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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측근 강경호의 ‘또 확인’…“다스는 MB 것”

    최측근 강경호의 ‘또 확인’…“다스는 MB 것”

    이명박(MB) 전 대통령의 최측근이자 지난 10년간 다스를 운영한 강경호(72) 다스 사장이 검찰에 “다스는 이 전 대통령 것”이라고 진술했다고 한국일보가 22일 보도했다.보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부장 신봉수)는 “이 전 대통령 지시를 받아 다스 사장으로 취임했다”는 강 사장의 진술을 확보했다. 강 사장은 검찰에 “사장으로 취임한 후에도 (자신은) 실권이 전혀 없었고, 인사 등 주요 사항에 대한 결정권은 이 전 대통령 아들 시형씨가 쥐고 있었다”면서 “여러 정황상 다스는 이 전 대통령 소유로 생각했다”고 말했다고 한국일보는 전했다.이런 강 사장의 진술은 수사 초기와 180도 달라진 것이다. 강 사장은 다스와 MB의 관계를 부인해왔다. 그러나 검찰이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과 이병모 청계재단 사무국장 등의 진술과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증거를 제시하며 추궁하자 당초 진술을 번복했다는 게 보도 내용이다. MB 최측근의 핵심 증언이 나옴에 따라 검찰의 수사는 정점이 이 전 대통령을 향해 치닫고 있다. 이 전 대통령은 평창동계올림픽이 끝나고 다음달 중 검찰에 소환될 것이라는 게 유력한 관측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생후 40일 쌍둥이 아들 폭행, 두개골·허벅지뼈 골절

    생후 40일 된 쌍둥이 아들 2명을 폭행해 두개골과 허벅지뼈를 부러뜨린 혐의로 30대 아버지가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연수경찰서는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아동학대 중상해 혐의로 A(34)씨를 조사하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0일 오전 10시 50분쯤 인천에 있는 자택에서 생후 40일 된 쌍둥이 첫째 아들 B군의 머리를 때려 두개골을 골절케 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다음날인 11일 오전 8시쯤 둘째 아들 C군도 폭행해 오른쪽 허벅지뼈를 부러뜨린 혐의를 받았다. A씨는 범행 첫날 “아이가 숨을 쉬지 않는다”며 스스로 119에 신고했다. 인천의 한 종합병원으로 옮겨진 B군은 두개골 골절로 현재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119의 공조 요청을 받고 출동한 경찰과 병원 측은 컴퓨터단층촬영(CT)을 하기 전이어서 아동학대를 의심하지 않고 단순 질병으로 판단했다. 그러나 다음날 B군의 동생인 C군도 병원에 실려 오자 아동학대를 의심한 병원 측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A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하던 중 혐의를 확인하고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신병을 확보했다. A씨는 경찰에서 범행 당시 상황을 추궁당하자 “나 혼자 아이들을 보다가 그런 일이 벌어졌다”면서도 학대 혐의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진술을 하지 않았다. 경찰은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20일 열린 법원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서 기각됐다. 법원은 “피의자의 주거가 일정해 도주 우려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기각 사유를 밝혔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스키 빌려타고 알파인金… “스노보드서 2관왕 도전”

    스키 빌려타고 알파인金… “스노보드서 2관왕 도전”

    “고글은 저랑 한 몸이에요. (추궁이 이어지자) 사실 우승할 줄 모르고 화장을 하지 않아 고글을 벗을 수 없네요.”●체코 에스터 레데카 생애 첫 우승 스노보드 전문 선수가 생애 첫 올림픽에서 스키를 겸업으로 뛰어 우승까지 해버렸다. 그러고는 깜짝 우승만큼이나 깜찍한 믹스트존 인터뷰로 또 한 번 좌중을 웃겼다. 에스터 레데카(23·체코)는 지난 17일 알파인스키 여자 슈퍼대회전에 출전, 1분21초11로 생애 첫 올림픽 금메달을 스키에서 땄다. 다섯 차례나 스노보드 월드컵 시상대에 올랐으나 스키 월드컵 시상대에는 서지 못했고 활강에서 거둔 7위가 최고 성적이던 터여서 주변을 놀라게 만들었다. ● ‘코스 이탈 ’ 美 린지 본은 6위 기록 81회 월드컵 우승에 빛나는 린지 본(미국)은 2010년 이후 부상 때문에 빠져 8년 만에 나선 올림픽 첫 경기 막판 코스를 이탈하는 바람에 6위에 머물렀다. “올림픽 이 종목에서 사상 첫 2연패를 일구겠다”며 즉석 인터뷰에 응하던 안나 파이트(오스트리아)는 레데카에게 100분의1초 뒤져 헛물을 켰다. 22일 스노보드 평행대회전에서 2관왕을 노리게 된 레데카는 “전광판에 다른 선수 이름이 잘못 나온 것으로 알았다”고 털어놓았다. 특히 레데카는 알파인스키 여자 평행대회전 금메달을 차지한 동갑내기 미케일라 시프린(미국)의 스키를 빌려 타고 우승했다. 경기를 끝낸 뒤 곧바로 훈련하려고 스노보드까지 챙겨 왔는데 메달리스트 회견에 나섰다. 그는 평소 스키와 스노보드를 겸업하는 데 대해 “스케줄 등이 복잡해 쉽지 않은 일이다. 하지만 진정 원하면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라고 털어놓았다. 피부터 남달랐다. 어머니 주자나는 피겨스케이터였으며 외조부 얀 클라팍은 1964년 인스부르크동계올림픽 동메달과 1968년 그레노블 은메달을 차지한 체코 아이스하키 대표였다. 레데카는 코치가 한 우물만 파라고 하자 “자꾸 그러면 다른 코치를 찾겠다”고 쏘아붙인 에피소드로도 잘 알려졌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삼성 이학수 검찰 출석…‘MB 소유 의혹’ 다스에 뇌물 추궁

    이명박 전 대통령이 실소유주라는 의혹이 있는 자동차 부품업체 ‘다스’가 미국에서 소송전을 벌일 때 비용을 대납하는 데 관여한 혐의를 받는 이학수 전 삼성전자 부회장이 15일 검찰에 출석했다. 검찰은 삼성이 이 비용을 통해 이 전 대통령에 뇌물을 건넸다고 보고 이 전 부회장을 불러 대납 경위와 지원 요구 여부를 캐물었다. 이 전 부회장은 출석 예정 시간인 오전 10시보다 조금 이른 오전 9시 47분쯤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에 나왔다. 그는 ‘삼성과 무관한 다스에 왜 비용을 지원했느냐’, ‘이 전 대통령이 먼저 요구한 것이냐’는 질문 등에 대한 답변은 하지 않고 “검찰에서 사실대로 성실하게 조사받겠다”고 짧게 말하고 들어갔다. 다스는 2000년대 초반부터 미국에서 BBK 투자자문 전 대표 김경준씨를 상대로 BBK 투자금 140억원을 돌려달라는 취지의 소송을 여러 차례 진행했지만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이후 다스는 이 전 대통령이 재임하던 2009년 삼성전자를 주요 고객으로 둔 미국 대형 로펌 ‘에이킨검프’(Akin Gump)를 새로 선임했다. 2년 뒤 2011년 140억원을 돌려받았다. 검찰은 140억원을 반납하는 데 외교 당국 등이 동원됐는지 수사하다가 선임 비용 수십억원을 다스가 아닌 삼성전자가 부담한 사실을 파악했다. 여기에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최측근인 이 전 부회장이 깊숙이 관여한 단서를 잡고 지난 8일부터 삼성전자 서초·우면·수원 사옥과 이 전 부회장의 자택 등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삼성전자가 업무상 별다른 관계가 없는 다스에 거액을 지원한 게 이 전 대통령이 다스의 실소유주이거나 실제 경영에 관여했기 때문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또 검찰은 다스가 에이킨검프를 선임한 이후인 2009년 12월 이 전 대통령이 이건희 전 회장을 ‘원포인트’ 특별사면한 것에도 모종의 대가성이 있었던 것이 아닌지 살펴보고 있다. 당시 이 회장은 ‘삼성 비자금 사건’으로 기소돼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확정받은 지 4개월이 지난 시점이었다. 당시 이 전 대통령은 이 회장의 단독 사면에 대해 평창동계올림픽 유치 도전에 힘을 보태기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최여경 기자 cyk@seoul.co.kr
  • “도곡동 땅 매각자금+다스 배당금, MB 아들 시형씨가 쌈짓돈처럼 사용”

    “도곡동 땅 매각자금+다스 배당금, MB 아들 시형씨가 쌈짓돈처럼 사용”

    ‘도곡동 땅’ 매각 자금을 이명박 전 대통령 아들 이시형씨가 쌈짓돈처럼 사용한 정황이 포착돼 검찰이 수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13일 한국일보 보도에 따르면 2013년쯤 이시형씨는 이 전 대통령 친형인 이상은 다스 회장의 아들 이동형 다스 부사장에게 통장 개설을 요구, 이상은 회장 명의로 개설된 통장을 받았다. 이 통장에 서울 강남구 도곡동 땅 매각 자금 236억원 중 일부인 10억원이 입금돼 있었다는 것이다. 지난해 이상은 회장이 받은 다스 배당금 수억원도 이 통장으로 송금됐다고 전해졌다. 매년 다른 계좌로 배당금을 받던 이상은 회장이 유독 지난해에만 이 곳으로 배당금을 받은 것도 이시형씨 요구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통장을 전달받은 이시형씨는 이 중 11억여원을 개인적으로 인출해 사용하다가 다스 관련 검찰 수사가 본격화한 지난해 12월 다시 이동형 부사장에게 이 통장을 되돌려준 것으로 한국일보는 보도했다. 이러한 돈의 흐름을 파악한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신봉수 부장)는 최근 이상은 회장의 자금관리인 역할까지 했던 이동형 부사장을 비공개 소환 조사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동형 부사장은 이러한 내용을 부인하다가 검찰이 회계 자료 등을 제시하며 추궁하자 모두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동형 부사장은 “이시형씨가 통장을 돌려줄 때 (이동형 부사장이) 직접 사용한 것으로 해달라고 했다”는 진술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 명의상 도곡동 땅의 공동 소유주인 이상은 회장 측이 이시형씨 요구에 순순히 돈을 주고, 이시형씨가 도곡동 땅 매각 자금이나 다스 배당금 등을 자기 돈처럼 거리낌없이 사용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도곡동 땅이나 다스의 실소유주가 이명박 전 대통령이기 때문이라는 추정이 가능하다. 도곡동 땅은 이명박 전 대통령의 BBK 의혹은 물론 다스 실소유주 의혹의 출발점이다. 1985년 처남인 고 김재정씨와 이상은 회장은 공동으로 이 땅을 사들인 뒤 1995년 263억원에 매각한다. 두 사람은 이 중 양도세 등 비용을 제외한 200억원 가량을 균등하게 나눠 가졌고, 이상은 회장은 이 돈 중 일부를 다스 지분 35.44%를 사들이는 데 썼다. 이후 김경준씨가 설립한 BBK투자자문에 190억원을 투자한 다스는 김경준씨의 횡령으로 140억원을 되돌려 받지 못 하다가 이명박 전 대통령 재임 중인 2011년 회수했다. 장용훈 옵셔널캐피털 대표는 지난해 10월 다스가 투자금을 돌려받는 과정에서 당시 청와대와 LA 총영사가 동원됐다면서 이명박 전 대통령을 직권남용 혐의로 겸찰에 고발했다. 도곡동 땅 실소유주를 밝혀내면 다스와 BBK 의혹까지 드러나게 되는 셈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올림픽 기간에도 MB 겨눈 檢

    지난 9일 열린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에 이명박 전 대통령이 참석하던 순간에도 이 전 대통령을 향한 검찰 수사는 쉴 새 없이 이어졌다. 서울중앙지검에서의 수사는 크게 다스 실소유주 의혹과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상납 의혹, 그리고 여론조작 의혹 등 세 가지 갈래로 진행되고 있다. 이 전 대통령에 대한 핵심 혐의가 윤곽이 드러나고 있는 만큼 올림픽이 끝난 직후 이 전 대통령에 대한 소환조사가 시작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11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첨수1부(부장 신봉수)는 지난 9일 강경호 다스 사장과 이영배 금강 대표를 동시에 비공개 소환했다. 검찰은 이들을 상대로 BBK 투자금 140억원 반환 경위와 도곡동 땅 매각 자금 관여 의혹 등을 집중적으로 추궁했다. 다스의 협력사인 금강은 이 전 대통령의 처남인 고 김정재씨의 부인 권영미씨가 최대 주주로 있다. 권씨는 다스의 2대 주주로 앞서 검찰의 압수수색 및 소환 조사를 받은 바 있다. 아울러 검찰은 다스의 미국 소송비용을 삼성에서 대납하게 된 배경에 대해서도 수사하고 있다. 검찰은 지난 8일부터 이틀에 걸쳐 삼성전자 사옥을 압수수색하는 한편 해외 체류 중인 이학수 전 삼성그룹 부회장의 자택에도 수사관을 보내고 삼성 측 실무진을 소환하는 등 강도 높은 조사를 벌였다. 이명박 정부 국정원 특활비 수사도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송경호) 주도로 발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특활비가 청와대로 건너간 경로를 추적 중인 검찰은 우선 김백준 전 총무기획관이 이 전 대통령의 지시로 총 4억원을 받아 왔다고 결론을 내렸다. 나아가 김진모 전 민정2비서관이 민간인 사찰 입막음용으로 받아 온 5000만원, 그리고 김희중 전 제1부속실장이 김윤옥 여사 보좌진에게 전달했다고 밝힌 10만 달러(약 1억원 상당), 그리고 박재완 전 기획재정부 장관과 장다사로 전 총무기획관이 여론조사비 충당을 위해 받아온 걸로 의심되는 억대 자금에 대해서도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이다. 현재까지 검찰이 파악한 금액만 최소 6억원이 넘는다. 이 외에도 검찰은 당시 국정원이 대북공작금을 유용해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불법 공작을 벌이거나 이현동 전 국세청장에게 공작 협력을 대가로 수천만원을 건넨 정황도 포착했다. 한편 서울중앙지검 국정원 수사팀(팀장 박찬호 차장검사)은 2013년 국군 사이버사령부의 댓글 의혹 사건을 축소·은폐한 의혹을 받는 백낙종 전 국방부 조사본부장을 지난 9일 구속했다. 당시 군 수사 최고책임자가 청와대 관계자를 만나 처리 방향을 논의한 걸로 전해지면서 검찰은 청와대 지시가 있었는지 여부를 조사해 나가고 있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여기는 남미] 지독한 식량난 베네수엘라 이번에는 인육 사건

    [여기는 남미] 지독한 식량난 베네수엘라 이번에는 인육 사건

    지독한 식량난에 허덕이는 베네수엘라에서 인육을 먹은 사건이 발생, 사회에 충격을 주고 있다. 17세 소년을 살해하고 인육을 먹은 혐의로 10대 청소년 3명과 40대 남자 등 4명이 긴급 체포됐다고 엘카라보베뇨 등 현지 언론이 5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베네수엘라 발렌시아에서 벌어진 일이다. 보도에 따르면 사건의 경위는 아직 정확하게 드러나지 않았지만 돈 때문에 벌어진 우발적 사건이 끔찍한 카니발리즘으로 이어진 것로 보인다. 용의자 4명은 17세 소년의 머리를 파이프로 내리쳐 살해한 뒤 시신을 토막냈다. 시신을 불에 태워 증거를 없애면서 살이 많은 부위는 불에 구워 먹었다. 소년은 지난달 31일 돌연 실종됐다. 가족들은 사건을 경찰에 신고하고 귀가하지 않은 소년을 찾아 나섰다. 15살과 16살 된 사촌 여동생 두 명, 이웃인 17살 소년, 40대로 알려진 이 소년의 아버지도 가족들과 함께 실종 소년을 찾아 나섰다. 놀랍게도 이들이 바로 붙잡힌 용의자다. 네 사람은 범행을 은폐하고 의심을 사지 않기 위해 실종자 찾기에 합류했지만 이 과정에서 오히려 의심을 샀다. 이들은 틈만 나면 "아마도 가출을 한 것이 분명하다" "돌아오지 않을 것인다"라면서 찾기를 포기하가로 집요하게 가족들을 설득하려 했다. 네 사람을 의심한 가족으로부터 이런 제보를 받은 경찰은 추궁 끝에 범행 사실을 자백받았다. 현지 언론은 "경찰이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희생자 마지막 보내던 날…눈물 젖은 밀양

    경남 밀양 세종병원 화재 사고 희생자들의 넋을 달래는 합동 위령제가 엄수된 가운데 사망자가 1명 더 늘었다. 4일 밀양시에 따르면 지난 3일 오후 2시 30분쯤 김해 진영읍 청담요양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던 김모(86·여)씨가 숨졌다. 김씨는 심부전·뇌출혈 등으로 세종병원 3층에 입원했다가 화재 때 다쳐 치료를 받아 왔다. 따라서 현재 희생자는 사망자 41명, 부상자 151명 등 총 192명으로 집계됐다. 앞서 밀양시는 지난 3일 오전 합동분향소가 차려진 밀양문화체육관에서 ‘희생자 합동 위령제’를 지냈다. 유가족과 시민 등 1000여명은 먼 길을 떠나는 희생자들을 애도했다. 박일호 밀양시장은 추도사에서 “불귀의 객이 되신 분들은 우리의 부모, 형제·자매, 이웃인데 지켜드리지 못해 죄송하다”며 “사람이 우선하는 안전한 밀양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유가족 대표 김승환씨는 “좀더 따뜻하게, 좀더 곁에 오래 머물면서 해드리고 싶은 게 더 많았는데 그러지 못해 후회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사고로 목숨을 잃은 세종병원 의료진 3명을 의사자로 지정해 달라고 요청했다. 또 화재 현장에서 도움을 준 시민과 화재진압·인명구조에 최선을 다한 소방관들, 장례지원을 한 밀양시에 감사드리며 앞으로 불필요한 책임추궁은 지양해 달라고 했다. 위령제는 참석자들의 국화꽃 헌화로 마무리됐다. 유가족들은 추도식 동안 참았던 울음을 터뜨리며 영정을 한동안 떠날 줄 몰랐다. 밀양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러시아 “징계무효 15명 평창 출전시켜 달라”

    세계 스포츠 지도자들의 우려가 쏟아지는 가운데 러시아는 평창동계올림픽에 15명의 선수라도 더 출전하게 해 달라고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매달리기 시작했다. 1일(현지시간)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가 러시아 선수 28명을 올림픽에 영구 출전 금지시킨 IOC의 징계를 무효로, 다른 11명에 대해선 2022년 베이징동계올림픽에는 출전할 수 있게 하라고 결정한 게 후폭풍을 낳고 있다. 세계반도핑기구(WADA)는 성명을 내고 “이번 결정이 다른 선수들 사이에서 좌절과 실망을 불러일으킬 것”이라며 IOC가 스위스연방재판소에 상고하는 등 모든 방안을 살펴보겠다고 밝힌 것을 존중한다고 밝혔다. 핵심 내부 제보자였던 그리고리 로드첸코프 전 모스크바 반도핑 실험실 소장의 변호인은 “매우 놀라운 결정”이라고 경악했다. 짐 월든 변호사는 “청문회에서 해당 선수들에 대한 추궁은 거의 이뤄지지 않았다. 전체 과정이 매우 졸속”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 역시 “이번 결정은 러시아를 포함해 조직적인 도핑을 하려는 모든 국가를 대담하게 만들 뿐”이라면서 “IOC는 상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반면 스타니슬라프 포즈드냐코프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 제1 부위원장은 “징계 무효화한 15명에게 현지시간 2일까지 평창대회 초청장을 보내줄 것을 간곡히 요청한다”고 밝혔다. 이어 “오늘 (러시아) 동계스포츠종목연맹 전체회의에서 28명 명단을 검토한 결과 은퇴했거나 다른 이유로 평창에 출전할 수 없는 선수들을 빼고 15명에 대해서만 초청장을 보내 달라고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IOC는 CAS 결정 직후 징계 무효 결정을 받은 28명이 자동으로 평창올림픽에 초대되지 않을 것이라고 공언했는데 이런 방침에 변화가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대다수 우리 선수들의 깨끗함이 증명돼 기뻐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도 “재판 과정에는 두 당사자 입장이 모두 반영돼야 하기 때문에 상대(IOC) 입장도 존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IOC를 자극하는 일은 최대한 피하겠다는 의중으로 풀이된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김백준 “MB, 국정원 돈 받는 데 관여” 진술

    김백준 “MB, 국정원 돈 받는 데 관여” 진술

    검찰이 이명박(MB) 정부 당시 국가정보원으로부터 자금을 수수한 혐의로 구속된 ‘MB 집사’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으로부터 “특수활동비 수수 과정에 이명박 전 대통령이 일부 관여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한 걸로 1일 알려졌다. 김 전 기획관이 검찰 수사에 협조적으로 나오면서 이 전 대통령을 향한 수사망이 좁혀지고 있다.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송경호)는 지난 17일 국정원 자금 4억원을 건네받은 혐의로 김 전 기획관을 구속한 뒤 국정원 자금을 받은 목적과 경위를 집중적으로 추궁했다. 김 전 기획관은 구속 전엔 국정원으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를 일절 부인했으나, 최근 들어 개인적 목적으로 수수하지 않았고, 국정원의 지원 동향을 이 전 대통령에게도 일부 보고한 사실이 있다고 진술한 걸로 전해졌다. 검찰 관계자는 “구체적인 진술 내용은 확인해줄 수 없다”면서도 “다만 처음하고 다르게 (혐의를) 인정하는 취지의 진술하는 건 맞다”고 말했다. 검찰은 김 전 기획관이 지난 2008년에 청와대 근처 주차장에서 국정원 예산 담당관으로부터 현금 2억원이 담긴 쇼핑백을 받는 등 4억원갸량의 자금을 불법 수수한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에 나섰다. 앞서 김희중 전 청와대 제1부속실장은 “국정원에서 받은 10만 달러를 김윤옥 여사 가까이에서 근무하는 여성 행정관에게 전달했다”고 밝힌 바 있다. 여기에 김 전 기획관의 진술까지 확보되면서 ‘MB 국정원 자금’ 수사 속도도 빨라질 전망이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이 정권과 무슨 관계인가” 호반건설 저격한 김성태 원내대표

    “이 정권과 무슨 관계인가” 호반건설 저격한 김성태 원내대표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호반건설의 대우건설 인수와 관련 “이 정권과 호반건설은 도대체 무슨 관계인가”라며 문재인 정부의 특혜 의혹을 거듭 제기했다.김 원내대표는 1일 ‘대통령의 나라를 넘어 서민과 중산층의 나라를 만들겠다’는 제목의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통해 “이 정권 출범 직후부터 호반건설이 대우건설을 먹는다는 설이 파다했는데 그 의혹이 어제 현실화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도대체 무슨 커넥션이 있길래 이런 희한한 일이 벌어질 수 있는가”라며 대우건설의 ‘졸속 헐값 매각’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저는 일찍이 대우건설 매각 문제를 강력히 문제 삼은 바 있다”며 “제1야당 원내대표가 이처럼 의혹을 제기하고 문제제기 했음에도 불구하고 콧방귀도 안뀌고 보란 듯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삼은 것은 무슨 의도인가”라고 따져물었다. 이어 “작년 정관개정을 통해 ‘졸속매각’이 가능토록 한 조치나 산은지분의 전량매각 방침이 ‘분할매각’ 방식으로 전환되는 절차와 과정조차 투명하지 않았던 ‘밀실매각’”이라고 주장하며 “국민혈세 공적자금 3조 2000억 원 투입해 반토막 1조 6000억에 팔아제끼려는 이유가 무엇인가?”라고 추궁했다. 그러면서 “정관개정으로 ‘배임’시비도 꼼수로 피해가고 반토막 할인매물로 헐값에 폭탄세일하고 호반건설 주머니 사정봐서 분할매각, 할부매각 해주고 이 정권 사람들은 자기 집 팔면서도 이런 계약 할 수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앞서 전날 한국당은 논평을 통해 호반건설의 대우건설 인수가 ‘반토막 졸속매각’이라며 “특정업체에 대한 ‘특혜매각’ 의혹이 크다”고 주장한 바 있다. 정태옥 대변인은 “대우건설 매각의 절차와 과정이 투명하지 않다”며 대우건설의 졸속 매각을 반대한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뒷북 입법’ 국회, 소방청 질타할 자격 없다

    국회가 이제야 급했던 모양이다. 뭉개고 앉았던 소방안전 관련 법안 3건을 일사천리로 처리했다. 임시국회 첫날인 그제 국회는 본회의에서 소방기본법·도로교통법·소방시설공사업법 개정안을 한꺼번에 통과시켰다. 소방기본법 개정안은 14개월이나 상임위에 계류돼 있었다. 제천에 이어 밀양 화재로 비판 여론이 빗발치니 앞뒤 따질 정신도 없이 4시간 만에 뚝딱 처리한 것이다. 민생 입법이야말로 국회 본연의 임무이자 존재 이유다. 뭉칫돈 세비를 쥐여 주고 금배지를 달아 주는 단 하나의 근거다. 국민 생명과 직결된 안전 법안을 일년 넘게 밀쳐 뒀다는 사실은 이유 막론하고 심각한 직무 유기다. 소방기본법 개정안은 공동주택에 소방차 전용 주차구역을 의무 설치하는 내용이 골자다. 몇 시간 만에 상임위를 통과해 법사위에서는 단 15분이 논의됐다. 대체 무엇 때문에 14개월이나 뒷전이었는지 기가 막힐 뿐이다. 세월만 보내다 여론에 떠밀려 뒷북치는 입법 행태는 국회의 전매특허다. 대형 사고가 터지면 그제야 움직이는 시늉이다. 낮잠만 재우던 해사안전법 개정안은 세월호 참사가 터져서야 부랴부랴 처리했다. 전자발찌법 개정안, 건설산업기본법 개정안, 지진·화산 재해대책법 개정안 등 일일이 꼽기가 숨이 찬다. 화재, 지진, 끔찍한 성범죄로 민생 현장이 난장이 돼야 국회는 번번이 뒷북이다. 이래 놓고 여야 대표는 무슨 낯으로 사고 현장을 찾는지 강심장들이 따로 없다. 득달같이 참사 현장을 들러서는 여야가 경쟁하듯 사고를 정쟁거리로 삼는다. 이번 밀양 화재에도 네 탓 공방으로 얼마나 소란을 피웠나. 국회가 제 할 일을 팽개친 탓에 민생이 날벼락을 맞았는데, 한가한 입싸움이 가당키나 했는지 새삼 한심스럽다. 국회는 연일 관련 부처를 불러 밀양 참사의 책임을 추궁한다. 소방청에 호통칠 자격이 국회에 있다고 생각할 국민은 한 사람도 없지 싶다. 여야 기싸움, 지역구 먼저 챙기기, 업계 봐주기 등 이유 같지 않은 이유로 화급한 민생 법안을 얼마나 팽개치고 있는지는 국회가 더 잘 안다. 제천, 밀양 참사가 끝이 아닐 수 있다. 민생 법안이 정략에 휘둘리지 않고 입법 속도를 낼 수 있게 여야가 각성하고 방편을 고민해야 한다. 눈치 보기 뒷북 입법으로 민생을 더 잡았다가는 용서받지 못할 것이다. 국회는 정말 정신 차려야 한다.
  • 이중근 회장 檢 출석…“분양가 폭리? 법대로 했다”

    이중근 회장 檢 출석…“분양가 폭리? 법대로 했다”

    비자금 의혹엔 “그런 일 없어” 일감 몰아주기 등 집중 추궁임대아파트 분양 폭리와 회삿돈 횡령 등의 혐의를 받고 있는 이중근(77) 부영그룹 회장이 31일 오전 9시 검찰에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돼 조사를 받았다. 검찰은 이 회장이 피로를 호소해 이날 오후 8시쯤 조사를 중단했으며, 1일 오전 8시 재소환하기로 했다. 이날 오전 서울중앙지검 청사에 도착한 이 회장은 임대아파트 분양 전환 과정에서 분양가를 부풀려 폭리를 취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취재진이 질문하자 “법대로 했다”고 짧게 말했다. 아파트 부실 시공 의혹에 대한 질문에도 “(검찰 조사에서) 성실하게 답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 법인을 이용한 비자금 조성 의혹에 대해서는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고 답했다. 부영아파트 피해 주민들에게 할 말이 있느냐는 물음에는 “열심히 했다”고 답했다. 이날 현장을 찾은 부영아파트 임차인들은 “사과하라”며 이 회장에게 항의하기도 했다. 그간 검찰과 이 회장 측은 소환 조사를 놓고 줄다리기를 펼쳤다. 당초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세조사부(부장 구상엽)는 이 회장에게 조사를 받으러 나오라고 두 차례나 통보했으나 건강상의 이유로 29일과 30일 소환을 거부했다. 이에 검찰은 31일 오전에 출두하라고 다시 통보하면서 불응하면 체포 영장 청구를 검토하겠다고 으름장을 놨다. 이 회장은 앞서 소환에 거푸 불응한 까닭에 대해 “건강상 그랬다”고 짧게 답했다. 검찰은 이날 이 회장을 상대로 친인척 명의의 페이퍼컴퍼니를 계열사 거래 과정에 끼워 넣는 방식으로 100억원대의 ‘통행세’를 챙겨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 친인척을 서류상 임원으로 올려 급여 등을 빼돌리거나 특수관계 회사를 계열사로 신고하지 않은 채 일감을 몰아줬다는 의혹, 임대주택을 분양 전환하는 과정에서 공사비 등 분양가를 부풀려 세입자를 상대로 막대한 부당 이득을 챙겼다는 의혹 등을 집중 추궁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내가 죽인 아내가 사라졌다”…영화 ‘사라진 밤’ 티저 예고편

    “내가 죽인 아내가 사라졌다”…영화 ‘사라진 밤’ 티저 예고편

    추적 스릴러 ‘사라진 밤’ 티저 포스터와 예고편이 공개됐다. 영화 ‘사라진 밤’은 국과수 시체보관소에서 사라진 시체를 두고 벌어지는 단 하룻밤 이야기를 그렸다. 공개된 포스터에는 남편에게 살해당한 아내 ‘설희’(김희애)가 시체 안치실에서 카메라를 응시한 채 앉아있는 모습과 함께 “내가 죽인 아내의 시체가 사라졌다”라는 카피가 담겨 있다. 영화는 사건의 무대가 되는 국과수 사체보관실 이미지를 통해 그곳에서 일어날 이야기를 궁금케 한다.포스터와 함께 공개된 예고편은 “나는 오늘 아내를 죽였다”라는 ‘진한’(김강우)의 대사로 시작한다. 이어 형사 ‘중식’(김상경)의 의미심장한 표정 뒤, 시체가 있어야 할 자리가 텅 비어 있는 보관함이 등장해 극의 긴장감을 예고한다. 특히 사라진 시체의 행방을 추궁하며 ‘진한’에 대한 의심을 놓지 않는 ‘중식’과 자신이 죽인 아내가 살아 있다고 의심하는 ‘진한’의 모습과 달리 고고하게 와인을 마시는 ‘설희’의 모습은 세 배우 간의 팽팽한 줄다리기를 엿볼 수 있다. 극중 사건을 집요하게 파헤치며 ‘설희’의 흔적을 쫓는 형사 ‘중식’ 역은 김상경이, 자신이 죽인 아내 ‘설희’가 살아있음을 주장하는 ‘진한’ 역은 김강우가 맡았다. 이들을 혼란에 빠트리는 미스터리한 인물 ‘설희’ 역은 김희애가 맡았다. 영화 ‘사라진 밤’은 오는 3월 개봉 예정이다.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세월호특조위 조사 방해’ 해수부 前 장·차관 구속영장

    ‘세월호특조위 조사 방해’ 해수부 前 장·차관 구속영장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부장 박진원)는 4·16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 업무 방해 혐의(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로 김영석(왼쪽) 전 해양수산부 장관과 윤학배(오른쪽) 전 차관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30일 밝혔다.검찰에 따르면 김 전 장관과 윤 전 차관은 해수부 직원들과 세월호특조위 파견 공무원들에게 ‘특조위 내부 상황과 활동 동향’ 등을 파악해 보고하도록 지시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지난 29일 김 전 장관, 28일 윤 전 차관을 상대로 각각 19시간, 15시간에 걸쳐 세월호특조위 활동 기간 축소를 지시했는지, 청와대와 협의해 세월호특조위 대응 문건을 작성했는지 등을 집중 추궁했다. 지난달 22일 해수부와 김 전 장관의 주거지 등 4곳을 압수수색했다. 해수부는 지난달 12일 브리핑을 하고 자체 감사결과 10명 안팎의 해수부 공무원들이 세월호특조위 조사 활동을 조직적으로 방해한 사실이 확인됐다며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檢, 다스 前 경리 소환… ‘120억’ 윗선 개입 추궁

     이명박 전 대통령의 차명재산으로 의심받는 자동차 부품업체 다스의 120억원 비자금 의혹을 규명할 열쇠를 쥔 다스 직원 조모씨가 30일 검찰에 소환됐다. 최근 다스 관계자들이 과거 특검 조사 때의 진술을 뒤엎고 120억원은 윗선이 개입해 조성된 비자금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하고 있어 조씨의 진술이 수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서울동부지검 다스수사팀(팀장 문찬석 차장검사)은 이날 120억원이 조성될 당시 다스 경리팀에서 근무했던 조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했다. 조씨는 이날 출두 예정 시간인 오전 10시보다 40분 이른 9시 20분쯤 취재진을 피해 1층 후문으로 검찰청사에 들어갔다.  조씨는 이번 검찰 수사의 핵심인 120억원의 성격이 무엇인지 정확히 알고 있는 인물이다. 2008년 정호영 BBK특검팀 조사 결과에 따르면 조씨는 2002년 6월부터 2007년 10월까지 출금액 과다 기재, 허위출금전표 삽입 등의 방식으로 매달 1억~2억원씩 회사 자금을 빼돌려 다스 협력업체 세광공업 경리과장 이모씨에게 이를 관리하도록 했다. 이씨는 본인과 가족 등 17개 명의로 계좌 43개를 개설하고 5년간 110억원을 예치했다. 이 금액에 이자가 붙어 약 125억원이 모였으나 조씨와 이씨가 각각 생활비, 아파트 매입 등으로 모두 5억원을 사용했고 특검 당시 계좌에는 120억 4300만원이 남아 있었다.  조씨는 특검 조사에서 이 돈이 회사 비자금이 아니라 자신이 혼자 횡령한 회삿돈이라고 진술했다. 또 회사 결재권자였던 김성우 다스 사장, 권승호 전무는 당시 검찰의 추궁에 “회계 시스템이 취약해 발생한 개인 횡령으로 전혀 파악하지 못했다”고 진술했다. 특검 이후 이 돈은 모두 다스 법인 계좌로 반환됐다. 그러나 다스 측에서는 조씨 등에 대한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고 밝혀 법적 조치는 취해지지 않았다. 이후 조씨는 다스에서 부서만 옮겨 계속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날 조씨를 상대로 회사 자금을 빼돌릴 당시 윗선의 개입이 있었는지를 집중 추궁했다. 또 이씨가 조씨로부터 받았다는 ‘자필확인서’의 진위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씨는 반환한 120억원에 자신의 돈이 섞였다며 이를 돌려 달라고 요구하자, 조씨가 회사 비자금이라 어렵다며 이상은 회장의 이름을 걸고 (돌려주기를) 약속한다는 자필확인서를 써줬다고 주장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근로시간 단축 한달] 쓸데없는 야근 줄고 칼퇴근 압박… 우리 부장이 달라졌어요

    [근로시간 단축 한달] 쓸데없는 야근 줄고 칼퇴근 압박… 우리 부장이 달라졌어요

    ① 근로시간 줄었나 - 52시간 넘으면 경고… 특정인 업무 쏠림 사라져 ② 월급은 얇아졌나 - 특근비 없어져… 삼성 생산직 월급 5~10% 감소 ③ 생산성 하락했나 - 100건씩 결재 시스템으로 바꿔… 3주→3일 단축정부가 법정근로시간을 주당 68시간에서 52시간으로 줄이겠다고 했을 때 직장인들은 실제 일하는 시간이 줄어들지를 가장 의심했다. 만약 그렇게 된다고 하더라도 월급봉투가 얇아질 것도 걱정했다. 기업들은 생산성 하락을 가장 우려했다. 한 달간 근로시간 단축을 시행해 본 삼성전자와 신세계에서는 과연 어떤 일이 일어났을까. ●“저녁이 있는 삶, 보이기 시작했다” 취재에 응한 삼성전자 직원들은 대체로 근무시간이 실제로 줄어들었다고 답했다. 개개인의 주(週) 단위 근무시간을 누구나 쉽게 확인할 수 있는 데다 부서장이 강하게 ‘퇴근 압박’을 하기 때문이다. 한 과장급 직원은 30일 “어제도 부장이 직원을 강제로 퇴근시키는 걸 봤다”면서 “야근이나 특근을 못 하게 엄청 챙긴다”고 전했다. 주당 52시간이 넘어가면 해당 직원은 물론 부서장에게도 ‘알림 경고’와 함께 책임 추궁이 돌아온다. ‘누구는 일하고 누구는 노는’ 풍토도 자연스럽게 사라지고 있다. 한 연구직 선임급 직원은 “특정인에게 업무가 과도하게 몰리면 다른 사람에게 나눠 주려 최대한 노력하고 있다”면서 “그래도 기한 안에 업무가 끝나지 않을 것 같으면 다시 일정을 잡아 ‘리커버리 플랜’을 내는 등 조직문화가 꽤 유연해졌다”고 말했다. 무선사업부의 책임급 직원은 “쓸데없이 야근하는 문화가 확 줄었고 집중적으로 일한 뒤 눈치 안 보고 쉬는 분위기가 생겨났다”며 만족스러워했다. 신세계에도 대체로 ‘칼퇴근’ 문화가 정착되고 있다. 전자사원증으로 출퇴근을 실시간 점검하고 있어서다. 이마트의 경우 지난해 12월만 해도 오후 6시 30분 이후 퇴근자가 전체의 약 32%였다. 하지만 주 35시간제 도입을 선언한 올 1월에는 0.3%로 급감했다. 이마트 영등포점에서 일하는 김모(가공식품 담당)씨는 “하루 7시간 근무제로 점심시간이 30분 줄다 보니 멀리까지 밥 먹으러 나가는 재미가 줄어들기는 했지만 ‘러시아워’를 피해 오후 5시에 퇴근해 (길이 안 막혀) 체감 퇴근시간이 2시간 이상 단축됐다”면서 “퇴근 뒤 헬스장도 거의 매일 가고 있다”고 말했다.●야근·특근 줄어 수입은 감소 월급봉투는 얇아졌다. 주중 근로시간이 줄어서가 아니라 야근과 주말 근무가 줄어서다. 야근 및 특근 수당이 줄다 보니 월급이 줄어든 것이다. 삼성전자는 사업 부문과 직급별로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월 10만원부터 시작해 생산직의 경우 월급의 5~10%까지도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볼멘소리도 나온다. 삼성전자의 한 직원은 “특근비가 없어져 수입이 많이 줄어들었다”면서 “애들 학원비며 한창 돈 들어갈 일이 많아 일을 더 하고 싶은데도 회사가 강제로 막고 있다”며 불만을 털어놓았다. 반대로 서초사옥의 한 연구직원은 “야근을 안 해 수입이 줄고 근무 강도도 높아졌지만 그만큼 가정에 충실할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신세계는 일단 급여 변동은 없다고 밝혔다. 예년과 같은 임금인상률이 적용돼 시급은 올해 최저임금(7530원)보다 14.7% 높은 8644원으로 올랐다. 신세계 측은 “주 35시간 기준 월 소득은 158만 2000원으로, 지난해 40시간 기준 월 소득 145만원, 올해 40시간 기준 최저임금 157만 3000원보다 높다”고 설명했다. ●헛걸음·낭비 시간 없게 임원 일정 공개 생산성은 한 달 만으로 판단하기 어려웠다. 하지만 많은 기업이 “생산성 하락은 불가피하다”며 걱정을 거두지 않고 있었다. 신세계는 생산성 유지를 위해 시스템을 개선했다. 신세계백화점의 경우 협력사와의 계약서 결재 시스템을 고쳐 한번에 100건씩 일괄 처리할 수 있게 했다. 10만건이 넘는 계약을 일일이 결재하느라 담당 팀장들이 3주 가까이 야근을 해야 했던 풍속도가 사라진 것이다. 신세계백화점 측은 “새 결재 시스템으로 야근 없이도 3일이면 일이 끝난다”고 전했다. 물류 시스템도 바꿨다. 입고 단계 때 상품 분류 시간을 줄이기 위해 아예 물류센터에서 상품을 세분화한 것이다. 또 모든 임원의 일정을 사내 인트라넷에 공개해 직원들이 보고하러 왔다가 헛걸음하거나 기다리는 일이 없도록 했다. 삼성전자도 “허투루 버려지는 시간을 줄이라”고 특명을 내려놓았으나 내심 고민이 많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앞으로 갤럭시S9이 출시되고 에어컨 성수기에 접어들면 주 52시간 근무로는 생산성을 맞추기 어려울 것”이라면서 “특정 기간에는 최대 64시간 탄력 허용해 달라고 요청하는 이유”라고 지적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데이비드슨·연어’ 작전명 짜고… DJ·盧 뒷조사한 MB국정원

    원세훈 1년 스위트룸 비용도 장석명 영장은 재청구 방침 다스 핵심 前 경리 오늘 소환 검찰이 이명박 정부 당시 국가정보원 대북공작금을 유용해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해 불법 뒷조사를 한 혐의로 최종흡 전 국정원 3차장과 김모 전 대북공작국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앞서 영장이 기각된 장석명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에 대해서도 영장을 재청구하기로 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 검찰 출석 일정은 평창동계올림픽 이후로 미뤘지만, 검찰은 이 전 대통령 측근에 대한 조사와 재임 중 비리에 대한 수사 고삐는 늦추지 않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송경호)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국고손실 등의 혐의로 최 전 차장 등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29일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당시 국정원이 대북공작금을 유용해 전직 대통령들과 관련된 풍문성 비위 정보를 수집했고, 원세훈 전 원장이 개인적으로 1년간 사용한 호텔 스위트룸 비용을 치렀다”면서 “국정원 공작금을 이런 데 쓰는 것은 업무 범위를 벗어난 일”이라고 설명했다. 당시 국정원은 전직 대통령의 해외 비자금 관련 풍문 등을 확인하고자 공작 활동을 벌인 걸로 알려졌다. 김 전 대통령의 해외 비자금 풍문 확인 작업은 ‘데이비드슨 작전’으로, 노 전 대통령 관련 비위 풍문 확인 작업은 ‘연어 작전’으로 명명했다. 데이비드슨은 김 전 대통령의 이니셜 DJ와 앞글자 D가 같아서, 연어는 퇴임 뒤 고향 봉하마을로 돌아간 노 전 대통령의 인생역정을 빗대 지은 명칭으로 추정된다. 아울러 검찰은 ‘민간인 사찰’ 입막음을 위해 뒷돈을 건넨 의혹을 받는 장 전 비서관에 대해 영장을 재청구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검찰은 장 전 비서관이 류충렬 전 총리실 공직복무관리관을 통해 장진수 전 총리실 주무관에게 5000만원을 전달한 혐의(직권남용 및 장물운반)로 영장을 청구했으나 기각됐다. 한편 서울동부지검 다스 수사팀(팀장 문찬석 차장검사)은 다스 비자금 수사의 핵심 인물인 전 경리팀 여직원 조모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30일 소환한다. 조씨는 2008년 정호영 BBK 특검팀이 다스 자금 120억원을 개인 횡령했다고 지목한 인물로 2003~2007년 다스 협력업체 세광공업 경리과장 이모씨와 이 돈을 빼돌린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조씨를 상대로 회사 자금을 빼돌릴 당시 결재권자였던 김성우 전 다스 사장 등이 개입했는지 등을 집중 추궁하기로 했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세월호특조위 방해 혐의 김영석 前장관 檢 출석

    세월호특조위 방해 혐의 김영석 前장관 檢 출석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부장 박진원)는 29일 박근혜 정부 당시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의 업무를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김영석(58) 전 해양수산부 장관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김 전 장관은 검찰에 출두하며 “3년 9개월 전 대형 해양사고로 희생당한 분들의 명복을 진심으로 빈다”면서 “여러 미흡한 점이 많았지만, 해수부 직원들도 힘들고 아팠고 또 혼신의 힘을 다했다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다”고 밝혔다.특조위 대응 방안을 담은 해수부 내부 문건에 대해 몰랐다던 이전과 입장이 동일하냐는 질문에는 “이런 상황에서 입장을 밝히는 것은 부적절하다”며 “낮은 자세로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다”고 답했다. 김 전 장관은 2014년 8월부터 2015년 10월까지, 2015년 11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각각 해수부 차관과 장관을 역임했다. 검찰은 김 전 장관을 상대로 대응 방안 문건 작성을 지시했는지, 또 특조위 활동 기간을 축소하려는 의도가 있었는지 등을 집중 추궁했다. 이번 수사는 지난해 12월 해수부 감사관실이 해수부가 특조위 활동을 방해하려 조직적으로 움직인 정황을 발견했다고 수사를 의뢰하며 시작됐다. 자체 감사 결과 특조위 활동 당시 첨예한 쟁점이었던 활동 시작일을 놓고 위원 임명일(2015년 2월 26일)이나 사무처 구성일(8월 4일)이 적절할 것 같다는 외부 자문을 받아 놓고도 특별법 시행일(1월 1일)로 임의 판단, 특조위를 일찍 종료하도록 했다. 또 특조위가 청와대 조사를 시작하면 특조위 내 여당 추천위원 전원이 사퇴한다는 내용의 문건을 작성했다는 정황도 나왔다. 검찰은 전날 윤학배 전 해수부 차관도 불러 15시간 조사했다. 지난해 12월에는 해수부와 김 전 장관의 주거지 등 4곳을 압수수색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친구 시켜 어머니 살해한 아들, 몰래 가입한 상해보험금 조회

    친구 시켜 어머니 살해한 아들, 몰래 가입한 상해보험금 조회

    친구를 시켜 60대 어머니를 살해한 혐의로 아들 A(39)씨와 친구 B(39)씨가 구속된 가운데, 아들 A씨가 3년 전 어머니 몰래 상해보험에 가입한 사실이 드러났다.경남 진주경찰서는 존속살해 혐의로 아들 A씨를 구속해 조사를 벌였으며 사무서 위조혐의를 추가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2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2014년 6월 자신이 근무하는 보험사에 허위 서류를 제출하는 방법으로 상해보험에 가입한 뒤, 어머니를 살해하기 하루 전까지 5차례, 살해 후 1차례 등 모두 6차례에 걸쳐 보험금을 조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보험은 가입자가 상해로 사망하면 수억원의 보험금이 지급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B씨는 지난달 20일 오전 2시 40분 진주 시내 한 주택에서 A씨 어머니(63)를 둔기로 수차례 내려쳐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는 애초 현금을 훔치려다 들켜 우발적으로 살해했다며 단독 범행임을 주장했지만, 경찰의 집요한 추궁 끝에 A씨 사주를 받고 범행했다고 진술을 번복했다. A씨는 이달 9일 오후 2시경 “집에 들러보니 어머니가 숨져 있었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 관계자는 “A 씨가 3년 전 조현병 증세를 보이던 어머니를 정신병원에 입원시킨 뒤 어머니가 살던 집의 소유권 등기를 본인 이름으로 바꾼 점 등으로 미뤄 재산을 노리고 범행을 저질렀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그러나 A 씨는 “사주한 적이 없고 돈은 친구에게 빌려 준 것”이라며 혐의를 부인했다. 또 “평소 용돈도 드리고 (아들로서) 할 도리는 했다. 어머니 정신이 오락가락해 집을 내 명의로 했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A씨 어머니는 거주한 집 옆에 집 2채를 더 소유하고 있었다. 경찰은 “A 씨가 사주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어머니 명의 보험 가입, 비밀번호 유출 등 사실이 존속살해죄를 입증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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