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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軍투서’ 수사 장성급 확대…인사장교 소환

    ‘軍투서’ 수사 장성급 확대…인사장교 소환

    육군장성 진급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국방부 검찰단은 창군 이래 처음으로 육군본부 인사참모부에 대한 전격적인 압수수색을 벌인 데 이어 24일 전·현직 인사참모부 소속 영관급 장교 2명을 참고인 자격으로 잇따라 소환조사하는 등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군 검찰은 이날 준장 진급 심사때 실무 역할을 맡았던 이들을 상대로 투서에 적시된 진급 부적격 사유를 심사 과정에서 확인했는지 등을 집중 추궁했다. 특히 이날 소환된 대령의 경우 지난해 인사참모부에 근무할 때 장성 진급심사를 앞두고 투서에 등장하는 준장 진급이 예정된 대령의 음주운전 관련 기록을 조작한 혐의를 일부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군 검찰은 문제점을 확인하고도 진급을 시켰다는 단서가 확인될 경우 영관급 장교의 상관으로 수사를 확대한다는 방침이어서 장성급 ‘줄소환’ 사태로 번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그러나 군 일각에서는 육군본부에 대한 군 검찰의 압수수색에 반발하는 기류가 나타나고 있어 과거 문민정부의 ‘하나회 척결’ 때 이후 군 내부에서 가장 큰 파문을 일으킬 가능성도 있다. 특히 윤광웅 국방부 장관의 군 개혁에 따른 갈등설도 불거져 나오고 있어 청와대-국방부-군 수뇌부간 갈등으로 비화할지 주목된다. 이와 관련, 열린우리당은 진급비리 사건의 국회 국정조사를 검토하기로 했다. 육군의 한 장성은 “진급 인사를 하다 보면 항상 인사의 뒷말은 있는데도, 검찰이 익명의 음해성 투서를 놓고 압수수색부터 실시한 것은 지나친 처사”라고 반발했다. 국방부의 다른 장성은 “이번 사안은 윤 장관과 육군 수뇌부간의 갈등이 결국 폭발한 것”이라며 “윤 장관이 육군 수뇌부를 개혁의 걸림돌로 보는 것 같다.”고 해석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진급장성의 경우 인사 줄대기 차원을 넘어 음주운전·축첩 등 접수된 투서 내용이 워낙 구체적이어서 군검찰에 확인하도록 한 것”이라면서 “인사 고과 과정에서 이런 내용을 고의로 누락했는지를 당연히 점검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남재준 육군참모총장은 자료협조를 지시했으나, 실무선에서 자료제출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장관은 군 수뇌부간 갈등설로 비화하고 있는 것에 대해 “이번 사건이 수뇌부간 갈등설로 비쳐지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고 신현돈 국방부 공보관이 전했다. 박정현 조승진기자 jhpark@seoul.co.kr
  • [휴대전화 수능부정 파장] ‘설마’에 발등 찍혔다

    지난 19일 광주에서 적발된 휴대폰 수능부정은 ▲설마 그런 일이 있을까하는 당국의 안일한 대응 ▲수험생의 장래가 걸린 대입시를 그르치게 할 수 없다는 온정주의 ▲내신성적이 반영되는 현행 대입제도하에서 교사와 학부모의 방관속에 관행화되고 있는 성적 부풀리기 등의 합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광주시교육청은 수능시험일에 앞서 인터넷 홈페이지나 학교 등에서 휴대폰을 이용한 부정행위 수법이 구체적으로 떠돌았지만 혹시 ‘누가 더 볼까봐’ 인터넷에 오른 글을 지우기에 급급하는 등 안이하게 대처하다 화를 자초했다. 경찰도 시험 전날 확실한 제보로 주모자들의 신원까지 확인했으나 미온적으로 대응했다. 지난 8일과 15일 잇따라 광주시교육청 홈페이지에 오른 글에는 ‘여러 아이들이 준비를 끝냈다. 후배가 여관에서 답을 받으면 그것을 조합해 다른 수험생에게 보낸다. 바지 속에 휴대전화를 숨겨 들어가고 긴 코트로 가리고 문자메시지를 받는다.’며 휴대폰 부정행위 수법 등이 적나라하게 묘사돼 있었다. 하지만 교육 당국은 이를 ‘수능괴담’쯤으로 넘겨버렸다. 시교육청은 일선 학교에 공문을 보내 부정행위 수법사례를 소개하면서 휴대폰 반입을 절대금지할 것을 당부했다. 그러나 시험당일 감독 차원에서 부정행위 예상자들의 인적사항 등을 넘겨주도록 경찰에 요구했으나 거절당했다고 한다. 또 경찰은 16일 오후 정확한 제보를 받았다. 주모자들의 인적사항, 휴대전화 번호를 비롯해 휴대폰 60여대를 개설해준 대학생 3명 등의 신원이 확인됐다. 광주동부서 수사과장이 시교육청 담당국장에게 “부정행위 용의자들을 현장 연행하겠다.”고 통보했지만 “시험장 분위기를 망치면 뒷감당을 책임 질 것이냐.”는 대답을 듣자 연행을 포기했다. 또한 고사장에서 감독관들도 감독을 소홀히 했다는 비난을 면하기 어렵게 됐다. 교실마다 감독관 2명이 들어갔지만 “일생을 좌우하는 시험인데 수험생 기분을 잡치면 안된다.”는 생각에 휴대폰 소지 등 조사에 소홀했다. 어떤 교실에서는 휴대폰 통화자가 적발됐으나 주의조치를 받는데 그쳤다. 한 시험 감독관은 “이번에 휴대폰 부정행위가 알려져 감독요령을 수차례 실습했지만 실제로 현장에서 미심쩍은 행동을 적발하더라도 일생일대의 시험인 점을 감안, 퇴실 등 조치를 취하기 어려운 게 현실”이라고 털어놨다. 여기에다 ‘성적 지상주의’에 물든 학부모들까지 이번 부정행위에 한 몫을 했다. 중·고교에서 자녀들의 내신성적 올리기에 급급하던 도덕적 해이감이 결국 수능시험에까지 옮겨 붙었다는 분석이다. 아이들의 휴대폰 구입비 등 갑작스러운 돈 씀씀이를 추궁한 끝에 일부 학부모는 사전에 알았을 것이지만 입을 닫았다. 참교육학부모회 광주지부 이미경 지부장은 “감독관 등이 주의를 기울였다면 막을 수도 있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교조 교사들은 “평소 중간·기말시험 때도 이처럼 휴대폰을 활용한 부정행위가 관행화되다시피해 학생, 학부모들의 도덕적 불감증이 만연한 상태”라고 꼬집었다. 한편 수능에서 대리시험이 만연돼 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21일 광주시교육청 홈페이지에 실명으로 글을 올린 임모씨는 자신이 지난해 수능원서 접수 전에 거액 제시와 함께 대리시험을 봐달라는 제안을 받았다고 밝혔다. 광주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20일 TV 하이라이트]

    ●한강수 타령(MBC 오후 7시55분) 신률은 엄마에게 갑자기 인사드리게 되어 죄송하다며 가영과 결혼을 전제로 진지하게 사귀어보고 싶다고 말한다. 이 장면을 엿듣고 있던 다영은 놀란 마음에 준호에게 전화해 상황을 알려준다. 한편, 엄마는 수영과 미애를 약혼시키기로 하고, 두 사람은 동네 사진관에서 약혼사진을 찍는다. ●라이프n조이(YTN 오전 9시20분) 영화 ‘봄날은 간다’ 촬영지로 더욱 유명해진 강원도 삼척. 절벽 위에 우뚝 서있는 죽서루, 지옥과 천국을 넘나드는 듯한 환선굴의 신비함, 대밭에서 느껴지는 자연의 소리, 그리고 못생겨도 맛은 좋다는 곰치매운탕까지 다양한 매력이 숨어 있는 삼척으로 떠나본다. ●꿈은 이루어진다(EBS 오후 5시10분) 하루 동안 우리는 얼마나 많은 기계들을 사용하고 있으며 또 얼마만큼의 전력을 사용하고 있을까. 오지은양의 하루를 따라가 그녀가 휴대용 기기에 사용하고 있는 전력을 일반 건전지로 환산해 본다. 또 미래형 전지로 주목받고 있는 연료전지와 태양전지 연구개발 현장을 찾아 가본다. ●최종분석(세계의 불가사의)-기적의 손, 심령치료사(iTV 오후 10시) 심령치료사들은 단지 육체를 치료하는 것이 아니라 환자의 마음을 움직이는 방법을 쓴다고 한다. 심령치료는 실제로 효과가 있을까. 과학적인 실험을 통해, 심령치료의 효과를 규명해보고, 세계 각국에서 활동하는 최고의 심령치료술사들을 만나 본다. ●솔로몬의 선택(SBS 오후 6시50분) 아무도 없는 여탕 안을 들여다 본 남자에게 죄가 있는지 알아본다. 에이스급 투수와 후보급 투수가 동시에 불의의 사고를 당했을 때 똑같은 위자료를 받을 수 있는지 살펴본다. 극장에서 외부 음식반입은 금지하면서 직영 매점에서 같은 음식을 판매하는 행위가 법적으로 정당한지 확인해 본다. ●용서(KBS2 오전 9시) 희만은 재훈을 추궁해 수민이 유부남과 사귀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절대로 형우를 받아 들일 수 없다는 희만에게 수민은 한 번만 기회를 달라고 애원한다. 한편 형우는 미국의 장모로부터 전화를 받고 인영이 미국 친정에 간 사실을 알게 되고 이혼절차를 마무리짓기 위해 미국으로 향한다. ●불멸의 이순신(KBS1 오후 9시30분) 와키자카는 이순신에 대한 복수심에 곤양 땅을 피로 물들인다. 오랜만에 곤양을 찾은 순신은 은우에게서 미진이 끌려갔다는 말을 듣고 정신없이 뒤쫓던 중 날발이 집에서 들려오는 처절한 울음소리에 발을 멈춘다. 날발의 집이 불타고 있었던 것. 순신은 불타는 집에서 날발을 구해 내는데….
  • [의회]이만의 관악구 부의장

    [의회]이만의 관악구 부의장

    ‘100% 순수 지역 일꾼’ 이만의(60·신림13동) 관악구의회 부의장을 주민들과 동료의원들은 이렇게 부른다. 평소 지역사회를 위해 남다른 열정을 쏟고 있는 탓이다. 그는 관악구에서만 30년 넘게 살면서 새마을지도자협의회장, 자유총연맹, 한강감시원 등 지역사회 활동을 활발히 펼쳐왔다. 구의원으로 나서게 된 것도 평소 이러한 그의 성품을 잘 알고 있는 이웃 주민들에게 등을 떠밀려 시작된 것이다.3선의 중진으로서 10여년째 식지 않는 지역사랑을 실천하고 있는 것은 이 의원을 아끼는 주민들의 마음에 보답하는 차원이다. 풀뿌리 민주주의를 정착시켜 보겠다는 의지도 강하다. 요즘은 오는 30일부터 열리는 행정사무감사를 준비하느라 일요일도 없이 자료수집에 열중이다. 평소 의회활동에도 성심을 다하지만 연말 정기회 때는 예산심의 등 중요한 회기인 만큼 준비에 남다른 열정을 쏟는다. 그는 “올해는 신청사 건립문제, 관악산 입장료 폐지 등 굵직굵직한 현안이 쌓여 있다.”며 “시민생활과 밀접한 문제인 만큼 꼼꼼히 되짚어 보겠다.”고 다짐했다. 특히 그는 “최근 집행부가 지나치게 주민여론에 휩쓸려 일을 조급하게 처리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면서 “이번 행정사무감사를 통해 신청사 건립을 추진하는 과정에서의 예산낭비문제를 집중 추궁하겠다.”는 각오를 내비쳤다. 그는 또 “설계과정에서의 차질로 1억여원이 낭비된 예산에 대해 구상권 청구를 신중히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구상권 청구가 담당공무원에게는 치명타가 될 수 있으나 주민들의 세금을 아끼는 마음과 두려움을 갖도록 해야 한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또 서원어린이집을 옮긴 후 짓기로 한 지하주차장 건설사업이 난항을 겪게 된 과정 등을 되짚어 볼 계획이다. 그는 이와 관련,“민원에 떠밀려 행정이 차질을 빚게 된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정확한 원인과 문제점을 찾아내겠다.”고 벼르고 있다. 무엇보다 예산낭비가 적지 않을 것으로 보고 이 부분을 집중 추궁할 방침이다. 이밖에도 그는 “내년부터 예정된 ‘관악산 입장료 폐지방침’으로 인해 우려되는 자연환경보전의 문제점 등을 깊이있게 살펴보겠다.”며 의정활동에 열정을 쏟고 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행정수도 위헌결정 논란

    여야는 12일 국회 사회·문화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신행정수도특별법 위헌결정의 정당성 여부와 대안을 놓고 논란을 벌였다. 열린우리당 의원들은 헌재의 결정이 시대착오적이라고 집중 성토하면서 정부측에 특단의 대책을 주문한 반면, 한나라당 의원들은 “헌재 결정을 무시하는 것은 법치주의의 근간을 뒤흔드는 것”이라고 역공을 폈다. 열린우리당 이목희 의원은 ‘정치헌재’‘수구헌재’‘사법쿠데타’라고 격한 표현을 써가며 헌법재판소를 비난하고는 “위헌결정이 내려진 지난달 21일은 사법상국(司法傷國)의 날”이라고 성토했다. 이 의원은 “위헌이라는 정치적 결론부터 내려놓고 법의 문외한이 듣더라도 궤변투성이의 관습헌법 논리를 동원했다.”며 “대전시민과 충청도민들의 좌절과 절망, 분노와 허탈을 상상이라도 해봤느냐.”고 추궁했다. 그가 준비한 원고에는 “헌재 재판관 7명은 사퇴하라.”며 위헌 결정에 찬성한 7명의 이름까지 명시했으나 막상 대정부 질문에서는 지도부의 설득에 따라 이 부분만은 거둬들였다. 이에 맞서 한나라당은 노무현 대통령도 과거 정권에서 판사를 지낸 점을 들어 거세게 반발하고 나섰다. 최구식 의원은 “정부·여당이 위헌 결정을 이유로 헌법재판관 전원의 인사청문회를 추진하는 헌법재판소법 개정안을 내는 보복입법을 하는 것이 법치국가에 맞는 행태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선교 의원은 “정부는 행정수도 이전 문제를 지역 이기주의로 몰아붙여 지역갈등을 조장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반면 열린우리당 조배숙 의원은 “듣도 보도 못한 관습헌법의 논리로 서울공화국을 벗어날 길이 막혀버렸다.”고 개탄했고, 충북 제천·단양 출신인 서재관 의원은 “충청인이 겪고 있는 정신적 공황과 경제적 혼란을 치유하는 특단의 대책이 뭐냐.”고 따졌다. 답변에 나선 이해찬 총리는 “정부 내에 후속대책위원회를 구성할 것이며, 헌재의 결정에 저촉되지 않으면서 균형발전을 이룰 수 있는 방안을 전문가와 국민 의견을 수렴해 빠른 시일에 마련하겠다.”면서 “올해 말까지는 기본적인 방향을 잡으려고 하며, 국회와 협의해 최종적인 결정을 하겠다.”고 밝혔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北核·6자회담 대책 집중추궁

    11일 국회본회의 통일·외교·안보분야 대정부 질문에서 여야 의원들은 지지부진한 북핵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의 노력이 미흡함을 질타하면서 6자회담 대책을 추궁했다. 아울러 집권2기를 맞은 부시정부의 대북정책을 놓고 정부의 대처 방식도 도마에 올렸다. 열린우리당 장영달 의원은 북핵문제와 관련한 미국의 시각에 대해 “부시의 재집권 이후 외교정책에 강화론과 여유론 두 가지 견해가 존재한다.”고 정부가 부시 집권 2기의 북핵문제 입장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대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북핵협상에서 우리 목표는 북한의 ‘모든 핵 프로그램’ 폐기가 아니라 ‘핵무기 관련 프로그램’의 폐기로 한정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같은 당 최성 의원은 미국내 대북공격선제론을 지적하면서 “부시 재집권 이후 6자회담을 통한 북핵문제의 해결방안도 좋지만 그와 병행해 당장 조건없는 남북장관급회담 또는 실무급 회담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제안했다. 한나라당 유기준 의원은 “미 대선 이후 미국은 6자회담을 주장하는 반면 북한은 양자회담을 주장하고 있는데 교착상태에 빠진 대북관계의 대응책은 무엇이냐.”고 따졌다. 같은 당 박진 의원은 “북한과 ‘대화의 모멘텀’ 유지를 이유로 북핵문제를 제기하지 않는 것은 ‘반통일 정책’이자 통일부의 직무유기”라고 규정했다. 김준석기자 hermes@seoul.co.kr
  • 윤광웅국방장관 “美, 北 선제공격 없을것”

    윤광웅국방장관 “美, 北 선제공격 없을것”

    윤광웅 국방부 장관은 11일 “미국이 북한을 선제공격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윤 장관은 15일만에 재개된 국회 통일·외교·안보분야 대정부 질문에 출석, 민주노동당 노회찬 의원이 주한 미군의 한강 이남 재배치가 위험세력에 대한 정밀 타격을 가하기 위한 것이냐고 묻자 “미국에서 보름 전 럼즈펠드 국방장관과 파월 국무장관, 라이스 백악관 안보보좌관 등을 만났는데 선제공격할 수 있다는 얘기는 듣지 못했다.”면서 “정밀 타격은 체계 운영상 불가능하다.”고 답변했다.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은 부시 2기 행정부의 대외정책에 대해 “기본적으로 1기 정책을 이어가면서 테러나 핵무기 확산 방지에 비중을 둘 것”이라면서 “대외 정책은 유연해질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반 장관은 또 “내년 적절한 기회에 부시 대통령이 방한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내년 11월 우리나라가 아·태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주최국이므로 부시 대통령이 참석할 기회는 있는 셈”이라고 말했다. 이해찬 국무총리는 국가보안법 개폐 논란에 대해 “국보법은 많이 수정돼야 할 단계”라면서 “국회에서 국가안보 형사체제에 영향이 없는 범위에서 합의 처리하기를 바란다.”고 답변했다. 여야 의원들은 이날 대정부 질문에서 국가보안법 폐지 및 북한 핵문제와 미국의 부시 행정부 2기 출범 등에 따른 외교안보라인 정비문제 등을 집중 추궁했다. 열린우리당 의원들은 “북한을 ‘악의 축’으로 규정한 부시 대통령이 재선돼 북핵시설을 선제 공격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북·미간 직접대화 중재 노력과 함께 남북정상회담 추진 등 외교 노력을 병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나라당 의원들은 북핵문제에 대한 한·미 공조 미비와 현 정부의 안보 불감증을 꼬집은 뒤 6자회담의 틀 내에서 한·미간 협력체제를 구축하자는 해법을 내놓았다. 한편 국회는 오는 16일까지 나흘 동안 대정부 질문을 가진 뒤 예산안 심의를 비롯한 상임위 활동에 들어간다. 이와 관련해 한나라당이 이날 ‘국정파탄과 4대 악법 저지 국민 대토론회’를 열어 4대 입법을 저지하기 위한 결의를 다져 여야간 가파른 대치가 예상된다. 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 ‘최광 면직’ 충돌하나

    ‘최광 논란’이 여야 대립구도의 새로운 기폭제로 떠올랐다. 국회 최광 예산정책처장의 면직 문제를 놓고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이 접점을 찾지 못한 까닭에 자칫 4일에는 물리적 충돌까지 우려되는 상황이다. 열린우리당은 당초 계획대로 4일 국회 운영위를 소집해 김원기 국회의장이 제출한 최 처장의 면직 동의안을 단독으로라도 처리하겠다는 태세다. 열린우리당은 이해찬 국무총리의 ‘차떼기당’ 발언으로 국회가 공전되고 있는 가운데서도 지난 1일부터 3일에 걸쳐 단독으로 운영위 조사소위를 강행한 상태다. 지난 2일 밤에는 최 처장을 직접 출석시켜 “최 처장의 지시로 수도이전 비용이 부풀려졌다.”,“분석보고서는 정식 절차를 밟지도 않은 채 한나라당 이한구 정책위의장에게 전달됐다.”고 집중 추궁했다. 반면 한나라당은 이를 “날치기”로 규정하며 크게 반발하고 있다. 남경필 원내수석부대표는 “여당은 단독으로 진행한 조사소위 결과를 채택해 최 처장의 면직동의안까지도 날치기 통과시키려고 한다.”면서 “국회의 절차를 무시한 날치기는 모든 수단을 다 동원해 막아내겠다.”고 공언했다. 이정현 부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정부에 불리한 연구 자료를 공개하고, 정부 정책을 비판한 최 처장을 해임하려는 것은 정권을 비판하는 공직자에 대한 명백한 강제 해직”이라고 성토했다. 한나라당의 강경 태세에 열린우리당도 당장은 무리하지 않겠다는 자세를 내비쳤다. 이종걸 원내수석부대표는 “한나라당이 불참하면 강행 처리하기는 어렵다.”고 단독 처리 유보를 시사했고, 박영선 원내부대표는 “한나라당 등원을 촉구하기 위해 예정된 상임위를 여는 것이니 안건 의결보다는 ‘소집’ 자체에 의미를 둬달라.”고 말했다. 박지연 김준석기자 anne02@seoul.co.kr
  • 김현철 ‘70억 헌납각서’ 인정

    조동만 한솔그룹 전 부회장으로부터 20억원의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 현철씨가 대선잔금 ‘헌납 각서’의 존재를 인정했다. 김씨는 1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최완주) 심리로 열린 두번째 공판에서 “검찰이 70억원 헌납각서를 추궁했으면 부인하지 않았을 텐데 70억원에 대한 이자 포기각서라고 추궁해 부인했다.”면서 “이자를 포기하면 조씨가 이득을 보는데 그렇게 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김씨는 수사 과정과 첫 공판에서 헌납각서에 대해 “내 글씨 비슷한데 기억이 안난다.”며 부인했다. 김씨는 변호인이 “70억원에 대한 이자도 포기했어야 하는데 그렇게 하지 못하고 받은 것을 미안하게 생각하느냐.”고 묻자 “예.”라고 짧게 대답했다. 김씨는 매달 7000만원씩 받은 돈은 사설 경호원 4명을 1인당 월 250만∼300만원에 고용했고, 자녀 유학비와 생활비로 충당했다고 밝혔다. 다음 공판은 15일 오후 2시.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자식 버린뒤 미아신고

    이혼이나 사별, 양육곤란 등을 이유로 자식을 버린 뒤 경찰에 허위 신고를 하는 부모가 적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지방경찰청 장기미아 추적전담반은 지난 93년 발생한 김모(당시 4세)군의 미아수사를 진행하던 과정에서 몇 가지 석연치 않은 점을 발견했다. 친아버지인 김모(46)씨는 “93년 6월 서울역에서 아이를 잃어버렸다.”는 말만 되풀이할 뿐 아이를 찾기 위한 DNA 시료 채취를 거부하고 수사에도 비협조적인 태도로 일관했기 때문이다. 사건을 전담한 최윤철 경사는 90년부터 10년간 서울역 주변에서 발견된 미아 200여명의 사진을 전부 찾았고, 의뢰인인 김씨와 닮은 한 아동의 사진을 발견해 행방을 추적했다. 수소문 끝에 찾아낸 김군은 다행히도 같은 해 8월 양부모인 박모(55)씨의 가정에 입양돼 건강하게 지내고 있었다. 친아버지의 DNA를 얻어낼 수 없었던 경찰은 양부모의 동의로 김군 몰래 DNA 시료를 채취, 이혼한 친어머니 김모(43)씨의 DNA와 대조했고 결국 김군이 김씨의 친자임을 확인했다. 경찰은 친아버지인 김씨를 불러 추궁한 끝에 생활고를 이유로 93년 6월 아들을 버렸다는 이야기를 들었으나 3년의 공소시효가 지나 처벌은 불가능했다고 밝혔다. 지난 17일 경기경찰청은 지난 95년 실종신고된 유모(당시 5세)군이 부산에 있는 모 시설에 보호 중이라는 것을 확인했지만 부모나 친척에게 돌려보낼 수 없었다. 유군의 부모는 9년 전 경기 연천군 한 놀이터에서 미아가 됐다고 경찰에 신고했지만 이는 거짓이었다. 경찰조사 결과 어머니 가출 후 고모집에 맡겨졌던 유군은 양육이 어려워지자 95년 11월 말 다시 버려졌다. 31일 현재 경찰이 파악하고 있는 장기미아는 126명. 올들어 경찰이 장기미아추적전담반을 통해 60명의 미아를 찾아냈지만,55.0%인 33명은 가짜 실종신고인 것으로 밝혀졌다. 허위 실종신고 가운데 부모의 재혼이나 양육곤란이 이유가 된 경우는 25건으로 전체 허위 신고의 75.7%를 차지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무면허 음주 뺑소니 아빠 딸에게 책임 미루다 덜미

    자신의 뺑소니 교통사고 책임을 대학 1학년생 딸에게 덮어씌우려던 뻔뻔한 아버지가 검찰에 구속됐다. 회사원 정모(46)씨는 지난 8월20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서 자신의 승용차로 택시를 들이받아 운전사 오씨에게 전치 2주의 상처를 입힌 뒤 그대로 달아났다. 술을 마신 상태였던 정씨는 이미 1989년과 1999년 음주와 뺑소니로 각각 집행유예와 벌금을 선고받아 운전면허도 없었다. 사고 현장에서 그대로 도망친 정씨는 다음날 딸(20)을 불러 “뺑소니 사고를 냈는데 이번에 걸리면 크게 처벌될 것 같다.”면서 “너라면 가볍게 처벌받을 테니 사고를 낸 사람은 너라고 말하라.”고 책임을 떠넘겼다. 부인이 앞길 창창한 딸을 희망하는 공무원도 되기 어렵도록 뺑소니 전과자로 만드느냐면서 극구 반대했다. 하지만 승용차 번호를 기억한 택시운전사의 신고로 경찰에 소환된 정씨는 딸이 운전한 것으로 진술했다. 딸은 어쩔 수 없이 허위진술을 했고 결국 경찰은 딸을 입건, 검찰에 송치했다. 그러나 보강수사에 나선 검찰은 피해자가 경찰조사에서는 “운전자가 남자인 것 같다.”고 진술했다가 합의한 뒤 번복한 점을 수상히 여겨 딸을 집중추궁한 결과 자백을 받았다. 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安시장 추가소환 방침

    안상수 인천시장에게 건네진 굴비상자 2억원 사건을 수사 중인 인천지검 특수부는 25일 오전 안 시장을 소환, 조사를 벌였다. 검찰은 안 시장이 26일 제주도에서 열리는 공식행사에 참석하는 점을 감안, 이날 오후 6시30분쯤 돌려보냈다. 검찰은 조사가 충분하지 못했다는 판단에 따라 안 시장을 조만간 추가소환할 방침이다. 검찰은 안 시장을 상대로 B건설사 대표 이모(54·구속)씨로부터 지난 8월24일 굴비상자를 여동생을 통해 전달받을 당시 상자에 돈이 든 사실을 알고 있었는지와 대가성 여부를 집중추궁했다. 안 시장은 “이씨로부터 ‘지역특산물을 준비했다.’는 말을 들었을 뿐 굴비상자에 돈이 든 사실은 중국 출장에서 돌아온 뒤 8월29일에야 알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씨는 검찰에서 “‘우리 회사가 인천에서 성장할 수 있게 도와달라.’는 취지의 부탁과 함께 ‘성의로 조금 준비해 왔습니다.’라며 금품제공 의사를 간접적으로 밝혔다.”고 진술했다. 안 시장은 또 받은 돈을 이씨에게 돌려주지 않고 시 클린센터에 신고한 경위에 대해 “이씨가 가져온 것으로 짐작은 되지만 확신이 없는 데다 보관하고 있을 경우 오해의 소지가 있어 일단 클린센터에 신고한 뒤 찾아가도록 조치하는 방법을 생각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경찰은 안 시장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 혐의로 불구속 입건한 뒤 지난 20일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안상수시장 25일 검찰소환

    안상수 인천시장이 건네받은 굴비상자 2억원 사건을 수사중인 인천지검은 25일 오전 10시30분 안 시장을 소환, 조사키로 했다. 검찰은 안 시장을 상대로 B건설사 대표 이모(54·구속)씨로부터 금품제공 의사를 사전에 알았는지 여부와 이씨와 세차례 만나면서 나눈 대화내용 등에 대한 보강수사를 벌일 방침이다. 검찰은 특히 안 시장이 경찰 조사과정에서 밝힌 내용 가운데 이씨의 진술과 엇갈리는 부분을 집중 추궁할 계획이다. 검찰은 안 시장이 여동생을 통해 돈을 받았지만 시 클린센터에 신고한 점 등을 고려해 불구속 기소하기로 방향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부유층 연쇄강도 6명 검거

    전국을 돌며 부유층을 상대로 납치, 인질 강도행각을 벌인 일당 6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광주 서부경찰서는 24일 부유층을 상대로 경찰을 사칭, 강도행각을 벌인 혐의(특수강도 등)로 박모(31·무직·주거부정)씨 등 6명을 긴급체포했다. 이들은 지난달 10일 오전 1시쯤 광주 서구 쌍촌동 운천저수지 인근 도로에서 혼자 길을 가던 김모(60)씨를 전기충격기 등으로 위협, 납치해 광주 북구 중흥동 모 사무실에 12시간 동안 감금하고 2600여만원을 뜯는 등 모두 12차례에 걸쳐 6400만원 상당의 금품을 뜯은 혐의다. 경찰 조사결과 이들은 대부분 신용불량자로 생활비 등을 마련하기 위해 부유층을 물색,15∼20일간 미행하는 등 치밀하게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들을 상대로 여죄를 추궁하는 한편 혐의가 드러나는 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오늘의 베스트] 김낙순 열린우리당 의원

    [오늘의 베스트] 김낙순 열린우리당 의원

    “우주개발사업 연기하세요.”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의 열린우리당 김낙순 의원은 20일 과학기술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오명 부총리에게 우주발사체 사업에 대해 이렇게 ‘충고’했다. 김 의원은 “결론적으로 4년짜리 계획이 2년이 더 늘었고, 예산도 1500억원이 넘어갔다는 것은, 처음부터 예측이 잘못된 것이니 연기해야 한다. 성공 여부에 믿음이 안 간다.”고 의문을 제기했다. 오 부총리가 “지난 9월 러시아 연방우주항공청장이 2007년에 올라갈 수 있다고 정부 대 정부의 약속을 했다.”며 실현 가능성을 밝히자, 김 의원은 “우리나라 장관이 한 말도 믿을까 말까 하는데, 러시아 장관이 하는 말을 믿고 사업을 진행할 수 있느냐?”라고 추궁했다. 김 의원은 “우리나라 미래 우주항공산업의 요체가 될 한국형 로켓개발사업을 검증되지 않은 러시아 업체 흐루니체프사에 맡길 수 있느냐.”면서 “흐루니체프사는 로켓개발 경험이 없고, 타사가 개발한 로켓을 생산만 했던 회사”라고 지적했다. 또한 “정부기관은 3000만원도 공개 입찰인데,5098억원 수준의 국제사업이 어떻게 수의계약이 됐느냐.”라고 따졌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국감 초점] 정보위-與 “이적표현물 편향 감정”

    국회 정보위는 20일 경찰청과 국군기무사령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공안문제연구소의 이적표현물 감정문제와 존폐 여부를 도마에 올렸다. 여야 의원들은 이날 비공개로 진행된 경찰청 감사에서 전병룡 경찰대학교 부설 공안문제연구소장을 증인으로 출석시켜 그동안의 활동사항을 보고받고, 감정과정에서의 ‘편향성’ 문제를 집중적으로 추궁했다. 열린우리당 임종인 의원은 “공안문제연구소가 국가보안법의 문제점을 확대 재생산하는 첨병의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각종 문건의 감정 기준이 공안적인 냉전 논리에 근거하고 있어 객관성을 상실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전 소장은 “우리는 시행령에 맞춰 감정만 할 뿐이지 이적표현물 여부를 판단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여당 의원들은 또 기무사 감사에서도 “기무사가 공안문제연구소에 각종 도서의 이적성 여부 감정을 의뢰해 ‘민간인 사찰’ 의혹을 받고 있다.”면서 “때문에 연구소는 기계적인 감정 업무를 계속 수행하고 있다.”고 추궁한뒤 공안문제연구소의 폐지를 요구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정형근 의원은 “국보법 폐지 논란이 벌어지는 시기에 맞춰, 공안문제연구소가 더 강화돼야 하는 것이 아니냐.”고 공세를 취했다. 같은 당 권영세 의원도 “공안문제연구소가 나름대로 객관적인 판단과 분석을 해왔다고 보지만 일부 문제점이 있다면 시정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하면서도 연구소의 폐쇄에 대해서는 유보 입장을 보였다. 여야 의원들은 또 한 이슬람 웹사이트에 ‘이라크에 파병 중인 자이툰 부대가 7일 이내에 철수하지 않을 경우 서울을 불바다로 만들 것’이란 성명이 올랐다는 외신보도와 관련해 경찰의 대(對)테러대책을 집중 질의했다. 여야 의원들은 이같은 테러위협이 심리전 차원인지 아니면 실제 위협이 있는 것인지에 대한 관계당국의 판단을 묻고, 내의 대테러 대책, 자이툰 부대와 재외공관 등에 대한 안전대책 강구를 촉구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국감 하이라이트] 건교위 서울시 국감

    [국감 하이라이트] 건교위 서울시 국감

    18일 국회 건설교통위원회의 서울시에 대한 국정감사는 마치 지난 8일 열렸던 행정자치위원회의 서울시 국정감사 재방송을 보는 듯 ‘판박이’처럼 진행됐다. 열린우리당 의원들은 ‘수도이전의 타당성’과 ‘관제데모 동원 의혹’에 질의시간을 집중하며 이명박 서울시장을 강하게 추궁했고, 한나라당 의원들은 “수도이전은 국민투표를 거쳐야 한다.”면서 이 시장을 옹호하기에 바빴다. 질의에 앞서 김한길 위원장은 머리 발언을 통해 여야 의원들에게 ‘정쟁 자제’를 요청했으나 오전 질의에 나선 25명 의원 중 민주당 이낙연 의원과 무소속 최인기 의원 등 단 2명을 제외한 23명이 ‘수도이전 문제’와 ‘관제데모 동원 문건과 이에 관한 위증 여부’를 질의하며 지루한 공방을 계속했다. 이낙연 의원은 “재건축·재개발 등이 난개발로 이어지지 않도록 적절한 규제와 제한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수도이전과 관련, 한나라당 안택수 의원은 “열린우리당과 노무현 정권이 집권을 위한 ‘만병통치 카드’로 수도이전을 이용하고 있다.”면서 포문을 열었다. 그는 수도이전이 불가한 이유 중 하나로 “열린우리당은 대선에서 승리하기 위해, 그리고 한나라당은 총선에서 승리하기 위해 신행정수도 건설 특별법을 정략적으로 통과시켰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같은 당 이윤성 의원과 정갑윤 의원은 “충남도가 신행정수도 이전 추진을 위해 각종 홍보와 노력을 펼치는 것처럼 서울시도 수도이전 반대를 위해 더 노력해야 한다.”며 “더 강력한 반대 노력을 보이지 않는 이 시장은 서울시민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가져야 한다.”고 오히려 질타하기도 했다. 열린우리당 의원들은 ‘작심’하고 온 듯했다. 노영민 의원은 “수도이전은 눈앞에 닥친 현실이며 동시에 역사적 소명”이라면서 “지적 나태나 능력부족으로 사실관계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지도자는 역사적으로 용서받을 수 없는 과오를 저지르는 것”이라고 몰아세웠다. 같은 당 윤호중 의원은 “이 시장은 법으로 정해진 신행정수도 건설을 무시하고 있다.”면서 “이 시장은 서울 우월주위와 서울 이기주의에 빠져 ‘역사적 반역’을 저지르고 있다.”고 더욱 강경하게 공격했다. 이 시장은 이에 “‘반역’이란 말을 함부로 쓰지 말아달라.”고 제동을 걸기도 했다. 열린우리당 장경수 의원은 ‘이명박 시장=마마보이’라는 주장을 펼쳐 실소를 자아내기도 했다. 장 의원은 “청와대가 이전해도 서울은 도시 서울로서의 기능을 그대로 유지한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시장은 권력의 상징인 청와대가 반드시 서울에 있어야만 한다고 생각하는 청와대 의존 ‘마마보이’”라고 주장했다. 같은 당 김동철 의원은 “신행정수도 건설 이외에는 서울시의 어떠한 과밀해소 노력도 성공할 수 없다.”고 주장하자 이 시장은 “하지 못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아무 것도 할 수 없고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뭐든 이뤄낼 수 있다.”라고 맞받아쳤다. 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北 장사정포 6~11분내 격파”

    “北 장사정포 6~11분내 격파”

    윤광웅 국방부 장관은 18일 북한 장사정포의 수도권 위협 논란과 관련,“북측 장사정포가 포격 움직임을 보일 경우 우리 군은 6∼11분 안에 격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 장관은 이날 국방부와 합동참모본부에 대한 국회 국방위 국정감사에서 열린우리당 임종인 의원의 질문에 “남측을 겨냥해 동굴이나 지하시설에 은닉된 북한 장사정포 1000여문이 밖으로 나와 구체적인 포격 움직임을 드러낼 경우 240㎜포(최대 사거리 70㎞)는 6분 이내,170㎜포(최대 54㎞)는 11분 이내에 격파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윤 장관은 또 미국이 주한미군의 C4I(전술지휘자동화체계) 현대화 비용을 방위비 분담 항목에 추가해 줄 것을 요청한 것과 관련,“우리가 동의할 수 없는 내용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범주 헌법재판소 사무처장은 법사위 국감에서 신행정수도 이전과 관련한 위헌심판 청구소송에 대해 “사안의 중요성을 감안, 재판부가 법정 심리기한인 180일 안에 결정을 내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신행정수도 이전의 위헌 여부는 법정 시한인 내년 1월 12일 이전에 가려질 전망이다. 국회는 이날 13개 상임위별로 국감을 속개, 고교등급제와 서울시의 ‘관제데모’ 논란 등을 집중 추궁했다. 서울시에 대한 건교위 국감에서 이명박 서울시장은 행정수도 이전반대와 관련된 ‘연락문서’ 발송 논란과 관련,“지난 국감에서 확인해서 알려드리겠다고 했고 조사결과 업무연락 문서가 일선 구청에 내려 갔지만 통상적인 업무연락이었다.”며 여당 의원들의 위증 주장을 반박했다. 서울대에 대한 교육위 감사에서 한나라당 안상수 의원은 “7개 시·도 교육청의 2004년 1학기 고교 3학년의 국어 영어 수학 체육 등 4과목의 절대평가 현황을 조사한 결과 대다수 학교에서 내신성적 부풀리기가 이뤄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안 의원에 따르면 부산 K고는 3학년 146명 중 88.4%인 129명이 수학에서 ‘수’를 받았고, 인천 I여고는 재학생 381명의 78.7%인 300명이 체육에서 ‘수’를 받았다. 특수목적고인 전남 C고의 경우 3학년 105명이 체육 과목에서 모두 ‘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청에 대한 행자위 국감에서 열린우리당 최규식 의원은 “공안문제연구소의 감정서 목록 분석 결과 참여정부 출범 이후에도 기무사가 여전히 민간 사찰활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며 “기무사가 공안문제연구소에 이적성 여부에 대한 감정을 요청한 건수는 2001년 77건,2002년 207건,2003년 276건, 올 8월까지 102건 등 총 662건이다.”고 말했다. 최기문 경찰청장은 “공안문제연구소가 객관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장기적으로 독립적인 연구기관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답변했다. 진경호 박지연기자 jade@seoul.co.kr
  • [국감 하이라이트] 국가인권위원회

    [국감 하이라이트] 국가인권위원회

    15일 국회 법사위의 국가인권위원회 국감장에서는 국가보안법 개폐와 북한인권법을 둘러싼 여야의 논란이 고스란히 재연됐다. 한나라당은 국가인권위에 대해 ‘정치적 편향성이 문제’라고 꼬집은 반면 열린우리당은 ‘인권 향상을 위한 당연한 조치’로 응수했다. 여야는 인권위의 자료제출 거부를 둘러싼 해프닝까지 들춰가며 뚜렷한 대립각을 세웠다. 포문을 연 한나라당 주성영 의원은 인권위가 지난 8월 국보법 폐지 권고의견을 내는 데 판단 기준이 된 민주화실천가족운동협의회의 보고서를 문제삼으며 강공을 펼쳤다. 그는 “민가협은 남민전 사건과 재일교포 간첩단 사건, 미문화원 사건 등으로 구속된 사람의 가족들이 활동하는데, 이 조직이 만든 편향적인 보고서가 국보법 폐지 판단의 준거가 된 것은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같은 당 주호영 의원도 “국보법 폐지 의견을 가진 사람들로만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권고 의견을 결정한 것 아니냐.”고 추궁했다. 한나라당 김재경 의원은 “국보법 폐지는 주장하면서 유엔인권위가 매년 권고하는 북한 인권문제는 왜 거론하지 않느냐.”고 압박했다. 이에 김창국 인권위원장도 물러서지 않았다. 김 위원장은 우선 “그렇다면 김재경 의원은 도대체 뭐가 행동으로 보여주는 거라고 생각하느냐.”고 정면으로 반박했다. 이어 “우리는 이미 북한 인권 상황을 조사하기 위해 중국 베이징에 다녀왔고, 북한에도 가겠다고 몇 차례 얘기한 상태”라면서 “그러나 응답이 없고, 접근성 때문에 한계가 있다.”고 답변했다. 야당의 공세가 거세지자 여당 의원들은 최근 미 하원을 통과한 북한인권법의 ‘위험성’을 거론하며 인권위를 엄호 사격했다. 이은영 의원은 “북한인권법을 통과시킨 미국의 의도에 대해 걱정하는 부분이 있다.”면서 “미국이 지난 2000년부터 북한에 지원한 곡물량이 감소하고 있고, 올 상반기에는 단 1톤도 지원하지 않는 등 우려스러운 점이 있다.”고 말했다. 같은 당 정성호 의원은 “북한인권법이 자칫하면 북한 체제 붕괴에 역할을 해 북한 주민 인권에 결정적인 악영향을 끼칠 것 같다.”고 우려섞인 질의를 던졌다. 이에 김 위원장은 사견임을 전제로 “외국 법안에 대해 공식적인 견해를 내는 것은 적절치 않지만, 관련 실무팀이 만든 보고서를 보면 정 의원이 걱정하는 그런 측면도 없지 않다고 해석할 수 있다.”고 여당의 손을 들어줬다. 또 “앞으로 북한인권법이 북한 주민의 인권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여러 각도에서 검토하고, 예의 주시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국감 말미에선 자료제출 거부를 둘러싼 공방도 벌어졌다. 한나라당 김성조 의원은 “인권위는 ‘그런 자료는 없어서 제출할 수 없다.’고 했는데 알고 보니 이렇게 버젓이 책자로 만들어져 공개가 된 내용이었다.”면서 “자료 제출을 미룬 이유는 무엇이냐.”고 거칠게 추궁했다.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국감 하이라이트] IT산업 3대 문제점 추궁

    한국은 초고속 인터넷 세계 1위의 정보기술(IT) 강국이다. 디지털 콘텐츠산업이 매년 30% 증가하는 등 IT시장의 규모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그러나 이런 외형에 견줘 내용은 부실하다는 지적이 많다.14일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과 게임산업개발원을 상대로 열린 국회 문화관광위와 한국정보보호진흥원을 상대로 열린 과학기술정보통신위에서는 IT 산업의 문제점을 놓고 여야 의원들의 집중 추궁이 이어졌다. ●나는 해킹·바이러스, 기는 정보보호 대책 지난 1998년 국내에서 처음 발견된 해킹사고는 매년 2.8배씩 급증하고 있고 휴대전화에도 바이러스가 침입할 우려가 높은데 대책은 지지부진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나라당 심재엽 의원에 따르면 국내 해킹사고는 98년 15건에서 99년 572건,2000년 1943건,2001년 5333건,2002년 1만 5192건, 지난해 2만 6179건으로 급속도로 늘어났다. 심 의원은 “정부의 소극적 보호대책으로 해킹이 증가한다.”면서 “내년 정보화 예산으로 편성한 1조 8859억원 가운데 정보화 역기능 방지산업 , 즉 정보보호 대책에 397억원을 투입키로 해 지난해보다 17억원이 줄었다.”고 꼬집었다. 열린우리당 홍창선 의원은 정보보호진흥원과 경찰청 사이버수사대가 협조하지 않는 것도 컴퓨터 범죄 급증의 이유라고 지적했다.2000년부터 지난 8월까지 정보보호진흥원이 경찰청에 수사를 의뢰한 건수는 111건에 불과하고 같은 기간 경찰청이 정보보호진흥원에 협조를 요청한 사례는 고작 7건이었다는 것이다. 한나라당 김희정 의원은 “운영체계를 내장한 이동통신 단말기가 일반화된 상황에서 내년 4월 휴대전화 플랫폼이 통일되면 국내 휴대전화에도 외국처럼 바이러스가 자유롭게 이동하고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외국 사례를 참고삼아 정부도 바이러스를 재해의 일종으로 인식하고 대책을 세우고 이동통신업체도 백신 개발에 투자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국내 이동통신사 가운데 SKT만이 ‘안철수연구소’와 협력, 휴대전화 단말기에 백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문화콘텐츠 생산자 보호 방기 문화콘텐츠의 중요성이 증대하고 있는 가운데 지적재산권 보호와 불법 복제 차단 대책에 대한 질의도 많이 나왔다. 한나라당 박형준 의원은 “지난해 문화콘텐츠진흥원이 주관한 ‘2003 만화, 애니메이션, 캐릭터 대상’시상식에서 대상을 받은 애니메이션 ‘올림푸스 가디언’이 홍은영 원작의 ‘만화로 보는 그리스 로마 신화’를 모방한 작품”이라며 “문화콘텐츠진흥원이 콘텐츠 생산자인 창작자를 보호해야 할 책임을 방기했다.”고 지적했다. 심사 과정에서 2,3차 저작권에 대한 확인 절차를 거치지 않아 위작 시비에 휘말림으로써 중국·태국 등지서 쇄도하는 애니메이션, 캐릭터 등 2,3차 작품 수출에 지장을 빚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서병문 원장은 “위작 여부가 가려지면 입상 취소 등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답변했다. 지적 재산권 문제는 디지털 콘텐츠에도 이어졌다. 한나라당 진영 의원은 “지난해 매출액 5조 4000억여원 등 디지털콘텐츠산업 시장 규모의 확대에 따라 복제도 매년 증가하고 있는데 정작 정통부와 산하기관에서는 불법복제 현황을 파악할 자료조차 없다.”고 따졌다. ●두 부처에서 한 업무를? 한나라당 박형준 의원은 “문화관광부 산하의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과 정보통신부 산하의 디지털콘텐츠사업단의 업무가 중복돼 예산 낭비는 물론 관련 업계의 부담과 혼란을 가중시킨다.”고 따졌다. 박 의원은 대표적 사례로 “문화콘텐츠진흥원이 지난해 4억원의 예산으로 모바일콘텐츠 테스트베드’를 운영하고 있는데 소프트웨어진흥원도 15억원의 예산으로 지난 3월 모바일테스트베드를 오픈했다.”고 지적했다. 같은 당 최구식 의원도 문화콘텐츠진흥원과 게임산업진흥원, 방송영상산업진흥원의 업무를 거론하면서 “게임도 콘텐츠에 포함되는데 업무가 비슷비슷한 것 아닌가.”라고 질의한 뒤 “신기술·첨단산업이 중요하다 하면 무조건 기구를 만들고 관할 다툼을 하다가 얼마 안가 흐지부지해지는데 과감하게 통합하는 것이 좋지 않나.”라고 물었다. 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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