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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대 누드모델 몰카’ 촬영 20대 여성 검찰 송치

    ‘홍대 누드모델 몰카’ 촬영 20대 여성 검찰 송치

    홍익대 미대 수업에서 남성 모델의 나체 사진을 찍어 유포한 20대 여성이 검찰에 넘겨졌다.서울 마포경찰서는 홍익대 인체 누드 크로키 수업에서 남성 모델의 나체 사진을 찍어 유출한 혐의로 동료 여성모델 안모(25·구속)씨를 지난 18일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2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안씨는 지난 1일 인터넷 커뮤니티 ‘워마드’ 게시판에 자신이 직접 찍은 남성 모델 A씨의 나체 사진을 게시한 혐의를 받는다. 앞서 서울 마포경찰서는 안씨에게 증거인멸과 도주 우려가 있다고 보고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혐의로 그를 10일 오후 긴급체포한 뒤 12일 구속했다. 안씨는 홍익대 회화과 크로키 수업에 피해자 A씨와 함께 누드모델로 일하러 갔다가 휴게 시간 중 모델들이 함께 쓰는 휴게공간 이용 문제를 두고 A씨와 다툰 뒤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안씨는 경찰에 출석하기에 앞서 사진 촬영에 이용한 휴대전화를 한강에 버렸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안씨가 평소 쓰지 않던 휴대전화를 제출한 점을 이상히 여겨 집중 추궁해 자백을 받았다. 이어 주거지 압수수색과 PC방 등의 현장검증을 통해 휴대전화 데이터 삭제 내역과 워마드에 보낸 로그기록 삭제 요청 등을 확인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시위 현장서 경찰 피해 손배청구소송 신중해야”

    집회·시위 참가자들로부터 입은 경찰 피해에 대한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엄격히 따져 제한적으로 청구하라는 경찰개혁위의 권고가 나왔다. 경찰개혁위는 지난 11일 전체회의를 열어 ‘집회·시위 관련 손해 발생 시 국가원고소송 제기 기준’과 ‘현재 진행 중인 국가원고소송에 대한 필요 조치사항’을 마련해 경찰에 권고했다고 18일 밝혔다. 권고안은 집회·시위 과정에서 통상 발생할 수 있는 피해는 국가 예산으로 처리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손배소송은 폭력행위 등으로 경찰관 신체 또는 경찰장비에 고의로 손해를 가한 사람에게 제한적으로 청구하라고 요구했다. 소송을 내는 경우에도 통상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소극적 저항에 따른 손해인지, 가해행위와 손해 사이에 상당한 인과관계가 객관적으로 인정되는지, 폭력행위가 경찰 대응과 상관관계가 있는지 등을 면밀히 따지라고 권고했다. 아울러 집회·시위에서 발생한 공동 불법행위에 대해 집회 주최자 및 단체의 책임을 너무 쉽게 인정하면 집회·시위 자유를 충분히 보장하지 않는 결과가 나올 수 있다며 이 역시 신중히 고려하라고 지적했다. 개혁위는 권고안을 현재 법원에 계류 중인 2008년 광우병 촛불집회, 2009년 쌍용차 관련 집회, 2011년 부산 한진중공업 희망버스, 2015년 세월호 집회, 노동절 집회, 민중총궐기 집회 등 6건의 집회·시위 관련 손해배상 소송부터 적용하도록 했다. 개혁위는 이들 소송에 대해서도 단순 참가자나 단순 위법행위자, 불법행위가 충분히 입증되지 않는 자에게는 민사책임을 묻지 말라고 권고했다. 개혁위는 “경찰은 집회·시위 중 발생한 불법행위에 대해 주최자나 참가자에게 형사책임을 추궁하거나 국가를 원고로 다수의 손배소송을 제기하는 방법으로 집회·시위 자유에 상당한 ‘위축효과’를 유발하려 한다는 의심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경찰이 집회·시위를 관리·대응 대상이 아니라 보호 대상으로 바라보기 시작했다”며 “그간 국가가 제기해 현재 법원에 계류 중인 집회·시위 관련 손배사건들도 이런 관점에서 해결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찰청은 “향후 집회·시위 관련 손해가 발생하면 권고안 기준에 맞춰 소송 제기 여부와 범위를 신중히 판단하겠다”며 “진행 중인 소송은 사건별로 고려해 화해·조정 등 절차를 거쳐 권고 내용에 부합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조문객 가장해 부의금 4000여만원 슬쩍한 절도범 잡혀

    대구 달성경찰서는 18일 조문객 행세를 하며 부의금 수천만원을 훔친 혐의(절도)로 A(57)씨를 구속했다. A씨는 지난 4일 오전 11시 10분쯤 대구시 달성군 한 야산에서 장례를 치르던 상주 B(60)씨가 승용차에 둔 부의금 4100만원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이날 등산을 하러 나섰다가 야산 인근에서 장의 행렬을 보고 뒤따라 갔다. 유족들에게 접근해 고인과 잘 아는 사이인 것처럼 속이며 막걸리를 얻어 먹는 등 태연하게 조문객으로 행동했다. 그러다 유족들이 안장하는 사이 잠겨 있지 않은 B씨 차 조수석 가방에 있던 현금을 비닐봉지에 담아 달아났다. B씨의 신고로 경찰이 장례 과정을 되짚어 보며 주변 폐쇄회로(CC)TV를 분석한 끝에 A씨를 용의자로 지목하고 탐문 수사를 벌여 지난 11일 달서구 상가 주변에서 붙잡았다. 경찰은 “A씨가 붙잡힌 후에도 계속 범행을 부인하다 결국 자백했다”면서 “하지만 500만원만 회수돼 돈 사용처 등을 추궁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대선 전에도 댓글 조작” 드루킹 핵심공범 진술 파문

    “대선 전에도 댓글 조작” 드루킹 핵심공범 진술 파문

    ‘댓글 여론 조작’ 사건을 저지른 ‘드루킹’ 일당이 지난해 대선 전부터 불법 댓글 작업을 해 왔다는 진술이 나와 논란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검찰은 16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드루킹 김동원(49)씨의 재판에서 “공범인 ‘서유기’ 박씨가 대선 전부터 ‘킹크랩’을 구축, 댓글 작업을 계속해왔다고 진술했다”고 밝혔다. 그 동안 드루킹 일당이 지난 대선 때에도 댓글 여론 조작을 했다는 의혹은 꾸준히 제기돼 왔지만, 이를 뒷받침하는 핵심 공범의 진술이 수사당국에 의해 공개된 것은 처음이다. 이 사건에서 나오는 ‘킹크랩’이란 매크로(동일작업 반복) 기능, 유동 아이피(IP) 기능(어느 곳에서 어떤 경로로 접속했는지 추적하기 어렵게 만들기 위함), 네이버 자동 로그인·로그아웃 기능 등이 있는 전용 프로그램이다. 드루킹 일당은 미국의 서버 임대 서비스인 아마존웹서비스(AWS)에서 임대한 서버 내에 킹크랩을 구축한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서유기의 진술을 토대로 “드루킹 등이 작년 1월쯤 킹크랩을 구축한 뒤 이때부터 뉴스 댓글 순위를 조작해 여론이 왜곡된 사태가 이 사건의 실체”라고 강조했다. 킹크랩을 이용해 댓글 조작을 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는 서유기는 드루킹 일당의 핵심 멤버다. 그는 ‘경제적 공진화 모임’(경공모) 활동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드루킹 김씨가 차린 비누업체 ‘플로랄맘’의 대표로 이름을 올렸던 인물이다. 서유기는 드루킹 등과 함께 1월 17일 오후 10시부터 이튿날 오전 2시 45분까지 네이버 뉴스에 달린 문재인 정부 비판 댓글 50개에 2만 3813회의 ‘공감’을 집중적으로 클릭하는 등 네이버 댓글 순위 산정 업무를 방해한 혐의로 지난 15일 재판에 넘겨졌다. 수사당국은 킹크랩 사용에 깊이 관여한 것으로 알려진 서유기 등을 상대로 댓글 조작을 언제부터 얼마만큼 실행했는지 등을 추궁하고 또 추적하고 있다. 드루킹 일당의 여죄를 수사 중인 경찰은 이들이 댓글 작업을 한 기사 9만여건의 인터넷 주소 가운데 대선 당일까지 송고된 기사 1만 9000여건에서도 킹크랩을 이용한 불법 여론조작이 있었는지 확인하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킹크랩 활용 시기를 파악하는 것이 대선 당시 조직적이고 광범위한 여론 조작이 이뤄졌는지 확인하는 데 판단 기준이 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경찰은 1만 9000여건의 기사 URL에 대해 해당 포털사이트를 상대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해 증거인멸에 대비한 자료 보존에 나섰다. 수사당국이 이날 공개된 서유기의 진술에 부합하는 증거를 확보할 경우 드루킹 사건은 그 파장과 성격이 새로운 단계로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 드루킹 수사를 통해 지금까지 밝혀진 수준을 넘어서 ‘대선 여론조작’이라는 사건으로 발전하면 국가기관이 불법 행위에 총동원된 국정원 댓글조작 사건과는 성격이 다르긴 하지만, 드루킹과의 연루 의혹을 받는 김경수 의원 등 여권을 향한 야권의 정치적 공세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문무일 총장이 ‘강원랜드 수사’ 춘천지검장 질책한 사건 전말

    문무일 총장이 ‘강원랜드 수사’ 춘천지검장 질책한 사건 전말

    ‘강원랜드 채용 비리’ 의혹과 관련해 ‘수사 외압’이냐 ‘수사 지휘’이냐 논란을 빚고 있는 문무일 검찰총장과 이영주 춘천지검장과의 대화 내용이 화제에 오르고 있다. 이는 안미현 의정부지검 검사가 채용비리 개입 의혹을 받는 권성동 의원 소환과 관련해 “문 총장이 질책했다”고 폭로했고, 문 총장은 “수사보강 지시였고, 질책한 건 맞다”고 인정한 대화 부분이다. 당시에는 춘천지검이 강원랜드 채용비리를 수사했다.이와 관련해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온 권영철 선임기자는 16일 검찰 핵심 관계자들을 인용해 지난해 권성동 의원 소환 보고를 받은 문무일 총장이 이영주 춘천지검장에게 “추궁할 꺼리가 생겼나보죠?”라고 확인을 했다고 전했다. 이에 이 춘천지검장은 “아뇨”라고 답하자 문 총장이 “권 의원이 아니라고 하면 뭐라 할 건데요”라고 되물었다. 이에 이 지검장이 “지난번 1차수사 때 권성동 의원을 소환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비판을 받아서(증거도 없고, 추궁할 거리도 없지만) 소환조사라도 해서 마무리 지을려고 한다”고 답했다고 CBS가 전했다.그래서 문 총장이 “아무것도 없이 소환한다는 게 말이 되나? 추궁거리라도 있어야 하는 것 아니냐?”면서 “그냥 사건도 아니고 국회의원 사건인데 일반사건도 추궁거리 없이는 부르지는 않는다. 어떻게 고발됐다는 이유만으로 추궁거리도 없이 부른다는 거냐? 지금 소환해서 면피가 될지 모르지만 소환된 뒤 나가서 그걸 가지고 엄청나게 공격해 들어올건데 그건 어떻게 감당하려고 하느냐?”라는 취지로 질책했다는 것이다.대검의 핵심관계자는 “문 총장이 성완종 리스트 수사를 지휘할 때 문재인 대통령이 피고발인이었다. 그렇지만 서면조사서도 안 보냈다. 나중에 수사가 끝나고나서 그걸 뭐라고 하는 사람이 없었다”는 얘기도 했다고 전했다고 CBS가 덧붙였다. 이기철 기자 chuli@seoul.co.kr
  • 시승까지 했는데… 도시철도 돌연 연기 김포시민이 뿔났다

    시승까지 했는데… 도시철도 돌연 연기 김포시민이 뿔났다

    오는 11월 개통 예정이었던 경기 김포도시철도 개통이 연기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김포 시민들이 분통을 터뜨리고 있는 것으로 15일 밝혀졌다. 김포시는 전날 돌연 도시철도 개통 시기를 내년 6~7월로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김포시는 “2014년 착공해 1조 5086억원을 투입하는 김포도시철도 건설사업의 전체 공정률이 현재 94%”라며 “2016년부터 계속된 레미콘 수급 차질과 함께 인허가와 보상·민원 등으로 노반공사가 당초 계획보다 지연됐다”고 해명했다. 국토교통부의 도시철도 운행장애 등에 대한 안전성 검증이 강화된 점도 개통 시기 연기 사유로 제시했다. 이에 아이디 ‘naver-***’으로 등록된 청와대 ‘국민청원 및 제안’ 게시판에 ‘김포시 공무원의 대대적 감사 및 교통대책’을 요구하는 글이 올라왔고, 이 글에 대한 동의자가 1만명을 넘어서는 등 파장이 커지고 있다. 국민청원 게시글은 “2018년 11월 개통 예정이였던 김포지하철이 정확한 이유 없이 6개월에서 1년간 개통 연기된다고 한다. 지난 4월 공정률이 94%였는데 갑자기 개통이 연기되는 이유가 무엇인지 철저히 조사해 달라. 김포에 사는 시민으로서 해결책도 없는 무능하고 청렴도 꼴찌인 김포시 공무원에 대한 대대적 감사와 교통대책을 요구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현재 김포시 인구는 40만명을 넘어 50만명을 바라보고 있는 상황인데도 서울로 통하는 자동차 전용도로는 올림픽대로 하나뿐이며 매일 김포시민들은 출퇴근 시 지옥이다. 인구 100만명이 안 되는 고양시는 경의선과 지하철 3호선, GTX A 노선 등 다양한 교통 인프라가 있는데 김포는 너무 낙후돼 있다. 그런데도 김포는 광역버스와 버스노선이 김포시와 어떤 관계가 있는지 버스 배차나 버스 대수도 줄어드는 상황”이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또 “김포 한강시네폴리스 사업과 관련해 지역유지들과 김포시 관계에 대해서도 철저한 감사를 요구한다. 한강시네폴리스 사업은 10년 넘게 지지부진한 사업으로 어떤 유착 관계가 있는지 감사를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무엇보다 첫 삽을 뜬 이후로 시민 숙원사업인 도시철도 개통을 애타게 기다리는 건 42만 김포시민들이다. 1만 4000명 김포시민을 회원으로 둔 ‘한강신도시총연합회’는 도시철도 개통 지연 사태를 시민을 기망한 시정농단으로 규정하고, 철도 개통 연기 배경에 대한 조사와 책임자 처벌을 촉구했다. 유영근 김포시 의회의장은 “허탈하고 참으로 기가 막히다. 도시철도 개통에 맞춰 마을버스와 M버스, 시내·시외버스 노선을 조정하고 계획을 세워 놓았다. 철도 개통에 맞춰 이사 온 사람들도 있다”며 “무사안일과 복지부동, 타성에 젖어 있는 김포시 공무원 사회에 대대적인 개혁 바람이 휘몰아쳐야 한다”고 했다. 시의회는 18일 긴급 임시회를 소집해 유영록 시장에게 연기 사유와 대책을 추궁할 예정이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엿듣고 훔쳐보고 속옷 냄새까지…여성전용 원룸 상습 침입범 검거

    엿듣고 훔쳐보고 속옷 냄새까지…여성전용 원룸 상습 침입범 검거

    여성전용 원룸에 상습적으로 침입해 변태 행각을 벌여온 30대 남성이 지난 13일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종암경찰서는 전모(34)씨에 대해 주거침입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14일 밝혔다. 전씨는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13일까지 총 13차례에 걸쳐 성북구 소재 다세대주택과 여성전용 원룸에 무단으로 침입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에 따르면 전씨는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3일까지 성북구 다세대주택에 총 9차례 침입, 창문 너머로 방안을 훔쳐보았다. 또 지난 11일부터 13일까지는 동덕여자대학교 인근 한 여성원룸 건물에 총 4차례 들어가 복도에 나있는 창문을 이용해 방을 들여다보거나 옥상에 올라가 다른 건물 내부를 보았다. 그러던 중 전씨는 지난 13일 밤 순찰을 하던 월곡지구대 경찰에게 꼬리를 밟혔다. 전씨는 혐의를 부인하다 원룸 CCTV를 증거로 추궁하자 범죄를 시인했다. CCTV에는 현관 비밀번호를 입력하고 내부로 들어간 전씨가 각 호실 문에 귀를 대고 있거나 외부 건조대에 널어놓은 속옷 냄새를 맡는 모습 등이 담겼다.전씨는 여성들이 생활하는 모습을 보려고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검거 당시 범행 사실을 부인한 것으로 볼 때 도주 및 증거인멸 우려가 있어 이날 새벽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 관계자는 “여대 주변 원룸촌을 성범죄 등 대(對) 여성범죄 예방 탄력순찰 및 여성 안심귀갓길 구역으로 지정해 순찰 등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형우 기자 hwkim@seoul.co.kr
  • “김포도시철도 개통 돌연 연장에 김포시민들 뿔났다” 청와대 게시판에 감사청원

    “김포도시철도 개통 돌연 연장에 김포시민들 뿔났다” 청와대 게시판에 감사청원

    오는 11월 개통예정이었던 경기 김포도시철도 개통 연기에 김포시민들이 뿔났다. 김포시는 지난 14일 돌연 도시철도 개통시기를 내년 6~7월로 연기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에 아이디 ‘naver-***’으로 등록된 청와대 ‘국민청원 및 제안’ 게시판에 김포시 공무원의 대대적 감사 및 교통 대책을 요구하는 글이 올라왔다. 며칠새 이 글에 대한 동의자가 1만 2677명이 넘어서는 등 파장이 커지고 있다. 김포시는 “2014년 착공해 1조 5086억원을 투입하는 김포도시철도 건설사업의 전체 공정률이 94%”라며 “2016년부터 계속된 레미콘 수급 차질과 함께 인허가, 보상 등으로 노반공사가 당초 계획보다 지연됐다”고 해명했다. 또 종합시운전을 비롯한 향후 공정을 통해 지연된 부족 공기를 만회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올해 11월 개통을 목표로 연간 종합시험운행 기본계획을 국토부에 제출했다. 그러나 인근 지방정부 사례처럼 도시철도 잦은 운행장애 등으로 안전성 검증이 강화돼 시는 개통일정을 내년 6월이후로 재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국민청원 게시글에는 “2018년 11월 개통 예정이였던 김포지하철이 정확한 이유없이 6개월에서 1년간 개통 연기된다고 한다. 지난 4월 공정률이 94%였는데 갑자기 개통이 연기가 되는 이유가 무엇인지 철저한 조사를 요구한다. 김포에 사는 시민으로서 전혀 해결책이 없는 무능하고 청렴도 꼴찌인 김포시 공무원의 대대적 감사 및 교통 대책을 요구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현재 김포시 인구는 40만명을 넘어 50만명을 바라보고 있는 상황인데도 서울로 통하는 자동차 전용도로는 올림픽대로 하나뿐이며 매일 김포시민들은 출퇴근시 지옥이다. 인구 100만이 안 되는 고양시는 경의선과 지하철 3호선, GTX A 노선 등 다양한 교통 인프라가 있는데 김포는 너무 낙후돼 있다. 그런데도 김포는 광역버스와 버스노선이 김포시와 어떤 관계가 있는지 버스 배차나 버스 대수도 줄어드는 상황”이라며 이에 대해서도 감사를 요구했다. 뿐만 아니라 게시글에는 “김포 한강시네폴리스 사업과 관련해 지역유지들과 김포시 관계에 대해 철저한 감사를 요구한다. 한강시네폴리스 사업은 10년 넘게 지지부진한 사업으로 어떤 유착 관계가 있는지 감사를 요청한다”고 올렸다. 김포시 마산동에 거주중인 한 시민은 “이미 지난 연말 시민초청 시승식까지 했는데, 이제 와서 레미콘수급 차질 때문에 도시철도를 연기한다니 도저히 이해가 안간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1만 4000명의 김포시민이 회원인 ‘한강신도시총연합회’는 도시철도 개통지연사태를 시민을 기망한 시정농단으로 규정했다. 왜 철도 개통을 갑자기 연기했는지 철저히 조사하고 강력한 책임자 처벌을 촉구했다. 도시철도 개통이 연기된 데 대해 유영근 김포시 의회의장은 “허탈하고 참으로 기가 막히다. 도시철도 개통에 맞춰 마을버스와 M버스, 시내·시외버스 노선을 조정하고 계획을 세워놓았다. 철도 개통에 맞춰 이사온 사람들도 있다”며,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행정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 무사안일과 복지부동, 타성에 젖어 있는 김포시 공무원 사회에 대대적인 개혁 바람이 휘몰아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도시철도 개통이 연기된 데 대해 김포시의회는 오는 18일 긴급 임시회를 소집하고 유영록 시장에게 연기된 사유와 대책에 대해 집중 추궁할 예정이다. 청와대 국민청원은 청원 후 30일 동안 20만명 이상 동의가 모일 경우 장관과 수석비서관을 포함한 정부 관계자의 공식 답변들을 수 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유럽서 한국계 정치인 활약 더 많아지길”

    “유럽서 한국계 정치인 활약 더 많아지길”

    “영국에는 한국계 정치인이 없습니다. 한인 2세들이 정치에 적극 참여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습니다.”지난 3일(현지시간) 치러진 영국 지방선거에서 한인 출신으로 처음 구의원에 당선된 권보라(38)씨는 14일 서울신문과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권씨는 제1야당인 노동당 후보로 런던 해머스미스 자치구 레이번스코트 파크 워드에 당선됐다. 9명이 출마해 3명을 뽑는 선거에서 권씨는 유권자 45.3%의 지지로 1768표를 얻어 2위로 당선됐다. 권씨는 “레이번스코트 지역구는 지난 세 번의 지방선거에서 보수당 후보가 휩쓴 지역이지만 이번에는 3명 모두 노동당 후보가 당선됐다”며 “브렉시트에 대한 심판과 보수당 정권, 지역의회의 실정에 대한 책임 추궁으로 여겨진다”고 분석했다. 권씨는 첫 모임에서 안전·환경분과위원장으로 선출됐다. 그는 “초선이 맡기 힘든 분과위원장을 맡겨 준 구의원들에게 감사하다”면서 “이 분과위원회는 경찰, 안전, 도로와 각종 시설을 담당하는데 주민과 연관된 민감한 업무라서 걱정되지만 최선을 다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지역 문제에 관심이 많았던 권씨는 보수당과 자민당 연합정권의 정책이 잘못됐다는 생각에 2013년 노동당에 입당하면서 정치에 뛰어들었다. 권씨는 세 살 때 상사 주재원인 아버지 권석하(68)씨를 따라 영국으로 가 주로 런던에서 살았다. 한국에는 2년간 원어민 교사로 와서 경기 고양시 일산의 한 중학교에서 영어를 가르치면서 조국을 배웠다. 우리말은 부모가 강조해서 능숙하게 하는 편이라고 한다. 런던정경대(LSE)에서 심리철학을 전공한 권씨는 삼성전자와 독일 최대 언론 빌트가 합작한 ‘업데이’에서 기자로 있었다. 영국에서 태어난 동생 장호(31)씨는 한국에서 아리랑 TV의 기자 겸 앵커로 활동하고 있다. 아버지 권씨도 오랫동안 자민당 당원으로 활동하면서 시의원에 도전하기도 했다. 정치에 대한 꿈을 딸이 이룬 것이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홍대 누드모델 몰카범 “폰 한강에 버렸다”…경찰, 워마드 수사 착수

    홍대 누드모델 몰카범 “폰 한강에 버렸다”…경찰, 워마드 수사 착수

    홍익대 회화과 인체 누드 크로키 수업에서 남성 모델의 나체 사진을 유출한 것으로 드러난 동료 여성 모델이 휴대전화를 한강에 버렸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피의자의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하는 등 추가 증거 확보에 나섰다.서울 마포경찰서는 11일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혐의를 받는 피의자 안모(25·여)씨의 주거지를 압수수색했다. 또 안씨가 피해자 사진 등 휴대전화 데이터를 PC방에서 삭제한 뒤 전화기를 한강에 버렸다고 진술함에 따라 해당 PC방과 한강에서 현장검증도 했다. 다만 경찰은 안씨가 사진 촬영에 사용한 휴대전화는 찾지 못했다. 증거 확보와 함께 경찰은 워마드 운영진의 신원을 확인하고 증거인멸을 도운 혐의에 대해서도 수사에 착수했다. 안씨는 자신이 처음 사진을 올렸던 남성 혐오 커뮤니티 ‘워마드’ 운영진에 이메일을 보내 ‘IP나 로그 기록 등을 지워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조사됐다. 워마드 운영진은 안씨의 이메일은 읽었지만, 경찰이 안씨의 활동 내용을 확인하고자 보낸 이메일은 읽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워마드 운영진이 안씨의 요청을 받아들여 로그 기록 등을 삭제했다면 증거인멸을 도운 혐의를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워마드 운영진 이메일 계정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구글에 보낸 상태”라고 전했다. 그러나 구글이 실제 수사 협조를 할지는 불투명한 상태다. 경찰은 지금까지 확보한 안씨의 진술과 증거에 이날 압수수색 등에서 확인한 내용을 토대로 이날 오후 안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앞서 지난 1일 워마드 게시판에는 홍대 회화과 크로키 수업 중에 찍은 남성 모델의 나체 사진과 함께 조롱하는 글이 올라왔다. 해당 게시물에는 피해자를 조롱하는 댓글이 여러 개 달렸고, 사진이 다른 사이트로 퍼지면서 2차 피해가 커졌다. 처음엔 수업을 들은 학생들이 가해자로 지목됐지만, 경찰 수사 결과 함께 모델로 섰던 동료 여성의 소행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당시 현장에 함께 있었던 모델 안씨가 처음엔 참고인 자격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다가 뒤늦게 나왔던 점, 휴대전화 제출 요구에 잃어버렸다며 평소 가지고 다니던 공기계에 번호이동을 한 점 등을 토대로 안씨를 추궁해 자백을 받아냈다. 안씨는 처음에 범행을 부인하다가 쉬는 시간에 모델들이 함께 쓰는 휴식 공간 이용 문제를 두고 피해자와 다툼을 벌여 이같은 범행을 저질렀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자인 남성 모델은 자신을 성적으로 조롱하고 비하한 정도가 심한 댓글을 쓴 워마드 회원 2명에 대해 최근 모욕 혐의로 고소장을 제출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MB 국정원, ‘권양숙 여사’도 미행 사찰 정황

    MB 국정원, ‘권양숙 여사’도 미행 사찰 정황

    이명박 정부 시절 국가정보원이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부인 권양숙 여사의 행보까지 밀착 감시했던 정황이 드러났다.10일 검찰 등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국정원 수사팀은 원세훈 전 국정원장 재임 시절이던 ‘포청천’으로 이름 붙은 국정원 내 불법사찰 공작팀이 권 여사를 불법 사찰한 정황을 포착하고 관련자들을 상대로 ‘윗선’ 등을 조사하고 있다. 원 전 원장 지시로 만들어진 포청천팀은 2011년 중국을 방문한 권 여사를 미행하는 등 권 여사의 국내외 활동을 불법사찰하고 그 결과를 이종명 당시 국정원 3차장과 원 전 원장 등 수뇌부에 보고한 것으로 검찰은 파악했다. 검찰은 지난 8일 이종명 전 3차장을 피의자로 불러 조사하면서 권 여사 관련 사찰 의혹에 대해서도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이 전 차장은 국정원이 야당 정치인과 진보 성향 인사들을 불법 사찰한 의혹과 관련해 국정원법상 직권남용 혐의를 받는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됐다. 포청천팀의 사찰 의혹은 정치권에서 먼저 제기됐다. 더불어민주당 민병두 의원은 지난 1월 국회 기자회견에서 제보를 근거로 “국정원이 포청천이라는 공작명으로 한명숙·박지원·박원순·최문순·정연주 등 당시 야당 정치인이나 민간인에 대해 불법사찰을 진행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물고문 의혹’ 해스펠 “비도덕적 지시 피할 것”

    ‘물고문 의혹’ 해스펠 “비도덕적 지시 피할 것”

    과거 테러 용의자에 대한 물고문을 가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지나 해스펠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 지명자가 9일(현지시간) 상원 청문회에 출석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고문을 지시하더라도 따르지 않겠다”고 말했다. 해스펠은 의회의 집중적인 추궁을 받았지만, 일부 민주당 의원들이 찬성으로 돌아서면서 의회 인준 문턱은 넘을 것으로 보인다고 뉴욕타임스(NYT)가 전했다.이날 상원 정보위원회 인준 청문회에서 민주당 의원들은 고문 프로그램의 비도덕성 및 실효성 여부에 대해 날카로운 질문을 쏟아냈다. 해스펠은 “트럼프 대통령이 ‘도덕적으로 반대할 만한’ 일을 수행하도록 지시한다면 어떻게 할 것이냐”는 질문에 “내 도덕 나침반은 강하다. 나는 어떤 일이 기술적으로는 합법적이어도 내가 비도덕적이라고 생각하면 CIA가 떠맡지 않게 하겠다”고 답했다. CIA의 과거 구금과 심문 프로그램을 재개하지 않겠다는 입장도 거듭 확인했다. “고문이 효과적이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을 어떻게 보느냐”는 물음에 “그렇게 믿지는 않는다”면서도 과거 심문을 통해 중요 첩보를 확보한 사례를 거론하기도 했다. 인준 표결을 앞두고 상원 내에서는 찬반이 엇갈린다. 미 상원은 공화당 51석, 민주당 49석으로 구성돼 있다. 그러나 조 맨친 의원 등 일부 민주당 의원들이 청문회 직후 찬성 의사를 나타내 해스펠이 무난히 인준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오늘 지나 해스펠이 멋진 일을 했다. CIA를 운영하기에 (해스펠만큼) 적합한 사람은 아무도 없다”면서 청문회 통과를 촉구했다. CIA에 33년간 근무한 해스펠은 해외비밀공작 전문가로 지난해 2월 CIA 사상 첫 여성 부국장에 오른 입지전적 인물이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이前 대통령“檢 증거 모두 동의”… ‘460억 뇌물·횡령 재판’ 속도전

    이前 대통령“檢 증거 모두 동의”… ‘460억 뇌물·횡령 재판’ 속도전

    110억원대 뇌물수수 및 350억원대 횡령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명박(얼굴·77) 전 대통령 측이 재판에 쓰일 검찰 증거에 모두 동의한다는 뜻을 밝혔다. 이 전 대통령이 측근들을 증인으로 부르지 않도록 해달라는 뜻을 밝히면서 변호인단의 입장이 바뀐 것으로 알려졌다.이 전 대통령의 변호인인 강훈 변호사는 9일 “모든 증거의 증거능력을 다투지 않겠다는 취지의 증거인부서를 재판부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지난 3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 정계선)의 심리로 열린 첫 공판준비기일에서는 16가지 혐의를 사실상 모두 부인하며 검찰 측 증거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강 변호사는 “변호인은 대부분의 증거를 부동의하자고 주장했지만 대통령께서 반대하셨다”고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이 전 대통령은 “대부분의 증인들이 같이 일을 해왔던 사람들이고 그 사람들이 검찰에서 그와 같은 진술을 하게 된 이유가 있을 텐데 법정에 불러와 거짓말을 한 것 아니냐는 추궁을 하는 것이 대통령을 지낸 사람으로서 금도가 아닌 것 같고 그런 모습을 국민들꼐 보여드리는 것도 옳지 않은 것 같다”면서 “변호인 측에서 객관적인 물증과 법리로 싸워달라”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 변호사는 이어 “죄를 인정한다는 취지가 아니며 금융자료 추적이나 청와대 출입기록 등 객관적인 자료를 갖고 반박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재판도 예상보다 빨리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의 수사자료 등에 부동의할 경우 원 진술자를 법정에 불러 확인하는 절차인 증인 신문이 대폭 줄어들게 되고 주로 서류증거 조사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2회 공판준비기일은 10일 오후 열린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한진그룹,‘이명희 의혹’ 조목조목 해명...“컨설턴트 자격 호텔 점검”

    한진그룹,‘이명희 의혹’ 조목조목 해명...“컨설턴트 자격 호텔 점검”

    한진그룹, A4 5장 분량 보도자료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과 관련해 쏟아지고 있는 각종 ‘갑질’ 의혹 등에 대해 한진그룹이 9일 장문의 해명자료를 냈다.이 자료는 경찰이 최근 수사에 착수한 호텔 옥상 폭행 사건에 대한 사과로 시작했지만, 나머지 의혹에 대해선 모두 부인하며 조목조목 반박하는 내용을 담고 있어 ‘거짓 해명’ 논란이 예상된다. 해명 가운데는 이미 공개된 ‘호텔 옥상 폭행 동영상’을 통해 알려진 이 이사장의 평소 행태로 볼 때 수용하기 어려운 해명이 다수 포함됐기 때문이다. 이날 오전 기자들에게 발송된 A4 5장 분량의 해명자료는 “최근 이명희 이사장과 관련된 일련의 보도 관련, 일부 폭행 내용에 대해서는 그 사실을 인정하고 뉘우치며 피해자를 비롯한 모든 분들께 사죄드린다”고 시작했다. 그러나 곧 “일부는 사실과 다른 내용으로 보도되고 있어 해명하고자 한다”며 18개 관련 의혹을 나열하며 모두 반박했다. 이 해명자료는 한진그룹이 각종 논란에 대한 이 이사장의 입장을 확인하고, 관련 당사자 진술 등을 거쳐 작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진 관계자는 “이 이사장이 잘못한 부분이 있고 이에 따른 비난도 받았지만, 사실과 다른 부분이나 과도한 의혹 제기도 있어 이를 해명하지 않으면 사실로 굳어지는 부분이 있어 해명을 정리했다”고 말했다. 해명자료는 ▲ 그랜드 하얏트 인천 의혹 관련(6개) ▲ 평창동 자택 의혹 관련(5개) ▲ 회사 경영 관여 의혹 관련(5개) ▲ 제동목장·파라다이스호텔 의혹 관련(2개) 등 총 4개 분야 18개 항목으로 이뤄졌다.해명자료는 먼저 이 이사장이 그랜드 하얏트 인천 관련 직책이 없음에도 호텔 업무에 관여했다는 의혹에 대해 “조양호 회장 지시에 따라 컨설턴트 자격으로 호텔 정원 관련 사항을 점검한 바 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컨설턴트 자격’이 정식으로 임명하는 직위가 아니라는 점에서 궁색한 변명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호텔 정원에서 ‘할머니’라고 부른 직원을 해고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당시 이런 상황이 있었던 것은 인정했지만, “해고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해명자료는 이에 대해 “2000년도 초반 호텔에서 모자를 쓰고 정원 일을 직접 한 바 있고, 당시 직원이 ‘아주머니 준비해야 하니 나가세요’라고 이야기해 웃으면서 방으로 돌아간 적이 있다”고 해명했다. 이 해명에 대해 익명을 요구한 대한항공 직원은 “온 국민이 동영상을 통해 이 이사장이 어떤 식으로 직원들을 대하는지 눈으로 확인했는데, 웃으면서 방으로 돌아갔다는 해명을 믿으라는 것이냐”고 고개를 저었다. 호텔 식당에서 설렁탕이 싱겁다고 폭언하고, 크루아상 크기까지 관여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손님으로서 설렁탕이 싱겁다고 이야기한 적은 있고, 이는 고객으로서 당연히 제기할 수 있는 사안”이라면서 “폭언을 했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말했다. 아울러 “뷔페 크루아상 크기가 너무 커 투숙객들이 많이 남기는 것을 보고, 크루아상 크기가 조금 더 작으면 더 낫지 않겠느냐는 제언은 한 바 있다”고 덧붙였다. 호텔 등 직원에게 폭행을 일삼고 일부를 해고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이명희 이사장이 호텔 직원 및 호텔 용역직원에게 폭행한 바 없고, 호텔 지배인을 무릎 꿇렸다거나 정강이를 걷어찬 적은 없다”고 해명했다. 아울러 “칼호텔네트워크의 현재 외국인 대표에 의하면 자신이 입사한 2002년 이후 최근 보도된 제보 내용으로 인해 직원이 해고된 사례는 한 건도 없다”고 확인했다.평창동 자택에서 이 이사장이 작업자·가정부 등에게 폭언하고 회사 직원을 불러 업무를 시켰다는 보도도 해명자료를 통해 대부분 부인했다. 회사 임직원이나 외부 용역직원을 무릎 꿇리거나 때린 사실이 없고, 오히려 평창동 집 공사 인부를 위해 사비로 플라자호텔 출장 뷔페도 대접한 바 있다는 게 해명자료 내용이다. 이 이사장이 평소에서 간식과 음식을 수시로 챙겼다는 설명도 곁들였다. 집 안 청소 순서가 틀리면 폭언했다는 보도도 “청소의 기본 상식은 창문을 열고 시작하는 것인데 그것을 안 지켜서 지적한 경우”라며 “청소 순서가 틀렸을 때 이런 순서대로 청소하면 좋겠다고 알려준 것일 뿐 폭언했다는 내용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가정부가 폭언 등으로 일주일을 버티지 못하고 그만뒀다는 의혹도 “일주일 만에 그만둔 가정부가 있었으나, 자택에 키우는 강아지 네 마리를 함께 돌보기 힘들었다는 이유였다”며 폭언이 없었다고 주장했다. 평창동 자택 리모델링에 회사 직원을 동원했다는 의혹은 “전문적인 지식을 갖춘 회사의 시설부 담당 직원에게 개인적으로 조언을 구한 바 있다”고 해명했다. 조언을 구한 적이 있지만, 집으로 불러 일을 시키지는 않았다는 취지다.해외 지점장을 통해 회삿돈으로 물품을 구매하거나 억대 명품을 밀수했다는 의혹에는 “비서실을 통해 과일 및 일부 생활필수품 등 구매를 해달라는 요청을 몇 번 한 바는 있다”고 일부 인정했다. 하지만 “모든 구매 금액은 직접 결제했으며, 해외에서 지점장이 개인적으로 구매했을 경우에는 반드시 비서실을 통해 해당 금액을 사후 정산했다”며 “구매한 물품 중 명품은 없고, 금액도 소액의 생활용품 위주”라고 주장했다. 이 이사장 측은 “이는 조사를 통해 명백히 밝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이 이사장이 직책 없이 회사 경영에 수시로 간섭했다는 의혹도 모두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친분이 있는 임직원을 휴가 보내거나 승진시켰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임직원 휴가는 회사 규정에 따라 개인적인 선택사항이므로, 특정인이 휴가를 보내줬다는 주장 자체가 성립되지 않는다”고 했다. 동남아 여행 시 항공기에서 김밥을 요구해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사실이 아니다”라며 “따라서 김밥을 제공한 직원이 요직에서 승승장구하고 있다는 내용도 사실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객실 내 각종 ‘갑질’ 의혹에 대해서도 “객실에서 물잔을 손으로 친 적도, 날아간 것도 없다. 귓속 폭언을 했다는 내용도 사실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올해 초 항공기에서 커튼 때문에 승무원을 추궁했다는 의혹은 일부 정황을 인정하면서도 폭언이 아니라 ‘제언’을 했다고 주장했다.이 이사장 측은 “난기류 발생 당시 승무원이 절차에 따라 커튼을 걷었고, 난기류가 끝난 후 승객이 화장실을 썼다”며 “이에 화장실 출입문이 보이니 커튼을 다시 닫아주는 것이 나을 것 같다고 제언한 바 있다”고 했다. 제주도 제동목장에 백조(울음고니)를 밀수해 놓고, 관리 부실로 직원들을 윽박질렀다는 의혹과 제주도 올레 6코스를 자의적으로 막았다는 의혹도 부인했다. 이 이사장 측은 “한진그룹 계열사 한국공항은 2009년 전시관람용으로 정상적인 수입절차를 거쳐 백조 암수 한 쌍을 들여왔다”며 “해당 백조는 야생동물보호법에서 지정한 멸종위기야생동물 및 수출입 허가 대상 야생동물이 아니다”라고 했다. 이어 “당초 백조는 한국공항이 운영하는 제주민속촌에서 사육했으나 관광객들로 인해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아 상대적으로 쾌적한 환경을 갖춘 제동목장으로 옮겨서 사육하게 됐다”며 “백조를 관리하는 전담 직원은 따로 두고 있지 않으며, 따라서 윽박지르거나 물통으로 머리를 치는 등 폭행했다는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제주 올레 6코스를 막았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파라다이스호텔 내 산책로 일부가 해안선 침식 등으로 낙석 등 사고 발생 위험이 있어 안전조치의 일환으로 통제를 결정한 것”이라며 “추후 관계기관과 안전진단을 시행한 후 호텔 부지 내 일부 시설을 부분 운영하거나 개방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이날 한진그룹의 해명자료 내용이 알려지자 대한항공 직원들은 “한마디로 어이가 없다”며 해명을 이해하기 어렵다고 입을 모았다. 한 직원은 “‘제안’이나 ‘조언’의 국어사전 정의가 바뀌었느냐”며 “동영상과 녹취록이 다 나온 마당에 이런 내용을 반박자료라고 작성하다니 아직도 직원과 세상 사람들이 바보인 줄 아는 모양”이라고 비판했다. 다른 직원은 “(상황이) 이 지경이 돼도 사과 한마디 없이 변명만 일삼고 있다”며 “이 또한 지나가리라 하고 버티는 것 같다”고 말했다. 대한항공 직원들이 모인 비밀 채팅방에도 “자괴감이 든다”거나 “증거가 없는 건 교묘하게 아니라고 한다”는 등 비판적인 목소리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업계 관계자는 “이 이사장이 잇딴 비판 보도에 억울함을 토로해 그룹 차원에서 해명자료를 낸 것으로 안다”며 “개인적으로 억울한 점이 있겠지만,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힘든 수준의 해명을 내놓는 것이 도움이 될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성태 폭행범’ 변호인 접견 거부 “처벌 감수”

    ‘김성태 폭행범’ 변호인 접견 거부 “처벌 감수”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를 폭행한 혐의로 구속된 김모(31)씨가 변호인 접견을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9일 경찰과 김씨 부친에 따르면 김씨 변호인은 지난 6일과 8일 서울 영등포경찰서 유치장에서 김씨에 대한 면회를 요청했으나 김씨가 거부했다. 김씨 아버지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아들이 ‘변호인을 보내지 마라. 변호를 받고 싶지 않다. 법원이 결정하는 대로 처분을 받겠다’면서 면회를 거절했다”고 전했다. 이어 “2명의 변호인을 선임했지만, 아들이 면회를 모두 거절했다”면서 “아마 아들이 자포자기한 심정에서 그러는 것 아니겠냐”고 덧붙였다. 김씨는 변호인 조력을 포기한 채 경찰 조사를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경찰은 김씨의 정당 가입 여부를 확인하는 절차에 착수했다. 경찰 관계자는 “국내 33개 정당에 김씨가 당원으로 가입했는지 확인을 요청하는 공문을 보냈다”면서 “니머지 연락이 어려운 정당은 직접 당직자들을 만나 확인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경찰은 김씨를 상대로 공범이나 배후가 있는지도 추궁하고 있다. 김씨는 여전히 단독범행이라고 진술하고 있다고 경찰은 전했다. 김씨는 또 경찰에 체포돼 휴대전화를 압수당하기 전까지 자신과 관련한 뉴스에 직접 댓글을 달아 “배후는 없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지난 5일 오후 2시 30분쯤 국회 본관 앞에서 단식농성 중이던 김성태 원내대표에게 악수를 청하는 척 다가가 턱을 한 차례 가격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범행을 목적으로 국회 안에 들어간 혐의와 체포 후 지구대에서 자유한국당 성일종 의원을 향해 신발을 던진 혐의도 받고 있다. 조사 결과 김씨는 애초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를 폭행하려고 계획했지만, 홍준표 대표의 위치를 몰라 김성태 원내대표를 폭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경수 23시간 밤샘조사 마쳐 “충분히 소명…경남 내려간다”

    김경수 23시간 밤샘조사 마쳐 “충분히 소명…경남 내려간다”

    ‘드루킹’ 김모(49·구속기소)씨의 네이버 기사 댓글 여론조작 사건에 연루됐다는 의심을 받는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의원이 서울지방경찰청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해 밤샘조사를 받고 5일 오전 9시 10분 귀가했다.조사를 마치고 나온 김 의원은 “어제오늘 긴 시간에 걸쳐 충분히 설명하고 소명했다”며 “저는 이제 경남으로 내려간다. 새로운 경남을 위해 온몸으로 뛰면서 경남을 땀으로 적시겠다”고 말했다. 그는 작년 대선 후 드루킹의 인사청탁 의혹과 관련해 “인사청탁이 아니라고 여러 번 얘기했고 과정에 대해 충분히 설명했다”고 말했다. ‘보좌관이 500만원 받은 사실을 알았나’라는 질문에는 “뒤에 알았다”고 답했다. 김 의원은 ‘드루킹을 모른다는 입장인데 댓글 보고는 왜 받았나’라고 묻자 “모른다고 얘기한 적 없다. 드루킹과 관련해서는 ‘모른다’는 질문이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 내가 그렇게 얘기한 적 없다”고 말했다. 경찰은 드루킹 일당이 매크로(동일작업 반복 프로그램)로 댓글 여론을 조작한다는 사실을 김 의원이 알았거나 방조·묵인했는지, 그와 같은 활동을 직·간접으로 지시 또는 요청한 사실이 있는지 확인하는 데 주력했다. 경찰은 두 사람이 작년 대선 전부터 메신저로 언론보도 인터넷 주소(URL)를 주고받았고,김 의원이 드루킹에게 “홍보해주세요”라고 요청하면 드루킹이 “처리하겠습니다”라고 답한 상황 등의 자세한 맥락도 김 의원에게 추궁했다. 아울러 김 의원이 드루킹을 처음 알게 된 시기, 드루킹이 운영한 카페 ‘경제적 공진화 모임’(경공모)과 댓글 활동 등을 김 의원이 어떤 수준으로 알고 있는지 등 두 사람의 관계 전반도 구체적으로 확인했다. 경찰은 김 의원의 보좌관 한모씨가 작년 9월 드루킹 측으로부터 500만원을 받은 사실을 김 의원이 언제 알았는지,드루킹의 인사 추천과 관련은 없는지 등에 관해서도 김 의원에게 구체적으로 질문했다. 드루킹이 경공모 회원 도모 변호사를 김 의원에게 일본 오사카 총영사로 추천하고, 김 의원이 이를 청와대에 전달한 과정과 이후 상황 등도 조사했다. 백원우 청와대 민정비서관은 지난 3월 도 변호사를 직접 만나기도 했으나 추천은 결과적으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경찰은 김 의원 진술 내용을 분석한 뒤 백 비서관 조사가 필요한지도 검토할 방침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경찰, 드루킹이 총영사로 추천한 변호사 조사

    ‘더불어민주당원 댓글 조작 사건’의 주범인 ‘드루킹’(49·본명 김동원)이 정권 실세인 김경수 민주당 의원에게 인사를 청탁한 대상인 변호사 2명이 3일 경찰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4일 김 의원을 소환 조사하기에 앞서 드루킹의 인사 청탁이 어떻게 이뤄졌는지 그 배경을 파악하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이날 도모(61)·윤모(46) 변호사를 동시에 소환해 조사했다. 앞서 드루킹은 지난해 대선 이후 윤 변호사를 청와대 행정관에, 도 변호사를 일본 대사에 이어 오사카 총영사에 앉혀 달라고 김 의원에게 청탁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은 드루킹이 운영한 ‘경제적 공진화 모임’(경공모) 회원이기도 하다. 이곳에서 두 사람은 ‘법률 스태프’로서 핵심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드루킹이 평소 친분이 깊은 사람을 인사청탁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두 사람을 상대로 드루킹의 청탁 배경과 사전 인지 여부, 청와대 측과의 접촉 배경 등을 집중적으로 캐물었다. 아울러 경공모 회원의 아이디가 댓글 조작에 가담한 정황이 포착된 만큼 경공모 운영 방식과 댓글 조작 가담 여부 등을 파악하는 데에도 힘을 쏟았다. 앞서 드루킹은 오사카 총영사직에 도 변호사를 추천한 것이 무산되자 김 의원에게 2차례 협박성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파악됐다. 윤 변호사는 경찰과 검찰의 수사 과정에서 드루킹의 변호를 맡았다가 그가 기소된 이후인 지난달 19일 사임했다. 경찰 관계자는 “윤 변호사는 이번 사건이 발생하고 나서 회원들에게 이야기를 들었다고 했다”면서 “조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진 않고 있다”고 전했다. 도 변호사는 “드루킹 블로그를 우연히 알게 됐고, ‘자미두수’(중국 점성술), ‘송화비결’(조선시대 예언서)을 다룬 글에 관심이 생겨 경공모 카페에 가입했고 드루킹 강의도 들었다”면서 “경공모에서 법률 자문 등을 담당하는 스태프였고 ‘우주등급 이상 회원이 사는 마을 조성’ 등과 같은 드루킹의 목표와 이상에 대해 부정적 견해를 갖고 있다”고 진술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검찰, 삼성물산 지분 ‘편법 매입’ 의혹 엘리엇 수사···엘리엇 “음모론” 반발

    검찰, 삼성물산 지분 ‘편법 매입’ 의혹 엘리엇 수사···엘리엇 “음모론” 반발

    검찰이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매니지먼트(엘리엇)가 삼성물산 지분을 5% 이상 보유한 데 따른 공시의무를 위반한 혐의와 관련해 수사에 나섰다. 앞서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는 2016년 2월 이같은 혐의로 검찰에 통보했다.이에 대해 엘리엇은 공시의무 위반 혐의에 대한 검찰 수사와 관련해 ‘음모론’을 제기하며 반발했다.검찰과 금융투자업계 등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세조사1부(부장 문성인)는 최근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받고 있는 엘리엇 측 업무 담당자들에 대한 소환을 변호인을 통해 통보했다고 매일경제가 전했다. 검찰이 2016년 3월 사건을 맡은 이후 엘리엇 관계자 소환을 통보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검찰은 엘리엇 측이 소환에 응하면 이 회사 관계자를 상대로 삼성물산 지분을 보유하는 과정에서 외국계 증권사와 지분 거래한 경위 등을 집중 추궁할 방침이다. 금융당국에 따르면 엘리엇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인수·합병(M&A)이 발표된 다음날인 2015년 5월 27일 합병 건에 반대한다는 의사를 밝혔다. 또 다음달인 6월 2일 ‘삼성물산 지분 4.95%를 보유하고 있다’고 공시했고 이틀 뒤인 6월 4일에는 ‘삼성물산 지분 7.12%를 보유하고 있다’고 재공시했다. 2015년 7월 17일 삼성물산 주주총회에서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안이 가결되기 직전 엘리엇이 보유한 삼성물산 지분은 7.12%였다. 당시 엘리엇은 외국인 주주 중 가장 많은 지분을 보유했다. 금감원은 2015년 6월 당시 엘리엇이 삼성물산 같은 대형사 지분 약 340만주(2.17%)를 장내에서 갑자기 매집하기 어렵다고 보고 조사에 나섰다. 금감원은 엘리엇이 외국계 증권사와 총수익스와프(TRS) 거래로 사전에 확보한 삼성물산 지분을 하루 이틀 안에 직접 매입하는 형태로 양도받았다고 판단했다. 자본시장법에는 특정 회사 주식을 5% 이상 보유했을 때는 반드시 5일 이내에 공시하도록 하는 ‘대량 보유 공시 의무’가 규정돼 있다. 한편 엘리엇은 한국 정부 개입으로 손해를 봤다며 지난달 13일 법무부에 중재의향서를 제출했다. 이는 투자자-국가 간 소송(ISD) 전 단계로, 투자자가 상대 정부를 제소하기 전 소송 대신 협상 의사가 있는지 타진하는 절차다. 엘리엇은 3일 배포한 입장문에서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과정에서 정부와 국민연금의 부당한 개입에 대해 손해배상을 추진한다고 밝힌 지 불과 몇 시간 만에 잠정 중단 상태였던 검찰 내사 정보가 언론에 노출된 데 대해 우려하며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입장문에서 “한국 법이 허용하는 방식으로 합법적인 스와프 거래를 활용했다”며 “해당 사안을 조사한 금융감독원이 위법행위로 결론 내거나 고발 조치를 하지 않은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엘리엇은 서울남부지검 조사에도 성실히 임했으며, 사안에 대한 검찰 이해를 돕기 위해 세부 자료를 제공했다”고 덧붙였다. 이기철 기자 chuli@seoul.co.kr
  • 검증되지 않은 약물 스스로 주사 바이오해커 트레이윅 주검으로

    검증되지 않은 약물 스스로 주사 바이오해커 트레이윅 주검으로

    임상시험을 통과하지 않은 헤르페스 치료약을 청중 앞에서 스스로 주사했던 바이오해커 애런 트레이윅이 지난달 29일(이하 현지시간) 워싱턴 DC의 한 스파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28세 짧은 삶이었다. 바이오해킹이란 컴퓨터 해커들이 시스템을 해킹하듯이, 우리 몸을 구석구석 파악하고 면밀하게 분석하며 수치화하는 것을 의미한다. 라이프스타일과 식단을 바꾸고 수술, 허가받지 않은 치료법 등을 이용해 체질을 바꾸는 것을 궁극의 목표로 여긴다. 어센던스 바이오메디칼이란 바이오해킹 기업을 설립해 최고경영자(CEO)로 일했던 그의 죽음에 별다른 비행을 추측할 만한 증거같은 것은 없었다고 경찰은 밝혔다. 또 부검이 예정돼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지만 결과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고 영국 BBC는 전했다. 바이스 뉴스는 생전의 그가 따듯한 소금 물에 몸을 누이는 플로테이션 테라피 탱크 요법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그는 자신의 회사가 후천성 면역결핍증(에이즈)와 헤르페스를 치유할 수 있는 “연구 성분”을 개발했다고 주장했지만 독자적인 연구를 통해 이를 증명받지 못했다. 지난 2월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의 보디해킹 콘에서 인터뷰를 갖던 도중 BBC 기자는 공중이 지켜보는 앞에서 자신의 다리에 허가받지 않은 자사의 시약을 주사한 행위에 대해 윤리적으로 옳은지 따졌다. 인터뷰 때에는 “연구 성분”이라고 얘기했던 그는 나중에 BBC 기자와 대화할 때는 “치료제”라면서 미국식품의약국(FDA)에서도 관심을 가질 만한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아픈 사람들을 마치 기니피그처럼 다루도록 부추기는 것이 윤리적으로 옳으냐는 BBC 기자의 추궁에 그는 “이런 사람들에게 할 수 있는 최선의 일은 ‘이런 약들에 접근할 수 있는 권한이 없다’고 말하는 일뿐”이라며 “그들은 선택의 여지가 없다. 우리 모두 그런 식으로 일이 풀리면 죽지 않는다는 것을 안다”고 말했다. 그의 위험한 행동은 바이오해킹 커뮤니티 안에서도 많은 우려를 낳았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여기는 중국] 7억원 다이아 훔친 범인, 알고보니 10세 소녀

    [여기는 중국] 7억원 다이아 훔친 범인, 알고보니 10세 소녀

    은행에서 근무하는 한 30대 중국 여성이 고가의 액세서리를 도둑맞았다. 경찰에 신고한 뒤 범인을 잡았을 때, 피해 여성은 황당함에 말을 이을 수 없었다. 범인은 10살 아이를 포함한 초등학생들이었기 때문이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의 2일 보도에 따르면 중국 광저우의 웡타이신에 사는 이 여성은 지난 달 자신의 핸드백에 넣어 보관하고 있던 다이아몬드 목걸이 2개와 다이아몬드 팔찌 한 개가 사라진 사실을 확인했다. 도난당한 액세서리의 총액은 500만 홍콩달러, 한화로 무려 약 6억 9000만원에 달했다. 한 달 동안 액세서리를 찾아 해매다 결국 찾지 못한 여성은 현지시간으로 지난 달 30일 경찰에 공식적으로 도난신고를 접수했다. 경찰은 CCTV와 탐문 끝에 용의자를 체포했다. 용의자는 피해 여성과 한 집에 사는 10세 소녀였다. 피해 여성은 이 소녀의 아버지와 동거 관계인 것으로 알려졌다. CCTV 등을 근거로 해당 소녀를 추궁한 경찰은 소녀로부터 피해여성의 액세서리를 훔친게 사실이며, 이를 아파트 인근에 버렸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10살 소녀가 훔친 다이아몬드 액세서리를 버렸다는 곳을 찾아가 수색을 벌였지만 찾지 못했다. 또 수사 과정에서 범행에 가담한 또 다른 12세 소녀 2명이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는 곧바로 구금해 조사를 펼쳤다. 경찰은 두 소녀의 집을 압수수색했지만 별다른 증거물을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피해 여성과 약 7억원 상당의 액세서리를 훔친 10살 소녀는 평소 사이가 좋지 않았으며, 자주 다투는 등 불편한 관계 속에서 한 집에 살았던 것으로 밝혀졌다. 현재 경찰은 10대 소녀 3명이 고가의 액세서리를 훔친 과정과 그 이후를 밝히는데 주력하고 있다. 사진=123rf.com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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