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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안함 침몰 이후] 與 “책임론보다 원인규명 먼저” 野 “허위사실 발표해 국민속여”

    천안함 침몰 사태와 관련한 2일 국회 본회의 긴급현안질문에서는 여야가 김태영 국방부장관을 상대로 각종 의혹과 문제점을 추궁하며 설전을 주고 받았다. 한나라당은 침몰 원인을 밝히는 데 집중한 반면 야당은 군 대응태세의 문제점과 진실 은폐 의혹을 집중 부각시켰다. 이 과정에서 원색적인 표현과 비난이 오갔으며, 본회의장 의석에 앉아 있던 의원들까지 가세하면서 한때 소란스러운 모습이 연출되기도 했다. 한나라당 박상은 의원은 “인명구조는 잘됐다. 해군이 온힘을 쏟고 있는 것을 봤다.”며 김 장관을 격려했다. 같은 당 정옥임 의원은 “현장에 있어야 할 주무장관과 핵심인력을 불러들여 질타하고 책임론에만 매달리는 게 맞는 일이냐.”면서 “정치공세에만 급급하신 분은 사과하라.”며 야당 의원들을 겨냥했다. 반면 민주당 이종걸 의원은 “군은 구조를 포기한 채 국민의 비난 여론을 피하고 무마하기 위해 언론을 통제하고 허위사실을 발표해 국민을 속이고 있다. 잘못 말하면 위증이 된다.”며 김 장관을 다그쳤다. 같은 당 문학진 의원은 “미국의 닉슨 대통령은 거짓말을 하다 정권을 내놓았다.”면서 “정권의 명운과 연관될 수 있으니 사실대로 답변하라.”고 주장했다. 그러자 김 장관은 “너무 섭섭하다. 그런 식으로 말씀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반박했다. 김 장관은 “나도 살리고 싶어 죽겠다. 마음 같으면 모든 인원을 바다에 처박아서라도….”라는 표현까지 썼다. 한편 김 장관은 북한의 어뢰공격 여부에 대해 “훈련은 있었지만 도발하기 위한 큰 움직임은 전혀 없었다.”면서도 “북한은 아주 특이한 국가다. 특수부대도 있고, 별도로 또 하는 일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다 고려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교신일지 공개 요구에는 “일부 국회의원이 꼭 보셔야 한다면 보여드릴 수 있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열상감시장비(TOD)를 공개한 것과 관련해서는 “차라리 안 보여 드렸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저희 군이 운용하는 장비가 교전상대인 북한에도 노출된다.”며 유감을 드러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사진]침몰 천안함… ‘무심한 하늘’
  • [서울광장] 천안함 탁상공론/육철수 논설위원

    [서울광장] 천안함 탁상공론/육철수 논설위원

    지난 월요일 아침 논설위원 회의에서는 침몰한 천안함을 놓고 기술적인 문제에 대한 가벼운 논란이 벌어졌다. 전일 이 건(件)을 종합 사설(社說)로 다룬 만큼 이날은 새로운 소재와 접근이 필요했다. 그 중의 하나가 함미(艦尾)에 갇힌 장병을 조기에 구하는 방안을 제시해 보자는 것이었다. A위원은 “인양은 시일이 걸리니 생존자부터 빨리 구조하려면 부양 방안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함미에 승조원이 살아 있더라도 해저에선 문을 열어 구조하기 어렵다.”면서 “선체에 공기통을 매달아 물 위로 띄우는 방안을 제안해 볼 수 있지 않느냐.”고 했다. 그러면서 “기술적인 문제는 자세히 알 수 없지만 전문가에게 취재해서 다뤄보면 괜찮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논설위원실장은 생각이 달랐다. 그는 “해군이나 해양업계에는 전문가들이 많다.”면서 “우리가 기술적인 문제처럼 세밀한 부분까지 다룬다는 것은 우스운 얘기가 될 수 있으니 포괄적인 문제점만 접근해 보자.”고 했다. 옥신각신하다가 오후 회의에서 토론이 다시 이어졌고 결국 사설로 채택하지 않기로 결론을 내렸다. 지금 돌이켜 보니 그날은 함선의 인양문제를 다루지 않은 게 바람직한 판단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그동안 쏟아진 관련 뉴스를 보면 현장의 상황은 너무 판이했기 때문이다. 현재의 기술 수준이면 심해구조정(DSRV) 등 첨단장비를 동원해서 간단히 끌어올릴 수 있다고 여겼다. 그런데 그게 아니었다. 침몰 해역인 서해는 조수간만의 차가 심하고 해저의 조류는 세계에서 세번째로 빠르다고 한다. 한 달에 두 차례 바닷물의 수위가 높아지는 사리현상이 있을 때는 해저의 물살이 5노트(초속 2.6m)가 넘는단다. 유속은 풍속의 14배 힘과 같아서 유속 5노트는 바람으로 치면 초속 36m의 태풍의 위력과 맞먹는 것이란다. 해저의 수압도 지상의 수십배에 이르고 수온은 얼음장 같다고 한다. 수심 40m에서는 잠수부가 20㎝ 앞을 못 볼 정도로 캄캄하다는 사실도 알았다. 실종 장병 구조에 자원한 어느 잠수사는 신문에 기고한 글에서 수온 때문에 머리가 빠개질 듯 고통스러웠고 입수 7분 만에 정신을 잃었다고 썼을 정도다. 책상머리에서 감(感)만 가지고 현장을 상상하는 것은 착각을 일으키기 쉽다. 천안함이 침몰한 바다는 영화에서 해전(海戰) 장면 촬영 세트장으로 쓰이는 수영장이 아니다. 신문에서 독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그려주는 그래픽이나 텔레비전의 입체화면이 뇌리에 깊이 박힌 탓인지 인양은 어렵지 않을 것 같았다. 밧줄을 걸어 끌어올리는 게 뭐 그리 어려울까 하는 생각이 들게끔 한다. 실종장병 수색이 여의치 않아서인지 조급한 마음이 자꾸 앞섰다. 그러나 35년간 초인적인 훈련으로 단련된 베테랑 UDT 대원 한주호 준위가 구조활동 중 순직하고 건장한 잠수대원들이 잇따라 쓰러지는 것을 보고서야 바닷속의 무서움을 새삼 실감했다. 국회에서 군 관계자들을 연일 불러 추궁하고, 인터넷 누리꾼들의 참견과 온갖 유언비어들은 현장을 모르는 또 다른 탁상공론일 것이다. 실종장병 가족들이 군 관계자들에게 거칠게 항의하면서 구조를 재촉하는 모습을 보면서 첨단장비와 인간이 넘을 수 없는 악천후를 원망하기도 했다. 하기야 실종장병들의 가족 못지않게 속이 시커멓게 탄 쪽은 해군일 것이다. 1초라도 아껴 구조를 진행해 금쪽 같은 장병들을 구하고 싶을 텐데 얼마나 답답하겠나. 국가 최고 통수권자인 이명박 대통령이 신변의 안위를 무릅쓰고 북한군 해안포의 사거리 내에 있는 현장을 직접 돌아본 것은 탁상공론을 벗어나려는 의도였을 것이다. 국민을 안심시키고 효율적인 지휘와 정확한 판단을 위해서도 큰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현장을 모르면서 이래라 저래라 할 게 아니라 이제는 정부와 군밖에 믿을 데가 없다. 오늘 영면하는 고(故) 한 준위의 명복을 빌며 실종장병들이 꼭 살아 돌아오길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ycs@seoul.co.kr
  • 금양98호 침몰시킨 외국 화물선 나포

    금양98호 침몰시킨 외국 화물선 나포

     ‘천안함’에 수색작업에 나섰던 저인망 어선 ‘금양98호(99t)’는 외국 화물선과 충돌해 침몰한 것으로 밝혀졌다. ☞[사진] 어찌 이럴수가… ‘쌍끌이 어선’ 금양98호 침몰  인천해양경찰서는 캄보디아 국적 화물선(1472t)이 2일 오후 8시30분쯤 인천시 옹진군 대청도 서방 30마일 해상에서 발생한 금양98호 침몰사고의 가해 선박으로 보고 나포했다고 3일 밝혔다.  인천해경은 금양98호 침몰 이후 사고해역을 통과한 선박 6척의 항로를 조회하던 중 유일하게 사고추정 시각에 해당 해역을 통과한 캄보디아 국적 화물선 1척을 발견했다.  해경은 즉각 경비함정으로 추적에 나서 3일 오전 2시쯤 사고해역 북서쪽 50마일(93km) 해상에서 해당 선박을 수색한 결과, 뱃머리 부분에 충돌 흔적이 있는 것을 발견하고 선장을 추궁해 선박충돌 혐의를 시인받았다.  해경은 금양98호의 침몰 원인을 신속히 밝히기 위해 화물선을 당초 계획했던 인천항이 아닌 검거가 이뤄진 해역에서 비교적 가까운 대청도로 이동시켜 조사하기로 했다.  해경은 대청도에 수사관들을 보내 화물선의 충돌 흔적을 정밀감식하는 한편 승선원들에 대한 조사도 펼칠 방침이다.  선원 9명을 태운 금양98호는 2일 오후 천안함이 침몰한 백령도 인근 해상에서 수색작업을 펼쳤으나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조업장소를 향하다 사고를 당했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2일 ‘천안함 국회’… 난타전 예고

    천안함 침몰사고로 4월 임시국회가 뜨거워질 전망이다. 당초 여야는 4월 국회에 그리 무게를 두지 않았다.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본격적인 당내 경선이 시작되는 시기여서 의원들은 저마다 지역구를 돌며 표밭을 다지고 경선 분위기를 띄울 작정이었다. 하지만 천안함 침몰사고가 정국의 핵으로 등장하면서 여야 의원들은 대부분 여의도를 떠나지 못하고 있다. 여야는 2일 개회와 동시에 국무총리, 국방부·외교통상부·통일부 장관을 상대로 천안함 참사와 관련한 긴급현안질문을 갖는다. 민주당은 ‘저격수’로 정평이 난 이종걸·문학진·전병헌 의원을 내세운다. 이들은 초기대응 미숙과 정보은폐 의혹 등을 추궁하고, 진상규명과 책임자 문책을 촉구하며 정부·여당을 압박할 예정이다. 한나라당에서는 박상은·김동성·정옥임 의원이 나서 정부에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동시에 “무책임한 정치공세를 자제하라.”며 야당의 예봉을 꺾을 것으로 보인다. 이어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와 민주당 송영길 최고위원이 각각 5일과 6일 교섭단체 대표연설자로 나서 각 당의 주장을 국민에게 호소한다. 6일에는 국회 정보위원회가 열린다. 여야 정보위원들이 국가정보원, 국군기무사령부 등을 상대로 이번 사태에 북한이 관련됐는지를 캐물을 것으로 보인다. 천안함 참사가 ‘구조 국면’에서 ‘진상규명 국면’으로 넘어가면 야당은 국회 차원의 진상조사특위 구성과 국정조사를 더 강하게 요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천안함 진상규명을 놓고 벌이는 여야의 불꽃 대결은 각종 상임위원회를 통해 다른 쟁점으로 옮겨 붙을 전망이다. 천주교 주교회의의 입장 발표로 재점화된 4대강 사업(국토해양위원회), 명진 스님의 연이은 폭로로 달궈진 봉은사 사태와 김우룡 전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의 ‘큰집 조인트 발언’으로 불거진 MBC 문제(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한명숙 전 총리 재판(법제사법위원회) 등이 휘발성 강한 쟁점이다. 공정택 전 서울교육감을 중심으로 펼쳐진 교육비리와 전교조 교사 명단 공개 등의 사안이 쌓여 있는 교육과학기술위원회도 여야가 대치하고 있는 ‘화약고’다. 시·군·구 광역화와 함께 특별시 및 광역시의 기초의회를 없애는 지방행정체제 개편안이 4월 국회에서 법제화될지도 주목된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수목극, 시청률 경쟁속 ‘연기력 논란’도 경쟁?

    수목극, 시청률 경쟁속 ‘연기력 논란’도 경쟁?

    방송3사의 수목극 첫 대결에서 KBS2 ‘신데렐라 언니’(전국시청률 15.8%, AGB닐슨)가 가장 먼저 웃은 가운데, 시청률 경쟁과 달리 주조연급 연기자들을 둘러싼 연기력 논란도 ‘경쟁국면’을 방불케 하고 있다. 31일 첫 방송된 SBS ‘검사 프린세스’에서 아나운서 출신 최송현은 김소연과 박시후, 한정수와 호흡을 맞추며 극중 까다롭지만 속마음은 여린 외강내유형 진정선 검사로 분했다. 하지만 방송 후 다수의 시청자들은 최송현이 자신의 캐릭터를 충분히 소화해내지 못했다는 반응을 보였다. 극 중 최송현은 김소연에게 냉철하게 대하는 카리스마와 사랑하는 남자 앞에선 수줍음을 타는 복잡한 속마음을 가진 역할을 소화해내야 하지만, 정작 복합적인 캐릭터를 제대로 구현하지 못했다는 게 이유다. 시청자들은 “자연스러운 연기를 보여준 김소연과 달리 최송현은 어색했다.” “최송현은 진정선 검사가 지닌 카리스마를 보여주지 못했다.”며 최송현의 연기력을 추궁했다. 화제작 ‘추노’의 후속 KBS ‘신데렐라 언니’에서는 사랑만 받고 자란 ‘대성도가’ 구대성(김갑수) 사장의 외동딸 효선 역을 연기한 서우가 도마 위에 올랐다. 방송 직후 일부 시청자들은 극중 서우가 맡은 구효선 역과 서우의 연기 간 괴리를 지적하며 그의 표정과 목소리 억양, 발음, 제스처 등을 문제삼고 나섰다. 해당 시청자들은 “서우의 애매모호한 발음 때문에 대사를 알아들을 수가 없었다.”, “연기가 우선이 아니라 외모에 더 신경을 쓰는 것 같아 불편하다.” “표정이 리얼하지 않고 어색해 시청자들의 몰입을 방해하는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서우의 연기력에 대해 불만을 드러냈다. 특히 그동안 영화 ‘파주’, 드라마 ‘탐나는도다’ 등에서 보여준 팔색조 연기가 되살아나지 않았다는 의견이 많은 것도 한 부류다. MBC ‘개인의 취향’에서는 아이돌 그룹 2AM의 슬옹에 대해 일부 시청자들이 연기력을 평가잣대로 내세우는 분위기다. 슬옹이 맡은 김태훈 역은 ‘훈남‘이면서 밝고 장난기가 많아 유쾌한 매력이 있는 캐릭터로, 게이 친구를 얻고 싶어하는 여자 주인공 개인(손예진)이 남자 주인공 진호(이민호)를 게이로 오해하는 계기를 제공하는 역할을 한다. 방송 후 일부 시청자들은 “슬옹의 억양이 부자연스럽고 조금 어색한 면이 있다.”는 의견을 내놨다. 한편 슬옹은 당초 2PM 택연과의 첫 연기 맞대결로 기대를 한 몸에 받았지만 ’신데렐라 언니’에 출연하는 택연이 첫 회에 등장하지 않는 바람에 둘 간의 대결은 불발됐다. 사진=서울신문NTN DB 서울신문NTN 김진욱 기자 action@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사설] 지금 군관계자들을 국회로 부를 때인가

    침몰한 천안함 실종자 구조작업이 악천후로 인해 차질을 빚으면서 실종자 가족들의 가슴은 새까맣게 타들어간다. 지켜보는 국민들의 가슴도 답답하긴 마찬가지다. 해군 초계정 천안함 침몰 사고는 정치권을 포함한 국민 모두가 지혜를 짜내 사태수습을 해야 하는 국가적 시련이다. 따라서 정치권이 침몰 원인과 구조 과정의 문제점을 사태를 수습한 뒤 따져도 늦지 않다는 것이 우리의 판단이다. 원인과 책임규명을 놓고 정쟁이나 일삼다가는 참사를 수습하더라도 후유증이 클 것이다. 민주당 등 야당은 내일 임시국회에서 긴급현안 질의를 통해 천안함 사태수습 과정의 문제점을 추궁하기로 했다. 정보위원회 소집은 물론 국회차원의 진상조사 특위 구성도 요구하고 있다. 일각에선 국정조사까지 거론하고 있다. 성급한 군수뇌부 문책론도 나온다. 7일부터는 관계국무위원들을 출석시켜 대정부질문을 통해 사태를 추궁할 예정이다. 반면 한나라당은 사태수습과 진실규명이 먼저이고 책임 추궁은 나중의 일이라고 팽팽히 맞서며 여야 모두 여전히 싸움질을 하고 있다. 자유선진당 등 야당은 그제 이명박 대통령의 백령도 방문에 대해서도 구조작업만 방해한 것이라며 정치공세를 펴고 있다. 특히 민주당은 “정부가 사건을 특정방향으로 몰아가고 있다.”며 은폐 왜곡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시중에 억측과 유언비어가 난무하는 가운데 책임 있는 야당이 취할 태도인지 의심스럽다. 민주당이 수권정당을 자임한다면 책임정치를 해야 한다. 민주당은 시민단체가 아니고 10년 집권당이다. 현 국면에서 정치공세적인 의혹 제기는 자제하는 게 순리다. 국회의 수장인 김형오 국회의장이 국방차관과 핵심 군지도부를 불러 개별브리핑을 받은 것도 시기적으로 적절치 못하다는 지적이 있음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지금은 국방장관이나 국방차관 등 군수뇌부를 여기저기 불러 책임추궁이나 할 한가한 시기가 아니다. 실종자 구출을 위해 촌각을 다투는 시기다. 천안함 사태는 사회적, 정치적 파장이 매우 크다. 6·2지방선거 열기를 일시에 식혀버리는 폭발성을 보여주고 있다. 따라서 국회는 군수뇌부를 부르더라도 인원과 횟수를 최소화해야 한다. 군관계자들을 자꾸 국회로 부르면 언제 사태를 지휘하고, 대책을 마련할 수 있겠는가. 가뜩이나 침몰 원인과 사태수습 과정을 놓고 억측이 난무하고 있다. 침몰을 전후해 북한 잠수정이 움직였다는 첩보가 나오고 있다. 암초에 충돌했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함정이 20년이 넘어 피로파괴됐다는 분석도 있다. 자칫 조사결과가 어떻게 나오더라도 모두가 납득하기 어려운 상황으로 갈지 우려된다. 정치권은 군수뇌부가 진상을 파악하고 대책마련을 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원인규명이 끝날 때까지만이라도 여야는 정쟁을 접으라. 군을 믿고 지켜보자.
  • [천안함 침몰 이후] 정치권 분위기

    천안함 침몰에 따른 실종자 수색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데다, 구조 요원이 순직하는 사태까지 일어나면서 여야 정치권은 침통한 표정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여야 대표들은 고(故) 한주호 준위에게 애도의 뜻을 표하면서 실종자 수색에 진전이 있기를 기원했다. 하지만 정당별, 개인별 강조점은 조금씩 달랐다. 한나라당 정몽준 대표는 31일 오전 최고위원·중진 연석회의에서 “한 준위의 순직은 구조작업이 얼마나 큰 어려움 속에서 진행되는지 알 수 있는 사례”라면서 “위험을 무릅쓰고 구조작업을 하는 장병들께 경의를 표한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회의 참석자들에게 “일어서서 묵념을 하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정 대표는 야당의 책임추궁 요구에 대해 “지금은 실종자 구조에 전념하는 게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이라면서 “진실규명이나 책임추궁은 앞으로도 시간이 있다.”고 말했다. 박근혜 전 대표는 오후 본회의장에 들어가면서 “침몰사건과 관련해 국민들이 이해하지 못하는 것들이 상당히 많다.”면서 “정부와 군(軍)에서 한점 의혹 없이 가감없이 알려 국민들이 납득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전 대표는 “무엇보다 가장 급한 일은 인명구조”라면서 “지금도 희망을 갖고 구조작업을 하고 있는데,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오전 원내교섭단체 대표 라디오 연설을 통해 “실종된 장병의 생사를 확인하는 데 노력과 정성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면서 “모든 장비와 인력, 기술을 동원해 달라.”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사고가 일어난 뒤 군 당국의 대응도 실망스럽다.”고 지적했다. 자유선진당 이회창 대표는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순직한 한 준위에 대해 “진정한 이 시대의 영웅”이라면서 “진정한 영웅은 화려한 업적과 많은 훈장을 받은 사람이 아니라 바로 한 준위와 같이 공동체성을 위해 자신을 희생한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사진] 살신성인 故한주호 준위 ☞ [사진] 실낱같은 희망이라도…천안함 침몰 그후
  • 보람상조 부회장 영장청구 등 수사 급물살에…

    보람상조 부회장 영장청구 등 수사 급물살에…

    보람상조 그룹 회장 일가의 고객 돈 횡령 의혹을 수사 중인 부산지검 특수부(부장검사 차맹기)는 최모(52) 회장의 형인 그룹 부회장(62)에 대해 31일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지난 30일 압수수색과 함께 체포한 최 부회장을 상대로 횡령한 돈의 규모와 사용처 등을 집중 추궁하고 있다. 또 압수한 자료를 토대로 고객이 맡긴 돈의 흐름과 호텔업 진출 등 사업 다각화 과정 전반에 대해서도 조사를 벌이고 있다. ●돈 용처 집중추궁… 사업 다각화도 수사 검찰은 이 과정에서 최 회장이 외국의 부동산을 사들인 정황도 포착하고, 이 돈의 출처를 밝혀내기 위해 대대적인 계좌 추적도 병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75만명의 가입 회원을 보유한 국내 상조업계 1위 회사인 보람상조 그룹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본격화되면서 소비자와 업계의 파장도 확산되고 있다. 가입자들은 검찰의 압수수색 소식 이후 회사 부도에 대한 불안감으로 중도해약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회원들은 회사 상황과 중도해약 절차 및 환급액 등을 알아보기 위해 전화문의를 시도하고 있지만, 연결되지 않고 있다. 회원 최모(44·여·부산 사직구)씨는 “중도해약을 위해 회사에 전화를 걸고 있지만 연결되지 않고 있다.”면서 “본사나 부산지점 모두 연락이 안돼 너무 답답하다.”고 말했다. 김모(50·울산 북구)씨는 “평소에도 조금 불안했는데 검찰의 압수수색 소식을 접한 뒤 해약하기로 결정했다.”면서 “해약하면 그나마 얼마라도 건질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이번 사건은 상조 서비스 관련 피해방지를 위한 ‘개정 할부거래법’ 시행(9월)을 앞두고 발생, 파장이 업계 전체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개정 할부거래법은 고객으로부터 받은 돈의 절반을 금융기관에 예치하거나 보험, 공제 등에 가입하도록 의무화하고 있다. ●다른 상조업체도 불안해 문의 많아 이 때문에 업계에는 보람상조 압수수색 이후 납입금 운영과 자산 규모 등을 묻는 가입자들의 전화가 폭주하고 있다. 이와 관련, 업계는 무더기 중도해약 사태가 발생하더라도 각 회사의 자산과 보증회사의 예치금 등을 고려할 때 가입자들에게는 큰 피해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 A씨는 “보람상조처럼 큰 회사는 상조 관련 자산을 보유하고 있고, 중도해약에 따른 환급액을 고객들에게 지급할 수 있다.”면서 “다만 자산을 현금화하는 데 시간이 조금 소요될 수는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상조 고객들이 이번 사건을 특정 회사의 일로 인식하지 않고, 업계 전체 사안으로 보면서 문의전화가 쇄도하는 등 영향을 미치고 있다.”면서 “상조업계가 당분간은 고객들의 불안심리 등으로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보람상조 측은 “호텔 등 부동산을 법인 명의로 구입해 고객의 자산으로 관리하고 있고, 고객의 회비를 횡령한 사실은 없다.”고 주장했다. 부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연쇄살해 택시기사 추가범행 자백

    청주 부녀자 2명을 살해한 혐의로 지난 29일 검거된 택시기사 안모(41)씨가 2004년에도 20대 여자를 추가 살해한 것으로 드러났다. 피해자가 3명으로 늘면서 경찰은 ‘강호순’과 같은 충격적 연쇄살인사건으로 번질 지에 촉각을 세우며 여죄를 캐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대전 대덕경찰서는 30일 안씨가 2004년 10월16일 충남 연기군 전동면 송성리 조천변 도로에서 숨진 채 발견된 전모(당시 23·경기 여주)씨를 성폭행한 뒤 살해한 사실을 자백했다고 밝혔다. 안씨는 경찰이 전씨의 사체에서 검출한 유전자와 안씨의 유전자가 일치하는 사실을 확인, 이를 집중 추궁하자 범행 사실을 시인했다. 안씨는 지난 26일 오후 11시쯤 충북 청주시 상당구 남문로에서 태운 송모(24)씨를 성폭행한 뒤 살해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고, 조사 과정에서 지난해 9월26일 오후 5시30분쯤 청주 무심천 장평교 아래 하천가에서 숨진 채 발견된 김모(당시 41)씨를 살해했다고 자백했었다. 안씨는 자신의 택시에 탄 승객을 흉기 등으로 위협, 얼굴 전체를 청테이프 등으로 둘러싸 질식사시킨 뒤 사체를 유기하는 수법을 썼다. 안씨는 경찰에서 “피해자가 신고할까봐 두려워서 죽였다.”고 진술했다. 경찰조사 결과, 안씨는 2000년에도 감금 및 성폭력 혐의로 청주지법에서 징역 3년형을 선고 받고 2년 6개월을 복역한 것으로 드러났다. 안씨는 충북 증평군에서 태어나 중학교를 졸업한 뒤 플라스틱공장 종업원과 대리운전기사 등을 전전하다 지난해 7월부터 현재 택시회사에서 일해왔다. 동료 택시기사들은 안씨가 사교적인 성격이 아니지만 성실했다고 전했다. 안씨는 일찍 결혼해 자녀 셋을 두고 있으나 10여년 전부터 이들과 별거하고, 여자친구와 동거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안씨가 사체를 차 트렁크에 싣고 다니며 버젓이 영업을 했으나 조사 과정에서 사이코패스 증후는 보이지 않았다고 밝혔다. 안씨는 지난 28일 오전 1시34분쯤 대전산업단지 골목에 송씨의 시신을 유기하는 장면이 CCTV에 찍히면서 이를 분석 추적한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이날 안씨를 강도살인 등 혐의로 구속하고, 프로파일러(범죄심리 분석관)와 거짓말탐지기 등을 투입해 군입대 전 2년간 살았던 경기 안산과 충청지역에서 발생한 부녀자 살인사건과의 연관성을 집중 조사하고 있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사설] 軍 대응 아쉽지만 차분히 지켜보자

    천안함 참사 닷새째인 어제도 단 한 명의 생존자라도 찾기 위한 구조작업이 계속됐다. 군은 장비와 인력을 총동원해 실종 승조원들이 갇힌 것으로 추정되는 함미(艦尾) 내부에 다가가려고 총력을 기울였다. 민·군 잠수 요원들은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40m 바닷속 개펄에서 세계에서 세번째로 빠른 조류와 싸우며 사투를 이어갔다. 구조작업 중 UDT 요원이 숨지는 일까지 빚어졌다. 그러나 생존 한계 시한이라는 69시간이 지나면서 모든 원망이 군에 쏟아지는 형국으로 바뀌고 있다. 이미 속이 시커멓게 타버린 가족이나 국민들의 심정은 이해 못할 바 아니나 지금은 군을 믿고 맡길 때다. 군의 초기 대응부터 살펴보면 걱정스러운 대목이 한둘이 아니다. 해저 탐지 능력을 갖춘 기뢰함은 10시간 후에 출발했고, 구조함은 늑장 출동했다. 사고 지점에서 50m도 채 안 되는 곳에 침몰한 함미 부분을 찾아낸 것도 군함이 아니라 어선이었다. 해군 함정 4척이 먼저 도착했지만 58명을 구조한 것은 해경 함정이었다. 군은 장비 투입이 늦어지고, 엉뚱한 곳에서 수색하느라 적지 않은 시간을 허비했다. 마지막까지 생명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가 산소를 모두 소진해 버렸을지도 모르는 승조원들을 생각하면 억장이 무너질 일이다. 늑장 구조와는 반비례해서 갖가지 의혹은 줄을 잇고 있다. 군이 오락가락하는 분석을 내놓고, 보안에 급급한 듯한 인상을 주면서 자초한 측면이 적지 않다. 유언비어가 난무하고, 확인되지 않은 사실들이 일부 언론에 보도되고 있다. 앞으로 한 치의 의혹도 없이 사고 원인을 규명해야 하는 것은 불문가지다. 대응 과정에서 미흡한 점이 무엇인지, 사고 재발을 위해 뭐가 필요한지 장기적인 안목에서 검토해야 한다. 그 과정에서 책임질 부분이 있는지, 있다면 누가 져야 하는지도 마찬가지다. 어느 하나도 빠뜨려선 안 되지만 나중에 따질 일이다. 군은 인내심을 갖고 생존자를 찾아내는 데 모든 에너지를 쏟아야 한다. 지금은 대응이 미흡하다고 군에 책임을 추궁할 때도, 군이 책임을 회피하려고 엉뚱한 데 힘을 허비할 때도 아니다. 잠수요원들이 선체 부분을 망치로 두드리고 또 두드려도 아무런 응답이 없었다. 그러나 포기하기엔 이르다. 69시간이 지나도 생존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다.
  • [천안함 침몰 이후] 미흡한 이함 체계… 인명사고 키웠나

    육지에서 불과 1.8km여 거리에서 침몰한 것으로 알려진 천안함에서 유독 많은 실종자가 나온 까닭은 무엇일까? 천안함에 타고 있던 승조원 104명 가운데 부사관과 사병들의 실종이 특히 많았다. 장교 7명은 모두 구조됐지만 부사관은 67명 가운데 30명, 사병은 30명 가운데 16명이 실종됐다. 실종된 부사관과 사병들은 대부분 침실과 식당, 기관실 등이 몰려 있는 함미(艦尾) 부분에 있어 빠져나오지 못했던 것으로 보인다. 천안함 함장인 최원일 중령은 “사고 순간 배가 두 동강이 났으며, 함정 후미는 순식간에 가라앉았다.”고 말했다. 때문에 함미에 있던 실종자들이 미처 준비할 틈도 없이 함미 부분이 가라앉았을 가능성이 높다. ☞해군 천안함 침몰…긴박한 사고 및 수색현장 최 함장은 인터뷰에서 “폭발과 함께 곧바로 엔진이 멈추고 배 전체에 전기가 끊겨 암흑 상태였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한 해군 전역 장병은 “함내 통로가 좁고 복잡한 데다 침수 피해 등을 막기 위해 곳곳에 개폐식의 좁은 출입구가 설치돼 있다.”면서 “갑작스러운 사고로 혼란스러운 상황이었던 데다 정전으로 앞이 전혀 보이지 않으며, 함정이 옆으로 기울어진 상황에서 사병 침실이 있는 지하1층(갑판 기준)에서 탈출하기가 쉽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악의 상황을 가정하더라도 미흡한 상황 대처와 준비 부족도 피해를 키운 것으로 보인다. 국방부는 27일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폭발로 함장실에 갇혀 있던 최 함장은 함장실에서 나온 뒤 상황을 파악하고 곧바로 ‘이함(퇴함)명령’을 내렸다고 밝혔다. 하지만 폭발로 인한 정전으로 통신망도 사용할 수 없어 휴대전화로 사고를 보고한 상황에서 이함명령을 어떻게 전달했느냐는 추궁이 이어졌다. 명령이 구두로 전달됐다면 이미 두 동강 나 선체에서 떨어져 나간 함미 등에는 전달되지 않았을 가능성이 크다. 침몰한 천안함의 최종 이함자가 누구인지도 관심사다. 국방부는 최종 이함자가 누구냐는 질문에 대해 “확인되지 않았다.”고만 밝혔다. 평상시 이함훈련을 소홀히 했다는 지적도 나왔다. 한 천안함 전역자는 “이함훈련은 자주하는 편도 아닌 데다 ‘재수없는 훈련’이라면서 제대로 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낙하산 끈 떨어진 日공무원 일자리 찾아 잇따라 대학行

    │도쿄 이종락특파원│일본 민주당이 정부기관 단체에 낙하산 인사를 하지 않겠다고 천명한 뒤 고위 공직자들이 잇따라 대학에 진출하고 있다. 스기모토 가즈유키 전 재무 차관이 1월 도쿄대학 공공정책 대학원 교수로 취임한 데 이어 재무성 출신의 사토 다카후미 전 금융청장관이 다음달 히토쓰바시 대학원 상학 연구과 교수로 옮기기로 결정했다고 산케이신문이 22일 보도했다. 차관이나 국장 출신 고위 공무원들이 퇴직 이후 당연직으로 여겼던 정부계 금융기관의 낙하산 인사가 없어진 데다 외국 금융기관도 리먼 쇼크 이후 자리가 없어 대학교로 전직이 늘고 있는 셈이다. 민간기업 임원으로 옮길 경우 정부로부터 기업과의 ‘특수한 관계’를 추궁당할지도 모른다는 우려도 대학행을 재촉하고 있다. 재무성 출신 고위 관료가 금융기관으로 옮기기 위해 대학에 잠깐 적을 둔 적은 있지만 스기모토 전 차관이나 사토 전 장관처럼 재정·금융 강의를 본격적으로 맡는 경우는 상당히 이례적인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대학에서도 이들의 전직을 환영하는 분위기다. 도쿄대학 객원 교수인 노무라 종합연구소의 오사키 조와 수석 연구원은 “재정이나 금융 문제는 탁상 공론에 빠지기 쉽다.”면서 “대학에서도 실무적인 강의를 할 수 있는 사람을 요구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그러나 교수 연봉을 전직 관료들 수준에 맞춰 줄 수 없다는 게 학교 측의 고민이다. 일부 학교에서는 고위 공무원들을 영입해 기업체 고문이나 연구원 겸임을 주선하거나 묵인해 주는 방식으로 보수를 보전해 주고 있다. jrlee@seoul.co.kr
  • 소환 공정택씨 “혐의 인정못해”

    소환 공정택씨 “혐의 인정못해”

    서울시교육청 인사비리의 몸통으로 지목된 공정택(76) 전 서울시교육감이 19일 검찰에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돼 밤 늦게까지 강도 높은 조사를 받고 일단 귀가했다. 공 전 교육감을 소환 조사한 서울 서부지검 형사5부(부장 이성윤) 관계자는 “이르면 주말 쯤 공 전 교육감에 대한 사법처리 수위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검찰은 공 전 교육감을 상대로 장학사·장학관 및 교장 승진 과정에서 부하 직원들에게 근무평정 점수 조작을 지시했는지와 이를 대가로 금품을 건네받았는지에 대해 집중 조사를 벌였다. 검찰은 또 인사비리 이외에 창호업체 선정 등 학교 공사 및 각종 시설공사 입찰 과정에서 공 전 교육감이 비리에 관련됐는지를 추궁했다. 공 전 교육감은 2008~2009년 시교육청 인사 담당 간부를 통해 부정 승진 인사를 지시하고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러나 공 전 교육감은 검찰 조사에서 혐의 대부분을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 전 교육감은 앞서 오전 서부지검에 출석해 ‘인사비리 관련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인정하지 않는다.”며 혐의사실을 완강히 부인했다. 하지만 검찰은 구속된 임모(51) 전 장학사가 교사들한테서 받은 4600만원 중 2000만원이 공 전 교육감에게 전달됐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임씨는 교사들에게서 돈을 받은 이유에 대해 “윗분(공 전 교육감)이 (교육감 선거에서 차명재산을 재산신고에서 빠뜨린 혐의 등으로) 재판 중이라 비용이 들어갈 것 같아 그렇게 했다.”고 진술한 바 있다. 검찰은 또 김모(60·구속) 전 시교육청 교육정책국장 부인인 현직 교장 임모(59)씨를 다시 불러 조사를 벌였다. 임 교장은 친분이 있는 교감을 교장으로 승진시켜 주겠다며 금품을 받은 혐의로 지난 17일 검찰에 체포돼 조사를 받았다. 검찰은 관련 진술과 증거 등을 토대로 혐의가 입증되는 대로 공 전 교육감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안석기자 윤샘이나 수습기자 ccto@seoul.co.kr
  • 교육비리 부창부수

    서울시교육청 교육정책국장을 지낸 남편이 인사비리로 구속된 데 이어 현직 고교 교장인 부인까지 교육비리에 연루돼 검찰에 체포돼 조사를 받았다. 서울시교육청 인사비리를 수사하고 있는 서울 서부지검은 친분이 있는 교감에게 금품을 받고 교장 승진에 도움을 준 혐의로 강남지역 고교 교장 임모(59·여)씨를 17일 체포해 조사했다고 18일 밝혔다. 임씨는 공정택 전 서울시교육감의 핵심 측근으로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기소된 김모(60·강남 A고교 교장) 전 시교육청 교육정책국장의 부인이다. 임씨는 또 감사원이 부정승진 의혹이 있다며 검찰에 수사 의뢰한 26명 중 한 명이다.<서울신문 3월5일자 11면> 임씨는 2008년 8월 말 송파구 소재 중학교 교감이었던 A씨에게 같은 구에 있는 K중학교 교장으로 승진할 수 있게 해달라는 부탁과 함께 뇌물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임씨는 학교 후문 근처에서 A씨에게서 직접 금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임씨가 초·중등 인사를 담당하는 남편 김씨의 영향력을 믿고 인사에 관여했다고 보고 이를 집중 추궁했다. 서울시교육위원회 의장인 임모(68)씨의 사촌동생이기도 한 임씨는 2008년 강동구에서 송파구로 승진 발령되고 이듬해 9월에는 다시 같은 구 고교 교장으로 영전하며 뒷말이 많았던 인물이다. 임씨가 체포되자 교육계 특유의 ‘치맛바람’이 작용한 결과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시교육청 안팎에서는 임씨 외에 검찰에 구속된 또 다른 시교육청 전 간부의 부인도 금품 수수에 관여했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남편이 요직에 있거나 교육감의 측근일 경우 부인이 남편에게 청탁을 알선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김 전 국장이 공 전 교육감의 임기 마지막 동안 가장 의지했던 측근 중 한 명”이라며 “실세 남편을 믿고 주변의 아는 교감, 교장들에게 접근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검찰은 이르면 19일 공 전 교육감을 소환 조사할 계획이다. 검찰은 공 전 교육감이 근무성적 평정을 조작하는 등의 인사비리에 직접 관여했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공 전 교육감 측에 소환을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석 이영준기자 ccto@seoul.co.kr
  • 캐나다 청문회서도 고개숙인 도요타

    일본 도요타자동차가 미국 의회 청문회에서 의회와 언론의 집중 공격을 받은 데 이어 캐나다 의회 청문회에서 가속페달 결함 늑장 보고 등으로 진땀을 흘렸다. 캐나다 의회는 16일(현지시간) 청문회에서 도요타가 2009년 10월에 차량 결함을 인식, 그해 말부터 미국 CTS사와 페달 재설계에 들어갔음에도 캐나다 교통부에 즉각 보고하지 않은 점을 집중 추궁했다. 도요타는 대규모 리콜을 발표한 지난 1월21일 캐나다 교통부에 결함을 보고했고 같은 달 26일 8개 차종 일시 생산 중단에 들어갔다. 보수당의 제프 왓슨 의원은 “지난해 10월부터 지난 1월15일 사이에 가속페달 문제와 관련된 5건의 진정을 접수하고도 캐나다 교통부에 보고하지 않은 것은 문제가 있다.”면서 “문제가 있으면서도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은 이유가 뭐냐.”고 따졌다. 이에 대해 도미하라 요이치 캐나다 도요타 최고경영자(CEO)는 “많은 캐나다인이 자동차의 안전성에 의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고객에게 염려와 불편을 드린 점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한편 도요타와 함께 일본 자동차 시장을 이끌고 있는 혼다 자동차는 이날 에어백 결함 문제로 43만대 이상의 차량 리콜을 발표한 데 이어 브레이크 페달 결함으로 미국과 캐나다에서 판매된 혼다 차량 44만여대를 리콜한다고 밝혔다. 리콜 대상은 미국에서 판매된 2007, 2008년형 오디세이 34만 4000대와 엘리먼트 6만 8000대, 캐나다 오디세이 2만 4689대와 엘리먼트 4137대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金 “모르겠다… 기억안나” 한때 범행재연 거부

    金 “모르겠다… 기억안나” 한때 범행재연 거부

    부산 여중생 이모(13)양 납치살해 사건을 수사 중인 부산 사상경찰서는 16일 피의자 김길태(33)의 범행을 입증할 추가 물증을 확보했다. ●김 “현장검증 이해 안돼” 횡설수설 국립과학수사연구소 감정결과, 이양의 시신이 유기된 물탱크에서 발견된 비닐봉지 안에 있던 휴지뭉치 에서 김의 DNA와 이양의 DNA가 함께 검출됐다고 밝혔다. 물탱크 옆 빈집에서 발견된 검정색 후드 티셔츠에서도 김의 DNA가 검출됐다. 하지만 김은 이날 범행현장 검증에서 “술에 취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납치혐의를 부인하는 등 오락가락했다. 경찰은 김을 상대로 이양 납치 및 도피행적과 여죄 등을 추궁, 범죄 증거를 추가로 확보한 뒤, 오는 19일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현장검증은 오전 10시10분쯤부터 2시간20분 동안 이양의 집, 성폭행·살해가 있었던 무속인 집, 시신 유기 물탱크와 빈집, 김의 부모 집, 검거장소 등 범행 순서에 따라 이어졌다. 경찰은 돌발상황 발생에 대비, 주변에 10개 중대 병력을 배치, 주민들의 접근을 통제했다. 김은 모자 달린 검은색 점퍼에 수갑을 차고 포승줄에 묶인 채 현장검증에 임했다. 첫 검증장소인 이양의 집과 같은 층에 있는 빈집에서 김은 “이곳에 온 적이 있나, 여기서 라면을 끓여 먹었냐.”는 경찰의 질문에 “맞다.”고 답했다. ●“성폭행·살해 고의 아니다” 괴변 그러나 김은 이양의 집 방에서는 “기억나지 않는다.”고 말했고, 경찰이 화장실 등에서 발견한 족적을 제시하자 “들어올 리가 없는데 증거가 있다고 하니 할 말이 없다. 이 현장검증도 솔직히 이해가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양이 납치될 당시 입었던 옷차림을 한 마네킹을 놓고 범행을 재연해 보라는 경찰의 요구에도 김은 “모르겠다.”며 거부했다. 김은 다락방을 통해 침입한 사실에 대해서도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말해 경찰이 대역을 통해 침입 장면을 재연했다. 그는 무속인 집에서의 성폭행·살해 부분에 대해 처음에 부인하다 경찰이 물증을 제시하자 “그러면 내가 한 게 맞는 것 같다. 성폭행하면서 입을 막아 죽인 것 같다. 고의로 한 것은 아니다.”라고 마지못해 시인했다. 그는 이양 시신을 전기매트 가방에 넣어 물탱크로 옮긴 것에 대해서는 순순히 시인했다. 하지만 시신이 든 가방을 메고 나가는 장면 재연은 거부해 대역이 재연했다. 이 순간 김은 당시의 기억을 떠올린 듯 오른쪽 팔로 얼굴을 가리기도 했다. 이후 현장검증은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김은 시신이 발견된 물탱크 옆 폐가에서 “어떻게 시신을 유기했냐.”는 질문에, “추울까 봐 미안해서 물탱크에 시신이 든 가방을 던져 넣고, 석회가루와 봉지를 물탱크에 넣은 뒤 뚜껑을 닫고 벽돌을 올려놓았다.”고 진술했다. 이 장면도 김의 재연 거부로 대역이 나섰고, 두 차례나 이어졌다. 범행 다음날인 지난달 25일 갔었던 부모 집에서 진행된 현장검증에서는 당시 경찰에 전화를 걸어 범행을 부인한 사실을 확인했다. 붙잡힌 덕포시장의 모 빌라에서는 김을 보기 위해 몰려든 시민들로 인해 현장검증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주민들 “취약지역 방범대책 강화” 한편 이날 수백여명의 주민들이 주변 건물 옥상이나 경찰 통제선 밖에서 현장 검증을 지켜봤다. 일부 주민들은 “너도 사람이냐.”,“야, 이 XX야, 고개 들어. 얼굴이나 한번 보자.”는 등 욕설을 쏟아내기도 했다. 주민 김모(62·여)씨는 “우리 동네에서 이런 끔찍한 일이 발생해 너무 충격이 크다.”면서 “아파트 담벽을 사이에 둔 물탱크에 시신이 있었다고 생각하니 지금도 섬뜩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주민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범죄 취약 지역에 대한 방범대책이 강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부산 강원식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상추에게 대시한 개그우먼 K는 누구?

    상추에게 대시한 개그우먼 K는 누구?

    마이티 마우스의 상추가 여자 연예인들에게 무수한 대시를 받았다고 해 화제다. 상추는 최근 SBS E!TV(www.sbs.co.kr) ‘거성쇼’ 촬영에서 이같이 밝혔다. 특히 멤버들이 브라운아이드걸스의 멤버 나르샤와의 열애설에 대해 집중 추궁하자, 상추는 “나르샤 와는 누가 뭐래도 소울 메이트다. 처음부터 친구로 시작했기 때문에 연인이 되는 건 서로 상상도 할 수 없다.” 고 딱 잘라 말했다. 나르샤와의 관계를 친구로 일축하자, 멤버들은 “그럼 여자 연예인에게 대시 받은 적은 있냐?” 고 물었고 상추는 “몇 번 있다.” 고 솔직히 말했다. 이어 멤버들이 누구냐고 집요하게 묻자 상추가 “가수, 연기자, 개그우먼이 있다.” 고 밝혀 촬영장이 술렁거렸다는 후문이다. 김현철, 박명수, 김영철, 황현희가 어떤 개그맨 후배인지 밝히라며 상추를 괴롭힌 끝에 이니셜 ‘K’ 의 개그우먼인 것을 밝혀내 촬영장을 웃음바다로 만들기도 했다. 한편 이번 촬영은 정규방송 확정기념 MT를 가기 위해 다 같이 펜션으로 이동하는 버스 안에서 자연스럽게 멤버들의 연애담이 화제가 되면서 이뤄졌다. 방송은 19일 밤 12시. 사진 = SBS E!TV 서울신문NTN 백영미 기자 positive@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피의자’ 강성종…檢, 횡령혐의 조사후 귀가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김기동)는 15일 거액의 학교법인 자금을 횡령한 의혹을 받고 있는 강성종(44) 민주당 의원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밤늦게 조사한 뒤 일단 귀가시켰다. 검찰은 강 의원이 측근인 박모(53·구속) 전 사무국장을 통해 자신이 이사장을 지낸 학교법인 신흥학원의 신흥대학과 인디언헤드 국제학교에서 교비와 국고보조금 등을 빼돌린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검찰은 횡령액 규모가 신흥대학에서 50억원, 국제학교에서 36억원 등 모두 86억원 정도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아침 일찍 출석한 강 의원을 상대로 검찰은 이 자금을 어떻게 빼돌렸고 어디에다 썼는지 등을 캐물었다. 특히 횡령액 가운데 40억원가량을 정치자금으로 썼다는 의혹을 집중 추궁했다. 그러나 강 의원은 ‘세부적인 자금 운용은 일임해 뒀기 때문에 구체적인 횡령 사실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한다.’는 식으로 혐의를 완강히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강동석 “오찬때 인사청탁 없었다”

    강동석 “오찬때 인사청탁 없었다”

    2006년 12월20일 총리공관 오찬 모임에서는 무슨 일이 벌어졌을까. 한명숙 전 국무총리 재판에서 모임 성격을 두고 치열한 논쟁이 벌어졌다. 15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 김형두) 심리로 진행된 4차 공판에는 강동석 전 건설교통부 장관이 증인으로 출석했다. 강 전 장관은 곽영욱 전 대한통운 사장이 공기업 사장직 청탁과 함께 한 전 총리에게 5만달러를 전달했다는 오찬 모임 참석자 4명 가운데 1명이다. 검찰은 그날 오찬 모임에 한 전 총리, 곽 전 사장, 강 전 장관과 함께 정세균 당시 산업자원부 장관이 참석한 점을 들어 공기업 사장직 청탁을 위해 마련된 자리라고 주장했다. 총리와 전·현직 장관 모임에 민간인인 곽 전 사장이 참석한 것 자체가 이례적이라는 것이다. 검찰은 강 전 장관을 상대로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 여기에는 “한 전 총리로부터 오찬에 참석하라는 얘기와 함께 정 장관이 온다는 얘기를 들었고, 그래서 5만달러를 준비했다.”는 곽 전 사장의 진술이 작용했다. 한 전 총리가 사장직 청탁을 위해 곽 전 사장이 주무장관인 정 장관과 함께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한 것 아니냐는 것이다. 그러나 변호인 반대신문에서 강 전 장관은 다소 다른 얘기를 했다. 그는 “그날 모임이 ‘뜻밖’이라 한 것은 전직 장관들 모임이라 짐작했기 때문”이라면서 “곽 전 사장이 그 자리에 있을 만한 사람이 아니었다는 얘기는 아니다.”고 말했다. 당시 오찬 대화에 대해서도 “어떤 부탁이나 청탁도 없었고 그럴 분위기도 아니었다.”면서 “오찬 뒤 곽 전 사장이 고맙다거나 잘 부탁한다거나 하는 말도 들은 바 없다.”고 말했다. 또 오찬 뒤 곽 전 사장이 제일 늦게 나왔다는 진술에 대해서도 “참석한 4명이 동시에 일어나 한꺼번에 나왔고 곽 전 사장만 늦게 나오거나 뒤처진 기억이 없다.”면서 “그렇게 걸어나와 현관까지 오는데 1분도 채 걸리기 않았다.”고 말했다. 여기에다 “참고로 말씀 드리면, 내가 장관을 해 봐서 아는데 공기업 사장 인사는 총리가 아니라 청와대에서 하는 것으로 시스템적으로 그렇게 되어 있다.”고까지 진술했다. 앞서, 곽 전 사장은 이날 공판에서 5만달러의 대가성을 부인했다. 곽 전 사장은 “내가 한 전 총리에게 ‘놀고 있으니 답답하다.’는 식으로 말하지 않았다.”면서 “한 전 총리를 사적으로 만났을 때 청탁에 대한 얘기는 없었고, 내가 그럴 위치에 있지도 않았고 필요성도 없었다.”고 말했다. 검찰 수사에서는 왜 청탁한 것처럼 진술했느냐는 추궁에는 “제가 착각을 하고, 또 그런 (한 전 총리가 알아서 잘해 줄 것 같은) 필링이 와서 그랬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검찰은 공소유지에 문제 없다는 반응이다. 검찰 관계자는 “곽 전 사장은 건강 등의 문제로 이름이나 시기 등을 구체적으로 기억하지 못하는 데다, 법정에 출석해 있는 한 전 총리를 눈앞에 두고 결정적 타격을 줄 수 있는 진술을 할 수 없다는 것은 불문가지”라면서 “그렇다면 곽 전 사장이 돈을 줬다는 진술만큼은 부정하지 않는다는 점을 봐야 한다.”고 말했다. 조태성 김지훈기자 cho1904@seoul.co.kr
  • 친딸 성폭행해 임신시킨 ‘짐승 父’

    보육원에 맡겼던 친딸을 찾아가 성폭행하고 임신까지 시킨 인면수심의 30대 아버지가 경찰에 검거됐다. 12일 서울 강북경찰서에 따르면 지난해 4월 경기 포천 소재 보육원에 3살 아래인 남동생과 지내던 조모(17)양은 아버지 조모(37)씨의 전화를 받았다. 조씨는 “얼굴이 보고 싶다.”면서 서울에서 만나자고 했다. 뇌병변 3급의 지체장애인인 조씨는 13년 전인 1997년 전 부인 정모(37)씨와 이혼했다. 선천성 소아마비를 겪은 데다 이혼 뒤 뇌병변까지 겹쳐 생활이 어려워지자 조씨는 2000년 당시 7살과 4살인 자녀들을 보육원에 맡겼다. 이후 조씨는 노점상과 지하철에서 껌을 팔며 생활해 왔다. 아버지의 갑작스러운 연락에 조양은 의구심이 들었지만 서울로 올라왔다. 하지만 남대문 근처에서 딸을 만난 조씨는 인근 여관으로 끌고가 성폭행을 했다. 조씨는 이후로도 종로, 미아 등지의 여관으로 딸을 끌고가 수차례 성폭행을 하는 등 인면수심의 범행을 저질렀다. 하지만 지난해 9월 조양의 배가 불러오자 보육원장은 이상함을 느끼고 조양을 추궁했고, 아버지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는 고백을 들었다. 임신 5개월이던 조양은 어머니와 함께 성폭력 지원센터인 ‘의정부원스톱 지원센터’에서 낙태시술과 함께 아버지를 신고했다. 당시 경찰의 조사에서 조씨는 혐의를 부인하고 증거가 없어 귀가조치됐다. 하지만 낙태한 태아의 유전자(DNA) 검사 결과 조씨의 범행이 드러났고 경찰은 지난해 12월 조씨를 수배했다. 조씨는 12일 서울 종로 창신동에서 경찰의 불심검문에 걸려 검거됐다. 서울 강북서는 조씨에 대해 성폭력 범죄의 처벌 및 피해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남상헌 수습기자 kiz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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