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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법부 70주년 하루 전에… 전현직 차관급 법관 줄소환

    사법부 70주년 하루 전에… 전현직 차관급 법관 줄소환

    ‘강제징용’ 이민걸 前행정처 기조실장 ‘기밀유출·파기’ 유해용 前재판연구관 ‘통진당 문건 전달’ 김현석 재판연구관 시간차 두고 ‘양승태 사법부’ 논란 조사사법부 70주년을 하루 앞두고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에 연루된 전·현직 고위 법관들이 검찰에 줄소환됐다. 앞서 ‘엄벌’을 예고한 검찰은 조사 내용을 토대로 전방위적인 수사에 나설 방침이다. 서울중앙지검 사법농단 수사팀(팀장 한동훈 3차장검사)은 12일 이민걸 전 법원행정처 기조실장, 김현석 현 대법원 수석재판연구관, 그리고 유해용 전 수석재판연구관을 차례차례 소환해 조사를 벌였다. 검찰은 이날 유 전 연구관을 상대로 퇴임 시 재판 검토 보고서, 판결문 초고 등 대법원 기밀문건을 가지고 나온 경위와 함께 검찰수사가 시작되자 해당 문건을 몰래 파기한 경위 등을 고강도로 추궁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 5일 유 전 연구관이 통합진보당 소송에 개입한 의혹과 관련해 현재 변호사로 근무하는 사무실을 압수수색하던 중 문건 유출 정황을 포착하고 ‘해당 문건들을 보존하겠다’는 서약서를 받았다. 그러나 검찰이 유출 문건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 발부에 실패하자, 유 전 연구관은 다음날인 6일 문건과 컴퓨터 하드디스크를 모두 파기했다. 유 전 연구관은 이날 검찰에 출석하며 취재진에게 “파기서약서는 형사소송법상 작성할 의무가 없는데도 검사가 장시간에 걸쳐 작성을 요구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한 것”이라고 항변했다. 파기 사실을 검찰에 알리지 않은 점에 대해선 “그 부분에 대해 추궁당할 것이란 심리적 압박감이 커서 그랬다”면서 “또 대법원에서 회수 요청한 상황에서 입장을 말하기가 난처해서 그런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유 전 연구관은 해당 문건들을 ‘추억 삼아 가지고 나왔다’고 주장했다. 유 전 연구관에게 통진당 소송 문건을 전달한 의혹을 받는 김 연구관도 함께 검찰 조사를 받았다. 검찰은 유 전 연구관이 퇴직한 이후에도 대법원 내부에서 문건이 유출됐을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 수석재판연구관은 재판연구관들의 보고서를 총괄하고 대법관에게 전달하는 중요한 직책인 만큼 비위가 드러날 경우 파장이 커질 전망이다. 한편 이 전 기조실장은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 소송에 개입하거나 법관들의 연구모임인 국제인권법연구회 활동에 제약을 가한 장본인으로 의심받고 있다. 검찰은 또 이 전 기조실장이 법원 비자금 조성 과정에도 일부 관여한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서울고법 부장판사로 근무하고 있는 이 전 기조실장은 검찰에 출두하며 ‘비자금 조성 혐의를 인정하느냐’, ‘국제인권법연구회 중복가입을 막은 게 행정처 업무라고 생각하느냐’는 등의 질문을 받았지만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았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외도 의심해 아내 살해한 50대 남성, 1심 법원에서 징역 15년

    외도 의심해 아내 살해한 50대 남성, 1심 법원에서 징역 15년

    아내가 외도한다는 근거없는 의심으로 아내를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50대 남성에게 1심 법원이 징역 15년을 선고했다. 울산지법 형사12부(부장 이동식)는 살인 등의 혐의로 기소된 A(55)씨의 국민참여재판에서 A씨 혐의에 대해 유죄 평결을 내린 배심원의 의견을 받아들여 A씨에게 징역 15년을 선고했다고 12일 밝혔다. A씨는 지난 3월 30일 새벽 2시쯤 아내 B씨가 운영하는 울산 중구의 한 호프집에서 B씨를 주먹과 발로 때리고, B씨의 목을 졸라 숨지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B씨와 별거 중이었던 A씨는 평소 자신이 반대했던 호프집 운영을 B씨가 재개한 것을 두고 자신을 무시했다고 생각했다. 특히 B씨가 다른 남자를 만난다는 의심까지 하고 있었다. 범행 당일 B씨 빌라 주변에 숨어 있던 A씨는 B씨가 빌라에서 나오자 뒤따라가 “어디 가느냐”고 추궁했다. B씨가 “술을 주문하러 간다”고 답하자 이를 확인한다는 구실로 B씨를 호프집으로 데려갔다. 이곳에서 A씨는 “거짓말을 한다”는 이유로 B씨를 폭행했다. B씨 휴대전화를 살펴보던 A씨는 다른 사람과 두 차례 통화한 기록이 나오고, 때마침 그 사람에게서 전화가 걸려오자 격분했다. A씨는 30분 넘도록 폭력을 행사했고, 결국 B씨는 머리와 목을 심하게 다쳐 숨졌다. A씨는 재판에서 “B씨에게 상해를 가할 의도가 있었을 뿐 살인 고의는 없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배심원과 재판부는 A씨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가정폭력을 저질러 오다가 급기야 아내 불륜을 추궁하던 중 무차별적 폭행으로 아내를 살해했다”면서 “범행 수법이 매우 잔혹해 피해자가 극심한 공포와 고통을 겪으며 죽음에 이르렀을 것으로 보이고, 자녀들에게도 치유할 수 없는 고통과 상처를 남기게 되므로 그 비난 가능성이 크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단독] 여대 복사실에서 음란행위 딱 걸린 경비원

    [단독] 여대 복사실에서 음란행위 딱 걸린 경비원

    대학생의 안전을 지켜야 할 대학교 경비원이 대낮에 학내에서 음란 행위를 하다 적발됐다. 지난 11일 새벽 서울의 한 여대 커뮤니티 게시판에 이 학교 경비원 A씨가 지난 8일 오후 3시에서 4시 사이 교내 복사실에 들어가 문을 잠가 놓고 자위행위를 하는 것을 목격했다는 제보가 올라왔다. 이어 오전 10시쯤 학교 총무팀에도 같은 내용의 신고가 접수됐다. A씨를 고용한 경비·보안 용역업체는 학교 측으로부터 제보 내용을 전달받고 사실 확인 작업을 벌였다. 복사실에 출입하는 모습이 폐쇄회로(CC)TV에 찍힌 A씨는 처음에는 “그런 사실이 없다”고 부인하다가 거듭된 추궁에 사실임을 시인했다. 해당 건물은 학생 편의시설과 동아리방, 수면실·샤워실을 갖춘 공간이었다. 학교 측은 그날 저녁 경비·보안 업체와 함께 복사실이 있는 건물을 포함해 학교 전체에 몰래카메라가 설치돼 있는지 긴급 점검에 나섰다. 학교 관계자는 “토요일이라 해당 건물에 학생들이 거의 없고, 복사실 내부에 CCTV가 없다는 점을 노리고 음란 행위를 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CCTV 확인 결과 A씨가 복사실로 들어가는 모습이 포착됐다. 다른 불법 동영상 촬영 장비는 발견되지 않았다.학교 측은 공지사항을 통해 “A씨에게 교내 출입을 제한한다고 통보했고, 업체 측에 추후 징계 절차에 따라 A씨가 본교에 계속 근무하지 못하도록 하고, 경비원 직무교육을 강화할 것을 요청했다”면서 “현재 시행 중인 취업 전 이력 확인 제도를 취업 이후까지도 확대하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알렸다. 업체 측은 “A씨를 징계위원회에 회부해 해고 조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건이 알려지자 학생들은 경악했다. 한 재학생은 “학생의 안전을 지켜 주는 경비원마저 믿지 못하는 상황이 됐다”면서 “여성 경비원을 채용했으면 좋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학교 측도 여성 경비원 채용 방안 검토에 나섰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공무원 간첩조작 사건’ 윗선 캐기 탄력받나

    檢, 남재준 전 원장 등 개입 여부 재수사 ‘서울시 공무원 간첩조작 사건’과 관련한 증거 조작에 개입한 혐의로 이모 전 국정원 대공수사국장이 11일 새벽 구속됐다. 간첩 혐의를 받던 유우성씨가 2015년 대법원 무죄 확정 판결을 받은 지 3년 만이다. 이에 따라 사건 당시 국정원 윗선을 향한 검찰 수사가 본격화할지 주목된다. 허경호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 전 국장에 대한 영장을 발부하며 “범죄 혐의가 소명됐고,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이 전 국장은 2013년 9~12월 열린 유씨의 항소심 재판에서 중국·북한 출입경 기록에 대한 영사사실확인서를 허위로 작성한 뒤 재판부에 제출하도록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이듬해 3월 검찰 수사팀이 요구한 주요 증거 자료를 의도적으로 누락시켜 증거를 은닉하고, 일부 서류를 변조한 혐의도 있다. 관련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공안2부(부장 김성훈)는 이 전 국장에 대해 공문서 변조 및 행사, 허위공문서 작성 및 행사, 증거은닉 등의 혐의를 적용해 지난 6일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앞서 지난 2015년 증거 조작과 관련해 김모 전 대공수사국 과장이 징역 4년을 확정받은 바 있다. 그러나 김 전 과장의 상급자인 이모 전 대공수사국 처장은 벌금 1000만원에 그쳤고, 당시 수사는 윗선으로는 더이상 올라가지 못하고 종결됐다. 검찰은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국정원 적폐청산 태스크포스(TF)의 수사 의뢰를 받아 재수사를 벌여왔다. 이번에 구속된 이 전 국장은 김 전 과장과 이 전 처장의 지휘선상에 있는 상급자다. 검찰은 이 전 국장을 추궁해 서천호 전 국정원 2차장, 남재준 전 국정원장 등의 지시가 있었는지 등을 규명할 방침이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이은애 “위장전입 의혹 죄송… 사적 이익 없었다”

    이은애 “위장전입 의혹 죄송… 사적 이익 없었다”

    한국당 “8차례 위장전입… 지명 철회” 다운계약서 지적엔 “세금 납부할 것” 이영진 후보자 “흉악범엔 사형선고”이은애 헌법재판관 후보자가 11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위장전입 의혹에 대해 사적 이익을 얻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이렇다 할 도덕적 의혹이 제기되지 않은 이영진 헌법재판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에선 헌법적 가치에 대한 질의가 주를 이뤘다.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이은애 후보자가 1991년 이후 8차례 위장전입한 것에 대해 집중적으로 문제를 제기했다. 이 후보자는 서울 서초구 주변에서 살면서 친정집이 있는 마포구 주변으로 수차례 주소를 이전했다. 특히 결혼한 이후인 1993년엔 마포구에 있는 부모님 지인의 집으로 전입했다. 한국당 장제원 의원은 “청와대 인사 검증 기준에도 2005년 7월 이후 2회 이상 위장전입을 한 사람은 추천을 못 하게 돼 있다”며 “이 후보자의 주민등록이 어머니의 (부동산 관련) 딱지장사에 이용됐는지 규명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자는 위장전입 의혹과 관련해 “어머니가 주민등록을 관리했다, 사적 이익을 얻은 바는 없다”면서도 주소지를 옮긴 이유에 대해 설명하지 못했다. 계속되는 추궁에 그는 집안에서 반대하는 결혼을 하려다 파혼 위기까지 간 상황에서 주소지 이전에 대해 친정 부모에게 말하지 못했다는 가정사를 털어놨다. 이 후보자는 “여하를 막론하고 주민등록 관리를 못한 건 제 잘못이다, 송구스럽다”고 했다. 2001년 서울 강남구 아파트를 매입하며 실거래가액보다 2억여원 낮은 가격에 신고해 세금을 탈루했다는 지적에 대해선 이 후보자는 “(내지 않은 세금을) 납부할 방법이 있다면 납부하겠다”고 답했다. 이 후보자는 낙태죄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현행법의 낙태 허용 범위가 지나치게 좁은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밝혔다. 사형제에 대해선 “폐지 쪽에 적극 검토가 필요하다”고 했다. 바른미래당이 추천한 이영진 재판관 후보자는 사형제에 대해 “현행 형사소송법에 규정되어 있고 극악무도한 흉악범이 있을 수 있으니 사형선고를 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동성애를 비판했다는 이유로 교사와 공무원이 징계를 받은 사안에 대해 그는 “동성애를 이유로 차별하지 않아야 한다는 주장과 동성애를 비판할 자유를 인정해야 한다는 주장 모두 옳은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이 후보자가 2009년 국회 법사위 전문위원으로 임명된 뒤 2011년 법관으로 재임용된 것도 도마에 올랐다. 강훈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정치 중립성에 충분히 의심할 만한 지점이 있다”고 지적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한끼줍쇼’ 효린 “해병대 출신 父, 통금시간 저녁 8시였다”

    ‘한끼줍쇼’ 효린 “해병대 출신 父, 통금시간 저녁 8시였다”

    효린과 마이크로닷의 시원한 입담이 공개된다. 오는 12일 방송되는 JTBC 예능 ‘한끼줍쇼’에는 가수 효린과 래퍼 마이크로닷이 밥동무로 출연해 낭만이 넘치는 바다의 도시 여수에서 한 끼에 도전한다. 최근 진행된 ‘한끼줍쇼’ 녹화에서 효린은 여수 바다를 배경으로 ‘바다 보러 갈래’를 안무와 함께 선보이며 가요계를 대표하는 디바의 위엄을 뽐냈다. 효린에 이어 마이크로닷 역시 감미로운 랩으로 포문을 열었고, 이경규의 어깨에 손을 올리며 합동 무대를 시도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날 효린은 해병대 출신 아버지로 인해 엄하게 자랐던 학창시절의 에피소드를 전했다. 효린은 “세상에서 제일 무서운 사람이 아빠”라며 “딸 둘을 아들 둘처럼 키웠다. 얼차려는 물론, 고등학생 때까지 통금이 저녁 8시였다”라고 전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또한 “지금은 독립해서 혼자 산다”고 밝혔다. 현재 형과 함께 살고 있는 마이크로닷은 “곧 독립 예정”이라고 밝혔다. 마이크로닷의 독립 선언에 강호동은 이유를 추궁했고, 마이크로닷은 당황스러워 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이날 마이크로닷은 카메라를 통해 연인 홍수현에게 손하트를 날리는 등 애정을 숨기지 않았다는 후문이다. 효린과 마이크로닷의 한 끼 도전은 오는 12일 오후 11시에 방송되는 JTBC ‘한끼줍쇼’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진=JTBC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담철곤 오리온 회장, 경찰 출석…회삿돈 200억으로 별장 건축 의혹

    담철곤 오리온 회장, 경찰 출석…회삿돈 200억으로 별장 건축 의혹

    회삿돈 200억원을 빼돌려 개인 별장을 지은 혐의를 받는 담철곤 오리온 회장이 10일 경찰에 출석했다.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업무상 횡령) 혐의로 담 회장을 이날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담 회장은 오전 9시 40분 경찰에 출석해 대부분의 혐의를 부인했다. 담 회장은 해당 건물은 회사 연수원이며 사적으로 이용한 사실이 없다고 말했다. 담 회장은 2008년부터 2014년까지 경기 양평에 개인 별장을 짓는 과정에서 법인자금 약 200억원을 공사비로 쓴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해당 건물 설계 당시 정확한 용도가 무엇이었는지, 설계와 건축에 담 회장이 관여한 부분이 있는지, 담 회장이 공사비를 회삿돈으로 지출하라고 지시하고 진행 상황을 보고받은 사실이 있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추궁하고 있다. 경찰은 앞서 올해 4월께 관련 첩보를 입수하고 오리온 본사를 압수수색해 증거를 확보하는 한편, 공사와 자금 지출에 관여한 이들을 불러 조사해 왔다. 오리온은 해당 건물이 경영진 개인 별장이 아닌 회사 연수원이고, 담 회장이 설계와 건축이 관여한 사실도 없다며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담 회장은 앞서 2011년에는 비자금 160억원을 포함, 300억원대 회삿돈을 횡령하거나 정해진 용도·절차를 따르지 않고 사용한 혐의(특경가법상 횡령·배임 등)로 구속기소 돼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시골 판사’ 박보영, 첫 출근날 쌍용차 해고노동자 면담 거부

    ‘시골 판사’ 박보영, 첫 출근날 쌍용차 해고노동자 면담 거부

    2009년 사측의 정리해고 이후 올해로 9년째 복직 투쟁을 이어오고 있는 쌍용자동차 해고노동자들이 10일 오전 광주지법 순천지원 여수시법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보영 전 대법관에게 면담을 요청했다. 이날은 대법관 퇴임 후 시·군 법원의 원로 법관(일명 ‘시골 판사’)을 자청해 맡게 된 박 전 대법관이 여수시법원에 처음 출근한 날이다. 하지만 면담은 이뤄지지 않았다. 쌍용차 해고노동자들이 박 전 대법관을 만나려고 하는 것은 2014년 11월 13일 대법원 선고와 관련이 있다. 그날 대법원 3부는 쌍용차 해고노동자 153명이 회사를 상대로 낸 해고 무효 확인 청구 소송 상고심에서, “해고는 무효”라면서 원고 승소 판결을 한 원심(2심)을 깨고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 당시 대법원 3부의 주심이 박 전 대법관이었다. 쌍용자 해고노동자들은 기자회견을 통해 “(해고는 무효라고 선고한) 2014년 2월 7일 서울고법 판결문을 들고 이 자리에 왔습니다”면서 “빨간 펜도 준비했습니다. 어려운 법률용어 써도 좋습니다. 밑줄 그어가며 설명해 주십시오. 회사가 정리해고 요건을 제대로 갖췄다고 판단한 이유와 회계조작이 없었다고 보는 근거와, 그로 인해 서른 명이 목숨을 잃은 사건이 무관하다고 보는 보편타당한 이유를 설명해 주십시오”라고 호소했다. 이어 “우리는 박 판사에게 지난 과오가 있음을 추궁하러 이곳에 오지 않았습니다. 변화를 만들고 싶어서 왔을 뿐입니다”라면서 “책임자 처벌과 진상규명이 변화로 이어지지 않을 때의 고통이 얼마나 큰지 늘 경험했고, 경험하고 있습니다. (중략) 변화를 이끌어내기 위해 우리를 만나주십시오”라고 촉구했다. 쌍용차 정리해고 사건은 양승태 전 대법원장 시절 법원행정처가 “VIP(박근혜)와 BH(청와대)의 원활한 국정운영을 뒷받침하기 위해 최대한 협조해 온 사례”로 ‘철도노조 파업’ 사건과 함께 이 사건의 파기환송 판결을 꼽으면서 ‘재판거래’ 의혹까지 제기된 상태다.하지만 박 전 대법관은 쌍용차 해고노동자들의 면담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이날 오전 9시 30분 검은색 관용차를 타고 출근한 박 전 대법관은 경찰과 경호인력의 경호를 받으며 곧장 법원 안으로 들어갔다. 박 전 대법관은 취재진의 질문에도 대답하지 않았다. 금속노조 쌍용자동차지부의 김득중 지부장은 “쌍용차 정리해고 재판에서 해고가 왜 정당했는지 이유를 듣고 싶어서 박 전 대법관을 만나고 싶었지만 판사실 문은 열리지 않았다”면서 “박 전 대법관의 입장을 확인할 때까지 여수시법원 앞에서 집회나 1인 시위를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1시간에 13명 ‘골목 담배’... 청소년 흡연 단속 동행해보니

    1시간에 13명 ‘골목 담배’... 청소년 흡연 단속 동행해보니

    지난 6일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구민회관 앞. 교복을 입은 중학생 4명이 나오더니 구민회관 옆 주차장에 들어가 담배에 불을 붙였다. 20초 뒤, 옆에서 기다리고 있던 서울 영등포경찰서 학교전담경찰관(SPO) 나용훈 경장이 현장을 덮쳤다. “경찰입니다. 신분증 검사 좀 하겠습니다.”새 학기가 시작되며 하굣길 등 길거리 곳곳에서 담배를 피우는 청소년이 늘고 있다. 청소년보호법상 미성년자는 담배를 소지하거나 피워도 처벌받지 않는다. 법의 사각지대에서 청소년은 흡연 중이다. 3년차 학교전담경찰관인 나 경장은 이날 1시간 동안 흡연 청소년 13명을 붙잡았다. 그중 7명이 중학생이었다. 나 경장은 “하굣길에 고등학생들이 모이는 골목에는 십중팔구 흡연 청소년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학교를 빼면 미성년자의 흡연을 단속하는 곳은 거의 없다. 112에 신고해도 이미 아이들이 도망가 큰 효과가 없다. 주기적으로 학교를 방문하는 학교전담경찰관이 청소년을 만나 얘기를 듣지 않는 한 업소 적발은 어려운 상황이다.나 경장은 지난 방학에는 관내 PC방 주변을 살폈다. 지난달 8일 동행한 단속에서 영등포구의 한 PC방 앞에서 잠복을 시작했다. PC방 주변에 도착하자 나 경장은 후미진 곳부터 살폈다. “PC방 내부 흡연실은 성인들 눈치가 보여 아이들은 대부분 나와 피운다”고 나 경장은 설명했다. 땀을 뻘뻘 흘리며 기다리길 1시간. PC방에서 앳된 얼굴의 남자아이 두명이 나왔다. 주변을 살피더니 건물 옆 으슥한 골목으로 들어가 담배에 불을 붙였다. 골목 앞에서 기다리던 나 경장이 경찰 신분증을 보여주자 흠칫 놀랐다. “너희 몇살이야” “아...” 한 아이가 담뱃불을 끄며 짜증섞인 탄식을 내뱉었다. 나 경장이 담배와 라이터를 빼앗으며 “어디서 샀냐”고 묻자 한 아이가 주웠다고 답한다. 그런데 얼굴이 낯이 익다. 지난 단속때 걸렸던 아이다. “나 본적 있지” 나 경장이 묻자 아이가 멋쩍게 웃는다. 전에 봤던 고2 학생이다. 단속을 하다보면 전에 걸린 아이가 또 걸리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흡연단속은 청소년이 아닌 판매업소 적발이 주 목적이다. 아이들이 편의점이나 슈퍼마켓 이름을 말하면 판매 업소에 찾아가 주인에게 사실을 추궁한 뒤 판매 시간의 CCTV를 돌려보는 등 수사를 진행한다. 지난해엔 업소 40곳을 적발했다. 업소가 아니라 부모님이 담배를 준 경우도 있었다. 나 경장은 “엄마한테 담배를 받았다고 하길래 직접 통화를 했는데 진짜인 적도 있었다”면서 “아이가 집에라도 붙어있었으면 해서 줬다더라”고 전했다.처벌받지 않는 것을 아는 아이들은 경찰차 옆에서도 담배를 끄지 않을만큼 대담해 지고 있다. 수법도 지능화되고 있다. 요즘은 휴대전화로 성인 신분증을 찍어서 보여준다. 편의점 알바생들이 실물 신분증만 가능하다는 것을 잘 몰라 담배를 판다는 게 나경장의 설명이다. 경찰청에 따르면 2009년 1452건이던 미성년자의 공ㆍ사문서 위조 범죄는 지난해 2068건으로 42% 가량 늘었다. 나 경장은 “청소년 흡연 문제는 담배를 쉽게 살 수 있는 것이 원인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청소년이 왜 흡연을 많이 할까를 묻는 게 아니라 청소년한테 담배 파는 곳이 왜 많을까를 질문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글·사진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경찰, 오리온 담철곤 회장 10일 소환…횡령혐의 수사

    경찰, 오리온 담철곤 회장 10일 소환…횡령혐의 수사

    담철곤(63) 오리온 회장이 개인 별장 건축에 회삿돈 을 끌어다 쓴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는다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업무상 횡령) 혐의로 담 회장을 오는 10일 오전 10시 소환조사한다고 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담 회장은 2008년부터 2014년까지 경기도 양평 일대에 연면적 890㎡ 규모의 개인 별장을 지으며 법인자금 200억원을 공사비로 쓴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공사비 지출에 관여한 다른 오리온 관계자 1명도 입건한 상태다.  경찰은 담 회장이 출석하면 그가 회삿돈으로 공사비를 지출하라고 지시하고 진행 상황을 보고받은 사실이 있는지 등을 집중 추궁할 방침이다. 경찰은 담 회장에게 회삿돈으로 공사비를 지출하라고 지시하고 진행 상황을 보고받은 사실이 있는지 등을 집중 추궁할 방침이다.  경찰은 앞서 지난 4월쯤 관련 첩보를 입수하고 오리온 본사를 압수수색해 증거를 확보하고 공사에 관여한 이들을 불러 조사해 왔다.  오리온 측은 해당 건물이 개인 별장이 아닌 외부 귀빈용 영빈관과 갤러리 목적으로 설계됐고, 과거 담 회장에 대한 검찰 수사 당시에도 조사가 이뤄졌으나 문제가 없어 기소되지 않은 사안으로 안다며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오리온 측은 “2014년 완공 시점에 용도를 재검토해 지난 4년간 임직원 연수원으로 쓰고 있으며 최고경영진이 개인 용도로 사용한 적은 한 차례도 없다”고 말했다.  이어 “담 회장은 연수원 설계와 건축에 전혀 관여한 바 없고, 모든 의사결정은 비리행위로 퇴직한 조모 전 사장이 했다”며 “향후 수사를 통해 충분히 소명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담 회장은 2011년 비자금 160억원을 포함, 300억원대 회삿돈을 횡령하거나 정해진 용도·절차를 따르지 않고 사용한 혐의(특경가법상 횡령·배임 등)로 구속기소돼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檢 ‘사법농단’ 유해용 전 대법원 수석재판연구관 소환

    檢 ‘사법농단’ 유해용 전 대법원 수석재판연구관 소환

    ‘비선 진료’ 특허소송, 통합진보당 행정소송 등 양승태 대법원 당시 주요 재판에 깊이 개입한 의혹을 받는 유해용 전 대법원 수석재판연구관이 검찰에 전격 소환된다. 검찰은 유 전 연구관이 재판 개입 외에도 대법원 기밀 문건 수십 건을 외부로 빼돌린 정황도 포착해 수사에 나서고 있다.서울중앙지검 사법농단 수사팀(팀장 한동훈 3차장검사)는 오는 9일 오전 10시 유 전 연구관을 직접 불러 조사하겠다고 7일 밝혔다. 지난 2014년 2월부터 2017년 1월까지 대법원에서 근무한 유 전 연구관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비선 진료’ 김영재 원장의 특허소송, 통합진보당 의원들이 낸 행정소송 등에 관여한 의혹을 받고 있다. 특히 검찰은 유 전 연구관이 통진당 소송과 관련해 문모 당시 법원행정처 사법정책심의관이 2016년 6월 작성한 ‘통진당 사건 전합(전원합의체) 회부에 관한 의견(대외비)’ 문건을 건네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당시 통진당 의원들이 “의원 지위를 확인해달라”면서 낸 행정소송은 대법원에 계류된 상태였다. 해당 문건에는 “국회의원직 상실 여부에 관한 판단 권한이 사법부에 있음을 더욱 명징하게 외부에 알릴 수 있다”고 적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의원직 상실 판단 주체를 놓고 헌법재판소를 견제하던 대법원은 관련 사건을 대법관 전원이 참여하는 전원합의체에 회부하는 방안의 득실을 고민하고 있었다. 검찰은 유 전 연구관을 소환해 실제로 대법원 재판에 영향력을 행사했는지 수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유 전 연구관이 대법원 기밀 문건 수십 건을 자신의 변호사 사무실로 빼돌린 혐의도 추궁할 계획이다. 앞서 검찰은 지난 5일 특허소송 개입 정황을 수사하기 위해 유 전 연구관의 변호사 사무실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최소 수십 건에 달하는 기밀 문건을 발견했다. 유 전 연구관이 퇴임과 함께 대법원 재판 검토 보고서, 판결문 초고 등 대법원 기밀자료 파일 및 출력물 등을 가져온 사실을 확인한 검찰은 현장에서 임의제출을 요구했지만, 거부당했다. 당시 법원은 특허소송 관련 문건 1건에 대해서만 영장이 발부했기 때문이다. 이에 검찰은 같은날 유 전 연구관의 사무실에서 발견된 기밀 문건에 대한 추가 압수수색 영장을 청구했으나, 이언학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공공기록물관리법 위반죄 및 형사법절차전자화촉진법 위반죄가 성립되지 않는다고 판단된다”면서 이를 기각했다. 검찰 관계자는 “극도의 기밀사항에 속하는 문건들이 대량으로 변호사 사무실에 반출된 것이 압수수색 과정에서 확인됐음에도, 이 자료를 확보하기 위해 청구한 압수수색 영장을 기각한 것은 심각한 불법 상태를 용인하고 증거인멸의 기회를 주는 결과가 돼 대단히 부당하다”면서 “지금부터는 자료들이 은닉, 파기되어도 막을 방법이 없게 됐다”고 법원의 판단을 비판했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경찰 출석한 조현오 “댓글 공작 벌인 적 없어”

    경찰 출석한 조현오 “댓글 공작 벌인 적 없어”

    이명박 정부 시절 경찰의 ‘댓글공작’을 지휘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조현오 전 경찰청장이 5일 경찰 조사를 받았다. 전직 경찰청장이 ‘친정’에 피의자로 소환된 것은 처음이다.경찰청 특수수사단은 이날 조 전 청장을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소환해 조사했다. 조 전 청장은 2010~2012년 경찰청장 재직 당시 경찰청 보안국과 정보국 소속 경찰관을 동원해 정부에 우호적인 여론을 조성하는 내용의 댓글을 달라고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수사단은 조 전 청장에게 댓글공작을 기획한 경위, 공작의 활동체계, 댓글 공작으로 대응한 현안 등을 집중 추궁했다. 그러나 조 전 청장은 “댓글공작을 벌인 적이 없다”며 혐의를 강하게 부인했다. 그는 조사에 앞서 취재진에게 “정치적 중립을 지켜 왔고, 정치에 관여하라고 지시한 적 없다”면서 “허위사실로 경찰을 비난하는 것에 적극 대응하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공작이라는 것은 은밀하게 진행되는 것인데, 저는 공식 절차로 지시했다”면서 “그것이 어떻게 공작이라는 건지 이해가 안 된다”고 덧붙였다. 이날 금속노조 쌍용차지부 조합원들은 경찰청 앞에서 쌍용차 파업 농성에 대한 경찰의 강제진압과 관련해 조 전 청장을 강력하게 처벌하라고 요구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주거침입 중 추락’ 남성, 하반신 마비 행세로 보험금 4억 탔다가 들통

    ‘주거침입 중 추락’ 남성, 하반신 마비 행세로 보험금 4억 탔다가 들통

    여자 후배의 빌라에 침입하려다 5층에서 떨어진 뒤 하반신이 마비된 것처럼 거짓 행세해 수억원의 보험금을 타낸 30대 남성이 범행 4년 만에 경찰에 꼬리가 잡혔다. 서울 구로경찰서는 보험사를 속여 보험금 3억 9000여만원을 타낸 혐의(사기)로 투자자문회사 직원 박모(36)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3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지난 2013년 10월 초순쯤 서울 강서구에 있는 직장 여자 후배의 집을 찾아갔다. 술을 마시다 헤어진 후배가 계속 연락을 받지 않자 집을 찾아간 박씨는 빌라 건물의 가스 배관을 타고 올랐다. 그러나 가스 배관을 타고 들어간 집은 후배의 집이 아니라 그 옆집이었다. 집주인에게 발각된 박씨는 당황해 베란다에서 뛰어내렸고, 요추(허리뼈) 3번과 골반, 우측 발꿈치 뼈가 부러지는 중상을 입었다. 박씨는 주거침입죄로 입건돼 처벌도 받았다. 수술을 받은 뒤 재활 치료를 받던 박씨는 이 일을 추락사고로 꾸며 보험금을 타내기로 결심했다. 박씨는 몸 상태가 좋아지고 있었으면서도 다리를 움직일 수 없는 것처럼 꾸며 병원으로부터 두 다리가 마비됐다는 진단서를 받았다. 특히 그는 자신의 부인이 외과 의사라고 강조하며 담당 의사를 속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진단서를 받은 박씨는 2014년 5~7월 억대 상해·후유장해보험금 등을 청구해 4개 보험사로부터 총 3억 9000여만원을 타내 챙겼다. 또 자신이 베란데에서 뛰어내린 사실이 보험사에 알려질 경우 보험 면책 사유가 되기 때문에 ‘친구 집 베란다 난간에 걸터 앉아 담배를 피우다가 실수로 떨어졌다’고 보험사를 속였다. 펀드매니저였던 박씨는 금융감독원에 민원을 넣어 보험금 지급을 재촉하기도 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박씨의 범행은 지난해 박씨가 교통사고로 또 보험금을 받으면서 들통이 났다. 박씨의 보험 기록을 살펴보던 보험사는 그가 2014년 하반신 마비를 이유로 보험금을 타낸 사실을 확인하고 금감원에 보고했다. 금감원은 올해 5월 경찰에 박씨에 대해 수사를 의뢰했다. 경찰 조사 결과 휠체어 없이는 움직이지도 못한다던 그는 재활병원에 입원해 있는 동안 직접 승용차를 몰다 서너 차례 사고를 내거나 과속 단속에 적발된 사실이 드러났다. 경찰은 이를 근거로 박씨를 추궁한 끝에 범행 자백을 받아냈다고 밝혔다. 박씨는 이렇게 타낸 보험금을 대부분 생활비와 치료비로 썼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범행이 들통난 뒤 박씨는 보험금 전액을 보험사에 변제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장해 여부 판단이 환자의 진술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다”며 “더 정밀한 신체감정을 통해 진단서를 발급하도록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광주시 모고교 교사 제자와 성관계 파문

    광주의 한 고교 현직 교사가 결손가정의 1학년 여학생과 수차례에 걸쳐 성관계를 맺어 온 것으로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다. 해당 교사는 여학생과 관계를 지속하려는 목적으로 환심을 사기 위해 성적을 고쳐줬다는 의혹까지 받으면서 교육당국과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31일 광주 모 고등학교 등에 따르면 기간제교사인 이 학교 1학년 담임교사 A(36)씨가 다른 반 여학생인 B(16)양과 불미스런 관계를 맺어 온 것을 시인함에 따라 지난 27일 계약해지하고 경찰에 고발했다. A씨는 수개월간 B양과 여러 차례 성관계를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사실은 B양이 어머니에게 지난 주말 광주에 사는 할머니 집에서 자겠다고 한 거짓말이 들통나면서 밝혀졌다. B양은 어머니의 추궁에 지난 25일~26일 A씨의 차량을 타고 서울로 가 유명 아이돌그룹의 공연을 관람한 뒤 호텔에서 동숙했다고 털어놨다. A씨는 학기가 시작되고 다른 반 학생인 B양과 친밀감을 쌓게되자 6월쯤부터 자신의 차량으로 드라이브를 하면서 입맞춤을 하는 등 신체접촉을 했다. 이후 성관계를 맺은 후에는 차량은 물론 아예 B양의 집 인근의 원룸에서 수시로 만났다. 첫 성관계 시도때에는 B양이 거부해 이뤄지지 않았다. A씨는 성관계 장면을 휴대전화로 촬영까지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B양은 “A씨가 1학기 기말고사 한 과목의 답안지를 돌려주고 틀린 문제를 고치게 해 줬다”고 가족에게 말했다. B양은 1학기 기말고사 과목 중 이 과목만 유일하게 1등급을 받았다. 해당 학교는 정확한 사실 확인도 하지 않은 채 A교사에 대해 계약해지했으며, 성적 조작은 없었다고 밝혔다. 광주시교육청은 해당 학교에 대한 감사에 착수했다. 경찰도 A씨를 성추행 등의 혐의로 입건해 조만간 소환할 예정이다. B양 가족은 “A씨는 아이의 부모 이혼으로 가정환경이 좋지 않은 점을 이용해 친밀도를 높인 뒤 성적 착취대상으로 삼았다”며 분노했다. A씨는 B양과의 성관계에 대해 강제성이 없었다고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행법(미성년자 의제강간) 상 13세 미만 미성년자와 성관계를 하면 협박·폭력 등 강제성이 없어도 처벌받고, 미성년자가 성관계에 동의하더라도 죄가 성립된다. 그러나 B양의 경우 16세이므로 B양의 진술에 따라 성관계 혐의에 대해 A씨는 처벌을 피할 수도 있다. 하지만 18세 미만 미성년자에 대한 성추행이나 성희롱 성적 학대는 강제성이 없어도 죄가 성립하는 만큼 A씨는 아동복지법 위반으로 처벌 받을 수 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나혼자산다’ 헨리, 띠아모 정체 공개 “Ti amo 아닌 Justin Emo”

    ‘나혼자산다’ 헨리, 띠아모 정체 공개 “Ti amo 아닌 Justin Emo”

    ‘나혼자산다’ 헨리가 띠아모의 정체를 공개했다. 24일 MBC 예능프로그램 ‘나혼자산다’ 측은 “드디어 밝혀지는 헨리의 ‘띠아모’ 정체”라는 제목의 영상을 선공개했다. 영상에는 ‘나혼자산다’ 멤버들이 헨리의 일상 영상을 함께 보는 모습이 그려졌다. 누군가 헨리의 집 벨을 누르는 모습에 전현무는 “띠아모 왔다”고 말했다. 이에 헨리는 “띠아모 아니다. 띠아모 없다”고 말했다. 앞선 방송에서 녹화 도중 헨리에게 전화가 걸려오자, 발신자의 이름을 확인한 한혜진은 “띠아모라고 적혀 있었다”고 말했다. 이에 분위기는 헨리의 열애 가능성에 쏠렸고, 멤버들은 띠아모의 정체에 대해 추궁했던 것. 이에 대해 헨리는 당시 전화를 걸었던 발신자의 이름을 공개했다. 헨리의 핸드폰에는 ‘yohan johan justin emo’라고 적혀 있었다. 헨리의 해명에 따르면, 한혜진이 본 ‘Ti amo’는 ‘Justin emo’의 뒷부분이었던 것. 헨리는 “Yohan 이라는 친구인데, 스펠링을 정확하게 몰라서 ‘Johan’이라고도 적어둔 것”이라며 “Justin이라는 친구가 소개해줘서 그 친구의 이름도 적어놨다. 그리고 ‘emo’는 ‘emotional’의 의미”라고 설명했다. ‘emotional’이라는 단어의 의미에 대해서는 “‘emotional support’(정신적으로 기댈 수 있는 관계)라는 의미다. 제가 정말 외로울 때 ‘emo’가 붙은 친구들에게 전화한다”며 “다들 안 믿을 것 같지만 제발 믿어달라”고 말했다. 이후 출연진들은 자신들의 이름을 어떻게 저장했는지 보여달라고 말했다. 박나래는 ‘gagman’(개그맨)이라고 적힌 것에 대해 “개그우먼이라고는 해줘야 하지 않냐”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전현무는 ‘NT (Entertainment) MC’라고 저장돼 있었다. 이에 다른 멤버들은 어떤 이름으로 저장돼 있을지 궁금증을 자아냈다. 한편, MBC ‘나혼자산다’는 24일 오후 11시 10분에 방송된다. 사진=네이버TV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KFC 레스토랑 지하에 멕시코 마약 밀반입 땅굴이

    KFC 레스토랑 지하에 멕시코 마약 밀반입 땅굴이

    이번엔 KFC 레스토랑 밑이었다. 지난주 미국 애리조나주 산루이스의 KFC 레스토랑으로 쓰이던 건물 지하로부터 멕시코 산루이스 리오 콜로라도의 한 가정 침실로 연결되는 180m 길이의 땅굴이 미국 사법당국에 적발됐다. 마약조직이 미국에 마약을 밀반입하기 위해 뚫은 것으로 보인다. 당국은 건물주 이반 로페스를 체포해 땅굴을 뚫은 이들의 신원을 파악하고 이들이 얼마나 많은 마약을 들여왔는지 추궁하고 있다. 현지 KYMA 뉴스에 따르면 국경 검문소에서 경찰 마약 탐지견이 로페스가 몰던 차량에 적재된 컨테이너 둘을 수색하다 100만 달러 어치의 마약을 적발했는데 로페스가 조사 과정에서 이 땅굴의 존재를 알려 수색하게 됐다. 이 컨테이너에는 118㎏의 메탐페타민, 6g의 코카인, 3㎏의 펜타닐, 21㎏의 헤로인이 들어 있었다. 로페스의 집과 예전에 KFC 레스토랑으로 쓰였던 건물을 수색했더니 주방으로 쓰던 곳 지하에 땅굴로 들어가는 통로가 있었다. 땅 속 깊이 6.7m에 높이 1.5m, 폭 0.9m로 뚫린 땅굴은 멕시코 가정집의 침대 밑에서 끝났다고 국토안보부 관리들이 전했다. 사람이 오가며 마약을 운반한 것 같지는 않고 줄을 당겨 마약이 옮겨진 것으로 추정된다. 이런 형태의 땅굴은 그 전에도 발견됐다. 2년 전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당국은 길이 792m의 땅굴을 적발했다. 당국은 그때까지 발견된 터널 가운데 가장 긴 축에 들어간다며 코카인과 마리화나의 “전례없는 은닉처”로 옮겨지는 통로였다고 주장했다. 지난 6월에만 미국 국경순찰대는 15㎏의 헤로인, 109㎏의 코카인, 327㎏의 메탐페타민, 1900㎏의 마리화나를 미국 전역의 국경 검문소에서 적발, 압수했다고 밝혔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70대 남성, 면사무소 침입해 엽총 발사... 공무원 2명 사망

    70대 남성, 면사무소 침입해 엽총 발사... 공무원 2명 사망

    한 70대 남성이 면사무소에서 엽총을 난사해 사무소 직원 2명이 크게 다쳐 병원으로 옮겼으나 끝내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21일 경찰과 소방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31분께 소천면사무소에 김모(77)씨가 들어가 직원들에게 3~4발의 총을 발사해 6급인 손모(47)씨와 8급 이모(38)씨가 크게 다쳐 닥터헬기와 소방헬기로 병원으로 옮겼다. 손씨는 가슴 명치와 왼쪽 어깨에, 이모(38)씨도 가슴에 총상을 입어 심정지 상태로 안동병원으로 이송됐으나 결국 목숨을 잃었다. 피의자 김씨는 앞서 이날 오전 9시 15분쯤 봉화군 소천면 임기역 인근 사찰에서 주민 임모(48)씨에게도 엽총을 쏴 어깨에 총상을 입혔다. 임씨는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피의자 김씨가 처음 총을 쏜 현장인 사찰과 소천면사무소는 3.8㎞ 거리로 김씨는 1차 범행 후 자신의 차로 면사무소까지 간 것으로 확인됐다. 김씨는 면사무소에서 총을 발사한 직후 민원인과 직원 등에 제압돼 경찰에 넘겨졌다. 김씨는 이날 오전 7시 50분쯤 파출소에서 유해조수 구제용으로 엽총을 출고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엽총은 등록된 총기인 것으로 확인됐다. 김씨가 면사무소에 찾아가 총을 쏜 경위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한 주민은 “김씨는 이웃과 수도 사정이 안 좋아 물 문제, 수도요금 문제로 다툼이 있었다”며 “면사무소에는 왜 갔는지 모르겠고 보조금 문제도 잘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경찰은 김씨의 범행 동기에 대해 추궁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IS 성노예’였던 난민 소녀, 독일서 IS 전투원과 ‘악몽의 재회’

    ‘IS 성노예’였던 난민 소녀, 독일서 IS 전투원과 ‘악몽의 재회’

    이슬람국가(IS)에 납치돼 성노예로 지내다 탈출한 뒤 가족과 독일로 넘어가 난민이 됐던 야지디족 10대 소녀가 길거리에서 과거 자신을 가두고 성적으로 학대했던 IS 전투원에게 발각돼 신변의 위협을 느껴 이라크로 되돌아간 사실이 전해졌다. 영국 더 타임스 등 주요 외신은 16일(현지시간) 쿠르드계 이라크 매체 바스뉴스를 인용해 최근 독일 남부 슈투트가르트에 있는 난민 캠프에서 머물던 한 야지디족 난민 소녀가 IS 출신 남성을 피해 이라크 북부 쿠르드 자치지역 쿠르디스탄으로 돌아간 사연을 전했다. 아쉬왁 하지라는 이름의 이 소녀는 4년 전인 2014년 8월, 이라크 북부로 진격한 IS에 의해 납치된 수천 명의 쿠르드족·야지디족 중 한 명이었다. 당시 15세였던 아쉬왁 하지는 가족과 함께 납치됐지만, 아부 후맘이라는 이름의 한 남성에게 100달러(약 11만원) 팔려 약 3개월 동안 이라크 북부와 시리아 지역에서 지냈다. 하지는 함께 팔려온 다른 소녀들과 함께 이 남성에게 거의 매일 밤 성적으로 학대를 받으며 이슬람교로 개종할 것을 강요받았다. 3개월쯤 지났을 무렵, 하지는 다른 소녀들과 함께 몰래 아부 후맘의 휴대전화를 빼돌렸고 자신의 오빠에게 극적으로 연락할 수 있었다. 오빠는 이들 소녀가 탈출할 수 있도록 한 가지 묘안을 떠올렸다. 소녀들은 그의 계획에 따라 신체 이곳저곳을 손톱으로 긁어 상처를 낸 다음 피부병에 걸렸다고 거짓말했다. 이에 따라 병원에 간 소녀들 중 한 명이 수면제를 하나 입수할 수 있었다. 이후 소녀들은 남성의 음식을 준비할 때 수면제를 탔고 남성이 잠이 든 틈을 타 탈출에 성공할 수 있었다. 하지는 이후 가족과 만났고 6개월 동안 이라크에 머물다 함께 독일로 넘어가 난민 지위를 인정받았다. 그녀는 슈투트가르트에서 살면서 노예 생활 중 생긴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를 완화하는 인도적 지원 프로그램을 받았고 슈퍼마켓에 취직해 일도 했다. 하지는 어느 날 누군가에게 미행당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회상했다.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아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 그러던 지난 2월 일을 마치고 집이 있는 난민 캠프를 향해 가던 중 한 남성이 차에서 내려 자신 앞을 가로막았다는 것이다. 하지는 “지난 2월 21일, 누군가가 나를 가로막았다. 그의 얼굴을 조심스럽게 봤을 때 몸이 굳고 말았다”면서 “날 감금했던 아부 후맘과 똑같이 무서운 턱수염과 못 생긴 얼굴을 하고 있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그가 내게 독일어로 ‘너, 아쉬왁이지?’라고 추궁했을 때 난 곧 바로 대답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소녀는 자신뿐만 아니라 가족에게 위험이 미칠 것을 두려워했다. 탈출 후 가족 대부분과 재회했지만 4명의 오빠는 여전히 행방 불명이며 언니 1명은 아직도 IS에 납치된 채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하지는 독일에서 남성에게 가던 길을 저지당했을 때 다른 사람이라고 답했다. 하지만 남성은 집요하게 따졌다. 그는 “아니, 넌 아쉬왁이 맞다. 난 잘 안다”면서 “내가 바로 모술에서 잠시 함께 있었던 아부 후맘”이라고 말했다. 이어 “네가 지금 어디서 누구와 살고 무엇을 하는지도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는 그 자리에서 도망쳐 남성이 보이지 않을 때까지 근처 시장에 몸을 숨겼다. 귀가 후 오빠에게 연락해 자초 지종을 말하고 다음날에는 난민 캠프 관리자에게 사실을 알렸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CCTV 영상에서 남성의 신원을 파악했다. 남성은 이라크 바그다드 출신으로 본명은 무하마드 라시드였다. 하지만 경찰은 이 남성 역시 난민 지위를 받은 상태이고 소녀에게 범죄를 저지른 것도 아니므로 해줄 수 있는 일이 거의 아무것도 없다고 말했다. 하지는 “경찰은 해당 남성도 나처럼 난민이므로 지금은 대응할 수 없다고 말했다. 만일 또 남성에게 저지당하면 여기로 연락하면 된다는 말과 함께 전화번호 하나를 건네줬을 뿐”이라면서 “문제는 남성은 물론 그의 일부 가족이 독일 안에 살고 있어 나는 물론 내 가족이 위험할 수 있다는 생각에 독일을 떠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다시는 독일에 가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슈투트가르트 지역을 관할하는 바덴뷔르템베르크주 경찰은 외신들의 코멘트 요구에 어떤 답변도 내놓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트위터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박건승 칼럼] 국민연금 고해성사가 필요하다

    [박건승 칼럼] 국민연금 고해성사가 필요하다

    게르하르트 슈뢰더 전 독일 총리와 니콜라 사르코지 전 프랑스 대통령은 각각 자국의 연금개혁을 성공적으로 이끈 지도자다. 동시에 연금개혁으로 정권을 내놓은 이들이기도 하다. 슈뢰더 전 총리는 연금 수령 나이를 67세로 두 살 연장하는 개혁안을 밀어붙여 큰 반발을 불렀다. 2005년 총선에서 앙겔라 메르켈이 이끄는 중도 우파 기독교민주연합에 패해 정계를 떠났다. 당시만 해도 독일인은 연금개혁의 당위성을 느끼지 못했다. 하지만 ‘유럽의 병자’로 불렸던 독일이 통일 이후 최고의 경제 호황을 누리게 된 데는 연금개혁이 큰 몫을 했다. 사르코지는 2010년 연금 수령 시기를 60세에서 62세로 늦추고 공무원연금 보험료율을 대거 올려 지속 가능한 연금체계를 갖췄다. 그러나 그 역시 반발에 부닥쳐 2012년 대선에서 프랑수아 올랑드가 이끄는 사회당에 17년 만에 정권을 내줬다.지난 한 주 우리 사회는 국민연금 개혁 문제로 극심한 갈등을 겪었다. 국민연금 개혁 논의가 공식적으로 첫발을 떼기도 전에 사달이 났다. 당초 보건복지부는 내일로 예정된 공청회에서 4차 재정계산위원회 국민연금 개혁 정책자문안을 발표할 참이었다. 국민연금 재정계산은 법에 따라 5년 만에 발표하게 돼 있다. 원래대로라면 ‘노후소득 보장 확대’라는 카드를 먼저 꺼냈어야 했다. 그런 연후에 국민연금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려면 보험료율을 높여 ‘더 내고 더 받자’고 국민 설득에 나서는 게 순서였다. 그런데 지난 10일 이후 정책자문안 세부 내용이 알려지면서 기류가 급변했다. 가타부타 설명이 빠진 정보를 단편적으로 접한 국민이 크게 화를 냈다. 그 단편적인 정보란 연금 의무 가입 나이를 대폭 연장한다거나 연금 받는 나이를 크게 늦춘다는 것 등이다. 국민연금 개혁은 한 정권을 넘어 국가의 명운을 가를 만한 사안이다. 그래서 연금 개혁은 백년대계 차원에서 신중하고 정교하게 접근해야 한다. 사회적 합의 없이는 결코 달성하기 어려운 장기 과제다. 그런 면에서 당국이 이렇다 할 설명 하나 없이 ‘더 내고 더 늦게 받는’ 식의 개혁안을 흘린 것은 간단한 시행착오로 볼 일이 아니다. 보건복지부가 국민 동의와 사회적 합의를 염두에 두지 않고 재정계산안부터 흘려 민심을 떠보려 했다면 그 죄는 결코 가볍지 않다. ‘국민연금에 대한 불신을 키운 죄´, ‘사회적 갈등을 확대한 죄´로 추궁받아 마땅하다. 오죽하면 대통령까지 나서 “내가 봐도 말이 안 된다”고 했겠는가. 지난 한 주 연금 개혁 논쟁에서 얻은 것이라고는 국민연금에 대한 국민의 더 커진 불신감과 사회적 갈등뿐이다. 국민연금에 대한 불신과 갈등은 우리 사회의 또 다른 짐이 돼 버렸다. 이미 뒤틀린 판 위에서 어떤 방식으로 국민의 뜻을 모으느냐가 이제 ‘발등의 불’이다. 뾰족한 수는 없다. 비록 때늦고 순서가 뒤바뀌긴 했지만, 국민연금에 관한 모든 것을 있는 그대로 공개해야 한다. 인정할 것은 인정하고, 털고 갈 것은 털고 가야 한다. 국민의 동의를 얻으려면 ‘고해성사’가 필요하다. 이런 상황에서는 ‘솔직 담백’ 이상의 방책이 있을 수 없다. 내일이면 국민연금 제도발전위원회가 4차 국민연금 개편 내용을 공개한다. 하루밖에 남지 않았다. 연금개편 보고서를 테이블에 올려 본격 논의하기에 앞서 책임 있는 당국자가 나서야 한다. 우선 왜 이 시점에서 국민연금 개혁이 필요한지를 국민에게 소상히 설명할 필요가 있다. ‘왜 하필 지금이냐’에도 답을 내놓아야 한다. 재정 고갈 문제가 계속 제기되는 것이 과연 운용수익률이 나빠서인지, 5년마다 재정 추계를 다시 계산해 발표하고 재정 안정화 방안을 제시하기 때문이어서인지도 밝혀야 한다. 왜 투자수익률이 예전만 못한지도 솔직한 설명이 필요하다. 투자수익률 저하가 지난 1년간 최고투자책임자(CIO)인 기금운용본부장 자리를 공석으로 놔둔 것과 무관하지 않다면 이 또한 입을 다물 일이 아니다. 635조원의 기금 적립금 수익률을 높일 수 있는 적격자를 국내에서 찾기 어렵다면 국적에 관계없이 돈을 제대로 굴릴 인사를 찾겠다는 약속이라도 해야 한다. 일각에선 ‘워런 버핏 데려와라’, ‘히딩크 데려와라’ 따위의 웃지 못할 우스갯소리가 나오는 현실이다. 국민은 판에 박힌 설명보다 ‘진심’을 원한다. 그 출발점은 허심탄회함과 ‘고해성사’가 돼야 한다. ksp@seoul.co.kr
  • 함께 살던 20대 여성 살해하고 두차례나 암매장

    함께 살던 여성을 폭행해 살해하고 시신을 두차례나 암매장한 5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전북 군산경찰서는 살인, 시신 유기,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A(23)씨 등 5명을 구속했다고 13일 밝혔다. A씨 등은 지난 5월 12일 오전 9시쯤 군산시 소룡동 빌라에서 B(23·여)씨를 손과 발로 무차별 폭행해 살해하고 시신을 야산에 묻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숨진 B씨 등 6명은 지난 3월부터 이 빌라에 함께 살았다. 이들 중 직장에 다니지 않던 B씨가 청소와 설거지 등 살림을 맡았다. 경찰은 이들이 사기 행각을 벌이려고 함께 거주했던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A씨 등 2명은 이날 B씨가 ‘살림에 소홀하다’는 이유로 5∼10분 동안 온몸을 손과 발로 폭행했고 결국 숨졌다. 이들 5명은 숨을 쉬지 않는 B씨를 방으로 옮겨 방치했다가 이날 오후 4∼5시쯤 차에 싣고 빌라에서 20㎞가량 떨어진 야산으로 가 삽으로 땅을 파고 시신을 묻었다. 경찰은 가해자 중 일부로부터 ‘신원 확인이 어렵도록 시신에 화학약품을 뿌렸다’는 일부 피의자의 진술을 확보하고 사체 훼손 여부도 조사 중이다. 시신 유기 사건의 경우 시신 부패 속도를 촉진하고 훼손 흔적을 감추기 위해 화학약품을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시신 부패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암매장 이후 5∼6차례 야산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군산 지역에 폭우가 쏟아진 지난달 말 야산의 토사가 유실돼 시신이 드러나자 이곳에서 20㎞가량 떨어진 야산으로 다시 시신을 옮겨 매장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때 이들은 범행을 은폐하려고 김장용 비닐로 시신을 감싸고 여행용 가방에 넣은 채 매장했다. 경찰은 피의자 중 일부가 지인에게 ‘사람을 암매장했다’는 말을 하고 다닌다는 소문을 듣고 수사에 착수, 모두 체포했다. 경찰은 추궁 끝에 ‘시신을 암매장했다’는 A씨 등의 진술을 확보했고 야산에서 심하게 부패한 시신을 발견했다. 경찰은 이들의 구체적인 범행 수법과 추가 범행 여부 등을 수사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함께 살던 여성을 살해하고 2번이나 암매장한 끔찍한 사건”이라며 “피의자들이 피해자를 살해하기 전에도 수차례 폭행한 정황이 있어 범행 동기나 수법 등을 집중적으로 추궁하겠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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