도 있는데. 종금사는 주로 대기업을 상대로 영업을 했다.‘큰기업은 망하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대출을 많이 해준 것으로 보인다.▒(자민련 金七煥의원)기존 종금사들은 1년에 200억∼300억원의 순이익을 내는 상황이었다.그러니 종금사를 안할 사람이 누가 있느냐.그래서 비리의혹이 나온다. 그래서 진입장벽을 낮춰 종금사가 경쟁체제에 들어가게 한 것이다.종금사에서 돈을 꾸는 사람에게 이익이 더 돌아가게 하기 위해서는 종금사를 더 많이 만들 필요도 있다.▒종금사는 허가만 받으면 엄청난 이익이 된다.K모,H모에게 수십억원씩 줬다는 게 파다했다.들은 적 있나. 없다.그 때도 그런 문제가 있었으면 국회에서도 질의가 있었을 텐데 그런질의가 없었다.기준을마련해줬는데 몇십억원씩 싸들고 다닌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1차로 종금사로 전환된 9개사중 특정지역(PK)에 4개가 포함된 게 특혜가아닌가. 신규로 허가하는 게 아니고 기존의 투금사를 전환해준 것이다.모체가 되는지방 투금사가 몇개 있었느냐가 중요하다.전부 16개가 있었고 경제력이 커서 그런지 마산까지 합하면 PK에 6개가 있었다.정부가 공고한 요건을 갖추면전환되는 것이다.▒1차전환사중 5개가 폐쇄됐다.전환이 잘못됐다는 반증 아니냐.. 9개 전환 종금사중 많은 게 퇴출됐다.하지만 기존 (6개)종금사도 하나가 퇴출됐다.합병으로 하나만 남게돼 있다(실제는 3개가 남게 된다).▒(국민회의 金榮煥의원)94년의 1차전환은 金泳三대통령이 당선에 따른 보상으로 이뤄진 것이다.96년의 2차전환은 그해 있었던 15대 총선용이다.정치논리였다고 보는데. 절대로 동의할 수 없다.그렇지 않다.정치적인 배경은 없다.▒92년 6월 13일 당시 李龍萬장관이 종금사 업무전환을 발표했는데.당시 금융발전심의위원회의 일부위원들이 반대해 유보됐나. 그렇다.그 때는신규허가가 초점이었다.일부 위원들이 반대해서 신규허가는 완전히 유보됐다.그 때 기존 투금사의 전환에 대해서는 언급이 없었다.1차전환기준은 93년 12월에 만들었다.▒(국민회의 李允洙의원)당초 정부는 92년 6월 종금사를 신설하려고 했을 때 대선자금을 모집한다는 설이 있었는데. 모른다.▒전환과 관련해 청탁이나 압력을 받은 적은. 없다.▒마산의 姜모,부산의 朴모·韓모의원이 종금사 전환과 관련해 압력이 있었나. 기준이 있는데 충족하면 되지 무슨 압력이 필요한가.▒(자민련 魚浚善의원)전환된 종금사의 업무영역을 처음부터 너무 확대한 게 아니냐.그래서 전환 종금사의 부실은 환란까지 이르게 된 것으로 보는데. 그렇지 않다.모든 대출보증도 법에서 규정한 한도에 포함시키도록 했다.95,96년에만 해도 전환 종금사는 큰 문제가 없었다.그런데 97년 대기업의 부도가 연이어 터지면서 종금사의 자금사정이 어렵게 된 것이다.┑정당팀┑
  • 종금사 무더기 전환

    2일 국회 ‘국제통화기금(IMF) 환란조사특위’는 종합금융사의 인·허가에관한 경제청문회에서 투자금융사(단자사)를 종금사로 무더기로 전환해준 정치적인 배경,특정지역에 전환사가 많았던 이유를 추궁하는데 초점이 맞춰졌다.하지만 1차전환 당시의 주무장관이었던 洪在馨전경제부총리는 정치적인관련설을 부인하며 전환의 정당성을 변호하려고 애썼다. 국민회의 金榮煥의원은 “지난 94년 투금사를 1차로 전환해준 것은 당시 金泳三대통령이 당선에 따른 보상으로 해준 것이고 96년의 2차전환은 그해 있었던 15대 총선용”이라며 대선과 총선의 정치자금설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洪전부총리는 “투금사를 종금사로 전환해준 것은 정치적인 배경이 없다”면서 “경제논리로 허용해준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문민정부는 신경제 5개년계획으로 투금과 종금업무를 통합하기로 했기 때문에 투금사를 종금사로 전환해주기로 했던 것”이라며 “먼저 지방의 투금사를 종금사로전환해줘 지방의 금융을 활성화시키기로 했었다”고 답변했다. 자민련 金七煥의원은 1차전환사 9개중 5개사가 부산·경남(PK)지역에 집중된 배경을 질의했다.洪전부총리는 “PK지역의 경제력이 커서 그런지는 몰라도 16개의 지방 투금사중 6개가 PK에 있어서 전환된 것도 많았다”고 설명했다.국민회의 李允洙의원은 “1차전환을 전후해 마산의 姜모의원,부산의 朴모·韓모의원의 압력이 있었느냐”고 따졌다.이에 대해 洪전부총리는 “전환의기준이 있는데 무슨 압력이 필요한가”라고 잘라 말했다.자민련의 魚浚善 鄭宇澤의원은 “전환된 종금사들의 전문인력도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상태에서 국제금융업무를 인가한 것부터 문제였다”면서 “능력도 없는 전환된 종금사들이 처음부터 국제업무를 한 게 환란의 한 요인”이라고 날카롭게 지적했다.洪전부총리는 “(장관으로 있을 때 허가를 내준)9개 전환 종금사중 많은게 퇴출됐다”면서 “(하지만)기존 종금사도 하나가 퇴출됐다”고 말해 전환된 종금사의 문제를 ‘희석’시키려는 ‘물타기식’ 답변을 시도했다.郭太憲 tiger@
  • 姜전부총리, 삼성車허용 건의

    국회 ‘국제통화기금(IMF) 환란조사특위’는 1일 경제청문회를 속개,姜慶植 전경제부총리,尹增鉉 전재정경제원 금융정책실장 등을 상대로 기아사태 처리가 늦어진 배경과 삼성음모설 등을 집중 추궁했다. 姜전부총리는 “삼성그룹이 자동차(승용차)에 진출하기 전 金泳三 당시 대통령에게 ‘정부에서 어떤 산업은 된다 안된다 하는 것 자체가 온당하지 않다’는 말을 했다”고 밝혔다.삼성의 자동차진출을 허용해야 한다는 뜻으로金泳三 전대통령에게 말했다는 의미다. 姜전부총리는 “하지만 삼성그룹에 자동차사업을 하라고 한 적은 없다”면서 “다만 자동차사업을 하려면 수출하는 항구도 있고 부지도 여유가 있는부산에서 하라고 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특위는 한편 정치인의 불법 계좌추적 등을 담당한 ‘사직동팀’의 실체 규명을 위해 裵在昱 전청와대 사정비서관,朴在穆 전경찰청 조사과장을 증인으로 추가 채택했다.
  • [쟁점] 姜慶植-삼성 관련설

    기아사태 청문회 마지막 날인 1일에는 姜慶植전경제부총리와 삼성그룹과의관련설이 이슈였다.양측의 ‘특수관계’로 기아사태 처리가 늦어졌고 결국환란(換亂)의 중요한 요인이 됐다는 게 특위위원들의 대체적인 톤이었다.姜전부총리는 94년 삼성자동차를 지역구인 부산에 유치하려고 활동했었다. 삼성자동차 진입부터 추궁대상이었다.자민련 魚浚善의원은 “金泳三전대통령이 李健熙삼성그룹회장과 함께 만난 자리에서 삼성자동차 진출이 결정된것 아니냐”고 몰아붙였다.국민회의 秋美愛의원은 “삼성과의 특수관계 때문에 기아처리가 늦어진 것”이라면서 “삼성이 승용차에 진출해 자동차산업의 중복투자를 불러왔다”고 따졌다. 이에 대해 姜전부총리는 “3자 모임은 없었다”면서 “정부가 아무 권한도없이 (자동차사업을)해라,하지 말라 하는 것은 권한에 반(反)하는 것”이라고 삼성자동차 진출을 변호했다.그는 “삼성과의 유착설은 음해하기 위해 (기아측에서)퍼뜨린 것”이라고 반박했다. 국민회의 張誠源의원은 “당시 기아자동차를 삼성그룹에 넘기려는문제를상당히 진척시키고 있지 않았느냐”고 추궁했다.姜전부총리는 “경제부총리가 그런 식으로 국정을 운용한다고 생각하느냐”고 반박했다. 국민회의 丁世均의원은 “기아사태 문제를 빨리 처리했어야 하는데 그러지못해 혼란을 부채질했다”고 주장하자 姜전부총리는 “기아사태 처리를 원칙대로 법정관리로 빨리 가려고 해도 일부 언론과 정치권,재계,노조,심지어 시민단체에서 법정관리를 반대하지 않았느냐”고 되물었다.姜전부총리는 “기아가 부도유예협약에 들어간 지 100일동안 金善弘전기아그룹회장의 사표 한장 받지못한 게 당시 정부의 (나약한)힘이었다”고 말했다. 이날 위원장을 제외한 10명의 특위위원들은 예외없이 돌아가면서 姜전부총리와 삼성과의 관계를 집중 추궁했다.姜전부총리의 거듭된 부인에도 불구,특위위원들은 “삼성자동차를 유치한 ‘인연’은 기아사태를 소신있게 처리할수 없게 만든 악재로 작용했다”고 주장했다.
  • [대한광장]동포애로 희망을/조비오 신부.광주가톨릭대 사회교육원장

    인간은 누구나 행복을 누리고 평화롭게 살 권리가 있다. 그러나 타인에 의해 행복과 평화가 깨뜨려지고 불행과 고통속에 인생을 살아 가기도 한다. 힘없고 가난한 사람은 힘있는 자들에게 억눌려 지내고 정치적,경제적 사건으 로 희생되고 상처입고 한맺힌 삶을 살아가는 사람도 있다.포로로 끌려가거나 평생을 감옥살이로 희망과 자유를 송두리째 빼앗기고 살아가는 사람도 있다 . 그 누구도 행복하게 살 권리를 빼앗거나 자유를 짓밟아서는 안된다.자기 생 계를 위하여 함부로 선량한 사람의 자유와 인권을 빼앗고 남의 행복과 생명 마저 앗아가 버리는 참담한 사건이 세상을 어둡게 한다. 도산과 실직으로 행복한 가정이 깨지거나 자살로 생을 마감하는 인생은 누가 보상할 것인가. 국정을 잘못한 사람의 책임이 크다.기업인과 금융인의 책임이 크다.지식인과 언론인의 책임 또한 크다. 그 책임 추궁과 공과는 정의의 법으로 가려져야 한다.그래야 정의가 서고 역 사적 매듭이 지어질 것이다. 그것은 정치적 흥정이나 세력다툼이 아니라 정의와 진리의 토대위에 나라를 바로 세우기 위하여 사실 그대로가 밝혀져야 한다. 책임을 회피하거나 전가하는 것은 비굴한 짓이다.국가 부도위기로 인한 피 해자와 실직자와 국민을 위로해주고 힘을 북돋워 주며 희망과 신뢰감을 회복 시켜줄 수 있어야 한다.교회 자선단체와 사회복지 기관에서는 굶주린 자들이 한끼라도 해결할 수있는 사랑의 급식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실직자와 노숙자에게 근본적인 생활대책이 되지는 못할지라도 우선은 허기 진 배를 채워주기 위해 따뜻한 음식을 제공한다는 것은 사랑과 인정과 자선 의 마음이 없이는 할수 없는 일이다.다행히도 우리국민들은 인정이 많아 자 신도 부족과 결핍 속에서 생활하지만 자기의 한끼를 줄여 불우한 이들과 나 누려는 마음이야말로 얼마나 훈훈하고 아름다운 동포애의 발로인가. 지난해말 ‘1998년,지금 북한에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나’라는 KBS 일요스 페셜에서 보여준 부모없는 꽃제비,북한아이들의 처절한 양상을 본 시청자들 은 동포의 연민으로 모두가 마음이 서글프고 분노에 가까운 아픔을 느꼈으리 라 생각된다. 사상과 정치적인 이념과 체제를 떠나 민족의 반쪽 한 세대가 파탄에 이른 현실을 우리는 어떻게 보아야 할 것인가.수수방관만 하고 있을 수는 없지 않 은가? 천진난만한 어린이들을 길거리와 시궁창 땅바닥에 굶주림과 죽음으로 몰고도 장거리 미사일과 핵무기 개발에 총력을 기울이는 북한 위정자들은 이 러한 현실을 어떻게 해명할 것인가. 엄동설한에 굶주려 죽어가는 북한의 아이들과 굶주리는 남한의 노숙자들.동 포애만이 그들을 살릴 수 있고 한 시대를 같이 살고 있는 우리가 함께 살아 갈 길이다. 한 끼의 절약이 굶주린 동포를 살린다.참담한 처지에서 헤어날 길이 없는 동 포에게 한 끼의 선양이 어두운 밤을 비추는 빛처럼,굶주리는 이들에게 희망 의 빛이 되고 위로와 힘과 삶의 의욕을 주는 큰 사랑이 된다. 세상에는 사람들에게 기쁨을 주는 사람도 있고 괴로움을 주는 사람도 있다. 우리는 기쁨을 주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사랑을 주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그러나 그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자선행위는 최고의 인간다운 자기표현이요,하느님의 명령이다.자선은 상대방을 구원하고 자신을 구원하며 동포를 구원한다.‘네 곳간을 적선으로 채워라.그러면 네가 모든 불행에서 벗어나리 라’
  • 경제청문회 중간 점검

    국회 ‘IMF 환란조사 특위’는 1일 경제청문회를 속개,기아사태 전개과정에 서 제기된 각종 의문점에 대한 막바지 규명작업을 벌인다. 지난 25일부터 증인 및 참고인 신문이 계속되면서 환란의 단초를 확인할 수 있는 새로운 사실도 적지않게 드러났다.그러나 특위위원들의 함량미달의 추 궁과 증인 참고인들의 부성실한 답변으로 전체적으로는 기대 이하였다는 게 정치권안팎의 평가다. 새롭게 밝혀지거나 설(說)이 사실로 밝혀진 사례로는 ?검㈛痘? 전경제부총 리와 金仁浩 전청와대경제수석의 늑장대응 ?곗罷新? 전경제부총리의 IMF행 사전 인지 ?겉諾뜨? 전대통령의 기아부도불가 지시 ?걘뼁姑育? 지시로 부도 유예협약 실시 ?같姸┎苾째낱薩瘦?(OECD) 가입에는 재벌의 압력도 작용 ?겉? 전대통령의 차남 賢哲씨의 총선공천 영향력 행사 등이다. 하지만 관심을 모았던 金善弘리스트나 李信行리스트는 구체적으로 밝혀지지 않았다.특위위원들의 신선한 질의와 날카로운 추궁도 별로 두드러지지 않았 지만 국민회의 丁世均의원과 자민련의 鄭宇澤의원은 돋보였다.‘양 정’이 있다는 말도 그래서 나오고 있다. 일부 특위위원들은 시도 때도 없이 호통만 치거나 이미 검찰이나 감사원 등 의 조사에서 밝혀진 내용을 재탕,삼탕 질의하는 게 적지 않았다.중복질의도 많았다.그동안 나돌던 설만 무책임하게 폭로하고 증인이나 참고인에게 무조 건 잘못을 인정하라고 다그치는 질의도 많았다. 증인과 참고인들의 뻔뻔하고 뻣뻣한 태도와 무성의한 답변도 청문회의 관심 을 떨어뜨리는 중요한 요인이다.환란 3인방인 金전수석은 “사람으로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다”고 강변했다.金善弘 전기아그룹회장도 “기아가 부도를 낸 것은 외부적인 요인”때문이라며 적반하장(賊反荷杖)식의 변명을 늘어놓 았다.李信行 전기산사장도 뻔뻔하고 뻣뻣하게 답변을 해 시민들의 항의가 빗 발쳤다. 이번주에는 종합금융사 인·허가,한보사건,개인휴대통신(PCS) 비리 관련 청 문회를 갖는다.투자금융사를 종금사로 전환해주면서 정치자금을 받은 의혹과 鄭泰守리스트,LG·한솔그룹이 PCS에 진출한 정치적인 배경과 정치자금설 여 부 등이 집중 추궁될 것으로 보인다. 郭太憲 tiger@. [郭太憲 tiger@]
  • [제2건국위 중간점검] 공청회 주요 쟁점

    제2건국위는 지난달 13일 ‘부정부패 추방’을 주제로 한 공청회를 시작으 로 28일 ‘남북한 화해 환경조성’까지 모두 6차례의 공청회를 열어 여론을 수렴했다.‘검찰공소 시민 자문회의’ 등 공청회에서 제기된 주요 사안들을 정리한다. ?갰廣勤衫? 방안 검찰을 견제할 시민참여기구인 ‘검찰 공소 시민자문회의’ 와 사회 특권계층의 부정부패를 수사하는 ‘부정부패 특별수사부’를 설치한 다.‘부패지수’를 개발,정기적으로 부패지수를 평가해 언론에 공표한다. 수뢰공직자 등 부정부패 사범에 대해서는 집행유예 적용을 배제하는 것은 물론 사면대상에서 제외한다.부패혐의로 사법처리된 정치인에 대해서는 공직 선거 출마를 원천적으로 금지하는 제도를 도입한다. ?걍ㅊ曠村? 국민과 접촉이 빈번한 세무 경찰 보건 세관 인허가 조달 안전관 련 기관과 기초자치단체를 ‘대민접촉 빈번기관’으로 지정,특별관리한다.개 방형 임용대상인 3급 이상 고위직 공무원의 적임자들로 ‘국가 인재 풀’을 구성,운영하고 국민 통합형 인사를 위해 여야가 함께 참여하는‘국가인사위 원회’를 설치한다. ?같姸┿痢?기 벤처기업 범위를 1차산업과 문화·관광산업 등 서비스산업으로 확대한다.노사합의로 ‘일자리 공유’캠페인을 추진한다.엔젤투자그룹 결성 운동과 벤처기업 주식 10주갖기 운동을 펼친다.창업중소기업에 대한 최저 세 율을 12%에서 8%로 낮춘다. ?갚蓚鐸ㅁ鳧떽첵뵀? 선진화 기업경영이나 운영상의 부패관행을 청산하기 위 해 ‘기업윤리강령’을 제정한다.그린라운드 강화에 맞춰 기업대표 및 시민 단체 정부대표 등의 합의로 ‘기업환경 경영헌장’을 제정한다.주주가 이사 의 책임을 쉽게 추궁할 수 있도록 ‘집단소송제’를 도입하고 사외이사의 독 립성을 높인다. ?걍治캇繡? 구축 5세 유아에 대한 무상교육의 단계적 확대를 통해 현행 ‘6- 3-3-4’제인 기간학제를 개편한다.지식정보 관련 업무에 대한 전략적 조정기 구로 ‘지식정보화 특별위원회’를 설치한다.5세아에 대한 유아교육을 의무 적으로 실시한다. ?개껼? 화해 환경조성 북쪽 인사들과의 접촉을 보다 자유롭게 하고 북한 방 문을 폭넓게 추진한다.남북 해외동포를 연결하는 ‘한민족 네트워크’를 구 축한다. 洪性秋 sch8@ [洪性秋 sch@]
  • [오늘의 눈]청문회 증인의 푸른 囚衣/강충식 사회팀기자

    지난 18일부터 1개월의 일정으로 진행되고 있는 경제청문회에 대해 ‘진실 규명이 미흡하다’‘국회의원이 증인을 죄인 다루듯이 한다’는 등 말들이 많다.청문회 내용이 한마디로 기대에 미흡하다는 지적인 것 같다. 형식면에서도 아쉬움이 있다.지난 28일과 29일 푸른 수의(囚衣) 차림의 金 善弘 전 기아그룹 회장과 한나라당 李信行 전 의원이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 석했다. 수의 차림의 金 전 회장과 李 전 의원은 다른 증인들과 달리 국회의원들의 질문공세에 유난히 더 위축된 모습이었다.국회의원들은 죄수복을 입은 증인 에게 ‘네 죄를 네가 알렷다’식으로 호통을 쳤다.청문회가 아니라 국회의원 들은 야단치고 증인들은 고개를 조아리는 식으로 진행됐다.이들과 비슷한 시 기에 구속됐다가 보석으로 풀려난뒤 평상복을 입고 증인으로 출석한 金仁浩 전 청와대경제수석이 ‘유죄임을 인정하라’는 국회의원들의 추궁에 “유죄 를 입증하기 위한 재판절차가 진행중이다”고 맞받아치던 것과는 대조적이었 다. 이번 청문회의 목적은 역사적 진실을 규명,다시는 똑같은 과오를 되풀이하지 말자는 데 있다.실체적 진실을 밝혀 죄에 대한 응분의 대가를 가리는 법정 과 다른 이유도 여기에 있다.형이 확정되지 않은 미결수인 이들에게 법정도 아닌 청문회에서까지 푸른 수의를 입혀야 하는지는 생각해 볼 일이다.이들이 수의 때문에 더욱 위축돼 제대로 할 말을 못했다면 문제가 크다. 국회가 어렵게 마련한 청문회에서 진실을 규명하려면 증인들의 인권이나 심 리상태까지 고려해야 한다고 주문하면 무리일까. chungsik @ [ chungsik@]
  • 쟁점-李信行씨 비자금 사용처

    29일 ‘기아청문회’는 李信行전기산사장의 비자금 조성의혹과 사용처가 최대쟁점이 됐다. 특위는 그가 조성한 비자금 규모와 정치권,특히 구여권 유입 여부를 집요하게 따졌다.하지만 李전사장의 진술거부로 이른바 ‘李信行리스트’의 실체파악엔 실패했다. 국민회의 金榮煥의원의 집요한 ‘추적’이 볼 만했다.金의원은 ‘비자금 조성·사용 내역’을 도표로 제시하며 李전의원의 ‘항복’을 요구했다.“하도급 공사대금 허위증액과 자동차대금 지급금 과다계상 등으로 모두 193억원에 이르는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제기였다.이에 李전사장은 “건설회사는 비자금이 없으면 운영이 안된다.공사 수주를 위해선 리베이트가 필요하고인허가 시에도 돈을 주는 것이 건설업계의 관행”이라며 비자금 조성은 시인했지만 사용처 진술은 완강히 거부했다. 비자금 사용처도 쟁점이 됐다.국민회의 金榮煥·張誠源,자민련 李健介의원등은 “94년 10월부터 96년 11월까지 매월 1억원씩 모두 26억원을 구정과 연말 등에 집중적으로 정치권 등에 뿌리지 않았느냐”고 추궁하면서 ‘李信行리스트’를 캐물었다.이에 李전의원은 “당비로 100만원 정도 낸 것은 기억하지만 그 이상은 없다”며 완강하게 부인했다. 하지만 李전사장은 “내가 정치권에 들어간 것은 기아그룹의 생존을 위해그룹 차원에서 결정된 일”이라고 밝혀 기아와 정치권의 정경유착 의혹을 간접으로 시인했다.반면 “기아그룹이 96년 총선에 90여억원,金泳三전대통령에게 100억원 이상의 대선자금을 제공했다는 상황 정황이 있다”(자민련 李健介의원)는 추궁에 대해선 “아는 바 없다”고 잘라 말했다. 하지만 43억원 규모가 여야 정치권에 살포됐다는 이른바 ‘李信行리스트’는 여전히 안개 속에 남게 됐다.하지만 이날 청문회를 통해 ‘리베이트’에의존한 李전사장의 경영행태와 기산의 정치권 유착 정도가 조금씩 베일을 벗었다.확실한 물증을 제시하지 못했지만 적어도 ‘심증’을 굳힌 계기가 됐다는 지적이 지배적이다.吳一萬 oilman@
  • 경제청문회-李信行 前기산사장 신문 답변

    국회 ‘국제통화기금(IMF) 환란(換亂)조사 특위’는 29일 李信行전기산사장·金仁浩전청와대경제수석 등 증인 6명에 대해 신문을 벌여 기아 비자금과기아처리 지연 등을 추궁했다.▒(국민회의 秋美愛의원)부하직원 鄭모씨가 기산의 孫모씨와 공모해 하도급공사액 30억원을 비자금으로 조성한 것을 알았나. 잘 몰랐다.▒비자금으로 정치권에 진출했고 결국 환란을 촉발한 원인을 제공한 것 아닌가. 그렇지 않다.역사는 정권이 바뀔 때마다 달라졌다.5공·6공·문민정부가 그랬다.개인을 위한 것이 아니라 기아그룹의 생존을 위해 국회에 진출했다.기아를 살리려고 비자금을 조성해서 한 것이지만 지금에 와서는 잘못된 것으로 여기고 있다.▒(자민련 鄭宇澤의원)기산에서 조성한 비자금 130억원을 金善弘전회장에게전달했나. 그렇지 않다.▒비자금을 조성한 이유는. 건설회사는 수주하면 리베이트가 있는 게 관행이었다.인허가 때 비자금을줘야 한다.인사하지 않으면 안된다.▒金전회장의 지시로 비자금 30억원을 신한국당 정치자금과 로비로 사용했나. 그렇지 않다.▒(국민회의 金榮煥의원)경기도 김포에 ‘기산타운’을 건립하면서 서우컨설팅과 설계비 44억원,컨설팅비 45억원 등 모두 89억원의 계약을 체결하는 조건으로 서우컨설팅으로부터 2억5,000만원을 받았다는데. 받은 사실 없다.▒朴성현사장이 金賢哲씨와 가깝다는데 賢哲씨를 만난 적은 없는가. 92년 초에 한번 만났다.국회의원 출마 때문에 만났다.▒賢哲씨가 공천에 개입했음이 확인된 것 아니냐. 정정해 달라.공천에 대해 의견을 묻기에 만났다.▒기산 등에서 매월 정치자금을 받아 어디에 썼나.횡령액만도 54억원이라는데. 비자금은 회사업무를 위해 쓴 것이다.후원회 금액 등은 정치발전을 위해 썼다.재판과정에서 밝혀질 것이다.▒(국민회의 張誠源의원)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했다가 다시 기업인으로 돌아가는 등 왔다갔다 한 것은 권력기관과 안기부의 도움 때문인가. 그렇지 않다.왔다갔다 한 것이 아니라 재직하면서 출마했다.▒(자민련 金七煥의원)건설업계 특수 추진비는 관행이라고 하는데 앞으로 개선해야 할 분야는. 관행은 없어져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새정부에서 잘하고 있다.▒건설업 부정부패는 리베이트 등 공사 관행 때문인가. 그런 측면이 있다.그러나 리베이트와 부실공사의 상관관계는 좀 다르다.▒(국민회의 千正培의원)사업하는 과정에서 뒷돈을 받지 않았나.받지 않았다.(나는)정치를 하니까 그렇다는 것이다.순수 정치자금으로 받았다.▒엉터리 회계 처리를 한 것은 사실인가.이런 것이 기업 투명성을 훼손하고환란위기를 초래했다고 보나. 지금 입장에서는 그렇다.앞으로는 없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자민련 魚浚善의원)건설회사에 비자금이 필요한 것으로 안다.그러나 사안별로 처리된다.그러나 기산은 자동차사업을 과다 계상해 150억원의 비자금을 조성했다. 자동차 사업부에서 비자금을 만들어 건설 사업부에 쓸 수 있다.검찰 조서에도 그렇게 돼 있다.▒솔직하게 이야기해 달라.정치자금이라는 확신이 있다. 오해라고 생각한다.▒오해이기를 바란다┑정당팀┑
  • 안테나-대질신문이 ‘僞證’ 밝힐 묘책

    국회 ‘국제통화기금 환란(換亂)조사특위’가 지난 25일부터 5일째 증인 및 참고인 신문을 했지만 민감한 사안에 대한 증인과 참고인의 의견은 엇갈린다.현재는 증인이나 참고인이 한 사람씩 진술하기 때문에 상반되는 내용이나와도 제대로 추궁할 수 없다. 그래서 상이한 진술을 한 증인과 참고인을 같이 불러 신문을 하면서 누가거짓말을 하는지 밝혀야 한다는 의견이 높아지고 있다.청문회 목적을 살리기 위해서 그렇다.현재처럼 사증인과 참고인의 일방적인 진술만 듣는다는 것은 무의미한 탓이다. 의견이 엇갈리는 부분도 다양하다.▒‘환란 3인방’의 IMF행 결정시기와 외환관리 책임 ▒林昌烈전경제부총리가 취임하던 97년 11월19일 국제통화기금(IMF)에 가는 것을 알았는지 여부 ▒삼성음모설을 포함한 기아처리 등이다. 李經植전한국은행 총재와 尹鎭植전청와대 조세금융비서관은 “지난 97년 11월9일 회의에서 IMF행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했지만 姜慶植전경제부총리와 金仁浩전경제수석은 별다른 언급이 없었다”고 주장했다.이에 대해 姜전부총리와 金전수석은 “우리들은 회의가 시작되기 전 내부적으로는 이미 IMF로 가는 것을 결정했다”고 반박했다.외환관리 책임도 姜전부총리와 李전총재는 서로 상대기관에 돌리고 있다. 또 林전부총리는 “IMF로 가는 것을 몰랐고 협상을 하는 정도로만 알았다”고 진술했으나 姜전부총리와 金전수석은 “林전부총리는 이틀전인 11월17일IMF로 간다는 것을 알았다”고 지적했다.姜전부총리는 기아부도와 관련해 삼성그룹 음모설은 사실도 아니고 자신은 삼성과 관계가 없다고 밝혔지만 金善弘전기아그룹회장의 진술은 180도 다르다. 증인과 참고인의 진술이 이처럼 엇갈리자 대질신문 필요성에 갈수록 무게가 실리고 있다.張在植특위위원장도 29일 “특위위원들이 원하면 대질신문을할 수 있다”고 말했다.가능성을 열어놓은 셈이다.郭太憲 tiger@
  • 특별기고-하늘이 알고 땅이 알고

    중국 후한시대 양진(楊震)이라는 관리가 있었다.그는 학문과 타고난 인격때문에 뭇 사람들의 존경을 받는 청백리였다.양진이 태수라는 벼슬자리에 있던 어느날 밤 아래 있는 관리 한 사람이 찾아와 전에 입은 은혜에 대한 보답이라며 뭉칫돈을 꺼내 놓았다.시체말로 정치헌금일 수도 있고 뇌물일 수도있었다. 가난한 태수 양진에게는 뭉칫돈을 챙길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고 명분도 그럴싸했다.달라고 해서 가져온 것도 아니고 보는 이도 없는 한밤중 은밀한 내방이었으니까 슬며시 눈만 감으면 그만인 상황이었다.그러나 양진은 돈을 받을 만한 일을 한 적도 없고 받을 이유도 없다면서 거절했다.그러자 난처해진 관리가 귓속말로 소곤거렸다.“태수님,너무하십니다.어찌그리 소인의 의중을 헤아리지 못하십니까.염려하지 마시고 거두어 주소서.밤이 깊었는데 누가 보겠습니까?아무도 모르는 일이오니 받아주십시오.” 그말을 들은 양진은 조용히,그러나 단호히 말했다 “하늘이 알고 땅이 알고 그대가 알고 내가 안다.어서 썩 물러가지 못할까.” 이것이 저 유명한양진의 사지(四知) 이야기다.그날밤 관리는 얼굴이 홍당무가 된 채 “별 촌놈 다 보겠네”라며 돈보따리를 움켜쥔 채 양진의 단칸방을 빠져나갔을 것이 뻔하다. ‘미래의 충격’ ‘제3의 물결’ ‘권력이동’ 등 30년간 세계적인 베스트셀러를 펴낸 앨빈 토플러는 ‘권력이동’에서 ‘칼·완력·보석·돈 그리고거울·정신은 하나의 상호 관련된 체제를 형성한다.총은 돈을 벌게 해줄 수있고 또는 희생자의 입에서 비밀정보가 나오게 만들 수 있다.그리고 돈이 있으면 정보나 총을 살 수 있으며 정보를 사용해 자기가 얻을 수 있는 돈을 늘리거나 또는 자기가 사용할 수 있는 힘을 키울 수도 있다’고 갈파했다. 돈과 권력은 상호관련이 있어서 언제나 밀월을 즐긴다.문제는 권력이 타락하면 검은 돈이 춤추고 검은 돈이 춤을 추면 권력의 성이 무너진다는 것이다.그동안 우리네 정치사에는 ‘너 이놈,썩 물러가지 못할까’라고 호통치는양반들이 없었다.호통은커녕 오히려 ‘너 이놈,썩 가져오지 못할까’라며 총구를 겨누고 돈을 모았던 그네들 때문에 흙탕물이 되곤했다. 가관인 것은 ‘하늘도 알고 땅도 알고 나도 알고 너도 아는’ 뻔한 일들을그럴싸한 구실로 포장하는가 하면 국민을 들먹거리고 애국을 들먹거리는 사람들이 많아져 가고 있다는 것이다.어사 박문수가 탐관오리를 포박한 후 여죄를 추궁하자 구차스런 변명을 늘어놓았다.그러자 박문수의 추상 같은 호령이 떨어졌다.“너 이놈,하늘 무서운줄 모르느냐.”양진이 말한 천지(天知)와 박문수가 말한 그 하늘 아래 우리모두는 존재한다.어디 그뿐인가.너와 내가 그 하늘 밑에 상존하고 있다.그러니까 천지(天知)·지지(地知)의 절대상황 앞에서 ‘아는 바 없다’ ‘전혀모르는 일이다’ 하고 잡아떼는 것은 여간 강심장이 아닐 수 없다. 우리는 언제나 시작이 있고 끝이 있다는 역사적 교훈을 유념해야 한다.그리고 시작도 끝도 깨끗해야 하며 마무리는 더욱 말쑥해야 한다.‘하늘이 알고땅이 알고’라는 준엄한 역사의 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 기아사태 증인신문 이모저모

    국회 IMF 환란조사 특위는 29일 金仁浩전청와대경제수석과 李秀烋전재무차관·李信行전기산사장 등을 증인으로 소환,기아사태에 대한 신문을 계속했다.청문회는 폭설에 따른 교통정체로 일부 증인들이 제시간에 도착하지 못해 20여분 늦게 시작됐다.▒서울구치소에 수감중인 李전의원(기산사장)은 수의 차림으로 교도관들의호위를 받으며 예정시간에 맞춰 도착해 張在植위원장, 국민회의 張誠源의원등과 악수를 나누며 잠시 대기했다. 뒤이어 金전수석 등이 도착하자 張위원장은 “궤변이나 늘어놓는 비협조적인 사람도 있는데 주관적인 입장에서 양심에 따라 답변해 달라”고 당부하며 청문회 재개를 선언.▒위원들은 李전사장의 답변 태도를 놓고 여러차례 격돌.李전사장은 자민련鄭宇澤의원으로부터 “98년 신성한 국회를 ‘방탄국회’로 전락시킨 장본인”이란 추궁을 받자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방탄국회로 득을 본 것은 오히려 여권”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흥분한 鄭의원이 “외환위기의 단초가 된 기아 비자금을 만든 하수인이자 정치권을 오염시킨장본인으로서 책임의식 없이 그게 무슨 말이냐”고 공박하자 그는 “여권이 방탄국회 책임을 나에게 뒤집어 씌우면서 여대야소 구조를 만든 것 아니냐”고 강변. 이에 李允洙의원은 “방탄국회는 李전사장 때문에 생긴 것은 천하가 다 아는 사실”이라며 “얼토당토않은 궤변을 늘어 놓지 말라”고 호통.▒李전사장의 ‘표정’도 질책의 대상이 됐다.李전사장이 말을 할 때마다 웃는 표정(?)을 지어 보이자 위원들은 “비웃는다”며 발끈.張위원장은 “원래 모습이 그런지는 모르지만 시청자들의 항의도 있다”면서 “가능하면 웃는모습을 보이지 말아 달라”고 주문.▒오는 2월8일과 4·5일 청문회 출석이 예정된 金泳三전대통령과 차남 賢哲씨의 증언을 들어야 한다는 발언이 이어져 눈길. 金榮煥의원은 “92년 총선전 李전사장이 賢哲씨와 만나 무슨 이야기를 했느냐”고 추궁하다 “賢哲씨가 증인으로 나오면 묻겠다”며 賢哲씨의 출석을기정 사실화하기도.張誠源의원은 “97년 초 賢哲씨가 李起鎬전기아그룹종조실장에게 전화를 해 ‘어려운 게 없느냐’‘뭘 도와줬으면 좋겠느냐’는 등의 이야기를 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기아 처리가 지연된 배경에 의혹을제기하기도. 姜東亨 yunbin@
  • ■黨政 한일漁協 후속대책 논의

    정부와 국민회의는 한일어업협정 문제에 대한 본격적인 대책 마련에 나섰다.어민들의 피해가 심각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정부와 국민회의는 28일 오전 여의도당사에서 당정협의를 가졌다.당정은 일본에 피랍된 7척의 어선과 선원의 조속한 석방을 위해 적극 노력하기로 했다.일본 수역내에서 철수하지 못한 우리 어민의 어구 회수도 추진하기로 했다. 특히 한일간 쟁점인 대게 및 장어조업문제도 집중 논의했다.일본측이 워낙강경한 입장이어서 이를 완화시키는 대응책이 필요하다고 의견을 모았다. 당정을 이를위해 다각적인 채널을 활용하고 있다.일본 외무성및 정치권을움직여 일본 농수산부를 설득하겠다는 전략이다.일본을 방문중인 金琫鎬 국회부의장은 다케시타 전총리,사토 고코 자민당 국제어업문제 특별위원장 등을 만나 지원을 요청하고 있다. ‘일본통’인 朴泰俊자민련총재는 이미 26일 다케시타전총리,고코위원장과‘전화 외교’를 펼쳤다.金泳鎭 국회 농림해양수산위원장도 이날 나카가와일본 농수산상과 면담을 갖고 협조를 구했다.어업협상의 ‘사령탑’인 金善吉해양수산부장관은 30일 도쿄로 날아간다.양국간 장관회담을 갖고 교착상태에 빠진 협상을 마무리 짓겠다는 계획이다.외교마찰에 대비,외교통상부는 해양수산부와 협조체제를 갖췄다. 당정은 특히 한일어업협정과 관련,대국민 홍보가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최근의 상황은 지난 34년간 구(舊)어업질서가 신질서로 전환하는데 따른 과도기적 진통이라는 점을 부각하기로 했다. 한편 국회 농림해양수산위는 이날 오후 전체회의를 열어 한일어업협정 후속 대책을 논의했다.한나라당의원들은 특히 실무협상의 지연이유와 어민 피해보상대책,배타적 경제수역내에서의 조업금지에 따른 대책등을 집중 추궁했다.
  • [안테나] 방향타 잃은 청문회

    경제청문회의 강도가 날로 낮아지는 분위기다.특위위원들의 열정과 집요함도 하루가 다르게 퇴색해 가는 모습이다. 더욱이 기아·한보 관련 비리정치인들의 사면·복권 방침이 전해지면서 ‘재를 뿌릴지 모를’ 예민한 질의는 기술적으로 피해가는 형국이다.자칫 여권 수뇌부의 ‘정계개편 구상’에 누를 끼치지 않겠다는 ‘몸사리기’가 역력했다. 이런 기류는 28일 ‘기아사태 청문회’에서 여실히 드러났다.지난 3일간 보여줬던 특위의 열의와 긴장감도 현저히 떨어졌다.특위위원들은 질의 전부터“새로운 것이 나올 것도 없는데”라며 전의(戰意)조차 보이지 않고 있다.기아의 ‘1,000억원 비자금 조성의혹’과 이른바 ‘金善弘리스트’ 등 정치권을 뒤흔들 ‘대형뇌관’을 건드리지 않겠다는 계산이 깔려있는 듯했다. 특위 군기반장 격인 국민회의 李允洙의원도 金善弘전기아그룹회장을 상대로 비자금 규모와 정치자금 액수를 따졌지만 형식적인 수준에 그쳤다.“재판중인 까닭에 말할 수 없다” “아는 바 없다”는 金전회장의 ‘모범답안’을더는 추궁하지도 않았다. 지난주 기관 보고에서 맹위를 떨쳤던 ‘매서움’은오간데 없고 ‘송방망이’ 질의에 머물렀다. 국민회의 千正培의원은 속기록을 의식한 듯 기아 비자금 존재 여부를 지나가듯 언급하는 데 그쳤다.“모른다”는 답변에 “좋습니다”라는 반응이 전부였다.일부 위원들은 보도자료 내용인 金善弘리스트와 비자금 관련 질의를아예 건너뛰기도 했다. 이런 분위기는 여권의 청문회 성격 규정과 무관치 않다.현정권의 집권 2기출발을 위한 ‘통과의례’쯤으로 보는 시각이다.철저한 진실규명보다는 과거단절을 위한 ‘요식행위’라는 분석도 이런 맥락이다. 하지만 일부 시민단체들은 “엄정한 진실규명 없이 구여권과 서둘러 화합을 추진할 경우 개혁대상을 개혁주체로 바꾸는 역사적 실수를 되풀이할 것”이라며 가감없는 진실규명을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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