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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왜 무시하냐”며 쌍둥이 처형 죽이고 시신 갖다버려

    평소 자신을 무시한다는 이유로 아내의 쌍둥이 언니를 목졸라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3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화성동부경찰서는 3일 살인 및 사체유기 혐의로 정모(31·폐차업)씨를 긴급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정씨는 지난달 26일 오전 11시에서 낮 12시 사이 화성시 정남면 처가에서 아내(32)의 쌍둥이 언니를 목 졸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이곳에서 8.8㎞ 가량 떨어진 오산 가장동 야산에 시신을 묻어 유기한 혐의도 받고 있다. 처가살이하던 정씨는 지난 1일 아내와 경찰서를 방문, “처형이 집에 돌아오지 않는다”며 미귀가 신고를 했다. 수사에 나선 경찰은 정씨가 범행 당일 처형의 벤츠 승용차량을 중고차 매매상에 1200만원 받고 판 사실을 추궁하다 범행 일체를 자백받았다. 한편 경찰은 정씨에 대한 조사가 마무리 되는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처형 살해’ 정상헌, 시신 차에 싣고서…

    아내의 쌍둥이 언니를 목졸라 살해한 뒤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힌 남성이 전 프로농구 선수 정상헌(31)인 것으로 밝혀졌다. 정상헌은 지난달 26일 오전 11시에서 낮 12시 사이 화성시 정남면 처가에서 아내의 쌍둥이 언니 최모(32)씨와 말다툼을 벌이다 목졸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정상헌은 또 처형의 시신을 여행용 가방에 넣고 이틀 동안 자신의 승용차에 싣고 다니다 집에서 8.8㎞가량 떨어진 오산 가장동 야산에 시신을 암매장한 혐의도 받고 있다. 처가살이를 하면서 최씨와 잦은 갈등이 있던 정상헌은 경찰에서 “처형이 나를 무시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정상헌은 범행 다음날인 27일 숨진 최씨의 휴대전화로 아내에게 “힘든 일을 정리하고 돌아오겠다”는 메시지를 보낸 뒤 암매장 장소를 물색했다. 하지만 언니가 돌아오지 않자 정상헌의 부인인 최씨는 지난 1일 오전 1시쯤 경찰에 미귀가 신고를 했다. 수사에 나선 경기 화성동부경찰서는 정상헌이 범행 당일 숨진 최씨의 벤츠 승용차를 대부업자에게 1200만원에 판 사실을 추궁하다 3일 오전 범행 일체를 자백받았다. 경찰은 정상헌에 대한 조사가 마무리 되는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다. 정상헌은 경복고 재학시절 신인왕급 재목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고려대 입학후 팀에 적응하지 못해 이탈을 반복하다 중퇴했다. 이후 2005년 프로농구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에서 지명돼 대구 오리온스에 지명됐지만 시즌이 시작되기도 전에 팀을 이탈하는 등 문제를 일으켜 임의탈퇴 선수로 공시됐다. 이듬해 2006년 울산 모비스에 입단한 뒤 군 입대를 하고 2009년 상무에서 재대하면서 재기를 노렸지만 역시 적응을 하지 못해 프로무대에서 은퇴한 뒤 폐차업을 시작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학의 병원 찾은 警… 金, 진술 거부

    건설업자 윤중천(52)씨의 유력 인사 성 접대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은 지난 29일 윤씨로부터 성 접대를 받았다는 혐의를 받고 있는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을 입원 중인 병원으로 찾아가 조사했다. 경찰팀 수사팀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6시간여에 걸친 조사에서 김 전 차관이 윤씨를 통해 강원 원주시 윤씨의 별장 등에서 성 접대를 받고 몇몇 여성과 강제로 성관계한 혐의를 집중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차관은 구체적인 혐의에 관한 물음에는 진술을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차관은 윤씨의 원주 별장에서 윤씨에 의해 최음제를 투약받고 통제력을 잃은 여성들과 강제로 성관계를 가진 혐의(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특수강간)를 받아 왔다. 경찰은 김 전 차관이 세 차례 출석 통보에 응하지 않자 지난 18일 체포영장을 신청했다. 하지만 검찰은 혐의 소명을 보완하고 김 전 차관의 건강 상태도 고려하라며 보강 수사 후 영장을 재신청하라고 경찰에 요구했다. 수사팀은 김 전 차관을 직접 조사한 만큼 법리 검토를 거쳐 조만간 관련자들을 신병처리하고 사건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정전협정 60년] 한반도 지형변화(하)

    지난 60년간 전쟁 억제 역할을 해온 정전협정은 북한의 무효화 선언이 아니더라도 이미 한계점에 도달한 상태다. 북한이 정전협정을 지키지 않는 상황이 오히려 더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질 정도로 ‘적대 행위의 사실상 정지’라는 본래 의미를 잃고 사문화된 지 오래됐다. 정전협정이라는 안전장치가 전면전을 막고 있는 게 아니라 달라진 국제 역학관계 등 외교 환경과 ‘최악의 무장 충돌만은 피하자’는 남북의 암묵적 합의에 의해 안전이 위태롭게 유지되고 있다. 정전은 휴전보다 좁은 의미로 ‘서로의 합의에 의해 전쟁 당사국들이 일시적으로 전투를 중단한다’는 뜻이다. 휴전은 전쟁 중 얼마 동안 전투를 멈춘다는 의미로 정전보다는 더 나아간 준 평화상태로 볼 수 있다. 정전협정 한글판에는 ‘한반도 정전협정’으로, 영문판에는 ‘휴전협정’(Armistice Agreement)이란 표현을 혼용해 사용하고 있다. 어떤 것이든 전투를 일시 중단할 뿐 전쟁의 종식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정전협정상 비무장지대는 1000명 이내의 비무장 인원이 들어가 관리하도록 돼 있지만, 한반도 대치 상황이 이어지면서 실제로는 양측의 무장병력과 지뢰, 방벽 등 군사 시설물로 중무장됐다. 군사 인원 및 장비의 반입을 감시하는 중립국감독위 산하 중립국 시찰 소조의 활동은 북한의 소련 무기 반입 논란 끝에 1956년 5월 활동이 중지됐고, 시찰 소조의 활동을 규정한 정전협정 조항도 폐기됐다. 정전 감시의무를 수행하는 군사정전위와 중립국감독위의 기능도 1990년대 들어 공산 측 대표단이 철수하면서 완전히 마비된 상태다. 북한은 1993년 체코, 1995년 폴란드 대표단을 강제 철수시켰는데, 폴란드의 경우 철수를 거부하자 겨울철 막사의 전기와 수도까지 단절했다. 1994년 12월에는 군사정전위 중국 대표단을 철수시켰고, 1996년에는 군사정전위를 대신한다는 명분으로 인민군 판문점대표부를 일방적으로 설치했다. 북한이 군사정전위원회를 거부한 표면상의 이유는 한국군 장성을 군사정전위 수석대표로 인정할 수 없다는 것이었다. 한국군은 휴전협정 당사자가 아니기 때문에 수석대표가 될 수 없다는 논리다. 서명 당사자에 한국대표가 빠진 정전협정의 태생적 한계가 결국 협정문을 형식상의 문서로 만들어 버린 셈이다. 정전협정은 북한의 김일성 주석과 중국 인민지원군 사령관 펑더화이(彭德懷), 유엔군 사령관 클라크 대장 등 3명만이 서명했다. 중국군만 제어할 수 있다면 북진통일을 할 수 있다고 믿었던 이승만 당시 대통령은 정전협상에 반대하며 한국군 대표를 휴전회담에서 철수시켰다. 전문가들은 바로 이 지점에서 정전협정의 불안정성이 시작됐다고 지적하고 있다. 한국군은 6·25전쟁 당시 교전 당사자일 뿐만 아니라 정전협정의 구속을 받는 집행 당사자임에도 불구하고 유엔군 사령관에게 권한을 맡기고 있다. 이를 빌미로 북한은 정전체제의 평화체제 전환 협상에서 한국을 제외해야 한다는 주장을 펴는 등 정치·외교적 공세를 펴왔다. 정전협정을 적용하면 한국은 북한이 도발을 해 와도 직접 책임을 따지지 못하고 유엔군 사령관에게 책임 추궁을 의뢰해야 한다. 군사정전위가 나선다고 문제가 다 해결되는 것도 아니다. 군사정전위가 조사 활동을 마치고 유엔군 사령관에게 조사보고서를 제출하면 유엔군 사령관은 이를 유엔 안보리에 보고하는 절차를 밟는데, 이후의 대응 조치에 대해서는 특별한 규정이 없어 북측의 책임을 추궁하기가 현실적으로 어렵다. 2010년 천안함 폭침 사건 당시에도 유엔사 특별조사팀이 조사에 들어갔지만 북한은 자신들의 어뢰공격으로 천안함이 침몰했다는 조사 결과를 부인했다. 꼭 평화체제로의 전환이 아니더라도 정전협정은 60년간 달라진 남북 간 상황에 맞는 새로운 체제로의 변화를 요구받고 있다. 이와 관련해 북한도 1996년 외무성 대변인 담화를 통해 정전협정을 대신하는 ‘잠정협정’을 제안한 바 있다. 평화협정 체결 시까지 정전 상태를 평화적으로 유지하기 위한 잠정협정을 체결하자는 것이었지만, 주체를 북·미로 한정한 게 문제다. 정전협정이 그렇듯, 한국이 배제된 협정은 실효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평화체제로의 전환 과정에 제도상이 아닌, 실질적인 안전관리 방안 마련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盧·金 정상회담 회의록 공개] 靑, 국정원과 ‘사전교감설’ 선 긋기

    청와대는 25일 국가정보원의 2007년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공개와 관련해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이렇다 할 반응을 내놓지 않았다. 다만 회의록 공개에 앞서 청와대와 국정원의 ‘사전 교감설’에 대해서는 선 긋기를 분명히 했다. 청와대 측은 전날 박근혜 대통령의 발언 직후 국정원이 회의록을 공개한 정황을 근거로 사전 교감설이 제기되자 “민주당 김한길 대표가 대통령에게 서한을 보낸 것도 사전에 짜고 한 일이냐”면서 전면 부인했다. 청와대는 남재준 국정원장이 회의록 공개 전에 박 대통령에게 보고를 했는지에 대해서도 확인해 주지 않았다. 청와대는 또 국정원이 국회 정보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의원 등에게 배포한 회의록 전문과 발췌록을 공식적으로는 받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일부 참모진이 회의록을 입수한 의원실을 통해 관련 자료를 넘겨받았을 가능성은 남아 있다. 청와대는 이렇듯 이번 사안에 대해 공식 입장은 물론 사적 의견이 나가는 것도 극도로 피하는 분위기다. 당장 박 대통령의 중국 국빈 방문에 부담이 될 수 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6월 임시국회에서 법안 처리 등과 관련해 야당의 협조가 필요한 만큼 야당을 자극하지 않겠다는 뜻도 깔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민주당 등 야권이 사전 교감 여부를 집중 추궁해 나갈 경우 새로운 논란으로 부각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청와대는 이번 공개가 북한의 반발을 불러올 수 있다는 지적과 관련, “박 대통령의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는 변함없이 계속될 것”이라면서 대북 정책 기조에 변화가 없다는 점을 내비쳤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盧·金 정상회담 회의록 공개] 남재준 “독자적 판단” 野 “매국 쿠데타” 與 “합법적 권한” 난타전

    [盧·金 정상회담 회의록 공개] 남재준 “독자적 판단” 野 “매국 쿠데타” 與 “합법적 권한” 난타전

    ‘2007년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공개 문제 등으로 극한 대치 중인 여야가 25일 국회 정보위원회에서 충돌했다. 전날 회의록을 전격 공개한 남재준 국정원장을 현안 보고차 호출한 여야는 이날 시종 날 선 공방전을 벌였다. 전초전부터 신경전이 팽팽했다. 새누리당 소속 정보위원들은 오전 10시 회의가 시작되기 전 서상기 정보위원장실에 모여 대책을 논의했다. 회의록 전문이 공개된 이후여서인지 여당 의원들은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반면 민주당 소속 정보위원들은 굳은 표정으로 회의장에 나왔다. 남 원장이 북한 관련 첩보 등 국정원 소관 현안 보고를 하기 시작하면서부터는 전운마저 감돌기 시작했다. 현안 보고가 끝난 뒤 여야 정보위원들의 현안 질의가 시작되면서 본격적인 설전이 벌어졌다. 민주당은 남 원장이 남북정상회담 회의록의 기밀을 해제하고 일반문서로 재분류해 공개한 것에 대해 ‘매국 쿠데타’라며 강하게 질타했다. 이에 새누리당은 “공공기록물법에 근거해 비밀을 해제할 수 있는 권한에 따라 합법적으로 기밀을 해제하고 일반문서로 재분류한 것”이라며 남 원장을 적극 옹호했다. “회의록을 공개한 이유가 무엇이냐”는 민주당 의원들의 추궁이 거세지자 남 원장은 “회의록 공개 결정은 야당의 회의록 조작, 왜곡 의혹 제기에 맞서 국정원의 명예를 지키기 위해서 한 것”이라면서 “제가 승인했다. 독자적으로 판단했다”고 답했다. 이에 민주당 추미애 의원은 “국정원의 명예가 국가 이익과 국가 기밀보다 더 중요하냐”라고, 민주당 간사인 정청래 의원은 “국정원이 지킬 명예가 어딨나. 국정원의 알량한 명예를 위해 나라의 명예는 내팽개쳐도 되는가”라고 따졌다. 남 원장은 ‘국정원을 떠날 각오로 공개 결정을 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내가 왜 사퇴하느냐, 사퇴할 용의가 없다”고 말했다. “회의록에 노무현 전 대통령이 북방한계선(NLL)을 포기하겠다는 발언이 없다”는 민주당 의원들의 지적에는 “답변하지 않겠다”며 한발 물러서기도 했다. 남 원장은 회의록을 의원들이 열람한 지난 20일 당일에 처음 봤으며 2∼3시간에 걸쳐 읽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 의원이 “원세훈 전 원장은 여야 합의가 있더라도 국익에 바람직하지 않다는 이유로 공개하지 않았다”고 추궁한 데 대해서도 “여야 합의가 있어야 전달하느냐. 그것은 아니라고 본다”고 반박했다. 국정원 대선 개입 의혹 사건으로 불구속 기소된 원 전 원장의 처신에 대해서는 “재판 중인 상황이기 때문에 답변이 곤란하다”며 아무런 평가를 하지 않았다. 장외 공방도 불꽃 튀게 전개됐다. 정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국정원의 정치 개입 사건이 원 전 원장 체제에서 벌어진 제1의 국기 문란이자 매표(買票)라면, 이를 덮기 위해 남 원장 체제에서 벌어진 회의록 공개는 제2의 국기 문란이자 매국(賣國)이다”라고 비판했다. 김현 민주당 의원은 “남 원장이 직을 떠날 각오를 하고 회의록을 공개했다는 것은 국정조사를 받지 않기 위한 고백”이라면서 “청와대와 관련이 없는 남 원장의 개인 행위라면 쿠데타에 해당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서 위원장도 민주당이 회의록 공개에 대한 법적 대응을 거론한 것과 관련해 “사법부 판단에 맡겨야 하겠지만, 남 원장도 적법하다고 소신 있게 얘기했다”면서 “민주당도 법적 문제가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민망하니까 저러는 것”이라고 응수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이재현 회장, 검찰 출석

    이재현 회장, 검찰 출석

    CJ그룹 비자금 조성 및 탈세 의혹을 받고 있는 이재현(53) CJ그룹 회장이 25일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해 다음 날 새벽까지 조사를 받았다. 현 정부 들어 재벌 총수가 비리에 연루돼 검찰에 소환된 것은 처음이다. 오전 9시 35분쯤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에 도착한 이 회장은 취재진의 쏟아지는 질문에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대단히 죄송하다.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짧게 답한 뒤 11층에 마련된 특수2부 영상녹화 조사실로 향했다. 이 회장은 비자금 조성을 직접 지시했는지, 서미갤러리와 미술품을 거래한 이유가 무엇인지, 차명 재산이 선대 유산이라는 기존 입장에 변화가 없는지 등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는 답변하지 않았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윤대진)는 이 회장을 상대로 국내외 차명 계좌로 비자금을 운용하며 510억원의 조세를 포탈하고 CJ제일제당의 회사 돈 600여억원을 횡령한 혐의, 일본 도쿄의 빌딩 2채를 구입하는 과정에서 회사에 350여억원의 배임을 저지른 혐의 등에 대해 집중 추궁했다. 또 임직원의 명의를 빌려 서미갤러리를 통해 고가의 미술품을 구입하는 방법으로 비자금을 세탁하고 관리했는지에 대해서도 캐물었다. 검찰 관계자는 “일단 오늘 조사 내용을 검토한 뒤 추가 소환 여부와 신병 처리 수위 등에 대해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2007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공개] 장외투쟁보다 합법대응에 무게

    민주당은 24일 국가정보원이 ‘2007년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전문과 8쪽 분량의 발췌본을 국회 정보위 소속 새누리당 의원들에게 배포한 것과 관련, “국정원의 항명이요, 쿠데타”라고 규정하며 강력 반발했다. 또 국정원 대선·정치 개입 의혹 사건에 대한 국정조사 필요성이 더욱 입증됐다며 격노했지만 장외투쟁보다는 합법적 대응에 무게를 뒀다. 민주당은 25일 긴급 의원총회를 소집하기로 했다. 김한길 대표가 당의 공식 입장을 밝히고, 법사위원회 등 관련 상임위에서 법과 절차에 따라 국정원의 회의록 공개 행위를 추궁하기로 했다. 민주당 지도부는 그러면서도 자칫 국정원이나 새누리당, 청와대 등 정부·여당이 쳐놓은 덫에 빠질 수 있다고 우려하는 것 같다. 따라서 장외투쟁을 요구하는 강경파는 세를 얻지 못하고 있다. 당 국정원 진상조사특위 위원장인 신경민 최고위원은 이날 잇따라 대책회의를 가진 뒤 브리핑을 통해 “국정원이 아무 사전 조치 없이 독자적으로 문건을 공개했다면 이는 항명이요, 쿠데타에 해당한다”면서 “그렇지 않고 배후 지시를 받아 행동했다면 배후가 누군지 청와대와 새누리당이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압박했다. 신 최고위원은 “국정원 댓글사건에 뭐가 있기에 국정조사를 막으려 이렇게 애쓰는지 모르겠다”면서 북방한계선(NLL) 문건 공개 여부에 대해선 “법과 국회 재적의원 3분의2 이상 찬성을 받는 절차에 따라 논의하겠다”고 설명했다. 또 “국정원은 더이상 존재 이유가 없다. 한강다리를 넘은 것이다”라며 회의록 공개를 5·16군사쿠데타군이 한강다리를 넘은 것에 비유했다. 당 법률위원장인 박범계 의원은 브리핑에서 “이미 새누리당 의원들이 문건을 일부 언론에 전달했는데 이는 공개한 것에 해당한다. 무단 유출”이라며 강력한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앞서 국회 정보위 소속 민주당 간사인 정청래 의원은 기자회견을 통해 정보위 소속 민주당 의원들은 국정원이 공개키로 한 2007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수령을 전면 거부했다고 밝혔다. 그는 국정원이 야당 정보위원들이 요구하지도 않은 문건을 강제로 떠맡기려 한다고 비난했다. 민주당은 25일 열리는 국회 정보위원회에서 남재준 국정원장 등을 상대로 회의록 공개의 불법성 등을 강도 높게 따질 계획이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NLL 대화록 공개 파문] “與 대화록 열람 몰랐다” 선 긋는 靑

    [NLL 대화록 공개 파문] “與 대화록 열람 몰랐다” 선 긋는 靑

    21일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열린 대통령실 업무보고에서 허태열 대통령 비서실장은 남재준 국정원장이 국회 정보위원회 소속 여당 의원들에게 ‘NLL(북방한계선) 대화록’ 발췌 본을 열람토록 한 데 대해 “사전에 알지 못했다”며 청와대의 무관성을 강조했다. 허 실장은 “정보위가 국정원에 2007년 남북정상회담 중 NLL 발언록을 요구해 어제 열람한 것을 저도 오늘 아침 언론을 통해 알았다”고 말했다. 다만 허 실장은 여당 의원들의 NLL 대화록 단독 열람에 대해 “국가정보원법과 국회법 조항에 따르기만 하면 가능하다”고 밝혔다. 김장수 국가안보실장도 “그 문제(대화록 열람)는 국정원이 청와대와 협조할 문제가 아니고 국정원장이 알아서 할 일”이라면서 이번 논란과 거리를 뒀다. 이어 “국정원장은 안보분야 정보·첩보를 저에게 보고하고 지시받지만 (대화록 열람 여부 등의) 국정원 고유 업무는 (국가안보실과) 관계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앞서 운영위 전체회의는 국정원 선거개입 사건과 관련해 검찰에 압력을 가했다고 의혹을 받고 있는 곽상도 청와대 민정수석의 불출석을 두고 야당 의원들이 반발하면서 회의가 정회되는 등 진통을 겪었다. 대신 야당 의원들은 허 비서실장을 놓고 곽 수석의 수사개입 의혹을 집중 추궁했다. 박민수 민주당 의원이 “곽 수석이 검찰수사팀에 전화를 걸어 부정 개입했다면 국기 문란을 초래하는 심각한 상황이 아니냐”는 질문에 허 실장은 “만약 (곽 수석이) 전화를 했다면 그런 지적이 따를 수 있다. 그러나 본인도 아니라고 하고, 검찰도 그런 전화를 받은 사실이 없다고 한다”며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이에 김현 민주당 의원은 “곽 민정수석의 진술에만 의존해서 전화 통화를 한 적 없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할 수 있느냐”면서 “윤창중 전 대변인이 성희롱 사건에 연루되지 않았다는 기자회견을 했는데 그렇다면 본인 진술만 믿고 그런 일을 하지 않았다고 할 수 있는 것인가”라고 따졌다. 이어 “대통령 비서실장이 보안 규정에 기반해서 (감찰을 위해 통화 내역을) 열어볼 수 있는 것 아닌가. 곽 수석의 통화 기록을 확인해야 한다”는 주장에 허 비서실장은 “검토해 보겠다”고 답변했다. 청와대는 이번 논란에 대해 ‘거리두기’를 분명히 하고 있다. 국정원 대선 개입 의혹에 대한 국정조사 논란에 대해서 청와대 관계자는 “자꾸 ‘청와대가 결단을 내려라, 입장을 이야기하라’고 하면 국회가 스스로 작아진다”면서 “정치권에서 해결하는 게 맞다”고 밝혔다. 다만 대학가를 중심으로 한 잇단 시국선언, 미국 한인사회 진보단체들의 항의 성명 등이 국정 운영의 부담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며 여론 흐름에 촉각을 곧추세우고 있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국정원 규탄” 광화문서 700명 촛불집회

    국가정보원의 대선 개입과 경찰의 수사 축소·은폐를 규탄하는 대학생과 천주교 단체의 집회가 21일 서울 도심에서 잇따라 열렸다. 서울 소재 대학 총학생회 등으로 구성된 ‘21세기 한국대학생연합’(한대련)은 오후 7시 서울 광화문 사거리 KT 빌딩 앞에서 ‘국정원 규탄 대학생 촛불문화제’를 열고 “국정원의 정치, 선거 개입은 명백한 민주주의와 헌정질서의 훼손”이라고 규탄했다. 700여명의 대학생과 시민들은 집회에서 ‘대선개입, 민주주의 파괴’ 등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민주주의 수호를 위한 행동으로 촛불을 다시 밝힌다”고 외쳤다. 김나래 한대련 의장은 “국정원은 대선개입뿐 아니라 많은 이야기를 국민 앞에 감추려 했다”고 주장했다. 집회는 1시간 반 만에 마무리됐지만 해산과정에서 일부 대학생들이 시청 방향으로 가두행진을 벌이려다 경찰과 실랑이를 벌였다. 한대련은 22일 오후 7시 청계광장 앞에서 또 한 차례 촛불문화제를 열 계획이다. 앞서 한대련 소속 대학생 45명은 오전 11시 30분쯤 광화문광장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국정원 정치 개입은 민주주의 근간을 뒤흔드는 국기문란 행위”라며 “국정원을 검찰에 고소·고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도로 위에 앉아 기습시위를 벌이던 대학생 29명이 경찰에 연행돼 밤늦게까지 조사를 받았다. 경찰 관계자는 “기습적으로 도로를 점거해 도로교통법·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연행했다”고 말했다. 천주교정의구현전국연합 등 9개 천주교 단체들도 시국선언에 가세했다. 천주교 단체들은 시국선언문에서 “선거 개입은 지난 대선 결과에 심각한 영향을 줄 수 있던 사안”이라며 “부당한 수사 간섭의 전모를 규명하고 이들에게 책임을 추궁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 남양유업 홍원식 회장 조만간 사법처리

    ‘갑을 논란’을 촉발시킨 남양유업의 물량 밀어내기 의혹 등을 수사 중인 검찰이 남양유업 김웅 대표와 홍원식 회장에 대해 조만간 사법처리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김 대표와 홍 회장이 물품강매 등에 깊숙이 개입한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6부(부장 곽규택)는 지난 17일 김 대표를 부른 데 이어 19일 홍 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고 20일 밝혔다. 검찰은 홍 회장 등을 상대로 본사 차원에서 각 영업지점에 물량 밀어내기 등 불공정거래 행위를 지시했는지에 대해 집중 추궁했다. 검찰 수사는 현재 남양유업이 대리점에 저지른 물품 강매와 금품 상납 강요 등 두 갈래로 진행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혐의 사실은 이미 특정됐고 공모 관계나 지시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불렀다”면서 “조사 내용을 검토한 뒤 홍 회장과 김 대표를 추가로 소환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홍 회장 등은 “자체적인 진상조사를 해 보니 일부 그런 관행이 있었던 것 같지만 우리는 정말 몰랐다”며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 사건과 관련해 물품 강매 행위에 대해서는 공정거래법 위반과 형법상 업무방해죄를, 금품 상납 부분에 대해서는 공갈죄를 적용키로 결정했다. 앞서 남양유업 피해대리점협의회는 지난 4월 홍 회장과 김 대표 등 임직원 10명을 공갈 혐의 등으로 고소했다. 이들은 남양유업 영업사원들이 지난해 5월부터 연말까지 51회에 걸쳐 인터넷 발주 전산 프로그램 데이터를 조작, 주문량의 두세 배에 이르는 물건을 대리점에 떠넘기고 떡값 등 각종 명목의 리베이트를 챙겼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검찰은 지난달 6일 남양유업 본사와 지점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하고 고소인 및 피고소인들을 모두 불러 조사해 왔다. 검찰 관계자는 “이들에 대해 전반적으로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고 적용 법 조항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구속 여부 등에 대한 결정은 시간이 조금 더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20일 TV 하이라이트]

    ■고향극장(KBS1 밤 10시 50분) 연상 연하 부부 권영기, 김명교씨. 꽃다운 17세에 시집와 5남매 키우며 먹고살기 위해 애썼더니 성격이 사내다워졌다는 명교씨는 남편보다 술도 잘 마시고 일도 잘한다. 그런 그는 무뚝뚝한 남편에게 지난 50여년간 선물 한 번 받아본 적 없다. 그럼에도 별 탈 없었건만 사건은 한동네에 사는 닭살 부부로부터 시작된다. ■세상의 모든 다큐(KBS2 밤 12시 30분) 긴 역사적 배경과 복잡한 국제관계가 얽혀 있는 중동 지역에는 2차 대전 이후 끊임없는 긴장감이 감돌았고, 이스라엘과 아랍 국가들 사이에서 네 차례의 전면전이 발생했다. 그리고 1978년, 미국 대통령 전용 별장인 캠프 데이비드에서 미국, 이집트, 이스라엘 등 세 나라의 정상이 평화 정착을 위한 협상을 시작한다. ■오로라 공주(MBC 밤 7시 15분) 마마(오창석)는 로라(전소민)를 만나 그간의 사정을 물어보지만, 여전히 성의 없는 태도에 그만 뺨을 때리고 만다. 이에 로라 역시 지지 않고 맞대응한다. 여옥(임예진)은 사임(서우림)네 식구들과 식사 자리를 갖지만, 그곳에서 로라를 보고 경악한다. 한편 뒤늦게 사태 파악이 된 삼 형제는 황급히 자리를 뜬다. ■자기야 백년손님(SBS 밤 11시 20분) 새 MC로 합류한 신현준이 아내와의 러브스토리를 최초로 공개한다. 김원희와 세 명의 여자 게스트들은 신현준 아내의 외모와 처음 만나게 된 계기 등 다양한 질문으로 신현준을 집중적으로 추궁한다. 하지만 신현준은 당황하는 기색 없이 이제껏 공개하지 않은 미모의 아내와의 러브스토리를 공개하는데…. ■한국기행(EBS 밤 9시 30분) 흥겨운 각설이타령이 울려 퍼지는 전남 무안군 일로읍 장터는 400여년이 넘는 역사를 지닌 곳으로, 뱃길을 따라 사람들이 모인 곳이다. 이곳은 풍요로웠던 땅으로, 인심 또한 넉넉하다. 한편 한옥과 약초로 유명한 무안군 몽탄면의 약실 마을은 이맘때만 되면 마을 아주머니들이 바구니를 들고 마을 뒷산으로 향한다. ■더 워(OBS 밤 9시 50분) 2001년 알카에다의 ‘9·11 테러’라는 끔찍한 도발로 시작된 아프가니스탄 전쟁, 그 현장은 과연 어떠했을까. 실제 전쟁의 모습을 담은 리얼 전쟁 다큐멘터리 ‘더 워’에서는 그 현장을 담았다. 또한 이번 시간에는 영국군 앵글리언 연대 1대대 A중대 3소대원들이 사선을 넘나들며 실제 촬영한 현장의 모습도 전달한다.
  • 관치금융 논란에… 금융 수장들 국회서 공방

    관치금융 논란에… 금융 수장들 국회서 공방

    최근 불거진 관치금융 논란과 관련해 신제윤 금융위원장과 최수현 금융감독원장이 17일 국회에서 집중 추궁을 당했다. 신 위원장은 국회 정무위원회 업무보고에서 이종걸 민주당 의원이 옛 재무부 출신의 금융지주사 최고경영자(CEO) 임명 등 관치금융 의혹에 대해 따져 묻자 “부당하게 인사에 개입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CEO의 전문성이 중요하다는 것에 동의한다”면서 “그런 점에서 출신 성분에 따라 달라지는 것은 없어져야 하며 인사에 개입하지 않는다는 걸 철칙으로 삼는다”고 말했다. 신 위원장은 이장호 전 BS금융지주 회장의 퇴진과 관련해 “순수한 감독 차원의 문제라고 판단했다”면서 “이 전 회장 퇴진 요구는 감독 당국으로서 할 수 있는 조치였다”고 말했다. 최근 청와대에서 공기업 인사를 잠정 중단하라는 지시가 내려왔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금융위에서는 지시받은 바 없다”고 부인했다. 최 원장은 “BS금융 회장 퇴진에 정치권 배후가 누가 있냐. 청와대 비서실장인가, 김용환 전 장관인가”라며 배후를 대라는 조원진 새누리당 의원의 요구에 대해 “배후는 전혀 없었고 검사 결과 나타난 것을 은행 담당 부원장이 해당 금융사에 전달한 것”이라면서도 “업무 추진 중 신중치 못했던 부분이 있었다”고 인정했다. 이 자리에서 조 의원은 또 조원동 청와대 경제수석이 “좋은 관치가 있고 나쁜 관치가 있다”고 한 발언에 대해 “BS금융 때문에 창조금융은 없어지고 관치금융만 남았는데 경제수석이 좋은 관치 이야기를 떠드나. 정신들이 있나 없나”라며 “한 경제부 기자가 전화로 묻길래 ‘정신 나간 사람’이라 했다”고도 말했다. 김영환 민주당 의원도 “창조경제를 하는 데 관치금융을 갖고 시작한다는 것은 납득할 수 없는 일”이라며 “산업화시대의 인사와 관행이 판치는 상황에서 창조금융, 창조경제가 이룩될 수 있겠는가”라고 꼬집었다. 한편 청와대는 조 의원이 제기한 퇴진 개입설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이에 대해 허태열 비서실장은 “인사에 전혀 개입한 적도, 아는 바도 없다. 왜 그런 얘기가 나오는지 모르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CJ 美법인서도 수백억 비자금… 李회장 이번주 소환할 듯

    CJ그룹의 비자금 조성 및 탈세 혐의가 속속 드러나면서 검찰 수사가 정점을 향해 치닫고 있다. 이재현 회장의 비자금 관리·운용에 깊숙이 개입한 것으로 알려진 CJ그룹 주요 임원과 해외 법인장 등에 대한 소환 조사가 마무리 국면으로 접어든 만큼 검찰은 이르면 이번 주 중으로 이 회장을 소환할 것으로 보인다. 16일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윤대진)에 따르면 검찰은 최근 CJ그룹이 2008년부터 5년여간 해외 투자를 가장해 비자금 수백억원을 CJ 미국법인으로 빼돌린 정황을 포착하고 미국법인장(미주본부장) 김모씨를 불러 조사했다. 비자금 조성 시기에 CJ 인도네시아로도 자금을 빼돌렸다는 의혹과 관련해 당시 인도네시아 법인장을 지낸 정모 부사장과 하모(60) 전 사장을 소환해 비자금 조성 경위와 내역 등을 추궁했다. 검찰은 CJ그룹이 국내외에서 비자금을 조성, 주로 해외 법인들을 통해 탈세나 국외로의 재산 도피, 배임·횡령 등의 범행을 저질렀다고 보고 수사 중이다. 그동안 광범위한 계좌추적과 주요 임원 소환 조사를 통해 이 회장이 홍콩, 일본, 중국, 미국, 인도네시아법인 등을 통해 국내외 비자금을 운용하면서 510억원의 세금을 탈루하고 1998~2005년 CJ제일제당의 경비를 허위 계산하는 방법으로 600억여원을 횡령한 정황 등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검찰은 CJ그룹이 임원 급여 지급을 가장해 비자금 수십억원을 조성한 정황도 포착했다. 검찰은 인도네시아법인에서 조성한 비자금이 국내로 유입됐는지, 해외의 다른 법인으로 이동했는지 등을 추적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CJ그룹은 2009년부터 4년여간 전직 고위 임원 하씨를 인도네시아법인에 근무하는 것처럼 위장해 하씨 명의의 계좌로 월급을 입금하는 방식으로 비자금을 만든 것으로 알려졌다. 주가 조작 의혹에 대한 수사도 막바지에 이르렀다. 검찰은 거래소에서 확보한 CJ그룹의 주식 매매 관련 기록 등을 통해 차명계좌를 개설한 것으로 의심되는 N사, C사 등 외국계 은행과 증권사 주식 거래 과정에서 시세 조종이나 미공개 정보 이용 등의 불공정 거래 행위를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관계자는 “구속된 신동기 부사장 등 이 회장의 비자금 조성에 관여한 임직원들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비자금 조성 지시자로 이 회장을 특정한 만큼 사법 처리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검찰 안팎에서는 이 회장이 이르면 이번 주 내에 소환 조사를 받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원전비리’ 새한티이피 대표 영장 재청구

    부산지검 동부지청 원전비리수사단(단장 김기동 지청장)은 원전비리 사건과 관련, 금품 로비를 규명하는 데 수사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 13일 원전비리수사단은 부품 제조업체인 JS전선과 시험업체인 새한티이피, 인증기관인 한국전력기술이 ‘7인 회의’ 등을 통해 시험성적서를 조직적으로 위조한 것으로 드러난 만큼 배경을 본격적으로 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단은 이를 위해 3개 업체로부터 압수한 회계장부 분석과 관련 임직원의 계좌추적을 통해 자금 흐름을 파악하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수사단은 또 새한티이피 대표 오모(50)씨가 회사 돈 수천만원을 횡령한 혐의를 잡고 사용처를 집중적으로 추궁하고 있다. 새한티이피가 최근 영업이익의 절반가량을 접대비로 지출한 점에도 주목하고 있다. 수사단은 이날 오후 늦게 신고리 1, 2호기 등의 제어용 케이블 성능검증 시험성적서 위조 등을 공모한 혐의로 오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재청구하는 한편, 전 한전기술 부장 한 명에 대해서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野 “창조경제 생태계 청사진 없다”

    여야는 국회 대정부질문 사흘째인 12일 경제 분야에서 박근혜 정부의 ‘창조경제론’과 원자력발전소 부품납품 비리, 관치 금융 부활 논란 등을 거론하면서 정부를 추궁했다. 정희수 새누리당 의원은 박근혜 정부의 ‘창조경제론’과 관련, “부처 간 소통강화를 위해 국무총리의 역할이 중요하다”면서 “특히 정부가 추구하는 창조경제가 실질적인 효과를 거두기 위해선 이를 상시적으로 관리·모니터링할 창조경제기획단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정홍원 국무총리는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반면 이종걸 민주당 의원은 “정부가 발표한 창조경제 생태계 조성방안에 청사진이 전혀 없다”면서 창조경제를 당장 성공시켜야 되는데 조건이 돼 있느냐”고 질타했다. 이에 대해 최문기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은 “창조경제 실현을 위한 상세 계획은 상당히 진행됐으며 7월에 발표된다”고 답했다. 원전 비리에 대해서도 질타가 이어졌다. 정희수 의원이 “(원전 비리 근절대책으로) 투명한 과정 관리를 위해 정책실명제를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하자, 정 총리는 “하나의 제도개선 방법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원전부품 비리의 근본적 해결책을 묻는 질문에는 “전문적 기술 분야이다 보니 폐쇄적으로 운영돼 온 구조적 문제가 있었다”면서 “제도적 개선을 통해 시정해 나가는 한편 고의범이 아니더라도 비리 발생에 조금이라도 관여되면 징계 조치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춘진 민주당 의원은 “최근 정부가 이장호 BS금융지주 회장에게 사퇴를 압박했다”면서 “박근혜 정부가 출범 100여일이 지나 또다시 관치금융 본색을 여실히 드러내고 있다. 최근에는 정부 지분이 1%도 없는 민간은행에까지도 관치금융이라는 칼을 휘두르며 ‘슈퍼 갑질’을 해대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현오석 경제부총리는 “정부가 금융시장에 직접 개입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원론적인 답변을 했다. 노대래 공정위원장은 대기업 금융계열사가 보유한 비금융계열사 의결권 한도를 현행 15%에서 5%로 낮추는 ‘금산분리법’에 대해 “기업 입장에서 적대적 인수·합병(M&A)도 방어해야 하기 때문에 15%는 그대로 두되 금융, 보험 계열사의 경우 대기업의 의결권의 합을 5%로 하자는 강석훈 의원 안 정도가 적절하다”고 말했다. 또한 “편의점 불공정거래에 대해 공정위에 직권조사를 요청할 의향이 있느냐”는 진보정의당 김제남 의원의 질문에 대해 정 총리는 “(공정위가) 조사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신제윤 금융위원장은 우리금융 민영화와 관련, “이달 말 발표하겠지만 전체적으로 자회사 분리매각 쪽으로 방향을 잡아가고 있다”면서 “우리금융지주가 보유한 지방은행 가운데 경남은행과 광주은행을 떼서 먼저 매각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원전성적서 위조’ 3개社 조직적 공모

    JS전선이 2008년 신고리 1·2호기 등에 납품한 제어케이블의 시험 성적서 위조 사건은 JS전선과 검증업체인 새한티이피, 승인기관인 한국전력기술이 조직적으로 저지른 범행으로 드러났다. 부산지검 동부지청 원전비리 수사단은 12일 이들 3개 기관이 제어케이블 납품을 앞두고 관계자들이 관련 대책 회의를 열고 시험 성적서를 위조할 것을 공모했다는 정황을 포착, 수사를 펴고 있다. 대책회의에는 이미 구속된 JS전선 엄모(52) 고문과 문모(35) 전 간부, 이모(36) 새한티이피 내환경 검증팀장,이모(57) 한전기술 부장 그리고 새한티이피 임원과 한전기술 고위 간부 등 총 7명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한전기술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통해 회의 녹취록과 회의록을 확보, 관련자들을 소환 조사하고 있다. 한전기술 이 부장은 대책회의에 대해 완강히 부인하다가 검찰이 구체적인 증거를 제시하자 7인 회의가 있었다는 사실을 시인하고 “당시 실무자여서 고위 간부가 시키는 대로 회의를 준비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또 이날 오모(50) 새한티이피 대표를 피의자 신분으로 재소환해 시험 성적서를 위조한 경위에 대해 집중 추궁했다. 검찰은 또 오 대표가 회삿돈 수천만원을 횡령한 혐의를 포착하고 자금출처와 사용처를 확인하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검찰은 이르면 이날 중 오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재청구하기로 했다. 검찰 관계자는 “이모 한전기술 부장이 왜 위조된 시험 성적서를 승인해줬는지와 윗선의 개입이 있었는지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문화마당] 적반하장에도 수준이 있다/계승범 서강대 사학과 교수

    [문화마당] 적반하장에도 수준이 있다/계승범 서강대 사학과 교수

    조선시대 대간제도는 언로(言路)의 보장 차원에서 중시되었다. 일국의 성쇠가 언로의 개방 정도에 따라 좌우된다는 유교적 신념 덕분이었다. 민초들의 자유로운 의견 제기가 사실상 불가능하던 당시에 대간의 발언은 상당한 힘을 갖고 있었다. 구체적인 증거 없이도, 사론(士論)이 용납하지 않는다는 한마디로 고위 관료를 순식간에 낙마시킬 수 있었다. 증거 제시 없는 탄핵을 당시에는 풍문탄핵이라 불렀다. 여기서 풍문이란 단순한 소문이 아니라, 의식 있는 선비들 사이에 받아들여지는 신빙성 있는 공론을 의미했다. 따라서 탄핵받은 관료는 일단 사직부터 하고 나서 시비를 제기하는 게 상례였고, 대개 탄핵의 근거를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진실 규명 없이 유야무야 넘어가서는 후에 언제라도 더 큰 탄핵의 빌미가 될 것이 뻔했기 때문이다. 이런 문제는 국왕으로서도 쉽게 처결하기 어려웠다. 증거도 없이 풍문탄핵만으로 대신을 처벌한다면 왕실의 후원세력인 권세가의 불만을 살 것이 뻔했고, 그렇다고 증거가 없다는 이유로 대간을 처벌하면 언로를 막는다는 오명을 뒤집어쓸 것이 명약관화했기 때문이다. 조선왕조의 문물을 정비한 왕으로 알려진 성종 때 이런 고민이 많았다. 풍문탄핵을 처리하는 마땅한 법규가 없는 상황에서 성종은 상황에 따라 자신에게 유리한 쪽으로 판결하곤 했다. 사헌부의 이맹현(李孟賢)이 권신 한명회(韓明澮)의 수족인 김순성(金順成)을 탄핵했을 때, 성종은 증거도 없이 사소한 일로 대신을 탄핵했다는 이유로 사헌부 관원 전원을 좌천시켰다. 이때는 성종 즉위 초기로 대간보다는 권신들의 지지가 절실했기 때문이다. 반면에 권신들을 견제할 필요가 있을 때에는 같은 풍문탄핵임에도 대간을 옹호하면서 피탄핵자를 은근히 압박했다. 조선사회에서 풍문탄핵을 허용한 이유는 간단했다. 하위 관원으로서 고위직의 대신을 탄핵할 때마다 일일이 증거를 요구한다면, 탄핵 자체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공감대 때문이었다. 풍문탄핵이 비록 후대에 당쟁에 휩쓸려 타락했어도 그런 제도의 필요성에 대한 상호 신뢰가 형성되어 있었기에 가능했다. 현대 한국사회에서 대간의 역할은 주로 언론이 맡는다. 취재원을 함구해도 추궁하지 않고 오보를 내도 별다른 처벌을 하지 않는 이유는 바로 언론의 순기능에 대한 사회구성원의 신뢰와 합의가 전제되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최근에 일부 종편에서 5·18 광주민주화운동에 북한군이 개입했다는 방송을 내보내 사회적 물의를 불러일으켰고,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서는 법정제재 의견을 냈다. 특히 “5·18 때 북한군이 광주에 온 근거가 있는가?”라는 한 심의위원의 질문에 한 종편의 담당자는 “오지 않았다는 근거는 있는가?”라고 되물었다. 전근대 조선시대 대간도 비록 증거 없이 풍문으로 탄핵할지언정 저런 수준 이하의 되물음은 하지 않았다. 왜냐하면 증명의 1차 책임이 발론자(發論者)에게 있음을 분명히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저런 식이라면 “아니면 말고” 식의 언론폭력이 이 금수강산을 멍들이고 파멸시킬 것이다. 적반하장에도 수준이 있다. 2013년 대한민국 언론이 전근대 조선시대보다 못해서야 어떻게 얼굴을 들 수 있겠는가?
  • 野 “민정수석, 국정원 수사 검사에게 압력”

    野 “민정수석, 국정원 수사 검사에게 압력”

    나흘 일정으로 시작된 6월 임시국회 첫날 정치 분야 대정부 질문에서 여야는 국가정보원의 선거개입 의혹 등을 놓고 날선 공방을 벌였다. 신경민 민주당 의원은 10일 대정부 질문에서 곽상도 청와대 민정수석이 지난 대선 때 국가정보원의 정치 개입을 수사하고 있는 일선 검사들에게 압력을 가했다고 주장했다. 신 의원은 황교안 법무부 장관을 상대로 “5월 하순 국정원 사건 수사 검사들의 저녁 회식 때 곽 수석이 전화를 걸어 ‘니들 뭐하는 사람들이냐. 도대체 요새 뭘 하냐. 뭐 하자는 것인가. 이런 수사를 해서 되겠느냐’고 힐난하고 빈정거렸다”면서 “이건 수사개입 아닌가. 황 장관은 곽 수석과 만나거나 사건을 협의한 적이 있느냐”고 추궁했다. 신 의원은 또 “지난해 12월 11일 국정원 여직원의 댓글 사건이 벌어졌을 때 국정원 2차장 산하의 하모 단장, 신모 실장이 경찰과 업무협조를 했는데 협조를 잘 안 한 모양”이라며 “그러자 이들의 상관인 박모 국장이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과 업무를 협의했고 16일 대선후보 TV토론 뒤에는 국정원 차문희 제2차장까지 직접 나섰으며, 이후에 경찰이 이를 토대로 중간수사 결과를 발표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황 장관은 “청와대와 사건 관련 협의는 하지 않고 있으며 철저히 수사해 적절히 판단할 것”이라고 답했다. 곽 수석도 김행 청와대 대변인을 통해 “신 의원의 주장은 사실무근”이라며 “수사팀에 물어보면 금방 알 수 있는 일”이라고 반박했다. 새누리당은 “민주당이 면책특권을 악용한 정치공세로 원세훈 전 국정원장과 김 전 청장의 구속수사를 주장하며 수사 중인 사건에 개입하고 있다”고 비판하면서 국정원 여직원을 감금한 민주당 당직자에 대한 엄정 수사 등 역공을 폈다. 이채익 새누리당 의원은 “국정원 여직원을 수차례 미행하고 거주지를 불법 아지트라고 신고한 전 국정원 간부 직원이 의도한 사건”이라며 황 장관에게 “3일 동안 여성을 감금한 민주당 당직자에 대한 수사는 왜 하지 않느냐. 검찰이 야당을 편드는 것 아니냐”고 따져 물었다. 전두환 전 대통령의 미납 추징금 환수에 대한 지적도 나왔다. 김미희 통합진보당 의원이 “1원이라도 환수하면 공소시효 3년 연장이 가능한데 전 전 대통령의 재산 29만원을 추징할 의향이 있느냐”고 묻자 정홍원 국무총리는 “전담팀이 검토해 추진하리라고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이어 “검찰이 전담팀을 구성, 강한 의지를 갖고 집행을 위해 노력하고 있어 성과가 있으리라고 기대한다”면서 “검찰이 미납 추징금을 환수해야 하는데 그렇게 못한 것은 유감”이라고 덧붙였다. 전 전 대통령에게 추징된 2205억원의 가운데 미납한 1672억원은 올 10월 추징시효가 끝난다. 개헌을 주장하는 질의는 여야 모두에서 나왔다. 이재오 새누리당 의원과 김진표 민주당 의원은 사회가 바뀐 만큼 5년 단임제의 현 헌법을 고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정 총리는 “개헌 논의에 대한 찬반이 있다”면서 “정부 입장에서는 국정 과제를 확정하고 일자리 창출과 복지 문제에 전념하는 마당에 개헌 논의를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김효섭 기자 newworld@seoul.co.kr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전두환 어떻게 사나 보자” 5·18 단체 사저 진입 시도

    “전두환 어떻게 사나 보자” 5·18 단체 사저 진입 시도

    전두환 전 대통령의 재산 환수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이 10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전 전 대통령 사저 앞에서 열렸다. 참가자들은 기자회견 뒤 전 전 대통령의 사저에 진입을 시도하다 경찰에 가로막히기도 했다. 광주진보연대와 광주시민단체협의회 등으로 구성된 5·18 역사 왜곡저지 대책위원회 소속 등 시민 150여명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전 전 대통령의 재산을 환수하라”고 촉구했다. 문경식 전남진보연대 상임대표는 “역사를 바로 세우지 못하고 어떻게 이 땅에 노동자와 농민,서민이 바로 살 수 있겠느냐”고 반문한 뒤 “나는 농민이다. 바쁜 시기임에도 역사를 바로 세우고 정의를 바로세우기 위해 여기에 왔다”고 말했다. 문 상임대표는 “특별법을 만들어서라도 끝까지 추궁해서 부정축재한 재산을 환수해야 한다”면서 “전두환은 이 땅, 이 나라에서 퇴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표는 “전 재산이 29만원밖에 없다는 사람이 어떻게 해외 골프여행을 다니겠나.”면서 “추징금 2000만원이 넘으면 아예 출국도 못하는 것이 현실인데 어떻게 해외 골프여행을 외교관 여권으로 다녀올 수 있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대표는 “(전 전 대통령의)추징금 시효를 연장하는 일에 힘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대책위는 기자회견 후 “전두환이 어떻게 사는지 보자”며 전 전 대통령 사저에 진입을 시도했지만 미리 출동한 경찰 30개 중대 180여명에게 가로막혔다. 이들은 “경찰은 살인마를 보호하지 마라”, “얼굴 한 번 보자”고 외치다 ‘임을 위한 행진곡’을 함께 부르는 것으로 항의를 대신했다. 또 전 전 대통령의 얼굴과 함께 ‘5·18 학살 주범 전두환의 부패재산을 환수하라’는 문구가 적힌 패널에 불을 붙이고 발로 밟기도 했다. 김은규 광주진보연대 사무처장은 “부조리한 현실에 대응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모인 시민들이 이 곳까지 온 것”이라면서 “국회에서 ‘전두환 추징법’이 통과되는 등 5·18 정신이 바로서는 가시적인 결과가 나타날 때까지 활동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대책위는 서울 세종로 동아일보사 앞에서 ‘5·18 역사 왜곡 규탄 집회’를 열고 “종편 방송의 도를 넘는 5·18 민주화운동 왜곡·폄훼는 국기문란 행위”라면서 “시청 거부를 비롯한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서울 세종로 채널A와 TV조선 건물에 계란을 던지기도 했다. 이어 영등포구 국가보훈처로 자리를 옮겨 보훈처가 5·18 기념식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을 막은 것에 항의하며 박승춘 처장과의 면담을 요구했다. 대책위는 “보훈처가 왜 소모적인 논란을 부추기는지 이해하기 힘들다. 더욱이 최근 일련의 역사왜곡과 관련해 어떠한 입장도 밝히지 않는 등 보훈처는 자신의 직무를 망각한 채 방조의 수준에 이르고 있다.”면서 박 처장의 사퇴를 요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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