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추궁
    2026-08-10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0,062
  • 롯데관광개발 회장 소환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3부(부장 윤희식)는 15일 600억원대 증여세 탈루 혐의를 받고 있는 롯데관광개발 김기병(73) 회장을 피고발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오후 늦게까지 김 회장을 상대로 증여세를 내지 않기 위해 두 아들에게 주식을 불법으로 증여했는지에 대해 집중적으로 추궁했다. 국세청과 검찰에 따르면 김 회장은 차명 주식을 실명으로 전환하면 증여세가 면제되는 점을 이용, 지난 1998년 계열사 임원 명의로 관리하던 주식을 본인 앞으로 전환했다. 2004년에는 허위소송을 제기해 회사 임원 명의로 다시 명의신탁을 했고, 미성년자인 아들이 성년이 된 2008년 주식의 실제 소유자가 아들인 것처럼 허위 주주명부를 작성해 735억원 상당의 주식을 증여해 세금 620억원을 탈루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 회장은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의 매제로, 부인은 신정희 동화면세점 대표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檢, 휴게실 대화 조서에 기재” 곽노현측, 부당수사 의혹 제기

    후보자 매수 혐의로 기소된 곽노현(57) 서울시교육감의 8차 공판이 열린 15일 증인으로 출석한 곽 교육감 측 회계책임자였던 이모씨가 “휴게실에서 쉴 때 담배를 피우면서 한 이야기를 검찰 조서에 적어놨다.”며 검찰의 부적절한 수사 의혹을 제기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 김형두) 심리로 가진 속행공판에서 검찰은 ‘곽노현 측에서 선거법 공소시효가 6개월인 것을 감안, 2010년 12월 2일 이후 돈을 지급하려고 했다.’고 주장하며 증인 이씨를 신문했다. 검찰이 제시한 조서에 따르면 이씨는 ‘내년 중에 (돈을) 준다는 것은 공소시효를 피하기 위한 것 아니었나.’라는 검사 질문에 ‘아무래도 그런 의미가 다분히 담겨 있지 않았겠느냐.’고 답했다. 곽 교육감 측이 공소시효를 염두에 두고 있었다는 사실을 입증하기 위한 추궁이다. 조서를 본 이씨는 “조사 시간에 오간 문답이 아니다.”라고 즉각 항의했다. 뒤 이은 변호인 신문에서 곽 교육감 측 변호인이 “조사하는 과정이 아니라 휴게실에서 사담하듯이 한 말이 기재된 거냐.”고 묻자 이씨는 “담배 피우는데 검사가 와서 말을 걸었다.”고 답했다. 해당 검사는 “사실 무근”이라면서 “필요하면 녹화진술 등 증거자료를 댈 수 있다.”고 반박했다. 이민영·최재헌기자 min@seoul.co.kr
  • “집착하는 檢…” 이국철, 영장 재청구 불만 토로

    신재민(53)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에게 금품을 제공했다고 폭로한 이국철(49) SLS그룹 회장을 소환한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부장 심재돈)는 이르면 다음 주쯤 신 전 차관과 이 회장에 대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으로 11일 알려졌다. 검찰은 이를 위해 이 회장에 대한 조사를 마치는 대로 신 전 차관도 재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이 회장을 상대로 이날 오후 늦게까지 신 전 차관에게 제공한 금품의 대가성을 다시 추궁하는 한편 정권 실세의 측근으로 알려진 대영로직스 대표 문모씨를 통해 현금 30억원과 자회사를 넘기면서 SLS그룹 구명 로비를 했는지에 대해 조사했다. 검찰에 5번째 소환된 이 회장은 오전 10시쯤 서울 서초구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청사 현관 앞에서 기자들에게 “나는 분명히 자백했는데 왜 이렇게 검찰이 집착하는지 모르겠다.”며 “(청와대의) 불법사찰과 (검찰의) 기획수사로 멀쩡하던 기업이 무너졌고, 수만명이 길거리로 쫓겨났는데 구속돼서 입 다물고 있으라는 말인가.”라며 검찰의 영장 재청구 방침에 대해 불만을 드러냈다. 검찰은 지난달 17일 신 전 차관에게 SLS그룹 싱가포르 법인 명의의 법인카드 2장을 통해 1억 300여만원을 제공한 혐의와 회사자금 900억원을 빼돌려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 등으로 이 회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법원은 “추가 수사를 통해 실체적 진실이 더 규명될 필요가 있다.”며 기각했다. 이후 검찰은 신 전 차관의 자택과 사무실을 압수수색하고, 경남 통영의 SLS중공업 등을 추가로 압수수색하는 등 추가 혐의를 입증할 물증을 확보하는 데 주력해 왔다. 앞서 검찰은 지난 10일 오전 SLS해양 대표이자 이 회장의 매형인 황모씨를 부산에서 체포해 조사 중이다. 최재헌·안석기자 goseoul@seoul.co.kr
  • “SK수사 연내 마무리”… 檢 자신만만

    “SK수사 연내 마무리”… 檢 자신만만

    검찰이 8일 SK그룹을 전격 압수수색하면서 한동안 소문만 무성했던 SK그룹 최태원 회장 일가의 비자금 조성 의혹에 대한 수사가 수면 위로 떠올랐다. 검찰의 공개수사로 1000억원대의 회사자금을 빼돌린 의혹을 받는 최 회장과 최재원 부회장에 대한 소환조사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지난 7월 출국금지 조치가 내려진 최 부회장의 혐의점 상당 부분이 파악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SK그룹사 전격 압수수색은 최 회장의 혐의 입증을 위한 수순으로 관측된다. ●최재원 부회장 혐의 파악된 듯 지난 8월부터 최 회장의 5000억원대 선물투자 손실보전 의혹을 내사해 온 검찰이 3개월 만에 공개수사로 전환함에 따라 검찰 안팎에서는 최 회장의 회사자금 횡령 혐의를 입증할 물증을 확보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재계 3위인 SK그룹 계열사 등 10여곳에 대해 전격적인 압수수색을 펼치고도 확실한 증거를 잡지 못할 경우 오히려 검찰의 무리한 수사로 인한 후폭풍이 더 커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검찰 관계자는 “일단 자금 흐름을 보기 위해 압수수색을 했다.”면서도 구체적인 혐의에 대해서는 함구했다. 이 관계자는 “올해 안에, 최대한 빨리 끝내겠다.”고 말해 혐의 입증에 자신감을 보였다. 검찰 수사가 속도전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SK그룹이 검찰의 수사 선상에 오른 것은 지난해 9월 글로웍스 주가조작 사건으로 조사를 받던 SK그룹 상무 출신인 김준홍(구속 기소)씨의 개인 금고에서 최 부회장 명의의 수표 175억원이 발견되면서부터다. 최 회장과 상당한 친분을 가진 것으로 알려진 김씨는 1998년 SK그룹에 입사해 3년 만에 상무로 승진했고, 2006년에는 창업투자회사인 베넥스인베스트먼트를 설립했다. 신생 투자회사에 SK계열사 20곳이 2800억원을 투자했다가 손실을 본 과정이 석연치 않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 자금이 최 회장의 선물투자에도 전달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SK그룹의 위장계열사가 아니냐는 의혹이 꾸준히 나왔다. 검찰은 베넥스인베스트먼트에 SK그룹 계열사들이 투자하는 과정에서 자금 일부가 총수 일가로 빼돌려진 정황을 포착해 수사를 벌여 왔다. 검찰은 최 회장의 선물투자를 맡은 SK해운 고문 출신인 무속인 김원홍(50·해외체류)씨의 계좌를 추적하는 과정에서 지난 2008년 SK텔레콤과 SK C&C가 베넥스인베스트먼트에 투자한 500여억원이 자금 세탁을 거쳐 김씨의 차명 계좌로 빠져나간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자금세탁 과정에는 유명 성형외과도 등장한다. 검찰은 또 SK그룹이 최근 SK가스 등 계열사 자금을 끌어와 500억원을 베넥스인베스트먼트 계좌에 다시 되돌려 놓은 것을 확인했으며 이는 출자금 횡령 사실을 숨기기 위한 조치로 보고 있다. 만일 최 회장이 이 같은 자금 전달을 지시한 사실이 밝혀지면 각각 횡령과 배임 혐의가 적용될 수 있다. 이럴 경우 검찰의 수사는 곧바로 최 회장을 겨냥하게 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압수물 분석이 끝나는 대로 그룹 관계자들을 차례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압수수색 결과에 따라 최 회장의 소환과 구속이 결정될 경우 최 회장은 2003년 SK글로벌(현 SK네트웍스) 1조 5000억원 분식회계 사태에 이어 두 번째로 검찰과 악연을 맺게 된다. ●한 총장·최 회장 고려대 2년 선후배 한편 한상대 검찰총장과 SK그룹과의 인연도 다시 화제가 되고 있다. 한 총장은 서울고검장 시절 고려대 법학과 2년 후배인 최 회장과 같이 한달에 한두 번 테니스를 하는 사이였다. 한 총장이 서울지검 부장검사 시절 같이 있었던 부부장 검사였던 윤진원씨가 SK 윤리경영부문장이다. 또 한 총장의 처남이 SK C&C 상무다. 이런 인연으로 한 총장은 인사청문회에서 집중추궁을 당했고 “깔끔하게 수사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단위농협 대출비리 수사 확대

    검찰이 서민대출 기관인 저축은행에 이어 지역 단위농협의 대출비리 수사에 전격 착수했다. 단위농협은 전국에 본·지점 4426개의 점포를 가진 금융기관이지만 금융감독 당국의 감시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대출잔액은 142조원이다. 1일 대검찰청 등에 따르면 수원지검 안양지청(지청장 김강욱)은 대출자의 동의 없이 가산금리를 올려 수십억원대 부당이득을 챙긴 과천농협 김모 조합장 등 3명을 구속했다. 과천농협은 2009년 한국은행의 금리 인하 당시 반대로 가산금리를 2.5%에서 4%대로 올려 47억여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 과정에서 이자 비용을 더 내 부당하게 피해를 본 농민이 700여명에 이르고, 피해계좌도 1200개 이상인 것으로 파악됐다. 검찰은 지난달 18일 과천농협을 압수수색해 확보한 전산자료와 회계장부를 분석한 데 이어 불법영업을 주도한 임원들에 대한 소환 조사를 통해 구체적인 범행 경위를 상당 부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구속된 김 조합장과 주요 임원을 상대로 이들이 상급 감독기관에 로비를 벌였는지 여죄를 추궁하는 한편 단위농협 내부에 범행에 가담한 직원이 더 있는지도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또 과천농협 외에도 대출 관련 비리를 저지른 단위농협들이 더 있다는 첩보를 입수, 수사를 전국으로 확대할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창원지검은 지난 5월 창원의 한 단위농협 지점 임원이 대출브로커, 감정평가업체와 짜고 담보 부동산의 평가액을 부풀리는 수법으로 거액을 대출해준 혐의로 관련자 8명을 기소했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수칙대로 총기 사용해도 피의자 사망땐 책임론…안전한 진압장비 보급을”

    “수칙대로 총기 사용해도 피의자 사망땐 책임론…안전한 진압장비 보급을”

    위급한 상황에서 경고사격 없이 총을 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권총사용매뉴얼’ 개정안에 대해 일선 경찰들은 환영과 함께 우려를 나타냈다. 총기 사용의 범위를 구체적으로 명시한 것은 바람직하지만 피의자가 총격으로 사망했을 때 그 책임을 여전히 경찰관에게 돌리는 문제를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서울의 한 경찰서에 근무하는 김모 경위는 “기존 매뉴얼은 실제 상황에서의 사용 규정이 구체적이지 않았다.”면서 “보다 상세한 매뉴얼이 현장 경험이 부족한 젊은 경찰들에게는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모 경위는 “현장에서 총을 쏴야 한다는 판단은 순간적으로 이뤄진다.”면서 “매뉴얼이 아무리 구체적이라 해도 결국 경찰이 판단해야 할 부분이며, 모든 상황이 매뉴얼처럼 돌아가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총기 사고 책임을 피하기 위해 실탄 사격을 여전히 꺼릴 것이라는 시각도 많다. 서울의 한 지구대 소속 김모 경위는 “매뉴얼을 준수한다 해도 피의자가 총격으로 사망하면 내부적으로 책임 추궁을 당하는 것은 물론 유족들로부터 민사소송을 당하기도 한다.”면서 “총기 사용의 책임은 경찰 개개인에게 지우는 관행 때문에 일선 경찰들은 ‘총을 쏘기보다 한 대 맞고 말지’라고 여긴다.”고 털어놓았다. 구체적인 매뉴얼보다 안전한 진압장비가 더 절실하다는 목소리도 있다. 한 지구대 소속 박모 경사는 “생명에 위협을 가하지 않으면서 피의자를 진압할 수 있는 장비를 보급, 사용을 권장해야 경찰들도 적극적으로 피의자를 진압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생명을 위협하는 총기 사용은 가급적 줄이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소라기자 sora@seoul.co.kr
  • 14살 남편, 임신 5개월 된 14살 부인 살해

    철모르는 동갑내기 소년소녀가 동거하다 살인사건을 냈다. 임신 5개월 된 동거녀를 목졸라 살해한 소년이 경찰에 붙잡힌 사건이 발생했다고 아르헨티나 언론이 최근 보도했다. 함께 살던 소년과 소녀는 14살이었다. 아르헨티나 북부지방 살타의 엠바르카시온이라는 곳에서 벌어진 일이다. 이웃들의 신고를 받은 경찰이 도착했을 때 소녀는 이미 목이 졸려 사망한 상태였다. 소년은 옆에서 시신을 지키고 있었다. 소년은 처음엔 혐의를 완강히 부인했다. “질투 문제로 다투다 감정이 상해 잠시 외출했다가 돌아오니 부인이 목을 매고 숨져 있었다.”고 주장했다. 줄을 풀고 부인의 시신을 내려놓고 막 경찰에 신고를 하려던 참이라고 했다. 그러나 소년의 진술엔 허점이 많았다. 부인이 목을 매달았다는 곳의 높이 등 석연치 않은 구석이 많았다. 게다가 부인의 얼굴엔 폭행의 흔적까지 남아 있었다. 경찰이 이런 점을 들어 추궁하자 결국 소년은 “싸움을 하다 홧김에 여자의 목을 졸랐다.”고 털어놨다. 경찰 관계자는 “성인에게도 쉽지 않은 게 결혼생활이고 견디기 힘든 게 부부싸움”이라며 “결혼생활의 준비가 안 된 어린 소년소녀가 동거를 하다 결국 사고를 낸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박원호 금감원 부원장 자택 압수수색

    저축은행 비리를 수사 중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최재경 검사장)는 부산저축은행그룹 로비스트 박태규(71·구속 기소)씨에게서 금품을 수수한 의혹을 받고 있는 박원호(54) 금융감독원 부원장을 소환 조사하고 자택을 압수수색했다고 30일 밝혔다. 검찰은 29일 박 부원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 조사하는 동시에 자택과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박 부원장은 이날 오후 2시쯤 출두해 다음 날 새벽 1시까지 조사를 받았다. 검찰은 박 부원장을 상대로 금품 수수 여부를 집중 추궁했다. 검찰 관계자는 “압수수색물 분석이 끝나는 대로 박 부원장을 재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박 부원장에게 상품권 등 수천만원대의 금품을 건넸다는 로비스트 박씨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지난해 2~6월 부산저축은행그룹 구명 로비에 나섰던 박씨가 평소 친분이 있는 박 부원장에게 검사 무마 청탁을 한 것으로 보고 수사를 하고 있다. 그동안 박 부원장에 대한 소환 조사를 미뤄왔지만 금품 수수에 대한 혐의점을 포착해 전격 압수수색과 소환 조사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검 중수부는 저축은행 비리 수사를 마무리 짓고 2일 결과를 최종 발표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검찰 관계자는 “박 부원장 수사를 마무리 짓지 못하면 저축은행 비리 합동수사단에 넘겨서라도 추가 수사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사건Inside](6)아내 베란다서 밀어 살해해놓고 음료수 마신 ‘엽기 남편’

    [사건Inside](6)아내 베란다서 밀어 살해해놓고 음료수 마신 ‘엽기 남편’

    지난 5월 16일 새벽 6시쯤 서울 강서구 방화동의 한 임대아파트. 경비원 오모씨가 아파트 화단에 쓰러져 있는 시신을 발견했다. 8층에 사는 김모(70)씨였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김씨가 최근 치매를 앓았다는 가족과 이웃들의 증언에 따라 실족사 가능성을 떠올렸다. 하지만 시신을 살펴볼수록 석연치 않은 점들이 나타났다. 목 주변에는 손으로 목을 조른 듯한 액흔(扼痕)이 보였다.  “아무래도 수상한데. 치매에 걸렸다 해도 베란다 난간을 넘어 뛰어내리는데 아무도 말리지 않았다는 점도 그렇고….”  “그러고 보니 어제도 부부싸움 한다고 신고가 들어왔던 집인데요?”  김씨와 같이 살던 남편(74)은 거듭된 경찰의 추궁에 자신이 아내를 죽인 사실을 자백했다. 부부싸움을 하던 중 홧김에 아내의 목을 졸라 기절하게 한 뒤 베란다에서 밀어 떨어뜨렸다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숨진 김씨는 이웃집에서 들릴 정도로 “살려달라.”고 외친 것으로 드러났다.  주변에 따르면 평소 노부부는 금실이 좋기로 유명했다. 그렇다면 무엇이 40년이 넘게 동고동락한 배우자를 죽음에 이르게 했을까. 비극의 시작은 2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정말 사이좋은 부부였는데”…갑자기 찾아온 파국의 시작  김씨 부부는 4년 전 자녀를 분가시키고 영구 임대 아파트로 이사와 정부 보조금으로 생활해왔다. 어려운 형편에도 노부부는 평소 외출할 때 손을 꼭 잡고 다닐 만큼 서로 끔찍이 아꼈다. 20여 년 전 남편이 중풍에 걸려 거동이 불편해진 상황에서 김씨는 싫은 내색 한번 없이 병시중을 해왔다. 오랜 투병으로 몸이 약해진 남편을 데리고 매일 같이 운동을 나갔다. 주위에서 “저렇게 살갑게 보살필 수 있을까.”라는 감탄이 나올 정도였다. 남편도 그런 아내에게 늘 감사하는 마음을 가졌다.  하지만 2009년 갑작스럽게 김씨에게 치매가 찾아오면서 노부부의 사랑이 파국으로 치달았다. 김씨가 정신을 놓을 때마다 평소와는 다른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맹수열 기자의 <주간 사건 Inside> [사건 Inside](1) 믿었던 여친이 불륜을… 수상한 삼각관계가 만든 살인미수 [사건 Inside](2) 소개팅女와의 하룻밤이 지옥으로… 인천 ‘미성년자 꽃뱀 사건’ [사건 Inside](3) 생면부지 여중생에게 몹쓸 짓을… ‘전주 여중생 성추행 동영상 사건’ [사건 Inside](4) 밀폐공간에세 발견된 3구의 시신, 메모장에는… ‘울산 아파트 살인사건’의 전말 [사건 Inside](5) 어이없는 오해가 앗아간 가여운 생명… ‘구로 영아 폭행치사 사건’ [사건 Inside](6) 조강지처 베란다서 밀어 살해해 놓고… 태연히 음료수 마신 ‘엽기 남편’ [사건 Inside](7) 피해자 피의자 증인 모두 시신으로… ‘거창 40대 여성 실종사건’ [사건 Inside](8) “내 애인이 ‘꽃뱀’이라니”… 70대 재력가의 비극적 순정 “수십 년을 보살펴주던 아내가 갑자기 소리를 지르면서 ‘바람 피우는 것을 실토해’라고 얘기할 때의 심정을 아세요? 자꾸 죽고 싶다면서 괴성을 지를 때 찢어지는 마음은 또 어떻고요.”  남편이 외도를 한다고 생각하기 시작하면서 김씨의 치매 증세는 점점 더 심해졌다. 그러나 그의 의심은 아무런 근거가 없는 것이었다. 김씨는 자기가 정신을 놓은 사이 남편이 내연녀에게 몇 푼 없는 통장까지 다 내줬다는 망상에 빠졌다. 남편이 통장을 꺼내 보여줘도 아무 소용이 없었다.  ●지극정성 아내를 죽이고도 음료수를…충격적인 살해 행각  노부부의 다툼은 흔히 생각하는 부부싸움 수준을 넘어서 극단으로 치달았다. 문제의 사건 당일에도 그렇게 두 부부는 언성을 높였다. 특히 남편이 술에 취한 것이 싸움을 더 크게 만들었다. 다행히 이웃의 신고로 경찰이 출동하면서 싸움은 일단락되는 듯 보였다. 하지만 경찰이 떠나면서 비극이 시작됐다. 다시 시작된 싸움에 김씨는 스스로 허리띠를 목에 감으며 “이렇게 사느니 죽어버리겠다.” 고 소리를 질렀다. 그러자 남편이 직접 아내의 목을 졸랐다. 그리고 남편은 아내를 베란다로 끌고 갔다. 정신을 차린 김씨가 “살려달라.”며 애걸했지만 남편은 분을 삭이지 못했다. 그렇게 그는 8층 밖으로 지극정성으로 자기를 보살폈던 평생의 반려자를 20여m 아래 바닥으로 내던졌다. 충격적인 것은 그가 아내를 살해하고도 태연하게 냉장고에서 음료수를 꺼내 마시고 잠들었다는 것이다.    ●20여년 병수발의 대가는 살인…  그는 경찰서를 찾은 딸에게도 자기가 아내를 죽였다고 범행 일체를 털어놨다. 경찰은 그의 범행을 확인하고 검찰에 송치한 뒤 사건을 마무리했다.  그러나 남편은 법정에서 갑자기 말을 바꿨다. 아내가 평소 치매에 걸려 죽고 싶다는 말을 자주 해왔고 자기는 사건 당일 결국 아내의 자살을 방조했을뿐이라는 것이다.  서울남부지법 형사12부는 지난 8월 17일 “치매에 걸린 배우자 때문에 오랜 기간 정신적인 고통을 받아오던 피고인이 순간적으로 격분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중풍을 앓는 피고인을 20년 넘게 보살핀 아내를 치매가 걸린 지 2년 만에 살해한 것은 죄질이 좋지않다.”면서 징역 5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고령에 병을 앓는 것을 참작해 가장 낮은 형을 선고한 것”이라고 설명했지만, 그는 즉시 항소했다. 하지만 지난 10일 서울 고등법원도 원심과 같은 징역 5년을 선고했다.  노년의 사랑은 치매라는 예기치 않았던 변수에 파국으로 치달았다. 사실상 혼자서 생활할 수 없었던 남편을 위해 20년간 병시중을 했던 아내. 하지만 상황이 뒤바뀌고 나서 남편이 인내할 수 있는 시간은 고작 2년이었다.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 신재민·이국철 檢 영장 재청구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부장 심재돈)는 21일 신재민(53)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과 이국철(49) SLS그룹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재청구하기로 했다. ‘선거를 앞둔 성급한 수사’ ‘정권 실세와 검찰 로비 의혹을 뺀 꼬리 자르기’란 의혹에다 법원의 영장 청구 기각으로 체면을 구긴 검찰이 또다시 정면돌파를 선택한 것이다. 검찰 관계자는 이날 “보강조사를 거쳐 영장을 재청구한다.”면서 “기존 혐의를 보강할지, 새 혐의를 추가할지 검토해야 하기 때문에 재청구 시기는 예측하기 어렵지만, 당장 서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검찰은 신 전 차관이 받은 것으로 알려진 현금과 상품권 등 구체적인 물증이 드러나지 않은 부분은 밝혀내지 못했고, 법인카드 사용내역도 3장 가운데 일부만 확인해 당초 이 회장이 주장한 10억원 가운데 1억원만 혐의 사실에 포함했다. 이 때문에 법원은 “추가 수사가 필요하다.”며 검찰이 청구한 구속영장을 모두 기각했고, 검찰은 “사실상 법원이 수사 지휘를 한다.”며 발끈했다. 검찰은 이번 주말 법원의 영장 기각 사유를 바탕으로 기존 수사 자료를 검토한 뒤 다음 주부터 신 전 차관과 이 회장을 다시 불러 조사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신 전 차관의 계좌추적 과정에서 일부 의심스러운 현금 거래 내역을 발견, 이 부분을 집중적으로 추궁하는 한편 법인카드 사용의 대가성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증거확보를 위해 수사력을 집중하기로 했다. 하지만 이미 관련자 조사와 압수수색으로 상당수 자료를 수집하고도 구체적인 증거 확보에 실패한 만큼 또다시 이 회장과 신 전 차관의 입에만 의존할 수밖에 없어 수사가 조기에 마무리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 또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차관의 일본 접대 의혹과 이 회장이 폭로한 검찰 고위층 및 정권 실세 로비 의혹 등 과제가 많아 수사가 장기화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1000억원대 부실 대출’ 파랑새저축은행장 영장

    저축은행 비리 합동수사단(부장 권익환)은 17일 부실한 담보를 대가로 1000억원대의 부실대출을 해준 파랑새저축은행 손명환(51) 행장에 대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등의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손 행장은 지난 2008년부터 최근까지 대표이사로 재직하면서 담보가 아예 없거나 부실한 담보를 받고 1000억원대 부실대출을 해준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상호저축은행법상 개별 차주에게 자기자본의 20% 이상 대출하지 못하도록 한 규정을 어기고 차주들에게 1300억원 상당의 동일인 한도 초과 대출을 하기도 했다. 합수단은 한도 초과 대출금 가운데 80~90%는 1000억원대 부실대출금과 중복된 금액이라고 설명했다. 파랑새저축은행은 또 대주주의 신용공여를 금지한 상호저축은행법을 위반, 대주주인 조모 회장에게 65억원가량을 대출해 준 혐의도 드러났다. 부산지역에서 대형학원을 운영하는 조 회장은 학원 관계자 이름 등을 빌려 대출받아 학원 운영자금으로 썼다. 조 회장은 학원 사업으로 돈을 모아 2006년 파랑새저축은행의 전신인 인베스트저축은행을 인수했다. 합수단은 조만간 조 회장도 소환해 차명대출 등에 대해 추궁할 방침이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신재민 이번주 신병처리 수위 결정

    이국철(49) SLS회장에게서 십수억원의 금품을 받은 의혹을 받고 있는 신재민(53)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이 16일 검찰에 또다시 소환돼 조사를 받았다. 검찰은 17일 이 회장을 불러 조사한 뒤 이들의 신병처리 수위를 결정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부장 심재돈)는 이날 오후 신 전 차관을 세 번째 조사했다. 검찰은 이와 관련, “추가로 확보한 자료도 있고 직무관련성 등도 함께 따져봐야 한다.”고 밝혀 신 전 차관의 재직 당시 사건과의 연관성에 상당히 초점을 맞추고 있음을 시사했다. 검찰은 이 회장이 신 전 차관에게 제공했다는 SLS그룹의 법인카드와 카드 전표 등을 추가로 확보해 카드 전표의 실제 사용자가 신 전 차관이었는지를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두 사람 사이에 오간 금품의 직무 관련성을 캐고 있다. 검찰은 실제 이 회장 측으로부터 받은 돈이 차관 시절 직무와 관련한 청탁에 쓰였는지를 집중적으로 살피고 있다. 또 이 회장의 부탁으로 수사 무마 로비를 벌였는지도 추궁하고 있다. 검찰은 신 전 차관이 명절 때 상품권을 받았고 일부 법인카드를 사용한 점을 인정하는 만큼 대가성을 확인해 알선수재 혐의를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신 전 차관은 이날도 앞선 조사 때와 같이 혐의를 강하게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범죄 구성 요건과 관련해 (신 전 차관의 행위가) 죄가 되는지를 살피겠다.”고 말해 사법처리 법리검토에 들어갔음을 내비쳤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사저부지 인근에 대통령 선영·형님목장 불가판정 받은 고속도IC 허가 특혜 의혹”

    민주당은 12일 이명박 대통령의 내곡동 사저 부지 매입에 대한 의혹을 적극적으로 제기하며 파상공세를 이어갔다. 민주당은 내곡동 부지 인근에 대통령 형인 이상득 의원이 땅을 보유하고 있는 점과 대통령 선영 인근 고속도로에 나들목(IC)이 신설된 것과 관련해 특혜 의혹을 제기했다. 이용섭 대변인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 대통령의 내곡동 사저 부지와 관련, “아들 명의를 대통령 명의로 바꾸고 사저 규모를 축소한다고 해서 해결될 일이 아니다. 상당한 수준의 탈법이 있었다.”면서 경호실의 부지 매입 대금 지원 의혹을 거듭 제기했다. 이 대변인은 “이 대통령 아들 시형씨가 구입한 부지의 3.3㎡당 가격이 800만원인데 대통령실은 동일 지번 동일 토지에 대해 2096만원에 구입했다.”면서 “시형씨의 구입 가격은 공시지가의 1.3배라고 해도 대통령실 구입가의 38% 수준으로 턱없이 낮은 가격”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는 대통령 아들이 부담해야 할 사저 구입 비용의 일부를 대통령실이 부담한 것으로 형법 제355조 제2항의 배임죄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이 대변인은 또 시형씨의 취득세 탈루 의혹도 제기했다. 그는 “지방세법상 신고가액이 공시지가보다 낮을 경우 공시지가로 취득세를 내야 한다.”면서 “시형씨는 취득가액 11억 2000만원보다 높은 공시지가 12억 8697만원을 기준으로 취득세를 신고, 납부해야 한다.”고 밝혔다. 앞서 이날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도 이 대통령의 내곡동 부지에 대한 비판이 제기됐다. 정세균 최고위원은 “대통령 아들은 공시지가보다 오히려 싸게 사고 국가는 공시지가보다 3배로 비싸게 샀다고 하면 이는 대통령 아들의 부담을 국가가 떠맡는 것 아니냐.”고 반문한 뒤 “만약 이것이 사실이라고 하면 실수나 꼼수가 아닌, 명백하게 국민의 세금을 도둑질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현 부대변인은 “사저 부지 인근에 이상득 의원이 1458㎡(441평)의 땅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내곡동 사저를 매입한 이유가 형님의 땅을 염두에 둔 것은 아닌가.”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대정부 질문에서는 대통령 선영과 형님 농장이 구설수에 올랐다. 박기춘 의원은 대정부 질문에서 지난해 9월 중부고속도로 남이천IC 신설 사업 허가와 관련, “경제적 타당성이 없어 수차례 불가 판정을 받다가 작년에는 불과 1주일 만에 허가가 났다.”면서 “이 IC에서 5분 거리에 대통령 선영과 형님 소유의 영일울릉목장이 있다.”고 특혜 가능성을 추궁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포르노 중독으로 도둑질까지…” 수갑 찬 18세 소녀

    “포르노 중독으로 도둑질까지…” 수갑 찬 18세 소녀

    포르노에 중독된 여자가 비용을 대기 위해 옆집을 드나들며 도둑질을 하다 경찰에 체포됐다. 미국 미네소타의 아노카 카운티에서 최근 벌어진 사건이다. 아만다 로즈라는 이름의 18세 소녀가 애완견 출입을 위해 만든 문으로 이웃집에 침입, 금품을 훔친 혐의로 체포됐다. 여자는 경찰에 “포르노 욕구를 충족하기 위해 비용을 장만하려 도둑질을 했다.”고 털어놨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여자가 잡힌 건 피해가정이 설치한 카메라 때문이다. 아만다와 이웃해 사는 한 주민이 300달러(약 36만원)를 분실한 뒤 도둑의 의심하며 집안에 카메라를 설치했다. 카메라에는 ‘개구멍’을 통해 잠입해 이웃집에 들어가 도둑질을 하는 아만다의 모습이 잡혔다. 피해자의 신고로 경찰에 잡힌 아만다는 “지금까지 3번 이웃집에 드나들며 도둑질을 했다.”고 진술했다. 훔친 돈을 어디에 썼냐고 경찰이 추궁하자 “포르노영화를 20-30편 정도 샀는데 돈이 없어 도둑질을 했다.”고 밝혔다. 사진=아노카 카운티 경찰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통신원 손영식 voniss@naver.com
  • [서울시장 보선 D-14] 羅 “朴, 법대학력 정정 안해” 朴 “MB사저 거액대출 의혹”

    [서울시장 보선 D-14] 羅 “朴, 법대학력 정정 안해” 朴 “MB사저 거액대출 의혹”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보름 앞둔 11일 나경원 한나라당 후보와 박원순 무소속 후보는 전날에 이어 두 번째 TV토론에서 재격돌했다. 두 후보는 오세훈 전 서울시장의 시정에 대한 논란에서부터 무상급식 방안, 일자리 대책 등 분야별로 한 치의 양보가 없는 설전을 이어 갔다. 나 후보는 이명박 대통령의 서울 서초구 내곡동 사저 부지와 관련한 대출 논란에 대한 의견을 묻는 박 후보의 질문에 “국민들께서 납득하지 못하는 대목이 있는 것 같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납득할 설명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답해 눈길을 끌었다. 박 후보는 자신의 저서에 사실과 달리 서울대 법대를 다닌 것처럼 기재해 놨다는 나 후보의 추궁에 “(실제로 속해 있던) 사회계열에 1년 다닌 뒤 법대도 가고 정치학도 한다. 심각한 차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박 후보는 이 대통령이 퇴임 후 살게 될 내곡동 사저보다 규모와 예산이 적게 들어간 노무현 전 대통령의 김해 봉하마을 사저에 대해 나 후보가 2007년 한나라당 대변인 시절 “최소한의 도덕과 염치를 가졌는지 묻고 싶다.”고 비난 논평을 낸 것과 관련, 이 대통령의 거액 대출을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압박했다. 이에 나 후보는 “잘 기억은 안 나지만 봉하마을 신축 예산 지원 부분을 말하는 게 아닌가 싶다.”면서 “실질적으로 사정은 있겠지만 국민들이 납득하지 못하는 부분이 있는 듯하다. 납득할 만한 설명이 있어야 한다.”고 청와대의 추가 설명을 요구했다. 나 후보는 박 후보가 일부 책의 후보 약력에 서울대 법대 중퇴라고 적혀 있음에도 정정하지 않고 그대로 뒀다며 도덕성 문제를 제기했다. 박 후보는 “서울대 사회계열에 1년 다닌 뒤에 법대도 가고 정치학과도 가고 그렇다. 그 사실이 완전히 틀린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해명했다. 당시 변호사인 박 후보가 서울대에 편승하려 했던 게 아니냐고 사회자가 질문하자 그는 “늘 서울대 사회계열에 다녔다고 밝혔고 서울대 사회계열과 법대 차이는 심각하게 생각 안 했다. 학교를 어디를 다녔냐가 중요한 게 아니고 중간에 제적된 뒤 1980년대 복학 통지서가 왔지만 안 다니고 단국대를 갔다.”고 설명했다. 서울시장 선거가 있게 한 무상급식에 대해서는 치열한 공방이 오갔다. 나 후보는 “무상급식에 대한 원칙과 소신에 변함이 없다.”는 기존 입장을 거듭 강조했다. 나 후보는 “서울시 재정에 비춰 꼭 필요한데 돈을 써야 한다. 다만 시장이 되면 서울시 의회, 교육청과 협의해 문제를 풀겠다.”고 덧붙였다. 그러자 박 후보는 “주민투표 결과가 분명히 나왔는데 그걸 인정 못 한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고 더 이상 정치적 논쟁거리가 될 수 없다.”며 중학생까지 연차적으로 전면적인 무상급식을 추진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대해 나 후보는 민주당의 불법적인 거부 운동으로 투표함을 개함하지 못해 전면 무상급식의 뜻을 확인하지 못한 점을 지적하며 “급식을 위한 시설예산인 1800억원을 교육청이 삭감했다. 아이들에게 더 맛있고 안전한 밥을 먹일 수 없는지를 고민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박 후보는 “아이들 먹이는 데 돈 쓰는 것보다 화급한 게 뭔지 알 수 없다.”면서 “맛이 없거나 먹거리에 문제가 있으면 친환경 급식지원센터를 둬 먹거리의 질을 높여 주면 되고, 오기·독선 정책이 아니라 소통을 해야 한다.”고 물러서지 않았다. 오 전 시장의 시정에 대해서도 두 후보의 입장은 현격하게 엇갈렸다. 박 후보는 “오세훈 전 시장의 유산은 25조 빚더미”라면서 “시장 자리는 자신의 꿈을 실현하는 자리가 아닌데 오 전 시장은 대권 가도로 생각해 전시·토목 행정을 시작했다.”고 비판했다. 그러자 나 후보는 “도시경쟁력과 브랜드 가치를 끌어올렸는데 모든 사업을 매도, 무조건 폄하하는 건 안 된다.”고 오 전 시장을 옹호했다. 나 후보는 박 후보가 참여연대에 있을 당시 론스타 후원을 끄집어냈다. 나 후보는 “나는 2004년 국정감사에서부터 론스타 문제를 제기했는데 목적이 정당하면 수단과 절차가 정당하지 않아도 되느냐.”고 공격했다. 박 후보는 “수단, 절차에 근본적으로 문제가 있다고 생각지 않는다. 투기자본인 것을 알고 돌려줬고 소년소녀가장 등에게 썼다.”고 말했다. 그러자 나 후보는 “2004년에 받아 2009년에 돌려줬기 때문에 2004년에 한 것도 문제가 되며 이미 2005년 감사원 청구도 들어갔다.”고 몰아붙였다. 두 후보는 전날에 비해 훨씬 날카로운 모습을 보였다. 주도권 토론 시간에서는 서로 자기 주장을 펴느라 시간을 초과하기도 했다. 박 후보는 다소 경직되고 긴장한 듯했으나 동대문 디자인파크플라자 4200여억원, 토목행정 650억원 등 구체적인 수치로 차별화했고, 추격자인 나 후보는 여유 있는 자세로 대학생, 주부 등 자신의 경험을 들어 반문, 설득하는 기법을 선보였다. 강주리·황비웅기자 jurik@seoul.co.kr
  • 폭스 英국방 ‘친구 스캔들’

    가뜩이나 전 국민 무상의료보험제도 축소 등 각종 재정긴축정책으로 안팎으로 공격을 받고 있는 영국 보수·자유민주 연립정부가 이번엔 국방장관 ‘친구 스캔들’로 궁지에 몰렸다. 영국 일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리엄 폭스 국방장관은 공직자도 아닌 자기 친구 애덤 웨리티(34)를 해외 순방 등 공식 일정에 데리고 다니고 그를 통해 기업인들과 면담을 잡는 등 부적절한 처신을 해왔다. 웨리티는 ‘리엄 폭스 의원 고문’이라는 명함을 갖고 다니기까지 했다. 폭스 장관도 논란이 확산되자 9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친구에게 기밀을 누설하거나 금전적 이득을 취한 적은 없다.”면서도 “웨리티가 군수 산업 분야에서 일하는 것을 고려하면 내가 그와 자주 연락한 것은 부정행위가 있었다는 인상을 줄 수도 있다.”고 사실상 잘못을 시인했다. 폭스 장관은 10일 오후 하원에 출석해 이러한 입장을 되풀이한 뒤 의원들의 추궁을 받았다.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 측은 일단은 폭스 장관을 옹호하면서도 사태 추이를 주시하고 있다. 총리실은 이날 발표문에서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는 폭스 장관을 전적으로 신뢰하고 있다.“면서 ”폭스 장관은 자신의 업무를 훌륭히 수행하고 있다.“고 옹호했다. 총리실은 폭스 장관으로부터 안보 기밀이 샜는지 등을 조사한 보고서가 오는 21일 올라오기 전까지는 그의 인사문제에 대해 결정을 내리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청부폭행’ 피죤 李회장 이르면 12일 사전영장

    ‘청부폭행’ 피죤 李회장 이르면 12일 사전영장

    피죤 창업주 이윤재(77) 회장의 청부 폭행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 강남경찰서는 이르면 12일쯤 이 회장에 대해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폭행 교사) 위반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라고 10일 밝혔다. 경찰은 이날 오후 1시 50분쯤 이 회장을 재소환, 조직폭력배를 동원해 이은욱(55) 전 사장을 폭행하도록 직접 지시했는지를 집중 추궁했다. 또 폭행을 실행하는 대가로 건넨 3억원의 출처와 행방, 전달 여부 등을 캐물었다. 경찰은 오후 8시 10분쯤 이 회장을 귀가조치했다. 경찰 측은 “이 회장이 ‘겁만 주라고 했지 폭행을 직접 지시한 적은 없다’는 진술을 반복해 혐의 입증에 난항을 겪었다.”면서 “그러나 추가 소환은 없이 12일쯤 검찰 지휘를 받아 이 회장에 대한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라며 사법처리를 위한 혐의는 상당부분 입증했음을 강하게 내비쳤다. 앞서 경찰은 폭행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진 김 모(50) 이사와 범행을 저지른 조직폭력배 김 모씨 등 3명을 구속했다. 경찰은 김 이사로부터 “광주 무등산파 조직원 오모(41)씨에게 3억원을 전달했고, 오씨가 무등산파 후배 김 모씨 등에게 범행을 지시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경찰 관계자는 “김 이사를 통해 3억원을 받은 무등산파 조폭 오씨를 검거하면 이 회장이 건넨 것으로 알려진 돈의 흐름 등을 명확히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이날 1차 소환 때와 같이 서울대병원 마크가 새겨진 환자복을 입고 마스크를 쓴 채 경찰서에 도착, 피죤 직원들의 부축을 받았다. 이 회장은 “청부 폭행 혐의를 인정하느냐.” 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지 않았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이국철 “비망록에 정권실세 상당히 많다”

    이국철 “비망록에 정권실세 상당히 많다”

    신재민(53)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에게 10억원의 금품을 제공했다고 주장한 이국철(49) SLS그룹 회장이 10일 오후 검찰에 다시 출석했다. 오후 2시쯤 검정색 서류 가방 하나만 들고 변호사와 함께 서울 서초구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청사에 나타난 이 회장은 전날 신 전 차관의 소환조사에 대해 “검찰이 판단할 것”이라면서 “제 입장에서는 불법사찰과 기획수사와 관련된 진실을 먼저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돈에 대가성이 없다는 입장은 그대로인가.”라는 질문에는 “검찰에서 가는 방향대로 내가 갈 순 없는 것 아닌가. 진실과 근거자료에 있는 대로만 말한다.”고 답했다. 대가성이 없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은 셈이다.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부장 심재돈)는 지난 7일 이 회장의 자택과 사무실 등 10여곳에서 압수수색한 자료와 신 전 차관의 조사내용을 토대로 수년간 10억여원의 현금과 금품을 건넸다는 이 회장 주장의 신빙성에 대해 집중적으로 추궁했다. 검찰 관계자는 “신 전 차관과 이 회장의 진술이 엇갈리는 만큼 먼저 사실관계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면서 조사가 다소 길어질 수 있음을 내비쳤다. 이번 사건의 의혹 당사자들을 제쳐놓고 자신의 비자금 의혹만 캐고 있다는 이 회장의 주장에 대해 검찰 관계자는 “금품수수나 횡령 사건에서 자금 출처를 조사하는 것은 기본”이라고 못 박았다. 한편 이 회장은 이날 오전 라디오 인터뷰에서 사업가를 통해 1억원을 건넸다는 검찰 관계자에 대해 “그 당시에 검사장급이고 지금도 고위공무원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권 실세를 포함하고 있다는 자신의 비망록과 관련, “(내용이) 상당히 많다. 검찰이 제일 많고, 그 다음이 정치인과 경제인, 다음이 현 정부 (인물)”라면서 “제가 보고 듣고 겪은 것이 근거자료와 함께 있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앞서 지난 9일 오전 신 전 차관을 피내사자 신분으로 불러 17시간 동안 조사를 벌인 뒤 다음날 오전 2시 40분에 돌려보냈다. 신 전 차관은 금품 수수와 카드 사용 등 일부분에 대해 시인했지만, 대가성과 SLS그룹 구명 로비 등은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 회장에 대한 조사를 마무리짓는 대로 조만간 신 전 차관을 다시 소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MB 사저 땅 다운계약서 의혹” “여러필지 계약하며 생긴 오해”

    “MB 사저 땅 다운계약서 의혹” “여러필지 계약하며 생긴 오해”

    이명박 대통령의 퇴임 후 ‘서울 서초구 내곡동’ 사저 부지 매입과 관련해 여야는 대통령실 국정감사에서 치열한 공방전을 벌였다. 야당은 자금 출처 추궁과 함께 ‘다운 계약서’ 작성을 통한 세금 탈루, 부동산 투기 의혹 등을 제기했고 청와대와 여당은 “국회에서 이미 예산상 합의된 사안으로 문제될 것이 없다.”고 반박했다. 민주당 노영민 의원은 10일 국회 운영위원회의에서 “장남 시형(33)씨 명의로 국가와 공동으로 매입한 토지의 실거래가는 54억원인데 거래장부에 표기된 공시가격은 실거래가의 44% 수준인 약 23억 8000만원이고, 막상 신고한 가격은 11억 2000만원(20.74%)으로 공시가격의 절반에 불과하다.”면서 “이는 결국 다운계약서를 작성한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노 의원은 시형씨가 내곡동 20-30번지의 공시가격은 5364만원인데 신고금액은 2200만원, 20-36번지는 1억 2513만원이데 신고액은 8025만원으로 낮춰 신고했다고 밝혔다. 노 의원은 “결과적으로 반의 반값에 신고를 한 것이며 토지를 매도한 사람에게는 엄청난 양도소득을 안겨주고 시형씨와 국가는 취득세와 등록세를 탈루한 것”이라고 다운 계약서 작성 의혹을 제기했다. 임태희 대통령실장은 “다운계약서는 있을 수 없다. 무슨 목적으로 다운계약서를 쓰겠느냐.”고 강력 부인한 뒤 “행정처리 과정에서 여러 필지를 일괄계약하면서 공시지가에 맞게 정확히 배분하지 못해 (오해가)생긴 것 같다.”고 설명했다. 청와대 경호처 관계자도 “실명으로 거래하고 취득·등록세 3400여만원도 납부했다. 명예를 건다.”고 밝혔다. 등기 장부상의 총 공시지가 대비 지분율이 시형씨 54%, 국가 46%로 돼 있는 것에는 “등기시 개인, 국가 소유는 분할된다.”고 답했다. 야당 의원들은 또 이 대통령이 땅값이 비싼 서울 서초구 내곡동에 수십억원을 들여 사저를 마련하는 이유도 추궁했다. 민주당 홍영표 의원은 “국민들은 전·월세 대란으로 고통을 받는데 대통령이 꼭 강남에서 살아야 하느냐.”고 비판했다. 임 실장은 “(논현동)사저로 가면 75억원의 국가시설(경호 시설)이 필요하다. 예산 확보가 안 돼 맞춰 가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윤석 의원은 “전직 대통령들에 비해 사저 구입 비용이 16배까지 늘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저를 ‘아방궁’이라고 비판하지 않았느냐.”고 비판했다. 이에 한나라당 황영철 의원은 “지난해 국회 예산 심의에서 사저와 관련, 여야 합의로 35억원을 책정했다가 운영위가 5억원 늘려 40억원으로 한 것 아니냐. 그래 놓고 이제 와서 정치적으로 공격하거나 의혹을 부풀리는 건 있을 수 없다.”고 반박했다. 강주리·황비웅기자 jurik@seoul.co.kr
  • 경찰, 이윤재 피죤 회장 2차소환... 직접 ‘폭행 지시’ 증거 입증이 구속 관건

    경찰, 이윤재 피죤 회장 2차소환... 직접 ‘폭행 지시’ 증거 입증이 구속 관건

     청부 폭행을 사주한 혐의를 받고 있는 피죤 이윤재(77) 회장이 10일 오후 서울 강남경찰서에 나와 조사를 받았다. 경찰은 이 회장을 상대로 지난 5일에 이어 이은욱(55) 전 사장을 폭행하도록 직접 지시했는지를 집중 추궁했다. 경찰은 2차 소환이 끝나는 대로 이 회장에 대해 폭력 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폭행교사)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었지만 “겁만 주라고 했지 폭행을 직접 지시한 적은 없다.”고 이 회장이 버티는 바람에 구속영장 신청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  오후 1시 50분쯤 경찰서에 도착한 이 회장은 1차 소환 때와 같이 서울대병원 마크가 새겨진 환자복을 입고 마스크를 쓴 채 피죤 직원들의 부축을 받았다. 이 회장은 “청부 폭행 혐의를 인정하느냐.”, “3억원은 누구의 돈이냐.” 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지 않았다.  경찰은 이 전 사장을 직접 폭행한 광주 무등산파 조직폭력배 3명과 피죤 현직 김모(50) 이사를 폭행 혐의로 구속한 상태인 만큼 이 회장의 혐의 입증에도 자신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이미 같은 혐의로 구속된 김 이사 등과의 형평성을 고려할 때 영장 신청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회장이 혐의를 완강히 부인해 구속영장 신청에 애를 먹고 있는 실정이다. 한편에서는 이 회장이 직접 폭행을 지시한 구체적인 정황을 입증하지 못할 경우, 사법처리에 난항을 겪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이 회장은 지난 1차 조사에서 “이 전 사장이 소송과 언론 제보 등을 통해 회사에 해를 끼쳐 김 이사를 통해 ‘겁을 좀 주든지 무슨 방법을 강구해 보라’고 지시했다.”면서 혐의를 일부 시인했다.  경찰은 이날 이 회장이 운전사를 시켜 전달했다는 3억원의 실체와 출처에 대해서도 조사했다. 경찰 관계자는 “김 이사를 통해 3억원을 받은 무등산파 조폭 오씨를 검거하면 이 회장이 건넨 것으로 알려진 돈의 흐름 등을 명확히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