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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통시장이 아닌 쿠팡, 식자재마트 도운 대형마트 규제

    전통시장이 아닌 쿠팡, 식자재마트 도운 대형마트 규제

    대형마트 의무휴업이 실시된 지 올해로 10년째다. 2012년 개정된 유통산업발전법에 따라 대규모 점포 등에 영업시간 제한, 의무휴업일 지정 등이 가능해졌다. 이 규제는 원하던 목적을 달성하지 못한 채 새로운 강자의 출현을 도왔다. 규제의 역효과를 떠나 빠르게 변하는 경제 환경에 맞춰 사업자는 물론 소비자도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하다는 소리가 커지고 있다. 역차별 가져온 영업 제한 법제처는 2012년 대형마트의 의무휴업이 온라인 영업에도 해당한다고 유권해석했다. 즉 의무휴업일이나 영업할 수 없는 심야에 기존 점포를 물류·배송기지로 활용해 온라인 영업을 하면 대규모 점포를 개방해 영업하는 것과 같다고 봤다. 이 규제에 따라 이마트의 새벽배송은 주문자의 인근 점포가 아닌 수도권 물류센터에서 출발한다. 새벽배송이 일부 지역에서만 이뤄지는 이유다. 이마트 점포에서 출발하는 쓱배송은 한 달에 두 번인 의무휴업일에는 안 된다. 기존 점포 일부를 폐점하는 상황에서 새벽배송 수요를 맞추기 위해 물류센터를 짓던 롯데는 지난달 새벽배송을 2년 만에 중단했다. 대규모 점포가 없는 쿠팡, 마켓컬리 등은 이 규제를 받지 않는다. ‘폭풍성장’을 하고 있는 두 회사는 수도권 곳곳에 물류단지를 짓고 있다. 수도권에 가까운 이들 인프라는 온라인 쇼핑의 매출을 좌우한다. 하지만 늘어나는 물류단지 인근 주민들은 교통체증, 소음 등에 시달린다.대형마트 의무휴업은 전통시장, 소상공인 등 중소유통업자를 보호하기 위해 도입됐다. 의무휴업이 도입된 이후 대형마트의 시장점유율은 줄었다. 늘어나야 할 전통시장의 시장점유율도 줄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2년 소매업 총매출에서 대형마트가 차지하는 비중은 14.5%, 전통시장과 골목상권 등이 포함된 전문소매점은 40.7%였다. 이 비중은 지난해 대형마트 8.6%, 전문소매점 32.2%로 줄었다. 시장점유율이 늘어난 업태는 면세점, 편의점, 무점포소매업이다. 온라인·홈쇼핑이 포함된 무점포소매업의 시장점유율은 두 배가 됐다. 출점 규제가 만든 신흥 강자 롯데마트가 2010년 출시한 ‘통큰치킨’은 ‘전통상업보존구역’을 만들었다. 전통상업보존구역으로 지정된 곳에서 500m 이내에 대규모 점포나 기업형슈퍼마켓(SSM)을 열려면 해당 지방자치단체에 등록해야 한다. 사실상 출점이 막혔다. 이 규제는 1년 뒤 1㎞로 확대됐다. 대규모 점포 기준은 매장면적 3000㎡, SSM 기준은 대기업집단이 운영하는 직영 또는 프랜차이즈 점포다. 규제란 온라인 영업처럼 규제를 피할 수 있는 사업자에게는 기회가 된다. 매장면적이 3000㎡가 되지 않고, 대기업집단에도 속하지 않은 유통업체는 출점은 물론 영업 제한도 받지 않는다. 최근 몇 년 사이 중소·중견기업이 운영하는 식자재마트가 ‘골목의 코스트코’가 된 이유다. 식자재마트는 주변 상권에 있는 식당 등에 식자재 등을 납품하는 도매업이지만 일반 소비자도 이용할 수 있다. 취급 품목도 식자재는 물론 생활용품, 가전제품 등으로 다양화했다. 중소상공인이 운영하는 점포로 분류되니 긴급재난지원금도 받을 수 있다. 코로나19 대유행 당시 방역패스 시행 대상에서도 제외됐다. 영업규제에 시달리다 폐점한 대형마트나 SSM 자리에 식자재마트가 입점하는 현상이 규제의 역차별성을 그대로 보여 준다. 명시적인 진입 규제가 없다고 대형마트가 들어서는 것도 아니다. 지난 대통령선거 때 복합쇼핑몰 이슈가 나왔던 광주광역시가 대표적이다. 광주에는 6대 광역시 중 유일하게 대형 복합쇼핑몰이나 코스트코, 이마트트레이더스 같은 창고형 할인매장이 없다. 유통업체들은 꾸준히 진입을 시도했지만 번번이 실패했다.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주기환 국민의힘 광주시장 후보는 물론 강기정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복합쇼핑몰 유치를 공약으로 내놨다. 강 후보는 최근 지역 언론 등과의 합동 인터뷰에서 “대형 복합쇼핑몰은 도시 내부에, 창고형 대형 매장은 도시 외곽으로 가는 방향으로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완화되는 유통 규제  프랑스는 대규모 유통업체에 대한 규제가 가장 엄격한 나라다. 프랑스 정부는 1970년 매장면적 3000㎡ 이상 대형 점포 출점은 허가를 받도록 했다. 이 기준을 밑돈 소형 할인점이 계속 출점하자 1996년 허가가 필요한 최소매장면적을 300㎡로 낮췄다. 역시 규제 대상을 벗어난 초소형 할인점이 늘어나고, 규제 적용 전부터 있던 기존 점포로 소비자가 몰리는 현상이 나타났다. 프랑스 정부는 2008년 경제활성화를 목적으로 허가 필요 매장면적을 1000㎡로 높였다. 일요일 영업 제한도 2017년 관광지 등 지역 환경에 맞게 탄력적으로 조정할 수 있도록 바꿨다. 일본은 1974년 중소소매업을 보호하기 위해 ‘대규모 소매점포에 있어서 소매업 사업활동의 조정에 관한 법률’(대점법)을 만들어 매장면적 500㎡ 이상의 점포를 규제했다. 이 규제는 외국 소매기업의 진출을 가로막는 비관세장벽으로 세계무역기구(WTO)에 1997년 제소됐다. 유통산업 선진화를 막는다는 국내 비판까지 더해져 대점법은 2000년 ‘대규모 소매점포 입지법’(대점입지법)으로 대체됐다. 대형 소매점을 직접 규제해 중소소매업자를 보호하는 것이 아니라, 중소소매업 자체 경쟁력을 높여 사회 전체의 후생을 높이는 방향으로 바뀌었다. 대형 소매점은 교통정체, 소음, 폐기물 등에서 규제를 적용받는다. 일본은 2000년 들어 대형 소매점들이 중심 시가지에서 교외 지역으로 대거 이전하면서 도심 공동화(空洞化) 문제가 발생했다. 그래서 2007년 도시계획법을 고쳐 교외 지역 입점을 규제하고 중심 시가지 활성화법과 연계했다. 대형 유통업체 폐점으로 인한 주변 상권의 붕괴는 국내에서도 발생했다. 조춘한 경기과학기술대 스마트경영학과 교수의 ‘대형 유통시설이 주변 상권에 미치는 영향’(2020년) 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 이마트 부평점 폐점 이후 반경 3㎞ 이내 소형 슈퍼마켓의 매출이 줄었다. 대형마트 폐점으로 인근 음식점은 물론 소규모 점포의 소비자도 떠났기 때문이다. 마트 폐점으로 인한 고용감소도 겹쳤다. 이덕훈(전 한남대 총장) 전통시장학회장은 “전통시장, 소상공인과 대형마트를 분리하는 규제가 아니라 이들이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 회장은 “이제 전통시장의 적은 대형마트나 백화점이 아니고 디지털 격차”라며 “평균 연령 58세인 전통시장 상인들이 디지털을 이용할 수 있게 도와줘야 한다”고 제안했다. 전통상업보전구역은 구(舊)도심에 해당하는 경우가 많다. 몰락하는 구도심의 재생 방안을 고민해야 하는 시점이다. 경기 안성·여주시, 충남 당진시, 경북 구미시는 전통시장에 SSM인 노브랜드를 유치했다. 소비자물가가 오를 때 정부가 내놓은 정책 중 단골 메뉴는 유통구조 개선이다. 추경호 경제부총리가 지난 12일 추가경정예산안 브리핑에서 물가 안정 대책에 대해 “유통 부문의 구조 개선 등을 고민 중”이라고 답한 것이 대표적이다. 유통구조 개선은 규제를 풀어 나가겠다는 뜻이다. 현재 국회에 계류된 유통산업발전 개정안 중에는 온라인 영업에 한해 대규모 점포 규제 완화, 식자재마트 규제 신설, 전통상업보전구역 세분화 등이 담겨 있다. 코로나19로 변한 유통 환경은 과거로는 돌아가지 않는다. 유통 규제를 논할 때가 아니라 유통의 경쟁력을 높여 물가를 구조적으로 안정시키는 방안이 나와야 하는 시점이다.
  • [사설] ‘임을 위한 행진곡’ 부른 마음으로 통합의 정치를

    [사설] ‘임을 위한 행진곡’ 부른 마음으로 통합의 정치를

    윤석열 대통령이 어제 광주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열린 5·18 광주민주화운동 42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우리는 자유민주주의와 인권의 가치를 피로써 지켜 낸 오월의 항거를 기억하고 있다”면서 “5·18 민주화운동 유공자와 유가족 여러분에게 깊은 위로”를 전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기념식에 참석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코로나19 증세가 있는 일부를 제외한 99명의 여당 국회의원, 추경호 경제부총리와 한동훈 법무부 장관 등 국무위원 대부분과 함께 ‘임을 위한 행진곡’도 제창했다. 인권과 보편적 민주주의 가치가 회복되는 상징적 장면이었다. 김영삼 정부 시절이던 1997년 5·18을 기념일로 제정하고 정부가 주관해 첫 행사를 치렀지만 이명박·박근혜 정부에서는 크고 작은 시비가 끊이지 않았다. 그러니 보수 정부에서 당과 정부, 대통령실 인원 대부분이 참석해 이날을 기념하고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 할 만하다. 윤 대통령이 “민주화의 성지 광주”라고 호명하며 “자유민주주의를 피로써 지켜 낸 오월의 정신은 바로 국민 통합의 주춧돌”이라고 기념사에서 부여한 의미에 걸맞은 순간이었다. 일각에서는 지방선거용으로 의심한다. 그렇다고 해도 올해의 기념식은 한국 사회가 한 발짝 전진하고 성숙하는 계기였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해 볼 만하다. 그제 윤 대통령이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임명을 강행하면서 정치권엔 냉랭한 기운이 감돈다. 내일 한덕수 총리 후보자에 대한 국회 본회의 인준 투표를 앞두고 강대강 전선이 재형성됐다. 민주당은 “‘소주 한잔 협치’ 운운한 윤 대통령의 내로남불과 정치보복 선전포고”라고 비판하며 격앙된 감정을 숨기지 않는다. 그래서 한 총리 후보자 인준안이 국회에서 부결될 가능성이 크다는 예측도 나온다. 그러나 민주당이 한 장관의 임명 강행을 빌미로 한 총리 후보자의 인준을 부결한다면 지방선거에서 다수당의 발목 잡기라는 역풍을 받을 가능성이 커진다. 현재 여론은 윤석열 정부에 대한 기대치가 높지 않지만, 그렇다고 다수 야당의 횡포를 손 놓고 방관하지도 않을 것이다. 윤 대통령은 최악의 장관 후보자로 꼽혔던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를 사퇴시키고, 민주당은 한 총리 후보자 인준안을 통과시켜야 한다. 여야가 서로 한 발씩 양보할 때 국정 정상화의 길이 열리고, 국민통합의 새 길도 모색될 수 있다.
  • 추경호 “법인세율 개선 필요성 있다”

    추경호 “법인세율 개선 필요성 있다”

    윤석열 정부가 기업의 ‘모래주머니’ 벗기기 작업을 본격화했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법인세 부담 완화를,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규제개혁’을 약속했다. 추 부총리는 18일 서울 영등포구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기업인 간담회에서 “우리나라 법인세율이나 체계가 선진국과 비교해 개선·개편될 필요가 있다는 문제의식을 느낀다”면서 “구체적인 개편 방법론이나 시기에 대해 별도 검토를 거쳐 말씀드리겠다”고 밝혔다. 법인세 최고세율은 이명박 정부가 25%에서 22%로 낮췄으나 문재인 정부가 다시 25%로 높였다. 윤석열 정부가 세율을 내린다면 22% 선이 될 것으로 보인다. 추 부총리는 또 정부가 원자재 가격이 상승했을 때 납품 대금을 의무적으로 조정하는 ‘납품가격 연동제’를 올해 하반기 시범 운영한다고 밝혔다. 그는 “납품단가 연동 표준계약서를 마련해 보급해 중소기업이 정당하게 제값을 받는 관행이 확산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추 부총리는 이어 기업의 가업 승계를 뒷받침하기 위한 세제 지원책에 대해 “전향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주52시간 근로제와 중대재해처벌법에 대해서도 “해결 방안을 조속히 마련할 계획”이라면서 “가급적 현장의 불편이 최소화되도록 하면서 입법 취지는 훼손되지 않는 길을 찾아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취임 후 첫 행보에 나선 이 장관은 이날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인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면담을 하고 “성장을 위한 산업계의 노력과 기업가 정신을 뒷받침하는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손바닥도 맞부딪쳐야 소리를 낸다는 ‘고장난명’(孤掌難鳴)을 인용하며 정부와 산업계의 파트너십을 강조했다. 이 장관은 “저성장 기조의 고착화에 더해 최근 금리·물가·환율 등 ‘3고 현상’으로 우리 기업의 애로가 가중되고 있다”면서 “저성장을 극복하고 양질의 일자리 창출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산업의 역동성 회복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글로벌 스탠더드, 기술 진보 수준에 맞게 규제를 개혁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 장관은 최 회장에게 기업의 투자 확대와 기술 나눔, 혁신 노하우 전수 등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 강화를 요청하기도 했다. 이에 최 회장은 “우리 경제가 대전환 시기를 맞아 경험하지 못한 변화를 겪고 있다”면서 “전환은 비용과 고통이 수반될 수 있지만 가야만 하는 길이기에 정부와 기업·국민이 함께 고민하고 적극 대처해 나가야 한다”고 화답했다.
  • 기재부 세수 추계 ‘엉터리’라는 민주… 누워서 침 뱉나요

    기재부 세수 추계 ‘엉터리’라는 민주… 누워서 침 뱉나요

    “세수 추계도 할 줄 모르는 기획재정부는 재정 당국 자격도 없습니다. 해체하고 다시 만들어야 하는 것 아닙니까.” 지난 17일 열린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양경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을 상대로 이렇게 쏘아붙였습니다. 기재부가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을 발표하며 공개한 53조 3000억원의 초과세수에 대한 질타입니다. 양 의원은 “기재부는 국가 재정으로 분식회계를 밥 먹듯 하며 세수 추계로 장난치는 범죄 집단”이라고, 같은 당 우원식 의원은 “재정 쿠데타”라고 비판을 가했습니다. 그런데 뭔가 이상합니다. 세수 추계 과정을 되짚어 보면 올해 세수가 예상보다 많이 걷힐 거라 예측하지 못한 건 윤석열 정부가 아니라 문재인 정부이기 때문입니다. 기재부는 지난해 2022년도 예산안을 편성하면서 국세 수입을 343조 4000억원으로 전망했습니다. 이번에 세수를 다시 추계하니 세입 예산이 53조 3000억원 늘어난 396조 6000억원이 된 것입니다. 민주당은 “기재부가 윤석열 대통령의 ‘50조원 추경’ 공약 달성을 위해 초과세수를 과하게 잡았다”며 천문학적인 세수 오차를 추 부총리 책임으로 돌리려 했습니다. 그런데 민주당 출신 무소속 박병석 국회의장 산하에 있는 국회예산정책처가 ‘정부의 초과세수 전망이 과도하다’며 비판하는 내용으로 쓴 추경안 분석 보고서에는 “올해 초과세수가 정부 추계보다 5조 5000억원 적은 47조 8000억원”이란 내용이 담겼습니다. 민주당 다수 의석의 입법부가 행정부의 초과세수 추계를 비판하려다 50조원에 안팎의 세수 오차가 사실임을 인정해 버린 것입니다. 정부가 추계한 초과세수에서 가장 큰 비율(54.6%)을 차지하는 세목은 법인세입니다. 정부는 올해 법인세가 29조 1000억원 더 걷힐 거라 예상했습니다. 법인세 신고·납부의 달은 매년 3월입니다. 지난해 61조 4000억원에 이어 올해에도 어마어마한 초과세수가 발생할 것을 문재인 정부 시절에 이미 알고 있었다는 얘깁니다. 그럼에도 정권이 바뀔 때까지 이 사실을 숨겼습니다. 2년 연속 세수 예측에 실패했다는 비판을 피하려 한 것으로 보입니다. 기재부 관계자는 “이재명 전 경기지사가 대선에서 당선됐어도 50조원의 초과세수를 보고했을 것”이라고 합니다. 그랬다면 아마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이 국회에서 ‘문재인·이재명 정부’의 세수 추계 오차를 강하게 비판하고 있었을 듯합니다. 결국 민주당 의원들이 기재부의 세수 추계를 비판하면 할수록 제 얼굴에 침 뱉기가 되는 셈입니다.
  • KDI “올 물가상승률 4.2%·성장률 2.8%”… 저성장·고물가 ‘예고’

    KDI “올 물가상승률 4.2%·성장률 2.8%”… 저성장·고물가 ‘예고’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4.2%에 달할 것이라고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전망했다. 전망대로라면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8년 이래 14년 만의 가장 큰 상승폭이다. KDI는 국회 심사 중인 59조원 규모의 2차 추가경정예산(추경)안으로 인해 물가가 0.16% 포인트 오를 것으로 분석했다. 또 올해 경제성장률은 2.8%에 그칠 것으로 내다보며 저성장·고물가가 현실화될 것임을 예고했다. KDI는 18일 이런 내용을 담은 ‘2022년 경제전망(상반기)’을 발표했다. 매년 상반기와 하반기 한 차례씩 발표되는 KDI 경제전망은 정부와 한국은행도 참조하는 보고서다. 이날 KDI가 내놓은 올해 물가상승률 전망치 4.2%는 주요 기관의 예측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다. 국제통화기금(IMF)이 최근 제시한 4.0%보다 0.2% 포인트 높다. 정부(2.2%)와 한국은행(3.1%)의 전망치를 크게 웃돈다. 다만 한은은 26일, 정부는 다음달쯤 이 같은 전망치를 수정할 예정인데 대폭 높일 것으로 관측된다. KDI의 전망치가 현실화될 경우 우리 경제는 근래 보기 드문 인플레이션을 경험하게 된다. 외환위기에서 벗어난 1999년부터 지난해까지 물가상승률이 4%를 웃돈 해는 2001년(4.1%)과 2008년(4.7%), 2011년(4.0%) 세 차례에 불과했다. KDI는 이번 추경이 물가를 0.16% 포인트 끌어올릴 것이라고 추산했는데, 앞서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밝힌 ‘0.1% 포인트’보다 약간 높은 수치다. KDI는 올해 하반기부터 물가 상승세가 꺾여 내년엔 한은의 물가안정 목표치(2.0%)에 근접한 2.2%로 내려앉을 것으로 내다봤다. KDI가 제시한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 2.8%는 지난해 11월 내놨던 예측(3.0%)보다 0.2% 포인트 낮은 것이다. KDI는 ▲1분기 민간소비 부진 ▲원자재 가격 급등에 따른 수입물가 상승 ▲주요국 금리 인상 ▲대외 여건 악화에 따른 수출 둔화 가능성 등을 고려해 성장률 전망치를 낮췄다고 설명했다. 다만 추경이 성장률을 0.4% 포인트 끌어올리는 효과를 낼 것이라고 분석했다. KDI의 성장률 전망은 2.5%를 제시한 IMF보단 0.3% 포인트 높은 것이다. 정부(3.1%)와 한은(3.0%)은 조만간 전망치를 하향 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KDI는 코로나19로 크게 늘어난 재정수지 적자 폭과 국가채무 증가세를 점진적으로 정상화시켜야 한다고 제언했다. 정규철 KDI 경제전망실장은 “방역 조치 과정에서 피해가 발생한 만큼 소상공인에 대한 지원은 필요한 것으로 판단한다”면서도 “앞으론 중장기적인 재정건전성을 생각하지 않고 지출을 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통화정책에 대해선 “물가상승세가 높은 만큼 기준금리 인상이 필요하지만 미국처럼 가파른 인상이 요구되는 상황은 아니다”라고 진단했다.
  • 보수대통령 첫 ‘민주의 문’ 입장… 여야 손잡고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보수대통령 첫 ‘민주의 문’ 입장… 여야 손잡고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윤석열 대통령은 18일 오전 9시 50분 5·18민주화운동유족회장 등 유가족 단체와 함께 광주 북구 국립 5·18 민주묘지의 정문인 ‘민주의문’을 통과했다. 국민의힘 지도부와 소속 의원 대다수는 제42주년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했다. 보수 정권에서 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앞서 윤 대통령이 후보 시절 지난해 11월과 올 2월, ‘전두환 옹호’ 발언에 항의하는 5·18단체와 광주 시민에게 가로막혀 추모탑에서 멀찍이 떨어진 채 묵념하고 발걸음을 돌린 것과는 대조적인 분위기였다.오전 9시 15분쯤 광주송정역에 도착한 윤 대통령은 ‘오월을 드립니다’라는 글귀가 적힌 하얀 마스크를 착용한 모습이었다. 윤 대통령은 기념식을 위해 특별 편성된 광주행 KTX를 타고 이동했는데, 추경호 총리 대행과 장관들, 대통령실 참모진, 국민의힘 의원 등이 동승했다. 윤 대통령은 열차에서 의원들에게 인사하며 “국민통합의 길에 함께해 줘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기념식에는 이준석 대표와 99명의 소속 의원들이 동행했으며 보수정당 정치인 참석으로는 역대 최다다.윤 대통령은 민주의문 안에서 방명록에 ‘오월의 정신이 우리 국민을 단결하게 하고 위기와 도전에서 우리를 지켜 줄 것’이라고 썼다. 이어 참배 대기실로 이동한 윤 대통령은 5·18 유공자 유족과 가진 4분 동안의 비공개 환담에서 기념식에 매년 참석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전재수 열사의 유족 전재룡씨가 ‘매년 오실 수 없겠느냐’고 묻자 윤 대통령이 이같이 답한 것이다. 윤 대통령은 이후 학생 대표, 유족 대표, 황일봉 부상자회장, 박해숙 유족회장, 임종수 공로자회장 등과 함께 민주광장과 추념문을 지나 기념식장에 입장했다. 대통령의 좌석 양옆은 황 회장, 유족 박금숙씨가 자리를 지켰으며 행사 시작 직후 윤 대통령은 추모탑 앞에서 헌화 및 분향했다. 이어진 기념사에서 윤 대통령은 원고에는 없던 “자유와 정의, 그리고 진실을 사랑하는 우리 대한민국 국민 모두는 광주 시민”이라는 문구를 마지막에 추가했다. 대통령실은 “대통령이 광주로 향하면서 1963년 6월 베를린을 방문한 케네디 미국 대통령의 유명한 연설을 떠올렸으며 그 생각을 즉석에서 포함시킨 것”이라고 설명했다. 행사의 마지막 순서인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때 윤 대통령은 자리에서 일어나 양옆에 있는 사람의 손을 잡고 크게 흔들며 노래를 불렀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 박진 외교부 장관, 이종섭 국방부 장관 등도 맞잡은 손을 앞뒤로 흔들며 제창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윤호중·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대위원장, 여영국 정의당 대표 등은 각자 오른손 주먹을 쥐고 박자에 맞춰 흔들며 노래를 불렀다. 참석자 대부분이 익숙한 듯 제창하는 가운데 20대인 박 위원장은 왼손에 든 가사가 적힌 행사 팸플릿을 보며 노래를 불렀다. 윤 위원장은 기념식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여야가 함께 기념식에 참석해 5·18 정신을 계승한 것은 의미가 있다”면서도 “아직 진실은 다 밝혀지지 않았고 진정한 사과와 반성도 이뤄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박 위원장은 김진태 국민의힘 강원지사 후보가 5·18 정신을 왜곡했다면서 사퇴를 촉구했다. 이날 민주당에서는 당 지도부를 포함해 100여명의 의원들이 기념식에 참석했다.
  • 통합과 우려 사이… ‘5·18 KTX’ 함께 탄 당정 핵심

    통합과 우려 사이… ‘5·18 KTX’ 함께 탄 당정 핵심

    윤석열 대통령과 대통령실 참모, 장관, 국민의힘 의원 등이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하기 위해 18일 오전 광주행 KTX 특별열차에 탑승하며 정부·여당의 주요 인사 100여명이 열차 하나에 모두 몸을 싣는 초유의 상황이 연출됐다. 보수 진영 역시 5·18을 기리는 데 한마음이라는 사실을 강조하기 위한 취지였지만, 일각에서는 만에 하나 사고나 테러 발생 시 국가권력의 공백 사태가 빚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대통령 유고 시 권력 승계 1순위인 총리(추경호 총리 대행)와 2순위, 3순위 장관 등이 모두 한 열차에 탄 셈이기 때문이다. 8량의 객차 중 6개 칸에 인원이 탑승한 이번 광주행 열차에는 1호칸에 대통령 집무실이, 2호칸에는 식당과 회의실이, 3호칸부터는 추 총리 대행을 비롯한 장관들과 대통령 참모진이, 4~6호칸은 국민의힘 의원과 당직자들이 탑승했다. 미국의 경우 대통령과 부통령이 같은 행사에 참석하더라도 이동 시 다른 교통편을 이용함으로써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다. 정태황 한서대 경호비서학과 교수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우리나라는 그동안 정부 주요 인사들이 이동할 때 동선이 겹치는 경우가 많았다”며 “미국은 9·11테러 이후 국토안보부가 경호 서비스를 담당하게 돼 안보 차원에서 경호가 이뤄지지만, 한국은 그런 개념이 아직 없다. 행사를 주관하는 기관이 하달한 지침이 경호 등에까지 영향을 준다”고 했다. 미국처럼 행정부 서열 1, 2위의 동선을 분리함으로써 주요 정부 인사들이 함께 이동하는 데 따른 위험요소를 최소화해야 한다는 얘기다. 반면 이미 지난 정부에서 ‘열린 경호’를 표방하는 등 경호 개념이 변화하고 있는 추세에 비춰 보면 큰 문제가 아니라는 반론도 있다. 김현호 경기대 경호보안학과 교수는 이날 윤 대통령의 이동 시간과 탑승 위치 등이 공개된 것에 대해 “과거와 비교해 보면 이례적이기는 하다”며 “다만 경호처 차원에서 충분한 검토를 당연히 거치게 된다. 이번 일정도 경호상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을 것”이라고 했다.
  • 尹 “오월 정신이 통합 주춧돌”

    尹 “오월 정신이 통합 주춧돌”

    윤석열 대통령은 18일 “자유민주주의를 피로써 지켜낸 오월의 정신은 바로 국민 통합의 주춧돌”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광주 북구 국립 5·18민주묘지에서 열린 제42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자유민주주의와 인권의 가치는 우리 국민을 하나로 묶는 통합의 철학”이라며 이처럼 국민 통합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특히 “오월 정신은 보편적 가치의 회복이고 자유민주주의 헌법 정신 그 자체”라며 5·18을 헌법적 가치로 규정했다. 다만 지난 대선 때 후보로서 언급했던 5·18 정신의 헌법 전문 수록 입장을 기념사에 담지는 않았다. 윤 대통령은 기념사 말미에 “자유와 정의 그리고 진실을 사랑하는 우리 대한민국 국민 모두는 광주 시민”이라고 말해 ‘나는 베를린 시민이다’라고 말한 존 F 케네디 전 미국 대통령의 ‘베를린 연설’을 연상시켰다. 윤 대통령의 기념사에는 취임사에서 가장 많이 등장했던 ‘자유’라는 키워드가 12차례나 거론됐다. ‘5월 정신’도 7차례 언급했다. 기념식 말미에는 5·18 민주화운동의 상징인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이 이루어졌고 윤 대통령도 노래를 불렀다. 기념식에는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비롯한 국무위원들, 대통령실 수석비서관급 참모진, 국민의힘 의원 등 당정 인사 100여명이 참석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도 윤호중 공동비상대책위원장 등 지도부를 포함한 100여명의 의원이 참석했다.
  • 추경호 “납품단가 연동제 시범 운영… 중소기업 부담 완화”

    추경호 “납품단가 연동제 시범 운영… 중소기업 부담 완화”

    정부가 원자재 가격이 상승했을 때 납품 대금을 의무적으로 조정하는 ‘납품가격 연동제’를 올해 하반기 시범 운영한다. 기업의 가업 승계를 뒷받침하기 위한 세제 지원책도 전향적으로 검토하기로 했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8일 서울 영등포구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기업인 간담회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정책 과제를 발표했다. 추 부총리는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중소기업의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하반기 중으로 납품단가 연동제를 시범 운영하고, 이를 토대로 시장과 기업의 수용성이 높은 연동제 도입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납품단가 연동 표준계약서를 마련해 보급하고 조정협의제도를 개편해 중소기업이 정당하게 제값을 받는 관행이 확산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업계에서는 최근 원자재 가격 상승이 중소기업 납품 단가에 제대로 반영되지 않으면서 기업 부담이 가중됐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재료 가격은 뛰었는데 중소기업이 받는 납품 대금은 그대로 유지돼 이익이 줄어들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중기중앙회는 올해 중소기업 영업이익이 15% 감소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추 부총리는 “우리 중소기업이 마음껏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민간·시장을 중심으로 과감한 규제개혁을 추진하겠다”면서 “창의적 경영 활동의 발목을 잡는 ‘모래주머니’를 이른 시일 내에 제거하는 한편, 불공정 거래나 기술 탈취 등 시장의 규칙 위반 행위는 법과 원칙에 따라 엄단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정부는 기업의 가업 승계를 위한 세제 지원책도 검토하기로 했다. 추 부총리는 이날 취재진에게 “가업 승계 문제와 관련한 세제상 입법 보완 필요성은 국회에서도 많이 제기되고 있다”면서 “전향적으로 검토하려 한다”고 밝혔다. 이어 “다만 업계에서 건의한 사전 증여 공제는 세부적인 방법론을 검토한 뒤 최종적으로 말씀드리겠다”고 덧붙였다. 추 부총리는 법인세율 인하에 대해 “우리나라의 법인세율이나 체계가 선진국과 비교해 개선, 개편될 필요가 있다는 문제의식을 느끼고 있다”면서 “구체적인 개편 방법론이나 시기에 대해서는 별도 검토를 거쳐 말씀드리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중소기업들이 경영 애로로 지적하고 있는 주 52시간 근로제와 중대재해처벌법에 대해서도 “해결 방안을 조속히 마련할 계획”이라면서 “가급적 현장의 불편이 최소화되도록 하면서 입법 취지는 훼손되지 않는 길을 찾아가겠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는 정부가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계의 건의 사항을 청취하기 위해 마련됐다. 추 부총리가 취임 후 경제단체를 방문한 건 중기중앙회가 처음이다. 행사에는 정부·업계 관계자 20여명이 참석해 새 정부의 중소기업 정책 방향을 논의했다. 추 부총리는 “중소기업이 중견기업, 대기업으로 발전해 나가면서 대한민국 경제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도록 해야 한다”면서 “대한민국에서 제일 중요한 곳이 중소기업이라 중소기업 대표분들을 제일 먼저 만나고자 방문했다”고 말했다.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은 인사말에서 “각종 규제를 화끈하게 풀어 기업들이 신나게 일할 수 있도록 하고, 가업 승계 활성화와 대·중소기업 양극화 해소에 힘써 달라”고 건의했다.
  • 추경호 “한국 법인세 선진국보다 과해… 법인세율·체계 개선할 것”

    추경호 “한국 법인세 선진국보다 과해… 법인세율·체계 개선할 것”

    정부가 법인세 부담을 낮추는 방안을 검토한다. 법인세 최고세율은 이명박 정부가 25%에서 22%로 낮췄으나 문재인 정부가 다시 25%로 높였다. 윤석열 정부가 세율을 내린다면 22% 선이 될 것으로 보인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8일 서울 영등포구 중소기업중앙회를 방문해 “우리나라 법인세율이나 체계가 선진국과 비교해 개선, 개편될 필요가 있다는 문제의식을 느끼고 있다”면서 “구체적인 개편 방법론이나 시기에 대해서는 별도 검토를 거쳐 말씀드리겠다”고 밝혔다. 법인세율은 정권이 바뀔 때마다 조정돼 왔다. 소위 진보 정권이 들어서면 세율을 높였고, 보수 정권이 들어서면 세율을 낮추는 게 통상적인 방향이었다. 따라서 이번에 보수를 표방하는 윤석열 정부가 들어선 만큼 법인세율은 완화될 가능성이 크다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기재부도 “법인세율은 정권의 성향에 따라 오르고 내린 만큼 정책 방향에 대한 여야 공감대가 형성돼 있어 정치적 쟁점은 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추 부총리는 중소기업들이 경영 애로로 지적하고 있는 주 52시간 근로제와 중대재해처벌법에 대해서도 “해결 방안을 조속히 마련할 계획”이라면서 “가급적 현장의 불편이 최소화되도록 하면서 입법 취지는 훼손되지 않는 길을 찾아가겠다”고 말했다. 이날 추 부총리가 주재한 중소기업인 간담회에서는 기업 성장을 지원하기 위한 중점 정책 과제들이 논의됐다. 추 부총리는 우선 “우리 중소기업이 마음껏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민간·시장을 중심으로 과감한 규제개혁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창의적 경영 활동의 발목을 잡는 ‘모래주머니’를 이른 시일 내에 제거하고 현장·수요자 중심 규제개혁으로 체감도를 높이는 한편, 불공정 거래나 기술 탈취 등 시장의 규칙 위반 행위는 법과 원칙에 따라 엄단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중소기업의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하반기 중 납품 단가 연동제를 시범 운영하고, 이를 토대로 시장과 기업의 수용성이 높은 연동제 도입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추 부총리는 기업 승계와 관련한 세제 지원에 대해서도 “전향적으로 검토하겠다”면서 “업계에서 건의한 사전 증여 공제와 관련해 세부적인 방법론을 검토한 뒤 최종적으로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는 정부가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계의 건의 사항을 청취하기 위해 마련됐다. 추 부총리가 취임 후 경제단체를 방문한 건 중기중앙회가 처음이다. 행사에는 정부·업계 관계자 20여명이 참석해 새 정부의 중소기업 정책 방향을 논의했다. 추 부총리는 “중소기업이 중견기업, 대기업으로 발전해 나가면서 대한민국 경제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도록 해야 한다”면서 “대한민국에서 제일 중요한 곳이 중소기업이라 중소기업 대표분들을 제일 먼저 만나고자 방문했다”고 말했다.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은 인사말에서 “각종 규제를 화끈하게 풀어 기업들이 신나게 일할 수 있도록 하고, 기업 승계 활성화와 대·중소기업 양극화 해소에 힘써 달라”고 건의했다.
  • “세수 추계 잘못한 건 文정부인데, 왜 尹정부를 때리나요?”

    “세수 추계 잘못한 건 文정부인데, 왜 尹정부를 때리나요?”

    “세수 추계도 할 줄 모르는 기획재정부는 재정 당국 자격도 없습니다. 해체하고 다시 만들어야 하는 것 아닙니까.” 지난 17일 열린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양경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을 상대로 이렇게 쏘아붙였습니다. 기재부가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을 발표하며 공개한 53조 3000억원의 초과세수에 대한 질타입니다. 양 의원은 “기재부는 국가재정으로 분식회계를 밥 먹듯 하며 세수 추계로 장난치는 범죄 집단”이라면서 “국정조사권을 발동해 철저히 조사하고 책임자를 처벌해야 한다”고 압박했습니다. 같은 당 우원식 의원은 “재정 쿠데타”라는 표현까지 썼습니다. 그런데 뭔가 이상합니다. 세수 추계 과정을 되짚어 보면 올해 세수가 예상보다 많이 걷힐 거라 예측하지 못한 건 윤석열 정부가 아니라 문재인 정부이기 때문입니다. 기재부는 지난해 2022년도 예산안을 편성하면서 국세 수입을 343조 4000억원으로 전망했습니다. 이번에 세수를 다시 추계 하니 세입 예산이 53조 3000억원 늘어난 396조 6000억원이 된 것입니다. 민주당은 “기재부가 윤석열 대통령의 ‘50조원 추경’ 공약 달성을 위해 초과세수를 과하게 잡았다”며 천문학적인 세수 오차를 추 부총리 책임으로 돌리려 했습니다. 민주당 출신 무소속 박병석 국회의장이 임명권자인 국회예산정책처도 “정부의 초과세수 전망이 과도하다”고 비판하는 내용의 추경안 분석보고서를 냈습니다. 그런데 예정처는 올해 초과세수가 정부 추계보다 5조 5000억원 적은 ‘47조 8000억원’으로 예상된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이 다수 의석을 차지한 입법부가 행정부의 초과세수 추계를 비판하려다, 50조원에 달하는 세수 오차가 사실임을 인정해버린 것입니다. 기재부 관계자도 18일 “예정처의 추경안 분석보고서가 오히려 우릴 도와줬다”고 말했습니다. 결국 민주당 의원들이 기재부의 세수 추계를 비판하면 할수록 제 얼굴에 침 뱉기가 되는 셈입니다. 정부가 추계한 초과세수에서 가장 큰 비율(54.6%)을 차지하는 세목은 법인세입니다. 정부는 올해 법인세가 29조 1000억원 더 걷힐 거라 예상했습니다. 법인세 신고·납부의 달은 매년 3월입니다. 지난해 61조 4000억원에 이어 올해에도 어마어마한 초과세수가 발생할 것을 문재인 정부는 이미 알고 있었단 얘깁니다. 그럼에도 정권이 바뀔 때까지 이 사실을 숨겼습니다. 2년 연속 세수 예측에 실패했다는 비판을 피하려 한 것으로 보입니다. 기재부 관계자는 “이재명 전 경기지사가 대선에서 당선됐어도 50조원의 초과세수를 보고했을 것”이라고 합니다. 그랬다면 아마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이 국회에서 ‘문재인·이재명 정부’의 세수 추계 오차를 강하게 비판하고 있었을 듯합니다.
  • 같은 택시 모는데… 법인 기사는 코로나 보상금 400만원 덜 주나

    같은 택시 모는데… 법인 기사는 코로나 보상금 400만원 덜 주나

    코로나19로 피해를 본 소상공인과 취약계층 등을 지원하기 위해 편성한 추가경정예산안(추경)이 국회 심사대에 오른 가운데, 몇 가지 허점이 지적 사항으로 떠올랐다. 소상공인으로 분류되는 개인택시 기사는 최고 600만원을 받는 반면 일반(법인)택시는 200만원만 수령하는 등 형평성 논란이 일고 있다. 문화예술인에 대한 지원 기준도 소득 규모만 따지는 걸로 돼 있어 피해를 입었음에도 지원에서 소외되는 사람이 나올 수 있다는 지적이다. 정부는 소상공인 사업장 총 370만곳에 지원이 이뤄질 것으로 보고 추경안을 짰지만, 이보다 더 늘어날 가능성도 제기된다. 국회예산정책처는 17일 ‘2022년도 제2회 추경안 분석’ 보고서에서 “200만원을 지급받는 일반택시와 최소 600만원을 받는 개인택시 간 형평성 문제가 발생한 만큼 추경안 심사 과정에서 지원금 적정성 등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런 차이가 발생한 이유는 지원금 유형이 다르기 때문이다. 일반택시는 소득안정자금, 개인택시는 소상공인 손실보전금(600만~1000만원)을 각각 수령한다. 이전에도 일반택시와 개인택시는 지원금 규모가 다른 적이 있다. 일례로 지난 2월 편성된 1차 추경에서 일반택시는 150만원을 받은 반면 개인택시는 2차 방역지원금 명목으로 300만원을 수령했다. 하지만 이번엔 격차가 더 커진 터라 예정처가 지적하고 나선 것이다. 예정처는 저소득층 문화예술인 3만명에게 100만원의 활동지원금을 지급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소득이 적은 순서대로 지원 대상자가 선정되는 구조를 고려할 때 소외되는 사람이 있을 수 있다”며 “중위소득 120% 이내 취약계층 예술인은 고르게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소상공인 사업장 370만곳에 총 23조원을 지원하는 손실보전 방안에 대해선 “앞선 방역지원금 지급 실적과 과세자료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한 정교한 수요 예측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지난 2월 지급된 2차 방역지원금의 경우 정부는 332만곳에 9조 9600억원이 지급될 것으로 예상했으나 실제론 364만곳에 10조 6821억원에 달했다. 한편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올해 53조 3000억원 상당의 초과세수가 예측된 것에 대해 “국민께 걱정을 끼쳐 무겁게 받아들인다”며 사실상 유감을 표명했다. 예정처의 초과세수 예측이 47조 8000억원으로 정부안보다 5조원가량 적은 것에 대해선 “큰 오차가 없으리라고 생각한다”면서도 “만에 하나 세수가 덜 들어오면 국채 상환 계획을 일부 변경할 수 있다”고 밝혔다.
  • 추경호 “불법 엄단”… 소쿠리 투표 재발 방지 강조

    추경호 “불법 엄단”… 소쿠리 투표 재발 방지 강조

    추경호 국무총리 직무대행(경제부총리)은 17일 “코로나19 유행의 정점에서 치러진 지난 3월 대선에서 지적된 문제들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추 부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공명선거 관계장관회의에서 “선거관리위원회는 물론 관련 부처 간 협조체계를 견고히 유지하며 가용할 수 있는 인적·물적자원을 전적으로 지원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 3월 제20대 대선 사전투표 당시 코로나19 확진자·격리자가 기표한 투표용지를 플라스틱 소쿠리나 비닐봉지, 종이상자 등에 담아 투표함으로 옮긴 이른바 ‘소쿠리 투표’ 사태로 선관위가 지탄을 받은 바 있다. 추 부총리의 발언은 2주 앞으로 다가온 6·1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같은 사태가 재발하지 않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겠다는 의미다. 추 부총리는 또 “공무원과 군의 정치적 중립 준수를 위해 행정안전부와 인사혁신처, 국방부 등을 중심으로 지속 관리하겠다”면서 “시도 합동 공직 감찰도 진행하겠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행안부에 공명선거합동지원상황실을 설치하고 지자체 등과 함께 범정부 선거지원 체제에 돌입했다. 이날 회의에는 행안부 장관, 법무부 차관, 문화체육관광부 1차관, 국무조정실장, 경찰청장, 질병관리청 차장 등이 참석했다. 이날 취임한 노태악 중앙선거관리위원장도 취임사에서 “6·1 지방선거에서는 무너진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국민이 부여한 책임을 다할 것”이라며 “이번 선거의 성공적인 관리에 선관위의 명운이 달려 있다”고 말했다. 노 위원장은 대선 투표함 부실 관리 책임을 지고 물러난 노정희 전 위원장의 후임이다.
  • 선거 앞두고 민주도 감세 전쟁… 尹정부, 종부세 이어 법인세 ‘만지작’

    선거 앞두고 민주도 감세 전쟁… 尹정부, 종부세 이어 법인세 ‘만지작’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17일 여야 ‘감세 전쟁’이 벌어졌다. 윤석열 정부가 출범과 동시에 다주택자 양도소득세를 1년간 완화하며 선공에 나서자, 문재인 정부에서 다주택자를 ‘적폐’로 몰았던 더불어민주당이 ‘과세 강화’ 기조를 뒤집고 다주택자 종합부동산세 완화를 공약하며 참전했다. 서로 “선거에서 표를 얻기 위한 전형적인 표(票)퓰리즘”이라며 공격을 주고받는 가운데 앞으로 무슨 세금이 어디까지 줄어들지 관심이 쏠린다. 민주당은 다주택자 종부세 과세 기준을 기존 6억원에서 11억원으로 상향하는 내용의 세법 개정안을 이번 주 내 발의하기로 했다. 다주택자에 대해 1가구 1주택자와 같은 기준을 적용하겠다는 것이다. 그간 민주당의 기조와는 결이 다른 뜻밖의 다주택자 종부세 완화 카드를 꺼내 든 사람은 송영길 서울시장 후보다. 송 후보는 “매년 공시가격 상승으로 서민의 종부세 부담이 가중되는 상황을 고려해 다주택자 종부세 과세 기준을 1주택자와 같은 11억원으로 맞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는 민주당이 고수해 온 부동산 세제 강화 기조를 정면으로 거스르는 공약이다. 문재인 정부는 고위공직자를 대상으로 “집을 한 채만 남기고 모두 팔아라”고 압박할 정도로 ‘다주택자’를 적대시했다. 여당은 송 후보의 태세전환을 문재인 정부 국정 철학을 지지하는 이들에 대한 배신이라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측은 “민주당이 선거에서 이기려고 내로남불을 넘어 자아분열하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비판했다. 송 후보의 이번 부동산 세제 완화 공약을 계기로 민주당은 앞으로 국민의힘이 추진하는 세제 완화 법안을 반대할 명분이 약해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윤석열 정부도 지방선거를 앞두고 임기 초반부터 국민 세 부담 줄이기 정책을 꺼내 들고 있다. 첫 번째 개편 대상은 역시 종부세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언론 인터뷰에서 “공정시장가액 비율을 조정해 1가구 1주택자의 종부세 부담을 낮추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추 부총리는 당장 종부세의 세율 체계를 재검토하는 한편 중장기적으로는 재산세와의 통합을 추진할 계획이다. 새 정부는 이 밖에도 다양한 세제 완화 정책을 국정과제에 포함시켰다. 대주주 주식 양도소득세를 폐지하고 생애 최초로 취득한 주택에 대한 취득세 감면을 확대하며 종합소득세 신고 시 월세 세액 공제율과 상속·증여세 비과세 한도를 높일 계획이다. 법인세에도 손댈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추 부총리가 기업을 상대로 “벗겨 주겠다”고 선언한 ‘모래주머니’에 각종 규제와 함께 법인세도 포함돼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한국경제연구원의 ‘한국 vs G5(주요 5개국) 3대 세목 비교와 시사점’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법인세 최고세율을 한국만 유일하게 22.0%에서 25.0%로 3% 포인트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프랑스·미국·일본은 내렸고 영국·독일은 동결했다. 이처럼 정부가 자신 있게 국민의 세금 줄이기에 나선 배경에는 물가 상승에 따른 천문학적인 초과 세수가 자리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 민주당까지 뛰어든 ‘감세 전쟁’… 尹정부, 세금 어디까지 손대나

    민주당까지 뛰어든 ‘감세 전쟁’… 尹정부, 세금 어디까지 손대나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17일 여야 ‘감세 전쟁’이 벌어졌다. 윤석열 정부가 출범과 동시에 다주택자 양도소득세를 1년간 완화하며 선공에 나서자, 문재인 정부에서 다주택자를 ‘적폐’로 몰았던 더불어민주당이 ‘과세 강화’ 기조를 뒤집고 다주택자 종합부동산세 완화를 공약하며 참전했다. 서로 “선거에서 표를 얻기 위한 전형적인 표(票)퓰리즘”이라며 공격을 주고받는 가운데 앞으로 무슨 세금이 어디까지 줄어들지 관심이 쏠린다. 민주당은 다주택자 종부세 과세 기준을 기존 6억원에서 11억원으로 상향하는 내용의 세법 개정안을 이번 주 내 발의하기로 했다. 다주택자에 대해 1가구 1주택자와 같은 기준을 적용하겠다는 것이다. 그간 민주당의 기조와는 결이 다른 뜻밖의 다주택자 종부세 완화 카드를 꺼내 든 사람은 송영길 서울시장 후보다. 송 후보는 “매년 공시가격 상승으로 서민의 종부세 부담이 가중되는 상황을 고려해 다주택자 종부세 과세 기준을 1주택자와 같은 11억원으로 맞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는 민주당이 고수해 온 부동산 세제 강화 기조를 정면으로 거스르는 공약이다. 문재인 정부는 고위공직자를 대상으로 “집을 한 채만 남기고 모두 팔아라”고 압박할 정도로 ‘다주택자’를 적대시했다. 여당은 송 후보의 태세전환을 문재인 정부 국정 철학을 지지하는 이들에 대한 배신이라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측은 “민주당이 선거에서 이기려고 내로남불을 넘어 자아분열하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비판했다. 송 후보의 이번 부동산 세제 완화 공약을 계기로 민주당은 앞으로 국민의힘이 추진하는 세제 완화 법안을 반대할 명분이 약해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윤석열 정부도 지방선거를 앞두고 임기 초반부터 국민 세 부담 줄이기 정책을 꺼내 들고 있다. 첫 번째 개편 대상은 역시 종부세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언론 인터뷰에서 “공정시장가액 비율을 조정해 1가구 1주택자의 종부세 부담을 낮추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추 부총리는 당장 종부세의 세율 체계를 재검토하는 한편 중장기적으로는 재산세와의 통합을 추진할 계획이다. 새 정부는 이 밖에도 다양한 세제 완화 정책을 국정과제에 포함시켰다. 대주주 주식 양도소득세를 폐지하고 생애 최초로 취득한 주택에 대한 취득세 감면을 확대하며 종합소득세 신고 시 월세 세액 공제율과 상속·증여세 비과세 한도를 높일 계획이다. 법인세에도 손댈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추 부총리가 기업을 상대로 “벗겨 주겠다”고 선언한 ‘모래주머니’에 각종 규제와 함께 법인세도 포함돼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한국경제연구원의 ‘한국 vs G5(주요 5개국) 3대 세목 비교와 시사점’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법인세 최고세율을 한국만 유일하게 22.0%에서 25.0%로 3% 포인트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프랑스·미국·일본은 내렸고 영국·독일은 동결했다. 이처럼 정부가 자신 있게 국민의 세금 줄이기에 나선 배경에는 물가 상승에 따른 천문학적인 초과 세수가 자리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 새 정부 들어 첫 최저임금 심의 돌입

    새 정부 들어 첫 최저임금 심의 돌입

    내년도 최저임금 심의가 본격화됐다. 윤석열 정부 들어 처음 적용되는 최저임금이다. 최저임금위원회는 1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내년도 최저임금 결정을 위한 제2차 전원회의를 가졌다. 지난달 5일 노사정 상견례 형식의 1차 회의가 열린 지 43일 만이다. 올해는 최저임금 인상률과 함께 경영계가 주장하는 업종별 차등적용 여부가 최대 쟁점으로 떠올랐다. 현재는 업종별로 단일 최저임금이 적용되고 있다. 하지만 경영계는 윤석열 대통령이 후보시절 차등 적용을 전향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언급한 만큼 법 개정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도 청문회 당시 속도조절을 시사하긴 했지만 업종별 차등화가 필요하다는 견해를 밝혔다. 업종별 차등 적용은 최저임금을 사업 종류별로 구분하는 것으로, 최저임금위원회 위원들의 심의와 결정으로 가능하다. 하지만 최저임금제가 시작된 1988년을 제외하곤 노동계의 요구로 도입되지 않았다. 최저임금의 취지가 저임금 근로자를 보호하기 위해 국가가 임금 결정 과정에 참여하는 것인데 차등 지급 자체가 법 취지를 훼손한다는 지적이다. 이날 회의에서 사용자위원인 류기정 한국경영자총협회 전무는 “최저임금을 급격하게 인상하면 중소기업이 코로나로 인한 어려움을 회복하는 데 많은 시간이 걸릴 것”이라면서 “업종별 차등적용은 법으로 보장돼 있으며, 최저임금 수준을 감당하지 못하는 업종이 있기 때문에 여러 상황을 감안해 심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태희 중소기업중앙회 스마트일자리본부장은 “최근 우크라이나 전쟁, 중국 봉쇄 등 환경적 요인으로 원부자재 가격이 급등해 생산자 물가도 오르고 있다”면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은 이달치 임금을 어떻게 마련할지 고민하고 있고, 코로나 이후 생산활동 회복에 대한 기대가 무너지고 있다는 평가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근로자위원인 이동호 한국노총 사무총장은 “최근 들어 최저임금제도를 경제논리로 폄하, 부정하고 최저임금으로부터 보호받아야 할 사회적 약자들을 ‘을과 을’의 대결과 갈등으로 몰아가는 것은 헌법을 전면 부정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사무총장은 이어 “지난해 굴지의 대기업들은 사상 최고치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성과급 잔치와 10%에 이르는 임금인상을 기록했지만 서민들은 만원짜리 한장으로는 밥 한끼도 제대로 사먹을 수 없다”며 소득 불균형과 양극화 심화 현상을 지적했다. 이정희 민주노총 정책실장은 “최저임금에 대한 정부인사의 간섭과 개입은 위원회의 자율적인 논의를 부정하고 불필요한 사회적 갈등을 부추기는 결과를 낳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양대 노총이 속한 최저임금연대는 “최저임금은 노동자의 생활안정과 노동력의 질적 향상을 꾀하는 데 목적이 있다”면서 “중소자영업자 실태조사에 따르면 원자재(재료)비 상승, 임대료, 각종 수수료, 인건비 순으로 부담이 된다고 답했음에도 사용자단체가 최저임금에 대한 공격을 멈추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 추경호 “이변 없는 한 올해 추경은 이번이 마지막”

    추경호 “이변 없는 한 올해 추경은 이번이 마지막”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특이 상황이 발생하지 않는 한 올해에는 추가경정예산(추경)을 추가로 편성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추 부총리는 17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코로나19가 다시 엄청나게 창궐하거나, 대외로부터 엄청난 경제 쇼크가 있어서 대량 실업이 발생하지 않는 이상 올해 추경을 할 생각이 없다. 추경 요건에 명실상부 부합하지 않으면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국가재정법에 따르면 추경은 전쟁이나 대규모 재해가 발생한 경우, 경기 침체·대량 실업·남북관계 변화 등 대내외 여건에 중대한 변화가 발생했거나 발생할 우려가 있는 경우, 법령에 따라 국가가 지급해야 하는 지출이 발생하거나 증가하는 경우에만 편성할 수 있다. 추 부총리는 또 “올해 세수 추계는 보수적으로 했기 때문에 (재원이) 모자라는 부분에 대한 걱정은 최소화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한국판 뉴딜 예산 33조원 가운데 지출 구조조정 규모에 대해서는는 “약 1조 1000억원 정도”라고 답변했다.
  • 자녀 무상증여 한도 ‘5000만원→1억’ 추진… 소비 여력 늘린다

    자녀 무상증여 한도 ‘5000만원→1억’ 추진… 소비 여력 늘린다

    정부가 부모로부터 무상 증여받는 한도를 최대 1억원, 미성년자의 경우 5000만원까지 늘려 국민의 세 부담을 줄이는 방안을 추진한다. 현재는 성인 자녀가 부모·조부모로부터 재산을 물려받을 때 5000만원까지, 미성년 자녀라면 2000만원까지 비과세 증여가 가능하다. 기획재정부는 올해 하반기에 상·증세 인적공제 확대를 위한 세법 개정을 추진할 것으로 16일 알려졌다. 무상 증여 한도를 상향하는 방안이 골자인데, 저출산·고령화가 심화되는 상황에서 세대 간 자본 이전을 원활하게 해 소비 여력을 늘리겠다는 취지다. 최근 무섭게 치솟은 물가상승률도 8년 만에 상속·증여세 비과세 한도 상향을 검토하는 배경이 됐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국제적으로 높은 세 부담과 물가상승률을 고려해 상속·증여세 부담 적정화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인적 공제 확대를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부모·조부모 등 직계존속이 성인 자녀·손주 등 직계비속에게 재산을 증여할 때 비과세 한도는 2014년 3000만원에서 5000만원(미성년자 1500만원에서 2000만원)으로 상향된 이후 지금까지 유지되고 있다. 이 한도는 10년간 누계 기준으로, 한 번 5000만원을 증여받아 공제 혜택을 받은 사람은 10년이 지나야 다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최근 물가 상승의 영향으로 증여세수와 증여세 신고 인원이 급증하면서 인적공제 기준도 경제 상황에 맞게 높여야 한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국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증여세수는 8조 614억원으로 2020년 6조 4711억원에서 24.6% 증가했다. 2017년 4조 4433억원과 비교하면 4년 새 81.4% 급증했다. 증여세 신고 인원도 2020년 기준 21만 4603명으로 2017년 12만 8454명에서 3년 새 67.1% 늘었다. 다만 배우자 간 증여 시 비과세 한도(6억원)는 세대 간 이전이 아니어서 당장 조정되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배우자 간 증여 공제 한도는 2008년 3억원에서 6억원으로 상향된 이후 14년간 그대로다. 증여 한도 누계 기간(10년)도 계속 유지될 전망이다.
  • 이창용 “금리 0.5%P 인상 ‘빅스텝’ 배제 아냐”…시장 곧바로 ‘출렁’

    이창용 “금리 0.5%P 인상 ‘빅스텝’ 배제 아냐”…시장 곧바로 ‘출렁’

    치솟는 물가에 원달러 환율이 급등세를 보이는 가운데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기준금리를 한 번에 0.5% 포인트 인상하는 ‘빅스텝’ 가능성을 언급했다. 앞으로 물가 상승이 지속되고 한미 금리 차가 역전되면 이에 대응할 수단으로 빅스텝을 꺼내 들 가능성이 커졌다. 한은은 빅스텝을 밟아 기준금리를 인상한 전례가 없는 만큼 채권금리가 급등하는 등 시장은 요동쳤다. 이 총재는 16일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조찬회동 후 취재진과 만나 “향후 빅스텝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단계는 아니다”라며 “4월 상황까지 봤을 때는 그런 고려(빅스텝)를 할 필요가 없는데, 앞으로 물가가 얼마나 더 올라갈지 그런 것들을 종합적으로 데이터를 보면서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의장이 0.75% 포인트 인상 가능성을 일축한 것을 언급하며 “우리나라는 아직 데이터 등이 불확실한 상황이어서 앞으로도 빅스텝 가능성은 완전히 배제할 수 있다고 말씀드릴 수 있는 단계는 아닌 것 같다”고 부연했다. 추 부총리는 금리 관련 질문에 “금리는 전적으로 중앙은행 결정 사항”이라고 말했다. 이 총재 발언 후 국고채 3년물이 장중 0.175% 포인트 오르는 등 시장이 요동치자 한은은 “원론적인 차원의 발언이었다”며 진화에 나섰다. 한은 관계자는 “국제 유가 상승이나 환율뿐 아니라 최근 인도의 밀수출 금지와 같이 예상치 못한 변수로 인해 향후 물가 전망의 불확실성이 매우 큰 상황이라는 점을 강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는 26일로 예정된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은 더 커졌다. 이달 미 연준이 빅스텝을 밟으면서 한미 금리 차 역전이 현실로 다가온 데다 지난달 4.8%까지 치솟은 소비자물가 상승률에 대응해야 해서다. 이 총재가 빅스텝을 언급할 정도로 금융시장 불확실성은 더 커진 상황이다. 시장에서는 금통위가 올해 남은 다섯 번의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이달을 포함해 최소 세 차례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편 추 부총리와 이 총재는 이날 회동에서 두 기관의 정책 조합을 통한 공조를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재정·통화 당국 두 수장이 새 정부 출범 직후 만난 것은 5%대 턱밑까지 치솟은 물가와 1300원선에 다가선 원달러 환율 등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지면서 종합적인 공동대응이 필요해서다. 두 수장은 특히 금융시장 변동성이 고조된 가운데 물가 상승 압력이 확대되고 성장 둔화 가능성도 커졌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이들은 또 오는 21일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한미 간 통화스와프 문제 등도 논의했을 것으로 관측됐다.
  • KDI “한국 독립적 통화정책 바람직… 美보다 금리 낮아도 자본유출 희박”

    KDI “한국 독립적 통화정책 바람직… 美보다 금리 낮아도 자본유출 희박”

    미국이 기준금리 인상 랠리를 시작해 한국의 기준금리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평가가 대세를 이루고 있지만 한국이 국내 물가·경기 여건에 맞춰 독립적으로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는 국책 연구원의 제언이 나왔다. 2000년 이후 미 금리가 한국보다 높아졌을 때도 급격한 외화 유출이 없었다는 이유에서다. 한국개발연구원(KDI) 정규철 경제전망실장은 16일 ‘미국의 금리 인상과 한국의 정책 대응’ 보고서에서 “미국 금리에 맞춰 한국 금리를 조정하는 ‘금리 동조화 정책’에 비해 국내 물가와 경기 안정을 중시하는 ‘독립적 통화정책’이 중기적으로 물가 안정 효과를 더 발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오히려 미 금리 흐름을 무조건 추종할 경우 한국이 경기 둔화에 빠질 수 있다고 관측했다. 정 실장은 “미국보다 한국 금리가 낮으면 자본이 유출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으나 2000년대 이후 한국과 미국의 금리 격차로 인한 대규모 자본 유출이 발생한 적은 없다”고 설명했다. 1999년 6월~2001년 2월, 2005년 8월~2007년 8월, 2018년 3월~2020년 2월에 한국보다 미 금리가 높았지만 대규모 자본 유출이나 외환시장 경색은 없었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마침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조찬회동을 한 뒤 “향후 빅스텝(기준금리 0.5% 포인트 인상)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한 단계는 아니다”라며 기준금리 인상 행보를 시사한 날 공개됐다. 정 실장은 두 수장의 논의대로 미국과의 동조화 여부와는 별개로 국내 물가 안정을 위해 기준금리 인상이 필요하다는 데 동의를 표하면서도 “금리 인상이 경기 악화를 야기할 가능성까지 감안해 독립적인 통화정책 결정이 중요하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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