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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책 연구기관 ‘코드인사’ 추궁

    국회 정무위원회는 14일 국무총리실 산하 경제·인문사회연구회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국책연구기관의 개편방안과 연구원장의 일괄사표 등과 관련한 ‘코드 인사’를 추궁했다. 특히 연구회의 국책연구기관 개편방안의 연구용역을 이명박 대통령의 싱크탱크 역할을 해 온 한반도선진화재단이 맡은 것에 대해 논란이 일었다. 한나라당 이진복 의원은 “새 정부 첫 경제·인문사회연구회 개편 연구용역을 한반도선진화재단에 맡긴 것은 정권교체에 따른 코드식 국책연구기관 개편으로 비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한반도선진화재단의 박세일 이사장이 이명박 정부의 선진화 개념정립에 일조한 인사”라며 “정권 초기에 정권코드에 부합하는 ‘연구원 손보기‘로 비치지 않기 위해서는 연구용역을 객관적이고 중립적 기관에 위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홍재형 의원도 “통폐합에 따라 연구기관이 정부의 하수인이나 어용 집단으로 전락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밝혔다. 야당 의원들은 국책연구원장의 일괄 사표 등 ‘코드인사‘ 논란도 제기했다. 민주당 김동철 의원은 “국책연구원장 일괄 사표는 양심 검열행위”라며 “새로 임명된 원장 가운데 3명은 이명박 후보 캠프에서 일했던 소위 ‘폴리페서’인 것으로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자유선진당 박상돈 의원도 “현 정권과 직간접적으로 연관된 인물들이 연구원의 기관장으로 선임됐다.”며 “현 정부의 정책에 대해서 소신있는 연구결과물을 내놓기 어렵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KB 국민은행 한국바둑리그 - 11라운드 4경기 1국]속력행마와 두터움

    [KB 국민은행 한국바둑리그 - 11라운드 4경기 1국]속력행마와 두터움

    <하이라이트> 과거 조훈현 9단은 특유의 속력행마를 앞세워 한 시대를 풍미했다. 포석이 끝나고 중반전에 돌입할 무렵이면 어느새 집 차이는 크게 벌어져 상대방은 미처 힘을 써볼 겨를도 없이 발만 동동 구르게 되는 상황이 매번 연출되었다. 그런 조9단의 속도를 잡은 것이 바로 이창호 9단의 두터움이었다. 같은 방식으로 속도를 놓아서는 도저히 승산이 없다고 판단한 이9단은 두터움이라는 정반대의 무기를 들고 속력행마에 제동을 건 것이다. 즉, 다른 기사들의 눈에는 좀처럼 뜨이지 않았던 조9단의 약점을 고비 때마다 잡아내 정확하게 응징했던 것이다. 장면도 흑1은 화려해 보이면서도 지나친 속도감이 느껴지는 행마. 이때 백이 가장 평범하게 2로 뛰어 흑을 은근히 압박하자 오히려 흑의 응수가 어려워졌다. 이제서 약점이 겁난다고 A로 다시 보폭을 줄여 지키는 것은 돌의 체면이 말이 아니다. 따라서 흑은 3,5 등을 선수하며 간접보강을 꾀했지만 막상 백이 8로 찌르고 나오니 마땅한 대응수단이 보이지 않는다. <참고도1>이 장면도 이후 실전진행으로 흑1로 비켜선 것 역시 궁여지책. 일단 급한 불이라도 꺼 보려고 했지만, 백이 2,4의 추궁을 당하자 흑돌이 몹시 엷어졌다. 수순중 흑3은 <참고도2> 흑1로 막는 것이 제일감이지만, 이것은 백4의 건너붙임을 당해 흑 요석이 떨어져 나간다. 결국 장면도 흑1은 속빈 강정과 같이 실속없는 행마였던 것. 차라리 흑3의 곳을 먼저두고 행마의 실마리를 풀어나가는 것이 흑의 올바른 선택이었다. 278수끝, 백4집반승 최준원 comos5452@hotmail.com
  • 야쿠자 사채?… 살벌한 年이자 580%

    일본인 전주(錢主)의 돈을 들여와 연 500% 이상의 고리로 700억원대 규모의 불법 대부업을 일삼은 악덕 사채업자 일당이 경찰에 적발됐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13일 일본인 전주 A씨에게서 자금을 끌어와 중소기업체 등에 급전을 대출해 준 뒤 폭리를 취한 사채업체 대표 권모(34)씨를 대부업법 위반 혐의로 구속하고, 지점장 전모(29)씨를 비롯해 종업원 23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또 일본인 전주 A씨와 관리자 B씨 등 2명을 출국금지했다. 권씨 등은 2003년부터 강남구 역삼동에 ‘나라’, ‘다성’, ‘대영’ 등 3개의 무등록 사채사무실을 차려놓고 지난해 11월 중소기업체 대표 홍모(56)씨에게 880만원을 빌려주고 20일 뒤 1160만원을 돌려받는 등 연 580% 이상의 고리를 적용해 중소기업체 1000여곳에 730억여원을 불법대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중소기업체 대표 이모(56)씨에게 4500만원을 빌려준 뒤 1000만원을 제때 갚지 않자 회사로 찾아가 협박하는 등 피해자들에게 폭언과 폭행을 일삼아 강제로 돈을 받아내거나 자신들이 운영하는 다른 대부사무실에서 돈을 빌려 갚도록 강요했다. 이들은 인터넷 등을 통해 경영 상태가 좋지 않은 중소기업체들을 선정한 뒤 전문리서치 업체로 위장해 접근, ‘무담보 신용대출’을 미끼로 대출을 받도록 유도했다. 경찰은 이들이 피해자들에게 가로챈 부당이득이 얼마인지 추궁하는 한편 달아난 A씨가 일본 폭력조직과 연계돼 있을 가능성도 수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범죄 수법도 보기 드물 뿐더러 그동안 적발된 불법대출 조직 중 국내 최대 규모”라고 밝혔다.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 [2008 국정감사] “키코 대책 부실” 여야 한목소리

    국회 지식경제위원회는 13일 중소기업청과 중소기업진흥공단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환율 급등에 따른 중소기업 피해 대책을 추궁했다. 특히 중기청이 최근 발표한 키코(KIKO) 사태 중소기업에 대한 300억원 규모의 지원대책이 중소기업의 피해를 막기에는 역부족이라며 대책을 요구했다. 한나라당 김태환 의원은 “정부의 구제 금융을 확대해 키코 피해 업체들의 줄도산을 막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주승용 의원은 “정부가 나서서 구조조정 펀드조성이나 손실금의 대출전환 같은 획기적인 대책을 실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홍석우 중기청장은 “정책자금 만기 연장 및 중소기업진흥 및 산업기반기금 가용 재원을 활용해 정책 자금을 대폭 확대하는 등의 대책을 계속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국감에서는 키코 사태에 대한 전·현 정부의 책임론도 제기됐다. 한나라당 이종혁 의원은 “당시 참여정부가 환헤지의 긍정적인 면만 강조해 중소기업들의 키코 가입을 권장했다.”며 참여정부의 책임론을 강조했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2008 국정감사] “F-15K 사업에도 조풍언씨 로비”

    공군이 3년간 진행한 차기전투기 도입사업에서 ‘검은 뒷거래’가 이뤄졌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공군은 지난 8일 주력기종인 F-15K 40대 가운데 마지막 3대를 미국 보잉사로부터 인수해 1차 사업을 마무리한 상태다. 한나라당 김효재 의원은 10일 방위사업청에 대한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에서 4조 4000억원 규모의 F-15K 1차 사업과 관련, 기종 선정과 계약 과정에 재미 사업가인 조풍언씨의 로비가 있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김 의원은 사업에 참여한 추정인사들의 실명을 거론하며 “전투기 사업에 로비스트와 에이전트들이 뒤엉켜 있다.F-15K 사업의 로비스트는 조풍언씨이지만 서류 어디에도 나오지 않고 우일통상 김영일 대표를 내세워 계약이 성사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우일통상은 육가공업, 농축산물 도매업, 일반음식점업 등을 하는 회사로 무기와 관련이 없다.”면서 “이런 회사가 4조 4000억원 어치 무기를 구입할 때 보잉사와 연대보증을 섰다. 식당업을 하는 사람이 손해를 어떻게 배상하느냐.”고 추궁했다. 김 의원은 앞서 배포한 보도자료에서도 ▲우일통상이 보잉사의 에이전시로서 연대 보증서를 제출한 배경 ▲리베이트에 대한 세금 납부 여부 ▲보잉사 에이전시가 ‘우일통상’에서 2005년 ‘원일인터내셔널’로 바뀐 데 이어 올해 2차 계약시 ‘훠스트스탠다드코리아’로 바뀐 이유 등을 주된 의혹으로 제기했다. 김 의원은 “수천억원에 달하는 리베이트가 통치자금이나 대통령의 비자금으로 사용됐거나 지금 관리되고 있다는 의혹에 대해 추적을 어렵게 하기 위해 대리인을 수차례 바꾼 것 아니냐.”고 주장하면서 국회 차원에서 김영일씨 등을 증인으로 채택, 진상규명에 나설 것을 주문했다. 김 의원은 기자에게 “조풍언씨 로비 의혹에 대해 국정조사를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전광삼 오상도기자 hisam@seoul.co.kr
  • 멜라민 교육기관 사후대처 송곳 질의

    멜라민 교육기관 사후대처 송곳 질의

    멜라민 사태가 전국을 강타하면서 18대 국회 첫 국정감사도 ‘멜라민 국감’으로 치러지고 있다. 그만큼 국회 보건복지가족위원회의 어깨가 무거울 수밖에 없다. 민주당 최영희 의원의 각오도 남다르다. 최 의원은 이번 국감의 주제를 ‘복지’로 잡았다. 이명박 정부 들어서 강화된 성장 논리의 이면을 파헤쳐야 한다는 절박감에서다. 최 의원은 9일 식품의약품안전청을 대상으로 한 국감에서 “미국은 멜라민 공식발표 이후 관계기관들이 유기적으로 연계·대응했지만 우리는 허둥대기만했다.”며 정부의 안일한 대처를 지적했다. 또한 식약청 직원들이 업체로부터 향응을 제공받은 사실을 공개해 피감기관 공무원들에게 경종을 울렸다. 이렇듯 국감 초반 동안 지적한 현안에서 최 의원의 복지철학을 엿볼 수 있다. 대통령의 식품안전철학 빈곤으로 인한 ‘중국 식약관 파견 무산’에 대한 사실을 밝혀냈다. 식품위생관의 부실 문제와 멜라민 사태 확산과정에서 교육기관의 안전관리 문제를 추궁했다. 현안을 다루는 정부기관과 주무 담당자들의 대처가 더 중요하다고 믿기 때문이다. 최 의원측은 “정부 자료를 접근하기 어려운 야당 의원으로서 두 세배 더 국감 준비에 노력을 기울인다.”고 말했다. 국가청소년위원장 출신이라는 전문성이 있긴 하지만, 적지 않은 나이(58세)에 여의도에 입성한 뒤 매일 자료를 뒤적이며 날밤을 새는 것이 보통 일은 아니다. 그렇다고 최 의원이 방대한 자료에만 매달리지 않는다. 국감이 중반으로 치달으면서 의원회관 640호에선 여느 의원실과는 달리 산같이 자료가 쌓인 풍경을 찾기 어렵다. 최 의원측은 “국가기관 프로세스를 이해하고 있어, 핵심적인 자료만 요청하고 주요 사안에 집중하기 때문”이라고 소개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김상현 前민주당 고문 구속

    대검 중수부는 9일 김상현(73) 옛 민주당 상임고문을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김 전 고문은 지난해 7∼10월 UI에너지 대표이사 최규선(48)씨로부터 이라크 쿠르드지역 유전개발사업과 관련, 한국석유공사의 컨소시엄에 포함될 수 있도록 도와달라는 청탁과 함께 1억 6000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김 전 고문이 정치권과 석유공사 등에 대한 로비를 벌였는지 여부에 대해 집중 추궁할 방침이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국감 하이라이트] 행안위, 뉴타운 공약 공방

    [국감 하이라이트] 행안위, 뉴타운 공약 공방

    8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서울시 국정감사에서는 이른바 뉴타운 공약 논란을 놓고 뜨거운 공방이 벌어졌다. 민주당 의원들과 오세훈 시장간에 양보없는 설전이 벌어졌고 여야 의원간의 감정 싸움으로 번졌다. 민주당은 이날 오전부터 작심하고 이 문제를 거론했다. 민주당 최인기 의원은 “뉴타운 공약에 대해 혐의가 없는 것으로 판명돼, 법률적으로 책임은 면했지만 도의적으로 낙천·낙선된 사람에 대해 책임이나 미안한 감은 없냐.”며 공세를 퍼부었다. 이에 오세훈 서울시장은 “뉴타운 논란에 많은 오해가 있었고 그것이 확대 해석되고 선거에 이용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국감 분위기가 오후 들어 험악해졌다. 민주당 강기정 의원이 총선 당시 뉴타운 관련 인터뷰 내용과 후보들과의 만남, 전화 통화 사실을 추궁하며 오 시장을 몰아 붙였다. 이에 오 시장은 “제가 말씀드린 걸로 의원님이 판단하시라.”는 등 애매한 답변으로 일관했다. 또 강 의원의 총선 당시 현장시찰 횟수 자료 제출 요청에 오 시장은 “자료 제출은 법이 정한 원칙에 따라야 한다.”며 사실상 거부했다. 같은당 김유정 의원의 질의 시간에도 비슷한 상황이 연출됐다. 김 의원 역시 당시 인터뷰 기사 등을 지적하자 오 시장은 “후보들과 협의해서 결정할 일이 아니다.”면서 “(뉴타운에 관해서는)늘 똑같은 말, 두가지 조건을 얘기했다.”고 거듭 밝혔다. 김 의원이 선거법 위반 문제를 언급하자 오 시장은 “의원님이 판단할 것이 아니라 종합적으로 법률기관이 판단한 것으로 안다.”며 답했다. 김 의원이 “납득하기 어렵다.”고 하자 오 시장은 “제가 의원님을 납득시킬 필요는 없다.”며 예봉을 피해갔다. 같은당 유정현 의원은 민주당 김유정 의원이 뉴타운 공약과 관련해 고발됐던 한나라당 6명의 후보와 오 시장 사이를 ‘불륜’이라고 표현하자 발끈하며 사과를 요구했다. 김 의원은 “비유였다.”면서 유 의원의 총선 당시 발언의 진위를 캐묻는 등 두 의원간 설전이 한 동안 오갔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KB 국민은행 한국바둑리그-11라운드 3경기 1국] 강동윤,구리 꺾고 준결승 진출

    [KB 국민은행 한국바둑리그-11라운드 3경기 1국] 강동윤,구리 꺾고 준결승 진출

    7일 중국 베이징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1회 세계마인드스포츠게임즈 4일째 경기에서 강동윤 8단이 강력한 우승후보로 손꼽히던 중국의 구리 9단을 꺾고 남자개인전 4강 진출에 성공했다. 또한 박정상 9단도 16강전에서 타이완의 왕리청 9단을 꺾은 데 이어 박영훈 9단과의 8강전 형제대결을 승리로 이끌며 4강에 합류했다. 4강전은 박정상 9단과 중국의 왕시 9단, 강동윤 8단과 중국의 리저 6단의 대결로 펼쳐진다. 여자개인전에서는 박지은 9단과 이민진 5단이 6연승을 달리며 8강 결선토너먼트 진출을 사실상 확정지었다. 아마대표들이 출전한 오픈 개인전에서는 이용희 아마6단이 북한의 조새별 아마7단과 일본의 나카조노 세이조 아마8단을 누르고 4연승을 기록했다. 11라운드 3경기 월드메르디앙과 한게임의 대결. 박정환 2단과 온소진 4단이 양 팀의 첫 번째 주자로 나섰다.장면도 백1은 흑가로 들여다 보는 수단을 없애는 동시에 은근히 중앙 흑대마의 공격을 노린 점. 이 때 흑2로 이은 점이 너무 욕심이 과한 수로 백3의 반격을 허용해 갑자기 국면이 어지러워졌다. 초반에 실리를 많이 벌어들인 흑으로서는 <참고도1> 흑1 또는 A로 중앙 흑대마를 보강하는 정도로도 충분한 국면이었다. 이후의 실전진행이 <참고도2>. 흑1로 백의 약점을 추궁한 것은 백이 A로 끊는 수단이 항상 선수로 듣고 있다는 것을 간과한 점. 백2,4의 통렬한 반격을 허용해 흑은 여기서 일거에 무너졌다. 188수 끝, 백불계승 최준원 comos5452@hotmail.com
  • 이승엽 전 에이전트, 각성제 소지로 체포

    일본 치바현 경찰당국은 8일 각성제단속법위반 등의 혐의로 한국국적의 김기주(49) 용의자를 체포했다. 스포니치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김 용의자는 지난달 15일 서울에서 나리타 공항에 도착해 입국 수속 중 각성제 4kg(약 34억원 상당)을 토산품 속에 숨겨 들어오다 발각됐다고 전했다. 조사에서 김 용의자는 이승엽 선수의 전 에이전트라고 신분을 밝혔으며 이승엽이 지바 롯데에 입단할 때 교섭을 맡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 용의자는 1977년 한국인 최초로 스모에 입문해 88년 은퇴 후 도쿄를 거점으로 한국과 일본의 방송 코디네이터를 담당했다. 경찰당국은 김 용의자가 5년 전부터 탈북자를 지원하는 일본 NGO단체와 관련된 점을 들어 각성제가 북한산일 가능성을 두고 입수경로를 추궁하고 있다. 또한 스포츠계나 연예계에 광대한 인맥을 가지고 있는 것과 관련해 유통경로에 관해서도 조사하고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문설주 기자 spirit0104@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국민연금 3조9000억 환헤지 손실”

    국민연금공단이 연기금 운용 과정에서 ‘환헤지 기법’을 사용하다 8개월 만에 3조 9000억원대 손실을 입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민주당 전혜숙 의원은 6일 국회 보건복지가족위 국정감사에서 “공단이 환율이 급등함에 따라 지난 1∼8월 3조 9131억원의 환헤지 손실을 봤다.”면서 “이는 5년간 환헤지를 통해 거둔 9973억원 수익금의 4배,208만명의 연금 가입자가 1년간 낸 보험료와 맞먹는 액수”라고 밝혔다. 환헤지란 상대국 통화가치 하락으로 생기는 환차손을 막고자 환율을 계약 당시 환율로 미리 고정해 놓는 금융 기법이다. 이에 대해 국민연금공단은 “환헤지 거래에서 발생한 3조 9000억원의 손실액은 해외자산에 대한 원화 환산 가치의 상승에 따른 이익 3조 8700억원으로 상쇄됐다.”고 해명했다.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은 기획재정위원회에서 “앞으로 금융위기가 실물경제로 퍼져 나갈 것으로 생각하며 이미 시작되고 있다.”고 밝혔다. 강 장관은 이어 “정부가 들어서자마자 2004년 이래 교역조건 및 경상수지 악화 상황이 잘못됐다고 생각했고, 왜곡된 구조를 바로잡으려고 노력했지만 유가가 오르고 리먼브러더스 사태 등이 겹쳐 유동성 위기와 실물경제 위기가 동시에 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안병만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은 교육과학기술위원회에서 ‘좌편향 교과서 논란’과 관련,“대한민국의 정통성을 해치는 부분이 있다고 본다.”며 “잘못된 부분은 수정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한국 근현대사 교과서를 둘러싸고 좌편향 논란이 거센 가운데 교과부 장관이 현행 역사교과서에 문제가 있음을 공식 인정한 것은 처음이다. 보건복지가족부 이봉화 차관은 농사를 짓지 않으면서도 쌀소득보전 직불금을 신청하고, 자경(自耕)확인서를 제출해 논란이 됐다. 민주당 백원우 의원은 “직불금은 농지에서 농사를 하는 농업인만 신청할 수 있다.”며 “고위공직자로서 오해를 살까봐 근거를 만들려 신청한 것이 아니냐.”고 추궁했다. 한편 국회는 이날 기획재정,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 교육과학기술 등 13개 상임위별 감사를 시작으로 소관 정부부처와 산하기관 등 478개 기관을 상대로 국정감사에 착수했다. 이종락 오상도기자 jrlee@seoul.co.kr
  • 국감 투사 ‘고삐 죄기’

    국감 투사 ‘고삐 죄기’

    18대 국회 첫 국정감사가 시작된 6일 한나라당 박희태, 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당내 기강을 다잡는 한편 상대당에는 각각 ‘좌파정권 10년 심판론’과 ‘이명박 정부 실정론’으로 기선 제압에 나섰다. 한나라당 박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임종순 기획재정부 자유무역협정(FTA) 국내대책본부장으로부터 ‘한·미FTA 보완대책 추진현황’ 보고를 받은 직후 임 본부장에게 ‘소나기 질문’을 퍼부었다. 박 대표는 “농민들이 이번 FTA 비준에 따른 정부의 보상대책이 무엇인지 한마디로 알아들을 수 있게 내놓아야 하는 것 아니냐.”며 대로(大怒)하면서 “계획만 잘 세우는 게 문제가 아니라 국민에게 안도감을 주고 희망을 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농촌에 가서 ‘한·미 FTA를 앞두고 농촌에 대한 투자를 이만큼 증액했다. 몇 년에 걸쳐서 얼마를 투자하겠다.’고 얘기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되묻기도 했다. 박 대표의 노기는 단순히 한·미 FTA에 대한 입장 표명을 넘어 국감에 임하는 정부와 소속 의원들에게 긴장감을 심어주는 동시에 철저한 준비를 당부한 것으로 풀이된다. 박 대표는 또 이번 국감을 “지난 정권 10년간 좌편향을 바로잡는 계기를 만들겠다.”며 “특히 지난 5년간 좌편향 정책으로 어떻게 경제가 활력을 잃었는지 낱낱이 파헤쳐야 한다.”며 민주당을 상대로 기선잡기를 시도했다. 반면 민주당 정세균 대표도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 의원들뿐 아니라 다른 당 의원들도 국감 준비를 열심히 잘했을 것”이라며 내부적으로 긴장감을 불어넣은 뒤 “이 정부의 민생 외면과 언론장악, 표적수사, 공안탄압, 낙하산 인사 등을 철저히 따지겠다.”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특히 “국감을 잘하려면 자료가 있어야 되고 증인이 채택돼야 하는데, 정부는 자료 제공을 하지 않고 한나라당은 증인 채택을 방해하고 있다.”고 공세를 펼쳤다. 민주당은 정부의 국감자료 제출 거부가 지속될 경우 ‘국감 보이콧’까지 불사할 수 있다며 국감 초반 기선 잡기를 시도했다. 정 대표는 이날 외교통상통일위 국감에 출석, 직접 김하중 통일부 장관에게 날카로운 질문을 던지는 등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한편 이회창 자유선진당 총재도 외교통상통일위 국감에서 김 통일장관을 상대로 경색된 대북 관계 해소 방안과 대북 지원 여부 등을 집중 추궁하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 소속 의원들에게 긴장감을 불어넣었다. 전광삼 구혜영기자 hisam@seoul.co.kr
  • [국감 하이라이트] 문방위 ‘사이버 모욕죄’ 공방

    “사이버상 범죄는 인격권 침해 후 회복이 불가능하다.”(한나라당 주호영 의원) “사이버 모욕죄 신설은 인터넷에 대한 끊임없는 감시, 네티즌에 대한 끊임없는 통제다.”(민주당 전병헌 의원) 18대 첫 국정감사가 시작된 6일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가 문화체육관광부와 8개 소속기관에 대해 실시한 국정감사의 핵심 쟁점은 한나라당이 추진하는 사이버 모욕죄 신설을 비롯한 정부의 언론·방송 통제 문제였다. ●“엄청난 악플 해악 법적 규제를” 한나라당 진성호 의원은 “선의의 피해자와 자녀 세대에 미칠 수 있는 엄청난 해악을 방지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고, 같은 당 한선교 의원은 “사이버 모욕죄가 (일찍) 추진됐다면 ‘찌라시(사설 정보지)’성 정보로 국민 모두가 사랑하는 배우가 희생됐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다.”고 했다. 나경원 의원은 “인터넷 공간에서만 자유를 강조하는 것이 오히려 정치적”이라고 말했다. 반면 민주당 최문순 의원은 “현행 법으로도 얼마든지 처벌할 수 있다.”며 법 신설을 반대했다. 특히 최 의원은 사이버 모욕죄를 ‘최진실법’으로 부르는 것과 관련,“법 이름으로 붙어다니면 언론에 오르내리고 주변 분들이 상처를 받을 것”이라면서 “고 최진실씨 소속사 대표로부터 성명 사용중지 의견을 받았고 삼우제가 끝나고 안정되면 가족들 의견이 제시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검·경서 임의 판단 처벌 안돼” 같은 당 전병헌 의원은 “정부 여당의 사이버 모욕죄 도입 취지는 친고죄를 없애고 경찰·검찰이 임의로 판단해서 처벌하겠다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유인촌 문광부 장관은 “지금 법으로는 뭔가 통제가 안되지 않냐.”면서 “여러 차례 의도를 갖고 하는 사람들에 한해 얘기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또 그는 “가능하면 인터넷 실명제를 꼭 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고 최진실씨의 이름 사용에 대해서는 “(정부에) 공식 요청하겠다. 언론사에도 자체 요청하겠다.”고 약속했다. 신재민 차관과 YTN 구본홍 사장의 ‘YTN 지분 매각 발언’도 도마에 올랐다. 이 사실을 언론에 공개한 것에 대해 민주당 서갑원·최문순 의원은 매각 사실 인지 경위를, 같은 당 전병헌 의원은 YTN 주식 매각 외압설을 추궁했다. 이에 YTN 주식을 매각한 이종휘 우리은행장은 “은행에서는 정보가 결코 새지 않았다.”며 “(외압은) 전혀 없었다.”고 답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휘청대는 아소내각

    |도쿄 박홍기특파원|일본 극우파 대표를 자임했던 나카야마 나리야키 국토교통상이 28일 자신의 거침없는 발언 탓에 결국 취임 4일 만에 사퇴했다. 지난 24일 출범한 아소 내각으로서는 심각한 정치적 타격을 입게 됐다. 특히 11월2일쯤 치러질 중의원 선거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더욱이 민주당을 비롯, 야당은 아소 총리의 인사 책임을 추궁할 방침이어서 국회 운영도 순탄찮을 것 같다. 나카야마는 지난 25일 인터뷰에서 “일본은 단일민족이다.”,“일본교직원조합(일교조)의 아이들은 성적이 나빠도 교사가 된다. 일교조가 강한 곳의 학생 학력이 떨어진다.”,“(나리타공항 지역 주민들을 겨냥) 억지부려 이익을 보는 것은 2차대전 후 교육이 잘못된 탓이다.”라는 등의 ‘극우적’ 소신을 서슴없이 폈다. 나카야마의 발언은 관련 지역과 단체 등으로부터 거센 반발을 불러일으켰다. 야당은 파면을 촉구했었다. 나카야마는 사퇴와 관련,“정부에 더 이상 폐를 끼칠 수 없다.”는 이유를 댔다. 역대 각료 가운데 두 번째의 단명 기록이다.1988년 12월 리크루트 사건으로 사임한 하세가와 다카시 법무상은 만 사흘간 재직했다. 아소 총리는 28일 저녁 “(나카야마의) 발언은 매우 부적절했다. 국민들께 진심으로 사과한다.”며 임명 책임도 인정했다. 또 후임에 가네코 가즈요시(65) 전 행정담당상을 내정했다. 나카야마 파문의 확산을 차단하기 위한 발빠른 조치다. 가와무라 다케오 관방장관은 “(정치적) 타격이 없다면 거짓이다.”고 밝혔다. 나카야마는 문제의 발언 직후 철회, 사과했지만 27일 일교조를 겨냥해 “일교조를 깨부수겠다.”며 더욱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일교조는 국기와 국가에 대해서도 가르치지 않는다. 도덕 교육을 반대하고 있다.”는 이유를 들었다. 아소 총리의 극우 성향에 맞춰 ‘극우 논객’의 역할에 충실하겠다는 의지로 보인다는 게 마이니치신문의 분석이다. hkpark@seoul.co.kr
  • 문방위, 국감 증인 29명 신청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는 26일 전체회의를 열고 다음달 6일 시작되는 국정감사 증인으로 정연주 전 KBS 사장과 구본홍 YTN 사장, 조기송 강원랜드 사장 등 29명을 증인으로 신청했다. 한나라당은 KBS 정 전 사장을 비롯해 유재천 KBS 이사장, 박만 KBS 이사, 박승길 KBS 노조위원장 등을 증인으로 신청, 정 전 사장 당시 KBS 경영 상황과 프로그램 편향성 문제에 대해 질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민주당은 YTN 구 사장과 노종면 YTN 노조위원장, 이종휘 우리은행장 등을 출석시켜 낙하산 인사 논란과 함께 이명박 정권의 ‘언론장악음모’에 대해 집중 추궁할 방침이다. 이밖에 문방위는 김종민 전 한국관광공사 사장, 조능희 MBC PD수첩 CP도 증인으로 신청했다. 또 박원식 종교방송협의회 사무처장, 한창민 인터넷기업협회 사무국장 등 두명을 참고인으로 채택했다. 문방위는 다음달 6일 문화체육관광부를 시작으로 9일 방송통신위,13일 KBS,21일 문화재청 등 50개 기관에 대한 국감을 실시할 계획이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日, 오염쌀 파문 확산… 농림상 사임

    |도쿄 박홍기특파원|일본에서 잔류농약과 곰팡이가 검출된 수입쌀의 유통 파문이 농림수산상과 사무차관의 사임으로 번졌다. 마치무라 노부타카 관방장관은 19일 “오타 세이치 농림수산상이 사태의 책임을 지고 사표를 냈다.”고 발표했다. 시라스 도시오 농림성 사무차관도 경질됐다. 오타 농림상은 지난달 1일 취임 이후 “소비자가 너무 까다롭다.”고 실언, 비판을 사왔다. 지난 1일 사의를 표명한 후쿠다 야스오 총리의 오타 농림상 경질은 내각 총사퇴를 5일 남겨 놓은 시점임에도 불구, 차기 총리의 중의원 해산 및 총선거에 대한 부담을 덜어주는 한편 파문의 확산을 차단하기 위한 조치다. 그러나 ‘먹을거리 안전’에 대한 국민의 불신이 팽배한 만큼 오는 24일 출범할 새 내각과 자민당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두 사람은 오염쌀의 유통과 관련, 농림성의 책임을 부인해 왔으나 파문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진 데다 정치권의 비판도 거세짐에 따라 정부가 책임을 묻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농림성은 지난 16일 오염쌀을 식용으로 둔갑시켜 팔아온 ‘미카사 푸즈’와 거래한 업체 375곳의 명단을 공개했다가 업체들로부터 “정부가 책임을 떠넘기려 한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오염쌀은 일부 소주회사, 양로원, 학교 등에까지 팔려나가 소주의 원료나 급식 등에도 쓰인 것으로 드러났다. 자민당과 민주당은 국회가 폐회 중인 18일 참의원 농수산위원회 및 후생노동위, 중의원 농수산위 등 관계 상임위를 열고 정부의 대책과 함께 “인체에 영향은 없으니 당황할 것 없다.”고 밝힌 오타 농림상을 집중 추궁했다. 오타 농림상은 후쿠다 2기 내각에 처음 입각한 뒤 비서관의 집을 사무실로 신고,2년간 551만엔을 임대료로 지출했다는 정치자금 내역이 밝혀져 사퇴 압력을 받고 있다. 농림성은 지난해 5월 마쓰오카 도시카쓰 대신이 정치자금 문제로 자살한 이후 후임 아카기 노리히코, 엔도 다케히코 전 농림상 등도 정치자금 문제로 차례로 불명예 퇴진,‘장관 무덤’으로 불리고 있다.hkpark@seoul.co.kr
  • 서버 봉하마을 설치경위 추궁… 檢, 정상문·이호철 소환 조사

    노무현 전 대통령의 대통령기록물 유출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부(부장 구본진)는 17일 정상문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과 이호철 전 민정수석을 피고발인 신분으로 소환조사했다. 검찰은 이로써 노 전 대통령을 빼고 모든 피고발인에 대해 조사를 마쳐 국가기록원에 반납된 하드디스크 가운데 백업용 14개에 대한 분석 작업이 마무리되는 이달말쯤 형사처벌 여부와 처벌 수위를 결정할 예정이다. 검찰은 이날 정 전 비서관 등을 상대로 대통령기록물법에 위반해 지정기록물을 하드디스크 28개에 담아 노 전 대통령의 봉하마을 사저에 보관한 경위, 기록물을 열람하는데 필요한 e지원 시스템 서버를 봉하마을에 별도로 설치한 경위, 노 전 대통령의 지시 여부등을 캐물었다. 검찰은 반납된 하드디스크에 대한 분석 작업이 마무리되는 대로 노 전 대통령에 대해서도 서면조사 등의 방법으로 피고발인 조사를 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상임위 초점] 여야 ‘산은, 리먼 인수 시도’ 추궁

    [상임위 초점] 여야 ‘산은, 리먼 인수 시도’ 추궁

    ‘미국발 금융위기’는 17일 국회에서도 핫 이슈가 됐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와 정무위원회는 각각 전체회의를 열었지만 초점은 정부의 철저한 대책을 촉구하는 데 맞춰졌다. 기획재정부·한국은행과 금융위원회의 보고를 각각 받은 양 상임위에서는 현 상황에 대한 정부의 안일한 인식을 질타했다. 민주당 김종률 의원은 “중장기적으로는 불안정성을 제거해서 도움된다고 했는데 위기를 위기로 인식해야지 제대로 된 처방과 대책을 내놓을 것 아니냐.”고 따졌다. 같은 당 강봉균 의원은 “글로벌 금융위기의 시작으로 보는 시각이 있다.”고 묻자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는 “실물쪽은 이제 시작”이라고 답했다. 한나라당 최경환 의원은 “금융 당국의 책임지는 분들이 신속하게 움직인다고 국민들이 보고 있지 않다.”며 대책회의 격상을 주문했다. 향후 전망에 대해 정부측은 “알기 어렵다.”고 판단을 유보했다.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 문제가 어디까지 연결돼 있는지 파악하기가 상당히 어렵다.”면서도 ‘실물에 대한 여파가 클 것으로 보냐.’는 질문에는 “아무래도 그렇다.”고 답했다. 산업은행의 리먼브러더스 인수 시도 문제도 도마에 올랐다. 특히 리먼브러더스에서 일했던 민유성 행장의 스톡옵션 보유 문제에 대해 의원들은 의구심을 제기했다. 한나라당 이종구 의원은 “왜 산업은행 총재가 리먼브러더스 인수에 나섰는지, 국민들의 의혹이 풀릴 수 있도록 그 과정을 국민에게 설명하면 좋겠다.”고 요청했고, 민주당 강성종 의원도 “5일 전에 인수를 포기했으니 이 정도지, 인수하겠다고 했으면 어떠했겠냐.”고 문제 삼았다. 한나라당 이한구 의원이 산은의 리먼브러더스 인수 포기와 관련 ‘정부 개입설’에 대해 묻자 전 위원장은 “(인수에 대한) 제 입장은 부정적이었고 (행장) 본인도 점차 현실성이 적다는 판단을 스스로 한 것으로 안다.”고 부인했다. 그러나 민주당 박선숙 의원은 “여러 자료를 들여다 봐도 리먼브러더스 인수는 행장 단독 추진했다가 행장 판단으로 거둬들인 것으로 보기 어렵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한국은행의 독립성 문제도 거론됐다. 한승수 국무총리가 이성태 총재에게 발언 자제를 요청하며 구두 경고한 것에 대해 민주당 김종률 의원은 “한국은행의 독립성을 흔드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반면 한나라당 안효대 의원은 “경제 상황 극복 노력은 뒷전에 두고 독립성 침해를 주장하는 것은 관계 기관 마찰로 비쳐질 수 있다.”며 이 총재를 질타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이지운특파원 베이징은 지금] 中정부 잇단 인재로 곤혹

    중국이 장애인올림픽과 추석 와중에 터져 나온 각종 인재형 대형 사고로 다시 홍역을 치르고 있다. 화학물질이 섞인 저질 분유로 400명이 넘는 영아가 신장 결석에 걸리는가 하면 무허가 광산의 붕괴로 254명이 사망했다. 대형 교통사고로 51명이 목숨을 잃기도 했다. 특히 저질분유 사건은 제조사인 싼루(三鹿)그룹이 사전에 문제를 알고도 늑장 대처했을 뿐 아니라 관계 당국도 대응이 소홀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파문이 점차 확대되가는 형국이다. 관영 신화통신은 분유를 먹고 신장결석에 걸린 유아들의 사례가 지난 7월 중순에 이미 보고됐지만 당국이 식품안전 조사에 착수하지 않았다고 지적하면서 당국의 소홀한 대응이 사태를 키웠음을 간접적으로 지적했다. 또한 소비자들은 당국이 조사에 착수한 뒤 싼루그룹이 해당 제품을 리콜하기 시작했으나 700t에 불과했으며, 파문이 확산된 뒤에야 8000t을 추가 리콜한 데 분노하고 있다. 문제의 분유는 타이완에도 수출됐으며 타이완은 중국 당국으로부터 사태를 통보받은 뒤 수천kg의 분유를 압수했다. 일단 이 분유는 타이완 이외 다른 나라로는 수출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위생부와 공안부, 농업부, 국가질검총국, 허베이(河北)성 등 유관 당국 합동 조사에서 우유에 멜라민이 첨가된 사실을 확인하여 19명을 구속하고 분유 생산을 중단하라고 명령했다. 일부 낙농업자와 우유 매매상이 이윤을 높이고자 물을 섞어 우유를 희석하면서 이를 숨기려고 화학물질의 일종인 멜라민을 첨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8일 산시(山西)성 린펀(臨汾)시 샹펀(襄汾)현에서 발생한 광산 매몰사고는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의 측근 가운데 한명인 멍쉐눙(孟學農) 산시성장을 낙마시키기에 이르렀다. 멍 성장이 안전 관리 소홀에 책임을 지고 사임을 표시했으며 산시성 인민대표대회 상무위는 이를 추석인 14일 이례적으로 신속 처리했다. 중국 지도부도 이를 승인하고 왕쥔(王君·56) 부성장을 성장대리로 임명했다. 멍쉐눙은 2003년 4월 사스 문제 관리를 둘러싼 정치 투쟁의 희생양으로 좌천됐다가 지난해 8월에야 정계에 복귀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후진타오 주석이 또 다시 측근을 읍참마속함으로써 향후 안전사고와 비리사건에 대해 철저히 책임을 추궁하겠다는 신호를 보낸 것”으로 해석하기도 했다. 또 쓰촨(四川)성에서 13일에는 장거리 고속버스가 계곡으로 추락해 승객 51명이 모두 숨졌다. 사고는 난장(南江)현 천자산(陳家山) 인근 101번 성도(省道)에 진입한 버스가 좌측 난간을 들이받고 100m 아래 골짜기로 추락해 폭발하면서 인명 피해가 컸다.jj@seoul.co.kr
  • [특파원 칼럼] 류샹과 당대(當代) 중국/이지운 베이징 특파원

    [특파원 칼럼] 류샹과 당대(當代) 중국/이지운 베이징 특파원

    베이징올림픽 육상 경기가 열리는 동안 주 경기장 냐오차오(鳥巢)에서 관중은 두 차례 황당한 경험을 했다. 첫번째는 100m 남자 결승전이었다. 금메달리스트 우샤인 볼트가 결승점을 한참 남겨 놓은 지점에서부터 승리의 세리머니를 하면서 속도를 늦추자 모두들 어안이 벙벙했다. 두번째는 중국의 스포츠 영웅 류샹(劉翔)이 110m 허들 예선전을 기권했을 때다. 경기장을 가득 메우고 ‘류샹’과 ‘중국 만세’를 외치던 중국 관중은 그가 쩔뚝거리며 퇴장하는 모습에 한동안 입을 다물지 못했다. 류샹의 일은 곧 묻혀 버린 줄 알았다. 시진핑(習近平) 국가부주석이 류상에게 위로의 편지를 보낸 뒤로 중국 언론들은 이 문제를 더 이상 다루지 않았고 인터넷에서도 논쟁은 사라졌다. 그러나 정부가 나서 여론을 무마하려 했을 정도의 ‘중대 사안’이 그리 쉽게 해결되지는 않는 것 같다. 올림픽이 끝난 뒤에도 류샹은 중국인들의 화제에서 사라지지 않았다. 모임에 나가 보면 ‘류샹의 일을 어떻게 보느냐.’고 먼저 중국인들이 얘기를 꺼낸다. 적당히 대답을 하고 나면 반응은 거의 한결같다. 류샹에 대한 분노다. 지식인일수록 더했다. 실망감에서 비롯된 것이다. 중국인에게 류샹의 존재감이 어떤 것이었는지 새삼 느꼈다. 올림픽 기간 TV에 날마다 쏟아지는 ‘인간 승리’의 스토리에 중국인들은 과거에는 경험하지 못했던 감동을 느꼈다. 선수 생명을 위협할 만한 부상에도 경기장에 나선 의지에 어려운 환경을 딛고 극적으로 메달을 목에 건 투혼이 더해지면서 많이 울었다. 어느 나라의 어떤 선수인지, 신상에 스토리까지 줄줄 꿰고 있었다. 그리고 나면 류샹의 이야기가 나온다. 갑자기 목소리가 높아지고 술잔 돌아가는 속도도 빨라진다. 처음 한두차례는 그러려니 했던 것이 점점 범상치가 않아 보인다. 지난 6일 장애인올림픽이 시작된 뒤로는 더욱 그렇다. 경기장마다 눈물바다를 이룬다. 사지가 온전치 않은 이들의 수영경기가, 앞 못보는 이들의 축구경기가 중국인들을 숙연하게 했다. 경기장에 나설 수 있게 되기까지,TV에 소개된 장애인들의 훈련 과정은 중국인들로 하여금 올림픽 때와는 또 다른 생각을 갖게 했다.‘올림픽과 스포츠 정신’을 거론하더니,‘인간’을 얘기하기 시작한다.‘전에 장애인 경기를 본 적이 있느냐.’고 물었더니, 적어도 기자 주변에는 봤다는 사람은 없었다. 장애인올림픽에서 느낀 감동이 커질수록 류샹에 돌아가는 비난의 강도도 날로 높아짐을 확연히 느낄 수 있다. 많은 중국인들은 류샹의 퇴장이 류샹 개인의 결정이 아닐 것이라고 믿고 있다. 떠도는 갖가지 루머는 중국 지도자들에게 압력이 될 정도였나 보다. 류샹 문제가 중국 당국의 민심 관련 주요 회의에 안건으로 올랐다는 소리도 전해진다. 시진핑 부주석이 편지를 띄우기까지, 관련 보고 선상에 있었던 이들에 대한 조사와 징계가 이뤄질 것이라는 소문도 있다. 국가체육총국이 책임을 면키 어려울 것이라고도 한다. 이렇게 되면 당초 류샹 문제를 덮은 ‘정치’의 무게와 압력은 그만큼 고스란히 정치로 되돌아 가는 셈이다. 소문이 사실이라면 추궁은 예상보다 엄중할 수 있다. 과거 ‘쓰레기 만두’ 사건으로 베이징TV와 중국중앙방송(CCTV)의 고위직이 줄줄이 해고됐다. 또 전국의 수습기자들이 정리되는 등 최소 2만명이 영향을 받았다고 하니, 중국에서는 ‘찻잔 속의 폭풍’이라도 그 강도와 규모는 엄청나다. 쓰촨(四川) 지진 때도 경험했거니와,‘새로운 것’을 보아가는 중국과 중국인은 빠르게 변해가고 있다. 변해가는 중국인의 얼굴 모습을 확인하려면 우리도 지금 중국인들이 무엇을 보고 있는지 주목해야 하지 않을까. 이지운 베이징 특파원 jj@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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