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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용산 참사’ 2월국회 암초로

    ‘용산 참사’ 2월국회 암초로

    2월 임시국회가 용산 철거민 참사라는 변수에 부딪쳤다. 당초 여야는 인사청문회와 입법 대치전에 전략을 집중할 방침이었다. 하지만 20일 용산 참사로 여야 모두 궤도 수정이 불가피해 보인다. 야당은 이번 참사의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전면에 내세우며 청문회 보이콧과 국정조사권 발동까지 검토하고 있다. 반면 한나라당은 이번 사건은 철저하게 조사하되 청문회는 별도로 진행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민주 “부적격자 청문회 불가” 민주당은 청문회 거부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키로 했다. 각각 국가정보원장과 경찰청장에 내정된 원세훈 행정안전부 장관과 김석기 서울지방경찰청장의 용산 참사 책임론이 도화선이 됐다. 두 사람 모두 신(新)공안정국을 조성한 당사자라는 점을 들어 일찌감치 ‘부적격자’로 규정했다. 이번 참사의 진상이 규명되고 지휘 책임문제가 드러나면 가중 책임을 물어야 하는 마당에 ‘영전’을 시킬 수 없다는 취지에서다. 조정식 원내대변인은 “사건의 실체가 규명되지 않은 상태에서 주무 책임자인 두 사람의 인사청문회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지적했다. 여당에 대한 정치적 압박 수준을 뛰어넘는 선전포고로 해석된다. 민주당은 21일 최고위원회를 통해 청문회에 응할지를 논의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민주당은 이번 사건이 해결될 때까지 청문회 관련 당내 논의를 전면 중단하기로 했다. 당초 민주당은 행정안전위의 인사청문회에서 김 내정자를 상대로 지난해 촛불집회 당시 과잉진압 논란과 불법 집단행위에 관한 집단소송법, 복면금지 등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개정 등에 대한 입장을 추궁하려고 했었다. 원 내정자를 상대로는 정보위 인사청문회에서 비전문가 출신의 코드 인사라는 점을 집중 부각한다는 방침이었다. 기획재정위는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 내정자에게 지난 1997년 외환위기 당시 재정경제원 금융정책실장으로 재직한 책임을 들어 공세를 펼 계획이었다. ●한나라 “청문회는 예정대로” 반면 한나라당은 이번 사건의 진상조사와는 별도로 인사청문회는 예정대로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인사 청문대상이 지금까지 4명에 그치고, 추가 인사도 행정안전부 장관 정도에 한정되는 만큼 인사청문 전략은 해당 상임위에 일임하는 등 원칙대로 간다는 방침이다. ●김 내정자 행안위 출석문제로 충돌 여야는 21일 열리는 국회 행정안전위 전체회의에서 경찰청장 내정자인 김석기 서울경찰청장의 출석 여부를 놓고 이견을 보였다. 민주당 간사인 강기정 의원은 “강제진압 경위와 책임 소재 등을 파악하려면 경찰특공대 지휘권을 행사한 김 청장은 당연히 출석해야 한다.”면서 “한나라당이 김 청장을 출석시키지 않겠다는 것은 사건을 은폐하거나 경찰청장 내정자에 대한 과잉 충성 조치”라고 주장했다. 반면 한나라당 간사인 권경석 의원은 “상임위 전체회의에서 지방경찰청장은 애초 출석 대상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구혜영 김지훈기자 koohy@seoul.co.kr
  • ‘휴대전화 복제’ 전지현 소속사 “답답하다”

    ‘휴대전화 복제’ 전지현 소속사 “답답하다”

    영화배우 전지현의 휴대전화가 무단 복제된 것으로 알려졌다. 복제를 의뢰했다는 혐의로 경찰의 수사를 받고 있는 소속사측은 “정작 전지현과 연락이 안된다. 답답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사건을 담당한 서울광역수사대는 19일 전지현 및 다른 휴대폰을 복제한 일당을 긴급 체포했다. 경찰은 이들을 상대로 범행 관련 진술을 확보한 후 공범 여부와 여죄를 추궁하고 있는 중이다. 검거된 용의자들은 싸이더스HQ와 관련이 있다고 진술했으며 경찰은 19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동의 싸이더스HQ 사무실을 압수수색 했다. 경찰은 소속사 임직원들의 컴퓨터와 사무집기등을 가져가 수사중이다. 싸이더스HQ 관계자는 “경찰이 오늘 오전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하지만 전지현이 수사를 의뢰했는지는 우리도 모른다.”며 “전지현과 현재 연락이 안돼 매우 답답하다. 지켜보고 조만간 우리의 입장을 밝히겠다.”고 전했다. 휴대전화가 복제되는 경우 수신 및 발신을 포함한 통화목록은 물론 문자 메시지 등 사용자의 사생활이 100% 노출되는 문제가 발생한다. 전지현은 오는 2월 싸이더스HQ와 계약이 만료돼 이와 관련해 휴대폰이 복제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추정되고 있다. 경찰은 20일 전지현의 현 소속사 싸이더스HQ 대표를 소환해 수사할 방침이다. 서울신문NTN 김예나 기자 yeah@seoulntn.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전남·북 공무원 암행감사에 잇따라 적발돼

    설을 앞두고 전북 군산시와 전남도의 고위 공무원이 행정안전부 암행감사반에 잇따라 적발됐다. 16일 전남·북도에 따르면 전북 군산시청 모 간부는 지난 15일 밤 11시쯤 사무실에 보관하던 현금 514만원과 10만원짜리 상품권 14장을 암행감사반에 압수당했다. 감사반은 이 간부가 최근 정기인사와 관련해 금품을 받았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추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당사자는 “설 명절 때 개인적인 용도로 사용하려고 미리 찾아 놓은 돈”이라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군산시는 물의를 빚은 이 간부를 직위해제했다.또 전남도의 산하기관장은 자신의 사무실에서 기능성 발아현미 쌀과 잡곡류 11상자(3㎏짜리 55개), 기능성 화장품 39세트를 간직하고 있다가 적발됐다. 전남도 관계자는 “적발된 물품은 지난해 농업박람회 때 예산으로 구입한 뒤 쓰고 남아 사무실에 보관 중이던 것으로 보인다.”고 해명했다. 전남·북 지역에서는 3인1조의 암행감사반이 각 시·군의 사무실을 찾아가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군산·나주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정운택 “신화 이민우에게 ‘야동’ 선물 받았다”

    정운택 “신화 이민우에게 ‘야동’ 선물 받았다”

    배우 정운택이 신화 이민우와 ‘야동’을 공유하는 사이라고 밝혔다. 정운택은 16일에 방송되는 MBC ‘오늘밤만 재워줘’를 통해 영화에서 보여주던 코믹한 이미지와 다르게 전체적으로 고풍스럽고 독특한 디자인으로 세심하게 인테리어한 집안을 소개했다. 서재를 구경하던 중 MC들은 ‘19금’이 붙여진 물건들을 발견하자 정운택은 당황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만화책부터 자필로 쓴 흔적이 보이는 ‘문화영화’라는 묘령의 비디오까지 다양한 19금 물건들을 찾아낸 4MC들은 “누가 준거냐?”고 추궁했다. 당황한 정운택은 “비디오를 선물해준 분이 ‘오늘밤만 재워줘’에도 출연했다.”고 하자 MC들은 “신화 이민우가 아니냐.”고 따져 물었다. 이에 정운택은 어쩔 수 없이 인정하는 모습을 보여 큰 웃음을 선사했다. 이날 정운택은 “고등학교 2학년 시절 당시 짝사랑하던 그녀가 마음을 몰라주자 홧김에 동네 아는 동생과 충동적으로 첫 키스를 하게 됐다. 하지만 첫 키스는 달콤하더라.”고 첫키스의 추억을 꺼냈다. 또 정운택은 평소 친하게 지내는 정준호를 향해 소심한 복수전을 털어놨다. 영화를 찍을 당시 정준호에게 맞는 장면이 많았던 정운택은 “정준호에게 복수를 하기 위해 축구를 할 때 패스하는 척하며 (정준호의)얼굴을 공격한다.”고 말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배우되기 전 다양한 아르바이트를 했었다는 정운택은 “우유배달, 자동차 명함 꽂기, 지하철에서 칫솔을 판매하는 등의 다양한 아르바이트를 해봤지만 제일 기억에 남는 아르바이트는 역시 엑스트라 아르바이트였다.”며 “드라마 춘향전의 단역으로 출연하던 당시 처음으로 대사 하나를 받았는데 밥을 먹으려던 순간, 수염을 붙이기 위해 얼굴에 바른 본드 때문에 입이 안 벌어졌다.”는 에피소드를 전했다. 배우 정운택의 진솔한 모습을 담아낸 MBC ‘오늘밤만 재워줘’는 16일 금요일 오후 11시 40분 방송된다. 서울신문NTN 김예나 기자 yeah@seoulntn.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베리타스 에듀PSAT硏과 함께하는 PSAT 실전강좌]25. 언어논리 【출제 테마1-실학사상〉

    조선후기 실학자를 묻는 문제는 매회 1~2문제씩 출제됐다. 이들 실학자 즉, 박지원·박제가·정약용·홍대용 등은 조선 현실을 개혁하기 위해 소중화 사상에 치우치지 말고, 천하사상·천명사상·화이론 등 중국 중심사상의 사대주의를 경계하되, 청의 문화를 배워 이를 뛰어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초기 실학은 17세기 후반~18세기 초반에 걸쳐 발전했다. 경세치용학파로, 이익에서 시작해 그의 제자들에게 계승됐다. 사회적 모순이 토지 과점에 있다며 토지개혁 문제에 주력했다. 소농민계층을 대변한 양심적 관료의 사상으로 후에 일부 제자들은 천주교를 도입하기도 한다. 18세기 중반의 중기 실학은 이용후생학파다. 주로 중국을 다녀오고, 청의 문물을 적극 받아들일 것을 주장한 북학파 홍대용·박지원·박제가 등이다. 상업·수공업을 중시, 도시빈민의 생활상을 동정해 중상주의적 사상을 전개했다. 생산력 발전을 위해 중국에 들어온 서구과학을 받아들일 것을 주장했고, 과학적 연구에 몰두했다. 사회적 모순 극복을 위해 양반제 철폐도 주장했다. 이러한 초기, 중기 실학사상은 정약용에 의해 집대성됐다. 2007년에는 박지원의 열하일기 심세편, 지난해에는 정약용의 여전제가 출제됐다. ☞ [PSAT 실전강좌] 언어논리 이론 및 실전문제 바로가기 <예제 1. 2007 행외시 23번> 다음 글의 주장과 부합하지 않는 것은? 우리나라 사람으로서 중국에 다녀온 자들 가운데, 다섯 가지 허망한 일이 있다. 문벌로서 서로 뽐내는 것은 애초에 우리나라의 관습이었다. 양식이 있는 사람이라면 국내에서도 오히려 양반 이야기를 부끄럽게 생각하거든, 하물며 외국의 토성으로서 도리어 중국의 옛 가문들을 깔보려 하니, 이것이 첫째의 허망이다. 중국에서 지금 쓰는 붉은 모자나 이상한 소매는 비단 한족이 부끄러워할 뿐만 아니라 만주인들도 역시 부끄러워하는 바이다. 그러나 그들의 예의와 풍속이나 문물은 천하의 여러 종족이 오히려 당할 수 없는 것이 사실이다. 그들과 나란히 걸을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다만 한 줌만큼 작은 상투 하나로써 스스로 천하에 뽐내려 하니, 이것이 둘째의 허망이다. 이제 중국이 비록 변하여 오랑캐가 되었다 하더라도 그 천자의 칭호는 오히려 고쳐지지 않은 만큼, 그들 각부의 대신들은 곧 천자의 공경이다. 그러니 옛날이라 해서 더 높다든지 또는 지금이라고 해서 더 깎이었다든지 하는 것은 아닐 것이다. 요즘 사신들은 제대로 관장을 뵈는 예식은 그만 두고라도, 그들의 조정에서 절하고 인사하는 것을 부끄러워해 문득 모면하기를 일삼아, 드디어 하나의 관습이 되고 말았다. 설혹 그들을 만나더라도 거만하게 대하는 것을 영예스럽게 여기고 공손한 것은 욕이라 생각하는 모양이다. 그들이 비록 이에 대해 가혹하게 추궁하지 않는다 하더라도 어찌 우리 쪽의 무례함을 우습게 여기지 않겠는가. 이것이 셋째의 허망이다. 우리나라 사람은 문자를 안 뒤로부터 중국의 것을 빌려 읽지 않는 글이 없었으니, 중국에서 역대로 써온 문장을 본받지 않은 것이 없다. 그런데 지금은 중국에서 쓰지도 않는 공령문의 습속을 가지고 억지로 운도 맞지 않는 시문을 쓰면서, 문득 “중국에는 문장이 없더구먼.”하고는 헐뜯으니, 이것이 넷째의 허망이다. 중국의 선비들은 청나라 강희 황제 이전에는 모두 명나라 유민이었으나, 국가의 제도와 기강이 확립된 강희 이후에는 곧 청나라의 신하와 백성이다. 그렇다면 그 정부에 충성을 다하여 법률을 존중해야 한다. 보통 때 대화에서라도 외국 사람들에게 그 정부를 반대하는 말을 세운다면 이들은 곧 정부의 난신이요 적자다. 그러나 조선 사신들은 중국의 선비를 만난 때에 그들이 한족으로서 청나라 조정의 은택을 칭송함을 보고는 문득 “‘춘추’의 절의를 어디서 찾아볼 수 있겠어?”하면서 말마다 비분강개한 선비가 없음을 탄식하니, 이것이 다섯째의 허망이다. ① 청나라의 예의와 풍속과 문물은 타국에 비해 앞서 있다. ② 강희제 이후에는 한족도 청나라 조정에 충성을 바쳐야 한다. ③ 중국의 관리들을 만나면 무례하게 대하는 조선 사신들이 있다. ④ 조선 사신들은 청나라 조정의 지배에 분개하는 한족의 선비가 없음을 탄식한다. ⑤ 붉은 모자 등의 의복의 예에서 볼 수 있듯이, 만주인들의 풍속과 문물은 그들 자신도 부끄러워하는 것이므로 본받을 것이 못 된다. 정답: ⑤ 여성곤 베리타스법학원 강사
  • “제2롯데월드 허가 땐 안보 무너져”

    정부의 잠실 제2롯데월드 신축 허용 방침이 12일 국회 국방위원회의 도마에 올랐다. 이날 국방위 전체회의에서 여야 의원들은 이상희 국방장관에게 제2롯데월드 관련 현안보고를 들은 뒤 일제히 관련 의혹을 추궁했다. 3군사령관 출신인 민주당 서종표 의원은 흙이 무너지고 기와가 깨지는 ‘토붕와해’(土崩瓦解)를 언급했다. 그는 “군이 (이를) 허가해 준다면 안보는 토붕와해될 것”이라면서 “군사시설에 대해 단순히 수익자부담원칙을 강조한다면 최악의 선례를 남기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같은 당 안규백 의원은 “지난 4월 민관합동회의에서 이명박 대통령의 한마디에 국방부와 공군이 코드를 맞춘 것 아니냐.”고 질타했다. 여당 의원들도 예외가 아니었다. 한나라당 김무성 의원은 “불과 수개월 전까지만 해도 국회에서 제2롯데월드 신축에 부정적 입장을 밝혔던 국방부가 지금 와서 허용 쪽으로 선회한 것은 일관성을 상실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회의의 ‘백미’(白眉)는 한나라당 유승민 의원과 이 총장 간의 설전이었다. 유 의원이 “15년간 군 선배들은 왜 반대했느냐.”면서 “누가 거짓말하고 있나. 군 선배들은 바보고 직무유기를 한 것 아닌가.”라고 따져 물었다. 이와 관련, 이 국방장관은 “과거에는 제2롯데월드 신축과 관련해 주로 비행절차가 논의됐지만, 이번에는 시설과 장비의 변경이 고려됐다.”고 답했다. 오상도 김지훈기자 sdoh@seoul.co.kr
  • 「인터폴」에 등장한 국제 금고털이

    「인터폴」에 등장한 국제 금고털이

    송창환(宋昌桓)(55)하면 고참수사관들사이에선 금고털이 전문절도로 널리 알려져 있는 전과4범. 동료들의 대량학살로 일본을 발칵 뒤집어 놓은 적군파(赤軍派) 학생들의 소행으로 추측되던 일본의 은행금고털이가 바로 그 송의 원정범행이라고 전해져 일경은 물론 우리 경찰들을 놀라게 하고 있다. 일경은 송의 여죄를 추궁하기 위해「인터폴」(국제형사경찰기구)을 통해 한국경찰에 수사협조의뢰까지 해 왔는데 현대판「루팡」의 해외원정털이를 추척해보면-. 송이 최근 일본에 밀항한 것은 71년 2월. 그후 송은 일본경찰에서 자백한 털이만도「효고」현에 있는「히메지」시 사회보험사무소,「아카시」시의「도요쿠니」산업동해안도시의 사무실에서 60만여「엔」(일화)을 털었다는 것. 송이 일경에 검거된 것은 지난해 10월 31일. 「지바현」「이치가와시」에 있는 농업협동조합에 침입, 금고털이를 하려다 경비원에게 들켜 달아나다 강도상해 현행범으로 잡힌 것이다. 송이 일본을 드나든 것은 이번으로 3번째. 52년에 외항선을 타고갔던 40일동안을 비롯해서 64년「도쿄 올림픽」때, 71년 2월 등으로 알려졌다. 또 그는 치안국의 전과조회 결과 6·25직후에는 서울 모 물산회사에 근무한 일이 있고 그후 70년도까지 모섬유회사 기계공으로 일한 것으로 나타나 있으며, 금고털이로 징역1년6월, 징역2년 등 4차례의 교도소 신세를 진 것으로 밝혀졌다. 송은「이노우에」·「가네요시」등 일본이름을 가지고 행세를 해왔으며, 주로「도쿄」에서 간이여관 고용원, 술집접대부와 동거생활을 하며 전전했다. 또 송은 작년 5월「오사카」형사대의 검문을 받고 외인등록증이 없어 밀입국혐의를 받아 30만「엔」의 보증금을 내고 가석방된 일까지 있었다. 가족은 판잣집서 끼니 걱정 일본경찰은 63년 12월 19일「고베」시「후지」은행「효고」지점의 7백60만「엔」금고털이 사건, 64년 4월「고베」시「쿄와」은행「효고」지점의 9백만「엔」 도난사건, 그해 11월「니시미야」시「야마토」은행 「니시미야」지점의 7백52만「엔」털이사건 등도 송의 범행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일본경찰은 송의 여죄를 가려내기 위해 지난 1월말「효고」경찰 수사1과「이치마루」경부「야노」경부 등을 한국으로 보냈으며, 치안국 금고털이 전담의 협조를 얻어 송의 범행수법 공범관계 송금여부 등을 캐고 있다. 송은 젊었을 때부터 여자를 좋아해 첩살림까지 한「플레이·보이」였다는 것. 송은 일본경찰에서 턴 돈의 행방을 추궁 받았을 때 사업자금으로 쓰기 위해 처에게 보냈다고 자백했다는 것. 그러나 서울 성북구 송의 집은 싯가 10만원짜리의 방 2개가 있는 판잣집이었고 4식구는 겨우 끼니를 연명해 가고있는 처지였다. 또 송이 작년 2월 일본원정 때는 부산서 사업을 시작했는데 자금이 달린다며 1만~3만원씩 60만원씩을 이웃으로부터 빌어갔다는 것이다. 송은 작년 6월 일본에서 편지 한통을 보냈으며 그해 10월에 온 두번째 편지에는『11월중순에는 돌아간다. 돈을 벌어 갈 테니 걱정하지 말라』고 써 보내왔다고 한다. [선데이서울 72년 3월 26일호 제5권 13호 통권 제 181호]
  • 檢,주경복씨 소환조사

    서울시 교육감 선거 비리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부장 공상훈)는 30일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의 공금과 전교조 소속 교사들이 모금한 돈 8억원을 불법 지원받은 혐의로 주경복 전 후보를 소환조사했다.검찰은 또 이날 주씨에게 불법 선거 자금을 지원한 혐의 등으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가 법원에서 한 차례 기각됐던 전교조 송원재 서울지부장과 김민석 사무처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재청구했다.검찰은 이날 주씨를 상대로 전교조에서 선거자금을 불법적으로 지원받은 사실을 알고 있었는지 여부와 선거캠프에서 활동했던 전교조 이을재(구속) 서울지부 조직국장에게 불법적인 선거비 모금 등을 지시했는지에 대해 집중 추궁했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병자호란 다시 읽기] (104·끝) 조선을 알았던 청, 청을 몰랐던 조선

    [병자호란 다시 읽기] (104·끝) 조선을 알았던 청, 청을 몰랐던 조선

    조선이 병자호란을 맞아 일방적으로 몰리고 항복할 수밖에 없었던 까닭은 무엇일까? 우선 생각할 수 있는 것은 당시 청군이 조선이 상대하기에는 너무 버거운 강적이었다는 점이다.청군은 병력의 수,무기 체계,전략과 전술,사기 등 모든 면에서 조선군을 압도했다.그들은 교전 경험도 풍부했다.1618년 무순성(撫順城)을 점령했던 이래 수많은 공성전(攻城戰) 경험을 갖고 있었다. 남한산성 공성은 1631년 홍타이지가 주도했던 대릉하(大凌河) 공략전과 흡사했다.대릉하전 당시 청군은 성을 물샐 틈 없이 포위하고,산해관 쪽에서 몰려오는 명 지원군의 접근을 차단했다. 남한산성을 고립시키기 위해 판교와 광주 쪽에서 삼남으로 이어지는 길을 차단한 것과 똑같다.외부와의 연결을 끊고 성 내부의 식량이나 연료가 떨어지는 정황을 정확히 파악하면서 수시로 투항을 권유하는 심리전을 폈던 것도 비슷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전쟁을 시작하기 전 청이 이미 조선이 사용할 ‘카드’를 간파하고 있었다는 점이다.그들은 조선 조정이 유사시 강화도로 들어갈 것이라는 점도 1627년 정묘호란의 경험을 통해 알고 있었다. 청군은 그 때문에 서울을 신속히 점령하고 인조를 사로잡는 것을 전략 목표로 삼았고,그것을 달성하기 위해 조선군의 청야견벽 작전을 무시하고 서울로 치달리는 속전속결 전술을 구사했다. 이러한 정황을 고려하면 병자호란 당시 조선이 저지른 실책이 무엇인지는 명확히 드러난다.우선 오랫동안 막대한 물력을 기울여 강화도를 정비했으면서도 정작 청군의 침입이 시작되자 그곳으로 들어가지 못한 것은 명백한 과오였다.만약 인조와 조정이 강화도로 들어갔다면 전쟁의 양상은 확연히 달라졌을 것이다. 우선 해로를 통해 삼남 지방과 연결됨으로써 물자 조달이 훨씬 용이했을 것이다.또 김경징 같은 용렬한 인물에게 섬의 방어를 맡기지도 않았을 것이다.삼남 지역의 수군도 훨씬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었을 것이다. 당시 청의 배후에는 엄연히 명이 있었다.청은 ‘뒤를 돌아보아야 할(後顧)위험’ 때문에 속전속결 전술을 구사할 수밖에 없었다. 따라서 만일 인조가 강화도로 들어갔다면 조선은 더 많은 시간을 확보할 수 있었고,후금은 초조해질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그러면 설사 강화(講和)를 맺더라도 훨씬 완화된 조건으로 화약을 체결할 수 있었을 것이다.하지만 역사에서 가정이란 부질없는 것이다.강화도로 들어가지 못하고 남한산성으로 내몰린 것은 결국 인조와 조선 조정의 실책이었다.적은 나를 아는데,나는 적을 모르고 거기에 안일하기까지 했던 정황이 불러온 필연적인 귀결이었다. 1623년 3월 김류가 이끄는 인조반정의 거사군이 창덕궁으로 들이닥쳤을 때 광해군의 부인 유씨는 반문했다.“지금의 거사가 종사(宗社)의 미래를 위한 것인가? 아니면 그대들의 영달을 위한 것인가?” 반정세력은 거사가 성공하던 당일에는 그 뜻을 잘 몰랐을 것이다. 인조반정은 분명 나름대로 명분과 정당성이 있는 정변이었다.그 주도 세력들이 광해군 집권기에 자행된 실정과 난맥상을 바로잡으려는 의지를 갖고 있었던 것도 인정할 수 있다.하지만 거기까지였다.반정공신들을 비롯한 주도 세력들은 집권 이후 ‘자기 관리’에 실패했다.‘광해군대의 부정과 비리’를 소리 높여 질타했으되,자신들 또한 비슷한 잘못을 저지르고 있다는 사실은 깨닫지 못했다. 반정 이후 영달한 공신들 가운데 최명길과 이귀 정도를 빼면 나머지 사람들은 무능하고 문제가 많았다.나아가 공(公)과 사(私)를 제대로 분별하지 않았다.청군의 침략 소식을 제때 보고하지 않고 저항마저 포기함으로써 청군의 신속한 남하를 방조했던 김자점,강화도 검찰사라는 감투를 자기 집안의 식솔과 재산을 보호하는 데 남용했던 김류와 김경징 등의 행적은 그 상징이었다. 인조는 그럼에도 김류와 김자점 등 공신들을 끝까지 편애했다.종묘사직을 도탄에 빠뜨리고,수많은 생령들을 고통의 구렁텅이로 몰아넣은 그들을 처벌하려 들지 않았다.청은 달랐다.그들은 전승국임에도 병자호란이 끝나자마자 ‘과거 청산’을 철저히 시도했다.조선의 전장에서 과오를 저지르거나 태만했던 지휘관들을 가차없이 군율로 처벌했다. 사정(私情)에 눈이 멀어 공신들을 끝까지 비호한 결과는 무엇이었던가? 훗날 인조 정권과 효종 정권을 뒤엎으려는 역모를 시도했던 심기원(沈器遠)과 김자점이 모두 공신 출신이었다는 사실은 너무 역설적이다. 1627년의 정묘호란과 1637년의 병자호란을 돌아보면 오늘이 보인다.1627년은 상대하기 버거운 청의 전면 침략을 미봉책으로 잠시 멈춰 놓았던 해였다. 이후 10년은 당연히 ‘외양간을 고쳐야 했던’ 시간들이었다.하지만 조선은 그러지 못했다.‘개돼지만도 못한 오랑캐와 관계를 계속 유지할 수 없다.’는 ‘총론’의 목소리는 높았다.그러나 그들의 침략을 막아낼 방도에 대한 ‘각론’은 존재하지 않았다.그 귀결이 처참한 항복이었고 수많은 환향녀와 ‘안추원’,‘안단 ’ 등을 만들어 냈다. 그렇다면 오늘 우리는 역사에서 제대로 교훈을 얻고 있을까? 1997년 혹심한 외환위기를 겪었음에도 10년 만에 경제가 휘청대는 상황을 다시 맞은 것을 보면 도무지 그런 것 같지 않다. 1627년과 1637년,1997년과 2008년.권력을 가진 사람들은 이 숫자들을 보면서 생각해야 한다.“역사를 두려워하고,역사 앞에 무한 책임을 져야 한다.”는 사실을.추위와 굶주림 속에 절망과 슬픔을 곱씹으며 심양으로 끌려가야 했던 수많은 선인들의 고통을 추념(追念)하며 글을 마친다. 한명기 명지대 교수 ■ “지금의 경제위기도 10년 전 IMF 원인 규명 미흡했기 때문” 연재 마치는 한명기 교수의 소회 “병자호란(1636)은 10년 앞서 일어난 정묘호란(1627) 당시 조선에 주어진 과제를 제대로 해결하지 못한 뼈아픈 결과입니다.지금의 경제난국도 10년 전 IMF 외환위기 때 책임 소재와 원인에 대한 규명이 부족했기 때문에 되풀이된 것으로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매우 큽니다.” 한명기(46) 명지대 사학과 교수가 서울신문에 매주 연재한 기획시리즈 ‘아픈 역사에서 배운다-병자호란 다시 읽기’가 31일자로 마침표를 찍었다.2007년 1월11일 첫 회를 시작으로 꼬박 2년간 모두 104회에 걸쳐 철저히 사료에 입각해 병자호란에 얽힌 이야기를 꼼꼼히 풀어낸 한 교수는 “비극의 역사인 병자호란을 되돌아보면서 과거의 잘못을 뿌리 깊이 성찰하지 않으면 위기는 언제든 반복된다는 교훈을 새삼 되새겼다.”고 소회를 밝혔다. 한 교수는 수많은 민초의 죽음과 10만명이 넘는 포로를 발생시킨 병자호란의 원인이 조선 지배층의 무능과 무책임에 있다고 지적한다.정묘호란의 굴욕을 겪고도 이들은 명·청 교체기 급변하는 국제 정세에 신속히 대처할 방법을 강구하기는커녕 책임 회피에만 급급했다.위정자들의 이같은 안이한 태도는 병자호란 이후에도 마찬가지였다.인조는 청태종에게 세 번 큰절을 하는 치욕을 겪었지만 잘못된 정책 판단으로 환란을 자초한 정책담당자들에 대한 책임 추궁은 소홀히 했다.일례로 인조반정의 1등 공신인 김류는 아들 김경징의 안일한 처신으로 강화도가 함락돼 비난이 들끓는데도 자리를 보전했다. 반면 백성들의 고통은 극심했다.청으로 끌려갔다 탈출한 포로들은 다시 청으로 끌려가 발뒤꿈치를 잘리는 혹형을 당했다.안추원과 안단은 무려 28년,37년 만에 탈출에 성공했지만 끝내 고국 땅을 밟지 못했다.조선으로 되돌아온 포로 여자들(환향녀)은 가족에게조차 버림받았다. 한 교수는 “청에 항복한 이후에도 오랑캐라고 혐오하기만 했지 왜 당해야 했는지 알려고 하지 않았다.위기의 원인을 찾아 철저히 반성하고,미래를 준비하는 자세가 결여됐던 것이 조선이 동아시아 3국 가운데 근대화가 가장 늦을 수밖에 없었던 이유”라고 분석했다.그러면서 “위기가 닥쳤을 때 이를 확실히 극복하는 DNA가 부족한 것 아닌지 자성해볼 필요가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병자호란의 전말을 학술논문이 아닌 대중적인 글로 집대성해서 풀어쓴 사례는 드물다.한 교수는 “조선왕조실록을 기본으로 병자호란에 관한 모든 자료를 취합해서 철저히 사료에 근거해 글을 썼다.”고 밝혔다.‘임진왜란과 한중관계’‘광해군’ 등의 저서를 쓴 한 교수는 앞으로 임진왜란에 관한 대중서를 쓰고 싶다고 말했다.강대국 사이에서 생존의 방법을 모색해야 했던 조선의 운명은 수백년이 지난 지금도 변함이 없다.때문에 현재 병자호란과 임진왜란을 다시 읽는 것은 과거가 아닌 미래를 향한 길이라고 한 교수는 강조했다. 글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사진 이언탁기자 utl@seoul.co.kr
  • 김혜성 “문근영 덕분에 연예인 데뷔” 각별한 인연

    김혜성 “문근영 덕분에 연예인 데뷔” 각별한 인연

    배우 김혜성이 ‘국민여동생’ 문근영과 각별한 인연이 있음을 밝혔다. 김혜성은 2009년 1월 2일 방송되는 MBC ‘오늘밤만 재워줘’에 출연해 자신이 살고 있는 집을 공개했다. 프로그램의 MC를 맡고 있는 이경실, 김지선, 강수정, 유채영은 김혜성의 집안을 구경하던 중 침실에서 문근영의 사진을 발견했다. MC들은 김혜성에게 “혹시 문근영이 숨겨진 여자 친구가 아니냐.”며 추궁했다. 이에 김혜성은 “지금 같이 살고 있는 매니저 형이 예전 문근영의 매니저라서 가지고 있는 것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또 “내가 연예계 데뷔 전 얼짱으로 인터넷 상에서 유명했을 때 근영이가 지금의 소속사 매니저 형에게 나를 추천해 데뷔시켰다.”며 문근영과의 과거 인연을 소개했다. 한편 김혜성의 집안 곳곳에서 독특한 물품들이 대거 발견됐다. 매니저 형과 가끔 한 잔 할 때 꺼내 먹는다는 와인셀러 안에는 소주가 가득차있었다. 또 김혜성은 6년 전부터 매니저와 함께 모았다는 LPG가스통 저금통이 눈길을 끌었다. 특히 한쪽 벽에 놓여 진 김혜성의 상반신 누드사진을 발견한 아줌마 MC 4인방이 마음을 설레여 했다는 후문이다. 이날 녹화에서 김혜성은 “학창시절 5~6개월 정도 가출을 해 친구 집에서 있었다.”며 “그 시절에는 부모님 얼굴만 봐도 너무 싫었을 때가 있었다. 하지만 (일을 하게 되면서) 떨어져 지내니 부모님의 모습이 굉장히 작아보였다.”는 이야기를 털어놓았다. 부산에서 살던 김혜성은 연예인 데뷔로 서울로 올라오면서 자연스럽게 고등학교를 중퇴하게 돼 이후 검정고시를 통해 학업에 대한 아쉬움을 달랬다고 전했다. 김혜성의 진솔한 이야기가 담긴 MBC ‘오늘밤만 재워줘’는 2009년 1월 2일 금요일 오후 11시 40분 방송된다. 서울신문NTN 김예나 기자 yeah@seoulntn.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KB 국민은행 한국바둑리그-챔피언결정전 3차전 1국] 이세돌, 명인전 2연패

    [KB 국민은행 한국바둑리그-챔피언결정전 3차전 1국] 이세돌, 명인전 2연패

    <하이라이트> 이세돌 9단이 명인전 2연패를 달성했다.지난 22일 강원도 정선 하이원리조트에서 열린 제36기 하이원배 명인전 결승5번기 제4국에서 이세돌 9단은 강동윤 8단을 124수만에 백불계로 꺾었다.이로써 이세돌 9단은 결승1국을 먼저 내준 이후 내리 세판을 따내며 역전우승에 성공했다.우승상금 1억원으로 국내 최대규모를 자랑하는 명인전은 본선에 진출한 10명의 기사가 풀리그를 펼친 뒤 리그 1,2위가 결승5번기로 우승자를 가린다.이세돌 9단은 지난해 결승에서도 조한승 9단을 3대0으로 누르고 명인전 첫번째 우승을 기록한 바 있다.또한 이번 우승으로 국내외 통산 28회 우승기록을 작성했다. 장면도 흑1로 막은 것은 당연한 돌의 흐름처럼 보이지만,막상 백이 4를 활용한 뒤 6으로 나와 끊고 나니 이후 흑의 행마가 상당히 어려워졌다.계속해서 <참고도1>이 실전진행.흑은 1로 젖히며 반격을 노렸지만 백이 2를 선수한 뒤 4로 달아나자 좌중앙 흑의 세력이 자연스럽게 지워지며 오히려 중앙 흑 두점이 공중에 뜬 모습이다.게다가 백이 A로 찝어 차단으로 노리는 수단이 남아있다는 것도 흑의 부담을 가중시킨다. 결과론적인 이야기지만 장면도 흑1로 막은 수로는 <참고도2> 흑1로 중앙을 지켜두는 것이 좀더 무난한 방법이었다.이 그림은 중앙 흑돌들이 모두 연결되어 힘을 발휘하고 있을 뿐 아니라 나중에 A,B 등으로 백의 엷음을 추궁하는 수단이 더욱 강력해진다. 최준원 comos5452@hotmail.com
  • 中 “야반도주 外資기업 끝까지 처벌”

    │베이징 이지운특파원│중국 당국이 외국기업의 비정상적 철수에 대해 소송을 통해 끝까지 책임을 추궁키로 했다.종종 비정상적 방법으로 철수를 해온 타이완,홍콩,한국계 기업들에 대한 경고로 받아들여진다. 중국 상무부와 외교부,공안부,사법부가 최근 공동으로 ‘외자기업의 비정상 철수에 대한 공동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고 21일 신화통신 등이 보도했다.비정상적인 철수에 정부가 끝까지 진상을 규명하고 필요하면 소송을 통해 중국 측의 합법적인 권익을 보호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한다.이른바 기업의 ‘야반도주’에 대한 대처가 지방정부에서 중앙 정부 차원으로 강화된 것이다. 베이징의 한 전문가는 “금융위기로 기업들의 줄도산이 예상되면서 노동자들의 권익과 지역경제를 보호하기 위한 예방 조치로 보인다.”고 분석했다.중국은 지난해 칭다오(靑島)에서만 87개의 한국기업이 비정상적인 철수를 했다고 밝혔다. 중국은 외자기업의 비정상 철수로 손실을 본 기업이 사법부에 관련내용을 신고하면 상대국과 체결한 상법,형법 협조조약에 근거해 협조를 요청할 계획이다.그러나 일각에서는 “기업 청산절차가 개선되지 않으면 비정상적인 철수는 불가피하다.”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청산 신청 때 대부분 지방 정부들이 그간의 각종 특혜조치들을 모두 반납할 것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jj@seoul.co.kr
  • [여의도 FTA 충돌] 野,망치들고 저지 시도… 與,3초만에 상정

    [여의도 FTA 충돌] 野,망치들고 저지 시도… 與,3초만에 상정

    ‘땅,땅,땅~!’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이 국회 질서유지권이 발동된 가운데 18일 오후 2시 상임위에 상정됐다 이명박 대통령 당선 1년을 하루 앞둔 날이다.국회 본청 4층 외교통상통일위원회 회의실에는 이날 오전 미리 입장한 한나라당 의원 9명이 대기하고 있었다.뒤늦게 옆문으로 들어선 박진 위원장이 개회를 선언하고 모두(冒頭) 발언을 한뒤 단 2~3초 만에 동의안을 상정했다. 뒤늦게 회의장에 들어선 야당 의원과 당직자들은 허탈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민주노동당 이정희 의원은 울부짖으며 한나라당 의원들의 명패를 바닥에 집어던져 깨뜨렸다.여야간 충돌 과정에서 물에 젖어버린 노트북이 아수라장 국회의 현주소를 보여 준다. 이날 회의장 밖에선 오전부터 전쟁터를 방불케 하는 격돌이 이어졌다.200여명의 여야 의원과 당직자,경위 등이 뒤엉켜 출입구가 봉쇄된 회의장 진입을 놓고 격렬한 몸싸움을 벌였다. 민주당 쪽에선 오전 11시20분쯤 망치 등을 이용해 출입문을 부쉈고,한나라당 의원과 보좌진은 회의장 집기 등을 이용해 출입문을 안쪽에서 다시 봉쇄했다. ●與 오전6시 회의장 입장·봉쇄 이 과정에서 박계동 국회 사무총장은 “국회 기물을 부수면 추후에 책임을 묻겠다.”고 엄포를 놓았고,경위들이 무단진입하는 민주당 당직자들의 신원을 확인하기 위해 캠코더로 사진을 찍었다.민주당 쪽은 사진 채증을 막기 위해 돗자리나 은박지 등으로 얼굴을 가렸다. 전기톱이 등장한 것은 오후 1시20분쯤.잠시 연좌농성을 벌이던 민주당 의원들이 뒤로 빠지자 보좌진이 전기톱을 들었다.이를 제지하려던 경위들과 한나라당 보좌진은 민주당 당직자들과 욕설을 퍼부으며 멱살잡이를 벌여 회의장 앞 복도는 아수라장으로 돌변했다. 이때 회의장 안에서 한나라당 보좌관이 분말 소화기를 쏘면서 사태는 절정을 맞았다.취재진과 의원,보좌진 등은 하얗게 물들었고,일부는 호흡곤란을 호소했다.민주당 쪽도 회의장 안으로 소화기를 쏘아댔다. ●野 전기톱까지 동원, 진입시도 한나라당 미래세대위원장인 손범규 의원은 “국회에서 저따위로 하니까 군사 쿠데타가 일어났다.군인들 시각에서 보면 저런 한심한 일이 어디 있겠느냐.”고 말했다가 구설에 올랐다.민주당 김유정 대변인은 “‘국회를 총칼에 얻어 터질 쿠데타의 대상’으로 규정한 것으로 신성한 국방의 의무를 다하고 있는 우리 군을 철저히 모독했다.”며 사과를 요구했다.아비규환 속에서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와 민주당 원혜영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두 차례 만남을 가졌지만 의견을 좁히지 못했다. ●민주 “비준안 상정 무효 투쟁”후유증은 심각하다.민주당은 의원총회를 열어 비준 동의안 상정 원천무효 투쟁,특수공무집행방해로 박계동 총장의 법적 책임 추궁,국회의장실 무기한 점거농성 돌입 등을 선언했다.반면 한나라당은 “국회에서의 불법폭력은 절대 용납될 수 없다.”면서 “폭력을 행사한 민주당 강기정 의원을 국회 윤리위에 제소하겠다.”고 밝혔다. 박진 위원장이 전날부터 외통위 회의장에 대한 질서유지권을 발동한 것을 놓고도 적법성 논란이 일고 있다.민주당은 “질서유지권은 국회의원이 회의장 질서를 문란하게 할 때 적용되지만 이번에는 사실상 국회의장 묵인하에 70여명의 경위를 동원해 경호권을 발동했다.”고 주장했다. 오상도 구동회기자 sdoh@seoul.co.kr
  • “신발 던진 기자 석방하라” 이라크 시위 확산

    부시 미 대통령에게 신발을 던져 이라크 정부에 의해 구금된 이라크 기자가 팔과 갈비뼈가 부러지는 등의 부상을 입었다고 AFP통신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집트 카이로에 있는 이라크인 소유 알바그다디야 TV기자인 문타다르 알 자이디(29)는 지난 14일 바그다드의 기자회견장에서 부시 미 대통령에게 이라크전에 대해 항의하며 신발 두짝을 차례로 던져 중동에서 ‘스타’로 떠올랐다. 시민들이 신발을 장대에 걸고 석방 촉구 시위를 펼치는가 하면 그가 던진 신발 한짝을 1000만달러에 사겠다는 사람도 나타났다고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이 전했다.사담 후세인 이라크 전 대통령의 수석 변호사였던 카릴 알 둘라이미는 무료 변론을 자청한 미국인을 포함해 200여명의 변호인단을 구성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14일 현장에서 붙잡힌 그는 보안당국의 조사를 받고 16일 이라크 군 조사당국으로 신병이 인계됐다.알 자이디 기자는 여기서 신발 투척 사건에 배후가 있는지,금전 지원을 받았는지 등을 추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국가원수를 모욕한 혐의가 인정될 경우 최소 2년의 징역형에 처해질 수 있다. 그의 형제 던햄 자이디는 AF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형이 갈비뼈와 팔이 부러졌다.눈 주위와 팔에 찢긴 상처도 있다고 들었다.”고 말했다.그러나 그는 “상처가 부시에 항의한 후 제압을 당하며 생긴 것인지 구금된 후에 생긴 것인지는 모르겠다.”고 밝혔다. 그의 가족은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그가 평소 6년이 다 되어 가는 미군 주둔은 물론이고 미군이 떠난 뒤 이라크 내에서 영향력을 확대시키려는 이란에 대해서도 반감과 우려를 가져왔다.”고 말했다.또 그가 이라크전에서 숨진 사람에 대한 기사를 쓰면서 자주 눈물을 흘렸다고 전했다. 한편 그의 석방을 촉구하는 시위가 이라크 전역으로 확산돼 이라크 당국이 그의 신병처리에 고심 중이다.16일 이라크 북부 모술에서는 1000여명의 시민들이 시위에 참여,깃발을 흔들고 구호를 외치며 알 자이디 기자의 석방을 촉구했다.바그다드 남동부 나시리야와 팔루자에서도 수백명의 시민들이 그의 조속한 석방을 요구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檢,휴켐스 전무 전격 체포

    대검 중수부(부장 박용석 검사장)는 15일 노무현 전 대통령의 후원자인 박연차(63·구속) 태광실업 회장의 휴켐스 저가 인수 의혹 수사와 관련,최모 휴켐스 전무를 체포해 조사했다.또 박 회장의 최측근이자 휴켐스 인수 후 첫 대표를 맡았던 정승영 정산개발 사장도 전격 체포했다.검찰은 현재 농협 자회사인 휴켐스가 태광실업에 저가 매각됐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아 당시 적정 매매 가격을 산정하고 있으며,이 과정에서 일부 의심스러운 정황을 포착하고 최 전무를 체포한 것으로 알려졌다.정 사장에 대해서는 휴켐스 인수과정을 캐묻는 한편,2005년 건설시행업체인 D사의 대표로 재임하면서 회삿돈 수십억원을 빼돌린 혐의에 대해 추궁했다.감찰은 아울러 농협 관계자 2명을 임의동행 방식으로 청사로 데려와 휴켐스 매각 상황 등에 대해 조사를 벌였다. 박 회장도 구속 뒤 사흘째 계속 불러 휴켐스 인수 계약 과정 등 당시 상황을 집중적으로 물었으며,세종증권 주식을 거래하며 거액의 시세차익을 얻는 과정에서 미공개 정보를 이용했는지도 조사했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천추태후’ 사극사상 ‘최다동물 출연’ 화제

    ‘천추태후’ 사극사상 ‘최다동물 출연’ 화제

    내년 1월 3일 첫 방송되는 KBS 2TV 대하사극 ‘천추태후’가 사극 사상 ‘최다(最多) 동물’을 출연시키는 기록을 갱신해 눈길을 끈다. ’천추태후’ 첫 방송에서는 거란족이 곰을 앞세워 고려를 공격하는 장면이 등장해 드라마 사상 최초로 ‘곰전투’를 완벽 재연해 냈다. 드라마 제작진은 “실제 곰을 촬영하고 이에 특수영상을 입혀 화려한 곰 전투신을 만들어냈다.”고 설명했다. 또한 지난 8월 전남 완도에서 진행된 고려시대 팔관회를 재현한 촬영에서는 낙타가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천추태후’ 제작진은 당시의 시대상을 반영하는 장치로 낙타를 출연을 결정, 중국과 동아시아에 펼쳐진 고려의 위상을 간접적으로 표현해 냈다. 이날 팔관회에 참석한 황보설(박은빈 분)은 어깨 위에 작은 앵무새를 올리고 촬영에 임하기도 했다. 제작진은 “황보설의 곁을 떠나지 않고 어깨 위에 가만히 앉아있는 작은 새를 통해 극중 심리상태를 드러내려 했다.”고 의도를 밝혔다. 최근 진행된 충북 제천 촬영장에는 당나귀가 등장했다. 당나귀는 천추궁의 총괄집사 이주정(김병춘)의 상징을 표현했다. 이주정은 극중 당나귀를 타고 다니며 천추태후(채시라 분)의 집사로서 나타났다. 이뿐만 아니라 곧 공작새와 토끼가 등장하는 장면도 촬영할 계획이다. 이처럼 많은 동물 조연이 가세된 까닭에 “‘천추태후’를 ‘동물의 왕국’”이라는 우스갯 말이 오가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드라마의 관계자는 “온갖 동물들의 섭외와 출연을 책임지는 소품팀의 노고가 계속되는 이상 ‘천추태후’에서 동물들을 만나는 재미가 솔솔할 것”이라고 긍정적 전망을 내놓았다. 연출자인 신창석 PD는 “주요 인물의 캐릭터나 주변 상황을 상징적으로 표현하는데 동물처럼 좋은 수단은 없다고 본다.”며 “황보설의 작은 새는 마치 새장속에 갇힌 것 같은 황보설의 어린 시절을 빗대고 있다고 볼 수 있다.”고 예를 제시했다. 이어 신창석 PD는 “어린 아이들은 동물을 무척 좋아한다. 바로 이런 점에 비추어 ‘천추태후’가 어린이들이 좋아할 사극 드라마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동물 조연의 효과를 분석했다. 한편 ‘천추태후’는 고려 시대 ‘잔다르크’로 불리는 천추태후의 파라만장한 일생을 다룬 사극이다. 태조왕건의 손녀딸인 천추태후는 극 중 강감찬 장군과 함께 거란의 침략에 맞서 싸워 세 차례의 전쟁을 승리로 이끈 여걸이자 대립과 정쟁의 고려 초를 진취적으로 돌파한 여태후로 그려지며 채시라, 김석훈, 이덕화, 최재성, 이채영등 화려한 캐스팅으로 화제를 불러 모으고 있다. 서울신문NTN 최정주 기자 joojoo@seoulntn.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KB 국민은행 한국바둑리그 플레이오프 3국] 이창호, 창하오와 춘란배 결승전

    [KB 국민은행 한국바둑리그 플레이오프 3국] 이창호, 창하오와 춘란배 결승전

    <하이라이트> 이창호 9단이 춘란배 결승전에 진출,중국의 창하오 9단과 패권을 다툰다.11일 중국 강서성 난창에서 열린 제7회 춘란배 세계바둑선수권대회 준결승전에서 이창호 9단은 쿵제 7단을 흑불계로 눌러 결승진출에 성공했다.또한 중국기사들끼리 대결을 벌인 창하오 9단과 저우허양 9단의 대국에서는 창하오 9단이 백불계승을 거둬,역시 결승에 올랐다. 이창호 9단은 창하오 9단을 상대로 21승8패의 압도적인 우위를 지키고 있지만,2005년 이후 성적에서는 오히려 2승4패로 밀리고 있다.이창호 9단은 지난 2003년과 2005년 대회에 이어 통산 3번째 춘란배 우승컵을 노리며,창하오 9단은 지난 대회 결승전에서 구리 9단에게 패해 준우승에 머물렀다.대회 우승상금은 15만달러(약 2억원). 흑1,백2의 교환에 이어 흑3으로 들여다본 것은 백이 ‘가’로 받아주기를 기대한 점.이때 백이 4로 살짝 비튼 것이 능률적인 응수.여기서 흑은 하변 쪽 백의 엷음을 계속 추궁하고자 5로 막았으나,백이 6으로 손을 돌려 중앙을 지키자 근 30집가량의 커다란 백집이 생겨났다. 이제는 흑이 덤을 내기가 부담스러운 바둑이 된 것이다.애초에 장면도 흑1은 <참고도1> 흑1을 먼저 두는 것이 올바른 수순.이것은 백의 모양이 무너진 형태라 흑의 타개가 실전보다는 용이해보인다.흑의 결정적인 패인은 <참고도2> 흑1,3 등으로 중앙 삭감에 나서지 못한 것.나중에 A로 뻗는 수까지 남아있어 흑은 어렵지 않게 수습할 수 있는 모습이다. 최준원 comos5452@hotmail.com
  • 28년만의 법정공방 거짓·분노뿐…

    석달윤 피고인:“때리고 물고문해 놓고 얼굴이 얼마나 두꺼우면 아니라고 하시오.” 중앙정보부 김모 전 수사관:“상황이 바뀌었다고 그런 말 하지 마시오.고문한 사실 없습니다.” 11일 고문 ‘가해자’와 ‘피해자’가 28년만에 법정에서 만났다.진실과 화해는 없었다.거짓과 분노만 가득했을 뿐이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 한양석) 심리로 열린 ‘80년 진도 가족 간첩단 사건’으로 기소된 석달윤(74·18년 복역)씨 등에 대한 재심사건에 중앙정보부(현 국가정보원) 수사관 5명과 고문 피해자 1명이 증인으로 출석했다. 1970년대부터 중정에서 대공수사를 맡았던 수사관들은 “피고인이 어떻게 수사를 받았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모르쇠’로 일관했다.또 “고문은 다 거짓말”이라면서 “자유스러운 분위기에서 피고인과 잘 지냈다.”고 강조했다. 이어 안모 수사관은 “여자 피의자가 월경을 해서 생리대를 사다줬더니 그런 일이 없던 때라 많이 고마워했다.”고 답했다.“증거도 없는 상황에서 어떻게 자백을 받았느냐.”는 재판부의 질문에 수사관들은 “처음에는 혐의를 부인하지만 논리적으로 추궁하고 매일 진술서를 쓰면 서서히 이야기가 하나로 일치한다.”고 했다. 매일 썼다는 진술서와 혐의를 부인하는 조서는 없고 연행 한 달 만에 관련자 10여명이 한꺼번에 자백한 진술서만 있는 이유에 대해 변호인이 따져 묻자 “모른다.”고 잘라 말했다. 구속영장 없이 연행해 중정 지하조사실에 40~50일씩 가둔 것에 대해서는“70년대 후반과 80년대 초반에는 관행이었다.”면서 “당사자들도 순순히 동의해 따라왔다.”고 주장했다.일부 수사관들은 이 사건을 수사한 덕에 국가유공자로 포상을 받았다고 시인했다. 반면 이 사건으로 사형 선고를 받은 김정인(사망 당시 46세)씨의 부인 한화자씨는 증인으로 나와 “손목이 뒤로 묶인 채 물 속에 머리를 집어넣는 고문과 각목을 뒷무릎에 끼우고 꿇어앉히게 하는 고문을 당했다.”면서 흐느꼈다.방청석에서 한씨의 진술을 듣던 일부 수사관은 아무 말 없이 자리를 떠났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박연차씨 11일 영장

    박연차씨 11일 영장

    세종증권 매각 비리 의혹 등을 수사하고 있는 대검 중수부(부장 박용석 검사장)는 10일 소환조사한 박연차(63) 태광실업 회장에 대해 탈세 및 뇌물공여 혐의 등으로 11일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검찰은 이날 피의자 신분인 박 회장을 상대로 미공개 정보를 이용한 세종증권 주식 거래 의혹,농협 자회사 휴켐스 저가 인수 의혹,국세청이 고발한 200억원대 소득세 탈루 혐의 등 3대 의혹을 집중 추궁했다.검찰은 15시간가량 조사 끝에 오후 11시쯤 박 회장을 일단 돌려보냈다. 박 회장은 검찰 조사에서 탈세 관련 혐의는 인정했으나 나머지 의혹은 강하게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노무현 전 대통령의 후원자로 알려진 박 회장은 귀가하며 취재진에게 “국민들에게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앞으로 검찰 수사에 적극 협조하겠다.”면서 “세법을 잘 몰랐다.탈세 혐의는 인정하지만 휴켐스나 로비와 관련한 다른 의혹은 없다.”고 말했다. 앞서 검찰은 박 회장이 2005년 6∼12월 세종증권 주식을 대량으로 사고팔아 200억원대의 시세차익을 올리는 과정에서 정대근(64·별건으로 수감 중) 당시 농협 회장 등으로부터 확보한 세종증권 인수 관련 미공개 정보를 이용한 것은 아닌지 조사해 왔다.또 2006년 박 회장이 입찰가보다 322억원 싸게 휴켐스를 인수했는데 이 과정이 적법했는지,모종의 로비가 있지는 않았는지 등을 살펴왔다.특히 검찰은 휴켐스 인수를 앞두고 박 회장이 정 전 회장에게 20억원을 건넸고,이후 오가는 과정이 반복됐다는 점을 중시해 대가성이 있었는지,박 회장이 농협의 또 다른 자회사인 남해화학 인수 추진과 연관이 있는지를 수사해 왔다. 이와 함께 검찰은 홍콩에 현지 법인을 세운 뒤 수백억원대의 배당금을 챙기고도 200억원대의 소득세를 내지 않았다는 혐의 등으로 국세청이 박 회장을 고발해옴에 따라 조세포탈이나 외환관리법 위반 등으로 형사처벌이 가능한지 법리 검토를 벌여왔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경찰 ‘원스톱센터’ 그녀 두번 울린다

    경찰 ‘원스톱센터’ 그녀 두번 울린다

    대학생 K(21·여)씨는 최근 인터넷 채팅으로 만난 남성과 술을 마셨다.남성은 자신의 승용차로 집까지 바래다 주겠다고 했다.잠깐 졸다 깨어나니 한적한 곳에 정차해 있었다.손 쓸 겨를도 없이 성폭행을 당했다.이튿날 모든 조사가 한 곳에서 이뤄질 뿐만 아니라 여경에게 한 번만 조사받으면 된다는 말을 듣고 경찰병원 ‘원스톱 센터’를 찾았다.하지만 며칠 뒤 관할 경찰서에 나가 재조사를 받아야 했다.호프집을 운영하는 L(43·여)씨는 지난달 초 단골 손님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경찰관과 동행해 경찰병원 원스톱 센터를 찾아 조사를 받았다.이틀 뒤 담당 경찰에게서 “진술 조사서가 엉망이어서 다시 조사해야 한다.”고 연락이 와 경찰서로 갔다.그 경찰은 L씨가 이혼에다 부채가 있는 것을 알고 “허위 신고로 돈 뜯어내려는 게 아니냐.”고 추궁했다.L씨는 “경찰은 나를 성매매 여성인 것처럼 대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성폭행 피해 여성의 인권침해 등 2차 피해를 막기 위해 경찰이 야심차게 도입한 ‘원스톱(One-stop) 센터’가 전시행정으로 전락하고 있다.유명무실한 정도를 넘어 피해 여성을 두 번 울린다는 지적도 나온다.인력 부족에다 피해 여성의 진술만 형식적으로 받는 수준에 그쳐 일선 경찰들이 재조사를 해야 하기 때문이다. 원스톱 센터는 2005년 8월 여성부·경찰청 주관으로 경찰병원 내 처음으로 문을 열었다.당시 허준영 경찰청장은 성폭행 피해 여성이 경찰서에서 남성 경찰관에게 조사받을 때 인권침해가 일어난다는 여론이 들끓자 대안으로 여경에게 전문적으로 조사 받는 ‘원스톱 센터’를 도입했다. 현재 서울 2곳(경찰병원·보라매병원)을 포함,지방경찰청별로 16곳에서 운영되고 있다.올해 1월부터는 운영주체가 여성부·경찰청에서 지자체와 지방경찰청으로 바뀌었다.원스톱 센터에는 여경 2~4명,상담사 3~4명이 주야간 교대 등 자체 실정에 맞게 근무하며 24시간 상주한다. 경찰병원 원스톱 센터 관계자는 “이곳에서 조사한 기록은 관할 경찰서 형사과로 넘어간다.”면서 “피해 여성이 경찰서에 가 다시 조사 받을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하지만 송파·서초·영등포·구로경찰서 등 복수의 일선서 관계자들은 “원스톱센터 조사는 피해 상황만 대충 파악하거나 진술을 형식적으로 받아 실효성이 없다.”면서 “일선서에서 다시 조사해야 하기 때문에 이중수사 논란이 불거질 수밖에 없다.”고 털어놨다.지방의 한 원스톱 센터 관계자도 “휴무도 없고,늘 초과근무다.상부에 인력보충을 요청해도 모르쇠”라면서 “1인당 담당하는 인원이 많아 날림 조사가 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원스톱 센터가 제 기능을 못하면서 일선서에서 재조사가 이뤄지고,이 과정에서 피해 여성에 대한 인권침해도 다시 불거지고 있다.한국성폭력위기센터 이원희 상담원은 “경찰들이 ‘네가 좋아서 한 것 아니냐.’ 등의 말을 여전히 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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