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추경예산안
    2026-09-16
    검색기록 지우기
  • 생산적 금융
    2026-09-16
    검색기록 지우기
  • 후보단일화
    2026-09-16
    검색기록 지우기
  • 부의장 출마
    2026-09-16
    검색기록 지우기
  • 제주도 강풍
    2026-09-16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882
  • “‘화합의 비빔밥’ 만들어 함께 나눠 먹을 것”

    “‘화합의 비빔밥’ 만들어 함께 나눠 먹을 것”

    새누리당 원유철 신임 원내대표는 14일 박근혜 대통령이 전날 언급한 ‘광복절 사면’과 관련, “국가 발전과 국민 대통합을 위한 대사면, 정말 통 크게 대사면이 이뤄졌으면 한다”면서 “(기업인·정치인까지) 다 포함해서 그렇게 건의하고 싶다”고 밝혔다. 원 원내대표는 이날 의원총회에서 만장일치로 합의 추대된 직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비박근혜계로 분류되나 상대적으로 계파색이 옅다는 평가를 받는 원 원내대표는 당내 계파 갈등에 대해 “계파 이익을 내세우거나 정파적 이해관계를 앞세우는 것은 그야말로 국민을 배신하는 것”이라면서 “제가 비빔밥을 잘 만든다. ‘화합의 비빔밥’을 잘 만들어서 우리 당 의원들과 함께 나눠 먹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원 원내대표는 당장 7월 임시국회는 물론 올가을 정기국회와 내년 총선까지 원내 업무를 진두지휘해야 하는 막중한 책무를 짊어졌다. 당장 ‘발등의 불’인 추가경정예산안 처리 문제와 관련, 그는 “여야의 당파적 이해관계가 걸린 문제가 아니고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와 가뭄, 수출 부진이라는 대한민국 경제 위기를 우리가 같이 풀어 나가는 차원에서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야당의 법인세 인상 요구에 대해서는 “정책위의장과 당 전문가들과 논의하겠다”고 선을 그었다. 원 원내대표는 이날 새정치민주연합 이종걸 원내대표와 첫 상견례를 갖고 추경예산안에 대해 신경전을 벌였다. 원 원내대표는 “추경안이 타이밍을 놓쳐서는 안 된다”면서 24일까지 처리할 것을 요구했지만, 이 원내대표는 “목표는 24일로 하되 7월 중에 처리하는 것으로 하자”며 야당 의견 반영을 요구했다. 원 원내대표가 여야 원내대표 회동 정례화를 제안하자 이 원내대표는 “형식보다는 자주 만나는 것이 중요하다”며 사실상 거절했다. 1962년 경기 평택에서 태어난 원 원내대표는 30년 만에 지방선거가 부활한 1991년 경기도의회 의원에 최연소(만 28세)로 당선되면서 정계에 입문했다. 그는 33세 때 중앙 정치로 무대를 옮겨 15대 총선에서 고향인 평택에서 당선돼 신한국당에 입당했다. 16대 총선에서 재선에 성공하지만 17대 총선에서 ‘탄핵 역풍’으로 고배를 마셨다. 이후 김문수 경기도지사 시절 정무부지사를 맡아 재기를 노렸고, 결국 18·19대 총선에서 잇따라 승리하면서 4선 반열에 올랐다. 18대 국회에서 국방위원장을 맡았고, 19대 국회에서는 외교통상통일위원회 소속으로 활동했다. 당직과는 거리가 멀었지만 지난 2월 유승민 전 원내대표와 ‘러닝메이트’를 이뤄 당 정책위의장에 선출된 뒤 이번에는 원내사령탑까지 올랐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어디에 쓰지?”… 안전처, 250억대 소하천 정비사업 ‘깜깜이’

    “어디에 쓰지?”… 안전처, 250억대 소하천 정비사업 ‘깜깜이’

    정부가 국회에 제출한 추가경정예산안에 포함된 소하천 정비사업에 대해 예산낭비 논란이 일고 있다. 해마다 반복되는 집행률 부진과 함께 국고보조사업에 따른 지방비 부담 문제도 나온다. 무엇보다 주무부처인 국민안전처에선 정작 어느 소하천에 얼마나 되는 예산을 편성할지 제대로 된 수요조사도 하지 않았다. 9일 국민안전처에 따르면 정부는 추경예산안에 소하천정비사업 250억원을 포함시켰다. 1995년 제정한 소하천정비법에 따라 계속사업으로 진행 중인 사안이다. 재해 위험이 높은 미정비 소하천을 정비하는 사업이다. 국민안전처는 추경예산안 설명자료에서 “지방자치단체에서 관리하는 소하천은 국가관리하천(96.2%)에 비해 정비율이 43.1%로 낮다”면서 “정비 완료된 소하천에 비해 미정비 소하천에서 피해액이 17배나 많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국민안전처에선 추경예산안에 소하천정비사업을 포함시켰지만 정작 어느 지자체에 사업을 집행할지 결정하지 못했을 뿐 아니라 심지어 수요조사도 마치지 못했다. 재난경감과에 따르면 지자체에 전화를 걸어 사업수행이 가능한지 물어보고 긍정적인 답을 들은 게 전부다. 재난경감과 관계자는 “어느 지자체에 얼마나 어떻게 지원할지 아직 결정된 건 아니다”면서 “일을 확실하게 하기 위해 현재 구체적인 수요조사 공문을 보냈고 15일까지 답변을 받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홍수 등 재해는 7~8월에 집중돼 있다. 추경예산안이 국회를 통과하더라도 소하천정비사업을 실제로 집행하기 위해서는 해당 지자체에서 별도로 추경을 편성해 국비에 대응하는 지방비를 책정해야 한다. 결국 아무리 빨라도 사업 시작은 겨울까지 늦어질 수 있다. 내년도 예산을 미리 편성하는 것 말고는 정부가 말하는 ‘시급한 예산편성’과는 거리가 먼 셈이다. 효과적인 예산집행을 가로막는 더 중요한 요인은 소하천 정비사업을 국고보조사업으로 수행한다는 점이다. 소하천 정비사업은 국가와 지자체가 50%씩 비용을 부담하도록 돼 있다. 국회가 추경예산을 편성하더라도 해당 지자체에서 예산을 편성하지 않으면 사업을 시작조차 하지 못한다. 비슷한 성격을 가진 다른 사업 국고보조율이 60%로 형평성에 맞지 않다는 지적도 계속 이어졌다. 이미 소하천의 국고보조비율을 높여야 한다는 지적은 국회에서 2009 회계연도 결산시정요구를 통해 제기한 바 있다. 지방재정에 부담을 줄 수 있는 사안들을 심의하기 위한 중앙·지방 협의체인 지방재정부담심의위원회 역시 2012년과 2013년 잇따라 국고보조율 인상을 요구했다. 하지만 정부에선 국회와 지방재정부담심의위원회 요구에 지금껏 아무런 반응도 보이지 않고 있다. 소하천 정비사업은 구체적인 사업에 따라 예산을 책정하는 방식이 아니라 총액단위로 편성하는 총액계상사업으로 진행 중이다. 이에 대해 법적 근거가 없다는 문제제기 역시 꾸준히 나오고 있다. 총액계상사업은 중앙정부에서 지역 수요를 무시하고 일률적으로 예산을 편성하는 폐해를 낳는다. 국회예산정책처 보고서에 따르면 “소하천 정비사업에 따른 예산지원과 실제 제방신설 필요구간 사이에 명확한 상관관계가 존재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메르스·가뭄 극복 예산 3조3000억…경기 활성화도 배수진

    메르스·가뭄 극복 예산 3조3000억…경기 활성화도 배수진

    이르면 다음달부터 5만원 이하의 연극, 음악회 등 공연 티켓을 1장 사면 1장을 공짜로 더 받는다.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로 관객이 뚝 끊긴 공연업계를 돕기 위해 정부가 300억원을 지원한다. 대학 내 취업 지원 조직과 기능을 통합하는 청년고용센터 20곳도 신설하기로 했다. 정부는 3일 총 11조 8000억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을 발표하고 메르스, 가뭄 극복과 서민 생활 안정에 초점을 맞췄다고 밝혔다. 그러나 3%대 성장률에 집착한 정부는 손쉬운 경기 부양 카드인 사회간접자본(SOC)에 또 손을 댔다. 총 1조 5000억원에 이른다. 내년에 완공될 예정인 진주~광양철도 복선화, 성산~담양 고속도로 확장 공사를 올 연말까지 마무리한다. 정작 메르스와 가뭄 관련 예산(3조 3000억원)은 세출추경 6조 2000억원의 절반 수준이어서 되레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청년인턴제·취업성공패키지 확대 우선 메르스 극복과 피해 업종 지원에 총 2조 5000억원을 투입한다. 특히 연극, 음악, 무용, 국악 등의 공연 티켓을 사면 1장을 더 얹어 주는 ‘1+1 이벤트’가 눈에 띈다. 영화와 스포츠 경기는 제외됐다. 현장 구매는 안 되고 인터넷, 모바일 예매만 가능하다. 1인당 2번(총 4매)으로 제한되기 때문이다. 개인별 한도를 두려면 예매 사이트에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 한 달가량 시간이 필요하다. 이달 말 추경예산안이 국회를 통과해도 9~10월에나 시행된다. 가뭄 극복과 장마 대비에 쓰는 돈은 8000억원이 전부다. 서민 생활 안정에는 1조 2000억원을 쓴다. 외환위기 이후 최악인 청년 실업을 해결하기 위해 1746억원을 들여 청년인턴제와 취업성공패키지를 확대한다. 취업이 잘 안되는 인문계 대학생에게 정보통신기술(ICT)과 소프트웨어를 교육하는 직업훈련 특화과정을 신설한다. 메르스·가뭄, 서민 생활 안정과 관련이 없는 사업도 많다. SOC와 창조경제 사업이 대표적이다. 566억원을 들여 하수도시설을 확충한다. 발전소 주변에 주민들을 위한 교육, 문화, 의료시설을 짓는 데 1500억원을 쓴다. 50억원을 투입해 노후 산업단지에 있는 중소·중견기업에 ICT를 접목한 스마트공장도 만든다. 예비비에서 지원될 것으로 보였던 세월호 인양 사업 관련 406억원은 추경에서 지원하기로 했다. ●추경으로 국가채무 비율 1.8%P 상승 기획재정부 고위 관계자는 “SOC 사업 없이는 3%대 성장률을 맞출 수가 없었다”면서 “소비 활성화를 위해 저소득층에게 재래시장에서 물건을 살 수 있는 소비 쿠폰을 주는 방안도 검토했다가 일본에서 효과가 없는 것으로 나타나 막판에 뺐다”고 말했다. 김원식 건국대 경제경영학부 교수는 “메르스 사태를 계기로 전염병 예방 사업을 확실히 해 둬야 하는데 2조 5000억원으로는 턱없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배상근 한국경제연구원 부원장은 “성장률을 높일 일자리 확충과 수출·내수 활성화 관련 예산이 적어 성장률 3.1% 달성은 어렵다”고 말했다. 추경으로 재정건전성은 더 나빠진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 채무 비율은 37.5%로 1년 전보다 1.8% 포인트 상승한다. 기재부는 앞으로 세입추경이 없도록 세수입을 보수적으로 짜기로 했다. 방문규 기재부 2차관은 “국가 채무 비율이 과도하게 높아지지 않도록 ‘페이고’(지출 계획을 짤 때 재원 조달 계획을 함께 마련토록 하는 것)를 도입해 재정 준칙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사설] ‘거부권 정국’ 끝내고 민생정치 복원해야

    국회법 개정안에 대한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로 촉발된 ‘거부권 정국’ 여진이 지속되고 있다.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의 거취 논란으로 새누리당 내부의 분열과 대립 양상은 현재 진행형이다. 친박(친박근혜)계 의원들은 오는 6일 국회법 개정안 재부의 처리 이후 유 원내대표가 스스로 거취를 결정하라며 사퇴를 압박하고 있다. 반면 이재오 의원 등 비박(비박근혜)계 의원들은 사퇴 불가론으로 맞서 내홍이 격화되는 조짐이다. 어제 열린 최고위원중진회의에 친박계인 서청원·이정현 최고위원이 불참했다.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추가경정 예산 편성을 위한 당정협의에는 유 원내대표가 참석하지 않았다. 아직도 국정 운영이 정상적으로 가동되지 않는 상황이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것은 박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에 맞서 ‘보이콧’을 선언한 야당이 어제 국회로 복귀하면서 파행 일주일 만에 서서히 제자리를 찾아가고 있다는 점이다. 하지만 60여개나 되는 민생 법안 처리와 추경예산 처리를 둘러싼 여야 간 의견 차가 여전하다. 온라인을 통해 소액투자를 허용한 크라우드 펀딩법(자본시장법 개정안)이나 하도급 거래의 보호 대상을 중견기업까지 확대하는 ‘하도급거래공정화법’ 등은 이미 여야 합의로 처리하기로 했지만 국회법 개정안 재부의 표결 과정에서 여당이 집단 퇴장할 경우 국회 자체가 다시 파행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 추경예산안 편성 역시 난관이 예상된다. 정부가 제출한 15조원 안팎의 추경예산안을 놓고 당정 간 심의가 시작됐지만 야당은 10조원 규모의 자체 추경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정부는 오는 20일 이전에 국회 본회의 통과를 희망하고 있지만 여야 간 이견으로 이르면 7월 말이나 가능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더욱이 야당은 국회법 개정안이 재부의를 통해 통과될 가능성이 희박해짐에 따라 시행령 범위까지 규정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시행령 범위까지 법률에서 구체화할 경우 모법(母法)을 뛰어넘는 시행령 논란을 차단할 수 있다는 논리지만 행정부 권한의 침해 소지가 적지 않아 벌써부터 전운이 감돌고 있다. 국민들은 거부권 정국이 하루빨리 해소되고 집권당 내부의 분열과 당·청 관계가 복원돼 국정이 정상화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거부권 정국에서 여야는 물론 당·청, 집권당 내부의 계파 갈등 등 다면 충돌로 지속되면 피해 보는 쪽은 결국 힘없는 국민일 수밖에 없다. 많은 국민들 눈에는 친박이 집권당 내부의 권력을 잡든, 비박 지도부가 내년 총선에서 공천권을 행사하든 민생과 전혀 동떨어진 ‘밥그릇 싸움’으로 비치고 있다. 국민들을 불안케 했던 메르스 사태가 진정 국면에 접어든 상황에서 정치가 다시 경제의 발목을 잡아서도 안 된다. 추경예산 역시 메르스 사태에 따른 경제 침체를 우려해 긴급하게 편성하는 만큼 예산 규모나 세세한 쓰임새도 중요하지만 적시에 투입해야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국민들 시각에서 사안을 바라보면서 가급적 소모적인 논쟁을 줄여야 한다. 유 원내대표에 대한 사퇴를 둘러싼 새누리당의 내홍은 국민적 여론을 감안해 상식선에서 하루빨리 끝내기를 기대한다.
  • 1억5000만→5억…3배 늘어난 지원금

    대구 치맥페스티벌에 대한 과다한 보조금이 논란이 되고 있다. 대구시는 올해 1차 추경예산을 편성하면서 대구치맥페스티벌에 대해 2억원의 보조금을 신청했다고 29일 밝혔다. 대구치맥페스티벌은 이미 3억원의 보조금이 편성돼 있어 추경예산안이 통과될 경우 시는 모두 5억원을 지원하게 된다. 2013년 5000만원의 보조금을 지원한 것에 비하면 10배, 지난해 1억 5000만원보다는 3배 이상 급증한 것이다. 시는 올해 행사에 평화시장 닭똥집골목, 이월드 등을 포함시키는 등 행사 규모를 확대했기 때문에 보조금을 증액했다고 밝혔다. 또 기념품을 개발하고 학술대회를 여는 것을 감안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최근 발표된 치맥페스티벌 세부추진계획서를 보면 지난해 행사와 올해 행사가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지난해 행사 금액 중 상당한 예산이 소요됐던 모터쇼와 레이싱모델 포토타임은 올해 행사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축제 기간에 열리는 상당수 행사도 시 보조금이 아닌 다른 예산이 투입된다. 여기에다 시는 치맥페스티벌에 지원한 보조금 사용을 감사하지 않고 있다. 시는 “조직위로부터 보조금 지출 증빙서류 등을 받았다. 정산 내역을 받았기 때문에 감사할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시는 보조금이 투입되는 컬러풀페스티벌의 경우 회계감사를 꼼꼼히 하고 있다. 지역 치킨업계 등에서도 투명한 회계감사가 이뤄지지 않는 것은 물론 보조금이 지난해에 비해 3배 이상 배정된 데 대해 의혹의 눈길을 보내고 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치맥페스티벌을 대구의 대표 행사로 키우기 위해 보조금을 크게 늘렸다”면서 “성공적인 행사가 되도록 철저한 지도 감독을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전북도의회, 의원 관사 매입 추진에 비난 빗발

    전북도의회가 의원 관사 매입을 추진해 비난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전북도는 최근 도의회에 제출한 올해 1차 추가경정예산안에 도의회 관사 매입 예산 3억 5220만원을 편성했다. 의회 관사 매입비 3억 1000여만원과 집기 구입비 3220만원, 관사 정비비 1000만원으로 구성됐다. 이 예산은 도의회의 요구에 따른 것이다. 도의회는 저녁 늦게 상임위 활동을 끝내고 지역구로 돌아가는 의원들이 적지 않아 사고 위험이 상존한다며 도에 관사 매입의 필요성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도의회가 관사를 매입하면 무주, 진안, 장수 등 동부 산악권과 고창, 부안 등 먼 거리에서 출퇴근하는 도의원들의 숙박 용도로 활용될 예정이다. 무주가 지역구인 백경태 도의회 운영위원장은 “회의가 늦게 끝나 귀가하지 못하는 의원들이 여관이나 호텔 등을 전전하는데 모양새도 좋지 않다”며 “관사가 생기면 원거리 의원들에게 나오는 숙박 수당(1인 1일 4만 6000원)을 반납해 운영비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연간 4920만원의 의정비를 받는 도의원들이 출퇴근이 어렵다며 관사를 두겠다는 것은 권위주의적 발상이란 지적이 나온다. 관사가 필요하면 의정비 가운데 의정활동비인 1800만원을 사용, 해결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지자체마다 관사를 없애는 게 대세이고 교통망이 발달한 상황에서 시대착오적인 발상이란 여론이 높다. 실제로 도의회에서 가장 멀리 떨어진 무주군청까지는 67.1㎞로 승용차로 1시간 남짓이면 충분하다. 의회 내부에서조차 의견이 엇갈린다. 일부 의원들은 있던 관사도 시민공간으로 돌려주는 상황에 감시기관인 의회가 관사를 사면 심각한 역풍을 맞게 될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더구나 도의 재정자립도는 19%로 전국 17개 광역단체 중 최하위권인 만큼 관사 구입에 신중한 판단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다. 지역 시민단체의 관계자는 “시급한 사안에 한해서 예산을 세워야 할 추경예산안에 의원들이 묵을 관사 매입 예산을 끼워넣은 것은 누가 봐도 이해가 가지 않는다”며 “이는 대표적인 예산낭비 사례로 도민들의 지탄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뉴스 플러스] “업무 스트레스로 자살… 보험금 지급”

    서울행정법원 행정7부(수석부장 정형식)는 ‘2011년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치르면서 과중한 업무에 시달리다 자살한 대구시 공무원의 아내 이모(58)씨가 공무원연금공단을 상대로 “유족보상금을 지급하지 않기로 한 처분을 취소해 달라”는 소송에서 원고 승소로 판결했다고 25일 밝혔다. 재판부는 “김씨는 대회의 질서유지 업무와 보육아동 분야의 추경예산안 확보 등 업무 압박에 주말까지 근무해야 했다”며 “과로와 스트레스로 인한 우울증 외에 김씨가 자살을 할 만한 다른 원인을 찾을 수 없다”고 밝혔다.
  • 아파트 수직증축 가구수 15%·3개 층까지 허용

    국회 국토교통위원회는 6일 법안심사소위원회를 열고 리모델링 수직 증축을 담은 주택법 개정안을 의결했다. 주택법 개정안은 지은 지 15년 이상 된 공동주택을 리모델링할 때 층수를 최대 3층까지 높이고 최대 15%까지 가구 수를 늘릴 수 있도록 한 내용을 담고 있다. 소위에서는 박근혜 대통령의 주거복지공약인 행복주택 사업 추진을 위한 보금자리주택 특별법 개정안도 통과시켰다. 지난 정부의 보금자리주택과 현 정부의 행복주택 등의 명칭을 ‘공공주택’으로 통일하고 대상 부지를 철도·유수지에서 보금자리주택지구, 신도시, 택지개발지구 등 공공택지의 미매각용지, 유휴 국·공유지 등으로 확대했다. 4·1부동산 대책에 포함됐던 개발이익환수법안도 함께 의결됐다. 택지개발·산업단지·도시환경정비사업 등 대규모 투자가 필요한 계획입지 사업에 대한 개발부담금을 앞으로 1년간 한시 감면해 주는 것이다.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이날 현오석 경제부총리 등 국무위원을 대상으로 경제 분야 새해 예산안을 심의했다. 여야 의원들은 정부의 재정건전성 대책과 경기 침체에 따른 세수 부족 대응책을 추궁했다. 심각한 세수 부족 상황을 해결하지 않는다면 내년에도 세입보전용 추경예산안 편성이 불가피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잇따랐다. 현오석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추경편성 우려에 대해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경기가 회복되고 국회에 계류된 (경제활성화) 법안들이 통과되면 법인세에서 성과를 낼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또 서승환 국토교통부 장관은 ‘철도 민영화’ 논란을 빚고 있는 수서발 고속철도(KTX) 자회사 설립과 관련, “정부는 철도 민영화에 대한 의지가 없다”고 강조했다. 서 장관은 “수서발 KTX 별도법인은 코레일 자회사 형태로 가게 된다”면서 “코레일이 30% 지분 출자를 허용하도록 할 계획이었지만 41%까지 출자할 수 있도록 했고, 나머지는 공공에서 참여하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철도노조는 정부가 지난 5일 수서발 KTX 별도법인 설립 계획을 발표하자 ‘분할 민영화’라고 주장하며 9일 총파업을 예고했다. 또 이날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수서발 KTX 별도법인은 우회적으로 철도 민영화를 추진하기 위한 ‘꼼수’에 불과하다”면서 수서발 KTX 운영회사 설립을 위해 10일 열리는 코레일 이사회를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이날 정무위원회는 국가보훈처의 나라사랑교육 예산을 놓고 여야가 충돌해 파행됐다. 김효섭 기자 newworld@seoul.co.kr
  • 경기 취득세 인하 직격탄…추경 3875억 감액

    경기 취득세 인하 직격탄…추경 3875억 감액

    경기도가 1998년 국제통화기금(IMF) 외환 위기 이후 처음 감액 추경안을 편성했다. 주택 거래절벽으로 취득세 등 도세 수입이 급격히 감소해 1조원이 넘는 재정결함 발생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경기도는 세수에서 취득세 비율이 56%로 다른 시·도보다 훨씬 많아 부동산 경기에 큰 영향을 받는다. 경기도는 21일 3875억원을 감액한 1차 추경예산안을 편성했다고 밝혔다. 추경안은 다음 달 2일 열리는 임시회에서 심의된다. 추경안은 모두 15조 8667억원으로 외형적으론 당초 본 예산 15조 5676억원보다 2991억원 늘어났다. 도는 “국고보조금 5500억원 등 사용 목적이 정해진 외부재원 7000억원을 빼면 자체 재원 3875억원을 줄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연말까지 1조 511억원의 재정결함이 발생할 것으로 예측됐고 이 중 세수결함만 4500억원으로 추산돼 이를 메우기 위해 세출예산을 구조조정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도는 이번 추경안에서 세입예산의 지방세 수입(목표)액을 7조 3241억원에서 6조 3838억원으로 9405억원 줄였다. 세출에서는 법적·의무적 경비 4589억원을 포함, 5677억원을 감액했다. 연가보상금 34억원과 시간외수당 26억원, 업무추진비 9억원 등 공무원 관련 경비도 93억원을 삭감했다. 도로사업과 소방관서 신축사업비 등 921억원은 사업을 줄이거나 집행 시기를 조정했다. 국비 지원에 따라 도가 부담해야 하는 사업비 707억원도 반영하지 않았다. 하수처리장 확충, 위험도로 구조개선 등은 도민 생활과 밀접하지만 재정 여건이 호전된 뒤 반영하기로 했다. 도는 세수결함이 4500억원을 넘어서면 오는 11월 2차 추경엔 최후의 수단으로 지방채를 발행한다는 방침이다. 도는 무상급식 관련 예산 83억원(학생급식 지원예산 53억원, 친환경농산물 학교지원예산 30억원)도 감액, 민주당이 반발하고 있다. 재정난을 겪는 인천시도 3000억원 규모의 예산 감액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저조한 세수에 늘어나는 복지사업 등 때문이다. 시는 지난 4월 1차 추경을 편성했으나 재정이 호전되지 않아서다. 인천시는 감액 추경안을 오는 10월 시의회 임시회 때 상정할 예정이다. 유독 수도권 광역지자체들이 재정난을 겪는 것은 취득세 의존율이 높아서다. 경기도는 세수에서 취득세 비율이 56%, 인천시는 40% 이상이다. 하지만 부동산 경기침체에 따른 취득세 감소는 예견된 상황이었는데도 안일하게 대응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김상회 경기도의회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도는 올해 예산수립 시 취득세 감소로 인한 세수 결손이 발생할 것을 알고도, 정부의 경제성장률 기준치를 반영하는 등 세수입 추계를 잘못 판단해 감액 추경에 이르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또 “감액 추경에 무상급식 관련 예산이 포함되는 줄은 전혀 알지 못했다. 저의가 의심스러워 예산 심의과정에서 분명하게 따지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김동근 경기도기획조정실장은 “정부가 지방에 부담시키는 복지예산이 갈수록 늘어난 게 가장 큰 원인”이라면서 “복지비가 지난 2년간 1조 4000억원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빚더미 용인시 감액추경

    경전철 건설에 1조원이 넘는 돈을 투자했다가 심각한 재정난을 겪고 있는 경기 용인시가 사실상 감액예산안을 편성했다. 용인경전철 사업을 위해 발행한 지방채 상환금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용인시는 12일 올해 당초 예산보다 1235억원(8.1%) 증액된 1조 6441억원 규모의 1회 추경예산안을 편성, 시의회 임시회에 상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추경 예산 규모는 액수는 다소 증가했지만, 세부항목에선 세출예산 상당 부분이 삭감되는 등 사실상 감액추경안이다. 국·도비 확보 등으로 세입은 882억원 늘었지만 가용재원은 고작 100억원에 불과하고 지방채 상환재원 766억원을 마련해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 경전철 지방채(발행금액 4420억원) 채무관리계획에 따라 올해 상환해야 할 1561억원 가운데 아직 766억원을 확보하지 못했다. 시는 이에 따라 본예산에 편성했던 서농동 주민자치센터(30억원), 이동면 주민자치센터(20억원), 종합양육지원센터(21억원) 등의 건립비와 역북2근린공원 조성사업비 18억원 등 각종 투자사업비 261억원을 삭감했다. 또 직원성과금 12억원과 취학 전 자녀보육료 지원비 11억원 등 경상경비 70억원도 삭감했다. 그러나 이 같은 감액추경에도 지방채 상환금을 378억원밖에 확보하지 못해 나머지 385억원을 2차 추경에 편성해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시 관계자는 “재원 부족으로 사실상 감액추경안을 편성했다”면서 “아직 확보하지 못한 지방채 상환금은 향후 자산매각 등을 통해 2차 추경에 편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박근혜 대통령 취임 100일] ‘北 리스크’ 관리 美 지지 확보·中 공조 성과… 인사난맥 ‘오점’

    [박근혜 대통령 취임 100일] ‘北 리스크’ 관리 美 지지 확보·中 공조 성과… 인사난맥 ‘오점’

    박근혜 대통령이 4일로 취임 100일을 맞는다. 임기 5년 동안 국정의 틀을 짜는 중요한 시기에 안팎으로 어느 정권과 비교해도 시련과 도전이 거센 시기였다. 취임 초 고위공무원들의 잇단 낙마파문에 이어 ‘박근혜 인사 1호’인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의 성추행 파문 및 경질은 박 대통령의 ‘나 홀로 인사’ 스타일과 청와대 시스템 부재가 빚은 전형적인 ‘인사 실패’라는 평이다. 반면 북한 도발 및 개성공단 사태 등 ‘북한 리스크’ 관리는 확고한 한·미공조 속에서 일관되고 침착한 대응을 유지하며 대체적으로 긍정적인 평을 받고있다. 국정수행 능력에 대해서 평가가 엇갈린다. 저성장 기조와 잠재성장률 하락 등의 악재 속에 힘들게 도출한 공약 가계부와 부동산 대책, 추경예산안과 주요 대선공약인 4대 사회악 근절 및 경제민주화 추진은 여전히 논란의 한복판에 있다. ■정치 靑 내부 경직된 문화 … 주요 정책 로드맵도 차질 지난 100일 박근혜 대통령의 ‘정치’는 활동 공간이 적었다는 데에 전문가들의 의견은 일치했으나 평가는 엇갈렸다. 윤희웅 한국사회여론연구소 조사분석실장은 긍정적인 측면을 눈여겨봤다. 그는 “이전 정부와 다르게 대통령직인수위원회나 정권 초반에 조용하고 차분한 행보를 보인 게 이전 정권과 다른 점”이라고 평가했다. 윤 실장은 “아직 국민들이 대통령을 냉정하게 평가하는 국면이 되지는 않았다”면서 “대선 때 대통합을 강조했던 연장선상에서 청와대 대통합위원회 등의 역할을 강조하면 지지율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청와대 내부의 경직된 문화와 당청 간 소통의 부재 등으로 가시적인 성과를 내지 못했다는 지적도 적지 않았다. 박원호 서울대 정치외교학부 교수는 “정부조직법 통과는 출범 이후 바로 시작돼야 하는데, 국회 논의 과정에서 정치력의 부재를 여실히 보여줬다”면서 “앞으로 청와대에서 이니셔티브를 갖고 주도적으로 이슈를 끌고 갈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통령의 리더십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청와대 문화에 대한 비판도 나왔다. 김형준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대통령의 리더십을 깨알 리더십이라고 하는데 이는 좋은 현상이라고 볼 수 없다”면서 “청와대가 지나치게 대통령 중심으로 가다보면 모든 일을 대통령이 책임져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백종섭 대전대 행정학과 교수는 “새 정부 출범이 50여일이나 늦어지면서 이 시기에 긴요한 주요 정책 로드맵도 늦어진 감이 있다”고 지적했다. 김윤철 경희대 후마니타스칼리지 교수는 “라오스의 강제 북송 문제와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의 성추행 사건을 보면 박 대통령이 정부 조직과 국정 전반에 대한 장악력이 있는지 의문이 든다”면서 “박 대통령의 비전에 대한 공감대가 낮아 보인다”고 주장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외교·통일·안보 北 ‘도발후 보상’ 불허… 원칙적 입장 견지 호평 새 정부의 틀이 채 갖춰지기도 전에 밀려온 ‘북한발(發) 악재’는 걸음마도 떼지 못한 박근혜 정부를 가시밭길로 몰고 갔다. 핵심 대북정책인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는 북한의 연이은 도발로 첫 삽을 뜨기도 전에 난관에 부딪혔고, 북한과의 강(强) 대 강 대결로 대화는 단절됐으며 지난 10년간 유지해온 개성공단도 잠정 폐쇄됐다. 남북관계 회복의 불씨는 갈수록 수그러들고 있는 상황이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연구교수는 “강변일변도 정책, 유연성이 부족한 접근 때문에 남북관계에 불안 요소가 커졌다”며 “신뢰가 특히 중요한데, 말싸움과 기싸움이 이어져 남북 간 신뢰는 더 크게 훼손됐다”고 비판했다. 보다 유연한 접근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반면 박근혜 정부가 대북 문제에 있어 ‘도발 후 보상’이라는 과거 패턴을 반복하지 않겠다는 원칙적 입장을 견지한 것은 바람직했다는 평가도 적지 않다. 이춘근 한국경제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통상 북한에 당근만 주고 결과물은 받지 못했는데, 이번에는 북한이 먼저 변하라며 공을 넘겼다”며 “태도변화를 이끌어낼 단호한 메시지를 준 것”이라고 평가했다. 새 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한 미국의 협력과 지지를 이끌어 낸 것도 성과로 꼽힌다. 또 한·미 동맹 60주년을 맞아 향후 60년 미래에 대한 양국관계의 발전방향을 정립함으로서 새로운 변화의 흐름을 만들어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명박 정부 때와 달리 중국과의 공조도 잘 이뤄졌다는 평가가 많다. 다만 이 과정에서 불거진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의 성추문과 외교난맥상을 여실히 보여준 라오스 탈북청소년 9명의 북송 사건 등은 오점으로 남았다. 김연철 인제대 통일학부 교수는 “외교안보 부처 간 조정체계를 회복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중구난방식의 정책조정 과정을 정비해 예측가능성을 좀 더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복지·노동 기초연금·무상보육 등 공약 이행 재원대책 부실 박근혜 대통령이 대선 과정에서 제시한 경제민주화와 맞춤형 복지 등 복지·노동 공약은 유권자들은 물론 전문가들에게 전체적으로 좋은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취임 100일을 맞은 현재 공약이행 가능성을 두고 의구심이 높아지고 있다. 무엇보다 애초 복지·노동 공약 이행을 위한 재원마련 대책이 부실했기 때문이다. 거기다 정책후퇴 조짐이 나타나면서 공약을 실천할 의지가 퇴색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도 나온다. 대표적인 보건복지 분야 공약이었던 기초연금을 둘러싼 논란은 재정추계에 대한 고민 없이 내놓은 공약이 초래한 혼란상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라고 할 수 있다. 노인층 지지를 얻는 데 상당한 도움이 됐다는 평가를 받는 ‘65세 이상 모든 노인에게 기초연금 20만원 지급’ 공약은 당장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서 ‘소득과 국민연금 가입 기간에 따라 월 4만~20만원씩 차등지급’하기로 하면서 약속위반 논란에 휩싸였다. 이마저도 소득에 관계없는 보편 지급 조항까지 폐지하자는 움직임이 정부안에서도 적지 않다. 무상보육을 둘러싼 중앙·지방 논쟁은 복지재정을 누가 어떻게 부담할 것인지, 복지전달체계는 어떻게 구성할 것인지 다양한 고민을 정부에 던져주고 있다. 당장 서울시에서는 이번 달부터 양육수당 부족 사태가 현실화한다. 진주의료원 폐업도 정부·여당이 별다른 대응을 하지 않으면서 공공의료 확충 공약이 후퇴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박 대통령은 지난해 총선 당시부터 경제민주화 쟁점을 선점하며 강력한 정책의지를 여러 차례 강조했다. 하지만 취임 이후에는 대기업 규제완화와 투자 장려도 강조하고 있어 노동계 일각에서는 경제민주화 의지에 의구심을 내비치고 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경제 고용창출 제자리걸음… 능동적 경제성장 대안 절실 “처음 3개월, 6개월 이때 (국정과제를) 거의 다 하겠다는 각오로 붙어야 된다.”(올 2월 국정과제 토론회에서 박근혜 대통령) 박 대통령은 새 정부 출범 전에 유난히 ‘속도전’을 강조했다. 각종 이해 관계가 첨예하게 얽힌 난제들은 힘이 실리는 정권 초반이 아니면 풀어내기 어렵다는 취지였다. 하지만 경제 분야에서는 ‘차분한 기조’가 유지됐다는 게 전반적인 평가다. 좋게 말하면 ‘관리형 모드’로 일관했고, 나쁘게 말하면 ‘리더십 실종’이 드러났다는 뜻이다. 그렇다고 현 정부 경제팀이 손을 놓고 있었다는 뜻은 아니다. 현오석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새 정부 출범(2월 25일) 이후 거의 한 달 만인 3월 22일 임기를 시작했다. 이후 ‘새 정부 경제정책 추진방향’(3월 28일), ‘주택시장 정상화 대책’(4월 1일), ‘추가경정 예산’(추경·16일), ‘투자 활성화 방안’(5월 1일), ‘벤처 활성화 대책’(5월 15일), ‘공약 가계부’(5월 31일) 등 굵직한 대책들을 연달아 내놨다. 하지만 문제는 일련의 정부 대책이 경제성장의 대안을 제시하는 능동적인 성격보다는 경기 침체의 골을 메우는 소극적인 대응에 그쳤다는 점이다. 추경은 경기 후퇴에 따른 12조원의 세수 확보가, 4·1 부동산 대책은 부동산 경기 침체 회복이 목적이었다. 벤처 활성화 대책 등은 ‘대기업이 독점한 구조를 놔둔 채 벤처 창업만 독려하고 있다’는 비판에 직면하기도 했다. 그러다 보니 효과도 제한적이다. 전월 대비 전산업 생산 증가율은 2월 1.1%에서 4월 1.6%로 지지부진한 상태다. 소비자심리지수도 2월 102에서 5월 104로 제자리걸음이다. 강봉균 전 재정경제부 장관이 최근 “민생경제의 핵심인 일자리 창출은 제자리 걸음이고 경제 성장률도 저조해 ‘민생경제 대통령’이라는 약속은 실종된 느낌”이라고 비판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김종석 홍익대 경영대학장은 “아베노믹스는 화끈하게 한 방향으로 가고 있지만 박근혜 정부는 구호만 요란할 뿐 구체성이 없이 표류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앞으로는 경제 부흥이라는 목표 달성을 위해 각론에 충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세종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경찰청 CCTV 물량공세?… ‘묻지마 예산’ 논란

    경찰청이 올해 추가경정예산안 편성 과정에서 본예산이 아직 한 푼도 집행되지 않은 방범용 폐쇄회로(CC)TV 사업에 대해 추경예산을 신청해 받아낸 것으로 15일 확인돼 논란이 되고 있다. 취약 계층 안전을 위해 필수적인 예산이라는 게 경찰청의 설명이지만 시작도 하지 않은 사업에 대해 ‘일단 예산부터 따내고 보자’는 식의 전형적인 부처 이기주의라는 비판이 만만치 않다. 15일 경찰청에 따르면 올해 경찰청 예산은 당초 8조 3095억원에서 추경예산 210억원이 반영돼 모두 8조 3305억원으로 늘었다. 사업별로 보면 이동형 CCTV 설치 운영 88억 3800만원, 형사사법업무전산화 사업 50억 6000만원, 신임 순경 교육 예산 12억 3100만원, 신규 채용 경찰관 피복 관리 28억원, 중앙학교 인건비 30억 7700만원이 각각 추가 편성됐다. 그러나 경찰청은 본예산 55억 6000만원이 배정된 이동형 CCTV 설치 사업이 채 시행되지 않은 단계에서 본예산보다 1.6배나 더 많은 추경예산을 신청해 따낸 것으로 드러났다. 본예산으로 설치해야 하는 CCTV 700대가 한 대도 세워지지 않은 상황에서 추가로 1050대분의 예산을 받아낸 것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15일 사업 진행 상황에 대해 “본예산분은 이번 주 중 조달청 전자종합입찰시스템인 ‘나라장터’에 입찰 의뢰를 할 예정”이라면서 “추경예산분을 포함해 7월 중순까지 조달청 입찰을 완료하고 10월까지 설치를 끝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예산을 주면 주는 대로 다 설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방범용 CCTV 사업의 경우 지난해까지 안전행정부와 지자체가 성폭력범죄 특별관리구역, 서민보호 치안강화 구역 등 CCTV 설치 장소를 경찰청과 협의해 왔다. 하지만 올해는 경찰청이 시범사업으로 단독 추진한다. 경찰청이 의욕 과잉으로 예산에 눈독을 들인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되는 대목이다. 안재경 경찰청 차장은 지난 13일 기자간담회에서 “추경예산 210억원이 원안대로 통과됐다”고 홍보하기도 했다. 서울신문이 입수한 국회 안전행정위원회의 추경예산안 검토보고서 역시 “CCTV 설치 구역인 성폭력범죄 특별관리구역, 서민보호 치안강화 구역 등 추가 장소 지정 절차를 거쳐야 해 올해 안에 예산이 미집행되거나 부실 집행될 우려가 있다”고 지적됐다. 안행위 관계자는 “CCTV를 무조건 많이 설치하는 게 능사가 아니다. 지자체와의 통합관제 등 모니터링 방식 개선이 더 중요하다”면서 “CCTV의 급속한 증가로 사생활 침해 논란도 불거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안철수의원 보건복지위 배정

    안철수 무소속 의원이 앞으로 활동하게 될 국회 상임위원회가 보건복지위원회로 확정됐다. 윤관석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7일 “민주당은 대승적 차원에서 보건복지위원회 소속인 이학영 의원을 정무위원회로 보임시키고, 보건복지위원회 야당 잔여위원 정수를 안 의원에게 배려하도록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학영 의원은 민주당 원내대표 측에 상임위를 양보할 수 있다는 뜻을 전했고, 박기춘 원내대표와 이한구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이날 추경예산안 처리 논의를 위해 만난 자리에서 안 의원의 상임위 배정 문제를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한국, 신흥국 정치안정도 1위… 중국·러시아 11위

    한국, 신흥국 정치안정도 1위… 중국·러시아 11위

    한국이 북한의 도발 위협과 엔저 쇼크 등 악재에도 주요 신흥국 가운데 가장 안정적 국가로 평가됐다. 5일(현지시간) 미국의 정치·경제 컨설팅업체 유라시아그룹이 최근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30개 신흥국 가운데 한국과 폴란드가 정치적 안정도가 가장 높은 국가로 꼽혔다. 유라시아그룹이 정부, 사회, 안보, 경제 등 4개 분야의 정치적 충격 흡수 능력을 평가해 산정한 세계정치위험지수(GPRI)에서 한국과 폴란드는 100점 만점에 77점을 얻어 공동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체코(74점), 칠레(72점), 헝가리·터키(69점) 등이 뒤를 이었다. 중국·러시아는 65점으로 공동 11위였으며, 이란(38점·28위), 파키스탄(26점·30위)은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한국은 2008년 평가에서는 76점으로 헝가리(77점)에 이어 2위였으나 2010년 평가에서는 77점으로 헝가리(76점)를 제치고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보고서는 “박근혜 정부가 최근 발표한 추경예산안은 박 대통령의 정치적 전망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경제 회복을 위해 충분한 일을 하지 않았다는 비판에서 벗어나는 동시에 선거 공약을 지키고 있다고 주장할 수 있는 여지를 만들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특히 박 대통령이 취임 초기 정부조직법 처리 지연과 인사 논란 등으로 정치적 상처를 입었으나 추경예산은 국정 장악력을 회복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미경 기자 chaplin7@seoul.co.kr
  • 가맹사업법 이견… 정무위도 파행

    하도급법과 자본시장법의 국회 통과로 탄력을 받는 듯했던 경제민주화 관련법 처리가 또다시 난항을 겪고 있다. 국회 정무위원회는 2일 오후 전체회의를 갖고 법안심사소위를 통과한 경제민주화 법안 4건을 의결할 예정이었으나 가맹사업법 개정을 둘러싼 이견으로 4건 모두 처리되지 못했다. 당초 이날 정무위에서는 공정거래위원회의 전속고발권을 사실상 폐지하는 내용의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법과 하도급거래 공정화법 개정안을 비롯해 가맹사업법 개정안, 특정금융거래정보 보고 및 이용법 개정안(FIU법) 등이 통과될 예정이었다. 4건 모두 법안심사소위에서 의결된 법안들이어서 무난한 처리가 예상됐다. 그러나 전체회의는 추경예산안만 의결한 뒤 10여분 만에 정회됐다. 가맹사업법안이 뜻밖의 걸림돌이 됐다. 김영주 민주통합당 간사가 가맹사업법에 허위·과장광고는 3배 이내의 징벌적 손해배상제를 도입해야 한다는 소신을 굽히지 않으면서다. 가맹사업법과 관련해 민주당에서는 프랜차이즈의 24시간 강제노동을 금지하는 것과 가맹사업본부의 허위 광고에 대한 징벌적 손해배상제를 적용해야 한다는 내용을 당론으로 정한 바 있다. 그러나 법안소위 논의 과정에서 심야영업 강요 금지 관련 내용만 포함되자 김 의원이 징벌적 손해배상제 도입 내용을 담은 수정안을 제출하겠다고 한 것이다. 허위 광고를 제재할 규정이 마련돼 있지 않다는 이유에서였다. 그러나 박민식 새누리당 간사는 “징벌적 손해배상은 매우 특수한 성격의 제도인 만큼 한두 분야에서 도입하기 시작해 많은 법안에 적용하게 되면 손해배상제도의 근간이 흔들릴 수 있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지난달 30일 경제민주화 1호 법안인 하도급 거래법에서 납품단가 후려치기 등에 징벌적 손해배상을 적용하기로 한 만큼 다른 법안에서는 좀 더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여야 간사 간 이견이 좁혀지지 않자 공정거래위원회가 이른 시일 안에 허위·과장광고에 대한 규제 방안을 담은 안을 제시하겠다고 하면서 회의는 일단 자동 산회됐다. 가맹사업법 개정안과 맞물려 이날 처리할 예정이었던 나머지 경제민주화 법안들도 제동이 걸렸다. 대표적인 경제민주화 관련 상임위인 정무위에는 이날 상정됐던 4건의 법안 외에도 일감 몰아주기 및 부당 내부거래 규제 강화, 납품업자 판매장려금 규제 강화 등 쟁점 법안들이 산적해 있어 법안 처리의 속도가 요구되고 있는 상황이지만 회의는 매번 진통을 겪고 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저소득층 ‘중증질환 재난적 의료비 지원 사업’ 논란

    정부가 저소득층에 비급여를 포함한 의료비를 지원하는 ‘중증질환 재난적 의료비 지원사업’을 추진하는 가운데 지원 대상을 ‘4대 중증질환’(암·심장·뇌혈관·희귀난치성질환)으로 한정해 찬반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시행 초기인 만큼 4대 중증질환에서 시작해 점차 확대한다는 게 정부의 입장이지만 박근혜 대통령의 공약에 얽매여 형평성을 훼손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29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올해 추가경정예산안에 ‘중증질환 재난적 의료비 지원사업’으로 300억원을 신규 편성했다. 건강보험료 하위 20% 이하의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4대 중증질환으로 인한 수술 또는 입원 진료비가 100만원 이상 나왔을 경우 이를 지원해 주는 사업이다. 1인당 최고 2000만원 한도 내에서 상급병실료, 선택진료비 등 불가피하게 지출한 비급여 항목까지 지원한다. 복지부가 추진하는 4대 중증질환 건강보험 보장성 확대와 ‘3대 비급여’ 제도 개선에 상당한 시간이 걸리는 탓에 저소득층의 과다한 의료비 부담이 가계 파탄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한다는 취지의 3년간 한시적 사업이다. 논란의 핵심은 지원 대상을 4대 중증질환으로 제한했다는 것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신규 사업이라 구체적인 사업모델 확립과 규모 예측을 위해 기준이 있을 수밖에 없었다”면서 “정부가 보장성 확대를 추진하고 있는 4대 중증질환부터 시작하고, 제도 시행 후 효과가 있으면 다른 질환으로 확대하는 것을 검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추경예산안에 대한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예비심사보고서는 “사업의 취지를 고려하면 질병의 종류가 지원 대상 여부를 결정짓는 방식은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보건복지위 예산심사소위에서도 이 같은 문제가 제기됐다. 그러나 저소득층의 의료비 부담을 해소하는 것이 시급하고 신규 사업이라는 점을 감안해 당초의 예산안 그대로 통과시켰다. 이러한 형평성 논란은 정부가 박 대통령의 ‘4대 중증질환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공약을 이행하는 과정에서도 제기됐다. 정부는 연간 500만원 이상의 고액 진료비가 발생하는 상위 50대 질병의 총 진료비 중 4대 중증질환의 진료비가 61%를 차지한다는 2011년 통계를 내세운다. 그러나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고액 진료비 환자의 45%는 4대 중증질환이 아닌 다른 질환이라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강암구 우송대 간호학과 교수는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는 질환과 소득에 관계없이 보편적으로 추진돼야 하는 게 맞다”면서도 “예산이 한정돼 있으니 4대 중증질환부터라도 시작해 단계적으로 확대해나간다면 저소득층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정형선 연세대 보건행정학과 교수는 “의료비가 아무리 많이 나와도 4대 중증질환이 아니어서 지원을 못 받는다면 형평성에 어긋난다”면서 “정부가 공약에 얽매여 제도를 왜곡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헛웃음 나는 ‘평창군청의 개콘’… 간부 부인 음반 사려 추경편성에 근무중 노래·춤 배우려다…

    헛웃음 나는 ‘평창군청의 개콘’… 간부 부인 음반 사려 추경편성에 근무중 노래·춤 배우려다…

    “간부 공무원 부인이 낸 음반을 혈세를 들여 사 주고 공무원들이 노래와 춤까지 배워야 하는 코미디 같은 일을 어찌 설명해야 하나요.” 강원 평창군이 군청 간부의 부인이 낸 음반을 구입하기 위해 수천만원의 추경예산을 편성하고 근무 시간에 직원들이 이 노래와 춤까지 배우는 계획을 세워 빈축을 사고 있다. 평창군은 24일 군청 모 과장(사무관)의 부인이 녹음해 지난 1월 발매를 시작한 ‘평창이 좋아요’를 타이틀로 한 음반 3000장을 구입하기 위해 추경예산안에 3000만원을 편성, 군의회에 제출해 심의 중이라고 밝혔다. 군의회에 올라간 예산은 25일 계수조정을 끝내고 26일 본회의에서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 트로트곡인 ‘평창이 좋아요’는 평창 지역의 유명 관광지와 아름다운 사계절을 알리고 동계올림픽 유치를 축하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이 간부 부인은 다른 가수의 히트곡을 녹음해 자비로 음반을 낸 적이 있는 아마추어 가수로 이번 ‘평창이 좋아요’가 자신의 첫 녹음 곡이다. 군은 이렇게 만들어진 음반 3000장을 방송국과 전국 지방자치단체에 홍보용으로 돌리고 군청을 찾는 방문객과 인근 알펜시아를 찾는 전국 공무원들에게도 나눠 줄 계획이다. 또 평창을 알리는 홍보 가요로 정해 공직자들이 배우는 가요 배움터를 운영하고 노래에 맞춘 춤(라인댄스)까지 교육한다는 방침까지 세워 놓았다. 군은 노래를 부른 간부 부인과 작곡가를 초청해 24일 군청 대회의실에서 1시간 30분 정도 직원들을 대상으로 노래를 배우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었다. 하지만 주변의 따가운 눈총에 밀려 무기한 연기했다. 다음 달 1일 오전 10시부터 군청 대회의실에서 친절교육이 끝난 뒤 ‘평창이 좋아요’ 노래에 맞춘 라인댄스 교육까지 하기로 했지만 이 또한 무기한 연기했다. 군은 지난 8일과 19일 두 차례에 걸쳐 전체 부서에 공문을 보내 노래교실이 원활하게 운영될 수 있도록 참석자 명단과 협조를 요청했었다. 이에 대해 군 직원들은 “공직자 간부 부인이 부른 노래 음반을 수천만원의 혈세로 사준 뒤 공무원들이 업무 시간에 노래교실에 참가해야 하고 춤까지 배워야 하는 웃지 못할 일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평창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與·野 ‘12조원 세입 메우기’ 타당성 집중 추궁

    與·野 ‘12조원 세입 메우기’ 타당성 집중 추궁

    24일 정부의 추가경정예산안을 심의하기 위한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가 첫날부터 파행했다. 정홍원 국무총리가 17조 3000억원에 이르는 추경예산안의 미흡한 점에 대해 ‘대국민사과’를 하면서 오후 늦게서야 회의가 제대로 진행됐다. 정책질의에서 여야 의원들은 12조원 규모인 세입경정예산의 적정성과 5조 3000억원 규모인 세출경정예산의 경기회복 효과 등을 집중 추궁했다. 박근혜 정부 각료들의 국회 예결특위 출석은 처음이다. 정 총리는 오후 속개된 전체회의에서 “국회 지적에도 불구하고 정부의 미흡한 경제 예측과 세입 전망으로 인해 추가경정예산안을 편성해 제출하게 돼 국민들께 매우 송구스럽다”면서 “하지만 세입결손이라는 손실과 서민경제와 민생안정을 위해 불가피한 조치였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이어 “추경으로 인해 악화된 정부의 재정건전성 회복을 위해 국회와 협의해 필요한 조치를 취하고 협의해 나가겠다”면서 “다시 한번 추경과 관련해 심려를 끼쳐 드려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거듭 사과했다. 하지만 여야 모두 이번 추경예산안으로 민생회복, 경기 활성화가 가능할지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홍일표 새누리당 의원은 “(이번 추경예산안에) 성장에 대한 밑그림이 보이질 않는다”면서 “박근혜 대통령의 대선 공약 실천을 위한 135조원을 어떻게 만들어낼 것인가”라고 질의했다. 현오석 경제부총리는 “단기적으로는 경제 회복을 추구하고, 창조경제라는 새로운 형태의 성장을 추진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에 홍 의원은 “창조경제만 믿으라는 말이냐. 손에 안 잡히는 개념으로 성장 전략에 대한 의구심이 여전히 많다”고 질타했다. 민홍철 민주통합당 의원은 “민생추경이라고 했는데 세출 5조 3000억원 중에 일자리 창출에 쓰이는 예산이 3000억원에 불과하다”면서 “이게 민생예산이라고 할 수 있나. 타당성이 결여돼 있다”고 지적했다. 현 부총리는 “경제 활성화를 보완하는 추경도 이뤄지지 않으면 안 된다. 지역경제 활성화 등이 추경에 반영되면 민생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답했다. 앞서 오전 정책 질의는 시작부터 파행을 겪었다. 민주당 의원들이 17조 3000억원의 추경 가운데 12조원이 부족한 세입을 메우기 위해 사용되는 데 대해 문제를 제기하면서다. 세출 증액은 5조 3000억원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민주당 의원들이 정 총리의 ‘대국민사과’를 요구했지만, 정 총리는 오전 내내 이를 거부했다. 예결위 민주당 간사인 최재성 의원은 “가짜·탈법 추경에 대해 정 총리가 사과문을 발표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청래 의원도 “대규모 국채를 발행해 ‘빚더미 추경’을 하면서 정부가 사과 한마디 하지 않는 것은 잘못”이라고 가세했다. 새누리당 간사인 김학용 의원도 정 총리의 사과를 요구했다. 그런데도 정 총리가 사과를 거부하면서 회의는 오전 내내 이뤄지지 않았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민주, 세출 추경 10조원 증액 추진

    민주통합당이 정부가 제출한 추경예산안과 관련해 일자리 창출과 서민경제 활성화 등을 위해 세출규모를 10조원 늘리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정부의 추경예산안 17조 3000억원 가운데 세출 증액 규모는 5조 3000억원으로, 민주당의 주장은 이를 5조원 더 늘리자는 것이다. 반면 새누리당은 정부안에서 세출 규모를 2조~3조원 증액하자는 입장이어서 심사 과정에서 진통이 예상된다. 민주당 변재일 정책위의장은 18일 KBS 라디오 시사프로그램에 출연, 추경예산 규모와 관련해 “(민주당은) 세출 예산을 10조원 정도로 해서 일자리를 창출하고 서민경제가 돌아간다는 인식을 국민들에게 주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국회 예결위 민주당 간사인 최재성 의원도 이날 17조 3000억원 규모인 정부의 추경 예산안에 대해 “정작 지출할 수 있는 돈은 2조 9000억원에 불과하다”며 “‘슈퍼추경’이자 경기대응을 통한 민생용 추경이란 것은 거짓”이라고 밝혔다. 최 의원은 국채 발행에 따른 재정건전성 문제도 제기했다. 그는 “기획재정위 세법소위와 연계해 재정건전성 우려를 해소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 의원은 “이명박 정부에서 했던 부자 감세를 우선 회복시키고 비과세 감면 제도를 정비해 대기업의 최저한세를 인상하는 논의도 추경 심사과정에서 함께 이뤄져야 한다”면서 “지난해 최저한세가 15%에서 16%로 1% 포인트 늘었는데 대기업을 빼고 대부분의 기업은 18%를 내고 있다. 대기업의 최저한세를 올리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여야는 이날 다음 달 초 ‘원포인트 본회의’를 열어 추경예산안을 처리하는 데 잠정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예결위 여야 간사인 새누리당 김학용, 민주당 최 의원은 다음 달 3일 본회의 의결을 원칙으로 하되 상황이 여의치 않으면 6일 처리하기로 했다. 김효섭 기자 newworld@seoul.co.kr
  • “추경예산안 처리 타이밍이 중요… 경제민주화, 대기업 옥죄기 안돼”

    박근혜 대통령은 17일 경제민주화 논란과 관련, “(대기업의) 기술 탈취나 부당 단가 인하는 옳지 않지만 그렇다고 해서 대기업이라고 벌주는 식의 때리기나 옥죄기로 가서는 안 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로 국회 정무위· 기획재정위 소속 새누리당 의원들을 초청해 오찬을 하는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복수의 참석자가 전했다. 박 대통령은 또 “경제민주화는 어느 한 쪽을 누르고 옥죄는 게 아니다”며 “대기업과 중소기업·소상공인·일반 소비자까지 모든 경제주체가 열심히 일하면 그만큼 보상받고 보람을 느끼는 게 경제민주화”라고 강조했다. 후퇴 논란이 일고 있는 경제민주화 대선공약에 대해서도 “심혈을 기울여 만들었고 예전보다는 상당히 진전된 것”이라면서 “그보다 더 많이 나가는 것은 여러 가지로 부담이 되지 않느냐. 잘 조정해달라”고 당부했다. 이 같은 언급은 최근 국회에서 논의되는 경제민주화 관련 법안이 예상보다 과도한 게 아니냐는 인식을 거듭 드러낸 것이라는 해석을 낳고 있다. 박 대통령은 추경예산안 처리와 관련해 “의학계에서는 응급치료를 놓쳐서는 안 되는 ‘골든타임’이 굉장히 중요한데 추경예산안이나 부동산 대책도 마찬가지”라는 말로 조속한 국회 처리를 강조했다. 특히 “국채를 발행한다든지 돈을 투입할 때 시기를 놓치면 돈도 잃고 경제발전도 안 된다”면서 “4월 국회에서 시기를 놓치지 않고 처리를 해달라”고 말했다. 연일 박 대통령이 국회에서 다뤄지고 있는 경제민주화 관련 법안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고 있는 것은 재계의 도움이 절실한 현재 상황과 무관치 않다. 경기부양을 위해 역대 두 번째로 큰 규모의 추경을 편성해 놓았고 앞서 부동산 활성화 대책 등을 내놓았지만, 재계의 투자 없이는 일자리 창출 등 경제 전반에서 실질적인 효력을 발휘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동시에 공약으로 추진해온 경제 민주화에 대해서도 재계의 이해와 협력을 구해야 하는 처지다. 이런 상황에서 다음 달 박 대통령의 미국 방문은 박 대통령에게나 경제사절단에 합류할 재계 총수들에게나 서로 ‘필요한 시기’에 갖게 되는 만남이 될 수 있다. 재계로서는 최근 본격 진행되고 있는 경제민주화 논의를 적잖게 우려하는 상황이다. 박 대통령이 지난 15일 ‘국회의 논의에 일부 무리한 점이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을 의미 있게 받아들이고 있다. 청와대 일각에서는 이번 방미 기간 경제회생과 경제민주화를 추진해 나갈 박 대통령의 로드맵이 일정한 모습을 드러낼 수 있다는 기대감을 갖고 있다. 우선 대통령과 재계 간 적절한 조율과 의견 합의를 통해 경제를 둘러싼 사회 주체 간 갈등을 해소하는 사회적 대타협의 첫걸음을 내딛기를 바라는 마음에서다. 경제사절단 명단은 19일쯤 발표될 예정이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17일 “역대 최대 규모인지는 몰라도 적지 않은 숫자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오일만 기자 oilman@seoul.co.kr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