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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洪錫炫씨 구속기간 연장

    보광그룹 탈세사건을 수사중인 대검 중수부(부장 辛光玉)는 8일 보광그룹대주주인 홍석현(洪錫炫) 중앙일보 사장의 1차 구속기간이 9일로 끝남에 따라 구속기간을 한차례 연장해 보강조사를 계속하기로 했다. 검찰은 이날 서울구치소에 수감된 홍 사장을 다시 불러 회사공금 54억원을횡령했는지에 대해 조사했다.국세청이 조세포탈 혐의로 고발한 40억여원 가운데 지금까지 밝혀낸 23억3,874만원외에 추가로 포탈한 세금이 있는지 여부도 추궁했다. 검찰은 2차 구속만기일인 오는 19일 홍 사장을 구속기소하면서 수사결과를발표할 방침이다. 강충식기자chungsik@
  • 國監 이모저모

    국정감사가 중반을 넘어서면서 여야간 정치공방이 한풀 꺾인 대신 의원간‘돋보이기’ 경쟁은 더욱 치열하다. ?일부 여야의원이 설문조사를 활용하거나 2∼3명이 합동으로 감사를 벌이는 사례가 눈길을 끌었다. 국회 문화관광위 소속 국민회의 정동채(鄭東采)의원은 8일 서울지역 중고생과 학부모 1,500여명을 대상으로 지난 1일부터 사흘동안 전화로 설문조사한‘대중스타에 대한 학부모와 청소년의 태도 분석’결과를 공개했다. 정의원은 “중고생 학부모의 80%는 자녀가 스타에게 관심을 갖는 것을 긍정적으로 생각했지만 학생이 스타의 공연장에서 실신하거나 자살하는 사태에는 학부모와 학생의 86% 이상이 ‘문제가 있다’고 답했다”면서 정부 차원의장단기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건설교통위 소속 한나라당 조진형(趙鎭衡)의원은 ‘자동차 급발진사고’와관련,교통안전공단 직원 21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내놨다. 급발진사고 원인을 묻는 항목에서 조사대상자의 40%가 자동차 결함,33.5%가운전자 조작미숙,18.7%가 전자파등 외부요인을 꼽았다. 건설교통위의 인천국제공항공사 감사에서 한나라당 백승홍(白承弘),유종수(柳鍾洙),노기태(盧基太)의원 등은 각자의 질의시간을 합친 45분동안 신공항의 구조물 방수제인 벤토나이트를 충분한 시험검토없이 채택한 경위를 합동으로 물고 늘어졌다. ?국방위의 국방부 조달본부에 대한 국감에서는 국민회의 김상현(金相賢)의원과 자민련 이동복(李東馥)의원 등 공동여당 의원들이 인도네시아산 중형수송기 CN-235기 도입 등 군방위력 개선사업 및 군수물자 조달체계의 문제점을 집중 추궁해 눈길을 끌었다. 의원들은 국방위 방위력개선사업 소위가 지난 4월 CN-235기 납기지연에 따른 손실의 문제점을 지적했는데도 불구,개선책 없이 사업이 진행되고 있는이유와 ‘K-1전차’ 등 각종 군수물자 조달사업과 관련한 예산낭비 및 고가납품 의혹을 중점 추궁했다. ?전날 국회 건설교통위 회의실에서 국감 방청 허용문제로 시민단체 회원들과 물리적 충돌을 빚었던 국회사무처는 이날 ‘국정감사 시민연대의 국감장무단침입에 대한 입장’이란 보도자료를 통해 시민단체측을 비난했다.사무처는 “시민연대 회원들이 무단 진입해 의원들의 국정감사 활동을 방해한 것은 대단히 개탄스럽고 유감스러운 일”이라면서 “국정감사를 시민단체가 감시하겠다고 나선 충정을 이해 못하는 것은 아니나 그 활동도 합법적인 절차에따라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찬구 김성수기자 ckpark@
  • 국감초점-정무위

    7일 국회 정무위의 금융감독위원회 국정감사는 다소 김빠진 상태에서 시작됐다.현대그룹 주가조작사건의 핵심증인인 정몽헌(鄭夢憲) 현대그룹회장이출석하지 않은 탓이다. 의원들은 대신 이계안(李啓安) 현대그룹 전 경영전략팀장을 몰아붙이며 각종 의혹의 실체를 캐려 했다.관심은 ‘주가조작과 반도체 빅딜과의 상관관계’,‘정씨 일가 연루설’,‘현대 봐주기설’ 등에 쏠렸다. 특히 “재무구조가 취약했던 현대전자가 반도체 빅딜을 유리하게 이끌기 위해 주가조작을 시도했다”는 ‘빅딜 대비용 주가조작설’은 여야 구분없이여기저기서 튀어나왔다. 한나라당 김영선(金映宣)의원은 “현대는 재무구조가 취약한 계열사의 유상증자도 돕고 대북사업도 원활히 수행하기 위해 주가조작을 꾀한 것이 아니냐”고 물었다. 그룹차원의 조직적 개입의혹도 마찬가지였다.“현대전자주의 대규모 매집에는 현대계열사 뿐 아니라 정씨 일가도 참여했다”(국민회의 蔡映錫·한나라당 金道彦의원),“기업의 주인을 바꿀 만한 물량과 자금을 총수의 재가없이현대증권 이익치(李益治)회장이 단독 조달하기란 불가능하다”(국민회의 李錫玄의원) 등의 주장과 함께 재조사 요구가 쏟아졌다. 국민회의 김민석(金民錫)·자민련 이상만(李相晩)의원은 “금감위는 현대중공업과 현대상선을 고발한 반면 검찰은 현대증권 이회장을 구속했다”면서“왜 두 기관의 시각차가 다르냐”고 추궁했다. 이헌재(李憲宰) 금감위원장은 “현대에 대한 근거없는 주장으로 계열사 주가가 출렁거렸지만 새로 드러난 사실은 없었다”면서 추가 조사할 뜻이 없음을 거듭 밝혔다. 이지운기자 jj@
  • 국감초점-과학기술 정보통신위

    7일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의 국정감사는 월성 원전 방사능 누출사고에집중됐다.여야 의원들은 한국원자력연구소와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을 상대로 직원 22명이 방사능 피폭(被爆)사고를 당하게 된 원인과 대책 등을 물고 늘어졌다.허점 투성이의 운영실태는 물론 사고 은폐·축소 의혹문제가 도마에올랐다. 의원들은 사고원인과 대책부터 추궁했다.국민회의 정호선(鄭浩宣)의원은 “가동 2년만에 월성 3호기에서 두번째 중수 누설이 일어난 것은 부품이나 설계자체의 결함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자민련 조영재(趙永載)의원은 “지난해 원전 정지 및 사고는 11건이었으나 올들어 7월까지 14건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면서 급증사태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책을 따졌다. 추궁은 사고가 나자 원전측이 은폐 축소를 시도했던 의혹부분으로 이어졌다.한나라당 김형오(金炯旿)의원은 “이번 피폭사고를 하루가 지나서야 공개한 이유가 뭐냐”고 물었다.같은 당 이상희(李祥羲)의원은 “일본 이바라키현도카이무라 핵연료공장의 사고는 작업절차를 무시하고 준수하지 않아 발생한 인재”라면서 “지난 4일 발생한 월성 피폭사고를 볼때 우리의 경우도 일본과 같은 사고 가능성이 높지 않느냐”고 힐난했다. 국민회의 정동영(鄭東泳)의원은 “한전은 ‘원자력시설의 사고 고장 발생시 보고에 관한 규정’을 근거로 이번 사고는 경미한 사고이므로 보고의무가없다고 주장했다”면서 “국민의 불안을 줄이기 위해서는 보고 의무규정을더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월성 원전이 지진 다발지역에 세워진 데 대한 우려도 나왔다.자민련 이태섭(李台燮)의원은 “지난 3년간 경남 경주군 내륙일대에서 11회의 지진이 발생했으며 그 중 5회는 열흘에 걸쳐 집중적으로 일어났다”면서 “특히 이곳은며칠전 중수누출사고가 발생한 월성 원전의 서쪽이어서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의원들은 무면허 직원 고용 등 구멍뚫린 안전대책을 개탄했다.자민련 조영재(趙永載)의원도 “올해 초 감사원 감사 결과 피폭량을 초과한 것으로 확인된 사람을 근무지 변경 등 아무런 조치없이 방치한 이유가 뭐냐”고 몰아세웠다.원자력안전기술원 김세종(金世鍾)원장은 답변에서 “월성원전 방사능피폭사고는 한국전력 작업자들이 작업 수칙을 지키지 않는 등 안전을 소홀히 한데서 비롯된 인재”라고 인정한 뒤 “그러나 사안의 중대성과 외부영향 등을고려할 때 사고로 분류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대전 주현진기자 jhj@
  • 국감초점/재정경제위.건설교통위

    ■재정경제위6일 국회 재경위의 국세청 국정감사에서는 보광과 한진그룹 세무조사,삼성의 변칙증여 의혹 등이 주로 도마위에 올랐다. 한나라당 김종하(金鍾河) 박주천(朴柱千)의원 등 야당의원들은 보광과 한진그룹의 세무조사가 정권에 밉보인 업체에 대한 표적 성격이라며 이에 대해집중추궁했다.반면 여당의원들은 “과거에는 왜 이런 거액의 탈세를 적발하지 못했느냐”면서 야당의 주장에 대해 간접적인 ‘물타기’를 시도했다.국민회의 정세균(丁世均)의원은 “국제 해운·항공업체의 국제거래를 통한 탈세를 막기 위해 조속히 대책을 마련하라”며 국세청의 적극 대응을 촉구하기도 했다. 삼성 이건희(李健熙)회장의 변칙 상속·증여 의혹에 대해서는 여야 가리지않고 모두 ‘국세청의 세무조사’를 촉구했다.한나라당 나오연(羅午淵)의원은 “지난 2월 삼성SDS가 신주인수권부사채(BW) 209만1,000여주를 이회장의장남 재용(在鎔)씨와 세 딸에게 발행 당시 시가인 5만4,000원보다 훨씬 싼주당 7,150원에 넘겼다”며 “이를 통해 얻은 약 975억원의 이익에 대해 증여세를 과세하라”고 요구했다.자민련 정우택(鄭宇澤)의원은 “재용씨가 이회장으로부터 95년 60억8,000만원을 증여받아 삼성에버랜드 등의 주식을 매입하는 과정에서 막대한 시세차익을 올렸다”며 탈세의혹을 강하게 제기했다. 국민회의 김근태(金槿泰)의원은 자영업자의 표준소득률제를 비판했다.김의원은 “표준소득률 때문에 사업자들이 유사업종의 평균적인 매출신고분에 따라 소득신고를 하거나 심지어 무기장 가산세를 감수하더라도 연간 매출액을숨기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색 제안도 잇따랐다.국민회의 박정훈(朴正勳)의원은 “국세청의 권한이최근 강화됨에 따라 권한 남용을 막기 위해 견제장치인 국세청 감시위원회를 설치하자”고 제안했다.박의원은 “미국의 경우도 지난해 감시위원회를 설치했다”고 덧붙였다. 무소속 한이헌(韓利憲)의원은 현재 2급인 부산지방국세청장을 1급으로 승격시키자고 주장했다.한의원은 “통일부는 정원 426명에 1급이 6명인데 국세청은 1만6,855명중 1급이 3명밖에 되지 않는다”며 “세수에 있어서 서울청 다음 가는 부산청장의 급수를 올려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날 국감에서는 이밖에 국세청의 계좌추적 급증으로 인한 오·남용 우려,세무 부조리 증가에대한 대책 마련 등도 논란이 됐다. 추승호기자 chu@■건설교통위 6일 한국도로공사에 대한 국회 건교위 국감은 고속도로 통행료 징수 문제로후끈 달아올랐다. 회의 시작부터 지난달 29일 판교톨게이트에서 발생한 일부분당시민과 도공 직원간 물리적 충돌에 대해 의원들의 비난이 쏟아졌다. 한나라당 이재창(李在昌)의원은 “몸싸움과 맞고소 사태를 빚은 통행료 마찰은 도공의 ‘막가파식’ 대응 탓”이라고 질타했다.국민회의 이윤수(李允洙)·한나라당 임인배(林仁培)의원은 “근본적으로는 분당신도시 건설 당시‘서울∼판교 통행료 무료’를 발표했다가 입주 뒤 약속을 어긴 도공의 잘못”이라고 나무랐다. 정숭렬(鄭崇烈) 도공 사장은 “법에 의한 정당한 징수”라고 원칙적 태도를 고수하다 여야 의원들의 비판을 받았다.그러자 국민회의 김운환·한나라당 김진재(金鎭載)의원 등이나서 “직원들이 차를 막고 돈을 받는 모습은 국민적 저항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면서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요구하며 중재에 나서기도 했다. 의원들은 사태의 원인을 ‘획일적인 최저요금 징수제’에서 찾았다.국민회의 조진형(趙鎭衡)의원은 “이용거리와 무관하게 책정된 최저요금제 때문에하남∼구리 4㎞ 구간이나 해인사∼성산 43.3㎞ 구간에서 똑같이 1,100원을내야 한다”면서 요금 징수 체계의 법적 문제점을 지적했다. 국민회의 황학수(黃鶴洙)의원은 두 가지 대안을 제시했다.‘수도권 20㎞ 이내 범위 출근시간대(오전 7∼9시)에는 ㎞당 평균통행료(34.8원)를 따져 700원을 징수’하거나,‘3인 이상 승차한 차량에 대해서는 통행료를 면제’하는 방안이었다.그러나 정사장은 “요금정책은 건교부 소관사항이어서 검토 여지가 없으며 아직까지 그럴 만한 사유가 없다”고 답했다. 이지운기자 jj@
  • 洪외교 ‘탈북자’ 조용한 해법 제시

    우리정부 입장에서 보면 탈북자 문제는 ‘뜨거운 감자’다.한국과 중국,북한 3국간에 복잡하게 얽혀있는데다 공개적 처리 또한 쉽지 않다.탈북자를 보는 시각도 엇갈리는 상황이다.보는 각도에 따라 식량을 구하기 위해 잠시 국경을 넘은 탈북자라고 주장할 수도 있고 정치성을 띤 난민이라고 해석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홍순영(洪淳瑛) 외교통상장관은 6일 탈북자 해법으로 ‘조용한외교’를 제시했다.탈북자 문제를 법적인 측면에서 보려는 중국과,인도주의적 차원에서 해결하려는 한국의 입장이 엇갈려 조용한 물밑 외교노력이 필요하다는 논리다. 탈북자 문제를 공론화하면 중국을 자극시켜 결국 ‘탈북자’들에게 피해가돌아갈 것이라는 우려도 깔려있다.홍장관은 “중국과 끊임없이 탈북자 문제를 놓고 대화를 하고 있다”고 강조한 뒤 “인도주의 관점에서 이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홍장관은 탈북자 규모를 놓고 일부에서 ‘과장된 수치’를 내놓고 있다는불만을 간접으로 피력했다.홍장관은 일부에서 제기하는 ‘30만명설’을 의식한듯,1만∼3만명선이 타당하다고 주장했다.이 수치는 중국 국경을 넘어 한달 이상 체류하는 탈북자를 기준으로 중국측 주장(7,000∼8,000명)과 국제적 단체,한국의 현지공관의 주장을 종합한 결과라는 후문이다. 홍장관의 이날 발언에는 탈북자 문제를 해결하려는 정부의 지속적 노력을부각하려는 의지도 담겼다.지난주 외교부 국정감사 당시 야당 의원들이 ‘정부의 소극적 대처’를 집중 추궁한 데 대한 반론의 성격도 띠고 있다.홍장관도 이날 “탈북자 문제를 놓고 한·중 협의가 진행되고 있다”고 소개하고“이는 상당한 의미가 있는 것으로 우리의 관심과 교섭행위에 대해서는 응분의 평가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탈북자 문제에 대한 대국민 홍보가 부족하다는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질책도 한몫 거들었다는 후문이다.그러나대북 포용정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중국의 지지가 ‘절대적’으로 필요한만큼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만만찮다.홍장관은 “미들(중간) 파워국으로서 사이즈에 맞는 외교를 해야 한다”는 현실론을 강조했다. 오일만기자oilman@
  • [문명자 회고록] 내가 본 朴正熙와 金大中(2)

    1970년 3월 17일 한강변에서 의문의 죽음을 당하기 전 정인숙(鄭仁淑)은 1년정도 미국에 체류했다.아들까지 낳은 정인숙이 도처를 다니며 청와대를 들먹이는 등 말썽을 일으키자 경호실장 박종규가 정인숙 모자를 미국으로 보낸것이다. 정인숙 모자는 워싱턴 16번가에 있는 ‘우드너’라는 아파트와 같은 호텔에한달 반동안 살다가 뉴욕으로 옮겼다. 당시 뉴욕에는 미국남자와 결혼한 한국여성들의 모임인 ‘한미부인회’라는 모임이 있었다.정인숙의 화류계 친구중에도 한미부인회의 회원이 있어 정인숙도 모임에 한두 번 나왔는데 그때정인숙을 본 기억이 있다.예쁜 얼굴의 젊은 여인이 모자를 쓴 남자아이를 데리고 왔는데 목소리가 용모에 어울리지 않게 남자같은 음색이었던 것이 기억에 남는다. 그녀는 자신을 ‘미세스 박’이라고 소개했다.내가 물었다. “남편은 무슨 일을 합니까?” “재일교포 사업가예요”. 나는 그때 그 남자아이가 누군가를 많이 닮았다고 생각했는데 나중에 생각해보니 바로 정일권이었다.정인숙이 죽고난 뒤 ‘워싱턴 포스트’의셀리그해리슨 기자가 나를 찾아왔다.그는 ‘정인숙사건’을 취재중이었다.한국신문에는 어차피 실리지 못할 것이 뻔했기 때문에 나는 그에게 취재원을 밝히지말 것을 전제로 내가 가진 모든 정보를 제공해 주었다. 며칠후 ‘워싱턴 포스트’ 1,2면에는 ‘한국의 크리스천 킬러 스토리’라는제목으로 셀리그 해리슨이 쓴 기사가 대문짝만하게 실렸다.‘크리스천 킬러’란 미모의 한 영국 고급창녀가 남성편력을 계속하다가 살해당한 사건을 가리킨다. 71년 3월4일 ‘프리덤 볼트 오퍼레이션(한미공수기동훈련)’ 취재차 나는이 신문을 들고 서울에 갔다.‘프리덤 볼트 오퍼레이션’은 ‘팀스피리트’의 전신이랄 수 있는 한미합동군사훈련이다.오산공항을 거쳐 숙소인 조선호텔에 도착했을 때 정일권의 비서 김종하(金鍾河·전 신아일보 편집부국장)가나를 찾아왔다. “총리께서 문 기자님이 오신 것을 신문에서 보시고 식사를 같이 하자고 하십니다” 정일권의 특징중 하나는 자신의 주변사람들을 잘 챙기는 것이다.특히 자신이 주미대사 시절 데리고 있던 부하들이워싱턴에서 돌아오면 마지막까지 보살펴 출세길을 열어준 것으로 유명하다.그래서 이들을 속칭 ‘워싱턴클럽’이라고 했다.나야 ‘워싱턴클럽’과 관계가 없었지만 정일권은 61년 주미대사 시절 안면을 익혔다고 해서 내가 한국에 가면 종종 ‘워싱턴클럽’의 식사자리에 나를 부르곤 했다. 이처럼 한국에 가면 정일권으로부터 종종 초대를 받았지만 71년 당시만은나를 만나자는 이유가 정인숙사건 때문이란 것을 직감했다.정일권이 워싱턴포스트 취재원이 나라는 것을 짐작했을 것 같았다.나는 나대로 정일권을 만나 진상을 추궁해볼 작정으로 약속장소로 갔다.잠시후 정일권이 측근 한 사람과 나타났다.그런데 앉자마자 뱉아낸 정일권의 발언이 걸작이었다. “문 기자,나는 정인숙과 딱 한번 같이 잤는데 그 아이가 내 아들일 리가없소.나는 이미 불임수술을 해서 아이를 낳을 수가 없는 몸이오” 아마 요즘 정치인들 같으면 사실이야 어떻든 “나는 정인숙과 관계가 없다”고 딱 잡아뗐을 것이다. “딱 한번밖에 안 잤다”고 변명하는 정일권의 태도를 인간적이라고 해야 할 것인가, 어처구니가 없다고 해야 할 것인가. 그가군대시절 “야,야”하고 부르던 박정희에게 “각하”,“각하”하면서 끝까지미움을 사지 않고 그 그늘 밑에서 영화를 누릴 수 있었던 것도 이같은 유들유들한 성격때문인지도 모른다. 나는 문제의 ‘워싱턴 포스트’를 들고 그 길로 정일권의 부인을 만나러 갔다.그녀와 나는 정일권이 주미대사 시절부터 친분이 있는 사이였다.지금까지내가 만난 여성들 중에서 가장 전통적인 조선여인상을 꼽으라고 한다면 나는서슴지 않고 정일권의 부인을 꼽을 것이다.나는 들고 간‘워싱턴 포스트’를 그녀에게 보여주며 물었다. “이 사건 아세요?”.정 총리 부인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내가 이 집에 시집와 아들을 못낳은 죄로 우리집 주인이 어디서든 아들을 낳아 오면 받아들이려고 해요.그래서 우리 주인에게 신문에 난 그 아이가당신 혈육이라면 호적에 올리자고 했는데 우리집 주인이 절대 아니라고 합니다.장기영(張基榮·전 한국일보 사주·작고)씨 하고도 의논했어요.장기영씨가 ‘그분이 공직자라 곤란해서 그렇다면 일단 내 호적에 넣어주겠다’고도했는데 본인이 한사코 아니라고 하니 난들 어쩌겠습니까?” 70년대 후반 정일권의 이 현숙한 부인은 세상을 떴다.얼마후 정일권은 재혼을 해 새로 장가든 부인과의 사이에 3남매를 두었다.“불임수술 했다는 사람이 어떻게 자식을 낳았는가”하고 따져보고 싶었는데 정일권 스스로 제 발이저렸는지 “불임수술을 풀었다”고 변명했다는 얘기를 전해들었다. 정인숙의아들 정성일(鄭成一·32)은 90년 한국을 방문했다. 그는 정일권에게 자기를아들로 인정해달라고 요구했는데 정일권은 비서를 시켜 4,000만원을 전해주고는 “돌아가라”고 했다고 한다.정성일은 정일권을 상대로 친자확인소송까지 했지만 끝내 뜻을 이루지 못했다. 정리 정운현기자 jwh59@
  • 洪錫炫씨 소환 보강조사

    보광그룹 탈세사건을 수사중인 대검 중수부(부장 辛光玉)는 5일 오전 구속수감된 보광그룹 대주주인 홍석현(洪錫炫) 중앙일보 사장을 불러 탈세 및 횡령 혐의에 대한 보강조사를 했다. 특히 홍사장이 ▲84∼94년 강원도 평창군 스키장 인근 임야를 임직원 명의로 5억원에 매입한 뒤 29억원에 되파는 과정과 ▲효창개발 등 29개 가공거래처에 공사비 등 명목으로 25억원의 당좌수표를 발행하면서 회사자금을 유용했는지 여부를 추궁했다. 검찰은 회사 시설물에 대한 보험 리베이트 등 회사경영과 관련한 수익금을가사 비용 등으로 사용한 의혹에 대해서도 조사했다. 이와 함께 국세청이 탈세혐의로 고발한 40억여원 가운데 이미 밝혀진 23억3,874만원 외에 추가 탈세 부분이 있는지에 대해서도 보광측 경리 실무자들을상대로 광범위하게 조사했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정신박약자 억울한 옥살이

    알리바이를 무시한채 피해자의 진술만을 토대로한 경찰 수사 때문에 8개월간 억울한 옥살이를 하던 정신박약자가 법원의 무죄판결로 풀려났다. 서울지법 북부지원 제1형사부(재판장 田炳植 부장판사)는 5일 강도상해 혐의로 기소된 김모씨(26)에 대한 1심 선고공판에서 “김씨가 다니던 학원의강사와 수강생들의 증언에 비춰 피고인을 유죄라고 믿기 어렵다”며 무죄판결을 내렸다. 어릴 때 사고를 당해 정신박약 증세를 갖고 있는 김씨가 강도상해 혐의로경찰에 연행된 것은 지난 2월10일.서울 동대문구 신설동에 있는 학원에서 한글수업을 마치고 귀가중이던 김씨는 우연히 길에서 강모씨(22·여)의 학생증을 주워 근처에서 검문중이던 이문2파출소 소속 정모 경장에게 건네주었다. 김씨는 밤 11시쯤 정 경장과 함께 집으로 찾아온 강씨의 지목에 따라 긴급체포됐다.강씨는 이날 오후 9시40분쯤 동대문구 이문동 경희대 앞골목에서정체불명의 남자에게 현금 1만5,000원과 학생증,현금카드 등이 든 가방을 빼앗기고 전치 2주의 상처를 입었다고 경찰에 신고한 상태였다. 김씨는 범행사실을 완강히 부인했으나 경찰의 거듭된 추궁에 말을 바꿨으며 경찰은 가족들과의 접촉을 막은 채 피해자 강씨의 진술을 근거로 김씨를 강도상해 혐의로 구속했다. 소식을 들은 학원 강사 노모씨(34·여)씨와 수강생 20여명은 진정서를 내고 “김씨가 오후 10시까지 수업을 받았기 때문에 범행시간인 오후 9시40분에집근처까지 갔을 리 없다”며 김씨의 결백을 주장했다. 경찰은 이같은 진정에도 불구,지난 3월초 김씨를 강도상해 혐의로 구속기소했으며 가족들과 변호인이 지난 5월말 낸 보석신청도 법원에 의해 기각돼 김씨는 8개월 가까이 옥살이를 해야만 했다. [이창구기자]
  • 국감초점-법사위

    5일 서울고·지검 등 검찰에 대한 국회 법사위 국감에서는 옷로비의혹 및현대주가조작 사건에 대한 검찰의 수사미진을 질타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특히 옷로비 의혹과 관련,여당 의원들은 야당 못지않게 집요하게 추궁했다. 의원들은 옷로비 의혹과 관련,“검찰수사에 대한 불신이 특검제 도입의 직접적 원인”이라며 검찰의 자성을 촉구했다.또 국회 청문회 불출석과 자료제출 거부를 문제삼아 임휘윤(任彙潤)서울지검장을 강하게 몰아붙였다. 국민회의 조찬형(趙贊衡)의원은 “사건이 특별검사의 손에 넘어간 만큼 의혹해소를 위해 검찰은 특별검사 활동에 적극 협조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현대 주가조작 사건에 대해서는 외부개입과 정몽헌(鄭夢憲)회장의 무혐의처리 문제가 쟁점이었다.일부 야당 의원들은 청와대와 검찰의 커넥션 의혹을제기하며 이에 따른 검찰의 정치적 중립성을 문제삼았다. 한나라당 박헌기(朴憲基)의원은 “정부의 햇볕정책 일등공신인 현대그룹 봐주기식 수사는 정치권력 앞에서 검찰의 나약함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질책했다.같은당 안상수(安商守)의원도 “정몽헌 회장을 형식적으로 소환조사한뒤 무혐의 처리한 것은 윗선에 대한 눈치보기가 아니냐”고 따졌다. 반면 자민련 함석재(咸錫宰)·송업교(宋業敎)의원 등 일부 여당 의원들은검찰수사에 대해 “재벌의 무소불위 권력에 제동을 걸어 법과 원칙에 충실한 검찰상을 세우는 데 밑거름이 됐다”며 긍정적 평가를 내리기도 했다. 이날 국감에서는 이외에도 감청,계좌추적,화성 씨랜드화재사건,전두환(全斗煥)·노태우(盧泰愚) 두 전직대통령의 추징금 회수문제 등에 대한 ‘질책성’ 질문들이 쏟아졌다. 박준석기자 pjs@
  • 국감 하이라이트-정무위

    5일 이틀째 계속된 국회 정무위의 금융감독원·금융감독위원회 국정감사는대우사태와 재벌구조조정 문제점 등에 초점이 맞춰졌다. 여야 의원들은 우선 대우사태 조기해결에 한목소리를 냈다.대우사태 해결이향후 금융안정의 실마리가 될 것이라는 인식에서다. 4일 정부가 내놓은 ‘2단계 금융시장 안정대책’의 취지와 부합하는 대목이다. 국민회의 김원길(金元吉)의원은 “대우 문제에는 실물과 금융부문이 혼재돼있고 외국과의 이해관계까지 얽혀있어 정책실패의 파장은 시장붕괴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11월 위기설’도 결국 대우채 환매에 따른 유동성 부족 우려에서 비롯됐기 때문에 이에 대한 조기진화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방법론에서는 차이가 있었다.한나라당 권영자(權英子)의원은 “대우채의 공적자금투입 결정을 철회하라”고 요구했다.대기업 채무에 공적자금을투입했다는 선례를 남겨 대기업의 도덕적 해이를 부추길 수 있다는 논리였다. “금융위기의 발단인 대우채권을 기존펀드에서 분리,기존펀드에 유동성을 공급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이어진 증인신문에서는 5대재벌 구조조정이 도마에 올랐다.각종 편법을 동원한 재벌의 부채비율 끌어내리기와 구조조정에 대한 정부의 정책혼선이 집중 추궁됐다. 증인·참고인으로 출석한 정주호(鄭周浩)대우그룹 구조조정본부장 등 5대그룹 구조조정본부장과 강창희(姜敞熙)현대투신운용사장 등이 투신사 구조조정등과 관련,질문공세를 받았다. 의원들의 관심은 무엇보다 재벌의 제2금융권 지배에 집중됐다.재벌들이 대대적인 구조조정에도 불구하고 계열 금융회사에 대한 지분을 늘리면서 금융지배력을 높이고 있는 현상에 대한 분석과 질책이 이어졌다. “금융기관은 18.1%가 줄었는데 재벌소유 금융기관은 오히려 18.2%가 는 것은 정부의 금융제재가 솜방망이인 탓”(한나라당 金重緯의원),“5대재벌 소속 금융기관들의 내부지분율이 평균 63.7%나 되는 것은 재벌들이 경영과 소유를 폐쇄적으로 운영·유지해온 결과”(한나라당 金映宣의원) 등의 분석이나왔다. 자민련 김용환(金龍煥)의원은“막대한 재정투입으로 구조조정을 추진했지만하드웨어만 형식적으로 개선됐을 뿐 금융관행 등 소프트웨어는 아직 제자리라는 증거”라고 질타했다. 국민회의 국창근의원은 이같은 현상에 대해 “소유구조 개선만이 근본적인 대책”이라면서 제2금융권에서도 은행처럼 소유지분 4%의 제한규정을 둘 것을 제안했다. 이지운기자 jj@
  • 국감 이모저모

    4일 상임위별로 열린 국정감사에서는 노근리 사건,중앙일보 사태 등이 이슈로 부각됐다. ■국회 국방위의 합동참모본부에 대한 국감에서는 6·25전쟁 중 미군이 무고한 양민 400여명을 학살한 ‘노근리사건’의 진상규명 문제가 ‘도마’위에올랐다. 한나라당 서청원(徐淸源)의원은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육사가 발간한 한국전쟁사와 국방군사연구소의 전사부에도 이 사건과 관련된 기록이 상세히보존돼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노근리사건에 대한 전사자료를 공개하고 민간인 사망자 숫자를 정확히 밝히라”고 요구했다. 국민회의 장영달(張永達)의원은 “노근리 사건 피해자들이 그동안 끊임없이민원을 제기했음에도 불구, 국방부는 현장조사조차 하지 않았다”면서 “정부 차원의 공동조사와는 별도로 군 자체의 조사단을 구성할 계획은 없느냐”고 물었다. ■건설교통위의 충북도에 대한 국감에서 국민회의 김홍일(金弘一)의원과 서한샘의원도 노근리사건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 이에 대해 이원종(李元鐘)충북지사는 “우리나라와 미국 정부의진상조사에맞춰 사건의 진상규명과 수습을 위한 자치단체 차원의 지원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한나라당 이부영(李富榮)총무는 오전 문광위 국감현장을 방문,소속의원들을 독려했다.그는 언론개입을 부인하는 박지원(朴智元)문화부장관의 답변에대해 “전혀 개전의 정을 안보이고 공격적인 답변을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앞서 한나라당 문광위 의원 8명은 국감회의 시작 전인 오전 9시 세종문화회관 커피숍에 모여 대책회의를 갖고 중앙일보 문제를 집중 추궁하기로결의했다. ■39개 시민단체들로 구성된 ‘국정감사 모니터 시민연대’는 이날 기자회견을 자청,국회를 비난하고 나섰다. 시민연대는 아침 국방부 청사앞에서 방청 불허 및 출입 통제에 대한 항의시위를 벌인데 이어 오전 국회에서 손봉호(孫鳳鎬) 공동대표와 모니터 요원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회견을 갖고 “국감 방청을 즉각 허용하고 시민단체의 평가활동을 보장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시민연대의 국정감사 평가활동은 유권자가 소외되고 민생현안이뒤로 밀려나는 오늘의국회 현실에 대한 시민자구책의 일환”이라며 “국감을 비롯한 모든 의정활동에 대해 국민은 알 권리를 갖는다”고 주장했다. 우득정 최광숙 김동진기자 djwootk@
  • 李금감위장“금융구조조정 14兆 추가 소요”

    국회는 4일 법사,정무,재경위 등 13개 상임위별로 29개 소관부처와 산하단체,지방자치단체 등을 대상으로 나흘째 국정감사를 계속했다. 이헌재(李憲宰)금융감독위원장은 정무위의 금감위에 대한 국감에서 “대한생명의 경영정상화 자금 지원과 금고정리에 따른 예금대지급 등을 고려할 때연내 금융구조조정자금 추가 소요액은 14조원 안팎으로 예상된다”고 보고했다.이어 “이날 현재 64조원의 공적자금 중 남은 돈은 8조7,000억원이어서5조3,000억원 정도가 부족한 실정”이라고 덧붙였다. 법사위의 서울고·지법에 대한 국감에서 여야 의원들은 수사기관의 감청 및계좌추적 남발을 집중 추궁했다. 국민회의 조찬형(趙贊衡)의원은 “인천지법의 올 상반기 감청영장 발부율이 100%이고 서울지법도 499명 청구에 겨우 2명만 기각시켰다”며 “전체사건 영장발부율이 85∼86% 수준인데 감청영장발부율만 100%에 가까운 이유는 무엇이냐”고 따졌다. 박지원(朴智元)문화부장관은 문광위의 국정감사 답변을 통해 “공보담당자로서 언론보도가 비판적이거나 사실과 다를경우 해명을 하거나 항의를 한적은 있으나 부당한 언론간섭은 하지 않았다”면서 “중앙일보가 제기하고있는 언론탄압설도 사실과 다르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나라당은 이날 소속 의원 132명의 명의로 박문화부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인터넷 공모주 알고 청약하세요

    금융감독원이 4일 일반 주식투자자들에게 인터넷 공모를 제대로 알고 투자하도록 당부하고 나섰다. 인터넷 공모를 하는 일부 기업들이 기업의 경영 등을 제대로 알리지 않아투자위험이 크다는 판단에서다. 금감원이 발표한 인터넷 공모주 청약 때 알아야 할 6계명을 간추린다.첫째필요하면 발행기업의 정관 등기부 열람,직접방문 등을 통해 필요한 정보를충분히 수집한 뒤 신중히 판단해야 한다.둘째 유가증권신고서를 제출하지 않고 발행기업이 직접 인터넷을 통해 주식을 공모하는 경우에는 투자판단에 중요한 정보를 제공하지 않거나 기업내용을 과장할 수 있다. 셋째 해당기업이 발행가격을 일방적으로 결정하므로 적정성에 검증절차가없고 환금성이 보장되지 않는 등 투자위험이 그만큼 높다.넷째 민·형사상의추궁이 가능하도록 관련 사이트에 게재되거나 발행기업으로부터 직접 제공받은 투자참고자료를 반드시 확보하는 게 좋다. 다섯째 인터넷 공모를 한 기업은 공시의무도 없고 단속의 손길도 미치기 어렵다는 점을 명심하라.여섯째 인터넷 사업 등 벤처사업은 모험투자라는 점을항상 유념해 모든 위험을 감수할 각오가 돼 있지 않는 한 투자를 자제하라. 곽태헌기자 tiger@
  • 「국감초점」재경위/ 법사위

    *재경위 국회 재경위의 4일 재정경제부 국감에서는 파이낸스사 등 사금융 대책 문제가 가장 큰 쟁점이었다. 한나라당 심정구(沈晶求)의원은 “금융감독원 부산지점,한국은행 부산지사와 부산시 등이 파이낸스사의 이상 조짐이 나타나자 올 1월27일과 3월10일두 차례에 걸쳐 관련회의를 열고도 긴급 대책을 마련하지 않았다”고 지적한뒤 “정부가 사건이 터지고서야 법 제정을 서두른 것은 뒷북 행정의 사례”라고 비난했다. 또 한나라당 김재천(金在千)의원은 “지난 7월 임시국회에서 유사금융업의피해 방지 대책을 질문했을 때 재경부장관은 ‘법령을 제정할 경우 유사한형태의 금융업자들이 나타나는 악순환이 지속될 것’이라고 부정적인 답변을했다”며 “채 두달도 되지 않아 유사수신행위를 금지하는 특별법 제정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이유는 무엇이냐”고 추궁했다. 정부의 늑장행정 비판에 여당도 가세,국민회의 정세균(丁世均)의원은 “당국이 파이낸스사가 상법상 일반회사라며 방관하다가 부산지역에서 문제가 된다음에야 대처하는 등 사전 정책이 전혀 없었다”고 지적했다. 국민회의 이재명(李在明)의원은 정부의 사금융 입법에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이의원은 “사금융을 제도금융으로 편입할 경우 정부규제로 인해 효율성이떨어지는 문제가 있다”며 “먼저 사금융에 대한 정확한 실태조사가 있어야한다”고 주장했다. 국민회의 장재식(張在植)의원은 “최근 일부 부동산컨설팅 업체들이 잇따라‘부동산 뮤추얼펀드’라는 이름으로 투자자를 모집하고 있어 자칫 제2의 파이낸스 사태가 우려되고 있다”며 정부의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상일기자 bruce@ * 법사위 4일 열린 국회 법사위의 서울고·지법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는 감청과 계좌압수수색 영장의 높은 발부율이 논란의 대상이었다.특히 야당은 후원회계좌 추적의 부당성을 거론하며 거센 ‘항의성 질의’를 퍼부었다. 한나라당 이규택(李揆澤)의원은 “전체 구속영장 발부율이 평균 85%정도인데 반해 감청영장과 계좌추적 영장발부율은 98%를 넘고 있다”면서 “이는개인의 사생활침해를 법원이 방조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이의원은“특히 긴급감청은 감청 뒤 영장을 청구하는 것으로 불법도청으로 악용될 소지가 있다”고 강조했다. 국민회의 조찬형(趙贊衡)의원도 “검찰이 청구하는대로 영장을 발부해 준다면 국민들의 통신비밀은 어떻게 보장될 수 있겠느냐”며 영장발부요건의 강화를 촉구했다.자민련 송업교(宋業敎)의원은 “한정적으로 발부돼야 할 구속영장이 검찰의 수사의지에 따라 발부된다는 의혹을 떨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야당 의원들은 후원회 계좌추적을 의식한 듯 계좌 압수수색영장 발부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면서 공세의 고삐를 죄었다. 한나라당 안상수(安商守)의원은 이른바 ‘세풍’ ‘총풍’과 관련된 계좌추적과 감청영장 발부 현황을 요구했다. 최연희(崔鉛熙)의원은“사건과 직접 관련이 없는 연결계좌에 대한 영장발부는 검찰의 불법적인 공권력행사에 협조한 것”이라고 주장했다.박헌기(朴憲基)의원은 “계좌추적 압수수색 영장 발부율도 100%에 이르고 있다”면서 “과연 법원이 강제처분에 대한 통제권을 갖고 있는지 의심스럽다”고 몰아붙였다. 박준석기자 pjs@
  • [굄돌] 세상에서 가장 값이 싼 것은

    등록금도 비싸고 스쿨버스 요금도 비싸고 구내식당 음식값도 비싸고….비싼 것 투성이라는 학생들의 항의와 푸념이 벽보로 나붙은 한 대학 캠퍼스 게시판 아래를 지나다가 문득 떠오른 생각.“그럼 싸다고 생각하는 건 어떤 걸까?” 나는 버릇처럼 이 질문을 학생들한테 던져본다.학생들은 그게 “비싼등록금 내고 다니면서 왜 그 모양으로 강의를 듣고 있느냐?”라고 추궁하는뜻인줄 알고 지레 주눅이 들었다가 모기소리만하게 “뻥과자요”“껌이요”식으로 대답하고는 까르르 웃어댄다. 나는 오래도록 우리나라에서 가장 값이 싼 것이 목욕비와 책값이라는 견해를펼쳐왔다. 곧 물부족 현상이 심각해질 거라는 과학적인 예측이 대두되고 있음에도,삼천원의 돈으로 텔레비전을 보며 쉴 수도 있고 한나절 동안 잠을 늘어지게 잘 수도 있고 식수도 마음껏 마시면서 수십번씩 샤워를 해도 그 누가시비 걸지 않는 그곳이 바로 대중목욕탕이다.아무리 생각해봐도 그 이상으로싼 게 없을 성싶다. 한편으로 내가 책값 또한 가장 싼 것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값이 비싸서 책을안 산다는 사람이 우리나라에 너무 많은 까닭에서다.게다가 그들은 웬만한 책값에 해당되는 커피값이나 맥주값이나 액세서리값을 아까워하지 않고지불하는 사람들이다.그뿐인가.그들은 그 싼 돈을 내고 어쩌가 한 권의 책을사서는 그 값의 수백배 되는 지식이나 재미나 감동을 얻으려 한다. 최근에 나는 한 원로시인의 강연을 들으면서 값싼 것에 대한 내 생각을 재정비하게 되었다.그 시인은 자랄 때 시집을 무척 많이 읽었는데 그 이유가조금밖에 안 읽고도 무한한 생각을 품을 수 있는 것이 시집이었기 때문이라는 얘기였다.시 한 편 읽고서 여러 권의 책과 몇 년의 경험을 읽거나 겪은이상의 생각을 얻을 수 있다고 보면,요즘 오천원 정도 가격인 좋은 시집 한권의 가치는 엄청난 것이 아닐까. [박덕규.소설가.협성대 문창과 교수]
  • 정치권 성명·논평 공방

    거액의 탈세혐의를 받고 있는 보광그룹 사주 홍석현(洪錫炫)중앙일보사장의 사법처리를 놓고 여야는 3일 상반된 시각을 보이며 성명·논평 등으로 공방전을 벌였다. ■여당 국민회의 이만섭(李萬燮)총재권한대행은“거액 탈세와 배임 행위는언론사 사장이라 하더라도 눈감아 줄 수 없다”며“법은 만인에게 평등하다”고 강조했다.이 대행은“이번 사건은 언론탄압과는 상관이 없는데도 그런논리에 편승하는 정치인들은 냉정을 되찾으라”며 한나라당을 비난했다.박홍엽(朴洪燁)부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재벌의 특혜의식,언론의 특권의식을 믿고 세금포탈이 이뤄졌다면 이는 조세정의차원에서 용납돼서는 안된다는 것이 국민의 생각”이라며 한나라당을 ‘탈세 비호정당’이라고 맹공했다. 자민련 이양희(李良熙)대변인은“민감한 사안이라 논평을 하지 않겠다”며공식 입장은 유보했으나 ‘홍 사장의 구속은 언론탄압’이라는 한나라당의시각에는 반대를 분명히 했다. ■한나라당 2일에 이어 이날도 홍 사장 구속을 ‘언론탄압’이라고 거듭 주장하고,당 언론대책위를‘언론탄압저지대책위’로 확대개편해 강경 대응할움직임이다.특히 4일 국회 문광위 국감에 박지원(朴智元)문화부장관을 출석시켜 이번 사건을 집중 추궁하는 한편 금주 중 박 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도내기로 했다. 이부영(李富榮)총무는 “언론에 개입하지 않았다는 박 장관의 주장이 사실과 다른 게 해임안을 내는 이유”라고 말했다.이사철(李思哲)대변인은 논평에서“홍 사장 처리는 명백한 보복성 언론탄압”이라며 “주가조작에 앞장섰던 현대 정몽헌(鄭夢憲)회장을 무혐의 처리한 것을 볼 때 홍 사장 처리는 명백한 정실처리”라고 주장했다. 유민 박준석기자 rm0609@
  • 구치소 ‘히로뽕 향연’ 사실로

    히로뽕 사범이 구치소 수감때 히로뽕을 몰래 반입,동료 재소자들과 투약한사실이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경찰과 구치소측의 피의자 및 재소자 소지품 검사가 형식적으로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부산지검 강력부(閔有台 부장검사)는 1일 히로뽕 2g을 구치소에 반입,투약한 양경덕(梁景德·29·전과 4범)·김병철(金炳鐵·27)·김동환(金東煥·25)씨 등 3명을 향정신성의약품 관리법위반혐의로 추가 기소했다. 양씨는 지난 5월 18일 히로뽕 밀매 및 복용 혐의로 경찰에 구속돼 부산구치소에 수감될 당시 히로뽕을 숨겨놓은 팬티를 영치해 놓았다가 부산교도소로이감된 뒤 8월 17일 부산구치소로 재이감되자 영치물을 확인하면서 숨겨놓은 히로뽕을 몰래 꺼내 수감복 상의 재봉선 끝자락에 감춰 소지해왔다. 양씨는 같은달 20일 사방(舍房)에서 히로뽕 0.03g을 꺼내 몰래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공범인 김병철씨는 양씨로부터 히로뽕 1회 분량인 0.03g를 건네받아 소지품 가방에 숨겨 놓았으며,김동환씨는 김씨가 숨겨놓은 히로뽕을 훔쳐 식수에 타서 마셨다.양씨는 같은 방 재소자들이 히로뽕 반입사실을 알게되자 증거를 없애기 위해 나머지 히로뽕 1.94g을 세면장에 내다버렸다고 진술했다. 검찰은 지난 8월 24일 재소자로부터 구치소내 히로뽕 반입 및 투약 제보를받고 수사에 착수했다.이에 따라 재소자 28명에 대한 모발 및 소변감정을 벌였으며 소변검사에서 양성반응을 보인 김씨를 집중 추궁한 끝에 이들의 투약사실을 밝혀냈다. 부산 김정한기자
  • “결혼 축의금은 부모의 몫”

    결혼 축의금은 양가 부모의 재산일까 결혼 당사자의 몫일까. 서울 행정법원 행정4부(재판장 任勝淳 부장판사)는 1일 한나라당 박우병(朴佑炳) 의원의 딸(30)이 “축의금을 증여세 부과대상에 포함시킨 것은 부당하다”며 서울 마포세무서를 상대로 낸 1억1,000여만원의 증여세 부과처분 취소 청구소송에서 “이유없다”며 원고 패소 판결을 내렸다. 지난 93년 1월 결혼한 박씨는 결혼 직후 아버지가 넘겨준 대지·건물 등에대한 증여세 2억5,000여만원을 납부했다.그러나 곧 ‘수억원이나 되는 증여세 자금을 어떻게 구했느냐’는 추궁을 받게 됐고 박씨는 “부동산 임대보증금과 신부측 축의금 1억170만원,신랑측 축의금 3,000만원을 합쳐 마련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세무서측은 “축의금은 사회 저명인사인 아버지를 보고 낸 것”이라며 축의금에 1억1,000여만원의 증여세를 물렸고 박씨는 지난 1월 소송을 제기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결혼 축의금은 혼주와 친분관계가 있는 하객들이 혼주에게 성의 표시를 하는 것”이라면서 “신랑·신부와의친분에 기초해 직접 건네진 돈을 제외하고는 전액 혼주의 몫”이라고 밝혔다. 이상록기자 myzodan@
  • 홍석현씨 수사 이모저모

    보광그룹 탈세사건을 수사중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辛光玉)는 1일 대주주인 중앙일보 홍석현(洪錫炫) 사장의 사법처리 수위를 놓고 고심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홍씨에 대한 조사가 진행중인 검찰청 주변은 중앙 언론사 사주의 첫 구속여부에 관심을 기울이며 하루종일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았다. 공중파 방송3사와 케이블TV인 YTN은 SNG 중계차를 동원해 생방송을 진행하며 홍씨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시기에 대해 촉각을 곤두 세웠다. 검찰에도 초미의 관심사였다.중수부 뿐 아니라 다른 부서의 검찰 수뇌부들도 기자들에게 홍씨의 사법처리가 미칠 파장에 대해 물어 오기도 했다. 한 검사장은 “홍씨 수사에 대해 언론사 내부의 분위기는 어떠냐”며 다른언론사들의 동향에 대해서도 궁금증을 나타냈다. ■홍사장은 검찰의 집요한 혐의사실 추궁에 처음에는 완강하게 부인했으나시간이 지나면서 일부에 대해서는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고위 관계자는 “홍씨의 신병 처리문제는 수사 결과에 따라 결정될것”이라고 원칙론을 내세우면서도“구속 여부를 결정하는데는 탈세나 횡령규모 말고도 고려해야 하는 변수들이 많다”며 묘한 여운을 남겼다. ■검찰은 홍씨의 조사과정에서 특별한 예우를 해 변호인을 접견하고 충분한수면을 취하도록 한 것으로 알려졌다.검찰의 한 고위 관계자는 “언론사 사장이라는 점을 감안해 결례가 없도록 하라고 당부했다”면서 “조사는 엄정하게 하더라도 조사 과정에서 불필요한 문제를 발생시켜 엉뚱한 시비에 휘말리지 않도록 지시했다”고 말했다. 강충식기자 chungsi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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