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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용호 회장 자금출처 추적

    ‘G&G그룹 이용호 회장 금융비리’를 수사중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柳昌宗)는 5일 이씨로부터 전해 들은 삼애인더스 해저 금괴발굴 관련 정보를 이용,154억원의 시세차익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는 D금고 회장 김모씨 등 관련자들을출국금지하고 소재 파악에 나섰다. 검찰은 이날 구속수감된 이씨를 불러 삼애인더스의 미공개정보 사전 유출 외에 다른 계열사에 대해서도 주가조작을 했는지를 추궁했다.그러나 이씨는 “새로운 금융기법일 뿐 범죄가 아니다”며 혐의를 계속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또 이씨가 정치권이나 폭력조직과도 연계돼 있다는첩보의 진위를 확인하기 위해 계좌추적 등을 통해 이씨의 자금 출처를 조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검찰의 이번 수사는 G&G그룹 외에 다른 기업구조조정전문회사(CRC·Corparate Restructuring Company)로 확대될전망이다. 산업자원부에 등록된 CRC회사는 85개이나 이중 상당수는 실적이 없는 유명무실한 회사이고,일부는 본업인 구조조정보다는 기업인수개발(A&D)을 통한 주가 시세차익을얻는데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검 관계자는 “새로운 유형의 범죄를 찾아내 대검에서 먼저 수사한 뒤 수사기법을 체계화해 일선 지검과 지청에 내려보내고 있다”면서 “이번 수사결과도 전국 검찰에 전파해 활용토록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장택동기자 taecks@
  • 임동원 해임안 가결/ 본회의장 이모저모

    임동원(林東源) 통일부장관 해임건의안이 진통끝에 3일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가결됐다.민주당은 막상 해임안이 처리되자 “예상은 했지만,이럴 수가…”라며 아연실색했다.표결 승리를 장담한 한나라당 역시 ‘30년만의 국무위원 해임’이라는 결과에 상당히 상기된 듯한 모습이었다. 이에 앞서 여야는 3차례에 걸쳐 총무회담을 여는 등 신경전을 펼친 끝에 추경안-해임안-돈세탁방지법-한나라당 최돈웅(崔燉雄) 의원의 사직건 등의 순서로 본회의 처리 안건순서를 확정했다. ■해임안 처리: “양보 일변도의 대북 정책으로 안보와 주권을 농락했고,국가의 정체성 위기,안보의식의 혼란,남남갈등등을 야기한 책임”을 추궁한 한나라당 윤두환(尹斗煥) 의원의 제안설명이 끝나자 20여분 동안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투표에는 재적의원 271명 가운데 267명이 참석했다.민주당의 이원성(李源性) 의원은 병환으로,박주선(朴柱宣) 의원은재판 문제로 불참했고, 자민련 소속인 이한동(李漢東) 총리는 참석은 했으나 투표는 하지 않았다.해외에서 귀국한 무소속 정몽준(鄭夢準)은 시간을 대지 못했다. 투표 결과는 찬성 148,반대 119로 나와 한나라당-자민련간의 공조가 튼튼했음을 입증했다. 이만섭(李萬燮) 국회의장은 다소 떨리는 듯한 목소리로 투표 결과를 발표한 뒤 “헌법 63조1항 규정에 의해 국무위원임동원 장관 해임안은 가결되었음을 선포합니다”라며 의사봉을 두드렸다.순간 본회의장은 아무런 환호나 탄식없이 쥐죽은 듯 조용했으며, 이 의장도 곧바로 다음 의사일정을 진행했다. ■본회의장 주변: 투표를 마친 자민련 김종필(金鍾泌) 명예총재는 “공조가 깨지는 것이냐”는 질문에 주저하다가 “원의(院意)가 결정되는 날이니까…”라며 즉답을 피했다.언론 사주 구속 등에 항의,단식투쟁중인 한나라당 박종웅(朴鍾雄) 의원은 투표장에 들어서다 김 명예총재를 만나자 “큰 결심하셨습니다.감사합니다”라고 인사했다.이에 김 명예총재는 “이제 단식 그만하세요.위에서 걱정이 많습디다”라고 답례했다. 이한동 총리는 투표 개시 무렵 굳은 표정으로 본회의장을나섰으며,거취 문제에 대해 “며칠 더 두고 봐야지.(사퇴는) 내 양식에 따라 행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해임안이 통과되자 송석찬(宋錫贊)·배기선(裵基善)·장재식(張在植) 의원 등 자민련내 이적파 의원들은 탈당 의사를밝혔다. 특히 송석찬 의원은 본회의장 밖에서 만난 자민련의원들에게 “사람 노릇 못하고 이렇게 쫓겨갑니다”라며눈물을 글썽였다.상대 의원들이 “가긴 어딜가”라고 묻자송의원은 “지금 이게 가라고 하는 것 아니고 뭐냐”고 되묻기도 했다.해임안 가결시 의원직을 사퇴하겠다고 한 송의원은 “전날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직접 전화를 걸어‘의원직을 내놓지는 말라’고 했다”고 전했다. 이지운 김상연기자 jj@
  • 민주 중진 ‘林戰’ 두목소리

    임동원(林東源) 통일부장관의 거취를 둘러싼 공동여당간갈등과 관련,그 동안 말을 아꼈던 민주당 중진들이 각자의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이들은 공통적으로 임 장관 퇴진불가를 외치면서도,자민련 김종필(金鍾泌) 명예총재 등을직접 자극하는 발언은 가급적 자제하고 있다. 그러나 사태해결의 방법론에 있어서는 임 장관 해임안이표결까지 가는 사태를 막기 위해 끝까지 자민련을 설득해야 한다는 주장과,자민련이 정 물러서지 않는다면 표결도불사해야 한다는 강경론으로 나뉜다. ●“표결은 막아야”= 동교동계 핵심인 김옥두(金玉斗)의원은 31일 기자와 만나 “임 장관이 경질되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라고 장담했다. 그러나 해임안 표결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시간이 있는만큼,자민련과의 의견조율이 될 때까지 기다려보자”며 한사코 즉답을 피했다. 김근태(金槿泰) 최고위원도 “방북단이 통일부와의 약속을 어긴 부분에 대해 당국에서 엄중한 책임을 추궁중인 만큼,한나라당이 해임안을 철회해야 한다”며 표결 처리는피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표결 불사해야”= 자민련과의 공조복원에 미련을 두기보다는 차라리 정공법 차원에서 표결을 준비해야 한다는의견도 만만치 않다.김원기(金元基) 최고위원은 “임 장관의 자진사퇴는 절대 안된다”며 “표결 결과 해임안이 통과되는 한이 있더라도 끝까지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무현(盧武鉉) 상임고문도 “해임안 통과를 막기 위해무리수를 둘 경우 오히려 야당측 노림수에 말려들 우려가있으므로 원칙적 대응을 해야 한다”며 ‘표결 불사’입장을 밝혔다. 이에 앞서 이인제(李仁濟) 최고위원은 30일 “우선 3여가공조해서 임 장관 해임건의안을 부결시킨 뒤 DJP가 만나서 폭넓게 의견을 나누고 최종적으로 인사권자의 결정이있어야 한다”고 말했다.그는 그러나 “정치적 군중행사에민간단체를 보내면 북의 통일전선전술에 말려들 우려가있다”며 정부가 방북단 파견 결정을 내린데 대해서는 불만을 표시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 시민참여 감사가 공무원보다 맵네

    “복지관 프로그램이 중복된다는 지적이 많습니다.이러한중복은 결국 예산 낭비 아닌가요” “중복사업이 있는 게사실입니다.조만간 개선책을 마련해 보고하겠습니다” 29일 서울 중구 신당2동 구립신당종합사회복지관 회의실. 아침부터 시작된 감사를 받으며 복지관 직원들은 시종일관긴장을 늦추지 못하고 땀을 빼고 있다. 직원들을 꼼꼼히 추궁하는 이들은 구청감사관이 아닌 ‘구민감사관’.신당2동 주민인 엄성태(55)·김도영씨(36)는 이날 주민명예옴부즈만 일원으로 감사에 참여,구민들의 각종불편사항과 불합리한 제도 등에 대해 집요하게 추궁했다. 후원금 관리실태,자격증 미소지자 근무 여부,자원봉사자지원예산 확보대책 등에 대해 두 구민감사관이 면밀히 질문하고 서류 하나하나를 확인하는 것을 보면서 함께 있던 구청 감사공무원들은 탄성을 자아냈다. 김도영씨는 “주민들과 우리 아이들이 직접 이용하는 복지관이기 때문에 모든 문제점을 허투루 지적하고 지나갈 수는 없다”며 “시민감사가 공무원감사보다 무섭다는 것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중구의 주민명예옴부즈만제는 구정에 대한 시민들의 감시와 참여를 위해 98년부터 시행한 제도.현재 30명이 활동중이다. 시민들의 감시기능에 더해 실제 감사에 주민을 참여시킨 것은 자치단체 가운데 중구가 처음이다. 중구 윤석철 감사담당관은 “지역주민을 감사에 참여시키면서 주민입장에서의 구정 실천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며 “앞으로 모든 구정감사에 주민들을 참여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임창용기자 sdragon@
  • [사설] 여야 ‘언론 국정조사’ 의지 있나

    여야가 언론사 세무조사에 대한 국정조사를 합의해 놓고도,언론사 비리 진상규명과 세무조사의 정치적 의도 등 본질을 제쳐두고 청문회 출석 증인 및 참고인 선정 문제에 매달려 있는 것은 국정조사 의지를 의심케 한다. 언론국정조사특위는 이번 국정조사 목적을 ‘언론사에 대한 국세청 세무조사와 공정거래위원회의 조사에 대한 정치적 배경 여부 및 언론인 구속 등 조사결과 처리의 적정성문제에 대한 진상과 의혹 규명’으로 정했다.이는 그동안야당이 주장해온 것들을 거의 수용한 것이다.이를 규명하기위해서는 국세청 세무조사의 적법성, 언론사 탈세의 사실여부,그리고 추징액의 적정성 여부가 당연히 쟁점이 될 것이다.뿐만 아니라 해당 언론사들이 주장한 대로 ‘중소기업규모의 언론사’에서 천문학적 규모의 탈세가 어떻게 가능했는지,만일 그것이 관행이었다면 그 관행은 정당한 것이며이것이 언론사들의 ‘조세성역’에 해당하는 것인지를 엄정하게 따져 보아야 할 것이다.그리고 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 스스로 밝힌바 있는 1995년 언론사 세무조사결과 법정 추징액이 얼마였는지, 그리고 그 내용을 공개하지 않고임의의 적정선에서 추징하고 끝낸 이유가 무엇인지도 밝혀내야 할 것이다.이는 이번 세무조사의 정당성 여부를 가리고 재발방지를 위한 참고자료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국정조사의 목적과 조사의 범위가 분명한 이상 청문회 증인이나 참고인 범위를 놓고 여야가 다툴 이유가 없다고 본다.국세청과 탈세 언론사 대표와 실무 책임자는 물론 야당에서 주장하는 정치적 배경을 추궁하기 위한 해당책임자,그리고 문민정부 시절 세무조사 실무책임자와 청와대 보고라인 관계자 등 조사목적상 당사자를 부르면 될 것이기 때문이다.그런 의미에서 한광옥(韓光玉) 청와대비서실장이 자진해서 출석용의를 밝힌 것은 원만한 국정조사 진행을 위해 잘한 일이다.야당이 한술 더 떠 정책,정무,공보수석까지 포함시키자고 하는 것은 진실규명보다 정치공세에뜻이 있다는 비난을 자초하는 행위다.이회창(李會昌) 총재를 포함시키자는 여당의 주장도 마찬가지다.1995년 언론사세무조사 당시 이회창 총리가 보고라인에 있지 않았다면 불러봐야 캐낼 것이 없을 것이다. 여야가 증인 및 참고인에 집착하는 것은 청문회를 지나치게 의식하기 때문이다.그러나 국정조사는 현장조사와 서류감정이 더 효과적인 수단이다.따라서 특위위원은 입심 좋은저격수도 좋지만 조세전문가라야 효율적인 조사를 할 수 있을 것이다.그리고 그것이 더 효과적인 정치공세가 될 것이다. 여야는 속보이는 ‘증인’ 싸움을 접고 실질적인 국정조사 의지를 보여 주기 바란다.
  • ‘항공 2등급’ 실무자 문책

    미국 연방항공청(FAA)으로부터 항공안전위험국(2등급) 판정을 받은 건설교통부 관련자에 대한 대대적인 문책이 불가피할 전망이다.2등급 판정과 관련,감사원이 건교부 항공국에 대해 강도높은 감사를 진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관련,감사원은 최근 건교부에 대한 전면감사에 돌입했다고 정부의 한 관계자가 28일 밝혔다.감사원은 지난 20일부터 2∼3일 동안의 사전조사 결과에 따라 특감에 들어갈지 여부를 판단할 방침이었으나 방향을 바꿔 전면감사에 착수,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감사원의 이같은 방향 급선회는 오장섭(吳長燮) 전 건교부장관의 인책 사퇴에도 불구하고 국민들의 비난여론이 수그러들지 않자 이를 조속히 무마하기 위해서는 관련자 문책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감사원은 현재 건교부로부터 넘겨받은 관련 서류에 대한검토작업을 끝내고 실무자들과 항공국 결재라인을 대상으로 폭넓게 감사를 실시중이다.FAA 등급과 관련한 항공국 결재라인은 항공국장→수송정책실장→차관→장관이다. 감사원은 이번 감사에서▲지난 5월 FAA로부터 지적받은후 항공국의 대응 ▲지난해 국제민간항공기구(ICAO)로부터지적받은 28개 지적사항의 개선 노력 ▲항공국 업무가 지난 4월 기획관리실로 넘겨졌다가 FAA의 2등급 판정 직후 수송정책실로 이관된 배경 등을 집중 추궁하고 있다. 감사원의 감사에 따른 문책 대상은 전·현직 공직자 모두로 확대될 것으로 알려졌다. 감사원은 늦어도 다음주까지 감사를 마칠 예정이며 담당공무원의 늑장대응이나 은폐 사실이 드러날 경우 결재라인상의 관계자 전원에 대한 징계를 건교부장관에게 건의할 방침이다. 한편 항공국의 한 관계자는 “감사원 감사 때문에 항공 1등급 회복을 위한 대책 마련이 더 늦어질 수도 있다”며 “하루빨리 감사가 끝났으면 좋겠다”고 하소연했다. 김용수기자 dragon@
  • IMF이후 투입·회수 현황/ 기업주 ‘빼먹기’부터 막아야

    97년말의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이후 137조6,000억원의 공적자금이 투입됐지만 이중 회수된 규모는 25% 정도에 불과하다.제대로 회수가 되지 않으면 결국 국민들의 부담이 늘어날 수 밖에 없다. 27일 재정경제부와 기획예산처에 따르면 98년부터 금융기관과 기업구조조정 등을 위해 지난 6월말까지 투입한 공적자금 중 회수된 부분은 34조2,000억원이었다. 공적자금은 예금보험공사와 자산관리공사가 채권을 발행해 조달됐다. 137조6,000억원중 금융기관 경영정상화를 위해 출자한 게 53조7,000억원으로 가장 많다.금융기관 등에대한 출연금은 12조2,000억원, 금융기관 폐쇄에 따른 예금자의 손실을 지원해준 예금 대(代)지급은 19조7,000억원이다. 후(後)순위채 매입 등 자산매입은 14조2,000억원,부실채권 매입은 37조8,000억원이다. 98년에는 56조원의 공적자금을 투입해 2조4,000억원을 회수했다.99년과 지난해에는 각각 35조원과 38조원의 공적자금을 투입했다.하지만 이 기간에 회수한 규모는 각각 14조원과 15조원이었다. 주가가 폭락한 올해의 회수규모는 4조원에 불과하다. 투입된 공적자금 137조6,000억원중 출연한 부문과 예금대지급 부문인 31조9,000억원은 성격상 회수가 사실상 불가능하다. 이에 따라 은행 등 금융기관에 주식으로 출자한것 중 상당수를 회수해야하지만 현재의 여건상 주식시장이이른 시간에 살아날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점이 문제다. 김경호(金璟浩) 재정경제부 공적자금관리위원회 사무국장은 “주식시장이 살아나면 금융기관에 출자한 주식 가격이올라 회수율이 높아질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감사원 관계자는 “공적자금이 투입되기까지의 과정을 살펴보면 기업부실-금융부실-경제정책 잘못 등 3방향을 생각할수 있다”면서 “근본적으로 부실기업이 문제이므로 부실기업주에 대한 책임문제를 철저히 따지는 것이 과제”라고강조했다. 한편 지난해와 올해 공적자금을 40조원 추가로 조성하는데 따라 공적자금 원리금 상환기한은 당초의 2006년에서 2016년으로 연장됐다. 곽태헌기자 tiger@. ■미국의 경우…부실채권회수율 87% . 미국은 지난 89년 ‘금융기관 개혁,구제 및 규제강화법(FIRREA)’을 제정해 부실 예금금융기관의 개별 임직원 및그 관련자에 대한 처벌을 대폭 강화했다. 한국금융연구원의 이동걸(李東傑)연구위원은 “미국의 경우 80∼90년대초 저축대부조합(S&L)의 부실로 인한 금융위기때 한시기구인 정리신탁공사(RTC)를 통한 조합 청산작업과 함께,FBI·검찰·금융기관 등이 합동으로 부실기업주의계좌추적 등으로 8,000여명을 기소하고 부실채권의 87%를회수했다”고 강조했다. 미국은 FIRREA를 제정하면서 부실경영에 따른 감독제재조치 및 민·형사 소송의 대상을 확대,모든 금융기관 관련자를 포함시켰다. 종전에는 주로 해당 금융기관에 대한 제재조치를 내렸던 것에 비해 금융기관을 경영하고 지도하는임직원 등의 개인활동에 대한 책임추궁에 중점을 두었다. 민사벌금은 심각하거나 반복적인 법률위반에 대해 제한부과하던 것을 FIRREA제정을 통해 부과대상 및 금액을 대폭 확대시켰다. 법률위반·부실유발 행동과 관련해 예금기관 혹은 그 관련자에게 하루 최고 100만 달러까지 증액해부과할 수 있도록했다. 곽태헌기자
  • 여야 ‘임동원 공방’

    임동원(林東源) 통일부장관 거취를 둘러싼 여야 공방이 점입가경이다.민주당은 26일 국정 발목잡기 차원에서 나온 ‘정치공세’라고 일축한 반면,한나라당은 임 장관의 ‘과거행적’까지 거론했다. ■민주당= 전용학(田溶鶴)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임동원 장관에 대한 해임안 제출은 한나라당이 고질병처럼 남발하고 있는 국정 발목잡기 차원에서 나온 정치공세”라며 그부당성을 지적했다. 이와함께 민주당과 여권은 “대북화해정책과 평양축전 방북단 일부인사의 돌출행동은 분리해야 한다”면서 임 장관에 대한 해임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 장전형(張全亨) 부대변인은 한나라당 공세에 대해 “한나라당은 현 정부 출범 이후 국무총리 인준을 6개월 지연시킨것을 시작으로 3년6개월동안 26번이나 국무위원 해임 ·탄핵안을 냈다”고 비난했다. ■한나라당= 권철현(權哲賢) 대변인은 이날 기자 간담회에서“임 장관의 50년∼53년까지의 이력이 빠져있다”면서 과거행적을 거론했다.이어 “임 장관은 국회 답변에서 1·4후퇴때 월남해 경북 경산에 있는 한과수원에서 남한 생활을시작했고,국민 방위군에 입대해 해산될 때까지 그 곳에 있었으며,미군에 들어가 2년여동안 근무했다고 해명했으나 석연치 않은 부분이 많이 있다”고 주장했다. 권 대변인은 “북한에서 무엇을 했는지,16세 소년이 무엇 때문에 혼자 내려왔는지 모르겠다”며 임 장관의 ‘사상문제’를 추궁했다. 장광근(張光根) 수석부대변인은 성명에서 “국적 불명의대북정책을 주도해온 임 장관을 껴 안는 것은 국민에 대한모독”이라면서 해임을 거듭 촉구했다. 강동형 김상연기자 yunbin@
  • UN, 청소년 성매매 추궁…‘낯 불거진’ 日대표단

    일본이 유엔인권기구서 ‘미성년자 성매매’로 곤욕을 치렀다. 지난 21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유엔의 경제·사회·문화적 권리협약 이행에 관한 정기보고서’를 심사받는 과정에서 일부위원들이 이 문제를 집중 추궁하고 나선 것. 이날 위원들의 질의에 일본대표단은 “지난해 모두 985명이 미성년자의 성매매로 구속된데 이어 올해에만 이미 654명이 구속됐다”고 답변했다.또 “미성년 성범죄에 관련, 4,130명의 여성이 경찰에 의해 적발돼 적절한 조치를 받았다”고 말했다. 한 심사위원은 지난 8년간 일본에서 13세 이하 소녀에 의한 매춘이 5배 증가했다고 지적하며 “13세 이하 소녀와의성행위는 법으로 금지돼있음에도 불구하고 상호합의에 의한성관계는 범죄로 인정되지 않고 있는 이유는 무엇이냐”고답변을 요구했다. 다른 위원들은 사생아 출산과 낙태 등에관해서도 추궁했다. 한편 이번 심의에서는 일본 군대위안부 문제도 비중있게다뤄졌다.그러나 일본정부는 지난 95년 무라야마 총리의 사과발언과 국가배상 불인정 등 종전의 판에 박힌 답변을 되풀이했다. 유엔인권고등판무관실(UNHCHR) 산하 기구인 이위원회는 오는 31일 폐회에 앞서 일본의 정기보고서 제출에관한 결론과 권고사항을 담은 심사결과 보고서를 채택할 예정이어서 결과가 주목된다. [제네바 연합]
  • 국회 건설교통위, 새장관 호된 신고식

    김용채(金鎔采) 신임 건설교통부장관이 23일 부임 하루만에 국회 건설교통위에서 호된 신고식을 치렀다. 건교위는 이날 전체회의를 열어 항공법 개정 심의를 비롯해 미 연방항공청(FAA)의 항공안전 2등급 판정과 인천공항주변 유휴지 개발사업 의혹 등을 추궁하기도 전에 신임 장관을 질타했다. 한나라당 의원들은 지난 10일과 13일 인천공항 유휴지 개발과 관련,상임위 소집을 요구했으나 오장섭(吳長燮) 전 장관이 고의적으로 출석을 회피했다며 재발방지 약속을 촉구하는 등 신임 장관 ‘길들이기’에 열을 올렸다.야당측은김 장관이 성실한 출석을 약속한 뒤에야 항공안전 2등급 판정에 따른 대책을 추궁했다. 여야 의원들은 이번 사태는 건교부의 무사안일한 태도에서비롯된 것이라고 질타하고 원인규명과 책임소재를 분명히할 것을 촉구했다. 민주당 조한천(趙漢天) 의원은 “이번 사태는 건교부의 안이한 태도와 자의적 판단에 따라 대처가 미흡한 명백한 직무태만에서 비롯됐다”고 지적했다.같은 당 김덕배(金德培)의원은 “1개법 조항이 무려 184개나 되는 방대한 단일법체계의 현행 항공법으로 항공발전을 기대하기 어렵다”고지적하고 “항공기술,항공운송사업,사고조사 분야 등으로항공법을 세부적으로 분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나라당 윤한도(尹漢道) 의원은 “국제 망신과 함께 국내항공사에 2,200억원이 넘는 막대한 불이익을 안겨줬다”면서 “이는 항공사의 책임이 아니라 정부의 항공안전 감독체계를 평가한 것으로 정부의 무사안일이 빚어낸 만성적 안전불감증의 결과”라고 몰아세웠다.같은당 이해봉(李海鳳) 의원은 “지난해 6월 국제민간항공기구의 개선 권고가 있었을때 사전 준비를 했다면 이런 국가적 망신을 당하지 않았을것”이라며 이번 일을 ‘항공 국제통화기금(IMF)사태’라고 규정했다.백승홍(白承弘) 의원도 “건교부는 지난 1월 ICAO(국제민간항공기구)의 지적사항 이행상태를 점검하러 온FAA측 인사에게 ‘독립국가에 대한 내정간섭’이라며 이들을 냉대하고,국가위신이 걸린 중대한 항공법 처리를 무책임하게 지연하는 등 무사안일의 극치를 보여줬다”며 비난했다. 이종락기자 jrlee@
  • 방북단 10여명 오늘 영장

    검찰과 경찰,국가정보원 등 수사당국은 22일 평양 민족통일대축전 행사에 참가,북측·해외본부와 함께 ‘의장단 연석회의’를 개최한 조국통일범민족연합(범민련) 남측본부김규철 부의장 등 범민련 간부 5명과 만경대 방문록 파문을 일으킨 동국대 사회학과 강정구교수(56) 등 긴급체포한방북대표단 16명중 10여명에 대해 23일중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 등으로 구속영장을 청구키로 했다. 수사당국은 전날 긴급체포한 인사들을 상대로 ▲범민련이 방북전 팩스 등을 이용,북측과 사전교신을 했는지 여부▲당초부터 방북 목적외 행사를 염두에 두고 방북했는지여부 ▲조국통일 3대헌장 기념탑 행사 참석 및 만경대 방명록 서명 경위 등을 이틀째 추궁,영장청구 대상자를 선별했다. 국정원은 특히 범민련 관계자들이 방북 하루뒤 열린 ‘의장단 연석회의’에 대거 참석,강령과 규약 개정안을 의결한 사실을 중시,이들이 방북 전부터 북측과 회의 개최를논의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수사중이다.국정원은이미 확보한 사전교신의 일부 물증을 토대로 관련자들을추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국정원은 또 긴급체포한 5명 외에 당시 회의에 참석한 범민련 간부들과 방북하지 않은 실무자들을 금명간 소환 조사키로 했다. 수사당국은 범민련의 사전교신 사실이 확인되면 간부들에대해 국가보안법의 회합·통신 혐의와 함께 잠입·탈출혐의를 추가해 사법처리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검찰은 전날 오후 “범민련이 북측의 ‘지령’을 받고 방북했다”고 했다가 밤 늦게 이를 번복하는 등 혼선을 빚었다. 박홍환 강충식기자 stinger@
  • 국前행정관 금품수수 포착

    인천국제공항 유휴지개발 특혜논란 사건을 수사중인 인천지검은 22일 국중호(鞠重皓·구속) 전 청와대 행정관이 ㈜에어포트72 관계자로부터 청탁 대가로 금품을 받은 혐의를잡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검찰은 이날 “에어포트72 컨소시엄에 참여한 업체 관계자들로터 ‘수백만원을 국 전 행정관에게 건넸다’는 진술을 확보했지만 돈을 전달한 방법과 액수 등이 일치하지 않아 확인중에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검찰은 국 전 행정관과 에어포트72 참여업체인에이스회원권거래소간에 연결고리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진 한모씨(46·관세청 서기관)를 불러 이 부분을 집중추궁했다.검찰은 또 에이스회원권거래소 대표 김모씨(41)에 대한 계좌추적을 통해 국 전 행정관에게 돈이 건네졌는지 여부를 추적하고 있다. 한편 검찰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원익컨소시엄을사실상 주도하고 있는 삼성측이 이상호(李相虎·구속) 전인천공항공사 개발사업단장에게 로비한 혐의를 잡고 지난21일 삼성물산과 삼성SDS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
  • 조선 방상훈사장 재수감

    언론사 세무비리 고발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지검은 22일밤 10시 구속집행정지로 지난 20일 일시 석방한 조선일보방상훈(方相勳) 사장을 서울구치소에 재수감했다. 검찰 관계자는 “방 사장 부친인 방일영 전 고문이 수술후 위험한 상황은 넘겼다는 판단에 따라 구속집행정지를취소했다”고 말했다. 검찰은 이날 방 사장과 동아일보 김병관(金炳琯) 전 명예회장을 구속 이후 처음으로 소환,증여세 등 포탈세액 규모 및 포탈 경위,형령액수 등을 추궁했다. 박홍환기자 stinger@
  • 방북 일부인사 北과 사전교신

    검찰·경찰·국가정보원 등 수사당국은 21일 평양에서 열린 민족통일대축전에 참가했다 이날 귀환한 남측 대표단중범민련 남측본부 인사들이 방북전부터 북측본부와 팩스 등을 통해 비밀리에 교신한 혐의를 포착,수사중이다. 수사당국 한 관계자는 “일부 인사는 방북전 북측과 연락하면서 ‘행사와 관계없이 반드시 방북하라’는 지시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면서 “처음부터 방북 목적 외에 별도의 행사를 염두에 두고 방북했는지 수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정원은 이들이 북한측과 팩스 등을 교환한 통신기록 등을 일부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이에 따라 혐의가 확인되면 국가보안법의 회합·통신 및 잠입·탈출죄를 적용,사법처리할 방침이다. 국정원은 이날 김규철 범민련 부의장 등 5명을 김포공항에서 연행,지난 16일 평양에서 열린 ‘범민련 의장단 회의’에 참석한 경위와 사전교신 여부를 집중 조사했다. 경찰은 만경대 방명록에 ‘만경대 정신 이어받아 통일위업 이룩하자’는 글을 남긴 동국대 사회학과 강정구 교수(56·통일연대 정책위원장)를상대로 방명록에 서명한 경위 및 배경 등을 추궁했다.경찰은 또 강 교수 등 3명의 자택과사무실 등에 대해 압수수색영장을 청구했다.이에 앞서 경찰은 검찰의 지휘를 받아 이날 오후 김포공항을 통해 귀환한남측 대표단 가운데 강 교수와 ‘조국통일 3대헌장 기념탑’ 개·폐막식 행사 참석을 주도한 인사 등 핵심 관련자 16명을 긴급체포했다. 서울지검 공안1부(부장 千成寬)는 강 교수 등 11명을 서울경찰청 보안수사대 3개 분실에서,김 부의장 등 5명을 국가정보원에서 조사토록 지시했다.검찰은 그동안 이들의 행위가 국가보안법이나 남북교류협력법 위반에 해당되는지 법률 검토작업을 벌여왔다. 검찰은 우선 소환 대상외에 조국통일 3대헌장 기념탑에서열린 통일축전 개·폐막식에 모두 참석한 사람 등도 순차적으로 소환키로 했다. 다음은 연행자 명단. ▲강정구 ▲천영세(민주노동당 사무총장) ▲임동규(광주·전남 통일대축전 추진본부장) ▲김규철(서울통일연대 의장) ▲전상봉(한국청년단체협의회 의장) ▲문재룡(범민련 남측본부서울시연합 공동의장)▲권낙기(통일광장 공동대표) ▲권오헌(양심수후원회 회장) ▲이천재(전국연합 공동의장)▲천승훈(원광대 학생) ▲최지웅(동아대 학생) ▲양승희(강원대 학생) ▲김세창(통일연대 조직국장) ▲박종화(광주민예총 음악분과장) ▲김영제(민주노총 통일국장) ▲최규엽 (민주노동당 자주통일위원장). 강충식 조현석기자 chungsik@
  • 대우채 손배판결 파장

    서울지방법원이 20일 대우채를 매입한 투신사에 대해 고객의 손실을 배상할 의무가 있다는 판결을 내렸다. 이번 판결은 대우채 매입이 금융시장 안정을 위한 금융당국의 지시에 의해 이뤄졌다 하더라도 투신사는 고객에 대한 책임을 면할 수 없다는 것이 골자다.국내에서는 금융당국이 부실기업의 부도와 이에 따른 금융시장의 충격을 막기위해 금융기관들이 부실기업 지원에 나서도록 요구하는 경우가 종종 있어 왔다.이때 지원에 동참하지 않은 금융기관들이 ‘기관 이기주의’라고 매도당해온 것이 우리 금융의현실이었다.그러나 법원은 ‘부실기업을 지원해서는 안된다’라는 판단을 내렸다.고객의 재산은 맡아 관리하는 금융기관은 ‘고객의 편’에 서야 한다는 것이다. 이번 판결도 우리의 낙후된 금융정책과 관행에 많은 변화가 예상된다.현대사태와 여타 워크아웃 기업에 대한 금융지원 등이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금융기관들이 ‘고객의 의사에 반하는’ 부실기업 지원에 강력 반대할 것이분명하다.당국도 고객의 희생을 담보로 한 정책집행이 더이상 어려워지게 됐다. ◆금융기관은 선량한 관리자로서의 주의 의무를 다해야= 법원은 한국투신이 대우그룹 채권을 새로 취득할 당시 대우그룹의 자금사정이 이미 악화된 상태에 있었음에도 불구하고대우그룹 채권을 추가 또는 신규로 취득하여 펀드에 편입시킨 것은 펀드가입 고객에 대한 선량한 관리자로서의 주의의무를 위반한 것으로 보았다. ◆한투는 항소= 한투는 이번 판결에 대해 항소하기로 했다. 관계자는 “대우채 매입은 금융시장의 안정을 위한 조치였던 만큼 항소할 것”이라고 말했다.금감원 관계자도 “두달전 삼성투신운용을 상대로 현대정유가 전기공사조합과 같은 취지로 소송을 제기했으나 선량한 관리자로서의 의무를 위반한 것이 아니라는 법원 판결이 있었다”면서 “최종 판결을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향후 소송은 어떻게. 전기공사공제조합처럼 소송을 제기할 일반 투자자들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대우 회사채나 기업어음 등이 편입됐던 펀드의 총규모가 110조원이고 여기에 편입된 대우채 규모는 35조원에 이른다. 이 가운데 투신사에 배상책임을 어디까지 추궁할 수 있는지는 각 투자자들의 케이스별로 따져봐야 한다.즉 대우채매입 시점에서 대우의 자금 사정이 얼마나 악화됐으며,이를 투신사들이 알고 있어는지 여부,투자자들이 펀드 가입시점에서 대우채 펀입규모 등에 관해 고지받았는지 등이 투신사의 책임을 가리는데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투신사는 이번 1심판결에 불복할 뜻을 밝히고 있고,1심판결이최종심까지 유지될 지도 불투명하다. 따라서 소송을 제기할 경우라도 확정판결까지 지켜보는 것이 바람직한 것 같다. 소송을 제기할 수 있는 대상은 일반 개인 투자자와 일반법인으로 파악된다.금융기관 투자자의 경우,투신사 상품이 실적배당 상품인 것을 알고 있었던 만큼 소송을 제기하지는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투증권 관계자는 “일반 고객들의 경우 자기 펀드에 대우채가 얼마나 편입됐는 지가 고지된 상태에서 10여건의 소송이 제기됐었으나 투신권이 모두 다 승소했다”고 말했다. 박현갑기자
  • [네티즌 칼럼] 역사에 대한 무책임이 ‘친일’이다

    일본과 친하면 죄일까? 최근 개봉된 일본 애니메이션 ‘내이웃의 토토로’를 보지 말아야 하는 것일까? 일본인들을만날 때마다 욕을 퍼부어 주어야 할까? 그것은 아니다.일본과 친한 것은 친일이 아니다.일제 물건을 쓰는 것도 친일은 아니다.우동이나 생선회를 먹는 것도친일이 아니다.일본 노래를 흥얼거려도 친일은 아니다.오히려 그런 것들은 권장돼야 할 일이다.우리는 이웃 일본과 친해야 한다. 그렇다면 친일은 무언가? 정확히 말하면 친일은 일본 제국주의의 침략행위를 용인,또는 협력을 하는 행위이다. 일본 제국주의는 이미 과거에 묻혀 있다.즉 친일은 존재하지 않는다.그렇다면 이 시대에 친일은 무엇인가? 그것은 과거 일본 제국주의를 탄생시킨 힘의 논리,강자의논리,파쇼의 논리,극우주의,가진 자의 논리,과거에 대한 무반성,진리 앞에서의 태만함,역사 앞에서의 무책임,사회 앞에서의 교만함.그 모든 것이다.그것이 바로 친일이다. 우리가 그런 친일과 제국주의를 추궁하는 것은 선과 악을가르자는 단순한 이분법적 발상은 아니다.우리가 친일을비판하는 것은 과거 때문이 아니라 더불어 살아가야 할 미래때문이다.그것은 미래 앞에서 한국과 일본이 해야 할 신성한 약속 때문이다. 사회는 무수한 약속으로 이루어져 있다. 국가도 하나의 약속이고 법률도 하나의 약속이다.대한민국이라는 국가는 대한 민국 헌법을 중심으로 한 무수한 약속들의 총체이다. 그런데 자신의 이익을 내세워 그 약속을 교란할 때는 대한민국의 값어치가 추락한다.대한민국의 존엄성이 훼손된다. 한 나라의 값어치는 그 국가가 가진 약속의 총량과 그 약속들의 질적인 치밀함과 그 약속이 얼마나 잘 지켜지는가로정해진다.친일이 나쁜 것은 다른 모든 약속까지를 무효로만들기 때문이다.시민이 법을 어기면 처벌받고 나오면 그만이다.전과자라도 죄값을 치르면 선량한 시민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친일행위는 항구적으로,천년 후에도 이 나라의 모든약속을 밑바닥에서 교란시킨다. 헌법의 권위를 훼손시키고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좀먹고 그모든 약속들의 값어치를 떨어뜨린다.그 친일행위의,그 제국주의의 배후에 숨은 힘의 논리,강자의 논리,약육강식의 논리,반지성주의의 논리,극우주의 바로 그런 것이 사회의 모든 약속을 필요 없는 것으로 만들어 버린다. 힘의 논리로 다 된다면 약속이 무엇에 필요한가? 강자의논리가 먹힌다면 약속이 무엇에 필요한가? 정권이 바뀌면휴짓조각이 될 법이 무엇에 필요한가? 생존경쟁의 논리로다 된다면 국가와 사회는 왜 필요한가? 그냥 힘센 자가 각자 알아서 살면 되는 것 아닌가? 힘으로 안되고,강자의 논리로 안되고,약육강식으로 안되고이성과 지성이 떠받드는 약속으로 가능한 사회가 되어야 한다.하지만 강자들은 약속을 깨버려도 현실적으로는 피해가없다.그 약속의 깨뜨려짐에 피해를 당하는 것은 언제나 약자이다.우리 사회내 친일의 잔재는 국가의 존엄성을 밑에서부터 허물어버린다. 한 소설가의 친일 발언 한 마디, 한 신문사의 대수롭지 않은 역사 덮어 버리기가 과거 일본의 침략보다 더욱 위험하다. 그런데도 친일의 자세를 견지하는 자들이 존재한다. 왜냐하면 그들은 미래보다 현재의 기득권을 유지하는 것이 최고의 가치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역사의 수레바퀴는 부지런하다.미래가 있어서 우리는 또 약속해야 한다.이 약속을 등지는 자들에게 분노하지않으면 우리도,또 그들도 이 땅에 살 이유가 없다.친일에분개해야 하는 이유이다. 김동렬 심플렉스인터넷 고문 drkim@simplexi.com
  • 이상호·국중호씨 구속수감

    인천국제공항 유휴지 개발논란 사건을 수사중인 인천지검은 13일 인천공항공사 사업개발단 관계자들을 불러 업체로비 여부 등을 캐는데 수사를 집중하고 있다. 검찰은 특히 원익컨소시엄에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있는삼성측의 로비가 있었는지 여부를 집중추궁했다. 검찰은 개발사업단 양모 전 팀장과 개발1팀장 최모씨 등을 이날 소환,사업기본여건심사에서 ‘토지사용료’ 항목을 누락시키고 ‘토지사용기간’을 포함시켜 토지사용료산출근거를 제대로 제시하지 않은 ㈜원익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경위 등을 조사했다.검찰은 또 ㈜원익 대표인이모씨(47)를 12일에 이어 이틀째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사업자로 선정되기 위한 로비를 펼쳤는지 여부와 이 전 단장과의 유착관계를 조사했다. 한편 인천지법은 전날 검찰에 의해 구속영장이 청구된 이상호(李相虎) 전 인천공항공사 사업개발단장과 국중호(鞠重晧) 전 청와대 행정관을 상대로 영장실질심사를 거쳐 구속영장을 발부,이씨와 국씨는 인천구치소에 수감됐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
  • ‘털보’ 고어 2004 대권 재시동

    앨 고어 전 미국 부통령이 2004년을 향해 시동을 걸었다. 지난해 민주당 대통령 후보로 나섰다가 ‘안타까운’ 패배를 인정한 뒤 고향인 테네시주 내슈빌에서 다시 새로운 출발을 다짐하고 있다.본인은 “출마 여부를 결정하지 않았다”고 말하지만 측근들은 출마를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는 듯하다. 민주당의 잠재적 후보군들은 고어에 대한 언론의 관심을못마땅하게 생각한다.고어가 ‘외유’를 청산,유럽에서 돌아왔을 때부터 이미 정치활동 재개를 예상했다는 반응이다. 이미지 변신을 꾀하려고 턱수염을 기른 것 자체가 다음 단계를 염두에 둔 ‘정치적 행보’가 아니냐는 것이다.고어는최근 지난해 대선 당시 그의 트레이드 마크였던 깔끔한 엘리트의 모습에서 턱수염을 더부룩이 기른 마음씨 좋은 이웃집 아저씨의 모습을 선보이고 있다. 워싱턴 포스트는 12일 “고어가 움직임에 따라 민주당내논쟁이 가열되고 있다”고 보도했다.경쟁자들과 일부 당원들은 고어가 경선에 나서면 지난 패배에 대한 통렬한 책임을 추궁받을 것이며 선거자금 모금가들로부터 외면당할 것을 지적했다고 전했다. 고어 자신도 출마가능성을 완전히 부인하지는 않는다.12일ABC뉴스의 시사프로그램에서 “지금은 2001년이며 나 자신도 어떻게 될지 모른다”고 말했다.고어를 지지하는 민주당원들은 “민주당 대선 후보가 누구인지를 말하기에는 너무이르다”며 “4번째로 대선을 맞는 고어에 필적할 후보는없다”고 말했다. 최근 CNN과 USA투데이 및 갤럽이 공동조사한 여론결과에서응답자의 65%는 고어를 민주당내 유력한 후보로 꼽았다. 2위 힐러리 로드햄 클린턴 상원의원의 9%와는 비교가 안된다.부시 대통령과 맞붙을 경우에도 지난해 득표율과 비슷한 48대 48로 나타났다.대통령이라는 직위를 감안하면 고어에승산이 있다는 것이다. 고어는 11일 내슈빌에서 열린 양당제 정치 워크샵에 참석,“내년 테네시주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을 위해 일정한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정치재개 선언과 다름없다.이번주에는 내슈빌에서 민주당 청년당원의 여름캠프를 주도한다.지난 대선에서 고향인 테네시에서의 패배를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사전 정지작업이다. 고어는 최근 버지니아주에 정치행동위원회(PAC)라는 사무실을 마련했다.이번 가을부터 중부테네시주립대학과 피스크대학에서 하루 이틀씩 강의를 할 예정이지만 마음은 이미워싱턴을 향하고 있다.민주당의 뉴저지 주지사 선거캠페인에도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mip@
  • ‘인천공항’ 영장청구 안팎

    인천지검이 12일 이상호(李相虎) 전 인천공항공사 개발사업단장과 국중호(鞠重皓)전 청와대 행정관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한 것은 이번 수사가 ‘이 전 단장의 과장된 폭로’와 ‘참여업체의 로비’로 정리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검찰은 이 전 단장과 국 전 행정관,강동석(姜東錫) 인천공항공사 사장을 잇따라 소환,대질심문 등을 펼친 결과 이씨가 폭로한 내용이 상당부분 과장되고 자의적인 해석에따른 것임을 확인했다.오히려 이씨를 집중추궁한 결과 ㈜에어포트72보다 훨씬 낮은 토지사용료를 제시한 ㈜원익을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 ‘역(逆)특혜’의 실체를 확인했다. 지난 11일 이씨 자택과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과 계좌추적을 실시한 결과 관련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검찰은 특히 이씨가 토지사용계획서 제출마감 하루전인 지난6월 21일 평가계획안을 전결처리하면서 ‘토지사용료’항목 대신 ‘토지사용기간’을 포함시킨 것은 원익을 돕기위한 결정적인 배려로 보고 있다. 검찰이 국 전 행정관에 대해서도 사법처리를 결정한 배경은 이씨에게두차례나 청탁성 전화를 한 것을 직분을 벗어난 업무방해로 파악했기 때문이다.검찰의 조사결과는 지난9일 신광옥(辛光玉) 청와대 민정수석이 “(국 전 행정관을 자체 조사한 결과) 압력의혹은 드러나지 않았다”고 발표한 것과 배치된다. 하지만 국씨는 “이씨가 원익컨소시엄 참여업체인 삼성의로비를 받고 장난을 치고 있다는 것을 친구로부터 듣고청탁이 아닌 공정한 심사를 부탁했다”고 주장하고 있다.이와관련 검찰은 “국씨가 에어포트72 컨소시엄에 참여한에이스회원권거래소 임원인 친구의 부탁을 받고 이씨에게전화를 한 것이지 스포츠서울21 윤 대표의 청탁을 받은 것은아니다”라고 말했다. 검찰의 한 관계자는 “국씨의 전화는 선처를 부탁하는 수준의 약한 로비였음에도 강 사장에게 ‘팽’당했다는 배신감에 휩싸인 이씨가 과장된 폭로를 한 것이 이번 사건의본질”이라고 말했다. 인천 김학준기자kimhj@. ■강사장·이씨 '애증의 7년'. 인천공항 유휴지개발 사업자 선정과정에서 외압설을 제기했던 이상호(李相虎) 전 공항공사 개발사업단장은 공항건설 과정에서 여러 차례에 걸쳐 강동석(姜東錫) 사장과 갈등을 빚었다. 이씨는 건설관리본부장으로 재직하던 지난 99년 11월 활주로 설계를 임의로 변경,예산을 낭비하는 결과를 초래함으로써 감사실로부터 경고를 받았다.이씨는 2번 활주로가시정(視程) 200m에서도 항공기를 이착륙시킬 수 있는 ‘카테고리Ⅲa’로 계획됐던 기본설계를 무시하고 김포공항과마찬가지로 시정이 400m인 ‘카테고리Ⅱ’로 낮춰 공사를진행하다 “국책사업인 만큼 예정대로 시행하라”는 강 사장의 지적을 받았다. 이씨는 또 지난 4월 공항운영통합시스템의 핵심인 종합정보통신망(IICS)과 관련해 외부 전문업체에 컨설팅을 의뢰하면서 행정절차를 어긴 사실 때문에,지난 6월에는 공항에어몰 사업자 선정과정에서 개인적으로 친분이 있는 투자자를 개입시킨 것으로 알려져 각각 경고를 받았다. 94년 건설교통부 산하 신공항건설공단 이사장과 엘리트건축 사무관으로 만나 한때 부자지간(父子之間)을 연상케할 정도로 서로를 아꼈던 강 사장과 이씨의 인연은 이번사건으로돌이킬 수 없는 ‘악연’으로 매듭지어지고 있다. 송한수기자 onekor@
  • 사주 사법처리 ‘초읽기’

    검찰이 10일 이번 사건의 하이라이트격인 조선일보 방상훈사장과 동아일보 김병관 전 명예회장을 소환해 조사함으로써 이번 사건은 사실상 마무리됐다. 방 사장과 김 전 명예회장의 조사 내용을 토대로 고발된 사주 5명의 신병처리 결정만 남았다. 검찰은 그동안 조선일보 방계성 전무를 비롯한 회사 관계자,주식명의 대여인 등을 불러 방 사장이 수십억원대의 법인세·증여세를 포탈한 혐의를 상당부분 확인했다.특히 검찰의타깃은 46억원의 증여세를 포탈했다는 개인 고발 부분이었다. 국세청 고발장에 따르면 방 사장은 지난 97년 12월 54억원상당의 주식 6만5,000주를 명의신탁한 뒤 매매하는 방법으로 아들에게 우회 증여,증여세 30억원을 탈루했다.또 조광출판사와 스포츠조선의 유상증자 등 과정에서 양도성 예금증서나 임원급여 명목으로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도 받고 있다.부외자금 및 비자금의 사용처 및 출처 조사과정에서 횡령 및 배임 혐의가 추가 적용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동아일보 김 전 명예회장에 대해서도 증여세 등 48억원 포탈 여부를집중 추궁했다.김 전 명예회장은 고(故) 김상만회장 소유의 동아일보사 주식 26만여주를 일민문화재단에 출연한 뒤 계약서를 허위로 작성,두 아들에게 증여하는 방법등으로 증여세를 포탈한 것으로 고발됐다. 검찰 관계자는 “사주들에 대한 신병처리는 다음주 중에 할 것”이라면서도 시기는 여전히 유동적이라는 뜻을 내비쳤다. 사법처리의 중요 변수는 국세청 고발 내용을 검찰이 얼마나 범죄로 인정하느냐에 달려있다.과거 조세포탈 혐의로 구속됐던 중앙일보 홍석현(洪錫炫) 회장의 경우 국세청 고발 포탈세액은 40억원이었으나 검찰은 최종적으로 25억원만 인정했다. 검찰이 사법 처리 시기를 사주 5명 조사 이후에 결정하겠다고 누차 강조하는 것도 범죄로 인정한 포탈세액을 기준으로삼아야 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방 사장이나 김 전 명예회장은 국세청 고발액만 40억원대를 넘어서기 때문에 일부 내용이 무혐의로 처리되더라도 20억원 이상의 조세포탈 혐의가 인정될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관측이다.연간 포탈세액이 5억원 이상을 넘을 경우‘무기 또는5년 이상의 징역에 처한다’고 규정한 현행 특정범죄가중처벌법의 조세포탈 가중처벌 규정을 놓고 볼 때방 사장이나 김 전 명예회장은 홍 사장의 전례에서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강충식기자 chungsi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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