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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러도 대답없다고 친구집 방화

    불러도 대답을 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친구 집에 불을 질러 친구 부모를 숨지게 하고 친구를 중태에 빠트린 고교생이 붙잡혔다.충남 천안서북경찰서는 3일 성모(16·B고교 1년)군에 대해 현주건조물방화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성군은 지난달 25일 오전 3시쯤 천안시 성정동 다가구 주택 지하 1층에 세 들어 살던 전모(47)씨 집에 불을 질러 전씨와 전씨의 부인(45)을 숨지게 하고 친구인 전씨의 아들(16)을 중태에 빠뜨린 혐의를 받고 있다.성군은 경찰에서 “담배를 빌리기 위해 친구 집 현관문을 열고 들어가 이름을 여러 번 불렀으나 아무런 대답이 없었다.”면서 “무시하는 듯해 거실 컴퓨터 책상 위에 있던 라이터로 이불에 불을 붙였다.”고 진술했다. 성군은 범행 후 119에 신고한 뒤 “우연히 지나가다 친구 집에 불이 나 신고했다.”고 말했다가 경찰이 주변의 CCTV에 찍힌 모습과 라이터 등을 증거로 제시하자 범행 사실을 자백했다.경찰은 성군의 범행에 다른 의도가 있을 것으로 보고 추궁하고 있다.천안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골프장 로비’ 안성시장 소환조사

    스테이트월셔 골프장 로비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김기동)는 27일 골프장 회장 공모(43·구속기소)씨에게 수천만원의 금품을 받은 혐의로 이동희(65) 안성시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조사했다. 검찰은 이 시장이 공씨로부터 영수증 처리하지 않고 거액의 정치자금을 받았는지, 골프장 인·허가의 대가성이 있었는지를 집중 추궁했다. 검찰은 이 시장이 2006년 5월 지방선거 당시 공씨에게서 회계처리 없이 수천만원을 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시장은 검찰 조사에서 금품 수수 사실을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 시장은 안성지역 골프장과 건설업체 등 4개 기업에서 각각 1억∼5억원씩 모두 9억8000여만원의 대북사업기금을 내도록 압력을 행사한 혐의로 구속기소돼 지난 8월 징역 3년을 선고받았고, 1심 재판 중 보석으로 풀려났다. 또 검찰은 이날 골프장 인·허가를 돕는 대가로 4300여만원의 금품을 받은 행정안전부 한모(50) 국장을 뇌물수수혐의로 구속기소했다. 이와 함께 골프장 사업 추진 자금을 낮은 이율로 대출받도록 지급보증해 달라는 부탁과 함께 6억4000여만원을 받은 전 대우자동차판매 장모(45) 팀장도 구속기소했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막나가는 인천시의회 의원님들 ‘입’

    막나가는 인천시의회 의원님들 ‘입’

    인천시의회 산업위원회가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대한 행정사무감사를 펼친 23일 오후 인천시의회 회의실. 김모 의원은 인천경제청 이모 국장과 이모 과장을 대상으로 송도국제도시 2·4공구 경관개선사업 중단계획에 대한 질의를 하고 답변을 듣던 중 반말로 “말을 빙빙 돌리지 마라.”고 질타했다. 노골적인 반말이 섞인 공박은 질의 내내 이어졌다. 이어 질의에 나선 강모 의원은 송도지식산업단지에 투자한 기업 자료를 제출하지 않은 이유를 추궁하다 갑자기 “본 의원을 뭘로 보나. 장난하냐.”며 언성을 높였다. 반말과 존대가 섞인 ‘어르고 뺨치는’ 식의 질의는 사무감사가 진행되는 동안 계속됐다. 다른 시의회와 달리 이러한 광경이 인천시의회에서는 전혀 낯설지 않다. 의원들이 시정 현안에 대해 설명이나 답변에 나선 공무원에게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반말조로 공박하는 일은 일상사처럼 벌어진다. 때로는 막말에 가까운 언사로 윽박지르는 일까지 빚어진다. 유모 부의장은 지난 3월 유럽 출장을 다녀올 당시 자신을 수행한 시의회 직원이 실수를 하자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에서 입에 담을 수도 없는 욕설을 수분간 퍼부어 주변 사람들의 귀를 의심케 했다. 물론 의원들이 모두 이런 것은 아니지만, 이러한 행태는 자질론을 제기하기에 충분하다. 인천시공무원노조 측은 “인천의 경우 지방자치제의 맹점이 가장 극명하게 드러나고 있다. 그동안 항의 방문도 여러번 했지만 시정이 안 되고 있다.”면서 노조 차원에서 강력한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시민단체인 ‘평화와 참여로 가는 인천연대’ 관계자는 “공적인 위치에 있는 사람들이 공적인 자리에서 막말을 하는 것은 심각한 사안”이라며 “지방의회에 부여된 견제와 감독 기능을 ‘막갈 수 있는 권한’으로 착각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하토야마 버팀목 ‘예산개혁’

    │도쿄 박홍기특파원│일본 하토야마 유키오 정권이 처음 시행하는 ‘예산공개심의제’가 정권의 버팀목이 됐다. 일본 국민들의 공개심의에 대한 지지율은 74~90%에 달했다. 공개심의는 편성된 부처별 예산 가운데 낭비 요소가 크거나 불요불급한 정부 예산을 국회의원·민간 전문가 등이 공개적으로 점검하는 제도다. 지난 13일부터 17일까지 이뤄진 1차 공개심의에서는 1조 4000억엔(약 18조 5700억원)을 삭감했다. 정부의 행정쇄신회의는 24일 200여개의 사업에 대한 나흘간의 2차 공개심의에 들어갔다. 2차 심의는 주일 미군의 경비 부담인 ‘배려예산’, 의무교육비의 국고부담, 정부개발지원(ODA)의 무상자금 등 이른바 ‘성역’을 건드릴 계획인 탓에 관심도 한층 높아졌다.산케이신문이 이날 내놓은 여론조사 결과 공개심의에 대해 무려 88.7%가 긍정적으로 평가한 데다 85.2%가 해마다 실시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민주당 지지층의 90%가 공개심의에 높은 점수를 준 가운데 자민당 지지층의 77.5%도 공개심의를 인정했다. 평가 이유는 무엇보다 심의 내용이 일반에 공개되고 인터넷으로 중계되면서 투명화에 한 발짝 다가섰다는 점이다. 다만 심의 방식과 관련, 43.2%가 ‘적절’, 41.5%가 ‘부적절’로 의견이 갈렸다. 사업당 1시간씩 주어진 짧은 심의 시간과 심의를 맡은 의원·민간 전문가들의 공무원에 대한 추궁 태도를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재판’처럼 비쳐진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마이니치신문의 조사에서도 공개심의에 대한 긍정 평가는 74%다.하토야마 내각의 지지율은 산케이신문 62.5%, 마이니치신문 64%였다. 앞서 요미우리신문 조사에서는 63%, NHK에서는 65%를 기록했다. 집권 2개월의 내각 지지율로는 아베 신조 47.7%, 후쿠다 야스오 41.1%, 아소 다로 27.5%에 비해 상당히 높다.hkpark@seoul.co.kr
  • “갤러리 거래처 압박 고위층이 사퇴 압력”

    “갤러리 거래처 압박 고위층이 사퇴 압력”

    국세청 그림로비 의혹을 향한 검찰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김기동)는 24일 미술품 강매 혐의로 구속된 안원구 국세청 국장의 부인 홍모(49)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 조사했다. 홍씨는 심야까지 조사를 받은 다음 밤 11시 넘어 귀가했다. 검찰은 홍씨를 상대로 안 국장이 세무조사 대상 기업들에 압력을 넣어 가인갤러리의 미술품을 사도록 하는 방법으로 거액의 뇌물을 받은 혐의를 입증하기 위해 강도높은 보강조사를 벌였다. 검찰이 추궁한 미술품 강매의 대상 기업에는 대기업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또 홍씨에게서 2007년 3월 한상률 전 국세청장의 부인이 전군표 전 국세청장 부인에게 인사청탁과 함께 건넸다는 ‘학동마을’ 그림로비 의혹과 관련, 그림 입수 경위에 대해 진술을 받았다. 고 최욱경 화백의 학동마을은 전 전 청장의 부인이 작년 10월 홍씨가 운영하는 가인갤러리에 매물로 내놨으며, 검찰이 시가를 감정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홍씨는 이날 검찰 출두 직전 본지 기자와 만나 “G갤러리 거래처들에게 ‘그림 강매에 대해 진술하라.’고 국세청 등이 압력을 행사한 정황이 있고 관련 녹취록도 있다.”고 주장했다. 또 올 초 한상률 전 국세청장의 그림로비 의혹이 제기되자 ‘청와대의 뜻’을 내건 국세청의 사퇴압력이 안 국장에게 지속적으로 가해졌고 여기에 대한 녹취록도 있다며 일부를 공개했다. 이와 관련, 안 국장 변호인은 “관련 녹취록은 현재 진행 중인 검찰 수사에 영향을 줄 만한 것이어서 자세한 내용은 재판에서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검찰 수사는 한 전 청장에 대한 의혹 규명으로 흘러갈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경북 의성 출신으로 경북대를 졸업한 안 국장은 대구·경북(TK) 인맥으로 꼽힌다. 김 대중 정부 때 김중권 비서실장을 중심으로 한 TK라인으로 청와대에 들어가 6년간 근무했다. 홍씨는 “(이명박 정부가 들어선 후) 안 국장이 한 전 청장에게 도움을 줄 사람을 소개해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학동마을 그림로비 의혹 발설자로 안 국장이 지목된 것도 안 국장이 한 전 청장의 각종 로비 내역을 대략 파악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실제 홍씨는 안 국장이 구속되자 ‘한 전 청장이 정권교체 직후인 2007년 12월 정권실세에게 줄 10억원 가운데 3억원을 만들어 달라고 했다.’거나 ‘2008년 2월 한 전 청장이 청장 자리 유지를 위해 유력 여권인사에 대한 로비를 부탁했다.’는 등의 주장을 내놓고 있다. 안 국장 측은 이렇게 자리를 유지한 한 전 청장은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수사의 단초가 됐던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에 대한 세무조사에 착수하는 등 충성심을 인정받게 되자 자신의 치부를 잘 아는 안 국장을 제거했다는 것. 한편 청와대 박선규 대변인은 이날 청와대 고위층이 미술품 강매혐의로 구속된 안 국장에 대해 사퇴를 종용했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내용을 부인했다. 박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안 국장 문제는 국세청 내부 문제이며 청와대가 개입할 사안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김성수 김지훈 장형우기자 cho1904@seoul.co.kr
  • “확 물어 버릴거야”…멕시코 ‘이빨강도’ 체포

    엄청난 턱의 힘과 건강한 이빨을 무기 삼아 여성들로부터 핸드백 등을 강탈해 온 남자강도가 최근 멕시코에서 경찰에 체포됐다. 남자는 확 물어버리겠다고 피해자를 위협하거나 기습적으로 물어버리는 식으로 피해자를 제압하고 돈, 휴대폰 등 귀중품을 빼앗아 왔다. ”핸드백을 내놓던가 아니면 내 이빨에 물릴 각오를 해라.”가 강도의 범행전략(?)이었던 셈이다. 올해 37세로 알려진 ‘이빨 강도’가 잡힌 건 지난 주 멕시코시티에서다. 남자는 올리바르 데 로스 파드레스 지역에서 기습적으로 20대 러시아 여성의 왼쪽 팔뚝을 힘차게 물어뜯고 핸드백을 빼앗아 달아났다. 여권, 현금, 휴대전화 등을 몽땅 잃어버린 러시아 여성은 바로 멕시코 경찰에 신고했다. 멕시코 경찰은 신고 받은 지 이틀 만인 지난 19일 문제의 남자를 체포했다. 멕시코 현지 언론은 “이빨로 상대방을 제압하는 범행수법으로 보아 여러 유사사건도 이 남자가 범인일 가능성이 크다.” 면서 “경찰이 여죄를 추궁하는 한편 다른 피해자들의 증언과 확인을 요청하고 있다.”고 전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미술품 강매 혐의 국세청 국장 영장

    서울지검 특수1부(부장 김기동)는 부인 홍모씨가 운영하는 서울 종로구 G갤러리의 미술품을 수곳의 기업들이 비싸게 사들이도록 압력을 행사한 안원구(49) 국세청 국장에 대해 뇌물수수·알선수재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19일 밝혔다. 홍씨에 대해서도 알선수재 공범으로 형사처벌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안 국장은 2006~2008년 기업들에 세무조사를 완화해 주겠다고 무마하는 등 편의를 제공하는 대가로 홍씨의 갤러리에서 미술품을 시가보다 비싸게 구입하도록 해 그 차액을 받아 챙긴 혐의다. 이런 방식으로 G갤러리에서 미술품을 사들인 곳은 I토건 1억 9000만원, M화재 9200만원, C건설 27억 5000만원 등 총규모가 100억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안 국장과 홍씨가 얻은 차익은 30억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검찰은 추산하고 있다. 검찰은 이들 기업에 대한 세무조사 내용에 특이한 점이 있다는 사실 등을 들어 안 국장을 강하게 추궁하고 있으나 안 국장과 홍씨는 미술품 판매와 국세청 업무는 전혀 무관하다며 혐의를 완강히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안 국장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되는 대로 한상률 전 국세청장의 그림로비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골프장로비 연루 행안부 국장 체포

    스테이트월셔 골프장 인허가 비리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김기동)는 19일 행정안전부 한모(50) 국장을 체포해 조사했다. 검찰은 한 국장이 2004~2006년 경기도청에 근무할 당시 경기 안성시에 위치한 골프장 인허가 문제와 관련해 스테이트월셔 공모(43) 회장에게서 편의 제공의 대가로 뇌물을 받은 것으로 보고 돈 거래와 대가성 여부를 집중 추궁했다. 한 국장은 “인허가 결재라인과는 무관했고 돈 거래도 없었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 회장은 골프장 부지를 매입하면서 이중계약서를 만들어 84억원의 비자금을 조성, 이 가운데 33억 8000만원을 빼내 로비자금으로 쓴 혐의로 지난 15일 구속기소됐다. 검찰은 공 회장을 상대로 이 로비자금의 사용처를 캐고 있다. 전 안성시의회 의장 김모씨도 공 회장에게서 1억 8000만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됐다. 검찰은 공 회장이 김 전 의장에게 공무원들이 골프장 인허가를 빨리 내줄 수 있도록 해달라고 청탁한 점에 주목, 당시 인허가 업무 관련자들에 대한 집중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검찰은 또 공 회장이 1600억원대 골프장 사업자금을 프로젝트파이낸싱을 통해 마련하면서 대우자동차판매와 금융기관 등에 로비했는지 여부도 확인 중이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친이소장파, 任노동과 신경전 왜

    친이소장파, 任노동과 신경전 왜

    한나라당 개혁성향의 초선모임인 ‘민본 21’이 19일 국회에서 임태희 노동부 장관을 초청해 노동관계법을 주제로 정책 간담회를 가졌다. 참석 의원들은 ‘복수노조 허용 및 노조 전임자 임금지급 금지’라는 정부안을 들고 온 임 장관과 팽팽한 신경전을 벌였다. 민본 21이 노동계의 입장을 반영해 복수노조 금지와 중소규모 사업장의 노조 전임자 임금 지급을 주장하고 있어 간극은 넓어 보였다. 하지만 정부가 결국 친(親)노동계 쪽으로 유연하게 옮겨갈 것이라는 기대감도 엿보였다. 단순히 성토하고 비판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여권에 동선을 넓히기 위한 명분을 제공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임 장관은 이 자리에서 “그동안 노동 문화가 세계에서 꼴찌를 벗어나지 못했다.”면서 “기존 관행을 바꾸는 것이니 힘들더라도 한번 이겨내 보자는 생각”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의원들은 즉각 반발했다. 모임의 사회통합팀장을 맡고 있는 김성태 의원은 “이명박 정권 들어 노동분야 정책이 퇴보하고 있다.”면서 “노동부가 노사관계 선진화를 얘기하면서 되레 관계를 후진화시켜 엄청난 사회적 비용을 또 치르게 하는 게 아닌지 의구심이 든다.”고 지적했다. 현기환 의원은 “노사관계의 후진성을 얘기하면서 정부의 책임은 없느냐.”고 추궁했다. 이에 임 장관은 “하루아침에 시행되는 데 따른 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는 연착륙 방안을 찾도록 노력해 보자는 것”이라면서 “노동계와 경영계, 정부 모두 자구노력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후 비공개로 진행된 간담회에서 의원들은 “현재 진행 중인 노·사·정 6자회담에서 대타협을 이룰 수 있도록 정부가 더욱 유연한 자세로 노력해야 한다.”고 촉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임 장관은 “집중 토론”, “최선의 노력” 등의 표현을 써가며 가능성을 충분히 열어두겠다는 태도를 보였다. 임 장관은 “13년 동안 유예했던 노동관계법을 이젠 시행해야 한다.”는 원칙을 고수하면서도 “시행 자체가 현장의 평화를 깨는 ‘교각살우’가 되지 않도록 방안을 찾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 참석 의원은 “무조건 내년 1월1일에 법을 시행해야 한다고 주장하던 임 장관이 간담회를 거치면서 여러 문제를 인식한 것 같다.”면서 “그동안 부족했던 고민을 보완하다 보면 노동계의 입장도 이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참석자는 “정부 쪽에서 일정 부분에서는 노동계의 가치를 수용하게 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예측해 본다.”고 밝혔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예산공개심의 파격 日 1조엔 삭감 결실

    예산공개심의 파격 日 1조엔 삭감 결실

    │도쿄 박홍기특파원│하토야마 유키오 일본 총리는 17일 저녁 예산공개심의와 관련, “성역 없는 재검토”를 거듭 지시했다. 자민당 정권 때 편성된 내년도 예산 95조엔(약 1225조원)의 낭비 유무를 철저히 검증, 국민의 세금을 한푼도 헛되게 쓰지 않기 위한 조치가 예산공개심의제다. 또 부처 이기주의와 정치적 압력을 차단하기 위한 수단이기도 하다. 일본에서는 ‘사업 정리’로 불리고 있다. 예산공개심의에는 사업별로 민간 전문가가 참여하는 한편 심의 현장을 인터넷으로 생중계했다. 일반인의 방청도 허용했다. 일본에서 국가 예산의 검증 과정을 국민에게 완전히 공개한 것은 처음이다. ●삭감액은 아동수당 등 사회복지 활용 지난 13일부터 17일까지 5일간 행정쇄신회의(의장 총리) 주도로 도쿄 신주쿠의 국립인쇄국 체육관에서 실시된 1차 심의에서는 1조 4400억엔(약 18조 5700억원)이 삭감됐다. 줄인 예산은 아동수당 등 사회복지의 재원으로 활용된다. 심의 대상은 전체 3000여개의 사업 가운데 447개가 선정됐다. 1차에서는 241개 사업, 24~27일 4일간 이뤄질 2차에서는 나머지 사업이 대상이다. 하토야마 정권은 1∼2차의 심의를 통해 3조엔을 삭감할 계획이다. 1차 심의의 결과는 32개 사업의 폐지로 878억엔, 11개 사업의 예산집행보류로 569억엔, 56개 사업의 삭감액을 모두 합치면 4152억~5184억엔에 달했다. 또 중복됐거나 불필요하게 짜여진 각종 기금 및 특별회계 잉여금인 이른바 ‘매장금(埋臟)’이 9139억엔이다. 특히 낙하산 인사의 점유물로 여겨진 대부분의 사업은 폐지 판정을 받았다. 심의위원들은 “낙하산 인사의 효과는?”이라는 등의 질문으로 관료들을 궁지로 몰았다. 예컨대 슈퍼컴퓨터의 개발과 관련, “세계 1위를 목표로 하는 이유는, 2위가 되면 안 되나.”라고 추궁, 결국 개발 예산을 동결시켰다. 슈퍼컴퓨터의 개발 주체인 이화학연구소이사장으로 노벨 화학상 수상자인 노요리 료지는 “슈퍼컴퓨터 없이는 과학기술입국이 불가능하다.”며 항변했다. 삭감된 사업을 가진 부처에서 “판정 기준이 애매하다.”, “공개처형”, “인민재판”이라는 등의 반발도 나오고 있다. ●국민 76% “행정 낭비없애 찬성” 심의 과정의 질문과 답변은 인터넷을 통해 고스란히 국민들에게 전해졌다. 접속자수도 수만명에 달했다. 국민들은 “신선하다. 자민당 정권 때 보지 못했던 상황이다.”라며 환영했다. 하토야마 정권의 ‘행정의 낭비요소 제거’에 대해 국민의 76%(아사히신문)가, ‘탈관료 정책 실천’에 69%가 지지했다. 하토야마 총리는 “예산의 낭비요소 배제는 국민이 가장 원하고 있다.“면서 “정부 전체가 협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hkpark@seoul.co.kr
  • 필리핀판 조두순사건… 교민사회 발칵

    필리핀판 조두순사건… 교민사회 발칵

    필리핀 영어 가정교사가 11세 여아를 2년간 성폭행한 ‘필리핀판 조두순 사건’으로 현지 교민사회가 충격에 빠졌다. 추가 피해사례가 속속 드러나는 가운데 교민들은 주필리핀 한국대사관이 무성의하다며 성토하고 있다. 17일 필리핀 교민사회에 따르면 지난 13일 마닐라 한국인 밀집지역인 퀘존 경찰서에 11세 여아를 2년간 상습 성폭행한 혐의로 필리핀인 가정교사 에릭에 대한 고소장이 접수됐다. 아이 어머니 A씨는 “11살인 딸의 몸이 이상해 병원에 갔더니 성병으로 밝혀져 충격을 받았다.”면서 “아이를 추궁해보니 에릭이 2년 동안 성폭행을 했다고 털어놨다.”고 밝혔다. 3년 전 아는 한국인의 소개를 통해 이 집에 가정교사로 온 에릭은 당시 9살이던 아이에게 포르노물을 보여주고 따라하게 하는 등 변태적인 성행위를 일삼은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에릭이 아이에게 ‘엄마한테 말하면 한국으로 쫓아낼 것’이라고 협박했다고 한다.”면서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에릭은 주로 한인 가정의 가정교사로 일해왔으며 부인과 자녀까지 둔 가장으로 알려졌다. 에릭은 관련 사실을 전면 부인하고 있으나 현지 경찰은 피해자 진술과 현지 병원에서 제출한 증거를 토대로 체포영장을 곧 발부한다는 계획이다. 사건이 알려지자 교민사회를 중심으로 추가 피해사례도 잇따르고 있다. 필리핀 교민들의 커뮤니티인 ‘필리핀 카페 24’에는 “에릭이 아이들과 여학생, 엄마들을 상대로 상습적인 성폭행을 일삼았다.”는 제보가 잇따르고 있다. 에릭은 여러 한국인 여성들과 교제한 다음 헤어지자는 여성들에게 칼을 들고 협박을 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민들은 한국대사관의 불성실한 대처에도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A씨는 14일에 대사관 측에 경찰 고소 사실을 알렸지만 대사관 측은 “우리가 여기 강간범 잡으러 온 것이 아니다. 주말에 전화해서 어쩌라는 거냐.”며 무성의한 태도를 보였다고 주장했다. A씨는 “혼자서 아이를 데리고 병원과 경찰서를 다니느라 힘이 든 데다 혹시 모를 보복 피해가 두려워 대사관에 도움을 요청했지만 마치 남의 일같이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주 필리핀대사관 측은 “현재 접수된 신고기록이 없어 현지 영사가 사건을 파악하는 중”이라면서 “담당 직원이 전화 민원 접수과정에서 실수가 있었던 것 같다.”고 해명했다. 박건형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방재청장 “순간적으로 급박하게 불 번진듯”

    방재청장 “순간적으로 급박하게 불 번진듯”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는 16일 소방방재청으로부터 부산 사격장 화재참사에 대해 긴급보고를 받고 사고 원인과 미비한 방재시설 등을 추궁했다. 민주당 김유정 의원은 “화재 원인조차 규명되지 않고 있다.”면서 “사망자나 부상자의 억울함이 더 커진다. 원인 규명은 언제 되느냐.”고 물었다. 같은 당 김희철 의원은 “지난 6일 사격장에 대해 합동 특별 점검을 했다면서 어떻게 급격한 연소가 일어나느냐.”고 따졌다. 한나라당 안경률 의원은 “실내가 전부 인화물질이고, 스프링클러도 설치되지 않은 점을 왜 정비하지 못하느냐.”고 질책했다. 같은 당 최인기 의원은 “사고가 날 때마다 제도개선 이야기를 하지만 건물별 소방화재의 취약시설 대책은 개선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박연수 소방방재청장은 “화재 발생 원인은 확인되지 않았으나 소화기를 사용한 흔적이 없고, 대피를 위해 한 곳으로 몰린 흔적이 없는 등 사고 정황으로 봐서 순간적으로 급박하게 화재가 진행됐을 것으로 추측된다.”고 답했다. 박 청장은 “사고가 있었던 때는 낮이고, 피해자가 대부분 30대의 건장한 사람들이었던 점으로 볼 때 일반적인 화재가 발생했다면 충분히 대피 또는 소화(消火)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본다. 급격한 연소 등 특별한 상황이 아니었다면 그렇게 많은 사망자가 소사(燒死) 형태로 나오긴 어렵다.”고 말해 방화 가능성을 시사했다. 박 청장은 “규모가 1000㎡를 넘지 않으면 스프링클러를 설치하지 않아도 법에 위반이 되지 않지만, 이번 화재로 볼 때 스프링클러 설치 등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법령 보완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공씨, 與의원과 中 술집 회동 확인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김기동)는 6일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로 구속된 스테이트월셔CC 대표 공모(43)씨가 한나라당 의원 2~3명에게 금품을 건넨 정황을 포착, 집중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품을 전달받은 의혹이 제기된 정·관계 인사들도 곧 소환할 방침이다. 공씨는 2004년 6월 경기 안성시 보개면 임야를 골프장 부지로 사들이면서 매입대금을 부풀려 지급한 뒤 차액을 되돌려받는 수법으로 비자금 101억여원을 챙긴 혐의로 구속됐다. 비자금의 사용처를 추적하는 과정에서 검찰은 공씨가 평소 친분이 두터운 한나라당 현역 국회의원 2~3명에게 금품을 전달한 단서를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정치인들에게 전달된 돈이 합법적인 정치자금인지, 대가성이 포함된 뇌물인지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압수한 공씨의 컴퓨터에서 여권 정치인들과 중국의 한 술집에서 찍은 사진도 나와 금품이 해외에서 오갔는지도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씨는 지난해 초부터 한나라당 서울시당 부위원장과 중앙당 정보위원회 상임정보위원 등을 맡아왔다. 검찰은 또 골프장 인·허가 과정에서 관련 공무원들이 금품을 받거나 정치권의 입김에 따라 부적절하게 행정 처리가 이뤄졌는지도 살펴보고 있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국회 대정부질문] 野 “ 6자회담 사실상 휴업” 政 “금강산관광 재개 검토”

    [국회 대정부질문] 野 “ 6자회담 사실상 휴업” 政 “금강산관광 재개 검토”

    6일 국회 외교·통일·안보분야 대정부질문은 이명박 정부의 대북 정책에 초점이 맞춰졌다. 민주당 김충조 의원은 “6자회담이 사실상 휴업 상태”라고 지적하면서 정부가 취한 조치 등을 물었다. 이에 정운찬 국무총리는 “정부는 6자회담을 통한 북한의 비핵화를 실현하기 위해 관련국들과의 정상 및 외교장관 등 다양한 수준에서 긴밀한 협의를 지속, 공조체제를 강화하고 있다.”면서 “북한에 대해 언제든지 대화의 문을 열어놓고 있다.”고 답했다. ●남북대화엔 “북핵논의 우선” 다만 정 총리는 “북핵문제 진전없이는 남북관계의 진정한 발전은 어렵다. 북핵 논의를 우선해서 하려고 한다.”는 단서를 달았다. 남북의 ‘싱가포르 비밀접촉설’에 대해서도 여야 의원들의 추궁이 잇따랐다. 정 총리는 “아는 바가 없다.”고만 되풀이했다. 한나라당 구상찬 의원이 “국가정보원의 북한 담당이 3차장에서 1차장으로 바뀌었고, 지난달 셋째주 주말 국정원의 모 차장이 싱가포르를 찾았다.”고 다그쳤지만 정 총리는 “파악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정 총리가 ‘모르쇠’로 일관하자 본회의장에 앉아있던 여야 의원들은 “총리가 아는 게 뭐냐.”며 불만을 터뜨렸다. 남북정상회담이 성사될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따랐다. 정 총리는 “아주 유연한 자세로 어디에서든, 어떤 조건이든 우리의 원칙만 가지면 남북정상회담을 할 용의가 있다.”는 원칙론을 고수했다. 그러자 민주당 문학진 의원은 “남북정상회담은 비선라인이 아닌 공식라인으로 당당하게 추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대북 쌀 지원엔 “긍정 입장” 대북 인도적 지원 및 금강산 관광 재개와 관련해 정 총리는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민주당 박지원 의원이 “값싸고 질 좋은 노동력, 풍부한 광물자원과 천혜의 관광자원 등 무한한 잠재력을 가진 북한 경제를 지금 중국이 독차지하고 있다.”며 정 총리에게 경제학자의 관점에서 금강산 관광 재개를 어떻게 생각하냐고 물었다. 정 총리는 “북한 경제가 중국에 더 의존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금강산 관광이 재개되는 방향으로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대북 쌀 지원에 대해서는 “북한 식량사정과 남북관계, 국민여론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면서 검토하되, 기본적으로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정 총리 “731부대, 독립군이냐” 한편 정 총리는 자유선진당 박선영 의원이 국군포로 문제를 거론하면서 (일제의 인체실험 부대인) ‘731부대’를 아느냐고 묻자, “항일 독립군이냐?”고 되물어 빈축을 사기도 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옷차림 구리다”며 퍼스트클래스 탑승 거부[동영상]

    공항에서 탑승 수속을 밟다가 승무원으로부터 마일리지가 누적돼 퍼스트클래스에 앉을 수 있다는 얘기를 들으면 ‘웬 떡이냐.’ 싶을 것이다.그런데 추레한 옷차림 때문에 안 되겠다는 얘기를 들으면 기분이 어떨까.  미국의 전자제품 양판장인 ‘베스트 바이’의 아르만도 알바레즈 부회장이 ‘기분 좋았다가 망친’ 경험을 했다.그는 지난달 26일 아침(이하 현지시간) 워싱턴 DC의 덜레스 국제공항에서 코네티켓주(하트퍼드로 추정)로 떠나는 UA항공 비행기 출발을 기다리다 자신을 찾는 방송을 들었다.마일리지 창구 직원은 퍼스트클래스에 앉아 갈 수 있다며 새 탑승권을 건넸다.  흐뭇한 기분으로 탑승 게이트로 다가간 그에게 직원은 복장이 너무 캐주얼해 퍼스트클래스에 앉힐 수 없다고 했다.그는 아래 인터뷰 동영상에서처럼 그 유명한 퓨마의 트레이닝복을 입고 있었다. 뒤에선 다른 승객들이 “이봐요.뭔 일이래요?”라고 수군대기 시작했다.그는 돌아보며 “직원이 저보고 퍼스트클래스 앉기엔 어울리지 않는 차림이라고 하네요.”라고 답해줬다.그랬더니 그들은 “직원이 농담한 거지요?”라고 되물었다.그는 “절대 아닙니다.탑승은 되는데 퍼스트클래스는 안 된다는 거예요.”라고 다시 답해줬다.  알바레즈는 2등석 자리에 앉을 수밖에 없었다.그는 ‘폭스 5’ 인터뷰에서 “모욕당했고 당황스러웠다.”고 털어놓았다.보상을 바라지는 않지만 UA항공의 레드카펫 클럽 회원인 자신에게 이런 일이 일어났다면 다른 사람들도 당할 것이라며 이런 일은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UA항공의 고객담당 부서와 국장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따졌지만 며칠째 감감 무소식이었다.’폭스 5’는 UA항공의 시카고 홍보팀에 3일 세 차례나 전화를 걸어 회사 입장을 밝혀줄 것을 요청했지만 듣지 못하다가 4일에야 대변인의 해명을 들었다.  대변인은 폐쇄회로(CC) TV 화면 등을 검색해 탑승 게이트의 직원을 찾아냈는데 알고 보니 위스콘신 항공의 계약직이었다며 두 항공사가 이 직원과 면담을 갖고 경위를 추궁했다고 밝혔다.이어 UA항공은 승객의 옷차림에 대한 규정은 없지만 두 가지 규칙이 있는데 맨발로 탑승할 수 없으며 옷을 반드시 입어야 한다는 것이었다고 했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국회 대정부질문] 鄭총리 ‘설득형’ 국회데뷔전

    [국회 대정부질문] 鄭총리 ‘설득형’ 국회데뷔전

    “의원님, 이렇게 생각해 보시면 어떻겠습니까?” 5일 국회 본회의 대정부질문에서 정운찬 국무총리는 소신을 앞세워 의원들을 설득하려 애썼다. 정 총리가 취임 이후 처음으로 국회의원과 일대일로 맞서는 자리였다. 화살이 온통 정 총리에게 쏠렸고, 세종시와 관련해 뭇매를 맞기도 했다. ●끝장토론 제안엔 흔쾌히 동의 하지만 정 총리는 가끔씩 입가에 미소를 띠며 “그렇게 이해하면 되시겠다.”, “믿어달라.”며 ‘해설형’ 답변으로 대응했다. 정 총리가 내년 1월까지 마련하겠다는 세종시 수정안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나올 때마다 “너무 걱정하지 말라.”, “국민과 국회를 설득할 만한 안을 내겠다. 할 수 있다.”며 자신감을 내보였다. 민주당 박병석 의원의 ‘세종시 끝장토론’ 제안에도 흔쾌히 동의했다. 교수 출신답게 의원들에게강의하듯 조목조목 주장을 설파하기도 했다. 답변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면 바로 “제 말씀 좀 더 들어보십시오.”라며 기회를 얻으려고 했다. 오후 질문에서 자유선진당 권선택 의원이 “양파총리, 허수아비 총리”라고 꼬집자, 정 총리는 “정말로 억울하다. 과거사를 한꺼번에 펼쳐놓고 하루에 하나씩 파니까 양파처럼 보이지만, 일생에서 부끄러운 일을 한 적이 없다.”고 적극 해명했다. 세종시와 관련된 질문이 반복되자 정 총리는 “아까 똑같은 질문이 나왔는데 똑같이 답변할 수밖에 없다.”며 답을 피했다. 급기야 이윤성 국회 부의장은 “답변하는 태도나 부실한 내용 등으로 국회를 경시하는 듯한 태도에 대해서 유감을 표시한다.”고 지적했다. 정 총리의 답변 태도는 역대 총리들과 비교된다. 참여정부 초대 총리를 역임한 고건 전 총리는 ‘실무형’으로 평가된다. 그는 2004년 2월 불법 대선자금 수사와 관련해 “대선자금 비리사건을 계기로 다시는 그런 일이 없도록 정경유착의 고리를 차단하고 선거, 정치자금, 기업경영을 투명하게 하는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는 등 실무형 답변으로 균형감을 이어갔다. ●고건 ‘실무형’… 이해찬 ‘핏대형’ 이해찬 전 총리는 ‘핏대형’이었다. 의원들의 추궁성 질문에 대충 넘어가거나 진땀을 흘렸던 과거의 ‘대독총리’들과 달리, 이 전 총리는 “상식적인 말씀을 하라.”는 등 잔뜩 날을 세웠다. 이명박 정부 초기를 이끌었던 한승수 전 총리는 ‘두루뭉실형’으로 꼽힌다. 의원들의 지적에 “노력하겠다.”, “조치를 취하겠다.”는 등 추상적인 답변으로 일관해 “답답하다.”는 원성을 듣기도 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헤어진 애인과 닮은 여성을 살해한 男 충격

    인터넷으로 알게 된 10대 소녀를 살해한 남성이 피해자와 매우 흡사한 외모의 여성과 사귀었던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 영국 전역이 술렁이고 있다. 영국 대중지 더 선에 따르면 애슐리 홀(17)은 지난 25일 일요일 낮(현지시간) 인터넷으로 알게 된 친구를 만난다고 집을 나선 뒤 연락이 끊겼다. 홀은 이튿 날 더럼 주 새지필드에 있는 한 도랑에서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됐으며 이날 오후 용의자 피터 채프먼(32)이 경찰에 붙잡혔다. 수사 결과, 홀은 소셜 네트워킹 사이트인 패이스북을 통해 채프먼을 알게 됐으며 줄기차게 구애를 받고 이날 처음 만났다가 납치당해 살해된 것으로 밝혀졌다. 몇 일 뒤 더욱 충격적인 사건의 전말이 드러났다. 용의자가 살해된 피해자와 매우 흡사한 외모를 가진 여성과 교제하다가 버림 받은 과거가 있다는 것. 살해범과 몇 년 전 약혼했다가 헤어졌다고 밝힌 다이앤 리틀러(25)는 대중지 더 선과 한 인터뷰에서 “살해된 소녀의 얼굴을 보고 너무나 놀라서 알리게 됐다.”고 말했다. 실제로 피해 여성과 리틀러는 쌍둥이라고 해도 믿을 정도로 매우 흡사한 외모를 가졌을 뿐 아니라 페이스북으로 처음 만났다는 공통점도 있어 더욱 충격을 줬다. 경찰은 정확한 살해 동기를 파악하려고 채프먼을 추궁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檢, SLS그룹 회장 조사

    창원지검 특수부는 거액의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로 SLS그룹 이국철(47) 회장을 27일 소환해 11시간 동안 조사한 뒤 28일 오전 1시쯤 귀가 조치했다. 검찰은 조만간 이 회장을 1~2차례 더 불러 조사한 뒤 신병을 처리할 방침이다. 이 회장은 최근 수년간 SLS조선과 중공업 등 계열사의 수주 및 공사금액을 부풀리는 방법으로 수십억원의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날 이 회장을 상대로 비자금을 조성하도록 직원에게 직접 지시했는지와 비자금 사용처 등을 집중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SLS 계열사 직원들을 불러 비자금 조성 경위와 과정 등에 대해서도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앞서 지난달 15일 SLS 본사와 계열사 등에 대해 압수수색을 한 데 이어 이날도 서울에 있는 한 계열사를 추가로 압수수색했다. 창원지검 관계자는 “수사가 언제 마무리될지는 알 수 없으나 상당 부분 진행됐다.”고 말했다. 1994년 철도 차량 제작업체인 디자인리미트로 출발한 SLS그룹은 2004년 SLS중공업으로 확장한 뒤 SP산업, SLS조선(전 신아조선), SLS캐피탈, SP로지텍 등의 계열사를 두고 있는 중견그룹이다. SLS라는 그룹명은 ‘하늘(Sky)·땅(Land)·바다(Sea)’를 의미한다. 지난해 SLS조선과 10여개 계열사의 매출은 9800억원대로 조선업계 7위다. SLS그룹을 이끄는 이 회장은 고교 졸업 후 철도청 기능직 공무원으로 10여년 근무하다 1994년 디자인리미트를 창업해 현재의 조선그룹을 일궈낸 샐러리맨 성공신화의 주인공으로 알려져 있다. 창원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학생에게 ‘알몸 처벌’ 中여교사 논란

    중국의 초등학생 3명이 반 친구들 앞에서 알몸으로 체벌을 받은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되고 있다. 윈난성 쿤밍시에 있는 판롱중신초등학교의 1학년 학급 담임 장씨(여)는 지난 20일 오후, 나쁜 버릇을 고쳐야 한다며 아이 3명에게 옷을 모두 벗고 책상에 올라가게 했다. 이후 장씨는 반 친구들이 보는 앞에서 벌거벗은 아이 3명의 몸에 그림을 그리고 체벌을 가하는 등 수치심을 느끼게 했다. 장씨는 아이들이 교실 청소를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벌칙을 내렸으며, 체벌받은 3명 모두 남자아이인 것으로 알려졌다. 처벌을 받은 학생의 부모들은 하교 후 평소와 다른 모습을 보이는 아이들을 이상하게 여겨 추궁하다 이 같은 사실을 밝혀냈다. 몸에는 크고 작은 처벌의 흔적이 남았으며, 무엇보다도 친구들이 모두 보는 앞에서 당한 치욕 때문에 큰 심리적 충격을 받은 상태였다. 해당 학생의 부모들은 어린 학생에게 치욕을 준 선생을 용서할 수 없다며 강력한 처벌을 요구했다. 이에 해당 교사는 등교시간에 맞춰 교문에서 아이들을 기다렸다가, 다른 학생들이 보는 앞에서 정식으로 사과했다. 또 학교 측은 장씨에게 1개월 감봉 30%를 명했으며, 쿤밍시 교육부도 이에 합당한 처벌을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건은 해당 여교사의 자질을 비난하는 네티즌의 댓글 수 천 건이 올라올 정도로 논란이 되고 있다. 한편 지난 해 겨울, 서울시의 한 구립어린이집에서도 ‘알몸 체벌’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준 바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막내린 맹탕 국감

    유례를 찾기 힘든 ‘맹탕’ 국정감사가 23일로 사실상 막을 내렸다. 국정 난맥을 속시원히 파헤치는 이른바 ‘한방’이 없었던 국감이었다. 정부 정책의 변화를 유도해낸 ‘실속’도 없었다. 야당은 시간 부족에 허덕였다. 미디어법 장외투쟁 끝에 허겁지겁 국회에 복귀한 탓이다. 그럼에도 전술적으로 정운찬 총리에 과도하게 집중했다. 재·보선까지 겹치면서 힘이 분산됐다. 그 결과 세종시, 4대강 등 거대 쟁점에 매몰되고 말았다. ‘상시 국감’ 체제로의 전환 필요성을 새삼 절감하게 한 국감이었다. ●극명히 드러난 우량·불량 상임위 교육과학기술위는 불량 상임위의 대표격이다. 국감일정 12일 가운데 6일을 파행했다. 여야가 툭하면 고성을 질러댄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는 ‘여야충돌 위원회’로 불릴 만했다. 환경부 등 환경노동위의 피감기관들은 국회를 조롱했다. 자료 늑장 제출과 불성실의 절정을 보여줬다. 국립환경과학원은 국감 개시 30분 전에 A4용지 박스 16개 분량의 자료를 제출했다. 이만의 환경부 장관은 “정신 좀 차려라.”는 의원들의 추궁에 “정신 멀쩡합니다.”라고 되받았다. “잘못된 실수 하나가 개밥에 도토리처럼 발생했을 뿐”이라는 발언 등으로 국감을 중단시켰다. 반면 지식경제위는 정부로부터 ‘기업형 슈퍼마켓’에 대한 허가제 추진 의사를 이끌어냈다. 초당적 정책 대응의 전형이었다. 국방위 역시 여당이 먼저 나서 군의 민간인 사찰 의혹을 따져 물었다. 보건복지가족위도 신종플루, 독감 백신 문제 등 민생 관련 사안에 대한 정부 정책의 잘잘못을 진단해냈다. ●동료 의원에게 주목받은 의원들 맹탕 국감 속에서도 눈에 띈 의원들이 있었다. 정무위에서는 한나라당 이성헌·민주당 박선숙 의원이 같은 의원들에 의해 ‘우수 의원’으로 추천됐다. 기획재정위에선 민주당 강봉균 의원이 ‘고용유발 효과가 큰 기업에 대한 법인세 차등 인하 방안’ 등으로 대안 있는 국감의 본보기로 꼽혔다. 국토해양위에서는 민주당 김성순 의원의 충실한 자료와 성실성이 돋보였다. 행정안전위의 민주당 최규식 의원은 발로 뛴 인물로 추천됐다. 농림수산식품위에서는 농어민 입장에서 정부를 질타한 한나라당 이계진 의원이, 지식경제위에서는 우량 상임위라는 호평을 이끌어낸 정장선 위원장이 여야 의원들에게 후한 평가를 받았다. 이지운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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