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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접대’ 건설업자 향응 대가성 시인

    사회지도층 인사들에게 성접대를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건설업자 윤모(52)씨가 경찰에서 공사 입찰비리 의혹 관련 혐의를 일부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10일 “윤씨에 대한 1차 소환조사에서 공사 입찰비리 의혹 등 사업 관련 부분을 중점 조사했다”면서 “구체적인 내용은 말할 수 없지만 윤씨가 자신의 범죄사실 중 일부를 인정했다”고 말했다. 앞서 경찰은 윤씨가 공동대표로 있는 D건설이 수도권 소재 한 병원 인테리어 공사를 수주하는 과정에서 대가성 향응을 제공했다는 의혹 등에 대해 수사를 벌여 왔다. 윤씨는 향응 제공 등 불법행위를 했는지에 대해 “그런 사실이 있다”고 자백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씨를 성폭행 혐의로 고소한 여성 사업가 권모(52)씨도 경찰에 나왔으나 두 사람 간 대질은 이뤄지지 않았다. 경찰은 윤씨를 상대로 사회지도층 인사들에 대한 성접대 의혹 부분까지 조사하려 했으나 윤씨가 건강상 이유로 밤샘 조사가 어렵다고 해 조사를 하지 못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다음 주중 윤씨를 재소환해 ▲성접대 동영상을 누가 촬영했는지 ▲성접대 동영상 속 인물이 김학의 전 법무 차관인지 ▲동영상을 토대로 유력 인사들을 협박해 금품 등 이익을 챙겼는지를 집중 추궁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이와 관련, “윤씨가 출석에 적극 협조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면서 “어제는 윤씨에게 확인할 부분 가운데 절반 정도를 확인했고 다시 부르면 성접대 의혹 등 나머지 부분까지 확인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경찰은 대기업 관계자도 윤씨로부터 성접대 로비를 받았으며 윤씨가 대기업 접대비로 1억원을 사용했다는 의혹과 관련, 윤씨가 대표로 있던 건설업체의 재무제표와 손익계산서 등 회계장부를 압수해 대가성을 띤 금전 거래가 있었는지 분석 중이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성접대 의혹’ 윤씨 경찰 출두 “김학의도, 동영상도 모른다”

    ‘성접대 의혹’ 윤씨 경찰 출두 “김학의도, 동영상도 모른다”

    경찰이 고위층을 대상으로 성 접대 로비를 벌인 의혹을 받고 있는 건설업자 윤모(52)씨를 내사 착수 52일 만인 9일 소환 조사했다. 그러나 윤씨가 성 접대는 물론 동영상 촬영 사실을 부인하면서 사건의 실체가 쉽게 드러나지 않는 양상이다. 윤씨는 이날 경찰청 특수수사과에 출석해 밤늦게까지 조사를 받았다. 낮 12시 30분쯤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에 모습을 드러낸 그는 “성 접대를 한 사실이 있느냐”는 질문에 “없다”고 말하는 등 모르쇠로 일관했다. 성 접대 동영상 촬영에 대해서도 “모르는 사실”이라면서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도 모르는 사람”이라고 답했다. 간단한 대답만 남긴 채 윤씨는 곧바로 경찰청 별관 7층 특수수사과로 올라가 조사를 받았다. 경찰은 윤씨를 상대로 유력 인사들에게 향응을 제공하고 대가로 건설공사 수주 등의 이권을 챙겼는지, 자신과 관련된 소송에서 편의를 제공받았는지 등을 집중 추궁했다. 성 접대 동영상을 윤씨가 직접 촬영했는지, 이 동영상을 미끼로 유력 인사들을 협박했는지 등도 캐물었다. 그러나 윤씨는 “전·현직 공무원들과 친분이 있는 것은 사실이나 성 접대를 포함해 향응, 금품을 제공하고 편의를 제공받거나 대가를 요구한 적은 없다”고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동영상 속 남성을 비롯해 전·현직 공무원들에게 알선수재 등의 혐의를 적용하려면 윤씨가 접대를 통해 대가를 얻었다는 점을 입증해야 한다. 그러나 윤씨가 혐의를 전면 부인하면서 수사가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높다. 수사팀은 조만간 성 접대를 받았다고 거론되는 유력 인사와 성 접대에 동원됐다고 진술한 여성들을 불러 대질신문도 진행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추가 소환 조사를 할 가능성이 높으며 조사 과정에서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구속영장 신청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미군 성범죄 하루 70건… 오바마 “처벌 강화”

    미군 성범죄가 다시 미국 정가의 뜨거운 관심사로 떠올랐다. 성폭력 예방 프로그램을 책임지는 미 공군의 장교마저 성범죄자로 돌변한 사실이 적발돼 버락 오바마 행정부가 종합 대책을 마련하고 의회가 청문회를 여는 등 법석을 떨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과 7일(현지시간) 정상회담을 한 직후 공동 기자회견을 하던 오바마 대통령에게 기자들이 군대 내 성폭행 관련 질문을 던질 정도였다. 칼 레빈(민주) 상원 군사위원장은 이날 발표된 국방부 보고서를 인용해 하루 평균 70건의 군 성범죄가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군이 2년마다 내놓는 성폭력 실태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군내에서 2만 6000건의 ‘원치 않는 성적 접촉’이 발생한 것으로 추산됐다. 2010년 조사 때 1만 9300건으로 추정됐던 것과 비교하면 2년 사이에 35%나 급증한 것이다. 지난 5일에는 공군 성폭력 방지 프로그램 담당관인 제프 크루진스키(41) 중령이 술에 취해 여성을 성추행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경찰에 따르면 크루진스키 중령은 버지니아주 알링턴 카운티의 한 주차장에서 술에 취한 상태에서 한 여성의 가슴과 엉덩이를 만지는 등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한·미 정상회담 후 백악관에서 박 대통령과 함께 기자회견을 진행하다 이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군대 내 성범죄자에게는 응분의 대가가 따를 것”이라며서 “성범죄에 연루되면 군사재판에 넘겨지거나 불명예 제대하거나 직위를 박탈당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척 헤이글 국방장관에게 성범죄 발생 시 지휘관에게 직접 해명토록 하는 등 대책을 강화하라고 지시했다”고 덧붙였다. 상원 군사위는 이날 공군 청문회에서 마이클 돈리 공군장관, 마크 웰시 공군참모총장 등 수뇌부를 상대로 군대 내 성범죄 문제를 집중적으로 추궁했다. 레빈 위원장은 “이번 사건은 군대 내에 만연한 성폭력을 해결하려는 국방부의 노력이 얼마나 효과가 없는지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라며 혀를 찼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성접대’ 건설업자 윤씨 이번주 소환

    건설업자 윤모(52)씨의 유력 인사 성 접대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핵심 피의자 윤씨를 이번 주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경찰청 특수수사과 관계자는 7일 “윤씨에게 경찰청으로 이번 주 중 출석해 조사를 받으라고 통보했다. 하지만 아직 윤씨로부터 답변은 오지 않은 상태”라고 밝혔다. 경찰은 오는 10일 이전까지는 윤씨가 출석할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윤씨가 사회 유력 인사들에게 향응을 제공한 대가로 이권을 따냈거나 자신이 고소당한 사건에서 편의를 얻었는지를 집중 추궁할 계획이다. 경찰은 필요하면 접대를 받은 것으로 의심되는 유력 인사들과 윤씨의 대질신문도 할 방침이다. 그러나 경찰은 “최근 확보한 성 접대 동영상 원본 속 등장인물을 소환할 계획은 아직 없다”고 선을 그었다. 경찰은 앞서 동영상 원본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던 박모(59)씨 등 2명을 체포해 조사하는 과정에서 이들로부터 동영상 원본을 제출받아 자체 분석했다. 원본 동영상은 파일 3개로 나뉘어 있으며 경찰이 종전에 확보한 사본보다 화질이 선명해 등장인물 식별이 수월하다고 경찰은 전했다. 앞서 경찰은 수사 초기 성 접대 동영상 사본을 확보했지만 화질이 떨어져 등장인물이 누구인지 확인하지 못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원세훈 소환… 정치개입 수사 속도전

    원세훈 소환… 정치개입 수사 속도전

    국가정보원의 대선·정치 개입 의혹 등을 수사 중인 검찰이 29일 원세훈(62) 전 국정원장을 전격 소환했다. 야권은 이와 관련, 원 전 원장을 구속해 정치공작 지시 의혹을 철저히 규명할 것을 촉구하고 나서 수사 결과가 주목된다.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윤석열)은 이날 오전 10시쯤 원 전 원장을 피고발인 신분으로 불러 자정 무렵까지 14시간 넘게 조사했다. 원 전 원장은 조사를 마치고 귀가하면서 “충실히 답변했다”고 짤막하게 말했다. 검찰은 원 전 원장을 상대로 국정원 직원들에게 인터넷 댓글 작업을 지시하고 보고받았는지, 민주통합당이 공개한 ‘원장님 지시·강조 말씀’ 문건의 작성 의도 등을 집중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원 전 원장에 대한 신문은 ‘국정원 댓글녀’ 수사 지휘 검사 등 검사 2명이 맡았다. 원 전 원장은 검찰에서 “대북심리전을 위한 정상적인 활동”이라며 선거 개입 등을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원 전 원장의 조기 소환 배경에 대해 “경찰이 수사한 지 오래됐고 국민적 관심도 많아 (이번에) 소환했다”면서 “수사 방향 등을 가늠키 위해 지금이 가장 적절한 소환 시기라고 판단, 지난 26일 소환을 통보했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몇 번 더 부를 가능성이 있다”며 추가 소환 가능성을 내비쳤다. 검찰은 지난 25일 민모 전 심리정보국장에 이어 27일에는 이종명 전 3차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10시간 넘게 조사했다. 검찰은 이 전 차장에게 심리정보국 직원들이 조직적으로 선거에 개입했는지 등을 추궁했지만 이 전 차장은 관련 의혹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원 전 원장은 지난해 대선을 앞두고 국정원 차원의 조직적인 선거 개입 의혹 등이 제기돼 민주통합당 등으로부터 국가정보원법 위반(정치관여 금지)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됐다. 검찰은 국정원 측과 압수수색 범위, 대상 등을 조율하고 있고 국정원 측이 협조적이어서 조만간 관련 자료를 확보할 전망이다. 검찰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의 공소시효가 오는 6월 19일 만료됨에 따라 원 전 원장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원세훈 前 국정원장 검찰 출두] 檢, 원세훈 대선 댓글 지시·보고 여부 규명 ‘정조준’

    [원세훈 前 국정원장 검찰 출두] 檢, 원세훈 대선 댓글 지시·보고 여부 규명 ‘정조준’

    검찰이 29일 원세훈(62) 전 국가정보원장을 소환, 국정원을 정점으로 한 ‘관권 선거’의 실체 규명에 나섰다. 검찰이 경찰 수사를 뒤집고 국정원의 대선 개입을 밝힐 경우 원 전 원장의 사법처리에만 그치지 않을 공산이 크다. 정보기관을 움직인 ‘관권 선거’여서 현 정권에도 타격이 미칠 수 있다. 검찰은 원 전 원장이 지난해 총선 및 대선 개입을 지시하고 보고받았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검찰이 특별수사팀 출범 이후 인터넷 댓글을 단 여직원 김모씨와 이모씨의 직속 상관인 민모 전 심리정보국장, 이종명 전 3차장 등 지휘 라인의 핵심 인물들을 연이어 소환하며 원 전 원장 소환에 대비한 이유다. 검찰은 이날 원 전 원장을 상대로 인터넷 댓글 작성 지시 여부, 국정원 차원의 조직적인 국내 정치 및 선거 개입 여부, 진선미 민주통합당 의원이 공개한 ‘원장님 지시·강조 말씀 문건’과 관련해 실제로 직접 지시했는지, 그 의미는 무엇인지 등을 집중 추궁했다. 진 의원이 공개한 문건에는 ▲대선 과정에서 종북좌파의 사이버 선전·선동 적극 대처 ▲4대강 사업, 세종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등 이명박 정부의 주력 사업 홍보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 검찰은 ‘원 전 원장 1차 소환→원 전 원장의 1차 진술을 깨는 증거 수집→원 전 원장 재소환→구속영장 청구 등 신병처리’의 밑그림을 그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수사 방향을 잡기 위해 원 전 원장을 소환했고, 오늘 소환으로 조사가 다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혀 원 전 원장의 신병처리 여부는 2차 소환 때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 다른 관계자는 “몸통은 신병처리 전에 소환하는데 원 전 원장 건은 기존 수사와는 다른 전술을 구사하고 있다”면서 “원 전 원장의 해명을 듣고 그것을 깨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검찰은 경찰 수사 단계에서 댓글을 단 것으로 드러난 ‘오늘의 유머’, ‘보배드림’, ‘뽐뿌’ 등 기존 3개 사이트로는 종북활동 동향 파악이라는 국정원의 논리를 깰 수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 일반인도 잘 모르는 데다 영향력도 미미하기 때문이다. 검찰이 네이버, 다음 등 대형 포털 사이트에 수사력을 집중하는 이유다. 검찰은 네이버 등에 정치·대선 관련 댓글을 단 특정 아이디(ID)의 일부 회원에 대해 개인 정보 확인에 나섰다. 네이버, 다음 등에 댓글을 달아 국정원이 선거에 개입한 정황이 드러날 경우 이번 수사는 새로운 국면을 맞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與·野 ‘12조원 세입 메우기’ 타당성 집중 추궁

    與·野 ‘12조원 세입 메우기’ 타당성 집중 추궁

    24일 정부의 추가경정예산안을 심의하기 위한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가 첫날부터 파행했다. 정홍원 국무총리가 17조 3000억원에 이르는 추경예산안의 미흡한 점에 대해 ‘대국민사과’를 하면서 오후 늦게서야 회의가 제대로 진행됐다. 정책질의에서 여야 의원들은 12조원 규모인 세입경정예산의 적정성과 5조 3000억원 규모인 세출경정예산의 경기회복 효과 등을 집중 추궁했다. 박근혜 정부 각료들의 국회 예결특위 출석은 처음이다. 정 총리는 오후 속개된 전체회의에서 “국회 지적에도 불구하고 정부의 미흡한 경제 예측과 세입 전망으로 인해 추가경정예산안을 편성해 제출하게 돼 국민들께 매우 송구스럽다”면서 “하지만 세입결손이라는 손실과 서민경제와 민생안정을 위해 불가피한 조치였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이어 “추경으로 인해 악화된 정부의 재정건전성 회복을 위해 국회와 협의해 필요한 조치를 취하고 협의해 나가겠다”면서 “다시 한번 추경과 관련해 심려를 끼쳐 드려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거듭 사과했다. 하지만 여야 모두 이번 추경예산안으로 민생회복, 경기 활성화가 가능할지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홍일표 새누리당 의원은 “(이번 추경예산안에) 성장에 대한 밑그림이 보이질 않는다”면서 “박근혜 대통령의 대선 공약 실천을 위한 135조원을 어떻게 만들어낼 것인가”라고 질의했다. 현오석 경제부총리는 “단기적으로는 경제 회복을 추구하고, 창조경제라는 새로운 형태의 성장을 추진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에 홍 의원은 “창조경제만 믿으라는 말이냐. 손에 안 잡히는 개념으로 성장 전략에 대한 의구심이 여전히 많다”고 질타했다. 민홍철 민주통합당 의원은 “민생추경이라고 했는데 세출 5조 3000억원 중에 일자리 창출에 쓰이는 예산이 3000억원에 불과하다”면서 “이게 민생예산이라고 할 수 있나. 타당성이 결여돼 있다”고 지적했다. 현 부총리는 “경제 활성화를 보완하는 추경도 이뤄지지 않으면 안 된다. 지역경제 활성화 등이 추경에 반영되면 민생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답했다. 앞서 오전 정책 질의는 시작부터 파행을 겪었다. 민주당 의원들이 17조 3000억원의 추경 가운데 12조원이 부족한 세입을 메우기 위해 사용되는 데 대해 문제를 제기하면서다. 세출 증액은 5조 3000억원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민주당 의원들이 정 총리의 ‘대국민사과’를 요구했지만, 정 총리는 오전 내내 이를 거부했다. 예결위 민주당 간사인 최재성 의원은 “가짜·탈법 추경에 대해 정 총리가 사과문을 발표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청래 의원도 “대규모 국채를 발행해 ‘빚더미 추경’을 하면서 정부가 사과 한마디 하지 않는 것은 잘못”이라고 가세했다. 새누리당 간사인 김학용 의원도 정 총리의 사과를 요구했다. 그런데도 정 총리가 사과를 거부하면서 회의는 오전 내내 이뤄지지 않았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국정원·경찰 합작 국기문란” ‘대선개입 청문회·國調’ 추진

    민주통합당이 ‘국가정보원 대선 개입 의혹 사건’을 경찰 고위층이 축소·은폐했다는 의혹과 관련, 국정원과 경찰에 대한 공세 수위를 높였다. 청문회 개최와 국정조사 실시 등 국회 차원의 대응에 나설 방침이다. 민주당은 이번 사건을 국정원과 경찰, 두 국가권력기관이 합작한 ‘국기 문란 사건’으로 규정하며 비판의 날을 세웠다. 김현 대변인은 21일 서면 브리핑에서 “대선을 앞두고 국정원과 경찰이 자신들의 정치적 야욕을 위해 합작한 것으로 드러났다”면서 “범죄를 밝혀야 할 사법기관인 경찰이 범죄를 은폐하고서 구차한 변명으로 국정원 불법 선거운동의 진실을 호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대변인은 남재준 국정원장에게 “국정원 불법 선거운동에 대한 입장을 표명할 것”을 요구하면서 “당장 내부 감찰과 조사를 실시해 사실을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국정원을 항의 방문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당내에서는 경찰의 수사권 독립 문제까지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경찰과 국정원에 대한 전방위적인 압박이다. 아울러 민주당은 지난 경찰 수사 대상에서 제외됐던 원세훈 전 국정원장과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에 대한 검찰의 고강도 수사를 주문했다. 정성호 수석대변인은 현안 브리핑에서 “검찰은 이번 사건이 민주주의에 대한 중대한 테러 행위였다는 점을 분명하게 인식해야 한다”면서 “검찰은 어떠한 정치적 고려도 없이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엄정하게 수사에 임해야 할 것”을 촉구했다. 이와 관련해 민주당은 국회 안전행정위와 정보위, 국회 본회의 대정부질문 등을 통해 관련 의혹을 집중 추궁할 방침이다. 반면 새누리당은 검찰 수사 결과에 따라 국정조사 여부를 판단하는 게 수순에 맞다는 입장이다. 민현주 대변인은 “민주당의 여러 요구에 현재로선 응할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김행 청와대 대변인은 “검찰이 수사 중인 사안에 대해 청와대가 입장을 내놓으면 수사에 개입한다는 오해를 줄 수 있어 부적절하다”고 말했다. 앞서 새누리당과 민주당은 지난달 17일 정부조직법 개정안 협상 타결을 발표하면서 국정원 댓글 의혹에 대해 검찰 수사가 완료되는 즉시 국정조사에 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초선들 여론몰이 ‘캐스팅보트’ 될까

    민주통합당 당 대표 후보자들이 당내 초선 의원들이 말한 검증대에 올랐다. 초선 의원들은 17일까지 투표를 통해 공식적인 지지 후보를 결정키로 해 이들이 당 대표 경선 과정에서 캐스팅보트 역할을 할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하지만 초선 의원들이 당 혁신을 빌미로 또 다른 세몰이에 나선 것이라는 비판도 나온다. 민주당 초선 의원 21명은 15일 국회 의원회관 세미나실에서 ‘민주통합당 초선 의원 초청 당 대표 후보 혁신·비전 토론회’를 열고 이용섭, 강기정, 김한길 후보순으로 한 시간씩 강도 높은 토론을 벌였다. 이들은 후보들에게 ▲지난 대선에서의 ‘좌클릭 패배론’ ▲민주당 제1혁신 과제 ▲지도부 중간 평가론에 대한 공통 질문을 했다. 초선 의원들은 공식적인 지지 후보를 17일까지 투표를 통해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경선 선거관리위원회에 참여하고 있는 2명을 제외한 19명 가운데 3분의2 이상의 표를 얻은 후보를 지지하는 선언을 할 방침이다. 하지만 3위 후보를 제외한 결선 투표에서도 3분의2를 넘지 못하면 지지 결의를 포기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초선 의원들이 지지 후보를 정한다고 대세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니지만 당원들의 마음을 흔드는 변수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당 내외에서는 초선 의원들의 이 같은 움직임에 대한 반발도 있다. 한 관계자는 “이날 토론회도 명칭만 토론회였지 사실상 면접과 다름없었다”면서 “도대체 누가 이들에게 당 대표 후보 면접 권한을 줬는지 모르겠다”고 비난했다. 초선 모임에 참석한 한 의원은 “주류 측이 주도하고 있다는 생각 때문에 투표를 할지 말지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모임에 불참한 다른 초선 의원도 “처음부터 특정 계파가 좌지우지하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까닭에 당초 33명으로 출발했던 초선 의원 모임은 21명으로 줄었다. 127명의 민주당 의원 가운데 초선은 55명이다. 앞서 문희상 비대위원장은 이날 당원 등에게 보낸 ‘문희상의 희망통신’을 통해 대선평가보고서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주류·비주류 간의 갈등에 대해 “목불인견(目不忍見)이 아닐 수 없다”면서 “지금의 싸움은 정말 아무짝에도, 그 누구에게도 소용이 없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문 비대위원장은 “이 국면에서 제일 의연한 사람이 있다면 바로 문재인 전 대선 후보가 아닌가 생각한다”면서 “그는 모든 것이 내 탓이라고 하면서 자중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문재인 의원은 이날 소속 상임위원회인 국회 기획재정위 전체회의에서 추가경정 예산 편성의 문제점을 조목조목 지적하고 나서 본격적인 정치활동 재개에 나선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문 의원은 기재위 회의에서 올해 12조원 규모의 세입결손과 관련, “세입 부분에서 큰 오류를 범해 사상 유례 없는 세입 추경안을 제출하게 된 데 대해 기획재재부 장관으로서 사과부터 해야 하지 않느냐”고 현오석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을 몰아세웠다. 현 부총리가 “세수 추계가 잘못된 데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답변하자 문 의원은 “왜 그런 잘못이 범해졌는지 원인을 규명하고 책임자를 문책할 용의가 있느냐”고 재차 추궁했다. 문 의원은 지난 13일 부산 영도에 출마한 김비오 후보를 지원하면서도 “현 정부가 부산 민심을 너무 모르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며 정부를 비판했었다. 김효섭 기자 newworld@seoul.co.kr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박한철 “軍가산점제 부활 찬성 입장”

    박한철 “軍가산점제 부활 찬성 입장”

    박한철(60·사법연수원 13기) 헌법재판소장 후보자는 8일 군 가산점제에 대해 “국가에 봉사하고 기여한 측면에 충분한 보상이 될 수 있도록 지원 입법이 마련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박 후보자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 답변에서 “당초 헌재 결정도 과도한 차별을 가져온다는 점에서 위헌 결정이 된 것이므로 군 제대자에 대한 혜택이나 가산점을 (아예) 주지 말아야 한다는 취지는 아니다”라며 찬성 입장을 밝혔다. 군 가산점제는 헌재가 1999년 위헌 결정을 내린 이후 완전 폐지됐으나 최근 국가보훈처가 군필자 정년을 최대 3년 연장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이날 청문회는 박 후보자가 헌재에서 내린 보수 성향의 결정과 김앤장 법률사무소 근무 경력이 주로 도마에 올랐다. 민주통합당은 박 후보자가 검찰에서 공안업무를 맡아온 점을 강조하며 “정치 중립적이어야 할 헌재소장으로는 적절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박 후보자는 대검 공안부장 출신이다. 최재천 민주당 의원은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당시 시민분향소에 방문한 사람들이 불법집회를 열 가능성이 있다는 이유로 경찰이 서울광장을 봉쇄했다”면서 “이에 대해 2011년 헌법재판관 일곱 분은 위헌, 두 분은 합헌 판결을 내렸는데 박 후보자는 그중 한명”이라고 공격했다. 이에 대해 박 후보자는 “당시 구체적인 상황이 나흘 전 대규모 시위로 이어졌고 경찰관과 시민들이 다쳤었다. 그런 상황에서 통행을 자유롭게 허용하면 시위로 이어질 수 있는 연계성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김제남 진보정의당 의원은 “2008년 미국산 소고기 수입반대 촛불집회 시민들 1200여명을 무더기로 기소한 당사자가 박 후보자”라면서 “기소된 시민 중 600여명이 아직도 재판을 받고 있다. 이들에게 사과할 의사가 있느냐”고 추궁했다. 박 후보자는 “정말 안타깝게 생각하고 개인적으로 그분들에게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이장우 새누리당 의원은 “박 후보자가 김앤장에서 하루에 300만원을 받은 것에 대해 국민들의 자괴감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박 후보자는 “전관예우로 비칠 수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송구하다”고 답했다. 헌재소장 후보자 인사청문특별위원회는 9일에도 청문회를 연 뒤 청문보고서 채택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중국통신] 예비 처남에 선물 사주려 납치자작극 벌인 男

    예비 처남에게 선물을 사주려고 납치 자작극을 꾸민 뒤 부모님을 협박한 황당한 사건이 보도됐다. 항저우망(杭州網)의 3일자 보도에 따르면 납치극의 주인공은 저장성(浙江省)에 사는 20대 양(楊)씨. 그는 여자 친구의 남동생에게 20만 위안(한화 약 3600만원)상당의 결혼 선물을 사주기 위해 자신의 부모를 상대로 납치 자작극을 벌였다. 양씨는 지난 1일 오전 10시경 자신의 부모와 누나에게 “당신의 아들이 현재 내 손에 있다. 30만 위안을 준비하고, 경찰에 알리지 말라.”는 내용의 협박 문자를 보냈다. 가족들은 걱정이 앞섰지만 어려운 형편에 30만 위안이라는 큰돈을 마련할 수 없어 결국 경찰에 신고했다. 가족들은 경찰과 미리 상의하고 함께 약속한 장소로 가 ‘납치범’의 요구대로 차량에 돈을 배달했다. 그때 범인을 검거하기 위해 주변을 수색하던 경찰의 눈앞에 한가롭게 거닐고 있는 양씨가 들어왔다. 양씨는 경찰에게 “납치범 2~3명이 총으로 위협하고 자기를 저수지 근처 공장에 가뒀다.”면서 “어찌된 영문인지 모르겠지만 우여곡절 끝에 풀려났다.”고 둘러댔다. 경찰은 양씨의 진술을 토대로 폐쇄회로화면을 분석했으나 화면에는 양씨가 혼자 차를 몰고 주변을 서성이는 모습만 있을 뿐이었다. 경찰의 추궁에 양씨는 “여자친구 동생이 곧 결혼을 하는데 미래 매형으로써 20만 위안 상당의 선물을 사주고 체면을 차리고 싶었다.”며 “30만 위안을 받으면 예비 처남에게 선물을 사주고 남은 돈으로 차 할부금도 해결하려고 했다.”고 털어놨다. 중국통신원 홍진형 agatha_hong@aol.com
  • 11살 소녀 오토바이 타고 마리화나 팔러 다녀

    마약카르텔이 어린이를 판매책으로 쓰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멕시코의 유명 휴양지 칸쿤에서 11살 여자어린이가 마약을 팔다 경찰에 붙잡혔다. 체포된 날 어린이는 밤 12시를 넘겨 오토바이를 타고 칸쿤 길을 달리고 있었다. 늦은 시간에 어린이가 오토바이를 타는 걸 본 경찰은 의아하게 생각하고 오토바이를 멈추게 했다. 일상적인 검문이었지만 여자어린이는 매우 초조한 표정이었다. 의심이 커진 경찰은 여자어린이의 소지품을 살펴보다 마리화나가 담긴 봉투를 발견했다. 경찰의 추궁에 여자 어린이는 “마리화나를 팔고 있다.”고 털어놨다. 여자 어린이는 조나단이라는 이름의 남자로부터 마리화나를 공급받고 있다고 말했다. 사건은 마약전담검찰에 넘겨졌다. 멕시코 언론은 “마약카르텔이 경찰의 의심을 사지 않기 위해 어린이를 판매책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편 칸쿤은 멕시코 킨타나 루에 있는 휴양지로 외국인관광객이 북적이는 곳이다. 특히 미국인 관광객이 많이 방문한다.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현오석號 첫 과제는 ‘민생회복·경제활력’

    현오석號 첫 과제는 ‘민생회복·경제활력’

    현오석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2일 박근혜 대통령으로부터 임명장을 받으면서 현오석 경제팀이 우여곡절 끝에 출범했다. 지난달 17일 후보로 지명된 이후 33일 만이다. 현 부총리는 “가능한 정책 수단을 모두 동원해 경기에 총력 대응하겠다”며 부양 의지를 강하게 밝혔다. 조만간 추가경정예산(추경), 부동산 활성화 조치 등을 포함한 종합 부양책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청문회 과정에서 추락한 리더십 회복과 증세 없이 마련해야 하는 135조원의 복지 재원 등 난제가 수두룩하다. 이를 의식한 듯 현 부총리는 취임사에서 ‘자성론’을 먼저 꺼냈다. “성장과 분배의 연결고리가 약해지고 일자리 창출 능력이 떨어지는 동시에 저출산, 고령화에 대한 위기의 심각성을 찾아볼 수 없어 ‘무기력’함을 느낀다”고 지적했다. 이어 “서민 지갑은 얇아지는데 나라만 부강해져서는 정상적인 성장이 아니다”라며 “민생의 어려움에 ‘무책임’했던 것은 아닌지 자성해 보라”고 주문했다. 이 같은 ‘3무’(무능력, 무기력, 무책임)가 지금의 경제 위기를 야기했다는 것이다. 현 부총리는 “우리 경제를 선도형 창조 경제로 전환하고 원칙이 바로 선 시장경제 질서를 확립해 행복한 경제 생태계가 되도록 해야 한다”면서 “이달 중에 민생 회복과 경제 활력을 위한 방안을 마련해 내놓겠다”고 밝혔다. 대통령이 증세에 부정적인 만큼 증세를 통한 복지재원 의사는 없음을 분명히 했다. 그는 이날 밤 서울 청계천로 예금보험공사 대회의실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서도 “추경과 부동산 대책 등을 패키지로 준비하는 게 경제 회복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23일에는 첫 공식 일정으로 서울 송파구 가락동 농수산물도매시장 등을 탐방한다. 재정부 관계자는 “현장에서 국민들의 목소리를 듣고 경제부총리로서 역할을 시작하겠다는 의지”라고 전했다. 오는 25일에는 15년 만에 부활한 경제장관회의를 주재하고 새 정부의 경제정책 방향을 논의할 예정이다. 급선무 과제는 리더십 회복이다. 청문회 과정에서 국회의원들은 현 부총리의 자질을 집중 추궁했다. 김정식 연세대 교수는 “우려를 조기에 불식하려면 5년 만에 부활한 ‘경제사령탑’으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해내야 한다”면서 “추경을 어디에 쓸지, 부동산 정책은 어떻게 조화시킬지 등 다른 부처들과의 조율을 잘 이끌어 내야 한다”고 조언했다. 중장기적으로 비과세, 감면을 비롯한 세제 개편과 재정 개혁을 통한 공약 재원 마련 등도 현 부총리의 숙제다. 세출과 세입의 구조조정을 위해 각각 재정개혁위원회와 조세개혁추진위원회를 가동하고 있지만 135조원의 재원은 기존 씀씀이를 줄이는 정도로는 해결할 수 없다는 게 재정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의견이다. 1, 2차관 등 후속 인사는 곧 단행될 전망이다. 2차관이 세제실과 예산실을 총괄하도록 하는 조직 개편이 추진되고 있어 ‘왕차관’ 탄생 가능성이 엿보인다. 현 부총리가 현재 1차관 밑에 있는 세제실, 국고국 등을 2차관 관할로 옮기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2차관이 재정정책을 총괄하라는 취지다. 세종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신제윤 “금융시장 만연한 탐욕의 악순환 고리 끊겠다”

    신제윤 “금융시장 만연한 탐욕의 악순환 고리 끊겠다”

    신제윤 금융위원장 후보자는 18일 “금융시장에 만연한 ‘탐욕의 악순환’을 끊어 금융위기 없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신 후보자는 국회 정무위원회의 금융위원장 인사청문회 모두발언에서 “금융위기는 다년생 잡초와 같아 보이지 않는 곳까지 살펴야 한다”면서 “금융시장은 탐욕의 본능이 두려움을 압도할 때 비이성적인 거품이 생기고, 허망한 거품의 실체가 드러난다”고 말했다. 실천 방안으로는 충분한 외화유동성 확보, 가계부채 등 잠재적 금융불안 예방을 거론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엄단 의지를 밝힌 주가조작에 대해선 “취임하면 가장 먼저 불공정거래 대책위원회를 주재하겠다”고 밝혔다. 청문회에서는 대통령의 가계부채 공약인 ‘국민행복기금’과 도덕성 논란 등도 쟁점화됐다. 18조원 규모의 기금을 조성해 금융채무불이행자(신용불량자)를 구제하겠다는 공약의 현실성과 함께 신규 채무불이행자와의 형평성 문제 등이 언급됐다. 신 후보자는 “어쩔 수 없이 발생한 채무불이행에 대해 정부가 해줘야 할 부분”이라면서 “일각에서 우려하는 것처럼 신용회복기금 자금으로 운영하면 기금이 정부 재정에 부담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 설계하는 것은 재정 부담이 없는 것으로 하고 있고, 재정 부담은 국민 세금인 만큼 가장 마지막에 들어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우리금융 민영화 등과 관련해서는 “국민주 방식을 제외한 모든 방식을 고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른 금융사로의 인수합병, 광주은행 등 일부 자회사의 분리 매각, 일괄 매각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겠다는 의지다. 하나금융의 ‘외환은행 독립경영 보장’과 관련해서는 “5년 독립경영을 약속했다면 반드시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금융감독체계 개편과 관련해서는 “별도의 소비자보호기구가 필요한지에 대해서는 판단을 유보한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의원들은 신 후보자의 아파트 다운계약서 작성 의혹, 업무추진비 과다계상 등도 집중 추궁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3살 아이 납치범 잡고 보니 ‘빚 쪼들린 아빠’

    빚을 갚기 위해 26개월 된 아들이 납치됐다며 자작극을 벌인 30대 가장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성남중원경찰서는 15일 부모에게 돈을 뜯어 빚을 갚으려고 납치 자작극을 벌인 혐의(특가법상 미성년자 약취)로 허모(35·자영업)씨를 긴급 체포하고 달아난 공범 2명의 뒤를 쫓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15분쯤 “성남시 중원구 은행동의 한 아파트 주차장에서 26개월 된 손자와 아들이 납치됐다”는 신고가 112에 접수됐다. 신고를 한 허씨의 아버지는 “피의자들이 흉기를 가지고 있으며 돈 2억원을 준비하라는 협박 전화가 걸려 왔다”며 경찰에 도움을 요청했다. 아들과 함께 납치됐다 먼저 풀려났다는 허씨는 경찰에서 “오전 9시 50분쯤 아들을 데리고 아파트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와 주차장으로 가는 도중 갑자기 마스크를 쓴 남성 3명이 나타나 흉기로 위협한 뒤 납치했다”고 진술했다. 하지만 허씨의 자작극이 드러나는 데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경찰은 아파트 CCTV 등에 허씨가 설명한 납치 상황이 찍히지 않은 데다 수사에 비협조적인 점 등을 수상하게 여기고 추궁한 끝에 범행 일체를 자백받았다. 허씨는 경찰에서 “호프집을 운영하다가 1억 1900만원의 빚을 져 부모로부터 돈을 타내기 위해 서울 강남에 사는 친구에게 아이를 잠시 맡긴 뒤 대행업체 관계자 2명과 범행을 공모했다”고 밝혔다. 허씨는 “돈만 받아내려 했는데 아버지가 진짜 납치된 줄 알고 경찰에 신고한 것”이라고 진술했다. 경찰은 자작극으로 6시간 동안 치안공백을 초래한 허씨에 대해 법률 검토후 사법처리할 방침이며 범행에 가담한 대행업체 직원 2명을 추적하고 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치매 노모 살해한 50대 아들 손톱서 DNA검출로 쇠고랑

    치매에 걸린 80대 노모를 혼자 부양해 오던 50대 아들이 어머니를 폭행, 숨지게 해 쇠고랑을 찼다. 강원 화천경찰서는 15일 치매에 걸린 노모를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존속살인)로 A(58·경기 시흥시·무직)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A씨는 지난 2월 2일 오후 6시쯤 화천군 상서면 자신의 어머니(85)의 집에서 치매에 걸린 노모가 자신의 말을 듣지 않는다는 이유로 온몸을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A씨는 이혼 후 2년 전부터 노모를 병간호하던 중 평소 밖으로 나가지 말라는 자신의 말을 듣지 않는다는 등의 이유로 폭행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A씨는 사건 직후 담당 소방서 119 신고를 통해 도움을 요청했으나 노모는 이미 숨진 뒤였다. 경찰은 당시 숨진 노모의 몸에서 멍 자국 등 폭행당한 흔적이 발견되자 부검을 의뢰했고, ‘머리 손상에 의한 사망’이라는 국과원의 부검 소견을 토대로 유력한 용의자로 A씨를 지목했다. 범행을 부인하던 A씨는 숨진 노모의 손톱에서 자신의 DNA가 검출됐다는 경찰의 추궁이 이어지자 범행 일체를 자백했다. A씨는 “노모를 병간호하면서 심신이 많이 지친데다 술을 마신 상태에서 일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화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올 상장사 주총 골칫거리 총회꾼 아닌 ‘개정 상법’

    상장사들이 올해 주주총회부터 개정된 상법을 적용받으면서 업무 과다로 주총 준비에 애를 먹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코스피 상장기업 230개사에 주총 관련 애로점을 물은 결과, 48.3%가 ‘각종 의무 및 일정준수 부담’을 꼽았다고 14일 밝혔다. 이는 과거 고질적인 문제였던 ‘진행을 방해하는 총회꾼 난입’(27.0%)과 ‘의사정족수 확보’(17.4%), ‘외부감사 준비’(6.4%) 등에 앞선다. 상장사들은 지난해 4월 상법 개정에 따라 결산일로부터 7주 안에 관련 서류를 준비하고 이사회 승인까지 마쳐야 하며, 기존 재무제표 서류 외에도 자본변동표, 현금흐름표, 연결재무제표 및 주석 등을 추가로 준비해야 한다. 또 올해부터 적용되는 연기금의 의결권 강화, 집중투표제 등 이른바 경제민주화 정책에 대해 65.2%가 ‘별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대답했다. 올해 쟁점사항은 ▲신사업 진출과 사업 확장(16.5%) ▲소액주주 권익 강화 ▲경영책임 추궁(11.2%) ▲사외이사 선임 분쟁(7.9%) ▲지배구조 문제(4.6%) 등을 꼽았다. 한편 15일에는 삼성전자, LG전자, 현대자동차, KT 등 주요 기업들의 주총이 동시에 열린다. 김경운 기자 kkwoon@seoul.co.kr
  • 초등생 3명이 지적장애 여성 집단 성폭행

    초등학생 3명이 20대 지적장애 여성을 차례로 성폭행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하지만 이들은 형법상 만 14세 미만의 형사미성년자(촉법소년)로 처벌 대상이 아니다. 형사미성년자라 하더라도 죄질이나 범죄 동기 등에 따라 형사처벌할 수 있도록 법을 바꿔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강원 원주경찰서는 13일 지적장애 여성을 유인해 성폭행한 A(11·초교 6년)군 등 3명을 강간 혐의로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같은 학교에 다니는 A군 등은 지난 9일 오후 6시쯤 원주시 문막읍의 한 공사장으로 B(23·지적장애 2급)씨를 유인한 뒤 반항하는 B씨의 옷을 벗기고서 차례로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A군 등은 평소 동네에서 알고 지내던 B씨가 지적장애가 있다는 점을 악용해 이 같은 범행을 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또 A군 등은 가위바위보 게임을 통해 순번을 정해 차례로 성폭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범행 당시 휴대전화에 저장된 이른바 ‘야동’을 피해 여성에게 보여 주며 강제로 범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의 범행은 피해 여성이 다음 날 평소 알고 지내던 동네 후배(17)에게 성폭행 피해 사실을 털어놓으면서 알려졌다. B씨로부터 범죄 사실을 들은 이 후배가 가해 학생 일행을 추궁해 범행 사실을 자백받은 뒤 경찰에 신고했다. 학교 관계자는 “너무나 평범하게 학교생활을 하던 아이들이라 이런 범행을 저질렀다는 게 믿어지지 않는다”며 “범죄 사실에 대한 불안 등에 따른 2차 피해를 막기 위해 학부모와 면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들과 같은 촉법소년이 저지르는 범죄는 최근 증가 추세다. 법원행정처가 발간하는 사법연감에 따르면 보호처분을 받은 14세 미만의 소년범은 2002년 2564명에서 2011년 3924명으로 늘어났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유전자(DNA) 조사를 의뢰하는 한편 이들을 조사한 뒤 춘천지법 소년부로 송치할 계획이다. 원주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부인에게 마약 먹여 결혼했나요”

    판사와 검사의 막말 파문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법원과 검찰이 물의를 빚은 판·검사들에 대한 진상조사에 착수했다. 대법원은 부장판사가 재판 도중 피고인에게 ‘마약’을 들먹이며 막말을 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진상조사에 나섰다고 7일 밝혔다. 부산지법 동부지원에 근무했던 최모 부장판사는 마약관리법 위반 전과가 있는 A씨의 변호사법 위반 사건 재판 도중 A씨에게 “초등학교 나왔죠? 부인은 대학교 나왔다면서요. 마약 먹여서 결혼한 것 아니에요?”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부장판사는 현재 수도권 지방법원 지원에 근무 중이다. 대법원은 윤리감사관실에 즉각 진상 파악을 지시하는 한편 소속 법원장의 징계 청구가 있을 경우 신속하게 법관징계위원회를 열어 징계 여부를 논의하기로 했다. 앞서 대법원은 지난해 10월 서울동부지법에서 사기 사건 피해자를 증인으로 불러 심문하던 중 진술이 불명확하게 들리자 “늙으면 죽어야 해요”라는 말을 해 물의를 일으켰던 서울동부지법 유모 부장판사에 대해 견책 처분을 내린 바 있다. 검찰도 이날 서울남부지검 이모 검사가 성폭행 피해 여고생에게 2차 가해 발언을 한 사건과 관련해 감찰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서울남부지검 관계자는 “이 검사에 대해 어떤 처분을 내려야 할지 결정하기 위해 대검찰청과 협의하에 감찰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 검사는 지난해 8월 의붓아버지에 의한 성폭행 사건 재판이 끝난 뒤 피해자인 고등학생 A양에게 “솔직히 말해야 해. 너 아빠랑 사귄 거 맞지? 카톡(카카오톡 메신저) 내용 보니까 아빠랑 사랑한 거네”라고 추궁했다. A양과 변호인 등이 항의하자 이 검사는 “순천 청산가리 막걸리 사건 아시죠. 그것도 알고 보니 딸이랑 아빠랑 사랑한 거였어요. 혹시 걱정이 돼서 물어본 겁니다”라고 했다. 한편 대법원은 이날 전국 법원장 간담회를 열고 ‘법정언행 컨설팅’ 제도를 올해 안에 전국 법원에 도입하기로 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장관 후보자들 5·16 질문에 ‘눈치보기’

    “쿠데타냐 혁명이냐.” 박근혜 정부의 초대 장관 후보자들이 인사청문회에서 ‘5·16’에 대한 질문에 진땀을 빼고 있다. 5·16 관련 질문만 나오면 하나같이 즉답을 피했다. 박 대통령도 이미 “5·16이 헌법 가치를 훼손했다”며 대국민 사과를 한 상황에서 지나치게 눈치 보기를 하는 게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7일 현재 13명의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치러진 가운데 5·16을 정규교과 역사 교과서에 적힌 대로 ‘군사정변’이라고 대답한 후보자는 한 명도 없었다. 지난 6일 류길재 통일부 장관 후보자는 “역사의 평가에 맡겨야 한다”고 말했다. 정청래 민주통합당 의원이 “역사 교과서를 부정하는 것으로 이해하겠다”고 말하자 류 후보자는 아무 대답도 하지 않았다. 지난 4일 조윤선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는 “역사적인 문제에 대해 판단을 할 만큼 깊은 공부가 안 돼 있다”며 질문을 피해 갔다. 지난달 28일 서남수 교육부 장관 후보자는 “교과서에 기술된 내용을 존중한다”면서도 “우리 사회에서는 그것을 어떻게 정의하느냐에 대해 편을 가르게 돼 있다. 직접적인 답을 드리지 못하는 점을 이해해 달라”며 거듭된 질문에 끝까지 답변을 거부했다. 같은 날 황교안 법무부 장관 후보자도 “교과서 편수자료에 나온 내용을 잘 알고 있다”고 답했다가 추궁이 계속되자 “공감하는 부분이 있다”는 정도로 답변을 마쳤다. 앞서 유정복 안전행정부 장관 후보자도 “장관으로서 정치적 견해를 밝히는 게 직무 수행에 적절치 않다”며 답을 피해 갔다. 다만 정홍원 국무총리는 지난달 20일 인사청문회에서 “군사정변으로 교과서에 기술돼 있고 저도 찬성한다”고 답했다. 이와 관련, 민주당에서는 “정 총리 인사청문회 이후 청와대에서 5·16 관련 질문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장관 후보자들에게 내렸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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