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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반기 충무로는 스포츠 영화 올림픽… 마라톤·야구 등 소재 6~7편 대기중

    하반기 충무로는 스포츠 영화 올림픽… 마라톤·야구 등 소재 6~7편 대기중

    요즘 충무로는 스포츠 영화 제작이 한창이다. 제2의 ‘국가대표’,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우생순) 열기를 꿈꾸고 있는 것. 올 하반기 줄지어 개봉한다. ‘승부 조작’ 등으로 얼룩진 스포츠 이미지를 영화계가 ‘구원’해 줄지 주목된다. ●불굴의 투지로 역경 딛는 인간상에 집중 제작 중인 스포츠 영화만 줄잡아 6~7편이다. 마라톤, 탁구, 야구, 골프 등 장르도 다양하다. 화려하고 스펙터클한 볼거리보다는 불굴의 의지로 역경을 딛고 일어서는 인간상에 집중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배우 김명민의 차기작인 ‘페이스 메이커’는 평생 다른 선수의 페이스 조절을 위해 뛰어온 마라토너가 생애 처음으로 자신만의 42.195㎞에 도전한다는 내용이다. 아마추어 마라토너들의 이야기를 다룬 ‘말아톤’이나 ‘맨발의 기봉이’와 달리 국가대표 마라톤 선수의 이야기를 다룬다. 야구 영화 ‘투혼’은 한때 잘나가던 야구 스타였지만, 2군으로 전락한 주인공이 아내와 가족을 위해 다시 한번 재도약에 도전하는 내용이다. 왕년의 천재 야구선수 윤도훈 역은 김주혁이, 경상도 특유의 외유내강 아내 오유란 역은 김선아가 각각 맡았다. 절반 이상 촬영을 마친 상태다. 올가을 개봉 예정인 ‘백 프로’는 골프를 소재로 한 영화. 불의의 사고로 실어증에 걸린 전직 프로골프 선수가 요양차 섬마을에 왔다가 폐교 위기에 처한 초등학교 선생님이 되면서 일어나는 이야기를 그렸다. 절망에 빠진 천재 골퍼 세진 역은 ‘제빵왕 김탁구’의 윤시윤이 맡았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 감동의 크기 배로 증폭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도 있다. 차태현·유오성 주연의 ‘챔프’는 경마를 소재로 한 영화. 시력을 잃어 가는 기수와 절름발이 경주마가 기수의 딸을 위해 불가능한 레이스에 도전하는 이야기다. 2004년 부산경남경마공원에서 데뷔한 이후 33번 출전해 13번 우승한 절름발이 명마(名馬) 루나의 실화에서 모티프를 얻었다. ‘코리아’는 1991년 일본 지바에서 열린 세계탁구선수권에서 남북단일팀 ‘코리아’로 출전해 중국을 꺾고 우승한 여자 복식조 실화를 다뤘다. 하지원이 당시 한국팀 에이스였던 현정화 선수로, 배두나가 북한의 이분희 선수로 각각 출연한다. 조승우·양동근 주연의 ‘퍼펙트게임’은 1987년 5월 16일 ‘세기의 대결’로 불렸던 선동렬과 최동원 이야기를 그렸다. 각자 프로야구팀 해태타이거즈와 롯데자이언츠의 선발투수였던 두 사람은 당시 15회 연장까지 가는 혈투 끝에 무승부를 기록했다. 연말 개봉을 목표로 최근 촬영에 돌입했다.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던 여자 축구도 스크린에 옮겨진다. 서영희·김수로 주연의 ‘삼례여중축구부’는 온갖 어려움을 딛고 전국축구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올린 전북 완주군 삼례여중 축구부의 이야기를 다뤘다. ●굴곡진 선수 인생사… 휴먼 드라마 강세에 안성맞춤 이처럼 충무로가 스포츠에 관심을 쏟는 이유는 무엇일까. 우선 최근 강세인 휴먼 드라마의 인기와 연관이 있다. 요즘 극장가는 한동안 몰아치던 스릴러 열풍이 잠잠해지고, 감동 코드를 앞세운 휴먼 드라마가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영화인들은 “운동 선수들의 굴곡진 인생사와 이를 극복하는 성공 스토리만큼 극적인 소재도 없다.”고 입을 모은다. ‘페이스 메이커’와 ‘투혼’을 홍보하는 레몬트리의 조윤미 대표는 “스포츠를 목적으로 했다기보다는 감동적이고 극적인 캐릭터를 찾다 보니 운동 선수에게 주목하게 된 것”이라면서 “지독한 연습과 잇단 좌절, 이를 극복하고 환희를 맛보는 운동 선수들의 이야기는 인생 축소판으로 영화의 기승전결과도 잘 맞아떨어진다.”고 말했다. 스키점프 국가대표 선수들의 이야기를 다룬 ‘국가대표’(2009) 성공 직후 잇따라 기획됐던 스포츠 영화 투자가 한꺼번에 몰렸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다. ‘추격자’ 이후 한동안 돈이 스릴러 영화에 집중됐지만, 최근 투자자들이 휴먼 드라마 장르에 눈을 돌리면서 결실물이 속속 나오고 있다는 설명이다. ‘코리아’ 배급을 맡고 있는 CJ E&M의 최민수 과장은 “흔히 ‘각본 없는 드라마’라고 불리는 스포츠 경기 장면을 정교하고 실감나게 찍으려면 제작비가 일반 영화보다 갑절 이상 들어간다.”면서 “때문에 투자와 제작 여건이 완벽하게 마련되지 않으면 스포츠 영화는 위험 부담이 크다.”고 분석했다. TV 오디션 열풍 등 꿈에 도전하는 과정에 관심을 갖는 사회적인 분위기와 연관짓는 시각도 있다. 한 영화계 관계자는 “스포츠 영화는 넓게 보면 꿈에 도전하고 이뤄 가는 과정”이라면서 “치열한 경쟁 사회 속에서 살아가는 현대인에게 꿈 이야기는 위안과 카타르시스를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괴한에 얼굴 난도질당한 중국 女기자 충격

    중국 국영 중앙방송(CCTV)의 한 여기자가 괴한의 습격으로 얼굴을 난도질당하는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중국 인터넷매체 중궈왕(中國網)은 지난 9일 오후 1시께 CCTV 신청사 동문 앞에서 해당 방송사 여기자가 정체불명의 괴한으로부터 코를 베이는 습격을 당했다고 10일 보도했다. 공안당국에 따르면 CCTV 인터넷부서 소속 기자 샤오린은 이날 방송국을 나오던 중 한 남성으로부터 “CCTV 소속이냐?”라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가 무차별한 공격을 받았다. 무방비 상태였던 해당 여기자는 갑작스러운 공격에 코 일부가 잘리는 등 얼굴 부위에 심각한 상처를 입고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이를 목격한 방송사 경비원이 즉각 경찰에 신고하고 추격했지만, 괴한은 몇 차례 흉기를 휘두른 뒤, 차량을 타고 급히 사라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사실은 당시 목격자가 현장사진과 함께 이를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 올리면서 삽시간에 알려졌으며, 경찰은 샤오린과 목격자들의 진술을 토대로 괴한을 붙잡는 데 성공했다. 조사 결과, 용의자는 랴오닝 출신의 남성으로 사건 당일 오전 자신의 어려운 문제를 호소해 해결하고자 방송국을 찾았지만 보안요원에 의해 제지당해 앙심을 품고 사건을 일으킨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프로야구] 네버 스톱! KIA

    [프로야구] 네버 스톱! KIA

    그야말로 파죽지세다. KIA가 7연승을 달리며 선두 SK 추격의 끈을 놓지 않았다. KIA는 8일 광주에서 열린 프로야구에서 투타의 고른 활약으로 두산을 6-2로 꺾었다. 올 시즌 최다인 7연승인 데다 모두 선발승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KIA가 7연승을 한 것은 2009년 9월 15~25일 이후 처음이다. KIA의 시즌 최다 연승 기록은 2003년, 2004년에 올린 11연승. 이날 KIA 선발로 나선 로페즈가 7회까지 안타를 6개만 내주며 2실점으로 마운드를 든든하게 지켰고 타선에서는 ‘무등 메시’ 김선빈이 2회 2사 1·2루 상황에서 2타점 3루타를 치며 공격의 물꼬를 텄다. 로페즈는 경기 후 “요즘 팀 분위기는 마치 2009년 같다. 동료들이 무척 열심히 하고 있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두산은 김재환이 7회 대타로 나와 2점 홈런을 때렸지만 승부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날 2군에서 올라와 선발로 나선 페르난도가 6이닝 동안 안타 8개를 맞으며 6실점(6자책)한 것이 가장 큰 패인이었다. 페르난도는 사사구 5개, 폭투도 2개나 범해 여전히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두산은 악재가 또 겹쳤다. 깜짝 홈런을 선보였던 김재환이 7회 페르난도의 폭투를 받아내다 오른쪽 발목이 돌아가는 부상을 당한 것. 양의지에 이어 김재환마저 다쳐 두산은 갑작스레 ‘포수난’에 허덕이게 됐다. 잠실에서는 한화가 심판의 ‘오심’으로 승리의 기회를 놓쳤다. LG에 5-6으로 뒤진 9회 초 2사 3루 상황에서 3루 주자 정원석이 홈스틸을 감행했다가 아웃될 때 심판진이 LG 마무리 임찬규의 보크를 잡아내지 못한 것. 보크 판정은 비디오 판독이나 4심 합의사항이 아닌 탓에 그대로 경기가 종료됐다. 한대화 한화 감독은 심판실에 찾아가 항의했고, 심판진은 경기 종료 후 오심을 인정했지만 번복은 불가능했다. 대구에서는 삼성이 롯데를 12-4로 크게 이기고 선두와의 승차를 2.5경기차로 유지했다. 목동에서 SK는 넥센을 4-1로 누르며 1위를 고수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프로야구] KIA 시즌 최다 6연승 ‘신바람’

    [프로야구] KIA 시즌 최다 6연승 ‘신바람’

    KIA가 시즌 최다인 6연승을 질주, 선두 추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김광현(SK)은 위기의 팀에 ‘구세주’가 됐다. KIA는 7일 광주에서 벌어진 프로야구에서 서재응의 역투와 타선의 응집력으로 두산을 5-2로 꺾었다. KIA는 파죽의 6연승을 내달렸고 갈 길 바쁜 6위 두산은 다시 3연패에 빠졌다. KIA는 역시 승리한 LG와 공동 2위로 선두 SK에 1경기 차를 지켰다. 선발 서재응은 모처럼 ‘면도날 제구력’을 과시하며 팀 연승에 한몫했다. 6과3분의2이닝 동안 7안타 5탈삼진 2실점. 두산의 에이스 니퍼트는 수비 불운까지 겹치며 4이닝 5안타 5실점(3자책), 6승 작성에 실패했다. KIA는 0-0이던 1회 1사 후 김선빈의 2루타와 이범호의 볼넷으로 맞은 1·2루에서 김상현의 통렬한 2루타로 2점을 먼저 뽑았다. 두산이 1점을 따라붙은 2회 1사 1·3루에서 KIA는 야수 선택으로 1점을 보태고 이범호의 2타점 2루타가 폭발, 순식간에 5-1로 달아났다. LG는 잠실에서 주키치의 눈부신 피칭을 앞세워 한화를 4-0으로 완파했다. 주키치는 6과3분의2이닝 동안 삼진을 무려 10개나 솎아내며 단 2안타 무실점의 완벽한 투구를 펼쳤다. 5승째. 한화 선발 안승민은 6과3분의1이닝 동안 7안타 4실점(3자책)으로 비교적 호투했으나 팀 타선이 무기력했다. LG전 통산 6경기 무승. LG는 0-0의 팽팽한 투수전이 전개되던 6회 1사 1·2루에서 정성훈의 적시타와 정의윤의 희생플라이로 2점을 뽑고 7회 서동욱의 2타점 적시타가 터져 승부를 갈랐다. SK는 목동에서 김광현의 호투에 힘입어 넥센을 6-1로 물리쳤다. SK는 3연패에서 탈출하며 선두를 지켰고 꼴찌 넥센은 3연패를 당했다. 최근 2연패로 부진했던 김광현은 오랜만에 에이스다운 면모를 보였다. 6과3분의2이닝 동안 3안타 6볼넷 1실점. 시즌 3승째. SK는 0-1로 끌려가던 5회 박재상의 2타점 적시타로 전세를 뒤집고 7회 2점을 보태 승기를 잡았다. 삼성은 대구에서 윤성환의 호투와 손주인의 홈런 등 장단 14안타를 터뜨리며 롯데를 9-1로 대파했다. 선두 경쟁에 가세한 4위 삼성은 3연승으로 선두와 2.5경기 차를 유지했고, 5위 롯데와의 승차를 4경기로 벌렸다. 2002년 입단한 손주인은 4회 1점포로 생애 첫 홈런을 신고했다. 윤성환은 7이닝 동안 6안타 1볼넷 1실점(비자책)으로 4승째를 챙겼다. 롯데 선발 송승준은 4이닝 동안 홈런 1개 등 8안타를 얻어맞고 5실점해 4패째를 당했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차베스 대통령 “과속차량 내가 직접 잡았다”

    차베스 대통령 “과속차량 내가 직접 잡았다”

    베네수엘라 우고 차베스 대통령이 최고속도를 위반하고 질주한 차량을 직접 추격해 잡아냈다고 밝혔다. 최근 방송된 대통령 라디오프로그램 ‘알로(헬로), 대통령’에서다. 차베스는 “얼마 전에 과속으로 달리던 버스를 잡았다.”며 운전실력을 뽐냈다. 그는 “(수도 카라카스에서 서부로 난) 고속도로 마라카이를 타고 가는데 갑자기 승객을 가득 태운 버스가 나를 앞질렀다.” 며 “(전화로) 교통경찰에게 허락을 받은 뒤 버스를 추격했다.”고 말했다. 그는 “버스가 어림잡아 시속 180km로 달리고 있었다.” 며 “버스를 세운 뒤 경찰을 보내 운전사를 내리게 했는데 거부해 내가 대통령이라는 사실을 밝혀야 했다.”고 설명했다. ”자신을 잡은 사람이 대통령이라는 걸 알고는 운전사가 눈이 휘둥그래졌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규정을 위반하고) 자신을 오른쪽으로 추월한 트럭을 쫓아가 잡은 적도 있다고 차베스는 밝혔다. 차베스는 “술을 먹고 시속 180km, 200km로 달리는 사람이 많다.”며 “과속은 미친 짓”이라고 강조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통신원 손영식 voniss@naver.com
  • [프로야구] 아… 1승! KIA·LG, 1위 SK 맹추격

    [프로야구] 아… 1승! KIA·LG, 1위 SK 맹추격

    올 시즌 프로야구 개막 직전, 많은 전문가들은 유례없는 대혼전을 예상하면서도 SK와 두산을 ‘2강’으로 점쳤다. 공수에서 짜임새가 돋보인다는 이유에서다. 이 같은 전망은 개막과 함께 2개월 가까이 맞아 들어갔다. 특히 SK는 초반부터 끈끈한 조직력으로 독주를 이어 가 ‘공공의 적’으로까지 불렸다. 하지난 이런 판세는 6월 들어 지각변동에 휩싸였다. 진앙지는 부동의 선두 SK와 무서운 상승세의 KIA다. 이달 들어 SK는 1승 4패로 뜻밖에 부진한 반면 KIA는 SK와의 3연전 ‘싹쓸이’ 등 파죽지세의 5연승을 내달렸다. SK의 부진은 공수 조화의 균열로 요약된다. 지난 4월 무려 15승 6패(승률 .714), 5월 13승 10패를 거둘 당시 안정된 선발진과 막강 불펜진이 자랑이었다. 여기에 고비마다 ‘해결사’가 등장해 숨통을 틔워 주었다. 하지만 최근 마운드가 불안하고 해결사도 실종된 상태다. 이에 견줘 KIA는 초반 마운드 불안을 털어냈다. 여전히 불펜이 미덥지 못하지만 에이스 윤석민과 양현종의 부활이 큰 힘이 되었다. 고비마다 방망이도 터져 투타가 조화롭다. 6일 현재 SK는 공동 2위 KIA, LG와 불과 1승 차로 벼랑 끝 선두를 지켰다. 게다가 4위 삼성에는 2.5경기, 5위 롯데에는 5.5경기, 6위 두산에까지도 7경기 차로 위협받고 있다. 자칫 연패에 빠지면 순위가 요동칠 수 있는 긴박한 상황이다. 그렇다고 SK가 당장 추락할지는 의문이다. ‘디펜딩 챔피언’의 저력이 여전한 데다 아쉽게 패한 경기가 많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번 주가 SK 선두 수성의 최대 갈림길이 될 전망이다. SK는 상대적으로 약체(5승 1패)인 넥센과 주중 3연전, 4승 4패로 호각세인 두산과 주말 3연전을 치른다. 김성근 SK 감독이 최근 특별 타격 훈련으로 위기 탈출의 고삐를 조인 상태여서 결과가 주목된다. KIA는 주중 두산, 주말 LG 등 서울팀과 6연전을 앞둬 다소 부담스럽다. 숨 가쁜 선두 다툼이 팬들의 흥미를 한껏 돋우고 있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웨딩 축포 박주영 “신부에게…”

    웨딩 축포 박주영 “신부에게…”

    90분 축구 경기 중에는 많은 일들이 벌어진다. 그런데 참 재미있는 현상이 있다. 똑같이 11명이 뛰는데 항상 어느 한쪽이 먼저 주도권을 잡는다. 이유가 뭘까. 개인기, 경험, 자신감, 체력, 투지, 전술 등 많은 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뭉뚱그려 조직력이라고들 한다. 조광래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가진 세르비아와의 평가전에서 2-1 승리를 거뒀다. 한국은 경기 시작과 동시에 주도권을 장악했다. 세르비아는 전체적으로 몸이 무거웠다. 한국의 드리블을 막거나, 패스를 차단하지 못했다. 한국은 포지션에 얽매이지 않는 유기적이고 활발한 움직임으로 공간을 창출했고, 공세를 퍼부었다. 첫 골은 결혼을 2주 앞둔 박주영이 전반 10분에 넣었다. 세르비아 진영 왼쪽 측면까지 치고 올라온 김영권의 크로스를 그대로 머리로 받아 골로 연결시켰다. 세르비아는 선제골을 내줬지만, 기습적인 중거리 슈팅을 제외하고는 이렇다 할 반격을 펴지 못했다. 한국은 계속해서 공격수와 미드필더들이 활발하게 자리를 바꿔 가며 세르비아를 혼란스럽게 했다. 특히 허리라인의 이용래와 기성용은 폭넓은 움직임과 투지 넘치는 플레이로 주도권을 유지하는 데 중심 역할을 했다. 후반 9분에는 김영권의 추가골이 터졌다. 김영권은 세르비아 진영 오른쪽 측면에서 절묘하게 오버래핑한 차두리의 낮은 크로스를 달려들며 강하게 차 골망을 흔들었다. 세르비아는 후반 42분 라도사프 페트로비치의 추격골로 영패를 면한 것에 만족해야 했다. 전체적으로 한국의 조직력이 앞섰다. 보완할 점도 있었다. 위험 지역 좁은 공간에서 벌어진 혼전상황에서의 깔끔하지 못한 플레이와 후반 막판 체력이 바닥나는 상황에서 상대 역습을 효과적으로 차단하지 못한 것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그래도 조 감독이 추구하는 ‘패싱 게임’을 위한 필수요소인 조직력이 좋아지고 있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지역예선에 대비한 1차 모의고사에서 합격점을 받은 한국은 오는 7일 전주에서 가나와 2차 모의고사를 치른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프로야구] 이병규 역전 2점포

    [프로야구] 이병규 역전 2점포

    “위기.” 최근 프로야구 LG 구단 분위기는 미묘했다. 뭔가 마음먹은 대로 안 된다는 기색이 역력했다. 크게 나쁘지도 않았지만 팀이 원활하게 돌아가지도 않았다. 애매한 느낌. 불안한 조짐…. 사실 그동안 너무 잘해 왔다. 5월 내내 성적이 괜찮았고 2위 순위도 잘 지켜냈다. 그러나 최근 경기에서 집중력 저하가 포착됐다. 1, 2번 이대형, 이진영도 부상으로 이탈했다. 막강 타선은 주춤하는 모습이었고 선발 불펜 모두 지친 기색이 보였다. 딱 찍을 순 없지만 톱니바퀴가 조금씩 어긋나는 순간이었다. 페넌트레이스는 길다. 이런 순간을 어떻게 넘겨내느냐가 순위싸움의 관건이다. 사실 이번주, KIA-롯데를 연달아 만나는 LG는 확실히 위기 상황이었다. 3일 사직에서 열린 롯데전 시작 직전 LG 박종훈 감독은 “이번 고비를 잘 넘겨야 한다. 그래서 오늘 첫 경기가 특히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런 감독의 심정이 전달됐을까. LG 선수단엔 묘한 긴장감이 흘렀다. 경기는 종반까지 접전이었다. LG가 2회초 선취 1득점하고 4회초 김태완의 좌전 적시타로 2-0으로 앞섰다. 그러나 4회말 LG 심수창이 강민호에게 솔로포를, 5회말 황재균에게 투런포를 허용했다. 2-3 역전. LG는 6회초 김태완의 솔로포로 동점을 만들었지만 그회 말 롯데가 다시 1점을 뽑았다. 3-4로 다시 한점 차 추격이었다. 그러나 LG가 막판까지 집중력을 발휘했다. 7회초 이병규가 역전 투런포를 터트렸고, 9회초엔 정성훈의 안타와 밀어내기 볼넷으로 2점을 더 달아났다. LG 선수단의 꼭 이겨야 한다는 의지가 롯데를 눌렀다. 결국 LG가 롯데에 7-5로 이겼다. 올 시즌 LG는 쉽게 위기 상황에 무너지지 않는다. 대전에선 넥센이 상승세 한화를 4-1로 꺾었다. 넥센 선발 나이트가 7과 3분의2이닝 5안타 1실점 호투했다. 잠실에선 두산이 삼성에 4-3으로 이겼다. 두산 윤석민이 4회 투런홈런을 포함해 3타점을 올렸다. 개인 통산 첫 번째 홈런이었다. 문학에선 KIA가 SK에 4-1로 승리했다. KIA 이범호가 선제 솔로포를, 김상현이 쐐기 투런포를 때렸다. 부산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현대기아차, 美 진출 25년만에 점유율 첫 10% 돌파

    현대기아차, 美 진출 25년만에 점유율 첫 10% 돌파

    현대기아차가 지난 5월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에서 사상 처음으로 두 자릿수 시장점유율을 기록하는 등 거침없는 ‘질주’를 계속하고 있다. 순위 역시 혼다 등을 제치고 ‘톱5’ 진입에 성공했다. ‘빅3’ 진입에 청신호가 켜졌다는 전망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경쟁 상대인 일본 업체들의 완성차 재고 부족 현상이 장기화하고, 현대차 아반떼 등 고연비 차량의 인기가 지속되면서 미국 시장에서 현대기아차의 상승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도요타 턱밑까지 추격 2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지난달 미국 시장에서 모두 10만 7426대가 팔리며 10.1%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현대기아차가 미국 시장에서 두 자릿수 이상의 점유율을 기록한 것은 1986년 현대차의 미국 진출 이후 25년 만이다. 2001년 연간 기준 3.3%에 불과했던 현대기아차의 미국 시장 점유율이 10년 만에 3배로 늘어난 셈이다. 회사별로는 현대차가 5만 9214대(5.6%), 기아차가 4만 8212대(4.5%) 팔렸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21%, 53% 급증하면서 회사별 판매대수와 시장점유율 모두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현대기아차는 2008년 5%(5.4%)를 돌파한 뒤 2009년에는 7%(7.1%)를 넘어섰고, 지난해에는 7.7%까지 점유율을 끌어올렸다. 올 들어서는 3월 8.5%, 4월 9.4%에 이어 5월 마침내 10% 선을 돌파했다. 지난 4월 7위였던 미국 시장 내 순위도 5월에는 혼다와 닛산을 밀어내고 도요타에 바짝 다가서면서 5위에 올랐다. 올해 1~5월 점유율은 8.8%로 아직 두 자릿수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이 같은 상승세가 계속되면 연간 기준 두 자릿수 점유율도 가능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반면 5월 미국 시장 전체 판매량은 106만 1841대로 18개월 만에 전년 대비 감소세로 돌아섰다. 일본 지진의 직격탄을 맞은 도요타와 혼다의 5월 판매는 각각 전년 대비 34.7%, 22.5% 급감했다.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의 판매 역시 각각 1.2%, 2.4% 감소했다. ●中·유럽 등 사상최대 점유율 기대 미국에서 현대기아차의 질주 요인으로는 정몽구 회장의 ‘품질경영’과 공격적 마케팅이 꼽힌다. 정 회장은 품질이 만족스럽지 않으면 신차 출시를 연기할 정도로 ‘품질’을 강조했다. 그 결과 2004년 미국 자동차 조사기관인 JD파워의 신차품질조사에서 현대차는 사상 처음으로 도요타를 제치고 4위에 올랐고, 아반떼는 2008년부터 4년 연속 최우수 소형차로 선정되기도 했다. 여기에 2008년부터 슈퍼볼 TV 중계에 광고를 하고, 2009년 11월에는 뉴욕 타임스 스퀘어 광장에서 옥외광고도 시작했다. 특히 글로벌 금융위기가 닥친 2008년에는 고객이 실직했을 때 차를 되사주는 ‘어슈어런스’ 프로그램을 내놓았다. 서상문 한국증권 연구원은 “일본 완성차의 재고 부족이 상당 기간 이어지고 신형 아반떼가 신형 시빅(혼다)보다 우수한 것처럼 평가받는 만큼, 소비자들이 계속 현대기아차 매장으로 몰려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병관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현대기아차의 점유율 상승은 하반기에도 지속되면서 2분기에 미국뿐 아니라 중국, 유럽 등 다른 세계 3대 시장에서도 사상 최대 점유율을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프로야구] 3연승 두산 “5월 악몽 안녕”

    [프로야구] 3연승 두산 “5월 악몽 안녕”

    지긋지긋한 5월을 보낸 두산이 6월 첫날 3연승으로 부활했다. 서재응(KIA)은 3년여 만에 잠실구장 6연패의 악몽에서 깨어났다. 두산은 1일 문학에서 벌어진 프로야구에서 더스틴 니퍼트의 호투와 최준석의 결승 2점포로 SK를 2-1로 힘겹게 따돌렸다. 6위까지 추락한 두산은 5연승을 달렸던 지난 4월 24일 이후 한 달여 만에 3연승의 기쁨을 누렸다. 선두 SK는 2연패로 주춤거렸다. 선발 니퍼트는 7과3분의2이닝 동안 삼진 4개를 솎아내며 4안타 1실점(비자책)으로 막았다. 5승째. SK 선발 김광현은 7이닝 동안 삼진 6개를 낚으며 단 3안타로 호투했지만 홈런 한 방이 뼈아팠다. 두산은 0-0이던 4회 2사 후 김동주의 2루타에 이은 최준석의 통렬한 2점포가 폭발했고 결승점을 끝까지 지켜 냈다. KIA는 잠실에서 서재응의 역투와 장단 13안타로 LG를 6-1로 눌렀다. 4위 KIA는 3위 삼성에 반 경기 차로 다가섰다. 서재응은 6과3분의1이닝 동안 삼진 6개를 잡으며 6안타 1실점으로 버텨 2승째를 챙겼다. 2008년 4월 29일 두산전 이후 무려 3년 1개월여 만에 잠실에서 승리를 따낸 서재응은 잠실구장 6연패의 어둡고 긴 터널에서 벗어났다. 0-0이던 3회 2사 후 이종범·이용규(2루타)·김선빈의 연속 3안타로 2점을 선취한 KIA는 2-1로 앞선 5회 1사 3루에서 김선빈의 적시타와 이범호의 볼넷, 최희섭의 적시타로 2점을 보태 승기를 잡았다. 한화는 대전에서 류현진의 호투와 최진행의 2점포를 앞세워 삼성의 거센 추격을 6-5로 뿌리치고 2연패를 끊었다. 류현진은 7이닝 동안 삼진 8개를 솎아내며 6안타 3볼넷 2실점으로 막아 5승 고지를 밟았다. 한화는 1-2로 뒤진 5회 1사 2, 3루에서 한상훈의 희생플라이와 장성호의 2루타로 단숨에 전세를 뒤집었다. 곧이어 최진행의 시원한 2점포가 터져 5-2로 달아났다. 11호 홈런을 터뜨린 최진행은 선두 이대호(롯데)를 2개 차로 위협했다. 롯데는 사직에서 송승준의 역투에 힘입어 넥센을 5-2로 물리쳤다. 롯데 2연승, 넥센 2연패. 송승준은 4승째를 거뒀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딸에 인질극 벌인 中‘비정한 아버지’ 포착

    아버지가 어린 딸을 안고 인질극을 벌인 충격적인 사건이 중국에서 벌어졌다. 중국 윈난성 용런시에서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장 강(34)이란 남성이 뺑소니사고를 낸 뒤 현장에서 달아나다가 경찰에 붙잡히자 3세 딸을 안고 거리에서 인질극을 벌였다. 이날 오후 3시께 장 씨는 딸과 부인 루 씨를 태우고 운전 하던 중 부주의로 앞 차량을 들이받았다. 하지만 그는 사고 수습을 하지 않은 채 그대로 달아났고, 마침 현장에서 이를 목격한 경찰관들의 뒤를 쫓았다. 15분의 추격 끝에 막다른 길에 들어선 장 씨는 딸을 안고 차에서 내리더니 인질극을 벌였다. 길이 50cm가량의 장검을 딸의 목에 겨눈 채 경찰관들에게 “비키지 않으면 딸을 해치겠다. 섣부른 짓 하지 말라.”고 소리치기 시작했다. 아버지의 인질이 된 아이는 놀라서 자지러지게 울었다. 몰려든 수십 명의 시민들 역시 제 딸의 목을 겨누고 있는 남성의 모습을 보고 “천륜을 저버렸다.”고 혀를 찼다. 장 씨의 인질극은 무려 1시간이나 계속됐다. 그 사이 경찰은 범죄 협상전문가를 현장에 투입했고, 그의 친척에 연락을 취해 장 씨를 설득하도록 했다. “차에 타고 가게 해달라.”고 고집을 부리던 이 남성은 결국 거듭된 설득에 칼을 버리고 체포됐다. 경찰에 따르면 아이는 다친 곳은 없었으나 큰 충격을 받은 듯 울음을 멈추지 않았다. 경찰은 장 씨가 이번 사건 외에 감추고 있는 범행이 있는지를 조사할 계획이다. 서울신무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 孫대표 “민생이 최고이자 최우선”

    孫대표 “민생이 최고이자 최우선”

    “민생 진보를 강화하고 이명박 정부의 역주행을 막자.” 민주당이 6월 임시국회 개회 전날인 31일 서울 대방동 서울여성플라자에서 열린 국회의원 워크숍에서 외친 핵심 구호다. 이번 임시국회가 2012년 격변기를 겨냥한 진지 구축전이라는 데 여야의 이견이 없어 보인다. 민주당이 워크숍에서 ‘반값 등록금, 부자감세 철회, 전·월세 상한제’ 등 인화성 높은 현안을 3대 정책 과제로 결정한 것도 이 같은 상황 인식과 무관치 않다. 손학규 대표는 워크숍에서 “민생 진보는 민생이 최우선이라는 뜻이며, 보편적 복지이자 진보적 성장”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민생 추경 6조원 편성 ▲한·미 FTA 국회비준 저지 ▲저축은행 국정조사 등을 핵심 사안으로 채택했다. 손 대표가 이념적 구도를 벗어나 ‘민생 진보’를 유난히 강조하는 것은 최근 여론조사 추이와 연결된다. 지난 주말부터 이번 주 초까지 발표된 여론조사를 보면 손 대표는 개인 지지율에서 하향 안정세지만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와의 대결에서는 추격 거리를 좁히고 있다. 리서치뷰 조사에서 4% 포인트까지 따라붙었다. 리얼미터가 전날 발표한 정당 지지도에서 한나라당을 3% 포인트 앞섰다. 한 여론조사 전문가는 “여권 내분과 민생경제 악화, 권력형 비리 등 악재가 뒤엉켰다.”고 분석했다. 진보적 어젠다로 대여 대립각을 분명히 할 수밖에 없다. 야권 연대(통합) 국면에서 이날 문성근 국민의명령 대표를 초청해 야권통합 단일 정당론에 대한 의지를 드러낸 것도 같은 맥락이다. 그러나 중도에 대한 고민도 비켜 갈 수 없다. 한국리서치와 동아시아연구원이 지난 28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민주당은 30%의 지지율을 얻었다. 전달 대비 2% 포인트 빠졌다. 한국리서치 측은 “진보와 보수층은 변동 없지만 중도층에서 6% 포인트 하락했다.”고 말했다. 중도층에 대한 고민은 한·미 FTA 처리 문제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전날 당내 강경파들이 각 의원실에 원안을 포함한 전면 재검토를 주장하는 결의문을 돌렸지만 민주당은 워크숍에서 ‘재재협상 후 상정’으로 당론을 모았다. 손 대표도 이날 FTA 자체를 반대하지 않고 “이익을 보는 FTA가 아니면 받아들일 수 없다.”고 정리했다. 민주당과 손 대표는 진보와 중도를 함께 껴안아야 하기 때문에 한나라당에 견줘 노선 전환을 둘러싼 저항이 상대적으로 클 수밖에 없다. 워크숍에서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났다. 한·미 FTA를 놓고 송민순 의원은 “참여정부 때 찬성했는데 지금 왜 반대하는지 이유가 분명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문성근 대표의 야권통합 호소에 대해 김동철 의원은 “온갖 혈액형의 피를 다 섞으면 죽게 된다. 섞어선 안 되는 피가 있다.”고 우려했다. 구혜영·강주리기자 koohy@seoul.co.kr
  • 2012학년도 외국어고 입시 준비 어떻게…

    2012학년도 외국어고 입시 준비 어떻게…

    2012학년도에 모집하는 전국 외국어고는 서울지역 6곳 1984명, 경기지역 8곳 2142명을 비롯해 모두 31개 학교에서 7366명을 모집할 예정이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4.6%(358명)가 줄었고, 외고 입시제도 개편 전인 2년 전과 비교하면 18.0%(1620명)가 축소됐다. 학교별로는 대원·대일·명덕·한영외고가 지난해 396명에서 올해 372명으로 모집인원이 24명씩 감소했고, 서울외고는 330→310명, 이화외고는 198→186명으로 소폭 줄어들었다. 선발 인원 감소는 정부의 외고제도 개선 방침에 따라 학급별 모집정원이 ‘10개 학급 25명 수준’으로 조정됨에 따라 공립 외고는 2011학년도부터, 사립은 2015년까지 단계적으로 시행돼 학급별 인원이 2명씩 줄었기 때문이다. 전형별로는 일반전형인 자기주도학습 전형은 6136명, 사회적배려대상자 전형에서는 1230명을 선발한다. 사회적배려대상자 선발자가 183명이 늘어 전체 모집인원의 15% 이상을 차지한 반면, 자기주도학습전형 선발 인원은 지난해(6677명)보다 541명 줄어들었다. ●무단결석 하루에 1점 감점 전형 방법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1단계는 영어 내신(160점)과 출결 성적으로 모집인원의 1.5~2배수를 선발한 다음, 2단계에서 면접(40점)을 통해 1단계 성적과 합산해 최종 합격자를 선발한다. 1단계 영어 내신 성적 반영은 학기별로 1등급(상위 4% 이내) 40.0점, 2등급(상위 4% 초과 상위 11% 이하) 38.4점, 3등급은 35.6점, 4등급 30.8 점 등으로 급간별 상위 백분율에 따라 환산된다. 전체 영어 내신 점수(160점 만점)는 총 4개 학기(2학년과 3학년 1·2학기) 환산점수로 계산한다. 출결은 감점제를 적용, 무단결석 하루에 1점이 감점되고 최대감점은 10점이다. 2단계 면접은 학교생활기록부, 자기소개서, 추천서를 바탕으로 자기주도 학습계획 20점, 봉사·체험활동 10점, 독서활동 10점 등으로 평가한다. 지난해 서울 지역 외고의 2단계 전형요소별 배점과 비교하면, 자기주도학습 계획 배점이 5점 더 늘어났다. 올해도 외고 모집은 학과별로 선발해 학교별로 영어과, 중국어과, 일본어과 등에 지원하는 방식이고, 지역 제한에 따라 서울지역 중학생은 서울지역 외고에, 경기지역 중학생은 경기지역 외고에만 지원해야 한다(단, 외국어고가 없는 시도는 타지역 지원 가능). 복수 지원도 금지돼 다른 특목고나 자사고에 중복으로 지원하면 안 된다. ●면접때 5분간 3~4가지 질문 올해 외고 입시도 영어 내신과 자기주도학습 전형 면접으로 선발하기 때문에 지난해 입시 결과를 참고하면 유리하다. 지난해 합격자의 영어 내신 평균은 서울지역이 1.5등급, 경기지역은 1.6등급 정도로, 1단계 선발 가능선은 서울 및 경기지역 외고는 평균 1.5~2등급 이내, 소신 지원선은 2~3등급 정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 2단계는 면접(40점)에서는 반영 점수 비중이 상대적으로 큰 자기주도학습 및 계획(20점)이 핵심이다. 지난해에는 1단계 통과자를 대상으로 학생 한 명 당 면접관 3명이 진행하는 방식으로 이뤄졌으며, 5분 동안 보통 3~4가지 질문을 줬다. 서울과 경기지역 외고는 지원자들의 1단계 통과 가능한 영어 내신에 따른 성적 차이가 작을 것으로 보여 면접의 영향력이 더 클 것으로 예상된다. ●상위권 학생들 특목고 선호 여전 지난해 외고 입시에서는 영어 듣기시험이 폐지되고, 영어 내신이 절대 평가 요소로 바뀌면서 평균 경쟁률 1~2대1 정도로 추락했다. 하지만 특목고의 대안으로 등장한 자율형사립고도 상당수 학교가 정원에 미달했고, 일반고의 면학분위기나 명문대 진학률도 획기적으로 개선되지 못하는 상황이어서 수도권 상위권 학생의 특목고 선호는 여전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영어 내신만으로 1단계 전형 대상자를 선발하는 현행 체제에서는 과거 같은 높은 경쟁률은 기록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전국 단위로 학생을 선발하는 민족사관고, 상산고, 용인외고와 서울지역의 하나고처럼 모집정원이 적어 수도권 상위권 학생의 수요에 못 미치는 것도 한 원인이다. 굳이 이전과 비교한다면 특목고의 지위가 절대 우위에서 상대적인 우위로 하락했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앞으로는 전국 단위로 선발하는 자립형사립고와 과학영재학교 등이 외고와 함께 고교 입시에서 한발 앞서가고, 지역 조건과 전통이 좋은 자율형사립고와 지역 여건과 학교 면학 조건이 우세한 일반고가 뒤를 추격하는 상황이 전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서울지역 외고는 올해 처음으로 대원국제중(160명)과 영훈국제중(160명) 졸업자가 나오게 돼 있어 외고 입시에 상당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국제중 졸업자는 비교 내신을 적용받게 된 데다가, 지역 외고 모집 정원이 줄어든 것과 맞물려 중학교 상위권 지원자들의 외고 입시 경쟁은 더욱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BMW PGA챔피언십] 도널드, 첫 랭킹 1위

    루크 도널드(잉글랜드)가 생애 처음으로 세계골프 랭킹 1위로 뛰어올랐다. 도널드는 30일 잉글랜드 서리의 웬트워스 골프장(파71·7261야드)에서 끝난 유럽프로골프투어 BMW PGA챔피언십 마지막 날 경기에서 리 웨스트우드(잉글랜드)와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승리를 거두고 우승컵을 차지했다. 지난주 2위였던 도널드는 9.12점을 얻어 웨스트우드를 제치고 1위가 됐다. 웨스트우드는 8.74점에 그쳐 2위로 밀려났다. 3라운드까지 공동 선두였던 도널드는 4라운드에서 1타를 줄이는 데 그쳐 웨스트우드와 함께 합계 6언더파 278타로 동타를 이뤄 연장전에 들어갔다. 18번홀(파5)에서 치러진 연장 첫 번째 홀에서 도널드는 세 번째 샷을 그린에 올렸지만 웨스트우드는 워터 해저드에 빠뜨려 사실상 승부가 결정 났다. 웨스트우드는 더블보기를 기록했고, 도널드는 1.5m짜리 버디 퍼트를 홀에 집어넣었다. 도널드는 1986년 세계 랭킹이 도입된 이후 15번째로 1위를 차지했으며 잉글랜드 국적으로는 닉 팔도, 웨스트우드에 이어 세 번째로 1위에 올랐다. 미술에도 소질이 있어 PGA 자선경매행사에 자신의 그림을 내놓기도 했던 도널드는 아직 메이저대회 우승은 하지 못했다. 메이저대회 최고 성적은 2005년 마스터스와 2006년 PGA챔피언십에서의 공동 3위가 전부다. 도널드는 “이 순간이 너무도 특별하고 자랑스럽다.”면서 “웨스트우드나 마르틴 카이머(독일)가 다시 1위에 오르려고 추격할 것이기 때문에 방심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타이거 우즈(미국·4.86점)는 13위, 최경주(SK텔레콤·4.45점)는 16위.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프로야구] ‘천금 역전타’ 이성열, 두산 살렸다

    [프로야구] ‘천금 역전타’ 이성열, 두산 살렸다

    위기의 두산이 천신만고 끝에 4연패의 늪에서 벗어났다. 두산은 29일 잠실에서 벌어진 프로야구에서 8회 이성열의 천금같은 2타점 역전타로 한화에 6-3의 극적인 재역전승을 거뒀다. 4연패에서 힘겹게 탈출한 두산은 7위 한화와의 승차를 2경기로 벌리며 6위를 지켰다. 두산은 이날 천당과 지옥을 오갔다. 선발 홍상삼의 역투(6이닝 7안타 1실점) 속에 7회까지 2-1로 앞서 승리가 점쳐졌다. 그러나 8회 상승세의 한화에 역전을 허용했다. 한화는 2사 1·3루에서 대타 이양기의 중전 안타로 동점을 만들었고 상대 중견수가 유격수, 유격수가 2루수에게 어영부영 중계플레이를 하는 사이, 3루에 멈출 것 같던 정원석이 바람처럼 홈을 파고들어 시즌 첫 6위 도약을 눈앞에 둔 듯했다. 하지만 5연패와 7위 추락의 벼랑 끝에 몰린 두산은 특유의 뒷심을 발휘했다. 공수가 교대된 8회 말 정수빈의 볼넷과 오재원의 내야안타, 김동주의 고의 볼넷으로 맞은 2사 만루에서 이성열의 2타점 역전 적시타가 폭발했다. 이원석의 볼넷으로 계속된 만루에서 최승환의 2타점 쐐기타가 거푸 터져 크게 한숨 돌렸다. 1사후 구원 등판한 오넬리는 5타자를 상대로 아웃카운트 없이 2안타 2볼넷 2실점하며 무기력하게 강판됐다. 넥센은 목동에서 조중근의 2점포 등 장단 8안타를 효과적으로 터뜨려 다승 선두(7승) 박현준을 선발로 내세운 LG를 8-4로 눌렀다. 꼴찌 넥센은 7위 한화에 1게임 차로 다가섰다. LG 에이스 박현준은 3이닝 동안 삼진 4개를 낚았지만 홈런을 포함해 집중 5안타를 얻어맞고 6실점의 수모를 당했다. 최근 2연패로 주춤했던 선두 SK는 대구에서 글로버의 역투와 장단 11안타로 3안타에 그친 삼성을 4-0으로 완파했다. 선발 글로버는 7이닝 동안 3안타 3볼넷 무실점으로 봉쇄해 삼성전 2연패를 끊고 3연승을 달렸다. 시즌 5승째. KIA는 광주에서 혼자 4타점을 올린 김선빈의 맹활약으로 롯데의 막판 추격을 7-5로 따돌렸다. 3위 삼성에 반 게임 차 4위.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男 배구 쿠바의 손 許하지 않다

    男 배구 쿠바의 손 許하지 않다

    이변은 두번 일어나지 않았다. 전날 세계 4위 쿠바를 27년 만에 완파한 한국 남자배구 대표팀(23위)이 이번에는 무릎을 꿇었다. 그러나 희망은 남았다. 지난해 월드리그 12전 전패의 수모를 설욕했고, 그것도 전통의 강호 쿠바를 상대로 했다는 점에서 확실히 달라진 한국 배구를 봤다. 한국 남자배구가 국제대회에서 쿠바를 물리친 것은 1984년 일본에서 열린 NHK배 대회 이후 27년 만이다. 박기원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9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월드리그 국제대회 대륙간라운드 D조 2차전에서 쿠바에 1-3(25-21 23-25 18-25 18-25)로 져 각각 1승 1패를 기록했다. 한국은 1차전의 수훈갑인 ‘막내 쌍포’ 전광인(성균관대)과 최홍석(경기대)이 각각 18점, 14점을 올리며 분전했지만 경기 중반부터 쿠바의 강한 서브와 탄력 넘치는 공격이 살아나면서 발목을 잡혔다. 1세트까지만 해도 한국은 전날의 상승세를 이어 나가는 듯했다. 팽팽한 긴장 속에 한두 점 차 승부가 계속됐다. 쿠바는 서브리시브가 흔들렸고 오픈 공격도 불안했다. 시소가 한쪽으로 기운 것은 19-19 이후 전광인과 한선수의 블로킹이 잇따라 성공하면서부터다. 한국은 신영석의 속공으로 마지막 득점을 올리면서 25-21로 가볍게 세트를 따 왔다. 그런데 2세트부터 양상이 좀 바뀌었다. 이기려는 욕심이 지나쳤던 것일까. 한국의 범실이 눈에 띄게 늘었다. 2세트에만 9개 나왔다. 쿠바는 2개에 불과했다. 한국이 주춤하는 사이 쿠바는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강한 서브로 한국 쪽의 서브리시브를 뒤흔들어 놓았고 양 날개 벨(총 21득점)과 레온(총 16득점)도 살아났다. 6-6까지 동점이었지만 점수 차가 점점 벌어져 15-21이 됐다. 한국은 전광인과 신영석(우리캐피탈)이 막판 스퍼트를 올렸고 전광인의 운 좋은 서브득점으로 20-23까지 추격했지만 마지막 한선수(대한항공)의 서브범실로 23-25로 아깝게 2세트를 내줘야 했다. 한국은 3, 4세트에서도 분위기를 반전시키지 못했다. 박기원 감독은 “전날 위력을 보였던 서브가 오늘은 좋지 않았고 전반적인 플레이도 속도가 많이 떨어졌다.”고 자평했다. 한국은 다음 달 4~5일 같은 장소에서 프랑스를 맞아 2승에 도전한다. 수원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저자와 차 한 잔] ‘죽기 전에 꼭 봐야 할 한국영화 1001’ 펴낸 소설가 이세기

    [저자와 차 한 잔] ‘죽기 전에 꼭 봐야 할 한국영화 1001’ 펴낸 소설가 이세기

    많은 영화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과거에도 그랬고, 현재도 그렇다. 1919년 발표된 최초의 한국 영화 ‘의리적 구토’(김도산 감독)부터 2007년 영화 ‘추격자’(감독·각본 나홍진)까지 다양한 의미로 한국영화사를 장식한 그 많은 영화들을 책 한 권에 소개한다는 것이 과연 가능할까. ‘죽기 전에 꼭 봐야 할 한국영화 1001’(마로니에북스 펴냄)은 영화인들조차 엄두를 못 냈던 일을 깔끔하게 해냈다. 한 세기를 관통하는 한국영화 대백과사전이라고 할 수 있겠다. 지난 25일 서울 광화문의 한 카페에서 저자 이세기씨를 만났다. 어떻게 1001편을 선정했는지부터 물었다. “4년 전 집필이 결정되고 가장 먼저 한 일이 그동안 만들어진 한국영화가 얼마나 되는지 살펴보는 것이었습니다. 검색 결과 2002년 말까지 만들어진 영화가 6402편, 여기에 2003년부터 2006년까지 제작된 영화 360여편을 더해서 약 6800편, 그 중에서 1001편을 골라야 한다는 답이 나왔지요.” ●1919년 첫 영화부터 2007년作까지 어떤 기준에 의해 어떻게 선정할 것인가가 다음 숙제였다. 나름대로 기준을 정했다. 우선 해마다 국내에서 열리는 영화제 수상작 위주로 목록을 짰다. 문화관광부 선정 ‘우수영화’나 영화진흥공사의 ‘좋은 영화’ 선정 작품, 대종상·청룡상·백상예술대상과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 수상작을 연도별로 모았다. 여기에 각종 해외 영화제 수상작과 영화사전에 나와 있는 감독과 배우의 데뷔작 및 대표작을 추가하고 평론가들의 저서에서 비중 있게 거론된 작품들을 보탰다. 그것도 모자라 영화에 관심 있는 문화예술인 100명을 선정해 ‘잊을 수 없는 추억의 영화’ ‘일반적으로 잘 만들어졌다고 생각되는 영화’를 물었다. 선정작업과 자료조사에만 2년 가까이 소요됐다. ●국내외 수상작·원로 추천작 등 기준 이씨는 “개인의 취향에 치우칠 수 있다는 우려를 배제하기 위해서 최대한 객관적인 기준으로 선정했다.”면서 “결과적으로 책에 소개된 영화들은 문화예술계 원로들이 추천한 영화인 셈”이라고 말했다. 원고지 분량만 1만 1000장. 언론인 출신의 소설가인 이씨가 지금까지 쓴 글 중에서 가장 길다. 영상자료원에서 보지 못했던 옛날 영화들을 틈틈이 봐 가면서 바깥 출입도 되도록 삼가고 2년 가까이 정말 공을 들였다고 했다. 원고를 마무리하고 나니까 이 정도면 대하소설도 너끈히 쓰겠다는 자신감까지 생기더란다. ●“바깥출입도 자제… 알기 쉽게 썼어요” “글은 지극히 ‘객관적이고 평이하게’ 쓰려고 했습니다. 본격적인 비평은 평론가들에게 맡기기로 하고 신문의 영화리뷰를 근거로 저의 안목과 지식의 범위 안에서 영화를 소개하는 수준으로 썼습니다.” 개인적으로 김기영, 신상옥, 이만희, 유현목 감독의 흑백 작품을 좋아한다는 그는 “문학인으로 예술 다방면에 관심이 있지만 영화를 특히 좋아하는 이유는 대중적이고 보편적이어서 누구나와 대화가 가능하기 때문”이라며 “이번 책이 한국영화의 매력을 발견할 수 있는 좋은 길잡이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소설 ‘두시간 십분’으로 당선돼 등단한 저자는 서울신문 논설위원으로 1999년까지 재직했으며 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 위원, 세종문화회관 운영위원, 한국영상자료원 이사, 영상물등급위원회 위원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 차범석 연극재단 이사와 영상물등급위원회 영화예심위원을 맡고 있다. 저서로는 창작집 ‘바람과 놀며’ ‘그 다음은 침묵’과 김옥길 평전 ‘자유와 날개’, 한국 명인 100인을 소개한 ‘빛을 가꾸는 에피큐리언’, 강선영 평전 ‘여유와 금도의 춤’ 등이 있다. 함혜리 문화에디터 lotus@seoul.co.kr
  • 박예진 “여배우의 삶 쉽지 않지만 이젠 마음을 잘 지키죠”

    박예진 “여배우의 삶 쉽지 않지만 이젠 마음을 잘 지키죠”

    달콤 살벌한 여배우 박예진(30)이 열혈 기자로 변신했다. 26일 개봉한 영화 ‘헤드’(작은 사진)를 통해서다. 그녀는 자살한 천재 의학자의 머리가 없어진 사건의 배후를 쫓는 홍주 역을 맡아 몸 사리지 않는 액션 연기를 선보였다. 지난 20일 서울 압구정동의 한 카페에서 박예진을 만났다. →‘청담보살’ 이후 1년 반 만의 컴백작인데. -소재가 독특했고, 무엇보다 여배우 혼자 축이 돼서 극을 끌고 가는 것이 매력적이었다. 캐릭터도 나와 잘 어울릴 것 같았다. 홍주는 외적으로는 딱 부러져 보이는 스타일이지만 허점이 많고, 저 역시 겉으로는 ‘차도녀’(차갑고 도도한 여자)의 이미지지만 내적으로는 털털하고 거친 면이 많다. →예능 프로그램 ‘패밀리가 떴다’(‘패떴’)를 통해 얻은 달콤 살벌한 이미지가 캐스팅에 도움이 된 것 같다. -‘패떴’에서는 평소 친구들과 즐겁게 놀 때 나오는 모습이 그대로 나왔다. 실제는 감정 변화도 많고 기복이 심한 편이다. 데뷔가 빨라 나이보다 성숙하게 보는 분들이 많았는데, 예능을 통해 제 또래의 모습을 찾을 수 있었다. 작품을 선택할 수 있는 폭이 넓어진 것은 사실이다. →스커트에 높은 구두를 신고 펼치는 일명 ‘하이힐 액션’이 화제다. -과격하게 몸을 움직여야 하기 때문에 촬영 내내 치마 안에 쫄바지를 입고 연기했다. 보통의 액션 연기는 배우들끼리 정교하게 짜인 합을 주고받지만, 제 경우는 넘어지고 구르는 ‘막액션’이었다. 그래서 좀 우스꽝스러운 부분도 있지만, 차를 운전하는 장면을 빼고는 대역을 쓰지 않았다. →장기 밀매 조직의 배후를 둘러싸고 백정(백윤식)과의 추격전이 많은데, 기존 추격 액션 영화와의 차이점은. -그동안 남녀 대결 구도의 영화는 많지 않았던 것 같다. 상당히 긴박하게 돌아가는 스토리임에도 불구하고 그 안에 숨 쉴 틈 있는 코미디적인 요소가 살아 있다. 연기를 하면서 암암리에 존재하는 우리 사회의 부조리에 대해 깊숙하게 생각해 볼 수 있었다. 무엇보다 그동안 보여드리지 못했던 저의 인간미 있는 모습이 많이 나온다(웃음). →사회의 불의를 참지 못하는 열혈 기자를 연기한 소감은. -저 역시 다혈질적인 면이 있고, 경우에 어긋나거나 잘못된 일이 있으면 의사를 분명하게 이야기하는 편이다. 홍주가 극 중에서 사회에 양분이 되는 기사를 쓰고 싶다고 절규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인정을 받기 위해 하기 싫은 일도 참아야 하는 부분이 와닿았다. 배우도 보여지고 평가받는 직업이기 때문에 인정을 받을수록 책임감과 부담감이 더 커진다. →1999년 영화 ‘여고괴담2’로 데뷔했으니 벌써 배우 생활 11년째다. -10년 넘게 연기자 생활을 하면서 여러 가지 우여곡절도 많았고, 회의를 느껴 그만두고 싶은 적도 많았다. 그만큼 오래 버티는 것이 힘들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오랫동안 일을 하신 선배님들을 존경한다. 다만, 10년이 넘으면 좀 나아질 줄 알았는데, 연기를 잘하는 선배님들이 여전히 어렵다고 하실 때마다 절망적인 생각이 든다(웃음). →올해 방송된 드라마 ‘마이 프린세스’를 비롯해 유독 차갑고 똑 부러지는 역할을 많이 맡았는데, 불만은 없나. -아무래도 센 역할이 깊은 인상을 주기 때문에 한두 번이라도 훨씬 더 많이 한 것처럼 느끼시는 것 같다. 하지만 배우로서 한 가지 이미지가 각인되면 배역 제안이 폭넓게 들어오지 않는다는 단점이 있다. →여배우 원톱 주연 영화가 워낙 오랜만이라 부담도 클 것 같은데. -그동안 충무로에 여배우가 주연을 맡은 영화가 드물었고, 흥행에 부진했기 때문에 부담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실제로 단독 주연을 맡은 영화는 처음인데, 영화의 성패를 떠나서 제 배우 인생의 큰 이정표가 되는 작품이다. 그만큼 많은 것을 배우고 공부할 수 있어서 만족한다. →서른 살의 여배우로서 어떤 생각이 드나. -모든 사회생활이 힘들지만, 배우로 산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한 것 이상으로 칭찬을 받는 경우도 있지만, 실수를 하거나 가슴 아픈 일을 당하면 공개적으로 마녀사냥을 당할 수도 있다. 외모나 개인적인 일에 대한 평가도 받아야 한다. 저도 데뷔 초에는 감정 통제가 되지 않아 애먹었지만, 지금은 오히려 마음을 잘 지키는 편이다. →동료 배우 박희순과의 열애가 화제를 모았는데, 연기에 도움을 많이 주나. -잘 도와주는 편이다. 연기에 대해서는 서로를 존중하고 예의를 지킨다. 그것과는 별개로 결혼에 대한 꿈이나 환상은 없는 편이다. 현실적으로 책임질 몫이 더 많아지는 것이라 생각하고 결혼으로 내 인생이 무조건 밝게 빛날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박예진은 자신에 대해 냉정하게 평가할 줄 알고, 실속이 있는 배우다. 그녀는 톱스타나 대표작에 대한 욕심보다는 작품 안에서 제 몫을 잘 해내 티켓 파워가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 했다. 스스로를 2% 부족하지만, 아직까지 보여준 것이 많지 않아서 변화의 폭이 넓은 연기자라고 생각한다는 박예진. 그녀의 숨겨진 매력이 맘껏 발휘되는 작품을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프로축구] 굳히느냐 뒤집느냐 양보없는 주말 11R

    정규리그 일정의 3분의1인 10라운드를 마쳤지만 프로축구 K리그 판세는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주말만 지나면 순위가 요동친다. 1, 2위를 달리는 포항과 전북이 불안한 양강 체제를 구축한 가운데 3위 제주부터 14위 울산까지 승점 1, 2점 차로 빡빡한 중위권을 형성하고 있다. 주말 한 경기에 따라 3~4계단씩 수직 상승과 하락을 거듭하는 형국이다. 이런 상황에서 판세를 굳히려는 팀들과 반전을 노리는 팀들이 이번 주말 11라운드에서 맞붙는다. 지난 주말 전북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고 선두로 나선 포항은 22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대전을 상대로 선두 굳히기에 나선다. 전북에 리그 2·3호골을 몰아친 슈바의 골 감각이 예사롭지 않고, 대전이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어 선두 수성은 어렵지 않아 보인다. 그러나 부진을 거듭하던 대전도 지난 18일 김해에서 벌어진 김해시청과의 FA컵 32강전에서 3-0 완승을 거두며 분위기 반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하지만 포항은 신형민이 경고 누적으로 출전하지 못해 섣불리 덤볐다가 큰 코 다칠 가능성도 있다. 2위 전북은 포항보다 더 편한 상대를 만났다. 21일 홈인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강원FC를 상대한다. 골-도움 폭풍을 몰아치며 ‘제3의 전성기’를 달리던 이동국이 부상으로 경기에 나오지 못하지만, 최강희 감독의 ‘닥공(닥치고 공격)축구’는 계속된다. 로브렉, 정성훈, 김동찬 등이 버티는 전북의 공격력은 충분히 위협적이다. 리그 마수걸이 승리조차 신고하지 못한 ‘꼴찌’ 강원도 독을 품고 나서겠지만, 전력상 전북이 앞선다는 사실은 부정하기 어렵다. 제주는 포항-전북의 양강체제에 도전한다. 전북을 승점 2점 차로 추격하는 제주는 ‘원정팀의 지옥’인 제주로 전남을 불러들인다. 올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 나선 K리그 4팀(서울·전북·수원·제주) 가운데 유일하게 조별리그 탈락의 아픔을 맛본 제주는 K리그에 올인한다는 각오다. 또 제주는 2001년 6월 20일 이후 안방에서 전남을 상대로 한번도 진 적이 없다. 대표팀 공수의 신형엔진 지동원(전남)과 홍정호(제주)가 맞붙는 이번 대결에서 제주가 10년간 이어온 ‘전남전 홈 불패’ 기록을 계속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사다. 초반 돌풍의 주인공 상주상무는 팀의 주포인 김정우와 정경호를 2군으로 내려 보낸 뒤 창원 원정을 떠난다. 주춤거리는 팀 분위기를 다잡기 위한 이수철 감독의 극약처방이 통할지 궁금해지는 경기다. 또 FA컵 32강에서 내셔널리그 부산교통공사의 희생양이 돼 버린 경남FC도 분위기 반전을 위해 절치부심하고 있다. 이 밖에 리그 4경기 무승(1무3패)으로 침체의 늪에 빠진 수원은 최근 10경기 무패(7승3무) 행진을 달리는 부산을 홈으로 불러들여 선두권 진입의 발판을 마련한다는 각오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돌아온 괴짜영웅들 - ‘쿵푸팬더2’ vs ‘캐리비안의 해적: 낯선 조류’ UP&DOWN

    돌아온 괴짜영웅들 - ‘쿵푸팬더2’ vs ‘캐리비안의 해적: 낯선 조류’ UP&DOWN

    올여름 극장가를 관통하는 열쇠 말은 블록버스터이다. ‘엑스맨: 퍼스트클래스’(6월 2일), ‘슈퍼에이트’(6월 16일), ‘트랜스포머3’(6월 30일), ‘해리포터와 죽음의 성물-2부’(7월 14일) 등 영화팬의 심박동을 극한까지 끌어올릴 블록버스터 영화들이 줄지어 대기 중이다. 기선 제압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아예 5월 말로 앞당겨 개봉되는 영화들도 생겼다. 1편에서 3편까지 전 세계에서 27억 달러, 국내에서 1000만 관객을 끌어모은 잭 스패로 선장의 ‘캐리비안의 해적: 낯선 조류’가 19일 먼저 개봉했다. 곧이어 26일에는 국내에서 역대 애니메이션 흥행 1위(467만명)를 기록했던 ‘쿵푸팬더’ 2편이 뒤따른다. 여름 극장전(戰)의 첫 막을 올릴 두 영화의 장단점을 업(Up) & 다운(Down)으로 뜯어봤다. ■ 외화내빈 쿵푸팬더 3D로 무장 생동감 ↑ 캐릭터 많아 산만… 짜임새 ↓ 속편으로 돌아온 ‘쿵푸팬더2’는 한마디로 주인공 포의 자아 찾기로 요약된다. 1편이 국수집 아들이던 포(사진 왼쪽)가 용의 전사가 되는 좌충우돌 에피소드를 유쾌하게 다뤘다면, 2편에서는 평화의 계곡을 지키게 된 포가 자신의 정체성을 찾고 비밀병기로 쿵후의 맥을 끊으려는 악당에 맞서 진정한 슈퍼히어로로 거듭나는 과정을 한층 무게감 있게 그린다. ●UP: 한층 화려하고 업그레이드된 비주얼 ‘쿵푸팬더2’의 가장 큰 강점은 뭐니 뭐니 해도 화려한 비주얼이다. 비만 판다곰 포를 비롯해 타이그리스(호랑이), 몽키(원숭이), 바이퍼(뱀), 맨티스(사마귀), 크레인(학) 등 무적 5인방의 캐릭터들이 3D를 통해 털끝의 흔들림 하나까지 마치 눈앞에서 보는 것처럼 생생하게 움직인다. 전편에 비해 훨씬 커진 스케일도 단순히 ‘애들용’ 애니메이션 영화에 머물지 않겠다는 드림웍스의 야심을 드러낸다. 수십 개의 대포가 폭죽처럼 터지는 셴 선생과 포의 대규모 전투신은 웬만한 블록버스터 영화에 버금갈 만큼 화려한 볼거리를 선사한다. 제작진은 폭죽의 크기와 빛에 따라 캐릭터들의 피부에 비친 색과 그림자의 움직임까지 치밀하게 계산하고, 물에 젖은 털까지 정교하게 묘사하는 등 전편의 노하우와 3D 기술력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시켰다. 덕분에 ‘쿵푸팬더2’는 영화의 가장 큰 성공 요인 중 하나로 꼽히는 친근하고 생동감 넘치는 캐릭터들의 향연을 속도감과 입체감 있게 즐길 수 있다. 1편과의 차이점들도 주목해 볼 만하다. 새롭게 등장한 악당 셴은 새하얀 깃털의 우아한 공작새로 설정돼 전편에서 강렬한 인상을 심어줬던 근육질 호랑이 타이렁과는 정반대의 매력을 선사한다. 잭 블랙(포), 앤절리나 졸리(타이그리스), 더스틴 호프먼(시푸 사부), 세스 로건(맨티스), 청룽(몽키), 루시 리우(바이퍼) 등 동서양의 유명 배우들이 전편에 이어 명품 목소리 연기를 펼친 데 이어 2편에서는 셴 선생 역의 게리 올드먼, 점쟁이 할멈 역의 양쯔징이 새롭게 합세해 활력을 불어넣는다. ●DOWN: 볼거리에 치중… 빈약한 스토리 하지만, ‘외화내빈’이라고 화려한 겉모습과는 달리 내용 전개가 진부하고 부실해 오히려 앉아 있는 시간이 지루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그동안 수많은 막장 드라마의 소재로 다뤄졌던 출생의 비밀을 ‘쿵푸팬더2’에서도 보아야 한다는 사실은 어쩐지 실망스럽다. ‘쿵푸팬더2’만의 특징 없이 기존의 슈퍼히어로 영화의 전개를 답습하는 점도 아쉬운 점. 더 이상 뱃살을 출렁이며 게으름의 대명사로 불리는 포의 느긋한 모습이 아닌 두 눈을 부릅뜨고 인상을 찌푸린 영웅 포의 모습은 어색하고 때론 불편함마저 안긴다. 많은 캐릭터가 등장하고 볼거리를 강조하다 보니 극이 다소 산만하게 느껴질 우려도 있다. 짜임새 있는 구성이 아쉬운 대목이다. 특히, 밝고 아기자기한 전편에 비해 밤을 배경으로 한 야간 전투 장면이 많아 전반적으로 어둡고 무거운 분위기로 전개된다. 3D용 안경을 착용할 경우 화면이 좀 더 어둡게 보인다. 영화는 애니메이션의 한계를 넘으려고 ‘내면의 평화’와 평정심이라는 철학적 메시지를 강조하지만, 1편의 엄청난 흥행 기록을 뛰어넘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기사회생 캐리비안 해적 스패로 매력 ↑ 주조연급 빠져 극적 긴장감 ↓ ‘캐리비안의 해적: 낯선 조류’에서 잭 스패로(오른쪽)는 전설적인 해적 ‘검은 수염’의 배를 타고 영원한 청춘을 약속하는 젊음의 샘을 찾아 떠난다. 스패로의 모험이 순탄할 리 없다. 악명 높은 해적이었지만 영국 왕에게 충성을 맹세한 바르보사와 스페인 함대가 젊음의 샘을 선점하려는 경쟁에 합류한다. 한때 연인이었던 앤절리카가 검은 수염의 딸이란 사실을 알게 되면서 스패로는 더 큰 곤경에 빠진다. ●UP:주연 캐릭터는 시리즈의 원동력 두건과 짙은 스모키 화장, 치렁치렁한 장신구 등 외모는 물론, 흐느적거리는 걸음걸이와 나른한 말투, 독특한 유머 감각까지. 화수분처럼 샘 솟는 스패로(혹은 조니 뎁)의 매력은 시리즈를 이어가는 원동력이다. 엉뚱하고 허풍만 떠는 사기꾼 같지만, 때론 냉철한 판단과 배려도 할 줄 아는 사랑스러운 악당 캐릭터는 4편에서 더 풍성해진다. 앤절리카(페넬로페 크루즈)를 타락시키고(?) 사랑했지만, 떠나야만 했던 과거에 대한 죄책감으로 그녀를 위해 잠시나마 온몸을 던지는 것. 새롭게 투입된 앤절리카는 스패로에게 배운 사기 능력은 물론, 빼어난 검술 실력까지 지닌 수수께끼의 여인으로 매력을 발산한다. 보이시함을 앞세운 키라 나이틀리 대신 여성호르몬이 넘쳐나는 크루즈를 선택한 제작진의 판단이 옳았는지는 더 두고 볼 일. 하지만 ‘낯선 조류’의 촬영을 마칠 쯤 임신 7개월(아이 아빠는 명배우 하비에르 바르뎀)이었다니 투혼만큼은 인정해야겠다. 자막이 모두 올라간 뒤 무인도에 남겨진 앤절리카가 ‘무언가’를 발견하는 것으로 영화는 끝난다. 5편 출연을 예고한 셈이다. 시리즈에 처음 도입된 3차원 입체(3D) 영상은 인어들이 굶주린 늑대처럼 선원들을 덮치는 장면과 마차 추격 장면 등에서 보는 즐거움을 선사한다. 인어에 대한 남성의 판타지를 부수는 설정도 흥미롭다. ●DOWN: 진이 빠져버린 4년 만의 후속작 2편 ‘망자의 함’(2006)은 397만여명을, 3편 ‘세상의 끝에서’(2007)는 458만명의 관객을 빨아들였다. 하지만 변수가 생겼다. 1~3편의 고어 버빈스키 대신, 롭 마셜이 메가폰을 잡은 것. 마셜 감독은 2003년 아카데미 작품상을 받은 ‘시카고’(2002)를 비롯해 ‘게이샤의 추억’(2005) ‘나인’(2009) 등을 연출했다. 뮤지컬과 안무, 이야기를 풀어가는 힘은 충분히 검증된 셈이다. 하지만 놀이동산의 어트랙션 같은 쾌감을 줘야 할 어드벤처물에서 마셜은 길을 잃었다. 1~3편의 평균 상영시간은 151분. ‘낯선 조류’는 137분으로 가장 짧은데도 항해가 시작된 이후 결말까지 상당한 인내가 필요하다. 롤러코스터를 타보겠다고 한 시간 넘게 줄을 섰는데, 정작 탔을 때는 이미 진이 빠져 재미를 별로 못 느끼는 경우와 비슷하다. 1~3편에서 주연급 조연이던 엘리자베스 스완(나이틀리)과 윌 터너(올랜도 블룸)가 빠지면서 스패로의 부담이 커진 것도 간과하기 어렵다. 3편까지 스패로에게 바르보사(제프리 러시), 데비 존스(빌 나이), 샤오펭(저우룬파) 등 흥미로운 맞수들이 있었지만, 4편의 악당은 기대에 못 미치는 점도 극적 긴장감을 떨어뜨린다. 흑마술(인형을 사용한 주술)에 능한 ‘검은 수염’(이언 맥셰인)은 자신의 배인 ‘앤 여왕의 복수’ 호에서는 전지전능하지만 육지에서는 평범한 해적 두목일 뿐이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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