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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 車시장 ‘차이나 리스크’… 대중 전략이 기업 생존 가른다

    글로벌 車시장 ‘차이나 리스크’… 대중 전략이 기업 생존 가른다

    中전기차 유럽 점유율 19%P 급증중국차 본토 점유율은 70% 육박 유럽 최대 완성차 업체인 폭스바겐그룹이 87년 역사상 처음으로 자국인 독일의 제조공장 폐쇄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시장에 큰 충격을 주고 있는 가운데, 중국이 전 세계 완성차 시장의 ‘블랙홀’이 되고 있다. 과거 주요 자동차 제조업체들의 탄탄한 시장이었던 중국이 게임체인저인 전기차를 계기로 급부상하면서 중국 본토는 물론 해외 업체들의 안방마저 넘보자 중국에 대응하는 전략에 따라 자동차 기업들의 희비가 엇갈리는 모양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세계 각국 정부의 공격적인 친환경 정책과 예상보다 더딘 수요 확대로 인한 전기차 캐즘(대중화 전 일시적 수요 둔화)으로 기존 내연기관차 강자였던 유럽과 미국, 일본의 완성차 업체들이 빠르게 치고 올라온 중국 업체들에 밀려 시장 입지가 흔들리고 있다. 이번 폭스바겐 사태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업계에 따르면 중국산 전기차의 유럽 시장 점유율은 2020년 2.9%에서 지난해 21.7%로 18.8% 포인트 증가하며 종주국을 위협하는 수준에 이르렀다. ●혼다 등 日업체도 中공장 폐쇄 여기에 높은 중국 시장 의존도도 부메랑이 됐다는 분석이다. 중국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2019년 65.9%에 달했던 중국 자동차시장의 수입차 점유율은 올해 상반기 38%까지 떨어졌다. 반면 중국 토종 브랜드들이 차지하는 비중은 이 기간 34.1%에서 62.0%로 두 배 가까이 늘었다. ‘가성비’를 앞세우고 기술력까지 갖춘 중국 업체들이 공격적으로 자국시장 장악에 나서고 있는 데다 현지 소비자들의 ‘애국소비’ 경향까지 맞물렸다는 분석이다. 2008년부터 2022년까지 중국 시장 1위 자리를 독점해 오던 폭스바겐그룹의 판매량은 2019년 연 420만대를 찍은 뒤 지속적으로 감소해 지난해에는 320만대까지 떨어지며 중국 전기차 브랜드인 비야디(BYD)에 왕관을 내줬다. 올해 상반기에는 134만대가 팔리는 데 그쳤다. 올해 상반기 BMW의 중국 시장 판매량(MINI 브랜드 포함)은 37만 5900대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4.2% 감소했다. 중국 시장의 급격한 전동화 전환 추세를 따라가지 못한 일본 업체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혼다는 현지 공장 7곳 중 광저우와 우한 2곳을 하반기에 폐쇄한다. 다른 광저우공장 한 곳도 폐쇄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도요타와 광저우자동차그룹의 합작 법인인 광치·도요타도 지난해 7월 현지 직원 1000명을 감원했다. ●테슬라, 중국과 아슬아슬 줄타기 중국과의 ‘아슬아슬한 줄타기’에서 선전하고 있는 업체도 있다. 테슬라는 최대 5년까지 무이자 대출을 제공하는 등 적극적인 판촉에 힘입어 지난달 중국 내 전기차 판매량이 6만 3000대를 넘어서며 올 들어 최대 판매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테슬라는 중국의 탄소중립 전환 수요에 맞춰 전기차, 에너지저장장치 등 신사업 분야 진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5월 상하이 자유무역시험구인 린강신구로부터 신규 메가팩토리(에너지저장장치 ‘메가팩’ 생산 공장) 프로젝트의 건설 허가를 받고 내년 1분기 제품 양산을 목표로 공장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중국이 테슬라가 미래 먹거리로 점찍은 로보택시의 선도 시장으로 속도를 내고 있는 만큼 중국과 더욱 밀착할 계획이다. 테슬라는 지난 4월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리창 총리를 직접 만나 자사의 자율주행기술 오토파일럿의 완전자율주행(FSD)을 위한 데이터 수집 사전 승인을 받아내기도 했다. ●현대차그룹 “中전기차 맹추격 대비” 현대차그룹은 과거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태가 새옹지마가 돼 일단 한숨을 돌리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2016년까지만 해도 중국 시장 비중이 20%대에 달했으나, 2017년 사드 후폭풍으로 인한 한한령을 겪으며 중국 의존도가 줄었다. 올해 상반기 현대차그룹 글로벌 소매 판매에서 중국 비중은 약 4%다. 이후 미국, 유럽 등 선진국 시장을 공략한 데 이어 인도, 중남미, 인도네시아 등 신시장을 발굴하며 중국의 빈자리를 채운 게 결과적으로는 차이나 리스크를 줄이는 ‘한 수’가 됐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전기차의 시장 잠식 우려로 선진국들이 관세 장벽을 강화해 현대차가 시간을 벌 수 있다”면서도 “장기적으로는 저렴한 인건비, 가성비 전략에 맞설 대응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글로벌 車시장 블랙홀… ‘대中 전략’ 기업 명운 가른다

    글로벌 車시장 블랙홀… ‘대中 전략’ 기업 명운 가른다

    유럽 최대 완성차업체인 폭스바겐그룹이 87년 역사상 처음으로 자국인 독일의 제조공장 폐쇄를 검토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시장에 큰 충격을 주고 있는 가운데, 중국이 전 세계 완성차 시장의 ‘블랙홀 ’이 되고 있다. 과거 주요 자동차 제조업체들의 탄탄한 시장이었던 중국이 게임체인저인 전기차를 계기로 급부상하면서 중국 본토는 물론 해외 업체들의 안방마저 넘보자 중국에 대응하는 전략에 따라 자동차 기업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세계 각국 정부의 공격적인 친환경 정책과 예상보다 더딘 수요 확대로 인한 전기차 캐즘(대중화 전 일시적 수요 둔화)의 괴리에서 기존 내연기관차 강자였던 유럽과 미국, 일본의 완성차업체들이 빠르게 치고 올라온 중국 업체들에 밀려 시장 입지가 흔들리고 있다. 이번 폭스바겐 사태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업계에 따르면 중국산 전기차의 유럽 시장 점유율은 2020년 2.9%에서 지난해 21.7%로 18.8%포인트 증가하며 종주국의 안방을 위협하는 수준에 이르렀다. 中 내 토종차 점유율 70% 육박… 토요타도 현지 공장 줄폐쇄여기에 높은 중국시장 의존도도 부메랑이 됐다는 분석이다. 중국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2019년 65.9%에 달했던 중국 자동차 시장의 수입차 점유율은 올해 상반기 38%까지 떨어졌다. 반면 중국 토종 브랜드들이 차지하는 비중은 이 기간 34.1%에서 62.0%로 두배 가까이 늘었다. ‘가성비’를 앞세우고 기술력까지 갖춘 중국 업체들이 공격적으로 자국시장 장악에 나서고 있는데다, 현지 소비자들의 ‘애국소비’ 경향까지 맞물렸다는 분석이다. 2008년부터 2022년까지 중국 시장 1위 자리를 독점해오던 폭스바겐그룹의 판매량은 2019년 연 420만대를 찍은 뒤 지속적으로 감소해 지난해에는 320만대까지 떨어지며 중국 전기차 브랜드인 비야디(BYD)에 왕관을 내줬다. 올해 상반기에는 134만대가 팔리는데 그쳤다. 올해 상반기 BMW의 중국 시장 판매량(MINI 브랜드 포함)은 37만 59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4.2% 감소했다. 중국 시장의 급격한 전동화 전환 추세를 따라가지 못한 일본 업체들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혼다는 현지 공장 7곳 중 광저우와 우한 등 2곳을 하반기에 문닫을 예정이다. 다른 광저우공장 한 곳도 현재 폐쇄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토요타와 광저우자동차그룹의 합작법인인 광치-토요타도 지난해 7월 현지 직원 1000명을 감원 조치했다. 테슬라, 전기차·로보택시 공들이고 있지만… 리스크는 현재진행형중국과의 ‘아슬아슬한 줄타기’에서 선전하고 있는 업체도 있다. 대표적인 예가 테슬라다. 테슬라는 최대 5년까지 무이자 대출을 제공하는 등 적극적인 판촉에 힘입어 지난달 중국 내 전기차 판매량이 6만 3000대를 넘어서며 올들어 최대 판매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내년 말부터 자사의 베스트셀러인 모델Y 자동차의 6인승 버전을 중국에서 생산할 계획이 알려지는 등 현지 시장에 공을 들이는 모양새다. 테슬라는 중국의 탄소중립 전환 수요에 맞춰 전기차, 에너지저장장치 등 신사업분야 진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5월 상하이 자유무역시험구인 린강신구로부터 신규 메가팩토리(에너지저장장치 ‘메가팩’ 생산 공장) 프로젝트의 건설 허가를 받고 내년 1분기 제품 양산을 목표로 공장 건립을 추진하고 있는 것이 대표적이다. 여기에 중국은 테슬라가 미래먹거리로 점찍은 로보택시의 선도 시장으로 속도를 내고 있는만큼 중국과 더욱 밀착할 계획이다. 테슬라는 지난 4월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리창 총리를 직접 만나 자사의 자율주행기술 오토파일럿의 FSD(완전자율주행)를 위한 데이터 수집 사전 승인을 받아내는데 성공했다. 새옹지마 현대차그룹… “중국 전기차 맹추격에 대비해야”현대차그룹의 경우 과거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태가 ‘새옹지마’가 돼 일단 한숨을 돌리고 있는 상황이다. 현대차그룹은 2016년까지만해도 중국시장 비중이 20%대에 달했으나, 2017년 사드 후폭풍으로 인한 한한령을 겪으며 자의 반 타의 반으로 중국 의존도가 줄었다. 올해 상반기 현대차그룹 글로벌 소매 판매에서 중국 비중은 약 4%로 미미하다. 이후 미국, 유럽 등 선진국 주요시장을 집중공략한데 이어 인도, 중남미, 인도네시아 등 신시장을 발굴하며 중국의 빈자리를 채운 게 결과적으로는 차이나 리스크를 줄이는 ‘한 수’가 됐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전기차의 시장 잠식 우려로 미국, 유럽 등이 관세 장벽을 강화해 현대차가 시간을 벌 수 있다”면서도 “장기적으로는 저렴한 인건비, 배터리부터 완성차까지 수직계열화된 생산체계를 갖춘 중국 전기차업체의 가성비 전략에 맞설 대응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택시에서 피 흘리던 외국인…경찰 보자마자 도망친 까닭

    택시에서 피 흘리던 외국인…경찰 보자마자 도망친 까닭

    택시 안에서 지인과 다툼을 벌이다 홧김에 자해했던 외국인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이 남성이 파출소 앞에서 경찰을 보고 달아나는 모습을 보고 뒤를 쫓다 이 남성이 불법 체류 중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2일 유튜브 채널 ‘대한민국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7월 울산 남구에서 피를 심하게 흘리는 외국인 승객이 탄 택시가 파출소를 방문했다. 경찰청이 공개한 유튜브 영상을 보면 이 승객은 파출소에 택시가 도착하자마자 급히 내려 동승자도 내버려 둔 채 도주한다. 경찰은 갑자기 줄행랑을 치는 남성을 수상하게 여겨 그를 쫓기 시작했다. 경찰은 남성의 옷에 남은 다량의 혈흔을 보고 범죄 혐의점이 있다는 판단 아래 그를 추격했다. 자신을 쫓아오던 경찰관을 발견한 남성은 화들짝 놀라 다시 달아나기도 했다. 그는 결국 파출소 인근의 한 건물 뒤쪽에서 체포됐다. 조사 결과 이 남성은 3년간 불법 체류한 사실을 숨기고자 도주한 것이었다. 옷에 묻은 혈흔은 택시 안에서 지인과 말다툼하던 중 화가 나 자해한 것으로 드러났다.
  • 운명을 거스른 뱀파이어와 소녀, 이들의 운명은

    운명을 거스른 뱀파이어와 소녀, 이들의 운명은

    사랑하는 이를 위해 자신의 운명을 거스를 수 있을까. 자기희생이 뒷받침된 사랑은 언제나 숭고한 감동을 주기에 그간 수많은 작품에서 표현되곤 했다. 창작 뮤지컬 ‘카르밀라’의 주인공 카르밀라도 그렇다. 그의 정체는 뱀파이어. 산 사람의 피를 통해 생명을 이어가는 존재지만 지켜주고픈 로라를 위해서라면 기꺼이 자신의 운명은 양보할 수 있다. ‘카르밀라’는 아일랜드 작가 조지프 셰리던 르파뉴(1814~1873)가 1871년에 한 잡지에 연재하기 시작해 이듬해인 1872년 단행본으로 출간한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흡혈귀 소설의 대표작인 ‘드라큘라’보다 25년이나 앞서 출판됐는데 당대에도, 지금 봐도 파격적인 여성 뱀파이어와 소녀의 사랑 이야기를 그렸다. 지난 6월 초연의 막을 올렸고 막바지를 향해가고 있다. 뱀파이어가 등장하는 덕에 무대도 서사도 인물도 신비로움이 가득하다. 원작 소설이 있는 작품답게 서사도 탄탄하다. 욕망과 본능에 충실한 뱀파이어 닉, 자신의 삶을 흔들었던 소녀를 위해 다른 삶을 살아보려는 카르밀라, 뱀파이어를 추격하는 사제 슈필스도르프, 그리고 이들의 중심에 있는 맑은 영혼의 소녀 로라의 관계가 얽혀 흥미로운 이야기가 펼쳐진다. 뱀파이어면서도 어릴 적 우연한 만남을 계기로 평생 로라를 지켜주려는 카르밀라는 상당히 입체적이다. 다른 사람의 피를 먹어야만 하는 삶에 절망하고 고통스러워하는 카르밀라는 존재의 선한 의지에 대해 생각하게 한다. 뱀파이어로서의 운명에 충실한 닉과 대비되면서 카르밀라가 더 두드러진다. 누군가를 위해 자신을 내어준 적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가 뱀파이어라는 존재를 통해 표현되면서 신비로움을 더한다. 선한 의지가 악을 이기고 승리한다는 닿고 닳은 결말은 ‘카르밀라’에서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이야기의 끝에는 뻔하지 않은 반전이 기다린다. 카르밀라가 로라를 향해 일방적으로 마음을 쏟는 관계였다가 로라도 카르밀라와 같은 마음이 되면서 “우리 친구할래?”라는 대사의 의미가 비로소 완성된다. 서로를 위해 기꺼이 용기를 내 자신의 운명을 거스르는 선택을 하는 두 사람의 이야기가 주는 감정이 뭉클하다. 결론적으로는 해피엔딩이지만 두 사람의 선택이 험난한 운명을 예고한다는 점에서 그다음 뒷이야기까지 궁금해지는 작품이다. 단순하지만 잘 채운 무대 연출, 이야기와 인물들의 특성에 잘 어울리는 넘버들이 소극장 뮤지컬로서의 매력을 살린다. 뱀파이어와 인간의 이야기지만 우리가 살아가는 현실 세계에 대해서도 깊이 돌아보게 만드는 작품이다. 인류가 오래도록 지켜온 숭고한 가치가 아름답고 신비로운 이야기와 어우러지면서 풍성한 볼거리, 생각거리를 선사한다. 여성 주인공들의 서사라는 점에서 요즘 뮤지컬계의 흐름도 잘 담아냈다. 카르밀라 역은 유주혜·전민지·정예인, 로라 역은 이서영·박새힘·이재림이 맡았다. 닉은 송영미·민도희·김서연, 슈필스도르프는 한상훈·반정모가 연기한다. 오는 8일까지 서울 종로구 링크아트센터 드림에서 만날 수 있고, 7~8일에는 배우들이 돌아가며 마지막 무대에 오른다.
  • 만리장성에 막혔지만…한국 배드민턴 선후배 명승부 “유수영은 더 크게 될 선수”

    만리장성에 막혔지만…한국 배드민턴 선후배 명승부 “유수영은 더 크게 될 선수”

    한국 배드민턴이 세대를 넘나드는 선후배 간 명승부로 2024 파리패럴림픽을 수놓았다. 다만 단식 결승에선 또 한 번 만리장성을 넘지 못했다. 김정준(46·대구도시개발공사)은 3일(한국시간) 포르트 드 라샤펠 아레나에서 열린 패럴림픽 WH2 남자 단식 동메달결정전에서 유수영(22·한국장애인고용공단)을 2-1(19-21 21-19 24-22)로 이겼다. 접전을 펼친 두 선수는 경기를 마치고 축하와 격려의 포옹을 나눴다. 1세트엔 김정준이 11-6으로 크게 앞섰다. 맹렬히 추격한 유수영은 역전 끝에 기선을 제압했다. 김정준은 2세트 초반 6-0으로 분위기를 잡았다. 이후 20-13에서 연속 6실점 했으나 차분하게 마지막 점수를 따냈다. 3세트엔 듀스 승부 끝에 김정준이 집중력을 발휘해 승기를 잡았다. 김정준은 “수영이는 더 크게 될 선수다. 좌절하지 말고 국제 대회 경험을 쌓으면 경기 운영 능력이 좋아질 수 있다. 그러면 날개를 펼치고 높게 날 것”이라고 전했다. 유수영은 “직전 시합에서 져서 긴장했다. 잘하고 싶었는데 패배해서 아쉽다”고 털어놨다. 최정만(45·대구도시개발공사)은 이날 WH1 남자 단식 결승에서 중국 취쯔모에게 0-2(3-21 7-21)로 지면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전날 남자 복식 결승에서 정재군(48·울산중구청)-유수영이 마이지안펑-취쯔모에 패한 것에 이어 다시 중국 팀에 막힌 것이다. 처음 패럴림픽 무대를 밟은 최정만은 2020년 도쿄 대회에서 이 종목과 복식 2관왕에 오른 취쯔모를 넘지 못했다. 그는 지난해 항저우아시안패러게임 단식 결승에서도 취쯔모의 벽에 막혔다. 최정만은 “패럴림픽 결승에 오르는 게 목표였다. 최선을 다해서 후회는 없다”며 “비장애인과 장애인을 떠나 선수라면 누구나 이 무대에 서는 꿈을 꾼다. 그런데 메달까지 땄다. 이 기쁨을 즐기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서서히 은퇴를 준비해야 하는 나이다. 후배들이 발전해 우리 대표팀을 이끌 수 있도록 물려줘야 할 때가 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 선동열, 임창용과 이름 나란히…정해영, 26년 만에 KIA 소속으로 구원왕 타이틀 눈앞

    선동열, 임창용과 이름 나란히…정해영, 26년 만에 KIA 소속으로 구원왕 타이틀 눈앞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의 마무리 투수 정해영(23)이 무려 26년 만에 KIA 출신으로 구원왕 타이틀 획득을 눈앞에 두고 있다. 정해영이 구원왕 타이틀을 얻게 된다면 선동열, 임창용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다. 정해영은 지난달 31일과 1일 대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스와의 경기에 모두 등판해 팀의 승리를 지키며 27, 28세이브를 올렸다. 2승3패 28세이브를 기록한 정해영은 삼성 오승환(42·27세이브)를 제치고 구원부문 단독 선두에 올라섰다. 2020년 1차 지명으로 KIA 유니폼을 입은 정해영은 2021년부터 팀의 마무리를 맡았다. 2021년에는 34세이브를 챙기며 KBO리그 역대 최연소 30세이브(20세1개월27일) 기록도 세웠다. 하지만 2021년 3위, 2022년 3위(32세이브)를 하는 등 구원왕 타이틀과는 인연이 없었다. 잘 나가던 정해영은 올 시즌 전반기 막판에 어깨 부상을 당하며 한 달가량 이탈해 구원왕과는 멀어지는 듯했다. 그렇지만 정해영에게 생각지 못한 기회가 왔다. 마무리 부문을 놓고 경쟁을 벌이던 오승환이 후반기 들어 불안한 모습을 보이며 무너졌기 때문이다. 오승환은 후반기 들어 15경기에서 2승3패 3세이브, 평균자책점 8.25로 크게 흔들리며 삼성 마무리 보직에서 내려왔다. 오승환의 이탈속에 구원왕을 놓고 경쟁하는 다른 선수와의 격차는 제법 큰 편이다. 공동 3위인 유영찬(LG 트윈스)과 박영현(kt wiz)이 각각 22세이브를 기록 중인데 팀별로 정규시즌 경기가 20경기 정도 남아있어 추격기 쉽지 않다. KIA는 ‘해태’ 시절이던 1990년대 선동열과 임창용 등 리그를 대표하는 마무리투수를 보유했던 팀이다. 선동열은 1993년과 1995년, 임창용은 1998년에 구원왕 타이틀을 차지했다. KIA에 수준급 마무리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자유계약선수(FA)로 영입한 진필중을 비롯해 한기주, 유동훈, 김세현, 윤석민, 문경찬 등이 마무리로 활약했다. 그렇지만 누구도 구원왕 타이틀을 얻지 못했다. 정해영이 구원왕에 오르면 선동열, 임창용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다. 무려 26년 동안 타이거즈 소속 구원왕이 없었는데 정해영이 새로운 역사를 쓰게 되는 것이다. 특히 해태에서 KIA로 팀 명이 바뀐 이후로는 구원왕 탄생이 처음이다.
  • 북한 U-20 여자축구, 아르헨티나 6-2 대파

    20세 이하(U-20) 북한 여자축구 대표팀이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여섯골을 넣으며 통산 세 번째 국제축구연맹(FIFA) U-20 여자 월드컵 우승을 향해 시동을 걸었다. 북한 U-20 대표팀은 3일(한국시간) 콜롬비아 칼리에서 열린 2024 FIFA U-20 여자월드컵 조별리그 F조 1차전에서 아르헨티나를 6-2로 꺾었다. 북한은 6일 코스타리카를 상대로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다. 북한은 U-20 여자 월드컵에서 2006년과 2016년 두 차례 우승, 2008년 한 차례 준우승을 차지했다. 하지만 2018년 8강 이후 코로나19 이후로는 대회에 출전하지 않다가 6년만에 월드컵 무대에 나섰다. 북한 대표팀은 전반 6분 만에 박미령이 선제골을 넣은 뒤 4분 뒤 추가골까지 넣으며 경기 초반부터 아르헨티나를 압도했다. 전반 추가 시간 상대 자책골까지 더했지만 추격골을 허용하며 전반을 3-1로 마친 북한은 다시 후반 시작 2분만에 재차 득점했다. 후반 30분 또 득점한 뒤 후반 37분 아르헨티나에 추격골을 허용한 북한 대표팀은 후반 추가시간에는 쐐기골까지 넣으며 대승을 매조지었다. 리성호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방송 인터뷰를 통해 “아르헨티나는 축구가 센 나라다. 여자축구도 무시할 수 없다”라며 “상대에 대해 생각을 많이 했다. 두 팀 다 열심히 했다. 모자라는 부분은 복습해서 더 좋은 경기를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 버려졌지만 ‘벼린’ 홈런킹

    버려졌지만 ‘벼린’ 홈런킹

    일본에서 성적 부진으로 방출됐던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의 맷 데이비슨(33)이 40홈런 고지를 넘어 홈런왕 타이틀을 노린다. 데이비슨은 지난 1일 인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경기에서 0-1로 뒤지던 6회 SSG 선발 로에니스 엘리아스의 공을 받아쳐 그대로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30m짜리 1점 홈런을 날렸다. 전날에 이은 2경기 연속 홈런이자 시즌 39호 홈런을 기록한 데이비슨은 김도영(KIA 타이거즈·35개)을 4개 차로 따돌렸다. 그는 또 100타점을 올리며 LG 트윈스의 오스틴 딘(30홈런·117타점)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30홈런 100타점을 달성했다. 데이비슨은 남은 경기에서 홈런 1개를 추가하면 2020년 멜 로하스 주니어(kt wiz·47홈런) 이후 4년 만에 40홈런 타자가 된다. 데이비슨은 지난해 일본에서 흑역사를 만들었다. 일본프로야구 히로시마 도요카프 소속이던 그는 지난해 홈런 19개를 쳤지만 타율 0.210에 120삼진을 기록하면서 한 시즌 만에 전력 외 선수로 분류되는 수모를 당했다. 데이비슨은 삼진이 많은 약점을 알면서도 과감하게 베팅한 NC의 기대에 부응했다. 시범경기에서 타율 0.308을 기록하며 한국 투수의 공에 바로 적응하더니 홈런포를 펑펑 날렸다. 홈런 39개는 그의 경력에서도 가장 많은 홈런 수다. 데이비슨은 메이저리그 시절 한 시즌 26홈런(2017년 시카고 화이트삭스)을 기록한 적이 있다. 마이너리그에서는 2019년 트리플A에서 33홈런을 때린 것이 한 시즌 최다 기록이다. 데이비슨이 김도영의 추격을 따돌리고 홈런왕이 된다면 2016년 에릭 테임즈(40홈런) 이후 8년 만이자 역대 두 번째로 ‘다이노스 출신 홈런왕’이 된다. 데이비슨은 “지난해 힘든 시즌을 보냈다. 그걸 극복하려고 비시즌 동안 열심히 준비했고 그렇게 준비한 것들이 좋은 결과로 나오고 있다”며 “시즌 전에는 이게 잘될지 안될지 예측할 수 없었다. 결과가 잘 나오고 있어 굉장히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 “나치 반성은 자학” 獨극우 AfD, 나치 패망 이후 첫 선거 승리

    “나치 반성은 자학” 獨극우 AfD, 나치 패망 이후 첫 선거 승리

    튀링겐주 의석 33% 차지해 1위로이웃 작센주에서는 1.3%P 차 2위“옛 동독 소외감 자극해 표심 공략” 2차 세계대전 종전 이후 독일에서 최초로 극우 정당이 지방선거에서 제1당에 올랐다. 1945년 이후 줄곧 나치 정권의 과오에 대해 사과해 온 독일에서 극우 정당이 부상한 선거 결과는 적잖은 충격파를 던지고 있다. 독일 사회는 통일 독일 전 동독 지역이던 튀링겐과 작센주에서 극우 정당이 세력을 키운 원인에 대해서도 주목하고 있다. 1일(현지시간) 독일 공영방송 ZDF가 발표한 튀링겐 주의회 선거 출구조사 결과를 보면 독일대안당(AfD)은 전체 88석 중 32석(32.8%)을 획득해 1위를 차지했다. 기독민주연합(CDU)은 23석(23.6%)으로 2위로 내려앉았다. 같은 날 선거를 치른 이웃 작센주에서 AfD는 30.6%(전체 120석 중 41석)를 득표해 1위 CDU(31.9%,42석)를 1.3% 포인트 차로 바짝 추격했다. 1990년 독일 통일 이후 독일을 이끌어 온 주류 정당인 CDU가 이 지역에서 패배한 건 처음이다. 이번 선거를 승리로 이끈 비요른 회케(52) AfD 튀링겐주 대표는 전직 역사 교사로 2013년 AfD의 창당 멤버다. 2015년 아돌프 히틀러 생가를 방문해 논란을 일으켰고, 과거사 반성은 “독일의 자학”이라고 봤다. 독일 연방헌법수호청은 극단주의자로 분류했고 국가정보국의 감시를 받아 왔다. 2021년 연설에서 나치 독일 당시 슬로건인 “독일을 위한 모든 것”이라는 금지 문구를 사용해 두 차례 벌금형을 받기도 했다. 독일 일간 슈피겔은 그는 ‘AfD의 진짜 보스’라고 칭하고 있다. 선거 결과에 대해 파이낸셜타임스(FT)는 ‘민생 경제 위기’를 극우가 약진한 이유로 짚었다. FT는 “옛 동독 지역 주민들은 기성 정치 세력에 깊은 환멸을 느끼고 있다”면서 “유권자들은 고물가, 경제 침체, 에너지 비용 급등의 원흉이 중도 세력에 있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통일 전 동·서독 간 경제 격차는 압도적으로 높았으나 현재는 상당히 해소된 상황이다. 하지만 여전히 소득·고용·생활 수준 격차가 여전한 데 불만을 느낀 주민들에게 동독인으로서의 정체성을 자극한 AfD의 선거전략이 먹혀들었다고 동독 출신 사회학자 슈테펜 마우는 분석했다. 이 선거에서 동독의 구 공산당 출신 자라 바겐크네히트(55)가 이끄는 신생 포퓰리즘 좌파 정당 자라바겐크네히트연합(BSW)은 두 주에서 모두 3위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BSW은 튀링겐에서 15.8%, 작센에서 11.8%를 득표했다. BSW는 두 지역의 차기 집권 세력을 결정하는 ‘킹메이커’가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지난 선거에서 3당 연립정부를 꾸린 사회민주당(SPD)은 튀링겐주에서 사상 최저 득표율인 6.1%를 기록했고 녹색당(Gr?e)과 자유민주당(FDP)은 1석도 얻지 못했다. 두 주에서 AfD는 의석의 3분의1 이상을 차지해 주 헌법 개정, 헌재 재판관 임명 시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다. 그러나 모든 정당이 연정을 거부해 당장 AfD가 집권할 가능성은 낮다.
  • TSMC에 밀리고 엔비디아에 치이고… ‘반도체 공룡’ 인텔의 추락

    TSMC에 밀리고 엔비디아에 치이고… ‘반도체 공룡’ 인텔의 추락

    2위 삼성 넘겠다며 3년 전 재도전2조원 적자에 15% 감원·배당 중단CPU 성공 안주하면서 패권 ‘흔들’日 상폐된 도시바 ‘관료주의’ 재현삼성 수혜 기대감… 美 인수 가능성도 1990년대 개인용 컴퓨터(PC) 시장의 비약적인 성장을 토대로 PC 중앙처리장치(CPU) 등 글로벌 반도체 시장을 호령해 온 미국 종합반도체기업(IDM) 인텔이 ‘최악의 위기’를 맞고 있다. 최근 대규모 감원에 돌입한 데 이어 ‘반도체 왕국’ 재건을 위해 3년 전 재진출한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사업 부문마저 분할·매각하는 등 종합적인 구조조정안을 검토하고 있다. 회사를 살리기 위해 수십조원을 투입했던 사업을 최우선 구조조정 대상으로 선택하는 처지에 놓인 것이다. 인텔이 두 손을 들면서 삼성전자가 반사이익을 누릴지, TSMC의 독주가 강화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2일 블룸버그와 로이터 등 주요 외신과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인텔은 파운드리 사업부와 프로그래머블칩 사업부 매각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파운드리 시장은 올해 2분기 기준 TSMC가 점유율 62.3%로 2위 삼성전자(11.5%)를 크게 따돌리고 있는 분야로, 팻 겔싱어 인텔 최고경영자(CEO)는 2021년 취임하면서 2018년 철수했던 파운드리 분야 재도전을 선언했다. 프로그래머블칩 사업부는 반도체를 다양한 용도로 맞춤 제작하는 조직으로 2015년 인텔이 칩 제조사 알테라를 167억 달러(당시 환율 기준 약 18조 6000억원)에 인수하며 만든 사업부다. 인텔은 2010년대 초반까지 PC와 서버용 CPU 시장을 독점하며 종합반도체 판매 규모에서 1위 자리를 지켜 왔다. 하지만 2007년 애플의 아이폰 출시를 계기로 PC 시장 성장세가 꺾이기 시작했고 경쟁사 AMD가 TSMC를 파트너로 삼아 급성장하면서 인텔 독점 구조에 균열을 일으켰다. 2017년 1분기 98.6%였던 인텔의 서버용 CPU 점유율은 올해 1분기에 76.4%로 떨어졌다. 이 기간 AMD의 점유율은 1.4%에서 23.6%로 상승했다. 특히 인텔의 최고기술자였다가 떠나 있은 지 12년 만인 2021년 2월 인텔의 구원투수로 등판한 겔싱어 CEO가 ‘파운드리 사업 재건’을 외치며 단행한 투자는 회사 재무를 더 악화시켰다. TSMC와 삼성전자가 초미세 공정 경쟁을 하고 있는 파운드리는 천문학적인 초기 투자 비용에 비해 안정적인 수율(제품 양품 비율) 확보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리는 구조다. 인텔 파운드리 사업부의 시장 점유율은 자사 물량을 제외하면 1% 수준으로 알려졌다. 해당 사업부는 올해 2분기 28억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여기에다 인공지능(AI) 시대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로 패권이 넘어가고 주력인 CPU 시장이 흔들리기 시작하면서 현재의 위기 상황을 가중시켰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올해 2분기 순손실 16억 1000만 달러(약 2조 2000억원)를 기록한 인텔은 전체 직원의 15% 감원을 결정했으며 1992년부터 시행해 온 배당도 4분기부터 중단하기로 했다. 해고 예정 임직원 규모는 1만 5000명에 달한다. 인텔의 추락은 한때 세계 반도체 시장을 선도했지만 경영난 장기화로 지난해 12월 일본 증권시장에서 상장폐지된 도시바 사례에 비견된다. 대형 투자 실패, 경직된 관료주의 문화, 뒤늦은 시장 변화 인지 등 도시바의 쇠락 과정에서 노출된 문제점이 인텔에서 고스란히 재현되면서다. 2분기 ‘어닝 쇼크’(실적 충격) 발표 이후 사임한 립부 탄 전 인텔 이사는 “인텔이 위험 회피적이고 관료주의적인 문화에 빠져 있다”고 질타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내 반도체 업계는 인텔이 파운드리 사업 철수를 결정할 경우 미칠 영향에 주목하고 있다. 인텔의 파운드리 물량 일부를 삼성전자가 흡수할 수 있다는 기대감과 미국 기업의 인텔 파운드리 인수 가능성 등이 제기된다. 업계 관계자는 “인텔 파운드리 물량이 크지 않다고 해도 TSMC 추격이 급한 삼성전자에는 도움이 될 수 있다”면서 “다만 미국 정부가 반도체 제조에 한국과 대만 의존 축소를 노리는 상황이어서 글로벌 파운드리와 같은 미국 기업이 인텔 파운드리를 인수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 ‘나치의 망령’ 불러들인 독일 극우, 제1당으로…분단 독일의 잔재

    ‘나치의 망령’ 불러들인 독일 극우, 제1당으로…분단 독일의 잔재

    2차 세계대전 종전 이후 독일에서 최초로 극우 정당이 지방선거에서 제1당에 올랐다. 1945년 이후 줄곧 나치 정권의 과오에 대해 사과해온 독일에서 극우 정당이 부상한 선거 결과는 적잖은 충격파를 던지고 있다. 독일 사회는 통일 독일 전 동독 지역이던 튀링겐과 작센 주에서 극우 정당이 세력을 키운 원인에 대해서도 주목하고 있다. 1일(현지시간) 독일 공영방송 ZDF가 발표한 튀링겐 주의회 선거 출구조사 결과를 보면 독일대안당(AfD)은 전체 88석 의석 중 32석(32.8%)을 획득해 1위를 차지했다. 기독민주연합(CDU)은 23석(23.6%)으로 2위로 내려앉았다. 같은 날 선거를 치른 이웃 작센주에서 AfD는 30.6%(전체 120석 중 41석)를 득표해 1위 CDU(31.9%,42석)를 1.3% 포인트 차로 바짝 추격했다. 1990년 독일 통일 이후 독일을 이끌어 온 주류 정당인 CDU가 이 지역에서 패배한 건 처음이다. 이번 선거를 승리로 이끈 비요른 회케(52) AfD 튀링겐주 대표는 역사교사 출신으로, 2013년 AfD를 창당하는 데 동참햇다. 2015년 아돌프 히틀러 생가를 방문해 논란을 일으켰고, 과거사 반성은 “독일의 자학”이라고 봤다. 독일 연방헌법수호청은 그를 극단주의자로 분류해 국가정보국이 계속 주시했다. 2021년 연설에서 나치 독일 당시 슬로건인 “독일을 위한 모든 것”이라는 금지 문구를 사용해 두 차례 벌금형을 받기도 했다. 독일 일간 슈피겔은 그는 ‘AfD의 진짜 보스’라고 칭하고 있다. 선거 결과에 대해 외신들은 “냉전 시절 공산주의 정권 지배를 받았던 지역에서 중도 주류 정치세력이 극우 정당의 부활을 왜 막지 못한 환경에 대해 통렬한 반성이 필요하다”고 비판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민생 경제 위기’를 극우가 약진한 이유로 짚었다. FT는 “옛 동독 지역 주민들은 기성 정치 세력에 깊은 환멸을 느끼고 있다”면서 “유권자들은 고물가, 경제 침체, 에너지 비용 급등의 원흉이 중도 세력에 있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통일 전 동·서독 간 격차는 압도적으로 높았으나 현재는 그 격차가 상당히 해소된 상황이다. 하지만 소득·고용·생활 수준 격차가 여전히 존재하는 데 불만을 느낀 주민들에 동독인으로서의 정체성을 자극한 AfD의 선거전략이 먹혀들었다고 동독 출신 사회학자 슈테펜 마우는 분석했다. 가디언은 “베를린 장벽이 무너진 1989년 빌리 브란트 서독 총리는 마침내 ‘함께 속한 것이 함께 커나갈 수 있게 됐다’고 했다. 35년이 지난 지금 이런 유기적 회복의 은유는 너무나 낙관적으로 들린다”고 꼬집었다. 이 선거에서 동독의 구 공산당 출신 자라 바겐크네히트(55)가 이끄는 신생 포퓰리즘 좌파 정당 자라바겐크네히트연합(BSW)은 두 주에서 모두 3위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BSW은 튀링겐에서 15.8%, 작센에서 11.8%를 득표했다. BSW는 두 지역의 차기 집권 세력을 결정하는 ‘킹메이커’가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지난 선거에서 3당 연립정부를 꾸린 사회민주당(SPD), 녹색당(Grüne), 자유민주당(FDP)은 이번 선거에서 모두 한 자릿수 지지율로 떨어졌다. 튀링겐주에서 SPD는 사상 최저 득표율인 6.1%를 기록했고, 녹색당 FDP 모두 의석 확보를 위한 마지노선인 5%를 넘지 못해 1석도 얻지 못했다. 원내에서 정치적 스펙트럼 양극단 세력이 커지고, 중도 정치 세력의 비중은 줄면서 유럽 정치에서 오랜 주류였던 독일의 정치적 입장도 ‘연합 회의론’, ‘반이민’으로 변모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두 주에서 AfD는 의석의 3분의 1 이상을 차지해 주 헌법 개정, 헌재 재판관 임명 시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다. 물론, 당장 AfD가 집권할 가능성은 낮다. 다른 모든 정당이 AfD와의 연정을 거부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CDU 역시, AfD나 BSW의 도움 없이 연정을 꾸리는 건 불가능하다. 독일 공영방송 ZDF는 집권 3당과 BSW의 의석을 다 합해도 전체 88석인 튀링겐 주의회에서 과반(45석)에 한 석이 모자라다.
  • “강이슬 공 못 잡게 했어야”…국대 슈터, 3점 8개·33점으로 ‘KB 첫 승’ 배달

    “강이슬 공 못 잡게 했어야”…국대 슈터, 3점 8개·33점으로 ‘KB 첫 승’ 배달

    국가대표 슈터 강이슬이 돌아오고 여자프로농구 청주 KB가 강팀으로 탈바꿈했다. 상대 감독도 “강이슬이 공을 못 잡게 해야 했다”며 수비 실패를 인정했다. KB는 2일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2024 박신자컵 A조 조별 예선 히타치 하이테크 쿠거스와의 2차전에서 77-65로 이겼다. 국가대표 일정을 소화한 강이슬이 복귀하면서 도요타 안텔롭스와의 1차전 패배를 만회했다. 지난 시즌 일본 W리그 7위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히타치는 아산 우리은행에 이어 한국 팀의 벽을 넘지 못하고 연패했다. 박지수(갈라타사라이)가 빠진 KB는 많은 활동량과 적극적인 돌파로 해법을 찾았다. 특히 1쿼터 중반 벤치에서 출격한 강이슬이 포함 33점으로 중심을 잡으며 자신의 대회 최다 득점 기록을 경신했다. 3점슛을 8개 넣었는데 성공률이 72.7%(11개 시도)에 달했다. 나가타 모에도 15점 9리바운드, 허예은은 10점 7도움으로 지원 사격했다. 김완수 KB 감독은 경기를 마치고 “강이슬이 처음 뛰었는데 제 역할을 해줬다. 대표팀에서 좋았던 슛 감각이 이어졌다”며 “수비 호흡이 맞지 않았지만 선수들이 팀워크로 이겨냈다. 분위기가 떨어질 때 강이슬이 3점을 넣어줘서 즐거운 경기를 했다”고 말했다. 히타치는 오니즈카 아야노(12점), 모리오카 호노카(11점), 나카노 유키(10점) 등이 두 자릿수 점수를 올렸지만 화력 대결에서 밀렸다. 카시와쿠라 히데노리 히타치 감독은 “강이슬 수비에 실패했다. 반걸음 가깝게 막았어야 했는데 부족했다. 또 먼저 패스를 못 받게 막아야 했다”고 털어놨다. KB는 나가타의 연속 레이업으로 경기 포문을 열었다. 히타치도 마레므 은도예 드라므의 높이에서 파생되는 공격을 활용했다. 1쿼터 중반 벤치에서 나온 허예은은 코너 3점슛을 터트린 뒤 절묘한 패스로 강예슬의 외곽포를 도왔다. 이어 돌파로 반칙과 함께 득점하면서 1쿼터 KB의 우위를 13점까지 늘렸다. 2쿼터에도 허예은에게 패스받은 강이슬이 3점슛을 꽂았다. 히타치는 오니즈카의 득점으로 반격했다. 하지만 다시 강이슬이 구니이 히나리를 등지고 골밑슛을 성공시켰다. KB는 이채은이 성수연의 패스를 받아 레이업을 올리며 기세를 높였다. 그러나 허예은, 강이슬이 빠진 뒤 해법을 찾지 못했고 호시 카나에에게 실점하면서 33-38까지 추격당했다. KB는 후반 초반 제공권 싸움에서 밀렸다. 이어 오니즈카에게 외곽포를 맞아 동점을 허용했다. 그러나 강이슬이 다시 좌우 외곽에서 3점슛 3개를 연속으로 터트리며 차이를 벌렸다. 히타치가 페인트존을 공략하자 허예은이 상대 반칙을 얻어내 자유투 점수를 쌓아 3쿼터를 8점 앞섰다. 4쿼터 초반 KB는 상대 속공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구니이가 연속 득점했고 KB의 나가타가 유로 스텝으로 반격했다. 이후 나가타가 공격을 주도했으나 나카노가 3점슛으로 찬물을 끼얹었다. KB는 한 발 더 뛰는 수비로 상대 공격을 막아낸 뒤 속공으로 승기를 잡았다. 강이슬은 개인기로 득점하며 경기를 매조지었다.
  • 일본에서 방출된 선수가 홈런왕 0순위…데이비슨 4년 만에 40홈런 고지 초읽기

    일본에서 방출된 선수가 홈런왕 0순위…데이비슨 4년 만에 40홈런 고지 초읽기

    일본에서 성적부진으로 방출됐던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의 맷 데이비슨(33)이 40홈런 고지를 넘어 홈런왕 타이틀을 노린다. 데이비슨은 1일 인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경기에서 0-1로 뒤지던 6회 SSG 선발 로에니스 엘리아스의 공을 받아쳐 그대로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30m짜리 1점 홈런을 날렸다. 전날에 이은 2경기 연속 홈런이자 시즌 39호 홈런을 기록한 데이비슨은 김도영(KIA 타이거즈·35개)을 4개차로 따돌렸다. 그는 또 100타점을 올리며 LG 트윈스의 오스틴 딘(30홈런·117타점)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30홈런 100타점을 달성했다. 데이비슨은 남은 경기에서 홈런 1개를 추가하면 2020년 멜 로하스 주니어(kt wiz·47홈런) 이후 4년 만에 40홈런 타자가 된다. 데이비슨은 지난해 일본에서 흑역사를 갖고 있다. 일본 프로야구 히로시마 도요카프소속이던 그는 지난해 홈런 19개를 쳤지만 타율 0.210에 120삼진을 기록하면서 한 시즌 만에 전력 외 선수로 분류되는 수모를 당했다. 삼진이 많은 약점을 알면서도 NC는 과감하게 베팅했고 기대에 부응했다. 시범경기에서 타율 0.308을 기록하며 한국 투수의 공에 바로 적응하더니 홈런포를 펑펑 날렸다. 홈런 39개는 그의 경력에서도 가장 많은 홈런수다. 데이비슨은 메이저리그 시절 한 시즌 26홈런(2017년 시카고 화이트삭스)을 기록한 적이 있다. 마이너리그에서는 2019년 트리플A에서 33홈런을 때린 것이 한 시즌 최다 기록이다. 데이비슨이 김도영의 추격을 따돌리고 홈런왕이 된다면 2016년 에릭 테임즈(40홈런) 이후 8년 만이자 역대 두 번째로 ‘다이노스 출신 홈런왕’이 된다. 데이비슨은 “지난해 힘든 시즌을 보냈다. 그걸 극복하려고 비시즌 동안 열심히 준비를 했고 그렇게 준비한 것들이 좋은 결과로 나오고 있다”며 “시즌 전에는 이게 잘 될지 안될지 예측할 수 없었다. 결과가 잘 나오고 있어서 굉장히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 3년 만의 K더비 연장전…유해란이 고진영 제치고 통산 2번째 우승

    3년 만의 K더비 연장전…유해란이 고진영 제치고 통산 2번째 우승

    유해란(23·다올금융그룹)이 ‘2년 차 징크스’를 털어내고 마침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개인 통산 2번째 우승을 달성했다. 유해란은 2일(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노턴의 TPC 보스턴(파72·6598야드)에서 열린 신설 대회 FM 챔피언십(총상금 380만 달러) 1차 연장에서 파를 지켜, 보기에 그친 고진영(솔레어)을 제치고 우승했다. 지난해 10월 NW 아칸소 챔피언십에서 처음 LPGA 투어 정상을 밟은 뒤 11개월 만이다. 6월 여자 PGA 챔피언십 양희영에 이어 올해 한국 선수의 2번째 우승이기도 하다. 우승 상금은 57만 달러(7억 6000만원). LPGA 투어 대회에서 한국 선수(교포 제외)끼리 연장전을 펼친 것은 2021년 10월 한국에서 열린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이후 2년 10개월여 만이다. 당시 고진영이 임희정을 누르고 투어 통산 한국 200승을 달성했다. 지난해 첫 승과 함께 LPGA 투어 신인왕에 오른 유해란은 올해는 이 대회 전까지 18개 대회에 출전해 톱10에 8차례나 오르는 등 안정적인 경기력을 뽐냈으나 좀처럼 2번째 우승과 인연이 닿지 않았다. 7월이 특히 아쉬웠다. 데이나 오픈 최종 4라운드에서 막판까지 공동 선두를 달리다 결국 1타 차 2위에 그쳤. 이어진 CPKC 여자오픈에선 단독 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맞았으나 3타 차 공동 3위로 떨어졌다. 이번 대회도 비슷한 흐름이었다. 2라운드에서 버디만으로 10타를 줄이며 6타 차 단독 선두가 됐으나 3라운드에서 6오버파로 무너져 또 2년 차 징크스에 휘둘리는 듯했다. 그러나 유해란은 선두 고진영에 4타 차 공동 6위로 출발한 이날 4라운드에서 버디 9개와 보기 1개를 묶어 8타를 줄이는 뒷심을 발휘했고 이글 2개, 버디 2개, 보기 2개로 4타를 줄인 고진영과 15언더파 273타로 어깨를 나란히 하며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간 끝에 결국 트로피를 차지했다. 3라운드까지 2위에 2타 앞선 선두였던 고진영이 전반에 이글 2개를 앞세워 4타를 줄이며 우승을 향해 줄달음쳤으나 중반 들어 티샷이 흔들리며 추격의 빌미를 제공했다. 유해란은 악천후에 경기가 2시간 지연된 가운데 15번 홀(파4) 버디로 단독 선두로 나섰으나 16번 홀(파3) 보기로 다시 공동 선두로 내려앉았다. 전장 530야드의 18번 홀(파5)에서 열린 1차 연장은 세 번째 샷에서 사실상 승부가 갈렸다. 유해란의 샷은 그린에 안착했으나 고진영의 샷은 약간 당겨져 그린을 훌쩍 넘어갔다. 유해란은 침착하게 2퍼트로 마무리하며 짜릿한 우승을 만끽했다. 지난해 5월 코그니전트 파운더스컵에서 투어 통산 15승을 쌓은 뒤 우승 소식이 끊긴 고진영으로서는 정규 라운드 마지막 홀에서 2.4m 버디 퍼트를 놓친 게 뼈아팠다. 시즌 두 번째 준우승. 유해란은 “오늘만큼은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았다”며 “연장전에서 정말 긴장했는데 고진영 선배도 마찬가지였을 것”이라고 말했다. 3라운드 부진 뒤 반등한 것과 관련해선 “‘하루 부진했을 뿐 내일은 괜찮아질 거다. 자신을 믿으면 된다’는 캐디 등 팀원들 격려에 힘을 낼 수 있었다”고 답했다.
  • KIA, 삼성에 이틀 연속 대역전승… 매직넘버 ‘12’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가 5점이나 뒤지던 경기를 뒤집는 저력을 발휘하며 KBO리그 선두를 질주했다. KIA는 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정규시즌 원정경기에서 삼성 라이온즈에 6-5 역전승을 거뒀다. KIA는 전날 15-13 승리에 이어 주말 원정 2연전을 싹쓸이하며 75승2무49패를 기록, 2위 삼성(69승2무56패)과의 격차를 6.5경기로 벌렸다. 한국시리즈(KS) 직행 매직넘버도 12로 줄였다. 삼성은 박병호가 연타석 홈런(시즌 17, 18호)을 때리며 KBO리그 개인 통산 398홈런 기록을 세웠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박병호는 2회 말 무사 1루에서 2점 홈런을 친 데 이어 3회 말 1사 2루에서도 2점 홈런을 기록했다. KIA 외국인 투수 에릭 스타우트는 한국 무대 데뷔전에서 박병호에게 2점 홈런 두 방을 얻어맞는 등 4이닝 4피안타 5실점 6탈삼진으로 혹독한 신고식을 치러야 했다. 삼성 신인 양도근은 2회 말 2사 1루에서 KBO리그 역대 8번째로 1군 데뷔 타석에서 3루타를 치는 진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0-5까지 뒤진 KIA는 4회부터 추격을 시작했다. 4회 초 희생플라이로 1점, 5회 초 최형우의 우중간 2루타와 나성범의 좌중간 1루타로 2점을 내 3-5로 따라붙었다. 7회 초에는 김도영이 선두 타자 홈런을 뿜어내고, 이후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나성범이 홈런(18호)을 쳐 기어코 동점을 만들었다. 9회 초에는 2사 후 이우성이 좌중간 담장을 직격하는 2루타를 때리자 1루 대주자 홍종표가 전력 질주로 2루와 3루를 돌아 홈까지 내달리며 역전에 성공했다. 9회 말을 잘 막은 KIA 마무리 정해영은 28세이브로, 이날 1이닝 3피안타(1홈런) 1실점을 한 오승환(27세이브)을 제치고 이 부문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이날 KBO리그 홈런 1위 맷 데이비슨(NC 다이노스)은 인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6회 초 비거리 130m짜리 시즌 39호 홈런을 때렸다. 데이비슨은 홈런 1개만 추가하면 2020년 멜 로하스 주니어(kt wiz·47개) 이후 4년 만에 40홈런 타자가 된다. 데이비슨은 김도영(35개), 최정(SSG·33개)과 홈런왕 경쟁을 벌이고 있다. NC가 8-2로 이겼다.
  • 확 바뀐 신한은행의 아쉬운 호흡, 일본 챔피언에 완패…신지현·구슬 활약에 위안

    확 바뀐 신한은행의 아쉬운 호흡, 일본 챔피언에 완패…신지현·구슬 활약에 위안

    여자프로농구 인천 신한은행이 선수 구성을 확 바꾼 다음 치른 첫 공식전에서 손발이 맞지 않는 경기력으로 일본 챔피언에게 완패했다. 다만 구슬과 신지현은 내외곽에서 희망의 공을 쏘아 올렸다. 신한은행은 1일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2024 여자농구 박신자컵 B조 후지쓰 레드웨이브와의 조별 리그 1차전에서 76-55로 졌다. 후지쓰를 비롯해 용인 삼성생명과 부천 하나은행, 케세이라이프(대만) 등과 한 조에 묶였는데 첫 경기 패배로 4강 진출에 먹구름이 꼈다. 이번 박신자컵엔 한국 6팀, 일본 3팀, 대만 1팀 등 역대 최다 타이인 10개 구단이 참가했다.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신지현, 최이샘을 영입한 신한은행은 아시아쿼터와 신인 드래프트에서 각각 1순위로 일본 국가대표 출신 센터 타니무라 리카, 재일교포 4세 홍유순을 선발하면서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선수 간 호흡이 맞지 않으면서 국가대표 가드 신지현(9점 5도움), 구슬(12점) 등의 개인기에 의존했다. 이에 팀 도움에서 15-26으로 밀렸다. 리바운드도 30-41로 뒤졌는데 지난해 8월 당한 무릎 전방십자인대 부상의 여파로 이번 대회 불참한 타니무라의 빈자리가 컸다. 기대를 모은 홍유순(6점)은 6개의 리바운드를 잡았다. 반면 지난 시즌 일본 W리그 통합 우승팀 후지쓰의 전력은 탄탄했다. 대회 최장신(190㎝) 음폰오봉 테미토프 조슈아(18점 6리바운드)와 미야자와 유키(10점 9리바운드)가 골밑에서 중심을 잡았고 미야시타 키호(10점) 등이 외곽 지원했다. 신한은행은 경기 초반 상대 두 명의 빅맨과의 제공권 싸움에서 밀렸다. 후지쓰 조슈아가 가볍게 골밑슛을 넣었고 우치노, 마치다 루이가 외곽포를 터트렸다. 슛이 불발되며 3분 넘게 득점하지 못한 신한은행은 신지현의 돌파로 혈을 뚫었다. 그러나 계속 해법을 찾지 못했고 교체 선수들까지 활약한 후지쓰에 1쿼터 5-24로 밀렸다. 2쿼터 신한은행은 강계리가 공수에서 부지런히 움직이며 해법을 찾았으나 마무리 정확도가 부족했다. 5분이 지난 시점부터 구슬의 공격력이 살아났고 신인 홍유순도 이경은에게 패스받아 첫 득점을 올렸다. 하지만 야마시타 시오리의 3점슛으로 다시 기세가 꺾이면서 23-36으로 전반을 마쳤다. 조슈아는 3쿼터에도 높이의 위력을 보여줬다. 신이슬가 미야자와가 외곽포를 주고받은 뒤 조슈가 다시 속공 레이업을 올려 차이를 벌렸다. 신한은행은 신지현의 패스, 이경은의 3점으로 추격했지만 조슈아를 막지 못했다. 구슬이 내외곽에서 힘을 내면서 3쿼터 12점 차를 유지했다. 신지현이 4쿼터 연속 5득점으로 쫓아갔으나 동료들의 지원이 부족했다. 김진영, 신이슬의 슛이 빗나간 사이 후지쓰가 속공 점수를 올렸다. 이어 신한은행은 빠르게 공을 돌린 후지쓰에 외곽슛 세 방을 맞고 무너졌다.
  • 프로축구 울산 동해안더비에서 포항 잡아...포항은 5연패 수렁

    프로축구 울산 동해안더비에서 포항 잡아...포항은 5연패 수렁

    프로축구 K리그1 울산 HD와 포항 스틸러스가 맞붙은 올 시즌 세 번째 ‘동해안 더비’에서 9골을 주고받는 난타전 끝에 울산이 승리했다. 울산은 김판곤 감독 부임 이후 3승1패에, 최근 리그 2연승으로 상승세를 타며 우승 경쟁을 이어갔다. 반면 포항은 최근 5경기 연속 패배라는 최악의 침체에 빠졌다. 울산은 31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1 29라운드 안방경기에서 포항에 5-4로 승리했다. 울산과 포항이 맞붙는 동해안 더비는 두 팀 연고지가 동해안에 있는 데다 우승 경쟁 과정에서 맺힌 악연이 여러 차례 쌓이다 보니 K리그를 대표하는 더비전 가운데 하나로 평가받는다. 게다가 오는 11월 30일 코리아컵에서 우승컵을 다투는 두 팀이 맞붙기 때문에 미리 보는 코리아컵 결승으로도 큰 관심을 모았다. 울산은 경기 초반부터 포항을 강하게 밀어붙인 끝에 전반 5분 만에 선제골을 넣었다. 여름 이적 시장에서 울산이 영입한 조지아 출신 아라비제가 왼발 프리킥으로 K리그 데뷔골을 신고했다. 포항은 곧바로 전반 9분 홍윤상이 동점골을 넣으며 난타전을 예고했다. 울산은 중원 싸움에서 우세를 점한 끝에 아라비제가 전반 36분 다시 한번 득점하며 앞서갔다. 후반 12분에는 야고가 코리아컵 4강전을 포함해 최근 세 경기 연속 득점으로 추가골까지 성공했다. 기세가 오른 울산은 후반 33분에는 루빅손이 포항의 빌드업 과정을 끊어내며 득점했지만 포항이 후반 38분 다시 추격골을 넣었다. 결국 울산이 후반 42분 김영권의 골로 5-2까지 달아나면서 승부는 완연히 기운 듯 보였다. 하지만 포항은 후반 44분과 47분 연달아 두 골을 몰아넣으며 울산을 턱밑까지 추격했다. 하지만 끝내 동점골이 터지지 않으면서 울산은 간신히 안방 승리를 챙길 수 있었다. 포항은 이날 패배로 5연패를 당하며 6위까지 밀리는 등 위기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포항은 4연패를 당한 건 지금까지 여섯 차례 있었지만 5연패는 1973년 구단 창단 이래 처음이다.
  • ‘35경기 무패 행진의 허무한 종말’ 레버쿠젠, 2골 먼저 넣고 역전패

    ‘35경기 무패 행진의 허무한 종말’ 레버쿠젠, 2골 먼저 넣고 역전패

    독일 분데스리가 ‘디펜딩 챔피언’ 레버쿠젠이 정규시즌 35경기 무패 행진을 마감했다. 레버쿠젠은 1일(한국시간) 독일 레버쿠젠의 바이아레나에서 열린 2024~25시즌 분데스리가 2라운드 홈 경기에서 라이프치히를 상대로 먼저 2골을 넣은 뒤 세 골을 내주며 2-3으로 졌다. 레버쿠젠이 분데스리가 경기에서 패한 건 462일 만이다. 2022~23시즌 마지막 경기였던 보훔전에서 0-3으로 패배한 레버쿠젠은 2023~24시즌엔 28승 6무로 34경기 무패의 성적으로 분데스리가 정상을 밟았다. 유럽 5대 리그에서 무패 우승팀이 탄생한 건 2011~12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유벤투스(23승 15무) 이후 12년 만이었다. 레버쿠젠은 그러나, 올 시즌 묀헨글라트바흐와의 개막전에서 3-2로 신승한 뒤 이날 패배로 두 시즌에 걸친 무패 행진을 끝냈다. 레버쿠젠은 전반에 2-0으로 앞서갔고, 상대 감독이 퇴장당하기까지 했으나 승리를 놓쳤다. 전반 25분 레버쿠젠 센터백 요나탄 타가 거친 태클로 라이프치히 공격수 로이스 오펜다를 넘어뜨렸다. 경고가 주어지지 않자 마르코 로제 라이프치히 감독은 거세게 항의했고, 결국 로제 감독은 옐로카드를 두 번 받고 퇴장당했다.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 레버쿠젠은 전반 38분 제레미 프림퐁, 45분 알레한드로 그리말도의 연속골로 앞서나갔다. 하지만 전반 52분 케빈 캄플의 헤더에 추격 골을 내준 뒤 후반 들어 오펜다를 막지 못하며 역전패했다. 레버쿠젠은 후반 2분 박스에 침투한 오펜다의 정교한 슈팅에 이른 시간에 동점을 허용했고, 후반 35분 오펜다에 중거리 슛을 얻어맞으며 무너졌다. 사비 알론소 레버쿠젠 감독은 “패배하지 않는 것에 익숙해져 있지만, 오늘의 패배를 받아들이겠다”면서 “분데스리가는 모든 상대가 강하기에 당연하게 승리할 거라 여기지 않겠다”고 말했다.
  • 퍼팅 26개의 유해란, FM챔피언십 첫날 공동 2위

    퍼팅 26개의 유해란, FM챔피언십 첫날 공동 2위

    유해란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첫 대회인 FM 챔피언십(총상금 380만 달러) 1라운드에서 1타 차로 선두 추격에 나섰다. 유해란은 30일(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노턴의 보스턴 TPC(파72)에서 끝난 대회 1라운드에서 3언더파 69타를 쳤다. 버디 4개와 보기 1개를 섞은 유해란은 26개로 막은 퍼팅이 상위권을 지키게 했다. 4언더파 68타를 친 마리나 알렉스(미국)에 1타 뒤진 유해란은 노예림, 앨리슨 코푸즈, 로렌 코글린(이상 미국), 로빈 최(호주), 지노 티띠꾼(태국), 요시다 유리(일본) 등과 함께 공동 2위에 포진해 우승 경쟁에 나설 채비를 갖췄다. FM 챔피언십은 올해 처음 열리는 대회다. 작년 10월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에서 첫 우승을 따냈던 유해란은 1년여 만에 통산 두 번째이자 신설 대회 초대 챔피언 타이틀을 보유할 기회다. 고진영과 김세영은 1언더파 71타를 쳐 공동 17위에 머물렀다. 김세영은 18번 홀(파5) 더블보기가 아쉬웠고, 버디 3개를 잡아낸 고진영도 7번(파5), 18번 홀(파5) 등 파5홀 2곳에서 2타를 잃었다. 양희영은 이븐파로 공동 30위에 자리했다.
  • 프로야구 이제 마무리해야 할 때… ‘마무리’ ☆☆☆ 별 셋의 시간

    프로야구 이제 마무리해야 할 때… ‘마무리’ ☆☆☆ 별 셋의 시간

    역대 최초 900만명을 넘어 1000만 관중을 향해 달려가는 프로야구가 ‘끝판왕의 시간’을 맞았다. kt wiz는 20년 만에 10승-20세이브를 달성한 박영현(21)이 중심을 잡고, 삼성 라이온즈는 오승환(42)의 희생정신을 선두 추격의 발판으로 삼는다. 두산 베어스도 고졸 신인 최다 세이브 기록을 세운 김택연(19)의 직구로 뒷문을 지킨다. 2024 KBO리그가 30일부터 잔여 일정에 돌입한다. 10개 구단은 주중, 주말 3경기씩 진행했던 방식에서 벗어나 단판 승부부터 3연전까지 불규칙하게 시즌을 소화한다. 한 주에 치르는 경기 수도 줄어들면서 선수들이 쉴 수 있는 여유가 생긴다. 불펜에서 가장 강력한 구위를 자랑하는 마무리 투수의 영향력이 커지는 셈이다. kt 박영현은 지난 2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LG 트윈스를 상대로 시즌 열 번째 승리를 챙기며 2004년 조용준(은퇴) 이후 처음 10승과 20세이브를 동시에 달성하는 진기록을 세웠다. 박영현은 8-4로 승리한 뒤 “세이브 욕심도 있었지만 위기에서 팀을 승리로 이끌어 더 기쁘다. 기록을 알고 있어 달성하는 순간을 기대했다”며 웃었다. 박영현의 활약에 kt의 성적도 요동쳤다. 올 시즌 처음 마무리를 맡은 박영현은 지난 6월까지 33경기 5승2패 10세이브 평균자책점 5.21로 성장통을 겪었다. 하지만 지난달 11경기(2승 8세이브) 무실점 완벽투로 반등했고 이달엔 28일까지 10경기 3승 3세이브 자책점 0.69를 기록했다. 이에 리그 9위에서 허우적댔던 kt는 어느새 5위까지 뛰어올랐다. 삼성의 ‘돌부처’ 오승환도 팀을 위해 자존심을 내려놓으면서 승리를 챙겼다. 극도의 부진으로 2군에서 열흘간 재정비한 오승환은 복귀전인 28일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경기에서 1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3승째를 수확했다. 통산 427세이브의 오승환이 4회 마운드에 오른 건 19년 만이다. 삼성의 마지막 이닝은 당분간 김재윤이 책임진다. 오승환은 “내가 무조건 마무리 투수를 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이닝과 점수 차에 상관없이 벤치 판단에 따라야 한다”며 “4회든 6회든 언제라도 출전해 팀 승리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 싶은 마음뿐”이라고 강조했다. 두산은 4위 사수를 위해 김택연을 출격시킨다. 국가대표 투수 박영현도 “직구는 택연이가 1등이다. 공 끝이 살아서 올라간다. 정신력도 강해 대단하다고 느낀다”며 혀를 내둘렀다. 김택연은 다음달 4일 삼성전, 7일 kt전에서 각각 오승환, 박영현과 정면 대결을 펼친다. 그 결과에 따라 순위 싸움의 향방도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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